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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F10th]이낙연 총리 "미·중, 세계 경제 불확실성 줄여야"
- 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가 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미·중 양국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도록 조속히 결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축사를 통해 “지금 세계는 미·중 경제 충돌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그렇듯 한국도 경제적·외교적으로 어려운 고민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리는 특히 한반도가 지난 2년 사이에 정세의 반전과 조정을 겪어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7년 9월까지도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했고 11월엔 장거리 미사일을 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면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대화가 교착되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다행히 남북한과 미국은 대화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남북한과 미국의 최고 지도자들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의미있는 진전을 올해 안에 이루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마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향후의 진전을 위해 한국도 응분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달 말 G20 정상회담의 기회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면 양국의 경제 충돌은 얼마간 완화될 것인지, 아니면 신냉전으로 불리는 질서 재편으로까지 치달을 것인지, 한국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번 포럼의 예리한 분석과 유용한 조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축사에서 “분단 70년 만에 지난 2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둘러싸고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한 노력이 잠시 침체돼 있지만,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홍 의원은 “한반도 평화문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체제가 변화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발전으로 도약하느냐 하는 기로에 있는 시험대 중 하나”라며 “세계 질서가 대립과 충돌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 낼 것인지 기로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중 통상 문제는 자유무역 정신이 아닌, 적과의 교역인 모양새가 됐는데 이런 불확실성 탓에 미래에 대한 우리들의 믿음은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변화하고 있는 세계 질서에 대한 좋은 고견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북한이 지난달 4일과 9일 발사한 미사일을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핵무장 완성이 현실이 돼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20여년 간 북한 문제를 풀겠다면서 뛰어들었던 모든 이들이 북한에 속았다”면서 “그렇게 20년이 흘렀고, 북한의 핵무장 완성은 이제 임박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이지만, 이러한 국제적 연대의 중심에 선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의 파고를 높여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에 대한 미·중의 요구도 많아지고 복잡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선 두 가지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그 하나는 패권 논리가 합리적·이성적 경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국내정치의 필요에 따라 외교안보정책과 대외 경제정책이 뒤집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ESF10th]맥스 보커스 "한반도 문제 해결 해답은 中에"
-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가 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 세션 토론에 앞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해답은 중국이 갖고 있다.”미국 상원 재정위원장 출신인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는 “중국은 한국-미국-북한 사이의 협상에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장기적, 전략적으로 협상에 개입하고 싶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첫날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 세션 대담에 앞서 특별 연사로 나선 보커스 전 대사는 “한반도 해결방안을 마련하려면 중국의 의견이 어떤지, 속내가 어떤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6선 상원의원 출신으로, 상원 재무위원장 시절 한국을 비롯해 호주·싱가포르 등 11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상원 통과를 주도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과 관계가 깊다.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중국이 어떤 의중을 갖고 있는지가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미국-북한 사이의 협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하지만, 중국이 원하는 방식, 즉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전략적으로 개입하고 싶어한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이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도 궁극적으로 양극화(미국과 중국)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나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길 바라지 않는다”며 “한국 그리고 다른 국가가 미국과 협력해서 양극화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면 상황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게 보커스 전 대사의 생각이다.실례로 그는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보커스 전 대사는 “관세 전쟁이 이뤄지고 있고, 이는 생산적이지 않다. 미국인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중국도 미국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미국 역시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주지 않는다. 서로 공격할수록 협조를 얻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시진핑 주석과 얘기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강한 말도 했다”며 “한반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있길 원하지 않아 보였다”고도 했다.아울러 “한국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서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고, 북한 입장에서도 핵무기나 미사일이 국제적인 지위를 보장하고, 체제의 안정을 보장해준다”며 “만약 이를 잃을 경우 권력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북한과 협상하려면 이런 점을 신중히 고려해 행동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북한과의 협상은) 쉽진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는 복잡한 상황이 개입된다. 신뢰를 갖고 서로를 대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쉬운 것부터 해결하고 나중에 어려운 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SF10th] "北 한발 물러서게 하려면 '한미 동맹' 굳건해야"
