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764건
- 공군, UFG 맞춰 `소어링 이글` 훈련 돌입…`北 도발 응징 차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우리 공군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맞춰 대규모 종합전투훈련을 진행한다.공군은 UFG 연습을 사흘 앞둔 지난 19일부터 대규모 전역급 종합전투훈련인 ‘소어링 이글’(Soaring Eagle)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훈련에는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E-737 항공통제기, C-130 수송기, HH-60 헬기 등 60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 훈련 참가 병력은 모두 530여명으로, 오는 26일까지 계속된다.공군은 훈련 기간 동안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긴급항공차단’(XINT) 작전도 연습에 들어간다. 이는 적의 탄도미사일, 화력, 보급로 등을 미리 차단하는 방법이다.이밖에도 ‘방어제공작전’(DCA), ‘공격편대군 훈련’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공군은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2차례 소어링 이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는 우리 공군의 단독 훈련으로,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 선더’와 함께 정례적인 대규모 종합전투훈련으로 손꼽힌다.
- UFG 연습 시작, 공군 항공전력 실전적 공중전술훈련 실시
- 올해 2월 실시된 소링 이글 훈련에서 공군의 F-15K, KF-16, F-4E 등 주력 전투기로 구성된 공격편대군이 적 미사일기지를 비롯한 가상의 주요 표적들을 공격하기 위해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이 22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계기로 전역급 종합전투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16 UFG 연습 실제 훈련의 일환으로 적 도발상황에 대비한 공군의 영공방위 대비태세와 즉각적인 응징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번 훈련에는 F-15K를 비롯한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E-737 항공통제기, C-130 수송기, HH-60 헬기 등 공군이 보유한 60여대의 다양한 항공전력과 530여명의 병력이 참가했다.훈련은 적 항공전력의 대규모 기습공격 상황에 대한 방어제공작전(DCA), 이후 적의 핵심전력과 도발원점을 응징 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 그리고 전장 상황에서 실시간 변화하는 적 탄도미사일 위협을 신속히 제거하는 긴급항공차단(XINT) 등 국지도발 및 전면전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이 진행됐다.특히 E-737 항공통제기의 공중통제를 통해 대규모 항공전력을 비상 출격시켜 침투세력을 격멸했다. 또 적의 스커드 미사일과 동일한 형상의 모의 표적을 운영해 이를 실시간 탐지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해 킬 체인(Kill-Chain) 능력을 배양했다.훈련은 각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아군인 ‘블루에어‘(BA)와 가상 적군인 ‘레드에어’(RA)로 팀을 나눠 진행됐다. 가상 적군은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베테랑 교관조종사들로 구성됐다. 아군이 적의 공중전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북한 공군의 전력과 전술교리, 공중기동을 적용한 침투 상황을 조성했다.훈련에 사용된 공군의 최첨단 장비들은 훈련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모의 무장평가 시스템(NDBS)’은 조종사들이 실제 무장을 발사하지 않고도 원거리에 있는 목표물에 대한 공격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공중전투훈련체계(ACMI)’는 항공기에 장착된 전자 장비를 통해 공중기동과 교신내용을 3차원으로 시현·녹화해 실시간으로 전장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전략적 작전지시가 가능하다.임무 후엔 녹화 내용을 바탕으로 모든 조종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체브리핑을 실시하며 훈련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전술토의로 발전방향을 모색한다.이번 소링 이글 훈련은 26일까지 계속된다. 2008년 처음 시작한 이후 연 2회 실시하고 있는 이 훈련은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 썬더‘(Max Thunder) 훈련과 함께 공군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이다.
