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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올해 투자 1조 육박할 듯
  • [마켓in]벤처캐피탈 올해 투자 1조 육박할 듯
  • [이데일리 한창율 기자] 올해 벤처캐피탈(VC)의 투자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벤처캐피탈사가 투자한 총 금액은 7281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표 참고) 특히 3분기와 4분기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올해 투자규모는 작년(8600억원) 수준을 웃돌며 1조원에 가까웠던 지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투자 규모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VC들의 4분기 투자 예상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분기 4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스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도 각각 300억원과 2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정지영 벤처캐피탈 협회 팀장은 "벤처시장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가 9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규모 확대와 더불어 업계 전반적으로 단일 투자 금액도 커지고 있다. 한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투자했던 예전 사례와 비교해 보면 최근 VC들의 투자 금액은 공격적이다. 최근 LB인베스트먼트가 조선기자재 업체인 스타코에 1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고,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상장사인 바이로메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지난 9월 공작기계 업체인 맥스로텍에 8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면서 단일 벤처투자 금액을 확대해 가고 있다. 채두석 LB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벤처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단일 투자 금액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에 대한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나고 향후 모멘텀이 확보된 기업이라면 VC들의 투자 규모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0.11.01 I 한창율 기자
  • [마감]코스닥, 쉼없는 오름세..`테마주도 훈풍`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올랐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45포인트(0.47%) 올라 522.66에 장을 마쳤다.이날 역시 기관의 힘 덕에 오른 하루였다. 기관은 47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외국인은 나란히 372억원, 35억원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종목별로 크게 엇갈렸다. 지수 상승 덕에 서울반도체(046890), SK브로드밴드(033630), CJ오쇼핑(035760) 등은 올랐지만 단기 급등에다 악재가 터진 종목들은 크게 출렁였다.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포스코 ICT(022100)가 7.67% 급락했고, 네오위즈게임즈(095660)와 태웅이 2% 넘게 하락했다. GS홈쇼핑(028150)은 보유 SO를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에 7.18% 올랐다.테마주들 역시 큰폭으로 움직였다. 전기차 관련주는 CT&T(050470)의 9억원 규모 공급계약 소식 등으로 나란히 급등했다. CT&T가 상한가까지 급등했고 AD모터스가 9.51% 올랐다. 지앤디윈텍(061050) 또한 6.21% 상승했다.줄기세포 관련주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배아줄기세포 분화방법이 세계 표준으로 채택됐다는 소식과 약사법 개정 기대감, 엔케이바이오의 암 임상 중간발표 결과 등이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엔케이바이오(019260)가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차바이오앤(085660), 메디포스트(078160) 등이 일제히 올랐다. 한때 오르던 이노셀(031390)은 막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갤럭시S 해외 출시 일정 및 가격이 확정되면서 부품 공급주들 역시 움직였다. 인터플렉스(051370)와 대덕전자(008060), 이라이콤(041520), 인탑스(049070) 등은 3~4% 가량 상승했다.CJ오쇼핑에서 분할 설립된 오미디어홀딩스는 거래 후 처음으로 하한가에서 벗어났다. 오미디어홀딩스(130960)는 "빠질만큼 빠졌다"는 증권가 분석 덕에 한때 5%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종가는 전일대비 1.81% 내린 3만5300원이었다.또 안철수연구소(053800)가 실적 부진 소식에 3.43% 하락했고, 맥스브로가 대규모 물량 상장 부담으로 7.14% 떨어졌다.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수 상승, 테마 훈풍 등의 영향으로 적잖이 늘었다. 총 거래량은 5억1012만주, 총 거래대금은 2조112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한 48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6개 종목이 내렸다. 10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하루만에 반등..`520선 등정`☞10월 셋째주 코스닥 개인 순매수 1위 `서울반도체`☞10월 셋째주 코스닥 기관 순매도 1위 `서울반도체`
2010.10.21 I 안재만 기자
  • `통신·게임·SW` 신생업체 M&A활발
  •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상장한지 1년 남짓밖에 되지않은 기업들이 팔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통신, 게임, 소프트웨어 관련업체들의 기업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들어 코스닥지수가 대형주에 비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정부 정책 분위기를 틈타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함으로써 이득을 취하려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뉴그리드(099440)는 지난 14일 비상장 공작기계 및 지능형로봇 제조업체인 스맥스를 인수합병키로 하면서 최대주주인 이형모 대표이사의 보유 지분 및 경영권을 스맥스에 넘겼다. 지난해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지 1년 5개월 만이다.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총 매매대금은 170억원. 양도대상 주식수가 125만주(22%)였던 것을 반영하면 주당 1만3600원에 팔린 것이다. 이는 현 주가인 4000원선의 3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7월 초에는 온라인 게임업체 조이맥스가 경영권 매각 문제로 투자자들의 불신을 샀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조이맥스는 상장한지 1년만에 위메이드에 매각됐다. 하지만 당시 최대주주였던 전창웅 전 조이맥스 대표이사는 선(善)한 기업을 지향하겠다는 당초 모토와는 달리 주식 전량 및 경영권 양도 계약을 체결하기 한달전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불거 나오자 "사실무근"이라며 매각설을 강력히 부인한바 있다.매각은 주당 3만9596원씩 총 693억여원에 이뤄졌다. 이는 당시 주가 였던 1만5000원선의 두배를 훌쩍 뛰어넘는다.이밖에도 올해 초에는 소프트웨어 업체 사이버다임이 지난 2008년 10월 상장한지 1년5개월여만에 최대주주가 보광사에 주식전량 및 경영권을 넘겼다.매매매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120억원이었으며, 당시 주가였던 2000원선의 7배가 넘는 주당 1만5000원선이었다. 사이버다임은 이후 보광사이버다임(066690)으로 사명을 바꿨다.이들 업체는 모두 정부의 차세대 IT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이 있다.김태윤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스마트그리드 및 유비쿼터스 환경을 만들어 삶의 질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취약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강화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통신·게임·소프트웨어쪽 M&A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믿고 투자했던 소액주주들은 불만스럽다는 반응이다. 기업의 장기적 비전을 믿고 상장 초기에 투자했던 A씨는 "기존 경영진이 회사를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기는 커녕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보유지분에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 이익만 챙기고 떠난 것 아니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김 연구위원은 "M&A를 통해 좋은 주인을 만나면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면서도 "상장 후 얼마 안돼 또 다른 경영자 리스크를 떠안아야하는 투자자들의 입장을 간과해선 곤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특징주)뉴그리드 상한가..`최대주주 변경`☞뉴그리드, 로봇업체 스맥이 최대주주로☞뉴그리드, 지능형 로봇 제조社 흡수 합병
2010.10.18 I 신혜연 기자
  • 상장 1년만에 팔려거든...상장은 왜?
