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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마지막 주말, `尹 계엄`은 광화문을 둘로 쪼갰다 (종합)
  • 2024 마지막 주말, `尹 계엄`은 광화문을 둘로 쪼갰다 (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김형환 기자] 올해 마지막 토요일, 둘로 갈라진 광장은 1킬로미터(㎞)의 폭을 좁히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이 틈을 두고 갈라서면서다. 앞서 지난 27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이 열리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양측 집회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대통령 퇴진 집회(왼쪽)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주사파 척결!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오른쪽)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계엄 정당’ 탄핵 반대 집회…“야당이 헌정 질서 교란”2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등은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도시철도 광화문역 2번 출구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모든 차로를 막은 채 진행됐다. 여기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 5000명, 주최 측 추산 300만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가 합당하다고 주장하며 야당의 잇따른 국무위원 탄핵을 비판했다. 전광훈 대국본 의장은 “정당한 계엄을 수행하다가 불법 체포 구금된 군인과 경찰을 즉각 석방하고 원상 복귀해야 한다”며 “계엄에 역행한 반국가 세력은 즉시 구속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연단에 올라 “이번 탄핵을 반대하는 건 대한민국 체제 탄핵이자 미래 탄핵, 후손 탄핵이기 때문”이라며 “야당은 입법 폭주, 탄핵 폭주로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연설 도중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막지 못했다며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사죄의 의미로 큰절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도 태극기와 성조기, ‘계엄 합법, 탄핵 무효’, ‘내란 수괴 이재명을 체포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무대 지시에 맞춰 ‘우리의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 구호를 외쳤다. 무대에서 ‘손에 손잡고’, ‘테스형’ 등 대중가요가 흘러나오자 참가자들 사이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습도 보였다.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주사파 척결!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탄핵 촉구 집회에선 “국힘 의원·윤석열 용서해선 안 돼”이와 1㎞ 떨어진 거리에선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4시부터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여기에도 경찰 비공식 추산 3만 5000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3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집회엔 그동안의 주말 집회처럼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집회 시작과 함께 울려 퍼졌고, 영하권까지 떨어진 체감기온에 목도리·장갑 등을 감싼 참가자들은 응원봉을 흔들었다. 이날 집회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다만 이들은 연단에 올라 발언하지는 않았다. 집회 대표 발언에 나선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이후에도 벌써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를 내비치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계엄 당위성을 위한 알리바이가 돼 준 국무위원들, 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중대범죄자”라며 “국민에게 발포 명령을 한 윤석열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윤석열 탄핵을 인용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크게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헌법재판소 앞을 거쳐 명동으로 행진하며 마무리했다. 애초 한덕수 국무총리 공관 쪽으로도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됨에 따라 경로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집회 장소에선 추위 속 따뜻한 나눔도 이어졌다. 거리 곳곳엔 핫팩을 포함해 파전, 어묵, 떡 등을 집회 참가자들과 나누는 부스가 마련됐고, 무료로 음료를 나눠주는 커피차도 거리에 나와 시민들에게 커피를 전달했다. 경복궁역과 광화문역 인근엔 빵집부터 카페, 식당까지 다양한 메뉴에 대한 선결제도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촛불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28 I 박순엽 기자
“집회도 축제 같아”…대규모 집회 속 외국인 관광객도 ‘관심’
  • “집회도 축제 같아”…대규모 집회 속 외국인 관광객도 ‘관심’
  • [이데일리 박순엽 김형환 기자] 2024년 마지막 주말, 서울 도심 곳곳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로 어수선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규모 인파가 모인 집회 모습에 신기함을 표하면서도 교통이 통제되는 상황에서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도심 속 집회 장소를 피해 길을 돌아가기도 했다. 한 외국인 가족이 2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서 진행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의 행진을 지켜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2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자유통일당 등은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에 대응해 윤 대통령 탄핵 촉구를 주장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여기에 시민단체 촛불행동도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자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 곳곳은 집회 참가자들이 들어차면서 차단됐다. 경찰은 집회 장소 인근에 가변차로를 운영하는 동시에 교통경찰 16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규모 집회가 연이어 열리는 상황 속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다수 집회 현장을 신기하게 지켜보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일부는 탄핵 찬반 집회에서 흘러나오는 대중가요를 듣자 흥에 겨운 모습을 나타냈다. 북촌·인사동 등 도심 속 유명 관광지를 구경한 뒤 일부러 집회 현장을 보기 위해 집회 장소를 찾는 관광객도 있었다. 서울에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온 미국인 스미스(42)씨는 “서울로 여행을 오기 전 한국에서 집회가 열린다는 보도를 접하고 (어떻게 집회가 열리는지) 궁금했다”며 “직접 지켜보니 추운 날씨에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사람이 모여 집회를 마치 축제처럼 즐기고 있는 게 신기했고 같이 열린 공연들도 매우 흥미로웠다”고 강조했다. 중국인 유학생 A(27)씨는 “넓은 광장에 많은 시민이 모였는데도 질서를 지키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중국인 유학생들이 즐겨 쓰는 메신저인 위챗에서도 불안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한국인들은 이를 같이 목소리를 내서 해결한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관광객들은 대규모 집회 속 교통 통제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온 푸엉(37)씨는 “북촌에 왔다가 우연히 집회를 보게 됐는데, 홍대 근처인 숙소에 어떻게 돌아갈 지부터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인 와타나베(34)씨 역시 “오늘 밤 일본을 돌아가는데, 서울의 평안한 주말을 볼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연말 친구·연인·가족들과 주말 나들이를 나온 일부 시민들도 집회 스피커에서 나오는 커다란 소음 등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경기도 판교에서 온 김모(39)씨는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시끄러운지 몰랐다”며 “아이와 함께 청계천에 가려고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가는 길도 헷갈리고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로 집회 장소 인근 건물과 카페엔 집회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일부 카페와 서점에선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집회 참가자들로 긴 줄이 늘어서는 모습도 보였다. 집회 현장 주변 일부 건물은 외부인들에게도 화장실을 개방하면서 집회 참가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2024.12.28 I 박순엽 기자
