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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aily리포트)전쟁 이후의 세상
  • [edaily 한상복기자] 이라크전쟁이 사막의 모래폭풍 속에 헤매고 있습니다. 개전 초기, "금방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은 장기화 가능성 쪽으로 방향을 틀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증권부 한상복 기자는 "전쟁 이후를 지금부터 생각해 보자"고 합니다. 전쟁이 끝난 뒤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성급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람보가 돌아온답니다.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57세)에 각본과 주연을 맡아 "람보4"를 제작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이번의 적은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합니다. 람보가 홀홀단신 적진에 뛰어들어 엄청난 수의 적들을 섬멸하고 빈 라덴을 처형한다는 줄거리라고 합니다. 어쩌면 부시와 럼즈펠드를 비롯한 미국의 전쟁 수뇌부는 "헐리우드 영화광"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첨단무기로 중무장한 영웅 몇명으로 이라크전을 간단히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듯 합니다. 웃통을 벗어 근육질을 자랑하는 미국 영웅들이 기관총을 휘갈기면, 이라크 병사들이 추풍낙엽처럼 나가 떨어지는 모습을 연상했을까요. 그렇지만 성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군의 주력부대는 "말로만" 바그다드 진격을 앞두고 있고, "함락직전"이라는 바스라는 여전히 난공불락입니다. 이라크 TV에는 겁에 질린 눈망울의 미군 포로가 나옵니다. 근육질의 영웅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전쟁은 언제가 됐든 막을 내릴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전쟁 이후의 일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전쟁이 끝난 다음, 어떤 일들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시는 지요. 유가는 다시 내려가고 주가는 오르는 일만 남았다고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주가가 오른다면 좋은 일이지요. 저는 전쟁 이후 미국 군수산업의 향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첨단기술은 군수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미사일 탄도 계산을 위해 만들어졌고, 카메라 기술도 전쟁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진일보했습니다. 거의 모든 전기전자, 신소재 기술은 군수산업에서 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터넷도 그렇지요. 어찌보면 군수산업은 "첨단기술의 메카"로 보입니다. 군수용 기술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서서히 민수용으로 전환된 것이 오늘의 기술발전 아닌가 합니다. 군수분야에서 첨단기술을 배출한 토양은 "돈의 힘"일 것입니다. 미국의 지난해 군비예산은 3510억 달러였습니다. 올해는 4000억달러가 넘을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1948년 이래 15조 달러를 군비에 사용했습니다. 이는 미국에 축적된 부 전체를 돈으로 환산한 것보다 많은 금액이랍니다. 모든 공장과 기계 도로 다리 상하수도 철도 발전소 빌딩 쇼핑센터 학교 병원 주택 등등을 합친 것보다 많은 돈이라지요. 미국의 군수산업은 날로 몸집을 불려가는데, 수요는 줄어드니 걱정일 것입니다. 그래서 레이건 시절의 스타워즈니, 지금의 미사일 방위계획이니 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나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억지 수요를 만드는 셈입니다. 이러다가 무기를 쓸 곳이 정말로 없어진다면 웃기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습니다. 느닷없이 외계인 침공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구방위계획을 수립할지 누가 압니까. 헐리우드 영화광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거든요. 저는 이라크전이 끝나고 나면 "시기"가 서서히 다가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군산복합체들의 피나는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입니다. 지난 90년대 초반, 다운사이징 열풍으로 군수산업체에서 해고된 사람들이 실리콘밸리에 모여들었던 것처럼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수산업은 그동안 경쟁력과 효율성이라는 미국식 자본주의 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혼란지수가 정점에 달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군수산업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습니다. 결국 자승자박의 형국 속에서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이번 전쟁은 궁지에 몰린 미국 군산복합체의 패착으로 보입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 국민들은 염증을 느끼고, 부시에 대한 지지율은 떨어질 것입니다. 미국 전쟁 수뇌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수시 브리핑을 통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헐리우드 영화의 재미는 한 순간일 뿐입니다. 미국 군수산업의 구조조정을 고대하는 것은 위기로 치닫고 있는 세계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입니다. 지난 50년간 투입된 15조달러의 자금으로 어떤 기상천외한 기술들이 개발되어 있을지 관심이 큽니다.
