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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콕스 "사외이사로 글로벌 유력인사 영입"
  • 메디콕스 "사외이사로 글로벌 유력인사 영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디콕스(054180)는 임시주총을 오는 29일 개최하고, 사외이사 2인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사외이사 후보는 드래곤그룹 인터내셔널(Dragon Group International) 회장 출신의 기술 전문가 총 만 수이(Chong Man Sui)와 투자 전문가 말레이시아 투자사 할포레트(Halforet) 및 아빌리언 베하드(Avillion Berhad) 현 대표이사 퐁 와이 륭(Fong Wai Leong)이다. 메디콕스가 미국 배터리 전문업체 이오셀과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 및 해외 투자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총 만 수이는 38년 이상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공학 전문가로서 홍콩과 중국 시장에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서 활약했다. 드래곤그룹 인터내셔널은 싱가포르 상장법인으로 반도체·전자부품 제조업체다. 1990년 설립돼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으며, 중국·홍콩·대만에도 진출해 있다. 이오셀의 공동 최대주주다.퐁 와이 륭은 30년 이상 금융 및 투자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온 글로벌 투자 전문가다.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투자, IPO 및 M&A 자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상장사 외에도 홍콩,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민간회사 이사회에 참가하는 등 풍부한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Bursa Malaysia)에 상장된 호텔 및 부동산 회사인 아빌리언 베하드의 대표이며,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문구 회사 펠리칸 인터내셔널(Pelikan International)과 동남아시아 최대 펠트 회사 오션캐쉬 퍼시픽(Oceancash Pacific)의 경영진으로 참여 중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공인 회계사로 KPMG에서 4년 간 감사를, CIMB에서 4년 간 투자 전문가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현경석 메디콕스 대표이사는 “사외이사 후보 모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글로벌 투자 인프라 및 사업 경력을 두루 갖췄다”며 “이들로부터 현재 당사가 추진 중인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2.15 I 이은정 기자
'성소수자' '싱글족'도 정부가 임신 지원…태국 출산대책 보니
  • '성소수자' '싱글족'도 정부가 임신 지원…태국 출산대책 보니
  • 태국 방콕 시내 전경.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태국이 싱글족과 성소수자들도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불임치료를 지원하는 등 출산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출산율이 7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아이를 가지고 싶지만 파트너가 없는 젊은 남녀에게 자녀를 임신할 수 있도록 의료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카니카 아운지트 대변인은 “3월에 컨설팅 서비스와 불임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영 병원에 출산 촉진 클리닉을 설치하고, 자궁 내 수정과 시험관 시술 서비스 강화 등 구체적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태국 정부는 3월 저출산 탈피 방안을 국가 의제로 지정할 예정이며, 자녀 양육 비용도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의 신생아 수는 2022년 기준 48만5085명으로 7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태국 정부는 현재 상태로라면 향후 60년간 태국 인구는 3300만명으로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경우 생산가능인구가 현재 46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줄어들어 심각한 노동력 부족이 발생하고 경제·사회 및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2024.02.14 I 정수영 기자
‘부임 1년 클린스만호’ 결단 서둘러야 하는 이유, 6개월이 줄었다
  • ‘부임 1년 클린스만호’ 결단 서둘러야 하는 이유, 6개월이 줄었다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모여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거취 문제 등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15일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고 알린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유임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한민국 축구는 새해의 시작을 아시아 정상 탈환과 함께하고자 했다. 64년 동안 이루지 못한 꿈이었으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으로 대표되는 황금세대는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불안 요소로 꼽힌 건 바로 대표팀의 수장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독일 축구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독일), 미국 대표팀, 헤르타 베를린(독일) 등을 거친 그의 지도자 이력은 성공으로 보기 어려웠다.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을 3위로 이끌었으나 당시 수석코치였던 요아힘 뢰브 감독이 전적으로 전술 지시를 내린 것이 알려졌다. 또 당시 선수로 함께 했던 필립 람이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하며 성과가 평가절하됐다.분데스리가 최강 뮌헨에선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고 2020년 2월 헤르타 베를린 시절 이후론 약 3년에 가까운 경력 공백도 겪었다. 이외에도 재택근무 논란 등 우려가 제기됐으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선임을 강행했다.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을 겪으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감독 중 최다 무승 불명예 기록으로 출발했다. 이후 잦은 외유 논란, 대표팀 명단 발표 간소화 등 제 입맛에 맞는 행동을 이어갔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쥔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과를 냈다면 달라졌겠으나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대회 내내 무색무취한 모습을 보이며 단 하나의 아시아 팀도 압도하지 못했다.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축구로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만 얻었다. 아시아 최강을 증명하려던 무대에서 한국은 누구나 쉽게 넘볼 수 있는 팀이 됐다는 걸 보여줬다.“아시안컵이 내 시험대”, “결과로 평가받겠다”라고 큰소리쳤던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협회와 논의하고자 한다”라며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로드맵을 그렸다.그러면서 지난 8일 귀국 후 하루만 국내에 머문 뒤 1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15일에 열릴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도 화상으로 참석한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부진에 대한 해명과 발전 방향을 적극적으로 설명해도 모자랄 판에 비대면으로 회의에 임한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클린스만 감독의 태도를 차지하더라도 협회와 정몽규 회장의 결단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말처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약 2년 4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연합뉴스그동안 한국은 월드컵 직후 사령탑 변화를 겪었다. 자연스레 다음 월드컵까지 4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사이 감독이 바뀌기도 했고 본선까지 쭉 가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기후 사정상 11월에 열려 12월에 막을 내렸다. 북중미 월드컵은 2026년 6월에 개막한다. 평소보다 6개월의 시간이 줄어든 셈이다. 가깝게는 당장 내달 21일과 26일 태국과 홈, 원정을 오가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잡혀있다.그만큼 발걸음을 빠르게 재촉해야 한다. 클린스만 체제로 이어간다면 현 상황을 타개할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기에 그의 근무 형태와 대표팀 명단 발표 간소화 등에 대한 재평가도 뒤따라야 한다. 전술적인 부족함을 보완할 대책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이 기존에 보여줬던 태도와 고집을 꺾어야 한다.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하고 사령탑 교체로 간다면 감독 선임 작업부터 빠르게 착수해야 한다. 국내·외를 아우르며 신속하면서도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물론 이번엔 선임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축구팬들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 다음 월드컵까지 4년이 되지 않은 시간에서 클린스만 체제로 1년을 보냈다. 후임 감독이 선수단을 파악하고 색을 입히는 데 시간이 걸리기에 하루라도 더 많은 시간을 줘야 한다.상황은 이렇게나 급박하다. 모두가 팽배한 위기감을 느끼고 전운마저 감돈다. 13일 협회 앞에선 정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는 축구 팬들의 차량 시위도 벌어졌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이날 예정된 회의에 불참을 통보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고 이끈다는 협회 수장도 감독도 없었다.반면 대회 직후 팬들에게 미안함을 밝혔던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전을 마친 뒤 “아시안컵 이야기를 다시 하는 건 좋지 않다”라며 여전한 괴로움을 드러냈다.
