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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주년, 포르쉐 파나메라...후발주자에서 시장을 선도하기까지
  • 탄생 10주년, 포르쉐 파나메라...후발주자에서 시장을 선도하기까지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슈투트가르트. 포르쉐 AG(Dr. Ing. h.c. F. Porsche AG)는 자사의 럭셔리 스포츠 파나메라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파나메라는 출시 당시 연간 2만대의 생산량을 계획했지만, 모든 예상을 뛰어넘어 현재까지 23만5천대 이상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포르쉐 AG 이사회 멤버이자 R&D 총괄 마이클 슈타이너(Michael Steiner)는 “포르쉐의 다른 모델에도 영향을 미친 혁신적인 기술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파나메라는 지난 10년 동안 브랜드의 역사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고성능 하이브리드 버전은 포르쉐 전동화 전략을 위한 선구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2세대 파나메라 모델은 모두 라이프치히의 포르쉐 공장에서 만들어진다.포르쉐 최초의 4인승 모델은 1950년대에 개발된 356 기반의 프로토타입이다. 타입 530은 길어진 휠 베이스와 더 커진 도어, 더 높은 루프가 특징이다.1980년대에는 더 길어진 변형 모델 928이 출시됐다. 911을 기반으로 제작된 4도어 모델은 포르쉐의 창시자 페디난드 포르쉐의 아들 페리 포르쉐가 전용차량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1988년에는 앞쪽의 V8 엔진을 장착한 4도어 쿠페 타입 989를 선보이기도 했다. 후미에 엔진을 장착하는 것이 특징인 포르쉐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였다. 덕분에 꽤나 넓은 독립된 2개의 뒷 좌석 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다. 989의 디자인 요소는 이후 993세대의 911에 적용됐다. 하지만 989는 경제적인 이유로 1992년 초 개발이 중단돼 프로토타입으로 남았다.2000년 대 초반, 포르쉐는 시장 연구 및 경쟁사 분석을 통해 4도어 해치백 세단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이었던 벤델린 비데킹(Wendelin Wiedeking)은 “파나메라를 단순히 럭셔리 클래스로의 진입이 아닌, 탁월한 드라이빙 다이내믹과 넉넉한 공간, 그리고 본질적인 포르쉐의 디자인 DNA까지 모두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 ‘스타일 포르쉐’ 부사장이었던 마이클 마우어는 “우리는 날렵한 루프 라인과 대형 테일 게이트 및 해치백을 갖춘 4인승 스포츠카를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 결과 디자인 과정에서 “미라지”, “메테오”, “팬텀”의 세 가지 콘셉트가 나왔으며, 이후 생산 모델에는 남성적인 외관의 ‘미라지’ 콘셉트가 제일 먼저 적용되었다. 하지만 결국 3개의 변형 요소들이 모두 합쳐져 제품 디자인에 사용되었고 모델명 역시 멕시코 내구 레이스 “카레라 파나메리카나”에서 영감을 얻은 “파나메라”로 새롭게 붙여졌다.파나메라는 2009년 4월 19일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상하이 월드 파이낸셜 센터 94층에서 공개됐다. 파나메라는 특별 제작된 화물 엘리베이터를 통해 400미터 높이를 1분 만에 오르고 94층에 등장해 화재를 모았다.코드명 G1으로 알려진 최초의 파나메라는 스포티함과 편안함의 조화로움을 제시하는 모델이었다. 또한, 변속기와 스타트-스톱 시스템 등 당시로써는 혁신적인 시스템이 적용됐다. 파나메라 터보에는 에어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까지 적용됐다. 파나메라에 적용된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작동 콘셉트는 이후 포르쉐의 모든 다른 모델 라인에도 영향을 미쳤다.포르쉐는 파나메라 후륜 및 사륜 구동 모델뿐 아니라, 최고 출력 250마력부터 550마력에 이르는 가솔린, 디젤 및 하이브리드 등 지속적으로 파나메라의 라인업을 확장시켰다. 초기에는 V6과 V8 자연 흡기 엔진을 6단 수동 변속기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대다수의 고객들은 7단 PDK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선택했다. 디젤 및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는 8단 자동 변속기를 이용할 수 있었다.2013년에는 중국 시장 전용으로 최고 출력 570 마력의 엔진과 확장형 휠베이스를 장착한 이그제큐티브 모델이 공개됐다. 이 차량은 새로운 시장 세그먼트를 만들었고,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2세대 파나메라(G2) 개발에는 다양한 트림이 포함됐다. 기본 및 확장 휠베이스가 장착된 그란 투리스모 외에도 동일한 플랫폼에서 세 번째 파생 모델이 개발됐고, 2017년부터 아방가르드 디자인 및 차체 콘셉트로 럭셔리 클래스에서 더욱 다재 다능한 기능을 제공했다.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이며 주목 받은 “콘셉트 스포츠 투리스모”는 2016년 6월 28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2세대 파나메라의 전신이 되는 모델이다.2세대 파나메라는 더욱 스포티해지고 우아하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루프 라인은 더욱 날렵해졌으며, 수평 테일 라이트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스포티한 차체는 물론, 새롭고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 등 파나메라에는 최신 요소가 적극적으로 적용됐다. 3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 및 PDCC 스포츠 전자 기계식 롤 스태빌라이저 시스템과 같은 섀시 시스템 등은 트랙이나 온로드에서도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라스 케른(포르쉐 테스트 드라이버)은 파나메라 터보로 뉘르부르크링-노르트슐라이페에서 세운 7분 38초 랩 타임 기록한 바 있다. 엔진은 지속적으로 최적화되어 더 높은 출력의 새로운 엔진과 8단 PDK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 출력은 330마력부터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680마력에 이른다.2011년 포르쉐는 파나메라와 함께 전동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나메라 S 하이브리드는 380마력의 출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경제적인 포르쉐다. 2년 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416마력의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는 전기만으로 36km를 주행 할 수 있다. 918 스파이더로부터 계승한 부스트 전략 적용으로 전형적인 스포츠카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결합시켰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462마력, 최상위 모델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680마력을 발휘한다.2011년부터 2018년까지는 파나메라 생산 라인 부사장, 현재 제품 콘셉트 개발을 담당하는 게르노트 될너(Gernot Döllner)는 “우리는 럭셔리 세그먼트의 파나메라에 918 스파이더의 성능 지향적인 하이브리드 전략을 그대로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포르쉐 제품 전략은 2018년 한 해 동안 유럽 시장에 인도된 파나메라 모델의 67%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사실로 그 유효성을 입증했다.
