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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425건

  • IEA, 세계 석유 수요 증가율 둔화될 듯
  • 올해의 세계 석유 수요 증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일 발표했다. IEA는 석유시장 월간 리포트에서 올해의 세계 석유 수요 증가율을 8.5%, 하루 150만 배럴로 낮췄다. IEA는 당초 하루에 190만 배럴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이에 따라 석유 수요는 작년의 7550만 배럴에서 7700만 배럴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높은 원유가와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온화한 날씨는 이러한 차이의 일부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 둔화가 석유 수요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 석유 인도분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 1999년 말과 비교해 거의 9% 정도 떨어졌으며, 일본과 한국에서는 5.5%, 중국에서는 3% 이상 떨어졌다고 밝혔다. 구소련에서의 수요는 12월에 5%, 1월에 2% 증가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천연가스 부족으로 인해 인도가 1.4%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요 성장률이 둔화됨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축 조치가 계속해서 유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산유국들이 "지금 현재의 수입 최대화를 선택함으로써 향후의 경착륙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OPEC 회원국들은 다음달 16일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추가 생산량 감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카타르의 석유장관인 압둘라 알 아티야는 11일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자동적으로 감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EA는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이 1월에 하루 평균 50만 배럴 늘어난 7790만 배럴이 됐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우, 12월 비축량이 11월과 비교해 하루 2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태평양 연안 회원국의 감소분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북미 지역이 많이 감소했다. 유럽지역은 거의 같았다.
2001.02.12 I 김홍기 기자
  • WTO, 다음 회의 카타르 도하로 결정
  • 1999년 12월 미국 시애틀 회의에서 각국 시위대 시위로 인해 의제도 정하지 못했던 세계무역기구(WTO)가 시위를 원천 봉쇄할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해냈다. 그때 회의 이래로 국제통화기금(IMF) 회의나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회의, 최근의 세계경제포럼(WEF) 등을 주관한 나라는 모두 시위로 홍역을 앓았다. 우리나라도 작년 ASEM 회의때 대규모 시위를 경험했었다. 올 11월쯤 열릴 것으로 알려진 다음 번 회의를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에서 열기로 한 것이다. 엄격한 규율이 강조되는 회교 국가이기 때문에 시위대의 행동반경이 그만큼 약화될 것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도하 선정에 대해 카타르가 권위주의적 국가이기 때문에 인권 보장이 낮은 국가라면서 비난하고 있다. 이러한 비난을 의식, 카타르 관리는 회의 기간중 입국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며 시위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교 국가에서 열리는 회의인 탓에 전과 같은 대규모 시위가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카타르 경찰에게는 대규모 시위 대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시위대의 행동 반경이 더 확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도 하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31일 홍콩의 대표가 이번 회의를 주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1.02.01 I 김홍기 기자
  • 산유국, 유가 급등으로 얻은 수입 경제 재건에 투입
  • 97~99년의 유가 하락으로 고전하던 OPEC회원국들이 유가 폭등으로 얻은 수입을 통해 경제 불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유가가 배럴당 7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을 때 큰 타격을 있었던 이 지역 국가들은 아직까지 조심스럽게 경제를 운용하고 있으며 유가 상승으로 얻은 수입을 과거의 손실보전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빈부 격차는 여전히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OPEC 회원국의 유가 관련 수입은 배럴당 30달러선을 웃도는 유가 덕분으로 지난해의 970억달러에서 73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걸프 지역 8개국의 석유 수입 관련 유보액은 약 1조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우선 이란과 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는 원유 관련 수입을 이용, 각각 30억달러의 부채를 해결했는데 이중 쿠웨이트는 50억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가 40억달러의 흑자 전망으로 반전된 경우다. 지난해 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카타르는 올해 10억~2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는데 카타르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사회 기간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이란은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내년 회계연도 계획을 수립했다. 이란은 차익으로 발생하는 수익으로 부채 탕감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올린 90억달러의 수입으로는 97~99년 사이 타격을 입은 부문을 치유하고 있다. 비OPEC 회원국인 나이지리아와 알제리는 오일 달러를 300만달러에 달하는 대외 부채 상환과 경제 재건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부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리비아는 총수출의 98%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를 분산시키는 차원에서 농업과 어업, 사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베네주엘라는 원유 관련 수입이 지난해의 160억달러에서 최대 300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베네주엘라는 이 같은 원유관련 수입을 경제 부양을 위해 지출함으로써 올해 3%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7.2%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멕시코도 28억달러의 부가 수입을 이용해 유가 하락시 충격 완화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부채 경감에 사용하고 있다.