2024.02.13 I 허윤수 기자
‘해줘 축구’ 클린스만+정몽규, 이젠 책임감 좀 ‘보여줘’
  • ‘해줘 축구’ 클린스만+정몽규, 이젠 책임감 좀 ‘보여줘’
  •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쥔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던 2024년에 추락하고 있다. 명성과 명예를 잃은 것도 모자라 책임감 없는 두 리더의 모습에 두 눈을 질끈 감게 된다.새해의 출발점에서 한국 축구는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렸다. 64년 동안 이루지 못한 꿈이었으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으로 대표되는 황금세대는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물론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의구심은 불안 요소였다. 그의 이전 이력을 보면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인사였으나 이미 결정된 사항이기에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며 “결과로 평가받겠다”라는 그의 자신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으로 가는 길에도 의구심을 지우지 못했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을 겪으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감독 중 최다 무승 불명예 기록으로 출발했다. 이후 잦은 외유 논란, 대표팀 명단 발표 간소화 등 제 입맛에 맞는 행동을 이어갔다.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 감독이라면 한국에 상주해야 하지만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는 국제적인 시야, 활동을 해야 한다”라며 “여론이나 팬들의 우려는 계속 듣고 있으나 업무수행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귀국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선수들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클린스만 감독의 말대로 결과로 증명했다면 인정할 수밖에 없었으나 그는 스스로 외쳤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아시안컵에서도 무색무취한 전술이 이어졌고 단 한 팀도 압도하지 못했다.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축구로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만 얻었다. 아시아 최강을 증명하려던 무대에서 한국은 누구나 쉽게 넘볼 수 있는 팀이 됐다는 걸 보여줬다.“아시안컵이 내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꼬리를 내렸다. 감독직 유지 여부에 대한 물음에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라며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협회와 논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그 말도 지키지 않았다. 귀국 후 하루만 한국에 머문 뒤 지난 10일 미국으로 떠났다. 아시안컵을 함께 분석한다는 말이 무의미해졌다. 화상회의를 말할 수 있으나 대표팀 수장은 편의에 따라 움직이는 그런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대부분의 우려가 클린스만 감독 부임설이 돌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대다수 언론과 축구 팬은 클린스만 감독의 과거 행보를 되짚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선임을 강행한 건 정몽규 협회장이었다.정 회장은 전력강화위원을 통해 지도자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2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클린스만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동문서답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선임 과정에 지분이 없으니 답할 게 없었다.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모여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거취 문제 등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축구회관 앞에서 축구팬들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독단적인 결정을 했던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과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꽁무니를 뺐다. 13일 예정됐던 협회 제5차 임원 회의에 뚜렷한 사유 없이 불참을 통보해 회의가 취소됐다. 대신 김정배 상근 부회장 주재로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가 비공개로 열렸다.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아시안컵 리뷰를 시작으로 대회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협회 수장과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이끈 사령탑 누구도 자리하지 않았다.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유임 여부를 둔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번 주 내로 전력강화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최종적인 결정 사항은 조속히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한국은 당장 내달 21일과 26일 태국과 홈, 원정을 오가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냉철하면서도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해줘 축구’의 덕을 봤던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이 이젠 책임감을 좀 보여줄 때다.
2024.02.13 I 허윤수 기자
“점심 사먹기도 무서워”…한끼 밥값, 한국은 세계 몇위?
  • “점심 사먹기도 무서워”…한끼 밥값, 한국은 세계 몇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치솟는 물가에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식자재, 인건비 등 물가 상승으로 점심 메뉴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은 94개국 가운데 57번째로 저렴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인 넘베오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2시 기준 전 세계 94개국의 일반 레스토랑(고급 레스토랑 제외) 가운데 한끼 밥값이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로 조사됐다. 평균 28.59달러(약 3만 8000원)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덴마크(21.67달러·약 2만 8800원)와 미국(20달러·약 2만 6600원)이 뒤를 이었다. 한끼 평균 밥값이 20달러를 넘는 곳은 이들 3개국뿐이었다. 한국은 평균 6.77달러(약 9000원)로 57위를 차지했다. 1위인 스위스와 비교하면 4분의 1 미만 가격이다. 이웃 국가를 살펴보면 엔저인 일본이 6.75달러(약 8970원)로 58위로 한국 바로 다음에 위치했으며, 중국은 3.51달러(약 4700원)로 79위였다. 유럽 국가들은 대부분이 10달러 이상,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이 10달러 미만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휴가철 한국인이 자주 찾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이 3달러 미만으로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한국보다 비싼 곳은 중동 국가들과 홍콩(8.95달러·약 1만 1900원) 뿐이었다. 하지만 통계에 적힌 수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그리고 전국 평균 가격을 집계한 것이어서 수도인 서울이나 제주도, 부산 등 주요 도시나 관광지에선 한끼 밥값이 1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내식당 밥값마저 지난해 6.9% 상승하면서 최근엔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거나 편의점 음식으로 대신한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표=넘베오)
2024.02.11 I 방성훈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최규리 "시청률 10% 넘다니…글로벌 인기 신기" ①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최규리 "시청률 10% 넘다니…글로벌 인기 신기"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청률 10%가 진짜 넘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규리 한복 인터뷰배우 최규리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시청률 10%를 돌파하자 느낀 생각을 이같이 털어놨다. 최규리는 최근 진행된 이데일리와 한복 인터뷰에서 “시청률이 어디까지 올라갈까? 여태 출연한 드라마가 많진 않지만, 10%를 넘긴 것이 없어서 신기했다”고 뭉클한 소감을 밝혔다.‘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인생 2회차를 살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최규리는 U&K푸드 마케팅1팀 사원 유희연 역으로 출연 중이다.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강지원에게 웃음을 주는 인물. 유희연은 유지혁(나인우 분)의 이복동생이기도 하다.이 드라마에서 최규리의 역할은 일당 백이다. 강지원에겐 비타민 같은 후배가 되기도 하고, 유지혁과 관계를 풀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규리는 이같은 역할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최규리는 “처음에는 희연이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가야 할 지 아리송한 부분이 있었는데 밝고 털털하고 당찬 모습을 보니 저와 비슷한 면이 있더라”라며 “가장 편한 상태에서, 즐거울 때 나오는 최고조의 하이텐션을 기본값으로 가져가면서 희연이의 에너지를 분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유희연 캐릭터는 강지원에게도 그렇지만 시청자들에게도 환기가 되는 캐릭터다. 엉뚱하면서도 밝은 유희연의 에너지가 드라마의 웃을 거리가 됐다.