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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신약 29개… 초기 '국내용' 오명 벗고 '글로벌' 성큼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29번째 국산신약 개발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개발됐던 28개 국산신약의 매출성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산 신약개발의 역사는 1993년 SK케미칼(006120)의 항암제 선플라주에서 시작해 24년이나 됐다. 국산신약은 결론부터 말하면 초창기 ‘만드는데 의미가 있던’ 시대를 지나 점차 ‘팔릴만한 약을 개발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도 18조8061억원으로 전년대비 19.8%나 늘었다. 이중 국산신약의 생산실적은 1678억원으로 1.0%에 불과하다. 생산실적 자체는 전년(1587억원)보다 5.7%나 늘었지만 비중은 1.1%에서 조금 더 줄어든 것이다.◇생산액 ‘0’…이름만 남은 제품 6개국내 개발 신약 중에는 지난해 생산실적이 아예 없는 제품이 6개나 된다. 국산 1호 신약 선플라주(SK케미칼(006120))는 신약 리스트에 이름만 올라와 있을 뿐 2009년부터 생산실적이 전무하다. 이유는 결국 효과 때문이다. 위암 항암제인 선플라주는 이후 출시된 항암제들에 비해 효과가 좋지 않아 시장에서 자연스레 퇴출됐다. SK케미칼은 위암 외 다른 질환으로 적응증을 넓힌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농구균예방백신 슈도박신(CJ제일제당(097950))은 임상2상 이후 임상3상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받았지만 임상3상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2010년에, 간암 방사성의약품 밀리칸주(동화약품(000020))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같은 해에 각각 허가를 자진취하해 이름만 남기고 시장에서 사라졌다.JW중외제약(001060)의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는 2011년 출시 당시 ‘빠른 효과’를 내세워 시장에서 나름대로 성공했지만 2012년부터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경쟁품들의 특허만료로 저가의 복제약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제피드는 2015년 13억원어치 생산됐지만 지난해에는 결국 생산이 중단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력은 우수했지만 글로벌 발기부전약들의 특허만료로 가격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매년 생산하지 않아도 수급을 맞출 수 있어 지난해에는 생산하지 않았을 뿐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동아에스티(170900)가 2007년 동물실험단계에서 해외제약사에 기술수출했던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도 지난해 생산실적이 전무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시벡스트로는 이미 글로벌 판권을 수출해 국내 판권만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생제는 별도의 생산시설이 필요해 국내에 별도의 시설을 짓기 보다는 해외에서 약을 들여오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역량 쌓이며 ‘세계 시장’ 본격 진출지난해 생산실적이 있는 국산신약 20종의 평균 생산실적은 104억8400만원이다. 수치만 보면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빅5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생산된 국산 신약은 보령제약(003850)의 혈압약 카나브로 507억3300만원 어치가 생산됐다. 이 외에 LG화학(051910)의 당뇨약 제미글로, 일양약품(007570)의 위궤양치료제 놀텍, 종근당(185750)의 당뇨액 듀비에, 한미약품(128940)의 폐암치료제 올리타 등이 연 생산액 100억원을 넘겼다. 이들 5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국산신약의 평균 생산액은 27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액 상위 5위권 약들의 공통점은 모두 최근에 개발됐다는 것이다. 놀텍(2008년)을 제외하고 모두 2010년 이후에 출시한 약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1990년대만 해도 팔릴 약을 만들기 보다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데 의의를 두는 정도여서 해외진출은커녕 국내시장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했다”며 “이후에 역량과 경험이 쌓이면서 시장에 필요한 약, 팔릴 약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나브의 경우 초기 ‘한국인 데이터가 가장 많은 혈압약’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지난해 국내 1위 혈압약으로 발돋움했고, 지속적인 해외진출 추진으로 51개국에 4억1360만 달러 어치의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개발된 제미글로는 세계 1위 경쟁품과 직접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비롯해 인슐린, 메트포르민 등 다른 계열의 약과 병용하는 임상시험 등 다양한 상황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데이터를 구축했다. 