  •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상장한지 1년 남짓밖에 되지않은 기업들이 팔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통신, 게임, 소프트웨어 관련업체들의 기업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들어 코스닥지수가 대형주에 비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정부 정책 분위기를 틈타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함으로써 이득을 취하려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뉴그리드(099440)는 지난 14일 비상장 공작기계 및 지능형로봇 제조업체인 스맥스를 인수합병키로 하면서 최대주주인 이형모 대표이사의 보유 지분 및 경영권을 스맥스에 넘겼다. 지난해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지 1년 5개월 만이다.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총 매매대금은 170억원. 양도대상 주식수가 125만주(22%)였던 것을 반영하면 주당 1만3600원에 팔린 것이다. 이는 현 주가인 4000원선의 3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7월 초에는 온라인 게임업체 조이맥스가 경영권 매각 문제로 투자자들의 불신을 샀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조이맥스는 상장한지 1년만에 위메이드에 매각됐다. 하지만 당시 최대주주였던 전창웅 전 조이맥스 대표이사는 선(善)한 기업을 지향하겠다는 당초 모토와는 달리 주식 전량 및 경영권 양도 계약을 체결하기 한달전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불거 나오자 "사실무근"이라며 매각설을 강력히 부인한바 있다.매각은 주당 3만9596원씩 총 693억여원에 이뤄졌다. 이는 당시 주가 였던 1만5000원선의 두배를 훌쩍 뛰어넘는다.이밖에도 올해 초에는 소프트웨어 업체 사이버다임이 지난 2008년 10월 상장한지 1년5개월여만에 최대주주가 보광사에 주식전량 및 경영권을 넘겼다.매매매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120억원이었으며, 당시 주가였던 2000원선의 7배가 넘는 주당 1만5000원선이었다. 사이버다임은 이후 보광사이버다임(066690)으로 사명을 바꿨다.이들 업체는 모두 정부의 차세대 IT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이 있다.김태윤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스마트그리드 및 유비쿼터스 환경을 만들어 삶의 질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취약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강화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통신·게임·소프트웨어쪽 M&A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믿고 투자했던 소액주주들은 불만스럽다는 반응이다. 기업의 장기적 비전을 믿고 상장 초기에 투자했던 A씨는 "기존 경영진이 회사를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기는 커녕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보유지분에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 이익만 챙기고 떠난 것 아니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김 연구위원은 "M&A를 통해 좋은 주인을 만나면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면서도 "상장 후 얼마 안돼 또 다른 경영자 리스크를 떠안아야하는 투자자들의 입장을 간과해선 곤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특징주)뉴그리드 상한가..`최대주주 변경`☞뉴그리드, 로봇업체 스맥이 최대주주로☞뉴그리드, 지능형 로봇 제조社 흡수 합병
2010.10.17 I 신혜연 기자
  • 美상원 "위안화 압박법안 통과시킬 준비돼 있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상원이 지난달 하원을 통과한 위안화 절상 압박 법안, 이른바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 개혁법안`을 통과시킬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최근 위안화 절상 압박 수위를 조절해 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입장 변화를 나타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중 재계회의에 참석한 맥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은 중국 베이징 연설에서 "중국의 (환율) 정책은 미국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제학자들은 위안화 가치가 20~40%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불균형을 바로잡는다면 미국의 신규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 하원은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설계된 법안을 통과시켰고 상원은 이를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이번 발언은 미 상원 재무위원회가 무역 관련 문제에 대해 판단을 내릴 권한을 갖고 있으며, 그 중심에 보커스 위원장이 서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는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압박으로도 해석된다.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해 발효되기 위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오바마 행정부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다. 특히 최근엔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위안화가 상당폭 절상됐다고 밝히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기도 했다.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우선 오는 15일 발표될 환율 보고서가 제 날짜에 발행될 수 있을 지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지가 관심이다. 재무부는 지난번 환율 보고서를 4월15일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2개월 여를 늦췄고, 중국 정부는 비슷한 시기인 6월19일 위안화 시스템 변경을 선언한 바 있다.한편 이날 시진핑 국가 부주석은 보커스 위원장과 만나 미국과의 관계를 향상시키겠다는 뜻을 밝히고, 양국이 금융과 경제, 무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0.10.14 I 김혜미 기자
  • 구글, 저가 안드로이드폰으로 인도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구글이 저가 스마트폰으로 인도 무선통신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인도 현지 휴대폰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 인포매틱스와 스파이스 모빌리티, 올리브 텔레콤 등에게 자금과 기술을 지원해 자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15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개발,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은 향후 100달러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미 구글은 인도에서 모토로라나 HTC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있지만 제품 가격이 400달러에 달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도는 전체 인구 중 42% 하루 평균 임금이 1.25달러에 불과하다. 인도 12억 인구 중 현재 6억7000만명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매월 180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추가되고 있어 인도 이통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인도 구글 제품 감독자인 비네이 고엘은 "인도 시장에서 400달러짜리 안드로이드폰은 틈새 시장만을 잡을 수 밖에 없다"며 "주류시장을 잡기 위해선 100~200달러 사이 제품을 내놓아야 하고 100달러에 가까울 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구글은 인도 중산층을 타겟으로 현지 휴대폰 제조사들과 협력해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 현지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개발 경험이 없고, 100달러 짜리를 내놓는다 해도 보통 인도 소비자들은 40달러 수준의 단순한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시장 공략이 순탄치 만은 않다고 WSJ은 지적했다. ▶Digital쇼룸 스마트폰 관련 동영상 보기◀☞블랙베리 '펄 3G' 컨슈머 시장 정조준☞ "아이폰4 떴다" 호우속 예약구매자 행렬☞스마트폰 달랑들고 바캉스..센스? 오버?☞쿼티자판 스마트폰 어떠세요?☞당신에게 알려주지 않은 아이폰4 진실
