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敵의 카드를 ‘강추’합니다
  • 敵의 카드를 ‘강추’합니다
  • [조선일보 제공] 올 상반기에 카드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신상품 출시 경쟁을 벌였다.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불 끄기’에 나설 정도였다. 이 중 단연 돋보인 카드는 어떤 것이었는지 카드사 직원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주요 카드사 마케팅 분야에 관계된 직원 10명으로부터 현재 가입 가능한 1000여종의 카드 중 8개 분야별 ‘강추’ 카드를 2개씩 추천받았다. 카드사 직원들이 ‘우리 사장님 몰래 가입한다’는 카드들은 어떤 것일까. ◆쇼핑 카드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우리V카드(우리은행), LG 스타일 S카드, 하나G플러스카드(하나은행), 신한아침애(愛)카드가 각축을 벌였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우리V카드는 대형 할인점에서 5% 할인 혜택이 있는데, 월 1만원까지다. LG스타일 S카드는 쇼핑 할인 한도가 연간 15만원으로 가장 높지만 전달 50만원 이상을 써야 할인이 된다. 하나G플러스카드는 인터넷 쇼핑몰(G마켓) 배송료가 월 5회까지 무료다. 백화점 할인은 제휴카드(롯데백화점은 롯데카드, 현대백화점은 현대카드S 등)가 가장 유리하다. ◆데이트(영화·외식) 카드 외식 할인에서는 LG 스타일 F카드가, 영화 할인에서는 현대카드V와 KB CGV마니아카드(국민은행)가 꼽혔다. LG 스타일 F카드는 가맹 레스토랑이 많고, 한도(연간 12회, 25만원까지)도 큰 편. 현대카드V는 전국 CGV와 맥스무비에서 1장당 4000원(최대 2명, 연 6회까지)의 영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 CGV마니아카드는 CGV에서 연간 8회까지 1건당 4000원까지 할인되고 CGV 멤버십 포인트도 10% 적립된다. ◆포인트 적립 카드 현대카드M과 롯데포인트플러스, KB포인트리 카드 순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현대카드M은 포인트 적립률(평균 2%)과 가맹점 수가 업계 최고 수준. 롯데포인트플러스는 기존 롯데카드보다 적립률이 높아졌고, 누적된 포인트를 백화점과 할인점, 수퍼마켓 등 롯데 계열 유통업체에서 두루 쓸 수 있다. KB 포인트리 카드는 세 가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이 달라지는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 ◆새내기 직장인을 위한 재테크 카드 외환 더원(The One)카드(외환은행)와 우리V카드. 은행에서 내놓은 카드들답게 대출·예금 금리 우대와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있다. 우리V카드는 일정 금액까지는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그 이상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씀씀이 관리에 유리하다. 외환 더원카드는 갖가지 할인 혜택이 골고루 갖춰져 은근히 절약이 되는 점이 강점. ◆항공 마일리지 카드 외환 뉴스카이패스와 삼성 S마일카드가 꼽혔다. 뉴스카이패스카드는 1500원당 1.5마일(대한항공)이 적립되고, 해외 사용액은 1000원당 3마일이 적립된다. 삼성 S마일카드는 1000원당 1마일의 ‘S마일’을 적립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다. S마일을 이용해 삼성카드여행센터에서 바로 항공권이나 여행 상품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너 드라이버를 위한 카드 주유에서는 KB국민GS칼텍스카드와 신한SK엔크린카드가, 자동차 구입과 유지에서는 현대카드M이 꼽혔다. 현재 1?당 100원 할인이 되는 주유카드는 7월부터 60~80원으로 할인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카드M은 현대·기아차를 최대 200만원까지(포인트 선지급 50만원, 기존 적립 포인트로 150만원) 싸게 살 수 있고, M포인트로 자동차 성능 점검, 엔진오일 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통신비 할인 카드 하나T포인트카드와 함께 엑스피드롯데카드, 비씨TnT카드가 추천됐다. 하나T포인트카드는 휴대폰 요금의 최대 20%(월 1만원까지)를 포인트로 전환해 할인받을 수 있다. TnT 카드는 통신요금을 자동이체로 결제하면 5%를 할인해준다. 엑스피드롯데카드도 초고속인터넷(엑스피드)요금을 자동이체로 결제하면 월 통신료를 10%(최대 3000원까지) 할인해준다. ◆바캉스 카드 삼성빅앤빅아멕스카드가 낙점됐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을 다닐 때 쓰면 포인트가 많이 쌓인다. 카드 사용액에 따라 연간 600만원 미만은 사용액의 0.5%, 1200만원 이상은 1%를 적립해준다. 그러나 국내 면세점에서 쓰면 적립률이 최고 5배까지 높아진다. 예를 들어 연간 사용액이 600만원 미만 인 사람의 경우, 국내 면세점에서 100만원의 상품을 구입한다면 2만5000원 상당의 포인트가 쌓이게 된다. 카드 해외 사용액과 국내 항공·철도·호텔·콘도 이용액은 2배(1.0%)까지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진다.
