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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89건

①`술탄의 꿈` 꾸는 에르도안
  • [독재로 가는 터키]①`술탄의 꿈` 꾸는 에르도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술탄의 꿈`은 이뤄질 것인가.이슬람교 종교적 최고 권위자인 칼리프로부터 부여받는 칭호로 세속 이슬람 국가에서 정치와 행정, 군사상 실권을 모두 장악한 지배자를 뜻하는 술탄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3·사진) 터키 대통령의 최종적인 꿈이다. 그 꿈이 실현될 것인가가 바로 이틀 뒤인 1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터키 국민투표에서 결정된다. 터키 국민들은 의회 민주주의를 고수하느냐 아니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새로운 체제를 받아들이느냐 하는 근대 터키공화국 수립 이후 가장 큰 정치체제 변화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사실 터키는 글로벌 정치지형에서는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나라 중 하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가운데 단 둘 뿐인 이슬람 국가라는 상징성이 큰데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시리아, 이라크와 인접해 있어 이슬람국가(IS)와 서방 연합군간의 전쟁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유럽에서의 이민 위기 문제에도 직접 관련돼 있다. 이런 점에서 터키는 민주주의가 정치적 이슬람주의와 화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국가로 꼽힌다. 아울러 과거 여러 세기동안 대(大)제국의 권좌를 누렸던 영화를 가진 국가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번에 국민투표에 부의된 개헌안 자체가 비(非)민주적인데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나친 이슬람화(化)를 추진하고 있다는 대목에서 발생한다. 이번 개헌안은 총리직을 폐지하는 대신 부통령직을 신설해 대통령과 부통령에게 그 권한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4년마다 치러지는 총선을 5년으로 고쳐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르도록 한다. 대통령은 장관을 비롯한 공직자 임면권과 의회 해산권, 의회 동의없는 국가비상사태 선포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며 정당 참여도 가능해진다. 개헌안이 통과되면 2019년 발효되는데 만약 개헌이 성공한다면 지난 2003년부터 터키를 통치해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론적으로 2029년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이렇게 막강한 권력을 노리고 있는 에르도안은 터키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케말 파샤(케말 아타튀르크) 이후 지켜온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세속주의 전통에서 벗어나 이슬람주의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그는 공공장소와 대학에서 히잡을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지난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등 역사의 수레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군부가 지난해 쿠데타를 일으킨 이유 중 하나도 에르도안의 지나친 이슬람화에 대한 경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반대로 에르도안은 쿠데타로 인해 피폐해진 관광산업과 둔화되고 있는 경제성장을 되돌기 위해 정치적 안정이 급선무이며 이 때문에 개헌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그러나 터키는 이같은 승자독식(winner-takes-all)과 같은 정치체제가 적합하지 않은 나라다. 세속적, 종교적, 민족주의적 시민들이 나눠져 있고 인종적으로도 터키와 쿠르드, 알레비스를 비롯해 소수 그리스와 아르메니아, 유대인들이 뒤섞인 사회이기 때문이다. 종교적 보수세력이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다른 세력을 배책하려 할 경우 안정될 수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아메트 다부토글루 전 총리 수석 보좌관으로 집권 정의개발(AP)당 핵심인사 중 한 명인 에트웬 마흐쿠프얀은 “개헌안은 에르도안 1인체제로 가겠다는 것이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AK당은 물론 터키에도 큰 해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개헌을 막아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에르도안은 집권 이후 지금까지 정부에 반대하는 5만여명의 시민을 체포 구금했고 10만명 이상의 공무원들이 해고됐다. 이들중 쿠데타에 가담하거나 관련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많은 서방국가들은 개헌이 성공할 경우 터키내 민주주의는 더욱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17.04.15 I 이정훈 기자
파병으로 IS 진압에 속도내는 美…"수주내 락까 포위"
  • 파병으로 IS 진압에 속도내는 美…"수주내 락까 포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미군 지원을 받은 시리아 군대가 사실상 IS의 수도역할을 하는 시리아 북부 락까를 향해 본격 진군을 시작했다. 미(美) 해군 포병대까지 합세해 수주일내에 락까 외곽까지 진격해 포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이 돕고 쿠르드계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주도하고 있는 시리아민주군(SDF)은 락까 인근지역까지 진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탈랄 실로 SDF 대변인은 “앞으로 수주일 내에 락까 외곽까지 진군해 시 전체를 포위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군 대변인격인 존 도리언 미공군 대령도 “현재 미군 병력을 추가로 파견해 합동작전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미군이 작전을 주도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리언 대령에 따르면 미군은 이미 500명의 보병대대를 시리아에 파견해둔 상태이고 추가로 해병대와 육군 특공대 등 400명을 며칠전에 합류시켰다. 앞서 전날 미 워싱턴포스트(WP)도 미군이 제11해병원정대에 배속된 제1대대 상륙단 소속 곡사포중대를 락까 외곽에 급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곡사포중대는 155㎜ M777 견인포 6문을 동원해 락까 도심으로 진격할 경우 SDF를 지원할 계획이다. M777 곡사포는 30㎞ 이상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GPS 유도탄 엑스칼리버를 발사하는 만큼 건물에 은신한 IS 조직원을 무력화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합군은 진군과 함께 락까 북부에 대한 공습도 단행했다. 도리언 대령은 “락까를 고립시키는 작전은 매우 잘 수행되고 있으며 몇주일내에 완료될 것”이라며 “그 이후에 도심을 향해 진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날 공습과 관련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연합군의 공습으로 인해 8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총 2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미 지상군 파병으로 IS 본거지인 락까까지 함락되면 IS 세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만5000명으로 추정되는 IS 전체 병력 가운데 7000여명이 락까와 모술에 배치돼 있기 때문. IS는 그간 터키 국경을 통해 식량 등 각종 물자와 전투 대원을 들여왔지만 최근 이 경로가 터키 정부의 경계 강화로 거의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동 전략을 뒤집고 군사 개입수준을 높이는 방식으로 IS 사태 해결에 총대를 메고 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분쟁에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발자국 얕게 남기기(light footprint)’ 전략에 따라 이라크에 군사 고문단 정도만 보내 현지 정부군을 간접적으로 지원해왔다.