2010.10.12 I 임일곤 기자
  • 실적전망 `줄 하향`에 실망매물..다우 0.2%↓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전망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달러화 급락 여파로 상품주가 랠리를 보였지만, 시장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1.72포인트(0.2%) 떨어진 1만739.3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0포인트(0.63%) 하락한 2334.55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5.50포인트(0.48%) 떨어진 1134.28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연준이 전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문을 통해 성장둔화를 언급하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한 점이 계속 부담을 줬다. 여기에다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 시스템즈가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 전망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도이체방크가 은행들의 3분기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분기 배당을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실패해 오히려 큰 폭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미국의 지난 7월 집값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주택건설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미국 달러화가 급락하자, 금값이 사상 최고가로 치솟는 등 금속가격 상승에 힘입어 뉴욕증시에서는 상품주가 랠리를 전개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개장 초 잠깐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기술주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꾸준히 출회돼 뉴욕증시는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12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18개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 어도비 매출전망 부진으로 기술주 하락..MS 배당 올렸지만 실망 매물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어도비 시스템즈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전망이 예상치를 밑돈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분기 배당을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시스템즈는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가 부진해 4분기 매출이 9억5000만~10억달러에 그치리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억3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이 영향으로 어도비의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반도체 업체 PMC 시에라 역시 3분기 매출 전망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크게 밑돈 영향으로 7% 이상 떨어졌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분기배당을 주당 16센트로 23%나 끌어올렸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는 충족시키지 못해 실망 매물이 쏟아져 2.5% 떨어졌다. ◇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실적전망 하향에 은행주 약세 금융주도 부진했다. 도이체방크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의 3분기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2.2%와4.2% 떨어졌고, 24개 은행으로 구성된 KBW 은행지수가 1.84% 하락하며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이 밖에 뉴욕 타임스는 3분기 매출 전망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돈 점이 악재로 작용해 6.5% 하락했고, 이베이는 로리 노링턴 마켓플레이스 담당 대표가 개인적 사유로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식품업체 제너럴 밀은 지난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돈 데 힘입어 2.7% 상승했고, 자동차 매매업체인 카맥스 역시 지난 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 8.4% 급등했다. ◇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달러화 급락 지속..금값은 사상 최고 다시 경신 미국 연준이 필요하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여파로 미국 달러화가 이틀째 급락했다. 특히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5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 시각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0128달러(0.9661%) 상승한 1.339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장 중 한때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3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달러화가 급락하자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경신하고, 일반 금속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와 상품가격은 `역 상관관계`에 놓여있다. 이 바람에 뉴욕증시에서는 다우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4.7% 급등했고, 구리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이 2% 가까이 올랐다. 또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장중 한때 온스당 1298달러선까지 치솟은 영향으로 뉴몬트마이닝 등 금광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금 12월 물 가격은 온스당 17.80달러(1.4%) 상승한 129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미국 집값 8개월째 하락..주택건설주에 부담  지난 7월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내리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점도 주식시장에는 악재였다. 은행 압류물량이 주택시장에 쏟아지며 미국의 집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주태금융국(FHFA는 22일(현지시간) 지난 7월 미국의 집값이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하락폭은 시장의 전망치 0.2%를 크게 앞선다. 은행 압류주택이 집 값 하락의 주범이었다. 가뜩이나 팔리지 않은 주택 재고가 많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헐값에 압류 주택을 쏟아냄에 따라 집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집값 하락 소식으로 필라델피아 하우징 섹터 지수는 1.39% 하락했다.
2010.09.23 I 지영한 기자