2000.12.18 I 김태호 기자
  • 3분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 저조-신인도 하락 탓
  • 3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이 1~ 2분기에 비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3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이 37건으로 20억달러 규모로 집계돼 1분기 25억3000만달러, 2분기 29억9000만달러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같은 3분기 실적 저조에 대해 산자부는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최근 해외 건설업체 신인도 하락 등을 이유로 들었다. 3분기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수주 실적은 아시아지역이 19건에 달해 7억9000만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39.5%를 차지했으며 북미지역이 5건, 6억2000만달러, 중동지역이 7건, 4억300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설비별로는 발전 및 송배전설비가 13건으로 13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주액의 65.5%를 차지했고 석유화학설비가 9건, 5억6000만달러로 27.5%를 차지했다. 한편 중공업업체와 종합상사 등 비건설업체의 수주활동이 활발한데다 44억달러에 달하는 삼성물산의 앙골라 프로젝트가 사실상 확정됐으나 3분기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아 올해 수주목표인 100억달러는 달성 가능하다고 산자부는 전망했다. 산자부는 "중동 플랜트 시장을 집중 공략키 위해 4분기 중에 '중동 기계류 시장 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며 내년 1월초에는 산자부 장관을 단장으로 '중동 플랜트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7차 한·이란경제공동위원회' 및 11월 카타르 에너지산업수전력장관, 이란 금속광물장관의 방한에 맞춰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00.10.24 I 권소현 기자
  • OPEC, 선진국의 비축유 방출 경고
  • OPEC 지도자들이 서방선진국의 비축유방출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파이내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OPEC 정상회담을 주관하는 챠베스 베네주엘라대통령은 27일 유럽이 불필요한 행동을 할 경우 OPEC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OPEC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도 "OPEC가 (비축유 방출의) 영향을 평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도 미국과 유럽의 비축유 방출로 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감산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이용, 향후 18개월동안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를 시장에 공급할 수도 있다고 미 에너지부의 고위 관리가 밝힌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미국은 현재 90일동안 하루 410만배럴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5억7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카타르의 압둘라하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석유장관은 28일 11월12일 열리는 각료회의 이전에 추가증산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킵 크헤릴 알제리아 석유장관도 이날 지난 10일 80만배럴을 증산키로 한 OPEC의 결정이 단기적으로 유가를 하락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내년 초 유가가 너무 하락할 경우 OPEC가 감산을 해야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에서 전자거래를 통해 거래되고 있는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오전 10시27분 현재 배럴당 31.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뉴욕종가는 31.46달러였다.
2000.09.28 I 유용훈 기자
  • (분석)유가 고공행진을 주도하는 세력은?