2017.03.10 I 이정훈 기자
연합군, 알바브 외곽 탈환…다음 타깃은 `IS수도` 락까
  • 연합군, 알바브 외곽 탈환…다음 타깃은 `IS수도` 락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터키군(軍)의 지원을 등에 업은 자유시리아군(FSA) 계열의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북부에 남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알바브를 완전 포위한데 이어 외곽지역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터키 정부와 반군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 반군이 알바브 중심지를 향해 계속 진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시리아 정부군도 남쪽에서부터 알바브로 진격하고 있어 지난 6년간 군사충돌이 빈발했던 알바브 지역의 IS가 완전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라아인권관측소도 터키군과 동맹 반군이 이날 저녁 알바브 서부 외곽지역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터키군과 반군은 IS의 또다른 점령지로 사실상의 수도 역할을 하는 락까를 탈환하는 작전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공조를 주도하고 있는 미군측도 “앞으로 몇주일만 있으면 락까 지역도 완전히 고립되고 말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알바브에서 IS를 소탕하더라도 시리아와 터키간 갈등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시리아 정부는 그동안 터키가 시리아 영토내에서 벌인 군사행동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다만 메블류트 챠부쇼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최근 며칠간 터키군과 시리아 반군은 알바브 지역에서 큰 진전을 이뤄냈고 이번 기회에 알바브를 완전히 탈환해야만 한다”면서도 “시리아군과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첫 전화통화를 갖고 알바브와 락까를 점령하고 있는 IS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두 정상은 “터키와 미국은 우방이자 동맹”이라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트럼프는 “우리는 모두 형태의 테러에 대항해 싸워나갈 것”이라며 IS에 맞서 싸운 터키의 기여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계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지지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2017.02.09 I 이정훈 기자
  • 터키 언론 "터키-러시아, 29일 0시부터 시리아 전역서 휴전"
  • [뉴스속보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반군과 정부군을 각각 지원해 온 터키와 러시아 양국이 28일(현지시간) 시리아 휴전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아나돌루 통신은 이날 터키 당국의 한 익명 관계자 말을 인용해 터키와 러시아가 시리아에서의 포괄적인 휴전 계획에 합의했다고 전했다.이번 휴전은 “오늘 밤인 29일 0시부터 알레포를 포함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하는 전역에서 효력을 갖게 되며 이 계획안은 휴전 당사자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양국은 또 시리아 내 휴전이 실제 이행되면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릴 회담에서 정치적 평화 계획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나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테러단체들은 이번 휴전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터키 정부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 군을 테러단체로 간주하고 있다.따라서 당장 시리아 전역에서 유혈 충돌이 전면적으로 중단될지는 미지수다.터키 외무부는 이러한 보도에 즉각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그동안 터키와 러시아는 시리아 일부 반군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각각 지원하며 5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유혈 사태에 깊숙이 개입해 왔다.터키와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란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동을 하고 시리아사태 중재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제외됐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23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알레포 점령과 반군 퇴각에 뒤이은 다음 조치는 시리아 전역에 걸친 휴전에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후 국제사회가 시도한 평화협상은 기본적으로 알아사드 정권과 반군의 협상을 러시아, 서방, 수니파 아랍국가가 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리아군과 반군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을 때는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사태의 해법을 논의했다. 그러나 시리아군의 알레포 동부 장악을 앞두고 시리아군과 반군의 휴전협상에서 서방과 유엔이 배제되고 러시아와 터키가 주요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러시아는 알레포 승리를 계기로 서방이 아닌 터키를 상대로 협상을 벌여 시리아사태 종식을 주도했다.이런 가운데 이날도 시리아 곳곳에서는 터키군 등의 공격과 공습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터키군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시리아의 알바브 지역을 공격해 IS 대원 44명을 죽였다고 밝혔다.터키군은 또 이 일대에서 IS 소유의 폭탄 탑재 차량을 파괴했다고 전했다.이와 별도로 IS가 장악한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투기 여러 대의 공습으로 적어도 민간인 22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했다.이 중에는 어린이 10명도 포함됐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2016.12.28 I 안승찬 기자
