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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특허만료’ 보령제약 효자상품 ‘카나브’...시장지배력 유지될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제약의 대표약인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가 특허 만료 후에도 굳건한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복제약 출현을 막기 위해 확실한 방어전략을 세워두고 있다.보령제약에서 출시한 카나브 및 카나브 기반 복합치료제. [사진=보령제약]카나브는 보령제약의 외형성장과 실적을 견인해 온 국내 시장 점유율 1위(12.3%, 2020년 12월 유비스트 기준) 고혈압치료제다. 17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카나브(복합제 포함) 원외처방액은 379억원(2017년)→575억원(2018년)→717억원(2019년)→1039억(지난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보령제약의 매출액은 4227억원(2017년)→ 4604억원(2018년)→ 5243억원(2019년)→ 5618억원(지난해)으로 늘어났다. 카나브 매출 증가에 따른 보령제약의 영업이익은 10억원(2017년)→ 250억원(2018년)→ 391억원(2019년) → 400억원(지난해)으로 퀀텀 점프했다. 보령제약 전체 매출에서 카나브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기준 18.49%에 달한다.보령제약에서 대부분의 제품군이 제네릭 의약품이거나 판권 계약에 의한 것으로, 자체개발 신약 ‘카나브’ 홀로 보령제약내 고마진 제품으로 분류된다. 카나브의 이익기여도가 여타 제품군을 압도하면서 카나브를 빼놓고 보령제약의 실적을 논할 수 없게 됐다.문제는 카나브의 주요 성분인 피마사르탄의 특허 만료가 오는 2023년 2월 1일로 2년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특허라는 강력한 보호막이 사라지게 되면서 복제약(제네릭) 출시 우려가 커졌다. 통상 제약사들은 신약 특허만료 1~2년 전부터 복제약 개발에 착수해 특허만료일을 전후해 복제약을 내놓는다. 복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돼 오리지널 제제 점유율 하락과 약가 인하 요인으로 작용한다.그럼에도 보령제약은 국내시장에서 카나브의 시장점유율 유지를 자신하고 있다. 보령제약(003850) 관계자는 “카나브는 피마사르탄 물질특허 외에도 ‘혈압 강하용 약제학적 조성물’의 제형 특허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카나브패밀리 중 일부 제품은 피마사르탄 물질특허 외에도 조성물 특허 등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카나브의 물질특허 존속 기간이 종료돼도 상당기간 제네릭의약품 출시가 불가능하다”고 시장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는 카나브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해당 물질 제조는 가능하지만 제형 특허 출원된 용량과 물질 조합대로 의약품을 제조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박종현 과학커뮤니케이터 역시 “제약사가 제형 특허를 출원해 배타적으로 나오면 복제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환자가 더 먹기 쉬운 제형과 더 낮은 단가의 용법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복제약 개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보령제약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제공=보령제약, IBK투자증권]전문가들은 국내 제약사들이 카나브 복제약 개발에 큰 흥미를 느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용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과학과 교수는 “ARB(Angiotensin Receptor Blockers) 계열 고혈압 치료제 종류가 이미 많아 복제약보다는 새로운 기전의 고혈압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기전의 고혈압치료제 출시전까지는 카나브가 ARB 고혈압치료제 가운데 대장 노릇을 할 가능성이 높단 얘기다.현재 국내 시판 중인 ARB계 고혈압 제제로는 디오반(노바티스), 코자(MSD), 올메텍(대웅제약), 아타칸(유한양행) 등이 있다. 카나브가 채택중인 ARB 계열의 고혈압치료제는 안지오텐신 수용체와 결합해 혈관수축 기능을 억제시키는 방식으로 혈압을 낮춘다.카나브가 한국인에 최적화돼 있다는 것도 점유율 수성을 자신하는 이유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는 누적으로 지금까지 2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듭해왔다”며 “한국인 고혈압 질환 치료에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카나브는 개발 이후 102편의 임상 논문이 발표됐고 총 5만여 건의 임상데이터를 축척했다. 이를 바탕으로 카나브는 국내 의료계에서 신뢰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국내 특유의 오리지널 의약품에 높은 선호도 역시 특허만료 임박한 보령제약 카나브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용 교수는 “오리지널을 쓰나 제네릭을 쓰나 의사의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차이는 없다. 따라서 이왕이면 의사도, 환자도 오리지널을 선호한다. 제네릭 가격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70-80% 수준이기 때문에 환자로서도 그렇게 큰 비용 부담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네릭 사용 비중은 미국 89%, 캐나다 79%, 독일 74%, 영국 59%, 한국 54%, 일본 47% 순으로 나타났다.
