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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불응성 비소세포폐암·알츠하이머 임상 중간결과 발표 임박
  • 엔케이맥스, 불응성 비소세포폐암·알츠하이머 임상 중간결과 발표 임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엔케이맥스(182400)가 올해 개최되는 해외 학회 2곳에서 현재 진행중인 임상 2건에 대한 중간결과를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엔케이맥스)엔케이맥스는 조만간 비소세포폐암 임상1/2a상, 알츠하이머 임상 1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엔케이맥스는 오는 6월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티로신키나아제 저해제(TKI)불응성 비소세포폐암 임상1/2a상 중간결과에 대한 초록이 채택돼 해당 학회에서 공개한다.비소세포폐암 임상과 관련 현재 엔케이맥스는 TKI치료에 실패한 2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독일 머크사로부터 얼비툭스 약물을 무상 공급받아 공동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본 임상은 △코호트1 및 코호트3의 환자군 12명에게는 자사의 NK세포치료제 SNK01(40억개 및 60억개)와 GC(젬시타빈+카보플라틴)를 병용투여 △코호트2 및 코호트4의 환자군 12명에게는 SNK01과 GC, 얼비툭스 3가지 약물을 병용투여 한다.또한 엔케이맥스는 오는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해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엔케이맥스는 현재 알츠하이머 임상과 관련 오픈 라벨 방식(주사자와 주사를 받는 사람 모두 자신이 주사한 약물과 용량을 알고 있는 방식)으로, 9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자사의 NK세포치료제 SNK01 △10억개(코호트1) △20억개(코호트2) △40억개(코호트3)를 각각 3주 간격으로 4회 투약해 최대 내성용량을 확인하고, 이후 12명에 대한 SNK01 최대 내성용량의 투약 안전성, 내약성 및 잠재적 유효성을 평가한다.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에 대한 SNK01의 작용기전을 증명하고, 치료 효과 또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세계적인 대규모 학회에 참가해 주력 임상 중간결과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며 “치료제가 없는 시장에 SNK의 우수성을 알려, 향후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3.04.19 I 이용성 기자
이랜드, 고물가에 창고형 할인매장 냈다…"최대 90% 싸게"
  • 이랜드, 고물가에 창고형 할인매장 냈다…"최대 90% 싸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랜드글로벌이 패션 편집숍 ‘NC픽스’를 창고형 할인 매장으로 새단장 했다.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모아 최대 9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NC픽스 현장 전경. (사진=이랜드)19일 이랜드글로벌은 이날 뉴코아 강남점과 NC강서점에 창고형 할인매장 NC픽스 리뉴얼 개장했다. NC픽스는 이랜드가 10년간 운영해온 편집숍으로 과거 나이키, 폴로, 타미힐피거 등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해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여성 의류 비중을 50% 이상 늘리고 잡화, 리빙 카테고리까지 확장한다.입점 브랜드는 약 200여개로 띠어리, 바네사브루노, 마시모두띠 등 해외 고가 브랜드부터 중저가 브랜드를 두루 취급한다. 제품 할인율은 최대 90% 수준으로 해외 재고를 직매입해 큰 폭의 할인율로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 TJX컴퍼니가 운영하는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 티제이 맥스를 벤치마킹했다. 티제이 맥스는 패션, 잡화, 가구 등을 모아 40~60% 할인해 판매하면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NC픽스 매장. (사진=이랜드)특히 이랜드는 인기 사이즈를 찾기 어려운 창고형 할인 매장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 생산 물건 등을 배치해 사이즈별 상품 구색을 맞출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물가 속 가성비 패션이 각광받는 가운데 한국판 티제이맥스를 만들었다”며 “가격의 할인 폭이 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를 카테고리별로 모아 고객들이 보물찾기 하듯이 상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 그룹 측면에서도 이랜드글로벌의 첫 사업인 NC픽스 재개장에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10월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과 패션브랜드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 법인을 설립했다.
2023.04.19 I 백주아 기자
  • 엔케이맥스, ASCO와 AAIC서 TKI 불응성 비소세포폐암.알츠하이머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엔케이맥스가 올해 개최되는 세계적인 학회 2곳에서 현재 진행중인 임상 2건에 대한 중간결과를 발표한다.엔케이맥스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와 알츠하이머 분야의 최고 학회인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AAIC)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오는 6월 열리는 ASCO 학회에서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티로신키나아제 저해제)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임상1/2a상 중간결과에 대한 초록이 채택돼 오는 6월 공개한다.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ASCO 학회는 매년 70여개국의 암 전문의와 글로벌 제약사 임직원 4만여 명이 참석하는 종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행사이다. 이번 초록 채택으로 엔케이맥스는 ASCO학회에 3년연속 참여하게 됐다. 올해는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 6월 2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다. ASCO학회에서 발표하는 비소세포폐암 임상은 TKI치료에 실패한 2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독일 머크사로부터 얼비툭스 약물을 무상 공급받아 공동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본 임상은, ▲코호트1 및 코호트3의 환자군 12명에게는 자사의 NK세포치료제 SNK01(40억개 및 60억개)와 GC(젬시타빈+카보플라틴)를 병용투여 ▲코호트2 및 코호트4의 환자군 12명에게는 SNK01(40억개 및 60억개)과 GC, 얼비툭스 3가지 약물을 병용투여 한다. 또한 엔케이맥스의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오는 7월 개최되는 AAIC 학회에서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AAIC는 알츠하이머 분야의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국제 학회로, 최고 권위의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이다. 올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오는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알츠하이머 임상은 오픈 라벨 방식(주사자와 주사를 받는 사람 모두 자신이 주사한 약물과 용량을 알고 있는 방식)으로, 9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자사의 NK세포치료제 SNK01 ▲10억개(코호트1) ▲20억개(코호트2) ▲40억개(코호트3)를 각각 3주 간격으로 4회 투약해 최대 내성용량(MTD; Maximum Tolerated Dose)을 확인한다. 이후 12명에 대한 SNK01 최대 내성용량의 투약 안전성, 내약성 및 잠재적 유효성을 평가한다.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에 대한 SNK01의 작용기전을 증명하고, 치료 효과 또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ASCO, AAIC 등 세계적인 대규모 학회에 참가해 주력 임상 중간결과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며 “치료제가 없는 시장에 SNK의 우수성을 알려, 향후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3.04.19 I 이순용 기자
‘특급 대회’ 우승한 피츠패트릭, 세계랭킹 8위 상승…임성재 17위
  • ‘특급 대회’ 우승한 피츠패트릭, 세계랭킹 8위 상승…임성재 17위
  • RBC 헤리티지 우승한 매슈 피츠패트릭(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한 매슈 피츠패트릭(29·잉글랜드)가 세계 랭킹 10위 내에 재진입했다.피츠패트릭은 17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전주 16위보다 8계단이 뛴 8위에 이름을 올렸다.그는 이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끝난 RBC 헤리티지에서 조던 스피스(미국)와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피스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따낸 그가 10개월 만에 추가한 투어 통산 2승째다.피츠패트릭은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세 번째 연장전에서 거의 샷 이글이 될 뻔한 정확한 두 번째 샷으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탭인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스피스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한 존 람(스페인)은 1위를 유지했고,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2위부터 4위까지 순위를 유지했다.잰더 쇼플리(미국)가 5위로 올라서면서 리브(LIV) 골프로 이적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6위로 떨어졌고, 맥스 호마(미국)가 7위를 기록했다.피츠패트릭에 연장전에서 패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전 15위에서 9위로 순위가 상승했고,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10위로 내려앉았다.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7위로 선전한 임성재(25)는 세계 랭킹 17위를 유지했고, 김주형(21)도 19위를 지켰다. 김시우(28)도 그대로 40위를 기록했고, 이경훈(32)은 4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2023.04.18 I 주미희 기자
CJ제일제당, 간편하게 섭취하는 단백질 ‘맥스봉 프로틴’ 출시
  • CJ제일제당, 간편하게 섭취하는 단백질 ‘맥스봉 프로틴’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즐거운 건강관리)’ 트렌드에 맞춰 단백질 함량을 높인 ‘맥스봉 프로틴’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CJ제일제당)맥스봉 프로틴은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닭가슴살 미니 소시지다. 국내산 닭가슴살과 연육을 최적으로 배합해 닭가슴살만으로 제품을 만들었을 때의 퍽퍽함 대신 촉촉한 식감과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별도의 조리과정 없이도 바로 섭취할 수 있으며, 기존 닭가슴살 제품들과 달리 상온보관이 가능하고 가방이나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맥스봉 프로틴 한 개당 계란 한 개 분량의 단백질(6g)이 들어가 있어 따로 단백질을 챙겨먹기 힘든 소비자들이 건강한 간식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이번 신제품은 전국 편의점 및 CJ제일제당 공식몰인 CJ더마켓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미니소시지 트렌드가 연육에서 닭가슴살로 변화함에 따라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어린아이와 10대 중심이었던 소비층이 2030까지 확대 될 것으로 보여, CJ제일제당은 맥스봉 프로틴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맥스봉 프로틴은 언제 어디서든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어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날씨가 더워지며 보기좋은 몸매를 만들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4 I 윤정훈 기자
해리포터, TV 시리즈로 찾아온다 "디테일 기대"