- 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첫날 세션토론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 좌담회에서 맥스 보커스(왼쪽부터)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 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신정은 김범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발 물러설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견고한 한미 동맹이 필요하다.”(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 “대북 정책에 있어 미국과 한국이 같은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보커스 전 대사와 안 총장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 1주년이 되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이란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이 진행을 맡은 이번 대담에서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과 현실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김정은 핵포기 결정 어려워…한미 공조 필요” 의견 모아남 원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정체됐다. 북미 간 중재자를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의 역할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학의 정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보커스 전 대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본인의 강력함을 자국은 물론, 전 세계 무대에 내보이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자신이 중요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핵·미사일을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모든 걸 ‘트위터’를 통해 하면서 강하게 말하고 행동하며 자신의 전략이 먹히는 것을 즐긴다”면서 “본인을 알리고 관심을 받고 싶어하지만, 북한과의 관계와 미·중 무역분쟁 등 국제관계에 있어서 많은 부분에 대한 논의는 조용히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등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라는) 원칙에는 합의됐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의사결정자들이 합의하는 게 끝이 아니고 실무자들이 세부 사항을 다뤄야 하기에 시간이 걸리고 어렵다”고 덧붙였다.안 총장은 보커스 전 대사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젊고, 핵무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경제발전 등을 포함해) 포기할게 많다는 걸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결단이 어렵겠지만 단계적으로 계획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안 총장은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고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정책을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전략에 대해 개성공단 재가동에 있어 한국과 미국이 엇박자를 냈던 사례를 소개하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한미 양국이 단일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이런 공통 전략이 로드맵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총장은 이어 “이 로드맵 끝에는 출구가 있어야 한다”며 “그 출구에는 북한의 비핵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경제 제재 완화 등 4가지 내용이 담겨야 하고 이들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보커스 전 대사와 안 총장은 특히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남 원장이 “일각에서 한미 동맹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언급한데 대해 보커스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걸 좋아한다. 이런 모습을 100% 믿어서는 안된다”며 “한미 동맹 균열은 없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견고하다”고 확신했다. 안 총장 역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이 강력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려움이 닥쳐도 과거처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에 있어 우려할 것은 너무 안일함을 가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미·중 무역전쟁 변화 필요…中 책임감 가져야최근 격화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보커스 전 대사와 안 총장은 ‘관세 부과’를 두고 온도차를 보였다.보커스 전 대사는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했던 경험에 비추어 “알루미늄과 철강 등 무역에 있어 미국과 한국 사이 관세 부과 문제가 있긴 하다”면서도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과 서로 시너지 만들수 있으며, 중국도 함께 전략을 짜내고 해법을 찾아갈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협상을) 반복해 나갈 때 비로소 성공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 내 누구를 만나도 중국에 관한 모든 건 ‘독약과 같다’며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를 새로운 무기로 여기고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무역 관련해서 전임자보다 잘하고 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했다. 또 “무역분쟁에서 중요한 하나는 무역이고 다른 하나는 안보인데, 안보 관련해서 어떻게 하면 중국이 (미국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게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안 총장은 “보커스 전 대사 의견에 대해 관세 의견을 제외하고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미중 무역분쟁은 단순히 무역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고 양국의 문제만도 아니다. 그 파장은 주변국 등 전 세계적으로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부상은 불가피하고 중요한 국제적 이해당사자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라는 게 미국에 대한 조언”이라며 “중국은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해당사자가 됐다. 이는 책임감도 더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미국과 같은 출발점에서 출발했는데 ‘동맹 이슈’에 대해서 양국의 입장이 매우 다르다”며 “주중 대사 등 현지 분위기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 동맹국이 늘어나는 걸 원치 않는 듯한다”고 덧붙였다.