  • 美 만류에도 시리아서 독자작전한 터키, IS에 고전…서방에 SOS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의 부정적인 견해에도 시리아 북부에서 독자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맞서 군사작전을 전개한 터키가 IS에 고전하다가 결국 서방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기자회견에서 “국제동맹군은 터키군의 알바브 전투와 관련해 공습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칼른 대변인은 “필요한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공습 지원을 촉구했다. 알바브는 시리아 북부에 남은 IS 근거지로, IS 수도격 도시 락까로 가는 길목에 있다. 당초 미국은 터키의 알바브 작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터키군이 알바브 일대에서 작전을 벌이면 시리아군뿐만 아니라 IS 격퇴전의 지상군 역할을 하는 쿠르드 민병대와 충돌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에 개의치 않고 알바브 ‘탈환작전’을 강행했다. 미국의 만류에도 독자적으로 작전을 강행한 터키가 서방의 공습 지원을 강하게 요구한 것은 알바브 전황이 알려진 것보다 더욱 심각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터키군은 올해 8월 시리아내 IS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 알바브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IS의 자폭 공격으로 이달 22∼23일에 터키군 16명이 전사했다. 시리아 군사작전 개시 후 총 전사자 가운데 40%가 이틀 만에 발생한 것이다. IS는 터키군 2명을 쇠사슬에 묶고 산 채로 ‘화형’에 처하는 장면의 동영상을 유포하기도 했다. 민간인 희생도 속출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군의 공습으로 알바브에서 22∼23일에 어린이 24명을 포함해 민간인 8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터키군은 IS가 알바브에서 도주하는 민간인 30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2016.12.26 I 이정훈 기자
  • 터키 이스탄불서 경찰 겨냥한 테러..29명 사망(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시 홈 경기장 인근에서 경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 테러가 2차례 발생했다. 현재까지 29명이 사망하고 166명이 다쳤다고 터키 당국은 밝혔다. 10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간) 경찰 차량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차량 폭탄 공격이 베식타시 홈 경기장 밖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어 인근 마카 공원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공격이 일어났다.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축구팀 베식타시와 부르사스포르의 경기가 끝난고 2시간 후, 폭탄을 실은 차량이 경기장 밖에 있던 경찰 버스를 향해 돌진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중 27명은 경찰, 2명은 민간인으로 집계됐다. 현재 터키 당국은 테러 용의자 1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외신들은 아직 자신들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조직은 없지만 경찰이 타깃이 된 점을 감안할 때, 쿠르드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보안군과 시민을 노린 폭탄 테러 공격”이라며 “순교자와 부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축구팀 간의 경기가 끝난 이후에 폭탄이 터졌다는 점에서 희생자들을 최대한 초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고 말했다.
2016.12.11 I 김인경 기자
  • 이스탄불 축구경기장 인근서 연쇄 폭발테러…15명 사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시 홈 경기장 인근에서 경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 테러가 2차례 발생했다. 현재까지 15명이 사망하고 69명이 다쳤다고 터키 당국은 밝혔다. 10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간) 경찰 차량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차량 폭탄 공격이 베식타시 홈 경기장 밖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어 인근 마카 공원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공격이 일어났다.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축구팀 베식타시와 부르사스포르의 경기가 끝난 후, 폭탄을 실은 차량이 경기장 밖에 있던 경찰 버스를 향해 돌진했다. 폭탄이 터진 현장에서는 경찰의 것으로 보이는 헬멧이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사상자 대부분이 경찰일 것으로 추정된다. BBC 등 외신들은 아직 자신들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조직은 없지만 경찰이 타깃이 된 점을 감안할 때, 쿠르드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보안군과 시민을 노린 폭탄 테러 공격”이라며 “순교자와 부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축구팀 간의 경기가 끝난 이후에 폭탄이 터졌다는 점에서 희생자들을 최대한 초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고 말했다.
2016.12.11 I 김인경 기자
  • 이라크, 모술 탈환 새벽 대공세…"IS 격퇴전 결정적 순간"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이라크 제2 도시인 모술을 탈환하려는 이라크의 군사 작전이 시작됐다.이라크 내 IS의 마지막 거점도시로 꼽히는 모술 탈환에 2년여 만에 성공하면 IS에는 가장 결정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IS의 사상적 ‘수도’는 시리아 락까지만, 경제적 중심지는 모술이다.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인구 200만명이 넘는 대도시 모술을 장악하고 2주 뒤인 그해 6월 29일 자칭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오전 1시30분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 방송 연설에서 “승리의 시간이 다가왔다.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이어 “오늘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의 폭력과 테러리즘으로부터 모술 주민을 해방하고자 승리의 작전 개시를 선포한다”면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이 전투에는 이라크 군경 3만명을 중심으로 미 공군,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슈메르가 4천명, 시아파 민병대와 일부 수니파 민병대가 가세했다.작전 첫 날 미군과 이라크 공군의 모술 공습을 앞세워 전방위로 포위해 모술의 IS를 압박하고 있다.모술 도심 시가전이 본격화하지 않아 IS의 저항은 아직 감지되지 않지만, 현지 언론은 유전에 불을 질러 이라크 군의 진격을 막고 있다.모술 탈환전은 2011년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 이래로 벌어지는 가장 큰 규모의 군사작전이 된다. 성공하면 알아바디 정부에는 IS 격퇴전에서 올리는 가장 큰 성과가 될 전망이다.모술을 빼앗길 당히 IS에 속수무책이었던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이라크 중서부의 IS 거점도시 라마디와 팔루자를 잇달아 탈환하는 전과를 올렸다.앞서 이라크 정부는 모술 탈환전을 올해 안으로 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개월 전부터 주변 지역을 차례로 점령해 IS의 보급로, 탈출로를 차단했다.