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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쌓인 ''클로버 문고''도 내게 잡히면 ''보물''
  • 먼지 쌓인 ''클로버 문고''도 내게 잡히면 ''보물''
  • [조선일보 제공] 친구가 올해 초 생일선물로 준 책 '특집! 한창기'를 읽으며 회사원 이정규(29)씨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혁신적인 가로쓰기 잡지를 만들고 숨어 사는 장인들의 이야기를 사투리로 적은 '민중 자서전'과 이중환의 '택리지'를 본뜬 '한국의 발견'을 펴낸 굉장한 출판사가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이 책들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한편으론 마음이 쓰렸다. ▲ 이 많은 책 중에 나와 인연이 닿는 책은 어디 있을까. 헌책을 사랑하는 이들은 낡은 책 사이에서 내 짝을 발견하는 짜릿함에 중독된다고 말한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 부근 영광서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잡지사(Weekly Chosun) 편집 디자이너 한재연씨."다른 시대에 태어나 '운명의 그녀'를 놓친 기분이랄까요. 제 취향에 꼭 맞는 책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자 너무 속상했죠. 그러다 결심했습니다. 책이 복간되기를 기다리느니 직접 찾아 나서자고요." 이씨는 올해 여름부터 헌책방을 돌며 '뿌리깊은 나무'에서 나온 책을 모으는 중이다. 잡지 63권 중 34권을 구했고 지난 달에는 동묘역 부근 한 헌책방에서 4만원을 주고 '한국의 발견' 한 벌(11권)을 샀다. "인기가 많아서 들어오자마자 나간다"는 '민중 자서전'을 구하기 위해선 다니는 서점마다 명함을 주며 "들어오는 대로 연락 달라"고 부탁도 한다. 주부 정은아(33)씨는 어린 시절 자신의 별명이었던 '도날드덕'이 나온 동화책만 사서 모은다. 한국은 물론 세계 어느 곳을 여행할 때도 반드시 벼룩시장이나 헌책방에 들러 도날드덕을 사온다. 정씨는 "어릴 때 기억이 나서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한 게 벌써 30권이 넘는다"며 "지난 주말 청계천 길가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파는 동화책 사이에서 1988년 미국서 나온 12쪽짜리 그림책을 1000원에 파는 걸 발견했을 때 너무 신이 났다"고 했다. 이씨와 정씨는 요즘 늘고 있는 '책 사냥꾼' 중 하나다. '저렴한 책'으로만 여겨졌던 헌책을 애장품, 혹은 수집품으로 여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찾는 책을 '보물'이라고 부르면서 전국을 떠돌기를 불사한다. 시대적 가치나 희귀성에 의해 시장 가격이 매겨지는 골동품과 달리 헌책 마니아가 찾는 책의 가치는 100% 마음가짐에 의해 결정된다. 어느 집에서 이사가면서 저울로 무게를 달아 고물상에 헐값에 팔아버린 책이 누군가에겐 보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 인천 배다리 헌책 골목 삼성서림.'클로버 문고'에서 나온 책을 열심히 찾아 다니는 동호회 '클로버 문고의 향수('클향'·http://cafe.naver.com/clovercomic)'에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도와가며 책을 모은다. 7000명이 넘는 회원들은 공통 관심사인 '어린이 책'에 관한 정보를 날마다 빼곡하게 올린다. 전국 헌책방 일주와 고서(古書) 경매 참가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형배의 '똘이 장군' '로보트 태권브이 수중특공대', 신문수 '도깨비 감투', 허영만 '변칙 복서'…. 카페 이름에 들어간 '클로버 문고'는 어린이 잡지 '새소년' 100호 기념 '유리의 성'을 시작으로 어문각에서 1972~1982년 냈던 만화책들로 429권에 달한다. 이 카페의 한 회원은 고영준씨는 눈에 불을 켜고 헌책을 찾는 까닭을 '기억을 수집하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께서 사주셨던 고우영의 '만화 삼국지'를 충남 공주의 한 헌책방에서 발견했을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옆에 계신 것 같은 떨림을 느꼈어요. 새벽마다 할아버지와 커피 포트에 폭폭폭폭 물을 끓여 인삼차를 타 먹은 다음 삼국지를 함께 읽었거든요. 잊은 줄 알았던 기억들이 헌책방 책장 사이에서 부활하길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아 오래된 책 모으기를 멈출 수가 없네요." ▶ 관련기사 ◀☞''동경4번지'' ''동방순례''… 너희들 어디 있는 거니
  • 호텔식 서비스·개인 해변… 입맛 맞게 골라 가자
  • [조선일보 제공] 최근 새로 생기는 리조트들은 '호텔식 콘도'를 지향하는 추세.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아예 리조트 내에 호텔을 두고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7월 서해안 변산반도에 개장한 '대명리조트 변산'은 리조트 건물 7~8층을 호텔 '클라우드 나인(cloud 9)'으로 따로 운영하고 있다. 고객 취향대로 '콘도형 객실'과 '호텔형 객실'을 선택하도록 한 것. 리조트 회원권이 없는 일반 고객의 경우, 패밀리룸 요금이 1박에 28만원. 스위트룸은 1박에 40만원이다.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257, 문의 1588-4888, www.daemyungresort.com양양 '쏠비치'는 '콘도' 하면 떠오르는 고층빌딩을 탈피, 지붕이 낮은 지중해풍 디자인의 건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 객실에서 바로 바다로 나갈 수 있는 '나만의 해변'을 즐길 수 있도록 1층 객실로 인기다. 객실당 2명에게 조식을 제공하는 등 호텔식 서비스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92.56㎡ 크기의 '이스탄샤' 룸은 비회원이 이용할 땐 47만7000원. 주소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산2-1. 문의 1588-4888, www.solbeach.co.kr용평리조트가 운영하는 태안의 '비체팰리스'도 리조트 로비에서 문을 열면 곧바로 무창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변을 도입했다. '스파&테라피'시설도 갖추고 있다. 바닥에 열선이 설치된 모래 찜질은 42도까지 온도를 높일 수 있어 해변 백사장의 찜질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거실과 방 하나, 욕실 한 개를 끼고 있는 '27타입(Type)' 객실은 비회원이 이용하면 33만원. 주소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784-1. 문의 (041)939-5757, www.beachepalace.co.kr▶ 관련기사 ◀☞난 오늘 숨는다 리조트로☞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 공남문 성벽<!--cap_end_1-->[경향닷컴 제공]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 &nbsp;상당산(해발 491m)의 능선을 따라 둘레 4.2㎞, 높이 4~5m의 성곽을 쌓아 걷는 길 내내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발 아래 펼쳐진 풍광도 장관. 산성에 오르면 청주시내와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의 풍요로움이 한눈에 잡힌다. 매월당 김시습은 이곳 풍경에 반해 시 한 수를 남겼고, 그의 시비가 산성 입구에 세워져 있다. &nbsp;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성트레킹은 가을이 무르익는 이즈음, 단풍과 낙엽을 덤으로 즐길 수 있어 제격이다. ‘상당산성’은 백제시대 이곳의 지명이 ‘상당현’이었던 것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백제시대 당시 고구려, 신라와 맞닿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까닭에 흙으로 성을 쌓아 국경을 지켰고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조정이 수도방비를 위한 중간방어선으로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 있던 충청병마절도사영을 청주로 옮겨오면서 돌을 쌓아 석성으로 만들었다. 4.2㎞에 걸친 성곽공사는 조선 영조 때 이뤄진 것. 이후 일본에 의해 관군이 해체된 1907년까지 상당산성은 꾸준히 개보수돼 현재까지 그 모습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다. 성곽의 마지막 개보수 시기는 1977~1978년. 허물어진 성벽 보수와 함께 없어진 동·남문루와 동문을 만들고 1992년에는 군사령부인 동장대가 지어졌다. 동·서·남문과 2개의 암문, 3개의 치성과 수문을 가진 산성은 골짜기를 안에 두고 능선을 따라 성을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성 안에는 군사용 식수원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조선시대는 유교를 국교로 삼았던 시기. 하지만 구룡사나 남악사 등의 사찰이 성 안에 남아 있던 것이 특이하다. 성곽을 지키기 위해서는 5880명의 군사가 필요하지만 당시 성에 주둔한 관군은 1000여명에 달해 그 나머지를 승병으로 채웠기 때문. &nbsp;▲ 공남문 입구산성의 정문이자 남문인 공남문으로 들어서면 안쪽에 또 하나의 성벽을 만난다. 성문 바깥으로 옹성을 쌓아 성문을 방어했던 다른 성곽과 달리 가파른 지형을 가진 이곳은 성 안쪽으로 성벽을 쌓아 내옹성을 만든 것. 적군이 성 안으로 들어올 때 바로 들어갈 수 없도록 성벽 뒤에 숨어 공격하기 위해 만든 성문방어벽인 셈이다. 공남문에서 길은 성곽길과 숲 속 등산로 두 갈래로 나뉜다. 길은 걷는 내내 이어지고 갈라지기를 반복한다. 가을하늘 아래 산성의 운치를 만끽하고 싶다면 성곽길이 제격. 경사가 완만해 산행이 한결 손쉽다.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성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공남문과 남암문 사이에 있는 치성.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공격하기 위해 성벽 밖으로 툭 튀어나와 있어 전망이 좋다. 치성 성벽 위쪽에는 한 줄의 돌이 눈썹처럼 튀어나와 있다. ‘눈썹돌’ 또는 ‘미석’으로 불리는 이 돌은 빗물이 성벽을 타고 흐르지 않고 바로 떨어지게 하는 처마역할과 함께 성벽이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서문인 미호문. 문루에 오르면 상큼한 가을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지고 청주시내와 너른 들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문에서 동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아래 산길을 따라가면 저수지를 끼고 있어 한결 운치 있는 한옥마을을 만난다. 수생식물 가득한 저수지는 1943년 홍수가 나 수문이 무너진 후 복원하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왔고 크기도 커졌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다시 산 위쪽 공남문에 닿는다. 공남문에서 미호문과 진동문을 거쳐 동장대로 이어지는 성곽순환 코스는 대략 1시간30분 걸린다. 성곽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숲길은 중간 중간에 쉼터를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숲을 관찰하며 걷기에 좋다. 청주에는 유난히 박물관이 많다. 그중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필수코스. 1987년 개관한 국립청주박물관은 선사시대 유물부터 연기파불상이라 불리는 불비상과 운천동 동종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또 흥덕구 운천동에 1992년 개관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활자본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직지심체요절’을 볼 수 있다. 직지심체요절의 공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박물관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가면 흥덕사지가 나온다. 