- JW메리어트 서울, 추석 패키지 선보여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추석 연휴를 전후해 내달 9일부터 18일까지 자신이 원하는 옵션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JW 시그니처 믹스 앤 매치(JW Signature Mix & Match)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슈페리어 객실에서의 1박과 함께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취향에 따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2인 이용 △더 카페에서의 2인 조식 △익스체인지 바에서 칵테일 2잔과 웨지 포테이토 등 세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이하 세금·봉사료 별도)은 객실만 이용하면 18만원부터, 옵션 한 개당 5만원이 추가된다.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이라면 JW 패밀리 겟어웨이(JW Family Getaway)패키지를 추천한다. 슈페리어 객실에서의 1박, 아이들을 위한 미니 햄버거 2개, 감자튀김, 쥬스 2잔이 룸서비스로 제공된다.패키지 이용 고객은 온천수가 들어가는 테라피풀이 포함된 호텔 내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메리어트 리워즈 멤버이거나 신규 가입을 하면 자녀들을 위한 맥스 키즈 상품을 선물로 증정한다. 가격은 23만5000원부터다.▶ 관련기사 ◀☞ 메리어트-SPG 합병에 중국이 딴지?…검토기간 연장☞ JW메리어트 서울, '미슐랭 2스타' 셰프 中황실메뉴 선보여☞ JW메리어트 서울, '참(Charm), 럭셔리 딜라이츠' 프로모션☞ JW메리어트 서울, 7~8월 '구스 아일랜드 비어' 프로모션☞ JW메리어트 서울, 중식·일식 여름철 보양식 선보여
- 미래부, ‘소프트로봇’ 연구팀 공모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소프트로봇 분야를 공학분야 선도연구센터(ERC)로 지원하기 위해 19일부터 연구팀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소프트로봇은 지난해 미래부가 연두 업무보고 후속조치로 발굴한 미래유망기술 중의 하나로 소프트로봇, 뇌신경 모방 칩, 자연모사 감각센서, 진단 치료용 나노머신 등 4개다. 국내외 60여개 기관이 예측한 590여개의 미래기술 정보를 기반으로 시장성과 기술경쟁력, 국가 아젠다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우리나라가 도전할 만한 신기술로서 도출된 것이다.소프트로봇은 기존 로봇의 전체 혹은 일부가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구조로 대체되어, 비정형 환경에서 생명체의 이동 및 상호작용의 원리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다. 우리나라는 하드웨어와 제어 알고리즘을 통한 연성의 구현, 케이블 구동을 이용한 수술로봇, 고분자 등의 연성 재료, 생체재료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해왔고, 소프트로봇 각 요소 기술의 연구역량이 많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이다. 최근 주요 연구성과로는 서울대 조규진 교수팀의 ‘스누맥스’와 서강대 최정우 교수팀의 가오리 바이오 로봇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세계 소프트로봇 그랜드 챌린지 대회에서 1등을 한 ‘스누맥스’는 아르마딜로 동물 모양을 본떠 만들었으며, 종이접기를 응용하여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바퀴, 척추관절을 모방한 유연한 소재를 활용하여 만든 로봇 팔이 주요 특징이다.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표지 논문으로 발표된 ‘가오리 바이오 로봇’은 전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동물의 생체 조직을 이용해 빛의 자극으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향후 질병 진단 센서 등에서 다양한 활용 가능 이 기대된다.미래부 측은 “소프트로봇 ERC를 통해 현존 로봇기술로 구현하기 어려운 극한 환경에서의 정찰로봇, 의료기기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 소프트로봇 활용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편식주의자] 순박한 `천하장사`? 네가 알던 소시지가 아냐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간편한 식사에 만족스런 맛을 느낄 때만큼 행복할 때가 없습니다. 그 원초적인 욕구를 위해 간단하고 편안한 음식으로만 ‘편식’(便食) 해보려고 합니다. 맛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다소 솔직하고 자극적일 수 있겠지만 늘 먹거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잘 먹겠습니다짭조름한 무언가를 먹어줘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운맛으로 자극을 주거나 거하게 부담을 주긴 싫을 때가 있습니다. 