  • 해리포터, TV 시리즈로 찾아온다 "디테일 기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 세계에서 4억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영화까지 제작돼 흥행에 성공한 소설 ‘해리포터’가 TV 시리즈로 탄생한다.(사진=해리포터 스틸컷)미국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는 12일(현지시간) 새 스트리밍 플랫폼 ‘맥스’ 출시를 발표하면서 새 콘텐츠 중 하나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TV시리즈 ‘해리포터’에는 원작자 조앤 K 롤링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롤링은 “내 책의 완결성을 보존하겠다는 맥스 측의 약속이 내게는 중요하다”며 “긴 형식의 텔레비전 시리즈에서만 가능한 깊이와 디테일을 담은 새로운 각색에 참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새로운 해리포터 시리즈의 방영 시기나 배우 캐스팅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해리포터가 총 7권임을 감안할 때 드라마도 7개 시즌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워너브러더스는 이미 해리포터 시리즈를 모두 영화로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77억 달러(약 10조1200억 원) 티켓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해리포터 장편 영화 8편 모두를 총괄 제작한 데이비드 헤이먼도 제작 참여에 대해 논의 중이다.블룸버그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500페이지가 넘는 해리포터 책이 펼치는 세계를 더욱 깊이 파고들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해리포터 스틸컷)한편 맥스는 기존의 ‘HBO 맥스’와 디스커버리 플러스(Discovery+)를 통합해 선보이는 새 플랫폼으로, 다음 달 2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HBO 채널의 명작으로 꼽히는 ‘왕좌의 게임’과 인기 시트콤 CBS 채널의 인기 시트콤 ‘빅뱅 이론’의 후속편도 방영할 계획이다.
2023.04.13 I 홍수현 기자
코인관련주, 비트코인 3만달러 돌파에 동반 강세(영상)
  • 코인관련주, 비트코인 3만달러 돌파에 동반 강세(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12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3월 CPI가 전년대비 5.1~5.2% 상승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예상 수준으로 나올 경우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2월과 마찬가지로 6% 전후로 나오면 경기 둔화 속 긴축 우려도 더해지면서 증시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물가 지표로 쏠린 가운데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연준 인사의 발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고 노동시장도 견고하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코인베이스·매러선 디지털 홀딩스 등 코인 관련주 동반 강세 대장 코인인 비트코인 가격이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코인 관련 기업들 주가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80%, 이달에만 20%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지난달 주요 저항대를 돌파한 만큼 다음 저항대인 3만2000달러 수준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기업 코인베이스(COIN) 주가가 6.1% 상승했다. 또 비트코인을 14만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 스트래티지(MSTR, ▲6.3%)와 암호화폐 채굴기업 매러선 디지털 홀딩스(MARA, ▲12.4%), 라이엇 플랫폼즈(RIOT, 17%) 등도 급등세를 기록했다.◇카맥스(KMX, 72.21 ▲9.6%) 미국 최대 중고차 판매업체 카맥스 주가가 1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다. 이날 카맥스는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6% 감소한 57억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61억1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년대비 55.1% 급감한 0.44달러에 그쳤다. 다만 시장예상치 0.20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회사 측은 “인플레 압력과 금리상승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고 대출기준이 강화되면서 중고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월가에서는 카맥스가 시장 점유율 보다는 단위당 이익을 유지하는데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모더나(MRAN, 155.25 ▼3.1%) mRNA기반 백신 개발 제약사 모더나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모더나는 ‘백신의 날’ 행사에서 임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반적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진드기 매개 라임병 및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등 수 년내 6개의 주요 백신을 출시할 계획과 오는 2027년까지 호흡기 백신 매출이 80억~15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시장이 주목했던 독감 백신 출시와 관련해 후기 임상에서 사례 부족 등으로 성공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렌딩클럽(LC, 7.15 ▲4.2%) 미국 최대 P2P 대출 플랫폼 렌딩클럽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월가 호평에 매수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JP모건은 렌딩클럽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 목표가 11달러를 신규로 제시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렌딩클럽 비즈니스(뱅크) 모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동종기업 중 운영비용이 최저 수준인 데다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기침체 영향에 대한 지나친 경계로 과매도 상태에 있다”며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2023.04.12 I 유재희 기자
CPI 대기 모드…연준 인사들 비둘기 발언 주목
  • [뉴욕증시]CPI 대기 모드…연준 인사들 비둘기 발언 주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주요 물가 지표를 기다리며 혼조를 보였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결과에 따라 시장 흐름은 또 한 번 바뀔 가능성이 있다. 장중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비둘기파 색채의 언급을 하면서 약간 강세로 기우는 듯했으나, 다시 장 막판 혼조로 돌아섰다.(사진=AFP 제공)◇증시 보합권…CPI에 이목 집중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상승한 3만3684.79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포인트 떨어진 4108.94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0.00%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3% 떨어진 1만2031.88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0% 오른 1786.59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CPI 보고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오는 13일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를 앞두고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까지 14일 예정돼 있다. 각종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긴장감이 만연한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달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5.1%다. 전월(6.0%)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추세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는 셈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긴축의 정점은 지났고 이제는 지표가 우리가 향하는 방향을 확인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시장은 그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은행들의 실적에 대해서는 “큰 금융기관들이 최근 위협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노세이 선임투자책임자는 “이번주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달 FOMC 정례회의를 알리는 자료 중 하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장중 흐름이 다소 바뀐 것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이 나온 이후부터다. 그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일단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기 시작하면 가능하면 금리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의장과 부의장에 이은 ‘3인자’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사실상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윌리엄스 총재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다소 비둘기파 색채를 드러낸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일자리 증가는 상당히 강력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금리 인하 검토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사실에 위해 주로 추진할 수 있다”며 “우리는 통화정책을 보다 정상적인 기조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에 대해서는 “(은행권 신용 여건 강화 등) 분명한 변화의 징후를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시카코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금융 역풍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지 고려해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며 “너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역시 비둘기파 언급으로 해석된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융 여건을 긴축해 왔다”며 “최근 은행 불안에 대한 대응이 금융 긴축으로 이어진다면 통화정책은 덜해야 한다”고 했다.◇윌리엄스·굴스비, 비둘기 발언중고차업체 카맥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9.64% 폭등했다. 그러나 새 독감 백신이 막판 임상에서 초기 성공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악재를 만난 모더나의 주가는 3.06% 떨어졌다. 애플(-0.76%), 마이크로소프트(-2.27%), 아마존(-2.02%), 알파벳(구글 모회사·-0.7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42%) 등 빅테크주는 하락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 성장률은 1.6%로 상향했다.IMF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을 두고 ‘험난한 회복 과정’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분절화, 높은 인플레이션 등 지난해 불안 요인이 해결되지 않은 데다 최근 SVB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서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7%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9%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57%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24% 오른 배럴당 81.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3일 이후 최고치다.특히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원유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급등했다. EIA는 올해 WTI 가격을 평균 배럴당 79.24달러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보다 2.8% 올렸다. 내년 전망치는 배럴당 75.21달러로 내다봤다. 브렌트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배럴당 85.01달러, 81.21달러로 제시했다. 이 역시 이전보다 상향한 것이다.
