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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신약 1세대 '절반의 성공'..'제2의 한미약품' 곳곳에 포진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달 동아에스티(170900)의 당뇨치료제 ‘슈가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제약사들은 총 26개의 신약을 배출했다. 118년의 국내 제약역사를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제약사들이 지난 19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착수한 현실을 감안하면 양적으로는 풍족한 편이다.다만 국산신약들의 상업성을 들여다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국산신약의 작년 생산실적을 모두 합쳐도 1092억원에 불과하다. 한미약품이 지난 5일 사노피와의 당뇨신약 기술수출로 확보한 계약금 5000억원에 훨씬 못 미친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제품은 LG생명과학(068870)의 ‘팩티브’와 동아에스티의 ‘시벡스트로’ 2개 뿐이다. 그나마 이들 제품이 글로벌 신약에 근접했다고 평가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부진한 글로벌 성적표는 국내 제약산업의 높은 수입의약품 의존도로 귀결된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 실적은 24억 달러(약 2조7744억원)로 수입 규모 52억 달러(약 6조112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산신약 개발 현황 및 생산실적(단위: 억원,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국내제약사들이 향후 글로벌 신약을 내놓을 수 있는 기본기를 닦았다고 평가한다. 국내제약사 한 연구소장은 “상위제약사들은 대부분 1개 이상의 신약을 내놓은 경험을 쌓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성과다. 두 번째, 세 번째 신약을 내놓으면서 노하우는 축적되기 마련이다”고 진단했다.국내제약사들은 실제로 왕성한 연구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지난 8월 발간한 ‘2015 한국제약산업 연구개발 백서’를 보면 주요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 40곳이 개발 중인 신약은 255건에 달한다. 이중 상업화가 임박한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인 신약은 22개에 이른다. 국내제약사들이 개발중인 개량신약은 188건에 이르고 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는 각각 9건, 22건으로 집계됐다. 업체당 평균 10건 이상의 차세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셈이다. 업체별로는 녹십자(006280)가 가장 많은 24개의 신약을 개발 중이고 종근당, SK케미칼,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이 10개 이상의 신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해외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품들도 많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 ‘카나브’는 러시아, 브라질, 중국 등 30여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LG생명과학의 당뇨신약 ‘제미글로’는 105개국에 수출이 예약됐다. 동아에스티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미국 입성을 앞두고 있고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당뇨치료제 ‘슈가논’의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종근당(185750)(비만치료제), 일양약품(007570)(백혈병치료제), CJ헬스케어(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등도 신약 기술 수출 대열에 합류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2건에 불과했던 국내제약사들의 기술수출 건수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29건, 16건으로 커졌다.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부문에서 셀트리온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과감한 투자를 발판으로 맹추격 중이다. 제약사들의 R&D 투자 비용이 늘면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게 된 셈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4년 제약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상장 제약사의 R&D 비용은 8101억원으로 2009년 41126억원보다 2배 가량 늘었다.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현재 국내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이나 개량신약을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많다”고 말했다. 연도별 국내제약 기술수출 현황(단위: 건, 자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관련기사 ◀☞ 한미약품이 보여준 신약 개발 모범답안☞ 국산신약 해외진출 잔혹사☞ '연구 실패하면 반성문'..