그는 “지원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도 ‘어쩜 이렇게 선량하실 수가 있죠’라고 표현을 하고, 케이크를 먹은 후에도 ‘뉴질랜드를 뛰놀던 산양이 진짜 사랑하는 남편의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하고 여유롭게 짠 젖으로 만든 그 바스크 치즈 케이크’라고 얘기를 하는 등 희연이의 대사가 셰익스피어의 대사 같기도 하고 재미있더라. 이런 대사들을 재미있게 살리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다행히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사진=‘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컷신인임에도 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낸 최규리. 그는 “원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라며 “제가 표현한 희연이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에 임한 자세를 전했다. 이어 “현장 분위기도 워낙 좋았고 선배들이랑 가까워질수록 희연이에 흡수해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최규리는 드라마가 사랑 받은 것에 대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드라마 시장이 어렵다고 하기도 하고 본방송을 보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나”라고 높은 시청률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긴 호흡을 하는 거니까 의미가 있다”며 “박민영 언니가 작품을 잘 선택하시니까 잘 될 거라는 일말의 기대는 있었지만, 반응이 점점 좋아져서 아직 얼떨떨한 상태”라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엉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를 통해 시청자와 만난 바 있는 최규리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1화부터 함께하며 작품도, 캐릭터도 사랑을 받았다. 최규리는 “제 후배, 동기들의 드라마가 잘 되는 것을 보면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나와는 다른 세상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드라마가 사랑을 받으니 복잡미묘했다”고 밝혔다.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해외에도 공개되고 있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TV쇼 부문 글로벌 일간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규리는 해외의 인기 역시 체감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000명 대에서 18만 명까지 치솟았다. 작품을 통해 통통 튀는 매력을 잘 보여준 덕이다. 최규리는 “인스타 팔로워분들이 거의 다 외국 분들이다. 처음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필리핀 남미 쪽에서 많이 보시다가 최근 미국이나 유럽 쪽에도 인기를 끌면서 팔로우를 해주고 각국 언어로 댓글이 달린다. 세계에서 댓글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미소 지었다.‘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는 최규리. 그는 “하루하루 변화를 겪고 있다”라며 “적응해 나가면서 새롭기도 하고 각오도 다지게 된다. 이제 마무리 단계인 것 같아서, 하루하루 더 감사함을 느껴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2024.02.10 I 김가영 기자
"띠별 찰떡궁합 도시로 새해 해외여행 계획 세워보세요"
  • "띠별 찰떡궁합 도시로 새해 해외여행 계획 세워보세요"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여행지도 궁합이 맞는 곳이 있을까. 여행지 선택에 한 번쯤 고민해 본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혹’할 만한 이야기다. 새해 재미삼아서라도 한해 운세를 따져보는 것처럼 올해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한해가 시작되는 설날을 맞아 영험한 우주의 섭리처럼 알 수 없는 끈으로 나와 연결된 ‘찰떡궁합’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믿거나 말거나 이 같은 제안, 조언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당긴다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제안하는 띠별 여행지를 참고해보자.코스타리카 마누엘 안토니오 (사진=부킹닷컴)◇모험심 강한 용띠 ‘코스타리카 마누엘 안토니오’대담한 성향에 넘치는 모험심을 주체할 수 없는 용띠에겐 야생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코스타리카 여행을 제안한다. ‘코코넛의 도시’이자 국립공원이 즐비한 코스타리카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마누엘 안토니오 국립공원의 울창한 열대우림과 해변에선 세발가락 나무늘보, 아기 다람쥐 원숭이, 큰부리새 등을 손쉽게 볼 수 있다. 태평양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인피니티 풀에서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스파, 요가, 마사지 등 웰빙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탈리아 피렌체 (사진=부킹닷컴)◇감수성 풍부한 토끼띠 ‘이탈리아 피렌체’미적 감수성이 풍부한 토끼띠 여행객은 활기 넘치는 도시 피렌체를 주목하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술작품을 소장한 ‘우피치 미술관’과 미켈란젤로와 갈릴레오 묘가 있는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조토의 종탑’ 등 평소 목말랐던 갈증을 한방에 풀어줄 문화예술 콘텐츠로 가득하다. 특별히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지나가다 들르는 갤러리에서도 르네상스 시대 걸작과 마주할 수 있다. 숙소도 17세기에 지은 아르테 부티크 호텔 등 문화예술 기행 콘셉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진=부킹닷컴)◇자신감 넘치는 호랑이띠 ‘UAE 두바이’도전정신과 자신감 충만한 호랑이띠에게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제격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짚라인 중 하나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제벨 자이스 짚라인,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와 드넓은 사막에서 즐기는 스카이다이빙 등 스릴 만점의 즐길거리가 가득하기 때문. 두바이의 장엄한 스카이라인을 보고 싶다면 유리로 마감된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도시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스를 추천한다. 이곳에선 아시아부터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의 세계 각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스리랑카 엘라 (사진=부킹닷컴)◇인내심 강한 소띠 ‘스리랑카 엘라’인내심 강하고 근면한 소띠라면 스리랑카 도보여행(하이킹)을 추천한다. 스리랑카 중부 해발 약 1041m 높이 ‘엘라’는 초록빛 푸른 언덕 빼어난 풍광으로 전 세계 하이킹족이 첫 손가락에 꼽는 명소다. 엘라 록 하이킹을 시작으로 정상에서 고원마을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한 뒤 데모다라의 유명한 나인 아치 브리지에서 아름다운 기찻길 풍경을 감상하는 건 필수 코스다. ‘리틀 애덤스 피크’(Little Adam’s Peak) 역시 엘라의 대표 하이킹 성지로 무성한 녹차밭 전경과 라와나 폭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스페인 마드리드 (사진=부킹닷컴)◇활동적인 쥐띠 ‘스페인 마드리드’‘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쥐띠와 잘 어울리는 여행지다. 낮 시간 못지 않게 해저문 저녁 시간에도 즐길거리가 많아 전 세계 여행객의 나이트라이프 성지로 불린다. 현지 칵테일 바와 나이트클럽 등이 활기를 띠는 저녁 시간에 마드리드 밤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마드리드 여행 중에는 스페인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라이브 플라멩고 공연도 꼭 챙겨봐야 한다. 기타 반주에 맞춰 선보이는 화려한 발놀림과 손동작이 일품이다.미국 올랜도 (사진=부킹닷컴)◇알찬 여행 선호하는 돼지띠 ‘미국 올랜도’허투루 버리는 시간 없이 알찬 일정을 선호하는 돼지띠에게는 미국 올랜도가 최적의 여행지다. 테마파크와 대형 쇼핑몰로 유명한 올랜도는 철저한 시간계획에 맞춘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레고랜드 플로리다는 50가지가 넘는 놀이기구와 각기 다른 콘셉트의 10여개 테마공간을 갖췄다. 일정이 맞는다면 올랜도 매직의 NBA 농구경기를 관람하는 직관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다. 낮에는 테마크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엔 호텔과 도심 레스토랑에서 멋진 도시 경관을 감상하며 즐기는 만찬도 추천한다.아일랜드 더블린 (사진=부킹닷컴)◇친절한 여행지 선호하는 개띠 ‘아일랜드 더블린’아일랜드 더블린은 정직한 성향의 개띠에게 찰떡궁합 여행지가 될 수 있다. 더블린 사람들이 보내는 특유의 친절함이 여행의 흥은 물론 만족감을 한껏 올려줄 수 있다. 더블린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템플바는 중심가 문화 지구로 아이리쉬 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곳 중 하나다. 거리 곳곳에는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러 로컬 펍들이 있어 현지인들과 스스럼 없어울리며 전통음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고전적인 조지안풍 타운하우스에 위치한 넘버 31 게스트하우스는 1960~70년대 더블린 사교계의 중심지로 유명한 곳이다. 태국 치앙마이 (사진=부킹닷컴)◇현실 감각 뛰어난 닭띠 ‘태국 치앙마이’현실적이고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닭띠라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치앙마이를 추천한다. 태국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치앙마이에선 푸른 농원과 싱그러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열기구 투어와 코끼리 투어, 사파리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초목으로 무성한 전원 지대에서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고대 랜드마크와 사원을 거니는 등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온화한 날씨 역시 평소 지친 심신을 달래며 재충전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다.