2023.04.12 I 김정남 기자
스타 기부에 이색 답례품까지…지자체, 총성없는 모금 전쟁
  • 스타 기부에 이색 답례품까지…지자체, 총성없는 모금 전쟁
  • 충남 보령 출신 개그우먼 안소미씨가 ‘충남 고향사랑기부제’ 동행 응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전국종합=이데일리 박진환·정재훈·이종일·황영민 기자]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개월 차로 접어든 가운데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기부금 모집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균형발전을 위해 올해 첫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에게 기부금액의 30% 이내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각 지방자치단체는 기부금으로 조성된 고향사랑기금을 통해 지역의 각종 현안사업을 해결할 수 있어 단체장 입장에서는 자신과 소속기관의 홍보는 물론 차기 지방선거에서 다른 경쟁후보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에 경기와 충청, 영·호남, 강원 등 전국의 모든 지자체들이 기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 기부금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제도 도입 첫해인 만큼 고향사랑기부제 자체를 모르는 국민들이 적지 않고, 지자체간 무리한 실적 경쟁,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일방통행식 행정 처리 등 앞으로 개선·보완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가 2022년 11월 30일 충남도청 접견실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위한 맥스컴퍼니 이제우린 보조상표 후원 전달식에 참석해 김규식 맥키스컴퍼니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경기·인천·대전 등 전 지자체들이 제도 홍보 및 기부금 모집에 총력전국 17개 시·도 중 압도적 인구 1위를 자랑하는 경기도는 올해 초부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주력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월 6일 경기도청사 내 농협은행을 방문해 오산시와 구리시 등 경기도내 지자체는 물론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과 배우자 고향인 충남 천안시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간 재정 격차 완화,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인 만큼 많은 분들이 기부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역단위의 지자체간 교류도 활성화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도 김관영 전북지사와 지난달 31일 수원-전북 관계인구 형성을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하며, 양 지자체간 고향사랑기부 활성화 운동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강원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한달 만인 지난 2월 모금액 5억원을 돌파했다. 강원도와 18개 시·군에 기부금을 보낸 기부자는 모두 3400명 규모로 손흥민·이대훈 선수, 산악인 김영미 대장 등 유명인사들의 기부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남 합천군은 군청 공무원과 지역 30~40대 댄스팀이 등장해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 운석 충돌구 등 지역 내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기부 방법, 답례품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관광지 홍보를 동시에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김태흠 충남지사가 고향인 보령시를 제외한 도내 14개 시·군에 각 30만원씩 기부했으며,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도 유사한 방식으로 적극 참여한 상태다. 경북 구미시는 지난달 서울 공군호텔에서 수도권과의 교류 확대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열린 ‘재경출향인과 함께하는 투자유치 설명회’ 자리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홍보, 출향 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인천광역시는 내년 2월까지 자체적으로 6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인천에서 태어났거나 자란 뒤 타 지역에서 사는 주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터와 리플렛 제작·배포, 동영상 SNS 게재, 대중교통(버스·지하철) 홍보 등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참여 방법을 알리고 있으며, 답례품 발굴을 통해 기부문화 확산도 독려하고 있다. 인천 옹진군도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답례품을 소개한 뒤 제도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특색을 반영한 답례품도 기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네이밍 도네이션’ 사업을 통해 기부 희망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의 좌석에 기부자가 원하는 문구를 넣어줄 예정이다. 경북 예천군과 경주시와 경기 가평·연천군, 대구 달성군, 전북 김제시 등 16곳 지자체들은 캠핑장이나 캐러밴 이용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기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 관광택시와 야외 미션 게임 키트 등 투어·게임 분야, 스쿠버다이빙 체험 할인권, 요트·서핑 체험권 등 해양레저 스포츠 분야 답례품을 마련했다. 경북 구미시·의령군·예천시는 벌초이용권을 답례품으로 내걸었다. 파주시는 지역 대표 특산물인 ‘한수위파주쌀’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 특산물을 홍보하는 동시에 기부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모금 플랫폼의 정부 독점 및 기부권유·법인기부 금지 등 제도적 보완 시급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초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제도적 보완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내 각 지자체들도 시행 초기 홍보전에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정확한 기부금 모금액을 밝히기 꺼려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가장 많은 기부금 모인 곳은 안성시로 3000만원을 간신히 넘겼고, 1000만원을 넘기지 못한 지자체들이 대부분이다. 충남도도 기부금 모금액을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단체장을 중심으로 그간 위촉된 홍보대사들이 고향사랑기부금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출향 인사들의 대규모 기부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 및 답례품 증정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충남시장군수협의회 정례회에서 가세로 태안군수는 “고향사랑 기부제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 관심이 많다. 은행에서 납부하고 그 즉시 답례품을 받도록 했으면 좋겠다. 답례품을 받으려고 3일 후 다시 방문하는 불편함이 따르고 기부자 중 노인들이 많다”며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기부 시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급되는 답례품도 지자체들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항목이다.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거나 지역의 특성·역사·상징성 등을 모두 고려해 선정·지급해야 하지만 도시 특성상 지역 특산품이 없는 지역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물론 공산품도 없어 답례품 선정이 가장 어려웠다”며 “어렵게 답례품 선정을 위한 업체 선정을 마쳤지만 시행 초기 주문량이 워낙 적어 해당 업체들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화성시와 하남시, 양평군 등도 지난달에야 답례품 선정 작업을 마쳤다. 특히 일선 지자체들은 정부의 일방통행식 행정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으며, 제도 개선 및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은 기부금 모금 플랫폼을 놓고, 행정안전부와 정면 충돌했다. 행안부는 현재 자체 구축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플랫폼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면서 각 지자체에 사용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 양구군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을 진행했고, 행안부 제지로 중단된 상태이다. 또 행안부가 향우회·동창회 등 출향 단체에 대한 기부 권유를 원칙적으로 금지시킨 현행 지침도 지자체 입장에선 불만이다. 이 지침을 어기면 위반 횟수에 따라 수개월간 모금과 접수가 제한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결정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기부금 확대를 위해 법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개정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충청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기부금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을 적극 알려 기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3.04.12 I 박진환 기자
'CPI 대기' 미 증시 혼조…연준 비둘기 발언 주목