신약개발 가로막는 경직된 조직문화☞ '수출 대박' 한미약품, '복제왕국'에 성공DNA 제시하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최희문 '3色 매직'…거침없는 메리츠 증권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 최희문 ‘3色 매직’…거침없는 메리츠 증권- 제2 대우조선 미리 걸러낸다- 신생기업 연대보증 폐지키로- ‘제네시스’ 럭셔리카 신기원△줌인- [사설]야당의 직무유기를 합리화하는가- [사설]소비자 우롱한 명품가방 배짱 상술- [줌인]‘벤를리 수석 디자이너’루크 둥커볼케, 현대차 합류△현대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11년 전부터 TF 꾸려 준비..폭풍성장 고급차 시장 정조준- 내년 초 ‘G90’ 공개하며 글로벌 론칭- ‘에쿠스’라는 이름...16년 만에 역사속으로△좀비기업 미리 걸러낸다- 구조조정 무원칙·단기성과 휘둘리다간 산업재편- 7조 쏟아부었다고 4년 후 대우조선·성동조선 되살아날까- 달라도 너무 다른 한-미 구조조정- [인터뷰]이명환 금융연 기업부채관리센터장△정치 - “국민 불복종 운동” vs “반민생·후진적 선동”...국회 이틀째 파행- 한·중·일 ‘같은 회담 다른 보도’- “정치가 국민 분열시켜선 안돼”...손학규, 국정화에 일침△경제 - 체감가격 30% 해외직구, 물가상승률 억제 효과- 정규직 임금 3.5% 오를 때 비정규직 1% ‘찔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률 90 넘어서△금융- 성장단계별 보증..창업 늘리고 좀비기업 퇴출- ‘집단대출’ 관리 강화에 건설사 울상 △Industry&Company- 리한나 후원, 본드폰 도전...삼성 ‘문화 마케팅’ 대공세- “삼성 5년내 스마트폰 사업 접을 수도...”- 김태한 사장 “IT+BT, 삼성바이오로직스 성공비결”- 회장 공백 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 가동 연기△산업- 조작쉬워진 3D프린터...“초등학생도 드론 제작 가능”- 네이버, 프랑스 문화유산 디지털화 추진- KT ‘접시없는 위성방송’ 서비스 재개△생활산업- CU·GS25 ‘잘 나갈 때 변신하자’- “롯데 잠실 월드타워 면세점 동북아 랜드마크로 만들 것”- 부드럽게, 고급스럽게...디아지오 ‘저도주 1위’ 노려△AUTO & Life- 겉이 같다고 속까지 같을소냐...‘심장’ 파워 더 세졌어요- 오프로드는 기본, 도심 주행까지 민첩 - 렉서스 ES, 미 고급 중형세단 베스트셀러로△Culture & Sports- 송강호·이성민 키운 ‘별들의 고향’- 생계형 흡혉귀 우리와 닮았네 △문화 - 창작의 고통, 왜 혼자 앓으세요?- 극단 앤드씨어터 ‘창조경제’△스포츠- 캐디 수급난, 비용 부담 해결...마셜캐디제를 아시나요- 손흥민, 내일 유로파서 복귀전?- 원조 ‘필드 위 모델’ 서희경 그린 떠난다- 이대호 늦은 진출 선언...미국행 걸림돌 될라△Stock Market- 상성증 추락, 메르츠증 급부상- [종목 돋보기]애플 등에 업고 관리종목 졸업- 중국 공모주 펀드 ‘개점휴업’△마켓인- 박삼구 회장 그룹재건 눈앞...NH증, 인수금융 단독주선- 국내 진출 1호 ‘우등생 PEF’- 한투증, 대우증 인수전 자문사 교체...왜 △글로벌마켓- 중유통공륭 ‘솔로데이 특수’ 놓고 기싸움- 폭스바겐, 휘방유차까지...,- 분단 66년만에...중·대만 첫 정상회담 연다△피플-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사랑에 빠진 소녀로 고별무대 올라 행복”- 토종 고혈압약 ‘카나브’ 글로벌 성공 신화 쓴다- “한국교회 다른 나라 고통에도 관심 가져야”- 고승범 금융위 삼임위원 내정- “혁신하려면 현장에 가라”△오피니언- [목멱칼럼]부실기업 부채 이대로는 곤란- [기자수첩]민낯 감추고...K뷰티 전략적 거래도 화장하나- [데스크의 눈]한국 주식의 제값 받기△사회- “근현대사 집필진에 정치·경제·헌법·군사학자까지 참여”-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101억 원정도박”- 서울시 범죄·안전사고 ‘빨간불’△부동산 - 저렴한 연립·다세대 ‘내집 마련’늘었다- 잘나가던 마곡...대우조선이 발목 잡나- 올해 거래된 아파트 86% ‘중소형’
- 국산신약 유례없는 풍년..과연 시장성은?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유례없는 풍년을 맞았다. 하지만 상당수 국산신약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 제품보다 시장 진입 시기가 늦어 시장성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우려가 많다. 다만 신약 개발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신약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아에스티(170900)의 당뇨치료제 ‘슈가논정’이 지난 2일 국산신약 26호로 허가받았다. 이로써 국내업체가 배출한 신약은 지난 1993년 SK케미칼의 ‘선플라주’ 이후 32년 만에 26개로 늘었다.특히 국내제약사들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캡슐’을 시작으로 동화약품의 ‘자보란테정’, 동아에스티의 ‘시벡스트로주’와 ‘시벡스트로정’에 이어 총 5개의 신약을 배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2000년대 들어 집중적으로 신약개발에 뛰어든 성과가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국산신약이 성공 보증수표?..‘낙관은 금물’업계에서는 잇단 국산신약 허가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시장성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제기한다. 시장에 먼저 진입한 다국적제약사와의 경쟁을 뚫어야 하고, 심지어 국내업체들이 내놓은 수십개 복제약(제네릭)과도 경쟁해야 할 정도로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다. 대다수의 신약이 이미 유사 치료제가 포진된 영역에 뒤늦게 진입한 탓이다.이번에 허가받은 ‘슈가논’은 국내업체가 발굴한 세 번째 당뇨치료제이지만 관련 시장은 이미 전쟁터다. 슈가논은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 ‘DPP-4 억제계열’ 약물이다. 이미 같은 계열 당뇨치료제는 8개 품목이 포진해있다. 