  • 국제원유가 상승의 주원인은 OPEC이 아니라 메이저의 경영합리화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대두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OPEC장관회의에서 합의된 80만배럴 증산이 무의미하다고 분석하고 원유가의 고공행진이 석유메이저들의 경영방침 변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쿼터량 증가가 무의미한 이유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1회씩, OPEC사무국이 위치하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인에서 개최되는 OPEC 장관회의에서는 OPEC국가들의 원유생산쿼터를 산정하고 있으며, 이 회의에는 OPEC회원국 전원(11개국)이 참가한다. 회원국들은 성향에 따라 크게 두 개의 파벌로 나뉘는데, 국제시장에서 원유가 중간 가격 대를 유지하기를 희망하는 비둘기파에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인도네시아, 5개국이 속하며, 원유 고가시대의 지속을 희망하는 매파로는 리비아, 베네주엘라, 이란, 이라크, 알제리, 나이지리아 6개국이 손꼽힌다. 이번 정규 OPEC 장관회의를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원유생산쿼터 증가를 위해 OPEC내 비둘기파의 리더로 통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상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1백만 배럴 이상의 증산을 주장하였으며, 매파의 수장격인 베네주엘라와 이란은 일일 생산쿼터량을 50만 배럴 증가시키기를 희망하였다고 하는데, 결국 타협을 거쳐 2000년 4월 결정된 쿼터량의 3.3%에 해당하는 80만 배럴 증가에 합의하였다. 하지만 80만 배럴 증가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왜냐하면 지난 2∼3개월 동안 OPEC회원국들은 2000년 3월에 결정되었던 공식 일일 생산쿼터량 2443만톤 보다 약 77만 배럴 많은 2,520만 톤의 원유를 유통시켜 왔다. 따라서 이번에 늘어난 공식적 쿼터량 80만 톤은 이미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부가적인 유통량 77만 톤을 양성화시켜서 수출쿼터량을 현실화시켜준다는 의미밖에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 국제유가 결정의 메커니즘 국제원유가도 물론 자유시장경제의 가격결정 메커니즘인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런데 상술한 바와 같이 유통 물량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 확실시되는데도 회의가 끝난 직후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2달러 정도 하락하였다. 그 이유는 국제유가가 단순히 수요자와 공급자간에 형성되는 가격결정메커니즘 이외에 또 다른 가격결정요소를 보유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원유의 국제수요를 결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실질적인 수요자인 각국의 소비자/공업분야뿐만 아니라 국제 현물 투기꾼들과 통칭 메이저라 불리는 초대형 국제 정유회사들이다. 다시말하면 국제 원유가의 결정은 주식 시장의 메커니즘과 유사하여 심리적 요소와 큰손들에 의해 가격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OPEC 장관회의 직후 국제 원유가가 배럴 당 2달러 정도 하락한 것은 국제 현물 투기꾼들이 "팔자"세로 전환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바꾸어 말해서 실질적인 공급량 증가나 수요감소가 유가 장세를 주도한 것이 아니라 OPEC의 수출쿼터량 현실화로 인한 심리적 요소를 감안한 투기꾼들의 눈치작전이 유가 하락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국제 현물 투기꾼들보다 국제원유가 결정에 더욱 큰 역할을 하는 것은 SHELL, BP, EXXON-MOBIL 등으로 대표되는 소위 메이저들이다. 이들은 70년대 오일쇼크 이전에 비하면 그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국제 원유시장에서 가격결정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 석유 유통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의 가장 큰 이유가 메이저들의 경영방침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이들 메이저들은 상당량의 정유를 비축해 두는 것이 보통이었다. 비축된 정유를 바탕으로 영업에 임했기 때문에 국제 원유가가 오르면 원유매입을 줄여서 국제 원유시장에서 수요감소를 유도하고 국제 원유가가 낮아지면 매입을 늘려서 수요창출에 이바지함으로써 일정한 시장가격 유지에 어느 정도 공헌하였다. 그런데 90년대 초반 경영합리화 바람과 함께 다른 산업분야에서 적기(Just-in-time) 생산 및 공급이 유행하게 되자 정유회사들도 점차적으로 비축 정유를 줄이고 이를 통해 생성된 유휴자금을 다른 사업에 투자하는 방침으로는 전환했다. 예를 들어 미국정유회사들의 2000년 8월 기준 경유 비축분은 약 2000만 배럴로 1976년 이후 최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동기 비축분에 비교하더라도 45%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메이저들이 적기(Just-in-time) 생산 및 공급으로 영업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원유시장에서 가격이 오르더라도 원유매입을 줄일 수가 없다. 한편 실질적인 수요측면을 보더라도 미국의 경제가 호황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유럽 경기도 호황세에 접어들고 있으며 아시아권 경제 역시 좋은 편이어서 향후 원유의 실질적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전망은 서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감지한 국제 투기꾼들이 국제원유시장에 참가하게 되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전망 OPEC 회원국들이 매파와 비둘기파로 구분되는데는 해당국가의 정치적 성향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자체적 원유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경제적/기술적 능력보유 여부도 한 몫을 한다. 