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사진=부킹닷컴)◇탐구심 호기심 많은 원숭이띠 ‘영국 런던’여행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면 영국 런던만큼 좋은 곳이 없다. ‘세계 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런던은 풍부한 예술문화와 즐길거리가 가득해 호기심 많은 원숭이띠에게 천국이 될 수 있다. 전 세계의 각종 문화유산이 전시된 ‘대영박물관’부터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런던 내셔널 갤러리’, 세계 3대 자연사 박물관인 ‘런던 자연사박물관’은 꼭 방문해야 하는 대표 명소다. 영국 왕실과 귀족 문화에서 시작된 런던의 애프터눈 티 체험도 런던 여행에 있어 빼먹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다. 핀란드 킬피스야르비 (사진=부킹닷컴)◇여유로운 성격의 양띠 ‘핀란드 킬피스야르비’풍부한 상상력에 여유로운 성격의 양띠는 창조적 사고를 일깨워줄 핀란드 ‘캠핑여행’을 추천한다. 호숫가에 위치한 아담한 마을 킬피스야르비는 자연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캠핑 스폿이다. 여름에는 산악 자전거, 카누와 하이킹, 겨울 시즌에는 스키와 스노모빌, 얼음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말라 자연보호구역(Malla Strict Nature Reserve)은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보호구역으로 이곳에선 희귀한 고산식물, 다양한 종의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사진=부킹닷컴)◇자유로운 여행 즐기는 말띠 ‘미국 로스앤젤레스’자유로운 여행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한 말띠에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누비는 ‘로드트립’을 제안한다. 한인촌이 잘 형성돼 있어 부담없이 자유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LA는 ‘할리우드 사인’과 ‘그리피스 천문대’, ‘산타 모니카 부두’, ‘캐피틀 레코드 빌딩’ 등 선택지가 다양해 원하는 대로 여행 일정과 루트를 짤 수 있다. 구불구불한 언덕을 올라 할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건 미주지역 여행객에게 통과의례로 통한다.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사진=부킹닷컴)◇힐링 선호하는 뱀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편안한 힐링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행을 계획해 보자. 아름다운 금빛 모래로 유명한 리우데자네이루는 전 세계 부킹닷컴 이용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해변 여행지에 선정된 곳이다. ‘일랴그란지 섬’과 같이 인적이 드문 해변부터 하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 럭셔리 해변으로 알려진 ‘이파네마 해변’ 등 다양한 콘셉트과 매력의 해변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낮에는 햇살을 만끽하며 따뜻한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다 해질 무렵에는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2024.02.10 I 이선우 기자
설 연휴에 떠나자…테마파크·고궁·박물관 어때요
  • 설 연휴에 떠나자…테마파크·고궁·박물관 어때요 [여행]
  •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민속 한마당’ 공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민족의 명절 ‘설날’ 연휴(9~12일)가 드디어 시작됐다. 나흘뿐인 짧은 설연휴 기간 고향도 방문하고 친지도 만나야 한다. 그렇다고 여유로운 휴식, 오감을 풍족하게 채워줄 ‘겨울 나들이’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이다. 때마침 전국 곳곳에 설연휴 기간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다. 선택지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고르기만 하면 된다. 거창한 여행 계획, 준비도 필요 없다. 그저 발길을 그곳으로 돌리기만 하면 된다. 짧아서 벌써 아쉬운 설연휴에 가족, 연인, 친구와 ‘깜짝’ 겨울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테마파크 전통 민속공연·놀이에 입장료 할인까지에버랜드의 윷놀이 전통 민속놀이 체험 모습테마파크는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누구나 ‘동화 속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설 명절을 맞아 전국 테마파크는 한국의 전통 분위기를 가득 담는다.에버랜드는 카니발 광장에 전통놀이 구역을 마련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대형 윷놀이, 팽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놀이 중간 느껴지는 허기는 인근 푸드트럭에서 가래떡구이, 떡꼬치 어묵 등 전통 간식으로 채울 수 있다.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11일까지 수천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멀티미디어쇼를 선보인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선 설연휴 기간 ‘설맞이 민속 농악대·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연휴 기간 중 매일 오후 4시부터 신명 나는 농악대 연주를 들으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통 타악기 공연과 한복으로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린 춤 공연을 선보이는 ‘민속 한마당’ 공연은 연휴 기간 매일 오후 5시에 시작한다.한국민속촌은 설 명절을 맞아 청룡이 그려진 목판에 세화(歲畵)를 찍어 소장하는 ‘청룡도 세화 찍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세화 체험자에게는 올해 새해 운수를 볼 수 있는 신년 사주풀이 기회도 제공한다. 레고랜드의 전통 윷놀이 체험 (레고랜드 제공)명절 나들이의 부담을 덜어줄 할인 행사도 놓치지 말자. 레고랜드는 ‘가족 대상 2+2’ 이벤트를 마련해 현장에서 2인 입장권을 구매하면 최대 2명에게 무료입장 기회를 제공한다. 혜택을 받으려면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하면 된다. 또한 청룡의 해를 맞아 용띠는 입장료 25%를 깎아준다. 이름에 ‘용’이 들어간 경우 무료입장이 가능한 ‘럭키 용’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해 가야테마파크의 태극전 (사진=홈페이지 갈무리)경주월드, 김해 가야테마파크,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등은 ‘한복’과 ‘용띠’ 이벤트를 선보인다. 경주월드는 오는 18일까지 한복을 입은 이용객에게 동반 3인까지 입장료의 40%를 깎아준다. 3대 가족 이용객은 매표소에서 입장 시 가족증명 서류를 제시하면 가족 전체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해 가야테마파크는 한복 착용, 용띠,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최대 40%, 경북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는 동반 1인까지 입장료 50%를 할인해 준다.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설연휴 나흘간 입장료가 무료다.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안동 한국문화테마크는 용띠 방문객 100명에게 선물을 주는 선착순 경품 이벤트도 한다. 한국문화테마파크 전경 (사진=홈페이지 갈무리)◇설명절 찰떡궁합 ‘고궁·박물관’도 볼거리 풍성경복궁 야경 (사진=한국관광공사)명절이면 즐거움이 두 배가 되는 곳이 고궁이다. 민족의 자랑인 문화유산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설연휴 기간 4대 고궁과 종묘, 조선 왕릉, 세종대왕 유적을 모두 무료 개방해 비용 부담도 없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연휴 중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전국 박물관에선 신명 나는 공연과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1일 하루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에 풍물놀이와 봉산탈춤 공연이 예정돼 있다. 활쏘기, 투호 던지기, 말뚝이 떡 먹이기 등 요즘 세대도 흥미를 느낄만한 민속놀이도 준비해 놨다.국립진주박물관은 설날(10일)을 제외한 3일간 박물관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설 다음날인 11일 박물관 앞마당에선 터 밟기 고사덕담, 죽방울·버나놀이, 타악합주, 줄타기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하루 두 번 선보인다.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갖춤(사진=국립대구박물관)지방 박물관은 귀성객을 위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9일 ‘청룡 문화재 삽화 칠하기’에 이어 11일 ‘청룡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 등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중앙 광장에서는 대형윷놀이, 활쏘기, 널뛰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장도 운영한다. 독특한 행사, 프로그램도 열린다.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선 10일과 11일 오전 11시 30분 수족관에서 한복을 입은 다이버가 먹이를 주는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아시아 주요국 전통놀이마당을 진행한다. 긴 나무판에 여러 사람이 발을 끼워 넣고 호흡을 맞추며 걷는 인도네시아의 ‘라리까유’를 비롯해 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여러 나라 고유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태권도원에서 수련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태권도원 홈페이지 갈무리)무주 태권도원에선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태권도사’ 공연이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펼쳐진다. 총 25분짜리 태권도사 공연은 고난도 격파, 창작 품새, 호신술 등 태권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극대화한 태권도원의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이다. 서울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청와대는 설연휴 기간 청와대 입장문(정문·춘추)에서 매일 관람객 400명에게 선착순으로 개방 기념 탁상달력을 선물한다.
