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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극장에서 프러포즈… 산타방문 서비스…
- [조선일보 제공] 추워지면 로맨틱해진다? 미국에서는 보석의 23%가 추수감사절 이후에 팔리고, 청혼의 14%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이뤄진다(KOTRA 발간·이정선 저, ‘약속의 상징 다이아몬드 이미지 변신’)는 보고도 있다. 왜 날이 추워지면 더 로맨틱해지거나, 로맨틱한 것을 좋아하게 될까.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박사는 “추위라는 악조건이 옷을 벗어주거나, 미끄러운 길에서 팔을 잡아주는 등 서로 보호할 명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1년 중 가장 낭만적인 날, 혹은 낭만적이어야 할 날인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식당을 예약하거나 이벤트를 계획하면서 준비를 하는 쪽이나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는 쪽이나 서서히 흥분하기 시작하다가 ‘그 날’에 이르면 로맨틱한 감정이 절정에 이른다는 것. 하이라이트는 선물. ▲ 트리를 설치한 `롯데 시네마`로맨틱 디너는 제대로 마련하는 게 좋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평범한 밥집 대신 ‘여성 취향’의 레스토랑이 인기다. 특히 낮게 드리운 조명 속에서는 밝고 훤하게 노출된 공간에 비해 안정감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밀착하게 된다. 김 박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껏 기대감에 부풀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근사한 분위기에서 로맨틱한 음식을 먹는 순간,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이란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말한다. 굴, 초콜릿, 아스파라거스 등이 ‘로맨틱 푸드’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외신들은 이 외에도 여성을 닮은 무화과, 수도사들에게는 금기 식품이었던 아보카도, 몸을 후끈하게 덥혀주는 고추, ‘남성적 힘’을 고양시킨다는 바나나, 르네상스 시대부터 ‘연인의 사과’로 불려온 토마토, 긴장을 살짝 풀어주는 샴페인 한 잔 등을 로맨틱 푸드로 꼽는다. 향기 전략도 잘 세우자. 미국 여성포털 ‘핸드백닷컴’에 따르면 아몬드, 바닐라, 허브 향 등 자연스럽고 달콤한 음식 향기가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의 역할을 대신 할 수 있다는 것. 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면, 이런 향기도 살짝 시도해보자. ▲ 무주리조트▶레스토랑·카페 크리스마스 이브(12월 24일 저녁)를 근사한 곳에서 연인과 함께 보내고 싶다면 아직은 안심해도 좋다. 서울에서 가장 분위기 좋다고 손꼽히는 레스토랑·카페 중 11월 23일 현재, 크리스마스 이브(저녁식사) 예약이 완전히 끝난 곳은 서울 청담동에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 ‘팔레드고몽’이 유일하다.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52층 ‘마르코폴로’는 양식당쪽 테이블 18개 예약이 모두 꽉 찼지만, 중식당쪽 테이블 19개 중 절반 가량이 남아 있다. 레스토랑 매니저들은 “크리스마스 이브 예약은 12월 초부터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 20일쯤이면 예약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이번 확인한 레스토랑·카페는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R’ 2006년판에서 분위기 평점 9점(10점 만점) 이상을 받은 곳들이다. 다이어리R에서는 총 3208명 3만1105표의 ‘네티즌 평가’와 48명의 ‘전문 평가단 평가’를 토대로 서울 내 500개 레스토랑·카페를 매년 평가한다. ▶스키장 ▲무주리조트=24일 자정, 하얀 눈으로 덮인 슬로프를 녹일 듯 이글거리는 횃불 부대가 출동한다. 리조트 패트롤들이 횃불을 들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광판 사랑 고백’ 행사도 있다. 12월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연인이나 가족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를 남기면 24일 슬로프 전광판에 뜨게 된다. www.mujuresort.com ▲비발디파크 24일 오후 7시, 횃불 퍼포먼스와 화려한 불꽃놀이에 환상의 레이저 쇼까지 더해진다. 행사 제목은 ‘레이저쇼 비발디 카운트 다운’. www.vivaldipark.com ▲오크밸리=‘가족을 위한 부티끄 형 스키장’을 표방하며 오는 12월 1일 처음 문을 여는 오크밸리 ‘스노우 파크’ 스키장. 부모님들은 콘도에 체크인 할 때 자녀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과 2만원을 준비할 것. 24일 밤 선물을 객실로 직접 배달해 주는 ‘해피 산타 방문 서비스’를 실시한다. www.oakvalley.co.kr ▲'여행박사’가 비행기 타고 스키장 가는 상품을 내놨다. 김포공항서 비행기 타고 양양 공항 도착. 설악워터피아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다음날 용평 스키장으로 이동한다. 오후 7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오는 일정. 23·24일 출발. 20만5000원부터다. (02)2036-6692, www.tourbaksa.com ▲ 영화‘중천’▶영화관 ▲프러포즈를 극장에서 해봐? 정우성·김태희 주연의 판타지 대작 ‘중천’은 연인 120쌍을 따로 뽑아 12월 24일 용산 CGV에서 ‘프러포즈 상영회’를 연다. 