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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美 "광우병 발생땐 수출중단"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다음은 내일(14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다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잇단 여진 발생...공포에 떠는 생존자들 -공기업CEO 연봉 차관급 수준으로 -늑장 에너지외교의 업보 -李대통령 27~30일 중국 국빈방문 -美, 한국 수입중단조치 존중 ▲종합 -"美 투자기업 비자받기 쉬워질 것" -한전등 공기업CEO 24명 물갈이 -두바이유도 120달러 넘었다 -공기업 실적나쁘면 주무부처 장·차관도 불이익 -공기업CEO 연봉 얼마나 줄어드나 -민간기업CEO 연봉은 얼마 -외환시장 권력이동 -한전·삼성물산 MOU 체결 -韓 "EU 원산지규정 완화 해달라" -쇠고기 협상 오역 진실은 ▲중국 쓰촨성 대지진 -한국기업 영업활동 차질 -국제곡물값 또 폭등할까 -中지도부 리더십 흔들 ▲정치·외교안보 -MB 말줄이고 귀열다 -운전면허 간소화 `따로국밥` ▲국제 -구글, 검색시장 절대 강자 굳히기 -호주 사상 최대 176억弗 은행 M&A -日상장기업 7년만에 이익 감소 -힐러리 캠프 2000만달러 빚더미 ▲금융·재테크 -절세형 개인사업자 전용카드 인기 -민영의료보험 선택폭 넓어진다 ▲기업과 증권 -8인승 자가용비행기로 해외출장 갈까 -세계 광고거물 제일기획 COO로 -스마트폰 블랙베리 8월 상륙 -한진해운 유조선 사서 직접 운용 -중국 대지진 中·한국증시에 어떤 영향 -베트남 증시 또 추락 -조선株 투자의견 공방 `2라운드` -삼성·현대증권도 수수료 인하 -우리투자證 헤지펀드 1억달러 첫 운용 -일본펀드 지수 오를때 환매 고려 -물가연동채권 펀드 이달 첫선 ▲기업·경영 -르노플랫폼 도입 외관 확 바꾼다 -삼양사 M&A 물색중 -LG디스플레이, 티엘아이 지분 인수 ▲중소기업·벤처 -李대통령 "비즈니스 프렌들리 핵심은 中企" ▲유통 -괜한 불안증에 육류시장 붕괴 위기 -에버랜드 '고객맞춤형 회원권' 인기 -가금산업발전대책협의회, AI특별재난 선포해 달라 -여의도 첫 대형마트...이마트 오픈 ▲증권·코스닥 -AI테마주 실적따져 투자를 -IPTV 상용화 수혜 기대감 -슈퍼개미 `입질` 종목 투자 조심 -삼성그룹株 투자 ETF 나온다 ▲부동산 -빈 상가건물 원룸텔로 바꾸니 돈되네 -일산대교 덕 좀 볼까 -파주 운저신도시 상업용지 분양 ◇서울경제신문 ▲1면 -한국 `광우병 발생땐 수입중단` 방침 美정부, 공식 지지 -카자흐유전 가채 매장량 세하 5400만배럴 공식등록 -쓰촨 대지진 中경제 강타 -지경부 24개기관장 사표 일괄수리 -`親李` 공성진 의원 "일부 靑수석·장관 교체 필요하다" ▲종합 -SKT, 버진모바일 USA 인수 추진 -최중경차관 "경기하강, 재정지출로 보완해야" -이혜민 수석대표 "개정공단, 한국 수출기지로 인정을" -완전 민영화 공기업 20~30개 그칠듯 -기관장 연봉 최대 절반 삭감...실적 부진땐 조기 해임 가능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 전환 가능성 -리먼브러더스 "한국 7대 구조개혁 성공땐 향후 5년 평균 5.5% 성장" -기 소르망 "한국 기술·경제력 비해 기업·국가 브랜드 취약" -운전면허, 학과·주행시험만 통과하면 딴다 ▲해설 -도요타·인텔공장 올스톱...피해 확산 -현지 국내기업 현황은 ▲정치 -야 "FTA 앞서 재협상하라"...여 "쇠고기협상, 밑진 장사" -친박 복당 문제 이번주 최대 고비 -李대통령, 27~30일 방중 -국회 사무총장에 홍문표 유력 ▲금융 -기로에선 産銀, 정부 지원업고 수익사업...곳곳서 충돌 -보험 대리점서 펀드 팔고 대형 할인점선 보험 팔고 -은행권 中企지원 확대 -생보 실손형 민영의보상품 잇달아 ▲국제 -글로벌 M&A시장 부활 조짐 -"AIG 심각한 위기" -르노·닛산도 印 초저가 車시장 공략 -시라카와 일본銀 총재 "경기둔화 가능성 주시" -日 나라 빚 849조엔 ▲산업 -정전으로 멈춰 선 여수 유화단지 갔더니 -제일기획 외국인 부사장 영입 -삼성·LG 스타 CEO "언론 앞으로" -LG디스플레이, 협력사 지분투자 확대 -두산인프라 中 제2공장 착공 -한국, 온라인게임 종주국 위상 `흔들` -加 스마트폰 도입 허용 논란 -SKT, 리눅스기반 모바일플랫폼 개발 참여 -국내기업 `제2중동` 원유개발 본격화 -李대통령 "中企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 -호주등 육류업계 한국시장 총공략 -수입의류 직소싱으로 값 내린다 ▲증권 -유가·환율·물가 `3중고`...증시발목 우려 -中증시 악재속출 "보수적 접근을" -LG디스플레이 5만원 돌파 `초읽기` -삼성그룹주 ETF 21일 상장 -증권사 수수료인하 경쟁 가열 -"LED산업 올 2차 성장기" ▲사회 -`美쇠고기 갈등` 갈수록 첨예화 -팔당 상수원 인근에 공장 들어설듯 -中참사에 항공·여행업계 울상 -서울 상징물 `해치` 선정 -충남, 러서 5억弗 투자유치 ▲부동산 -기획부동산 `강기전세`에도 기승 -당국 `단지내 영어마을` 제재에 계약자 해약 요구...건설사들 해법없어 `울상` -현대, 올 해외수주 사상 최대 예상 -택지개발때 주차장 설치 여부 내년부터 지자체가 결정 -역세권 불구 저평가·리모델링 기대감도 -상가계약때 업종 독점권 명문화해야 효력 ◇한국경제신문 ▲1면 -돈, 은행서 다시 증시로 -금융공기업 CEO연봉 절반으로 -中 쓰촨 지진 곡물시장 강타 -美 "광우병 발생땐 수출 중단" USTR, 한국정부 방침 수용 ▲종합 -조달청 새 성과급制 `기업 뺨치네` -르노-닛산, 인도시장 공략.."우리도 2500弗 초저가車" -감사원장 13개월 남기고 중도하차 -지경부산하 공기업 인사는 내주 공모 -도공·항만公 등 경영권만 민영화 -중국 대지진 참사 中경제 후폭풍 -북미항로 컨航운임 대폭인상 `초읽기` -국제결혼 허위·과장광고 처벌 ▲정치 -李대통령 27일부터 訪中 -국회 FTA청문회 `쇠고기 청문회`로 전락 -한나라 원로들 "親李 조기 복당으로 정국안정을" -공성지, 姜대표 퇴진·조기전대론 제기 ▲국제 -日기업 `포이즌필` 도입 불붙었다 -아프리카경제 고속성장 지속 -AIG 前 CEO 그린버그의 반기 -베어스턴스 구제 직전 무슨일이 ▲사회 -어청수 경찰청장 "촛불집회 주회자 사후 사법처리" -서울의 상징 `해치` 선정..관광상품화 추진 -비리 막겠다던 관선이사 되레 사학비리 `몽통`됐다" -마산수정 주민 10명중 8명 "STX공장 유치 찬성" -가금류 마리당 1만1000원 보상 -김경준 기획입국 의혹` 수사 급물살 -지하철 1~4호선 지진에 무방비 ▲산업 -삼성, 이르면 이번주 사장·임원 인사 -"르노삼성 SM5 후속모델 개발 중" -최대원 회장 '투명경영' 세계가 공인 -두산인프라코어, 中에 제2생산기지 -대기업들 돈 되는 특허에 `올인` -세계 최대 철광석 CEO 방한...왜? -대한항공, 우즈벡 나보이 공항개발 참여 -금호타이어, 연산 210만개 美공장 기공 ▲IT·미디어 -OEDC장관회의는 한국IT `글로벌 장터` -`이메일 폰` 블랙베리 8월 국내출시 -엔씨소프트, 印尼서 `리니지2` 서비스 -HP, IT서비스 시장도 접수하나 -네비게이션 오작동 많다는데... ▲중기·과학 -MB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중기 프렌들리" ▲생활경제 -쇠고기·AI 잇단 먹거리 파동에 유통업계 `비상` -"닭·오리고기 안전합니다" -CJ, 커리 1위 오뚜기에 도전장 -제일기획 "글로벌 광고 새 성장동력" ▲부동산 -서울 집값 많이 올랐다지만...2억~3억원대 중소형 아파트 많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사라지나 -리모델링 요건 기준시점 `오락가락` -주상복합상가+대형마트 `궁합` 눈실 -`페이퍼 컴퍼니` 건설업체 퇴출 ▲금융 -생보사도 실손형 의료보험 판다 -카드 연회비 면제, 막차 타세요 ▲증권 -`몸풀린 증시`...액면분할株 주목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경쟁 `2라운드` -베트남 증시 `휘청` -"증권사 직원이 써준 손실보전 각서 무효" -ELS에 `목돈` 몰린다 ▲펀드·증권 -이머징 펀드 시장 '中東이 뜬다` -메릴린치 "조선주 수주 악화 우려" -개별 종목장세에 중소형株 펀드 `햇살` -리더스피제이, 우회상장 다시 추진 -한미약품·동아제약 목표가 하향
- 서울 광진구청 AI, 모란시장서 사온 꿩이 문제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서울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성남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꿩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조사됐다.8일 농림수산식품부는 광진구청에서 발생한 AI를 역학조사한 결과 지난 24일 성남 모란시장에서 사온 꿩 2마리가 문제된 것이라고 밝혔다. 광진구청의 사육사가 사온 꿩이 나흘만에 폐사하고 이어 닭과 칠면조 등 2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광진구청이 신고했고, 지난 6일 고병원성 AI(H5N1)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AI가 처음 발생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지역에서 AI에 감염된 오리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재래시장에 팔려나가면서 AI에 취약한 토종닭과 꿩에게 옮겨진 것으로 추정했다. 최초로 발생한 전북 김제와 정읍 지역에서 사료차량, 출하 유통업자, 닭 수송차량 등을 통해 그 다음으로 발생한 전남 영암, 충남 논산, 경기 평택·안성 지역 등으로 전파된 것이다. 또 울산 울주와 경북 영천, 대구 수성, 서울 광진, 강원 춘천 지역은 재래시장에서 감염된 닭, 오리, 꿩 등을 구입하거나 영세수집상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농식품부는 최초 발생 원인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역학조사위원회에서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철새, 해외여행객,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I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정부와 한나라당은 오는 9일 당정협의회에서 AI 대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내가 짠 우유로 만든 치즈, 맛이 환상이야"
