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75건
- "올 구제역, 동북아 외국인 고용·여행 때문"(종합)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 1월과 4월 발생한 구제역이 동북아 외국인 근로자 유입과 동북아지역 여행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17일 "올 1월 포천,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A형의 경우 동북아 출신 직접고용에 의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4월 인천 강화, 경기 김포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O형은 농장주의 동북아지역 여행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4월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 김포 등 내륙으로 번진 것은 차량 등에 대해 제대로 된 차단방역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역학조사위에 따르면 포천지역 1차 발생농장에 동북아국가 출신이 2009년 10월30일 입국해 농가에 직접 고용됐고, 이 사람에게서 2009년 11월 23일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 신발 등 8.7kg의 국제우편물이 반입됐다는 것.역학조사위는 "2009년 동북아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A형이 집중 발생했고, 포천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A형에 대한 유전자 분석결과 동북아 발생 구제역과 97.64%가 동일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통상 유전자 분석결과가 95%이상 일치하면 동일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9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현재까지 진행중인 바이러스 O형의 경우 강화지역 소 사육농가 축주가 동북아 국가를 여행한 뒤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역학조사위는 "최초 발생농장 농장주가 2010년 3월8일부터 13일까지 동북아 국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아무런 소독 등 방역조치 없이 바로 농가에 들어간 점과, 상기 농장주가 여행한 지역에서 올 들어 구제역 O형이 유난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유전자 분석결과 동북아 국가(홍콩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O형 바이러스와 강화지역에 발생한 O형 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06%인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최초 발생이후 경기 포천과 연천지역에서는 진료, 모임, 방역종사자 후 자가 사육농가의 당일 사료 급여 등으로 구제역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청양의 전파요인으로는 사료운송 차량(사람), 인공수정, 모임, 대인소독기 운반, 동물약품 판매점 오염 등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충남 청양군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청양지역 인공수정사가 지난달 15일 충남축산기술연구소 수정란 수령차 방문한 뒤 발생농장 농장주 등 10명의 인공수정사와 23일 모임을 가져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김봉환 위원장은 "구제역 O형이 중국 일본 몽고 한국 등의 지역에 대유행하고 있다"며 "최소한 6월말까지 사료공장, 도축장, 축산관련 시설 집중소독과 차단방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주변국 상황 볼 때 새로운 바이러스 O형, A형, 아시아 1형 등의 유입가능성 있다"며 당분간 축산농가 방문자제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올해 구제역 관련 피해규모가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2000년(3006억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1월이후 포천, 연천에서의 피해규모가 425억원으로 추정됐고, 지난 3일까지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청양 등에서 집계된 피해규모가 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구제역으로 인한 농가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직접 피해와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구분해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올 1,4월 구제역, 동북아 외국인 고용·여행 때문"(상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 1월과 4월 발생한 구제역이 동북아 외국인 근로자 유입과 동북아지역 여행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17일 "올 1월 포천,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A형의 경우 동북아 출신 직접고용에 의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4월 인천 강화, 경기 김포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O형은 농장주의 동북아지역 여행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위에 따르면 포천지역 1차 발생농장에 동북아국가 출신이 2009년 10월30일 입국해 농가에 직접 고용됐고, 이 사람에게서 2009년 11월 23일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 신발 등 8.7kg의 국제우편물이 반입됐다는 것.역학조사위는 "2009년 동북아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A형이 집중 발생했고, 포천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A형에 대한 유전자 분석결과 동북아 발생 구제역과 97.64%가 동일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9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현재까지 진행중인 바이러스 O형의 경우 강화지역 소 사육농가 축주가 동북아 국가를 여행한 뒤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역학조사위는 "최초 발생농장 농장주가 2010년 3월8일부터 13일까지 동북아 국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아무런 소독 등 방역조치 없이 바로 농가에 들어간 점과, 상기 농장주가 여행한 지역에서 올 들어 구제역 O형이 유난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유전자 분석결과 동북아 국가(홍콩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O형 바이러스와 강화지역에 발생한 O형 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06%인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최초 발생이후 경기 포천과 연천지역에서는 진료, 모임, 방역종사자 후 자가 사육농가의 당일 사료 급여 등으로 구제역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청양의 전파요인으로는 사료운송 차량(사람), 인공수정, 모임, 대인소독기 운반, 동물약품 판매점 오염 등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충남 청양군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청양지역 인공수정사가 지난달 15일 충남축산기술연구소 수정란 수령차 방문한 뒤 발생농장 농장주 등 10명의 인공수정사와 23일 모임을 가져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 세모시 옥색치마 만들던 어머니 혀에는 굳은살이…
- [조선일보 제공] 충남 서천에서도 돈 자랑, 물산(物産) 자랑은 함부로 하지 말 일이다. "타지 출신 남편까지 데려와 우리 세 자매 모두 고향에서 모여산다"는 서천의 문화관광해설사 박미숙(41)씨는 이런 웃지 못할 예화를 들려줬다. "다른 시골에서는 자식들이 늙은 부모를 찾지 않아 문제라는데, 서천에는 2~3달에 한 번씩 제발로 찾아온다"는 것. "한산 모시와 찹쌀로 빚은 소곡주, 농사와 고기잡이로 벌어들인 부모들의 쌈짓돈이 억 단위"라는 게 그의 풍자 섞은 서천 자랑이다. 포구와 해산물시장의 먹거리 그리고 연초록 물버들과 샛노란 유채로 물든 5월 서천에서의 1박2일. ▲ 2층 식당가에서 내려다본 서천특화시장. 서천 앞바다에서 잡아온 생물(生物)들이 펄떡펄떡 뛰는 삶의 현장이다. 13:00 ‘조개의 왕’으로 끓인 해물칼국수와 열무찰보리비빔밥 금강 하구둑 입구에 있는 '벌과떼 해물칼국수'(041-956-2177)의 해물칼국수로 서천 미각 여행을 시작한다. '조개의 왕'으로 불릴 만큼 매끈하고 광택나는 하얀 백합을 듬뿍 집어넣은 칼국수다. 서해안 포구마다 백합 칼국수 자랑에 여념이 없지만 1990년 금강 하구둑 완공 이후 이곳에는 해물칼국수 군락(群落)이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비슷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서천 해물칼국수의 차별성은 열무찰보리비빔밥을 함께 준다는 점. 젓가락으로 비벼도 충분할 만큼 탱글탱글한 찰보리에 시원한 열무를 넣어 비빈다. 최근에는 칼국수와 열무비빔밥으로도 모자라 식당마다 서비스 경쟁이 붙었다. '벌과떼'는 아이 주먹만한 왕만두를, 옆집에서는 돼지 수육을 보너스로 내걸었다. 1인 5500원. 14:30 봉선저수지 물버들과 신성리 초록 갈대 봉선저수지의 연초록 물버들과 신성리 초록 갈대<사진>에서 서천의 봄을 만난다. 마산면의 봉선저수지는 충남에서도 두 번째로 큰 저수지. 청송의 주산지만큼은 아니지만, 물 아래 뿌리를 둔 물버들이 곳곳에서 낭창낭창 흔들리는 매혹적인 저수지다. 최근에는 저수지를 에두르는 산책로를 조성했다. 발목이 편안한 푹신푹신한 흙길이다. 