직지심체요절을 처음 만들었던 곳이다. - 가볼만한 ‘하늘 여행지’ 3선 -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주차장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하늘과 맞닿는 길이 시작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산성의 둘레는 12㎞. 중간 중간 암문(暗門)을 통해 이어지는 옹성까지 두루 섭렵하면 그 거리는 훌쩍 늘어난다. 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성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산성종로가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 산행코스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구간마다 샛길이 많아 취향에 따라 ‘맞춤산행’을 즐길 수 있다. 광주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031)760-2724 ▲전북 김제 ‘김제평야’ 드넓은 평야와 푸른 하늘이 마주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은 국내 최대 규모.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지평선에서 가을날의 풍성한 축제를 즐긴 후 황금들판 드라이브를 나선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바퀴 도는 20㎞ 구간. 심포항 갯벌의 일몰도 장관이고 금산사도 둘러볼 만하다. 김제시에서는 1~5일까지 벽골제와 김제시 일원에서 지평선 축제를 연다.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063)540-3172 ▲강원 태백 ‘매봉산’ ‘하늘봉우리’라는 뜻의 천의봉(天衣峰)으로도 불리는 매봉산(해발 1303m)은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게 뻗어 내려오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솟아 있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정상에 오르면 눈앞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드넓은 고랭지 배추밭은 연둣빛 물결이 일렁인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에서는 3개(한강, 낙동강, 오십천) 강이 시원(始原)하는 태백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 귀띔 - ▲찾아가는 길:서울→경부고속도로 청주IC→36번 국도 청주방면→상당공원 우회전→도청→영플라자(구 청주백화점) 좌회전→상당산성 방향→국립청주박물관→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주변 볼거리:백제유물전시관, 망선루(중앙공원), 단재영당, 잠사박물관, 충렬사 등 맛집:송학정(청국장, 043-255-8535), 경주집버섯찌개(버섯찌개, 043-221-6523), 상주올갱이집(올갱이국, 043-256-7928), 가화한정식(한정식, 043-221-0231~2) 등 ▲축제 및 행사:문화의 달 행사(10월17~19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9월23일~11월1일) ▲숙박: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043-290-1000), 뉴베라관광호텔(043-235-8181~4), 리호관광호텔(043-233-8800), 명암파크관광호텔(043-257-7451) 등 ▲문의: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200-2232 ▶ 관련기사 ◀☞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
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
  • 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
  • &nbsp;[경향닷컴 제공] 일본 사람은 우동을 좋아한다. 오죽했으면 ‘카가와(香川縣) 사람들은 새벽 5시부터 한밤중까지 우동을 먹는다’는 표현이 있을까. 전 일본 국민을 눈물바다에 빠뜨린 소설 제목도 바로 ‘우동 한 그릇’이다.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은 일본 국회에서 낭독되었고 일본 의원들과 전 국민을 울렸다 나중에 은행원과 의사로 성공한 ‘우동 한 그릇’의 주인공 형제는 말한다. “가난한 시절 우동 한 그릇이 큰 힘이 되었고, 언젠가는 북해정에서 세 사람이 우동 세 그릇을 시켜 먹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소설을 보면 일본 사람은 연말에 우동을 먹는다. 희한하다. 그만큼 일본인에게 우동은 참 특별한 음식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루키 여행법’을 보면 아예 ‘우동 찾아 삼만리 식의 우동여행’을 떠난다. 물론 각종 우동과 우동집, 우동집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우동 먹기 좋은 계절’이 시작된다. 쌀쌀한 날씨의 일본에 가면 김이 폴폴 솟는 길거리의 우동 집에서 일단 ‘우동 한 그릇’을 먹어 볼 일이다. 우동의 운명(?)은 참 기구하다. 한낱 먹을거리에 불과한 우동을 두고 갖가지 말이 많았다. “우동이 뭐냐? 결국 가락국수 아니냐, 가락국수로 표기하자.” 하지만 우동과 가락국수는 엄연히 다르다. 우동의 기원은 중국이다. 중국의 국수 중에 우동 같은 것이 있었다. 이렇게 따지자면 중국 기원이 아닌 물건이 없다. 우동(うどん)은 서기 806년께 일본의 홍법대사가 중국에서 ‘밀가루 반죽을 야채, 소 등과 더불어 먹는 음식’을 일본의 시코쿠(四國) 지방으로 전래시켰다. 이것이 우동의 시초였다는 내용이 비교적 정설이다. 우동의 종류는 비교적 간단하다. 지역별로는 최근 한국 사람에게 인기가 높은 사누키(讚岐·카가와의 옛 이름)우동을 비롯해 홋카이도(北海道)우동, 간사이(關西)우동 정도로 나눌 수 있고 면에 얹는 고명에 따라 기츠네 우동(여우 우동이라는 뜻으로 여우가 유부를 좋아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다누키 우동(너구리 우동)으로도 나눈다. 물론 새우튀김 등을 얹어 먹는 것도 있다. 먹는 방식에 따라 가케우동, 자루우동, 붓카게우동, 볶음우동, 냄비우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카레우동도 유행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우동은 가케우동이고, 자루우동은 우리가 메밀국수를 먹는 방식대로 먹는 것을 말한다. 대나무 채반에 삶은 면을 얹어주면 파와 깨 간 것, 고추냉이 등을 쯔유(간장 넣은 국물)에 넣고 우동을 쯔유에 적셔서 먹는다. 가케우동에 우리는 어색하지만 일본인은 ‘우동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최근에는 가케우동과 자루우동, 사누키우동이 대세다. 사누키우동은 국물 맛보다는 면발의 맛을 먼저 생각하는 일본인에게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좋은 밀을 생산하는 카가와 지방의 밀가루, 혼슈와 시코쿠 사이의 조류가 빠른 세토나이카이에서 생산되는 멸치와 각종 해물, 그리고 카가와의 넓은 염전에서 만든 천일염과 좋은 물이 사누키 우동을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최근에는 카가와뿐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사누키우동의 간판을 볼 수 있다. ‘도쿄우동 텐진’(치요다선 유시마역 4번 출구 도보 2분, 03-5846-4040)에서는 여러 종류의 면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평일에는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 것도 장점. 우동과 돈부리 정식이 980엔 선이다. ‘사누키우동’(JR 야마노테 선 에비스 역 구내, 03-3716-4198)도 추천할 만하다. 우선 300엔대의 ‘착한 가격’이 마음에 든다. 우동과 튀김 등을 먹고 나오면서 계산대에서 정산하는 방식이다. 실내 분위기도 깔끔한 편. 자그마한 전통 우동집으로는 우에노의 ‘사누키 순센’(도쿄 메트로 이나리쵸 역에서 도보 3분, 타이토쿠 히가시 우에노 6-1-7)도 권할 만하다. 의자가 10개가 채 되지 않는 가게를 수제 사누키우동 하나만으로 3대째 운영하고 있다. 찬 우동과 따뜻한 우동으로 나누어 내놓는다. 고명은 선택 가능. 주인의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 일본여행 추천정보 -상품: 도쿄 3일/심야전세기 ‘夜短법석’ -내용: 토요일 새벽 출발, 월요일 새벽 도착+호텔 1박-가격: 30만9000원부터-문의: (02)2022-6424,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 관련기사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황금빛 벌판과 맞닿은 하늘,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
  •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
  • ▲ 사방을 둘러봐도 광활한 지평선만 보인다<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nbsp;[조선일보 제공] 황금 들판이 물결치는 김제평야에 서면 하늘과 땅이 맞닿는다. 사방을 둘러봐도 광활한 들판이다. 평야와 푸른 하늘이 마주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지대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산과 구릉이 많은 한반도에서 이처럼 드넓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곳, 김제다. 지평선을 이루며 광활하게 펼쳐지는 논마다 풍년을 이뤄 황금빛이 출렁거린다. 가을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벼를 바라보면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황금물결이라는 말이 절로 실감난다. 이곳에선 태양도 지평선에서 솟아 지평선 너머로 진다. 들판을 붉은빛으로 물들이며 사라지는 노을은 이국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 지평선축제 탈곡 체험<사진제공:김제시청>김제평야 중간쯤 어디서나 잠시 핸들을 놓고 논 사이로 난 농로 아무 곳이나 불쑥 들어가 볼 일이다. 황금빛 평원에 서면 잘 익은 벼이삭을 스치는 산들바람이 사각사각 귀를 간질인다. 김제시에서는 황금벌판이 출렁이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지평선 축제를 연다. 벽골제와 진봉반도에 주 행사장이 마련되는데 국내에선 가장 다채로운 농경문화 체험행사들이 가득하다. 올해로 10회째인 지평선축제는 메뚜기잡기, 지평선연날리기, 황금들녘 우마차여행 등의 농촌문화체험행사를 많이 준비했다. 갯벌탐사와 조개 캐기대회, 망둥어낚시대회 등 해양체험행사도 곁들인다.&nbsp;▲ 가을의 운치를 자랑하는 지평선과 코스모스<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입석줄다리기 등 풍년을 기원하며 남녀로 나눠 벌였던 민속놀이 공연도 펼쳐진다. 지평선에서 가을날의 풍성한 축제를 즐긴 후 황금들판 드라이브를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황금들판을 곁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 바퀴 도는 약 20km 구간. 진봉반도의 끝까지 직선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달리면 놀랍게도 산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바둑판 위에 놓인 바둑알처럼 드문드문 마을만이 자리 잡고 있다. 광활면에서 심포리까지 쭉 뻗은 직선도로를 질주하면 지평선 드라이브는 절정에 달한다. 광활한 가을 들녘을 가로질러 진봉반도 끝에 서면 바다가 앞을 가로막는다. 잠시 자동차를 멈춘다. ▲ 가을날에 특히 아름다운 심포항 일몰<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새만금간척지의 한 복판에 있는 심포항, 갯벌이 알몸을 드러낸 채 반짝이고 있다. 갯고랑에 낚싯대를 들이대고 망둥어 낚시 삼매경에 빠진 이들도 보인다. 심포항 갯벌에는 들판 못지않은 보물이 들어있다. 쫄깃쫄깃한 맛이 유명한 생합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심포항 주변의 횟집들은 수족관에 싱싱한 활어들과 생합조개를 가득 채우고 여행객들을 맞는다. 망해사 뒷산 전망대에 오르면 확 트인 전망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서쪽과 서남쪽은 고군산열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김제평야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망해사 마당에서 바라보는 낙조풍경은 특히 아름답다. 