사모펀드에 `세금폭탄`?..현실화되긴 힘들 듯
  • 사모펀드에 `세금폭탄`?..현실화되긴 힘들 듯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사모펀드에 대한 세제상 특전을 없애자는 의회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실제론 `공허한 메아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분석했다.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등이 상장할 경우 일반 기업들과 같은 수준의 법인세를 내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동안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들은 일반 법인에서 제외돼 이들에 소속된 펀드 매니저들은 소득에 대해 15%의 세율을 적용받았다. 그러나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엔 5년후부터 35%의 세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요 의원들이 사모펀드 및 헤지펀드 관계자들과 특수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고, 2008 대선에 나서고 있는 후보들 역시 이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어 실제 법 개정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란 것이다.  ◇"사모펀드 세제 혜택 안된다" 일반 법인들과 달리 사모펀드들은 자체 투자금 대비 부채 비율이 약 3:7 가량 되는 특수한 구조인데다, 채무에 대한 이자 지급에 대해선 세금이 공제돼 왔다.  그러나 채무 이자 상환은 분명 기업의 순익을 저해하고 손실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런 공제가 터무니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들어 최근 TPG캐피탈과 GS캐피탈 파트너스에 의해 275억달러에 차입매수(LBO)된 올텔의 경우 200억달러 이상의 추가 차입이 발생했다.  올텔은 9%의 금리로 차입을 했지만 약 18억달러의 이자 상환에 대해선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를 통해 지난해 올텔이 올린 12억9800만달러의 세전이익은 분명히 손상시키게 되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다. 이에따라 맥스 보커스 상원 금융위원장(민주당)과 찰스 그래슬리(공화당) 상원의원이 주도, 이같은 제안을 내놓자 사모펀드들, 특히 곧 상장을 앞둔 블랙스톤 그룹이 세금 폭탄을 맞지나 않을지 업계에선 우려감이 제기됐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영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에서 고소득층의 경우 소득의 40%를 세금으로 내 왔지만, 사모펀드 임원들의 경우 10%의 세율이 적용돼 왔는데, 정부가 이에 대한 전면적인 법 개정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 英 사모펀드 임원 소득세율 전면 조사  ◇사모펀드와 의회 `밀월관계`..세제 개정 쉽지 않을 듯  WSJ은 그러나 영향력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경우 금융권과의 유대가 깊고, 이에따라 공격적인 세제 개정에 대해선 다소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공화당 의원들의 경우엔 어쨌거나 `세금 인상` 자체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찰스 슈머 의원대중(對中) 매파로 잘 알려진 뉴욕주 상원의원인 찰스 슈머(민주당)도 이번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힐 뿐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참모로 활약하며 자금줄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람 엠마뉴엘 일리노이주 하원의원(민주당)도 WSJ과의 인터뷰에서 "사모펀드 업계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면서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은 공정하지 진정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애매한 입장을 표명했다.  ◇대선 후보들도 사모펀드와 `유대`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편을 드는 것이 불가피한 것은 이들 뿐이 아니다. 대선 후보들 대부분도 그렇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헤지펀드 `엘리어트 어소시에이츠` 임직원들로부터 현재까지 19만5000달러를 지원받았고, 민주당 대선 후보 존 에드워즈 역시 그가 몸담았던 헤지펀드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으로부터 18만2000달러를 모았다.  공화당 후보로 나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보스턴 소재 사모펀드 베인 캐피탈을 창립해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잘 알려져 있고,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도 패럴론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애버뉴 캐피탈 그룹을 포함한 일단의 사모펀드들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지원받았다.  ◇상원 세제개정안, 관심권 멀어질 수도  ▲ 그라소 전 NYSE 이사장과 함께한 슈워즈먼 블랙스톤 CEO(좌)블랙스톤을 포함한 10개 대형 사모펀드들의 연합인 사모펀드 위원회(The Private Equity Council)은 아직까지 상원의 법 개정에 이렇다할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있진 않다. WSJ은 그러나 위원회가 수일 내로 우려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WSJ은 상원의 세제 개정 움직임은 올 초 상장 계획을 밝힌 뒤 만천하에 공개된 스티븐 슈워즈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의 초호화 개인 생활이 촉매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쿠스-그래슬리 제안`은 반대가 많을 경우 의원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07.06.18 I 김윤경 기자
中 `제재하라 vs. 안된다`..美 행정부-의회 격돌
  • 中 `제재하라 vs. 안된다`..美 행정부-의회 격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중국 위안화와 관련해 미국 의회와 부시 행정부간 갈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의회는 나날이 쌓여가고 있는 대중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부시 행정부는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를 참다 못해 미국 상원 의원들은 보복법안 도입에 나섰고 부시 행정부는 여전히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재무부-무역대표부, 의회요청에 비협조적13일 미국 재무부는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예상대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명하지 않았다. 중국의 환율정책이 효과적인 수지균형을 저지하거나 국제무역에서 불공정한 경쟁력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됐다고 판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의회는 중국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기키 위해 그동안 꾸준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신 재무부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등 유연한 환율정책을 강력히 촉구하는데 그쳤다. 재무부는 "중국 당국은 중국 경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주저해서는 안된다"면서 "즉각적으로 위안화의 저평가를 저지하고, 환율정책의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은 미국의 환율 정책이 상당히 시대에 뒤쳐졌으며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 역시 중국 위안화 환율 정책이 무역에 불공정한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사하라는 의회의 요청을 거절했다. 수잔 슈왑 USTR 대표는 "통상법 301조를 수행하는 것이 중국이 위안화에 유연성을 부과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생산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상법 301조는 무역대표부로 하여금 미국의 통상에 대해 부담을 주거나 제한하는 외국 정부의 행위, 정책, 관행을 찾아내고 이를 시정하기를 거부할 경우 보복을 허용하는 법안이다. 슈왑 대표는 "행정부는 국제 기관들 및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중국과의 공고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본다"며 "이에 따라 의회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상원 보복법안 공개..`WTO 통해 제재` 이처럼 부시 행정부가 중국 위안화 문제에 대해 미온적으로 나오자 보커스 재무위원장을 비롯해 찰스 그래슬리, 찰스 슈머, 린지 그레이엄 등 상원의원 4명은 13일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그동안 준비해온 보복법안을 공개했다. 이번 법안에서 중국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 환율조작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담겨져 있다. 우선 환율조작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부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대신 1년에 두번 환율 움직임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를 보고토록 했다. 이어 환율이 부적절하다고 지적을 받은 국가가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이후에 미국이 취해야할 절차를 명시했다. 