2019.05.02 I 남현수 기자
환자 수 많아 매출 안정…국산 만성질환 신약 입지 탄탄
  • 환자 수 많아 매출 안정…국산 만성질환 신약 입지 탄탄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산신약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 자체에 의미를 두고 팔리지도 않을 약을 만들던 2000년대 초반과 달리 최근에 개발된 약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시장규모를 갖춘 만성질환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덕에 빠르게 연매출 100억 원을 넘겨 블록버스터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용 국산신약 ‘케이캡’은 지난 3월 15억 2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약은 지난해 7월 허가를 받은 후 약가협상을 거쳐 3월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시장에 처음 나온 것이라 첫 달 매출에서 이를 달성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케이캡은 이변이 없는 한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약은 아무 때나 먹어도 효과가 빠르고 특히 야간 위산분비 억제에 효과가 있어 경쟁품보다 효과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증상이 사라졌다가 생활습관이 조금만 나빠져도 쉽게 재발하는 특성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CJ헬스케어는 케이캡을 국내 매출 1000억 원 이상, 글로벌 매출 1조 원 이상의 초대형 제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2015년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국에서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임상3상이 진행 중이고 멕시코 제약사와는 중남미 17개국에 1000억원대 수출계약을 체결해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완제품 수출을 시작으로 반응이 좋으면 기술수출로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으로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식도역류질환이 비교적 흔한 질병인 만큼 우수한 품질 경쟁력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국산 신약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LG화학(051910)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는 올해 1분기 이미 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5% 늘어난 수치다. 더 주목할 것은 복합제의 성장세다. 당뇨복합제 ‘제미메트’는 올해 1분기 14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제미글로의 매출을 넘어섰다. 증가율은 10.9%에 이른다. 가장 최근에 나온 당뇨·고지혈 복합제 ‘제미로우’는 올해 1분기 82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규모는 제미글로 패밀리 중 가장 작지만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86.4%에 이른다. 전체 제미글로 패밀리 매출은 224억 7800만 원에 이른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858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10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면 국산 신약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보령제약(003850)의 혈압약 카나브는 올해 1분기 104억 63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성장율은 9.6%로 한 자릿수에 불과한 상황. 하지만 복합제인 듀카브와 투베로는 각각 60억 원, 6억 84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나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증가율 측면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9.2%, 50.7%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전체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은 1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었다. 보령 제약 관계자는 “듀카브와 투베로는 출시 3년차라는 짧은 이력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게 내부 판단”이라며 “다른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고혈압의 특성을 감안해 3제 복합제를 비롯한 다양한 복합제를 개발 중에 있는 만큼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보령제약은 충남 예산에 1년에 알약 8억 7000만 정을 생산할 수 있는 신 공장을 최근 준공했다. 예산 신 공장은 앞으로 카나브 패밀리의 생산을 전담하게 된다. 식약처의 현장실사를 거쳐 오는 11월경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카나브 패밀리가 중남미, 동남아, 러시아를 비롯해 전세계 51개국에 수출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황”이라며 “예산 신 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수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환사 수가 많은 만성질환용 국산 신약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 수는 627만 명,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수는 444만 명, 2형 당뇨병 환자 수는 271만 명에 이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암제나 희귀질환치료제들은 환자 수가 제한적이고 글로벌 진출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데 비해 만성질환 치료제는 기본적인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어 매출을 올리기 쉽다”며 “국산 치료제들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한국인에게 잘 맞는 약’이라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5.02 I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 예산 신공장 준공 外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보령제약 예산 신공장 준공 外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4월 22일~26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 멕시코 진출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이 멕시코에 진출했다. 현지 제품명은 ‘아세블록’이다. 멕시코는 중남미 피부미용 시장 중 브라질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2%씩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약 3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먼저 진출한 브라질에서 점유율 40%에 육박하면서 중남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는 입장이다.보령제약 예산 신생산단지 준공식에서 김승호(오른쪽 여덟번 째) 보령제약그룹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보령제약 제공)◇보령제약 예산 신 공장 준공보령제약이 충남 예산에 신 공장을 세웠다. 보령제약이 200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2만 8551㎡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신 공장은 고혈압신약 카나브와 카나브 복합제 등 정제는 연간 8억 7000만 정, 항암주사제는 6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안산공장 생산량의 3배에 이른다.공장은 스마트 공장으로 구축해 제조 설비들끼리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원활한 생산이 이뤄지도록 했고 공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생산관리시스템과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과 연동해 공장상황에 맞춰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모든 생산라인을 모듈화해 그때그때 달라지는 수급상황에 맞춰 수 분만에 생산 제품을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적자전환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판매량 감소와 비용 증가로 적자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54억원, 영업이익 -234억원, 순이익 -38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판매량 감소로 529억원(-29.7%)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6억원(-4.3%) 줄었다. 영업이익은 매출감소와 3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349억원, 전년동기 대비 334억원 줄었다.순이익은 바이오젠과의 자산양수도 종결에 따른 처분이익이 반영됐던 기저효과로 인해 전분기 대비 3558억원 줄었지만 자회사의 실적개선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82억원 늘었다.◇GC녹십자, 남미 독감백신 3570만 달러 수주GC녹십자(006280)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9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3570만 달러(약 403억 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남반구 수출보다 55% 늘어난 규모다.GC녹십자는 이번 입찰로 PAHO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2017년 독감백신 누적 수출액 2억 달러 돌파에 이어 6년째 PAHO 독감백신 입찰 부문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국산 4가 독감백신이 PAHO 시장에 처음으로 공급되게 됐다. GC녹십자가 이번에 수주한 물량 중 4가 독감백신 비중은 20%에 달한다. GC녹십자는 2016년 4가 독감백신의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 측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3가에서 4가로 전환되는 추세가 중남미에서도 확대되고 있어 수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에티코보’ 美 허가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에티코보’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이 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최초로 출시한 베네팔리와 같은 약이다. 베네팔리는 퍼스트 무버 효과로 유럽서 출시 3년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전체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에티코보는 오리지널인 엔브렐과 마찬가지로 류마티스관절염, 소아특발성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에 쓴다.에티코보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류마티스 관절염, 소아특발성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아직 출시 일정과 판매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산도즈가 ‘이렐지’로 이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아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엔브렐의 미국 물질특허가 2029년까지이라 그 후에나 출시할 수 있다.
