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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진제약·아리바이오, 치매약에 AI 기술 도입 확대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진제약(005500)과 아리바이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뇌 질환 중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투자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양사는 AI 영상 분석 전문기업인 뉴로핏과 협업하며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최근 뉴로핏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뉴로핏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데 이어 본격적인 협업을 시사한 것이다. 아리바이오 또한 올 상반기 뉴로핏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글로벌 3상 임상시험 참여 및 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아리바이오는 뉴로핏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AR1001 글로벌 3상 대상 환자군 판별에 활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사는 임상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공동연구, 사업 개발 등 영역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두 회사가 주목한 뉴로핏...어떤 회사? 뉴로핏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 치료 가이드, 치료’ 전주기에 걸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다. 뇌 영상 관련 인공지능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뷰노, 제이엘케이, 휴런 등이 꼽힌다. 미국에서는 뇌질환 영상 분석 보험 수가가 한국의 20배가 넘는 수준이다. 뉴로핏은 알츠하이머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뉴로핏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임상에 활용 가능한 이미징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서비스를 통해 아리바이오의 AR1001 치료제 임상 대상 환자군 판별을 지원 중이다. 아리바이오 AR1001 다중기전 프로세스 (자료=아리바이오)뉴로핏의 이미징 CRO 서비스는 FDA로부터 510k Clearance(시판 전 허가)를 획득한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을 활용해 임상 시험 중 수집된 의료 영상을 분석하고, 바이오마커를 식별한다. 사람이 하던 이미징 CRO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고 데이터를 정량화해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기존에도 이미징CRO 서비스는 있었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인건비도 들고 분석 수행자의 역량에 따라 휴먼 에러도 있을 수밖에 없다”며 “뉴로핏의 강점은 사람이 할 경우 3~7일 정도 걸리던 분석을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다는 점, 실수를 줄여 분석의 품질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진과 아리바이오가 알츠하이머 시장 눈독 들이는 이유는이 세 회사가 알츠하이머 시장에 주목하는 건 이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관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2021년 기준으로 약 17억3700만 달러(약 2조 4048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후 연평균 약 64.1%로 고성장해 2027년에는 338억7200만 달러(약 46조 8957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치매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다. 그마저도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의 ‘레켐비’가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고, 최근 국내에서도 승인되면서 관련 시장이 조명 받고 있다. FDA가 허가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이 약물이 두 번째다. 뉴로핏 뇌질환 영상 분석 프로세스 (사진=뉴로핏)레켐비는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진행과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인정받아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이지만, 뇌부종, 출혈 등의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어 자기공명영상 모니터링(MRI) 등의 정기적 영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AI 뇌질환 영상 분석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로핏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뇌 세부 영역별 침착 정도를 수치화하는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MRI(자기공명영상)에서 발견되는 비정상적인 뇌 위축 및 혈관 퇴화로 인한 백질 변성을 분석하는 ‘뉴로핏 아쿠아 (Neurophet AQUA)’를 개발했다.