이 절차에는 상대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재무부가 환율조작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무역에 대해 불공정하게 지원한 국가로 인정, WTO를 통해 제재하겠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의회가 이번 법안을 통해 환율이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고 환율을 조작하는 개입 세력이 있을 경우 미국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긴밀히 협력해 환율시장에 개입하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상하원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머 의원은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 대통령의 거부권을 누르기에 충분할 정도로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폭을 제한함으로써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대중 무역적자의 주범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법안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은 점차 증폭될 전망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재무부는 여전히 중국의 환율 개혁을 이끌어낼 가장 생산적인 방법은 미중 경제전략대화 등과 같이 대화를 통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2007.06.14 I 권소현 기자
(르포)LPL 파주공장 `극한 도전..개선 가능성 확인했다"
  • (르포)LPL 파주공장 `극한 도전..개선 가능성 확인했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안되는 이유보다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차로 50여분을 달려 도착한 LG필립스LCD 파주공장에 들어서자 벽면 여기저기에 가득 붙은 혁신구호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던 LG필립스LCD가 올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려 새로운 도전장을 내 건 모습이다. 지난 5일 기자가 방문한 LG필립스LCD(034220) 7세대 라인은 활기찼다. 지난해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팹(Fab)동 3층 TFT공정에서는 포토작업에 가장 안정적이라는 노란색 조명 아래 로봇팔이 쉴새없이 유리기판을 나르고 있었다. 모듈동을 거쳐 나온 제품을 포장하는 직원들 얼굴에서도 뭔가 이뤄내야 한다는 비장함이 드러났다. ▲ LPL 파주공장 모듈동에서 직원이 LCD제품을 검사하고 있다.현재 파주공장은 24시간 4조 3교대 근무로, 가동률 100%를 기록중이다. 이 회사 신영철 파주공장 경영지원담당(상무급)은 "권영수 사장이 새로 부임한 후 조직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효율 향상을 위한 조직정비와 인력조정으로 올해 1분기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효율제고라 말하면 생산성이 가장 떨어지는 장비효율성을 끌어 올리는데만 집중했는데, 지금은 전 장비의 효율성을 극한점까지 올리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권 사장이 강조하고 있는 `맥스캐파(Max. Capa.) 활동`을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 3월부터 상무급 조직인 맥스캐파담당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조직은 각 공장 설비의 작업소요시간을 단축하고 생산공정 재조정 등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시키는 방안을 구상한다. 실제로 파주공장 7세대 라인에서는 로봇의 작업속도를 높이고 작업순서 변경을 통해, A공정에서 기존 1분 이상 소요되던 작업시간을 50초로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맥스캐파 조직의 목표는 일정수준의 개선이 아니라, 이름 그대로 '설비 생산성의 극한치'다. 이들 팀원들은 권영수 사장이 사내에 강조하고 있는 극한도전의 첨병인 셈이다. 이를 통해 LG필립스LCD는 올 3분기부터 7세대 라인의 생산량을 월 7만8000장에서 11만 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또 2009년 양산을 목표로 8세대 이후의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모니터 등 IT용 LCD 수요대응은 물론 앞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40인치 이상 대형 TV용 LCD수요를 위해 차세대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07.06.07 I 양효석 기자
권영수 사장 "LPL 투자 패러다임이 변했다"
  • 권영수 사장 "LPL 투자 패러다임이 변했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이 최근 5.5세대 투자철회를 결정한 후, 임직원들에게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해 눈길이다. 7일 LG필립스LCD(034220)에 따르면, 권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닌, 생산장비 활용의 극대화와 손실의 최소화를 통해 강한 체질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5.5세대 투자를 철회한 것은 최근 생산성 극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크게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며 "장비투자는 생산량 확대를 위한 손쉬운 선택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금까지 LG필립스LCD는 LCD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수요가 발생하면 새로운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해 왔는데, 이는 LG필립스LCD가 가진 설비의 효율을 극대화하거나 장비의 성능을 극한으로 활용하려는 생각과 노력을 적극 투입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권 사장은 "현재 추진중인 맥스캐파(Max.Capa.) 활동은 부분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도 있지만, 아직은 방향과 기초를 다져야 하는 시작단계"라며 "보유중인 생산설비를 대상으로 극한까지 생산성을 높여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특히 생산장비 활용의 극대화와 손실의 최소화 등 극한 활동을 통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경험과 노하우는 차세대 공정을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갖춘 공장으로 만들어주는 밑거름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지난 3월 임원급 조직인 맥스캐파(Max. Capa.) 전담조직을 신설, 현재 가동 중인 기존 공장 설비의 활용을 극한치로 끌어 올려 생산능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즉, 이미 형성된 시장을 겨냥한 생산은 기존 생산라인을 통해서 진행하며, 새로운 수요는 차세대 라인을 통해 충당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관련, 권 사장은 "빠른 시일내 차세대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2009년중 양산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007.06.07 I 양효석 기자
  • 韓 쇠고기 검역중단에 美 `채찍과 당근` 전략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지난달 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 갈비뼈와 미 국내 내수용이 포함돼 한국이 검역을 전면 보류한 것과 관련, 미국의 관련 부처와 지역구 의원들이 `달래기`와 `으르기`를 동시에 하고 나섰다.6일 키이스 윌리엄스 농무부 대변인은 농업전문지 브라운필드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 내수용 쇠고기가 한국에 수출된 것은 수출입 관리업체인 아멕스(Am-mex)와 농무부 관리들의 `인간적 실수(human error)`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키이스 윌리엄스 대변인은 "문제가 된 쇠고기를 수출한 아멕스는 한국과의 수출입 거래 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정식 절차조차 준수하지 않았다"며 "아멕스가 제출한 검역증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서명한 농무부 관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윌리엄스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검역체계의 구조적인 결함 때문이 아니라 농무부 관리와 수출입 관리업체의 단순한 실수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한국의 쇠고기 수입 재개를 간접적으로 요청했다.반면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미국 측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한국의 이번 조치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연계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대표적인 `미국산 쇠고기 전도사`인 맥스 보커스(민주 몬태나) 상원 재무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뼈의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며 "(미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달았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상원 농무위원회 소속 벤 넬슨 의원(민주 네브래스카)은 "내수용 쇠고기가 수출된 것은 선적 절차상의 오류"라며 "한국이 틈만 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제한하려 든다"고 주장했다.넬슨 의원은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며 한국이 수입을 전면 재개하지 않을 경우 의회 상임위원회가 한미 FTA 협정 비준을 심의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상원 재무위 소속 척 그래슬리(공화 아이오와) 의원과 톰 하킨 하원 농무위원장(민주 아이오와)도 이번 실수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의 구실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척 램버트 농무부 차관보 또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은 하나의 예외일 뿐 미국은 모든 수출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7.06.07 I 정영효 기자