2019.04.28 I 강경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공기관 '일자리 마중물' 역할 못했다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공공기관 ‘일자리 마중물’ 역할 못했다-사라진 식당 일자리, 작년 10만 4000명-아시아나항공 연내 매각 본격화-삼성 “완성도 보완”…혁신 위한 일보후퇴△2면(줌인&)-‘갤노트7 리콜’ 반면교사…‘갤폴드’ 깔끔하게 접기 위해 잠시 접는다-“WTO, 후쿠시마 수산물 안전 인정했다”더니…들통난 아베의 거짓말△3면(공공기관 다시뛰자①고용창출)-한수원 포함 17곳 3년 연속 ‘뒷걸음’…고용·기재부 산하기관도 ‘역주행’-일자리 창출 발목vs명퇴금 잔치 안돼△4면(공공기관 다시뛰자①고용창출)-‘빅3’ 작년에만 5800명 채용…신산업 진출, 젊은피 수혈 ‘두 토끼’ 잡아-6월 발표 경영평가…공공성 부문 배점 대폭 확대-일자리 많이 만드는 공공기관이 경영평가에서도 1등급 받을 것△5면(위기산업 살려라…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혹시 모를 신용경색 대비…충분한 자금 확보로 매각 가능성 높여-현대상선에만 집중…자금지원·화물배졍, 전체선사로 늘려야-RG 발급기준 낮추는게 더 효과…지원금 2000억원으로 턱도 없어△6면(美,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 후폭풍)-WTI 연중 최고치 돌파했지만…내달 19일 OPEC 총회가 분수령될 스-이란·중국·터키 ‘反美 연대’에 기름 붓는 격…제2 화웨이 사태땐 미·중 무역협상 악영향-국제유가 상승에…원유 ETF·ETN 일제히 올라△8면(정치)-바른미래 ‘한 표 차’ 추인, 첫발 뗀 패스트트랙…앞길은 첩첩산중-한국당, 27일 거리로…“청와대 앞 천막농성도 불사”-바른미래 추가탈당 조짐…정계개편 문 열리나△9면(경제)-중견기업으로 타깃 넓힌 공정위…KPX그룹 ‘통행세 의혹’ 정조준-모범은커녕…장애인 생산품 외면한 산업부-작년까지 맺은 해운 장기운송계약, 매출로 인정한다△10면(금융)-판 커진 보험 사기…보험 잘 아는 설계사·車정비사 주도 범죄 ‘껑충’-올들어 두번째…車보험료 내달 또 오른다-삼성카드, 지체장애인협회와 CSV 협약△12면(산업&기업)-“신뢰회복 최우선”…르노삼성 CEO, 파국 막기 안간힘-쟁의 찬반투표 82.6% 찬성…한국GM 노조 파업권 확보-삼성전자 작물 재배용 LED…‘업계 최고’ 식물 광합성 효율△13면(산업)-피 나오면 안되고 간체자만 써라…“中버전 따로 만들라는 셈”-넥슨 ‘트라하’ 구글플레이 2위↑ 엔씨 ‘리니지M’ 턱밑까지 추격-안방에서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 감상…올레tv 콘텐츠 차별화△14면(소비자생활)-뉴트로 열풍에…옛 감성 입은 소주-샐러드부터 리조토까지…카페서 ‘맛점’ 어때요-아웃도어, 봄 건너뛰고 여름 노린다△15면(중소기업·바이오)-해외 나가거나, 내실 다지거나…변곡점 맞은 웹툰 스타트업-‘예비 유티콘’ 모십니다…중기부, 특별보증 신설-‘카나브 年 8.7억정 생산’…보령제약, 예산 신공장 가동△16면(증권&마켓)-‘無수익땐 無수수료’ 펀드 고사 위기…왜-배당매력 떨어졌는데…우선주 또 무더기 상한가-스멀스멀 오르는 LCD 패널價…LGD ‘콧노래’△18면(증권)-1분기 수익률 7%…사학·공무원연금, 해외주식투자 재미-잘나가는 자회사 덕에…브레인콘테츠 주가 돌들어20%↑-임상 3상 결과 임박, 사명도 바꿨지만…헬릭스미스株 힘못쓰네△20면(Book)-해킹 안 당한 건 ‘운빨’…완벽한 보안은 없다-삶 지배하는 돈…‘정승같이’ 쓰려면-조선 통신사에게 묻는다, 한·일 관계 해법은…△21면(‘나도 사진기자다’ 사진공모전)-첫 그네, 첫 만남 그리고 첫 휴가…설렘의 시작-‘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 표현하기 어려운 주제…일상적인 ‘13장의 사진’에 진한 여운 담아△22면(스포츠)-베테랑 캐디는 언감생심…골프백만 들어줄 분 없나요-‘한 배 탄’ 임성재·김민휘, 시즌 첫승 도전-최혜진 “LPGA투어 원정서·퍼팅감 찾았어요”△24면(피플)-“대선후보 순위 내려가 다행…직업 정치 안한다”-이양균 현대차 이사 ‘6000대 판매거장’-조수미 “치매 앓고 있는 어머니 생각하며 노래했죠”△25면(오피니언)-프로슈머의 시대 온다-존형병, 천재와 괴물 사이-패스트트랙 합의했다고 협상 끝난건 아니다△26면(부동산)-공공임대 17.6만호 공급…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30%까지 상향-세종·대전·천안 등 충청권 연내 2만 6000가구 쏟아져-단독주택 재건축 세입자도 재개발 수준 보상 받는다△27면(사회)-“태아 성별 판단 후 낙태, 살인 다름없어”…‘22주 낙태시점’ 놓고 시끌-키맨 윤중천 입 못 연 김학의 수사단…성범죄 동영상 피해여성 조사나서-자사고 폐지 위기에 치솟는 영재고…내년도 경쟁률 15.3대1
2019.04.23 I 유태환 기자
'카나브 年 8.7억정 생산'..보령제약, 예산 신공장 가동
  • '카나브 年 8.7억정 생산'..보령제약, 예산 신공장 가동
  • 보령제약이 2년여의 공사 끝에 준공한 예산 신생산단지 전경.(사진=보령제약 제공)[예산(충남)=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이 미래를 책임질 새 공장을 완성했다. 보령제약은 23일 충남 예산 증곡농공단지에서 신생산단지(예산 캠퍼스)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보령제약 예산 캠퍼스는 당진영덕고속도로 예산수덕사 나들목을 나와 3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연면적 2만 8551㎡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신 공장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카나브 복합제를 연간 8억 7000만 정, 항암주사제를 6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기존 경기 안산 공장 생산량의 3배에 이른다. 단지 조성부터 설비구축까지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확대에 대비해 고형제는 5배, 항암주사제는 3배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여유 공간도 갖췄다”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공장은 시제품을 생산하며 6월 실사를 앞두고 있다. 실사를 마치면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예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기존 안산 공장에서 만들던 알약과 주사제는 모두 예산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공장은 혹시 모를 오염에 대비하기 위해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했다. 기계가 스스로 움직이며 사람은 전체 상황을 모니터로 보면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만 할 뿐이다.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은 “대신 제조 설비들끼리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 원활하게 생산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갖췄다”며 “공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생산관리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과 연동시켜 공장상황에 맞춰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제품에 맞는 최적화 설계가 가능해 약이 수출되는 각 나라의 기후별로 포장을 세분화할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공장은 동선을 효율화해 원료의약품 단계에서 시작해 층을 내려오면서 가공과정을 거쳐 물류창고로 이어지게 했다. 이 사장은 “그 동안의 제약 공장 운영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모두 고려해 설계했다”며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보령제약 예산 신생산단지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 최승우 전 예산군수, 이인영 보령홀딩스 고문, 김장호 충남예산경찰서장, 김경호 보령약국 회장, 이향애 한국여의사회 회장, 야마까와 고문, 오스카 에레라 길버트 에콰도르 주한대사, 후지이 류타 류카쿠산사 사장, 김희수 김안과병원 이사장, 이근영 DB그룹회장,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 황선봉 예산군수, 성일종 국회의원, 원유철 국회의원,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회장, 이승구 예산군의회 의장,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김나경 대전식약청 청장,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원.(사진=보령제약 제공)신 공장은 모든 생산라인을 모듈화했다. 생산라인이 고정돼 있으면 새 제품을 도입할 때마다 라인을 새로 만들어야 해 적기에 생산하는 게 쉽지 않다. 생산라인을 모듈화하면 그때그때 달라지는 수급상황에 맞춰 역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 모듈의 순서를 바꾸는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아 바로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며 “효율성을 높여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공장은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우수의약품 품질 기준인 cGMP, EUGMP에 맞춰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카나브패밀리가 중남미, 동남아, 러시아 등에서 발매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51개국에 수출계약이 체결돼 있고 앞으로 수출국가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했다”며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인 ‘BR2002’의 생산도 준비하고 있어 해외진출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선진국 기준에 맞췄다”고 말했다.공장 곳곳에는 ‘보령정신’을 담은 상징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업무지원동과 생산동을 연결하는 다리의 길이는 57m다. 창업년도인 1957년을 의미한다. 이 다리는 중간에 교각이 없이 양 끝의 철제 기둥이 하중을 분산하도록 최신 공법이 적용됐다.생산동 입구 계단은 1990년까지 가동했던 안양공장의 통석계단을 그대로 옮겨왔다. 보령제약 안양공장은 1970년대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약 공장으로 대표 품목인 겔포스와 용각산을 주력으로 생산했다. 이 공장은 1977년 수해로 회사가 문을 닫을 정도의 위기를 맞았지만 임직원들이 단합해 어려움을 극복한 ‘청년보령’의 정신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잊지 말고 청년보령 정신을 이어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공장 입구에 새로 심은 느티나무는 수령이 62년이다. 창업 62주년을 맞은 보령제약과 나이가 같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느티나무는 1000년을 살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 종으로 100년을 넘어 1000년까지 발전하자는 보령제약 임직원의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지원동 1층에는 보령제약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인 ‘보령 라이프러리’(BORYUNG LIFERARY)가 마련돼 있다.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은 “예산 캠퍼스는 세계시장으로 비상하는 보령의 날개이자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나갈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이라며 “이 곳에서 생산하는 카나브 패밀리와 항암제들이 환자의 건강한 삶에 대한 희망을 실현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원유철·성일종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나경 대전지방식약청장, 황선봉 예산군수,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 현수환 동원약품 회장,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 이경호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 정관계 및 제약업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보령제약 예산 신공장 입구 계단. 기존 안양공장을 철거하면서 가지고 왔다.(사진=강경훈 기자)
2019.04.23 I 강경훈 기자
"정부 육성 의지 느낄 수 있는 구체적 신약 지원정책 필요"
  • "정부 육성 의지 느낄 수 있는 구체적 신약 지원정책 필요"
  • 원희목 회장은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기술력이 맞물리면 제약업계가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이라는 데에는 정부나 업계나 이견이 없습니다. 이제는 정부의 의지를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과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원희목(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현재 시점의 국내 제약업계를 ‘숱한 실패의 경험이 응축한 폭발 직전의 화산’이라고 비유했다. 화산이 폭발하기 위해서는 마그마가 모여야 하는 것처럼 수십년에 걸친 연구·개발(R&D)의 경험이 쌓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곧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은 1999년 SK케미칼(285130)의 항암제 선플라를 시작으로 지난해 CJ헬스케어의 위염치료제 케이캡까지 30개나 된다. 하지만 이 중 상업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는 제미글로(LG화학(051910)), 카나브(보령제약(003850))도 아직 매출이 1000억원이 안 된다. 원 회장은 “각 제약사의 연구역량이 커졌고 최근 수년 간 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된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체질이 완전히 개선된 만큼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과거와 다를 것”이라며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 국산 신약 등장, 2030년 매출 10조원 달성 제약사 출현, 2035년 의약품 수출액 100조원 달성은 결코 허황된 목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특히 국내 제약업계를 바라보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달라진 시각을 주목해야 한다고 원 회장은 말했다. 과거에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국내 제약사들은 복제약으로 자신들과 경쟁하는 관계였지만 이제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협력하는 단계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유한양행이나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사례가 앞으로는 더 많이 진행될 것”이라며 “후보물질 도출부터 상업화까지 한 제약사가 모두 다 도맡던 시대가 아닌 만큼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간 오픈 이노베이션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원 회장은 국내 제약업계의 성장을 위해서는 촉매 역할을 해야 하는 정부의 지원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정부가 그런 의지가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아직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업계 목소리”라며 “국산 혁신신약 우대 요건 마련이나 세제혜택 등 구체적인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수출 성공 후 받게 되는 기술료에 대해 세제혜택을 준다던가 R&D 자산화 시 기업이 R&D를 촉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할 수 있는 방안 등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강조했다.원 회장은 “제약산업 육성은 어느 한 부처가 목소리를 낸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보건복지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범부처 자원에서 접근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제약업에 대한 국가 R&D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2019.03.13 I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 ‘카나브’…매출 1000억 노리는 고혈압신약
