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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美시장 도전 이번엔 가능할까
  • 제약업계 美시장 도전 이번엔 가능할까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약업계가 처음으로 미국시장에서 성공한 국산신약을 배출할지 초미의 관심이다. 그동안 까다로운 허가절차와 다국적제약사들과의 경쟁을 넘어서지 못해 번번이 시련을 겪었지만 동아에스티, 녹십자 등이 또 다시 미국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170900)가 자체개발한 수퍼항생제 ‘시벡스트로’가 지난 2003년 LG생명과학(068870)의 ‘팩티브’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다. 국내업체가 개발한 개량신약 중에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발매된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이 유일하다. 미국 시장은 세계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클 뿐더러 FDA 허가를 받으면 사실상 다른 나라 진출도 수월해지기 때문에 국내업체들은 미국 시장 진출에 안간힘을 썼다. 그럼에도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 팩티브는 국산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발매됐지만 지금까지 판매량은 미미하다. 개발비용으로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됐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1000억원 가량의 누적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기존에 미국 시장에 진출해있는 다국적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지 못한 것이다.미국 시장 진출조차 허락되지 않은 제품도 많다. LG생명과학, 일양약품, 부광약품, 동화약품 등은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 도중 부작용이나 낮은 시장성 등의 이유로 중도에 포기했다. 동아에스티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미국 임상시험을 지난 2011년 마무리했지만 아직 FDA 허가 신청 단계도 진입하지 못했다.국내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이 수월한 나라부터 수출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보령제약(003850)의 고혈압신약 ‘카나브’는 멕시코, 브라질, 중국 등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시장부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수출 계약을 맺은 51개국 중 미국은 포함되지 않았다.그럼에도 동아에스티는 시벡스트로의 미국 시장 성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기존에 미국에 진출한 다른 제품과는 달리 개발단계에서 일찌감치 해외 판권을 다국적제약사에 넘기면서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큐비스트가,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바이엘이 각각 판매를 담당한다. 녹십자도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과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의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2010년 미국 바이오의약품 유통 업체 ASD 헬스케어와 3년간 총 4억8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녹십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이들 제품의 미국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의 ‘에소메졸’도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에소메졸’은 작년 말 발매 이후 6개월간 누적 매출 65억원 정도를 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신약이 단 한번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에 동아에스티와 녹십자 등의 성과 여부가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제약株, 실적우려에 정책리스크까지 '이중고'☞[특징주]동아에스티, 신약 美 시판 허가에 강세☞동아에스티, 시벡스트로 美 시판허가로 로열티 증가 기대-하나
2014.06.29 I 천승현 기자
  • 보령제약, 2Q 안정적 외형성장 기대..'매수'-하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6일 보령제약(003850)에 대해 2분기 안정적 외형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한 911억원으로 카나브 매출 성장에 앞으로 안정적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기저가 높았던 만큼 47억원으로 전년비 44.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카나브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카나브는 국내에서 월 평균 25억원 수준의 처방을 기록하고 있고 작은 비중이지만 동화약품의 이뇨복합제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며 “매년 복합제 품목이 추가되면서 카나브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번 멕시코에서 허가를 받았고 남미, 브라질 등에서 순차적으로 해외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카나브 수출 효과가 초반에 미미하겠지만 자체 신약의 해외 진출 가능성 자체가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큰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경우 실적 기여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06.26 I 경계영 기자
  • 보령제약, 세계고혈압학회서 '카나브' 임상결과 소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지난 13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진행 중인 세계고혈압학회와 유럽고혈압학회의 통합 학술대회에서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국내외 임상결과를 소개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 13일 이번 학회 특별 섹션으로 마련된 심포지엄에서는 지난해 1월 1만4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4상시험 결과를 비롯해 현재 개발중인 복합제 임상 등의 해외 임상결과가 발표됐다.오병희 서울대학교 교수, 김철호 서울대학교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아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최동주 서울대 교수, 박정배 관동대 교수, 에르네스토 카르도나 무노즈 멕시코 과달라하라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에르네스토 카르도나 무노즈교수는 “멕시코에서 진행된 허가 임상에서 카나브는 이완기 혈압(DBP)과 수축기 혈압(SBP)모두 강력한 강하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세계고혈압학회에서 카나브의 임상결과가 발표된 것은 지난 2010년 캐나다에서 진행된 고혈압학회에 이어 두번째다.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신약만을 가지고 별도의 특별 심포지엄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를 더욱 높여 세계 항고혈압제를 대표하는 약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보령제약, 고혈압신약 '카나브' 해외 첫 시판허가(상보)☞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멕시코서 시판허가