- [스타애널]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 CJ로 ‘주간수익률 1위’
- 2021년부터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이 지난주(11~15일) 보고서를 발간한 연구원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냈다. 지주회사 종목 CJ(001040) 가치평가에 변동요인이 발생해 관련 내용과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이외 수익률 상위에는 실적 시즌인 만큼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 관련 보고서를 낸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호실적과 함께 친환경 수혜주, 넷플릭스 관련주, 바이오 종목이 대부분이다.(그래픽=이동훈 기자)◇ 보유지분 가치에 CJ `쑥`…그외 톱 5 중소형주 17일 이데일리가 독립 리서치센터 겸 빅데이터업체 리서치알음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리포트를 발간한 연구원 가운데 김한이 연구원이 18.51%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코스피가 3150선에서 3080선으로 2% 이상 빠지며 11주 만에 하락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13일 ‘CJ가 달라졌다’라는 CJ 보고서를 발간했고, 당일에 CJ는 5%대 뛰었다. 이후 14일에는 11%나 급등했다. 자회사인 CJ올리브영이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하면서 CJ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성공적 프리 IPO 외에도 최근 부쩍 눈에 띄는 CJ올리브영의 적극적 마케팅으로 객단가 상승 및 실적개선 기대, CJ푸드빌과 CJ CGV(079160) 등 자회사들 재무구조 불확실성 완화도 긍정적으로 봤다.주간수익률 2위는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으로 16.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 연구원은 누리플랜(069140)을 친환경 수혜주로 꼽았고 실적도 고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누리플랜 보고서는 11일에 발표했고 당일 2.98% 올랐고 12일에는 11.45%나 뛰었다. 3위는 이충헌 리서치알음 연구원(수익률 14.99%)이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케이아이엔엑스(093320)가 넷플릭스, 아마존 등 대형고객사를 확보, 정부의 ‘디지털 뉴딜’ 수혜로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투자 확대 지속과 디스플레이 턴어라운드 수혜 예상으로 브이원텍(251630)의 보고서를 내놨고 수익률 13,74%로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보령제약(003850) 보고서로 13.60%의 수익률을 낸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이었다. 보령제약은 자체 블록버스터 신약 카나브패밀리와 항암제 품목 성장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신약을 개발해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상장을 준비하는 면역세포항암제 개발기업 바이젠셀의 상장도 보령제약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동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이어 6~8위는 키움증권 연구원이 이름을 줄줄이 올렸다. 박재일 연구원이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누리플랜(069140) 보고서를 내 12.97%의 수익률을 냈고, 김소원 연구원이 ‘리레이팅의 시작’이라는 덕산테코피아(317330) 보고서를 내놓아 12.79%에 성과를 냈다. 8위는 9.25%의 수익률로 이동욱 연구원이 차지했다. 다만 이동욱 연구원은 지난주 3개 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종목별로 보면 효성티앤씨(298020)가 16.28%, 효성첨단소재(298050)가 6.77%, 롯데케미칼(011170)이 4.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 당일 수익률 1위는 보령제약…문경준 IBK증권 연구원 (그래픽=이동훈 기자)보고서가 발간된 당일 시가 대비 당일 고가를 기준으로 한 ‘당일 수익률’은 주간수익률과 순위의 다소 차이는 있었다. 10명의 연구원 중 5명의 연구원이 주간수익률과 당일 수익률 순위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당일 수익률 1위는 보령제약을 낸 문경준 연구원이 차지했다. 보고서 당일 시가 대비 고가 수익률은 25.85%에 달한다. 이날 보령제약은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문 연구원은 주간수익률에서도 13.60%로 5위를 차지했다. 당일수익률 2위도 주간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박재일 연구원이 차지했다. 박 연구원이 누리플랜(069140) 보고서를 냈던 12일 당일 시가 대비 고가 수익률이 16.64%에 달한다.당일수익률 3위(14.78%) 또한 주간수익률 9위(9.19%)를 차지한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안주원 연구원은 센트랄모텍(308170)과 한솔테크닉스(004710) 보고서를 지난 12일과 13일에 걸쳐서 내놨다. 안주원 연구원의 센트랄모텍 당일 시가 대비 고가 수익률은 28.10%에 달하나 한솔테크닉스는 1.46%에 불과하다. 다만 각각 종목은 주간 종가 수익률은 9.97%, 8.42%를 기록했다.이외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이 12.67%로 당일수익률 4위를 차지했고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이 12.11%로 당일수익률 5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12.07%), 나승두 SK증권 연구원(11.82%),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11.21%),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9.45%),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8.26%) 순이다.한편 지난주에는 총 552개의 보고서가 발간했다. 주간 및 당일 수익률 상위권 연구원의 소속 증권사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고루 이름을 올렸다.(그래픽=이미나 기자)
- '카나브 年 8.7억정 생산'..보령제약, 예산 신공장 가동