인접국 터키는 이라크의 철군 요구에도 수니파 보호를 명분으로 모술 탈환전에 참전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7일 “터키가 모술 탈환작전에서 배제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라크 정부의 요구를 일축했다.터키 정부는 터키군에게 훈련받은 이라크 무장대원 3천명이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친터키 성향의 이라크 북부 수니파 부족으로 알려졌다.국제동맹군을 이끌며 IS 격퇴전을 주도하는 미국은 모술 탈환전 발표가 나자 바로 환영과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은) IS를 계속해서 패배로 몰고 있는 군사 작전에 결정적인 순간”이라면서 “우리의 이라크 파트너들이 공동의 적에 승리를 거두고 IS의 증오와 야만으로부터 모술을 비롯한 이라크 전역을 해방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격퇴 국제동맹군 특사인 브렛 맥거크도 “영웅과도 같은 이라크군,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슈메르가와 니네베 자원입대자들의 성공을 빈다”면서 “이 역사적인 작전에서 당신들과 한 편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소셜미디어에 썼다.앞서 고대도시 팔미라와 라마디 탈환전을 보면 모술 탈환에는 짧아야 수주, 길게는 수개월 걸릴 예상되며 그 과정에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도 우려된다.현재 모술엔 민간인이 150만명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유엔은 이들의 안전에 대해 극도로 우려한다고 밝혔다.탈환전 돌입 직전 알아바디 총리는 유엔난민기구(UNHCR)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와 만나 계획을 탈출하는 주민을 수용할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UNHCR에 따르면 이번 전투로 이재민 70만명이 발생해 인도주의적 위기가 닥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근 난민촌에는 5만1천명 자리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라크군의 탈환전이 임박하면서 최근 수니파가 다수인 모술에서는 IS에 저항하는 분위기와 IS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모습이 동시에 감지됐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역 일대에 IS에 반대하는 내용의 그라피티가 부쩍 증가했고 상징적이나마 IS에 맞서는 지하 조직까지 생겼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IS는 이 지하 조직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을 참수한 뒤, 살해 장면을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IS는 최근 들어 그간 자금줄이었던 원유 밀매의 주요 거점을 잃었고 전력 공급 통로인 모술댐을 빼앗기고 나서는 전기마저 부족해 모술 내 주민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교사 월급을 줄 수 없어 학교가 폐쇄되고 IS 조직원의 봉급도 2014년 월 400달러(약 45만원)에서 100달러가 채 되지 않을 만큼 쪼그라든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으나 거점도시를 잃고 나서 인구가 적은 외곽으로 몰려 자살폭탄 공격 등 테러에 집중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IS는 전날 시리아 내 상징적 도시 다비크를 시리아 반군에 내줬다. 영국 군사전문 리서치회사 IHS는 이달 들어 IS가 장악한 지역은 올해 초보다 16%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작년 1월에 비하면 2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2016.10.17 I 이정훈 기자
  • 시리아 북부서 IS 폭탄 공격... 親 터키 반군 20여명 사망한 듯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시리아 북부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폭탄공격으로 친터키 성향 반군 등 20여명이 숨졌다.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6일 시리아 북부 아트메흐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는 사망자가 25명 이상이라고 외신에 말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반군 조직 팔리아크 알샴 대원이라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팔리아크 알샴은 터키군을 도와 시리아 북부의 IS와 쿠르드계 민병대와 싸우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는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의 사법기구 수장인 셰이크 칼레드 알사이예드 판사가 포함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반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 직후 IS는 연계 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아트메흐 검문소 부근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IS는 서방 동맹군뿐만 아니라 시리아군, 외국 지원을 등에 업은 반군 등 다양한 세력과 싸우고 있다. 한편 IS가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에서 지난 이틀간 한 부족의 구성원 15명을 강도혐의를 씌워 살해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다.
2016.10.06 I 김병준 기자
  • 시리아 정부군-쿠르드 민병대, 동북부 지역서 휴전 합의
  • [뉴스속보팀]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 민병대가 23일(현지시간) 동북부 지역에서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쿠르드 측 관리는 이날 현지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와 시리아 정권의 군이 동북부 하사카시(市)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하고 이 도시로부터 모든 군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관리는 또 양측이 구금자 또는 부상자를 맞교환하고 충돌 기간 봉쇄한 도로도 다시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다만, 양측의 경찰 병력은 하사카시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시리아 국영 TV도 이날 오후 하사카시에서 양측의 휴전이 이뤄졌다고 확인했다.이번 합의는 양측이 이 일대서 일주일간 충돌한 후 러시아군 관리의 중재로 성사된 것이다.이날 오후 합의 발표가 나간 후 하사카시는 평온을 되찾았으며 일부 상점이 영업을 재개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하사카시는 동북부에 있는 하사카주(州)의 주도로, 쿠르드 민병대가 현재 이 일대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쿠르드 대원들이 하사카시 영토의 90%를 통제하고 있으며 주민 대부분은 아랍인들이다.시리아 내 쿠르드족은 시리아군이 2012년 철수한 이후 북부의 기다란 영토에서 자치권을 행사해 왔다.YPG는 아랍계 민병대와 함께 시리아민주군(SDF)을 구성,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2016.08.24 I 안승찬 기자