최상목, 비상계엄 3일 뒤 "탄핵은 기정사실"..기재부 "사실 아냐"
  • 최상목, 비상계엄 3일 뒤 "탄핵은 기정사실"..기재부 "사실 아냐"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사태 3일 뒤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어차피 윤 대통령 탄핵은 기정사실”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경제부총리께서 하신 말씀을 지금도 인상깊게 기억한다”며 “경제부총리께서는 이번이 공직자로서 겪는 세번째 탄핵이라면서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썼다. 김 교수 설명에 따르면 당초 이 회의는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보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였으나 개최 당일 대외부문 관리방안으로 변경됐다. 김 교수는 “저 또한 그 회의를 가야하는가 잠시 망설였으나, 그럼에도 비상계엄 선포이전 중대절차인 국무회의에서 적극 이를 만류하신 분이라는 뉴스를 듣고 그렇다면 가야겠다는 판단을 하며 나섰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날 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탄핵은 기정사실이나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장기화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진단하며 대외부문에서 무엇일 해야할 지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차피 기정사실인 탄핵’을 위해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결단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교수는 비공개회의석상에서의 발언이었으나 워낙 엄중한 시국이라 불가피하게 일부 발언을 공개함을 양해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글을 올린 뒤 4시간여 뒤 기재부 국제차관보가 비공개회의에서 한 발언을 공개하면 곤란하다는 항의 전화를 해왔다고 다시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기재부 여러분, 저에게 이런 전화할 시간 있으시면 대통령권한대행께 신속한 탄핵을 위해 노력하시라고 진언해 달라”고 썼다. 기획재정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탄핵이 기정사실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2024.12.28 I 김정민 기자
옵치팀도, 민초단도 `응원봉` 들었다…"尹 탄핵 인용하라"
  • 옵치팀도, 민초단도 `응원봉` 들었다…"尹 탄핵 인용하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올해 마지막 토요일인 28일, 서울 광화문 앞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응원봉으로 가득 찼다. 영하권의 강추위 속 진행된 이번 집회에서도 시민들은 거리 곳곳에서 핫팩을 나눴고, 카페·식당 선결제를 이어갔다. 28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한 시민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어묵과 파전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소추안 인용를 촉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겐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도 요구했다.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 시각인 오후 4시 전부터 광화문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패딩·장갑·목도리 등으로 무장한 이들 손엔 형형색색의 응원봉이 들려 있었다. 이들은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윤석열 탄핵을 인용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크게 외쳤다.이곳에선 매주 주말 집회를 찾는 유쾌한 내용의 깃발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국돌팔이연합’, ‘얼룩말연구회’, ‘토끼를 좋아하는 전국당근연합’,‘ 민초vs반민초 평화유지 운동본부’, ‘전국 고양이 배긁어주기 연합’ 등 다양한 깃발들에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전국 공개고백 장려협회’ 깃발을 만든 민지환군은 “저는 꼭 제가 만든 깃발을 들고 제가 전하고 싶은 말을 외치고 싶어 매주 집회에 나왔다”며 “우리들의 움직임이 올바른 것이고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추위 속 따뜻한 나눔도 이어졌다. 거리 곳곳에선 핫팩부터 파전, 어묵, 떡 등을 집회 참가자들과 나누는 시민들이 보였다. 무료로 음료를 나눠주던 커피차도 거리에 나와 시민들에게 커피를 전달했다. 이번 집회의 특징이었던 선결제도 이어졌다. 시위 현장 인근의 한 카페엔 ‘커피 200잔 쏜다.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고, 카페 안은 시민들의 발길로 가득했다. ‘시위도 밥먹고’ 웹사이트에 따르면 경복궁역과 광화문역 인근에는 빵집부터 카페, 식당까지 다양한 메뉴에 대한 선결제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집회에서 대표 발언에 나선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이후에도 벌써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를 내비치는 최 권한대행, 계엄 당위성을 위한 알리바이가 돼 준 국무위원들, 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중대범죄자”라며 “국민에게 발포 명령을 한 윤석열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해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도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헌법재판소를 거쳐 명동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애초 한덕수 국무총리 공관 쪽으로도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됨에 따라 경로를 변경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 가운데 ‘전국 고양이 백긁어주기 연합’, ‘오버워치 나노 강화제 연구팀’ 등이 적힌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
2024.12.28 I 김형환 기자
"내란은 이재명이" vs "끝까지 응징"..탄핵찬반 갈린 광화문 광장
  • "내란은 이재명이" vs "끝까지 응징"..탄핵찬반 갈린 광화문 광장
  • [이데일리 박순엽 김형환 기자] 올해 마지막 토요일인 28일, 서울 도심 곳곳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특히,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이 열린 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양측의 집회 열기도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등은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도시철도 광화문역 2번 출구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모든 차로가 막힌 채 진행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뮤지컬 배우 차강석씨는 “야당 대표는 본인의 재판은 밥 먹듯이 미루면서 (한 권한대행이) 나라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사안에 정당하게 거부권을 행사하고 양당 협의를 구하고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려는 게 직무유기냐”며 “야당은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로 만들려는 시도를 그만하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계엄 합법, 탄핵 무효’, ‘내란 수괴 이재명을 체포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무대 지시에 맞춰 ‘우리의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 구호를 외쳤다. 