  • 美 `뼈 쇠고기` 실수 인정…의회 "한국, WTO 제소를" 반발
  • [노컷뉴스 제공] 미국은 국내용 쇠고기의 한국 수출은 미 농무부 검역관들과 수출 회사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미 의회는 강력 반발했다.미 농무부의 키이쓰 윌리엄스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미국산 쇠고기 수출업체와 농무부 관리들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미 국내용 쇠고기를 한국 수출용으로 선적한 것"이라고 밝혔다.윌리엄스 대변인은 "미국산 쇠고기 수출업체인 아멕스는 멕시코와 거래를 하는 회사로 한국 수출 경험이 없으며, 미국의 쇠고기 수출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며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출의 잘못을 막고자 한국 수출 증명 등의 절차를 마련해 놓고 있으나 농무부 관리들은 아멕스의 제출 서류가 단순한 수출 검역증인 줄 알고 실수했다"고 설명했다.윌리엄스 대변인은 "한국으로 수출된 쇠고기에 미 국내용으로 허가한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으나 농무부 관리들이 수출 검역증을 확인해야 하는 절차를 따르지 않았으며 이것은 인간적 실수였다"고 강조했다.윌리엄스 대변인은 이어 "소비자안전 검역요원이나 수의사도 한국 수출 쇠고기에 대해 2차 서명을 했어야 했지만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66톤 가운데 미국 내수용인 갈비뼈와 가공된 갈비 등에 대한 검역을 전면 보류한 데 대해 미국이 실수를 인정하고 나섬에 따라 한국의 대응이 주목된다.그런데 미국의 상원의원들은 연일 성명을 통해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보류를 강력 비판하면서 한미 FTA를 인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산 쇠고기 한국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은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모든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한 만큼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벤 넬슨 상원의원(네브라스카주)은 "국내용 쇠고기를 한국에 보내지 않았어야 했으며 관계자들의 실수임을 인정한다"면서도 한국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넬슨 상원의원은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할 때까지 한미 FTA 협정 비준을 심의하지 못하도록 관련 상임위에 요청할 것"이라며 "무역대표부와 WTO에 한국을 제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재송) 1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다음은 31일 장 마감 후 나온 주요 종목 뉴스다.▲LG필립스LCD(034220)= 5.5세대 신규시설 투자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오는 2009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투자계획을 빠른 시일내 수립할 예정이다.▲서울반도체(046890)=600억원 규모로 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사조산업(007160)=계열사 사조씨에스가 오양수산 지분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레드캡투어(038390)= 1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미디어솔루션 지분 200만주를 33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코아정보시스템(039990)=최광훈 전 대표이사와 허양숙 현 대표이사에 대해 횡령 및 배임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 금액은 총 148억원.▲해인I&C(05418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9억90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공모방식으로 발행.▲에임하이(043580)=재무구조개선을 위해 기계설비를 82억원에 케이이씨세미콘덕터로 매각.▲현원(045050)=주가급등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검토중이나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힘.▲코오롱(002020)=광고서비스 업체인 맥스저코리아를 계열사로 편입.▲도너츠미디어(043680)= 최근 주가 급락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자금조달의 일환으로 제8회 공모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했으나, 외국계투자가의 청약철회로 인해 무산됐다고 밝힘. 금액은 4억5000만엔.▲우리별텔레콤(040420)= 신규사업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분변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디와이(044180)=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우성엔터프라이즈에 경기도 시흥의 회사 부동산을 183억원에 처분.▲테코스(053950)=단순 물적분할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바이오사업 부문을 존속회사에 남기고 인쇄회로기판(PCB) 부문을 분리해 신설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힘. 분할 후 존속회사명은 HS바이오팜이며 PCB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명은 테코스(가칭)로 예정됨.▲CJ(001040) 엔터테인먼트=클립서비스의 지분 51.68%를 취득, 계열사로 추가. 클립서비스는 공연 마케팅 대행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회사다.▲동일철강(023790)= 3월법인인 동일철강이 직전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7.4% 증가한 12억9400만원이라고 공시. 순이익은 32.6% 늘어난 11억400만원. 매출액은 2.0% 줄어든 222억6500만원을 기록.
2007.06.04 I 온혜선 기자
  • 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다음은 31일 장 마감 후 나온 주요 종목 뉴스다.▲LG필립스LCD(034220)= 5.5세대 신규시설 투자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오는 2009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투자계획을 빠른 시일내 수립할 예정이다.▲서울반도체(046890)=600억원 규모로 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사조산업(007160)=계열사 사조씨에스가 오양수산 지분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레드캡투어(038390)= 1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미디어솔루션 지분 200만주를 33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코아정보시스템(039990)=최광훈 전 대표이사와 허양숙 현 대표이사에 대해 횡령 및 배임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 금액은 총 148억원.▲해인I&C(05418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9억90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공모방식으로 발행.▲에임하이(043580)=재무구조개선을 위해 기계설비를 82억원에 케이이씨세미콘덕터로 매각.▲현원(045050)=주가급등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검토중이나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힘.▲코오롱(002020)=광고서비스 업체인 맥스저코리아를 계열사로 편입.▲도너츠미디어(043680)= 최근 주가 급락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자금조달의 일환으로 제8회 공모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했으나, 외국계투자가의 청약철회로 인해 무산됐다고 밝힘. 금액은 4억5000만엔.▲우리별텔레콤(040420)= 신규사업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분변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디와이(044180)=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우성엔터프라이즈에 경기도 시흥의 회사 부동산을 183억원에 처분.▲테코스(053950)=단순 물적분할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바이오사업 부문을 존속회사에 남기고 인쇄회로기판(PCB) 부문을 분리해 신설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힘. 분할 후 존속회사명은 HS바이오팜이며 PCB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명은 테코스(가칭)로 예정됨.▲CJ(001040) 엔터테인먼트=클립서비스의 지분 51.68%를 취득, 계열사로 추가. 클립서비스는 공연 마케팅 대행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회사다.▲동일철강(023790)= 3월법인인 동일철강이 직전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7.4% 증가한 12억9400만원이라고 공시. 순이익은 32.6% 늘어난 11억400만원. 매출액은 2.0% 줄어든 222억6500만원을 기록.