- 보령제약이 2년여의 공사 끝에 준공한 예산 신생산단지 전경.(사진=보령제약 제공)[예산(충남)=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이 미래를 책임질 새 공장을 완성했다. 보령제약은 23일 충남 예산 증곡농공단지에서 신생산단지(예산 캠퍼스)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보령제약 예산 캠퍼스는 당진영덕고속도로 예산수덕사 나들목을 나와 3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연면적 2만 8551㎡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신 공장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카나브 복합제를 연간 8억 7000만 정, 항암주사제를 6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기존 경기 안산 공장 생산량의 3배에 이른다. 단지 조성부터 설비구축까지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확대에 대비해 고형제는 5배, 항암주사제는 3배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여유 공간도 갖췄다”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공장은 시제품을 생산하며 6월 실사를 앞두고 있다. 실사를 마치면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예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기존 안산 공장에서 만들던 알약과 주사제는 모두 예산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공장은 혹시 모를 오염에 대비하기 위해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했다. 기계가 스스로 움직이며 사람은 전체 상황을 모니터로 보면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만 할 뿐이다.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은 “대신 제조 설비들끼리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 원활하게 생산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갖췄다”며 “공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생산관리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과 연동시켜 공장상황에 맞춰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제품에 맞는 최적화 설계가 가능해 약이 수출되는 각 나라의 기후별로 포장을 세분화할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공장은 동선을 효율화해 원료의약품 단계에서 시작해 층을 내려오면서 가공과정을 거쳐 물류창고로 이어지게 했다. 이 사장은 “그 동안의 제약 공장 운영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모두 고려해 설계했다”며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보령제약 예산 신생산단지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 최승우 전 예산군수, 이인영 보령홀딩스 고문, 김장호 충남예산경찰서장, 김경호 보령약국 회장, 이향애 한국여의사회 회장, 야마까와 고문, 오스카 에레라 길버트 에콰도르 주한대사, 후지이 류타 류카쿠산사 사장, 김희수 김안과병원 이사장, 이근영 DB그룹회장,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 황선봉 예산군수, 성일종 국회의원, 원유철 국회의원,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회장, 이승구 예산군의회 의장,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김나경 대전식약청 청장,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원.(사진=보령제약 제공)신 공장은 모든 생산라인을 모듈화했다. 생산라인이 고정돼 있으면 새 제품을 도입할 때마다 라인을 새로 만들어야 해 적기에 생산하는 게 쉽지 않다. 생산라인을 모듈화하면 그때그때 달라지는 수급상황에 맞춰 역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 모듈의 순서를 바꾸는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아 바로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며 “효율성을 높여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공장은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우수의약품 품질 기준인 cGMP, EUGMP에 맞춰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카나브패밀리가 중남미, 동남아, 러시아 등에서 발매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51개국에 수출계약이 체결돼 있고 앞으로 수출국가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했다”며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인 ‘BR2002’의 생산도 준비하고 있어 해외진출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선진국 기준에 맞췄다”고 말했다.공장 곳곳에는 ‘보령정신’을 담은 상징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업무지원동과 생산동을 연결하는 다리의 길이는 57m다. 창업년도인 1957년을 의미한다. 이 다리는 중간에 교각이 없이 양 끝의 철제 기둥이 하중을 분산하도록 최신 공법이 적용됐다.생산동 입구 계단은 1990년까지 가동했던 안양공장의 통석계단을 그대로 옮겨왔다. 보령제약 안양공장은 1970년대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약 공장으로 대표 품목인 겔포스와 용각산을 주력으로 생산했다. 이 공장은 1977년 수해로 회사가 문을 닫을 정도의 위기를 맞았지만 임직원들이 단합해 어려움을 극복한 ‘청년보령’의 정신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잊지 말고 청년보령 정신을 이어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공장 입구에 새로 심은 느티나무는 수령이 62년이다. 창업 62주년을 맞은 보령제약과 나이가 같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느티나무는 1000년을 살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 종으로 100년을 넘어 1000년까지 발전하자는 보령제약 임직원의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지원동 1층에는 보령제약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인 ‘보령 라이프러리’(BORYUNG LIFERARY)가 마련돼 있다.