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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 “韓美日, 北미사일 경고 공동성명 곧 발표”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韓美日, 北미사일 경고 공동성명 곧 발표”
  • [이데일리 신민준 김현식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5일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엄중한 경고가 담긴 공동성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 실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 실장은 “우리 군은 이에 대비해 만전의 대비 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안보실 2차장 주재로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서 필요한 조치를 점검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후 7시 25분쯤부터 19시 37분쯤까지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이후 63일 만이다. 북한은 이날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무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23.06.15 I 신민준 기자
日 기시다 "탄도미사일 발사한 북한에 엄중히 항의"
  • 日 기시다 "탄도미사일 발사한 북한에 엄중히 항의"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일본 방위성이 북한이 1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으로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후 7시28분 자국 해상보안청에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됐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후 7시 40분에는 기자단에 “북한이 적어도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낙하지점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행거리와 최고고도는 각각 약 850km와 50㎞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하고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항공기나 선박 등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하고,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하라”고도 했다. 이후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오후 8시쯤 총리 관저로 들어갔다. 기시다 총리는 오후 8시 45분쯤 관저를 나오면서 “북한이 복수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EEZ 내에 착탄한 것으로 보이며 현 시점에서 피해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사 행동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발을 확대하는 폭거이기에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면서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한국, 미국과 연계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후 7시 25분쯤부터 19시 37분쯤까지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이후 63일 만이다. 북한은 이날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무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대한 경고 입장을 발표했다.
2023.06.15 I 김현식 기자
합참 “北,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 합참 “北,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북한이 1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후 7시 25분쯤부터 19시 37분쯤까지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이후 63일 만이다. 북한은 이날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무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대한 경고 입장을 발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우리 군대는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야기시키는 괴뢰군 당국의 도발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무력은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시위성 행동과 도발에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더불어 “남조선 주둔 미군과 괴뢰군은 각종 공격용 무장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우리 국가를 겨냥한 ‘련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있다”면서 한미의 훈련이 북한을 노리는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덧붙여 “훈련은 지난 5월 25일과 6월 2일, 7일, 12일에 이어 오늘까지 무려 5차례나 감행됐다.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불가피하다”면서 한미에 긴장 고조 책임을 전가했다.올해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총 5차례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관한 이날 훈련은 핵·미사일 위협 대응, 격퇴, 반격 등 북한의 도발 상황을 가정해 전개됐다.
2023.06.15 I 김현식 기자
北, 尹대통령 주관 화력격멸훈련 반발 탄도미사일 '도발'
  • 北, 尹대통령 주관 화력격멸훈련 반발 탄도미사일 '도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5일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무력 대응을 예고한 이후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7시 28분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지 63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대해 ‘경고 입장’을 발표했다. 대변인은 “우리 군대는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야기시키는 괴뢰군 당국의 도발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무력은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시위성 행동과 도발에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또 국방성 대변인은 “남조선 주둔 미군과 괴뢰군은 각종 공격용 무장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우리 국가를 겨냥한 ‘련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있다”며 한미의 훈련이 북한을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훈련은 지난 5월 25일과 6월 2일, 7일, 12일에 이어 오늘까지 무려 5차례나 감행됐다.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불가피하다”며 한미에 긴장 고조 책임을 전가했다.올해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총 5차례 열렸고,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관했다. 이 훈련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격퇴, 반격 등으로 짜여 북한의 도발 상황을 가정해 전개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4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06.15 I 김관용 기자