2014.06.16 I 천승현 기자
  • 보령제약, 고혈압신약 '카나브' 해외 첫 시판허가(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최근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COFEPRIS)로부터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카나브의 해외 첫 시판 허가다.앞서 보령제약은 지난 2011년 10월 멕시코 스텐달과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멕시코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멕시코 보건당국의 국내 실사를 거쳐 최종 허가를 받게 됐다.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이완기 혈압(DBP)과 수축기 혈압(SBP)에서 모두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를 입증했다. 카나브는 이르면 오는 7월 초 현지 제품명인 ‘아라코’라는 제품명으로 처방이 시작될 예정이다. 아라코는 ‘한국에서 온 ARB’라는 의미로 지어졌다. 보령제약과 스텐달은 지난해 7월 멕시코에서 발매식을 갖고 그동안 사전 판촉활동을 진행해 왔다. 멕시코 고혈압 환자는 2100만만에 달하며 베네수엘라도 인구 3명 중 1명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다. 중남미 시장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평균 성장률(5.1%)보다 2배 가량 높은 연평균 10~13% 성장률 기록중이며 카나브의 주 타깃 시장인 멕시코와 브라질은 남미 전체 제약시장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스텐달과의 사전 판촉활동을 통해 형성한 아라코에 대한 인지도와 임상을 통해 증명된 안전성과 효능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점유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중남미 12개국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허가와 발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미국과 일본 파트너사 선정, 유럽 임상시험 등을 추진하고, 북아프리카 6개국 및 동남아 9개국 등과 추가 수출 계약을 올해 안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이 지금까지 체결한 카나브 수출 계약 규모는 총 1억9060만달러에 달한다.▶ 관련기사 ◀☞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멕시코서 시판허가
2014.06.09 I 천승현 기자
국산신약 작년 생산액 천억 돌파..카나브 '최다'
  • 국산신약 작년 생산액 천억 돌파..카나브 '최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산신약이 처음으로 연간 생산실적 1000억원을 넘어섰다. 보령제약 ‘카나브’의 성장세가 돋보였다.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이 16조3761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생산+수입-수출)은 19조3365억원으로 전년보다 0.57% 늘었다.원료의약품의 생산 규모가 2조243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2% 확대됐고 완제의약품은 2012년보다 2.8% 증가한 1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국내업체가 자체개발한 신약과 개량신약의 생산실적이 급증했다. 국산신약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1065억원으로 전년대비 24.4% 증가했다. 국산신약의 전체 생산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령제약(003850)의 고혈압신약 ‘카나브’는 지난해 358억원의 생산실적으로 전년보다 41.5% 성장했다. 카나브의 작년 생산실적은 전체 국산신약의 33.6%에 달한다. 동아에스티(170900)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17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일양약품의 위궤양치료제 ‘놀텍’이 137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발매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었다. LG생명과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도 2012년보다 164.3%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개량신약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1769억원으로 전년대비 38% 늘었다. 한미약품의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 신풍제약의 소염진통제 ‘록스펜씨알정’이 두각을 나타냈다. 업체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으로는 대웅제약(069620)이 가장 많은 5924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가 각각 5743억원, 5533억원으로 선두권에 올랐다. 바이오시밀러의 본격 생산에 나선 셀트리온이 4862억원으로 전체 6위에 올랐다. 품목별로는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가 국내에서 생산하고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퀸박셈주’가 가장 많은 1624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렸다. 단일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 생산됐다.녹십자의 ‘알부민주’, 동아에스티의 ‘스티렌’, 대웅제약의 ‘글리아티린’과 ‘알비스’ 등도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국산신약 생산실적(단위: 억원, %)
2014.05.15 I 천승현 기자
신 무기 장착한 제약사들 '선전' 이유 있네