예를 들어 이란은 정치적 성향이 반 서방적이기도 하지만 원유채굴 시설이 낙후되어 있어 증산이 여의치 않으며, 신규 투자할 경제적 자금의 여유도 없기 때문에 매파에 속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경제적/기술적 이유 때문에 증산이 여의치 않으며, 이번 80만 배럴 증산 결정에 따라 생산량이 거의 한계에 다다른 국가로 알제리,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라크는 증산이 가능하지만 UN의 경제 제재조치에 묶여 있어서 마음대로 증산할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OPEC회원국 중 과반수 이상이 증산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증산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를 선두로 하는 증산이 가능한 국가들이 OPEC내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만약 올해 안에(11월 달이 유력하다고 함) OPEC 회의가 다시 열리더라도 대대적인 원유생산량 증가 결정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비OPEC국가이면서 중요한 원유공급자인 노르웨이(세계3위)의 경우 OPEC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상례이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수출국인 러시아는 생산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올해 안에 국제원유 공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메이저들이 경영방침을 변경할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오늘 당장 경영방침을 변경하더라도 그 효과는 내년도에나 나타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적기(Just-in-time) 생산 및 공급의 경영원칙이 고수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원유고가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이저들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국제 원유가의 고공행진이 메이저들에게는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차피 상승된 유가는 실질적인 소비자들에게 부담시키면 된다. 아울러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세계주식시장에서 정유회사들의 주식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므로 오히려 주주들에게 득이 된다. 둘째로 예전보다 주식시장의 가격변동이 메이저 회사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되었다. Just-in-time 생산 및 공급을 포기하고 예전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대량의 자금이 비축분에 묶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업에 투자할 자금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단기이익이 축소되는 것이 당연한데 이는 곧바로 주식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주주총회에서 경영진들이 질타를 받게 될 공산이 크므로 메이저 경영진들이 자발적으로 경영방침을 전환하는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각국 정부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 한 메이저들은 예전의 비축정유 중심의 경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석유중개무역회사인 PVM Oil Associate의 시장분석처장인 베니그니(Benigni)는 OPEC 내부역학 관계로 올해 안에 생산쿼터량이 대량 증가될 확률이 낮고, 메이저들이 고유가에 대항해 어떤 대책을 세울 만한 이유도 없으며, 앞으로 겨울이 다가오면서 선진국들의 유류소비가 늘어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국제투기꾼들이 다시 국제 원유시장에 참가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하였다. 그는 전문가들 중 낙관론자들이 올해 배럴당 25∼30 달러 수준이 유지된다고 보고 있으며 비관론자 중에는 배럴당 가격이 35∼40 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 세계 주요 원유수출국 (단위 : 1일 평균수출량, 만배럴) -------------------------------------------------------------------- 1. 사우디 아라비아* 720 2. 러시아 390 3. 노르웨이 290 4. 베네주엘라* 250 5. 이 란* 240 6. 이라크* 210 7. 아랍에미레이트* 200 8. 쿠웨이트* 180 9. 나이제리아* 180 10. 멕시코 140 11. 영 국 120 12. 리비아* 120 13. 알제리* 110 -------------------------------------------------------------------- [주 : 수치는 1999년도 추정치, *표 국가는 OPEC 회원국] [자료원 : US Department of Energy, Year Book] ◇ 세계 10대 원유수입국 (단위 : 만배럴) -------------------------------------------------------------------- 순위 국 명 1일 평균자체생산량 1일평균 수입량 1일 평균 소비량 -------------------------------------------------------------------- 1. 미 국 900 980 1,950 2. 일 본 10 550 550 3. 독 일 10 270 280 4. 한 국 - 200 200 5. 프랑스 10 190 200 6. 이탈리아 20 190 200 7. 스페인 - 140 140 8. 인 도 70 120 190 9. 중 국 320 110 430 10. 대 만 - 80 80 -------------------------------------------------------------------- [자료원: US Department of Energy, Year Book]