2024.02.09 I 김명상 기자
“낮잠을 안 자서”…9개월 영아 살해 원장 징역 18년 확정
  • “낮잠을 안 자서”…9개월 영아 살해 원장 징역 18년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불로 덮은 뒤 14분간 압박해 숨지게 한 60대 어린이집 원장에게 징역 18년이 확정됐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대법원8일 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오석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어린이집 원장 A씨의 상고심을 열고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22년 11월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 화성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9개월 된 아동인 천모군(베트남 국적)이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엎드린 자세로 눕힌 후 머리까지 이불과 쿠션을 덮고 그 위에 엎드려 총 14분 동안 압박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A씨는 약 3시간 동안 이불이 덮인 상태로 의식 없이 엎드려 있는 피해아동을 그대로 방치해 그 무렵 피해아동이 압착성 질식과 코, 입 막힘 질식이 결합한 형태의 질식으로 사망하게 됐다. 보육교사 등은 당시 낮잠 시간이 끝나고 천군을 깨워도 일어나지 않자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119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외에도 A씨는 생후 10개월 된 B에게도 별다른 이유 없이 손으로 피해아동의 머리를 밀쳐 넘어뜨리는 등 2022년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총 11회에 걸쳐 신체적 학대행위를 했다. 또 C(2세, 태국 국적)가 밥을 바로 받아먹지 않아 화가 난다는 이유로 손가락과 주먹으로 피해아동의 머리를 각 1회 때리고, 손바닥으로 피해아동의 머리를 1회 때리고, 주먹으로 피해아동의 등을 1회 때리고, 발로 피해아동의 몸통을 1회 밀치는 등 2022년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신체적 학대행위를 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19년과 12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피해아동을 살해하려 했다는 고의가 미필적으로라도 있었다는 점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아동학대살해가 아닌 아동학대치사로 봤다. 2심에서는 징역 19년에서 징역 18년으로 감형됐다. 2심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아동의 두꺼운 겉옷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50분간 방치해 신체 학대했다는 혐의는 공소 사실이 합리적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려워 무죄”라며 “또 다른 학대 피해 아동의 일부 부모와 합의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을 수긍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징역 18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4.02.08 I 박정수 기자
세빌스IM,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로 슈에 링 응 선임
  • 세빌스IM,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로 슈에 링 응 선임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부동산투자 운용사 세빌스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이하 세빌스IM)는 슈에 링 응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일본 제외) 대표로 선임한다고 7일 밝혔다. 슈에 링의 임기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며 글로벌 대표 알렉스 제프리에게 보고한다. 슈에 링 응 세빌스IM 아태지역(일본 제외) 대표 (사진=세빌스)슈에 링은 랜드리스에서 약 6년간 싱가폴 대표 및 메니징 디렉터로 근무했다. 랜드리스 글로벌 상업용 리츠 메니지먼트 의장을 역임했고, 그 전에는 케펠 리츠 메니지먼트 최고 경영자로 8년간 근무했다.슈에 링은 아시아 태평양(일본 제외) 플렛폼 전반에 걸친 세빌스IM의 투자 및 클라이언트 캐피탈팀 관리를 맡게 된다. 새로운 직책인 아태지역(일본제외) 대표의 역할은 이 지역의 장기적 경제성장 및 투자다각화에 기반한 경쟁력 있는 투자기회를 포착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객기반을 확대하는 것이다.세빌스IM은 현재 아태지역에 약 15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아태기반 고객을 대신해서 약 70억달러 자본을 글로벌 부동산 투자를 위해 관리하고 있다. 세빌스IM은 싱가포르, 일본 도쿄, 태국 방콕(세빌스 PLC 태국법인 업무 협력 계약), 호주 시드니에 현지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세빌스 PLC 그룹의 일부다. 알렉스 제프리 세빌스IM 최고경영자(CEO)는 “슈에링은 30년 넘는 부동산업계 경력과 비즈니스 성장을 이끈 트랙 레코드를 갖고 있다”며 “그가 아태지역 고객층 확대 및 협업을 위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2.07 I 김성수 기자
UAE도 '카지노 합법화' 추진…달아오르는 亞 복합리조트 시장
  • UAE도 '카지노 합법화' 추진…달아오르는 亞 복합리조트 시장 [MICE]
  • 미국 윈 리조트(Wynn Resorts)가 UAE 라스 알 카이마 인공섬 알 마르잔(Al Marjan)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IR) 조감도 (사진=Wynn Resorts)[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지노 합법화에 앞서 복합리조트 관리와 규제에 필요한 강력한 규정과 지침 개발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연방 정부 차원의 전담기구도 설립한 상태다. 현지에선 UAE 정부가 7개 토후국 당 하나씩 모두 7개 복합리조트 개발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도박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한 UAE가 탈석유화와 걸프 지역 경제 주도권 선점을 위해 ‘파격’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UAE에선 현행법상 복권, 경마, 슬롯머신 등 도박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미국의 소리(VOA)는 “걸프 지역에서 가장 보수적인 UAE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제 패권 경쟁을 위해 과감한 ‘자유주의적 법률 개혁’(Liberal legal reform)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UAE 정부, 관광산업 육성 차원 복합리조트 개발현재 복합리조트 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는 곳은 UAE 최북단 ‘라스 알 카이마’(Ras Al Khaimah)다. 미국 윈(Wynn) 리조트가 인공섬 알 마르잔에 총 25만㎡ 규모의 복합리조트 건립을 공식화한 상태다. 라스 알 카이마 정부는 미국,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해 관광청 내에 게임 규제 전담조직을 신설할 만큼 복합리조트 개발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라스 알 카이마는 두바이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7개 토후국 중 하나로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관광지인 알 마르잔은 산호 모양의 4개 인공섬(브리즈·트레저·드림·뷰)으로 전체 면적이 여의도(8.5㎢)의 3분의 1인 2.7㎢에 달한다.미국 윈 리조트(Wynn Resorts)가 UAE 라스 알 카이마 인공섬 알 마르잔(Al Marjan)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IR) 조감도 (사진=Wynn Resorts)윈은 알 마르잔에 2027년까지 39억 달러(약 5조 2000억원)를 투입해 1500개 객실의 특급호텔과 쇼핑몰,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을 원샷 개발할 예정이다. 아직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카지노 합법화에 맞춰 카지노를 시설 계획에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크레이그 빌링스 윈 리조트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UAE에서 첫 카지노 운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알 마르잔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를 만들기 위해 레이저 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아부다비와 두바이도 복합리조트 개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수도 아부다비는 페라리 월드, 워너 브라더스 테마파크가 있는 야스 아일랜드와 야스 마리나 포뮬러1(F1) 서킷 일대에 복합리조트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두바이는 엠지엠(MGM)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엠지엠은 2017년부터 부르즈 알 아랍이 있는 주메이라 해안 인근에 1400개 특급호텔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 건설사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빌 혼버클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 CEO는 최근 한 행사에서 “두바이에서 카지노 운영은 둘도 없는 최고의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엠지엠에 카지노 운영권이 주어진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시설을 계획에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아시아, 복합리조트 ‘춘추전국 시대’ UAE가 복합 리조트 개발에 나서는 건 관광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UAE 정부는 복합리조트가 여행지로써 매력을 높이고 투자와 게임세 등 세수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UAE가 복합리조트 개발로 연간 66억 달러(약 8조 80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관광 인프라와 상품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4개 도시에 21개 엔터테인먼트 단지를 조성하는 500억 달러(약 17조 7000억원) 규모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최근 범정부 차원에서 수립한 ‘UAE 관광전략 2031’에서 ‘관광을 새로운 석유’(Tourism is the new oil)로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한 계획은 2031년까지 관광 부문에서 270억 달러(약 36조원) 투자를 유치해 현재 9% 수준인 관광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20% 이상인 1225억 달러(약 163조4200억원)로 늘리는 게 골자다.