지평선 드라이브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29번 국도를 타고 신태인 방향으로 달린다. 벽골제로 이어지는 이 길은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어 드라이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nbsp;▲ 농경문화를 재현한 조각상과 벽골제 야외공원<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도중에 1천7백 년 전에 만들어진 벽골제와 만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저수지인 벽골제(사적 제111호)는 백제 비류왕 27년(330년)에 축조했다. 지금 남아 있는 제방은 남북으로 길이 3.3km, 높이 5.61m. 옛날 수문의 자취인 거대한 돌기둥이 한 쌍씩 남아 있다. 제방에 올라 벽골제의 규모를 가늠해보면 “우와”하는 탄성이 절로 난다. 지금은 모두 논이 되었지만 멀리 야산 밑부터 제방까지 전부 저수지였다고 농부가 전하는 귀띔을 들으면 더욱 놀랍다. 약 3㎞에 이르는 제방은 현재의 눈으로 보아도 거대하다. 벽골제 제방 아래에 있는 수리박물관에서는 물의 관리와 농경문화의 발전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논에 물을 대는 무자위, 곡물의 쭉정이를 날려버리는 풍구, 곡식을 넣어두는 뒤주 등 25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nbsp;▲ 무자위와 농기구가 있는 벽골제 수리박물관<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지평선 드라이브의 세 번째 코스는 서해안고속도로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에서 서김제IC까지 약 20km 구간은 직선으로 뻗어 있어 시속 110km의 속도로 김제의 황금들판을 질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코스다. 고속도로 양옆으로 황금물결처럼 출렁거리는 벌판을 가로지르는 쾌감은 하늘과 땅이 맞닿는 들판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김제에는 황금빛 지평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사찰 금산사도 가을에 유난히 아름답다. 김제에서 금산사로 이어지는 712번 지방도로는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드라이브 길이다.&nbsp;▲ 금산사 미륵전 전경<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미루나무로 둘러싸인 금평저수지 옆을 지나면 금산사 주차장이 나오고 차례로 돌무지개문, 일주문, 금강문, 불이문이 나타난다. 경내에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 큰 소나무 한 그루가 누워있다. 절집의 공간들은 이 소나무를 중심으로 대가람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에서 미륵전이 가장 장엄하다. 고개를 쳐들지 않고서는 볼 수 없다는 거대한 미륵불을 모신 미륵전은 후백제의 견훤이 아들 신검에게 감금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미륵전 옆으로 길게 누워있는 대적광전도 금산사의 명물이다. 국내에서 가장 길다는 법당 앞에는 오층석탑, 육각다층석탑, 석련대 등의 보물들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 김제시청 : www.gimje.go.kr - 벽골제 : http://byeokgolje.gimje.go.kr - 아리랑문학관 : http://arirang.gimje.go.kr - 금산사 : www.geumsansa.org ○ 문의전화 -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 063)540-3172 - 아리랑문학관 : 063)540-4985 - 벽골제 수리박물관 : 063)540-4986 - 망해사 : 063)543-3187 - 금산사 : 063)548-4441 ○ 대중교통 - 김제시 고속버스터미널 : 063)540-0075 - 김제역 : 1544-7788 - 용산역-김제역 | 첫차 05:07, 막차 00:39, 30~40분 간격 운행 ○ 자가운전 정보 (1) 서울 출발 | 서해안고속도로 - 서김제IC - 29번 국도에서 좌회전 김제시내 - 벽골제 이정표 보고 우회전 - 29번 국도 -벽골제 (2) 대전 출발 | 호남고속도로 - 서전주IC - 21번 국도 - 김제시 - 29번 국도 - 벽골제 (3) 부산 출발 | 경부고속도로 - 회덕분기점 - 호남고속도로 - 서전주IC - 21번 국도 - 김제시 - 29번 국도 - 벽골제 (4) 대구 출발 | 경부고속도로 - 회덕분기점 - 호남고속도로 - 서전주IC - 21번 국도 - 김제시 - 29번 국도 - 벽골제 ○ 숙박정보 <김제시 요촌동> - 꿈의궁전 : 063)544-0066 - 만경파크장 : 063)543-2280 <김제시 순동> - 오아시스모텔 : 063)543-7446 - 프린스장 : 063)547-8181 <금산면> - 금산사유스호스텔 : 063)548-4402 - 모악산장 : 063)548-4411 <진봉면(심포항)> - 사보이장모텔 : 063)544-6790 - 심포장모텔 : 063)545-1662 ○ 식당정보 <김제시 요촌동> - 두꺼비회관(한식) : 063)547-9991 - 매일회관(한정식) : 063)547-3345 - 백송회관(한식) : 063)542-6999 - 포석정(게장백반) : 063)546-1567 <금구면> - 백제회관(불고기) : 063)548-4019 - 금천장(한식) : 063)546-5281 <금산면> - 그린회관(한식) : 063)548-4090 - 일범식당(산채정식) : 063)548-5661 - 김제식당(한식) : 063)548-4097 <진봉면(심포항)> - 연서활어횟집(활어회) : 063)543-3007 - 전망좋은집(일식) : 063)544-4471 - 화전횟집(일식) : 063)542-0290 - 등대횟집(활어회) : 063)544-2608 <청하면> - 금강장어(장어구이) : 063)543-1684 - 신촌장어구이(장어구이) : 063)543-1657 ○ 축제 및 행사정보 - 김제 지평선축제, 모악산 벚꽃잔치, 지평선 마라톤대회, 하소백련축제 ○ 주변 볼거리 - 벽골제, 아리랑문학관, 금산사, 청운사, 하소백련저수지, 망해사, 귀신사, 모악산, 능제 관망대, 김제향교 ▶ 관련기사 ◀☞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황금빛 벌판과 맞닿은 하늘,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심층 분석] 학원 1번지는 대치1동, 최고의 먹자골목은 종로
  • [조선일보 제공] &nbsp;<!--DCM_BODY-->통계청, 2007년 사업체 기초 통계조사 부산 국제중·과학영재고 영향 김해시 내외동이 학원 2위 부동산중개업 1위는 역삼1동 병원 가장 많은 곳은 신사동 분식점·숙박업은 줄고 학원·여행업체는 늘어나 &nbsp;작년 말 기준으로 전국 3554개 읍·면·동 중에서 학원은 서울 대치1동이, 음식점은 서울 종로에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학원과 여행업 관련 사업체는 증가한 반면 분식점이나 숙박업은 감소했다. &nbsp;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7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1명 이상인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3월17일부터 4월9일까지 24일간 현장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nbsp;◆ 종로에 음식점 1114곳 몰려있어 &nbsp;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먹자골목'은 서울 종로1~4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에는 1114개의 일반 음식점이 몰려 있다. 이어 서울 강남구 역삼1동이 1060개로 2위에 올랐다. &nbsp;울산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남구 삼산동(909개)과 경남 거제시의 신흥 상권으로 떠오른 신현읍(759개)이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nbsp;'학원 1번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1동이 201개로 1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대치동을 위협하는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경남 김해시 내외동은 195개 학원을 보유해 대치동과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nbsp;인구 9만명이 살고 있는 내외동 택지지구는 부산의 배후 주거지로 국제중학교와 과학영재학교 등 부산에 있는 특별고 입시 열풍이 불면서 학원이 크게 늘어났다. 이어 대구 수성구 범어4동(174개), 경기 고양시 일산3동(164개), 대구 수성구 고산1동(159개) 순으로 학원이 많았다. &nbsp;부동산중개업소(자문업 포함)는 서울 강남구 역삼 1동이 340개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이 229개로 2위에 올랐지만 3~5위까지 서울 서초(서초3동)·송파(잠실본동)·강남(논현1동)지역이 싹쓸이했다. &nbsp;부동산뱅크 김용진 이사는 "강남은 기존 업체가 많은 데다 작년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업체 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nbsp;◆ 병원 최대 밀집지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nbsp;PC 방은 고시촌 주변에 많이 몰려 있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9동은 작년보다 10개 줄어들긴 했지만 70개의 PC방을 보유해 올해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공무원 시험 관련 학원이 많이 몰려 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1동도 53개의 PC방이 몰려 있어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nbsp;서울 강남구 신사동에는 235개의 병·의원이 위치해 작년 병·의원 1위였던 역삼 1동을 2위로 밀어냈다. 신사동은 작년 한해 30개의 병·의원이 새로 문을 열었다. &nbsp;호텔·모텔·콘도 등 관광숙박업은 비수도권 지역이 상위권을 싹쓸이한 가운데 순위도 바뀌었다. 2006년에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312곳)이 1위였지만 작년에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이 365곳으로 새롭게 1위가 됐다. &nbsp;충남 보령시 대천5동은 2006년 280곳으로 3위에 올랐다가 작년 조사에서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nbsp;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박사는 "특정 지역에 특정 업종이 몰리는 건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정 업종이 많다는 건 창업의 절대조건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nbsp;◆ 서민형 창업 줄고 여행사 늘어 &nbsp;내수 부진 탓에 창업형 아이템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점업체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정·룸살롱·나이트클럽 등이 포함된 주점업과 만두·라면·김밥 전문점 등 서민형 음식점인 기타 음식점업은 각각 2.2% 감소했다. &nbsp;반면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여행사 등 여행사업은 5.9% 증가했고, 맞벌이 부부 증가로 놀이방 등 보육시설업은 11.3% 늘어났다. 특히 교육서비스업 분야에서 외국어학원과 입시학원·보습학원과 같은 일반 교과학원이 높은 증가세를 보여 사교육 열풍을 반영했다. &nbsp;외국어학원은(1만2829개) 전년에 비해 24.6% 증가했고, 일반 교과학원(3만6840개)은 8.1% 늘어났다. &nbsp;한편 작년 전국의 총사업체 수는 326만 2781개로 전년보다 1.1% 늘면서 1999년 이후 9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율은 2003년(1.8%) 이후 처음으로 1%대로 올라섰다. &nbsp;특히 여성이 대표인 사업체 수는 119만3114개로 전체 사업체의 36.6%를 차지했다. 숙박 및 음식업종 중에서는 3개 중에 2개 꼴로 여성이 대표를 맡고 있다.