2000.09.15 I 이훈 기자
  • OPEC, 하루 80만배럴 증산 합의
  •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다음 달 1일부터 하루 80만배럴을 증산키로 했다.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한 OPEC 석유장관들은 경제제재중인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회원국의 하루 생산량을 다음 달부터 2620만배럴로 80만배럴(3.1%) 증산키로 했으며, 이같은 조치가 11월12일의 차기 회동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4시간여의 회동 직후 OPEC 석유장관들은 원유가를 OPEC의 당초 목표였던 22~28달러선으로 낮추고 소비국들의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이처럼 증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합의된 증산량은 시장의 전망치였던 하루 50~70만배럴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카타르의 석유장관은 "이번 증산이 시장을 안정시키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밝힌 뒤 그러나 시장을 더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소비국들의 석유세 인하 노력 등이 뒤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소비국과 시장전문가들은 증산 규모가 유가를 안정시키기에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독일의 레인하드 크림므트 교통장관은 "OPEC이 더 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 대변인도 이번 증산 합의는 올바른 결정이었지만 유가를 안정시킬 만큼 효과적인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에너지연구센터의 레오 드롤라스 분석가는 합의된 증산량이 현 유가 상승세를 막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미 석유산업연구협회의 게리 로스도 고유가를 우려한 OPEC이 증산 규모를 시장의 전망치 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합의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 같다며 특히 난방유 재고 수준이 24년만에 최저인 상태여서 유가가 겨울철동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하루 100만~150만배럴의 증산안을 제시했으나 증산여력이 별로 없는 베네수엘라와, 이란, 쿠웨이트 등이 반대, 하루 80만배럴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0.09.11 I 유용훈 기자
  • 하반기 신규공사 발주등 중동특수 본격화 예상-KOTRA무역관장 회의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오일 머니 유입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특수가 기대되는 중동지역에 대한 업계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하여 24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및 이라크 주재 무역관장 등 아프리카.중동 주재지역 17개 무역관장을 서울로 불러들어 수출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참석무역관장들은 7월 들어 산업용전자, 일반기계, 자동차 등의 수출이 급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동지역 국가들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구매를 꺼리던 산업용 원부자재 및 내구성 소비재의 구매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손목시계, 섬유, 스카프 등의 소비재 역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살아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중동지역 주요 수출유망품목으로 플라스틱 가공기계 및 포장기기 등의 산업용 기계를 비롯하여, 무선통신기기, CCTV, 비디오도어폰, 컴퓨터 주변기기, 자동차부품, 건축자재, 섬유류, 손목시계 등이다. 그러나 프로젝트 수주의 경우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등 일부지역에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체적으로는 지난 7월까지 11억2500만달 수주에 그쳐 하반기 본격화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중 수주실적이 다소 부진한 이유로 무역관장들은 주력분야인 플랜트 수주 급감(24.7억불("99) → 6.8억불("00.7월)), 주력시장인 이란 및 사우디에서 수주부진, 우리기업에 대한 현지의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중동지역 무역관장들은 500억달러 규모의 중동 신규 공사 발주 및 전후복구사업 특수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우리업계에서 적극적으로 중동특수를 활용키위해서는 이라크 무역미수금의 유엔배상위 클레임 조기 취하 등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동 지역무역관장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 한다. ▲양창병 쿠웨이트무역관장= 쿠웨이트가 걸프전이후 10년래 최고로 치솟고 있는 고유가로 유입되고 있는 오일머니로 인해 금년들어 그동안 보류 또는 중단된 각종 플랜트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있어 금년도 신규 발주공사가 15억달러로 전년도 7억달러대비 무려 114%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종 건설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건설 현장에 소요되는 각종 기자재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의수 두바이무역관장= 원유매장량 981억배럴로 전세계 매장량의 10%를 보유한 아랍에미레이트도 하반기에 6억달러규모의 Jabel Ali L 발전/담수화 플랜트, 10억달러 규모의 1단계 Saadiyat 자유무역지대 개발 프로젝트, 3억달러 규모의 Westside Marina개발프로젝트, 15억달러규모의 수웨이하트 프로젝트, 100억불 규모의 Dolphin가스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다. ▲이평복 바그다드무역관장= 이라크도 석유수출호조에따라 금년 석유수입이 걸프전 이전 수준인 180억달러로 전망되고 있으며 금년 하반기 제 8차석유-인도주의 물자 교환 프로그램(MOU)에따라 식품/운송저장시설.