  • 석달간 대통령이 곧 法‥케말 파샤 닮아가는 에르도안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2) 터키 대통령이 ‘국부(國父)’이자 ‘독재자’란 평가를 듣는 무스타파 케말의 뒤를 따르고 있다. 우선 쿠데타 세력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석달 간 황제와 같은 권력을 확보했다. 이 기간을 반대파를 제거하고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어 제왕적 대통령제로 가는 디딤돌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터키 안팎에서는 걱정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자칫하다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 터키가 독재국가로 바뀌면서 정정이 불안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대통령이 곧 法…석달 간은 제왕적 권력 확보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0일 국가안보회의와 내각회의를 잇달아 개최한 뒤 3개월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쿠데타 세력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다. 비상사태 자체는 법질서를 따랐다. 터키 헌법에 따르면 자연재난, 심각한 경제위기, 광범위한 폭력사태와 심각한 공공질서 교란이 있을 때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각회의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터키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지난 1987년 쿠르드 반군 격퇴를 위해 남동부 지역에 선포된 것이 2002년 종료된 이후 14년 만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직후 관련 내용이 담긴 관보가 발행됨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는 공식 발효됐다. 국가비상사태 선포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막강한 권한을 손에 쥐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각회의가 발표하는 칙령은 법률에 해당하는 효력을 갖게 된다. 심지어 기본권과 자유를 제한하거나 유예할 수 있다.의회는 사후적으로 승인할 뿐이다. 의회 역시 에르도안의 정의개발당(AKP)이 장악하고 있다. 대통령의 뜻이 곧 법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최소 3개월 동안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됐다.◇정적 제거용 ‘피의 숙청’ 속도‥사실상의 대통령제 경험터키 정부는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이어진 일부 군부 세력의 쿠데타 시도를 진압한 이후 그 배후로 에르도안의 정적인 재미 이슬람학자 페툴라 귤렌을 지목했으며 그와 연계된 혐의로 6만명을 직위 해제하거나 구속했다. 군인 뿐 아니라 경찰관, 공무원, 판·검사, 대학 총장·학장·교수, 공·사립학교 교직원까지 사회 각계 인사들이 숙청 대상에 대거 포함됐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에르도안 대통령은 ‘피의 숙청’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비상사태 기간을 대통령제 개헌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이 기간 권한이 집중된 대통령제를 실제로 경험하면서 비판적 여론을 잠재우고 정적도 숙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라시아그룹의 무지타바 라흐만은 “터키는 이제 사실상 일시적 대통령제 아래 있게 됐다”며 “이는 민주적이 아닌 기이한 법적 수단을 통해 획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부이며 독재자 케말 파샤와 닮은 길‥서구사회 우려 경제도 휘청에르도안의 광폭 행보는 초대 대통령인 케말 파샤와 닮아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케말 파샤는 술탄 봉건왕조를 무너뜨리고 터키를 만든 국부이면서 역사적인 갈리폴리 전투에서 영국을 물리쳤다. 그렇지만 초대 대통령이 되자 1당 체제를 굳힌 뒤 언론을 탄압하는 한편 소수민족 쿠르드의 반란을 진압하고 지도자들을 처형하는 독재권력을 휘둘렀다. 이미 에드로안은 야당과 언론을 압박하는 권위주의적 지도자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이번 쿠데타를 계기로 정적을 완전히 제거하려 유럽연합(EU) 가입 결격사유인 사형제마저 부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구권과 국제기구들은 인권침해와 독재체제 전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정쟁이 불안해지면 터키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한 단계 낮은 BB로 하향 조정하며 “쿠데타 시도 이후 터키 정국의 극단화가 진행되고 있다.터키 경제로의 자본 유입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6.07.21 I 장순원 기자
  • 쿠르드군, IS 수도 락까 공격…주민 불안 고조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쿠르드군이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인 락까 공격을 개시했지만, 오히려 해당 지역 주민의 불안감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집트 주간 ‘알아흐람위클리’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군이 락까 지역 공격을 시작했지만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은 더욱 커졌다고 시리아발로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쿠르드군은 락까 북부 지역에서 남진하는 도중 지나간 마을과 농장에 불을 지르면서 “주민도 없는 지역에 IS가 불을 내고 철수했다”라고 주장했다. 쿠르드군은 또 락까를 IS로부터 탈환할 경우 이 도시를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자치정부 영토로 합병할 계획을 세웠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따라 SDF가 락까를 탈환하더라도 시리아인들이나 시리아 반정부 단체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특히 락까의 현지 주민들은 쿠르드족이 이 일대를 장악하면 인종 차별이나 억압을 받을 것을 두려워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오히려 쿠르드군과 전선을 맞댄 시리아의 38개 마을 주민 약 2천250명이 쿠르드군의 락까 탈환을 저지하기 위해 IS에 합류했다고 시리아 단체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 소속 활동가는 말했다. 미국에 따르면 락까 탈환 작전에 동원 가능한 쿠르드군 병력 규모는 1만5천명 수준이다. 이는 락까에 현재 머무는 것으로 추정되는 IS 대원 3천~5천명보다 훨씬 많다. 쿠르드군 병력이 주축을 이루는 SDF는 이번 락까 공격을 주도하는 연합군 형태의 군사 조직이다. 그러나 쿠르드군은 장기적으로 락까를 완전히 장악하기 어려운 만큼 락까 북부의 일부 지역만을 차지하는 데 주력할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또 락까에서는 당장 SDF와 IS 간 중대한 전투가 벌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시리아 유프라테스 강 댐 근처에 있는 락까는 2013년 3월 온건 성향의 시리아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이 차지했으나 그다음 해 1월 IS가 무력으로 FSA를 몰아내고 실질적 수도로 삼고 있다.