2007.06.01 I 온혜선 기자
  • LPL "5.5세대 건너뛰고, 8세대 이후 투자한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LG필립스LCD가 5.5세대 투자결정을 철회하고, 8세대 이후 투자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LG필립스LCD(034220)는 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5.5세대 투자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날 이사회에서 5.5세대 투자에 대한 시장환경 및 자사의 생산 역량을 검토한 결과를 보고했으며, 논의를 거쳐 현재 시점에서는 5.5세대에 대한 투자는 진행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 TV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차세대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실제 LG필립스LCD는 지난 3월 임원급 조직인 맥스캐파(Max. Capa.)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현재 가동중인 기존 공장설비의 활용을 극한치로 끌어 올려 생산능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권영수 사장은 이번 결정과 관련 "그동안 LCD 업계는 빠른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생산력 확대로 대응해 왔지만, 이제는 설비의 효율을 극대화하거나 장비의 성능을 극한으로 활용하는 등 효율성에 보다 집중해야 할 때"라며 "LG필립스LCD는 최근 생산성 극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크게 있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혀, 투자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했다.또 이날 이사회는 2009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투자 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하기로 했다.권 사장은 "5.5세대 투자는 일정 기간 수익성에 일부 기여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든 역량을 차세대 투자에 집중해 대형 TV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전략적 선택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 방향이 결정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설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권 사장은 "투자를 통해 당장 필요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용기가 필요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전사 차원의 극한 도전을 통해 강한 체질을 갖추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06.01 I 양효석 기자
하룻만에 식어버린 '전도연 효과', '밀양' 예매율 하락
  • 하룻만에 식어버린 '전도연 효과', '밀양' 예매율 하락
  • ▲ 전도연(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윤경철기자] ‘전도연 효과 1일 천하?’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모처럼 예매가 활기를 띠었던 영화 ‘밀양’이 하루만에 다시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에 밀리고 있다. 영화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ENT측은 전도연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28일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의 28일 예매율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 해적-세상의 끝에서’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29일 오전 10시 현재 ‘영화 ‘밀양’의 예매율은 30.6%로 캐리비안 해적-세상의 끝에서’의 41.3%에 10%포인트 이상 뒤져 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예매사이트 맥스무비도 마찬가지다. 맥스무비는 28일 “칸 수상소식이 전해진 뒤 10%에 머물던 ‘밀양’의 예매율이 30%대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간 순위에서는 여전히 '밀양'이 10%대(13.14%)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캐리비안 해적-세상의 끝에서’는 72.29%의 높은 예매율을 기록중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 관계자는 “전도연의 칸 수상 소식이 한국 영화의 침체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해외 영화제 수상에 기댄 반짝 흥행을 바라기 보다는 근본적인 산업의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 29일 오전 10시24분 집계된 인터파크 실시간 예매현황(주요기사) ☞ 취재진 오전 10시부터 대기...'칸의 여왕' 귀국 이모저모              ☞ '주풍, 세풍, 이젠 병풍' 3대 악재 휘말린 연예계              ☞ '피오나 공주' 카메론 디아즈, 29일 밤 전용기 타고 방한.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아이비 "다중적 아름다움에 매료되다".              ☞ 한류스타 비 보아 하지원의 SPN 축하 메시지                ☞ '무한도전'팀 좌충우돌 SPN 오픈 축하 메시지
2007.05.29 I 윤경철 기자
'전도연 효과' 1일 천하? '밀양' 예매율 다시 하락
  • '전도연 효과' 1일 천하? '밀양' 예매율 다시 하락
  • ▲ 전도연의 칸 영화제 수상소식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전도연 효과 1일 천하?’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모처럼 예매가 활기를 띠었던 영화 ‘밀양’이 하루만에 다시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에 밀리고 있다. 영화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ENT측은 전도연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28일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의 28일 예매율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 해적-세상의 끝에서’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하지만 29일 오전 10시 현재 ‘영화 ‘밀양’의 예매율은 30.6%로 캐리비안 해적-세상의 끝에서’의 41.3%에 10%포인트 이상 뒤져 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예매사이트 맥스무비도 마찬가지다. 맥스무비는 28일 “칸 수상소식이 전해진 뒤 10%에 머물던 ‘밀양’의 예매율이 30%대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간 순위에서는 여전히 '밀양'이 10%대(13.14%)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캐리비안 해적-세상의 끝에서’는 72.29%의 높은 예매율을 기록중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 관계자는 “전도연의 칸 수상 소식이 한국 영화의 침체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해외 영화제 수상에 기댄 반짝 흥행을 바라기 보다는 근본적인 산업의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 29일 오전 10시24분 집계된 인터파크 실시간 예매현황
2007.05.29 I 윤경철 기자
`디젤車`, 5년내 美서 `하이브리드車` 앞선다
  • `디젤車`, 5년내 美서 `하이브리드車` 앞선다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미국에서 5년 안에 저공해 디젤 자동차의 판매량이 하이브리드 차를 넘어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UBS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와 리카도의 공동 연구 자료를 인용, 미국 의회가 연비와 배출량 기준을 강화하는 가운데 오는 2012년엔 미국에서 디젤차가 150만대, 하이브리드차는 120만대 판매되면서 디젤차가 더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에따라 이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독일 3대 자동차업체와 일본 혼다 자동차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며, 부품업체인 보그워너, 덴소, 컨티넨탈 등에게도 이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자동차 부문 애널리스트인 맥스 워버튼은 "디젤과 하이브리드 판매가 모두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결국 디젤이 앞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비용 면을 고려했을 때는 디젤차가 하이브리드차보다 뛰어나며,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배터리 생산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유럽에서는 판매되는 자동차의 반 이상이 디젤 엔진이지만 미국에서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970년대 석유파동 때 미국에서 판매된 다수의 디젤 차량은 품질이 낮았다. 미국에서 자동차 분진과 아산화질소 방출량에 대한 기준이 유럽보다 까다로운 것도 디젤차의 판매가 부진한 이유. 분진과 아산화질소 배출양은 디젤차가 석유나 하이브리드차보다 줄이기가 어렵다. 하이브리드차는 미국의 엄격한 배출량 기준에 부합하기 때문에 유럽보다 미국에서 판매가 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메르세데스 브랜드는 내년 미국 50개주의 배기가스 규제법안을 충족하는 청정디젤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일부 차세대 청정디젤 차량은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적다. 폭스바겐의 신형 폴로 블루모션 디젤 차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보다 킬로미터 당 더 적은 이상화탄소를 방출한다.
