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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학번역원, 내달 8일부터 '2021 서울국제작가축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은 ‘2021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오는 10월 8일부터 24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2021 서울국제작가축제’ 포스터(사진=한국문학번역원)올해 10회를 맞은 ‘서울국제작가축제’에는 16개국 33명(국내 16명·해외 17명) 작가가 참여한다. ‘자작-어웨이크닝(Awakening)’을 대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문학의 역할과 미래는 무엇인지를 함께 논의한다.총 17일 간 △개막식 및 개막강연 △작가, 마주보다(대담) △작가들의 수다(토론) △제10회 기념 특별 영화 상영회 △작가의 방(라디오) △소설·시 듣는 시간(낭독, 사전행사) △교차언어 낭독회(연중행사) △폐막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10월 8일 개막강연에서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라틴 아메리카 고딕 리얼리즘의 대가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나 엔리케스(Mariana Enriquez)를 만나 활자로 세계를 자각하고 유영하는 작가로서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들려준다. 10월 24일 폐막강연에는 소설 ‘소유의 문법’으로 2020년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최윤,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로 2017년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다비드 그로스만(David Grossman)이 코로나 이후 완전히 바뀐 세계에서 문학의 할 일은 무엇인지 대담을 나눈다.이밖에도 SF·판타지 문학계에서 권위 있는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한 미국의 켄 리우(Ken Liu), 최근 국내에서도 출간된 소설 ‘래니’로 2019년 부커상과 웨인라이트상 후보에 오른 영국의 맥스 포터(Max Porter) 등의 해외작가가 참가한다. 국내작가로는 올해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한 윤고은을 비롯해 김연주 작가, 최근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신예작가 이미예 등이 참가한다.10회를 기념해 역대 국내 참가 작가의 작품을 소재로 한 단편영화도 제작해 선보인다. 김경욱의 ‘빅 브라더’(감독 궁유정), 김애란의 ‘벌레들’(감독 조민재), 정영수의 ‘내일의 연인들’(감독 김양희), 황정은의 ‘낙하하다’(감독 이성은) 등 총 4편이다. 영화 상영회는 10월 9~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상영작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온라인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작가의 방’은 라디오를 통해 국내 참가작가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축제기간 동안 EBS ‘윤고은의 북카페’ 와 TBS ‘오늘도 읽음’ 방송에 작가가 출연해 인터뷰, 낭독 등으로 독자를 찾을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축제 일정 및 참가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코로나 대유행 가운데에서도 문학을 통한 희망과 회복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아가 세계문학 속의 한국문학이 될 수 있도록 보다 폭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외 독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번 행사는 한국문학번역원, 서울문화재단 및 서울디자인재단,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EBS와 국내외 작가 대담, 토론 등 영상 콘텐츠를 공동 제작했다.
- 임상 2상 못 넘은 K-코로나 치료제, 희망고문일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 많은 치료제들이 임상 2상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상업화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임상설계를 변경해 다시 도전하는가 하면 임상 3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며 치료제 개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계획은 총 22개로 8개가 종료됐고,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14개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 중 큰 주목을 받았던 곳은 △셀트리온(068270) △GC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신풍제약(019170) △부광약품(003000) △종근당(185750) 등이었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임상 2상을 마치고 조건부 허가를 받아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후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제출해 지난 17일 정식 허가를 받았다.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사진=뉴시스)반면 혈장치료제, 약물재창출 등으로 기대를 모았던 GC녹십자 ‘지코비딕주’, 종근당 ‘나파벨탄’, 대웅제약 ‘코비블록(이전명 호이스타정)’, 신풍제약 ‘피라맥스’, 부광약품 ‘레보비르’ 등은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조건부 허가가 불발됐다. 임상 설계 시 유효성을 입증하고자 내세웠던 주평가지표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기본적으로 임상 결과는 주평가지표와 보조지표인 2차 평가지표를 평가하는데, 주평가지표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임상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GC녹십자는 지코비딕주 임상 2상에서 탐색적 유효성 평가 결과 입증된 치료 효과를 제시하지 못했고, 종근당 나파벨탄은 임상 2상 주평가지표인 임상적 개선 시간에서 시험군과 대조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대웅제약 코비블록도 주평가지표가 임상적 개선 시간을 보는 것이었지만 바이러스 사멸까지 걸린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신풍제약 피라맥스와 부광약품 레보비르는 음성 전환율이 주평가지표였지만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임상실패 VS 또 다른 유효성 입증전문가들은 임상시험 주평가지표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실패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신약개발 기업 관계자는 “임상시험에서는 주평가지표 데이터가 절대적이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주평가지표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임상실패로 간주된다. 코로나 치료제의 경우 대다수 기업이 유효성 입증에 실패해 기대치가 낮아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2차 평가지표 등 또 다른 부분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실패를 인정하기보단 새로운 가능성을 위한 임상에 나서는 사례가 많다. 이는 비단 코로나19 치료제 기업들에만 해당하는 사례는 아니다.이와 관련 또 다른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주평가지표에서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실패로 보는 것이 맞지만, 그 외 2차 평가지표 등에서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신약개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효성을 입증한 데이터를 토대로 임상 설계를 변경해 다시 임상시험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이 또다시 임상에 나서는 것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임상시험을 끝낼 수 없는데다, 일말의 가능성을 확인한 이상 끝까지 가고자 하는 의지도 있다. 물론 주주나 주가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임상 2상에서 주평가지표를 입증하지 못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 중 상당수는 임상 2상 또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임상대상 환자를 기존 중증환자에서 중증 고위험군 환자로 바꿔서 다국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부광약품은 주평가지표를 음성 전환율에서 바이러스 감소 효과로 바꾼 뒤 임상 2상을 완료해 오는 9월 말 또는 10월 초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신풍제약이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대웅제약도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코로나 치료제 개발사 관계자는 “비록 지난 임상 2상에서 주평가지표를 입증하는데는 부족했지만, 2차 평가지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회사에서도 임상 설계를 변경해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중고차업체 케이카, '플랫폼' 힘으로 10월 코스피 데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케이카’가 국내 중고차기업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지난 2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케이카는 다음 달 27~28일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한 후,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에 나선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카는 증권신고서를 내고 10월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공모 주식수는 1683만288주로 희망 공모밴드는 3만4300~4만3200원이다. 