  • 신 무기 장착한 제약사들 '선전' 이유 있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이 주력 제품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불황을 타개할만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춘 업체들만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세를 기록, 지난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여파에 따른 집단 실적 부진에서 회복세를 보였다.주요 상위제약사 1분기 실적 추이(단위: 억원, %)업체별로는 녹십자(006280), 한미약품(128940), 보령제약(003850), 종근당(185750) 등 신무기를 장착한 업체들이 돋보이는 성적표를 받았다. 녹십자는 해외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며 매출이 급상승했다. 올초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의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 수출분과 혈액분획제제 공장 태국 수출에 따른 이익이 반영돼 수출실적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독감백신, 혈액의약품 등의 해외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유한양행과의 치열한 1위 다툼을 예고한 상태다.보령제약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5.2% 증가하며 상위제약사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보령제약은 자체개발 고혈압 신약 ‘카나브’가 성장을 견인했다. 의약품 조사 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는 지난 1분기에만 75억원의 원외처방실적으로 전년보다 25% 늘었다. 카나브는 하나의 성분으로 구성된 단일제 고혈압치료제 중 다국적제약사의 신약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개량신약을 무기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등 개량신약 제품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발매한 소염진통제 ‘낙소졸’,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로벨리토’ 등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비아그라 복제약(제네릭) ‘팔팔’도 오리지널 제품보다 많이 팔리는 깜짝 매출을 실현했다.종근당은 개량신약과 도입 신약 분야에서 고른 활약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지주사 전환으로 신설된 법인인데, 분할 전 지난해 1분기 매출 1179억원과 비교해도 17.9% 성장했다. 지난해 발매한 두 가지 성분의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가 50억원 가량의 신규 매출을 냈고, 로슈와의 제휴로 판매를 시작한 ‘타미플루’ 등 도입신약도 매출에 가세했다. 이에 반해 굵직한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 나머지 업체들은 실적 정체현상을 보였다. 동아에스티는 간판제품인 ‘스티렌’과 ‘자이데나’가 후발주자들의 견제에 점유율이 위축됐고 해외사업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 등으로부터 도입한 신약 제품들의 선전에 업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상승세는 한풀 꺾인 분위기다. 대웅제약, 일동제약, 한독, LG생명과학 등도 왕성한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을 진행중이지만 불황을 타개할만한 새로운 무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2014.05.08 I 천승현 기자
다국적제약사 전성시대..의약품 상위권 싹쓸이
  • 다국적제약사 전성시대..의약품 상위권 싹쓸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에서 팔리는 의약품 판매 상위권이 모두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으로 채워졌다. 국내 업체들이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굵직한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경쟁구도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또 국내 업체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에 가담하면서 양극화도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27일 의약품 조사 업체 IMS헬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BMS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가 가장 많은 15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0년부터 4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거머줬다.지난 2007년 발매된 바라크루드는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낮은 내성 발현율을 무기로 B형간염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꾼 약물이다. 다만 2012년 말 길리어드가 내놓은 새로운 치료제 ‘비리어드’의 약진으로 성장세는 주춤했다. 비리어드는 유한양행(000100)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발매 첫해 4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2·2013년 의약품 매출 순위(단위: 억원, %, 자료: IMS헬스)지난해 매출 순위 10위까지 상위권 제품 모두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이 포진했다.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는 복제약(제네릭) 제품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3% 상승한 922억원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로슈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과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가 각각 전년보다 7.4%, 7.0% 증가하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화이자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아스텔라스의 면역억제제 ‘프로그랍’, 한국MSD의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중 프리베나13과 트윈스타는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토린은 대웅제약(069620)이 2011년부터 판매에 가담한 상태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신약 매출 상승에 국내업체들이 기여한 셈이다.이에 반해 국내사가 개발한 제품은 한 품목도 1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동아에스티(170900)의 천연물신약 ‘스티렌’이 700억~800억원대의 매출로 지난 몇년간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2.0% 감소한 450억원의 매출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종근당, 제일약품, 대원제약 등이 스티렌과 같은 성분으로 만든 개량신약을 지난해 발매하면서 스티렌의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했다.한미약품(128940)의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이 전년보다 5.4% 증가한 531억원의 매출로 토종 개량신약의 자존심을 세웠다. 국산신약 중에는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가 가장 많은 2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4.02.28 I 천승현 기자