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
  • 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
  • [조선일보 제공] 물에도 가을빛이 든다. 수면이 한층 맑아지고 하늘빛을 닮아 더 파래진다. 낙엽 몇 장이 동동 떠다니는 호수 위로 아침엔 안개가 짙다. 바다처럼 드넓은 충남 예산 예당호로 가을 낚시 여행을 떠나자. 사실 낚시는 핑계일 뿐이다. 느긋하게 낚싯대 드리우며 책도 읽고 빨간 사과, 누런 벼 익는 냄새 킁킁 맡으며 가을을 낚아보려는 게 목적이다. ▲ 물에도 가을빛이 든다. 수면이 한층 맑아지고 하늘빛을 닮아 더 파래진다. 낙엽 몇 장이 동동 떠다니는 호수 위로 아침엔 안개가 짙다. 바다처럼 드넓은 충남 예산 예당호로 가을 낚시 여행을 떠나자. 사실 낚시는 핑계일 뿐이다. 느긋하게 낚싯대 드리우며 책도 읽고 빨간 사과, 누런 벼 익는 냄새 킁킁 맡으며 가을을 낚아보려는 게 목적이다./조선일보 제공예당호의 가을 안개를 보려면 늦어도 오전 9시까지는 도착하는 게 좋다. 안개 덮인 호수 저 너머 아련한 산자락이며 물 위에 떠있는 좌대들이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전문적인 '꾼'이 아니라 여행의 일부로 낚시를 즐기는데 장소가 무슨 상관이랴마는 수상좌대에 오르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수상좌대란 물 위에 작은 집처럼 띄워놓고 낚시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둔 시설이다. 낚시 초보자들에게는 낚시 관련 도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먹을거리와 놀거리다. 아이와 함께라면 전자게임기보다는 '젠가' 같이 여럿이 할 수 있는 보드게임류와 책, 스케치북을 가져가는 게 좋다. 보트를 태워준 좌대 주인장이 떡밥 개는 법, 낚싯줄 던지는 법 등을 가르쳐준다. "주중이라면 낚시법까지 알려줄 텐데 주말이라 바쁘다"며 미안한 얼굴로 돌아선다. 일러준 대로 떡밥을 개고 지렁이를 꽂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나니 그제야 주변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너른 호수에 드문드문 좌대들이 떠있고, 빈 좌대엔 학들이 여러 마리 다리를 쉬고 있다. 더없이 평화로운 경치에 번잡했던 마음이 수면처럼 잔잔해진다. 좌대에서 라면으로 늦은 아침을 먹고, 커피까지 한 잔 마시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수상좌대 하루 사용료는 평일·일요일 5만원, 토요일 6만원. 정오부터 다음날 정오까지를 '하루'로 친다. 호수 주변 낚시가게에서 낚싯대, 줄, 찌, 추, 바늘, 미끼 등 낚시도구 일체를 세트당 5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용도 가능하다. 9월 26~28일 예당호 조각공원과 의좋은 형제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예산 옛이야기축제' 행사장에 들러 봐도 좋겠다. 예당호는 서로의 집에 볏단을 몰래 갖다 줬다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의 실제 배경이기도 하다. ::: 가볼만한 곳 - 후덕한 기운 가득한 수덕사 백제 고찰 수덕사(修德寺)는 후덕하면서도 푸근한 어머니의 인상이다.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건축기법인 배흘림기둥과 기둥 위에 포를 올린 주심포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 어른 2000원·청소년 1500원·어린이 1000원. - 한국고건축박물관 수덕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리나라 고건축(古建築)들을 축소시켜 한자리에 모아 놓은 한국고건축박물관이 있다. 무형문화재 전흥수 대목장이 사재를 털어 만든 공간. 입장료 어른 3000원·청소년 2500원·어린이 1500원. 오전 8시~오후 5시30분, 월요일 휴관. ::: 예당호 주변 맛집 호수 주변 식당에선 직접 잡은 물고기를 요리해주기도 하는데 공기밥과 밑반찬 등을 포함해 4인 가족 2만원 정도 받는다. 조각공원 주변에 줄포회관(041-333-9000), 돌고래회관(041-332-2540) 등 매운탕을 얼큰하게 끓여내는 맛집이 있다. 붕어찜(한 마리 1만원 정도)과 새우매운탕(중 3만5000원, 대 4만원 정도)이 맛나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용으로: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나들목으로 나간 뒤 45번 국도를 타고 덕산 방향으로 간다. 덕산읍을 지나 삽교읍에서 예당저수지 방면으로 619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예당호에 이른다. 경부고속도로로 갈 경우 천안 나들목에서 21번 국도를 타면 예산읍에 이른다. 읍내에서 3번 지방도를 따라 4㎞ 정도 남하하면 예당 관광지다. 대중교통으로: 남부터미널에서 예산행 버스 탑승(약 2시간 소요). 요금 6700원. 용산역에서 장항선 열차를 타고 예산역에 내려서 예산터미널에서 예당저수지(후사리)행 시내버스를 이용 30분 정도 걸린다. 하루 7회 운행. ::: 문의 - 예산 종합관광안내소 (041) 339-8930 www.yesan.go.kr - 예당관광지관리사무소 (041)339-8265 - 예당호 월척좌대낚시 (041)333-4146 - 수덕사 (041)337-6565 www.sudeoksa.com - 한국고건축박물관 (041)337-5877 www.ktam.or.kr - 덕산온천관광호텔 (041)338-5000 www.ducksanhotel.co.kr - 덕산스파캐슬 (041)330-8000· www.m-castle.co.kr ▶ 관련기사 ◀☞황금빛 벌판과 맞닿은 하늘, 지금 만나러 갑니다☞시간단축 생활가전…초스피드 인기몰이☞가을에는 “하늘이 가까운 여행지"로 떠나요
''맛있는 테마여행''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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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컷뉴스 제공] 모름지기 여행은 맛있는 음식이 함께 해야 즐겁다. 최근 인기를 끄는 테마 여행 중 '맛집 테마여행'은 가족, 친구, 연인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국내로 떠나는 맛 여행 ▶ 가을 전어 먹으러 가자=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서해안 대하를 직접 맛보며 태안 안면도를 비롯한 주변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는 '태안 백사장항 대하 맛 기행' 상품(1만9900원)을 선보였다. 가을 전어의 참맛을 산지에서 맛볼 수 있는 '전어축제 맛 여행(2만4900원)'도 마련됐다. 특히 서천군에서 27일부터 10월10일까지 열리는 전어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전어잡이 행사와 다양한 전어요리를 맛볼 수 있다(개별중식). ▶ 과수원 습격 사건= G마켓(www.gmarket.co.kr)의 'G마켓 과수원 습격사건'은 햇과일 수확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20일과 27일 각각 출발하는 당일 여행 상품이다. 20일에 출발하는 상품(9900원)은 밤 줍기, 사과 따기 체험과 충주 재래시장 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400명 한정(개별중식). ▶토실토실 알밤 따기= 인터넷 여행백화점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토실토실 알밤 따기 체험'상품을 출시했다. 10월까지 전국 밤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밤의 명산지인 충남 공주의 1천여 개 농가를 방문한다. 특히 공주 알밤축제가 열리는 정안면은 전체 농가의 절반 이상이 밤 재배에 참여하고 있어 이날은 자그만 고을이 온통 술렁거린다. 성인 기준 4만 2000원(중식포함). ◈ 일본으로 떠나는 맛 여행 ▶ 북해도 대표 명물 털게= 물맛 좋기로 소문난 일본 북해도는 깨끗한 자연의 특색을 살린 별미 음식들이 많다. 북해도의 대표 명물로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빨간 카니(털게)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하얀 게살의 깨끗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영양가 만점의 신선한 가리비를 이용해 튀김, 찜, 국 등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호타테 정식과 나무찜통에 닭고기와 우동, 야채를 함께 찐 후 특제 소스에 찍어먹는 도리무시 우동은 북해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하나투어(www.hanatour.com)에서는 오타루, 삿포로, 노보리베츠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며 북해도의 별미를 즐길 수 있는 '맛집기행 북해도 4일' 상품을 준비했다. ▶ 오사카는 식도락의 천국= 일본 맛 기행에서 오사카를 빼놓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먹다가 죽는다(쿠이타오레)'는 거창한 수식어가 있을 만큼 오사카는 식도락의 천국이다. 하나투어의 '맛집기행 오사카/교토 4일-1일 자유 상품'은 두부 코스요리, 원조 복어 요리 등 오사카의 진미를 즐길 수 있다. ▶ 기차여행의 묘미, 에끼밴= 우리나리와 달리 일본에는 기차역마다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에끼밴(弁)이라고 불리는 기차 도시락을 판매한다. 이는 일본 기차여행의 또 다른 묘미. 여행박사(www.tourbaksa.com)는 일본 치치부(秩父)철도주식회사 함께 동경 일일 기차여행상품을 내놓았다. JR 이케부쿠로(池袋)역에서 출발해 철도 미츠미네구치(三峰口)역 왕복까지 가이드가 동행하며 전철, 기차요금, 점심도시락, 가이드 비용까지 모두 포함한 패키지는 12만 9000원, 교통요금만 포함된 자유여행상품은 6만원이다.
미래에셋 박현주재단,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 진행
  • 미래에셋 박현주재단,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 진행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은 저소득층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해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중국 상하이에서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는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경제적인 이유로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세계 문화·경제 중심지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행사 참여는 지난 6월부터 네이버 헤피빈, 미래에셋 사회공헌 커뮤니티 사이트(http://cafe.naver.com/weloveworld)를 통해 신청을 접수받았다.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측은 "이번 행사에 최종 선정된 산북지역아동센터(경기도 여주군), 굴렁쇠지역아동센터(충남 공주시), 열린지역아동센터(충남 서천군) 등 총 9개 공부방 57명의 어린이들과 9명의 공부방 선생님들은 3박4일 동안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글로벌 기업 탐방, 미션 경제교육, 유적지 답사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원 미래에셋 사회공헌실 팀장은 "평소 해외에 나가보기 어려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보다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의 어린이들이 미래를 설계하는데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취지로 2000년 3월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을 설립해 매년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은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중국 상하이에서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 진행한다.
2008.08.11 I 이진철 기자
서태지 “이준기, 처음에는 가수인 줄 알았다”...'이준기의 굴욕?'
  • 서태지 “이준기, 처음에는 가수인 줄 알았다”...'이준기의 굴욕?'