또 2013년부터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멕시코 스텐달 등과 전 세계 104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해 각 나라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지난해부터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지난 12일 국산신약 29호로 허가 받은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도 국내 허가를 받기 전 이미 일본 제약사에 5000억원에 기술수출됐다.생산액 상위 5개 국산신약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그래도…서울 집값은 오른다"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 △1면 -“그래도…서울 집값은 오른다”-눈눈이이…軍 ‘평양 불바다’ 영상 공개-삼성전자 2Q 영업익, 인텔 넘었다-[사설]문 대통령, 시진핑과 사드 담판 지어야-[사설]선심성 정책에 늘어나는 국가 부채△줌인&-[Zoom人] 송혜교·송중기 10월 31일 웨딩마치-“외고·자사고 없애고 수능 절대평가”△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서울 입주물량 적어 오름세 지속…초과이익환수제 부활 땐 단지별 희미”-강남·강동 재건축 이주 많아 전세난 예고 경기 동탄·배곧 신도시 대단지 고려할 만△삼성전자 ‘IT천하통일’-반도체 영업익만 7兆…‘三星’ 업은 삼성, 영업이익률 ‘마의 20%’ 깬다-‘갤노트7 악몽’ 털고…3조원대 영업익 회복△위기의 네이버-갑질·독과점 논란에…네이버 “광고수익 70% 언론사에 배분” 찔끔 선심-네이버를 어찌할꼬…머리 아픈 공정위-연예인처럼…누구나 네이버서 실시간 방송할 수 있다△北 ICBM 도발 후폭풍-北 ‘레드라인’ 넘었는데도…中 “대화로 해결” vs 美 “강력 대응”-北, 다음 수순은 핵탄두 소형화?…추가 핵실험 가능성-“화성-14, ICBM 초기단계…대기권 진입 기술 확인 못 해”△北, ICBM 도발 후폭풍-北 ‘문재인 패싱’-다자외교 데뷔 文, 첫 과제는 북핵…G20, 대북 제재·대화 갈림길-“얼음 밑에는 물 흘러…北, 평창올림픽 오라”-이번엔 김상곤發 보이콧 국회, 추경안 반쪽 심사△경제-오늘부터 공공기관 입사지원서에 사진·학력·가족관계 칸 없앤다-대학교수 400명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 반대”-올여름 여행수지 적자 더 커진다△금융-금융위원장 낙점…금융권 CEO인사 ‘큰 장’ 선다-최종구 발탁에…카카오뱅크 화색-軍운정병이세요?…새차 보험료 30% 깎아줍니다-뭉칫돈 맡기는 법인 줄어들어 저축銀 5천만원 초과예금 감소△산업&기업-순풍 탄 휘센·시그니처…LG전자 2분기 실적도 ‘쾌청’-현대重 독자개발 ‘힘센엔진’ 사용권 수출-금호타이어 상표권 내일 판가름-현대차, 47개국 서비스 부문 대표 모여 “고객 만족 높이자”-제조업 체감경기, 9분기 만에 최고△산업-전화·리모컨 들지 마세요…K쇼핑에선 음성주문 ‘콜’-“LG페이, 온라인·해외로 확대”…조준호, 자신감-‘청불 리니지M’ 떴다…‘린저씨’ 잠 못 들겠네-SKT, 스마트폰 분실방지 IoT 제품 출시…“멀어지면 알람”△소비자생활-불어나는 적자에…‘배송 경쟁’ 발빼는 소셜커머스 빅3-H&B스토어 ‘명동 대전’-VIP멤버십 문턱 낮췄더니…11번가, 단골고객 늘었네-롯데몰 은평점, 전통시장 안전점검 지원△중소기업·제약-10대 미래 유망 기술 ‘미생물 치료제’…내년 美임상시험-보령제약 ‘카나브’ 아프리카 10개국 수출-“이케아 공습 2년…가성비甲 ‘매스티지’로 뚫는다”-LG하우시스,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녹색상품’△자동차-[타봤습니다]기아 스팅어 “넘치는 힘, 탄탄 하체 도로 위 야성 깨우다”-하반기 신차 대전…내가 탈 차는 무엇△라이프&스타일-자유여행은 온라인몰, 패키지는 TV홈쇼핑이 싸대요-여행전문가 3인, 휴가 어디 가세요△증권&마켓-北 ICBM 발사에 화들짝 신중론자 목소리 커진다-‘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이르면 이달 첫 시동-IPO 대어는 울고 中企웃고△문화&스포츠-딸·아내·엄마·할머니…한세우러, 몸짓으로 풀어-블랙리스트 그림자…문체부 예술단체장 ‘줄사퇴’하나△스포츠-술주전자로, 국수그릇으로…우승컵, 장식용 아냐!-최지만, 박찬호 이어 ‘양키스 2호 빅리거’-국가대표 ‘진공 청소기’ 한국영, 강원FC 유니폼-“체납 아버지에 협박 당한 공무원께 죄송”-‘베테랑’ 배영수 9년 만에 올스타전 출전-‘왼팔 통증’ 류현진, 10일짜리 DL등재…전반기 마감△사람&나눔-반기문 총장님 대신 교수님이라 불러주세요-이만수 “3년간 포기않고 야구 전파…결국 라오스 정부 마음 열어-‘리틀 윤석열’ 윤대진 차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신동빈 회장 ‘구글 행복전도사’ 만났다-권영대 회장 등 6명 ‘서울대 발전공로상’-건국대 동아리 ‘인액터스’ 소방기금 783만원 전달-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건강보장분야 국무총리 표창받아△오피니언-[목멱칼럼]대부업 상한금리 내리면 불법사금융 판친다-[데스크의눈]나쁜 부동산 정책vs좋은 대책-[기자수첩]천덕꾸러기 된 ‘벤처 PEF’ △부동산-“혼자 사는 데 넓을 필요 있나요” 50㎡미만 초소형 아파트 주목-6·19부동산 규제에도…여전히 반짝이는 광명-강남 아파트값 평균 12억원 훌쩍-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VR모델하우스 서비스△사회-전공과목 수강생 절반이 ‘A’…학점 후한 SKY-‘한국인 위안부’ 참상 영상, 73년 만에 세상 밖으로…-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범 “내가 죽였다” 자백-공무원 여름휴가 최장 10일 보장
- 개발자체가 목표던 신약개발,어느새 '황금알 낳는 거위'로