지난 2008년 MSD가 최초의 DPP-4 억제 계열 당뇨약 ‘자누비아’를 내놓은 이후 노바티스(가브스), 아스트라제네카(온글라이자), 베링거인겔하임(트라젠타), LG생명과학(제미글로), 다케다(네시나), 한독(테넬리아), JW중외제약(가드렛) 등이 같은 계열 약물을 내놓았다. LG생명과학이 지난 2012년 말 제미글로를 발매한지 3년만에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발매 초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산신약’이라는 후광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 탓이 컸다.최근 등장한 신약들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2월 허가받은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의 ‘아셀렉스’는 콕스-2(COX-2) 억제 계열로 불리는 소염진통제다. 화이자의 ‘쎄레브렉스’가 같은 계열 약물로 소염진통제 중 가장 많은 700억원대 매출을 국내에서 올리고 있다.아셀렉스는 보험약가 등재 절차를 거쳐 지난달 발매됐는데, 지난 6월 쎄레브렉스의 특허만료로 무려 92개 업체가 쎄레브렉스의 제네릭을 발매했다. 결국 아셀렉스는 쎄레브렉스를 포함해 90여개 업체와 한정된 시장을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슈펙트·제피드·레보비르 등 경쟁약물에 밀려 고전이미 과거 일부 국산신약들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고배를 든 경험이 있다.일양약품(007570)은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로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슈펙트’를 내놓았지만 아직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슈펙트의 경쟁약물로는 노바티스의 ‘글리벡’과 ‘타시그나’, BMS의 ‘스프라이셀’이 꼽히는데 유일하게 슈펙트만 글리벡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약물들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초기진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슈펙트의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아직 사용량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일양약품은 최근 완료된 임상시험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슈펙트가 1차치료제 지위를 획득하면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JW중외제약(001060)은 지난 2011년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를 내놓았지만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 ‘엠빅스’ 등 국내외 업체들의 발기부전치료제 틈바구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2012년 수십개의 비아그라 제네릭이 쏟아지면서 제피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지난 2007년 발매된 부광약품(003000)의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는 2009년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유사한 시기에 발매된 다국적제약사의 신약을 넘어서지 못했다. 2007년 출시된 BMS의 ‘바라크루드’가 우수 효능을 앞세우면서 시장을 초토화시킨 것이다. 급기야 부광약품은 바라크루드의 제네릭 판매에 나섰다. 한때 경쟁약물의 제네릭을 팔아야 하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다. ◇신약개발 노하우 축적..혁신 신약 개발 초석 닦았다이에 반해 보령제약(003850)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종근당(185750)의 당뇨치료제 ‘듀비에’ 등 다국적제약사보다 뒤늦게 시장에 진입했으면서도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는 사례도 있다. 카나브는 수백개의 유사 고혈압치료제가 포진했음에도 국산신약 중 가장 많은 연간 3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듀비에 역시 유사 약물의 안전성 논란과 특허 만료 등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발매 2년째인 올해 매출 100억원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전문가들은 국산신약들의 시장 진입이 늦었음에도 개발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더욱이 최근에는 개발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두드리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동아에스티의 ‘슈가논’은 이미 허가받기 전 해외 20여개국과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시벡스트로는 국내보다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판매되기 시작했다.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는 105개국에 수출이 예약됐다.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단장은 “지금까지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역량을 충분히 습득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면서 “제약사들이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기존에 없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많다. 5~6년 후에는 새로운 개념의 신약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국산신약 허가 현황 및 생산실적(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련기사 ◀☞동아에스티, '꼼수 비난' 무릅쓰고 승부수 던진 사연☞법원 "동아에스티, B형간염약 복제약 판매는 특허침해"☞[특징주]동아에스티, 당뇨신약 ‘슈가논정’ 허가 소식에 강세