2007.05.28 I 박옥희 기자
  • (07년1분기실적)코스닥 35% 적자..76사는 흑자전환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코스닥 상장사의 35%가 지난 1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이 커지고는 있지만 내수부진과 경쟁심화 등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를 반영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853개사중 34.9%인 297개 회사가 적자를 냈다. 지난해 1분기 적자 기업의 비중은 29.8%였고, 1년새 5.1%포인트 높아졌다. 480개사 흑자를 지속했고 76개사는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148개가 적자를 지속했고 흑자 전환사의 두 배에 육박하는 149개사 새로 적자를 기록했다. LG마이크론이 PDP 업황 악화 여파로 지난해 1분기 133억7400만원을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109억9700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반도체 유통업체로 최대주주가 변경뒤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섰던 위디츠도 지난해 1분기 5억4700만원 흑자에서 73억29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또 최대주주가 CJ그룹으로 바뀌는 것과 함께 GM기획과 맥스MP3를 흡수, 엔터테인먼트로 변신한 엠넷미디어도 54억84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세무조사 여파로 47억4100만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LG마이크론과 함께 IT 하드웨어 부품 쪽에서 적자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이랜텍과 성일텔레콤, 디아이디, 아이디에스, EMLSI, 디에스엘시디, 모젬, KH바텍, 산양전기 등이 그들. 전방산업인 휴대폰과 LCD 산업 업황 악화를 이들 부품업체들이 떠안았다. 엔테테인먼트 업종중에서도 적자 전환기업이 속출했다. 엠넷미디어를 필두로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 JS픽쳐스, 브로딘미디어, 에스엠, 서울음반 등이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계열회사인 에이스디지텍 제일모직에 매각한 오성엘스티가 391억6500만원을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의 선두에 섰다. 텍슨과 액토즈소프트도 50억원 이상의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동통신부품업체들의 흑자전환이 눈에 띄는 편. 이동통신업체들이 3세대 이동통신 투자에 나서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화정보통신, 위닉스, 쏠리테크, 인프라웨어 등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경영권 변동과 구조조정의 홍역을 치룬 기업들중 흑자로 전환한 기업들도 있다. 3억1700만원의 흑자를 낸 레인콤이 대표적. 디지탈디바이스와 소리바다, 홈캐스트 등도 소폭이나마 흑자로 돌아섰다.
2007.05.21 I 김세형 기자
美몬태나주 상원의원 `집요한` 쇠고기사랑
  • 美몬태나주 상원의원 `집요한` 쇠고기사랑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목축업이 발달한 몬태나주 출신 상원의원의 `집요한` 쇠고기 사랑이 화제다.  주인공은 맥스 보커스(민주당) 의원. 최근 백악관 주방장에게 서신을 보내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자신의 지역구에서 생산된 쇠고기 요리를 대접할 것을 요구했던 바로 그 인물이다. (관련기사 ☞ `백악관 주방장! 아베에게 美쇠고기를 대접해`) 몬태나산(産) 쇠고기의 중흥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이 의원의 서신이 이번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달됐다. 쇠고기를 시식하는 맥스 보커스 의원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맥스 보커스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낸 23일자 서신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느냐 마느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한국의 비과학적인 금지 조치의 철폐 여부에 달려 있다"고 썼다. 보커스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가 연령과 뼈 유무에 관계없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지 않을 경우 (자신이 속한) 상원 재무위원회가 한미 FTA 법안을 비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커스 의원은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한 시한이 촉박하다"며 "오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위험 통제(controlled risk)` 국가로 분류할 경우 한국의 수입 정책에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신은 보커스 의원의 이같은 이례적인 행동을 한국이 광우병 파동으로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데 대한 미국 관련 인사들의 반응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했다.  금수 조치 이후 부분적으로 이뤄진 쇠고기 수입도 그때마다 뼛조각이 검출돼 반송 또는 폐기 처분되면서 이해 관계에 있는 정치권과 업계 인사들이 `방방 뛰고 있다(hopping mad)`는 것이 통신의 설명이다.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직후에도 미국의 쇠고기 수출이 충분히 보장받지 못했다며 비준에 반대할 뜻을 내비쳤던 보커스 의원은 생명공학산업협회(BIO) 선정 `2006~2007년의 의원`을 수상한 생명공학 전문가이기도 하다.