-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국산 신약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미글로, 카나브, 놀텍, 듀비에.(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개발 자체에 의의를 두던 제약사의 신약 연구개발 목표가 최근 들어 ‘돈이 되는 약’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소위 블록버스터로 인식되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99년 SK케미칼이 항암제인 선플라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27종의 신약이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선보인 국산신약은 상업적인 성공보다는 ‘만드는데 의의’를 둔 약이 많았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미래의 시장성에 대한 정밀한 예측 대신 ‘뭐라도 만들어보자’는 분위기가 컸다”며 “하지만 2000년대 중반에 이르면서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를 들인 만큼 시장에서 팔릴 약을 만들어야 한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제미글로, 국내 신약 중 첫 500억 돌파LG화학(051910)의 국산신약 19호인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와 제미글로에 기존 당뇨병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합친 ‘제미메트’ 등 제미글로 패밀리는 국산 신약 중 처음으로 연매출 5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제미글로는 2013년 57억원에서 2014년 150억원, 2015년 276억원 등 매년 두배 가까이 매출규모를 키웠다. LG화학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제미글로 패밀리의 매출은 505억원으로 월평균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만큼 2016년 매출 550억원은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하면 아직 갈길이 멀다”며 “하지만 현재 제미글로의 글로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품목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카나브, 복합제 종류 늘리며 영역 확장2011년 출시 첫해부터 국산신약 100억원의 테이프를 끊은 보령제약(003850)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는 현재 듀카브(카나브+CCB 복합제), 투베로(카나브+스타틴), 카나브플러스(카나브+이뇨제) 등 다양한 복합제로 영역을 확장했다. 카나브 패밀리의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나브가 종류만 늘린 것은 아니다. 카나브는 2011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나브와 카나브 패밀리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 25개국, 동남아 13개국에 기술수출돼 있으며 지금까지 카나브가 달성한 기술수출액은 3억7529만 달러(약 4530억원) 규모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안양공장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카나브의 임상시험에 집중투자하는 등 카나브를 세계적인 고혈압 치료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듀비에, 부작용 인식 개선으로 매출 향상당뇨병치료제중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약은 그동안 체중증가나 심부전 위험, 골밀도 저하 등의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TZD 계열인 GSK의 아반디아는 부작용 때문에 2010년 시장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이런 논란 속에 종근당은 2014년 국내 신약 20호인 TZD 계열의 듀비에를 출시했다. 출시 첫해 듀비에는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5년에는 92억원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12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6월 열린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듀비에의 지방간 개선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듀비에에 전통적인 당뇨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합친 ‘듀비메트’가 출시돼 올해에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은 2009년 출시 이후 한 달에 1억~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불과했지만 2013년부터 시장규모가 큰 역류성식도염으로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2015년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관련기사 ◀☞LG생명과학, LG화학 내 생명과학사업본부로 운영☞[신년사]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업구조 변화와 R&D 강화로 성과 창출"☞[전문]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신년사
- 중견제약사, 성장동력대비 저평가…투자매력↑-삼성