北 코로나 국경폐쇄 3년..“일가족 굶어 죽고 잘못 움직이면 처형”
  • 北 코로나 국경폐쇄 3년..“일가족 굶어 죽고 잘못 움직이면 처형”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코로나19 이후 북한과 중국의 국경이 폐쇄되자 북한 주민들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 주민들. (사진=연합뉴스)14일(현지시간) BBC는 평양과 중국 국경 근처 마을 등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 3명을 비밀리에 인터뷰하고 최근 북한 주민들의 상황을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북한 국경이 폐쇄된 뒤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자가 끊겨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다.평양에 사는 한 여성은 굶어 죽은 일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물을 주려고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며 “당국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세 식구가 죽은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이 여성은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더 이상 먹고 살 수 없어서 산으로 숨어들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도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한 번은 이틀동안 굶어서 자다가 죽을 뻔 했다”고 덧붙였다.중국 국경에 사는 한 건설 노동자는 “식량 공급이 너무 부족해서 마을에서 이미 5명이 굶어 죽었다”며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죽는 것이 두려웠지만, 그 이후에는 굶어 죽는 것이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북한 장마당에서도 중국 물자가 끊기면서 대부분 물자가 사라졌다. 한 장마당 상인은 “장마당 제품의 4분의 3이 중국에서 왔지만 지금은 비어있다”며 “사람들이 너무 배가 고파서 음식을 달라고 집 문을 두드린다”고 전했다.그러면서도 최근 국경 단속이 심화돼 “탈출이 불가능해졌다”고 장마당 상인은 전했다 그는 “압록강에 접근만 해도 가혹한 처벌을 받아 거의 아무도 건너지 않는다”고 했다.건설 노동자 역시 “친구의 아들이 최근 몇 차례의 비공개 처형을 목격했다”며 “탈출을 시도하다 각각 3~4명이 사망했다. 매일 살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만 잘못 움직이면 사형에 처하게 된다. 우린 여기 갇혀어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BBC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식량위기’를 노골적으로 언급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2022년에 기록적인 63발의 탄도 미사일을 시험하는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우선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비용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고도 남는 5억 달러가 넘는다고 전했다.
2023.06.15 I 김혜선 기자
北 해커, 5년간 가상자산 4조 '도둑질'…"미사일·핵 개발비로 썼다"
  • 北 해커, 5년간 가상자산 4조 '도둑질'…"미사일·핵 개발비로 썼다"
  • 지난 2021년 미국 법무부가 기소한 (왼쪽부터) 박진혁, 전창혁, 김일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 해커(사진=미국 법무부 홈페이지)[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북한 정권 배후 해커들이 30억달러(약 3조8799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탈취해 탄도 미사일 개발 자금 중 50%를 충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분석 데이터를 인용해 북한 해커 부대가 지난 2018년부터 대대적 가상자산 공격을 시작해 5년간 30억달러를 끌어모았다고 보도했다.미국 당국은 북한 해커들이 조달한 자금이 북한이 추진 중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자금에 조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탈취를 목적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이 시작된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도 건수도 증가했다는 이유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는 지난 2018년 이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는 건 수가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만 42건이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당국자들 또한 북한 내부 자금 흐름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획득하기는 어려우나, 미사일 발사 시도 급증과 가상자산 탈취 증가세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담당 부보좌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외국산 부품 구매 외화 자금 중 약 50%가 사이버 공작으로 조달된다고 추정했다. 그는 “지난해 북한의 가상자산 공격이 세계 각국 거점을 상대로 기승을 부렸다”며 “이에 따라 대규모 강탈이 속출했다”고 말했다.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사회공학적 수법’ 또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IT 채용 담당자 등을 사칭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북한 배후 공격으로 6억달러(약 7761억원)를 탈취당한 ‘엑시 인피니티’ 운영사 스카이마비스는 채용 담당자로 위장한 북한 해커가 한 엔지니어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했고, 보낸 이메일에 악성코드인 ‘트로이 목마’가 숨겨져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수사관들은 북한 해커들이 IT기술자, 정부 관계자 및 프리랜서로 일하는 일본인 블록체인 개발자 등으로 위장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를 고용해 구직을 위한 화상 인터뷰를 보도록 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뉴버거 부보좌관은 “대체로 국가 사이버 프로그램은 지정학적 목적을 위한 스파이 활동에 초점이 있지만, 북한은 국제 사회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경화(hard currency)’ 절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12 I 김가은 기자
北 우주발사체 찾으려 中 서해상 출동…軍 "대응할 만한 일 없어"