한 관을 통째로 빌려 영화도 보고, 사랑고백도 하는 특별 이벤트다. 12월 4일부터 16일까지 중천 홈페이지(www. choongchun.com)에 연서(戀書)를 올리면, 응모자 중에서 120커플을 뽑아 초대한다. 롯데 시네마도 사랑고백 이벤트를 준비했다. 12월 7일부터 20일까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www.lotte cinema.co.kr)에 사연을 응모하면 30여 쌍을 뽑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만의 사랑고백’을 하게 해 준다. 서울 건대입구관의 대형 전광판, 그리고 전국 롯데시네마 영화관 PDP모니터에서 자신이 직접 제작한 프러포즈 동영상을 틀어주는 것. ▲심지어 뽀뽀까지? 메가박스(www.megabox.co.kr) 신촌점을 노릴 것. 성탄 연휴 3일 동안 신촌점에서는 매회 영화 상영 직전 10초간 키스타임을 별도로 주고, 뽀뽀한 표시가 나는 고객에게는 DV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영화 초대권 등을 선물로 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액션 대작까지. 크리스마스는 일년 중 손꼽히는 극장의 대목. 당연히 개봉하는 영화들도 다채롭다. 성탄 직전인 21일에는 007의 부활을 선언한 액션대작 ‘007 카지노 로얄’, 온 가족을 위한 펭귄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 벤 스틸러의 코미디 ‘박물관은 살아있다’, ‘이터널 선샤인’을 만든 미셸 공드리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수면의 과학’ 등이 때맞춰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SKC&C,파라다이스 카지노 ERP구축 수주
- [edaily 김기성기자] SK C&C(대표 윤석경 www.skcc.com)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카지노 ERP(일명·C-ERP)` 구축 1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1차 사업은 파라다이스(034230) 보유의 4개 카지노 사업장중 국내 최대인 워커힐 카지노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카지노 등 2개 사업장에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규모는 40억원.
SK C&C는 이번 사업에서 CMS, CRM, AIS, HR, EDW, EIS 등 6개 자원을 통합하며 특정 패키지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파라다이스 카지노 실정에 맞게 여러 솔루션들을 조합한 회사 고유의 한국형 C-ERP를 구축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 워커힐카지노 기획담당인 정연수 상무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정보스템을 전사적으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전사적 표준업무 프로세스 정착과 정보의 전략적 활용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 C&C 에너지·서비스 사업본부장 주정수 상무는 “카지노라는 독특한 분야의 정보화 사업 레퍼런스(구축) 사이트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해외사업 진출의 기회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파라다이스그룹은 현재 12개 영리법인내 16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별로는 호텔 5개, 카지노 5개, 골프장 1개, 면세점 2개 등 관광관련 사업장 13곳과 파라다이스 건설산업 등 건설·제조업체 2개사를 갖고 있다. 이밖에 파라다이스 복지·문화재단 및 학교법인 계원학원 등 3개 비영리법인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 (증시조망대)일비(一悲)할 필요도 없다
- [edaily 안근모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실물지표와 전고점 돌파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는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산업생산 지표가 추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기 보다는 기존 상승세에 논리를 부여해주면서 하방경직성 확보에 도움이 될 만한 재료"(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너리스트)라고 의미를 제한하면서 "보다 확실한 시그널 발생을 확인해야 한다"(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고 권고한다.
하늘만 쳐다보는 천수답에 비마저 시원찮아 진 결과다.
비구름대가 엷어진 하늘사정도 아직은 마뜩지 않다. 당장 마를 것 같진 않지만, 당장 집중호우를 뿌릴 것 같지도 않다. 지난주 미국에서 시작돼 한국으로 이어진 경기지표 개선 릴레이는 지난밤 미국으로 다시 넘어가는 도중 바통을 떨어뜨려 버렸다.
하지만, 일희(一喜)하지 않은 만큼 일비(一悲)할 필요도 없다. 경기전환점에서 늘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며, 고용없는 회복의 결과이기도 하다. 시장이 기다리는 것은 변덕스런 심리지표가 아닌 실물지표의 개선이다. 강한 기대가 실물개선을 이끌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실물의 변화가 심리를 돌려놓는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해가 진 뒤에야 하늘을 난다.
천수답의 수원(水源)인 미국 증시는 지난밤 놀랍도록 실망스런 심리지표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저가매수세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좀 더 지켜볼 일이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서서히 관개수로를 뚫을 태세다.