- [조선일보 제공] 여행에도 유행이 있다. 요즘엔 단연 체험여행이 인기다.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뭔가를 해보고 결과물을 집까지 가져가는데 사람들은 만족을 느낀다. 아이가 있는 가족들은 그 중에서도 특히 낙농체험 여행에 열광한다. 도시에서 쉽게 보기 힘든 젖소를 쓰다듬고 젖을 짜보고 우유로 아이스크림이나 치즈까지 만들어볼 수 있으니 흥미 만점이다. ▲ 은아목장에서 소젖을 짜보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꽤 진지하다. /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 기자10:00 여주 은아목장 도착 야트막한 산자락에 들어선 은아목장은 '목가적인 풍경'의 전형을 보여준다. 지난해 '홀스타인(젖소 품종 중 하나) 품평회'에서 상을 탔다는 미녀 젖소를 모델로 주인 아저씨가 소젖 짜기 시범을 보여준다. 처음엔 말랑말랑한 젖꼭지에 손도 대기 어색하지만 눈 꾹 감고 주인 아저씨를 따라 잡아당기니 '찌익'하고 우유가 나온다. 다음은 송아지 우유주기. 송아지가 젖을 바로 빨면 엄마 소가 유방염이 걸리기 쉽기 때문에 젖을 짠 다음 우유 통에 넣어 송아지에게 먹인단다. 귀여운 송아지는 의외로 빠는 힘이 엄청나다. 11:00 모차렐라 만들어 점심 먹기 수퍼마켓에서 사다만 먹던 치즈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피자 만들 때 쓰는 모차렐라를 만든다.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오면 모차렐라를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토마토를 송송 썰어 모차렐라 치즈를 곁들여 밥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환상이다. 외진 곳이라 식당까지는 꽤 나가야 한다. 목장에서 가까운 화림가든(031-884-5689)은 군에서 지정한 여주쌀밥 식당이다. 쌀밥정식이 1만원. 13:30 아이스크림 만들기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난 다음 더위도 식힐 겸 아이스크림 만들기에 돌입한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통에 우유를 넣는다. 바닐라, 딸기, 초콜릿, 커피 등을 취향에 따라 첨가해도 된다. 또다른 큰 통에 얼음과 굵은 소금을 넣고 우유를 넣은 통을 그 안에 넣는다. 이제 우유가 차갑게 응고될 때까지 힘껏 흔들기만 하면 된다. 16:00 명성황후 생가 은아목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명성황후 생가가 있다. 1851년에 태어나 8세까지 살던 집이다. 역사 공부보다는 도자기에 관심이 많다면, 명성황후 생가를 건너 뛰고 바로 여주 도자기 축제장으로 가도 된다. 17:00 여주 도자기 축제장 여주 나들이의 마지막을 장식할 곳은 여주 도자기 축제장이다. 5월 7일부터 25일까지 계속된다. 축제장은 여주 세계 생활 도자관 및 신륵사 관광단지 일대다. 수준 높은 도자기 전시회도 감상하고 도예체험을 하거나 다양한 생활도자와 명품도자를 현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은아 목장: 대중교통은 동서울·상봉·강남터미널에서 여주행 버스가 수시로 출발. 여주터미널 앞에서 시내버스 5-3번을 타고 온세통신 위성지국 앞에서 내리면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여주터미널에서 택시 이용시 1만5000원 정도. 자가용으로는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으로 나간 뒤 바로 좌회전, 점동면 방향으로 간다. 면소재지를 지나 점동사거리에서 가남면 방면으로 우회전. 온세통신 위성지국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 온세통신 정문 앞에서 우회전하면 목장이다. 낙농체험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낙농진흥회의 후원을 받아 웹투어가 낙농체험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전국 6개 도시(서울,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울산)에서 출발하며 은아목장을 포함해 태신 목장(충남 당진), 농도원 목장(경기 용인), 모산 목장(경기 파주), 파도 목장(전남 무안), 신우 목장(울산 울주)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02) 2222-2542, ilovemilk.webtour.com. 홈페이지에 예약 가능한 인원 수와 각 농장의 연락처가 상세히 정리돼 있다. 명성황후 생가: 여주 나들목에서 여주 방향으로 150m 간 지점에서 우회전해 800m.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500원·학생 200원, 주차료 대형 2000원·소형 1000원. 여주 도자기 축제: 여주 나들목에서 여주 방향으로 가다 여주대교를 지나 우회전하면 축제장인 세계 생활 도자관과 신륵사가 나온다. 입장료는 무료, 주요 공연 및 체험행사는 오후 6시까지. 은아목장: (031)882-5868, 010-3157-7840 www.eunafarm.com 기본적으로 체험은 주말·공휴일에만 하지만 주중에도 신청자가 10명이 넘으면 행사를 진행한다. 토요일보다는 일요일 및 석가탄신일 예약이 여유가 있다. 체험프로그램 1만2000원부터. 명성황후생가 유적관리소: (031)887-3575~6, www.yj21.net. 여주도자기축제 추진위원회: (031)887-2282 ~4, www.ceramicexpo.org 은아목장(낙농체험)-점심 식사-낙농체험-명성황후 생가-여주 도자기 축제 ▶ 관련기사 ◀☞이달의 여행 문화정보☞경남 산청 ‘청정 고을’ 또다른 웰빙 체험☞가볼만한 시티투어 5선…경남 통영시티투어 外
- 가볼만한 시티투어 5선…경남 통영시티투어 外
- [경향닷컴 제공] ▲ 경남 통영시티투어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게다가 최근 세상을 뜬 토지의 작가 박경리, 윤이상, 유치환, 김춘수, 유치진, 전혁림 등이 통영과 인연을 맺은 예술의 고장이기도 하다. 화~일요일까지 운영하는 통영시티투어는 강구안을 출발, 유람선을 이용해 이충무공 유적지를 둘러본다. 세병관, 충렬사, 한산도 제승당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이 많아 역사탐방여행지로 제격이고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도 체험한다. 통영시청 관광과 (055)650-4613 ▲ 전북 순환관광투어 전주를 기준으로 부안, 남원, 고창, 무주 등 시·군을 넘나들며 주요 도시를 여행하는 일일 순환관광. 토·일요일마다 운행하는 순환관광버스는 계절별 최적의 여행지와 축제 등의 행사를 코스에 반영해 알차게 관광할 수 있다. 벚꽃이 필 때는 내소사, 청보리밭축제 때는 고창을 찾아가며 전주종합경기장뿐만 아니라 군산월명경기장과 익산역에서도 승하차가 가능해 이용이 편리하다. 전북도청 관광산업과 (063)280-3331 ▲ 대구시티투어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전문 가이드와 함께 6가지 테마코스로 구성돼 있다. 불교문화유적으로 꾸며진 팔공산코스는 동화사, 방짜유기박물관, 신숭겸장군 유적지 등을 둘러보고 비슬산코스는 도동서원, 석빙고, 비슬산 자연휴양림 등으로 구성돼 숲 체험과 문화유적답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산수화 같은 풍경을 간직한 화원권코스와 약령시장과 달성공원 등을 둘러보는 도심권코스도 운영한다. 대구관광정보센터 (053)627-8900 ▲ 충북 충주시티투어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던 탄금대를 거쳐 사과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 옛길, ‘충렬사’와 ‘중원미륵리사지’ 등을 둘러본다. 또 가족이 함께 중앙탑 공원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봄 햇살을 만끽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충주는 역사공부와 더불어 수안보 온천의 유황수로 여독을 푸는 재미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 충남 천안시티투어 천안은 교통의 요충지이자 유관순 열사, 충무공 김시민 등 역사를 빛낸 인물이 배출된 애국충절의 고장이다. 매주 일요일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각원사, 우정박물관, 병천 아우내장터, 독립기념관 등 천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또 우정박물관에서는 ‘편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편지를 쓰고 부쳐볼 수 있다. 천안시청 문화관광과 (041)521-5158 ▶ 관련기사 ◀☞‘이색 체험’ 경기도 테마여행 어떠세요?☞Life is 료칸, 그 행복한 휴식☞관광공사, ''이달의 우수 여행상품'' 추천