총 공모예정 금액은 5773억~7271억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조1983억원에 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다. 케이카의 전신은 SK그룹 중고차 브랜드인 ‘SK엔카’다. 당시 SK그룹은 직접 중고차를 구매한 뒤 이를 소비자에게 되파는 SK엔카 직영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온라인부문인 SK엔카닷컴을 호주 중고차업체 카세일즈닷컴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후 한앤컴퍼니는 케이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이렌터카를 흡수합병하고, 종합할부금융업체인 케이카캐피탈도 설립했다. 6월 말 기준 오프라인 매장은 41곳, 임직원은 936명이다. 지난해 케이카의 매출액은 2019년보다 11.6% 늘어난 1조323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1% 증가한 376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9.8% 증가한 910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1.8% 늘어난 385억원에 달한다. 창립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케이카는 딜러와 소비자들을 중개해주는 방식의 다른 중고차업계와 달리, 판매자가 중고차를 직접 사들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면서 온라인으로도 차량을 실제처럼 자세히 볼 수 있는 ‘3D라이브뷰’를 운용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24시간 온라인 즉시 결제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온라인으로 차량을 본 후, 당일 배송을 3일 책임환불제와 당일배송제 등을 도입한 점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효율적으로 결합했다는 평가다. 전체 판매 중 온라인(내차사기 홈서비스) 비중은 2017년 18.6%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 41.1%에 달한다. 케이카가 일종의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케이카의 국내 중고차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 77.2%에 달한다. 케이카는 중고차업체로서는 첫 상장이다 보니 비교군을 해외에서 끌고 왔다. 케이카는 미국 중고차 매매 플랫폼 카바나, 오프라인 기반 1위 사업자인 카맥스스 등을 비교군으로 내세웠다. 미국 중고차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카바나는 2017년 5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카바나는 당시 주당 15달러에 불과했지만 4년 3개월 후인 현재 337.52달러에 거래 중이다.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팔되, 최대 불안요소인 ‘품질’을 위해 7일 무료 환불제 등을 활용해 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맥스는 작년 기준 미국 내 216개 매장에서 130만대 이상의 차를 판매한 대형 중고차 업체다. 카바나와 달리 오프라인 매출이 강점이다. 증권업계는 케이카가 카바나의 온라인 플랫폼과 카맥스의 오프라인망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게다가 중고차 시장이 커지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로나 19 이후 대중교통 대신 자가 소유 차량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중고차 시장이 확대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보복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중고차 및 렌터카 수요 역시 폭발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이번 IPO를 통해 중고차를 더욱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국내 자동차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케이카 제공
- [임상돋보기]신풍제약 ‘피라맥스’, 국내 3상 승인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한 주(8월23일~8월2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신풍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사진=신풍제약)◇ 신풍제약 ‘피라맥스정’신풍제약(019170)은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 임상 3상 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임상을 신청한지 약 두 달만이다.이번 임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인 성인 1420명에 대해 피라맥스정의 1일 1회, 3일간 투약 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올해 8월부터 내년 8월까지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시험 책임자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구로병원 김우주 교수다. 1차 평가지표는 투약 후 제 29일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입원을 요하거나 또는 사망한 시험대상자의 비율이다. 2차 평가지표는 입원한 시험대상자에서 증상 개선(퇴원)까지 걸리는 시간이다.앞서 신풍제약은 임상 2상 관련 “피라맥스 투약군(52명)과 대조군(58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 비율에 차이가 없어 1차 평가변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2차 평가변수 임상 데이터분석에서 피라맥스의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효과 근거를 확인했다며 식약처에 3상을 신청했다. 3상에서 통계학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못한 지표도 확증한다는 방침이다. ◇ 티움바이오 ‘TU2218’티움바이오(321550)는 지난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면역항암 신약으로 개발 중인 ‘TU2218’의 임상 1·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임상을 신청한지 한 달만이다. 티움바이오는 진행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TGFβ 수용체1의 억제제인 ‘TU2218’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예비효과를 탐색하기 위한 임상을 미국 1개, 한국 2개 병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용량증량 약 54명, 용량확장 약 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게 목표다.티움바이오에 따르면 TU2218은 TGFβ1 수용체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TGFβ 신호전달 체계를 차단한다. TGFβ는 대부분의 종양에서 과다발현해 암세포 성장 및 전이, 약물 침투 방해 및 암세포 생존 및 성장에 관여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전임상 결과 넓은 안전역과 저용량에서 약효 농도에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표적유래독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암종에 항암효능을 가질 수 있는 안전한 혁신신약 면역항암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녹십자랩셀 ‘CT303’GC녹십자랩셀(144510)은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치료제 후보물질인 ‘CT303(동종편도유래중간엽줄기세포)’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상은 환자 8명을 대상으로 CT303의 단회 투여 시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다기관, 공개, 용량 증량의 임상 1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진행된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외상이나 감염, 폐질환 등의 원인으로 폐에 체액이 축적돼 발생하는 호흡곤란이다. 사망률이 약 45%에 이르지만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C녹십자랩셀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동물모델에서 CT303의 호중구의 침윤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감소효과를 검증해 CT303 투여가 폐부종 및 혈전 감소, 손상된 폐포 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