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치매는 아직까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인 만큼 치매 치료제로 글로벌 3상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라며 ”AR1001 3상에 뉴로핏의 독보적인 뇌 영상 분석 기술이 활용됨으로써 임상을 더욱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고, 향후 치료제의 효과도 과학적으로 분석해 임상 비용 절감 및 임상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릴리, 치매약 '도나네맙' 미국 승인 임박...'레켐비' 넘어서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이 새로운 치매약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자문위)가 해당 물질에 대해 만장일치로 허가 지지 의견을 내놓으면서다. 도나네맙은 경쟁약물인 ‘레켐비’를 넘어서는 효능과 투약 편의성으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후보물질로 꼽혀 왔다. 비만과 치매 신약으로 연타석 홈런이 예견된 일라이릴리의 시가총액(시총)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모양새다.(제공=게티이미지, 일라이릴리)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가 가장 성장이 가파른 대사 및 치매 질환 영역에서 신약 개발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회사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당뇨 신약 ‘마운자로’와 비만 신약 ‘젭바운드’를 미국에서 차례로 승인받았다. 올해는 또다른 거대 시장인 치매 질환을 노릴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지난 10일(현지시간) FDA의 말초 중추신경계 약물 자문위는 전원 만장일치(찬성 11표)로 도나네맙의 허가를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결정이 나오기 전인 지난 8일 일라일릴리의 시총은 8078억3000만 달러(한화 1114조원)였지만, 연일 상승해 14일 기준 8395억달러(한화 1157조원)를 기록했다.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제약바이오 업계 1위이며, 2위인 노보노디스크(6360억달러)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지난 4월 FDA가 ‘부작용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거론하며 도나네맙에 대한 허가 심사 결과 발표를 한차례 연기하면서, 승인 불발 위기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당시 일라이릴리는 “시장에서 쓰이는 레켐비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그보다 부작용 발생률이 낮다”며 허가 성공을 자신한 바 있다.실제로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제약 등이 2021년 6월 FDA로부터 가속승인받은 최초의 항체 기반 치매 신약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은 뇌부종 등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이 40%에 달했다. 그런데다 해당 물질의 임상이나 실제 현장에 도입한 이후 추가 연구분석 결과, 1차 평가 지표인 인지기능 개선 수치가 확인되지 않아 결국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후 양사가 2023년 1월 미국에서 가속승인받은 두 번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뇌부종 부작용 발생률은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도나네맙 역시 임상 과정에서 뇌가 부어오르는 현상(24%)과 뇌출혈(31%), 심각한 뇌부종(1.6%) 등 여러 부작용이 확인된 바 있다. 학계에서도 아밀로이드베타를 차단하는 기전의 항체치료제에서 뇌부종 부작용이 수반된다는 의견을 채택하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이번 FDA 자문위의 허가 권고 결정으로 도나네맙 역시 이르면 1~2달 이내 미국에서 승인된 세 번째 항체 신약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이로써 이르면 연말 도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내 치매 치료 시장에서 레켐비와 도나네맙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레켐비와 도나네맙은 효능과 투약방법 면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레켐비는 인지기능 개선 효능이 첫 투약 후 6개월간 27% 수준으로 확인됐지만, 도나네맙은 임상 3상에서 해당 기간 효능이 35%로 분석됐다. 레켐비는 격주로 1번 정맥주사 해야하지만, 도나네맙은 월 1회 간격으로 투약하는 용법으로 FDA의 심사를 받는 중이다. 치매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도나네맙의 효능이 레켐비를 압도하진 못한다”며 “투약 간격이 더 길지만 바이오젠이 레켐비의 투약간격을 늘리려는 시도가 성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아직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약물이 경쟁적으로 항체 기반 치매 지연 치료제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레켑비의 월1회 유지요법용 정맥주사제에 대한 허가 심사가 미국에서 개시됐다고 밝혔다. 