- 입안 가득 쫀득쫀득한 실치의 매력에 빠지다
- [조선일보 제공] 석문방조제~대호방조제로 이어지는 충남 당진의 바닷길은 깔끔한 봄 바다를 즐기기에 좋다. 구석구석 작은 항구에는 활력이 넘치고 작은 섬과 방조제 일대의 바다는 잔잔하고 푸르다. 꽃과 바다, 그리고 초봄에만 먹을 수 있는 실치를 한꺼번에 즐겨 보자.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 아닌, 가장 풍성한 달로 느껴질 것이다. ▲ 실치(뱅어 새끼)의 집산지 장고항에선 매년 봄 실치 축제가 열린다. 실가닥처럼 가는 실치는 의외로 쫀득쫀득 씹는 맛이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 기자10:30 대호 방조제와 도비도 유람선 방조제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끝없는 직선의 행렬이 언제 끝날지 두려울 때가 있다. 당진의 석문방조제(길이 10.6㎞)와 대호방조제(길이 7.8㎞)를 이어 달릴 땐 중간중간 예쁘고 작은 항구들과 작은 섬이 있어 그 두려움과 지루함은 줄어든다. 대호방조제 중간쯤에 도비도라는 작은 섬이 있다. 방조제 건설로 본의 아니게 섬이 된 곳이다. 그 작은 섬에 농어촌휴양지(041-351-9200)가 들어서 각종 음식점, 숙박시설과 전망대, 산책로, 암반해수탕, 유람선 선착장까지 빽빽하다. 구경만 할 게 아니라 바다를 직접 몸으로 느껴보자. 도비도와 대호방조제 끝의 삼길포에서는 일대 바다를 한 바퀴 도는 유람선을 운행한다. 도비도 앞바다에 점점이 깔린 크고 작은 섬들을 배 타고 천천히 둘러보는 코스다. 도비도에서 비경도, 대산정유공단, 대난지도와 난지도해수욕장, 소난지도를 거쳐 도비도로 돌아오는 1시간 코스. 엄청난 비경을 보기보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배 타는 즐거움에 몸을 내맡긴다는 기분으로 타는 게 좋다. 배가 뜨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대개 오전 11시부터 사람이 모이면 수시로 운행하므로 오전 10시 지나서 전화(청룡해운 041-356-6865~6)로 문의해 보자. 승선료는 1시간 코스 1만원, 1시간 30분 코스 1만2000원, 2시간 코스 1만5000원. 삼길포에서도 유람선 '동성호(041-663-7286, 011-9818-7286)'가 뜬다. 승선료 1시간 8000원. 시간이 별로 없다면 전화로 문의해 보아서 어느 쪽이든 빨리 운행하는 쪽의 유람선을 타도록 한다. 12:20 왜목마을―섬이 보이는 바다 풍경 왜목마을은 도비도에서 대호방조제를 다시 넘어가 왼쪽에 있다. 바다 쪽에서 마을을 보면 얕은 산과 산 사이가 움푹 들어가 가늘게 이어진 모양이 누워 있는 사람의 목처럼 잘록하게 생겼다. 그래서 '와목(臥木)'이라고 하다가 '왜목'이란 이름을 얻게 됐다고 한다. 서북쪽으로 길게 이어진 지형적 특징 때문에 서해안에서 아침 일출 구경이 가능한 것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일출을 보려면 새벽 4시엔 서울서 출발해야 한다. 당일 여행이라면 욕심을 버리자. 그저 도비도에서 장고항으로 가는 길에 잠깐 들러 해안 따라 마을을 찬찬히 걸어 다니며 바다 풍경을 즐기고 바다 저편에 자리 잡은 국화도와 매박섬의 근사한 모습을 감상하면 좋겠다. 왜목마을에서 용무치항과 장고항으로 바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개통되어 있으므로, 이 도로를 따라 해안 드라이브를 즐겨도 괜찮다. 짧은 길이지만 바로 왼쪽에 바다가 보여 시원한 느낌이다. 13:10 장고항 실치회 즐기기 ▲ 실치회는 보통 양념과 무쳐 먹는다.음식 중 반드시 제철에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실치회가 그 중 하나다. 실치는 양식이 안 되고 시기를 놓치면 먹을 수 없게 되므로 4월만 되면 사람들이 서해안 당진으로 몰린다. 덕분에 서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항구인 장고항은 매년 3월말에서 4월말까지 유달리 바빠진다. 실치의 집산지로 널리 알려진 덕에 실치축제(올해는 4월 18일~20일)도 열린다. 실치는 전통적으로 백어(白魚)라고 불리었고, 우리말로는 뱅어라고 알려져 있다. 보통 실치 하면 어린 뱅어를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치는 길이가 2~3㎝, 길어봐야 5㎝ 내외로 대단히 작고 실가닥처럼 길게 생겼다. 몸이 온통 투명한 색깔을 띠고 있으며 두 눈이 까만 점처럼 보여 때로는 귀엽게 느껴진다. 3, 4월은 실치가 다 자라기 전, 아직 뼈가 굵어지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에 회로 먹기 좋다. 4월 말만 돼도 뼈가 굵어져 회로는 못 먹고 통째로 말려서 포를 만드는데 이게 뱅어포이다. ▲ 뱅어를 말려 포를 만드는 모습.사실 실치는 각종 야채와 양념에 무쳐 회무침으로 먹기 때문에 양념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진다. 보기엔 빈약해도 젓가락으로 수십 마리를 한꺼번에 집어 입에 넣으면 쫀득쫀득 씹힌다. 대신 빨리 먹어야 한다. 고깃배에 잡히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리고 늦게 먹으면 쓴맛도 난다. 실치회무침은 보통 한 접시에 2만원. 간재미회무침(2만5000원)도 봄이 제철이다. 장고항 내 수덕회관(041-352-7787), 등대횟집(041-353-0261), 용왕횟집(041-353-0255) 등이 깔끔하다. 15:30 차브민 허브농원 기차의 '차', 허브의 '브', 민박의 '민' 글자를 따서 만든 작은 허브농원이다. 지금 허브농원 앞은 벌판이요, 저 멀리에 방조제로 막힌 석문호가 있지만 옛날에는 농원 바로 앞이 잔잔하고 얕은, 호수 같은 바다였다고 한다. 방조제가 들어서 그 바다는 진짜 호수가 되고 말았다. 갈대밭이 무성한 벌판을 보고 있자면 그 옛날의 낭만이 그리워진다. 농원엔 1652㎡(약 500평)에 걸쳐 허브가 심어져 있고 노천 재배지와 허브전시관, 허브체험장, 허브 카페가 마련돼 있다. 전체적으로 공간을 잘 활용한 아기자기한 구성이 돋보인다. 언제든 미리 전화 후 방문하면 허브향초 만들기, 허브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허브 차는 4000원(리필 가능). 대중교통 서울에서 당진까지: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터미널(02-6282-0600, www.centralcity seoul.co.kr)에서 당진행 고속버스를 이용(오전 6시~오후 9시55분, 30분 간격 운행, 1시간 40분 소요, 일반 5600원·우등 8200원). 당진에서 도비도까지: 새로 단장한 당진버스터미널(041-355-3434)에서 삼길포행 버스(오전 6시 30분~오후 9시, 30분 간격 운행, 30~50분 소요, 1000원)를 이용, 도비도에서 내린다. 도비도에서 왜목마을·장고항: 도비도에서 장고항을 거쳐 당진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 왜목마을과 장고항에서 하차. 도비도 출발 오전 9시,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 당진~차브민 허브농원: 차브민 허브농원은 당진에서 성구미행 버스(오전 7시~오후 8시 50분,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 40분 소요)를 이용, 가곡리나 가곡교회 앞에서 내린 후 20분 정도 걷는다. ※장고항에서 차브민 허브농원에 가려면 다시 당진읍으로 가서 버스를 이용해야 하므로 대중교통으론 불편하다. 차가 없다면 다음 기회를 노려보는 게 좋겠다. 자가용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나들목→38번 국도 고대·석문 방향→가곡 삼거리에서 성구미·석문 방향 우회전→석문방조제→장고항→교로리 왜목마을→대호방조제→도비도·삼길포. 장고항과 왜목마을은 석문방조제와 대호방조제 사이에 위치하므로 먼저 도비도에 간 다음, 같은 길로 돌아오면서 왜목마을과 장고항에 들른다. 차브민 허브농원은 돌아오는 길에 성구미포구 입구를 지난 후 삼거리에서 우회전, 1.5㎞ 정도 간 다음 좌측 안내판 따라 약 300m 들어가면 된다. 당진군 문화관광과: (041)350-3101 당진버스터미널: (041)355-3434 도비도 청룡해운(유람선): (041)356-6865~6 삼길포 동성호(유람선): (041)663-7286, 011-9818-7286 왜목마을: (041)350-3121, www.waemok.org 차브민 허브농원: (041)352-7261, www.chavmin.com 장고항실치축제위원회: (041)353-6757 도비도(유람선)→왜목마을→장고항에서 실치 맛보기→차브민 허브농원(자가 운전시)▶ 관련기사 ◀☞다랑이 논이 13년 만에 농원으로… 여기가 ''무릉도원''☞노랑·분홍… 화려한 고산식물 만나러 가요☞봄기운 받은 식물원… 야생화들 꽃망울 터트리네
- `남편`이라 소개하며 가깝던 그들, 살해했다면 왜?