[증권사 데일리]
-교보: 개선 가능성 엿보이는 수급구조..지수 고점 높이기 이어질 전망
-대우: 안도감과 실적랠리에서 지표랠리로..계단식 상승흐름 계속될 것
-대신: 업종대표 경기순환주 견조한 상승흐름..730선 회복할 수 있을 것
-동원: 박스권 상향돌파 시도 강화..강한 추가상승은 실질적 경기회복 신호 필요
-대투: 박스권 연장선속 추가상승 가능성 무게..매물대 돌파시 보다 긍정적 전략
-우리: 고점돌파 시도 이어질 듯..지나친 낙관 배제, 실적호전주 중심 접근
-동양: 추가상승 시도..고점 안착 여부가 관건
-브릿지: 추격매수는 피하더라도 저가매수 전략은 계속 유지
-LG: 720∼730 레인지 돌파가 관건..방향성 자체는 긍정적
-굿모닝신한: 두터운 720∼750p대 저항..통과의례 필요할 듯
-메리츠: 지수 방향성 판단 시점..기관동향 및 IT회복 신호 출현 여부 주목
-동부: 730선 전후 물량대 돌파여부 살펴야..당분간 보수적 관점
-서울: 경제지표, 상승 모멘텀 실패 가능성 상존..중기 전략은 추세확인 뒤로
-한양: 720선 지지 및 전고점(724) 돌파여부 확인 뒤 시장참여 결정
[뉴욕증시]
뉴욕 주식시장이 이틀째 시소 장세를 나타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밖으로 하락,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으나 대기 매수세도 만만치 않았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소비지표에 실망, 장초반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는 92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선까지 회복됐고, 오후들어서는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매도 압력이 다시 커져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29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62.05포인트(0.66%) 떨어진 9204.46, S&P500은 7.24포인트(0.72%) 떨어진 989.28, 나스닥 지수는 3.99포인트(0.22%) 떨어진 1731.3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7.30포인트(1.85%) 떨어진 387.12를 기록했다.
야후가 3.07% 급락했고, 이베이 2.48%, 아마존 1.64% 등 닷컴 간판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인텔은 0.57% 상승했다. 스미스바니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은 시스코는 0.42% 상승했으며 AOL은 0.57% 올랐다.
듀퐁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놨음에도 0.95% 하락했다. 예상치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맥도날드는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4.19% 올랐다.
2분기 흑자로 돌아선 버라이존은 매출 정체에 대한 우려로 1.61% 하락했고, 담배회사인 RJ레이놀즈는 순익 급감 영향으로 2.50% 떨어졌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 수익률은 이틀째 급등(채권가격 급락), 같은 경제 지표를 놓고도 시장별로 반응이 달랐다. 국제 유가는 강보합세를 나타냈고, 금값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개장 직후에 나온 컨퍼런스보드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3.5에서 85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76.6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6개월 이후의 기대치와 현재 소비심리도 모두 하락했다. 소비지표의 하락은 실업률 상승에 따른 것으로 노동시장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조간신문]
◇헤드라인
-경향: 위도 현금보상 안한다
-동아: 불법 예산집행 국민이 제동
-조선: "해고 못하니 고용도 못해"
-한국: 위도에 `현금보상` 안한다
-한겨레: 위도 주민 "반대시위 가세"
-매경: "노사문제 2만불 최대 걸림돌"
-한경: "위기타개 국민대토론회 열자"..손길승 전경련 회장
-서경: `불황의 끝` 아직 안보인다
◇주요기사
- 中企가동률 51개월만에 최저(전조간)
- IMF "한국외환위기 잘못 처방"(전조간)
- 亞 저금리정책 "득보다 실"(서경)
- 中企자금 연내 2조4500억 푼다(한경)
- 들어오는 직접투자보다 나가는 해외투자 더 많아(매경)
- 중소기업 CEO 86% "현상황 위기"(경향 등)
- CD금리 사상 첫 3%대 추락(경향)
- 금융종합과세 강화..연소득 4천만원서 대폭 낮추기로(매경 등)
- 증시 `외국인 자금` 정체 논쟁.."핫머니다" "아니다"(한겨레)
- 선물·옵션거래 `개인은 봉`(서경 등)
- 기관이 다시 돌아오나(서경)
- `외국인 따라하기` 손해 안본다?(동아)
- 채권형 펀드 수익률 `비상`(한경 등)
- 中企 `매출채권 보험` 도입(서경)
- 집 살때 의무매입 `국민주택채권`..내년 4월부터 온라인 발행(동아)
- "물가잡기 위한 위안 절상없다"..中 중앙銀 총재(매경)
- 적정환율 1불=1180원 논란재현(경향)
- 시중銀 8곳중 3곳 외국인 손으로(조선)
- 자동차보험 마이너스 성장(매경)
- 외환銀, 매각협상 타결 초읽기(서경)
- 저축은행 소액대출 연체율 40%(한경)
- LG카드 후순위BW 공모(매경)
- SKG "상장폐지 말라"..법원에 금지 가처분 신청(한국 등)
- SKG 국내외 채권단 협상재개(한국)
- 파업 현대차 고객 속속 이탈(매경)
- 현대차 파업에 협력사 줄도산 위기(한경)
- 하이테크 대일적자 심화(매경)
- 외국 대통령 암살 등 예측 대상..미 국방부, 선물시장 추진 말썽(전조간)
- "북 다자회담 수용안해"(동아)
- 한국 의료비 본인 부담률 14%..OECD국가들보다 3~4배 높아(전조간)
- 카지노·원전관련 지방세 신설(한겨레)
- 교육·경찰·복지 지자체에 이양(한국 등)
- 강남집값 다시 꿈틀..백약이 무효?(경향 등)
- `통합신당 지지` 70% 압도적(경향)
- 시알리스, 비아그라에 도전장(전조간)