2007.04.26 I 정영효 기자
`백악관 주방장! 아베에게 美쇠고기를 대접해`
  • `백악관 주방장! 아베에게 美쇠고기를 대접해`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목축업이 활발한 몬태나주의 상원의원들이 백악관 수석 주방장에게 서신을 보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지역구 산(産) 쇠고기 요리를 대접할 것을 촉구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몬태나주의 맥스 보커스와 존 테스터 상원의원은 크리스테타 코머포드 백악관 수석 주방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미국 쇠고기 시장의 회복을 위해 아베 총리에게 몬태나주에서 생산된 쇠고기 요리를 선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비과학적이고 불공정한 무역 장벽 때문에 품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를 맛볼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몬태나주에서 생산된 쇠고기가 일본 시장과 일본인들의 식탁에 오르느냐는 당신의 손에 달렸다"고 썼다.  일본은 미국 최대의 쇠고기 수출 시장으로, 광우병 파동이후인 2003년 12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가 2005년 12월 수입을 재개했다. 그러나 광우병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본 당국은 수입을 재개한 지 한달 만인 2006년 1월 다시 금수조치를 단행했다가 이를 해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 일본은 생후 20개월 이내에 도축된 쇠고기만을 수입토록 하는 등 엄격한 수입 허용 조건을 적용하고 있고, 미국은 수입 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07.04.24 I 정영효 기자
`언제 어디서나 무이자할부` 현대카드V 첫 선
  • `언제 어디서나 무이자할부` 현대카드V 첫 선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현대카드가 무이자할부에 강한 특화 카드상품을 내놨다. 현대카드는 모든 국내 가맹점에서 2~3개월의 파격적인 무이자할부서비스를 주는 `현대카드V(이미지)`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여기서 V는 영어단어 밸류(Value·가치)에서 딴 것. 현대카드는 쓸수록 크고 차별화된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뜻에서 이름붙였다고 설명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다른 신용카드가 특정 쇼핑분야에만 적용되는 것과 달리 이 현대카드V는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식, 커피, 베이커리 등에서는 1회 최대 할인금액이나 횟수에 대한 까다로운 제한 조건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무이자할부 외에 20곳이 넘는 할인가맹점 혜택도 풍성하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 등 4대 할인점에서 3~5%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또 G마켓, 인터파크, 옥션, D&Shop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3~6% 저렴한 쇼핑 기회가 제공된다. TGI 프라이데이스, 빕스, 씨즐러, 카후나빌 등을 비롯해 스타벅스, 커피빈, 파리바게트, 뚜레주르에서 10~20% 할인혜택도 있다. CGV와 맥스무비에서 영화를 예매할 경우 영화표 1장당 4천 원씩 할인된다. 이밖에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전국 8개 놀이공원에서 자유이용권을 5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현대카드V는 사용액이 큰 우수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준다. 매달 전월 사용액이 30만 원 이상일 때는 1만 원, 60만 원 이상일 때는 2만 원, 90만 원 이상일 경우에는 3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매월 90만 원 이상씩 카드를 사용한다면, 1년에 최고 36만 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영화 예매와 놀이공원 이용시 할인 금액은 월 할인 한도액에 포함되지 않고, 가입 후 2개월까지는 사용 실적과 관계없이 월 1만 원까지 할인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이 1만원, 해외 겸용(Master) 카드가 1만5000원이다. 출시 기념으로 초기 발급회원은 가입 후 3개월간 30만원 이상 이용시 초년도 연회비가 면제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고객조사 결과 실속을 중시하는 젊은층과 여성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는 역시 무이자할부서비스와 할인 혜택으로 나타났다"며 "여기에 꼭 맞춘 것이 현대카드V"라고 설명했다.
2007.04.12 I 백종훈 기자
''90% 친숙함과 10%의 새로움'', SG워너비 4집
  • ''90% 친숙함과 10%의 새로움'', SG워너비 4집
  • ▲ SG워너비. 왼쪽부터 김영준 채동하 김진호[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불황에 허덕이는 대중음악계의 구세주’, ‘가요 획일화의 장본인’. 남성 3인조 그룹 SG워너비에 대한 평가는 참 엇갈린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초반에 가볍게 10만장(이게 요즘 가요계에서 얼마나 의미가 큰가!)을 넘고, 해마다 음반 판매 순위 1,2위를 다투는 인기 그룹. ▲ SG 워너비 4집 "The Sentimental Chord"더구나 그 인기가 여느 그룹이나 가수처럼 온갖 쇼 프로그램과 버라이어티 쇼에서 재담과 개인기를 펼치지 않고 오롯이 노래만 불러 쌓아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이런 인기의 다른 쪽에 미디엄 템포와 ‘소몰이 창법’으로 획일화된 노래가 쏟아지는 풍토를 주도했다는 달갑지 않은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SG워너비의 4집 ‘더 센티멘털 코드’(The Sentimental Chord)는 그런 상반된 평가 속에서 내놓은 새 앨범이다. 1집부터 그래왔듯이 4집 역시 발매 직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닷컴을 비롯해 대형 음반매장인 교보문고 핫트랙스 등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디지털 음원 역시 타이틀곡 ‘아리랑’이 SG워너비와 같은 회사인 맥스MP3의 차트를 비롯해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차트상의 수치로는 여전한 대중적 인기이다. 그래도 음악에 대한 평가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던듯 SG워너비의 리더 채동하는 쇼케이스 때 “특정 장르나 창법에 편중됐다는 시선과 오해가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면서 “하지만 노래에 담긴 마음만은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4집 쇼케이스 무대에서 함께 선 SG워너비와 옥주현◇ 새로운 형식에 담은 친근하고 익숙한 노래들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 가장 잘 할 수 있는 노래를 담았다는 4집의 전체적인 느낌은 90%의 친숙함과 10%의 새로움이다. 다시 말해 가장 ‘SG워너비스러운’ 곡들 속에 ‘어, 이런 음악도 하네’라고 귀를 기울이게 하는 노래가 살짝 숨어 있다. 타이틀곡 ‘아리랑’은 전자에 속하는 노래이다. 일단 외형상으로는 새롭다. 국악 굿거리 장단에 해금, 장구, 태평소, 가야금 등 국악 악기가 등장하고 그 장단 위에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스트링 선율이 얹혀 있다. 도입부를 이끄는 판소리풍의 여성 피쳐링은 후반부의 ‘훅’(노래의 독특한 멜로디나 리듬이 담긴 후렴 부분)에서 극적인 감성을 고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외형상 새로워 보이는 틀 위에 놓인 SG워너비의 노래는 여전하다. 감정을 깊게 담은 김진호의 보컬이 노래를 이끌어가면 이를 채동하와 김영준이 차분히 뒤에서 받쳐준다. 빠르기는 역시 미디엄 템포. 두 번째 트랙인 ‘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낡은 LP를 트는듯한 효과음을 이용한 재치있는 인트로에 이어 비교적 차분한 랩이 노래의 전반부를 연다. 하지만 역시 클라이맥스에서 듣는 이에게 노래에 담긴 느낌을 강하게 전하는 것은 여전히 절규하듯 노래하는 김진호의 목소리다. 옥주현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한여름날의 꿈’은 이국적인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역시 친숙한 ‘SG워너비 사운드’이다. 오랜만에 노래에서 목소리를 듣는 옥주현은 비교적 무난하게 자신의 파트를 소화했다. ▲ 4집에서 한 단계 성숙해진 보컬을 들려준 김진호◇ 뮤지션의 욕심 엿볼 수 있는 노래 '스테이' ‘아리랑’과 함께 쇼케이스에서 팬들의 반응이 좋았던 곡 중 하나인 ‘가시나무새’는 김진호의 보컬이 지닌 매력이 잘 느낄 수 있는 노래이다. 비교적 듣기 편한 미디엄 템포의 노래들로 구성된 전반부 트랙에 비해 이 노래는 느리면서도 애절한 정서를 담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면서 가끔 감정 조절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던 김진호는 ‘가시나무새’에서 매끄럽게 완급 조절을 하는 한 단계 성숙해진 보컬을 선보였다. 친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보컬실력이야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그들의 노래에 사람들이 기대하고 바라는 것을 충실하게 만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이번 4집의 강점이 있다. 물론 음악적 모험이나 새로운 시도 등 뮤지션의 ‘욕심’을 더 부렸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11번째 트랙 ‘스테이’(stay)를 들으면 앞으로의 앨범에서 그런 기대를 가져볼만 하다. 록 비트를 가미해 브릿팝 스타일로 부른 ‘스테이’는 그동안 SG워너비의 앨범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노래이다. 늘 절절하게 부르던 김진호가 경쾌하게 리듬을 타고, 채동하와 김영준이 여유롭게 서로 노래를 주고받는 구성이 의외로 신선하다. 듣는 이에 따라서는 이번 앨범의 숨은 ‘타이틀곡’으로 추천할 만한 노래이다.