2016.06.03 I 권소현 기자
  • 미·러, 27일부터 시리아 휴전 합의…정부·반군도 조건부 수용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시리아 최대 반군그룹과 시리아 정부도 휴전 합의를 수용한다고 밝혔고 5년간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 내전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미국과 러시아 정부는 2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통화 직후에 시리아에서 이른바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번 합의는 휴전 조건을 받아들이고 이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시리아 내전 당사자들에 적용된다.여기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누스라전선, 그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는 제외된다.즉, 미국과 러시아는 휴전이 발효된 이후에도 계속 IS와 알누스라전선 등에 대한 공습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나머지 시리아 무장 반군은 오는 26일 정오까지 휴전 참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휴전이 발효되면 최근 알레포 일대에서 반군을 공격해온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에 대한 공세를 멈춰야 한다.또 휴전 개시일 이후에 ‘핫라인 연락채널’을 구축하고, 필요시 휴전을 독려하고 합의 위반을 감시할 실무그룹을 구성한다는 내용도 미-러 합의에 담겼다.미국과 러시아는 휴전에 참가하는 각 세력의 실제 영토를 반영해 지도에 경계선을 긋는 실무작업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반군을 지원해온 미국과 알아사드 정권의 최대 지지자인 러시아가 휴전을 중재함에 따라 정부군과 반군이 이번 합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미국과 러시아의 발표 직후 시리아 반정부군 대표단인 ‘고위협상위원회’(HNC)는 성명을 내고 “휴전 타결에 이른 국제사회의 노력에 긍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이번 합의를 ‘조건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HNC의 휴전 수용 조건은 ▲ (정부군의) 포위 해제 ▲ 민간인에 대한 폭격 중단 ▲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배송 ▲ 죄수 석방 등 4가지다.시리아 정부는 미국과 러시아의 휴전 합의 발표 다음날인 23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휴전 조건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는 군사 작전을 중단하겠지만, IS나 알카에다 같은 테러 조직을 상대로 한 반테러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시리아 정부는 오는 4월13일 총선을 치르겠다는 선거일정을 이날 발표해 국정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앞서 알아사드 대통령은 20일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내전의) 소강상태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휴전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휴전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그러나 휴전이 발효되더라도 실질적으로 유혈 사태가 중단되고 내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5장짜리 휴전 합의 계획에는 어느 곳에서 전투를 멈추고, 어느 곳에서 대테러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지 등의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은 데다 휴전 위반을 어떻게 정의할 것이며 위반 시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따라서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 발효 이후에도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가 휴전 대상에서 제외된 테러리스트 축출을 명목으로 반군 세력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BBC도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 합의가 1차 데드라인을 넘겨 이뤄졌다는 점과 현재 전투 상황을 고려하면 실효성 있는 휴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 외교당국은 당초 지난 11일 ‘1주일 내로 휴전을 이행하는 게 목표’라고 발표한 바 있다.시리아 북부 쿠르드 민병대가 이번 휴전 합의에 따를지 불분명하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IS가 전날 홈스와 다마스쿠스 주변에서 두 건의 폭탄테러로 140여 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도 진정한 평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된다.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이번 합의에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더욱 험난한 작업이 남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랫동안 기다려 온 희망의 신호”라면서도 실제 휴전 이행까지 많은 작업이 남았음을 경고했다.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우리 모두 앞으로 어려운 도전이 더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며칠 내로 (시리아 내전의) 주요 당사자들이 휴전 조건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휴전이 실제 이행되기까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많은 장애물이 있고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16.02.23 I 이정훈 기자
  • 또 공포에 휩싸인 지구촌…터키·스웨덴서 폭탄테러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스웨덴의 터키문화센터에서도 폭탄이 터지는 등 간밤 테러공포가 고조됐다.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앙카라 국회의사당 옆에 위치한 공군사령부 앞에서 차량이 폭발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병력 수송차량이 옆에서 신호대기 중이었기 때문에 피해자는 대부분 군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첫 번째 폭탄이 터진 이후 구조대를 노린 두 번째 폭탄이 터질 예정이었으나 폭탄 해체전문가에 의해 안전하게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건발생 직후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의 심장을 공격했다”며 “터키가 언제, 어디서든, 어떤 환경에서든 정당한 자기방어 권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쿠르드족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IS는 작년 6월 이후 터키에서 일어난 최소 세 건의 테러에 연루됐고 PKK 역시 최근 터키에서 몇 차례 테러를 자행한 바 있다. PKK는 차량폭탄보다는 길가 폭탄을 사용하긴 하지만, 군을 노렸다는 점에서 PKK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외곽 터키문화센터가 위치한 건물서도 폭탄이 터졌다. 다행히 폭탄이 터진 당시 건물에 사람이 없어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건물이 저녁부터 잠겨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없었다”며 “센터의 창문이 폭발로 인해 모두 깨져 있었고,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은 스톡홀름 서남쪽 핏자(Fittja)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에 터키문화센터가 입주해 있다. 폭탄 테러로 인해 건물이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02.18 I 권소현 기자
  • "쿠르드족, IS 격퇴엔 선봉…아랍주민엔 전쟁범죄 자행"