예전에는 버스가 다니던 비포장도로였다는데, 마을 사람 숫자가 줄어들며 정규 노선은 폐지됐다. 흙길 산책로 양쪽으로 조성한 화단에는 쑥부쟁이, 바위취, 무늬비비추, 애기우산, 화살나무 등 우리 땅의 풀과 나무가 반긴다. 옆마을 신성리로 옮겨 갈대밭을 찾는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찍은 그 갈대밭이다. 무려 10만평 규모. 드라마 '추노' 영화 '쌍화점'도 이곳에서 찍었단다. 하지만 지금은 해충방지와 인근 농산물의 생육을 위해 모두 잘라낸 상태. 무릎만큼 올라온 어린 초록 갈대가 여름 이후의 장관을 예고한다. 대략 7월이면 농구선수 서장훈만큼 껑충해진 갈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6:00 한산모시관의 모시째기 예부터 서천(군)은 몰라도 한산(면)은 안다고 했다. 한산세모시의 유명세 덕이다. 얼마나 가늘게 모시를 째면 가늘 '세'(細)가 붙었겠는가. '세모시 옥색치마'의 그 세모시다. 하지만 화학섬유의 개발로 1차 위기를 겪은 국산 모시는 중국과의 교역 이후에 치명타를 입는다. 한산모시관(041-951-4100)의 서남옥(52) 문화관광해설사는 "전국에 모시 명맥이 다 끊어지고 이제 우리나라에서 남은 곳은 한산뿐"이라며 한숨이다. 기념관 안에서는 한산의 어르신들이 직접 모시를 째고, 삼고, 베틀로 짜는 모습을 매일 시연(試演)한다. 깻잎을 쏙 빼어담은 모시풀의 속껍질을 물에 적신 뒤 꺼내어 이로 쪼갠다. 모시관 어르신들이 치아로 모시를 쪼개는 모습은 거의 믿을 수 없는 기예(技藝)의 경지. 한 줄로 들어갔던 태모시가 나올 때는 두 줄이더니 다시 이 중 한 줄을 입에 넣어 더 얇은 두 줄로 쪼갠다. 이 과정을 반복할수록 가는 모시가 나온다는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시째기의 역사는 여인 잔혹사이기도 하다. 혀와 입술이 갈라지고 심지어 굳은살이 박인다. 혀에 돋아난 굳은살이라니. 그 굳은살을 수십 번 잘라내고 새로 돋아야 모시째기 일꾼 하나가 나온다니 숨이 턱 막힌다. 열여섯에 시작해 53년째 모시를 쪼개고 있다는 모시관 어르신의 이력에 그저 고개 숙일 뿐. 19:22 동백정의 일몰 마량리 동백나무숲에서 서해 바다로 지는 해를 본다. 마량의 동백정 일몰은 서해안에서도 으뜸과 버금을 다투는 곳. 구름 한 점 없던 마량의 앞바다가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순간 500년 된 동백나무에서 동백꽃 하나가 퍽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시인 마종기는 '봄이 뒤뜰에서 잠자는 동안/붉은 입술만 가지고 와서/처음부터 나를 떨게 하던 꽃'이라고 동백을 노래했지만 천연기념물 169호인 마량의 동백나무 85주(株)는 이곳 고깃배들의 안녕과 풍어(豊漁)를 위해 심었다고 했다. 문화해설사 박미숙씨가 그 황홀한 석양의 순간, 다시 개입하며 반전을 시도한다. 동백정에서 코 앞에 보이는 섬, 오력도에 얽힌 일화다. 육지에서 보이는 풍광보다 섬 뒤편의 경치가 절경이라는 것. 70~80년대에는 당시의 인기잡지 '선데이서울'이 섬 뒤편에서 핀업걸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고기잡이배들은 가끔 오력도에서 곗날잔치를 벌이기도 한다는 것. 다음 서천 방문때는 미리 고기잡이배를 수배할 일이다. 20:00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홍원항 횟집타운의 마지막에 있는 '너뱅이 등대 횟집'(041-951-7870)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다. 뭍이 끝나는 곳에 식당 건물을 올렸다. 2층과 3층 모두 통유리창으로 바다 전망이 일품이다. 아쉬운 대목은 가격. 자연산 광어와 꽃게 모두 ㎏당 6만원을 받았다. 새로 지은 시설과 풍광 값이 포함된 가격으로 봐야 할 듯. 서천 광어·도미축제 기간 동안에는 ㎏당 4만5000원으로 낮출 계획이란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여행객이라면 인근 마량어촌계 수산물판매장을 추천한다. 1층은 활어수산, 2층은 식당 구조다. 판매장 내의 원양수산(041-952-6669)에서는 7일 자연산 광어 ㎏당 2만8000원, 갑오징어 마리당 2만원, 도미 ㎏당 3만원, 꽃게 ㎏당 3만5000원에 팔고 있었다. 가격은 당연히 수확량에 따라 그날그날 다르다. 이번 주말(15~16일)은 밀물과 썰물 차이가 가장 큰 사리이니만큼 어획량도 많을 것이다. 원양수산 주인 김세옥씨가 "맛있는 건 항상 맛있고, 사리 때 오면 더 싸고~"라며 명쾌하게 정리한다. 10:30 서천특화시장과 배꼽시계의 박대튀김 서천 앞바다의 해산물은 결국 한자리에 모인다. 130여곳 점포가 제각각 싱싱한 해산물을 경쟁하는 곳. 서천읍 중심가에 자리잡은 서천특화시장(041-951-1445)이다. 2층에서 내려다보니 그야말로 장관이다. 마침 어버이날을 맞아 총천연색 카네이션을 꽂은 상인과 손님이 곳곳에서 흥정을 벌이고 있다. 서천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녀석들 중에 '박대'가 있다. 납작한 모양새가 남도에서 잡히는 서대 사촌쯤 된다. 반건조시킨 박대 열마리 남짓을 일흔아홉 이상임 할머니(041-953-0307)가 2만원씩에 팔고 있다. 카네이션 가슴에 꽂은 할머니는 "비싸다고? 박대는 싸구려가 아니여. 구워먹고 튀겨먹고, 그냥 먹어도 맛있제. 이건 고급이여, 아무나 먹겄남?"이라며 추천한다. 세 끼 연속 해산물로 느끼한 입맛을 한산면의 가정식 백반집 '배꼽시계'(041-951-0780·카드 불가. 일요일 휴무)의 5000원짜리 김치찌개로 해결한다. 김밥, 떡볶이 등을 앞문에 써붙여 분식집으로 속기 쉽지만 사실은 서천에서 이름난 가정식백반집. 오직 점심식사만 내놓는다. 남편이 농사지은 쌀로 밥을 짓고, 안주인 박미라씨가 매일 장을 봐 싱싱한 놈으로 그날의 메뉴를 결정한다. 조기매운탕, 홍어탕, 동태찌개, 김치찌개 등 딱 한 가지 메뉴만 내놓는다. 밑반찬으로 오른 박대 튀김<사진>에 절로 젓가락이 간다.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인 아들·딸 반찬으로 주려고 구웠다는 쥐치도 한 점 먹어보라고 내놓는다. 서천의 인심이 넉넉하다. ▶ 관련기사 ◀☞흥겨운 두 바퀴로 탁 트인 바다路 가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여의도의 두 배…가도 가도 청보리밭만 보인다
- 흥겨운 두 바퀴로 탁 트인 바다路 가다
- [조선일보 제공] 자전거의 계절이다. 날이 따뜻해지는 봄날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얼굴을 스치는 공기는 상쾌하고 맑다. 그러나 도시 속을 자전거로 유람하는 일은 양옆으로 솟은 높은 빌딩 때문에 시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하니, 동네 모든 자전거 길을 섭렵했다면, 주말 내내 원 없이 자전거 페달을 밟고 싶다면, 바닷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한국어촌어항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해안선 1만리(4000㎞) 길을 자전거로 달려 총 52개 코스를 담은 '두바퀴路 바닷가路'란 책을 낸 바 있다. 책 제작에 참여한 라이더·작가가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 네 곳을 추천했다. ▲ 공수어촌체험마을 해안길. / 한국어촌어항협회 제공◆충남/태안 도내리~천리포 수목원 참여했던 라이더·작가 모두 적극 추천한 코스. 곳곳에 볼거리·먹을거리가 풍부한 어촌·어항이 이어지고 해송림·임도를 만날 수 있어 지겨움이 없는 길이다. 코스의 시작은 가로림만 끝에 있는 태안 도내리. 어은리의 마을 길과 방조제를 지나 이교산을 한 바퀴 돌며 이어지는 길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새섬리조트에서 포장도로로 바뀐다. 여기서부터 관리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풍경이 아름답다. 내리·만대포구를 지나 만나는 만대땅끝에선 파노라마로 바다가 펼쳐지고, 여기서부터 꾸지나무골해수욕장까지의 구간은 한적한 해송림 길이다. 길에서 마주치는 신두사구도 평소에 마주치기 어려운 풍경. 모래사장과 이국적인 모래 언덕을 보고 난 뒤 자전거는 의항을 지나 종착지인 천리포 수목원에 이른다. ※도내리―(9.4㎞)→태안군 위생처리장―(15.5㎞)→당산 버스정류장―(16.5㎞)→삼동어촌체험마을―(16.6㎞)→태안방주표지판―(13.1㎞)→학암포―(12.3㎞)→의항·천리포갈림길―(15.1㎞)→만리포 ▲ 1.태안 당산리 해안도로 전경, 2.경남 거제 저구마을 임도, 3.천리포 해수욕장 풍경◆경남/거제 거제대교~옥포조선소 눈이 즐거운 코스. 거제의 남쪽을 도는 여정으로, 전망만으로 본다면 남해안 절경 중 하나다. 다소 어려운 코스가 많지만 해금강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홍포-여차 비포장 산길은 거제 자전거 여행의 백미. 먼저 자전거 라이더를 반기는 건 통영 앞바다의 굴 양식장이다. 거제대교에서 둔덕면을 지나 어구리 해안도로를 지날 때의 풍경이다. 왕조산 중턱을 타고 돌 땐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가 햇살에 은빛 찬란하게 빛난다. 홍포-여차 전망도로와 여차리 해변을 지나면 두 개의 포구가 마주 보고 있는 다대다포항. 여기서부터 자전거는 거제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금강으로 접어든다. 학동 몽돌해변은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뽑힌 길이고, 길이 끝날 무렵에 마주치는 장승포항에선 부산을 오가는 쾌속정과 수많은 어선이 항구의 규모를 짐작게 한다. ※거제대교―(10.3㎞)→어구낚시마을―(12㎞)→거제면입구―(13.8㎞)→쪽박금길입구―(12.9㎞)→쌍근어촌체험마을―(13.4㎞)→대포항입구―(24.5㎞)→학동삼거리―(14.7㎞)→지세포항입구―(17.5㎞)→옥포조선소 ◆부산-울산/기장 공수어촌체험마을~울주 처용리 부산과 울산을 잇는 길로 물빛이 아름다운 코스다. 복잡한 해안선을 가진 남해안과 달리 길 위에서 마주치는 동해의 해안선은 단조롭되 명쾌하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시작해 연화리에 이를 때, 바다는 하늘을 닮는다. 멸치잡이로 유명한 대변항에서 죽성리로 가는 구간은 짧은 업 다운이 계속되며 라이더를 숨 가쁘게 하고, 31번 국도에선 도로 양쪽으로 도열한 해송들이 기운을 북돋는다. 단, 문동리에서 임랑 해수욕장을 잇는 길은 오가는 차량이 많아 위험스러우니 주의를 요할 것.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월내리를 지나면 울주군 서생면으로 진입하는데, 끝날 듯 끝나지 않으며 꾸준히 오르막이 이어진다. 숨이 턱에 닿을 듯한 시점에서야 고갯길 정상에 이르니, 이제부턴 신나는 내리막이다. 