  • 北 우주발사체 찾으려 中 서해상 출동…軍 "대응할 만한 일 없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이 서해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과 군사정찰 위성 ‘만리경 1호’를 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잔해 확보 경쟁에 가세해 양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12일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 인양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서해상에 중국 군함들도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군은) 어청도 서쪽 200㎞ 지점에서 인양작전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해당 수역은 공해인데, 공해에서 중국 군함들이 일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면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딱히 (중국 군함에 대해) 저희가 대응해야 할 만한 소요는 없다”고 말했다.우리 군이 어청도 서방 200 여 ㎞ 해상에서 북한의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한 사진이다. (사진=합참)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일부가 추락한 곳은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200여㎞ 떨어진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이다. 우리 군은 당일 발사체 잔해를 발견하고 항공기와 선박 여러 척을 투입해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발사체 잔해가 크고 무거워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잔해는 길이 15m, 직경 2~3m의 2단 추진체로 추정된다. 이 실장은 “물체가 무겁고 빠른 유속과 좋지 않은 시야 등으로 작전에 어려움이 많이 있다”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위성 등 다른 잔해 탐색 작전도 펼치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선박 활동을 추적하는 플리트먼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최근 중국 선박의 한반도 서해상 활동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양조사선 샹양훙 18호가 지난 5일 북한 발사체 잔해 추락 지점에서 114㎞ 떨어진 곳에 도착하는 등 중국 선박들이 평소 다니던 항로를 벗어나 한반도 서쪽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는 것이다.서해 잠정조치수역은 한·중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범위에 대한 의견이 달라 해상 경계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2001년 6월 발효한 한·중 어업협정에 따른 공동 관리 해역이다. 2014년부터 양국이 매년 공동 순시를 하고 있으며, 각각 수색 활동도 가능하다.만약 중국이 먼저 북한 발사체 잔해를 찾더라도 이를 우방인 북한에 돌려주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006년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1718호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행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2009년 채택된 결의 1874호는 북한에 모든 무기 관련 물자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현재 군이 인양을 시도하고 있는 잔해가 로켓의 ‘2단 부분’이라고 밝힌바 있다. 만약 3단에 탑재된 정찰위성까지 찾게 된다면 북한이 축적해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최신 기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06.12 I 김관용 기자
대통령실 “北 위성 발사 기한 끝나도 상황 유지…대비태세 만전”
  • 대통령실 “北 위성 발사 기한 끝나도 상황 유지…대비태세 만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11일로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기한이 만료됐지만, 대비 상황을 해제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지금도 정찰위성 재발사 준비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불시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발사 예고 기간이 끝났지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원래대로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5월 31일 0시부터 이날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했다. 이어 예고 기간 첫날인 지난달 31일 발사체를 쏘아 올렸으나 서해로 추락하며 실패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빙자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고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배하는 중대 도발로 규탄했다. 이후에도 북한이 예고 기간 내 2차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해왔다. 특히 북한이 1차 발사 실패 후 IMO에 대한 사전 통보 없이 추가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한 만큼 한국과 미국이 발사지로 추정되는 지역을 집중 감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도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의 재발사를 위한 준비를 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이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동창리의 수직 엔진 시험대(VETS)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활동이 “새로운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위한 준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에 따르면 관련 동향은 지난 5일부터 포착되기 시작했다. 5일부터 9일 사이 시험대 앞쪽에 설치된 이동식 구조물이 이동했고, 계류장에 주차된 차량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동창리 발사장의 수직 엔진 시험대는 북한이 새 로켓이나 연료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주로 사용된다. 엔진을 시험대에 거치한 뒤 연소 실험을 실시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다만 이번에 나온 위성사진만으로는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수직 엔진 시험대에서 벌이는지 확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앞서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천리마 1호’를 발사했지만 발사체의 문제로 실패했다. 북한은 최근 정찰위성 발사 때 새 발사체(로켓)와 엔진 및 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북한은 실패 원인을 “발사체 2단 분리 과정에서 ‘시동 비정상’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며 “신형 발동기(엔진)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6.11 I 박태진 기자
한반도 ‘공포의 균형’  심상찮다
  • [한반도 24시]한반도 ‘공포의 균형’ 심상찮다
  •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워싱턴 선언’으로 공포의 균형을 이룬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잠시 정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한반도 정세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 북한은 한동안 쌀독을 채워놓고 북미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식량증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한국의 독자기술로 개발한 위성의 성공적 궤도진입에 자극을 받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서둘러 발사했지만 2단 추진로켓의 점화실패로 서해바다에 추락했다.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축적한 기술을 적용,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체면을 구긴 북한이 곧 2차 발사를 하겠다고 하지만 단기간에 결함을 수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를 주권국가의 자주적 권리라며 발사장면을 공개했다. 외부세계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체도 불허한다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하며 안보리 회의를 열고 추가제재를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한국은 발 빠르게 북한의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인 ‘김수키’를 독자 대북제재 명단에 올렸다.