내년 1월까지 해당 요법의 심사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레켐비는 현재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시판됐으며, 연내 국내 시장에도 본격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늘어나는 항체 기반 치매약의 가장 큰 약점인 뇌부종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뉴로핏은 지난 3월 ‘국제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학회 2024’에서 뇌신경 영상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와 양전자단층촬영(PET) 영상 분석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펫’ 등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치매 치료제효능과 뇌부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통합 솔루션을 출시해, 치매약의 효능과 치료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 치매약 후보 기술도입한 ‘삼성·삼진’제약, 최종 결과 도출 언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삼성제약(001360)과 삼진제약(005500)이 바이오텍이 개발한 치매 신약 후보물질에의 국내 판권을 1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받았다. 삼성제약은 관계사인 젬백스(082270)의 GV1001을,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의 AR1001을 도입한 것이다. 전통제약사가 치매 시장을 노리게 된 배경과 그 성공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통제약사인 삼성제약과 삼진제약이 올해 각각 젬백스의 ‘GV1001’과 아리바이오 ‘AR1001’ 등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을 나란히 기술도입했다.(제공=각 사)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임상 2상 이상 단계에 접어든 다중기전 신약 후보 GV1001과 AR1001이 모두 비슷한 규모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고 있다. 각 개발사에 따르면 GV1001은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신경퇴행질환을 유발하는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막고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한다. 또 AR1001은 생체 내 신호 전달 체계 증 Wnt 경로 및 노폐물 처리 시스템인 ‘오토파지’ 활성화를 통해 인지 기능 개선을 유도하는 치료제로 알려졌다.투자 업계 관계자는 “AR1001은 한국 바이오텍의 물질 중 최초로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했고, GV1001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되는 물질이다”며 “3000억원 안팎의 국내 치매 시장 규모부터 글로벌 임상 진행 현황 등을 고려해 이들 물질의 가치가 1000억원 수준으로 다소 엇비슷하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제약과 삼진제약의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 기술 도입 건에 대한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 삼성제약은 기술도입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삼진제약은 해당 소식 전후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앞선 관계자는 “기술도입건의 성공 여부는 가늠할 수 없는 시점에서 달리 호재라고 할만한 것이 최근 없었던 삼성제약의 주가가 크게 반응했다”며 “반면 아리바이오와 삼진제약의 연관성 및 AR1001의 미국 3상 진입 등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이슈가 된 만큼 그 영향이 덜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삼성제약 “GV1001이 신성장 동력”...2028년경 결과 도출 가능지난달 25일 삼성제약은 젬백스가 보유한 펩타이드 기반 신약 후보물질 GV1001의 알츠하이머 적응증 관련 국내 판권을 1200억원의 기술이전 받았다. 지난 2014년 젬백스가 100여 년을 이어온 삼성제약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GV1001은 지난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췌장암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받아 ‘리아백스’라는 시판됐던 21호 국산 신약이다. 하지만 시판 후 임상 3상 자료 제출을 제때 못한 리아백스는 2020년 허가 취소된 상태다. 젬백스 측은 GV1001에 대해 △알츠하이머(국내 임상 3상 및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전립선 비대증(임상 3상 완료) △진행성 핵상 마비(PSP·국내 임상 2a상) △비소세포폐암(임상 2상 완료) △전립선암(국내 임상 2상 완료) 등 4종의 임상 개발을 진행해왔다. 젬백스 측은 GV1001의 여러 적응증 중 올해부터 진행성 핵상 마비와 알츠하이머 관련 임상 개발에만 집중하겠다는 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GV1001의 알츠하이머 적응증 관련 국내 권리를 계열사인 삼성제약에게 넘긴 것이다. 이번의 넘어간 GV1001의 알츠하이머 관련 국내 임상 3상 건은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된 바 있다. 