명선도와 강양항은 늦가을 일출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 새벽에 귀항하는 멸치잡이 배와 그 위를 수많은 갈매기가 무리지어 나는 풍경이 절경이다. ※기장군 공수어촌체험마을―(9㎞)→대변항―(10㎞)→일광해수욕장―(18㎞)→간절곶―(22㎞)→울주군 처용리 ◆강원/고성 용촌리~통일전망대 때묻지 않은 해안선. 자전거로 한반도를 일주할 시 가장 북쪽에 있으며 마지막 여정이다. 그 여정의 시작이 용촌리다. 켄싱턴설악비치 앞 도로로 달리면 봉포항을 지나 천진해수욕장까지 동해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다. 여기엔 관동팔경과 설악일출 팔경 중 하나인 청간정이 있으니, 잠시 쉬었다 가는 게 좋겠다. 길은 해안도로와 7번 국도를 오가며 이어지다 교암항 가기 전 고성 8경 중 하나인 천학정이 있다. 여기서부터 교암항까지는 해수욕장을 달리는 길이다. 이후 마주치는 항구마다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백도항은 가리비 양식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하는 곳 중 하나고, 가진항은 물회가 유명하다. 초겨울의 거진항엔 도루묵이 있고 대진항엔 우럭이 있다. 특히 이곳 등대는 동해안 최북단 등대로, 맑은 날엔 멀리 해금강은 물론 북한 지역까지 바라볼 수 있다. 여정의 마지막, 통일전망대에선 아쉽게도 자전거는 출입이 불가. 다만 여정을 마무리하는 데로는 부족함이 없다. ※고성 토성면 용촌리―(12.6㎞)→백도항―(10.1㎞)→가진항―(14.3㎞)→거진항―(11.5㎞)→통일전망대 출입국관리소 ▶ 관련기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여의도의 두 배…가도 가도 청보리밭만 보인다☞금낭화·작약·모란…본격 ''개화 레이스'' 돌입
- 금낭화·작약·모란…본격 ''개화 레이스'' 돌입
- ▲ 푸른 연잎이 봄을 알리는 벽초지 문화 수목원. / 벽초지 문화수목원 제공[조선일보 제공] 식물원·수목원장을 맡은 전문가들이 봄나들이 갈 만한 서울 근교의 수준급 식물원·수목원을 추천했다. 개화 시기가 제각기 다른 식물이 한데 모여 있어 2주만 지나도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봄의 식물원은 갈 때마다 요지경. 수목원(樹木園)은 지금 점묘화를 그리고 있다. 봄기운을 막 머금은 나무에서는 붉고 노란 새순이 돋아나고 청춘(꽃)들은 수정을 위해 만개한다. 푸른 기운은 안구 정화(淨化)를 가능케 한다. 본인 수준에 맞는 식물도감 한 권 챙기는 것도 잊지 말것. ◆ 식물의 보고(寶庫) '한택식물원' 소설 '어린 왕자' 속 배불뚝이 바오밥나무, 코알라를 잠들게 하는 알코올 성분이 든 유칼립투스가 호주 온실과 남아프리카 온실에서 자란다. 아침고요수목원 이영자 원장은 "우리도 여기서 배워간다"며 추천했다. 보유한 식물만 9700여종. 김용하 국립수목원장은 "숲 속에 야생화에게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놨다"며 "자연생태원을 천천히 둘러보라"고 했다. 이곳에는 정력에 좋다는 삼지구엽초, 노란빛을 띠어 고양이눈 같다는 괭이눈, 금낭화가 피었다. 모란작약원에는 북경식물원에서 가져온 모란만 250가지, 작약만 100여 가지 품종이 자란다. 5월 중순부터 핀다. 주소·문의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365, (031)333-3558 www.hantaek.co.kr ◆아이들의 놀이터 '신구대학식물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물원. 어린이들은 나무 놀이터, 어린이 정원에서 정신없이 뛰논다. 곤충생태관에서는 번데기가 나비로 우화하는 장면을 관찰할 수 있다. 여름에는 딱정벌레가 온다. 교재식물원에서는 교과서 속 식물을 직접 눈으로 본다. ▲ 색색 튤립이 한창인 식물원. / 조선영상미디어 한국자생식물원 김창열 원장은 "내부 산책로가 짜임새 있어 삼림욕 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튤립이 펼쳐진 서양 정원에서 시작해 산책 코스를 따라가면 수련과 가시연꽃이 자라는 습지원과 멸종위기종을 간직한 자생식물보전원을 볼 수 있다. 주소·문의 : 경기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121, (031)723-6677 www. sbg.or.kr ◆건강을 챙기려면 '평강식물원' 로키산맥, 히말라야에서 자라는 식물이 폭포 아래 크고 작은 돌 틈을 비집고 자란다. 꽃무지풀무지 김혜옥 원장은 "바위 밑 지하를 서늘하게 유지해 평지에서 고산식물이 자랄 수 있게 해놨다"며 암석원을 추천했다. 만병초원에는 잎을 말려 약재로 사용하는 만병초(萬病草) 150여종이 모여 있다. 5월이면 진달래를 닮은 꽃이 핀다. 아침고요수목원 이영자 원장은 "약용식물에 관심이 많은 식물원장 덕분에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함께 있는 건강 수목원"이라고 평가했다. 식물원 내 '평강식당'이나 '엘름'에서 약선산채정식을 맛볼 것. 갖가지 약용 산나물과 불고기, 된장찌개가 함께 나오는 자체 개발 메뉴다. 주소·문의 :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668, (031)531-7751 www. peacelandkorea.com ◆숲 이야기 들려주는 '국립수목원' 500년 이상 된 나무가 숲을 이룬다. 계수나무는 자줏빛 싹을 틔우고 소나무는 분홍색 새순을 내밀었다. 마치 가을에 붉게 물든 단풍 같지만 자외선으로부터 새순을 보호하려는 나무들의 대비책이다. 물향기수목원 엄태군 관리팀장은 "자생식물이 자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수목원"이라고 평가했다. 홍릉수목원 최완용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맹인을 위한 점자 표시, 향기나는 나무를 배치해뒀다"고 말했다. 수목원을 둘러보기 전에 방문자센터에 들르면 다양한 해설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수·목요일에만 전나무 길이 개방된다. 사전 예약 필요. 주소·문의 : 경기 포천시 소홀읍 광릉수목원로 415, (031)540-2000 www.kna.go.kr ◆푸른 연못이 펼쳐진 '벽초지 문화수목원' 벽초지(碧草池)는 '푸른 풀이 있는 연못'이라는 뜻. 여름이면 연못 위에 뜬 수련이 장관이다. 신구대학 식물원을 관장하는 원예디자인과 황환주 교수는 벽초지 문화수목원을 "호수와 나무, 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라고 소개한다. 100년 이상 된 수목이 벽을 만들어 산책로마다 나무 터널이 이어진다. 벽초지 문화수목원 관계자는 "5월에 철쭉이 피고 튤립과 금낭화가 수를 놓는 '오색길'을 걸어보라"고 했다. 철쭉, 팬지, 비올라 튤립도 예쁘다. 주소·문의 : 경기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166-1, (031)957-2004 www. bcj.co.kr ◆바다와 숲 향기를 동시에 느끼는 '천리포수목원' 1970년 개장한 뒤 39년간 회원들에게만 개방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됐다. 한택식물원 이택주 원장은 "수목원의 기틀을 잘 잡은 곳으로 해안 가까이에 있어 주변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며 추천했다. 식물원 안 일곱채의 한옥에서는 바다와 수목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평강식물원 이환용 원장은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은 탓에 천혜의 자원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30분 간격으로 해설사가 식물 안내 가이드를 해준다. 주소·문의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875, (041)672-9982 www. chollipo.org 추천해주신 분들 : 국립수목원 김용하 원장, 한택식물원 이택주 원장, 홍릉수목원 최완용 국립산림과학원장, 한국자생식물원 김창열 원장, 신구대학 원예디자인과 황환주 교수, 물향기수목원 엄태군 관리팀장, 아침고요수목원 이영자 원장, 꽃무지풀무지 김혜옥 원장, 평강식물원 이환용 원장 ※공정한 평가를 위해 본인이 재직 중인 식물원은 추천에서 제외했다. ▶ 관련기사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떠나라~ 피로회복 여행☞''딴청'' 피우다 놓친 봄… ''산청''에서 만나다
- 구제역 피해액 `2600억원`..상시방역체계 구축(상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구제역이 전국적인 확산 양상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전국 지자체별로 방역현황을 점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구제역 방역 긴급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며 정부가 위기경보단계를 사실상 가장 높은 `심각(Red)`단계에 준해 대처키로 한 이후 지난달 30일 충남 청양 축산연구소에서마저 구제역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특히 충남지역은 전국의 18%수준인 260만마리의 가축이 사육되는 축산 중심지로 청양에 인근한 홍성의 경우 돼지 사육규모만 40만 마리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식품부에 설치된 중앙구제역대책본부에 국방부, 행안부, 경찰청에서 각각 1명씩을 파견받아 보강하고, 충남에 구제역 방역 정부합동지원단(단장:행안부 재난안전관리관)을 설치해 발생지역 방역조치를 신속히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6.2 지방선거를 앞둔 지자체에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농식품부 주관으로 정부합동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당선된 단체장 임기가 시작되는 7월 2일까지 방역 추진실태를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며 "충남 청양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근 홍성 등지로 번지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3~5월 특별 방역체계를 가동했던 구제역도 조류인플루엔자(AI)처럼 상시 방역체계로 전환키로 했다. 상시방역체계로 전환할 경우 농장 소독, 차단방역, 국경검역을 연중 체제로 가동하는 게 핵심.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축산농가 관계자들에 대해 소독을 의무화하는 등 국경검역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지역내 공동방제단을 꾸려 리스크가 큰 사람들에게 책임을 주고 예찰, 소독을 하도록 하는 시스템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자체별로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 평가해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거나 제재키로 결정했다. 