- 보령제약, 고혈압신약 해외 판매 시작..글로벌 무대 시험대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보령제약의 토종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가 해외에서 처방이 시작됐다. LG생명과학의 ‘팩티브’에 이어 국산신약으로는 두 번째로 해외 판매가 성사됐다. 다국적제약사들과 경쟁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12년 동안 500억원을 투입해 자체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다. 지난 2010년 국산신약 15호로 허가받았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제약(003850)의 카나브는 지난 2분기 28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수출액은 멕시코 등 해외에서 카나브의 처방이 시작되면서 발생했다. 카나브는 지난해까지 91억원의 누적 수출액을 올렸지만 대부분 기술수출료로 유입된 금액이다. 카나브 해외 처방은 지난 2011년 국내 발매에 이후 4년만이다. 국산신약 중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서 팔리는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커나브는 기술수출료를 포함하면 누적 수출액은 100억원을 돌파했다.카나브는 지난 2011년 발매 직후 국내에서는 고공비행을 지속 중이다. 발매 첫해 매출 100억원어치 팔린데 이어 연 매출 3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제약사가 내놓은 국산신약 중 단연 1위다. 지난해 국산신약은 총 1092억원어치 생산됐는데, 이중 카나브가 36.6%를 차지했다. 연도별 ‘카나브’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하지만 해외에서는 연이어 체결한 수출 계약에 비해 정작 판매 성과는 더디다는 평가도 받았다. 보령제약은 2011년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러시아, 브라질,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13개국 등 총 30여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수출 규모는 총 2억9660만달러(약 3500억원)에 달하고 기술수출료만 2300만달러(약 270억원)를 확보했다. 하지만 수출 계약 이후 해외 처방이 시작될 때까지는 4년 가까이 소요됐다. 현지 승인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의약품은 해외에서 처방이 이뤄지려면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이후 해외 보건당국의 허가절차를 거쳐야 한다. 보령제약은 2013년 4월부터 멕시코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멕시코 보건당국의 국내 실사를 거쳐 지난해 6월에서야 최종 허가를 받게 됐다. 지난해 말에는 에콰도르에서도 허가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에 발을 내디뎠다. 카나브가 본격적으로 해외 처방이 시작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다국적제약사의 약물과 경쟁을 뚫어야 한다. 국내에서만 카나브와 같은 ARB계열 고혈압치료제는 복제약을 합쳐 100개가 넘는다. LG생명과학(068870)의 팩티브는 2003년 국산 신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허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폭발적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팩티브의 해외 누적 매출액은 1350억원이고, 이중 900억원 가량을 해외 매출으로 거뒀다. 한미약품(128940)의 위궤양 개량신약 ‘에소메졸’ 역시 2013년 미국 입성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처방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다국적제약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보령제약은 향후 카나브를 활용한 복합제를 속속 내놓으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또 다른 고혈압약 ‘암로디핀’과 결합한 복합제에 대한 막바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고지혈증치료제(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와 섞은 복합제도 개발 중이다. 선진 시장인 유럽과 일본 진출도 추진 중이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12월 독일 제약사 AE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유럽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일본에서도 이르면 연말께 현지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가 실제적으로 해외에서 처방이 시작됐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으로 현지 의료진과 환자들의 환자가 높아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매출이 성장세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국산신약 생산실적 추이(단위: 억원,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 [이슈n뉴스] 제약주, 옥석의 기준은?