부드럽게 달래줄 무언가… 그 찰나를 가장 잘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미니 소시지’라고 생각합니다.미니 소시지의 대명사가 된 진주햄의 ‘천하장사’는 올해로 31세 청년이 되었습니다. 천하장사는 지난 30년간 국민 한 사람당 218개를 먹었고, 그 모두(개당 12㎝)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지구 28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130만 8000㎞)라고 합니다.천하장사는 소시지가 흔치 않던 시절 국내 최초로 명태살을 주성분으로 한 어육소시지입니다. 나오자마자 어린이를 위한 대표 간식으로 자리 잡게 됐죠. 이후 어린이의 언니, 오빠, 이모, 삼촌까지 미니 소시지의 소비층이 되면서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롯데햄의 ‘키스틱’, 20대 청춘남녀를 겨냥한 CJ제일제당의 ‘맥스봉’이 등장했습니다.특히 올해로 13세가 된 맥스봉은 5월 기준 천하장사를 밀어내고 미니 소시지 시장 1위(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를 차지했습니다. ‘치즈’로 여심을 녹이는 데 성공한 맥스봉은 올해로 누적 판매 개수 6억 개 이상 기록, 1분에 100개씩 판매되면서 국민 1인당 10개씩 먹은 셈이 됐습니다. 그동안 판매된 맥스봉을 일렬로 눕혀놓으면 지구를 2바퀴 돌 수 있는 거리(10만 4584㎞)라고 합니다.회사 근처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CU를 한 바퀴 돌아 구입한 ‘미니 소시지’들입니다. 참 많죠?미니 소시지는 지금이 제2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미니 소시지 시장도 더불어 커지고 있는 것이죠. 혼자 또는 가정에서 술을 마시는 혼술족과 홈(Home)술족이 미니 소시지를 안주로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맥스봉의 경우 편의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4%에서 지난해 42%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미니 소시지의 맛도,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회사 근처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CU를 한 바퀴 돌아 구입한 미니 소시지는 총 4개 브랜드의 10여 개 제품. 하나씩 맛만 보더라도 편식을 넘어서 포식을 할 수 있는 양입니다.그래서 어육 소시지에 충실한 제품과 치즈의 풍미를 강조한 제품, 그 외 색다른 맛을 더한 제품별로 3개씩 나눠 먹어봤습니다.먼저, 20대~40대 이데일리 식구 8명(20대 3명·30대 4명·40대 2명 / 여성 3명·남성5명)이 먹어본 결과를 평균으로 따져보면, 어육 소시지 중에는 진주햄 천하장사>롯데햄 키스틱=동원 리얼크랩봉 순으로 맛있다고 답했습니다. 동원 리얼크랩봉, 롯데햄 키스틱, 진주햄 천하장사의 단면입니다.또 치즈의 맛을 살린 미니 소시지로는 CJ 맥스봉 치즈>동원 리얼치즈봉>천하장사 프리미엄 순으로 꼽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색다른 맛을 더한 제품 가운데에서는 CJ 맥스봉 크림치즈&콘>찹쌀가루를 넣은 동원 미앤미>최고급 연육에 고다크림치즈를 더한 천하장사 블랙라벨 순으로 선호했습니다. 이 9가지 제품 중 최고 점수를 받은 미니 소시지는 CJ 맥스봉 치즈와 CJ 맥스봉 크림치즈&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데일리 식구 중 남성,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천하장사의 익숙한 맛을 찾았습니다. 반면 여성 식구는 담백하고 치즈의 맛을 잘 살린 키스틱이나 맥스봉을 좋아했습니다. CJ 맥스봉 크림치즈&콘, 동원 미앤미, 천하장사 블랙라벨의 단면입니다. 맥스봉 크림치즈&콘에서 옥수수 보이시나요?천하장사는 ‘역시 미니 소시지하면 천하장사’라는 브랜드 파워에 우위를 차지했고, 롯데햄 키스틱은 어육과 돼지고기의 조화로 나온 탱탱한 식감과 특유의 맛이 호불호를 나뉘게 했습니다. 또 게살이 들어간 리얼크랩봉 역시 부드러운 식감과 맛살을 떠올리게 하는 향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혔습니다.치즈가 들어간 소시지는 맛의 조화가 선호도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맥스봉 치즈는 야들야들한 소시지의 식감과 치즈의 향, 감칠맛이 잘 어우러진데 반해 리얼치즈봉은 치즈의 식감과 맛이 소시지의 맛을 덮어버렸고, 천하장사 프리미엄은 치즈의 맛과 향이 소시지에 비해 2%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또 치즈가 들어간 미니 소시지는 편의점 음식의 모디슈머(Modisumer)가 불닭볶음면과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꼽으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디슈머는 modify(수정하다, 바꾸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제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해 내는 소비자를 말합니다.