향후 언제 어떤 돌발변수가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강 대 강’ 원칙을 세워놓은 북한은 한미의 움직임에 따라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분간 대화를 통한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미국은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국의 독자 핵개발 의지를 누르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고, 한국은 북한의 핵 위협을 억지할 수 있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공포의 균형을 넘어 북한 핵능력 고도화를 막기 위한 근원적인 해법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북한이 주장하는 핵에 의한 전쟁억제력 확대와 한미가 주장하는 확장억제력 실행력 강화를 통한 공포의 균형이 평행선을 그릴 경우, 북미 정면대결과 남북관계 단절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 북미·남북 사이에 대화와 접촉이 단절된 가운데 북한의 의도된 도발이든 우발적 사건이든 돌발사태가 일어날 경우 확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조율된 실용적 접근’을 내세우고 북한이 호응하길 기다렸지만, 북한은 미국이 적대관계 해소 등 ‘근본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고 핵무력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도 서먹해졌다. 지난해 남북 사이의 인적·물적 교류가 한 건도 없을 정도로 남북관계는 완전히 단절됐다. 2020년 6월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고, 지금은 군통신선과 남북통신연락선도 두절됐다. 김여정 부부장이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다”고 말할 정도로 남북관계는 멀어졌다.사정이 이러함에도 대화를 복원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렁에 빠져 한반도 문제가 미국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도 사실이다.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은 자본주의 세계 경제로의 편입을 거부하고 ‘북한 중심주의’에 따라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이란 목표를 제시하고 자력갱생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은 지금의 세계정세가 신냉전 체계로 전환, 다극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신냉전에 편승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윤석열 정부는 북한 비핵화 대화를 전제로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일본도 북일 국교정상화에 부정적이지 않다. 이에 북미·북일 관계정상화를 매개로 한 북핵 해법을 모색하는 양자 또는 다자대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2023.06.05 I 권오석 기자
샹그릴라 대화서 만난 한일, 4년 묵힌 `초계기 갈등` 풀기로
  • 샹그릴라 대화서 만난 한일, 4년 묵힌 `초계기 갈등` 풀기로
  • 이종섭(왼쪽) 국방부 장관이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 계기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대신과 양자회담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4일 막을 내린 가운데, 한미일 3국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방어적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 이외에도 한일 간에는 이른바 ‘초계기 갈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한미일, `北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키로이종섭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대신은 지난 3일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3국 국방장관회담을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3자 훈련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인도·태평양지역의 공동 안보도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지난해 무인기를 동원해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하는 등 `선을 넘은` 무력 시위에 나섰던 북한은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서면서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이에 3국 장관은 북한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했다.현재 한미는 한국군 작전통제소(KTMO-CELL)와 주한미군 작전통제소(TMO-CELL)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보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도 실시간 정보 공유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다만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에는 이런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다. 이에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에 따라, 한국이나 일본이 수집한 북한 핵·미사일 정보는 미 국방부를 거쳐 공유된다. 이번 합의로 실시간 경보정보 공유 체계의 허브 역할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가 맡기로 했다. 하와이 연동통제소가 주한미군의 TMO-CELL과 주일미군의 C4I(지휘통제시스템)를 연결, 한미일이 실시간 정보 공유망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물론 한미일이 공유하는 정보는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로만 제한된다. 경보정보에는 북한 미사일의 발사 추정지점, 비행 궤적, 예상 탄착지점 총 3가지가 있다.이외에도 3국은 2018년 이후 중단된 한미일 해양차단훈련과 대해적훈련을 재개하고, 3국간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과 대잠전훈련은 정례화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3년 6개월 만에 만난 한일…`초계기 갈등` 재발 방지책 마련샹그릴라 대화 마지막 날인 4일 이 장관은 하마다 대신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현안 중 하나인 `초계기 갈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일 국방장관회담은 2019년 11월 당시 정경두 장관과 고노 다로 방위상 간 만남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이 장관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초계기 갈등에 대해 “(양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무협의부터 시작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2018년 12월 동해에서 조난 당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초계기 갈등은 시작됐다. 일본 측은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했고, 우리나라는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갈등 여파로 양국 국방 당국 간 교류도 중단됐었다.아울러 양국은 북한의 위성 명목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해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진전시키기로 했다.