  • ▲ 6일 방송된 MBC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이준기의 굴욕?’ 가수 서태지가 컴백 방송에서 배우 이준기가 처음에는 가수인 줄 알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6일 오후 MBC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스페셜 방송에 출연해 TV에서 본 이준기의 첫 인상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서태지는 이준기가 자신의 작품을 본 적이 있냐고 묻자 “물론 봤다”며 “그런데 처음에는 배우가 아니라 가수인 줄 알았다”고 말해 이준기를 당황케 했다. 서태지는 이준기를 처음으로 본 것이 방송에서 보여진 팬미팅 현장에서였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가수인 줄 알았다는 것이 서태지의 말이다. 이준기는 이에 “(서태지)형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이라고 화답해 서태지를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서태지는 이준기가 하룻동안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간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nbsp;“아버지와 함께 대중목욕탕에 가는 것”이라며 “어렸을 적에 그 곳에서 바나나 우유 먹으며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서태지는 또 사람 많은 곳에서 편하게 걷고 싶다고 말해 스타가 되고 난 뒤 주위의 시선 때문에 주변 외출을 자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답답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서태지는 이 컴백 스페셜 방송을 위해 지난 7월 28일 이준기와 함께 충남 태안으로 이동해 이후 안면도에 위치한 이산 언덕, 흥주사 등 풍광 좋은 명소를 찾아다니며 로드무비 형식의 녹화를 마쳤다. 촬영은 이준기가 서태지 팬의 입장에서 그에게 궁금한 것들을 묻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태지와 이준기는 이날 방송에서 오랜 시간 함께 차를 타고 여행을 하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추억과 새 음반 이야기, 각자 배우와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주고 받았다. 이날 방송은 서태지와 이준기의 여행기,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미니 콘서트와 코엑스 분수광장 앞에서 펼쳐진 게릴라 콘서트 등 총 3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 관련기사 ◀☞서태지, “여자 친구 많이 사귀어 봤다”☞서태지, “지난 2000년 귀국 당시가 내 음악 인생 최대의 치욕”☞'뮤지션' 서태지 VS '일반인' 정현철☞최송현도 '태지 마니아'!...미니홈피 BGM 전곡 '서태지'로 도배☞서태지, “혁명과 신비주의에 대한 강박? 이젠 어느 정도 벗었죠”
2008.08.07 I 양승준 기자
서태지, “여자 친구 많이 사귀어 봤다”
  • 서태지, “여자 친구 많이 사귀어 봤다”
  • ▲ 6일 방송된 MBC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nbsp;[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서태지가 컴백 방송에서 어렸을 적에는 이성과 잦은 만남을 가져봤다고 고백했다. 서태지는 6일 오후 MBC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스페셜 방송에 출연해 지난 16 여년간의 음악인생과 인간 정현철에 대한&nbsp;이야기들을 시청자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다.&nbsp;서태지는 이날 ‘건방진 도사’로 깜짝 출연한 유세윤이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있냐고 묻자 “물론 있다”며 “어렸을 적에는 많은 여성과 사귀어 봤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서태지는&nbsp;이후 이어진 연예계 데뷔 후 이성교제에 관한 질문에는 “사귄 적이 있어도 있다고 말할 수 없고, 없었다고 해도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에두르며 말을 아꼈다. 서태지는 데뷔 이후 열애설이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는 서태지가 ‘독신주의’가 아니냐는 말이 돌기도 했다. 또 올해로 그의 나이가 서른 일곱이 되기에 사귀는 이성의 존재 여부에 대한 궁금점은 더해만갔다. 한편, 서태지는 향후 결혼 계획을 묻는 이준기의 질문에는 “어렸을 적에는 아이도 낳고 가정을 꾸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왜 꼭 결혼을 해야하나 라는 반대의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지금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가 마음이 닿는&nbsp;여성을 만나면 꼭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태지는 이 컴백 스페셜 방송을 위해 지난 7월 28일 이준기와 함께 충남 태안으로 이동해 이후 안면도에 위치한 이산 언덕, 흥주사 등 풍광 좋은 명소를 찾아다니며 로드무비 형식의 녹화를 마쳤다. 촬영은 이준기가 서태지 팬의 입장에서 그에게 궁금한 것들을 묻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태지와 이준기는 이날 방송에서 오랜 시간 함께 차를 타고 여행을 하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추억과 새 음반 이야기, 각자 배우와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주고 받았다. ▶ 관련기사 ◀☞서태지, “이준기, 처음에는 가수인 줄 알았다”...'이준기의 굴욕?'☞서태지, “지난 2000년 귀국 당시가 내 음악 인생 최대의 치욕”☞'뮤지션' 서태지 VS '일반인' 정현철☞최송현도 '태지 마니아'!...미니홈피 BGM 전곡 '서태지'로 도배☞서태지, “혁명과 신비주의에 대한 강박? 이젠 어느 정도 벗었죠”
2008.08.07 I 양승준 기자
서태지, “지난 2000년 귀국 당시가 내 음악 인생 최대의 치욕”
  • 서태지, “지난 2000년 귀국 당시가 내 음악 인생 최대의 치욕”
  • ▲ 6일 방송된 MBC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서태지가 컴백 방송에서 음악활동을 이어온 지난 16여 년 동안&nbsp;가장 수치스러웠던&nbsp;때를 털어놨다. 서태지는 6일 오후 MBC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스페셜 방송에서 “지난 2000년 6집 활동을 하러 입국한 당시가 내 음악 인생 최대의 치욕”이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당시 단발머리에 한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의 블랙 앤 화이트 프린트가 새겨진 상의를 입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당시 서태지의 컴백 패션은 개그맨 최양락의 단발머리와 비교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으로 회자되곤 했다. 서태지는 “그 때는 밖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그 모습이 멋있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이후 주위 반응을 보면서 뭔가가 잘못됐구나 하는 걸&nbsp;느꼈다. 그래서 빨리 스타일을 바꿨다”고 고백했다.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이준기는 “그 때 서태지 씨를 보고 팬의 입장에서 걱정도 됐고 많이 힘드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서태지는 이에 “당시는 5년여 만에 나와 내가 전에 음악을 했던 사람인가라는 의구심마저 들었다”며 “입국하자마자 팬들은 보지 못하고 취재진들에게 둘러 쌓여 표정도 많이 경직됐다”고 지난 6집 컴백 당시를 회상했다. 서태지는 이날 컴백 스페셜 방송을 위해 지난 7월 28일 이준기와 함께 충남 태안으로 이동해 이후 안면도에 위치한 이산 언덕, 흥주사 등 풍광 좋은 명소를 찾아다니며 로드무비 형식의 녹화를 마쳤다. 이날 방송은 이준기가 서태지 팬의 입장에서 그에게 궁금한 것을 묻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태지와 이준기는 이날 방송에서 오랜 시간 함께 차를 타고 여행을 하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추억과 새 음반 이야기, 각자 배우와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주고 받았다.&nbsp;&nbsp;▶ 관련기사 ◀☞서태지, “이준기, 처음에는 가수인 줄 알았다”...'이준기의 굴욕?'☞서태지, “여자 친구 많이 사귀어 봤다”☞'뮤지션' 서태지 VS '일반인' 정현철☞최송현도 '태지 마니아'!...미니홈피 BGM 전곡 '서태지'로 도배☞서태지, “혁명과 신비주의에 대한 강박? 이젠 어느 정도 벗었죠”
2008.08.07 I 양승준 기자
서태지, 8억 뮤비 '모아이' 풀버전 컴백스페셜서 최초 '공개'
  • 서태지, 8억 뮤비 '모아이' 풀버전 컴백스페셜서 최초 '공개'
  • ▲ 서태지의 8집 싱글 타이틀곡 '모아이'의 뮤직비디오(사진=뮤직비디오 캡처)[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서태지의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 ‘모아이’의 풀버전이&nbsp;컴백스페셜 방송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8억의 제작비로 화제를 모은 ‘모아이’ 뮤직비디오는 오는 6일 오후 11시 5분부터 방송되는 MBC '컴백스페셜 &#8211;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를 통해 풀버전이 전격 공개된다.지난 7월 30일 한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모아이’ 30초 티저 뮤직비디오는 당일 22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려한 영상미로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티저 뮤직비디오에는 미스터리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칠레의 이스터섬, 미국 데스 밸리와 문 밸리 등에서 펼쳐진 천혜의 풍광 속에 서태지가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모아이’ 뮤직비디오는 해외의 영화 제작 관련 최고 스태프들의 참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nbsp;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에는 곧 개봉 예정인 영화 ‘007-퀸텀 오브 솔러스’를 촬영한 칠레 영화 스태프들과 아카데미 기술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 최고의 헬기 촬영팀인 미국의 ‘플라잉 캠(FLYING CAM)’ 측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컴퍼니 측 관계자는 "4분 여의 뮤직비디오를 위해 통상적인 뮤직비디오의 5배에 달하는 테이프 20개 분량이 35mm 필름으로 촬영되어 HD급 이상의 화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할리우드 최고 헬기촬영팀의 항공촬영으로 이스터섬을 비롯, 아후 통가리키, 라노라루쿠, 나이아가라 폭포 등의 풍광을 더욱 실감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오는 6일 방송되는 서태지 컴백 스페셜에는 지난 7월 28일 충남 태안 등에서 진행된 이준기와의 하룻동안의 여행기, 7월 31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미니콘서트,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피라미드 광장에서 진행된 게릴라 콘서트 등이 방송된다. &nbsp;&nbsp;▶ 관련기사 ◀☞서태지가 직접 밝힌 '내 힘의 근원'..."버팔로들의 팬心"☞서태지, “'서태지와 아이들’로 다시 무대 서고파”☞서태지, "난 개그마니아…'웅이 아버지'와 '왕비호' 팬"☞서태지가 밝힌 '결혼설'과 '독신주의'에 대한 진실과 오해☞서태지, “혁명과 신비주의에 대한 강박? 이젠 어느 정도 벗었죠”
