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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박 돋보기]②팰리세이드, 평평한 시트·높은 천장…휴식공간 탈바꿈
-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요즘 언택트(untact·비대면)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야외활동으로 많은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캠핑이 뜨고 있다. 밀폐된 공간을 벗어나 야외에서 이용자 간 거리를 둘 수 있는 활동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삭막한 도심을 떠나 자연을 벗 삼고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을 위해서는 자동차를 타고 야영장으로 떠나는 오토캠핑에 눈길이 간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과 가족을 위한 캠핑장을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이 꼽힌다.오토캠핑과 함께 ‘차박(차에서 하는 숙박)’은 낭만을 더해준다. 자동차를 잠자리로 쓰는 만큼,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그중에 높은 지상고와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갖춘 팰리세이드와 같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면 더욱 다채로운 차박 장소를 탐색할 수 있다.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 전폭 1975㎜로 동급의 기아차 모하비(전장 4930㎜, 전폭 1915㎜)보다 더 큰 차체를 자랑한다. 특히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는 2900㎜로 모하비(휠 베이스 2895㎜)보다 넓다. 여기에 3열 좌석까지 제공한다. 3열을 수납한다면 1297ℓ에 달하는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차박에서 가장 중요한은 뒷좌석을 평평하게 하는 것이다. 뒷좌석 시트를 접은 뒤 바닥을 평평하게 해야 편안한 자세로 누울 수 있기 때문이다. SUV 중에서도 시트가 완전히 접히지 않는 차량이 많고, 사이사이의 공간을 메우는 것도 어려웠지만, 팰리세이드는 예외다.팰리세이드는 3열 시트가 평평하게 접히는 것은 물론, 전동 폴딩 기능을 지원해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안쪽으로 접힌다. 2열 시트도 워크 인 디바이스 기능이 있어 평평한 상태로 접을 수 있다. 이렇게 완성한 공간에 푹신한 매트와 담요 정도만 깔아주면 훌륭한 잠자리가 된다. 무엇보다 대형 SUV답게 천장이 높아 내부에서의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이다. 헤드룸은 운전석 기준 1035㎜로 동급의 수입 대형 SUV보다 여유 있으며,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3열 역시 959㎜로 맥스크루즈 대비 53㎜가 높아 180㎝ 이상의 성인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팰리세이드 시트 조작 버튼(사진=현대차)시트 조작도 간편하고 쉽다. 사용자경험(UX) 관점에서 폴딩·리클라이닝 등의 버튼 위치를 편리하게 배치한 데다 작동도 원터치와 전동 방식으로 가능하다. 넉넉한 공간을 편하게 조작할 수 있어 자동차를 나만의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충분하다.캠핑 중 급하게 스마트 기기를 충전하거나 전자제품을 써야 할 때도 좋다. 팰리세이드는 총 6개의 USB 포트(1, 2, 3열 각 2개씩)가 있고, 2개의 12V 파워 아울렛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게다가 일반적인 220V 플러그에 대응하는 220V 인버터도 갖추고 있어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 1, 2, 3열 각 2개씩 총 6개가 달린 USB 포트(사진=현대차)그동안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주행 성능이나 외관 디자인이었다. 그러나 자동차 안에서의 휴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 구성에 많은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운전자를 포함한 모든 탑승객이 자동차 안에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간 편의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대형 SUV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랑 컬래버해요”… 높아진 K팝 위상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K팝 가수를 모셔라.”K팝의 위상이 달라졌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글로벌 팝가수들이 K팝 가수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엔 K팝 가수들이 먼저 팝가수에게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했다면, 지금은 글로벌 팝가수들이 앞다퉈 K팝 가수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미국 팝가수 맥스의 ‘블루베리 아이즈’ 뮤직비디오 한 장면(사진=유튜브)◇컬래버는 기본… 한국어 노랫말·랩도 등장팝가수의 러브콜을 받는 대표적인 가수는 방탄소년단(BTS)이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미국 팝가수 맥스의 요청에 지난 16일 발매된 신곡 ‘블루베리 아이즈’의 랩 피처링에 참여했다. 맥스는 지난해 8월 슈가가 ‘어거스트 디’라는 활동명으로 발매한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인 ‘번 잇’(Burn It)에 참여했고, 이번 슈가의 피처링은 지난해 그의 도움에 대한 우정의 화답 격으로 성사됐다. 이 곡이 특별한 이유는 미국 팝가수의 신곡에 K팝 가수가 참여한 것은 물론, 한국어 랩까지 담겼기 때문이다.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우리말 그대로 담아냈기에 슈가의 음악적 색채를 더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한국어 랩에 대한 현지 팬들의 열띤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냈다. 성적도 좋다. 