  •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성장 지속..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5일 보령제약(003850)에 대해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의 성장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성장 정체 우려가 있던 카나브 매출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 이후 지속적인 카나브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카나브의 로열티 매출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고혈압 약물 시장에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으며 올해 실적도 탄탄할 것”이라며 “또한 해외 판권이 계약된 국가에서 카나브의 품목 허가를 올해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포스겔과 각종 원료의약품의 수출 증가로 보령제약이 올해 10%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포스겔의 중국 진출 확대와 피타바스타틴 원료의 일본 수출 확대 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연 400억원 수준의 수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보령제약의 실적에 대해 “카나브 매출의 선전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상반기 보여준 자체 합성과 생산품목 매출 비중 증가, 품목 인수구조 변화 등도 더해져 이익 개선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보령제약, 주당 150원 현금배당☞보령제약, 작년 영업익 191억..전년비 468%↑☞명제혁 보령제약 연구소장 "한국시장 성과로 해외시장 자신감"
2014.02.25 I 함정선 기자
명제혁 보령제약 연구소장 "한국시장 성과로 해외시장 자신감"
  • 명제혁 보령제약 연구소장 "한국시장 성과로 해외시장 자신감"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명제혁 보령제약(003850) 중앙연구소장은 “카나브가 국내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감안하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발매 3년차인 카나브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급 국산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다국적제약사들의 걸출한 신약들과의 경쟁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명제혁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장명 소장은 “의료진들은 철저하게 효능과 안전성을 토대로 가장 우수한 제품을 처방한다. 카나브가 국산신약이라고 선호할 이유가 전혀없다”고 말했다. 처방 현장에서 카나브를 사용한 의료진과 환자들이 가치를 인정해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뒀다는 얘기다.보령제약은 국내 시장에서 거둔 자신감이 해외시장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시장에서도 국내에서 경쟁한 똑같은 약물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카나브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다.현재 보령제약은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 총 16개국에 2억달러 규모의 카나브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명 소장은 “올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인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 선정과 임상시험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를 또 다른 고혈압치료제와 섞어 만든 복합제를 오는 2016년 초 발매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처방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복합제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명제혁 소장은 “카나브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순환기 분야를 비롯해 천식, 항암제 분야에서 다양한 신약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신약 개발로 다시 뛴다]⑦보령제약 "카나브 국내 넘어 해외로"☞보령제약, 카나브 매출 급증세..목표가↑-키움
2014.02.20 I 천승현 기자
⑦보령제약 "카나브 국내 넘어 해외로"
  • [신약 개발로 다시 뛴다]⑦보령제약 "카나브 국내 넘어 해외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토종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보령제약(003850)이 12년 동안 500억원을 투입해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산신약 15호’ 카나브는 국내에서 토종신약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해외에서도 활발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제품명 카나브(KANARB)는 ‘Khan(황제)’과 ARB(약물 계열)의 합성어로 고혈압약(ARB계열)의 황제를 의미한다. ‘ARB계열의 고혈압 약물 중 가장 으뜸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회사 측의 기대에 걸맞게 카나브는 발매 첫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고 2012년 205억원으로 국산신약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신약으로 성장했다. 발매 3년째인 지난해 약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매김했다. 의원급 시장에서는 같은 ARB 계열 단일제 약물 중에서 다국적제약사의 쟁쟁한 제품들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으로 책정했다.같은 ARB계열 약물이 복제약을 포함해 100개 이상 포진해 있는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우수한 안전성과 효능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인정받으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고 자평했다. 