의약품/의료기기(16억달러), 전력.하수도 등 인프러복구(10.6억달러), 농업.관개용 기자재(5.9억달러), 운수.통신.철도 인프라복구(4.8억달러), 주택건설물자(7.5억달러), 석유 생산용 부품.기자재(6억달러) 등 59억불상당의 물자 및 기자재를 구매할 계획이다. ▲황인 리야드무역관장=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그간 누적적자 보전,걸프전당시 무기대금 우선지출로 경기회복이 지연되었으나 무기대금 우선 지출로 경기회복이 지연되었으나 하반기부터는 오일머니로 유입되는 자금을 신규 프로젝트 등에 집중 투자할 전망이다. ▲김익환테헤란무역관장= 99년 5.8%증가에 그친 우리의 대 이란 수출은 금년 6월 현재 7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비 무려 163%에 이르는 수출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임의수두바이무역관장= 중동 경제분석전문지인 Meed지는 중동석유수출기구(OAPEC)11개국(알제리, 바레인, 이집트,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튀니지, 아랍에미레이트)의 석유수입은 "98년도 768억달러에서 99년도에는 1041억달러로 증가하였으며 2000년도에는 1,400억불로 34% 증가가 예상되고 이에따라 중동지역 신규공사 발주예상액도 2000년도에 500억달러로 전년대비 25%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0.08.25 I 이훈 기자
  • 한국가스공사,반기 매출 급증 순익은 감소- 반기보고서
  • 한국가스공사는 상반기에 매출이 급증했으나 반기 순이익이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조1358억1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9321억8600만원보다 1조2036억2800만원(62.3%) 증가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90억4900만원보다 209억6900만원(5.5%) 증가한 4000억18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2916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3144억5500만원보다 227억7700만원(7.2%) 줄었다. 이 회사의 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2176억1500만원보다 162억6400만원(7.5%) 줄어든 2013억5100만원에 그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를 수입·제조·공급하며 천연가스 생산기지 및 공급망을 건설·운영하고 있다. 6월말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브루나이,오만, 카타르등으로부터 771만1000톤을 도입해 도시가스용 535만9000톤, 발전용 218만5000톤, 총 754만4000톤을 판매(도입물량과 판매물량의 차이는 재고물량 판매에 기인함)했다. [한국가스공사 반기실적] (단위:백만원) 구분 00년반기 99반기 증감률 ----------------------------------- 매출액 3,135,814 1,932,186 62.3% 영업이익 400,018 379,049 5.5% 경상이익 291,678 314,455 -7.2% 순이익 201,351 217,615 -7.5% ----------------------------------- 순이익률 6.42% 11.26% -4.8%p *자료:반기보고서
2000.08.14 I 허귀식 기자
  • 사우디, 하루 50만배럴 추가 생산
  •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가 안정을 위해 조만간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 생산한다. 주미 사우디대사관의 아델 알구베이르 대변인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25달러선에서 유지하기 위해 원유수출량을 하루 50만 배럴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도 이날 SPA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가를 OPEC바스켓 가격 기준으로 배럴당 25달러선으로 낮추기 위해 가능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증산 조치가 향후 수일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알구베이르 대변인은 즉각적으로 증산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타르의 관계자는 사우디의 증산조치가 OPEC와 협의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은 너무 늦게 전해져 단축거래가 이뤄진 런던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53센트가 오른 31.1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거래가 없었다. 지난 달 30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배럴당 32.50달러를 기록했었다. 반면 시장전문가들은 원유 재고량이 너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유가안정을 위해서는 추가 증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멕시코도 지난 주말 추가증산의 필요성을 주장했었다. 그러나 추가 증산에 동참할 수 있는 산유국은 쿠웨이트등 일부 국가에 한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2000.07.04 I 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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