젬백스 관계자는 “GV1001의 미국이나 유럽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국내 임상 3상은 아직 투약 개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삼성제약 측에 해당 임상을 승계하는 절차를 준비하고 있고, 빠르면 올해 말에 본격화될 수 있다”며 “통상 알츠하이머 임상 3상이 5년 이상 소요는 것을 고려하면, 2028년을 전후로 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제약은 소화 및 해열진통제용 일반의약품이나 위장 및 대사질환 관련 전문의약품을 주로 판매해왔다. 일각에서는 이런 회사가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도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이유다. 이에 삼성제약 측은 “현재의 사업 영역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었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약 518억원으로 전년(약 548억원) 대비 6%가량 하락했다. 이에 삼성제약은 신성장 동력으로 GV1001를 지목했으며, 향후 아시아 판권까지 확보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삼진-아리바이오, AR1001 국내 3상 도입 준비 박차한편 설립된 지 57년된 삼진제약은 최근 난치·퇴행성 신약 개발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삼진제약은 경구용 항혈전제와 소염진통제의 매출이 지난해 기준 전체(약 2740억원)의 56% 차지하며, 향남과 오송에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전통제약사다.삼진제약은 지난 3월 6일 아리바이오의 치매 신약 후보물질 AR1001의 국내 임상 3상 공동 개발권 및 판권을 1000억원 규모로 기술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해당 계약 이전부터 AR1001을 비롯한 아리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중 AR1002, AR1004(국내 임상 2상) 등의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이번에 아리바이오의 주력 후보물질인 AR1001에 대한 국내 권리를 삼진제약이 넘겨받으면서 양사 간 동맹이 더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미국 내 임상 3상의 AR1001의 첫 환자 투약이 개시됐다. AR1001의 국내 임상 3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아직 허가 단계 진입까지 최소 3~5년 이상은 족히 걸릴 전망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과거 아리바이오의 정재준 대표가 삼진제약의 신약 개발을 컨설팅한 경험 등으로 인연을 맺어 왔다”며 “양사의 임원진의 가치평가에 따라 AR1001의 국내 판권을 삼진제약으로 넘기게 됐다. 임상 3상 진입부터 국내외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양사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靑·재계 `혁신성장 3대 사업` 뜻모았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靑·재계 `혁신성장 3대 사업` 뜻모았다-북·미대화 안 풀리니 러시아로…金, 다시 줄타기 외교-中 경제 자신감 되찾나…올 증시 3500도 기대-“보유세 근거 공시가, 산정 데이터 공개해야”-[사설]대비책 시급한 동해안 지역의 잦은 지진-[사설]기업 군기잡기에 더 관심이 큰 국민연금△줌인&-정치 불신이 낳은 코미디언 대통령…우크라이나 국민 웃게 해줄까-내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석유화학업계 `비상`△다시 기지개 켜는 中경제 -중국정부 334조원 돈 풀기 통했나…경제지표·IB전망 모두 `장밋빛`-중국 전역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몸살`…경제 회복에 악재될라-中 수입은 되레 뒷걸음질…“국내 수출 수혜 제한적”△백화점식 산업정책에서 3대 사업 `집중`으로-글로벌 `퍼스트 무버` 도약…월드클래스 산업에 재정·규제개혁 올인-삼성, `올해만 4조` EUV 선제투자…“2030년 글로벌 1위”-현대차 FCEV 2030년 年 50만대 생산…`신약 1000개` 잠재력도 깨운다△북·러 정상회담 24~25일 유력-金 `단계적 비핵화` 우군 얻고…푸틴, 한반도 문제 영향력 과시 노린 듯-나진·하산 프로젝트에 北노동자 체류연장 등 탄력받나-`하노이 로드`처럼…김정은 이번에도 열차로 이동할 듯△진화하는 로펌-<3>법무법인 광장-전문팀만 60여개…한·일 수산물분쟁, 한진칼 소송 `역전승`의 주역-`6·25 영웅` 지게부대원 국가유공자 인정 이끌어△정치-여야 4당vs한국당 `패스트트랙 정면충돌`…국회 파국 가나-판·검사, 고위급 경찰에 한해 공수처 `제한적 기소권` 부여-한국당, 21세기에 맞는 대북정책 고민해야-軍 “레이더 조준 매뉴얼 일본에 통보한 적 없다”-“카자흐 비핵화 경험, 한반도에 큰 힘”△경제-바닥 떨어진 금값…“지금이 금테크 적기”-반도체 쇼크 장기화…4월 수출 8.7% 감소-청년추가고용장려금 효과…1분기 5만3384명 취업-[포토]수소차 탄 중기부 장관△금융-지점 돌며 경청…사소한 고충도 반드시 피드백-은퇴자 82세에 `빈털터리` 된다-비자 턱밑까지 추격한 마스터…올해 점유율 1위 가나-[현장에서]첫 내부 출신 보험연구원·개발원장…당국과 소통 시험대△산업&기업-김승연 회장 `한국의 록히드마틴` 꿈 이룰까-카네기멜론·토론토대 손잡고 LG전자 세계적 AI인재 육성-스마트폰으로 전기차 속도·냉방 조절 척척-경총 “작업중지·산재 범위 빠져…사업주 우려”-삼성重 1.1조 FPSO 건조 계약…빅3 중 올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포토]26년 만에…대우조선해양 1도크서 VLCC 4척 동시 건조△산업-경영 이슈 대형항공사 `비상` 걸린 틈, 저비용항공사 `飛上`-中 1위 앱플레이어 한국공략 시동…텐센트 게이밍 버디, 민앤지와 제휴-쓰던 