- 국내 주요 22개 제약사 매출액, 영업이익률 현황.[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증권은 국내 중견제약사에 대해 연구개발(R&D) 투자비중 확대와 영업이익률과 순현금 비중, 개량신약·제네릭 개발을 통한 수출 주력을 통해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원료의약품(API) 최대 생산지인 인도·중국의 품질문제와 일본의 제네릭의약품 사용 확대는 추가 매출 창출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고 보령제약(003850)을 중소형 제약업종 톱픽으로 추천했다.윤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견제약사 특징은 내실경영을 통한 평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높은 현금보유율과 배당수익률, 개량신약·제네릭 제품 개발을 통한 파머징 시장 진출 주력”이라며 “일반의약품(OTC)·건강기능식품·미용 등 비급여 사업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3~4세 오너로 세대교체도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국내 대형제약사 밸류에이션은 기술수출 해지와 임상 중단, 투자자 센티멘트 약화 등으로 연초 평균 28배에서 현재 21배로 하락했다. 국내 중견제약사들은 평균 16배에서 12배로 떨어졌다. 그는 “평균 배당수익률은 대형제약사 0.9%, 중견제약사 1~2% 수준인데 일부 무상증자 감안 시 높은 주주환원률”이라며 “성장동력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매력도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API의 경우 전세계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인도·중국을 둘러싼 품질관리 문제가 대두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유럽의약품청(EMA) 등 선진국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해외공장에 대한 우수의약품제조기준(GMP) 실사 강화되고 있다. 그는 “저품질 업체간 구조조정이 진행 중으로 생산설비, 품질관리, R&D 측면에서 역량이 높은 한국 API 업체들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국 최대 API 수출처이자 전세계 3위 의약품 시장인 일본은 2020년까지 제네릭 사용 비중 80%를 목표로 강력한 촉진책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한국 API 업체들은 지리적 근접성, 높은 수준의 생산설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산단가가 장점”이라며 “일본시장에서 오랜 공급 경험이 있는 업체 위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아울러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 전략을 제시한 보량제약은 올해 출시한 신규 카나브 복합제 2종의 내년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API 중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신약 개발사를 잠재 고객으로 보유한 에스티팜(237690)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 특화전략으로 세계시장 공략하는 강소제약사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은 모두 29억5000만 달러(약 3조3348억원)의 의약품과 원료를 수출했다. 전년 대비 22%나 늘어난 수치다. 조선, 자동차, 철강 등 기존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낀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전체 제약 수출액 중 셀트리온(068270)(6000억원), 한미약품(128940)(5864억원), 녹십자(006280)(2078억원), 동아ST·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2347억원)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비중이 높긴 하다. 하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에 주력하는 중소형 제약사들이 속속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품질 좋은 원료의약품 일본서 눈독지난해 매출이 508억에 불과한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매출의 92.6%를 수출에서 거둬들였다. 종근당바이오(063160)(78.1%), 경보제약(214390)(43.5%), 일양약품(007570)(40%), LG생명과학(068870)(39.6%), 영진제약(30.4%) 등도 수출 비중이 높은 대표적 회사들이다. 휴온스(243070)(16.9%), 동국제약(086450)(16.1%), JW중외제약(001060)(13.5%), 대한뉴팜(054670)(12.7%), 한국유나이티드제약(11.5%), 보령제약(003850)(11.2%) 등도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10%가 넘는다.코오롱생명과학,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영진약품은 특히 원료의약품 수출비중이 높다. 이들은 대부분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 수출의 90%를, 경보제약은 70%를 일본에 한다. 일본은 제너릭(복제약) 수요가 높으면서도 품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경보제약의 생산시설은 미국 FDA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 수출로 번 돈을 신약개발에 투자한다. 