무대에서 ‘손에 손잡고’, ‘테스형’ 등 대중가요가 흘러나오자 참가자들 사이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이에 대응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도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보신각 앞에서 모여 동십자각으로 행진해 집회에 합류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단체는 집회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동시에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판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헌재 재판관 임명을 요구할 것으로도 보인다. 이들은 집회 이후 경복궁 동십자각을 시작으로 헌재(안국동 사거리)와 명동(한국은행 사거리)을 거쳐 행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단체 촛불행동도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해당 집회에 참석한 배우 이원종씨는 “국민이 뽑아놓은 국회의원에게 발포를 명령하는 그런 자가 아직 시퍼렇게 살아 있다”며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찾아내서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서울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집회 장소 인근 건물과 카페엔 집회 참가자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일부 카페와 서점에선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집회 참가자들로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인근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지하철 역사 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024.12.28 I 박순엽 기자
한덕수 총리마저 탄핵…외신 "韓경제 우려 더 키워"
  • 한덕수 총리마저 탄핵…외신 "韓경제 우려 더 키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탄핵소추된 데 대해 외신은 잇단 탄핵으로 한국 리더십이 위기를 맞으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금융센터가 27일 발간한 ‘한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관련 해외시각’을 보면 외신은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와 관련해 “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으로 시작된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했다”(AP통신·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 등)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탄핵 의결 정족수 과반 결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앞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재석 192명 중 찬성 192표로 가결됐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외신은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에 대한 의결정족수를 두고 견해차가 있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리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권한대행도 대통령으로 봐야 한다’며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본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헌법상 권한대행을 직책으로 볼 수 없어 총리 탄핵에 필요한 재적 의원 과반수만 찬성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의 정치적 교착 상태와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향방,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국가 중 하나인 한국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탄핵 정국이 정치적 혼란의 끝이 아니며 새로운 대선이 실시될 때까지 정치적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신은 대통령에 이어 권한대행을 맡던 국무총리마저 탄핵된 데 대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성공 스토리가 미지의 영역으로 밀려났다”(로이터) “민주주의와 무력통치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얇은지를 일깨웠다”(가디언)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시켰다”(NBC) 등 지적을 쏟아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물경제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수출 둔화와 차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에 대비하는 상황에서 정치 혼란으로 경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정치적 위기는 이미 성장 둔화와 수출에 대한 우려에 직면해있던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 키웠다”고 덧붙였다. 이미 27일 원화 가치는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코스피·코스닥지수도 1% 넘게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한국 투자자는 최근 정치적 혼란, 원화 가치 급락 등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때 미국인보다 3% 더 많은 비용(김치 프리미엄)을 지불한다”고 전했다.
2024.12.28 I 경계영 기자
尹변호인 "공수처 내란죄 수사권 문제 선결돼야"…불출석 시사
  • 尹변호인 "공수처 내란죄 수사권 문제 선결돼야"…불출석 시사
  •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요구한 윤 대통령의 3차 출석일인 29일을 하루 앞두고 수사권 관련 법적 문제를 제기하며 불출석을 시사했다.2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가 탄핵심판 사건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심판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수사 변호인단의 공보 역할을 맡은 윤갑근 변호사는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본다”며 “이 문제가 선결돼야 출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공수처의 3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공수처법상 공수처는 직권남용과 관련 범죄는 수사할 수 있지만, 내란은 직접 수사 대상 범죄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가 ‘직권남용 관련 범죄’에 해당해 수사 권한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윤 변호사는 이에 대해 “이 사건 수사 본류는 내란죄”라며 “꼬리인 직권남용 혐의를 가지고 몸통을 치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윤 변호사는 전날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구속기소와 관련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윤 대통령의 지시 내용 등에 대해 자세히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김 전 장관 측에서 반박하고 의견을 냈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따로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입’을 자처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검찰의 발표에 대해 “상당 부분이 (대통령을) 악마화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은 개별 수사 대응보다는 여론전에 집중하겠다며 “국민 변호인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29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로 나와 피의자로 조사받으라는 3차 출석요구서를 지난 26일 보냈다. 통상 3번 정도 출석요구 이후 강제 신병확보에 나서는 수사 관례를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출석 요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연합>
2024.12.28 I 김경은 기자
'회의·회의·회의' 대통령 겸 총리 겸 경제부총리 최상목이 할 일은?
  • '회의·회의·회의' 대통령 겸 총리 겸 경제부총리 최상목이 할 일은?