  • (이스탄불=연합뉴스) 이라크와 시리아의 쿠르드족이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아랍족 주민을 상대로는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쿠르드족은 수니파 아랍족이 거주한 IS 점령지를 탈환하고서 마을 전체를 파괴하거나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국제앰네스티(AI)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조직인 페쉬메르가와 쿠르드족 민병대 등이 이라크 북부에서 아랍족 마을을 고의로 대거 파괴했다고 밝혔다.AI는 이라크 북부 13개 마을에 현장조사를 하고 목격자와 강제 이주한 희생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쿠르드의 아랍족 마을 파괴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위성사진 등의 증거들을 제시했다.AI는 쿠르드는 이라크 북부에서 IS를 격퇴하고서 민가 수천채를 불도저로 밀어버리거나 불을 지르는 등 파괴한 것은 아랍 지역사회를 없애버리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아랍 주민들을 상대로 저지른 일종의 ‘인종 청소’는 페쉬메르가 외에도 야지디족 민병대, 시리아와 터키의 쿠르드족 민병대가 함께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현장에서 조사한 AI의 도나텔라 로베라 수석자문관은 “KRG의 군대는 이라크 북부에서 마을 전체를 파괴하고 아랍족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합동 작전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군사적 정당성이 없는 민간인 강제 이주와 고의적 민가 파괴는 전쟁범죄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아랍 민간인 수만명이 집에서 쫓겨났고 지금은 열악한 임시 천막에서 살아남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들은 생계수단을 잃었고 집과 재산이 파괴됐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금지됐다”고 덧붙였다.AI는 KRG 관리들이 아랍 주민의 재배치는 보안상 필요했다고 반박했지만 IS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처벌한 것이며,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이 지역의 쿠르드족을 강제로 이주시킨 것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로베라 수석자문관은 “KRG는 IS에 동조한 개인을 상대로 공정하게 사법처리 해야 한다”며 “일부 주민이 IS에 가담했다는 모호한 판단을 근거로 마을 전체를 무차별적으로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페쉬메르가가 IS를 격퇴한 디얄라 주 타바지하미드 마을의 주민 마헤르 누불은 AI와 인터뷰에서 “페쉬메르가가 장악하고서 불도저로 마을을 밀어버렸다. 그들은 아무 이유 없이 모두 부숴버렸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AI 조사관도 지난해 11월 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건물들이 모두 부서진 것을 목격했으며, 위성사진에도 세워져 있는 구조물이 없는 것이 확인됐다.AI는 KRG에 민가 불법 파괴를 중단하고 피해보상을 해야 하며 강제로 이주한 민간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AI는 또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과 페쉬메르가를 지원하는 영국, 독일 등은 이런 국제 인권법 위반을 비난해야 하며, 지원이 이런 인권침해를 촉진하는 데 쓰이지 않도록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AI는 지난해 10월에도 ‘시리아: 미국의 동맹, 전쟁범죄 수준의 마을 파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이 자치권을 행사하는 지역에서 아랍족 등의 민가들을 파괴하고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켰다고 지적했다.이 보고서 역시 지난해 7~8월 시리아 하사카와 락까 주에 PYD가 통제하는 14개 마을에서 시행한 현장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PYD는 2014년 1월 코바니와 아프린, 자지라 등 시리아 북부 3개 도시를 중심으로 자치정부를 수립했다고 선포했다.시리아 반군 측 단체인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 역시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PYD 소속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 등이 IS로부터 탈환한 아랍족 마을에서 민가를 불도저로 부수거나 불을 태우고 주민들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SNHR는 또 문서로 확인된 사례를 집계한 결과 PYD 측은 시리아 내전 기간에 민간인을 고문해 407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 51명과 여성 43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SNHR는 최신 사례로 지난해 11월29일 PYD 소속 민병대가 시리아 알레포 주 외곽 마르민 마을을 장악해 주민 다수를 IS 조직원 등의 혐의로 체포해 아프린으로 이송했으며, 고문으로 여성 1명이 숨지고 미성년자 5명이 총살됐다고 말했다.
  • 이라크군 “라마디, IS서 완전히 해방” 공식선언…7개월만에 탈환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이라크군은 28일(현지시간) 전략적 요충지인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고 공식 선언했다.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대변인 라히야 라술 준장은 이날 국영TV로 발표한 성명에서 “라마디는 해방이 됐고 정부군이 안바르의 정부청사 꼭대기에 이라크 국기를 올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라크군은 지난 5월17일 라마디에서 퇴각한 지 7개월여만에 이 지역 탈환을 공식적으로 알리게 됐다.라술 준장은 “이라크 국민에게 영웅적 군의 승리 소식을 전한다”며 “라마디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표기) 잔당을 소탕하고 나서 그 주변 지역을 차례로 해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안바르주에서 군사작전을 지휘해 온 이스마일 알마흘라위 장성은 이라크 정부군이 전략 지역인 정부청사 일대만을 탈환했다고 발표하면서 나머지 일부 지역은 IS 통제 아래에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알마흘라위 장성은 IS가 라마디의 약 70%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이 통신에 설명했다. 앞서 이라크군은 지난 22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라마디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닷새 만인 26일부터 이틀간 정부청사 단지를 둘러싸고 맹공을 벌인 끝에 이 일대를 차지했다.이라크군과 IS의 전투에 따른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틀간의 정부청사 공방전으로 최소 5명의 정부군과 IS 대원 수십 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작전에는 그간 IS 격퇴전의 주축이었던 시아파 민병대가 종파 간 보복 우려로 제외됐다. 따라서 라마디 탈환은 사실상 이라크군의 첫 단독 작전의 성과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이런 가운데 IS의 악명 높은 야전 사량관 오마르 알시샤니(30)가 지난 25일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군과 미군에 생포됐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구소련권 조지아 출신의 알시샤니는 모술 인근의 쿠르드족 도시인 키르쿠크로부터 약 20km 떨어진 하위자 마을에서 다른 IS 사령관 2명과 함께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쿠르드군과 미군의 급습 과정에서 IS 무장 대원 7명이 숨지고 미군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쿠르드 언론은 전했다.알시샤니는 IS가 장악해 온 시리아의 전략적 요충지 등지에서 군사 작전을 지휘해 온 실질적 군사 총책 가운데 1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15.12.28 I 김보경 기자
  • 美국방 "이라크·시리아에 새 특수기동타격대 파견"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에 ‘특수기동타격대’를 파병할 것이라고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간)밝혔다. 카터 장관은 이날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이 이라크 정부와 전면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면서 이라크군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군사조직 페쉬메르가를 지원하고 IS에 대한 압력을 가중하기 위한 ‘특수기동타격대’를 파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수기동타격대의 구체적인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소 50명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는 현지 군대의 치안훈련과 군사고문 활동을 목적으로 3500여명의 미군 병력이 활동 중이다. 또 시리아에는 특수부대 50명이 파견돼 있다. 카터 장관은 특수기동타격대가 공습을 강행하는 가운데 인질구출과 정보수집, IS지도부 포획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특수기동타격대는 먼저 이라크에 파견된 뒤 상황에 따라 시리아로 긴급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카터 장관은 “우리는 정보에 밝고, 기동성이 강하고 기습에도 능하다”며 “우리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긴 작전 거리를 갖고 있어 시리아에 있는 모든 사람을 경계 상태에 놓이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시리아로 파병된 또 다른 특수부대 병력 50명의 역할도 확대될 것이라 언급했다. 카터 장관은 “시리아에 파병된 미군 특수부대는 전력 승수 효과를 가져오는 능력이 있다”며 “시리아에서 특수부대가 일방적인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미군이 이라크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라크 정부는 국제 파트너로부터의 무기, 훈련, (공습) 지원을 환영한다”면서도 “이라크에 충분한 사람(군인)이 있다”고 일축했다.