- [조선일보 제공] 서울 창전동 일가족 4명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41)씨가 10일 오후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지문 감식 결과 이 시신이 이씨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실종된 김모(여·47)씨 일가족 4명도 이날 밤 이호성 부친 묘소가 있는 전남 화순의 한 공동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호성 시신 발견10일 오후 3시8분쯤 한강 반포대교 북단(한남대교 방향으로 400m 떨어진 지점)에서 친구 3명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있던 신모(36)씨가 시신 한 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5분 뒤 출동한 경찰이 이 시신의 지문을 감식한 결과, 이호성씨로 확인됐다. 목격자 신씨는 "검은색 계통의 재킷과 체크무늬 남방, 검은 면바지를 입고 검은 구두를 신은 시신이 강물 위로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시신을 검안한 담당 의사는 "시신 경직 상태 등으로 보아 이씨가 오전 3시쯤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발견 당시 시신에서는 공중전화카드 3장과 휴대폰 배터리, 마스크가 발견됐으나 유서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이호성씨의 사진이 담긴 수배전단을 뿌리고 이씨를 공개수배 했다. 김씨 모녀가 살해됐는지, 단순 실종인지, 사건의 실체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수사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경찰은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라고 판단해 용의자를 최대한 빨리 검거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면서도 "아직 실종자들이 사망했다는 증거가 없어 '실종사건 용의자'로 수배했다"고 말했었다. 이호성씨는 1990년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스에 입단해 4번 타자까지 맡았던 스타였으나, 2001년 은퇴한 뒤 예식장 사업과 부동산 투자 등에 손을 댔다가 실패하고 사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그는 은퇴 후 최근까지 선수 시절 동료들과는 거의 연락을 끊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김씨 모녀 살해 후 자살한 듯 바로 이날 밤 김씨 모녀 4명도 전남 화순의 한 공동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김씨 모녀 시신은 큰 가방 4개에 각각 담긴 채 땅 속에 묻혀 있었으며 부패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이씨가 김씨 모녀 4명을 살해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 CCTV에 찍힌 대로 이씨가 김씨 모녀의 시신을 여행가방에 넣어 옮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이 김씨의 아파트를 조사했을 때, 아주 적은 양의 혈흔이 묻은 안방 침대 매트리스가 베란다에 세워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트리스는 시트가 벗겨져 있었으며, 혈흔을 감추려는 듯 혈흔 위에 잉크가 묻어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또 천장에 달린 형광등 덮개가 사라진 채, 깨진 덮개 조각 일부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이문수 마포경찰서 형사과장은 "집안에서 발견된 피의 양이 너무 적어, 흉기에 의해 살해됐거나 사체가 훼손됐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18일 CCTV에서 김씨와 딸들이 드나든 것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주 김씨의 오빠와 언니를 경찰로 불렀으나, CCTV 화질이 안 좋은 탓에 동생과 조카들을 식별해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오빠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루 종일 CCTV 화면을 들여다봐도 조명이 너무 어두워 동생과 조카들을 알아볼 수 없었다"며 "밤 9시50분 이전 CCTV 화면에선 여행가방을 옮기던 남성과 같은 차림의 남성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살해했다면 왜?당초 김씨와 이씨는 매우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었다. 지난해 남편과 사별한 김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씨와 재혼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왔고, 지난해 10월 말 전셋집을 계약하러 이씨와 함께 부동산에 들렀을 때는 이씨를 '남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까운 사이였던 두 사람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경찰은 사기 혐의로 수배돼 신용불량자 신세였던 용의자 이씨가 금전 문제를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종 사흘 전 해지된 김씨의 예금통장에 들어있던 1억7000만원은 김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 집 주인에게 주기로 한 전세금의 일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돈이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시점인 지난달 18일 이후 이씨는 최소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달 18~19일 평소 가까이 지내던 지인에게 현금 5000만원을 비닐봉지에 담아 주며 "A씨 법인 통장에 입금해달라"고 요청했다. 3월 8일에 또 5000만원이 담긴 통장을 건네며 송금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돈이 김씨가 실종되기 전 빼낸 1억7000만원 중 일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날 이호성씨는 옷가방 3개와 밀봉한 편지를 "형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3월 9일 오후 7시30분쯤 그는 지인에게 전화로 "형에게 잘 전달했냐"고 물은 뒤 연락이 끊겼다. 다음날 그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김씨 모녀의 행적우선 이들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18일 밤 11시쯤, 김씨 휴대폰으로 당시 집 밖에 있던 큰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시간쯤 뒤 김씨와 큰딸의 휴대폰 신호가 모두 서울 종로구의 기지국에 잡혔다. 그리고 19일 오전 5시40분엔 전남 화순의 야산 지대에서 큰딸의 전화기가 잠시 켜졌다가 꺼졌다. 19일 오후 2시53분에는 전남 장성 부근 상행선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CCTV에서 김씨의 차량이 포착됐다. 이런 휴대폰 신호를 모두 종합하면 18일 밤 10시30분쯤 여행가방을 차에 실은 이씨가 자정 무렵 김씨의 큰딸과 서울 종로 부근에서 접촉한 뒤, 밤새 차를 몰고 전남 화순까지 내려갔다가, 장성을 거쳐 20일 오전 충남 공주에 도착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20일 오후 8시쯤엔 한 남자가 서울 창전동 김씨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김씨의 차를 세우는 장면이 포착됐으나, 이 남자가 이호성씨인지는 불분명하다.
- '나도 잘 모르지만' 이민호, "'...고등어' 조기종영 아쉬움 풀었다"
- ▲ MBC '나도 잘 모르지만'의 이민호[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달려라 고등어’의 아쉬움을 제대로 털어냈죠.” 신예 이민호에게 MBC 청소년 특집드라마 ‘나도 잘 모르지만’(극본 고은님, 연출 이재동)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SBS 드라마툰 ‘달려라 고등어’에서 겪었던 조기종영의 아픔을 당시와 비슷한 캐릭터를 맡아 치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도 잘 모르지만’에서 이민호가 맡은 역할은 남자 주인공 중 한명인 민욱기다. 극중 민욱기는 툭하면 싸움을 하고 오토바이 절도죄로 소년 분류 심사원에도 다녀온 문제아다. ‘달려라 고등어’에서 자신이 연기한, 퇴학위기에 놓인 문제아 차공찬보다 더한 문제아가 ‘나도 잘 모르지만’의 민욱기다. 더구나 차공찬과 민욱기 모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캐릭터다. 차공찬은 아버지가 없는 학생이었고 민욱기는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무관심이 싫은 학생이다. 때문에 이민호는 “‘달려라 고등어’가 조기종영 되면서 이가 다 안빠진 듯한 느낌이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그걸 다 풀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만큼 ‘나도 잘 모르지만’에 열정을 쏟았다는 뜻도 된다. 하지만 민욱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그다지 편한 것은 아니었다. 싸움 잘하는 캐릭터로 설정돼 있지만 그만큼 맞기도 많이 했다. 또 다른 남자 주인공 이두헌(라임 분)과 첫 대면이 학교 식당에서 싸우는 장면이었는데 라임이 내리 친 식판에 머리를 맞아 혹도 생겼다고 했다. “연출자인 이재동 PD가 라임에게 ‘한번에 끝낼 거니까 정말 세게 때려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아팠는데 동선 때문에 그 장면만 4번 촬영했죠. 잠시 멍했어요.” 이후 학생주임(기주봉 분)에게 잡혀 맞는 장면도 실제 맞으며 촬영했다. 싸움을 잘하는 캐릭터는 설정일 뿐이고 실제로는 맞는 장면이 더 많았다는 게 이민호의 하소연이다. 그리고 극중 대학생과 스키장으로 떠난 여자친구 이주원(최아진 분)의 뒤를 쫓아가는 내용을 촬영하느라 추운 겨울임에도 전남 영광, 강원도 영월, 삼척, 충남 만리포 등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강원도에서 한 폐교에 들어갔다가 기인(오광록 분)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스태프의 눈썹에 허옇게 성애가 낄 정도로 추웠는데 결국 그 추위로 인해 카메라의 배터리가 방전돼 새벽에 중단을 하고 재촬영을 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그래도 이민호는 모두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제 목표는 뚜렷해요. 연기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죠. 이번에도 이재동 PD와 여러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극중 민욱기가 여행을 통해 자아성찰을 하고 성숙하듯 저도 한작품 한작품 거치며 혼신을 다해 한걸음씩 나아가야죠.” ‘나도 잘 모르지만’은 24일 오후 1시10분에 방송된다. ▶ 관련기사 ◀☞이민호, "거짓 연기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웠어요"☞'나도 잘 모르지만' 최아진, "아이스크림 케이크 소녀 아니에요"☞'나도 잘 모르지만', 폭력 등 청소년 문제 적나라한 고발☞'나도 잘 모르지만' 라임, 다니엘 헤니 등 혼혈스타 계보 잇는다☞오광록 등 연기파 집결 '나도 잘 모르지만', '쑥부쟁이' 신화 재현
- 봄 기운따라 언 마음 녹이러 가자