  • F4회의에는 최상목 권한대행 외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사진=기획재정부[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국회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으로 인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직무, 그리고 기존 경제부총리 업무까지 1인 3역을 맡게 됐다. 가뜩이나 비상계엄 이후 악화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과로에 시달리고 있던 경제부총리가 국정 전반을 책임지는 대통령, 국무총리 업무까지 수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상목 권한대행이 맡아서 처리해야 할 업무를 회의 중심으로 정리해봤다. ◇최상목이 대통령·총리 대신 해야할 일..회의·회의·회의 대통령은 각종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지시를 전달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주재해야 하는 대표적 회의가 국무회의다. 국무회의는 대한민국의 헌법상 최고 정책 심의 및 결정 기구로, 정부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결정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89조에 규정돼 있으며, 행정부의 중요한 정책을 논의하고 법률, 대통령령 등을 심의하는 헌법 기관이다. 국회에 제출할 법률안 심의, 국회 의결 법률 공포가 모두 국무회의를 통해 이뤄진다. 의장은 대통령, 부의장은 국무총리다. 의장과 부의장이 모두 궐석인 만큼 최 권한대행이 앞으로 빠짐없이 국무회의를 주재해야 한다. 대통령 직속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National Security Council)는 수시로 열린다. 국가 안보와 관련된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정부 최고 수준의 회의체다. 국가의 생존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안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의장은 대통령이며 상임위원회 위원은 국가안보실장(상임위원장),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등 주요 안보 관련 부처의 장관들이다. 올해에는 1월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시작으로 지난 1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회의까지 다섯차례 열렸다. NSC는 주로 북한 도발 등 비상상황에서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만큼 큰 부담은 없다. 반면 매년 초 열리는 신년 연두 업무보고 회의는 최상목 권한대행을 ‘회의 지옥’으로 몰아넣을 전망이다. 신년 연두 업무보고는 매년 새해 초 정부 각 부처와 기관이 대통령에게 주요 업무 계획과 정책 방향을 보고하는 공식 회의다. 대통령 주재로 열리며 한 해 동안 추진할 국가적 과제와 목표를 점검하고 정부 전체의 정책 방향을 조율한다. 각 부처와 주요 기관은 대통령 주재 회의서 전년도 주요 성과를 보고한 뒤 새해 추진할 정책을 발표히고 논의한다. 문제는 단발성 회의가 아니라는 점이다. 부처별, 기관별로, 지난해 정부가 한 일을 평가하고, 올해 해야할 일을 정하는 만큼 연초에는 매일 마라톤 회의가 이어진다. 이전에는 간혹 대통령을 대신해 총리가 회의를 주재 했으나 현재로서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국무회의와 마찬가지로 최상목 권한대행이 모든 회의를 주재해야할 상황이다. 업무보고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18개 정부부처와 국가정보원, 국가권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대통령이 직할하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등도 대상이다. 비상민생회의도 있다. 이 회의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 및 민생 현안 대응 회의로, 2022년 7월 8일 첫 회의 이후 비정기적으로 개최했다. 이밖에 나라 살림을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하는 국가재정전략회의가 내년 상반기에 예정돼 있다. ◇경제사령탑 경제부총리 역할도 빠듯 .국무총리는 대통령 부재시 대신 주재하는 경우 외에는 주도적으로 주재하는 회의가 많지는 않다.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는 매주 목요일 열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대표적이다. 이 회의에서는 정부부처간 현안을 점검하고 부처간 이견을 조율한다. 이외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대외경제장관회의, 정부위원회 회의 등을 주재하거나 참석한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을 맡기 전에도 매일 회의 지옥에 시달려 왔다. 경제부총리는 매주 금요일 열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시작으로, 혁신성장전략회의,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밖에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비상경제민생회의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인 ‘F4(Four Pillars of Economy)’회의도 참석해야 한다. F4 회의는 정부가 경제정책과 민생경제를 신속하게 점검하고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비공식 고위급 회의체로, 경제 관련 주요 인사들이 모여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참석자는 최상목 권한대행을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비상계엄 선포,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 등으로 인한 경제 불안을 점검하고 실시간 대응을 위해 주2회 정기적으로 F4 회의를 열고 있다.
2024.12.28 I 김정민 기자
“그가 왔다” 또 ‘옥중 편지’ 보낸 조국…“밥 잘먹고 운동 잘해”
  • “그가 왔다” 또 ‘옥중 편지’ 보낸 조국…“밥 잘먹고 운동 잘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그런대로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옥중 편지를 보내왔다.사진=연합뉴스, 최강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28일 조 전 대표 밑에서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냈던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가 보내온 편지를 소개했다.최 전 의원은 편지봉투 사진과 함께 “그가 왔다”며 “(조 전 대표가) 바깥소식을 들으면 많이 답답하지만 이내 잘 적응했다고”라고 밝혔다.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잘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최 전 의원은 “우린 곧 만난다”며 “야수들을 모두 철창에 가두고 그가 나올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를 기대했다.최 전 의원이 공개한 편지 겉봉투에는 ‘경기도 군포시 군포우체국 사서함 20호, 조국 드림’이라고 적혀있다. 저 전 대표의 글씨를 본 지지자들은 “이 와중에 글씨도 잘생겼다”, “내년 봄 목련꽃 피는 그날”, “사면 1순위”라는 등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23일에도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수감된 조 전 대표가 19일 작성한 3쪽짜리 옥중 서신을 공개한 바 있다.그는 “위대한 국민의 결의와 행동 덕분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고 또 진행 중”이라며 “저는 자신의 흠결과 한계를 성찰하는 시간을 보낸 후 자유를 다시 찾는 날 새로 시작하겠다. 조국혁신당을 만들고 이끌면서 이루지 못했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몸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조 전 대표는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2024.12.28 I 이로원 기자
홍준표, 韓 탄핵안 통과에 연일 비판 "입법내란이고 국헌문란"
  • 홍준표, 韓 탄핵안 통과에 연일 비판 "입법내란이고 국헌문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에 대해 28일 “이런 게 바로 입법내란이고 국헌문란”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막장까지 가는구나. 미국 드라마 지정 생존자가 떠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계엄·탄핵 정국에 연일 게시글을 올리며 세평을 내놓고 있다.그는 “계속 탄핵해서 나라를 무정부 상태로 만들어봐라”며 “그렇다고 해서 대행의 대행이 헌재 재판관 임명해줄까?”라고 반문했다.홍 시장은 다른 글에서도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는 양아치 패거리 정치의 극치”라며 비난했다.그는 “내 말 안 들으면 두들겨 팬다. 논리고 명분이고 없다”며 “그건 뒷골목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어찌 되든 국민이 어찌 되든 내가 권력을 잡아야 하는데, 걸리적거리면 무조건 두들겨 팬다”며 “뒷골목 건달 정치고 양아치 패거리 정치가 그런 것이다. 이재명 대표 하는 짓이 옛날부터 그랬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는 반대해 왔지만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며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기 대선을 할 경우, 정상적으로 대선을 할 경우, 임기 단축(개헌 후) 대선을 할 경우 등 모든 경우를 상정해 준비하고 있다”며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대선 출마를 시사해왔다.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92명에 찬성 192명으로 가결됐다. 조경태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한 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신임 헌법재판관 3인 임명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임명을 보류하겠다”며 사실상 임명 거부 의사를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탄핵 추진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넘겨받았다. 민주당은 한 대행 탄핵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할 헌재를 ‘9인 완전체’로 만들겠다는 전략이지만, 여당의 극심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를 요청했다.