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은 “예산 캠퍼스는 세계시장으로 비상하는 보령의 날개이자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나갈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이라며 “이 곳에서 생산하는 카나브 패밀리와 항암제들이 환자의 건강한 삶에 대한 희망을 실현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원유철·성일종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나경 대전지방식약청장, 황선봉 예산군수,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 현수환 동원약품 회장,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 이경호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 정관계 및 제약업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보령제약 예산 신공장 입구 계단. 기존 안양공장을 철거하면서 가지고 왔다.(사진=강경훈 기자)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한미약품, 3년만에 매출 1조 재돌파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월 28일~2월 2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사진=이데일리DB)◇한미약품, 3년만에 매출 1조 회복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160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지난 2015년 기술수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만에 매출 1조원을 회복한 것입니다.한미약품의 매출 1조원은 자체 약으로 달성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한미약품 매출 중 93.3%가 자체 개발 제품 매출입니다. 경쟁사들의 경우 매출의 45~75%가 외국 제약사들로부터 도입한 ‘상품’입니다.한미약품 매출 상위 10개 품목 모두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자체 개발 개량신약이나 복합제입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5358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3% 늘어난 5358억원, 영업이익은 15.6% 감소한 556억7900만원이라고 밝혔습니다.매출은 제2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전년대비 712억원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반영해 103억원이 줄었습니다.순이익은 파트너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에 따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922만6068주를 7595억원에 넘기면서 3474억원이 증가해 3173억원이 됐습니다.회사 측은 현재까지 25개사 45개 제품 수주를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의약품 위탁생산 12건, 위탁개발, 임상시험 수탁 10개 이상을 목표로 밝혔습니다. 전체 캐파의 25% 수준인 3공장 수주물량도 연말까지 50%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유럽서 6000억원 매출미국 바이오젠은 지난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로 5억4510만 달러(약 60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오젠이 유럽서 파는 바이오시밀러는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로 모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했습니다.세부적으로는 엔브렐 퍼스트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가 4억 8520만 달러(약 5342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1% 늘었고 램시마(셀트리온(068270))와 같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는 4320만 달러(약 476억원)로 전년대비 380% 늘어난 매출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출시 두달 반만에 1670만 달러(약 184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임랄디는, 암제비타(암젠), 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 등 경쟁품들과 동시에 출시했음에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럽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독일에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62%를 점유할 만큼 압도적인 성과를 냈습니다.바이오젠이 유럽서 올린 바이오시밀러 매출 6000억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절반씩 나누어 갖게 됩니다. 일종의 판매 로열티를 지불하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보령제약, 사상 최대 매출 달성보령제약(003850)은 지난해 매출 4604억200만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8.2% 늘어난 것으로 회사 창사 이래 최고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10억원에서 2380% 증가한 252억98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보령제약 매출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입니다. 카나브 단일제는 약 420억원,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 복합제는 약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다 합치면 카나브 패밀리 만으로 6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입니다. 