  • [속보]'CPI 대기' 미 증시 혼조…연준 비둘기 발언 주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주요 물가 지표를 기다리며 혼조를 보였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결과에 따라 시장 흐름은 또 한 번 바뀔 가능성이 있다. 장중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비둘기파 언급을 하면서 약간 강세로 기우는 듯했으나, 다시 장 막판 혼조로 돌아섰다.(사진=AFP 제공)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포인트 내렸다. 하락률은 0.00%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2% 떨어졌다. 3대 지수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CPI 보고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오는 13일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를 앞두고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까지 14일 예정돼 있다. 각종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긴장감이 만연한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달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5.1%다. 전월(6.0%)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추세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는 셈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긴축의 정점은 지났고 이제는 지표가 우리가 향하는 방향을 확인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시장은 그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은행들의 실적에 대해서는 “큰 금융기관들이 최근 위협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노세이 선임투자책임자는 “이번주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달 FOMC 정례회의를 알리는 자료 중 하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장중 흐름이 다소 바뀐 것은 윌리엄스 총재의 언급이 나온 이후부터다. 그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일단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기 시작하면 가능하면 금리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의장과 부의장에 이은 ‘3인자’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사실상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윌리엄스 총재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다소 비둘기파 색채를 드러낸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일자리 증가는 상당히 강력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금리 인하 검토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사실에 위해 주로 추진할 수 있다”며 “우리는 통화정책을 보다 정상적인 기조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에 대해서는 “(은행권 신용 여건 강화 등) 분명한 변화의 징후를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중고차업체 카맥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새 독감 백신이 막판 임상에서 초기 성공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악재를 만난 모더나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빅테크주는 하락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 성장률은 1.6%로 상향했다.IMF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을 두고 ‘험난한 회복 과정’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분절화, 높은 인플레이션 등 지난해 불안 요인이 해결되지 않은 데다 최근 SVB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2023.04.12 I 김정남 기자
'성적은 몸값 순이 아니잖아요' 탬파베이의 이유있는 9연승 돌풍
  • '성적은 몸값 순이 아니잖아요' 탬파베이의 이유있는 9연승 돌풍
  • 메이저리그 개막 후 파죽의 9연승을 달리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 탬파베이 레이스의 돌풍이 매섭다. 정규리그 개막 후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탬파베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11-0 대승을 거뒀다.탬파베이는 정규리그 개막 후 9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모두 이겼다. 정규리그 개막 9연승은 200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이후 2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탬파베이는 앞으로 4연승을 추가하면 1982년 애틀랜타 브레이스와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가 세운 MLB 개막 최다 연승 13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탬파베이의 연승이 놀라운 것은 단순히 승리 만을 챙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9연승 기간 무려 75득점을 올렸고 단 18점만 내줬다. 득실점 차이가 57점에 이른다.메이저리그 역사상 개막 후 9경기에서 50점 이상 득실점 차이가 난 것은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4년 세인트루이스 마룬스(+78점), 뉴욕 고담스(+63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아울러 탬파베이는 개막 후 9경기에서 모두 4점 차 이상으로 완승했다. 개막 후 4점 차 이상 이기면서 9연승 이상을 달린 팀은 1939년 뉴욕 양키스(10연승) 이후 처음이다.그 밖에도 탬파베이는 이틀 연속 오클랜드를 11-0으로 꺾고 2경기 연속 10득점 이상 셧아웃 승리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만약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도 10득점 이상 내고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 1885년 뉴욕 자이언츠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10득점 이상 셧아웃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다.탬파베이는 MLB의 대표적인 스몰마켓팀이다. 이번 시즌 개막 로스터 팀 연봉총액은 겨우 7386만6101달러다(약 974억원). 이는 MLB 30개 구단 가운데 28위다. 탬파베이보다 팀 연봉총액이 작은 팀은 볼티모어 오리올스(6499만8499달러)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5689만5000달러) 뿐이다.탬파베이의 팀 연봉총액은 1위인 뉴욕 메츠(3억4466만3493달러)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다. 심지어 메츠에서 연봉 1, 2위인 맥스 슈어저(4333만3333달러), 프란시스코 린도어(3410만달러) 두 선수의 몸값을 합친 것에도 미치지 못한다.탬파베이 구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스버그는 도시 자체 인구가 30만명도 되지 않는 작은 도시다. 인근 지역 인구까지 포함해도 32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구장 시설도 최악이다.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는 현재 MLB에서 유일한 완전 폐쇄형 실내구장이다. 1990년 개장해 시설 자체가 낡았다. 실내경기장이다보니 시끄럽고 공기가 안좋다.게다가 구장 입지조건도 안 좋다보니 팀 성적과 상관없이 관중이 오지 않는다. 올 시즌 홈에서 열린 6경기 가운데 최다 관중 기록은 개막전을 찾은 2만5025명이었다. 평균 관중은 1만 명대에 머물러 있다.하지만 선수들 몸값이나 네임밸류와 상관없이 탬파베이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2001년생 빅리그 3년 차 유격수 완데르 프랑코는 타율 .351에 4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쿠바 출신의 랜디 아로사레나도 타율 .371 2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프랑코의 연봉은 약 245만 달러이며 아로사레나의 연봉은 415만 달러에 불과하다.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는 우완투수 잭 에플린으로 1100만달러다. 탬파베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에플린과 3년 4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FA 계약 최고 금액 기록이다.비싼 선수도 없고 구단 규모도 초라하지만 탬파베이는 알짜 운영으로 최근 몇 년째 강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도 가을야구 진출은 어려움이 없어보인다.탬파베이의 강점은 탄탄한 육성 시스템이다. 선수들 연봉은 많이 주지 못해도 유망주를 키워내는데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비싼 선수를 외부에서 데려오지 않아도 꾸준히 좋은 선수를 자체 배출하면서 팀 전력을 유지한다.리그를 선도하는 과감한 경기 전략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최근 주자 상황과 타자 성향에 따라 수비수 위치를 바꾸는 시프트 시스템이나 구원투수를 선발로 올려 짧은 이닝을 소화하게 하는 오프너 등은 탬파베이가 가장 먼저 도입한 파격 전략이었다. 좌우 투수에 따라 타자를 골라 쓰는 플래툰 시스템 역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탬파베이의 돌풍은 프로스포츠가 단지 돈만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것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 돈이 없어도 아이디어가 좋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탬파베이가 증명하고 있다.