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MGM Resort International)이 두바이 주메이라 해변 인근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IR)조감도. (사진=MGM Resort International)UAE의 가세로 아시아는 복합 리조트 춘추전국 시대를 맞게 됐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선 UAE 외에 일본이 2030년 가을 개장을 목표로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태국도 방콕, 푸껫 등에 최대 5개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기 위해 카지노 합법화를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마카오도 올해부터 기존 복합리조트 2단계 확장공사에 돌입한다.반면 한국은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변방으로 내몰리고 있다. 외국인만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반쪽짜리’ 개발에 머물고 있어서다. 대형 시설 운영의 자금줄 역할을 할 카지노 기능을 제한하면서 투자와 시설 규모에서 기존 싱가포르, 마카오는 물론 일본, UAE에 들어설 복합리조트에 한참 뒤처지고 있다.최근 개장한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투자 규모가 1조 8000억원으로 11조원이 넘는 일본 오사카의 6분의 1, 5조원이 넘는 UAE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는 기존 3개 동에 1개 동을 추가 건립하는 데에만 2배에 가까운 3조 3400억원을 투입한다.김대관 경희대 교수는 “당장 지금부터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복합리조트 개장에 대비해야 한다”며 “오픈 카지노(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허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관광시장 전반에 걸쳐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를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7 I 이선우 기자
순이엔티, IPO 주관사 하나증권 선정...코스닥 상장 준비 착수
  • 순이엔티, IPO 주관사 하나증권 선정...코스닥 상장 준비 착수
  • (사진=순이엔티)[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글로벌 숏폼 비즈니스 기업 순이엔티가 하나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5년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신청 목표로 코스닥 상장 준비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순이엔티는 2016년 6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2018년 틱톡을 필두로 숏폼 시장에 진출했다. 방송·공연 연출 기획자 출신 박창우 대표를 중심으로 빠르게 숏폼 시장에 정착했다. 그 결과 틱톡 최초 공식 MCN 파트너사와 미디어렙사를 시작으로 2019~2022년 올해의 MCN기업 1위(2022년 순위선정 종료)와 2021년 올해의 미디어렙사 및 챌린지 광고 수상 등 성과를 냈다.숏폼 시장 성장과 글로벌 영향력 확대 속 순이엔티 매출은 4년간 연평균 2배씩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나우IB캐피탈을 중심으로 하랑기술투자, 나이스투자파트너스,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등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서 약 80억원을 유치했다. 2025년 하반기에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순이엔티의 주요사업은 국내외 전속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 △매니지먼트 △영상 기획 및 촬영 △음원제작 및 유통 △글로벌 진출 △이커머스 등이 있다. 이외에도 숏폼을 활용한 모든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는 “회사의 넥스트 스텝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이 작년 회사 매출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올라왔다. 커머스 사업 역시 회사 자체 커머스 플랫폼인 순샵 오픈과 sma 슈즈 브랜드 인수 등과 맞물려 단단한 기반을 조성했다”며 “올해는 상장을 목표로 매출을 비롯한 직접적인 수치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순이엔티는 2024년 2월 기준 국내외 180여명 인플루언서와 전속 계약을 맺고 있다. 2022년부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9개국 국가에서 틱톡 팔로워 순위 톱5 안에 드는 인플루언서와 국내 독점 계약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해외진출을 위한 준비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홍콩법인과 싱가포르 전문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올 연말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미국, 일본 등에 현지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2024.02.06 I 이지은 기자
  • [생생확대경] 관광대국의 시작, '빗장'부터 내려놓아야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불과 10년 전 한국관광은 일본을 크게 앞섰다. 2012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836만 명이었지만 한국은 1114만 명에 달했다. 위상이 달라진 것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2012년 첫 시정 연설에서 관광산업 ‘올인’을 천명한 이후다. 관광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에 대응하겠다는 커다란 그림이었다.그러나 야심찬 계획과 달리 곧 난관에 부딪혔다. “비자 발급 조건이 엄격해서 외국인이 들어오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진단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일본 정부는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청과 법무성은 치안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당시 관방장관은 “외국인이 많이 와도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여러분의 역할”이라고 일축하고 비자 완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갔다. 이후 10년간 일본관광은 한국을 크게 앞섰다. 한일 양국은 각각 2015년 1323만 명, 1973만 명을, 2019년에는 1705만 명, 3188만 명을 유치했다. 한일 양국의 외래객 유치 실적이 두 배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팬데믹 직후인 2023년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본이 2019년의 80%를 회복한 2506만 명을 유치하는 동안 한국은 1103만 명에 그쳤다.일본 당국이 우려한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일본 정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 1일 기준 외국인 불법체류자 수 1위는 비자를 발급해야 입국허가가 나는 베트남(1만 6812명)이었다. 무비자로 자유롭게 입국이 가능한 태국(1만 1472명)은 오히려 베트남의 68% 수준에 불과했다. ‘문은 활짝 열되 입국자 관리는 엄격하게’했기 때문이다.반면 한국은 순수 관광목적의 방한 외국인도 내치고 있다. 2021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대표적이다. K-ETA는 비자 면제 대상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입국 전 인터넷으로 사전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비자 방한이 가능한 관광객도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다.문제는 K-ETA의 심사정확도가 낮은 탓에 애꿎은 관광객의 입국을 가로막는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해외에선 ‘E-비자’로 부를 정도다.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가 최근 ‘K-ETA 때문에 한국을 포기하고 일본 등 다른 국가를 선택한 단체 관광객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그 수는 약 5000명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99만 5500여명으로 한국(37만 9442명)보다 2.7배가 많았다. 여기에는 K-ETA로 입국이 까다로운 한국 대신 아무 서류 준비 없이 갈 수 있는 일본의 편의성도 한몫했다는 평가다.정부는 올해 2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경제 침체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관광 활성화는 사실상 국가 생존의 문제와 연결된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말처럼 불법체류자나 외국인 범죄 증가를 걱정해 계속 문을 걸어 잠갔다면 지금의 관광대국 일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찾아오는 관광객도 막는 K-ETA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부작용을 각오하고 과감하게 빗장을 푼 일본 정부의 결단을 배워야 한다.