  • 실적전망 `줄 하향`에 실망매물..다우 0.2%↓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전망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달러화 급락 여파로 상품주가 랠리를 보였지만, 시장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1.72포인트(0.2%) 떨어진 1만739.3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0포인트(0.63%) 하락한 2334.55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5.50포인트(0.48%) 떨어진 1134.28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연준이 전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문을 통해 성장둔화를 언급하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한 점이 계속 부담을 줬다. 여기에다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 시스템즈가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 전망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도이체방크가 은행들의 3분기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분기 배당을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실패해 오히려 큰 폭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미국 달러화가 급락하자, 금값이 사상 최고가로 치솟는 등 금속가격 상승에 힘입어 뉴욕증시에서는 상품주가 랠리를 전개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개장 초 잠깐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기술주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꾸준히 출회돼 뉴욕증시는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12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18개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 어도비 매출전망 부진으로 기술주 하락..MS 배당 올렸지만 실망 매물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어도비 시스템즈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전망이 예상치를 밑돈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분기 배당을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시스템즈는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가 부진해 4분기 매출이 9억5000만~10억달러에 그치리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억3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이 영향으로 어도비의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반도체 업체 PMC 시에라 역시 3분기 매출 전망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크게 밑돈 영향으로 7% 이상 떨어졌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분기배당을 주당 16센트로 23%나 끌어올렸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는 충족시키지 못해 실망 매물이 쏟아져 2.5% 떨어졌다. ◇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실적전망 하향에 은행주 약세 금융주도 부진했다. 도이체방크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의 3분기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2.2%와4.2% 떨어졌고, 24개 은행으로 구성된 KBW 은행지수가 1.84% 하락하며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이 밖에 뉴욕 타임스는 3분기 매출 전망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돈 점이 악재로 작용해 6.5% 하락했고, 이베이는 로리 노링턴 마켓플레이스 담당 대표가 개인적 사유로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식품업체 제너럴 밀은 지난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돈 데 힘입어 2.7% 상승했고, 자동차 매매업체인 카맥스 역시 지난 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 8.4% 급등했다. ◇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달러화 급락 지속..금값은 사상 최고 다시 경신 미국 연준이 필요하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여파로 미국 달러화가 이틀째 급락했다. 특히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5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 시각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0128달러(0.9661%) 상승한 1.339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장 중 한때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3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달러화가 급락하자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경신하고, 일반 금속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와 상품가격은 `역 상관관계`에 놓여있다. 이 바람에 뉴욕증시에서는 다우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4.7% 급등했고, 구리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이 2% 가까이 올랐다. 또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장중 한때 온스당 1298달러선까지 치솟은 영향으로 뉴몬트마이닝 등 금광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금 12월 물 가격은 온스당 17.80달러(1.4%) 상승한 129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0.09.23 I 지영한 기자
"수퍼폰시대 열린다"…젠슨황 CEO 키노트
  • [포토]"수퍼폰시대 열린다"…젠슨황 CEO 키노트
  • [美 새너제이=이데일리 류준영 기자]검정색 셔츠에 청바지 차림. 매년 행사때마다 같은 옷차림으로 친숙한 그래픽계 대부 젠슨황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개발자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미국 공학도들에겐 영웅같은 존재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PU 테크놀로지컨퍼런스(GTC)` 행사 첫째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프닝 키노트를 위해 무대에 섰다.  이날 행사엔 마이크로소프트, HP, 아맥스(Amax), 어도비(Adobe) 등 글로벌 기업임원과 학계전문가, 학생 등 엔비디아 추산 대략 3천 여명의 참관객들로 행사장이 가득 찼다.  젠슨 황은 완벽한 PC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의 차세대 모델인 ‘수퍼폰’과 GPU(그래픽 처리장치) 기반의 수퍼컴퓨터 활용사례 등을 소개했다.  여기서 `수퍼폰`이란 엔비디아가 개발한 모바일 그래픽칩셋 `테그라2`를 채용한 초소형 모바일 디바이스로 통화와 PC기능을 동시에 겸비한 제품을 뜻한다.  올해말 테그라2를 탑재한 제품이 LG전자를 비롯한 각 제조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며, 엔비디아는 이날 "GPU(그래픽 처리장치) 기반의 스마트폰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Digital쇼룸 관련 동영상 보기 ◀☞ 첨단 그래픽 기술이 다 모였다-1
2010.09.22 I 류준영 기자
  • 삼성전자 모바일 와이맥스, 동유럽 진출한다
  •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동유럽에 진출,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장 주도에 나선다.삼성전자(005930)는 불가리아 맥스텔레콤(Max Telecom), 우크라이나 인텔레콤(Intellecom)과 각각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 올해 말부터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지난 2005년 설립된 맥스텔레콤은 2007년에 불가리아 최초로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수도 소피아 등 14개 도시 일부 지역에서 가정과 기업을 대상으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오는 2012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 시스템을 불가리아 전역에 구축, 초고속 무선 데이터 서비스와 VoIP(음성패킷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인텔레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4개 대도시에서 오는 2011년 6월부터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 지역을 2013년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인텔레콤의 지주회사인 다국적 IT 통신 투자회사 브이텔(VTEL)홀딩스와 함께 유럽,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 지역 8개 국가로 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은 "칩셋, 단말, 시스템 장비업체와 통신사업자들로 구성된 탄탄한 에코시스템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4G 통신 시장에서 삼성이 보인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36개국 57개 사업자와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추진 중이며, 추가로 10여개국 20여 사업자와 협의 중에 있다.▶ 관련기사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95억불…세계 19위☞`급성장하는 스마트폰, 낸드플래시 덩달아 뜬다`☞삼성硏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3.8%로 둔화"