2024.12.28 I 김경은 기자
與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의결 '원천 무효'"
  • 與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의결 '원천 무효'"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의결시킨 데 대해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헌정 사상 첫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시켰다”며 “민주당의 29번째 탄핵인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은 요건도, 의결 정족수도 충족하지 못한 ‘졸속탄핵’으로서 원천 무효”라고 밝혔다. 서 원내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주석과 2016년 입법조사처 보고서, 국회운영위원회 보고서 등에 권한대행의 탄핵시 가중가결정족수(200석이상)가 필요하다고 명시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를 무시한 채 ‘이재명의 민주당’ 하명을 수행하듯 ‘일반 의결 정족수’(151명)를 적용하여 탄핵절차를 진행했다”며 “국회의장의 독단적 의결정족수 적용은 ‘행정부 무력화’의 길을 연 것이자, 삼권 분립을 훼손하는 ‘입법 독재’다. 국회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어제의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위기의 구렁텅이로 몰았다”며 “명분 없는 연쇄적 줄탄핵으로 인해 대외신인도 하락, 민생경제 위축 등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이고 이런 위기는 오롯이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두고도 “탄핵 표결 이후 보인 이 대표의 웃음을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라며 “아무리 국회의장과 다수의석을 내세워 국정을 마비시켜도 본인의 사법리스크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이 대표가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직후 헌재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탄핵 의결 정족수 과반 151명이라고 밝히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2.28 I 경계영 기자
與는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 與는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예기치 못한 12월 3일 비상계엄이 있은 후 3주가 지났습니다. 여전히 정국은 혼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이어 어제(27일)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이 국회에서 이뤄졌습니다. 환율은 폭등했고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높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를 휘감고 있는 것이죠.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상정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쯤에서 복기를 해봅시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 상황은 어떨까? 11월 말로 가봅시다. 이때 화두는 뭐였냐,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2025년도 감액 예산안’이 있었지만 이것보다 더 큰 게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였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달(11월) 15일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11월 25일에는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무죄(1심)를 선고 받았습니다. 15일 유죄 판결에 대한 충격이 컸던 터라, 25일 판결은 민주당에 큰 위안이 됐습니다. 그래도 안심하기에는 일렀습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공직선거법 확정판결이 나오고 줄줄이 이 대표에 대한 판결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중 하나라도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는 큰 지장이 생깁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오고 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 대표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사진=이영훈 기자)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리면 불리할 게 없었습니다. 정당 지지도도 양측이 비등했습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걸핏하면 굴욕적 패싱을 당하고 있었지만 ‘시간은 여당 편’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안에 이재명 대표가 대권주자에서 낙마하면 민주당은 자중지란에 빠질 게 뻔했습니다. 대안이 없었으니까요. 그에 반해 여당에는 여러 잠재 후보군들이 있었습니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있었죠. 여권 내 이뤄질 대권 주자들의 대결 구도도 흥미롭게 전개될 즈음이었습니다. ‘이대로만 가면 좋은데’, ‘시간은 여당 편’인데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뒤집습니다. 12월 3일 불현듯 비상계엄 선포를 한 것이죠. 그전부터 윤 대통령이 계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는 하나 너무 허술했습니다. 국회에 군대를 투입하는 ‘위험한 수’까지 뒀지만 얻은 게 아무 것도 없었죠. 평일 야밤에 시행된 비상계엄은 다수 야당 의원과 소수 여당 의원들이 모여 해제 의결을 했습니다. 이들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국회 주변 국민들의 적극적인 도움도 있었습니다. 이후 상황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를 받으면서 ‘법률적’ 식물대통령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거의 반토막대로 떨어졌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했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물러났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국민의힘 내에 다시 꾸려졌습니다. 앞선 단명했던 국민의힘 대표들의 전례를 그대로 따르게 된 것이죠. 다시 당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야당으로부터 ‘내란부역자’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보수 여당이 전례없는 굴욕의 시간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말 나온 김에,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지난 4월 총선 때 국민의힘은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습니다. 한국 헌정사에서 보수 여당이 이렇게까지 총선 패배를 했던 경우가 있었을까요? 이때도 민주당은 ‘비명횡사’ 등의 공천 파동으로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여당의 우위 혹은 양 측간 호각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런 예측을 뒤집은 사람이 있으니 바로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의 ‘파값 발언’과 함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등이 국민적 분노를 자아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총선 9일을 앞두고 진행됐던 4월 1일 담화에서는 윤 대통령의 불통이미지만 더 드러냈을 뿐이었습니다. 최근으로 돌아와 봅시다. 어제(27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의장을 둘러싸고 ‘원천무효’를 외친 것인데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의결에 대한 항의였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장 거세게 항의할 대상은 누구일까요? 국민의힘을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단명 당대표는 누구의 작품일까요?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국민들이 원망해야 할 대상은 누구입니까? 술?!!