- (영상) 제10회 이영일리 전략포럼 현장스케치 ''파워게임, 누가 주도하는가'
- [이데일리 이준우 PD] 미국 상원 재정위원장 출신인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연사로 나서 “한국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서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의 이번 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서 보커스 전 대사는 “북한 입장에서도 핵무기나 미사일이 국제적인 지위를 보장하고, 체제의 안정을 보장해준다”며 “만약 이를 잃을 경우 권력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해답은 중국에 있다”며 “중국은 한국-미국-북한 사이의 협상에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장기적, 전략적으로 협상에 개입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6선 상원의원 출신으로, 상원 재무위원장 시절 한국을 비롯해 호주·싱가포르 등 11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상원 통과를 주도했으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과 관계가 깊다.이어진 두번째 세션에서는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한국연구국장과 저우쿠이 중국 커뮤니케이션대 교수, 미치시타 나루시게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가 각 나라를 대표해 한 자리에 모여 ‘미·중·일·러 난상회담: 롤러코스터 올라타기’라는 주제로 각 국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반도 문제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렸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지난 반세기 줄다리기를 해온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노림수는 제각기 갈리면서도, 비핵화에 따르는 경제적 이득을 노린다는 점에선 4개국의 입장이 같았다.저우쿠이 중국 커뮤니케이션대 교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무역분쟁으로 불편해진 미·중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중 마찰이 지렛대로 활용될 것이고 대책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평화와 번영, 그 불편한 공존’을 주제로 이어진 ‘포럼 인 포럼’에서는 방송인 박종진의 사회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 안보전문가가 참석해 보수와 진보의 시각을 가진 패널들이 한반도 평화가 경제적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은 김씨 왕조 체제의 안정을 위해 핵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당장 몇년 안에 비핵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현 정권의 공언은 불가능하다.”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한반도의 정세와 관련해서는 위기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 정부 들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됐다는 점에서 위기가 많았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외부의 위기는 우리 단독적인 힘으로 극복하는 데에 분명히 한계가 있다”면서 “최소한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반영하면서 의견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ESF10th]매년 시의적절한 주제, 각계 호평·축하 쇄도
- 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와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개막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란 주제로 12~13일 이틀간 진행하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첫째 날에는 ‘파워게임, 누가 주도하는가’를 주제로 정치·외교·안보영역을, 둘째 날에는 ‘경제전쟁, 무엇을 얻어낼 것인가’란 주제로 경제·산업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황현규 기자]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열린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VIP 환담장이 마련된 에메랄드홀 로비에는 공식 행사 시작 전부터 정치·경제·금융·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올해 포럼의 주제인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시의적절 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남북 관계 등 한반도 정세를 짚어보고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공식 행사 전 맥스 보커스 전 중국 주재 미국대사와 만나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커스 전 대사는 현재 무역분쟁으로 확대된 미·중 간 갈등에 대해 “중국의 비상과 함께 미·중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미·중 갈등이 악화한 것은 트럼프가 불을 지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가”란 이 총리 질문에 보커스 전 대사는 “한반도 정세는 미국과 중국이 지금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달렸다”며 미·중 화합이 한반도 평화 정국을 조성하는 문제의 중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중 무역분쟁과 ‘시계제로’ 상태인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날 포럼에는 각계 인사 뿐 아니라 일반 청중들까지 약 8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로비는 인산인해를 이뤘다.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참석자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강금실 법무법인 원 대표는 “요즘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돼 한반도 정세에 지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시의 적절한 좋은 포럼을 개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기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늘 주제가 좋았는데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보여주는 이번 포럼 주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가장 시의적절하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정치·경제·무역을 아우르는 인사들의 혜안을 듣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국내 기업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럼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청중들은 통역기를 착용한 채 행사 내내 국내외 연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평소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관심이 많았던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귀빈이 아닌 일반 청중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0년 전과 비교해 전략포럼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데 대한 축하 인사도 많았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는데 마치 이데일리의 성장을 보는 것과 같다”면서 “앞으로도 미래 전략을 세우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년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는 인사도 이어졌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앞으로도 다른 매체와 차별화 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적절한 비판을 함께 하는 언론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김재홍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뉴미디어를 발전시키고 있는 종합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내년 창간 20주년도 미리 축하한다”고 말했다.1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데일리 전략포럼 10주년·내년도 창간 20주년의 의미를 더해 만든 ‘1020 아트상품’ 전시 부스가 그 주인공. 부스는 이데일리의 성장사와 지난 10년 간의 전략포럼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1020 이벤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일러스트레이터인 박진영(29)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티셔츠와 여행용 파우치, 그립톡 등 다양한 굿즈(기념상품)들이 전시·판매됐다.박 작가는 “멋진 곳에 초대해 줘 감사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ESF10th]안호영 "대북 정책, 한미 단일 전략 구상해야"