행안부에서는 평가 결과에 따라 지자체 특별교부금을 차등 지원키로 했으며, 농식품부에서는 농업관련 정책지원 사업 대상자 선정시 평가 결과를 반영키로 했다. 정부는 중국, 일본 등 인근 국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 공조체계도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올 들어 12건의 구제역이 발생했고, 일본에서는 16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9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한편, 3일 오전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 3리 한우농가에서 23번째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가는 3차 구제역 발생농가로부터 서쪽으로 13km 떨어진 경계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한우 11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4일 오전중에 나온다. 지난달 9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총 23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이가운데 10건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건은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최종 판명났다. 현재까지 구제역 피해규모는 2600억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피해규모를 이미 웃도는 것으로 2000년(3006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이후 총 4만9131마리의 소, 돼지 등을 살처분해 살처분 보상금은 670억~68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정부 재정 소요는 1600억원정도이며, 경영안정자금 등 2차 보전시 2600억원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이건희 회장 전격 경영복귀
- [이데일리 양이랑 기자] 다음은 3월25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 서해안 간척지 3만ha 농산업 특구로- "지금이 진짜 위기다 삼성, 다시 시작해야"- 李 대통령 "새만금 사업 10년 더 앞당겨라- 한계기업 무더기 증시 퇴출 위기- 삼성 기흥 반도체 공장 한때 정전 ▲ 종합 - 2년만에 돌아온 이건희 회장..도요타사태가 복귀 앞당겼다- 직함은 삼성전자 회장, 실실적으로는 그룹 회장 ▲ 경제종합-환경부에 온실가스 감축명령권 준다-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내년초 `첫삽`-이성태 "정부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국제-중국 환율조작국 제재하겠다-후진타오 "앞으로 中 서부 지역 집중 개발-日, 역사 공동연구하고선 `딴청` ▲금융·재테크-中企 대출 때 정부 보증 줄인다-신한지주 CEO-이사회 의장 분리-제주·대구은행 등 지방銀 서울지점 추가 러시 ▲기업과증권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복원 초읽기-이재용 부사장 업무 변화없다-"李회장 복기 사장단 건의 한달만에 수락"-시가총액 4000억 네오세미테크 퇴출 위기-中 본토 투자 이젠 재간접펀드로-삼성SDI, 잘키운 아몰레드·2차전지 덕에-스팩 1년내 M&A 어렵다-저축銀·캐피털 사들여 지주사 전환 ▲기업·경영-포스코, 대우조선 M&A 계속 추진한다-모바일 상생펀드 4400억원 조성 -정몽구 회장 "공장 건설 때부터 품질 관리"-LG인도네시아 가전 9개 분야 1위 ▲과학기술-바이오 전문 의력 삼성行 러시 ▲부동산 -`블루칩` LH 단지 내 상가 찜해볼까-고양 삼송지구 올해 두번째 분양-"올해 집 사겠다" 1% 뿐 ▲사회-감사원 "여수엑스포 준비 미흡"-잇단 고무줄 형량·누가 法 믿겠나-황당한 지방 교원 노조 단협 ◇ 서울경제 ▲1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경영복귀... “지금이 진짜 위기..앞만 보고 가자” -당국 규제 `칼`빼들자 스팩 주자 한풀 꺾여 -삼성 `게놈정보 서비스`시장 본격진출 -시프트 `0순위` 제도 도입한다 -올 발행 국고채 절반 10년 이상 장기채로 ▲종합 -삼성 “스마트폰, 북미시장 1위 할 것” -결혼? ... 글쎄요 ▲이건희 前회장 경영복귀 -삼성호, 경영시스템 재정비 `초일류 100년 기업` 닻올린다 -삼성사장단 2월 중순부터 복귀 공식거론 -“머뭇거릴 시간없다”.. 특검 책임 퇴진 후 23개월만에 전면에 -바이오시밀러.헬스케어 등 `미래 신사업`추진 탄력 -`이회장 호재`에 삼성그룹주 일제히 상승 -평창올림픽 유치전에도 `천군만마` -“한국의 아이콘 돌아왔다” 주요외신 긴급 타전 ▲종합 -선택폭 넓혀 소외계층 끌어들이기 -중기 보증대출 만기 연장 때 0.2~0.4%p 추가 보증료 내야 -10년 국채선물 현금결제 방식 전환도 고려 -이성태 한은총재 “난 매파 아니었다” ▲정치 -충남지사 선거구도 판도 변화? -야권 거물들 `은평을 재선거`노린다 -與4명 후보 정책 대결.. 흥행몰이, 野한명숙재판 덫..후보 확정 못해 ▲금융 -금융지주 `CEO와 분리` 도미노 예고 -농협 `기업 구조조정펀드` 만든다 ▲국제 -EU, 연금 등 혜택 줄이자 불만 폭발 `복지정책 딜레마` -글로벌 금융개혁 `고삐` -“中 무역적자땐 위안화 절상 압력 줄 것” -유로존 “그리스 지원 IMF가 주도” ▲산업 -“경영일선으로” 오너들의 귀환 -“동유럽시장 판매강화 초석은 품질” -삼성 “화질.속도.콘텐츠 차별화로 승부” -필름업 30년..신패턴 공학시트 `추종불허` -라면시장 새바람 부나 ▲증권 -상장사 감사보고서 “후폭풍 속으로” -대체휴일제 논의 본격화 항공.여행주 `야호` -외국인, 3월을 샀다 -주식형 펀드 `우선주 편애` 뚜렷 -기관, LED株 “싹쓸이 쇼핑” -“우량고객 확보 통해 성장세 지속” -“국순당, 막걸리 판매 증가로 수익 호전” ▲사회 -교원단협 33%가 불합리 -檢 “한명숙, 골프.콘도 접대받아” -`학교기업` 53곳 5년간 지원 -육아휴직급여 정률제 추진 ▲전국 -IT기기 방열패드 기술개발.. “480억 외화절감” ▲부동산 -송도 글로벌대학 캠퍼스 건립 난항 -서울시 `공무원 임대주택` 재테크 쏠쏠 -중층 재건축 단지 꾸준한 오름세 ◇ 한국경제 ▲1면 -“지금이 진자 위기...머뭇거릴 시간 없다”, 삼성 이건희회장 전격 경영복귀 -AP "한국기업의 아이콘이 돌아왔다" -취업의 그늘... 혼인율 사상 최저 -코스닥 퇴출 공포... 47개사 하한가 ▲종합 -“추가지원 없으면 더블딥 올수도” vs “美성장률 월등... U자형 회복” -“출구전략” 우려..채권금리 이틀 연속 급등 -휴대폰 대면 열량 표시.. 다이어트 걱정 끝 -5인 미만 벤처도 인턴고용하면 급여.4대보험 지원... 임태희 노동장관 ▲이건희 삼성회장 전격 복귀 -“삼성 대표상품 10년뒤엔 모두 사라질 것” 위기경영 재시동 -삼성전자 정말 위기? -“다시 시작해야 된다.. 앞만 보고 가자” 정면돌파 승부수 -“도요타 사태로 사장단 충격.. 신속한 의사결정 절실” -“삼성3.0시대를 연다” 창조 경영 본격 막 올라 -강력한 컨트롤타워 재건... 조직 추슬러 “삼성 리빌딩” 나섰다. -‘3실’체제...실질적 이학수 중심으로 탈바꿈 -신속.과감한 의사결정... 위기극복 현장에 늘 ‘오너’가 있었다. -창업가의 힘! 스웨덴 발렌베리.BMW `오너 리더십`으로 난제 해결 -“10년간 먹고 살 성장엔지 찾아주길”..경제계.임직원 환영 -신사업 추진 탄력... 삼성 계열주 동반상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 커졌다. ▲종합 -KDI, 출구전략 군불때기... 정부.한은 `맞장구` -이성태 “나는 매파 아니다... 소신은 상황에 맞춰야” -성장멈춘 일본 경제의 교훈... “中경제권에 흡수될라” 긴장 ▲금융 -회장.이사회의장 분리.. 신한지주 동거실험 성공할까 -고리업.불법사금융 피해 50% 늘어 ▲정치 -지방선거 때마다 불거진 與 ‘舌禍’의 추억 -MB식 반대파 `설득의 기술` -이한구 `경제자유구역법`... 부산.대구 등 6곳 입주 국내기업도 세혜택 ▲국제 -프랑스, 탄소세 전격 철회... “세금 탓 선거 참패” 때늦은 후회 -日 우정민영화 끝내 물거품... 포퓰리즘으로 `관치 회귀` -튀면 다치는 중국 기업인 운명 ▲사회 -`바다위의 낭만` 크루즈 관광.. “여보, 우리도 갑시다” -전기차 내달 14일부터 서울시내 누빈다. ▲산업 -대우차판매 “GM대우차 팔던 7년간 2300억 손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품질관리는 공장 지을 때부터...” -통신 3사, 4000억 모바일 콘텐츠 육성한다. ▲중기.과학 -“中企지원은 아스피린일 뿐...CEO부터 혁신해야” -삼성의료원, 개임 DNA분석 맞춤치료 시대 연다 ▲생활경제 -대학생들 수업대신 단체로 와 생생한 `창업정보` 메모 ▲부동산 -제주에 봄기운.. 대형개발 프로젝트 본격화 -고시텔.원룸텔.리빙텔.샤워텔.. 다 같은거야? ▲증권 -시총4천억 태양광 유망주도 상장폐지 위기 -51개 상장사 감사보고서 못내 -뒷심 부족 증시.. 힘빠진 투신탓? -PER로 본 한국증시 20-30% 추가 상승여력 -애널들 실력 늘었나.. `예측정확도` 크게 개선