2003.04.01 I 한상복 기자
  • "일본, 미사일 선제 공격력 갖춰야 "-일 방위청장관
  • [edaily 전미영기자] 일본은 미사일 공격을 받기 전 이를 선제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미사일 프로그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방위청 장관이 27일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대한 일본 내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시바 장관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일본의 평화헌법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시바 장관은 이날 중의원 안보위원회에서 일본은 지금까지 공격 능력을 가진 적이 없으며 자국 방위를 미국의 손에 맡겨두고 있다고 비판하고 "미사일 공격을 받기 전에 상대국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도록 군사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장관은 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탄도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방어에 치중된 것이므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혀 미사일 방어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자위대의 군사력을 헌법이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 확장시키려는 것이란 비판이 고조되자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이시바 장관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다. 이시바 장관은 이에 앞서 26일 국내 언론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는 상황이 돼도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시바 장관은 미국과 일본 일각에서 제기된 "일본 핵무장론"에 대해 "1945년 핵무기 공격을 받아 엄청난 피해를 본 일본은 세계의 핵무기 확산에 반대하며, 핵무기 보유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이시바 장관은 28일 한국을 방문,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 및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2003.03.28 I 전미영 기자
  • 주식시장 체크 포인트(13일)-동원증권
  • [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13일 주식시장 주요 체크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긍정적 뉴스 -S&P, 亞 IT부문 투자 "비중확대"로 상향,파운드리 업종 "시장수익률 상회" 메모리반도체, 부진한 PC수요를 이유로 "시장수익률 하회"로 투자등급하향, 종목별로는 무선통신 관련 반도체 생산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상향, 대만 TSMC와 UMC 각각 "매수"와 "비중확대" 의견제시 -"한국 등 亞국들, Wi-Fi 기술 확산 선도 역할"<인텔> ▲부정적 뉴스 -北, 대포동2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WT -필립스, 올해 반도체시장 성장 둔화 예상 -은행계 카드 연체율 상승세 지속,가계대출 연체율도 증가추세 ▲국내뉴스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취할 것,최근 외환시장에 지나친 환율 불안 심리 우려-재경부 당국자 -2.4분기에도 주요업종 하락세 지속전망속 2분기에는 자동차, 전자, 일반기계, 석유화학 업종이 그나마 비교적 높은수출 증가율로 침체된 경기를 주도-상의 -무디스, 4월중 한국국가신용등급 재조정 여부 결정-로이터 -한국성장률 3%대 가능성- IMF서울사무소장 -고객예탁금 5일째 증가.8조5천385억(+5019억) -서환 SK 쇼크로 폭등..↑15.10원 1,245원 -이라크전 발발시 원유수송 지연 불가피-해양수산부 ▲주요증시 미국 다우지수 7,552.07 +28.01 (+0.37%) 나스닥지수 1,279.24 +7.77 (+0.61%) S&P 500 지수 804.19 +3.46 (+0.43%) 유럽 영국 FTSE 100 지수 3,287.00 -165.70 (-4.80%) 독일 DAX 지수 2,202.96 -102.34 (-4.44%) 프랑스 CAC 40 지수 2,403.04 -90.38 (-3.62%) 아시아 홍콩 항성지수 8,874.99 +15.06 (+0.17%) 상하이 B주 1,475.008 +5.460 (+0.37%) 싱가포르 STI지수 1,233.68 +17.57 (+1.44%) 대만 가권지수 4,328.15 +67.70 (+1.59%) 일본 닛케이지수 7,943.04 +80.61 (+1.03%) ▲전기전자통신뉴스 -도시바, 올 반도체 사업부문 매출 12% 증가..영업익 30억달러 -올 휴대전화 가격 평균 5% 하락-모토로라 -"256메가 DDR 고정거래가 다음달에 현물가 하회 가능성"<도이치방크> ▲북핵 및 이라크관련뉴스 -북핵제거위해 노력-주한미대사 -日, 이라크 무장해제 시한 연장 반대,관방장관 ▲등급 및 실적뉴스 -폴크스바겐, 올해 실적악화 예상-FT -CSFB, SK텔레콤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조정 -모건스탠리, SK텔레콤 등급.목표주가 하향 -노키아, 1.4분기 수익전망 하향조정 -골드만삭스, 한국전력[15760] 목표주가 하향, 이라크전 위기감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을 감안 -日 1월 기계류 주문액 전월대비 7% 증가한 80억불 -日주가 하락, 日보험사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S&P * 원자재 및 국제지표 -국제금값, 전쟁지연 전망 이틀째 하락, 한때 7영업일래 최저치 기록...346.60달러에 마감 -국제유가,美 재고감소로 12년來 최고치 ▲국제뉴스 -유로권 성장 전망 하향조정,1.6%에서 1%로 하향 내 년 전망도 2.4%에서 2.0%로 하향조정-ECB -日정부-일본銀 증시 대책 논의 및 日 재무성 국제국장, "필요하다면 환시에 적절한 조치취할 것등 외환시장 개입시사 -러시아 1월 무역 흑자 66% 증가 -獨 지난달 도매물가 0.6% 상승
2003.03.13 I 김상욱 기자
  • 저점 경신의 3가지 포인트-삼성
  • [edaily 한상복기자] 삼성증권 김승식 부장은 27일, 다음과 같은 3가지 상황이 일어날 경우 KOSPI저점이 재차 낮아질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KOSPI의 지난번 저점은 561p(2월 11일). 1. 미국증시의 저점이 재차 갱신될 경우. 현재 S&P500은 지난번 저점(02년 10월 10일의 768.6p)대비 약 7.7%정도 높은 상태이며, 나스닥의 경우 지난 저점(02년 10월 10일 1,109.4p)대비 17.5% 높은 상태임. 미국증시의 저점이 재차 갱신될 경우 Global equity환경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음. 2. 북한의 핵문제가 우리정부나 미국이 생각하는 위험선(red-line)을 넘어설 경우 핵위기에 따른 한반도 주변의 긴장상태는 지금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음. 여기에서 말하는 위험선(red-line)은 1)북한이 핵 시설(5MW원자로 등)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할 경우와, 2)탄도미사일(예를 들면 대포동 2호미사일) 발사시험을 재개할 경우 등임. 3. 이라크사태가 3월중 해결되지 못하고 지연되는 경우. 이는 증시내 불확실성의 장기화를 의미하며, 국제유가 역시 고공행진이 지속되어 우리경제와 세계경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음. 지난 90년대 초 걸프전당시 Global지수 저점이 국제유가의 고점과 정확히 일치했다는 경험을 감안하면,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는 동안 국내외 증시의 상승전환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