2010.09.16 I 이창균 기자
  • 예약 취소했더니 수수료 부과? 부당한지 따져봐야!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공연일자가 열흘 넘게 남았는데도 예매를 취소한 고객에게 10%의 수수료로 부과한 인터넷 공연예매사이트 운영사업자에 대해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정명령을 받은 예매 사이트는 인터파크(035080)아이엔티, 티켓링크, 컬쳐앤파트너스, 예스이십사, 롯데닷컴, 크레디아,맥스무비,메세나, 티켓마루, KBC미디어콤 등 10개 예매사이트다. 또 부과 사실이 미미한 갓피플, 열두척, 위드커뮤니케이션스 등 3개 업체는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이들 업체는 현행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상 청약 후 7일 이내에 청약철회가 인정되며, 이 경우 사업자는 청약철회를 이유로 소비자에게 손해배상이나 위약금을 청구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실제 A씨는 유명연예인 공연프로그램을 한 달 전 인터넷 예매 사이트를 통해 예매하고 이틀 후인 취소를 했으나 예매금액의 10%를 취소수수료로 공제받고 나머지 금액만 환급 받았다. 공정위는 "현행법상 공연일로부터 10일 이상 남긴 상황에서 예매 후 7일 이내에 취소할 경우 모든 금액을 환급 받을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이번에 적발된 10개 인터넷 사업자는 이를 어기고 10%의 취소수수료를 챙겼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매취소일이 예매 후 7일 이내라 하더라도 공연일로부터 10일 이내인 경우에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해 일정비율의 취소수수료(10~30%)를 부과하는 행위는 가능하다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공정위는 또 인터넷 사업자가 취소수수료를 부과할 경우 소비자상담센터(1372번)을 통해 구제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10.09.12 I 윤진섭 기자
"하이트는 체질개선 통해 성장기반 구축중"
  • "하이트는 체질개선 통해 성장기반 구축중"
  •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국내 맥주시장은 예전처럼 양사가 과점체제로 잘 먹고 잘 살자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글로벌 경쟁체제에 맞서 다가올 변화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장규 하이트맥주(103150)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지난 10일 강원도 홍천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월 하이트맥주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6개월간의 평가와 앞으로 하이트맥주가 나아갈 방향성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개월간의 성적은 한마디로 낙제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자신을 스스로 평가했다. 사실 이 부회장이 취임 후 하이트맥주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각각 0.1%, 21.6% 감소한 2729억원, 45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맥주시장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면서 하이트맥주의 3·4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은 하이트맥주의 이 같은 실적은 당연한 결과라고 인정했다. 체질 개선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하이트맥주의 `성장통`이라는 것이다. 그는 "올해는 하이트맥주가 글로벌 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성장 잠재기반 구축과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국내 맥주시장은 글로벌 주류업체에 공격을 받으며 `더는 안전지대는 아니다`는 것이 이 부회장이 시작한 개혁의 발단이었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은 취임 후 첫 신제품으로 `드라이피니시 d`를 내놨다. 해외 유명 맥주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맥주, 소비자가 원하는 맥주를 만드는 것이 1등 기업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수입 맥주가 다양하게 들어오면서 국내시장도 글로벌 경쟁체제로 변하고 있다"며 "국내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발전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하이트맥주는 일본에 제 3맥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는 OEM으로 맥스를 수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장은 일본의 맥주를 따라 잡을수 없겠지만 품질은 아사히맥주와 동일하게 만들고 가격은 더 싸게 받으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 있다"고 자신했다. 이 부회장은 내년이면 규제가 완화되는 하이트와 진로에 대해서도 "규제가 없어진다고 해서 곧바로 통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막연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단계를 지나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현재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맥주가 지난달 5일 출시한 `드라이피니시 d`는 8월 한 달간 서울·수도권에만 21만 상자(330ml·30병)가 팔려 전국단위로 출시됐던 맥스(Max)의 첫 달 판매량(20만8000상자)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해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2010.09.12 I 이성재 기자
獨경제 中의존도 높아져..중국인 겨냥한 벤츠도 나올까
  • 獨경제 中의존도 높아져..중국인 겨냥한 벤츠도 나올까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늘어나는 수출로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는 독일이 최근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1~5월 독일의 수출 증가분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를 기록했다. 이는 대(對) 유로존 국가 수출 증가분에 비해 6배 높은 수치다. 독일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2.2%, 전년동기대비 9% 늘어나면서 통일 이후 가장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에도 중국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WSJ은 2분기 대중 수출이 늘어난 덕분에 독일의 2분기 수출은 한 해 전에 비해 28% 급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독일의 제조업 부문 수출 대상국 1위는 중국이었다. 지난해까지는 미국이 1위였다. 독일의 제조업부문 대중 수출비중은 10.2%였고 올들어 5월까지 대중 수출 비중은 11.1%로 더 확대됐다.▲ 독일 자동차업체들의 중국 판매량 추이(출처=WSJ)독일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수출 대상국인 프랑스에 비해 절반 수준인 5%대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의 비중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성장세다. 미국과 유로존 국가들이 성장 둔화 우려에 허덕이는 가운데 중국의 1분기와 2분기 GDP 증가율은 10%를 넘어섰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BMW 등 독일 럭셔리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판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BMW의 올해 중국내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고 벤츠는 132% 늘었다. 이에따라 독일 자동차 업계는 더 큰 엔진을 달고 옵션을 더 많이 추가하는 등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자동차를 만들기에 분주하다. 독일공학협회 VDMA의 랄프 비체르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을 보면 감정이 매우 복잡해진다"면서 "중국은 독일 기업들에 매우 중요한 고객임에는 분명하지만 한 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의 맥스 워버튼은 "중국에서의 호황으로 독일 자동차 업체가 생산을 늘리고 있고 개발비용도 크게 투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 자동차 업체가 성장하거나 중국 시장이 둔화될 경우 독일 자동차 업체에 충격이 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10.08.19 I 김경민 기자