2008.08.05 I 양승준 기자
서태지, “혁명과 신비주의에 대한 강박? 이젠 어느 정도 벗었죠”
  • 서태지, “혁명과 신비주의에 대한 강박? 이젠 어느 정도 벗었죠”
  • ▲ 4일 인터뷰에서의 가수 서태지[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서태지, 그를 보면 항상 ‘선인장’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외부의 접근에 항상 가시를 곤두세우는 것 같았고, 그의 은둔 생활은 인적이 닿지 않는 사막 한 가운데의 선인장처럼 외로워 보였다. 지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문화대통령’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음악은 물론 문화 전반에 한 획을 그은 서태지는 음악적으로는 분명 대중적 아이콘이었지만 음악 외적인 측면에서는 철저히 비대중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4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의 인터뷰, 사석에서 만난 서태지는 그 어떤 때보다도 더 없이 여유롭고 따뜻한 모습이었다. 지난 2004년 이후 5년여 만의 인터뷰에서 서태지는 새 앨범에 대한 음악적 이야기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무대에서의 카리스마도 잠시 내려놓았다. 그리고 서태지는 지난 7집 이후 8집을 작업하기까지의 5년 영의 사적인 생활과 지난 29일 발매한 싱글 ‘모아이’의 앨범 제작 후일담을 가감없이 들려주었다. ◇ 서태지의 장르 혁명 '네이처 파운드'...'자연을 두드리는 소리' “이번 싱글은 제가 느낀 자연과 여행을 콘셉트로 한 앨범이에요. 그래서 새 앨범의 장르도 ‘네이처 파운드’라고 지었죠. 좀 거칠게 번역하자면 ‘자연을 두드리는 소리’ 가 되겠지만 팬들이 이 음반에 담긴 자유스러운 소리에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작명했죠” 8집 싱글의 장르가 ‘네이처 파운드’인 이유에 대해 묻자 서태지가 건넨 말이다. 그는 지난 7월 29일 4년 7개월 여만에 8집 싱글 ‘모아이’를 들고 팬들 앞에 섰다. 6집의 하드코어와 7집의 감성코어를 거쳐 그가 새 싱글에서 표방한 장르가 바로 네이처 파운드. 이 장르명에는 8집 싱글이 짧은 시간 단위로 쪼개져 있는 전자음을 곡들의 베이스로 한 만큼 ‘자연의 소리를 쪼개다’라는 중의적인 뜻도 담겨있다. &nbsp;▲ 가수 서태지◇ 서태지, "대중성, 일부 인정...하지만 위기 의식 때문은 아냐" 장르명은 생소하지만 새 8집 싱글에 대한 음악평론가와 팬들의 반응은 ‘친근하고 대중적이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음악평론가는 이번 앨범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향수가 느껴진다고 음반평을 했으며, 어떤 팬은 8집 싱글 중 ‘휴먼 드림’이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우리들만의 추억’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태지의 이런 음악적 행보에 일부 사람들은 반색을 표현하는 한편, 음악적 혁명을 버리고 친 대중 음악이라는 안이함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멜로디는 대중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음악적 비트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음악작업을 하는데 있어 한번 했던 것들 보다는 새로운 것들을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죠.&nbsp; 이번에는 음반 불황이니 대중적인 음악을 해보자는 기획의도를 갖고 시작한 것은 물론 아니구요. 다만 앨범 콘셉트가 자연과 여행이기에 이를 표현하기 위해 멜로디가 조금 부각됐는데 이런 부분들이 음악팬들에게 대중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좀 더 쉽게 어필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서태지는 지난 솔로 1,2,3집에서 인더스티얼과 하드코어라는 비 대중적인 장르를 시도했지만 탁월한 멜로디 감각으로 버무려 그 낯설음을 순화시켰다. 이번 싱글 또한 서태지는 ‘모아이’와 ‘틱탁’에서 빠른 비트가 특징인 드럼 앤 베이스라는 비주류 테크노 장르를 도입했지만 그만의 감성 멜로디로 음악의 생경함을 덜었다. 이번 싱글이 대중적 음반으로 불리는 이유도 새로운 음악에 대한 도전을 안해서라기 보다는 멜로디가 부각돼 그렇게 들리는 것이라는 게 서태지의 말이다. 이번 새 싱글은 또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위해 서태지가 강원도 등 흉가 등에서 녹음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단편적으로는 타이틀곡 ‘모아이’의 인트로와 곡 후반부에 동굴 등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담긴 것도 이런 작업을 통해 가능했다. “이번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작업을 해보고 싶어 강원도 흉가에서 일주일간 녹음 작업을 했어요. 녹음 스튜디오는 갑갑한 것도 사실이고 또 획일적인 사운드 밖에 나오지 안잖아요. 그래서 무생물 등 자연만 있는 자연의 공간에서 작업을 하면 새로운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죠. 그래서 일부러 귀신이 나온다는 흉가를 찾아서 간거죠. 멤버들 중에는 이 곳에서 녹음하면서 실제로 귀신을 봤다고 한 친구도 있더군요(웃음).그래서 여기서 과연 연주가 될까라는 의심도 됐죠. 그런데 이곳이 사방이 다 &#50026;은 오래된 나무들 뿐이었는데 소리가 좀 분산됐고 이런 공간감들 때문에 음악에 공간감을 좀 살려준 것 같아요” ▲ 가수 서태지◇ 미스터리 컴백 마케팅에 대한 눈총..."앨범과 유기적 연계...팬들의 상상력 자극" 서태지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유는 새로운 음악작업 때문 만은 아니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컴백과 활동 중단이라는 가수들의 시즌제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기도 하고 새로운 마케팅 수법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는 충남 보령 미스터리 서클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UFO 모형을 설치해 대대적인 컴백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그 중 가장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미스터리 서클이다. “미스터리 서클은 기획만 1년, 제작에는 2개월의 시간이 걸렸죠. 그런데 정보가 없어 외국 사이트 보고 연구했어요. 실제로 재현될지 의문이라 밭을 실제로 구매해 시뮬레이션 작업 을 거치기도 했구요. 밤에 작업해서 실패하면 살짝 지우고 그랬죠. 원래 보리밭에서 하려고 했는데 당시가 수확기간이라 갈대밭에서 했고 또 눕혀서 작업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아서 그냥 갈대를 잘라서 서클 작업을 했어요. 원래는 100M 정도 예상했으나 더 크게 넓히고 측량 같은 부문을 더 정교하게 다듬었죠” 그러나 서태지의 이런 컴백 마케팅을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지나친 티저 광고라는 의견과 서태지의 새 앨범에 대한 불안의식을 이런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불식시키려는 것이라는 의견이 그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미스터리 UFO나 서클 등에 관심 많았어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이번 앨범의 콘셉트와 맞아 하나의 컴백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거죠. 이런 과정을 사전에 거친 다음 새 음반을 들으면 더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해서 준비한 것 뿐이에요” 서태지의 이런 프로젝트는 실제로 단순히 미스터리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프로젝트가 서로 연관성을 가지며 새 앨범 활동과 계속 연계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령의 미스터리 서클의 문양은 지난 7월 코엑스에 설치된 UFO 조형물에도 새겨져 있다. 그리고 서태지는 이 UFO 조형물의 이미지를 따 컴백 무대 디자인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태지는 7월3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서태지 컴백 스페셜 -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사전 녹화의 일환인 미니콘서트 무대와 1일 있었던 게릴라 콘서트의 무대를 모두 UFO 조형물의 이미지로 꾸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 서태지, "신비주의? 은둔생활은 이제 습관" 서태지는 음반 작업 기간에는 철저한 은둔 생활로 유명하다. 이런 은둔 생활로 인해 ‘신비주의’라는 꼬리표를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꼬리표처럼 달고 살아왔고, 실제로 음반 제작 기간동안에는 외부의 노출을 극도로 삼가며 앨범 작업에만 매진했다. 그렇다면 서태지는 지난 7집 이후 근 5년 여 동안 녹음실에만 틀어박혀 음악작업만 해온 것일까? “7집 끝내고는 바로 외국으로 떠났죠. 2년 동안 외국에서 머물렀는데 처음 3개월은 음악을 잊고 놀기만 했어요. RC(무선 자동차)하고 여행다니면서요. 그리고 이후에는 새 앨범에 대한 음악 구상을 하고 틀을 잡고 한국으로 돌아왔죠.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 온 나머지 2년 여 동안은 음악 작업에만 매진했구요. 1년 정도 거의 감금 생활을 하다시피 멤버 탑과 김석중과 편곡 등 녹음 작업을 거쳤죠. 1년 간은 진짜 잠자고 녹음하고의 연속이었어요. 탑은 저번 앨범에도 저랑 작업을 같이 해서 이런 생활에 대해 걱정을 별로 안했고, 새 멤버 김석중은 좀 불안했는데 저 같은 오타쿠 기질이 다분해 적응을 잘하더라구요” 서태지는 이런 고립된 음악작업이 전혀 외롭지 않은 듯 않은 듯 보였다. 또 이런 작업스타일로 외부에 모습을 비추지 않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신비주의 가수라고 부르지만 자신은 집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일 뿐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집에서 안나오고 작업만 하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전 사실 이 방법이 편해요. 학창 시절에도 그랬고 시나위 시절 음악 작업 할 때도 6~7개월 동안 집 문을 한 번도 안 연적이 있었죠. 시나위 시절에는 특히 머리가 길었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제 머리를 보고 놀라고 이상하게 보는 것이 불편하고 쑥스러워 그랬는데 서태지와 아이들 하면서 더 심해진 것은 사실이죠. 그런데 이젠 이런 것들이 익숙하고 습관이 돼버렸어요. 원래 밖에서 여럿이 노는 것보다는 집에서 혼자 뭐 만들면서 노는 것 좋아하는 오타쿠 기질이 있거든요. 