이 곡은 공개 직후 61개국 아이튠즈 1위를 차지했고, 유튜브 실시간 트렌딩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슈가는 미국 팝가수 할시의 신곡에도 참여했다. 슈가는 지난 1월 발매된 할시의 정규앨범 ‘매닉’의 13번째 트랙 ‘SUGA’s Interlude’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할시는 발매 직전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트랙리스트에 세 명의 피처링 가수가 보일 텐데, 그중 한 명은 방탄소년단의 슈가”라며 “그는 굉장히 멋진 뮤지션이다. 앨범의 감성과 분위기, 주제가 잘 맞다고 생각해 그가 이번 앨범에 참여해 주길 바랐다”고 직접 협업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그룹 블랙핑크(왼쪽)와 팝가수 레이디 가가(사진=YG엔터테인먼트·레이디 가가 SNS)그룹 블랙핑크를 향한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5월 발매된 레이디 가가의 정규 6집 ‘크로마티카’의 수록곡 ‘사워 캔디’(Sour Candy)에 참여했다. 이 곡은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3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레이디 가가는 발매 직후 “블랙핑크의 다섯 번째 멤버가 되어서 자랑스럽다”는 소감과 함께 “강인한 여성상을 좋아하는데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가수 청하는 덴마크 출신 팝가수 크리스토퍼와 듀엣곡 ‘배드 보이’를 23일 발표하며 국경을 초월한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이번 컬래버는 내한을 예정했던 크리스토퍼가 한국 가수와 함께 아껴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음반사인 워너뮤직코리아가 상대로 청하를 추천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하 또한 평소 크리스토퍼의 음악을 즐겨듣고 좋아했기에 두 뮤지션은 서로의 음색에 매료돼 빨리 듀엣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마마무 화사(오른쪽)와 두아 리파(사진=두아 리파 SNS)이 밖에도 마마무 화사는 지난 3월 영국 팝가수 두아 리파의 요청에 따라 신곡 ‘피지컬’의 피처링에 참여했다. 그룹 세븐틴 조슈아와 도겸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가 지난 17일 발매한 ‘17’ 리믹스 버전에 한국어 피처링으로 힘을 실었다. 미국 일렉트로닉 팝 듀오 엑스러버스가 지난 18일 발매한 ‘러브’ 리믹스에는 밴드 데이식스 영케이가 참여하는 등 K팝 가수를 향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달라진 위상… K팝 향한 러브콜, 왜?과거 K팝 가수들은 아시아에서 쌓은 탄탄한 입지를 발판으로 미국과 유럽 음악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팝가수와의 협업을 제안하곤 했다. 현지 팬덤을 다수 보유한 팝가수와 함께 협업하면서 존재감을 알리고, 새로운 팬층 유입을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무대 진출을 꾀했다. 하지만 지금은 K팝이 전 세계 음악시장의 주류로 떠올랐고, SNS를 기반으로 막강한 팬덤이 구축되면서 오히려 역 컬래버레이션을 제안받는 상황이 됐다.방타소년단 슈가(오른쪽)와 할시(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할시 SNS)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K팝 위상이 높아졌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K팝 팬덤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에 걸쳐 글로벌하게 형성됐고, K팝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K팝 가수와의 협업이 팝가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K팝 가수는 SNS 파급력이 상당하고, 젊은층에게 어필하기 좋다”며 “무엇보다 K팝이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음악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 평론가는 “K팝이 그동안 해외 아티스트들과 음악적으로 활발한 교류를 해온 만큼 전 세계 음악 흐름과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며 “한국어 노랫말과 랩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이제는 한글이 K팝을 즐기는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주목했다.이재원 문화평론가 겸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은 “K팝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평론가는 “해외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K팝’이라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신곡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기존 팬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할 수 있다”며 “이는 K팝이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보편적 문화콘텐츠가 됐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 하이트진로, 오리지널 올몰트 맥주 ‘맥스’ 패키지 새단장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오리지널 올몰트 비어(original All Malt Beer) ‘맥스’가 새단장하고 가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올몰트 맥주 맥스의 장인정신을 전달하고 부드러운 크림거품 콘셉트를 강화하기 위해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이자 대표 올몰트 맥주 맥스의 본연의 풍부한 맛과 최상의 품질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드러운 크림 거품’의 완성도 향상에 집중, 기술력을 발전시켜왔다. 이번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맥스의 제조 노하우와 장인정신을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브랜드 선호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2006년 출시된 맥스는 국내 최초 올몰트 맥주로서 출시 후 15년간 46억캔 이상의 판매를 기록,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국내 올몰트 맥주 시장 확대를 이끌어왔다. 