2024.12.28 I 김유성 기자
“엄청 빠르다 역시 최고!”…공들인 ‘오징어 게임2’에 누가 찬물을 끼얹나
  • “엄청 빠르다 역시 최고!”…공들인 ‘오징어 게임2’에 누가 찬물을 끼얹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무려 ‘1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6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시청자들이 몰려 넷플릭스의 서버가 마비되는 해프닝까지 발생한 가운데, 정식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전편이 불법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에 유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이용자 이탈로 킬러콘텐츠가 절실했던 넷플릭스로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5시 오징어게임2 출시 이후 누누티비 등 불법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에 오징어게임2가 업로드됐다. 업로드 시점도 같은 날이다. 오징어게임2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때문인지 버전도 ‘오징어게임 시즌2’ ‘오징어게임 시즌2(무자막)’ 등으로 올라왔다.누누티비 측은 영상 댓글을 통해 “오후 5시 공개되면 빠르게 업로드 할 것”이라며 “포스터만 미리 만들어 둔 상태이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예고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업로드는 실제로 이뤄졌다.이에 불법 시청자들은 “와 엄청 빠르다 역시 운영자님. 평생 경찰한테 잡히지 말고 계속 올려주세요”, “넷플릭스에서 보려고 기대했는데 감독이 탄핵 찬성 리스트에 있네. 그래서 여기서 보려고 기다리겠습니다”, “힘드실 텐데 고생이 많으세요. 관계자님도 2025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내에서 정주행 하려고 하는데 혹시 영상 다운로드는 어려울까요? 어떻게 다운로드해야 할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불법 OTT 플랫폼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 2. 사진=불법 OTT 사이트 캡처오징어 게임2에 기대를 걸었던 넷플릭스로서는 낭패다. 넷플릭스는 국내외 취재진의 현장 방문을 지난해 12월 6일에 하고도, 엠바고(보도 시점 유예)를 11개월이 지난 이후에야 해제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특히 오징어게임1의 전례 없는 흥행 이후, 오징어게임2에는 10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을 정도다.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탓인지 최근 석 달 동안 넷플릭스 신규 설치 건수도 증가세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9월 37만7699건, 10월 38만1772건, 11월 42만5961건 등으로 늘었다.이런 가운데 불법 온라인스트리밍 사이트 유통으로 적잖은 영향을 받을 위기에 놓인 셈이다. 국내 콘텐츠 저작권 피해도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누누티비에서만 ‘약 5조원’의 저작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저작권 침해 정보 시정 요구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작권 침해 정보 시정 요구 건수도 2021년 3517건, 2022년 6423건, 지난해 7176건, 올해 9월까지 5121건 등이었다.한편 누누티비 운영자 A씨는 지난 16일 검거됐다. OTT 콘텐츠는 물론 웹툰까지 불법으로 공개하며 수십억원의 범죄 수익을 벌어 들였다.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은 최소 5조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불법 공유 사이트를 즉각 차단했으나 대체 사이트 주소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공유되며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24.12.28 I 이로원 기자
헌재 '6인 체제' 장기화 우려…尹 탄핵 '선고' 가능할까
  • 헌재 '6인 체제' 장기화 우려…尹 탄핵 '선고'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권에 대한 논란으로 여야간 대치가 심화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 재판관 ‘6인 체제’ 장기화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6인 체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첫번째 변론준비기일인 27일 정형식,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 입장하고 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가 전날 오후 국회가 청구한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 심판 사건을 접수했다. 앞서 한 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신임 헌법재판관 3인 임명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임명을 보류하겠다”며 사실상 임명 거부 의사를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탄핵 추진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넘겨받았다. 민주당은 한 대행 탄핵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할 헌재를 ‘9인 완전체’로 만들겠다는 전략이지만, 여당의 극심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를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전날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은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많은 분이 말씀하시고 계신다”고 밝히면서 신임 재판관 임명안 보류를 시사한 것 아니냔 해석도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가진 뒤 최근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헌재는 6인 체제 심리는 가능하지만 선고를 내릴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재판관 6인의 의견이 갈릴 경우에는 선고를 지연할 수 있지만, 6인의 의견이 일치할 경우에는 선고 여부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헌재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명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나머지 3명의 의견에 따라 사건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는 경우에는 공석인 재판관이 임명되기를 기다려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다만 6명의 의견이 일치할 경우 선고할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언급한 바 없어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주요 논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에는 당시 박한철 소장 퇴임 후 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8명의 재판관이 탄핵을 결정했다. 당시에도 박 전 대통령 측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됐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헌재는 이에 대해 “9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석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현재와 같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는 결국 심리를 하지 말라는 주장”이라며 “8명의 재판관으로 사건을 심리해 결정하는데 헌법과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상 헌재로서는 헌정 위기 상황을 계속해 방치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윤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해 온 석동현 변호사는 앞서 현재의 헌재 모습을 “6인의 불완전한 합의체”라며 6인 체제에서 결론은 물론 심리 진행도 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2024.12.28 I 김경은 기자
정부, 광화문 주말 집회 인파에 안전관리 강화
  • 정부, 광화문 주말 집회 인파에 안전관리 강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 집회로 인근 지하철 이용객이 늘어난 데 따라 지하철 역사 내 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14일 4만 8363명에서 21일 8만 1462명으로 한 주 새 168.4% 증가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이용하는 승객도 같은 기간 7만 5878명에서 9만 8426명으로 129.7% 늘었다. 행안부는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인파 모니터링 강화, 안전관리 인력 보강, 인파 혼잡 시 무정차 통과 등 광화문 인근 지하철 역사와 출입구 혼잡 완화 대책을 시행한다. 이날부터 매 주말 광화문·안국역에 행안부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보행 방해물 조치, 안전요원 배치, 인파 모니터링 등을 점검한다.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통신망(PS-LTE) 등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실시간 도시 데이터 등을 인파 밀집 징후를 감시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하철 역사는 좁은 공간에 순간적으로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지하철 역사 내 혼잡도 관리를 통해 인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일대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규탄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12.28 I 경계영 기자
"헌법재판관 임명 미루면 또 탄핵"..최상목의 선택은?