2024.02.05 I 김명상 기자
명절은 이미 시작했다…설날 특수에 들뜬 中
  • 명절은 이미 시작했다…설날 특수에 들뜬 中[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앞두고 연휴 특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 봉쇄 조치에서 자유로워진 중국인들의 대거 이동으로 국내 관광·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등을 발표하는 만큼 적극적인 수요 진작에도 나서고 있다.지난 3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 기차역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승객들이 몰려있다. (사진=AFP)◇벌써 2억명 이상 이동, 연휴때 이동객 급증중국의 설날과도 같은 춘절은 올해 음력 1월 1일인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연휴로 지정됐다. 중국은 춘절 전후로 특별 수송 기간인 춘윈(春運)을 지정해 인구 대이동에 대비한다. 베이징 같은 시내에서 살다가 멀리 지방에 있는 고향까지 가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춘절 전 또는 이후에도 교통 수요가 계속되기 때문이다.올해 춘윈은 1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중국 중앙통신TV(CCTV)은 중국 교통부를 인용해 춘절 9일째인 3일 현재 전체 지역간 이동은 약 2억3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이동은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급증할 전망이다.중국 국무원 정보판공실은 춘윈 기간 40일 동안 여행이나 친지 방문 등으로 90억명(연인원 기준)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중국 교통부는 천절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약 5030만명으로 지난해 춘절 때보다 11.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춘윈기간 베이징의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 예상 이착륙 항공편은 1년 전보다 20% 이상 늘어난 7만6000편(연대수 기준)이다. 주요 목적지는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성 싼야와 하이커우, 헤이룽장성 하얼빈 등이다.춘절 연휴 기간 해외여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서우두공상은 춘윈기간 국제 항공평 승객이 140만명(연인원)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하루에만 3만5000명 정도가 해외로 간다는 의미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일 톈진시를 시찰하면서 “인민의 안전과 생계, 상품과 에너지 공급, 사회적 화합과 안정과 즐겁고 평화로운 춘절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춘절 특별수송기간인 춘윈이 시작한이 사흘째인 지난달 28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시장에서 고객들이 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AFP)◇“연휴 소비 촉진” vs “소비량 급감” 예측 갈려춘절 기간 동안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봉쇄조치를 해제한 중국은 예상보다 내수 회복이 더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이에 새해 첫 연휴와 이번 춘제 연휴를 통해 내수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올해초부터 관광객들이 전국 주요 목적지로 몰려들면서 관광 붐을 일으켰으며 다가오는 춘절 연휴 기간 동안 기록적인 승객 여행이 이뤄져 소비 붐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연휴 전후로 유동성을 확대해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는 시장 바람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5일부터 은행이 인민은행에 보관하는 예금의 비율인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 이를 통해 시중에 공급될 장기 유동성은 약 1조위안(약 185조원)에 달한다.해외 여행객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6개국에 대해 일방적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대해서도 비자 면제를 시행했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 민간항공국은 춘절 연휴 전후 동남아 등 인접국에 집중한 국제선 항공편 2500편 이상 추가를 제안하기도 했다. 입국 절차 간소화에 따른 해외 여행객 증가를 예상해서다.최대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지갑이 얇아진 중국인들이 소비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는 약 5400만t으로 전년대비 100만t 줄었으며 춘절을 앞두고도 소비량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CPI 식품 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블룸버그는 “중국 축제 기간에는 전통적으로 육류 수요가 높은데 돼지고기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2024.02.05 I 이명철 기자
KTR, ‘태국 진출’ 소방·건축자재 기업 현지 인허가 지원한다
  • KTR, ‘태국 진출’ 소방·건축자재 기업 현지 인허가 지원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소방·건축자재 기업을 위한 현지 인허가 취득을 지원한다.(왼쪽부터) 김현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원장과 피차야 찬트라누왓 태국 건물검사협회(BSA) 대표가 2일 태국 방콕에서 현지 소방·건축자재 제품 검사 및 인증 분야 기술협력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R)김현철 KTR 원장은 2일 태국 방콕에서 피차야 찬트라누왓 태국 건물검사협회(BSA) 대표와 현지 소방·건축자재 제품 검사 및 인증 분야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BSA는 태국 소방·건축자재 제품 검사기관으로 내진 구조물이나 초고층 건물 등에 대한 안전진단과 인증 업무를 하고 있다.KTR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태국 현지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소방 기술 가이드를 검토해주고 소방 및 건축자재 현지 검사를 대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현지 소방시설 인허가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는 게 KTR의 설명이다.KTR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시험인증기관 SIRIM과 소방·방재 분야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김현철 KTR 원장은 “태국은 우리와의 교역이 꾸준히 늘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2위 경제대국”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기관과의 협력 확대로 현지 진출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2 I 김형욱 기자
중국인 몰린 ‘눈과 얼음의 도시’ 하얼빈, 소비 회복 군불
  • [르포]중국인 몰린 ‘눈과 얼음의 도시’ 하얼빈, 소비 회복 군불
  • [하얼빈=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밤 열차에 몸을 싣고 달려 도착한 어느 기차역. 아침 일찍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영하 20도 이하의 차가운 냉기가 몸을 감싼다. 광장으로 나서니 소복하게 눈이 쌓인 풍경과 함께 거대한 얼음 조형물들이 여행객들을 맞이했다. 이곳이 바로 ‘눈과 얼음의 도시’라 불리는 하얼빈(哈爾濱)이다.지난달 26일 방문한 중국 하얼빈 빙설제 행사장 초입, 수많은 얼음 조형물과 인파 너머로 대관람차도 운영 중이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은 겨울이 길고 기온이 영하 30도 밑으로도 내려가는 대표적인 겨울 도시다. 이곳에선 매년 겨울철마다 대규모 축제가 열리는데 최대 행사인 빙설제는 지난달 5일 시작했다.지난달 26일 빙설제가 열리는 하얼빈을 찾았다. 하얼빈 기차역에서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를 가면 송화강을 넘어 행사장인 빙설대세계에 도착했다.평일인 금요일 오후임에도 행사장 입구는 수많은 택시와 자동차들이 뒤섞여 혼잡했고 인파가 빙설제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영하 20도 안팎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단단히 중무장한 사람들과 함께 30분 이상 기다리다가 메이투안(상품 구매 앱)에서 구입한 모바일 입장권을 보여준 후 들어갈 수 있었다.올해 빙설제의 행사장 부지 면적은 약 81만㎡로 축구장 면적(통상 7140㎡)의 100배가 넘는다. 빙설제에 사용되는 얼음은 송화강에서 꽁꽁 언 얼음을 잘라다가 공수하는데 이번에 25만㎥ 규모의 눈과 얼음이 투입됐다.중국 하얼빈의 하얼빈역 입구 전경(왼쪽)과 하얼빈에 도착한 열차.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행사장 내부는 유명 건축물들을 본떠 만든 얼음 조형물들로 전시된 테마 파크와 얼음썰매, 스케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 주탑 높이만 43m인 대관람차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시설들로 조성됐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가수들의 공연이 열렸다. 공연장은 물론 조형물, 놀이시설 등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가득했다.행사장 곳곳에는 텐센트, 유쿠, 넷이즈, 퍼펙트월드 등 이번 행사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이 고유 지적재산권(IPI)인 캐릭터 등을 접목해 만든 광고 전시물들도 설치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빙설제는 중국 정부가 연초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최대 행사다. 지난해 봉쇄 조치를 해제한 중국은 적극적인 관광과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소비 부진으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에 그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빚기도 했다. 이에 춘절이나 중추절 등 국가 명절은 물론 휴일과 주말이 겹친 연휴 기간에는 기록적인 숙박·교통편 예약 건수를 보도하며 경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지난달 26일 중국 하얼빈 빙설제 행사장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하얼빈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조짐을 느낄 수 있었다. 빙설제뿐 아니라 하얼빈의 중심가인 중앙대가는 사람들이 큰 도로를 가득 메울 만큼 북적이기도 했다.