  • [신약개발 돋보기] 보령제약 ‘카나브’…매출 1000억 노리는 고혈압신약
  •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자료=보령제약)[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보령제약(003850)이 개발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신약입니다. 이 계열의 약은 혈압 상승의 원인 효소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혈압을 떨구는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0년 9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부터 국내 15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으로 카나브를 허가받았습니다.◇12년간 500억원 투입…국내 처방 1000억원 도전카나브는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이 후보물질 합성을 시작한 1992년부터 신약개발 뚝심으로 일궈낸 성과입니다. 보령제약 연구팀은 1997년 수많은 도전 끝에 카나브의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냈고 이후에도 수천 번의 난관에 부딪혔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구한 끝에 국내 최초의 고혈압신약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카나브 개발까지 투입된 자금은 정부지원금 35억원을 포함해 약 500억원에 달합니다.경쟁이 치열한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보령제약의 신약개발 노력은 매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보령제약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카나브 뿐만 아니라 다른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를 개발해 시장에서 시너지를 냈습니다.카나브패밀리는 주인공인 카나브를 비롯해 △고혈압치료제·이뇨제 복합제 ‘카나브플러스’(국내 판매명 라코르) △두 성분을 결합한 고혈압치료제 ‘듀카브’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투베로’가 있습니다. 이 같은 카나브패밀리는 연 매출 100억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카나브패밀리의 처방 실적은 지난 2017년 543억원으로 처음 5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66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보령제약의 올해 카나브패밀리 매출 목표는 1000억원입니다. 카나브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의 물질특허 기간이 2023년 2월까지로 아직 수년간 남아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습니다.◇풍부한 임상데이터 확보…글로벌 시장서 주목카나브가 빠르게 의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0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 참가를 시작으로, 2014년 그리스 세계고혈압학회를 통해 국내 신약 최초로 국제학회에서 단독심포지엄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는 국산신약 최초로 국제학회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5개의 단독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전 세계 전문의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중국베이징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는 ‘FAST’ 연구결 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FAST는 카나브의 혈압 강하 효과를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과 비교한 연구입니다. 이 시험은 피마사르탄과 발사르탄을 헤드 투 헤드 방식으로 직접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한 최초의 임상시험입니다.연구 결과 피마사르탄은 발사르탄 대비 빠르고 강력한 혈압강하효과의 우월성을 입증했고, 효과적으로 주· 야간 혈압을 조절했습니다.또 카나브 패밀리는 한국에서 1만4151명의 대규모 카나브 단일제 허가 후 임상연구를 진행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약 4만여명의 환자와 80편의 논문을 통해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또 멕시코 및 러시아에서도 현지 허가 임상을 통해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최근에도 지속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임상적 가치를 높여가고 있습니다.최근 국산 신약의 임상논문 발표가 늘어나고 있지만, 총 80편의 임상 논문과 약 4만명 이상의 환자에서 대규모 임상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신약은 카나브 패밀리가 유일합니다.◇해외로 진출하는 국산 고혈압 신약카나브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51개국 약 5억달러(4억 7426만)규모의 라이선스 아웃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의 비롯해 18개국에서 발매허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중남미를 넘어 러시아, 동남아시아 13개국 중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또 지난 2014년 9월 멕시코에서 공식 발매한 약 1년 만인 2015년 8월에는 멕시코 순환기내과 ARB계열 단일제부문 주간 처방율 1위에 오르며,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습니다.◇예산 캠퍼스 준공 통해 글로벌화 가속도보령제약은 올해 준공해 본격생산에 들어가는 예산신공장을 통해 카나브 글로벌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보령제약의 신공장인 예산캠퍼스는 생산, 포장에서 배송까지 원스탑 일괄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특히 규모면에서 카나브 생산 수량은 기존 안산공장의 3배 이상에 달합니다. 또 확장 가능한 구조로 건설해 5배 이상으로 생산수량을 더 확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을 구축해 해외 진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2019.03.02 I 김지섭 기자
한미약품, 3년만에 매출 1조 재돌파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한미약품, 3년만에 매출 1조 재돌파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월 28일~2월 2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사진=이데일리DB)◇한미약품, 3년만에 매출 1조 회복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160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지난 2015년 기술수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만에 매출 1조원을 회복한 것입니다.한미약품의 매출 1조원은 자체 약으로 달성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한미약품 매출 중 93.3%가 자체 개발 제품 매출입니다. 경쟁사들의 경우 매출의 45~75%가 외국 제약사들로부터 도입한 ‘상품’입니다.한미약품 매출 상위 10개 품목 모두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자체 개발 개량신약이나 복합제입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5358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3% 늘어난 5358억원, 영업이익은 15.6% 감소한 556억7900만원이라고 밝혔습니다.매출은 제2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전년대비 712억원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반영해 103억원이 줄었습니다.순이익은 파트너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에 따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922만6068주를 7595억원에 넘기면서 3474억원이 증가해 3173억원이 됐습니다.회사 측은 현재까지 25개사 45개 제품 수주를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의약품 위탁생산 12건, 위탁개발, 임상시험 수탁 10개 이상을 목표로 밝혔습니다. 전체 캐파의 25% 수준인 3공장 수주물량도 연말까지 50%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유럽서 6000억원 매출미국 바이오젠은 지난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로 5억4510만 달러(약 60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오젠이 유럽서 파는 바이오시밀러는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로 모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했습니다.세부적으로는 엔브렐 퍼스트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가 4억 8520만 달러(약 5342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1% 늘었고 램시마(셀트리온(068270))와 같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는 4320만 달러(약 476억원)로 전년대비 380% 늘어난 매출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출시 두달 반만에 1670만 달러(약 184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임랄디는, 암제비타(암젠), 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 등 경쟁품들과 동시에 출시했음에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럽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독일에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62%를 점유할 만큼 압도적인 성과를 냈습니다.바이오젠이 유럽서 올린 바이오시밀러 매출 6000억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절반씩 나누어 갖게 됩니다. 일종의 판매 로열티를 지불하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보령제약, 사상 최대 매출 달성보령제약(003850)은 지난해 매출 4604억200만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8.2% 늘어난 것으로 회사 창사 이래 최고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10억원에서 2380% 증가한 252억98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보령제약 매출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입니다. 카나브 단일제는 약 420억원,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 복합제는 약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다 합치면 카나브 패밀리 만으로 6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입니다. 회사 측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 매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2019.02.03 I 강경훈 기자
올해 '블록버스터' 국산신약 6개 예상…기해년은?