2023.06.04 I 권오석 기자
한미일 국방장관, ‘北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연내 가동 합의(종합)
  • 한미일 국방장관, ‘北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연내 가동 합의(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미일 3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메커니즘을 연내 가동하는데 합의했다.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이틀째인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종섭(오른쪽)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가운데)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방부는 이종섭 국방부장관,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일본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대신이 3일 싱가포르에서 3국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3자훈련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3국 장관은 유엔안보리결의(UNSCR)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동시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행위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3자협력의 증진과 함께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이들은 국제사회가 관련 유엔안보리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의 불법해상환적을 억제 및 방지하고 궁극적으로 근절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지속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관련 유엔안보리결의 의무를 준수할 것도 촉구했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13일 프놈펜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기술적인 사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통해 진행 중인 진전사항을 논의하고, 이것이 한반도와 지역의 억제, 평화 및 안정을 위한 중요한 절차임을 확인했다.이들은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을 활용해 3국간의 조율과 협력을 촉진할 것도 재확인했다. 또한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정상화를 환영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위협과 함께 역내 안보 현안들을 논의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증진을 위한 핵심 현안에 대해 정보공유, 고위급 정책협의, 3자 훈련을 포함한 3국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해양차단훈련과 대해적훈련을 신속히 재개하기로 약속하고 재해재난 대응 및 인도적지원 등 3자 협력 확대가 가능한 분야를 추가 식별해 나가기로 했다.3국 장관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위협 억제에 기여하는 대잠전훈련,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등 방어적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으로 뒷받침되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종섭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 간 합의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면서 3국간 안보협력 수준을 한층 더 높여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에 대해 현재 한미, 미일 간 각각 운용 중인 정보공유체계를 연동시켜 올해 내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우리 군이 서해에서 북한 우주발사체를 인양한 뒤 이를 공동조사하기로 했다.이 장관은 오스틴 장관과 한미일 회담 전 10분 정도의 약식회담을 하고 이렇게 합의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한미는 지난 2012년 12월 서해에서 인양한 북한 장거리로켓 은하3호 잔해 조사 때도 공동조사단을 구성한 바 있다. 당시 은하 3호 조사에는 한국 측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전략무기 전문가,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옛 소련과 이란 등이 개발한 미사일을 분석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2023.06.03 I 박태진 기자
이종섭 “北은 핵공격 협박 국가…‘일부 국가’ 불법행위 방기”
  • 이종섭 “北은 핵공격 협박 국가…‘일부 국가’ 불법행위 방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3일 “북한은 핵무기를 사용해 특정 국가를 선제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비판했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긴장완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행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가 지켜온 핵 비확산 체제에 정면으로 반하는 불법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북한의 무분별한 핵·미사일 개발은 핵확산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키고 역내 군비경쟁을 초래하고 있다”며 “그 결과 각국의 안보비용이 가중되는 안보딜레마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최근 우리 정부가 한일 간 그리고 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역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그만큼 북한의 위협은 역내 안보 구조를 뒤흔드는 중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이 심각한 인권 유린으로 직결됐다고 비판했다.그는 “김정은 정권은 오로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만 집착하며,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삶은 외면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문제는 개별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태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 규탄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감싸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은 ‘규칙 기반의 질서’를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를 방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결의했던 대북제재의 틈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일부 책임 있는 국가들의 반대로 지난해 북한의 전례 없는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단 1건의 추가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도 채택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계기로 2일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도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감쌌고, 안보리는 제재는 커녕 규탄 성명조차 내지 못했다.