  • "헌법재판관 임명 미루면 또 탄핵"..최상목의 선택은?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국회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함에 따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과 국총리 권한대행이라는 1인 3역을 맡았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경제분야뿐 아니라, 외교, 안보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중책을 떠안게 됐다.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앞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불씨가 된 헌법재판관 임명 건이 가장 큰 난제다.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룰 경우 최 권한대행도 탄핵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가능하나 최상목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직함을 갖게 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기 전까지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 권한대행 또한 대통령 권한대행 지위를 가지는 만큼 헌법재판관 임명권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헌법재판소와 학계는 대통령 권한대행도 헌법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헌재를 9인 체재로 정상화하는 게 헌정 질서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사안인 만큼 정당한 권한 행사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82조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이 추천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국민의힘 추천 조한창 후보자는 관련 질의에 대해 “국회에서 특정한 사람을 헌법재판관으로 선출하였다면 대통령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 사람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헌법조항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답했다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범위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대통령 임명은 형식적인 절차여서 권한대행이 행사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헌재는 헌법재판관 2명이 임기만료돼 7인 체제로 운영중이었으며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리 등 위해서는 헌법재판관을 추가 임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고건 국무총리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추진했으나 정치권에서 반발이 일자 실제 임명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최상목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임명할까 관건은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할지 여부다. 이제는 전임자가 된 한덕수 총리는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 여야간 합의를 요구하며 이를 보류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등 헌법기관 임명을 포함,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를 자제하는 게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불가피하게 권한을 행사해야 하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하는 것이 그동안 헌정사의 관례라는 것이다. 이처럼 대통령 권한대행 전임자이자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의 역할을 명확히 선 그어놓은 상태에서 이를 넘어선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할 경우 한 총리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부정하는게 될 수 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27일 가진 언론사 경제부장 오찬 간담회에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얘기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적극 반대한 최 권한대행이 한 총리와 다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만일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할 경우 ‘권한대행의 대행’까지 탄핵할 수 있다고 벼르고 있다.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 부총리도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사견을 전제로 “그 상황이 된다면 여러 명의 국무위원을 함께 탄핵시켜야 된다”며 “사실상 내각 총사퇴 수준의 국무위원 탄핵에 들어가야 된다”고 답했다.
2024.12.28 I 김정민 기자
“과거 탄핵 양상과 다르다”…천장 뚫린 원·달러 환율
  • “과거 탄핵 양상과 다르다”…천장 뚫린 원·달러 환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국내 탄핵 정국 불확실성 이슈가 지속되면서 천정부지로 뛰면서 과거 탄핵 정국과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28일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0원 상승한 14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1467.50원 대비로는 3.0원 상승했다. 주간거래 장중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을 놓고 여야 대립이 극대화되면서 한때 1480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외환당국 개입 시그널이 나오면서 시가로 내려 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료 이후 국회에서 한 권한대행 탄핵안에 대한 본회의가 열리면서 다시 급등하기 시작한 환율은 오후 4시 38분 1479.2원까지 오르다 탄핵안 통과 소식이 이어지면서 다시 급락,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 국내 정치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월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5.3% 상승, 글로벌 여타 통화 대비 절하폭이 두드러졌다.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탄핵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았으며 (최대 3% 이내) 탄핵 전개와 함께 빠르게 하락 안정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에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달러 강세 및 아시아 통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1400원에 근접한 수준에서 정치적 이벤트가 발생했고, 계엄선포와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경기와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후 중국을 포함한 국내 성장 전망 하락 가능성 등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대로라면 원·달러는 1500원 돌파 가능성도 나온다. 정치적 불확실성 심화와 내년도 미국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트럼프 정권 이후 미국 정책 불확실성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 현재 환율 수준은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2009년 리먼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것”이라며 “펀더멘탈로만 비교하면 양호한 외환보유고와 대외지급능력 등이 유지되고 있어, 향후 정치 이슈 해소 및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으로 강달러 완화 시 1300원대로 하락 안정 전망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4.12.28 I 김경은 기자
“계엄령·환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20초만에 뚝딱
  • “계엄령·환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20초만에 뚝딱[잇:써봐]