2023.04.10 I 이석무 기자
우즈도, 매킬로이도 마스터스 첫날 LIV골프와 어색한 만남 피해
  • 우즈도, 매킬로이도 마스터스 첫날 LIV골프와 어색한 만남 피해
  • 타이거 우즈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어색한 만남은 일어나지 않았다.2023 마스터스 토너먼트 1·2라운드 조 편성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가 LIV 골프 선수와의 동반 경기를 모두 피했다.5일(한국시간) 발표된 마스터스 1·2라운드 조 편성에서 타이거 우즈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와 6일 밤 11시 18분부터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또 PGA 투어 선수 대표인 매킬로이는 7일 오전 2시 48분에 김주형(21), 샘 번스(미국)와 경기에 나서 LIV 골프 선수들과의 어색한 만남을 하지 않게 됐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저스틴 토머스 역시 LIV 선수들을 모두 피했다. 셰플러는 7일 오전 2시 36분에 맥스 호마(미국), 샘 베네트(미국)와 경기하고, 토머스는 6일 밤 11시 42분에 존 람(스페인), 캐머런 영(미국)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임성재(25)와 김시우(28)가 LIV 소속 선수들과 동반 경기에 나선다.임성재는 6일 밤 11시 54분에 LIV 골프 소속의 캐머런 스미스(호주) 그리고 2021년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경기하고 김시우는 7일 오전 1시 24분에 LIV 골프의 대표 주자 필 미켈슨(미국) 그리고 톰 호기(미국)과 1번홀에서 출발한다. 지난 2일 끝난 LIV 골프 올랜도 대회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도 무난한 조에 배정됐다. 7일 오전 0시 54분에 대니 윌렛(잉글랜드), 개리 우들랜드(미국)과 경기한다.2020년 마스터스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7일 오전 2시 12분에 막차로 출전권을 따낸 코리 코너스(미국) 그리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티샷한다.지난해 6월 LIV 골프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마스터스는 PGA 투어로부터 퇴출당한 선수들의 출전을 허가하면 양쪽 투어 선수들의 어색한 만남이 예고됐다. 특히 우즈와 매킬로이, 토머스 등은 LIV 골프의 출범을 비난하는 데 앞장서 왔던 터라 껄끄러운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렸다. 다행히 1·2라운드에선 우려했던 어색한 만남을 모두 피하게 됐다.다만, 3라운드부터는 성적순으로 조 편성이 바뀌는 탓에 PGA 투어 스타와 LIV 골프 선수들간의 불편한 만남은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다.올해로 87회째 열리는 마스터스는 한국시간으로 6일 밤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2023.04.05 I 주영로 기자
리오프닝 '맥주전쟁' 본격화…'소맥' 아닌 '본연의 맛' 승부수
  • 리오프닝 '맥주전쟁' 본격화…'소맥' 아닌 '본연의 맛' 승부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맞아 국내 맥주 업계가 시장 공략을 위해 칼을 빼들고 나섰다. 길고 길었던 팬데믹 기간 이른바 ‘홈술·혼술’ 트렌드로 한층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맥주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패권을 쥘 업체는 어디일지 이목이 집중된다.하이트진로 켈리 TV광고.(사진=하이트진로)◇맥주 기준이 높아졌다…‘테라’에 ‘켈리’ 더한 이유하이트진로(000080)는 최근 론칭한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KELLY)’를 4일 본격 출고하고 전국 대형마트·편의점 등 가정용 시장과 음식점·유흥업소 등 유흥시장에 동시 판매에 나선다. 2019년 3월 맥주 브랜드 ‘테라’를 선보인 후 올해 2월까지 약 36억병을 판매하며 기반을 다져온 하이트진로는 켈리까지 가세해 국내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 ‘카스’를 정조준했다.테라와 켈리의 ‘연합작전’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인만큼 두 제품 간 차별성을 뒀다. ‘청정라거’라는 키워드로 시장에 선보여왔던 테라는 청량감을 앞세워 유흥시장의 주류 트렌드인 ‘소맥(소주+맥주)’ 시장에서 주목할 성과를 냈다. 이번 켈리는 ‘올 몰트(맥아 100% 사용)’ 맥주로 소맥이 아닌 맥주 본연의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에 보다 집중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하이트진로의 이같은 전략은 팬데믹 기간 새로운 주류 트렌드로 자리한 홈술·혼술과 무관치 않다. 본연의 맛을 갖춘 맥주를 두고 이른바 ‘스탠다드 맥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까지 형성되고 있는 마당이다. 실제로 팬데믹 전후 유흥시장과 가정용 시장의 맥주 매출 비중은 5대 5에서 3대 7로 변화하기도 했다. 최근 엔데믹 전환에 따라 유흥시장이 회복되자 일반 음식점·주점에서도 이같은 스탠다드 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과거 주류시장은 제조사가 공급하면 소비자들이 당연히 받아들이는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제조사가 시장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요구에 앞서는 제품들을 선보이는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 역시 “켈리는 기본적으로 폭탄주(소맥)를 염두해두고 만들지 않고 자체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집중했다”며 “완성도가 높아야만 소비자들이 켈리를 선택하고 이 브랜드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비맥주 리뉴얼 한맥.(사진=오비맥주)◇‘스탠다드 맥주’ 주목…한맥·클라우드도 화색경쟁업체인 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음료(005300)는 기존 맥주 브랜드 리뉴얼 전략으로 맞불을 놓았다. 오비맥주는 2021년 2월 선보였다가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으며 연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맥주 브랜드 ‘한맥’을 지난달 말 리뉴얼해 선보였다. 소맥 최강자 카스와 더불어 ‘부드러움’을 강조한 한맥을 차별화 제품으로 내세운 것으로 하이트진로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롯데칠성음료는 2014년 4월 ‘올 몰트’로 선보인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를 리뉴얼해 올해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 클라우드 카나(CLOUD QANA), 클라우드 칠스(KLOUD CHILLS), 클라우드 칠링(KLOUD CHILLING), 클라우드 캐치(KLOUD CATCH) 등 상표권 등록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음료 양 사는 하이트진로가 대세 배우 손석구까지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자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켈리와 점유율 경쟁은 불가피하나 스탠다드 맥주 시장의 확대라는 효과에 내심 기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주류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켈리를 선보이며 국내 맥주 시장 1위 공략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오비맥주가 최근 리뉴얼해 선보인 한맥이 그 경쟁자로 함께 언급되는 효과가 났다”며 “또 하이트진로가 기존 올 몰트 맥주인 맥스 대신 켈리에 보다 집중하고 나서면서 그간 맥스와 함께 올 몰트 맥주 시장의 한 축을 이뤘던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도 기회를 엿보는 모양새가 됐다”고 설명했다.
“월성 맥스터 증설에 한숨 돌렸지만…고준위 방폐장 확보 시급”
  • [르포]“월성 맥스터 증설에 한숨 돌렸지만…고준위 방폐장 확보 시급”
  • [경주=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빛(전기)을 쓰는 대신 빚이 남는다. 사용후핵연료를 미래 세대의 빚으로 남기지 않으려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기 위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휴대용 방사선측정기에 방사선량이 0.00 mSv(밀리시버트)로 표시되고 있다.(사진=한수원)◇맥스터 외벽 방사선량 0.00 밀리시버트지난달 30일 찾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 있는 월성원자력본부. 작년 3월 추가 증설로 운영되는 조밀건식저장시설(맥스터) 옥상에서 바라본 부지 내 저장시설(사일로건식저장시설·맥스터)은 한 눈에도 공터를 다 메울 만큼 가득 들어찼다. 건식저장시설은 사용후핵연료의 붕괴열을 공기를 이용해 냉각시키고 콘크리트와 금속을 이용해 방사선을 막는 저장 시설을 말한다.월성원자력발전소 맥스터 전경.(사진=한수원)맥스터는 3cm 굵기의 철근을 엮어 만든 두께 1m의 철근 철크리트 구조물이다. 지진규모 6.5에도 견딜 수 있고 항공기 충돌시험에선 비행기는 부서져도 건물은 온전할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됐다. 한수원은 또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때 최대 가상사고인 격납방벽의 파손이 발생해도 제한구역 경계에서 측정된 전신선량은 0.0198 밀리시버트로 일반인에 대한 선량한도인 1밀리시버트와 비교해 극소량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자가 맥스터 외벽에 기대 휴대용 방사선측정기(ADR, 자동선량계)로 방사선량을 측정했더니 0.00 mSv(밀리시버트)로 표시될 정도로 방사선량이 극히 미미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일일 평균 방사선량이 서울의 자연방사선량보다 적다”고 했다. (자료=한수원)이는 앞서 찾은 방사성폐기물처분장에서의 수치와 같다.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대에 있는 이 처분장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운영하고 있는데 원전 내 방사선 구역서 작업자들이 사용한 장갑, 작업복, 덧신이나 상사선 치료를 위해 사용된 병원 폐기물, 산업 폐기물 등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이 묻혀 있다. 월성 맥스터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7개 모듈(직육면체형 건축물)을 운영하다가 사용후핵연료가 가득 차면서 추가로 7개 모듈을 증설했다. 이곳엔 월성 2~4호기에서 발생하는 중수로 사용후핵연료가 보관된다. 맥스터 14기 총 저장용량은 33만6000다발이다. 사일로건식저장시설인 원통형 캐니스터 300기(16만2000다발 저장)는 이미 2015년말부터 포화 상태다. ◇증설에만 꼬박 6년…특별법 제정 시급작년 맥스터를 추가로 운영하면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포화로 인한 원전 가동 중단 우려는 일단 사그라졌다. 다만 맥스터 증설에도 2037년이면 또다시 월성원전 내 저장시설은 포화 상태에 놓인다. 맥스터 증설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증설에만 꼬박 6년이 걸렸다. 관련 논의는 지난 2016년 시작됐다. 그해 4월 한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고 2020년 1월 원안위는 이를 승인했다. 이후 2020년 4월부터 7월까지는 주민설명회 등 지역의견을 수렴하고 8월 정부는 증설을 결정했다. 공론화 과정에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찬반 이견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원전 부지 내 저장시설은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임시방편일 뿐 지속가능한 방안은 아니다. 다만 지역주민들은 자칫 영구적으로 계속 운영될 것을 우려한다. 이 때문에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현재 부지 내 저장시설을 둘러싼 해당 지역주민들의 오해를 풀고 설득을 위해서라도 특별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국회에는 고준위 방폐장 건설과 관련 김영식·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계류 중이다. 여야는 특별법 처리의 시급성에는 공감하지만 저장용량과 관리시설 확보·이전 시점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여당은 저장용량과 관련해선 야당의 의견을 수용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분위기다.한편 산업부와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에 따르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포화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1~2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원전 본부별 예상 포화시점은 한빛원전이 2030년으로 가장 빠르고, 한울(2031년), 고리(2032년), 월성(2037년), 신월성(2042년), 새울(2066년) 등의 순이다.