- [조선일보 제공] 주말마다 막히는 고속도로가 짜증난다. 기차 여행이 간절해진다. 한국철도공사가 2월 4일부터 '열차 카페'를 운영하는 장항선을 타고 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아산시에 들러 겨울 피로를 풀어봤다. 10:30 용산역서 장항선 '열차 카페'에서 놀기 장항선은 대전, 천안을 지나 익산까지 간다. 경부선, 호남선에 비해 유명세가 덜하고 KTX 호남선이 뚫리면서 이용률은 낮아졌지만 주말이면 입석 표만 남아있을 때가 많다. 예약은 필수. 출발 전날 철도공사 인터넷 사이트(www.korail.com)에서 좌석을 예약한 후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연결된 용산 기차역에서 오전 10시30분쯤 출발하는 온양온천행 장항선을 열차를 탔다.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열차 카페'가 설치됐다는 4호차로 향했다. 샛노란 천장과 벽과 바닥이 눈에 확 들어온다. 바(bar)형으로 설치한 매장에선 아침을 굶은 여행객을 위해 도시락(7000원)과 샌드위치(2500원), 각종 음료수(약 1000원) 등을 판다. 창 밖을 보게 옆으로 놓인 좌석과 노래방 부스(한 곡 500원), 마사지 의자가 설치된 '테라피 룸(10분 1000원)', '테트리스''스트라이커스1945' 등을 할 수 있는 게임기(한 게임 500원)와 인터넷을 위한 PC(인터넷 15분 500원)도 눈에 띈다. 입석 표를 끊고 열차 카페 안 시설을 '좌석' 삼아 버티고 있는 '얌체족'들 때문에 약간 어수선하다는 게 아쉽다. ▲ 아산 세계 꽃 박물관은 겨울 속에 피어난‘봄 섬’같다. 세계 곳곳에서 온 신기한 꽃들을 구경하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간다.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12:00 '온양온천'역 내려 현충사로 기차역 바로 앞 유림분식(041-548-4273)에서 칼국수(4000원)로 점심을 뚝딱 해결하고 현충사로 향했다. 현충사(顯忠祠)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祠堂)이다. 온양온천역서는 버스로 30분 정도 걸린다. 현충사 안에는 이순신 장군이 어린 시절 자란 집과 활 쏘기 연습을 하던 활터 등이 비교적 잘 보전돼 있다. 유물관에선 커다란 장검(長劒)과 난중일기(亂中日記) 등 귀한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은 1576년 3월, 32세나 되는 나이에서야 무과 병과시험에서 합격했다. 합격을 알리는 '무과급제교지'를 보며 '대기만성형' 이순신 장군의 생애를 곱씹어본다. 입장료 대인(19~64세) 500원·소인(7~18세) 300원(6세 이하·65세 이상 무료). 관람시간 동절기(11~2월) 오전 9시~오후 5시(매표 오후 4시까지)·하절기(3~10월) 오전 9시~오후 6시(매표 오후 5시까지), 매주 화요일 휴무. (041)539-4600 www.hcs.go.kr 14:00 세계 꽃 식물원 입춘(立春)이 지났다지만 아직 바람이 차서 따스한 곳에 가고 싶다. 아산시 문화관광과에 물어보니 장항선 '도고온천'역 부근에 있는 '세계 꽃 식물원'이 겨울 관광지로는 제격이란다. 만만치 않은 입장료를 낸 후 비닐하우스 문을 열고 처음 들어선 '동백관'은 꽃이 별로 없어 약간 썰렁했다. '설마 이게 다일까'라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했지만 '관람로'를 따라 바로 옆 '세계화초관'에 들어서자 활짝 피어있는 꽃들에 기분이 화사해졌다. 아찔한 향기를 맡으며 '테마정원' '에코정원' '향기정원' '웰빙정원' 등을 천천히 걷는다. 세계 각국에서 온 신기한 꽃들을 하나씩 꼼꼼히 공부하듯 보려면 한 시간도 부족하겠다. 요금 일반 6000원·중고생 5000원·초등생 이하 4000원(3세 미만 무료), 개장시간 동절기(12~3월) 오전 10시~오후 5시·하절기(4~11월)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41)544-0746 www.asangarden.com 16:00 도고온천서 몸 풀기 온천으로 유명한 아산까지 와서 그냥 가긴 섭섭하다. 아산에는 아산온천, 온양온천, 도고온천 등 세 곳의 온천지구가 있다. 세계 꽃 식물원과 가장 가까운 도고온천, 그 중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까지 구경할 수 있다는 '도고 별장 스파피아'로 갔다. 도고온천이 좋다는 소문을 들은 박 전 대통령이 별장에 온천수를 끌어다 '개인 온천탕'을 만들어 썼다는 곳이다. 별장 바로 옆 온천탕에서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하루 300톤의 온천수가 솟아난다는 도고온천은 유황온천이다. 물에서 구수한 유황 냄새가 적나라하게 난다. 대인 5500원(찜질방까지 이용하면 8000원·밤 12시~오전 5시 야간 찜질방 1만원)·소인(24개월~5세) 4000원(찜질방 이용 주간 5000원, 야간 7000원), 별장 관람료 2000원. 문의 (041)544-9560 www.dogospa pia.co.kr ::: 대중교통 서울에서 온양온천역까지: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장항선을 탄다. 무궁화호는 오전 5시40분~오후 7시35분(하루 10회), 새마을호는 오전 7시35분~오후 8시20분(하루 7회)까지 다닌다. 무궁화호 편도 일반 6500원·어린이 3300원, 새마을호 일반 9600원·어린이 4800원. 문의 1544-7788 온양온천역에서 현충사까지: 온양온천역 광장 오른쪽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유림분식'이 있는 건물을 끼고 큰 길로 코너를 돌아 200m 정도 가면 노란색 옛 경찰서 건물 건너편에 기와가 있는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900번, 920번 버스(온양교통 041-544-5141, 요금 1100원·오전 7시30분~밤 8시·약 20분 간격·1100원)를 타고 종점(현충사)에서 내린다. 현충사에서 온양온천역으로 나올 때도 같은 버스를 타면 된다. 온양온천역에서 세계 꽃 식물원까지: 온양온천역을 등지고 두 개의 횡단보도가 있는데 왼쪽 횡단보도를 건넌 후 왼쪽으로 50m 정도 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 정류장에서 '예산·신례원 행(行)' 버스(예산교통 041-332-7491, 오전 7시30분~오후 10시15분·20분~1시간 간격·요금 1100원)를 타고 '금산리(세계 꽃 식물원)' 정류장에서 내린다.(작은 정류장이라 미리 기사에게 "세계 꽃 식물원 앞에 내려달라"고 얘기해두는 게 안전하다.). 세계 꽃 식물원-도고 별장 스파피아-도고온천역: 버스가 불규칙적이고 아주 드물어서 콜택시를 이용하는 게 낫다. 콜택시를 이용하면(도고온천 개인택시조합 041-541-8228) 식물원에서 도고온천까지 5000원 정도, 도고온천에서 도고온천역까지 4000원 정도 나온다.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호텔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402번, 403번, 410번, 420번, 430번 버스(1100원)를 타면 온양온천역까지 간다. 30분 정도 걸린다. 도고온천·온양온천역에서 서울까지: 장항선 도고온천역이나 온양온천역에서 용산역까지 가는 장항선을 탄다. 도고온천역에는 무궁화호(막차 밤 10시39분)만 다니고 온양온천역에는 무궁화호(막차 밤 10시52분), 새마을호(막차 밤 9시26분)가 다 선다. 자가용 서울에서 현충사까지: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나와서 좌회전 600m→아산음봉방향으로 우회전해 직진 7㎞→624번 지방도→현충사. 천안IC 나와서부터 '현충사' 표지가 계속 나온다. 현충사에서 세계 꽃 식물원: 현충사에서 나와 624번 지방도를 만나면 우회전→'충남테크노파크'를 끼고 좌회전해 충무교를 건넌 후 직진하면 온양온천역이 나온다. 역 앞에서 우회전해 21번 국도 타고 예산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 서해안 휴게소 나오면 '세계 꽃 식물원' 표지 보고 우회전. 세계 꽃 식물원에서 도고 온천 지구: 식물원에서 나와 643번 국도 타고 도고온천역 지나 왼쪽에 도고 우체국 보이면 '신협' 끼고 우회전. 안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565 당일치기 추천 코스 장항선 열차 카페→온양온천역→현충사→세계 꽃 식물원→도고온천서 온천욕 ▶ 관련기사 ◀☞떠나자! 캠핑카로☞구경만 하던 동물원 ''이젠 옛말''☞고도(古都)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다
- 고도(古都)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다
- ▲ 계룡산도예촌 풍경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555-2 계룡산도예촌 - 충남 공주시 산성동 65-3 공산성 - 충남 공주시 웅진동 57 송산리고분군 -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357 공주민속극박물관 -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511-1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고려청자에서 조선백자로 이어지는 우리 도자역사에서 잊혀진 것이 있다. 청자에 분을 발랐다하여 분청이라 불렸던 분청사기이다. 그중에서도 갑사, 동학사, 신원사, 구룡사 등 4대사찰을 품은 계룡산의 흙으로 구워낸 분청사기는 산화철을 사용해 붉은 색 그림을 그려 넣은 철화분청으로 계룡산 분청이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활발하게 작업되었다. 그런 분청사기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임진왜란 이후이다. 당시 분청을 빚던 많은 도공들이 왜국으로 끌려가 분청도방들이 해체되었고, 순백의 빛을 가진 백자가 조선선비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유로운 정신을 그릇에 담아내던 분청의 맥이 서서히 끊어진 것. 그 맥을 다시 잇기 시작한 것은 계룡산 4대 사찰 중 하나였던 구룡사 터에 계룡산도예촌이 만들어진 1993년 5월이다. 계룡산도예촌의 작가는 15명으로 15년 전 도예촌을 만들며 입주했던 작가 중 2명이 바뀌었을 뿐 모두 그대로 작업하고 있다. 이들은 도예촌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구입한 땅의 50%를 공유면적으로 내놓았다. 그 땅은 도예촌 안의 길과 공동전시장, 장작가마와 운동장이 되어 도예촌사람들의 쉼터는 물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다. 도예촌을 산책하며 계룡산을 한눈에 바라보고 가슴 가득 자연을 담아가기를 바라는 도예촌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것. 그렇다 해서 도예촌이 단순히 사람들의 쉼터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도예를 전공하고 대학교와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하는 전문작가들인 이들이 30대 초반의 젊은 시절, 이곳에 모여 작업을 하게 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우리문화의 영향 없이 자신들 스스로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것처럼 국제사회에 인식시키고 있는 것을 막고자 한 것. 창의성 가득한 분청작품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일본 문화가 우리문화에서 파생되었음을 자연스레 알리고 국가자긍심을 찾고자 한 문화운동인 것이다. 계룡산도예촌의 작가들은 그 정신을 잃지 않고 지켜가고 있다. 분청작품을 만들어 꾸준히 국제교류를 해오고 있는 것. 그중 하나가 ‘계룡산분청사기축제’이다. 외국작가를 초청해 함께 작업하며 이 땅의 자연을 닮은 분청사기를 설명함으로써 그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 축제는 매년 4월 중순경에 열리며 올해로 5회째이다. ▲ 유약 입히는 과정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작가들은 국제교류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분청사기를 알리는 작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계룡산도예촌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작업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작가 개개인의 작업실을 개방하고 체험공방도 운영하는 것. 분청을 기본으로 저마다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하고 있는 도예촌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는 공동전시장을 만들고 한쪽에 조그만 쉼터도 마련해 놓았다. 