- [이데일리TV 이선미PD]시장을 여는 최고의 선택, 시장을 이기는 완벽한 전략! 김민주 앵커가 진행하는 <이기는 투자전략 1부>가 개장 전 글로벌 이슈부터 국내외 주요 뉴스까지,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 드립니다.‘이슈n뉴스’ 코너에서 오현진 팀장(머니스터디)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중심으로 증시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제약주, 사상최고 ‘선전’…옥석의 기준은 ‘R&D’Q1. 확실한 실적 호재가 나왔는데, 보령제약(003850)은 상한가에서 1%로 뚝 떨어지며 마감.. 이유가 뭘까? -1,400억규모 카나브 공급계약 체결-최근 매출액 대비 40%수준-향후 ‘카나브’의 추가 해외 판매 기대-기대감 시현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 5월부터 주가 상승랠리Q2. 고점인가 아니면 쉬어가는 타이밍인가?-카나브 및 고지혈증 치료제 판매 호조 -2분기 부터 연간 100억원 매출 추가발생 기대-일본과 유럽 등 신규지역에 ‘카나브’ 수출 기대-로열티 수입 최소 50억원 이상 발생 전망-제약주 내 상대적 저평가 매력 부각-올해 예상 EPS 3,000원 PER 23배 수준 : 업종평균 40배 대비 저평가Q3. 반면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새로운 재료도 아닌데 주가는 계속 간다.. -‘티슈진C’ 美 FDA 상품명 승인 완료-미국시장 진출 가시화-신약 출시 직전 기대감 주가 반영 최고조 : 일반적으로 3상단계에 기대감 최고조-‘티슈진C’의 기술 프리미엄 반영 : 시술(주사)비용 400만원수준 예상-글로벌 고령화추세로 매년 2%대의 환자 수 증가 전망Q4. 제약주 차익실현 욕구 vs 기대감 팽팽-하반기, 타업종대비 상대적 강세 지속 : 성장 기대감에 수급쏠림 현상 지속-국내 제약주의 R&D성과, 올해부터 본격화(셀트리온(068270)-램시마 / 동아에스티(170900)-시벡스트로 / 한미약품(128940)-면역질환치료제)-핵심기술과 유통망 보유 제약사, 조정 시 매수접근 유효 : 셀트리온(068270)·한미약품(128940) 등-국내 낙폭과대 대형주 반등 시, 제약주 조정 가능성 염두(*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이 코너는 2015년 7월 1일 월요일 아침 7시 30분 이데일리TV‘이기는 투자전략 1부’프로그램에서 방송됐습니다. ☞ 이데일리TV채널안내 http://tv.edaily.co.kr/(http://tv.edaily.co.kr/)☞이데일리TV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edailytvPD (http://www.facebook.com/edailytvPD)☞이데일리TV 팟캐스트http://www.podbbang.com/ch/9347 (http://www.podbbang.com/ch/9347)▶ 관련기사 ◀☞[특징주]보령제약, 급등…카나브로 펀더멘털 강화☞보령제약, 카나브 동남아 판권계약…목표가↑-키움☞보령제약, 고혈압신약 '카나브' 약가인하 모면한 사연
- 보령제약, 고혈압신약 동남아 수출..'15년간 1.3억달러'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보령제약(003850)이 고혈압신약 ‘카나브’를 동남아 시장에 수출한다. 30일 보령제약은 다국적 의약품 유통기업 쥴릭파마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13개국에 ‘카나브’를 독점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보령제약은 기술수출료 300만달러를 받고 카나브를 쥴릭파마에 공급키로 했다. 보령제약은 쥴릭파마를 통해 2016년부터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1차 허가 진행 6개국에 15년간 순차적으로 ‘카나브’ 단일제 1억2600만달러 규모를 공급하게 된다. 이후 2차로 7개국에 대한 공급규모에 대해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카나브의 수출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카나브의 수출 계약 규모는 30개국에 3억2000만달러 규모으로 늘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국내시장 성과뿐 아니라, 세계고혈압학회 등을 통해 임상적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만큼 선진시장 및 파머징시장 등에 다각적으로 진출해 토종신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국산신약 15호로 발매된 카나브는 지난해 약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산신약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9월 멕시코, 에콰도르에 이어 올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에서 발매허가를 획득했고 현재 일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카나브’ 수출 계약 현황(자료: 보령제약)▶ 관련기사 ◀☞[특징주]보령제약, 급등…카나브 독점 판매계약☞위장약 '겔포스' 발매 40년..17만포 판매☞코스피, 보합권 `맴맴`…15조 추경 약발 안먹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