  • 올해 '블록버스터' 국산신약 6개 예상…기해년은?
  • 국산 신약 중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LG화학의 제미글로.(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올해 상업적 성공을 뜻하는 연매출 100억 이상의 ‘블록버스터’ 국산신약이 지난해 5개에서 1개 늘어난 6개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 추세라면 내년에는 1~2개 품목이 추가로 블록버스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들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국산신약들은 시장성이 크지 않아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매출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산신약은 △제미글로(LG화학(051910)·당뇨병약) △카나브(보령제약(003850)·혈압약) △팰루비(대원제약(003220)·진통제) △놀텍(일양약품(007570)·위염치료제) △듀비에(종근당(185750)·당뇨병약) △인보사(코오롱생명과학(102940)·퇴행성관절염) 등 총 6종이다.의약품 통계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제미글로 패밀리는 521억 8500만원, 카나브 패밀리는 419억 6000만원, 팰루비는 147억 2200만원, 놀텍은 132억 6600만원, 듀비에는 92억 5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업계에서 예상하는 올해 매출은 100억~120억원이다. 인보사는 지난해 7월 판매허가를 받은 후 같은 해 11월 출시했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누적 시술 건수 800건을, 10월에는 2200건을 돌파했다. 인보사를 제외한 나머지 5개 품목은 지난해에도 블록버스터에 이름을 올린 제품들이다. 때문에 올해 새롭게 추가된 것은 인보사가 유일하다.여기에 내년에는 당뇨병약인 슈가논(동아에스티(170900))이 복합제인 슈가메트를 포함해 1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은 내년에 7개로 늘어난다.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슈가논·슈가메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5억 60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같은 DPP-4 억제제 중에서는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여전히 DPP-4 억제제가 당뇨 치료제 대세로 자리잡고 있어 내년 매출 100억원 돌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만 지금까지 개발된 국산신약 30개 중 블록버스터 비중이 20%에 불과해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은 1999년 항암제 ‘선플라’(SK케미칼(285130))를 시작으로 올해 7월 허가받은 위염치료제 ‘케이캡’(CJ헬스케어)까지 총 30개다. 하지만 선플라를 비롯해 밀리칸(동화약품(000020)), 슈도박신(CJ헬스케어), 올리타(한미약품(128940))은 아예 생산을 중단했고 시벡스트로(동아에스티(170900))는 글로벌 제약사 MSD에 판권을 넘기고 국내 시장에서는 발을 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보다는 신약개발 자체에 의미를 뒀기 때문에 출시를 해도 경쟁력을 갖기 어려웠다”며 “시장성을 고려해 신약개발을 진행한 것은 불과 몇 년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산신약을 살펴보면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항암제 △항균제 △항생제 △당뇨성 족부궤양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등 시장 자체가 작은 제품들이 다수를 차지한다.전문가들은 국산신약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임상적인 근거를 쌓으면서 시장에서 효과를 인정받거나 △완전히 새로운 약을 개발하거나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 당뇨병약인 제미글로는 다른 당뇨병약이나 당뇨병환자들이 주로 함께 앓는 고지혈증치료제를 더해 복합제를 만드는 등 점차 종류를 넓혀갔다. 혈압약인 카나브는 그동안 수출계약을 체결했던 동남아, 러시아, 중남미 등에서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치고 내년부터 수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의 70%가 카나브와 카나브복합제일 정도로 회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신약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인보사는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로 지금까지 1조 247억원 규모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3상이 차질 없이 끝나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신약개발에 걸리는 기간을 최소 10년으로 본다면 이미 국내에서는 30년의 R&D 경험을 축적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가 워밍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상업적 경쟁력까지 갖춘 국산신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12.27 I 강경훈 기자
일교차 큰 환절기, 고혈압 환자…혈압 관리 '비상'
  • 일교차 큰 환절기, 고혈압 환자…혈압 관리 '비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루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나는 환절기에는 심혈관질환자 수도 증가한다. 몸이 찬 공기에 노출하면서 교감신경계 영향으로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혈압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데,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상승한다. 특히 11~1월은 혈압이 여름보다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김원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추위에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보다 뇌출혈·심근경색증·뇌졸중 등의 합병증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초겨울은 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할 시기다.◇환절기 고혈압, 주의해야 할 이상신호가슴중앙부 또는 왼쪽가슴이 답답하거나 쥐어짜는듯한 통증, 평소 느끼지 못했던 호흡곤란 등 새로운 증상이 발생하면 심장질환 발생신호일 수 있다. 특히 협심증은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기름때(동맥경화)가 끼어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데 가슴 압박감 또는 쥐어짜는 통증으로 나타난다.만약 가슴통증이 20분 이상 지속하고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하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한다. 일부는 명치 끝 통증과 더부룩함을 급체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원 교수는 “최근 심근경색증 발병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40대 남자 환자가 약 29% 증가한 만큼 심장질환을 젊다고 방심하면 안된다”고 말했다.◇환절기 고혈압 관리 4가지 수칙①복용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않는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반동현상으로 원래 자기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때, 갑작스러운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②혈압을 자주 확인한다. 전 세계 고혈압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중 하나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 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측정방법은 가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저녁 2회 측정한다. 아침은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아침 식사 전 △고혈압 약 복용 전에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에 실시한다. 저녁은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 빈도는 1~3회 정도로 한다.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온다고 너무 조급하거나 걱정을 많이 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이 상승한다. 그럴 때는 반복해서 측정하고 지속적으로 높다면 의료진을 찾는다.③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환절기에는 운동량이 감소하고 음식 섭취가 증가하므로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을 1㎏ 감량할 시 수축기혈압을 1mm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으로 최고 5mmHg 정도 떨어질 수 있다. 겨울철, 따듯하고 얼큰한 국물요리를 선호하는 한국인은 나트륨 섭취가 증가할 수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5mmHg 이상 상승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금연과 절주는 필수다.④새벽 운동은 피한다.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는 새벽에 가장 높다. 새벽 찬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가 올 수 있다. 춥다고 무작정 운동량을 줄이기 보다는 다음의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운동 할 것을 권장한다. △과음한 다음날 아침 운동은 삼가고 △보온이 충분히 되는 편한 옷을 입고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10분 정도 충분히 하고 △평소 운동 능력을 넘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새벽보다는 해가 뜬 오전이나 오후에 하도록 한다.보령제약 혈압약 ‘카나브’