2015.12.02 I 김인경 기자
IS 소지품서 한국 신분증… 외교부 "한국도 IS 테러 대비해야"
  • IS 소지품서 한국 신분증… 외교부 "한국도 IS 테러 대비해야"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IS)’ 대원의 소지품에서 한국어가 적힌 사원증 등이 나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아랍 언론 하와르뉴스 등에 따르면 쿠르드 인민수비대(YPG)는 시리아 동북부 하사카의 압둘아지즈 산맥에 은폐된 IS 기지를 급습한 뒤 노획한 소지품을 지난 5월 공개했다.공개된 전투 중 사망한 IS 대원의 소지품에는 대구에서 사용되는 ‘대경 교통카드’는 물론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한 업체의 사원증이 포함돼 있다.특히 사원증에는 사망자로 추정되는 A씨 이름과 사진이 부착돼 있었다. 확인 결과 A씨는 외국인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해당 업체에 약 1년간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한편 17일 외교부는 대한민국도 IS의 테러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도 IS의 공격을 언제 당할지 모르는 것 아니냐’는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IS 대원의 소지품에서 한국어가 적힌 사원증 등이 나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이어 ‘IS의 십자군 동맹에 한국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임성남 차관은 “총 62개국 중 우리나라가 포함돼 있다. 지난 9월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답했다.또 ‘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김군과 그 외에 두 명이 더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파악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현지 공관 등을 통해서 계속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2015.11.17 I 김병준 기자
  • 미국, 시리아에 첫 특수부대 파병…IS 격퇴전 지상군 투입 논란(종합2보)
  • (연합뉴스) 미국이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에 미군 특수부대를 처음으로 투입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50명 이내의 소규모 특수부대를 시리아에 파병하는 방안에 공식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 특수부대는 조만간 쿠르드계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지역에 투입될 예정으로, 현지의 쿠르드군과 아랍군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다. 미국이 지난해 9월부터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으나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IS 격퇴전의 전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미군의 지상작전 개입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시리아 동부 알아무르 지역에서 IS 고위지도자를 사살하고 인질들을 구출하는 기습작전을 벌였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이라크 기지에서 시리아로 이동해 벌인 일시 작전이었다. 이번에 투입되는 특수부대는 현지에 상주하면서 쿠르드군 등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미국이 향후 상황에 따라 특수부대를 추가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앞으로 미군의 IS 격퇴전 개입은 갈수록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특수부대 활용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경우 추가로 파병할 것이냐는 질문에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특수부대 시리아 파병은 ‘3R’(Raqqa, Ramadi, Raids)로 집약되는 새 IS 격퇴전략에 따른 것이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앞서 지난 27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R 전략을 공개하면서 “‘급습’(Raids)을 뜻하는 3번째 R은 현지의 파트너 군대를 지원하기 위한 기습작전, 또 우리 단독의 기습작전을 더 많이 하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시리아 내전에 따른 사망자 수는 25만명에 이른다. 고향을 등지고 난민이 된 사람수만 해도 1천100만명에 달한다. 미군의 공습으로도 1만2천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IS 세력은 약해지지 않고 있다. 죽어나간 IS 대원수만큼 외국 용병 등이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IS 격퇴를 위해서는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특수부대 파병을 둘러싸고 미국 내에선 지상군 파병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CNN 방송은 “미국이 시리아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것”이라고 단정해 보도했고, AFP 통신도 “이미 이라크에서도 전투·비전투군인들 간의 경계선이 불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번에 파병되는 특수부대는 전투임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전장에서 전투를 앞장서 주도하는 것이 그들의 주된 임무가 아니다”면서 “시리아에 대한 우리의 전략은 근본적으로 변한 게 없다”고 일축했다. 오바마 정부는 그동안 인질구출이나 IS 지도부 사살 작전 등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 특수부대 활용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와 관련해 미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의원은 성명을 내고 “마지못해 조금씩 개입하는 이런 전략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의 심각성과 비교하면 통탄할 정도로 부적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 대선 경선의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시리아 등에서 IS와 맞서 싸우는 동맹군을 지원하는 특수부대의 사용은 장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부대가 지상 전투에 참여하는 것에는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2개의 전쟁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최근 아프간 철군 일정까지 연기하면서 결과적으로 이라크, 시리아, 아프간 3개 전장에 휘말리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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