마지막으로 맥스봉 크림치즈&콘은 옥수수 알갱이가 씹혀 지루하지 않고 맥주 안주로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미앤미는 촉촉하고 깔끔하지만 소시지 특유의 맛과 향이 부족했고, 천하장사 블랙라벨은 치즈의 향은 진하지만 맛은 약하고 쫀득한 어묵의 맛이 강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롯데햄에서 나온 ‘강호동의 팍팍 소시지’와 ‘진짜 사나이들의 빅팜’입니다.그리고 번외로 따로 먹어본 롯데햄의 빅팜. 이것을 따로 먹은 이유는 어육 소시지가 아닌 진짜 돼지고기 소시지였기 때문입니다. 포장을 뜯자마자 햄 특유의 스모크향이 진하게 풍기면서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모양새에 여성 식구들은 좀 꺼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군대 PX에서 맛볼 수 있었다던 그 맛 때문인지 남성 식구들은 라면에 넣어 먹으면 맛있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반겼습니다. 실제로 ‘빅팜’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니 관련 검색어로 ‘군대’, ‘전투식량’, ‘진짜 사나이’가 뜨더군요. 빅팜이야말로 남녀 호불호가 크게 갈릴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이렇게 먹고 보니 미니 소시지 전쟁에서 각 브랜드의 무기가 분명해집니다. 진주햄은 원조답게 어육과 치즈의 질에 힘을 쏟는 모양새며, CJ는 다양한 재료를 풍부하게 담아내 여성 고객을 유혹하고 있는 듯 합니다. 롯데햄은 키스틱과 함께 진짜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 강호동을 모델로 내세운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빅팜·빅팜 불닭과 같은 제품을 내놓으면서 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원은 게맛살과 찹쌀 등을 첨가하는 새로운 시도로 ‘참치가 들어간 소시지도 나오려나’하는 기대를 줍니다.10가시 미니 소시지의 내용량과 가격, 열량, 성분입니다. 가격은 ‘천하장사 블랙라벨’이, 열량은 ‘롯데햄 빅팜’이 가장 높았습니다.추억의 간식에서 프리미엄 간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미니 소시지를 보니 과거 소시지 관련 해프닝이 참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탱탱한 귤색 비닐 포장에 빨간 테이프, 고(故) 신동우 화백이 그린 천하장사 마스코트 그림으로 친근한 소시지가 순식간에 사람들을 꺼림칙하게 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천하장사의 잘못이 아닙니다. 2011년께 재료의 절반이 ‘인육’이라며 무서운 소시지라는 사진이 나돌았습니다. 사진 속 천하장사의 비닐 포장에는 ‘인육’ 표기가 선명히 인쇄돼 있었습니다. 이에 당시 누리꾼들은 반신반의하며 “수입산 인육이면 외국사람을…”, “그럼 내가 식인종?”, “어쩐지 맛있더라”라고 반응했습니다. 2005년부터 떠돈 이 이야기는 포장지 인쇄과정에서 연육이 인육으로 잘못 표기되면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밝혀졌습니다.이런 비위생적(?)인 이야기는 다행히 가짜이지만 미니 소시지가 ‘스마트한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진짜입니다. 연육이 아닌 ‘인육’입니다.2010년 2월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손가락만한 소시지를 터치펜(스타일러스) 대신 쓴다는 소문이 줄줄이 외신을 탔습니다. 겨울에도 장갑을 벗지 않고 스마트폰을 터치할 수 있는 ‘소시지 사용법’이 화제가 된 것이죠. 인체에 흐르는 미세전류에 반응해 작동하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손가락이 아닌 소시지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셈입니다. 이에 외국 IT 전문 매체나 블로그 등은 이를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고, 그 가운데 한 매체는 “한국의 한 소시지 브랜드가 때아닌 아이폰 특수를 누리며 판매량이 상승했다”며 구체적인 성과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당시 해당 브랜드의 소시지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아이폰의 영향이라고 확인된 건 아닙니다. 또 한 매체는 “미국도 날씨가 추워지면 주머니에 넣고 다닐만한 소시지를 찾아봐야 한다”며 우스갯소리를 전했습니다. 저도 소시지 먹으면서 해봤습니다. 그립감이 좋았습니다. 손가락 닮은 소시지가 정말 소시지 역할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혹시 소시지 포장을 벗겨내고 따라하는 분은 안계시겠죠?