또 정 갑갑하거나 할 때는 외국이라는 자유로운 공간이 있으니 여기서 바람을 쐬기도 하구요” ▲ 가수 서태지◇ 서태지, "음악 때려치우고픈 생각도...그러나 창작 강박 많이 벗어" 그렇다면 이번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불안감은 없었을까? 음악팬들은 항상 서태지의 음악에 새로운 무엇인가를 기대했고, 서태지는 이 요구에 새로운 음악으로 응답해왔기에 가요계의 아이콘으로 10년 넘게 군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태지는 이런 새로운 음악에 대한 창작통 때문에 급기야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4집을 발매한 후 ‘뼈를 깎는 창작의 고통으로 인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선언하며 한 동안 잠적한 바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에는 정말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했죠. 앨범 제작 기간이 워낙 짧았던 탓도 있구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도 ‘아 이제 끝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요즘에는 이런 창작에 대한 강박에서 많이 벗어났어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런 기복을 나름 잘 콘트롤 하는 여유도 생겼죠. 앨범 작업하면서 힘들다가도 어느 순간 좋은 음악 나오면 이제 됐다는 만족감을 갖기도 하고 자신감도 얻고요” 서태지는 인터뷰 도중 동안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런 스트레스와 강박에 대하 해방이 그 이유인 것 같다는 말로 이전과는 다른 한 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에는 때려 치워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이제는 나름 행복하게 음악작업을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 연말, 전국 투어 콘서트 앞둬...내년까지 롱런 활동 새 싱글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앞두고 있는 서태지. 그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될까? 서태지는 8집 첫 싱글 ‘모아이’외에도 한 장의 싱글과 앨범을 추후 더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죽이고 싶지 않은 곡이 너무 많아 2장의 싱글과 한 장의 정규앨범을 제작하겠다는 것이 서태지의 말이다. 그는 이번 음악을 더 많이 팬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예전과는 달리 여러 이색 공연을 마련했고 활동기간을 좀 더 늘일 생긱이다. 서태지는 오는 8월 15일 ETPFEST와 올 가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영국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앞두고 있다. “지금 오케스트라와 편곡 작업을 진행중이에요. 미국 록밴드 메탈리카도 오케스트라와 작업을 하기도 했는데 제 음악은 다소 버라이어티한 편이라 곡 중 감성적인 곡들의 분위기를 현악 세션으로 잘 살려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 연말에는 전국투어를 생각중이고 방송도 가능하면 출연하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 관련기사 ◀☞서태지가 밝힌 '결혼설'과 '독신주의'에 대한 진실과 오해☞서태지, “’서태지와 아이들’로 다시 무대 서고파”☞서태지, "난 개그프로 마니아…'웅이 아버지’ 와 '왕비호'팬"☞'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컴백이 가요계에 불러 온 '3色 바람'☞서태지가 직접 밝힌 '내 힘의 원동력'..."버팔로들의 팬心"
2008.08.04 I 양승준 기자
서태지, 오늘(1일) 게릴라콘서트...8월6일 '컴백 스페셜'서 방영
  • 서태지, 오늘(1일) 게릴라콘서트...8월6일 '컴백 스페셜'서 방영
  • ▲ MBC ‘서태지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예고편&nbsp;[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서태지의 게릴라 콘서트가 컴백 스페셜을 통해 방송된다. 서태지는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현재 MBC와의 공조 아래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이에 이날 게릴라 콘서트도 MBC ‘서태지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의 한 에피소드로 삽입될 예정이다. 서태지 측 관계자는 1일 “현재 강남 경찰서를 비롯&nbsp;MBC 측과의 협조 아래&nbsp;게릴라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며 “이날 게릴라 콘서트가 안전 사고로 인해 무산되지 않는다면 컴백 스페셜 방송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서태지의 컴백 스페셜 방송에는 서태지와 이준기의 여행기,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nbsp;진행된 미니 콘서트와 오늘 있을 게릴라 콘서트 등 총 3가지 에피소드가 담기게 됐다. 서태지는 이 컴백 스페셜 방송을 위해 지난 7월 28일 이준기와 함께 충남 태안으로 이동해 이후 안면도에 위치한 이산 언덕, 흥주사 등 풍광 좋은 명소를 찾아다니며 로드무비 형식의 녹화를 마쳤다. 촬영은 이준기가 서태지 팬의 입장에서 그에게 궁금한 것을 묻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 지난 7월 31일에 서태지는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서태지 컴백 스페셜 사전 녹화의 일환인 미니콘서트를 열고 4년 7개월 여만에 방송에서 첫 컴백무대를 가졌다. 이날 서태지는 8집 수록곡 ‘모아이’, ‘휴먼 드림’, ‘틱탁’을 비롯 서태지와 아이들 4집 ‘필승’과 5집의 ‘테이크 4’ 등 총 5곡을 라이브로 선보여 1,400여 팬을 열광케 했다. 게릴라 콘서트와 미니 콘서트, 이준기와의 여행기를 담은 서태지 컴백 스페셜은 오는 8월 6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nbsp;▲ 가수 서태지▶ 관련기사 ◀☞서태지 게릴라콘서트, 경찰 3개 중대 투입...막바지 안전사고 '점검중'☞'컴백' 서태지, "그 동안 힘든 일 많았지만 강해져서 돌아왔다"☞서태지, 첫 컴백 무대 UFO 타고 '귀환'…1,400 여팬 '무아지경'☞서태지, 마침내 모습 드러내....'밝은 미소로 컴백 인사'☞[SPN포토현장] 서태지, 4년6개월만에 모습을 보이다
2008.08.01 I 양승준 기자
서태지, '북공고 1학년 1반 25번'...컴백방송에 담긴 의미
  • 서태지, '북공고 1학년 1반 25번'...컴백방송에 담긴 의미
  • ▲ 가수 서태지가 출연한 MBC '컴백 스페셜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최근 컴백한 서태지가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그가 방송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스페셜 방송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돌아온 서태지의 모습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 최초 공개되는 데다가, 그간&nbsp;궁금했던 가수 서태지의 음악 외적 일상사가 이날&nbsp;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기 때문이다. 서태지는 이날 방송을 위해 지난 28일 팬임을 자청한 이준기와 함께 충남 태안 일대의 풍광 좋은 곳을 찾아 하룻동안 여행을 하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추억과 데뷔 15년간 음악인으로 살아온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실제로 지난 30일 ‘황금어장’ 방송 후 공개된 컴백 스페셜 예고편에는 서태지가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게 힘들었다"고 이야기한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nbsp;그렇다면 이렇듯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수 서태지의 컴백 스페셜&nbsp;타이틀은 왜&nbsp;‘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이고, 그 속에는 과연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을까? 서태지는 17살 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재학중인 서울북공업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자퇴 전 그의&nbsp;소속은&nbsp;1반 25번. 이 당시는 서태지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 볼 수 있다. 서태지가 공부를 하느냐 음악을 하느냐, 인생의 더없이 큰&nbsp;갈림길에서&nbsp;가장 진지한 고민을 했던 시기이기도 하지만, 지금의&nbsp;음악인 서태지의&nbsp;탄생을&nbsp;알린 시기이기도&nbsp;했기 때문이다. &nbsp;서태지 측 관계자는 “‘서태지 인사이드’, ‘서태지 로드 토크쇼’ 같은 제목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 시기가 서태지의 가수 인생이 시작된 중요한 시기이기에&nbsp;컴백 방송 타이틀은&nbsp;‘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로 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nbsp;타이틀은 서태지의 탄생과 더불어 미래를 암시하는 또 다른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서태지는 지난 29일 8집 싱글 ‘아토모 파트 모아이(Atomos Part Moai)’를 통해 파격적인 음악적 방향의 전환을 알렸다. 이 싱글 앨범에서 서태지는 적극적으로 전자음악을 도입하며 풍성한 멜로디로 자신의 솔로 앨범 중 가장 팝적인 앨범을 내놓았다. 한 음악평론가는 서태지의 이번 앨범을 두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시절을 연상케 하는 음반’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1998년 솔로 1집 ‘서태지’를 발매하고&nbsp;이후 3장의 앨범에서 철저히 록음악에 몰두했던 그가 이번에는 전작들에 비해 좀 더 친숙한 멜로디로 음악 팬들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 것이다. 박은석 음악평론가는 “이번 8집은 서태지의 대중적인 음악으로의 접근을 알리는 또 다른 출발점”이라고 앨범의 의미를 평하기도 했다. 즉,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라는 타이틀은&nbsp;과거의 음악적 출발을 더듬어 봄과 동시에 좀더 대중 친화적 음악으로 변신한 현재 서태지의 새로운 음악적 방향의 또 다른 출발을 동시에 아우르는 중의적 의미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서태지 측 관계자의 말이다. 가수 서태지의&nbsp;뿌리와 미래의 출발을 동시에 내포한 ‘컴백 스페셜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가 팬들에게 어떤 울림으로 다가갈지 지켜볼 일이다. &nbsp;&nbsp;▶ 관련기사 ◀☞서태지, 31일 '컴백 스페셜' 언론에 전격 '공개'...8집 신곡 '첫 선'☞서태지, 8억 대작 '모아이' 티저 뮤비 공개...네티즌, "영상미 탁월" 찬사☞서태지 8집, 음반발매 하루만에 3만7천장...'돌풍 예고'☞서태지, "이준기는 겸손하고 사려깊은 친구...나와 닮은 구석 많아"☞(Quiz) 서태지 새 싱글 타이틀곡 제목은?