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더 이상 방관하거나 옹호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함께 지켜왔던 국제질서에 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대화의 문을 열고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이 장관은 또 이날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일 정상 간 합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면서 3국간 안보 협력 수준을 한층 더 높여나가기로 했다”며 “한미일 3국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warning data) 실시간 공유 체계를 연내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날 이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일명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회동했다.3국 장관들은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구축 외에도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3차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논의한 3국간 연합훈련을 강화하는 내용도 의제에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3.06.03 I 박태진 기자
北위성발사 안보리 성과없이 종료…중·러는 “한미 탓”
  • 北위성발사 안보리 성과없이 종료…중·러는 “한미 탓”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지난달 31일 용산 전자상가에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보리는 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관한 공개회의를 열었으나, 규탄 성명이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과 같은 공식 대응에는 합의하지 못했다.이날 회의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당시 발사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이에 따라 회의 소집을 요청한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과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한국은 북한의 발사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는 “미국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다수 안보리 결의의 뻔뻔한 위반이자 긴장 고조 행위”라고 지적했다.북한의 도발을 ‘미국 탓’이라고 옹호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서는 “북한의 불법 탄도미사일 발사와 합법적이고 방어적인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동등한 것처럼 거짓 비교한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제외한 두 이사국(중·러)이 가만히 앉아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는 “실패 여부와 관계 없이 안보리가 금지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결의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도 “위성 대신 핵탄두를 탑재하면 핵무기가 되는 것”이라면서 “실패한 발사라고 해서 안보리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등 도발 행위가 한미의 위협에 따른 방어적 조치라는 취지로 북한을 감쌌다.겅솽 주유엔 중국대표부 부대사는 “오늘의 한반도 상황이 아무 이유 없이 벌어진 것은 아니다. 북한의 행동뿐 아니라 모든 당사자의 언행을 함께 봐야 한다”고 미국을 겨냥했따. 그러면서 “미국이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계속하고 군대 주둔을 늘렸다”면서 한미 ‘워싱턴 선언’과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거론한 뒤 “이는 한반도 비핵화 증진과 평화 유지 목표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점점 늘어나는 한미일의 군사 활동이 동북아에서 파괴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긴장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근본 원인은 소위 확장억제라는 개념 하에 미국과 그 동맹들이 대북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3.06.03 I 박태진 기자
황준국 유엔대사 "北, 주민들 굶는데 무기에 막대한 지출"
  • 황준국 유엔대사 "北, 주민들 굶는데 무기에 막대한 지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북한 정권은 식량 부족과 인권 남용에 따른 주민들의 고통에도 막대한 돈과 재원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지출하고 있다.”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대한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정권의 핵무기 추구와 전체주의적인 주민 통제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이렇게 비판했다.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 (사진=이데일리DB)이날 안보리 회의는 최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당시 발사는 실패했다. 그러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이 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한국은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황 대사는 “발사 성공 여부와 북한의 주장 여하를 떠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김여정은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 위성 발사 금지를 ‘억지 논리이자 날강도적’이라고 했으나, 주방 기구인 나이프도 범죄자에게는 치명적인 무기”라고 말했다.황 대사는 “우주발사체는 다단계 로켓과 유도장치, 비행·조정 시스템 등 탄도미사일에 이용하는 기술과 거의 동일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며 “위성 대신 핵탄두만 탑재하면 핵무기”라고 했다. 그는 “안보리는 하나의 강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며 “실패했다고 해서 침묵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의 침묵은 발사 성공 때까지 수수방관할 것이라는 신호를 국제사회에 주는 것”이라고 했다.다만 이날 회의는 예상대로 ‘빈손’으로 끝났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한 정당한 조치라는 취지로 북한을 감쌌기 때문이다.