회사 측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 매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 제약사 3분기 이익 급감…R&D 투자 강화 영향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때문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0.3% 줄어든 375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3억 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3% 하락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실적의 큰 축인 원료의약품 수출이 9.6% 줄면서 실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원료의약품 실적 하락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판매량 감소 영향이 컸다. 이들 제품은 2013년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C형간염 환자 수가 급감했으며, 이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R&D 비용 증가도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에 R&D 비용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난 298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은 내년 2분기에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3상을 계획하고 있다.GC녹십자(006280)는 3분기에 매출 3523억원, 영업이익 279억 9500만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33.3% 줄어든 수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외부에서 도입한 백신 상품들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글로벌 제약사 MSD의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을 판매한다. 가다실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고 조스타박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조스터’를 출시하면서 독점 구조가 깨졌다. 영업이익 축소에 대해서는 R&D 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11.8% 늘어나는 한편, CI(기업이미지통합) 변경과 마케팅 비용 증가, 계열사 실적 부진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한미약품 역시 3분기 매출은 2352억 5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4억 9700만원으로 22.8% 줄었다. 한미약품은 주력인 ‘아모잘탄’(혈압약)과 아모잘탄패밀리,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로수젯’(고지혈증) 등이 안정적으로 팔렸고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약품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기술 수출로 인한 신약의 개발비(마일스톤)를 한꺼번에 받으면서 수익이 큰 폭으로 발생한 반면 올해에는 마일스톤이 줄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R&D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마일스톤 축소분 만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종근당(185750)은 3분기 매출 2349억 6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10억 3700만원으로 11% 줄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해외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인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 외에 개발 중인 신약들이 임상 단계에 접어들면서 R&D 비용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3분기 영업이익이 80억 3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4.7% 줄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이 충북 오송 신공장과 관련해 고정비가 증가하고 신규 도입한 품목의 마케팅 비용도 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선두권 제약사들의 수익성 하락은 R&D 투자 확대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 더 큰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결국 R&D 투자 확대가 답”이라고 말했다.반면 체질 개선을 일구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제약사도 있다. 보령제약(003850)은 3분기에 매출 1215억 5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 5200만원으로 무려 465.16%나 증가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악성재고 물량을 지난해에 모두 해결했고 ‘트루리시티’(당뇨병), ‘프라닥사’(항응고제) 등 도입한 신약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카나브’(혈압약) 복합제 영향으로 향후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나브는 이미 2제 복합제 ‘듀카브’, 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 등 패밀리를 구축했다. 이어 2022년까지 카나브 기반 복합제 5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부광약품(003000)은 신약 후보물질 양도, 바이오벤처 지분 매각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광약품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8.8% 늘어난 762억 66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696% 늘어난 295억 900만원이었다. 부광약품은 위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을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에 400억원에 양도했으며, 바이오벤처 안트로젠(065660)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해 4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