휴대폰 가져가면 100만원 넘는 최신폰 깎아준다-건강관리 도와주고 말벗까지…SKT, 독거노인에 `AI스피커` 보급△소비자생활-할아버지 빵맛에 손자 마케팅 입혀…`74년 태극당` 제2 도약의 나래-日 `골든위크`에 中 `노동절`까지…설레는 호텔·면세업계-눈부터 톡~ 쏘는 펩시콜라△건강-툭하면 당 떨어진다는 당신…사탕·초콜릿 비상 간식 챙기셨죠-생리통 너무 심하면…자궁근종·자궁내막증 의심-틀어진 척추 바로 잡는 추나요법, 디스크·협착증 완화에 효과△증권&마켓-코스닥社, 감사 시즌 넘기자 `악재 공시` 대량 투척-`코스피 더 오를수 있을까`…올들어 채권형 펀드에 4조 몰려-달러선물 거래량 20년새 42배 늘었다△증권-알약·알집 SW 회사에서 AI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우본, 포트폴리오 다양화…美 부동산 메자닌론 투자-`中 공장규모 韓의 2배`…OLED 공급과잉 우려에 관련株 주춤-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치매약 개발업체에 570억원 베팅△디즈니 1세기史 한자리에-미키마우스부터 엘사까지…디즈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겨울왕국2` 아트워크 최초 공개…한국관객들 정말 운이 좋네요-디즈니 주요 작품△스포츠-`추추 트레인`은 오늘도 달린다-`코리안 탱크` 최경주, 3重苦 극복하고 부활 신호탄-`왼쪽 종아리 통증느껴` 최지만 결장…팀 4연패-OK저축은행 사령탑에 석진욱 수석코치 선임-US여자오픈 예선 면제 100명 중 24명은 韓선수-조정민 “1인치 짧게 잡고 치면…놀라운 경험할 것”-[포토]`나달 꺾은` 포니니, 우스컵 키스△오피니언-[목멱칼럼]기술형 中企를 위한 `공급망금융`-[생생확대경]체육계 성폭력 문제 흐지부지돼서야..-[기자수첩]기업 울린 한국당의 `몽니`-[e갤러리]이존 `하모니5`△2019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부동산 공시가 시장가치 반영해야…조사·산정 전문시스템 시급-통계 형평성·일관성 놓고 `갑론을박`-김남성 감정평가사 사무소협희회장 “수술은 의사가 하듯이 공시가, 감정평가사가”-김북환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과장 “공시가 결정 권환 지자체 이양은 곤란”-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산정 근거, 세부 내역 비공개로 논란만 키워”-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센터장 “공시가 시세반영률 상향 속도 조절이 필요해”-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분산된 부동산 통계 한데 모아 접근성 `업`”-허윤경 한국건설산업硏 연구실장 “상위 1% 프라임 오피스 공시가격도 현실화해야”△부동산-강남 3구 2분기 4111가구 분양…`줍줍` 현금 부자만 웃나-`힐스테이트 북위례` 분양가…국토부 적정 산정여부 점검-입주물량 증가, 대출 규제에…`새 아파트` 인기 시들-대구 `핫플레이스` 달서·수성구에 `힐스테이크` 들어선다△피플-국민안전·선거·채용…`해양수산 비리` 집중 단속하겠다-대법 `양형위원장`에 김영란 前 대법관-르노삼성 전기車 `트위지`로 부산 청년 취업 지원-박양우 장관 “다양하고 좋은 영화 만들려면 스크린 상한제 필요”-소진세 교촌그룹 회장 취임-문상영 콜러노비타 사장-이윤성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박원재 한국온라인신문협회장-인사가 만사△사회-사흘 만에 다시 온 지진에 `가슴 철렁`…“지진이 일상화된 것 같아요”-“산불 진화 지휘권은 우리가…” 소방청vs산림청 `밥그릇싸움`-`임세원법 통과에도 진주참극 발생` 정신질환자 관리시스템 구멍 여전-화장품 광고에 `항균` 표현 못쓴다-경사노위 국민연금개혁특위 3개월 연장-서울교육청, 한유총 법인 허가 취소 결정
- 아버님, 치매약 드셨죠?…약 먹으면 요양원 갈 확률 '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에 ‘고령화사회’(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 7% 이상)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14% 이상을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도 일본 등에 이어 본격적으로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방송인 자니윤(82)이 치매로 과거를 잊고 고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하는 등 고령화사회 가속화에 따라 치매가 화제의 중심에 있다.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2011년 약 29만명에서 2015년 약 46만명으로 4년 만에 60% 가까이 늘어났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2016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환자 수는 약 68만8000명으로 치매환자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인다. 복지부는 오는 2024년에는 치매환자가 100만명, 2041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다. 치매는 이제 누구나 앓을 수도 있는 질환이 된 셈이다.치매란 정상적으로 기능하던 성인의 뇌가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기억력·언어능력·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우울과 불안, 공격성, 성격변화 등 정신행동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정신계 질환이다. 치매는 심장병·뇌졸중·암과 함께 4대 주요 사망 원인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질환이다. 흔히 기억력 감퇴만을 치매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매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도 다르다.