2023.06.03 I 김정남 기자
러 이어 미도 핵군축협정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
  • 러 이어 미도 핵군축협정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이 러시아와 맺은 핵군축 조약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의 의무 이행을 일부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러시아가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통보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2017년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ICBM이 시험발사되는 모습. (사진= AFP)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의 뉴스타트 협정 이행 중단에 상응하는 대응으로, 협정에 따라 서로 통보하게 돼 있는 미사일과 발사대의 위치 등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011년 발효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ICBM과 SLBM, 전략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1550개로 제한하고 있다. 두 나라는 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대국 핵시설을 사찰하고 1년에 두 번(3월, 9월) 각자 배치한 핵탄두와 운반체 숫자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것은 올해 2월이다. 이에 미국도 지난 3월 핵탄두 숫자 등을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지난달 “투명성과 책임 있는 핵 운영에 대한 약속 차원”이라며, 지난달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핵 운반체에 탑재한 핵탄두가 총 1419개라고 공개했다. 미 국무부는 핵탄두 숫자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면서 러시아에도 뉴스타트 협정 준수와 투명성 확보, 검증조치 이행을 촉구했으나 러시아측은 호응하지 않았다. 결국 미국도 이날 뉴스타트 의무 이행 중단을 공식화했다. 미 국무부는 또 러시아가 협정에 복귀할 때까지 미국 영토의 핵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사찰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러시아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미국과 러시아 모두 뉴스타트 협정에서 탈퇴한 것은 아니다. 현재 양측은 의무 이행을 중단한 상태이며, 이 협정은 2026년에 만료된다. 한편, 미국은 1988년 탄도미사일 통보 협정과 1989년 별도 협정에서 각각 상호 통보를 약속한 ICBM·SLBM 발사 및 전략훈련 관련 통보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23.06.02 I 장영은 기자
정부, 北 대표 해킹 조직 `김수키` 대북 독자 제재 지정
  • 정부, 北 대표 해킹 조직 `김수키` 대북 독자 제재 지정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표적인 해킹 조직인 `김수키`(Kimsuky)를 세계 최초로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2일 외교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재차 발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데 대응해, 북한이 도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발표했다.김수키는 외교·안보·국방 등 분야 개인·기관으로부터 첩보를 수집해 북한 정권에 제공해 왔다. 김수키는 2010년부터 국방부, 통일부 등 정부 부처 및 유관기관을 해킹해 사회기반 시설, 탈북자 등의 관련 자료를 빼냈다. 김수키를 비롯한 북한 해킹 조직들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무기 개발 및 인공위성·우주 관련 첨단기술을 절취해 북한의 ‘위성’ 개발에 직간접적인 관여를 해왔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이번 제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8번째 대북 독자제재 조치로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43명과 기관 45개를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외교부는 “김수키가 최근까지 국내 기관·개인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온 만큼, 이번 제재 조치를 통해 국내 활동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김수키가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하고 금전(몸값)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자체 식별한 김수키의 가상자산 지갑 주소도 식별정보로 함께 등재, 이들 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랜섬웨어란,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이번 조치는 `외국환거래법`과 `공중 등 협박목적 및 대량살상무기확산을 위한 자금조달행위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이번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된 대상과 외환거래 또는 금융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각각 한국은행 총재 또는 금융위원회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만일 허가를 받지 않고 거래하는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의 사전 허가 없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자와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것도 금지된다.한편, 우리나라 국가정보원·경찰청·외교부와 미국 연방수사국(FBI)·국무부·국가안보국(NSA)은 한미 정부 합동 보안권고문도 발표했다. 외교부는 “김수키의 해킹 수법을 상세히 알림으로써 이들의 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심 활동에 대한 주의와 사이버 보안 조치를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권고문은 지난 2월 한미 정보당국이 발표한 ‘북한 랜섬웨어 관련 한미 합동 사이버안보 권고’에 이어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발표하는 두 번째 권고문이다.