(e-run세상) 똑똑해진 넷폰, 스마트폰 영역을 넘보다
  • (e-run세상) 똑똑해진 넷폰, 스마트폰 영역을 넘보다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똑같은 모습으로 주목받길 바라는가?" 얼마전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한 휴대폰 광고의 문구다. 강한 인상을 주는 이 광고는 월드스타 비가 등장한다. 비는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선보이는 화려한 댄스를 통해 남과는 다름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등장하는 휴대폰은 `아우라`.(사진)                아우라폰은 SK텔레시스가 선보이는 세번째 폰. 아우라는 1934년 독일 철학가 벤야민이 `기계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이라는 논문에서 사용한 용어. 다른 것과는 다른 한 예술 작품의 고유한 특성이나 아름다움을 뜻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에선 카리스마, 후광 등 의미로 사용된다. 과연 아우라폰은 어떤 기능을 갖고 있을까. 아우라폰을 체험해보니 최고 수준의 풀터치폰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똑똑해진 기능으로 스마트폰의 영역을 넘보는 폰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플로팅 터치로 디자인 독특..`핫키` 기능까지아우라폰의 특징 중 하나는 상단부의 투명 유리를 지칭하는 `플로팅 터치`. 플로팅 터치로 예전 W폰보다 더욱 세련됐다.  와이파이(무선랜) 망을 이용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아우라폰의 강력한 기능이다. 터치감도 예전보다 더 안정감있고 정확하게 실행된다.                                   아우라 전원을 넣으면 경쾌한 T서비스 효과음과 함께 상단부에 있는 `플로팅 터치`에 밝은 빛이 들어온다. LED라이팅이 되는 투명 터치 유리다. 더욱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위 사진)플로팅 터치는 단순히 디자인을 위해 장착된 것이 아니다. 플로팅 터치를 한번 누르기만 해도 카메라나 인터넷 등 미리 설정한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핫키`로 사용할 수 있다. 통화 수신 시 반짝이는 LED를 터치하여 전화를 받을 수 있고, 어두운 곳에서 LED를 켜서 후레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우라폰은 `스마트한 넷폰`이다.  ◇ `넷폰= 아우라폰`..와이파이로 인터넷 자유자재와이파이 망을 이용해서 이용요금 부담없이 인터넷서핑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다. 아우라폰은 SK텔레콤의 대표 와이파이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라폰으로 인터넷 포털 다음에 접속한 모습.                현재 국내 휴대폰 가운데 와이파이가 탑재된 넷폰은 LG의 맥스폰(LGT), 카페폰(SKT), 팬택의 판도라폰(SKT), KT테크 부비부비폰(KT) 등이 있다. 아우라폰과 비슷한 스펙(CPU 제외)인 LG 맥스폰의 경우 90만이라는 높은 출고가에 비해 아우라폰은 70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인터넷포털에 빠르게 접속할 수 있다. 빠른 터치 기능으로 편리하게 검색이나 이메일 확인, 실시간 검색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네이트에 접속했다.               넷폰답게 교통정보와 날씨, 맛집 정보, 트위터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우라폰이 갖고 있는 `W.Here`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와이파이 전용 위치 기반의 SNS 서비스인 W.Here는 현재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이나 국내, 해외의 지역명소, 특정지역 등을 검색하여 일반지도와 위성지도를 보여준다. ◆아우라의 `W.Here`기능을 이용해 현재 위치와 주위 맛집을 검색하고 있다. 보라색으로 표시된 상호가 맛집으로 나온 곳이다. 대중교통(버스의 경우 노선 확인 가능)과 날씨 등의 정도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한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트위터, 추천맛집, 그 지역에서 촬영한 사진 등의 컨텐츠를 확인하고 캡처해 전송할 수 있다. 싸이월드 같은 미니홈피나 블로그 업로드에 콘텐트를 쉽게 올릴 수 있다. 아우라폰이 가진 `SNS 특화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아우라폰은 휴대폰에서 만들어진 사진, 동영상, 메모, 플래너 등의 콘텐츠를 싸이월드 미니홈피 뿐만 아니라 싸이월드 블로그, 티스토리, 네이버, 이글루스 등 국내 주요 블로그에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도록 SNS기능이 장착돼 있다. 아우라폰의 카메라폰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터치 오토 포커스 카메라(Touch Auto Focus Camera)` 기능이 그것이다.                                         카메라 촬영 시에는 원하는 피사체를 선택하고 LCD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포커싱된다. DSLR처럼 소위 `간지`나는 아웃포커싱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SK텔레시스 설명이다. 텍스트리더 기능이 제공되는 점도 특징이다. 카메라를 통해 단어를 직접 인식하여 영한사전 검색이나 네이트 검색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T스토어에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요즘같은 여름철에는 `모기 퇴치기`(아래 사진)같은 앱이 인기를 모은다.  아우라폰은 내장메모리 4Gb 낸드플래시로 충분하다.  크기는 115.9 * 55.2 * 1.9 며, 무게는 110g이다.  3.2인치 디스플레이에 연속통화(표준)시간은 약 250분 이상이다. 부가기능으로 T맵과 지상파DMB, 근접센서와 조도센서, 블루투스를 갖고 있다. 아우라폰은 SK에서 만든 휴대폰을 기다리는 고객이나 차별화된 디자인의 풀터치 휴대폰으로 주목받고 싶은 사용자에게 적합한 폰이라 판단된다. 와이파이를 통해 무료 웹서핑을 즐기거나 다양한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에게도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2010.08.08 I 류의성 기자
(edaily인터뷰)"FTA 美의회 비준엔 이게 즉효약"
  • (edaily인터뷰)"FTA 美의회 비준엔 이게 즉효약"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미국 자동차노조의 요청으로 한미 FTA 반대서명에 동참한 미국 의원중에는 한인들이 밀집된 지역구의 의원이 있었습니다. 그 의원을 만나 `지역구에 한인 유권자가 2만여 명인데, 한번은 한인들의 의견을 물어 봐야 하지 않나"라고 했더니, 꼭 3일 후 그 의원이 서명 리스트에서 자기 이름을 뺐습니다." ▲ 김동석 소장김동석 미국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소장은 6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것이 바로 `그래스 루트(Grass Root·풀뿌리)`, 즉 유권자의 힘이다"며 "중간선거를 앞둔 지금 미주 한인들이 유권자 운동을 전개하면 FTA 비준에 즉효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미국 시민권자이자, 미국의 이익과 사회발전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단체 활동가이기 때문에, 한국의 이익을 대변해 한미 FTA에 직접 뛰어들 처지는 아니다. 다만, 그는 한미 FTA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한인들이 밀집한 대도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리라는 `경기활성화 논리`로 한미 FTA에 지지입장을 밝히고 있고, 유권자 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 김 소장은 최근 뉴욕의 한인 1400명이 FTA 비준을 촉구하는 서명용지를, 이 지역 연방 상원의원이자 민주당 실세인 찰스 슈머 의원에게 전달했다며, "적어도 슈머 의원은 FTA에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지역구 여론이 워싱턴 정가를 움직일 수 있는 만큼, 미주 한인들의 `유권자 운동`은 FTA 비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특히 "FTA 반대가 민주당의 당론같이 되어 있지만, `지역주민(납세자. 