2015년에는 원료를 강화하고 저온 슬로우 발효 공법을 도입해 ‘크림생 올몰트 맥주 맥스’로 리뉴얼, 크림 거품이 끝까지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완성했다. 또, 2017년에는 크림 거품을 더욱 개선해 품질력을 높이고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 ‘맥스=크림 거품’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완성했다. 이번에는 기존 크림 거품 콘셉트에 국내 최초 올몰트 맥주라는 전통성과 15년간 올몰트 맥주만 연구한 장인정신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직관적 전달을 위해 맥스를 생산하는 장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심볼을 개발해 적용했다. 또한 부드럽고 크리미한 거품의 완성도를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크림 거품이 잔 위로 풍부하게 넘쳐흐르는 디자인의 ‘시즐감’을 강조했다. 글자체 역시 크림 거품의 특징을 반영해 부드럽고 감각적인 서체로 변경하고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맥스는 국내 최초 올몰트 맥주로 15년간 지속적으로 올몰트 본연의 풍부한 맛과 크리미한 거품 등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오리지널 올 몰트 비어로서 맛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연구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제품만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하이트진로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다양한 호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매년 뉴질랜드, 호주, 아프리카, 독일, 미국, 영국, 체코 등 특정 국가 또는 희귀 호프를 사용해 차별화된 품질력의 맥스 스페셜 호프 에디션을 선보여왔다. 올해는 지금까지 출시된 10번의 스페셜 호프 에디션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 3번이나 선보인 독일 스페셜 호프를 선택, ‘맥스 독일 스페셜호프 2020’ 한정 판매한다. 캔 제품은 11년 전 최초의 스페셜 호프 가격으로 출시해 소비자 사랑에 보답한다.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어디까지 왔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8개월만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는 상대적으로 개발 진척이 빠른 치료제 개발에, 해외는 백신 개발에 관심이 커지는 양상이다. 10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은 모두 13건이다. 이 중 코로나 치료제 임상이 11건으로 임상 3상이 1건, 2상이 7건, 1상이 3건이다. 임상 3상은 한국릴리가 지난 7일 승인받아 진행중인 임상이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글로벌에서 수행하는 임상3상의 일환이다. 릴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를 사용한다. 이 약은 국내에서 종근당(185750)이 공동판매하고 있다.임상 2상은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제외하면 모두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해보는 약물재창출 방식 임상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접근법이다.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임상 2상을 하는 곳은 부광약품(003000)(레보비르, B형간염 치료제), 엔지켐생명과학(183490)(EC-18, 항암·방사선 치료 부작용), 신풍제약(019170)(피라맥스, 말라리아), 종근당(나파벨탄, 항응고제·급성췌장염),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카모스타트, 역류성 식도염), 대웅제약(069620)(카모스타트)등 모두 6곳이다.상대적으로 허가 가능성이 높은 임상은 셀트리온(068270) 항체 치료제와 GC녹십자(006280) 혈장 치료제라는 게 대체적인 업계 시각이다. 두 기업이 국책과제로 정부와 손을 잡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과 3상을 함께 하는 2/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임상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해 허가를 받을 경우 빠르게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말까지 2/3상 중간결과를 확보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긴급한 상황에서 의약품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GC녹십자는 임상 2상을 승인받아 이르면 다음주 환자 투여가 예상된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걸러 필요한 중화항체를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따라서 혈장 확보가 개발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완치자 1명에서 기증받은 혈장은 통상 코로나 환자 0.3~0.5명에 쓸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회사는 혈장 공여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에서 완치자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다만 “현재 상황에서 혈장 수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는 돈을 주고 혈액을 사고파는 매혈이 법으로 금지돼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혈장치료제의 품목허가 승인을 내주는 게 목표다. 국내는 치료제 개발에 비해 백신 개발은 더딘 편이다. 백신은 임상 1상 시험이 2건 진행 중이다. 