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도 치매의 한 종류일 뿐이다. 이밖에 △파킨슨병 치매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치매 △알코올성 치매 △두부외상으로 인한 치매 등이 있다.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며 원인으로는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흡연 및 음주·우울증 및 사회적 고립 등이 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발병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증), 심방세동 등 부정맥, 뇌졸중 과거력, 중년의 당뇨병 및 고혈압, 비만 등은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때문에 치매를 치료할 경우 반드시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소를 고려해야 한다.흔히 치매라고 하면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국내 치매환자 10명 중 4명은 진단조차 받지 않고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된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뇌영상 검사 △인지기능 검사 △유전학적 검사 등을 통해 치매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치매일 가능성이 높을 경우 초기에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초기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5년 후 요양 시설에 입소할 위험이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한 치매환자와 보호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우울·불안·공격성·망상·성격변화 등 정신행동 증상의 경우에도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권순재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치매전문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치매는 복합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예후가 좋다”며 “의료진 전문성은 물론 정신건강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심장내과 등 관련 진료와 함께 다학제적(多學際的) 협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의학적 면담·뇌영상검사·정밀신경인지기능검사·혈액학적 검사 등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교정 가능한 원인을 빠르게 교정해 인지 기능 저하 진행을 경감하고 환자와 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불안과 초조, 배회, 폭력적인 행동 등 정신 행동 증상도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재건축 부담금 8.4억”…정부, 근거도 안 밝히고 으름장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재건축 부담금 8.4억”…정부, 근거도 안 밝히고 으름장-김정태 회장 3연임 단독 후보로 추천-공정위, 법 위반 땐 실무자도 고발키로 고발 남발할 땐 기업활동 위축 불가피-“규제혁신이 곧 혁신성장…신산업, 先시행 後규제를”△종합-순수·대중예술 화합의 날…‘천차만★’ 뜬다-오늘 영하 13도…주말까지 한파-文대통령 “공무원 복지부동 관행 버려야”△징벌수위 높이는 공정위-위법 판단 어려울 때 ‘고발하고 보자’ 우려…기업활동 위축 부작용 줄여야-‘형벌보다 금전 제재 효율적’…美·獨은 ‘배상 폭탄’-대부분 쥐꼬리 벌금형…공정위 고발 실효성 의문△규제혁파, 이번엔 제대로 하나-“신산업·신기술, 법에 없다고 금지는 안돼”…규제 샌드박스 들고나온 文-첨단 생체인증 도입 가로막는 공인인증서, 아예 없앤다-폐·팔 생체이식 허용…유전자치료 허용대상 제한도 없애-자율차 운행허가 기간 2주→1주 단축…‘라이다’ 센서 장착 가능해져-태양광 발전, 간척 농지만 1만5000㏊에 허용 가정용 발전 전략 남으면 현금정산도 가능케△재건축 ‘부담금 폭탄’ 진실게임-강남 집값 잡겠다고 뻥튀기했나…정부 추산 부담금, 조합 예상의 4배-‘손에 쥐지도 않은 이익에 부담금이 웬말’…위헌논란 재점화△北사전점검담 訪南-현송월 ‘평창 평화올림픽’ 물꼬 텄지만…과잉 의전에 ‘南-南 갈등’ 키워-北점검단, 국립극장서 1시간 넘게 머물러 ‘아리랑’ 음향 점검…서울 공연장 낙점한 듯-文대통령 “바람 앞 촛불지키듯…남북대화 지켜달라”△정치-탄핵 이후 대안 없는 보수 지지층…여전히 표류중-돌고 돌아 제자리 찾은 1조원 ‘천궁’ 사업-박영선·민병두, 서울시장 출마 ‘시동’-홍준표 “지방선거 6곳 이상 얻겠다”…한국당 지지율은 1년째 10%대△경제‘심리 저항선’ 뚫린 국채금리…대출금리로 불똥 튀나-딸기 114%↑호박 65%↑ 한달새 다시 뛴 생산자물가-김동연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신축적으로 볼 것”△금융-조회 2분, 심사 2일, 주말에도 OK 카카오뱅크 오늘부터 전·월세대출-편의점·슈퍼마켓…카드 수수료 7월부터 0.3%p 내린다-‘車 대체부품 보험특약’ 국산車엔 ‘그림떡’△산업&기업-기아차 ‘포스트 차이나’ 인도 공략 가속 페달-SK하이닉스 실적 ‘역대급’ 예고-현대차·폭스바겐·포드…中베이징서 미래차로 한 판 붙자-다이슨보다 LG…무선청소기 더 팔렸다-벤츠, 올해 ‘2018년형 CLS’ 등 신차 11종 출시△산업-SKT “T맵 1000만 사용자 타고…누구 500만 시대 열 것”-빛 각도에 따라 다른 장밋빛 LG ‘V30 라즈베리 로즈’ 출시-스마트워치 ‘아이오닉’ 픽비트 페이로 간편결제△소비자생활-‘아하’ 빙그레 함박웃음 ‘아차’ 돼지바 여론 뭇매-이것이 진짜 ‘승무원 화장품’-면세점 업계 올해는 매출 新·수익성 ‘두토끼’ 잡는다△성공異야기-“어릴적 화상 흉터로 큰 아픔 겪은게 더마코스메틱 강자 되는 藥 됐죠”-‘더마코스메틱’ 국내 넘어 해외시장 진출 경쟁 치열△건강-아버님, 오늘 치매약 드셨죠?