2003.02.27 I 한상복 기자
  • (뉴욕프리뷰-13일)도처에 공포.."힘겹다"
  • [edaily 권소현기자] `전쟁과 테러` 요즘 미국 시장의 화두다. 이라크를 둘러싸고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도 긴박하게 반응하면서 시장은 경제지표나 기업실적과 같은 경제뉴스보다는 국제 정세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험상으로 봤을 때 차라리 전쟁이 발발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에 잠깐 기대볼 수도 있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아직 불확실성 투성이다. 12일 프랑스, 독일 등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이라크공격을 지원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또 다시 거부, 미국의 속을 태웠다. 이 가운데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요청에 따라 구성된 군사 전문가 패널은 사정거리 180km의 이라크의 알-사모우드2 미사일이 안보리에서 제한한 한계 150km를 넘어섰다고 판정함에 따라 미국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위반했다는 기존의 주장에 부합하는 증거를 확보하게 됐다. 뉴욕타임즈는 이같은 증거 확보로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단독으로 이라크전을 수행할 가능성도 높지만 엄청난 전쟁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미국 재정상황이 넉넉치 않은 상황이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도 의회에서 "미국이 단독으로 이라크를 침공할 경우 전쟁기간이 길어질 것이며 미국에 대한 테러 위험도 높아질 것"이라며 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한 반면 미국 의회는 프랑스와 독일의 이라크 공격 반대에 반발해 무역제재를 비롯한 보복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미국은 당근과 채찍을 사용해 어떻게서든지 국제 사회의 민심을 돌려놓으려고 하고 있어 당장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실제 이라크 공격이 개시된다고 해도 주가가 오를 것이냐라는 질문에 고개를 젓는 사람들도 많다. 전쟁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마켓히스토리닷컴의 편집자인 기본스 버크는 "전쟁 랠리에 대한 기대처럼 어떤 일이 널리 예상되는 경우엔 재료로서 효용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북핵문제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안전조치 협정 위반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키로 결의했고 미국 중앙정보국(CIA)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미국 서부지역까지 날아올 수 있다고 경고해 북한도 이라크에 못지 않은 골치거리로 떠올랐다. 시장은 공포 일색이어서 이라크 및 북한에 관련된 어떤 뉴스도 시장은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하다. 여기에 오사마 빈 라덴 테이프로 테러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13일에도 미국 증시는 변변한 반등을 시도하기에 벅찰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다우존스지수는 이틀을 제외하고 하락세로 일관, 10월 저점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이틀만 반짝 상승세를 보이고 나머지는 하락, 이달초 860포인트대에서 818선으로 밀렸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낙폭을 0.5엔 이상 늘리면서 120엔대로 밀렸고 유로/달러는 0.6센트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런던외환시장에 들어서 달러 약세는 더욱 심해져 한국 시간 오후 5시15분 현재 달러/엔은 뉴욕종가대비 0.72엔 하락한 120.68엔을 기록중이며 유로/달러는 0.90엔 오른 1.0800달러를 보이고 있다. 선물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S&P500지수선물은 현지시간 오전 2시10분 현재 2.40포인트 하락했고 나스닥100지수선물 역시 4.50포인트 밀린 상태다. 인피니티브로커리지서비스의 존 퍼슨 애널리스트는 "이라크를 둘러싼 불투명성과 테러리즘 공포의 부활, 북핵 긴장감 고조 등으로 시장에는 공포심이 퍼진 상태"라며 "이같은 공포가 주가를 더욱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리포트의 리챠드 딕슨 애널리스트 역시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허둥지둥 주식을 현금화하고 있다"며 "증시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에 기대를 걸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9만건으로 전주에 비해 감소하겠지만 감소폭은 1000건으로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비 0.8%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월 소매매출은 0.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 실적은 어떨까.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델컴퓨터가 단연 주목받고 있다. 지난 분기(12~2월) 5억9500만달러(주당 23센트)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35% 신장률을 달성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IT에 대한 투자가 회복되기 어려운 데다가 가격경쟁력 심화로 애널리스트들이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어서 델의 실적증가세가 증시에 반영될지는 의문이다. 보험사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도 실적을 발표하지만 보험지급액에 대한 적립금 증가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경고한 상태여서 큰 기대를 하기는 무리다. 전일 장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뉴스코퍼레이션이 지난해 10~12월까지 2억39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는 정도가 호재다.
2003.02.13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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