국제백신연구소(이노비오)와 제넥신(095700)이 각각 허가받은 ‘INO-4800’(1/2a상), ‘GX-19’(1/2a상)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임상 1상에 나서 약물을 투여중이고 다음달에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에 3상에 진입하고 내년 하반기에 긴급사용승인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관이 개발중인 백신은 DNA 백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안정적인 DNA 조각을 사람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백신의 경우 해외 글로벌 제약사가 뚜렷하게 치고나간 상태다. 이날 현재 미국(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존슨앤존슨/얀센)과 영국(아스트라제네카), 중국(시노팜(2개), 시노백, 칸시노), 러시아(가마레아연구소)에서 8곳이 9개 물질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높고 국내에 수입돼 실제 접종 가능성이 높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일부를 안동공장에서 생산하고 국내 공급에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얼 벡터 방식 백신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른 안정된 바이러스 운반체(벡터)에 담아 체내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침팬지에게 감기를 유발하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임상 3상에 합류한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벨기에 자회사 얀센이 개발하는 백신도 바이럴 벡터 방식이다. 다만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3상에서 영국 참가자 1명이 척추에 생기는 염증성 증후군 ‘횡단척수염’이 나타나 임상이 중단됐다. 선두그룹 가운데 임상이 중단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부작용 증세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다음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mRNA 백신이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달라붙을 때 사용하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를 합성하는 mRNA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면역원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안전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르면 아스트라제카는 이달 말, 화이자는 10월말, 모더나는 11월경에 중간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 중단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 `코로나19` 불구 7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세 지속-키움증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키움증권은 지난 7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31일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7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 1520만대로 전년동월 대비 3% 감소로 근접한 수준을 회복했고 전월대비 5% 늘어났다. 미국과 인도, 유럽 등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지역이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로 돌아서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영향에서 벗어났다. 업체 간 경쟁 심화가 더해져 출하량(Sell-in)이 판매량(Sell-through)보다 많은 추세가 이어졌다.지역별 판매량을 보면 미국은 1147만대로 전년동월 대비 8%, 전월대비 2% 늘며 경제 재개 이후 강한 이연 수요가 뒷받침됐다. 경쟁 구도 면에서 LG전자(066570)가 중저가 신모델(Stylo 6·K51 등)에 힘입어 점유율이 전월대비 2%포인트 늘어난 12%로 상승한 점이 특징적이다. 통신사 중에서는 스프린트(Sprint)와 통합한 티모바일(T-Mobile)이 22분기 연속 신규 휴대폰 판매에서 경쟁사들을 앞질렀다.중국은 2888만대로 전년동월 대비 11%감소했지만 전월대비 2% 늘며 올 2월 저점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지역보다 상승 모멘텀이 약하다. 화웨이는 자국 내 점유율을 역사적 최고인 48%까지 끌어올렸고, 상위 판매 5개 모델 모두 5G폰이다.인도는 1422만대(YoY 3%·MoM -3%)로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판매량을 넘어섰고, 온라인 판매 비중이 45%에 달했다. 새로운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제도를 시작했고, 삼성전자와 애플, 라바(Lava), 마이크로맥스(Micromax)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중 정서 및 ‘갤럭시M’ 시리즈 판매 호조로 인도 내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브랜드별로는 삼성전자의 전월 대비 출하량 증가폭이 컸는데 유럽과 남미 수요 회복과 더불어 ‘갤럭시A’ 시리즈가 선전했다. 애플은 가을 5G 모델 출시 전 수요 둔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자국 내 입지 강화를 통해 글로벌 점유율(17%)을 유지했다.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중저가 제품의 판매량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갤럭시S 및 노트 시리즈, 프리미엄 아이폰 모델 판매 부진으로 800달러 이상 모델 판매 비중이 4%에 머무른 반면, 중저가 신모델을 앞세운 화웨이와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8월 이후에는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및 Z폴드2 출시에 이어 아이폰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반등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