- 돌아온 '천하장사'..롯데 누르고 CJ와 정면대결
- (왼쪽부터) CJ제일제당 ‘맥스봉’, 롯데푸드 ‘키스틱’, 진주햄 ‘천하장사’[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2인 가구 증가에 편의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며 미니 소시지 시장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전까지는 아이들 간식으로 여겨졌던 미니 소시지를 맥주 안주, 캠핑 간식 등으로 활용하는 성인이 늘어난 것도 미니 소시지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니 소시지 시장이 커지며 CJ제일제당(097950)과 진주햄, 롯데푸드(002270) 등 관련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특히 ‘천하장사’로 미니 소시지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진주햄이 대기업인 롯데푸드를 누르고 1위 CJ제일제당에 도전장을 던지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링크 아즈텍 기준 미니 소시지 시장규모는 지난해 11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올해 5월까지 시장규모는 470억원에 이른다. 최근 4개년 연평균 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니 소시지 시장은 CJ제일제당이 ‘맥스봉’을 내세워 5월 기준 시장점유율 37.5%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진주햄의 천하장사는 지난해 점유율 27.9%로 롯데푸드의 ‘키스틱’을 누른 후 올 들어 점유율 30%대를 회복하며 CJ제일제당의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롯데푸드는 2014년까지 점유율 27%로 진주햄을 앞서 시장 2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부터 점유율이 축소되며 올해 5월까지 점유율은 19.3%로 쪼그라들었다. 천하장사는 출시 30년 된 장수 제품으로 한 때 소시지 시장 강자였으나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등 대기업의 마케팅과 물량공세에 밀려 시장 3위에 머물러왔다. 그러나 최근 프리미엄 제품부터 치즈를 넣은 제품, 어린이들을 겨냥한 건강한 ‘포키즈’ 라인을 새롭게 론칭하는 등 과거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천하장사의 5월까지 점유율은 31.7%로, 키스틱과 6%포인트 차이다. 무엇보다 천하장사는 ‘미니소시지 하면 천하장사’를 떠올릴 만큼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어 시장점유율 상승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주햄의 반격에 CJ제일제당도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CJ제일제당은 2030으로 대표되는 성인 시장을 신규 시장으로 보고 소비층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테면 맥주 안주로 미니 소시지를 활용하는 등 방식이다. 제품 패키지도 2030세대의 감성에 따라 ‘스토리텔링’을 담아 바꿨다. 새로운 마케팅을 내세워 2위와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목표다. 시장 2위에서 밀려난 롯데푸드도 최근 2년 만에 신제품을 선보이며 전열을 가다듬고 나섰다. 시장점유율이 10%대로 축소되며 자칫 시장이 CJ제일제당과 진주햄, 2강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푸드는 최근 키스틱 이탈리안 피자와 치즈터블 등 2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2014년 매콤문어와 더블치즈 제품 출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롯데푸드 역시 아이들뿐만 아니라 2030세대의 입맛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신제품 출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니 소시지는 편의점 성장과 함께 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맥주 안주로 미니소시지를 찾는 남성, 가벼운 음식으로 제품을 찾는 여성들이 많아지며 이들의 입맛을 잡아야 시장점유율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CJ제일제당, '더 건강한 햄' 블록 장난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