- 삶의 현장에서 바다를 맛보는 포구여행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는 “삶의 현장에서 바다를 맛보는 포구여행”이라는 테마 하에 2010년 4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바다여행의 종합선물세트, 부안 격포항(전라북도 부안), ’임금님 입맛을 사로잡은 강구항 영덕대게(경상북도 영덕), ‘푸른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강원도 삼척), ’펄떡이는 바다에서 봄맛을 건지다(충청남도 서천), ‘사람냄새 짙게 배어 있는 남해의 보물, 미조항(경상남도 남해) 등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 적벽강 (촬영_호수영)바다여행의 종합선물세트, 부안 격포항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호두처럼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이름난 해수욕장들이 줄을 잇는다. 어촌의 활력이 묻어나는 크고 작은 항구들 또한 하나의 자연이 된다. 그 풍경들을 너그러이 휘둘러 안으며 줄줄이 펼쳐지는 해안 절벽은 진정 장엄하고도 신비로운 절경이다. 이 모두가 시작되는 곳은 바로 전라북도 부안의 격포항. 일반인들에게는 변산반도나 변산국립공원이 좀 더 익숙할지 몰라도, 격포항의 숨은 매력을 알고 나면 발길이 절로 움직여질 것이다. 변산반도의 1종항인 격포항에서는 줄지어 나가고 들어서는 어선들의 움직임에 경쾌함이 한껏 묻어난다. 왁자지껄한 어부들의 구수한 담화도, 철퍼덕거리는 활어들의 싱싱한 기운도 이제 막 깨어난 봄의 향기와 닮아있다. 단 몇 달음만으로도 시원스레 펼쳐진 너른 해변과 갯벌, 그리고 염전과 기암괴석들까지 두루 닿을 수 있으니 알차고 풍요로운 공간이다. 게다가 인근 섬에 드나드는 여객선의 출발과 도착지점도 바로 이곳, 격포항이다. 문의전화 :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395 ▲ 강구항 공판장의 홍게임금님 입맛을 사로잡은 강구항 영덕대게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 다리모양이 대나무처럼 곧고 마디가 있어 대게라는 이름이 붙여진 영덕대게는 다리가 길고 속살이 꽉 차 있을 뿐 아니라 맛이 쫄깃해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렸고 그 명성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구항과 축산항 사이 3마일 연안은 갯벌이 없고 깨끗한 금모래로 이루어져 이곳에서 잡은 대게를 최고로 쳐준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차있고 맛과 향이 뛰어난 박달대게는 3~4월에 가장 맛이 좋아 전국의 미식가들이 강구항에 몰려든다. 수백 마리의 대게를 앞에 두고 가격을 흥정하는 경매현장은 강구항의 색다른 볼거리다. 강구항부터 축산항까지 강축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힐 정도로 운치 있으며 최근에 동해 최고의 도보해안길인 ‘영덕블루로드’가 개통되어 바닷길을 걸으며 묵은 잡념을 떨쳐버릴 수 있다. 4월 중순 오십천변 지품면 일대는 핑크빛 물감을 뿌려 놓은 듯 복사꽃 천지다. 문의전화 :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 팰리스호텔에서 바라본 삼척 동해바다_유철상푸른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 (삼척시 원덕읍 임원1리 임원항) 하늘과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 여행객에게 쉽게 바다를 열어 바쁜 삶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곳. 스산한 마음을 털어버리고 상쾌한 갯내음과 분주히 삶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냄새를 만날 수 있다. 임원항에 도착하면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어시장과 어선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포구 풍경이 먼저 반긴다. 바쁜 손놀림으로 싱싱한 활어를 양동이에 담아 경매장으로 옮기는 시장 사람들, 펄펄뛰는 생선은 활기찬 포구의 일상이다. 임원항은 삶의 냄새가 물씬 나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다. 싸고 푸짐한 횟집 천국 임원항은 동해바다의 삼척 남단의 어촌을 끼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길게 늘어선 임원활어회어시장이나 해수욕장 끝에 있는 횟집 중 어느 곳을 가도 싼 가격에 푸짐한 회를 맛볼 수 있다. 3만원이면 4인이 푸짐한 회와 매운탕을 곁들일 정도로 저렴하다. 이곳저곳 난전을 골라가며 구경하다보면 짭조름한 반찬에 밥 몇 숟갈이 간절해진다. 문의전화 : 삼척시청 관광개발과 : 033)570-3845 ▲ 주꾸미샤브샤브_한은희펄떡이는 바다에서 봄맛을 건지다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홍원항) 충남 서천군 서면은 마량포구, 홍원항, 월하성, 춘장대 등 서천의 이름난 바다휴양지들이 자리한 곳이다. 그중 봄바다의 싱싱함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홍원항이다. 광어‧도미를 잡는 큰 어선들이 주로 조업하는 마량포구가 5월이 되어서야 활기를 띄는 것과 달리, 홍원항은 봄 주꾸미부터 가을 전어까지 사시사철 언제든 수산물이 넘친다. 그래서인지 홍원항의 하루는 무척이나 분주하다. 4월, 홍원항을 가득 채운 것은 겨울 추위에 지친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는 주꾸미다. 잃었던 입맛도 되돌아올 만큼 싱싱한 주꾸미를 야채와 함께 살짝 데쳐 먹는 맛도 일품이다. 마량, 월하성, 선도, 비인, 송석, 월포, 장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도 달려보자. 서천의 명소인 한산면에 들러 한산소곡주제조장과 무형문화재전시장, 한산모시시장, 한다헌 등도 들러볼 만하다. 문의전화 :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950-4226 ▲ 남해 죽방렴사람냄새 짙게 배어 있는 남해의 보물, 미조항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해는 훌쩍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뭐 그런 정도였다. 마음만 앞설 뿐 선뜻 길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제는 몇 걸음 성큼 다가서 있다. 아직도 5시간 정도는 부지런히 달려야 하는 만만찮은 거리지만, 그래도 그 고생을 마다않고 길을 나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남해에 숨겨진 풍성한 보물을 내 가슴 가득 담아오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남해가 품고 있는 많은 보물 중에서도 미조항은 남해를 이야길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남해의 나폴리라 불리는 멋진 풍광과 갈치회, 멸치회를 필두로 한 풍성한 먹을거리 때문만은 아니다. 미조항이 진정 아름다운 것은 그곳에서 맡아져 오는 사람냄새 그리고 거친 바다 위에서 밤을 낮 삼아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바닷가 사람들의 소박한 모습 때문이다. 문의전화 :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 055)860-8603, 독일마을 : 055)867-1337, 해오름예술촌 : 055)867-0706, 남해원예예술촌 : 055)867-4702, 한련해상국립공원 055)863-3525, 가천다랭이마을 : 010-4590-4642, 관음포 이락사관광안내소: 055)863-4025 ▶ 관련기사 ◀☞달빛 아래 즐기는 창덕궁의 아름다움☞“어기야디여차~” 노랫가락에 굵은 땀방울을 씻고☞꽃·음악·모험…봄축제로 "花!"
- “어기야디여차~” 노랫가락에 굵은 땀방울을 씻고
- ▲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현장 [이데일리 편집부] 서울에서 한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충남 당진군 송악읍 기지시리. 따뜻한 햇볕이 내리고 해풍이 살랑 부는 봄날, 이 작은 마을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농사를 시작하기에는 아직 이른 3월이지만 한해 농사만큼 중요한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4월 7일~10일) 준비가 벌써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3월 24일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의 가장 중요한 사전행사인 ‘큰줄 제작’ 날이다. 짚단 3만속을 재료로 길이 100미터 새끼줄을 꼬아 차곡차곡 쌓아오기를 한 달여. 그동안 꼰 새끼줄을 이용해 마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울려 줄다리기 줄의 몸통 부분인 큰줄을 만든다. ▲ 큰줄 제작 체험에 나선 가족 관광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기지시 줄다리기 줄은 암줄과 수줄을 합해 길이 약 200m, 지름 1m, 무게가 40톤이나 된다. 따라서 줄을 만드는 일은 ‘줄다리기’ 하루를 위한 가장 힘들고 긴 여정이다. 한 달간 줄을 꼬는 데에 참여하는 사람만 연인원 1,800여 명. 줄 제작은 재료의 준비부터 새끼줄 및 젖줄 꼬기, 큰줄 꼬기, 곁줄 꼬기, 암․수줄 머리 만들기, 곁줄 및 젖줄 달기, 줄 쌓기의 순으로 진행된다. 큰줄을 제작하려면 지름 4cm, 길이 100m 내외의 새끼줄 수백 가닥이 필요하다. 새끼줄 70가닥을 꼰 후에 다시 합쳐 꼬아 중간줄을 만들고 다시 그 중간줄 세 가닥을 하나로 꼬아야 가장 굵은 큰줄이 만들어진다. 큰줄 양옆으로 ‘곁줄’을 이어붙이고, 여기에 사람들이 잡아당길 수 있는 ‘젖줄’을 촘촘하게 매달아야 비로소 기지시줄이 완성되는 것이다. ▲ 거대한 기지시줄을 만드는 과정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과학기술이 숨어 있다. 줄을 줄틀에 걸어 여덟 방향에서 동시에 닿는 힘의 작용과 반작용을 이용해 큰줄을 꼬기 때문에 여타 줄다리기 줄보다 두 배 가까이 무겁고 튼튼한 줄이 탄생한다. 왼쪽부터 고 만들기, 큰줄 제작, 새끼줄 꼬기이처럼 거대한 기지시줄을 만드는 과정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과학기술이 숨어 있다. 줄을 ‘줄틀’에 걸어 여덟 방향에서 동시에 닿는 힘의 작용과 반작용을 이용해 큰줄을 꼬기 때문에 설령 크기가 같다고 해도 여타 줄다리기 줄보다 두 배 가까이 무겁고 튼튼한 줄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줄을 꼴 때 쓰는 줄틀은 참나무로 만들어져 있는데, 크게 고정틀과 이동틀, 사치미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줄 세 가닥을 고정틀과 이동틀의 굴레통에 묶고 각각의 굴레머리를 돌리는 동시에 꼬이는 속도에 맞춰 이동틀에서 고정틀 방향으로 사치미질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총 210가닥의 새끼줄이 하나의 큰줄이 된다. ▲ (좌)기지초등학교 앞 ‘틀못이’에 보관되어 있는 줄틀을 꺼내는 모습, (우)줄틀을 이용한 큰줄 제작 참나무 줄틀의 보관에도 선조들의 지혜가 가득하다. 나무가 부식되거나 트는 것을 막는 한편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평소 ‘틀못이’라는 연못에 수장하여 보관하다가 몸줄 제작 1~2일 전에 꺼내 햇빛에 말려 쓴다. 큰줄 제작은 워낙 힘이 드는 작업이라 중간 중간 농악을 치면서 서로 기운을 북돋는다. 보존회 관계자와 주민들, 관광객이 하나 되어 구슬땀을 흘리며 웃음꽃을 피우는 큰줄 제작 현장은 그 자체로 흥겨운 축제의 서곡이 된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란? 