2018.12.01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ABCP 투자, 깜깜이 정보에 투자자만 골탕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ABCP 투자, 깜깜이 정보에 투자자만 골탕-한·중 정상, 한반도 평화 구상 협력 習 주석 “내년에 남북한 교차방문”-분양원가 공개항목 늘린다지만 집값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사고]이데일리 21기 수습기자 모집-[사설]막가는 노조, 언제까지 지켜만 볼 건가-[사설]이자놀이로 재미보는 은행들 염치없다△줌인&-‘내부 차기회장’에 방점…黃 ‘KT 잔혹사’ 끊을까-“무역전쟁 승자 없다” “후퇴 없다” G2, 정상회담 앞두고 날선 기싸움△분양원가 공개 확대, 분양가 낮출까-“분양가 인하 효과 없어”…건설사 공급 위축시켜 집값만 더 부추길 우려-“시장원리 안맞는데…” 盧정부때 마지못해 도입 민간 공급 줄고, 집값 과열에…축소 또 축소-서울선 땅값이 분양가 절반 넘어…정부 땅장사부터 멈춰야△文대통령 아세안·APEC 정상외교 5박6일-시진핑·푸틴·펜스와 北비핵화 접점찾기…文 평화구상, 다시 탄력받나-“보호주의 파고 속…자유무역 협력 더 중요해져”-‘포용국가’를 국제사회 화두로…APEC서 협력 프로젝트 제안△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中 CERCG 디폴트에 국내 ABCP 1650억 증발…시장선 “터질 게 터졌다”-시장 참여자 “기초자산 내역 공시해야” 한목소리-저축銀사태·ABCP 디폴트…정보부재·쏠림현상 ‘닮은꼴’△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롯데쇼핑·KAI·현대차…3회 연속 ‘신용등급 과대 평가 기업’ 상위권-한기평 ‘독주 체제’ 한신평 ‘절치부심’ NICE신평 ‘외면’-“등급조정 속도 적절” VS “상향 추세 전환 아직 일러”△정치-‘이재명 어쩌나’…혜경궁 폭탄에 속끓는 與-보수2野 보이콧 닷새째…‘채용비리 국조’ 출구 될까-북·미 실무 접촉 분주…이르면 이달 고위급 회담-軍 “양구 군인, 사망 전 ‘극단적 선택’ 검색”△경제-美엔 이미 원전보다 싼 태양광발전 넘쳐…文정부 신재생 정책 속도 아쉽다-‘위기는 반복된다’…‘强달러’가 촉발한 신흥국 금융불안 ①경상수지 만성적자 아르헨·터키에 위기 집중-유류세 인하 12일 만에…휘발유값 평균 133.5원 떨어져△금융-기업銀, 베트남 진출 中企 자금 조달 돕는다-농협銀, 베트남 호찌민 대표사무소 오픈-은행 주담대금리 年5% 육박…“고정형 대출이 유리”-SNS로 공유하는 ‘짠테크 적금’…4개월새 1063억△Science & Future Tech-거대한 부력체 띄워 그 위에 100m 풍차…바다 위서 전기 캐죠-두산중공업, 8㎿급 세계 최대용량 개발 중-해상풍력 준비만 7년…인·허가 가이드 시급△모바일 초강세…‘지스타 2018’ 막내려-모바일 신작 16개 엄지족 유혹…‘배그 vs 포나’ 격돌에 뜨거웠던 벡스코-숨막히는 총싸움 ‘배그’…5G로 끊김없이 즐겼어요-PC게임 ‘바람의 나라’ 스마트폰으로 됩니다△산업&기업-韓 전기차 주춤한 사이…中, 테슬라 추격 고삐-현정은 금강산行…관광 재개 기대감-삼성전자, 내년 ‘無테’ 스마트폰 출시-하늘에서 만나는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역대 수상작-“주휴시간 포함 땐 연봉 5천만원도 최저임금 미달”-서브원 MRO사업, 어피너티에 팔릴 듯△소비자생활-위스키 담았던 참나무통 은은한 향 살려…명품소주 비법이죠-메이크업 키트, 1석2조 가방…패션·뷰티 ‘멀티’ 바람-외식업 폐업률 23.8%…전체 산업평균 2배-BBQ, 치킨값 인상 황금올리브 2000원↑△중소기업·바이오-40년 R&D 한우물…면역항암제 개발 ‘글로벌 빅파마’ 도전-판매업체 바꿨더니…‘당뇨 치료제’ 매출 달라졌다-나눔은 맛있다…청호나이스, 김치 1300포기 김장-보령제약 고혈압약 ‘카나브’ 월 매출액 60억원 첫 돌파△증권&마켓-“주주행동주의 서막…지주사株 저평가 벗어날 것”-주주 입김 세지나…‘SRI펀드’ 솔깃-조선株 하반기 20~30%↑ ‘순항 준비’-여행株 한달새 30%↑ ‘비상 채비’△증권-국민연금 1.4조 펀드 운용실무 맡아 책임감-삼성물산 향하는 금융당국 칼끝…감리 나서나-‘소리로 질병 판별’ 기술에 베팅 세마트랜스링크, 美 업체에 투자-이르면 연내 매각 가능성에…온양관광호텔 회생절차 ‘탄력’△문화&스포츠-박수근·앤디 워홀…481억원대 ‘미술 경매잔치’-험한 인생 길잡이 ‘꼭두’ 영화+국악으로 만났죠△스포츠-양의지·최정 ‘대박 예약’…노장들은 ‘쪽박 예감’-임은수 그랑프리 銅 김연아 이후 첫 메달-이강철 “내년엔 꼭 가을야구 한다”-올해 31골…황의조, 벤투호 해결사 되나-JLPGA 투어 상금왕 안선주, 4번째 ‘꿀꺽’△사람&나눔-“한국 주52시간 근무제에 맞춘 노트북 만들 것”-KT·가나 ‘감염병 확산방지’ MOU 맺어-삼성전자, 수원 아동보육시설서 ‘김장축제’-한국타이어, 대전지역 저소득층에 ‘연탄나눔’-르노삼성, 원주 복지관에 ‘사랑의 쌀’ 기부-동국제약, 결식 아동 위한 ‘사랑의 도시락’-김경만 OECD 韓대표부 참사관 통신인프라·서비스반 부의장에-경북 찾은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올 현장경영·소통행보 ‘마무리’△오피니언-[목멱칼럼] 깨끗한 공기는 경제다-[데스크의 눈] 제조업 뿌리 흔들리는데 ‘안이한 정부’-[기자 수첩] 페미니즘에 입다문 스타들△부동산-2년새 2억↓…이주 임박한 강남 재건축단지 전셋값 ‘뚝’-아파트 ‘펫네임’이 뭐길래…입주민-건설사 실랑이-청약제도 개편 앞두고…2주 연속 분양물량 줄어-GS건설·대우건설·유신 해외진출 최우수 기업에△사회-[해봤습니다]‘도심 속 외딴 섬’ 2평 고시원에서의 하룻밤 합선된 멀티탭 뒹굴고, 담배연기 자욱…유일환 환기구는 한뼘 창문뿐-전철 7호선 의정부 연장사업 ‘14㎞ 구간에 역 두개’ 웬 말-수능 이의신청 벌써 600건 넘어-박병대 전 대법관 오늘 소환 정점 향하는 ‘사법농단 수사’-독립유공자 마지막길, 경찰이 호위한다
2018.11.18 I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카나브' 월 매출 60억 돌파
  • 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카나브' 월 매출 60억 돌파
  • 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다양한 복합제.(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의 국산 고혈압약 ‘카나브’가 복합제를 포함해 월 처방액 60억원을 돌파했다.‘카나브 패밀리’인 카나브,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 듀카브(암로디핀복합제), 투베로(고지혈증복합제) 등 4개 품목은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통계 기준으로 지난 10월말 월매출 61억8000만원을 올렸다.회사 측은 지속적인 R&D 투자로 복합제를 출시하며 시장을 확대한 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보령제약은 2013년 최초의 카나브 패밀리인 카나브플러스 발매 이후 2016년 듀카브, 투베로를 출시했다.시판 후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 근거도 마련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에서 1만4151명을 대상으로 카나브 단일제 허가 후 임상연구를 진행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4만여명의 환자와 80여편의 논문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쌓고 있다. 국산 신약 중 이 정도의 대규모 임상연구 데이터를 확보한 약은 카나브가 유일하다. 최근에는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2018 세계 고혈압학회에서 단독 심포지엄을 열어 카나브와 듀카브의 임상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보령제약은 카나브를 기반으로 한 3제 복합제, 고혈압·고지혈증 2·3제 복합제, 고혈압·당뇨병 2제 복합제 등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2018.11.16 I 강경훈 기자
제약사 3분기 이익 급감…R&D 투자 강화 영향
  • 제약사 3분기 이익 급감…R&D 투자 강화 영향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때문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0.3% 줄어든 375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3억 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3% 하락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실적의 큰 축인 원료의약품 수출이 9.6% 줄면서 실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원료의약품 실적 하락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판매량 감소 영향이 컸다. 이들 제품은 2013년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C형간염 환자 수가 급감했으며, 이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R&D 비용 증가도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에 R&D 비용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난 298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은 내년 2분기에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3상을 계획하고 있다.GC녹십자(006280)는 3분기에 매출 3523억원, 영업이익 279억 9500만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33.3% 줄어든 수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외부에서 도입한 백신 상품들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글로벌 제약사 MSD의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을 판매한다. 가다실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고 조스타박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조스터’를 출시하면서 독점 구조가 깨졌다. 영업이익 축소에 대해서는 R&D 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11.8% 늘어나는 한편, CI(기업이미지통합) 변경과 마케팅 비용 증가, 계열사 실적 부진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한미약품 역시 3분기 매출은 2352억 5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4억 9700만원으로 22.8% 줄었다. 한미약품은 주력인 ‘아모잘탄’(혈압약)과 아모잘탄패밀리,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로수젯’(고지혈증) 등이 안정적으로 팔렸고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약품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기술 수출로 인한 신약의 개발비(마일스톤)를 한꺼번에 받으면서 수익이 큰 폭으로 발생한 반면 올해에는 마일스톤이 줄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R&D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마일스톤 축소분 만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종근당(185750)은 3분기 매출 2349억 6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10억 3700만원으로 11% 줄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해외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인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 외에 개발 중인 신약들이 임상 단계에 접어들면서 R&D 비용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3분기 영업이익이 80억 3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4.7% 줄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이 충북 오송 신공장과 관련해 고정비가 증가하고 신규 도입한 품목의 마케팅 비용도 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선두권 제약사들의 수익성 하락은 R&D 투자 확대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 더 큰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결국 R&D 투자 확대가 답”이라고 말했다.반면 체질 개선을 일구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제약사도 있다. 보령제약(003850)은 3분기에 매출 1215억 5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 5200만원으로 무려 465.16%나 증가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악성재고 물량을 지난해에 모두 해결했고 ‘트루리시티’(당뇨병), ‘프라닥사’(항응고제) 등 도입한 신약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카나브’(혈압약) 복합제 영향으로 향후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나브는 이미 2제 복합제 ‘듀카브’, 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 등 패밀리를 구축했다. 이어 2022년까지 카나브 기반 복합제 5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부광약품(003000)은 신약 후보물질 양도, 바이오벤처 지분 매각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광약품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8.8% 늘어난 762억 66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696% 늘어난 295억 900만원이었다. 