- 총기강도 용의자집 `무기고` 방불(전조간)
- "음란사이트 링크만 해도 위법"(전조간)
- (대해부-복권만능주의)④탈세·사행심 조장
- [edaily 김희석기자] 요즘 명동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는 당첨된 복권 물량 구하기가 한창이라고 한다. 차기정권이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과세 방침을 거듭 강조하자 변칙 상속과 증여를 위해 당첨 복권이 애용되고 있다는 것. 당첨된 복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제한 당첨금보다 높은 값을 쳐주고 상속자가 당첨된 것처럼 위장하는 방법이다.
시중자금, 증권시장서 복권시장으로?
로또복권의 당첨비법을 제공하거나 정보를 교환하는 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또 로또 숫자를 고르는 방법 등을 소개한 번역서도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직장동료들이나 친구들이 여러명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해 당첨됐을 경우 당첨금을 나눠갖는 `로또계`도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자 시중자금이 복권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웃지못할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는 로또복권 사업인 KLS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로또사업에 단말기나 복표지 등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로또복권이 지난해말 등장한 이후, 특히 연초 65억원짜리 당첨자가 나온 것을 계기로 달라진 우리사회의 풍속도다. 이런 추세를 본다면 로또는 올해의 히트상품이 될 가장 유력한 후보다. 일개 복권상품 하나가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며 국민의 생활까지 변화시킬수 있다는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복권의 순기능? 이해할 수 없다
정작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어떨까. 프라이버시 문제라 이에 대한 통계나 분석은 나와있지 않지만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가장 먼저하는 일은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한다. 시기하는 주변의 눈길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기 때문이다. 가끔씩 TV를 통해 비춰지는 당첨자의 생활상은 집안이 돈문제로 파탄이 나는 등 당첨되기 전보다 더 빈곤한 삶을 사는 경우도 소개되고 있다. 물론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안나오지만.
이런 점을 감안, 로또복권은 "불법적이고 사행성이 높은 도박행위 등을 대체 또는 감소시켜 국민에게 생활 속의 건전한 레저 문화의 하나로 정착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더구나 복권 고유의 순기능적인 기능을 강화해 복권 구매자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 및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박산업의 구성을 보면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경마가 67.5%로 가장 많고 경륜·경정 19.5%, 복권 8.7%, 카지노 4.3% 등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복권은 다른 사행산업과 달리 도박성이 적으며 오락의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을 갖고 로또 도입을 통해 복권문화가 활성화되면 경마, 카지노 등의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인생역전`, 전형적인 한탕주의
그렇지만 로또의 도입초기 행태를 보면 이런 고매한 취지가 무색해진다. 로또는 "인생역전"이라는 광고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기존의 복권보다 더 노골적으로 사행심을 부추기고 한탕주의를 자극하고 있다. 감사원도 최근 국민의 지나친 사행심 조장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복권사업을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국무조정실에 통보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초기에는 전략적으로 관심을 모으기 위한 광고전략을 펼쳤던 게 사실"이라며 "사행심을 조장하는 내용을 자제하고 국민을 위해 쓰여진다는 식으로 복권의 긍정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공익광고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이미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분위기다. 복권의 바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여론수렴·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한국의 도박산업 현황(2002년. 단위:억원,%)
매출액 (비중) 재정수입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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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78,000 67.5 17,788 63.5
경정·경륜 22,562 19.5 6,448 23.0
카지노 4,955 4.3 2,015 7.2
복권 10,022 8.7 1,776 6.3
합계 115,539 100.0 28,027 100.0
<자료:한국조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