충남 당진군 송악읍 기지시리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5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1973년에 지방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고 1976년 백제문화제 공연, 1981년 국풍 81 참가 등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1982년 6월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 고시되었다. 윤년이 드는 해마다 송악읍뿐만 아니라 당진군 주민들이 참여해 줄다리기 행사를 벌여오다가 2009년부터 해마다 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올해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4월 7일(수)~10일(일) 열린다. 7일 당제․용왕제, 시장기원제를 지낸 뒤 4월 8일 개막식, 4월 10일 줄다리기 행사가 이어진다. 제8회 아시아줄다리기선수권대회, 농악경연대회, 투호대회, 씨름대회 등 다양한 경연대회가 축제 기간 동안 함께 열리며 국제줄다리기심포지엄(9일), 충남민속방문의해 선포식(10일) 등 뜻 깊은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나들이객들을 위해 장승․솟대 제작, 국궁, 줄다리기 탁본, 도자기 제작 등 20여 종의 체험행사가 기다리며, 먹을거리 장터에 실치회, 간재미무침 등 4월 당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이 풍성하게 차려진다. 들를 만한 곳 왜목마을 전국에서 일출, 일몰, 월출 광경까지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이 작은 마을을 찾아든다. 동해안의 일출이 장엄하다면 왜목마을 일출은 소박하면서 서정적이라는 평. 바닷가에서 보는 일출도 좋지만 79m의 석문산 정상에 오르면 주변 풍광까지 한눈에 조망하며 또 다른 느낌의 일출과 일몰을 지켜볼 수 있다. 위치 :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문의 : 교로 어촌계 (041)354-1128 삽교호 함상공원 동양 최초 군함테마파크. 해군 퇴역함정을 활용해 체험관과 역사관 등을 만들어 놓았다. 상륙함과 구축함 두 대로 나뉘어 있고 해군과 해병대의 역사․문화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함상카페에서는 차를 즐길 수 있고 전투식량 전문식당도 있다. 나무곤충만들기 체험장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다. 위치 : 당진군 신평면 운정리 197-3 (삽교호 관광지 내) 문의 : (041)350-4211~2 이용시간 : 09:00~19:00(매표는 폐장 1시간 전까지) 솔뫼성지 충청남도 지정문화제 제146호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부터 김대건 신부에 이르기까지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이곳에서 태어나 26세의 나이로 순교하였고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 방문 때 성인 품위에 올랐다. 솔뫼성지 소나무 그늘 아래에는 김대건 신부 동상과 기념탑이 있고 김대건 신부와 솔뫼성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위치 :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114 문의 : (041)362-5021 대전교구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조선3대 저수지 중 하나였던 합덕제를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된 박물관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수리농경문화를 살펴 볼 수 있고 야외의 각 체험장에서는 굴렁쇠 굴리기, 가마타기, 지게지기, 디딜방아 찧기, 멍석 짜기, 맷돌 돌리기, 허수아비 제작 등 다양한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위치 : 당진군 합덕읍 합덕리 327 문의 : (041)350-4921~2 이용시간 : 09:00 ~ 18:00 쉬는 날 :매주 월요일, 명절(설날, 추석) 당일, 공휴일 다음날 필경사 충청남도 기념물 제107호 필경사는 소설가 심훈(1901~1936)이 1934년 독립하면서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이다. 그는 1935년 이 집에서 <상록수>를 집필했다. 상록수는 이광수의 <흙>과 더불어 일제강점기에 농촌을 계몽하고 민족주의를 고취시켰다는 점에서 한국 농촌소설의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건물은 남남동향에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로 앞에는 상록수문화관 건물이 들어서 있다. 문화관 뜰에 서면 아산만의 물결과 서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위치: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 251-12 가는 요령 서울에서 가는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를 건너 당진 IC를 나와 좌회전, 오른쪽 고가로 올라서서 1~2분 달리면 나오는 첫째 마을이 기지시다. 기지시로 들어서서 고가 아래에서 좌회전하면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행사장이다. 대중교통 ○서울 강남(센트럴시티)고속버스터미널 → 당진행 남부터미널 → 당진행(기지시 하차) 직행버스 1시간 소요 ○인천 종합버스터미널 → 당진행(기지시 하차) 직행버스 1시간 소요 ○대전 동부(서부)버스터미널 → 당진행(기지시 하차) 직행버스 1시간 소요 ○천안 종합버스터미널 → 당진행(기지시 하차) 직행버스 1시간 소요 ○당진 버스터미널 → 기지시 버스 10분 소요 축제와 별미를 동시에 즐기자 기지시와 당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먹을거리 간재미무침 간재미의 뼈가 물렁하고 살이 담백해지는 때가 바로 4월. 홍어, 가오리와 닮은 외모에 맛이 뛰어나 무침이나 찜, 회, 매운탕, 튀김으로 다양하게 조리해 먹는다. 특히 간재미 무침은 매콤하면서 새콤달콤한 양념과 쫀득한 육질의 조화가 으뜸이다. 당진군 송산면 가곡리의 성구미 포구에서 고소한 간재미회를 맛볼 수 있다. 성구미 포구는 왜목마을과 함께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실치회 이맘때 당진의 또 다른 명물은 실치(뱅어)회다. 그물에 걸리면 1시간 안에 죽어버리는 탓에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렵다. 실치회는 그냥 먹기도 하고 오이와 배, 당근, 들깻잎 등 갖은 채소와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기도 한다. 왜목마을 일출의 배경이기도 한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리의 장고항이 전국 최대의 실치 산지다. 면천 두견주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면천 두견주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6-2호로 우리나라 4대 명주의 하나다. 정월 첫 해일(亥日)인 상해일에서 3월 진달래꽃이 만개할 때까지 술밑을 만들고 두 차례 담금한 다음 2~3주간 발효·숙성기간을 거치는 고급 약주로서 예로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불렸다.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卜智謙)이 이 두견주를 마시고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혈액순환과 피로회복,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의 먹을거리 우렁이쌈밥, 깻묵된장, 우럭젓국 당진 숙박정보 발길 닿는 곳마다 관광지인 만큼 깨끗한 숙박시설도 곳곳에 많다. 인터넷 당진문화관광 사이트(tour.dangjin.go.kr)에서 ‘편안한 잠자리’를 검색하거나 전화(041-350-4791~4)로 문의하면 여행지별 깨끗한 잠자리를 추천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꽃·음악·모험…봄축제로 "花!"☞계곡수로 키운 미나리… 봄을 ‘한쌈’에 먹는다
- G20 맞춰 농산어촌 관광명소 21곳 선정..`외국인 유혹하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우리의 핵심 농산어촌마을과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Rural(지방)-20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강화도, 앙평 보릿고개마을, 신안 증도, 전주 한옥마을, 영주 선비촌 등 총 21곳을 선정해 집중 홍보하는 Rural 20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산어촌마을 11곳과 관광명소 10곳 등을 선정해 외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여행코스와 홍보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한, 중, 영, 일어 등 다국어로 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G20 회원국 대사관, 어학당, 인터넷,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오는 7월)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외국인을 모집해 해당지역을 여행하는 Rural-20체험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농산어촌 관광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외국인 농산어촌 관광시대를 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충남 아산 외암 민속마을에는 2008년에만 30만명이 넘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했다. 집집마다 쌓은 돌담이 마을 전체를 하나로 이어주는 등 정겨운 옛 농촌 마을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다. 이밖에 경기도 포천 산사원, 경기도 안성 서일농원 일원, 강원도 인제 냇강마을, 강원도 평창 바란마을 의야지,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 충북 보은 구병아름마을, 충남 태안 천리포, 전북부안 합구마을, 전남 강진 달마지 마을, 전남 춘천만/낙안읍성마을, 경북 고령 개실마을, 경북 영덕 대진마을, 경남 창원 송등마을, 경남 통영 소매물도 일원, 제주 서귀포 혼인지 마을 등이 Rural 20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됐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도요타 후폭풍`