유권자)의 현안을 우선하는 당론은 없다`란 것이 워싱턴의 불문율"이라며 중간선거를 겨냥한 유권자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자리에서 오는 11월까지 실무작업을 거쳐 다음 회기에 한미 FTA 비준을 미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미 의회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에선 격렬한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미국 자동차 노조는 FTA에 반대하는 110명의 민주당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동석 소장과의 일문 일답. -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에서 FTA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정치권과 노동계의 반대가 거센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미국 분위기를 전해달라. ▲ 한미 FTA를 미국의 노동계나 자동차업계가 이렇게까지 반대할 것은 아닌데, 지난 2008년 대통령선거전에서 그 내용이 실제보다 훨씬 확대돼 정치 쟁점화가 되었고,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이 마치 미국 민주당의 당론처럼 되었다. 따라서 대통령의 의지가 아니면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인 지금의 의회에선 비준을 기대할 수가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FTA를 올 11월까지 현재의 협정내용을 실무차원에서 조정. 협의를 거쳐 다음 회기엔 의회에서의 비준 처리를 요청하겠다고 발언을 했다. 이 같은 발언 직후에 미국 자동차노조에는 비상이 걸렸다. 노동총연맹(AFL-CIO)에서는 의회 안에 아예 직원을 상주시키면서 민주당 내 의원들의 의견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자동차노조(UAW)에선 의회전문 미디어인 롤 콜(Roll Call)과 힐(The Hill) 에 광고를 쏟아 부으면서 민주당 내에서 가장 완강하게 반대하는 의원부터 순위를 정해서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7월23일 FTA에 반대하는 110명의 민주당의원의 서명을 받아서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이 바로 이렇게 작업을 한 것이다. 노동총연맹(AFL-CIO)에선 3년 전 정부협상이 시작될 때부터 하원의 주무부서인 세입위원회(Ways & Means)와 상원의 주무부서인 재정위원회(Finance)의 위원들을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자동차와 소고기론을 확산 시켜왔다. FTA의 키(Key)를 쥐고 있는 하원의 세입위원원장을 찬성 쪽으로 기울었던 찰스 랭글이 맡고 있었을 때는 노조가 눈치를 살폈는데, 찰스 랭글 위원장이 의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되어 위원장직을 내 놓았다. 더구나 후임 위원장직을 전임과는 정반대인 FTA 극렬 반대파의 거두인 미시건의 샌더 레빈(Sander Levin)이 맡았다. 샌더 레빈 위원장은 100번을 만나도 의중을 알 수 없는 크렘믈린으로 소문난 노회한 거물이다. 이 레빈 위원장은 미국 자동차산업이 일본과 한국 때문에 망했다고 거침없이 발언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상원의 재정위원장은 몬태나 거대한 목장을 갖고 있어, 평생을 쇠고기를 팔아야 하는 맥스 바쿠스(Max Baucus) 의원이다. 쇠고기를 무제한으로 수입한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FTA는 없다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 이러한 장벽에 부딪혀 FTA를 입에도 올리지 못했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FTA를 직접 언급한 사건은 한국 입장에서는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고, 미국 노조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자동차 노조는 꼭 40일 동안 110명의 반대의원을 만들었다. 나머지 146명은 FTA 지지, 혹은 침묵이다. 여기에 대부분이 찬성을 하는 공화당 의원 179명이 있다. 반대하는 의원들의 리스트가 나온직 후 주미 한국대사관에선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의원들 100명(공화당 50명, 민주당 50명)의 리스트를 발표해서 맞불을 놓았다. 중간선거전의 가장 뜨거운 이슈이고 쟁점이 되었다. 지금 한국인이 미국의 연방의원을 만나서 이야기한다면, 그들의 첫 마디는 FTA에 관한 언급일 것이다. 선거판의 FTA가 백악관과 민주당을 더욱더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 오바마가 FTA에 의지를 보인 이유는 -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한미 간 FTA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은 무엇인가. ▲사실 지난 5월 말부터 워싱턴 정가에선 한미 FTA에 대한 백악관의 접근이 시작되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건강보험개혁법안으로 공화당 세력이 순식간에 결집하는 것에 백악관이 초조해지기 시작한 때가 바로 5월 중순을 지나면서였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를 지지했던 일반 시민사회 조직들이 백악관의 계산대로 오바마 개혁의 지지세력으로 전환되질 않았다. 동시에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로부터의 기부금이 공화당 쪽으로 급작스럽게 쏠리는 것에 백악관이 당황했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조짐은 민주당의 선거전략가들이 기업에 관심을 두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업의 환심을 사기 위한 가장 민감한 이슈는 한국과의 FTA이다. 중간 선거전에서 공화당에 밀리는 백악관의 고심과 동시에 올해 서울서 개최되는 G20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FTA 말고는 특별히 언급할 사안도 없기 때문에 오바마가 FTA를 언급하지 않고서는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은 이제까지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완강하게 부정적인 견해를 취해 왔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FTA를 언급했다는 것은 이를 해결할 생각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더욱이 오바마 대통령이 시간대까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면서 한국과의 FTA를 해결할 의지를 보였다. 저는 FTA 비준을 위해 바로 지금이 한인들의 `그래스 루트(Grass Root·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이 요긴할 때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약세가 객관적으로 전망되는 이번 중간선거전에서 각 의원의 지역구 여론이 가장 민감하게 워싱턴을 작동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 방금 미 의회의 FTA 비준을 위해서는 `풀뿌리 민주주의(Grass Root)` 운동이 요긴하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 FTA 반대가 민주당의 당론같이 되어 있지만, `지역주민(납세자·유권자)의 현안을 우선하는 당론은 없다`란 것이 워싱턴의 불문율이다. 그래서 FTA 관련해서는 `그래스 루트` 운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심지어는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역구의 여론을 만들고 서명으로 전달해야 한다. 지역에서 지역 미디어를 활용하고 지지서명운동으로 서명지를 확보해서 유권자가 의원에게 직접 전달해야 한다. 유권자는 자기 지역 의원에게 묻고 따질 수 있다. 서면으로 서명해서 보내면 반드시 답장을 해 주어야 한다. 그 것도 찬반 양론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이 때에 `그래스 루트` 운동은 즉효약이다. 근래 자동차 노조의 요청으로 FTA 반대서명에 동참한 미국 의원 중에는 한인들이 밀집된 지역구의 의원이 있었다. 그 의원을 만나 "지역구 주민의 의견은 어떤가"라고 물었더니, 그 의원은 "그렇게 민감한 이슈가 아닌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그래서 저는 "지역구에 한인유권자가 2만여 명이다. 한번 한인들의 의견을 물어 봐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꼭 3일 후에 그 의원이 서명 리스트에서 자기 이름을 뺐다. 이것이 바로 `그래스 루트`의 힘이다. 