중국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새해 연휴(작년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 하얼빈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305만여명, 관광 수입은 약 59억위안(약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하얼빈 공항은 지난달 27일 523편 이착륙 항공편을 통해 8만600여명의 승객을 수송해 개항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중국 관영 중앙통신TV(CCTV)는 “하얼빈 관광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다가오는 춘절 연휴 동안 중국 북동부 지역은 관광 피크를 맞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빙설제 뿐 아니라 소비자 후생 향상과 고품질 상품 생산에 계속 관심을 기울여 계속 번성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빙설제가 거대한 규모로 관광객들을 끌어당기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잔치’에 머무르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흘간 있던 하얼빈의 주요 지역에서 관광객 대부분은 중국인들이었고 한국인은 물론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 사람들은 찾기가 힘들었다.지난달 26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빙설제 행사장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하얼빈과 비슷한 성격의 겨울 도시인 일본 삿포로의 눈 축제가 빙설제보다 규모는 적지만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은 프랑스, 독일 유럽 주요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대상으로 비자를 면제하며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명 관광지는 물론 베이징에서도 외국인 여행객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하얼빈에서 만난 한 한국인 관광객은 “하얼빈은 서양 문화도 녹아있고 둘러볼 관광지도 많은 편”이라며 “단기간 비자 면제 같은 유인책을 더 쓰면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2024.02.02 I 이명철 기자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 "최대주주 지위 회복 돕겠단 투자자 4곳...빠른 시일내 혼란 수습"
  •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 "최대주주 지위 회복 돕겠단 투자자 4곳...빠른 시일내 혼란 수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최대주주 지위 회복과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들과 현재 구체적 협상 중이다”.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서울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박상우 엔케이맥스(182400)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지분 소실 사건에 대한 수습 상황을 전했다.그는 “현재 FI 2곳, SI 2곳에서 각각 최대주주 지위 회복을 위한 투자 의사를 전해왔다”며 “다만, 아직 협상 중이고 결정된 건 없다. 협상 완료 시점 역시 공시사항으로, 현 시점에서 구체적 언급은 곤란하다”고 말했다.이번 박 대표 지분 소실은 지난 24일 박 대표가 주식담보 대출로 인한 반대매매로 보유하고 있던 엔케이맥스 지분 대부분을 잃은 사건을 말한다. 이번 반대매매로 박 대표가 보유했던 엔케이맥스 지분 12.94%(1072만 6418주)가 장내 청산됐다. 이 반대매매로 박 대표 지분율은 0.01%(5418주)로 줄었고,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투자자 협상 상당한 진척...경영권 ‘유지’로 가닥투자자들과 협상은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박 대표는 “FI는 경영권에 대해선 세포치료제 사업 난이도 등을 고려해 내가 계속 경영권을 맡아주길 원하고 있다”며 “SI 두 곳은 공동경영 의사를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SI 측의 이사 2인을 선임회 공동 이사회 구성 등의 방안이 오간 상태”라고 전했다. 사실상 투자금액과 경영권 등과 관련해 깊은 논의가 있었단 얘기다.박 대표의 최대주주 지위 상실에도 불구, 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이사회 결정으로 3자 배정 유증으로 최대주주 지위 회복이 가능하다”며 “최대주주 지위 상실과 무관하게 이사회 소속 이사들의 임기는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 “담보비율 저하에 따른 문제, 회사와는 별개”이번 주식담보 대출금 사용처에 대해선 일부 제기한 의혹에 선을 그었다.그는 “담보대출 받은 금액 중 75억원은 미국법인 나스닥 상장에 쓰였다”면서 “100억원은 국내 법인에 들어가 회사 운영비로 쓰였다. 나머지 금액도 이자 등의 금융비용에 상당액이 쓰였다. 이와 관련된 자료는 모두 보관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번 사건은 회사경영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는 “중국, 일본, 몽골, 말레이시아, 태국 등 올해부터 성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이 많다”면서 “여기에 국내 첨단재생법 통과가 유력해 21년간 준비한 사업이 결실을 맺기 직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업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오늘 새벽 1시40분에도 중동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정상 업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법(첨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빠른시일 내 정상화”외부세력에 의한 경영권 찬탈 시도 전 이번 사건 해결을 자신했다.박 대표는 “투자자들과의 빠른 협상 종결로 외부세력에게 경영권이 넘기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건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던 주요주주들의 지분 상당수가 최근 주가 급락에 반대매매로 청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외부세력이 최대주주를 자처하며 경영권 위협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경영권 공백 우려에 대해선 박 대표는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한 것과 대표이사직은 별개”라며 “내년 말까지 대표이사 임기가 보장돼 있다”며 손사래 쳤다. 그는 “지난 21년간 키워온 회사를 떠날 생각은 없다”며 “빠른 시일 내 주가 정상화를 통해 주주 투자손실 회복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1 I 김지완 기자
시세이도, 바이탈 퍼펙션 아시아 론칭 행사 진행… 코리아 앰버서더 이성경 참석
  • 시세이도, 바이탈 퍼펙션 아시아 론칭 행사 진행… 코리아 앰버서더 이성경 참석
  • (사진=시세이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프레스티지 스킨케어 브랜드 시세이도는 바이탈 퍼펙션 라인의 첫 아시아 론칭 행사 ‘Journey of Potential’을 2월 3일 태국 방콕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시세이도의 바이탈 퍼펙션 글로벌 앰배서더 ‘앤 해서웨이’를 선두로 시작된 ‘PotentialHasNoAge(잠재력에는 나이가 없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세이도 코리아 앰배서더 이성경을 비롯 영화 상견니의 여주인공 배우 가가연(앨리스 고), 태국 인기 배우 메타 윈, 가수 바이올렛 등 아시아 10개 국가의 유명 셀럽,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시세이도의 PotentialHasNoAge 캠페인은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는 본인만의 잠재된 빛이 있으며, 그 잠재력과 빛을 시세이도가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캠페인 스토리 존부터 바이탈 퍼펙션 제품의 특별한 효과를 직접 체험하고 카운셀링 받을 수 있는 체험 존, 제품 메인 성분인 ‘Safflower’에서 영감 받은 미디어 아트 존과 제품의 기술력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테크놀로지 존, 마지막으로 제품 디스플레이 존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마련된다. (사진=시세이도)이번 행사 메인 제품인 시세이도 바이탈 퍼펙션 라인은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시세이도의 독보적인 리프팅 탄력 기술이 적용되어 더 탄력 있고, 더 밝은 피부를 선사하는 시세이도의 대표 토탈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라인이다. 그중에서도 메인 제품인 ‘업리프팅 앤 퍼밍 어드밴스드 크림’은 피부 탄력을 탄탄하게 올려주어 활력과 탄력이 넘치는 건강한 피부를 선사한다. 또한 리프팅뿐만 아니라 주름과 다크 스팟을 동시 개선하여 보다 매끈하고 맑게 빛나는 피부로 가꾸어 준다.
2024.02.01 I 이윤정 기자
‘강원2024’ 맞아 방한 외래객 유치 확대…“특화 관광 콘텐츠 발굴”
  • ‘강원2024’ 맞아 방한 외래객 유치 확대…“특화 관광 콘텐츠 발굴”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찾은 중국 어린이 관광객에게 ‘뭉초’ 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계기로 해외 관광객 유치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지는 모습이다. 정부 및 지자체와 스포츠 협회는 다양한 스포츠 연계 상품을 통해 방한 관광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장미란 제2차관이 31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이하 강원2024) 아이스하키 경기 관람을 위해 강릉하키센터를 찾은 중국 단체 관광객 182명을 직접 만나 환영하고 대회 마스코트인 ‘뭉초’ 인형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아이스하키협회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5일부터 ‘제1회 국제 유소년 아이스하키 우호 교류 캠프’를 열고 스포츠와 관광을 융합한 교육 여행상품을 유치, 지원했다. 그 결과 중국과 일본, 태국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어린이 선수와 부모 등 관광객 245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강원2024’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상하이 등 15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하고 ‘오사카 투어리즘 엑스포’ 등 세계 주요 박람회와 연계해 총 30개 도시에서 홍보했다. 또한 ‘강원2024’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해외 학단, 관광업 관계자 총 261명을 강원도로 초청해 홍보여행을 지원했고, 전 세계 32개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대회 홍보 소책자 1만 6000부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해외에서 ‘강원2024’ 경기 관람이 포함된 관광상품 23종을 판매했고, 외국인 단체 관광객 1000여 명이 ‘강원2024’를 관람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스키 체험상품 등을 위한 관광객을 포함하면 2월까지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은 1만2000명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장미란 차관은 “‘강원 2024’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며 한국 겨울 스포츠 관광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외래객 2000만명 시대의 개막을 위해 문화와 관광, 스포츠를 융합하고 지역과 계절별로 특화한 관광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찾은 중국 어린이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체부 제공)
2024.01.31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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