- 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이 세션토론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 좌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란 대주제로 12, 13일 이틀간 진행하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첫째 날에 ‘파워게임, 누가 주도하는가’를 주제로 정치·외교·안보영역을, 둘째 날에는 ‘경제전쟁, 무엇을 얻어낼 것인가’란 주제로 경제·산업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12일 “대북 정책에 있어 미국과 한국이 같은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북한의 완벽한 비핵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와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과 함께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열띤 세션 토론을 펼쳤다. 30여년 간 외교관으로 활동한 안 총장은 주유럽연합(EU)·벨기에 대사, 주미 대사 등을 지냈다. 안 총장은 이 자리에서 성공적인 대북정책을 수렵하는 데 있어 중요한 3가지 포인트를 제시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삼고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단일 전략을 구상해야 하며 △로드맵의 끝에는 출구가 있어야 한다는 게 그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하고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총장은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고 어필해야 한다”며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할 때 있어서 이런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치인을 만나보면 90% 이상은 북한의 비핵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그렇다고 우리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순 없다. 그러면 일본도 한국도 모두 핵을 보유하려 할 것이고 이는 우리 모두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안 총장은 특히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전략을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재가동에 있어 한국과 미국이 엇박자를 냈던 사례를 소개하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한미 양국이 단일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이런 공통 전략이 로드맵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총장은 이어 “이 로드맵 끝에는 출구가 있어야 한다”며 “그 출구에는 북한의 비핵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경제 제재 완화 등 4가지 내용이 담겨야 하고 이들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미중 간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안 총장은 “미중 무역전쟁은 단순히 무역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고 양국의 문제만도 아니다”며 “중국은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해당사자가 됐다. 이는 책임감도 더해졌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협력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ESF10th] 외교·경제 리더 33人 '1박2일 설전'…한반도 미래 머리맞댄다
- 12~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참가하는 존 켈리(왼쪽)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전략포럼 사무국).[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019년 한반도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졌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대외 경제여건은 여건까지 악화되고 있다. 혼란에 빠진 해법을 찾기 위해 국내외 30여명의 리더와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다. 12~13일 이틀동안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여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한반도가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돌파구를 모색한다.◇존 켈리, 트럼프 대북정책 허심탄회하게 털어놔12일에는 ‘파워게임, 누가 주도하는가’를 주제로 정치·외교·안보영역을 다룬다.이날 오전 10시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포럼의 공식 개막을 알린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데일리 전략포럼 10돌을 축하하는 말을 전한다.기조연설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다. 지난 1월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한반도 시나리오: 미국의 전략과 트럼프의 속내’라는 주제로 미국의 대북 정책과 북미 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켈리 전 비서실장은 한 시간 동안 ‘한반도 미래를 만드는 공식’이라는 주제로 한반도 평화체제 로드맵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오후에는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도 한국을 찾았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중 미국대사를 지내면서 한반도 문제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한민국, 오늘과 내일’ 이라는 이번 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서 보커스 전 대사는 지난해부터 본격화 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그는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의 사회로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과 향후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과 나아갈 길에 대해 토의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세션도 이어진다. ‘미·중·일·러 난상회담: 롤러코스터 올라타기’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한반도 전문가가 무대에 올라 각 국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방이익센터 한국연구국장과 저우쿠이 중국 커뮤니케이션대 교수, 미치시타 나루시게 일본 정책연구원대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양대 교수가 각각 네 나라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발표 후 격정적인 토론을 벌인다.첫째 날 포럼 속의 또다른 포럼이라는 콘셉트로 꾸민 ‘포럼 인 포럼’으로 마무리한다.오후 4시부터 ‘평화와 번영, 그 불편한 공존’을 주제로 보수와 진보의 시각을 가진 패널들이 한반도 평화가 경제적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한다. 포럼 인 포럼에는 방송인 박종진의 사회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 안보전문가가 참석한다.◇‘신 냉전시대’ 도래..한국 경제 나아갈 길 모색2일차인 13일에는 ‘경제전쟁, 무엇을 얻어낼 것인가’를 소주제로 한반도가 처한 경제·산업의 현실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다. 포문은 보커스 전 대사가 연다. ‘G20→G2→G0, 다시 내다보는 10년’이라는 주제로 20분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상원 재무위원장 시절 한국·호주·싱가포르 등 11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경험이 있다. 최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속에서 향후 세계경제 환경의 변화를 예측해본다. 이어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영 환경의 변화를 살펴보고 한국경제와 기업의 대응반안에 대해 고민해본다.오전 11시 10분부터는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의 사회로 ‘신 냉전시대 갈림길, 기업의 셈법은?’이라는 주제 아래 세번째 세션이 펼쳐진다.이 세션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문제를 오랫동안 들여다본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이 연사로 나선다. 또 윤종효 주한글로벌기업 대표자협회 회장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을 대표해 무역분쟁으로 인한 피해 상황과 기업의 대응책을 공유한다.오후 프로그램은 두 번째 ‘포럼 인 포럼’으로 시작한다.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다.안승찬 이데일리 국제경제팀장의 사회로 안톤 숄츠 독일 PD&기자와 루싱하이 중국 CCTV 서울지국장, 카미야 타케시 일본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 등 외신기자들이 모인다. 세션은 해외에서 한반도 뉴스는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외신 기자들이 한국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정치·경제를 비롯해 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사회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남북 경제협력의 이상과 현실을 따져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오후 2시 20분부터 시작하는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북한 경제 상황에 대해 간략히 발표한다. 이어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남북투자지원센터장, 김광길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문대웅 대우건설 북방사업지원팀장이 남북경협을 본격화 하면 한국 경제가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 토론한다. 특히 회계, 법률 전문가가 세션에 참여해 한국 기업의 준비상황을 투자·회계·법률 측면에서 살펴볼 예정이다.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세션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대비할 한반도 경제지도를 그려본다. 1세대 창업가로 꼽히는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한국경제를 30년 이상 연구해온 일본 내 ‘한국통’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가 각 10분씩 발표한다.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밑그림을 완성한다.