부광약품은 위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을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에 400억원에 양도했으며, 바이오벤처 안트로젠(065660)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해 4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18.11.05 I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 고혈압·고지혈 복합제…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 보령제약, 고혈압·고지혈 복합제…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 보령제약의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사진)가 ‘2018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자체 개발 고혈압 신약 카나브가 지난 2014년 우수성과에 선정된 이후 두번째다.국가연구개발 100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과학기술 역할에 대한 국민 이해 및 관심과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선정하고 있다.보령중앙연구소는 2013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바이오산업 핵심기술개발사업 과제를 통해 카나브와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이용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개발을 시작해 2016년 11월 투베로를 탄생시켰다. 투베로는 임상3상에서 기저시점 대비 수축기 혈압은 20.5㎜Hg, LDL콜레스테롤은 52.4%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혈압과 고지혈증 두 질병을 함께 가진 환자들이 투베로 한 알로 치료를 할 수 있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했으며 경제적 부담도 줄였다.투베로는 2016년 9월 중남미 25개 국가에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동남아 13개국에도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2018.10.17 I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 "세계고혈압학회서 '카나브' 우수성 알려"
  • 보령제약, "세계고혈압학회서 '카나브' 우수성 알려"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보령제약(003850)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베이징 인터네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세계고혈압학회(ISH)’에서 고혈압약 ‘카나브’와 ‘듀카브’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22일 진행된 ‘피마사르탄 심포지엄’에서는 오병희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병원장, 김철호 서울대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았으며, 신진호 한양대 교수, 박성하 연세대 교수가 연자로 나서 ‘고혈압 관리에서 피마사르탄·암로디핀(듀카브) 단일정 복합제의 유익한 효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우선 신진호 한양대 교수가 발표한 ‘FAST연구’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피마사르탄(카나브 성분명)의 혈압 강하 효과를 발사르탄(디오반 성분명)과 비교한 연구다. 이 시험은 피마사르탄과 발사르탄을 직접 비교하는 ‘헤드 투 헤드’ 방식으로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한 최초의 임상시험으로, 24시간 혈압 검사(ABPM)를 이용해 안정적으로 혈압이 조절되는지를 확인했다.연구 결과 피마사르탄은 발사르탄 대비 빠르고 강력한 혈압강하효과의 우월성을 입증했으며, 효과적으로 주·야간 혈압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성하 연세대 교수가 발표한 ‘고혈압 관리에서 피마사르탄/암로디핀(듀카브) 단일정 복합제의 유익한 효과’는 국내에서 진행한 듀카브 임상 시험 결과다. 듀카브는 최대 34.5mmHg의 수축기 혈압 감소효과 및 89.4%의 우수한 반응률을 보였다. 박 교수는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는 피마사르탄·암로디핀 단일정 복합제는 주목할만한 치료제”라고 강조했다.보령제약은 카나브와 관련해 지난 2010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 참가를 시작으로 2014년 그리스 세계고혈압학회에서 단독심포지엄을 진행 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는 국산신약 최초로 국제학회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5개의 단독 심포지엄을 진행하기도 했다.보령제약 관계자는 “최근 국산 신약의 임상논문 발표가 늘어나고 있지만, 총 80편의 임상 논문과 약 4만명 이상의 환자에서 대규모 임상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신약은 카나브 패밀리가 유일하다”며 “카나브는 이러한 근거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시장성 있는 국산신약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카나브는 지난 7월 싱가포르, 8월 말레이시아에서 출시되면서 중남미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장까지 처방국가를 확대했다. 오는 4분기에는 러시아에서도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인터네셔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8세계고혈압학회 ‘피마사르탄 심포지엄’에서 박성하 연세대 교수가 고혈압약 카나브의 복합제인 듀카브에 대한 효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보령제약)
2018.09.26 I 김지섭 기자
'바이오의약품' 대세…의약품 수출 4조원 돌파 역대 최대
  • '바이오의약품' 대세…의약품 수출 4조원 돌파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3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0억7126만달러(4조6025억원)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의약품 수출이 40억 달러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중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28.6% 늘어나 13억 6851만달러(1조 5470억원)을 기록했다.국가별로는 일본이 4억9748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3억8600만달러), 중국(3억5988만달러), 독일(2억2112만달러), 헝가리(2억1102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대미 수출이 전년대비 232%나 늘었으며 독일(173%), 네덜란드(487%), 프랑스(189%), 영국(3202%) 등 선진국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들 선진국으로 바이오의약품, 특히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수출이 늘어난 반면 수입은 55억7967만달러(6조3077억원)로 전년대비 1% 정도 줄어들어 무역적자가 개선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품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15억840만달러(1조7052억원)지만 바이오의약품만 별도로 분류하면 3687억원 흑자로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3억6851만달러(1조5470억원)으로 전년대비 28.6% 늘어난 반면 수입은 10억4235만달러(1조1784억원)로 전년대비 14.4%만 늘었다. 바이오의약품 무역흑자는 바이오시밀러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9억9156만달러)이 전년(7억1985만달러) 대비 37.7%나 늘어난 것을 비롯해 독소의약품(보툴리눔톡신) 수출이 1억195만달러(1153억원)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바이오의약품 수출 순위는 램시마 원액(5억6458만달러), 트룩시마 원액(3억4817만달러)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 두 약의 수출액(9억1275만달러)은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13억6851만달러)의 66.7%를 차지한다. 보툴리눔톡신 수출도 2015년 2418만달러에서 2016년 5077만달러, 지난해 1억195만 달러로 2년 연속 100% 이상 고속 증가했다.의약품 수출뿐 아니라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도 늘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0조3580억원으로 전년대비 8.3% 늘었다. 의약품 생산실적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사람이나 동물의 단백질이나 세포를 이용해 만든 의약품. 세포치료제나 항체치료제, 백신 등이 있다) 생산실적은 2조6015억원으로 전년대비 29.6% 늘어났다. 최근 5년 새 연평균 의약품 총생산은 5.6% 늘어나 전체 제조업 평균(4.3%)을 웃돌았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 중 1.18%, 제조업 분야 중 4.27%를 차지했다.이중 원료의약품 생산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17조5510억원으로 전년대비 7.5% 늘어난 반면 원료의약품은 2조8070억원으로 완제의약품보다 생산량은 적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13.5%로 증가폭은 훨씬 컸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제조업체들의 수출 증가에 따라 원료의약품 생산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원액을 3671억원 어치 생산해 원료의약품 생산 1위를 기록했으며 2위와 3위도 항암제인 트룩시마 원액(3473억원)과 허쥬마 원액(968억원)이 차지했다. 이들 원료의약품 생산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지난해 전년대비 110.6% 늘어난 9023억원의 의약품을 생산해 생산실적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한미약품(128940)(7596억원), 종근당(185750)(7178억원), 대웅제약(069620)(668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국내 개발 신약의 생산실적도 늘었다. 지난해 국산신약 생산실적은 전년(1678억원) 대비 10.1% 늘어난 184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가 402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당뇨약인 ‘제미글로’ 327억원, 항궤양제 ‘놀텍’ 261억원 순을 기록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자보란테’(652%), 백혈병치료제 ‘슈펙트’(229%), 관절염치료제 ‘펠루비’(88.4%) 등의 생산 증가율이 돋보였다.류영진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생산 및 수출 증가는 제약업계의 노력과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및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 등 정부의 다양한 기술 및 정책적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규제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과 함께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지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06 I 강경훈 기자