이 회사는 최근 세계 최초로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는데, 이 약의 개발에 17년이 걸렸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오랜기간 한 제품개발에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원료의약품 수출로 생긴 충분한 자금이 바탕이됐다.◇자체 신약 선택과 집중 등 특화 전략동국제약은 인사돌, 마데카솔 같은 일반의약품 주력회사로 알려졌지만 연간 454억원 정도를 수출하는데 이중 CT, MRI 촬영 시 영상을 더 선명하게 해 주는 조영제 원료와 완제품 비율이 40% 정도 차지한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지난해 수출로만 585억원을 벌어들였다. 수출 내역을 보면 항생제, 항진균제 원료 및 완제품, 3챔버 수액(수액 내부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 세 가지 약을 한 번에 맞을 수 있는 수액) 등이 각각 3분의 1씩 차지한다.지난해 약 448억원의 수출을 기록한 보령제약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카나브 복합제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보령제약이 올해 체결한 카나브, 카나브 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 패밀리와 항생제·항암제의 수출계약 금액은 1억4369만 달러(약 1614억3600만원)에 이른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중간에 개발이 중단될 수 있는 기술수출이 아니라 완제품 수출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카나브와 카나브 패밀리에 대한 수출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몽골,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 적극 개척대한뉴팜, 신풍제약, 유나이티드 등 중견 제약사들은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대한뉴팜은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쿠바,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몽골 등 20여개국에 60여개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뉴팜의 소화기질환 치료제 ‘트리메다트’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23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러시안 파마 어워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신흥제약은 1982년 아프리카 수단에 합작 공장을 세운 것을 비롯해 1995년에는 중국에 ‘천진신풍제약유한공사’를, 1996년에는 국내 제약사 중 베트남에 진출해 세 나라에 모두 공장을 짓고 현지에서 약을 생산하고 있다. 또 유나이티드제약이 만든 종합비타민 ‘홈타민’은 베트남 복합비타민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수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자료=각사, 단위 백만원(%))▶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사흘만에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오리지널약 쓰던 환자 '램시마'로 바꿔도 약효 똑같다"☞[마감]코스닥, 외인·기관 매도 선방…바이오株 상승주도
- 보령제약 아프리카에 항암제 78억원 수출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키아라 헬스社와 항암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항암제인 에이디마이신 등 주사제 3종을 아프리카 10개국(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우간다,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케냐)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공급 금액은 78억원 규모다.보령제약은 지난 6월 케냐 ‘대한제약’, 나이지리아 ‘뉴에이스 메딕스’와 맺은 730만 달러(약 84억원) 규모의 항생제 ‘맥시크란’ 수출계약에 이어 이번 항암제 공급 계약 체결로 아프리카 시장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최성원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 대형 시장 중 하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망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갖게 됐다”며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의 다변화뿐 아니라 카나브 등 신약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제약 시장조사기관인 IMS헬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제약시장은 2012년 180억 달러에서 연평균 10.6%씩 성장해 2020년에는 45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아프리카는 복제약 선호정책으로 향후 복제약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의약품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