2023.04.02 I 강신우 기자
"맥주 1위 위해 '테라+켈리' 연합작전"…하이트진로, 오비맥주 정조준
  • "맥주 1위 위해 '테라+켈리' 연합작전"…하이트진로, 오비맥주 정조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맥주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지난했던 30년의 전쟁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하이트진로(000080)가 주력 맥주 브랜드 ‘테라’ 출시 4년 만에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를 다시 한번 선보이며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 ‘참이슬’과 ‘진로’ 연합 작전으로 국내 소주 시장 1위를 굳건히 해온 하이트진로는 맥주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 ‘카스’에 도전장을 내던졌다.하이트진로의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사진=노진환 기자)◇테라 잘나간다는데 켈리 출사표 ‘왜?’하이트진로는 30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를 공개했다. 켈리는 덴마크 맥아만을 100% 사용한 ‘올 몰트’ 맥주로 자연주의적인 원료·공법·맛을 추구했다는 뜻의 ‘KEEP NATURALLY’의 약자인 ‘KELLY’를 브랜드명으로 정했다.하이트진로는 2019년 3월 선보인 테라를 앞세워 2012년 카스에 빼앗긴 국내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실제로 테라는 출시 이후 연평균 성장률 23% 기록하며 지난달 누적 판매량 36억병을 돌파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둬왔다. 하이트진로는 카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해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맥주 브랜드를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류업계에서는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가 55%, 하이트진로가 40% 안팎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임직원 및 소비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이날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2019년 ‘필사즉생 필생즉사(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의 각오로 테라를 출시한 뒤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맥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업계 판도를 뒤집었다”면서도 “시장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변화와 혁신을 하면 살고, 멈추거나 안주하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변즉생 정즉사(변화하고자 하면 살고, 안주하고자 하면 죽는다)’의 각오로 미래를 향한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다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제품 설명에 나선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테라 출시 때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비유했고 이는 성공했다”면서도 “한 번의 작전만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유럽 본토에 진격한 것처럼 테라 출시로 확보한 충성고객을 기반으로 켈리를 통해 확실하게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려는 연합작전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30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최단기간 두자릿수 점유율 목표”오 상무는 켈리가 라거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두 가지 대표적 니즈를 모두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부했다. 입에 부드럽게 닿아 목으로 넘어갈 때 강렬한 탄산감을 갖는다는 데에서 ‘반전 라거’를 키워드로 내세웠다.부드러움을 확보하기 위해 1년간 전세계 맥아를 연구한 끝에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만을 100% 사용했다. 탄산감을 키우기 위해선 7도에서 1차 숙성한 뒤 영하 1.5도에서 한 번 더 숙성시키는 ‘더블 숙성 공법’을 적용했다. 이같은 특징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모델로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모두 갖춘 대세 배우 손석구를 기용하기도 했다.오 상무는 “가정 또는 유흥업소 시장을 딱히 염두에 두고 만들지 않았다”며 “맥주 자체의 완성도가 높으면 소비자들이 ‘소맥(소주+맥주)’으로 마시든, 맥주만 마시든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단 기간 두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켈리의 등장에 따라 기존 하이트진로의 올 몰트 맥주 브랜드인 ‘맥스’는 단종이 예상된다.오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개별 브랜드별로 전략을 세우기 때문에 내부 브랜드 간 생존 경쟁도 치열하다”며 “개별 브랜드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소비자가 외면하는 브랜드가 단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그루잠 프로덕션, 뉴욕 예술가들과 협업한 온라인 영상 공개
  • 그루잠 프로덕션, 뉴욕 예술가들과 협업한 온라인 영상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부산공연단체 그루잠 프로덕션은 뉴욕의 예술가들과 함께 제작한 온라인 미디어용 공연 영상물의 최종 버전을 29일 공개했다. 작품 제목은 ‘마법 같은 순간의 발견-생텍쥐페리의 유령’으로 그루잠 프로덕션의 김형준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마법 같은 순간의 발견-생텍쥐페리의 유령’ 포스터. (사진=그루잠 프로덕션)작품은 현대인들의 고독과 외로움을 소설 ‘어린왕자’와 저자 생텍쥐페리의 삶을 차용해 마술, 마임, 음악 그리고 미장센을 살린 영상으로 담았다. 부산의 그루잠 프로덕션이 기획과 연출을, 뉴욕의 변호사이자 제작자인 제이크 정과 맥스 고든이 각각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으로 함께 작업했다.이번 협업은 2019년 그루잠 프로덕션의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때 인연을 맺은 제이크 정 변호사의 소개로 이뤄졌다. 그루잠 프로덕션은 제이크 정 변호사와 2020년 클래식 음악과 마술을 주제로 협업을 진행했다. 2021년 부산국제다원예술공연 컨퍼런스 브릿지에도 함께했다. 2022년 프로젝트를 앞두고 제이크 정 변호사의 소개로 뉴욕을 무대로 뮤지컬, 음반, 투어에서 활동하던 음악감독 맥스 고든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다.김 대표는 “기존 마술쇼의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무대언어로 마술의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다”며 “팬데믹 시대의 현대인들이 스스로 거리를 두고 즐기는 고독과 홀로 고립돼 느끼는 외로움을 이번 작업을 통해 각 개인에게 투영해 보고자 했다”고 전했다.‘마법 같은 순간의 발견’은 그루잠 프로덕션이 2020년부터 음악을 중심으로 인문학적 주제와 마술, 마임, 서커스를 결합하고 재해석해, 상징성을 가진 영상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다. 이번 작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그루잠 프로덕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2023.03.29 I 장병호 기자
"탄생부터 '리바운드'"…장항준·안재홍, 韓영화에 던지는 회심의 슛
  • "탄생부터 '리바운드'"…장항준·안재홍, 韓영화에 던지는 회심의 슛 [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 영화를 만든 과정 자체가 ‘리바운드’였다.”(장항준 감독)뭘 해도 되는 남자, 신이 내린 꿀팔자, 눈물자국 없는 말티즈. 이와 같은 수식어들을 보유한 자칭, 타칭 럭키가이 장항준 감독. 그의 행운이 신작 ‘리바운드’에서도 적용될까.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쏘아올린 2023년 극장가 농구 신드롬을 이어간다. 부산의 최약체 농구부 코치와 선수 6인방이 전하는 스포츠 정신의 숭고함, 꿈을 좇는 청춘들의 위대함. 이들의 기적같은 이야기가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를 늪에서 구출할지 주목된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기자간담회에서는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정건주, 김택, 김민, 안지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들이 쉼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을 담은 실화 바탕 영화다. 제목인 ‘리바운드’는 농구 경기에서 슛을 한 공이 바스켓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림이나 백보드에 맞아 튕겨나간 공을 다시 잡아내 골대에 넣는 기술이다. 제대로 된 슛 기회를 놓친 실수를 다시 한 번 붙잡아 만회할 수 있는 회심과 희망의 기술이기도 하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그의 아내이자 드라마 ‘킹덤’, ‘시그널’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각각 연출과 각본으로 의기투합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쓴 권성휘 작가도 각본에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범죄도시’ 제작사인 BA엔터테인먼트가 10년 전부터 영화화를 준비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여기에 연기력 보증수표 안재홍을 주축으로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 풋풋하고 패기넘치는 신예들이 모여 뜨거운 청춘의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장항준 감독은 “신이 내린 꿀팔자, 윤종신이 임보하고 김은희가 입양한, 눈물자국 없는 말티즈 장항준”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제가 원래 영화 개봉 전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이번엔 상당히 쫄린다”고 운을 떼며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장 감독은 “영화감독들은 자기가 언제 데뷔하는지 모르고 살면서 죽을 때까지 몇 작품을 만드는지도 알 수 없다. 