2007.04.12 I 김재범 기자
(SPN)''90% 친숙함과 10%의 새로움'', SG워너비 4집
  • (SPN)''90% 친숙함과 10%의 새로움'', SG워너비 4집
  • ▲ SG워너비. 왼쪽부터 김영준 채동하 김진호[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불황에 허덕이는 대중음악계의 구세주’, ‘가요 획일화의 장본인’. 남성 3인조 그룹 SG워너비에 대한 평가는 참 엇갈린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초반에 가볍게 10만장(이게 요즘 가요계에서 얼마나 의미가 큰가!)을 넘고, 해마다 음반 판매 순위 1,2위를 다투는 인기 그룹. 더구나 그 인기가 여느 그룹이나 가수처럼 온갖 쇼 프로그램과 버라이어티 쇼에서 재담과 개인기를 펼치지 않고 오롯이 노래만 불러 쌓아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이런 인기의 다른 쪽에 미디엄 템포와 ‘소몰이 창법’으로 획일화된 노래가 쏟아지는 풍토를 주도했다는 달갑지 않은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SG워너비의 4집 ‘더 센티멘털 코드’(The Sentimental Chord)는 그런 상반된 평가 속에서 내놓은 새 앨범이다. 1집부터 그래왔듯이 4집 역시 발매 직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닷컴을 비롯해 대형 음반매장인 교보문고 핫트랙스 등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디지털 음원 역시 타이틀곡 ‘아리랑’이 SG워너비와 같은 회사인 맥스MP3의 차트를 비롯해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차트상의 수치로는 여전한 대중적 인기이다. 그래도 음악에 대한 평가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던듯 SG워너비의 리더 채동하는 쇼케이스 때 “특정 장르나 창법에 편중됐다는 시선과 오해가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면서 “하지만 노래에 담긴 마음만은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집 쇼케이스 무대에서 함께 선 SG워너비와 옥주현◇ 새로운 형식에 담은 친근하고 익숙한 노래들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 가장 잘 할 수 있는 노래를 담았다는 4집의 전체적인 느낌은 90%의 친숙함과 10%의 새로움이다. 다시 말해 가장 ‘SG워너비스러운’ 곡들 속에 ‘어, 이런 음악도 하네’라고 귀를 기울이게 하는 노래가 살짝 숨어 있다. 타이틀곡 ‘아리랑’은 전자에 속하는 노래이다. 일단 외형상으로는 새롭다. 국악 굿거리 장단에 해금, 장구, 태평소, 가야금 등 국악 악기가 등장하고 그 장단 위에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스트링 선율이 얹혀 있다. 도입부를 이끄는 판소리풍의 여성 피쳐링은 후반부의 ‘훅’(노래의 독특한 멜로디나 리듬이 담긴 후렴 부분)에서 극적인 감성을 고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외형상 새로워 보이는 틀 위에 놓인 SG워너비의 노래는 여전하다. 감정을 깊게 담은 김진호의 보컬이 노래를 이끌어가면 이를 채동하와 김영준이 차분히 뒤에서 받쳐준다. 빠르기는 역시 미디엄 템포. 두 번째 트랙인 ‘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낡은 LP를 트는듯한 효과음을 이용한 재치있는 인트로에 이어 비교적 차분한 랩이 노래의 전반부를 연다. 하지만 역시 클라이맥스에서 듣는 이에게 노래에 담긴 느낌을 강하게 전하는 것은 여전히 절규하듯 노래하는 김진호의 목소리다. 옥주현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한여름날의 꿈’은 이국적인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역시 친숙한 ‘SG워너비 사운드’이다. 오랜만에 노래에서 목소리를 듣는 옥주현은 비교적 무난하게 자신의 파트를 소화했다.  ▲ 4집에서 한 단계 성숙해진 보컬을 들려준 김진호◇ 뮤지션의 욕심 엿볼 수 있는 노래 '스테이'‘아리랑’과 함께 쇼케이스에서 팬들의 반응이 좋았던 곡 중 하나인 ‘가시나무새’는 김진호의 보컬이 지닌 매력이 잘 느낄 수 있는 노래이다. 비교적 듣기 편한 미디엄 템포의 노래들로 구성된 전반부 트랙에 비해 이 노래는 느리면서도 애절한 정서를 담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면서 가끔 감정 조절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던 김진호는 ‘가시나무새’에서 매끄럽게 완급 조절을 하는 한 단계 성숙해진 보컬을 선보였다. 친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보컬실력이야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그들의 노래에 사람들이 기대하고 바라는 것을 충실하게 만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이번 4집의 강점이 있다. 물론 음악적 모험이나 새로운 시도 등 뮤지션의 ‘욕심’을 더 부렸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11번째 트랙 ‘스테이’(stay)를 들으면 앞으로의 앨범에서 그런 기대를 가져볼만 하다. 록 비트를 가미해 브릿팝 스타일로 부른 ‘스테이’는 그동안 SG워너비의 앨범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노래이다. 늘 절절하게 부르던 김진호가 경쾌하게 리듬을 타고, 채동하와 김영준이 여유롭게 서로 노래를 주고받는 구성이 의외로 신선하다. 듣는 이에 따라서는 이번 앨범의 숨은 ‘타이틀곡’으로 추천할 만한 노래이다.
2007.04.12 I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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