"한국은 좁다" 해외 진출 위해 공장 키우는 제약사
  • "한국은 좁다" 해외 진출 위해 공장 키우는 제약사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보령제약 예산 공장[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과 코오롱생명과학, 동국제약 등 제약사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업은 다른 제조업과 달리 심사·인증 등 기간이 2~3년 정도 걸린다. 때문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공장을 증설할 경우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들 제약사는 향후 늘어날 해외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설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003850)은 2009년부터 10년 가까이 진행 중인 충남 예산 공장 신축 공사를 이달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2만 8551㎡ 넓이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지어지는 신공장은 연간으로 고형제 10억 정과 항암주사제 600만 바이알(약병), 물류 4000셀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현재 운영 중인 경기 안산 공장 생산량의 3배에 달한다. 2700억원 이상 금액을 투입한 신공장은 생산에서 포장, 배송까지 전공정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해 신공장 설계 단계부터 미국·유럽 등 선진국 의약품 제조 기준인 ‘cGMP’, ‘EUGMP’ 등 글로벌 표준을 적용했다”며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의 해외 진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카나브는 보령제약 연매출 중 약 10%인 400억원 가량을 올리는 효자 품목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에 다른 계열의 고혈압 성분들을 결합시킨 복합제를 잇달아 출시, 카나브 패밀리는 현재 8종까지 늘어났다. 카나브는 2011년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3개국 진출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중국, 동남아 등 현재까지 총 51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카나브 누적 수출 계약액은 올 상반기 기준 4억 7500만달러(약 5360억원)에 달한다.세계 최초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102940)도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을 신청하는 동시에 공장 증설에 나섰다. 세계 최대 골관절염 시장인 미국을 본격 겨냥하겠다는 의도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존 충북 충주 공장 내 축구장 부지에 약 8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현재 골조공사를 마친 후 내부 설비 배치를 진행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공사를 마무리하는 2021년이면 생산량이 현재의 10배인 연간 10만 도즈(주사기)로 늘어날 것”이라며 “바이오의약품은 공장 규모만 키운다고 해서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공장 규모에 맞는 공정작업과 기술력 확보, 인력 교육 등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동국제약(086450)은 공장 증설 등에 쓸 목적으로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확보한 자금 중 상당액은 충북 진천 공장을 현대화하고 증설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1985년 처음 가동한 진천 공장은 30년이 넘어 일부 시설이 노후화했다”며 “특히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화장품과 크림, 연고제 등의 원료 생산설비에 자금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동국제약은 자체 제품을 다른 회사에 위탁생산하더라도 품질관리를 위해 원료는 진천 공장에서 만들었다. 특히 기능성화장품인 ‘마데카크림’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공장 증축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출시한 마데카크림은 마데카솔의 피부재생성분이 든 화장품으로 연간 600억~700억원 매출을 올리는 효자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마데카크림은 현재 일본과 대만, 미국, 중국 등에 수출 중이다. 판매 채널도 초기 홈쇼핑에서 현재 대형마트와 면세점, 온라인샵 등으로 다변화한 상황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화장품을 수출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종류도 초기 크림 위주에서 팩, 에센스, 선블럭, 로션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원활한 수급을 위해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한 백신전문 SK바이오사이언스도 경북 안동 공장 증설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를 마무리하는 2022년이면 생산량은 독감백신 원액 기준으로 현재의 2배 수준인 1000만 도즈 이상으로 늘어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해외 수출을 위해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심사를 받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진출에 차질 없이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증설을 마무리하면 국내 독감백신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27 I 강경훈 기자
'카나브' 등 국산 신약…복합제 만나 매출 '쭉쭉'
  • '카나브' 등 국산 신약…복합제 만나 매출 '쭉쭉'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LG화학과 보령제약 등의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한 신약들이 복합제와 함께 처방되면서 매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복합제는 약의 여러 성분을 결합해 만드는 약이다. 이미 출시한 약을 신약 성분과 결합해 한꺼번에 먹는 갯수를 줄이고 효능은 더욱 강화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의 당뇨병치료신약 ‘제미글로’는 복합제와 더불어 지난해 73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총 제품군의 연평균 성장률은 89.7%에 달한다. 지난 2012년 제미글로 출시 이후 이듬해 출시한 복합제 ‘제미메트’가 성장을 크게 견인했기 때문이다.올해 상반기 기준 제미글로의 원외처방액은 150억원으로 작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제미메트는 지난해보다 27.8% 성장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제미메트는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메트포르민’을 제미글로에 결합해 효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자체 결정화 기술을 통해 제품 크기를 기존보다 약 15% 줄여 복용편의성까지 개선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주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당뇨병·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제미로우’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당뇨병 환자 중에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겪는 환자가 많아 복합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100명 중 9명은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고 있다. 가격도 저렴해 기존에 두 약물을 각각 복용하던 환자가 제미로우로 교체하면 기존 보험약가의 25% 이상이 절감된다.보령제약(003850)이 개발한 고혈압치료신약 ‘카나브’도 복합제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1년 출시된 카나브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1.8% 성장한 19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복합제 ‘듀카브’는 같은 기간 102.5% 성장한 7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듀카브는 카나브에 다른 고혈압 치료제 주성분인 ‘암로디핀’을 결합해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카나브에 이뇨제를 결합해 동화약품(000020)이 판매하는 ‘라코르’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5% 성장한 3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출시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투베로’와 더불어 앞으로도 카나브 복합제를 개발·출시해 오는 2021년까지 8종류의 ‘카나브 패밀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혈압신약 카나브를 기반으로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 라인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이밖에 종근당(185750)과 동아에스티(170900)도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신약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해 효능을 높인 복합제를 출시하면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17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당뇨병 치료신약 ‘듀비에’와 복합제 ‘듀비메트’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종근당은 자체 기술력을 통해 듀비메트의 약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는 기존제품 대비 최대 50%(0.25/500mg 기준) 줄였다.동아에스티는 당뇨병 치료신약 ‘슈가논’과 복합제 ‘슈가메트’가 지난해 각각 36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슈가논 출시 이듬해 선보인 슈가메트는 기존 제품보다 길이는 12% 줄이고 부피는 15% 감소시켜 편의성을 높였다. 환자가 복용할 때 목넘김이 편하도록 알약 모양도 장방형에서 타원형으로 변경했다.업계 관계자는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약을 여러 개씩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갯수를 줄인 복합제가 강점이 있다”며 “여러 약을 따로 처방받는 것보다 복합제의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연구·개발(R&D) 투자 끝에 개발한 신약은 복합제를 통해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신약을 개발한 국내 제약사들의 복합제 개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동아에스티 슈가메트(사진=동아에스티 제공)LG화학 제미메트(사진=LG화학 제공)보령제약 투베로(사진=보령제약 제공)종근당 듀비메트(사진=종근당 제공)
2018.08.06 I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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