- [ESF10th] 혼돈 속 한반도, 한국의 길을 찾아라
- 이데일리는 오는 12~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을 개최한다. 존 켈리(왼쪽부터) 전 백악관 비서실장,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이 나서 기조연설과 성역없는 토론을 벌인다(사진= 이데일리 DB).지금 한반도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계제로’ 상태입니다. 정치적으로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경제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후폭풍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냉철하게 현재의 정세를 분석하고 생존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오는 12~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여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위기의 한반도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합니다.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라는 대주제로 국내외 30여명의 리더·전문가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성역없는 토론을 벌입니다. 첫째 날(12일)에는 ‘파워게임, 누가 주도하는가’를 주제로 정치·외교·안보영역을, 둘째 날(13일)에는 ‘경제전쟁, 무엇을 얻어낼 것인가’란 주제로 경제·산업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전략포럼을 찾습니다. 북핵문제를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털어놓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국을 둘러싼 주변 강대국인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의 전문가들도 각국 대표자 자격으로 참여합니다. 첨예한 시각차를 드러내는 4강국의 입장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일 것입니다. 미국 상원 재정위원장 출신인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도 전략포럼을 위해 한국에 옵니다. 보커스 전 대사는 G20 체제에서 G2, 나아가 G0로 이행하고 있는 세계경제패권의 변화를 따라잡고, 한국 경제가 앞으로 10년 후를 대비하기 위해 어떤 생존전략을 꺼내야 하는지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심도 깊은 대담을 진행합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앞장서 불러온 신냉전시대를 타계할 우리만의 셈법도 따져봅니다. 국제통상전문가와 기업인이 머리를 맞대고 미·중의 대립구도에 당장 직격탄을 맞게 된 한국 기업의 생존전략에 대해 논의합니다.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 중 하나로 꼽혀 온 남북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다시 진단합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를 비롯해 회계·법률분야의 북한전문가들이 이상과 현실을 따져봅니다. 특히 격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처하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판짜기가 관심을 끕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장병규 위원장은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세계경제 변화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대응을, 일본 내 대표적인 한국통인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는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르지 않을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할 것입니다.지금 한반도가 어디에 놓여 있고 또 어디로 나아갈지, 그 이정표를 만들어가는 현장에 정·관계, 기업·연구자·학생 등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ESF10th] 전략포럼 200% 즐기기…핵심이슈 다섯
-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지난해 6월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해다마 뜨거운 이슈로 화제를 불러온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사진= 이데일리DB).[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한국이 나아갈 길을 알려줄 나침반을 찾아라.’ 한국을 둘러싼 주변 환경과 사정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길은 갈수록 험난해지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한국의 입지를 점점 좁히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12~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란 주제로 여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국내외 리더와 전문가 30여명을 초청해 난국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한다. 과연 한국이 찾아야 할 길은 어디에 있는가. 한반도 비핵화의 숙제를 풀고, 미·중의 자존심 대결을 피해 평화를 정착시키고 경제를 살려낼 수 있을까. 올해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다룰 핵심적인 이슈 다섯 가지를 뽑아 관전포인트로 정리해봤다. ◇북한, 이대로 핵보유국 되는가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한다. “핵무기가 없으면 국제사회에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맥스 보커스 전 주중 미국대사는 한 술 더 뜬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쪽으로 다가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은 한국 안보에 치명적이다. 한국이 비핵화 로드맵의 성공을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배경이다. 