작가들이 만든 다기에 우리차를 담아 마시며 창밖으로 보이는 도예촌의 평안한 오후를 맞이하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계룡산도예촌의 도예체험은 각 도방별로 이루어진다. 15개의 도방 중 10개의 도방이 체험을 운영하고 있으니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체험신청을 하면 된다. 단체로 도예체험을 신청하면 토기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우리나라의 도자기를 보여주는 슬라이드 수업이 이루어진다. 슬라이드를 보며 매병과 주병의 곡선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왜 철화분청은 계룡산에서만 만들게 되었는지 등을 주제로 수업하는 것. 단체수업은 예약필수이다. ▲ 저마다의 특성의 살려 만든 공방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체험시간은 도방별로 다르나 대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물레체험과 접시·화병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으며, 체험료는 어른 1만5000원, 학생 1만원 선이다. 공동전시장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공주시는 한성시대를 접은 백제가 새롭게 선택한 수도였다. 475년 웅진으로 천도한 문주왕에서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백제 26대 왕인 성왕이 협소한 웅진을 벗어나 너른 들을 가진 사비로 도읍을 옮겨가는 538년까지 64년간 백제의 수도역할을 한 것. 짧은 기간이었으나 공주에는 웅진백제시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대표적인 공간은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이다. 공산성은 웅진성, 쌍수산성 등으로도 불리었다. 강이 깊고 산비탈이 가팔라 적이 침범하기 힘들었던 이 산성의 성곽길이는 2,660m. 성 안이 넓고 누각이 많은 것으로 보아 임금이 머물던 왕궁성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쌍수정 앞 왕궁터 추정지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공산성 서문인 금서루에서는 백제역사체험이 이루어진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루어지는 수문병교대식이 끝나면 왕과 왕비, 공주와 왕자, 군졸의 옷을 입어볼 수 있는 백제의상체험과 활쏘기, 투호놀이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것.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성을 돌아보는 공산성 문화 해설 체험도 운영된다. ▲ 송산리 고분군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웅진시대 왕과 왕족의 무덤이 모여 있는 송산리고분군은 겉으로 보이는 7기와 안으로 숨어있는 7기를 합해 14기의 고분으로 이루어졌다. 일제치하에 철저하게 도굴되어 남아있는 유물이 없다 여겨지던 이곳이 다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1971년 7월 5일 6호분의 배수로공사를 진행하다 발견된 무령왕릉 때문이다. 외부의 손을 타지 않아 고스란히 남아있던 무령왕릉에서는 왕관을 장식하던 관장식,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의 장신구와 지석, 석수 등을 비롯해 108종 2,906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그중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종 17점이나 된다. 송산리고분군의 구조와 만드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는 고분군모형관에서는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고분제작과정, 5호분·6호분·무령왕릉을 1:1 크기로 재현해 놓은 고분내부모습,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장신구들과 묘지석에 기록된 글자 등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송산리고분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이다. ▲ 공산성 금서루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1996년에 문을 연 공주민속극박물관은 민속연극에 쓰이는 다양한 탈과 인형, 악기, 전통 놀이도구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는 이곳의 관람은 학예사와 함께 이루어진다. 학예사가 안내하며 전시된 많은 탈들과 놀이기구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주고, 직접 만지거나 써볼 수 있게 해 주는 전시관람체험이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곳에만 있는 짚으로 만든 열두 띠 탈을 직접 써보는 것. 그 옆에는 종이로 만든 열두띠 탈이 나란히 전시되어있다. 자신의 띠를 그림자인형으로 만들어 간단한 이야기를 만든 뒤 즉석에서 공연하는 가족그림자극 공연체험도 인기이다. 이곳에는 인근 마을주민들이 기증한 농기구를 전시한 농기구전시장도 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농사지을 때 사용하던 농기구는 물론 새를 쫓던 ‘따리’같은 도구도 관찰할 수 있다. 이기동 할아버지가 만들어 놓으신 가마니틀과 멍석틀로 직접 가마니를 짜보거나 멍석짜기를 해볼 수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루어지는 전시관람체험은 예약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므로 1일전까지 방문예약 해야 한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체험료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1인당 5000원~1만원 선. 관람 및 체험 예약필수. ▲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공룡화석 청운이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몸 전체길이 25m, 높이 16m인 초식공룡화석 청운이가 전시되어있는 곳이다. 전 세계에 3개밖에 없는 화석으로 그중에서도 보존율 85%의 우수한 화석이다. 살아있을 당시 이 공룡의 몸무게는 80톤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이곳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화석들이 많이 전시되어있다. 박물관 2층에 전시된 동굴사자의 골격과 동굴곰의 골격, 시베리아에서 발굴된 메머드의 골격들이 그것이다. 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를 볼 수 있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9000원, 군경 7000원, 초중고생 6000원, 24개월 이상의 유아 4000원이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공주시사적관리소 : www.gongju.go.kr/historical - 공주민속극박물관 : http://blog.naver.com/folkdrama -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www.krnamu.or.kr ○ 문의전화 - 계룡산도예촌 : 041)857-2005 - 송산리고분군과 공산성 : 공주시사적관리소 041)856-0331 -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042)824-4055 - 공주민속극박물관 : 041)855-4933 ○ 대중교통 [고속버스] -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공주 : 06시~21시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 서울(남부터미널)-공주 : 06시40분~19시4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시외버스] - 대전동부터미널-공주 : 07시~21시까지 1일 22회 운행, 1시간 10분 소요. - 대전서부터미널-공주 : 06시29분~22시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공주]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정안IC-23번국도-시청방면 진입-금강교-공주시내 [부산-공주]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유성IC-32번국도-금강교-공주시내 [광주-공주] 호남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남공주IC-40번국도-공주시내 ○ 숙박정보 - 금강관광호텔 : 공주시 신관동 595-8, 041)852-1071 - 르네상스 모텔 : 공주시 신관동 607-23, 041)852-0901 - 동학산장여관 :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35-2, 042)825-4301 ○ 식당정보 - 고마나루쌈밥 :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 041)857-9999 - 연문대가 :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 041)856-0757 - 이학식당 : 공주시 중동 산성시장 입구, 041)855-2455 - 고향손칼국수 : 공주시 금흥동 장기농공단지 삼거리, 041)853-9566 - 촌동네식당 :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042)825-4110 ○ 축제 및 행사정보 - 계룡산분청사기축제 : 2008년 4월 중순 예정 -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 : 매년 4월~10월 매주 토·일요일(7~8월은 제외) - 백제문화제 : 매년 10월 초 - 공주알밤축제 : 매년 가을 첫 밤이 수확되는 시기 ○ 주변볼거리 - 국립공주박물관, 석장리박물관, 박동진판소리전수관, 웅진초등교육박물관, 임립미술관, 산성시장, 마곡사, 동학사, 갑사, 신원사 ▶ 관련기사 ◀☞1년에 단 두 번, ''한반도 최고 명품'' 日出을 보는 곳
- 사랑이 이뤄지는 그 섬에 가고 싶다
- [조선일보 제공] 인천에서 '무한도전' 출연진들도 쉽게 건너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짧은 바다를 건너면 신도(信島)·시도(矢島)·모도(茅島)가 나란히 떠있다. 겨울 바다와 섬이 그리운 날 인천국제공항과 강화도 중간의 바다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삼형제섬'을 찾아가자. 세 개의 섬은 모두 연도교(連島橋·섬과 섬을 잇는 다리)로 연결돼 있어 자동차로, 혹은 자전거로 세 개 섬을 두루두루 유람하기 좋다. 드라마 '풀하우스'와 '슬픈연가' 세트장이 시도에, '연인' 세트장이 신도에 있고 모도에는 조각공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젊은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코스로 특히 사랑 받는다. 11:10 삼목선착장 출발 인천국제공항 북쪽의 삼목선착장를 찾아 세종해운 '카페리(car ferry)'에 차를 싣는다. 물론 차 없이 '몸'만 가도 된다. 불과 10분만에 신도선착장에 닿는다. 신도는 돌아가는 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우선 시도로 향하는 연도교를 건너자. 다리를 건넌 후 북도면사무소 앞 삼거리에서 수기해변으로 방향을 튼다. 수기해변을 중심으로 서쪽 편에 '풀하우스' 세트장이, 동쪽 편에는 '슬픈연가' 세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2004년 방영된 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부터 관람한다. 관람료(대인 5000원, 소인 3000원)가 다소 비싼 편이다. 외관만 보거나 사진만 찍으려면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세트장 내 테라스로 나가면 인적 없는 쓸쓸한 겨울 바다가 발 아래에 누워 있다. 풀하우스 세트장에서 나와 한 군데 더 가볼 곳이 2005년에 방영된 드라마 '슬픈연가'의 세트장이다. 