또 무엇으로 작품이 기억될지 모르는 직업이다. 실제 제 나이 또래 감독들도 극소수만 살아남았다”라면서도, “이 작품이 아닌 그 다음 작품이 유작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긴장하는게 아닐까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다”며 “사실 투자받는게 쉽지 않았다. 한 번 제작이 무산된 적이 있었다”고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 영화가 기획되어 만들어지기까지 딱 11년이 걸렸다. 저도 5년이란 시간을 이 영화에 투자했는데 오늘이 올 줄 몰랐다. 수많은 고비를 넘고 함께한 동료, 스탭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함께한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5년 전 BA엔터테인먼트로부터 연출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장항준 감독은 “5년 전 스탭들을 꾸리고 그 때부터 공개 오디션을 봤다. 500명을 데리고 체육관에서 농구 오디션만 진행하다 한 번 제작이 무산돼 스태프들이 해산하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넥슨이란 감사한 회사를 만나 이 영화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사실 이 영화 자체가 ‘리바운드’의 의미에 가깝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 “자신이 있었다기 보다는 이야기의 진정성을 타협하지 않고 잘 담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대본을 받아본 순간부터 연출의 컨셉 등이 머릿 속에 다 떠올랐다. 이 실화가 제 피를 끓게 만든다고 느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한국 농구 영화의 길이라는 것에 대해 겁이 나기보다는 설ㅤㄹㅔㅆ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극장가에 농구 신드롬을 안착시킨 화제의 일본 애니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했다. 장항준 감독은 “어쩌다보니 저희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아이맥스 개봉일과 같이 개봉하더라.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일본 측과 전혀 협의된 바가 없다(웃음). 우린 ‘슬램덩크’가 개봉하기 훨씬 전부터 4월 개봉이 예정돼 있었다”고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슬램덩크는 워낙 명작이고 모두가 사랑한 작품이다. 저 역시 재미있게 본 영화”라면서도, “저희는 지금을 살아가는 한국 젊은이들이 극 중 인물들에게 본인의 감정을 투영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리바운드’만의 매력포인트도 어필했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엘리트 체육을 꿈꾸지만 여러 이유로 꿈에 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이 경기가, 내일 이 경기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상황이 계속된다”며 “우리의 젊은 청년들이 이 작품을 보며 위안과 공감을 받길 바란다”는 소망도 덧붙였다.(사진=뉴스1) ‘리바운드’의 중심을 이끈 배우 안재홍은 부산중앙고 농구부 신임 코치 강양현 역을 맡아 실화 인물과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로 열연을 펼쳤다. 안재홍은 중앙고 루키즈를 연기한 후배들과의 호흡에 대해 “중앙고 친구들이 촬영을 하는 모습을 코치로서 코치석에서 경기를 바라보며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제가 10년 전에 영화 ‘족구왕’에 출연해 족구를 하던 모습이 겹쳐져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그 때 유니폼도 파란색이었다. 그래서 저 친구들의 기분을 제가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다. 촬영을 이어가면서 제가 20대 때 겪었던 마음들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겠다 공감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강양현 코치의 모습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도 밝혔다. 안재홍은 “실제 강 코치님과 4살 차이만 난다. 강 코치님과 촬영 전부터 촬영 중에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외적인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체중을 증량했고, 의상 악세사리 등을 높은 수준으로 일체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또 “강양현이란 젊은 코치가 대회를 치르러 나가는 마음가짐, 그 때의 떨림을 생생히 담고 싶었다”고도 강조했다. 중앙고 농구부로 활약한 배우들 역시 실제 선수처럼 경기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혹독한 트레이닝과 연구를 거쳤다. 배규혁 역의 정진운은 “규혁이의 신발이 있었는데 단종된 제품이라 구하기가 어려웠다. 또 규혁이 특유의 걸음걸이를 똑같이 재현하기 위해 신경썼다“고 촬영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작품 속 규혁이에게는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 저때였던 것 같다. 그런 영광스러운 마음이 작품 속에 담기길 바라며 연기했던 것 같다”고 배역에 애정을 드러냈다.이신영은 극 중에선 에이스 정규범 역을 맡았지만 이번 작품을 위해 처음 농구에 도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습을 거쳐)안되던 동작이 조금씩 되기 시작하고 동료들과 연결해 자연스레 골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자연스러운 합이 이뤄져 골을 넣을 때 기적이라고 느꼈다”고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장항준 감독은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가 살아나려면 높은 제작비를 들인 대작들이 잘되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우리 작품과 같은 중간 예산 영화들이 허리가 돼 몸통을 잘 받쳐줄 수 있어야 한다.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디. 한편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2023.03.28 I 김보영 기자
'5연승 행진' 셰플러·매킬로이·번스·영..WGC 매치플레이 4강서 격돌
  • '5연승 행진' 셰플러·매킬로이·번스·영..WGC 매치플레이 4강서 격돌
  •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 번도 패하지 않은 4명이 우승상금 350만달러(약 45억원)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4강에서 만났다.총상금 2000만달러를 놓고 펼쳐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강이 결정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과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15위 샘 번스와 17위 캐머런 영(이상 미국)이 결승행을 두고 대결한다.셰플러와 매킬로이, 번스, 영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16강과 8강 경기에서도 연속 승리를 챙겼다. 4명 모두 조별리그 예선을 포함해 5경기를 모두 이기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셰플러와 번스, 매킬로이와 영이 맞붙는 4강 승부는 예측불허다. 모두 껄끄러운 상대다.셰플러와 대결하는 번스는 16강에서 패틀릭 캔틀레이(미국)을 꺾은 데 이어 8강에선 맥스 호마(미국)를 제압하고 올라온 매킨지 휴즈(캐나다)에게 승리하며 상승세다.셰플러는 16강에서 J.T 포스턴(미국)을 1홀 차로, 8강에선 제이슨 데이(호주)에 2홀 차 승리를 따내는 등 긴 승부를 펼쳤다.매킬로이가 상대할 영은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이다. 이번 대회에선 16강에서 빌리 호셜(미국)에 5홀 차 대승을 낚았고, 8강에선 커트 키타야마(미국)를 1홀 차로 제압했다.매킬로이는 16강에서 루카스 허버트(호주)에 2홀 차 승리한 데 이어 8강에선 잰더 쇼플리(미국)와 마지막 18번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4강행을 확정했다.세계랭킹과 이번 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셰플러와 매킬로이의 우위가 예상된다. 그러나 변수가 많은 매치플레이에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8강 뒤 셰플러는 “흐름이 내 쪽으로 올 때까지 인내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토로했다.셰플러가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미국)의 2003~2004년 연속 우승 이후 19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
2023.03.26 I 주영로 기자
신세계百, 대규모 쇼핑 축제 ‘신백페스타’ 연다
  • 신세계百, 대규모 쇼핑 축제 ‘신백페스타’ 연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봄 맞이 대규모 쇼핑축제인 ‘신백페스타’를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신백페스타. (사진=신세계백화점)지난 1월 쓱페스타 실적이 24.1% 신장하는 등 호실적을 보인 것에 힘입어 이번 행사에서도 카드 사은 행사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까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고객 수요 선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우선 신세계(004170)는 행사 기간동안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역대급 카드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패션 장르에서 내달 14일까지 씨티·삼성·신한·하나·BC바로 등 신세계 제휴카드로 30·60·100만원 결제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라 7% 상품권을 증정한다.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한 리빙, 워치주얼리 사은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가전은 내달 1~6일까지 200·300·500·1000만원 구매 고객에게는 7.5% 상품권 증정을, 베딩 장르는 60·100만원 구매 고객에게 10%, 테이블·키친웨어 30·60·100만원 고객에게는 10% 상품권을 증정한다. 시계와 보석은 내달 14~16일 100·200·300·500·1000만원 구매하는 고객에게 5% 상품권을 증정한다. 