2023.06.02 I 권오석 기자
미일 국방장관 "北 추가도발시 신속대응…한미일 긴밀히 연계"
  • 미일 국방장관 "北 추가도발시 신속대응…한미일 긴밀히 연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일본의 국방장관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신속히 대처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간 더욱 긴밀하게 연계해 경계·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인식도 재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 국방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1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AFP)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1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회담을 개최하고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해 위성을 발사한 것을 규탄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는 “지속적인 도발행위”라며 “미국 본토와 동맹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북한이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미일, 한미일은 더욱 긴밀하게 연계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도 한미일이 동시에 공유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한 발 발사했으나 엔진 고장으로 실패했다. 이후 북한은 빠른 시일 안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예고한 위성 발사 시한은 오는 11일 0시까지다. 오스틴 장관과 하마다 방위상은 또 양국 공통대응 과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위압적인 행동, 북한의 도발을 꼽고 “억지력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간 협력을 위해 혁신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군사 합동훈련 확대 등 한국, 호주와의 협력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외에도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한 반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 두 장관은 2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023.06.01 I 방성훈 기자
軍, 개발 중인 '한국형 사드' 이례적 공개…표적탄 '쪽집게' 요격
  • 軍, 개발 중인 '한국형 사드' 이례적 공개…표적탄 '쪽집게' 요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이하 L-SAM)의 요격 시험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군이 아직 개발도 끝나지 않은 무기체계를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큰 상황에서, 우리 기술력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L-SAM은 적 탄도미사일이 최고 정점을 찍고 낙하하는 종말단계 상층부에서 타격하는 3단 추진 유도탄으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LMD)의 핵심으로 꼽힌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20㎞ 이하의 천궁-Ⅱ(M-SAM) 등과 함께 다층적 방어체계를 구축한다. L-SAM의 요격 고도는 50~60km, 최고 속도 마하 8~9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달 30일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이뤄진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의 탄도탄 요격시험에서 요격탄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방과학연구소(ADD) 시험장에서 이뤄진 이번 공개 실사격은 작년 11월 표적탄을 처음 요격한 이후 진행된 네 번째 시험이었다. 북한 탄도미사일을 모사한 표적탄이 발사되자 L-SAM의 핵심 구성품인 다기능레이더가 즉각 이를 탐지해 취재진이 있는 센터 중앙 화면에 정확한 위치를 표시했다. 이어 발사 신호와 함께 요격탄이 날아오르자 열상감지장비(TOD) 화면에 비행 궤적이 잡혔다. 추진기관(1·2단)과 직격비행체(KV) 등 3단으로 구성된 요격탄은 1·2단 분리에 이어 KV까지 분리하더니 금세 KV가 표적탄을 맞추고 사라졌다. 화면을 주시하던 취재진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군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눈에 띄는 점은 KV가 표적탄의 탄두가 아닌 후미 추진기관을 타격했다는 것이다. 과거 탄두를 직격했더니 해상으로 파편이 너무 많이 쏟아져 수거에 어려움이 있어 추진기관 직격으로 사격 방식을 바꾼 것이다. 박종승 ADD 소장은 “어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우리나라 시험장의 여건에 맞게 추진기를 타격하는 것으로 설정했다”며 “실전에서도 목표 지점을 선택해서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고 했다. 어느 부위를 맞출지까지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요격 체계가 우수하다는 의미다. 박 소장은 “교전 고도에 들어오는 탄도미사일은 다 맞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종섭 장관은 “L-SAM은 다층 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이라며 “미국의 사드(THAAD)에 버금가는 수준인데, 앞으로 L-SAM 개량형(Ⅱ)까지 개발하면 미국 수준 못지않은 방어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L-SAM은 올해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개발 완료한 후 2025년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후반께 군에 배치된다.
2023.06.01 I 김관용 기자
"군사정찰위성 발사한 北, 유엔 안보리 결의 중대한 위반"
  • "군사정찰위성 발사한 北, 유엔 안보리 결의 중대한 위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외교당국이 “국제사회의 총의를 담은 안보리 결의를 부정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그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앞서 전날 북한은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 발사체를 발사했다. 그러나 발사체는 위성체 궤도로 진입하지 못하고 해에 추락했다. 엔진 고장 및 연료 문제로 추정된다. 북한은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공언했다.이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를 통해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의 대결의 장기성을 잘 알고있으며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들을 의식하고 포괄적인 방면에서 전쟁억제력제고에 모든것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임 대변인은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한미 등 외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왜곡된 주장을 계속해 오고 있다”며 “정부는 북한의 추가 발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왜곡된 주장들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시일 내 2차 발사 등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발사 계획 철회 등 국제적인 의무를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2023.06.01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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