-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다음은 2010년 2월2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노후대책 시스템 先 일본식->後 영국식 -흑자축배는 끝났다 -미 교통당국 도요타차 수리일정 승인 -"네이버, 기업신용정보 개인에 무차별 노출" ▲트렌드 -대한민국 슈퍼캐릭터 1위 `뿌까` -골드만삭스 CEO 보너스 1억 달러 ▲종합 -거시지표 불안.. 한국 경제 경고등 켜졌다 -작년 시설투자 28.3%↓ -자동차 등록 인터넷으로 가능 ▲2010 다보스포럼 -중 미 관계 나빠지면 한국, 양자택일 기로에 설것 -아시아국가 경제격차 줄여야 통합도 가능하다 -글로벌위기서도 직원 해고 않겠다던 약속 지켰다 -미 정부 부채 심각 아시아 외환보유 달러위주 탈피를 ▲종합 -미 운전자 불안 딜러들도 울상 -美서 들여온 국내 캠리도 리콜될듯 -"단순한 부품때문 아니라 전자식 가속 시스템 결함" -현대차 글러벌 빅3 기회 ▲국제 -일 활력 상실, 리더십 부재... 한국 예방책 서둘러야 -빚더미 정부정책 안먹혀 -보잉 록히드마틴 불똥튈까 `좌불안석` -EU, 그리스 재정삭감 요구 ▲금융 재테크 -금호그룹 사태 해법 가닥 잡히나 -당뇨환자용 질병보험 나왔다 -금감원 직업 바뀌면 보험사에 통보를 ▲기업과 증권 -삼성 30나노급 D램이 IT혁신 앞당긴다 -국가법령 e북으로 열람 -포스코-STX 합작투자 중 다롄에 후판가공센터 -신세계, 올해 8천억 투자 5천명 채용 -"공정위 과징금 절대 수용못해" -현대모비스 공격경영...올해 매출 21조 목표 -20조 중 인고 농기계 잡아라 -뚜껑 분리형 밭솥 대박 비결은 -자전거 하이브리드 차 유토 -"대기업 불공정거래 사라져야" -"올해 중기 규제 2500건 푼다" -신약개발 임상시험 대박을 꿈꾼다 -하루 5잔이내 커피, 뇌암 억제효과 -막걸리 인기에 특허도 급증 -레스토랑 사장이 CJ계열사 대표된 사연 -하반기 구미에 새 공장... 생산 6배 늘듯 -비상교육 영업이익 비상 -대형건설주 올 실적 좋을 듯 -금호산업 회사채 CP...개인돈 어떻게? -피망 싸게 살 기회일까 -코오롱 분할상장 첫날 주가↓ -도요타 리콜에 자동차주 급등 ▲부동산 -재개발 세입자용 임대주택 짓는다 -큰 집으로 갈아타기 해볼까 -"재건축 결의, 하자 수정 후 재결의하면 유효" ◇ 서울경제▲1면 -헐값 특허출원 되레 기술만 샌다 -파문 진화나선 도요타 소비자 마음 돌릴까? -경제지표 연초부터 심상찮다 -청 "남북관계 무르릭고 있어" -박태준 명예회장 호암 100주년 축사 ▲종합 -애플-아마존 e북 전쟁 불붙었다 -CEO 보너스가 1억불? -퀼컴 "한국 유망벤처 투자 지속" -아바타 입장권 매출액 국내 첫 1000억 돌파 -올 중기 청년인턴 고졸자도 모집한ㄷ -대기업, 중기 인력 빼가기 속출 -"대우건설 대한통운 주식 맞교환을" -저금리발 인플레 현실화하나 -내수는 반짝회복으로 끝나나 -"한파따른 일시적 적자..다시 흑자 예상" -원화 강세 흐름 변화조짐 -대중 수출의존도 너무 높다 -"과세 이연으로 가닥 잡힐듯" "반대이유 약해.. 통과 예상" -가스산업 신규 사업자 허용 -재개발 세입자용 순환용 임대주택 공급 ▲금융 -저축은 금리 올려 자금이탈 빗장 -금융당국 특별지도 받는다 -기업은, 3억~5억불 규모 달러화 채권 발행 -하이닉스 매각 마감 연장 ▲국제 -"도요타, 결함 장기간 수수방관" 미 소비자들 냉담 -日 잃어버린 10년 다시 오나 -미 항공산업계 비상 -중 빠링허우 세대 경제성장 이끈다 -"중,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 주도할 것" -"미 구제금융, 주택 버블 초래 가능성" -원자재펀드 거품 폭탄 우려 -"미 올 재정적자 사상최고" ▲산업 -철강제품 가격 줄줄이 오른다 -완성차 5사 1월 무난한 출발 -삼성, D램 한계 넘어 첫 30나노급 개발 -현대모비스 "올 R&D에 9400억 투자" -해운사들 올 첫 회사채 발행 -"R&D센터 설립... 차세대 이통모뎀 개발" -스마트폰 시장 급속 팽창 -SK컴즈 앱스토어 누적매출 1억 달성 -SK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대박 예감 -"2015년 매출 1조 종합유통사 도약" -중앙회 "올 10대 그룹 납품단가 공개" -잡화업계 샛별 빈폴 액세서리 -신세계 "올 신규출점등 8000억 투자" -백화점 1월 매출 호호 ▲증권 -투신 수출주 팔고 내수주 산다 -삼성전자 2거래일 연속 미끄럼 -은행주 반발매수세 힘입어 일제 반등 -기관, OCI 16거래일째 매도 행진 -삼성테크원 부정적 평가 잇달아 -코스피선 쌩쌩 새내지주 코스닥선 빌빌 -바른전자 인수 케이디씨 상한가 -"중 소비재 부동산 관련주 투자확대" -"발전 자회사 가진 SK GS 주목을" -현대하이스코 실적 호조 "사라" -"오리온, 해외 제과사업 고성장" ▲부동산 -서울 DCM랜드마크 1년 앞당겨 분양 -인천 알짜 미분양 "놓치지 마세요" -"중대형 오피스텔 바닥난방은 불허" ◇ 한국경제 ▲1면 -재개발 무효판결 후폭풍...소송 대란 -흔행규제 강화 볼커룰 불똥 산은, 태국 상업은 인수 포기 -카페인이 뇌암 억제 -중 제조업 과열 여전...긴축 우려 다시 부각 ▲종합 -해외여행 급증...설연휴 빈자리 없다 -잠실종합운동장에 호텔 등 복합타운 들어선다 -10년간 `1만리 자전거길` 만든다 -미, 1000억불 투입 일자리 법안 추진 -밀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CEO취임 일성은 "JAL 구하겠다" ▲종합 해설 -다급한 도요타 딜러 "지금 사면 캠리 4500불 깎아주겠다" -"해외 부품 수준 높여라.." 현대차도 긴장 모드 -뒤수습 4일부터 수리시작 ▲재개발 사업 올스톱 위기 -"집 다 부쉈는데 무효라니.." 조합원들 혼란 ▲경제 -"경마 경륜 등 사행산업도 경기불황 탄다" -중 연찬륙 실패땐 직격탄 ▲금융 -산은 기업투자은행방식 민영화전략 흔들 -금호생명 CEO에 최익종 산은 전 부행장 -부산은행, 외부 전문가 수혈 눈길 -한국씨티은행, 지주사 설립 본인가 신청 -현대해상, 서태창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갈듯 ▲국제 -CE의 제갈량...기업 최고보좌관 뜬다 -보너스 1억불.. 간큰 블랭크페인 -대만 "미국에 F16전투기 잠수함도 팔 것" -오바마 "학생 성적 높이면 예산 더 준다" -씨티 100억달러 사모펀드 떼낸다 -오자와 물러나나 ▲산업 -신차의 힘... 완성차 1월판매 사사최대 -신세계, 라이벌 롯데쇼핑 제쳤다 -"퀄컴 R&D센터 첫 과제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효성, LED부문 4대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 -현대모비스, 벤츠 BMW에 수출품목 확대 -국가법령 정보 전자책으로 본다 -삼보컴퓨터도 태블릿PC시장 진출 -충남테크노파크가 `벤처 5형제`를 아시나요 -울산 동북아 오일허브 탐낸다 -경동나비엔, 1400억 들여 평택에 신공장 ▲부동산 -송동 분양불패 국제단지 외곽까지 이어갈까 -재개발구역 세입자용 순환 임대주택 5000채 공급 -연립주택도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지을수 있다 ▲증권 -지지선 찾는 증시...정가매수에 일단 1600지켜 -투자상담사 사라진다 -"통신주 더 간다" 목표주가 쑥쑥 -개인 신용융자 반대매매 주의보 -조선주, 낙폭과대 인식 확산에 일제히 반등 ▲편드 증권 -해외 주식형 펀드 투자금 2년만에 50조 밑으로 -3D테마주 케이디씨, 바른전자 인수로 상한가 -분할상장 첫날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급락
- 땅속에서 숙성된 물, 하늘이 준 설경… 이 맛이다
- [조선일보 제공] 2억년된 물 속에서 해를 맞이하다 강릉 금진온천 수평선 끝 옅게 깔린 구름 위로 해가 떠오르자 김 서린 실내 풍경이 선명해진다. 몸을 담근 와인빛 물에 햇살이 어렴풋이 비치기 시작한다. 겨울바람에 한껏 웅크렸던 몸속 혈관이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이 맨살을 휘감는다. 겨울 바다에서 추위에 떨며 일출을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자신의 몸을 덥혀줄 온기가 얼마나 간절한지. 망상·옥계 해수욕장을 굽어보는 해안단구 위에 위치한 강릉 금진온천은 너른 동해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금진온천은 꽤 근래에 조성된 광천수 온천이다. 2004년 물을 파내 2007년 문을 열었다. 김정득 대표는 "물맛이 짜기에 다 틀렸다고 생각하곤 버려뒀는데 성분검사를 해보니 거의 기적의 물이었다"고 했다. "칼슘, 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뿐만 아니라 항암에 도움이 되는 셀레늄(Se), 혈당 강화작용이 있는 바나듐(V) 등 희귀 미네랄이 물에 녹아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얘기다. 고생대 땅이 뒤집히며 지하에 갇힌 해수가 숙성된 결과다. 고생대면 자그마치 2억2500만년 전이다. 그 오래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비롭다. 실제로 이미 입소문을 전해듣곤 이곳 물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한 마을주민은 "지난 1일엔 온천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더라"고 말했다. 금진온천의 수용규모는 최대 150명이라 사람이 많아지면 기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남탕과 여탕이 분리돼 있고 노천탕은 없다. 입장료 일반 1만5000원, 13세 이하 7500원. 강원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92-1 (033)534-7397 www.kurehouse.com >> 특징_ 광천수. 미네랄 성분이 다른 곳에 비해 많다. 특히 항암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셀레늄과 당뇨병 치료에 많이 이용되는 바나듐 함유. ▲ 강원도 강릉 '금진온천'. 미세한 황토를 다량 함유해 물이 붉고 뿌옇다. / 조선영상미디어▲ 뜨거운 온천욕이라는 '몸의 호사'와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는 '눈의 호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경북 울진 '덕구온천'. / 조선영상미디어 온천 본연의 온도를 느끼다 울진 덕구온천 노천욕의 즐거움은 두 가지다. 첫째, 냉기와 온기가 한 몸에서 경계를 이루며 자아내는 극한 대립을 맛볼 수 있다. 