이곳 역시 대인 5000원, 소인 30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권상우 김희선 연정훈이 출연했던 장면들이 2층짜리 세트장 곳곳에 사진으로나마 남아 있다. 자기 차를 가져가지 않은 여행객들이라면 시도리 마을회관(032-752-3796)에서 자전거(대여료 하루 2000원)를 빌리면 된다. 자전거로 마을회관에서 '풀하우스' 세트장까지는 5~10분 정도, '슬픈연가' 세트장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 시늉만 내면 어떠랴. 비와 송혜교가 사랑 이야기를 펼쳤던 시도(矢島) 수기해변‘풀하우스’세트장에서 한 쌍의 연인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ho@chosun.com13:00 굴밥으로 점심식사 시도와 모도를 잇는 연도교를 건너면 영양굴밥 전문인 '섬사랑굴사랑(032-752-7441)' 식당이다. 충남 서산 간월도의 굴밥의 경우 쌀에 굴을 얹고 밥을 짓는데 비해 이곳 굴밥(8000원)은 돌솥비빔밥처럼 뜨거운 밥 위에 생굴을 얹고 깨소금을 뿌려서 손님 상에 내놓는다. 신도 쪽에는 신도1리 선착장 부근에 전망대횟집(032-751-7536)이 깔끔하다. 활어회 5만~6만원선, 꽃게탕 3만5000원, 생선매운탕 3만원. 14:00 배미꾸미 조각공원 모도의 여행 명소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이다. '모도와 이일호'라고 새겨진 커다란 화강암이 기념탑처럼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가 하면 그 주변으로는 사랑, 고통, 윤회 등을 형상화한 조각품들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모두가 조각가 이일호 선생의 작품. 대형 조각품의 숫자는 50점 정도고 카페 안에도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홍익대 앞에서 작업실을 운영하던 조각가 이일호 선생은 모도 배미꾸미 해변 풍광에 반해 2003년 작업실을 지었고 작품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조각공원이 형성되었고 2005년 관리의 필요상 작업실은 카페로 변경되었으며 방문객들이 많아지자 펜션(주말 기준 8만~35만원·www.baemikumipension.com)도 들어섰다. 이 펜션에서는 침대에 누워서도 바다와 용유도를 볼 수 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활'과 '시간'이 이곳 배미꾸미 조각공원에서 촬영됐다. 공원 관람료 1000원. (032)752-7215. 4시30분에 삼목 선착장으로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4시까지는 신도선착장으로 돌아간다. 마지막 배는 오후 6시30분에 있는데,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리 배를 잡는 편이 낫다.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신도 북동부에 만들어진 드라마 '연인' 세트장도 볼 수 있다. 지금은 진입로 공사를 하고 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멋진 외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는 좋다. 서울에서 삼목선착장까지_ 영등포역에서 301-1번, 김포공항(국내선)에서 공항리무진 607번 버스를 타고 '삼목사거리'에서 하차. 사거리에서 선착장까지 걸어서 약 20분 거리. 삼목선착장(일명 논머리선착장)~신도_ 세종해운의 카페리 이용. 항해 시간 10분. 삼목선착장에서 신도행 출발 시각은 첫 배 오전 7시, 두 번째 배 오전 8시10분, 이후 오후 6시10분까지 1시간 간격. 신도선착장에서 삼목행 출발 시각은 첫 배 오전 7시30분, 두 번째 배 오전 8시20분, 세 번째 배 오전 9시30분, 이후 오후 6시30분까지 1시간 간격. 배 삯은 신도에서 나올 때 신도매표소(032-752-2452)에서 왕복 요금 지불. 삼목~신도 왕복 대인 3000원, 소인 2000원. 승용차 탑재 비용 2만원(운전자 1인 요금 포함). 신도~시도~모도_ 신도선착장에서 배 운항 시간에 맞춰 신·시도를 도는 무료 공영버스를 운행한다.(선착장~신도1리~시도리~북도면사무소~모도리~신도3리~저수지~신도4리~선착장). 자가용으로_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입구 분기점→삼목교차로→삼목선착장→세종해운 배 승선→신도선착장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사무소 (032)899-3401, 세종해운 www.sejonghaeun.com(032)884-4155, 풀하우스 세트장 매표소 (032)752-7077 당일치기 여행 추천 코스 신도선착장→신·시도연도교→'풀하우스' 세트장→수기해변→'슬픈연가' 세트장→시·모도 연도교→배미꾸미 조각공원
- [맛 다이어리 2008 #2]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조선일보 제공] 4. 녹차|하동 백합|부안 한국에서 처음 차나무를 심은 곳은 경남 하동 쌍계사 근처로 추정된다. 화개천 지리산 골짜기와 바위틈에는 지금도 야생 차나무가 무성하게 자란다. 하동에선 곡우(4월 10일) 앞뒤부터 7월까지 차를 만든다. 무쇠 솥을 아궁이에 걸고 차를 덖는 집이 여럿이다.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차시배지’ 일원에서는 매년 5월 중순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녹차는 벚꽃 만개 시기와 엇비슷하게 포개진다. 차를 마시는 입도 즐겁고 벚꽃을 구경하는 눈도 기분 좋은 봄 여행지가 되겠다. 백합은 ‘조개의 여왕’이라고 극찬을 받는다.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조개류 특유의 비린내가 없다. 개흙도 거의 없어서 해감하지 않아도 된다. 껍데기를 꼭 다물고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순결과 정절의 상징으로 전북 부안 혼례음식으로 빠지지 않는다. 회, 찜, 탕, 구이, 죽,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다. 서해안 어디서든 나오지만, 부안 계화도 앞바다에서 나는 백합을 최고로 친다. 5~11월까지 산란기를 앞두고 영양을 축적하는 봄철 맛이 절정에 오른다. 백합뿐 아니라 대부분 조개가 봄에 가장 맛있다. 5. 주꾸미|마량포구·홍원항 죽순|담양 주꾸미가 별미로 대접 받은 것은 아주 최근 일이다. 낙지가 싸고 흔하던 시절, 주꾸미는 못나고 맛없는 낙지의 사촌이었을 뿐이었다. 바다 환경이 나빠지고 낙지 가격이 다락같이 오르면서 사람들의 젓가락이 주꾸미를 향해 돌아갔다. 낙지만큼 차지고 감칠맛 나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담백해서 오히려 낫다는 칭찬까지 듣는다. 5월 산란기를 앞두고 흔히 머리로 아는 몸통에 알이 가득 찬다. 이 알이 별미다. 반투명한 모양새나, 쫄깃쫄깃 씹는 맛이나 영락없는 찹쌀이다. 충남 서천군 마량포구와 홍원항에선 매년 봄 주꾸미축제를 연다. 아삭아삭 상쾌한 죽순. 아무 맛이 없어 어떤 양념과도 잘 어울린다.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B가 풍부한 웰빙식품이기도 하다. 변비나 숙변에도 특효. 섬유질이 너무 많아 소화가 어려울 정도.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죽순을 먹으려면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으로 가야 한다. 한국대나무박물관도 있어서 ‘토털 대나무 여행’이 가능하다. 6. 민어|신안·목포 멍게|거제 조선 사대부들은 민어로 끓이는 민어탕을 최고 보양식으로 쳤다. 삼계탕이나 보신탕은 평민들이 먹었다. 몸길이가 70㎝에서 크게 자라면 1m가 넘기도 한다. 민어는 소화흡수가 다른 물고기보다 빨라서 환자 건강 회복에 좋다고 한다. 맛도 보통이 아니다.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다. 민어회는 떡처럼 두툼하게 썰어 나오는데, 부드럽고 차지기가 인절미 같다. 7~8월 산란을 앞둔 여름에 가장 맛이 좋다. 회와 전으로 먹고, 남은 살과 머리 뼈로 탕을 끓인다. 마늘과 소금만으로 맑게 끓이기도 하고, 고춧가루를 풀고 애호박을 넣어 얼큰하게 즐기기도 한다. 전남 신안군 송도어판장 근처 식당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민어를 맛볼 수 있다. 제대로 먹으려면 역시 목포로 가는 편이 낫다. 멍게는 거무튀튀한 자연산 ‘돌멍게’와 울긋불긋 화려한 양식산 ‘꽃멍게’가 있다. 돌멍게는 5~7월이 제철. 양이 적어 부산, 통영, 거제 같은 남해안 지역 아니면 맛보기 어렵다. 꽃멍게는 겨울을 빼고 연중 출하되나, 3월 초에서 6월 초가 가장 맛있다. ▶ 관련기사 ◀☞[맛 다이어리 2008 #1]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맛 다이어리 2008 #1]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조선일보 제공] 신문을 보다가 이런 글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만들고 싶은 달력이 하나 있다. 계절마다 나는 과일, 꽃, 그리고 생선을 표시한 달력이다. 예를 들어 곶감을 먹으려면 경북 상주에 언제쯤 가면 좋고, 국화를 보려면 언제 고창의 미당 서정주 생가 근처에 가면 되고, 라일락을 보려면 어디가 좋고, 겨울 소나무는 어디에 멋진 자태의 소나무가 있다는 식이다. 이 모든 세세한 정보를 표시해 놓은 달력을 가지고 있으면 시간낭비가 적을 것이다. 이런 달력 하나 가지고 조선팔도를 돌아다닌다면 이 세상에 온 보람이 있을 법하다.”〈조선일보 2007년 12월 6일자 ‘조용헌 살롱’〉 ‘이런 달력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 싶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얘기해보니 자기들도 그런 달력이 있다면 유용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맛 다이어리 2008’을 만들었습니다. 계절마다 제철 음식이 있습니다. 이 음식을 월별로 정리했습니다. 음식의 맛과 유래, 먹는 방법, 그리고 어디에 가야 제대로 맛볼 수 있을지를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꺼내보도록, 오려내기 쉽게 지면을 편집했습니다. 물론 이 정도 정보만으로 음식을 먹으러 여행을 떠나기는 힘듭니다. 맛 다이어리에 월별로 소개한 음식 중 하나를 앞으로 매달 소개하려고 합니다. 음식이 가장 제철인 시기에, 가장 흔하게 나오는 지역을 찾아, 가장 맛있게 요리해 내는 식당을 골라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맛 다이어리 2008’을 D1~3면에 소개합니다. 물론 여기 소개한 ‘제철’은 맛이 들기 시작한 시기이거나, 관련 도시에서 축제를 하는 시점 등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음식 맛이 그렇듯, 이 ‘제철’이란 것도 들쭉날쭉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 세세한 정보를 채워 드리겠습니다. 1. 아귀|마산 홍어|흑산도·목포 그물에 걸리면 “에이, 재수 없어”라면서 바다로 텀벙 내던졌다고 해서 ‘물텀벙’이란 별명을 가진 아귀. 한국에선 1960년대 중반 경남 마산에서 아귀를 먹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아귀를 맛보려면 그래서 마산에 가볼 만하다. 아귀 요리 전문점이 오동동 사거리 일대에 몰려있다. 찜은 물론 수육, 내장수육, 불고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귀 요리를 낸다. 전라도 사람들의 ‘소울 푸드’인 홍어는 겨울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다. 전남 흑산도 예리항에선 홍어 경매가 열린다. 울룩불룩한 살결이 불그레하다. 옆에 놓고 보면 칠레산은 밋밋하다. 맛도 그렇다. 홍어는 회나 구이, 찜, 찌개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지만 역시 삭혀 먹어야 제맛이다. 화장실을 연상케 하는 고약한 냄새는 요소 때문이다. 홍어 몸 속에 요소가 많은데, 요소가 암모니아로 변하면서 특유의 냄새를 낸다. 요소는 사람의 오줌에도 많다. 그러니 냄새도 비슷할밖에. 흑산도에서는 알싸한 홍어를 서울보다 훨씬 싸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흑산도 들어가기가 그리 쉬운가. 아쉽지만 목포에서 입맛을 달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2. 도다리쑥국|통영 새조개|남당리 황태|인제 냄비 물이 팔팔 끓으면 도다리를 넣는다. 양념은 무 몇 조각, 마늘, 풋고추, 파 정도가 고작. 도다리가 익었다 싶으면 햇쑥을 끊어 넣는다. 