  •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우리에게는 인류를 사랑하는 AI가 필요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SNS 플랫폼인 엑스(X, 옛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그는 여러차례 X가 가장 정치적으로 균형잡힌 플랫폼이라는 걸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인 그록2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록2는 머스크가 말한것처럼 정치적으로 중립일까. 얼마나 인류애를 바탕으로 편견없는 AI를 만들었는지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사진=그록2)먼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발동한 계엄령에 대해서 그록2에게 물어봤다. 어떤 대답을 내놨을까.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사건이지만 그록2는 비교적 할루시네이션(환각)이 없는 대답을 내놨다. 그록2는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있던 내용을 바탕으로 “종북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를 인용해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정치적 파장’을 분석했다.(사진=그록2)경제에 대한 질문도 던져봤다. 최근 정국 불안에 환율이 1480원을 넘은 건에 대한 전망을 묻자 제법 경제전문가(?) 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그록2는 또 다른 생성형AI ‘퍼플렉시티’처럼 각 대답의 출처가 되는 웹페이지와 X의 게시물(옛 트윗)을 링크를 같이 게재해 사용자가 출처를 확인할 수 있게 도왔다.그록2는 사용할 때마다 사고하고 추론하는 기능이 나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에 비해 대답의 질이나 속도에서는 밀리는 게 현실이다.그록2를 써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미지 생성이다. 국내 사용자들은 오픈AI의 ‘달리’가 이미지를 생성해주지만 속도나 그림의 질 측면에서 그동안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 “머스크가 한국에서 김밥을 먹는 사진을 그려줘”라고 그록2에 명령했다. 결과는 생각보다 정교하다. 자신을 만든 주인을 알아보는 것인지 그록이 그려낸 머스크 사진은 얼핏 봤을 때 진짜 사진으로 보인다. 4장의 사진을 그리는데는 약 20~30초가 걸렸다.(사진=그록2)다만 김밥은 크기도 크고, 내용물도 어설프게 그려줬다. 어떤 기초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김밥에 대한 자료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그려달라고 해봤다. 좀더 난이도를 올려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있는 모습을 주문했다.(사진=그록2)얼핏 비슷한 사진도 있지만, 전혀 다른 사람(상단 위측)으로 그려내는 사진도 있었다. 김건희 여사의 경우는 어떤 날에는 다른 사람을 그리기도 하고, 이날은 그래도 싱크로율이 높은 사진을 그려냈다. 뽀뽀하는 모습도 일부 어색한 모습도 보인다. 챗GPT가 “특정 개인의 초상이나 사생활을 포함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요청은 처리할 수 없다”고 하는 것과 달리 그록2는 거의 제한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모바일 그록2)또 특이한 점은 모바일에서 그록2를 사용했을 때 위의 이미지처럼 좀더 싱크로율이 높은 사진을 그려냈다. 아직 그록2는 초상권 침해 여부나 명예훼손 등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머스크가 말한대로 “진실된 사진”을 그려주고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진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가짜뉴스나 딥페이크로 악용될 여지가 있어 보였다.정치인 외에 연예인도 잘 그려줄까. 가수 아이유와 배우 차은우를 그려달라고 해봤다. (사진=모바일 그록2)(사진=모바일 그록2)아직 AI가 그린 티가 날 정도로 어색했지만 그래도 실제 인물을 연상시킬 정도의 그림 실력을 선보였다. 또한,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지만 인지도가 높은것과 별개로 못그려내는 인물이 대다수였다.(사진=그록2)챗GPT 달리나 마이크로소프트(MS)코파일럿은 그려주지 않는 특정 기업의 로고 등도 그려줬다. 물론 이것도 유명한 기업 일부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보고서 용이나 개인적인 글을 쓸때는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사진=그록2)그록2를 전반적으로 사용해 본 결과 초상권이나 명예훼손 등 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미지 생성 AI가 나왔다는 생각이다. 질문을 구체적으로 할 경우 어디까지 그려줄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다만 그록2는 무료로 쓸 수 있는 질문 숫자는 2시간에 10개, 이미지도 제한돼 있다. 무제한으로 이용하려면 X프리미엄(월 1만400원), X프리미엄+(월 2만800원)을 구독해야 한다.
2024.12.28 I 윤정훈 기자
'열혈사제2' 성준 "子, 아빠 직업 알아…시즌3? 해야죠" ③
  • '열혈사제2' 성준 "子, 아빠 직업 알아…시즌3? 해야죠" [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다음 시즌이 있다면 감초 역할이라도...(웃음)”성준(사진=길스토리이엔티)배우 성준이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즌3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성준은 결말에 대해 “엔딩은 열린 결말 느낌이다. 안 죽는다”며 웃어 보였다.죽지 않았다면 시즌3에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냐고 묻자 “시즌3 얘기는 아직 없지만 저도 일자리를 사수해야 하지 않나.(웃음) 뭐라도 시켜주시면 할 것”이라며 “열린 결말이니까 다음에 감초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전했다.‘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 분)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성준(사진=SBS)성준은 극 중 ‘악마’ ‘인간병기’로 표현된 최고 빌런 김홍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성준은 “뭔가 가치 하나는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포인트가 첫 번째는 낭만이었다”며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뿜어져 나오는 사람이지 않나. 어떻게 보면 아저씨 같을 수도 있고, 옛날 마초 같은 느낌을 갖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저는 제가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보상 받고 싶다는 마인드로 했다. 성준으로 홍식을 봤을 때는 ‘죽어야지 나쁜 놈아’ 이랬는데 홍식으로 연기할 때는 ‘존중받고 싶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성준(사진=길스토리이엔티)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열혈사제2’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0.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열혈사제2’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여파로 수차례 결방됐음에도 10% 이상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찾았다.이날 인터뷰에서 최종회에 바라는 시청률이 있는지 묻자 성준은 “시청률 신경 안 쓴다. 시상식 상 욕심도 전혀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 이목을 모았다.그는 “저는 작품 그 자체로써가 중요하다. 좀 뻔한 것 같긴 한데 결과물이 잘 만들어졌다는 것. 반응이 어찌 됐든 우리가 의도한 게 잘 나오면 된다.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게 비단 시청률 뿐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성준은 지난 22일 개최된 ‘2024 SBS 연기대상’에서 ‘열혈사제2’로 시즌제 드라마 부문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성준은 “집에서 보고 계실 가족분들한테 제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려줄 수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성준(사진=SBS)성준은 지난 2020년 군 복무 중 2세 소식을 전해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육아에 한창이라는 성준은 “아들이 아빠가 연기하는 걸 알긴 안다”며 웃었다. 그는 “‘아일랜드’ 할 때 버스 광고에 제가 흰색 머리를 한 모습을 보고 ‘아빠다’ 했다더라. ‘오 아빠를 알아보네?’ 싶었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건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아들한테는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존경받는 아빠, 인품적으로 훌륭한 아빠가 되고 싶다”며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까 조심스럽지 않나. ‘너네 아빠 별로야’라는 소리 들으면 속상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12.28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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