…약 먹으면 요양원 갈 걱정 75% 줄어들어요-추울수록 더 팔팔해지는 식중독균 ‘노로바이러스’-합병증 부르는 고관절 골절…인공관절로 ‘걱정 끝’△증권&마켓-중소형株 전성시대…경기에 ‘민감’하게 갈아타라-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에…설레는 여행株-바이오→4차산업혁명株 코스닥 순환매 장세 올 것△증권-‘CJ헬스케어 잡아라’…인수 후보들 1.2조 실탄 준비-대우건설 새주인 호반의 ‘3중 안전장치’-한국테크, 中전장사업 공략에 주가 다시 ‘꿈틀’-퇴직연금 수익률, 미래에셋대우 1위△문화&스포츠-그날…586 뜨거운 함성 극장·무대서 울려퍼지네-北예술단 공연, 티켓 판매 대신 초청△스포츠-메이저 첫 8강…정현, 새역사 쓰다-“불평할 시간 없다”…머리 속엔 원팀 생각뿐-“결국 그녀의 팀…그녀는 답을 찾을 것”-존람, 짜릿한 역전승 커리어빌더 챌린지 우승△사람&나눔-실패하며 자신감 얻어…전동기 명장으로 남고 싶어-“과감한 투자가 오케스트라 성장 비결”-홍종학 장관 “일자리 만드는 中企에 예산 65.5% 집중 지원”-KEB하나銀, 외국인 대상 ‘평창 성공 기원’ 템플스테이△오피니언-‘블록체인 교통카드’ 시대 온다-코스닥 키우려면 투자자 보호부터-전철비 공짜 대신 공기청정기를 나눠줘라△부동산-강남은 지방 큰손이, 제주는 왕서방이 부동산값 올렸다-남녀노소 몰리는 종각역 상권 임대료 지난해 평균 38.4% 올라 ‘서울 최고’-미세먼지 기승에…‘숲세권·먼지저감설계’ 아파트 관심 쑥-아파트 현관서 미세먼지 제거하는 ‘에어샤워’ 시스템 개발△사회-블랙리스트 없었지만…‘원세훈 문건’ 새로 불거져-‘만사형통’ 이상득 압수수색-‘만사경통’ 최경환 구속 기소-미래에셋운용 ‘커피빈 中사업권’ 소송 승소-조현병 환자 강하게 제압 숨지게 한 호텔 직원 실형
- 다국적제약과 공동마케팅, `윈-윈이냐, 독이 든 성배냐`
-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최근 들어 대형제약사를 중심으로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간의 공동마케팅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국내사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국적제약사는 국내사의 영업력을 빌려 시장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서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국내제약사들의 타사 제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 국내사-다국적사 "파트너를 찾아라" 한미약품(008930)은 최근 덴마크 계열 제약사 룬드벡과 치매치료제 `에빅사`를 공동 판매키로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5월부터 GSK와 세레타이드 등 3품목에 대한 공동마케팅에 착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국내사들이 다국적제약사와 연이어 손 잡을 때에도 한미약품은 개량신약, 제네릭 등 자사개발 제품만으로 시장을 공략해왔기 때문.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아직 진출하지 못한 신경정신과 분야 등에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제품을 무기로 침투함으로써 신규 시장에 용이하게 접근하겠다는 복안이다. 한미약품이 국내사 중 가장 강력한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다국적제약사들에게 사업 파트너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국내사 중에는 대웅제약(069620)이 다국적제약사와 가장 활발한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연간 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올메텍은 지난해부터 원 개발사 다이이찌산쿄와 같이 판매중이다. MSD의 포사맥스, 자누비아,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 얀센의 울트라셋 등도 최근 대웅제약이 직접 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SK케미칼(006120)도 공동마케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MSD의 가다실과 로타텍, 코자·코자플러스, 사노피아벤티스의 악토넬 등 굵직한 제품을 SK케미칼이 직접 팔겠다고 나섰다. 녹십자(006280), 유한양행(000100), 종근당(001630), 한독약품(002390) 등 상위 제약사들도 다국적제약사와 공동 마케팅 계약에 가담하는 추세다. 이와는 반대로 한미약품과 SK케미칼은 자사개발제품인 아모잘탄과 엠빅스를 다국적제약사와 공동판매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의 주요 공동마케팅 현황 ◇매출증대 효과 `윈-윈 기대`제약업계에서의 공동마케팅은 크게 코마케팅과 코프로모션 두 가지로 구분된다. 코마케팅은 비록 같은 제품이지만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두 회사가 다른 이름으로 영업에 나서는 방식이다. 바이엘의 `레비트라`를 종근당이 `야일라`라는 제품명으로, 얀센의 `스포라녹스`를 유한양행이 `라이포실`이라는 제품명으로 각각 영업현장에 투입된다. SK케미칼도 MSD의 `코자`를 `코스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중이다. 이 경우 양사는 영업 영역을 나누지 않는 경우가 많아 종종 같은 제품끼리 시장에서 경쟁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코프로모션은 공동마케팅 계약을 맺은 두 개 이상의 회사가 같은 제품을 같은 제품명으로 영업을 하는 방식이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나머지 업체들의 공동마케팅이 대부분 코프로모션 형식이다. 