더구나 지금은 양당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그래스 루트` 운동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 최근 뉴욕의 한인 유권자 1400명이 FTA 비준을 촉구하는 서명용지를 찰스 슈머(Charles Schumer) 뉴욕주 상원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 뉴욕의 한인들은 워싱턴 의회를 움직이는 데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미간 비자 면제프로그램을 성사시키면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으로 의회를 크게 움직였고, 독도 명칭문제, 한인공로결의안 등 `그래스 루트` 운동에 힘을 얻은 측면이 있다. 의원실을 직접 방문하고 서명운동을 통해서 집단의 의견을 강력하게 전달 요청하고, 의원을 위한 기금모금을 하고, 선거 때엔 선거운동도 돕고 하는 일에 좀 익숙해져 있다. 이번 FTA 비준촉구 서명운동은 우리가 직접 뛰어든 일은 아니다. 그렇게 훈련된 한인 동포 몇 분이 2개월에 걸쳐서 자발적으로 서명을 받았다. 서명에 참여한 한인들은 FTA가 뉴욕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민주당 내 실세로 알려지고 있는데. ▲ 찰스 슈머는 뉴욕을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다. 상원과 하원을 통틀어서 민주당내 실세이다. 2008년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성공리에 수행했다. 뉴욕 주에는 29명의 하원과 2명의 상원이 있는데 찰스 슈머는 이들 중 가장 선임이다. 더구나 슈머 의원이 올해 중간선거를 치른다. 뉴욕에는 한인들이 50만명 넘게 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서명용지를 받아 든 슈머 상원의원은 큰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더욱이 1400명의 한인들이 각자 한 장씩 서명을 해 전달했기 때문에, 슈머 의원은 선거철 가장 바쁜 때에 이들에게 일일이 답장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특히 한인들은 슈머 의원에게 FTA에 대한 답을 줄 때까지 서명운동을 계속해서 하겠다고 했다. `그래스 루트`의 힘으로 적어도 슈머 의원은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풀뿌리 정치참여 운동이다. 지금 전국적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는 공화당계의 티파티(Tea Party), 민주당계의 무브온(MoveOn)이 바로 이러한 힘을 갖고 있다. ◇ "극렬 반대 의원 상대말고 유권자 운동으로 표대결 펼쳐야" - 자동차 산업지역인 미시간, 일리노이, 오하이오, 인디애나 지역의 의원들로서는 중간선거 때문에, FTA 비준을 강력히 반대할 것으로 보이는데. ▲ 미시간이나 일리노이 등 자동차산업지대의 의원들을 찬성 쪽으로 돌리겠다는 생각은 말아야 한다. 미국의 연방의원은 하원이 435명, 상원이 100명이다. 이들 중 대도시지역의 의원 수가 5분의 4에 달하고, 자동차산업지역 이외의 의원 숫자가 훨씬 많으므로, 철저하게 표 대결로 가야 한다. 지금 FTA와 관련해선 지지하는 쪽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미디어의 70% 이상이 FTA를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를 통한 여론 확산과 중간선거를 최대한 활용하면, 자동차산업지역의 반대를 이겨낼 수 있다. 특히 한인밀집지역에서 시범 사례로 FTA를 요청하는 연방의원의 선거 자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정치자금을 모아 주는 것이 지극히 합법적이고 사회, 정치적으로도 장려하는 일이다. 한국은 한국의 자동차기업이 들어가 있는 주의 정치인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미시간, 일리노이 등지의 극렬반대 의원들을 직접 상대하지 말고, 한국의 대기업이 진출해 있는 지역의 의원들을 대신 활용해야 한다. 이들 모두 자기 지역구를 대변하려 할 것이다. - 김 소장께서는 오랫동안 그래스 루트 운동을 펼쳐왔다. 미 의회 내 친한파 또는 지한파 의원들을 늘리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 우리의 이슈를 위해서 자기 일처럼 일할 정도의 지한파 의원들은 별로 없다. 우리와 긴밀하게 접촉을 하고 가깝게 지내는 의원들은 한국과 친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그들의 입맛에 맞는 아이템을 갖고서 그들의 의정활동에 보탬을 주었기 때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미디어에서 보통 지한파라고 언급하는 의원들은 엄밀하게 구분해 보면 그러한 표현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 대만계나, 쿠바, 그리고 이스라엘같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매번 선거 때마다 지지하고 지원하고, 그렇게 친밀감을 유지하는 관계가 있어야 친한파, 지한파 의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절대적으로 미국시민의 영역이다. 그래서 한국계 미국시민, 즉 미주 한인 동포들의 정치참여가 다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지한파라고 하는 의원들은 거의 모두가 다 일본과가까운 의원들이다. 없는 듯이 자기편 만드는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은 정부와 기업이 눈으로 통하면서, 대미관계에서 철저하게 협력한다. 일본 정부에 가까운 의원들은 일본기업이 자발적으로 챙기고, 일본기업에 중요한 정치인들을 일본정부가 친밀하게 관리한다. 일본과 가까운 의원이 한국, 한인들과 가깝다면 그것은 친일파 의원일 것이다. 연방의원을 그룹으로 우리 편으로 만드는 일은 금방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변함없이 지지하고 지원하면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유권자센타의 워싱턴 사업의 초점이 바로 이러한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방의원들이 한인들과 일을 같이하면 이익이고 즐겁더란 경험을 계속 축적시켜야 한다. 아직 우리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이익이 충돌하는 민감한 이슈보다는 인권, 평화, 환경 등의 이슈를 갖고서 연방의회로 가고 있다. - 그동안 한국 쪽의 FTA 비준 노력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동안 FTA의 의회 비준을 위해, FTA를 찬성하고 지지하는 의원들을 확보하느라 다각도로,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지켜보아 왔다. 그러나 냉정하고, 철저하게 현실을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FTA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세입위원장은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지지하고 찬성할 사람이란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었지만, (한국 측에서는) 세입위원장과 같은 거물만 만나려 했다. 하지만, 그렇게 관계를 맺어온 온 찰스 랭글이 세입위원장을 사임하고, 그 후임자로 FTA를 극렬하게 반대하는 미시간주의 샌더 레빈 의원이 되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한국으로서는 장단기 전략이 없었던 셈이다. 또 2008년 대통령 선거전에서 FTA가 첨예한 선거공약으로 떠올랐고, (FTA를 반대하는 민주당의)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길게 내다보고) 2010년 중간선거에 대비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어느덧 2010년 중간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노력만 펼쳐온 결과 시간을 정해놓고 준비해 온 것이 없는 것 같다. FTA는 의회비준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 의회는 `외교`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따라서 다른 나라처럼 자국계 시민을 잘 활용해야 했는데, (한국 정부는) 한인 동포들에게 그러한 측면을 전혀 기대하질 않았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미주 한인 동포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미국시민입장에서 지지하는 논리를 개발하고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FTA 뿐만 아니라 이제는 미국이 점점 더 의회중심의 정치로 간다. 미주 동포의 정치적인 결집과 신장이 구호에만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 김동석 소장은 =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 통한 권리 찾기와 한인들의 정치적 위상 높이기를 목표로 1993년 뉴욕 등 미 동부 대도시에 `한인유권자센터`를 만들어 15년째 활동해온 대표적인 정치 비정부기구(NGO) 운동가이다.
2010.08.07 I 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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