2008.07.31 I 양승준 기자
서태지, 31일 '컴백 스페셜' 언론에 전격 '공개'...8집 신곡 '첫 선'
  • 서태지, 31일 '컴백 스페셜' 언론에 전격 '공개'...8집 신곡 '첫 선'
  • ▲ 가수 서태지[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서태지가 방송 첫 컴백 무대를 언론에 전격 공개한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30일 “오는 31일 서태지 컴백 무대에 대한 언론의 공개 요청이 쇄도해 현장을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서태지 컴백 스페셜 -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의 사전 녹화에서&nbsp;1,400여명의 팬들을 초청해 미니콘서트를 열고 신곡을 선보인다. 고재형 CP는 “이날 녹화에 앞서 15분 가량 서태지가 포토타임을 갖는다”며 “단, 이날 열리는 콘서트 등 녹화&nbsp;시작부터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금지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태지는 8집 싱글 ‘아토모 파트 모아이’의 수록곡인 3곡을 라이브로 연주해 팬들에게 선사할&nbsp;예정이다. 서태지의 미니콘서트와 지난 28일 이준기와 충남 태안 일대를 돌며 로드무비 형식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담은 서태지 컴백 스페셜은 오는 8월 6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nbsp;▶ 관련기사 ◀☞서태지 8집, 음반발매 하루만에 3만7천장...'돌풍 예고'☞서태지, "이준기는 겸손하고 사려깊은 친구...나와 닮은 구석 많아"☞서태지, '대중'과 '혁명' 사이 회색 행보...그 득과 실은?☞서태지, 이준기와 하루여행 후일담..."팬 3명 현장까지 &#51922;아와 곤혹"☞서태지 팬들, "MP3 절대사수"...불법 업로드 자정 '한목소리'
2008.07.30 I 양승준 기자
서태지, "이준기는 겸손하고 사려깊은 친구...나와 닮은 구석 많아"
  • 서태지, "이준기는 겸손하고 사려깊은 친구...나와 닮은 구석 많아"
  • ▲ 가수 서태지[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서태지가 소속사를 통해 최근 이준기와의 만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서태지는 28일 이준기와 함께 충남 태안 일대를 돌며 MBC ‘서태지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의 일부 녹화를 마쳤다. 서태지는 “이준기는 겸손하고 생각이 깊은 친구”라며 “또 (같이 지내다 보니) 한편으로는 나와 닮은 점도 많았다. 한 때 나의 중학생 팬이었던 사람이 이렇게 멋지게 성장한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이준기와의 첫 만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서태지는 이날 이준기와 함께 충남 태안으로 이동해 이후 안면도에 위치한 이산 언덕, 흥주사 등 풍광 좋은 명소를 찾아다니며 로드무비 형식의 녹화를 마쳤다. 촬영은 이준기가 서태지 팬의 입장에서 그에게 궁금한 것을 묻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태지와 이준기는 이날 오랜 시간 함께 차를 타고 여행을 하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추억과 새 음반 이야기, 각자 배우와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주고 받았다. 이날 녹화에 참여한 서태지 측 관계자는 “처음에는 둘이 서로 어색해했지만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편안한 형과 동생 사이가 됐다”며 “헤어질 때는 서태지가 아쉬움에 이준기를 따뜻하게 포옹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녹화에 대해 이준기는 2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서태지로부터 휴대폰 케이스에 받은 친필 사인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즐거웠던 촬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준기는 이 글에서 “하루종일 함께하며 많은 것을 알고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며 “서태지에게 나도 당신과 같이 누군가의 젊은 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태지와 이준기의 여행기를 담은 녹화분은 오는 8월 6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관련기사 ◀☞서태지, '대중'과 '혁명' 사이 회색 행보...그 득과 실은?☞서태지, 이준기와 하루여행 후일담..."팬 3명 현장까지 &#51922;아와 곤혹"☞서태지 팬들, "MP3 절대사수"...불법 업로드 자정 '한목소리'☞팬덤도 서태지급!...기념 떡과 현수막으로 앨범발매 '자축'☞[동안스타 No.1]서태지 '절대지존' 동안 스타, '비결은...있었다'
2008.07.30 I 양승준 기자
가족&#8729;친구와 떠나는 알뜰‘한우 미각여행’
  • 가족&#8729;친구와 떠나는 알뜰‘한우 미각여행’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지난해 가족들과 괌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회사원 이창희 과장은 요즘 고민이 많다. 아직 어디로 떠날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는 기름값과 물가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더욱 부담이 간다. 대학생 김지애씨도 대학생활의 마지막 여름을 맞아 친구들과 추억만들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김씨는 올해에는 인파로 북적이는 바다 대신 조용한 산이나 계곡을 찾아 떠날 계획이다. 이처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 대신 국내에서 알뜰하게 보내려는 실속파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한우산지를 중심으로 신선한 한우를 저가로 판매하는 한우마을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 자료제공 : NH푸드현재 정부에서는 음식점 원산지표시제와 쇠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에 소비자들이 직접 산지를 찾아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토종한우를 직접 사고 또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이다. 현재 한우마을은 강원도 영월군 주천 다하누촌과 전북 정읍시 산외한우마을, 경북 예천군 지보참우마을, 충남 예산군 광시한우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정육점에서 구입한 쇠고기를 근처 식당에 가져가 즉석에서 구워먹을 수 있으며,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 다하누촌은 정육점 10개소, 식당 35개소 등이 성업중이며 1등급 이상의 한우를 공급한다. 현재 구이용 모둠메뉴가 1인분(150g)에 7,000원, 육회 1인분(150g)이 4,000원에 판매된다. 또 인근에 법흥사, 청령포, 선암마을 등 유명 관광명소가 있으며, 서울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 거리여서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에 부담을 느끼는 알뜰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정읍 산외마을에는 정육점 39개소와 식당 27개소가 있으며 ▲광시 암소 한우마을(식당 10개소, 정육점 7개소) ▲경주 화산한우숯불단지(정육점 겸업 식당 13개소) ▲봉계 한우불고기특구(정육점 겸업 식당 ▲언양 한우불고기단지(정육점 14개, 식당 20개) 등이 있다. 다하누촌 관계자는 “영월 다하누촌을 찾은 방문객 수가 지난 5월에 벌써 1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8729;문화체험꺼리도 풍성해 이제 전국 곳곳의 한우마을은 외지 관광객들이 꼭 들렀다 가는 명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1등급 한우를 먹으니 좋고, 축산농가도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사육에만 전념할 수 있다. 또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8.07.28 I 강동완 기자
물이 빠지고 세 섬은 하나가 됐다
  • 물이 빠지고 세 섬은 하나가 됐다
  • [조선일보 제공] '아무도 없는 곳에 가고 싶다'는 욕망이 문득 솟구치는 날에는 경기도 화성국화도(菊花島)에 가보자. 동서로 400여 m, 남북으로 2㎞에 불과한 이 섬은 전망 좋은 커피숍 하나 없어 외로움에 젖고 싶은 날 딱 좋다. 국화도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건 서북쪽에 있는 매박섬(토끼섬)과 남쪽의 두지섬이다. 썰물 때 바닷길이 열리면 사막 같은 바다 바닥을 걸어서 두 개의 무인도에도 발을 디뎌볼 수 있다. 11:10 국화도행 여객선 승선 국화도는 들국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고 그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소속된 섬이지만 여객선은 그러나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에서 타는 게 빠르다. 화성에 있는 매향리 포구에서 배를 타도 되지만 국화도까지는 직선거리로 18㎞, 배로 한 시간 남짓이다. 반면 장고항에 2006년 새로 생긴 정기여객선을 타면 10여 분밖에 안 걸린다. 장고항 '어부화가횟집' 앞에 국화도 행 여객선 매표소가 있다. 여객선은 10분 정도 바다를 달려 빨간 등대가 세워진 국화도 선착장에 닿는다. 여행객들은 설레는 가슴을 어루만지며 국화도 안내판에 눈길을 준다. 국화도 본섬을 중심으로 매박섬, 두지섬, 해수욕장, 바닷길 등이 잘 표시되어 있다. 선착장으로부터 각 지점까지의 거리를 보여주는 말뚝에도 눈길이 간다. '일출팔각정 700m, 두지섬 1.3㎞, 토끼섬 1.5㎞, 민박촌 50m'. 안내판 옆 깔끔하게 지어진 화장실도 미리 이용해두자. 원주민마을의 국화식당 옆으로 난 작은 길을 올라가 '펜션 마을'을 통과하면 국화도 해수욕장에 진입하게 된다. 모래 대신 자갈들로 뒤덮인 해변이다. MT를 온 대학생들은 함성을 지르며 족구를 즐기고 아이들은 예쁜 조약돌을 찾거나 바지락조개를 줍기 위해 해변을 오락가락한다. 아쉽게도 그늘이 없어 여행객들은 해변에 돗자리를 깔고 양산을 파라솔 대용으로 펼치고 간식과 음료수를 나눠먹으면서 6월의 미풍을 음미한다. 해변 앞에는 낚시를 위한 좌대(바다 위에 움직이지 않게 띄워 놓은 낚시터) 서너 개가 떠있다. 12:00 바지락칼국수로 점심식사 국화도 해변 뒤편에는 명가식당(031-357-7311·011-438-7318), 썬하우스(031-355-6231·016-712-4641), 국화도바다펜션(011-9800-8025) 같은 식당 겸 민박집들이 있다. 바지락칼국수(5000원), 활어회(3만5000∼4만원) 등을 판다. ▲ 경기도 화성 국화도에서 바라본 두지섬. 썰물 때 두 섬은 하나로 이어진다. / 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 기자 adamsone@chosun.com13:00 매박섬 건너가기, 혹은 바라보기 서해안의 섬 여행은 물때에 따라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있다. 국화도에서 매박섬으로 건너가는 것도 그렇다. 올해 6월 6일에는 오후 1시, 7일에는 오후 1시40분, 8일에는 오후 2시30분에 바닷길이 열린다. 물때는 국화도 내 식당이나 민박집으로 문의하면 친절히 가르쳐준다. 국화도 해변 서쪽 끄트머리에서 매박섬으로 넘어가는 곳에서 명광성(71)씨가 여행객들에게 3000원을 받고 조개잡이용 호미와 망태기를 빌려준다. 명씨는 "우리 가족이 1998년 국화도로 이사 와서 이듬해 토끼 7마리를 매박섬에 풀어놨는데 2년 지나니까 섬 전체가 토끼로 뒤덮여 토끼섬이라는 별명이 생겨났다. 물이 많이 빠질수록 바지락조개잡이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따금 돌게도 잡힌다. 국화도 체험어장으로 지정된 이 해변에서 바라보는 매박섬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하얀 굴 껍데기가 층층이 쌓인 해변 뒤로 매박섬으로 가는 물길이 이어지고 3개의 봉우리를 수면 위로 내민 매박섬의 자태는 지중해 어느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림엽서에 가깝다. 열린 바닷길을 건너 토끼섬까지 가보는 것도 도시 사람들에겐 신기한 경험이다. 물때가 맞지 않아서 비록 매박섬에 건너갈 수 없는 경우 그저 눈요기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국화도 여행의 본전은 건진 셈이다. 국화도 남쪽의 두지섬은 국화도 어촌계 양식장 갯벌에 만들어진 시멘트 길을 따라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두지섬 뒤로는 왜목마을과 당진화력발전소 등이 보인다. 매박섬 해변과 달리 이곳 해변에서는 여행객들이 갯벌 생물을 캐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만일 오후 2시40분에 국화도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섬을 빠져 나오려는 여행객들은 매박섬이나 두지섬까지 다녀오는 일정 중 하나는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것이 좋다. 국화도의 체험거리로는 바지락 줍기, 좌대 낚시, 배낚시, 그물어업 등이 있으며 각 식당으로 문의하면 안내해준다. 자가용으로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고대산업단지→석문방조제→장고항 대중교통으로 ▲당진~장고항: 당진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장고항 방면 버스 이용. ▲장고항~국화도: 장고항 매표소는 장고항 마을의 어부화가 횟집 앞에 있는 녹색의 임시건물이다. 정기여객선 국화 페리의 장고항 출항 시각(4, 5, 6, 9, 10월) 오전 8시10분·11시10분·오후 3시10분·6시10분, 국화도 출항 시각 오전 7시40분·10시40분·오후 2시40분·5시40분. 성수기(7·8월)에는 배가 하루 5회로 늘어난다. 장고항 출항 시각 오전 8시10분·11시10분, 오후 2시10분·5시10분·7시30분, 국화도 출항 시각 오전 7시40분·10시40분, 오후 1시40분, 4시40분·6시). 왕복 배삯 어른 6000원, 소인 4000원. 당진 시외버스 터미널 (041)355-2665 장고항 매표소 관리인 010-4311-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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