켈리 전 비서실장이 ‘한반도 시나리오: 미국의 전략과 트럼프의 속내’(12일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북핵방침을 공유하고 이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한반도 미래를 만드는 공식’(12일 대담)이란 주제로 얘기를 나눈다. 무엇보다 북미 정상의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후 경색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의 정상궤도 방안을 찾는 일이 관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날카로운 분석과 대북전문가 문 특보의 혜안이 만나 비핵화 로드맵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반도 문제에 한국은 중재자? 주도자? 아니면 관찰자?한국은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중재자의 한계는 뚜렷했다.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해 한국의 역할 재설정이 필요한 이유다. 보커스 전 대사와 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이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12일 세션1)을 주제로 한국이 진짜 해야 할 역할과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는 안 총장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예상한 보커스 전 대사의 토론에서 색다른 대안을 도출할 것이다. 한국의 역할과 과제의 올바른 재설정을 위해 주변국의 셈법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한국연구국장과 저우쿠이 중국 커뮤니케이션대 교수, 미치시타 나루시게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가 나선다. 이들은 ‘미·중·일·러 난상회담, 롤러코스터 올라타기’(12일 세션2)란 주제로 토론하기 위해 모인다. 미국은 내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염두에 있고, 중국은 대국 이미지를 위해 북핵문제에 접근한다. 일본과 러시아는 또 다른 입장이다. 각각 납치자 송환문제와 강대국 지위 유지를 위해 북핵문제에 신경 쓰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이번 전략포럼에서 4국의 접점을 끌어낼 수 있을까. ◇미·중 대결에 한국등은 터지게 돼 있다? 무역을 앞세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노골화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사실 미·중 갈등의 배경에는 세계경제권력의 이동이 있다. 불과 10년 전 세계경제는 G20 체제로 움직였다. 하지만 중국의 급격한 성장이 G20 체제를 미·중만의 G2 체제로 전환했고, 이젠 이마저도 깨질 조짐이 보이자 미국이 공세적으로 나서며 갈등국면을 키운 것이다. 미국 상원 재정위원장 출신인 보커스 전 대사는 ‘G20→G2→G0, 다시 내다보는 10년’(13일 기조연설)을 주제로 세계경제패권의 역사를 훑으며 현재의 갈등을 진단한다. 이어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의 대담을 통해 다가오는 10년 새로운 미래 경제권력을 가늠하며 한국의 준비사항을 점검한다. 미·중 무역갈등은 특히 한국 기업이 가장 민감해 하는 사안. 미·중이 본격적으로 편 가르기에 나서면서 기업들에 선택을 강요하고 있어서다. 어느 줄을 잡더라도 기업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한국국제통상학회장인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는 “한국 기업은 자의반 타의반 미·중 패권 다툼에 얽히게 됐다”고 전망했다. 과연 한국 기업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묘안이 있을까. ‘신냉전시대 갈림길, 기업의 셈법은?’(13일 세션3)에서 강 교수와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 윤종효 주한글로벌기업 대표자협회장 등이 기업의 살길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북한 개방하면 중국은 ‘살판’ 한국은 ‘찬밥’?한때는 북한에 대한 투자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블루오션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북한이 문호를 열고 각국의 기업투자를 유치할 때 한국이 우선순위를 차지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시장이 개방되면 중국이 가장 유리하다”며 남북 경제협력을 향한 막연한 한국의 ‘장밋빛 전망’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남북경협과 북한투자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모여 집중토의하는 시간을 마련한 이유다. 남북경협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임 교수를 비롯해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남북투자지원센터장, 김광길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문대웅 대우건설 북방사업지원팀장이 전략포럼을 찾는다. ‘남북경협, 이상과 현실 사이’(13일 세션4)에서 북한투자의 현실을 진단하고, 국내 기업이 선도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진행한다. 남북경협에 걸림돌이 되는 회계·법적인 문제도 함께 살핀다. ◇한국 경제는 기필코 살려낸다, 어떻게?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는 대외경제에 취약하다. 미·중 무역갈등으로는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 교역시장 규모가 줄어들자 지난 4월 한국의 경상수지가 6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세계환경에 대응하는 역량이 취약한 경제구조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결국 경제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 4차산업이든 공유경제든 벤처산업이든 아니면 기존 산업의 재편이든 지금보다 튼튼한 구조로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다. 한국 경제를 재설계하기 위해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가 머리를 맞댄다. 이들이 전략포럼에 모여 ‘다시 그리는 한반도 경제지도’(13일 세션5)란 주제 아래 한국 경제에 늘 탈이 나는 근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타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