별 솜씨 부리지도 않았건만, 그렇게 시원하고 향긋할 수 없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온 쑥은 이때가 지나면 뻐세서 맛이 떨어진다. 도다리쑥국을 초봄 한 달 남짓밖에 맛보지 못하는 까닭이다. 도다리쑥국을 먹으려면 역시 경남 통영이다. 껍데기를 벌리면 발과 몸통, 내장이 드러난다.길고 통통한 발은 가운데가 살짝 구부러지고 끝은 뾰족해서, 얼핏 작은 새처럼 보인다. 새조개다. 뜨거운 물에 새조개를 살랑살랑 흔들어 꺼낸다. 입 속에서 감칠맛이 폭발한다. 전남 여수와 경남 일부에서 나던 새조개가 1980년대부터 충남 홍성군 남당리 앞바다에 나타났고, 서울에서도 각광받게 됐다. 매년 2월 남당리에선 새조개 축제가 열린다. 인제 등 강원도에서는 날씨가 추워지면 명태를 엮어서 덕장에 내건다. 얼었다가 녹기를 되풀이한다. 명태 살이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황금빛으로 변신한다. 황태다. 황태는 3~4월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하지만 2월쯤 강원도에 가면 황태 수천 마리가 덕장에 걸린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3. 마른굴비|영광 매실|광양 요즘 굴비가 예전만 못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는 조기를 짜게 소금 간 하고 오래 말려 굴비로 만들었다. 냉장기술이 발달한 요즘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굴비는 1㎝ 차이에도 값이 크게 달라지는 데다, 도시 사람들이 덜 짜고 통통한 굴비를 더 쳐준다. 7~14일 정도만 말려 물을 뺀 ‘물굴비’를 냉동시켰다가 유통한다. 옛날식으로 꾸덕꾸덕하고 짜게 말린 굴비는 3월초 짧은 기간 전남 영광에 가면 맛볼 수 있다. 영광에선 ‘마른 굴비’ 혹은 ‘봄굴비’라고 부른다. 쌀뜨물에 담가뒀다가 솥에 쪄내면 예전 ‘밥도둑’ 명성 그대로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는 ‘매화마을’로 알려졌다. 매년 봄이면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불어오는 봄바람에 묻어있는,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매화 꽃 냄새가 마을을 휘감는다. 매실은 4월부터 맺히기 시작해 5월 말에서 6월 초 수확을 시작하니, 꽃 구경이냐 매실 맛보기냐는 선택에 달렸다. 행복한 고민이다. 매실은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 좋다. 해독 작용과 살균성이 강하다고 한다.
- (재송)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다음은 7일 주식시장 마감 후 나온 주요 종목 뉴스다. ▲한국내화(010040)=현대제철에서 진행중인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건립에 따른 고로주상 및 제강, 연주 내화물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자로 선정▲SBSi(046140)=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15억8000만원을 기록. 이 기간 매출액은 27.3% 증가한 84억4000만원, 순이익은 43.7% 늘어난 14억5600만원으로 집계. ▲유아이에너지(050050)=마틴미디어를 인수한 정상용씨가 회사와는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고 주장. 정상용씨는 유아이에너지의 전신인 서원아이앤비의 대표를 역임한 적은 있지만 지난해 12월 최규선 사장이 대표로 취임하고 유아이에너지로 사명이 변경된 이후에는 어떠한 직위 및 직책도 가진 바가 없다고 강조. ▲엠아이(065420)컨텐츠홀딩스=지난 9월 결의한 22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8일에서 20일로 연기. ▲웹젠(069080)=3분기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전분기 18억원 영업손실에서 적자폭 확대. 3분기 매출은 7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 전년동기대비 49.5% 각각 증가. 3분기 당기순손실은 32억원을 기록. 4분기 예상실적에 대해 매출 75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제시.▲한화증권(003530)=2분기(7월~9월)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4%, 전년동기대비 58.4% 각각 감소. 2분기 매출은 86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64.7% 각각 증가.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9.6%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 196.2% 증가. ▲LG데이콤(015940)=휴대전화로 할인쿠폰 등을 받아볼 수 있는 '모바일 쿠폰북 서비스' 개시. ▲아남전자(008700)=코스모투자자문이 보유주식 70만1430주(9.11%)를 최근 전량 장내매도.▲금호타이어(073240)=금호석유화학이 주식 22만3000주를 추가로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42.3%에서 42.62%로 확대. ▲엘씨텍(038060)=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76.28% 증가한 18억4000만원을 기록. 매출액은 3.95% 증가한 43억4600만원, 순이익은 194.79% 증가한 14억7100만원으로 집계. ▲웅진홀딩스(016880)=지난 6월 인수한 극동건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 문제가 없다고 밝힘. ▲파라다이스(034230)=올해 3분기 영업손실 18억64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5700만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 당기순이익은 13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6억7400만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 매출액은 507억6400만원으로 5.1% 감소. ▲오픈베이스(049480)=정진섭씨 등 최대주주가 지현욱씨 등을 공동보유자에서 제외해 지분율이 63.65%에서 43.08%로 줄었다고 공시. ▲세중나모여행(039310)=천시일 회장이 보유지분 가운데 50만주를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장외매도하고 매각 대금을 고려대와 연세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부. ▲팅크웨어(084730)=오스트리아의 유통점 테크데이터(Tech Data Service GmbH)사, 러시아 컴스텀(Comstorm LLC)사와 내비게이션 공급계약 체결. ▲현대제철(004020)=재고량 조절을 위해 STS냉연강판을 제조하는 인천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힘. 오는 12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 ▲아모레퍼시픽(090430)=설록차를 간편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설록 잎차 피라미드 10종`을 새로 출시.▶ 관련기사 ◀☞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지분 사회환원 약속 이행
- 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다음은 7일 주식시장 마감 후 나온 주요 종목 뉴스다. ▲한국내화(010040)=현대제철에서 진행중인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건립에 따른 고로주상 및 제강, 연주 내화물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자로 선정.SBSi(046140)=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15억8000만원을 기록. 이 기간 매출액은 27.3% 증가한 84억4000만원, 순이익은 43.7% 늘어난 14억5600만원으로 집계. ▲유아이에너지(050050)=마틴미디어를 인수한 정상용씨가 회사와는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고 주장. 정상용씨는 유아이에너지의 전신인 서원아이앤비의 대표를 역임한 적은 있지만 지난해 12월 최규선 사장이 대표로 취임하고 유아이에너지로 사명이 변경된 이후에는 어떠한 직위 및 직책도 가진 바가 없다고 강조. ▲엠아이(065420)컨텐츠홀딩스=지난 9월 결의한 22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8일에서 20일로 연기. ▲웹젠(069080)=3분기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전분기 18억원 영업손실에서 적자폭 확대. 3분기 매출은 7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 전년동기대비 49.5% 각각 증가. 3분기 당기순손실은 32억원을 기록. 4분기 예상실적에 대해 매출 75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제시.▲한화증권(003530)=2분기(7월~9월)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4%, 전년동기대비 58.4% 각각 감소. 2분기 매출은 86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64.7% 각각 증가.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9.6%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 196.2% 증가. ▲LG데이콤(015940)=휴대전화로 할인쿠폰 등을 받아볼 수 있는 '모바일 쿠폰북 서비스' 개시. ▲아남전자(008700)=코스모투자자문이 보유주식 70만1430주(9.11%)를 최근 전량 장내매도.▲금호타이어(073240)=금호석유화학이 주식 22만3000주를 추가로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42.3%에서 42.62%로 확대. ▲엘씨텍(038060)=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76.28% 증가한 18억4000만원을 기록. 매출액은 3.95% 증가한 43억4600만원, 순이익은 194.79% 증가한 14억7100만원으로 집계. ▲웅진홀딩스(016880)=지난 6월 인수한 극동건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 문제가 없다고 밝힘. ▲파라다이스(034230)=올해 3분기 영업손실 18억64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5700만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 당기순이익은 13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6억7400만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 매출액은 507억6400만원으로 5.1% 감소. ▲오픈베이스(049480)=정진섭씨 등 최대주주가 지현욱씨 등을 공동보유자에서 제외해 지분율이 63.65%에서 43.08%로 줄었다고 공시. ▲세중나모여행(039310)=천시일 회장이 보유지분 가운데 50만주를 국내외기관투자자에게 장외매도하고 매각 대금을 고려대와 연세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부. ▲팅크웨어(084730)=오스트리아의 유통점 테크데이터(Tech Data Service GmbH)사, 러시아 컴스텀(Comstorm LLC)사와 내비게이션 공급계약 체결. ▲현대제철(004020)=재고량 조절을 위해 STS냉연강판을 제조하는 인천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힘. 오는 12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 ▲아모레퍼시픽(090430)=설록차를 간편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설록 잎차 피라미드 10종`을 새로 출시.▶ 관련기사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지분 사회환원 약속 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