내달 1~6일까지는 신세계 바이어가 엄선한 2만개 이상의 특가 상품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동물복지인증받은 유정란(15구) 3800원, 크루드유기농 엑스트라버진올리브오일 4900원, 한우 불고기(400g, 1팩) 1만4200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로야구 개막식에 맞춰 열리는 랜더스데이를 기념해 신세계 모바일 앱 접속 시 다운 가능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내달 10~16일 ‘새 신 신고 떠나는 야구장’이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있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나이키, 컨버스 등 인기 신발을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나이키 에어맥스 던 8만7300원, 스케쳐스 4만9000원, 컨버스 척테일러 70s 로우 5만9000원 등이 있다. 또 이달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SSG랜더스 응원 댓글을 작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인천문학경기장의 백화점 전용 스카이박스 관람권과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한다. 특히 이번 신백페스타에서는 차별화된 가구 팝업 스토어를 만날 수 있다.오는 31일부터 내달 14일 영국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맥카트니와 이탈리아 디자인기업 비앤비가 협업한 특별한 팝업 행사를 선보인다. 강남점 9층에서 신세계 단독으로 여는 이번 팝업에서는 르밤볼레 소파의 신규캡슐 컬렉션을 소개한다.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르밤볼레는 모던한 아름다움과 몸을 감싸 안는 듯한 편안함과 탄성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암체어 1200만원, 3인 소파 2600만원 등이 있다.김정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랜더스데이, 가구 팝업스토어등 신세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해 쇼핑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6 I 백주아 기자
'만화책 찢고 나왔다'…오타니 쇼헤이가 일으킨 경제 효과
  • '만화책 찢고 나왔다'…오타니 쇼헤이가 일으킨 경제 효과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오랜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를 두고 어떤 수식어를 쓸까 꽤 오래 생각했다. 그러나 ‘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라는 말 외에는 그를 표현할 적확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193㎝의 훤칠한 키, 광활한 어깨와 훈훈한 외모, 말이 필요 없는 야구실력까지…늘 적극적인 팬 서비스와 겸손한 언행은 덤이다. 일본을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 쇼헤이’(Ohtani Shohei) 얘기다.‘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라는 말 외에는 그를 표현할 적확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실제로 슬램덩크 어디선가 봤던 장면 같기도 하다. 일본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 쇼헤이’(Ohtani Shohei) 얘기다. (사진=AFP)‘쓰레기를 주우며 행운도 같이 줍는다’는 그는 WBC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서다. 타자와 투수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면서 ‘만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을 현실에서 보여주고 있다.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그에 대한 호평이 자자한데,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마치 2002년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분위기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일본에서 방영된 WBC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은 42.4%(간토지방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기가 일본시각으로 오전 8시에 생중계됐다는 점을 떠올리면 경이적인 시청률이다. 오타니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우승을 확정한 순간 시청률은 46%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장면도 나왔다. 일본의 언론사들이 일본 야구 대표팀의 WBC 우승 소식을 담은 ‘호외(號外)’를 발행했고, 기념 삼아 호외를 사려는 일본 국민이 대낮 도심에서 우르르 몰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호외요! 호외’라는 외침에 사람들이 ‘나도 달라’며 몰려드는 장면을 2023년에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일본의 WBC 우승 소식을 담은 호외를 받은 일본 시민들이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2023년에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을 목도한 순간이다. (사진=AFP)일본에서는 자국의 WBC 우승 경제효과가 650억엔(약 6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직전 대회였던 2017년 WBC 대회 당시 추산 경제 효과인 343억엔을 두 배 가까이 웃돌면서 이른바 ‘오타니 효과’ 분석에 한창이다. 스포츠 경제 분석으로 유명한 간사이 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이론경제학과 명예 교수는 이번 WBC 대회로 약 650억엔의 경제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쓰히로 교수는 경제 효과 급증의 이유로 오타니를 꼽았다. 그는 “과거 일본에서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한 야구 선수는 없었다”며 “야구팬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대회에 주목하는 ‘오타니 효과’가 경제에서도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도 야구에 관심이 덜했던 여성팬들이 오타니의 야구 실력과 겸손함에 반해 야구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야후 저팬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야구 대표팀 공식 스폰서인 스포츠용품 회사 ‘미즈노’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 등 용품 주문량이 3배나 급증했다. 오타니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은 판매 몇 시간에 소진되며 추가 제작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일본의 주요 여행사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WBC 우승 여파로 오타니를 보기 위해 메이저 리그 야구 투어를 떠나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오타니 때문에 일본 증시에서는 웃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다. 오타니와 성이 같은 철강회사인 오타니 공업은 야구선수 오타니와 아무 상관이 없음에도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한때 1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현재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추정하는 그의 몸값은 10년 계약 기준 5억~6억 달러(7745억원)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WBC 결승전에서 오타니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자국을 WBC 우승으로 이끌며 화제의 중심에 선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현재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추정하는 그의 몸값은 10년 계약 기준 5억~6억 달러(7745억원)다. 연평균 5000만~6000만 달러 수준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이 제일 높은 맥스 슈어져와 저스틴 벌렌더(연평균 4333만 달러)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6억 달러 책정 기준도 꽤 흥미롭다. 투수와 타자 모두 최정상급 기량을 펼치다 보니 투수와 타자 포지션에 각각 3억 달러씩을 줘야 한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광고업계에서도 오타니는 귀한 몸이다. 지난해 새롭게 계약을 맺은 독일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와 근육통, 관절통 등에 효과가 있는 반테린으로 유명한 ‘코와’ 등 스폰서 기업이 총 17개사로 늘었다. 올해를 기점으로 20개를 넘어서리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지난해 기준 연간 광고 스폰서 계약금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인 20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오타니라는 ‘야구계 만찢남’이 불러온 경제효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WBC 대회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국내 프로야구도 한 번쯤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다. 한 명의 슈퍼스타가 국내외 야구계에 미칠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는 실제로 목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내 야구계에도 오타니 같은 선수가 나오지 말란 법 없다. 과거에는 믿어지지도, 믿을 수도 없던 빌보드차트 1위, 아카데미 수상도 이뤄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희망 섞인 말로 한국판 ‘야구계 만찢남’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국내 야구계에도 오타니 같은 선수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과거에는 믿어지지도, 믿을수도 없던 빌보드차트 1위, 아카데미 수상도 끝내 이뤄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WBC에서 우승한 일본 야구 대표팀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사진=AFP)
2023.03.25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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