보령제약은 1만4000여명의 대규모 임상으로 입증된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약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특히 국내 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글로리아사와 맺은 76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금까지 수출국을 총 16개국으로 늘렸다. 중남미 13개국을 포함해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 총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 의약품 시장이 대거 포함됐다. 수출 계약 규모는 약 2억달러에 이른다. 회사 연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올해에는 멕시코 등에서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수출 국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올해 미국, 일본, 유럽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파트너 선정과 임상시험을 착수할 계획이다. 북아프리카 6개국 및 동남아 9개국 등과 추가 수출 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의 현지허가를 위한 임상시험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카나브의 시장성을 높이기 위한 복합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보령제약은 카나브와 또 다른 고혈압약 ‘암로디핀’과 섞어 만든 복합제의 임상2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임상3상시험을 거쳐 내년 하반기 발매가 예상된다. 또 카나브와 고지혈증약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제도 개발중이다. 앞서 보령제약은 카나브와 이뇨제를 섞어 만든 복합제 ‘라코르정’을 개발하고 동화약품에 판권을 넘겨준 바 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이외에도 원료 수출을 본격화해 일본에는 피타바스타틴(고지혈), 펙소페나딘(알레르기), 설트랄린(항우울) 등의 원료 수출을 확대한다. 독일, 브라질에는 독소루비신(항종양) 등의 원료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겔포스의 수출확대를 통해 ‘글로벌 보령‘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 후속 신약으로 천식관련 바이오 신약 개발을 지속하고 지난해 국립암센터과 공동개발을 시작한 암세포 증식 관련 RNA를 표적으로 한 신개념 유전자 암치료제에 대한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령제약 중앙연구소▶ 관련기사 ◀☞보령제약, 카나브 매출 급증세..목표가↑-키움
2014.02.20 I 천승현 기자
종근당, 당뇨병신약 '듀비에' 출격..성공 가능성은?
  • 종근당, 당뇨병신약 '듀비에' 출격..성공 가능성은?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종근당(185750)이 당뇨치료 신약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황산염)’를 출시, 조기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우수한 효능을 무기로 단 기간 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치열한 시장 경쟁과 유사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종근당은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통해 ‘듀비에0.5mg’의 보험약가를 619원으로 책정하고 이달부터 발매했다. 지난해 7월 국산신약 20호로 허가받은 듀비에는 종근당이 2003년 항암제 ‘캄토벨’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신약이다. 듀비에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치료제로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사용된 경구용 당뇨치료제에 비해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과 같은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췌장의 수명을 최대한 유지하는 약물로 평가받는다. 종근당은 지난 2004년 임상 1상 시험을 시작으로 총 10개의 임상시험을 통해 듀비에의 우수한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종근당은 전사적으로 듀비에의 영업을 진행, 이른 시일 내에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복안이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연 매출 300억원을 돌파한 것처럼 약효와 안전성만 입증한다면 단기간 내 대형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략이다. 다만 듀비에의 성과를 낙관하기에는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부담이다. 현재 당뇨치료제 시장은 듀비에보다 한 단계 앞선 ‘DPP-4 억제제’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됐다. DPP-4 억제제는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면서 기존 제품에 비해 저혈당,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의약품 조사 업체 유비스트의 원외처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약 시장은 한국MSD의 ‘자누비아’(1040억원),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625억원), 노바티스의 ‘가브스’(375억원) 등 DPP-4 억제제가 선두권에 포진했다. 안전성 문제도 듀비에가 풀어야 할 과제다. 듀비에는 2010년 심장병 위험성을 이유로 사용이 제한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반디아(성분명 로시글리타존)’와 같은 글리타존 계열의 약물이다. 실제로 식약처는 듀비에를 허가하면서 중대한 이상반응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을 종근당에 주문했다.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이 임상 결과를 재분석한 결과 아반디아의 심혈관계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 사용제한을 해제했다는 점이 종근당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종근당 측은 글리타존 계열이 시장에서 저평가됐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수요는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또 다른 글리타존 계열 제품인 다케다의 ‘액토스’는 연간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듀비에는 기존 글리타존 계열 당뇨치료제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난 부작용 발생 위험을 줄인데 반해 인슐린 저항성 개선은 유지한 우수한 치료제다”면서 “임상시험에서 입증한 안전성과 효과를 토대로 당뇨병 환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02.03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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