코프로모션은 주로 다국적제약사가 종합병원급, 국내사가 의원급 시장을 양분하는 방식으로 영업 영역이 겹치지 않게 구분한다. 두 가지 공동마케팅 모두 국내사가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 형식으로 다국적제약사에 제공함으로써 수입을 배분한다. 공동마케팅은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진행된다. 우수한 제품을 갖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는 국내사의 영업력 확보를 통해 시장 점유를 확대할 수 있다. 반대로 국내사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갖춤으로서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화상태에 있는 제네릭 시장보다는 오리지널이라는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공동마케팅 체결 시기에 따라 성격도 두 가지로 나눠진다. 국내 시장에 처음 들어올 때 빠른 시장 정착을 위해 다국적제약사가 국내사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있다. MSD의 자누비아·가다실, 노바티스의 가브스 등은 출시 시점에서 각각 대웅제약, SK케미칼, 한독약품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GSK의 서바릭스, 로타릭스 역시 국내 출시와 함께 녹십자와 손을 잡았다. 최근에는 특허만료와 같은 악재로 매출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 국내사와 손을 잡는 빈도가 높아졌다.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로 수십여개의 제네릭이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를 대비해 영업력이 우수한 국내사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시장을 수성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MSD의 포사맥스·코자, 사노피아벤티스의 악토넬,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은 국내사의 제네릭 및 개량신약이 출시됐음에도 공동마케팅 전략으로 매출 하락을 피해가고 있다. ◇ 키워놓고 뺏기면 `독이 든 성배` 하지만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간의 활발한 공동마케팅이 국내 제약업계에서 마냥 달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당장 국내사들은 공동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다국적제약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자칫 독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이 룬드벡과 치매약의 공동마케팅을 5년 계약으로 체결한 것처럼 대부분의 계약은 일정 시기가 되면 만료가 된다. 즉 계약 만료와 동시에 국내사의 도움으로 키운 제품을 다국적제약사가 고스란히 다시 가져간다는 의미다. 실제로 외국계 릴리와 앨러간은 최근 대웅제약과의 계약 만료에 따라 `시알리스`와 `보톡스`의 판매권을 가져갔다. 계약 기간내 대웅제약의 영업력으로 육성한 제품을 어부지리로 원 개발사가 취득한 셈이다. 애보트와 일성신약이 같이 팔아온 비만치료제 1위 `리덕틸`도 최근 애보트가 단독 판매를 선언했다. 이 경우 국내사들은 원개발사에 돌려준 제품만큼의 매출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계약기간내 국내사가 매출을 늘렸더라도 일정 부분은 로열티 형식으로 다국적제약사의 주머니로 들어가기 때문에 매출 확대가 그저 반갑지만은 않는 상황이다. 특허만료를 앞두고 진행하는 공동마케팅 역시 국내 제약업계 전체의 틀에서 보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제네릭 분야가 주력 사업인 국내제약사들은 대형 오리지널 품목의 특허가 만료되면 시장에 진입, 새로운 매출 동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이때 강력한 영업력을 갖춘 국내사가 오리지널을 팔게 되면 그만큼 제네릭 시장의 활성화가 힘들어지게 된다. 대웅제약은 `대웅알렌드로네이트`라는 포사맥스의 제네릭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포사맥스의 판매에 나서 오히려 자사 제네릭 제품의 시장 위축을 야기하기도 했다. 값싼 제네릭 시장의 확대가 늦춰질수록 약제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된다. 이밖에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로 손쉽게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 개량신약 등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 소홀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기도 한다. 국내제약사 개발부 한 임원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영업력을 인정받아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매출에 기여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공동마케팅의 결정적인 이유가 당장 내놓을 신제품이 없다는데서 비롯된 점이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활발한 연구개발로 국내 제약업계를 이끌어야 할 대형국내사들이 마치 다국적제약사의 도매상 역할을 자처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한미약품-룬드백, 치매약 `에빅사` 공동판매☞한미약품, 해외 수출 가시화..목표가↑-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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