둘째, 거의 벌거벗다시피 한 차림으로 주변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첫째야 모든 야외 노천탕이 그렇다지만 둘째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을 찾긴 힘들다. 울진 덕구온천은 그 조건을 만족시킨다.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푸른 하늘을 수놓은 새털구름 아래 하얀 눈을 뒤집어쓴 응봉산이 정면으로 보인다. 응봉산을 이루는 소나무 숲은 선비처럼 곧되 여인처럼 포근하다. 소나무가 모여 부드러운 곡선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응봉산을 지키는 산신령이 보기 드문 여신이란 사실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이기도 하다. 펌프 같은 인위적인 조작 없이 자연의 힘으로 물이 솟구친다는 말이다. 4㎞ 떨어진 계곡 끝자락에 위치한 온천원에서 물을 끌어온다. 하루 쏟아지는 양이 2000t. 양이 넘쳐 밤에는 그냥 흘려보낸다. 데우지도 않고 첨가물도 넣지 않는 만큼 온천수 본래의 성분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 효력을 인정받아 이달 보양온천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유래도 깊다. 약 600여 년 전 고려시대 말기 상처를 입은 멧돼지가 온천원에서 몸을 씻고 쏜살같이 달아났다는 전설을 필두로, 온천탕이 생기기 전부터 노천에서 온천욕을 즐긴 마을주민들의 흔적이 계곡 인근에 남아있다. 과거의 기운이 여전히 보존된 이곳 직원들은 지금도 정월대보름이면 산신제를 지낸다. 노천탕에선 폭포탕·히노끼탕·레몬탕·자스민탕을 즐길 수 있으며 실내 스파월드엔 어린이 슬라이더·엑션 스파 등이 구비돼 있어 아이들과 가기에도 알맞다. 타인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가족이나 연인끼리만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족실을 예약하는 것도 좋겠다. 스파월드 이용료 일반 2만5000원, 초등학생 이하 2만원. 가족온천실(3시간) 일반 6만5000원, 특실 11만원. 온천장만 이용할 경우 일반 7000원, 초등학생 이하 4000원(3월1일까지).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 575 (054)782-0677 www.duckku.co.kr >> 특징_ 발목·무릎·종아리·허벅지·허리 등 몸의 각 부위에 물을 분사하는 수(水) 치료 시설 구비. 신경통·류마티스·근육통 등에 좋다. ▲ 충남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온천욕과 함께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을 갖췄다. / 조선영상미디어 강추위도 이곳에선 사랑스럽다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도고온천은 국내에 드문 유황온천이다. 유황성분이 국내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졌다. 뛰어난 수질 덕분에 일찍이 일제시대 온천으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1970년대 대표적 온천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긴 역사는 때론 단점이 되기도 한다. 역사는 '어쩐지 가본 것 같고, 낡았을 것 같다'는 선입견을 도고온천에 씌워놨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2년 전 시설을 리모델링하면서 이러한 도고온천의 이미지를 말끔하게 씻었다. 히노키 노천탕과 건식·습식 사우나를 갖춘 온천대욕장은 시설이 호텔 사우나 수준이다. 온천욕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시설을 갖췄다. 약 7800평 규모에 최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실내는 봄날, 아니 초여름처럼 따뜻하다. 이곳의 대표적 시설인 바데풀(badepool)이 실내 풀장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압력의 물줄기와 공기방울로 신체 각 부분을 자극해 근육을 풀어주는 풀장이다. 150m 유수풀이 실내와 실외를 이어준다. 수영하듯 유수풀을 따라 바깥으로 이동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온천탕 주변에 하얀 눈이 듬뿍 쌓여 있다. 춥고 미끄러운 출퇴근길 그리 원망스럽고 못돼 보이던 눈, 따뜻한 탕 속에 몸을 담그고 바라보니 휘핑크림처럼 사랑스럽다. 유수풀 한쪽에 이벤트 스파가 여럿 마련됐다. 겨울에는 진피·당귀·인삼 등 한약 입욕제를 넣은 '건강 한방 이벤트탕'으로 운영된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유아풀'과 '키즈풀'도 실내·외 두루 갖췄으나 아이들이 좋아하기엔 다소 심심한 편이다. 어른 주중 2만9000원 주말 3만3000원, 아동 주중 2만1000원 주말 2만4000원(2월 28일까지). 온천대욕장만 이용할 경우 어른 주중 1만원 주말 1만2000원, 아동 주중 8000원 주말 9000원. 충남 아산시 도고면 기곡리 180-1 (041)537-7100 www.paradisespa.co.kr >> 특징_ 유황온천수. 유황 성분이 세포의 노화를 막고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해 피부미백·주름개선 효과가 있다. 해독 및 살균 작용으로 만성 피부염·여드름·아토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끔따끔 피부를 자극하다 제주 산방산 탄산온천 추위를 피해 제주도에 갔다면 산방산 북서쪽에 자리 잡은 산방산탄산온천을 잊지 말자. 이곳의 별명은 '구명수'(鳩鳴水). 물 솟는 소리가 비둘기 소리를 닮았다는 뜻이다. 이곳에서 솟아오른 물을 마시고 주민이 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내려와 '사람을 구하는 물(救命水)'로 일컫기도 한다. 실제로 탄산온천은 심장천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탄산가스가 피부로부터 흡수되면 모세혈관을 자극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해 혈압을 내리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탄산수인 만큼 뜨거운 김이 수면 위를 덮는 일반 온천과 다르다. 탕 속에 들어서면 온기 대신 기포가 달라붙어 파스를 붙인 것처럼 피부를 따끔따끔 자극한다. 체온보다 조금 낮은 31도라 처음엔 차갑지만 몸에 달라붙은 기포들이 체온을 유지시켜준다. 2층 온천탕은 절반 가까이 유리로 덮여 있어 산방산과 한라산을 내려다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1만1000원, 중·고등학생 8000원, 초등학생 이하 5000원. 제주도민 어른 7000원, 중·고등생 5000원, 초등생 이하 3000원. 노천탕 별도 3000원(수영복 지참할 시). (064)792-8300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981번지 >> 특징_ 탄산천.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중탄산 이온과 유리탄산이 다른 곳과 비교해 최소 수십배 이상 많다. ▲ 전남 담양 '담양리조트온천' 노천탕. / 조선영상미디어대나무 풍경에 눈의 피로도 사르르 담양리조트온천 히노키 노천탕 옆 대나무에 흰 눈이 쌓여 있다. 온천탕에 풍덩 몸을 담그자 김이 사방으로 퍼진다. 뜨거운 기운이 댓잎에 닿자 눈이 녹아 떨어진다. 피로도 녹아 떨어지는 듯하다. 전남 담양 '담양리조트온천'. 담양온천은 스트론튬 성분이 진하기로 소문났다. 스트론튬은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높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여기에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를 맑게 해준다는 게르마늄 성분이 추가됐다. 담양온천은 그러나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것만큼이나 싱그런 풍광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온천지인지 모른다. 삭막한 겨울 풍경 속에서 파랗게 싱싱한 대나무를 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온천지에서 즐길 수 없는 장점이다. 온천 어른 7000원 아동(3세 이상 13세 미만) 5000원, 온천+찜질방 어른 9000원 아동 7000원. 가족여행이라면 '가족탕'도 괜찮다. 별채로 마련된 객실에 히노키탕이 딸려 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3시간 동안 이용 가능하다. 오전 9시~정오 5만원, 오후 1~5시 6만5000원, 오후 6~9시 5만원. (061)380-5111 전남 담양군 금성면 원율리 399 www.damyangspa.com >> 특징_ 전국평균치보다 3.4배 많은 스트론튬 함유.▶ 관련기사 ◀☞꽃들의 향연으로 아름다운 필리핀으로...☞마음 열러 가는 길 ‘눈부신 설경’☞뚜우~ 기적소리 울리면 나는 과거로 내달린다
- 마음 열러 가는 길 ‘눈부신 설경’
- [경향닷컴 제공] 겨울 드라이브 코스 하면 강원도 7번 국도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충남 서산도 괜찮다. 마애삼존불상에서 618번 지방도와 647번 지방도를 타고 개심사 가는 길이 아름답다. 해미읍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겨울 목장도 아름답고 개심사 설경도 압권이다.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가능하다. 차만 막히지 않는다면 서산IC까지는 서울 도심에서 2시간30분이면 간다.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은 마애삼존불상 바로 앞에 있는 용현집에서 먹었다. 어죽집인데 민물고기를 푹 삶아 뼈를 발라내고, 밥과 소면을 넣고 끓인 것이다. 충청도가 고향이라는, 동행한 여행작가 김산환씨는 “어렸을 때 많이 먹었던 천렵음식”이라고 했다. 귀퉁이가 여기저기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내놓는다. 5000원. 값도 싸다. 용현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개울 건너 5분이면 마애삼존불상까지 갈 수 있다. 반듯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휘어진 돌계단을 올라서면 마애삼존불상이 나타난다. 마애불은 2007년 보호각을 철거했다. 보호각은 그 말뜻과는 달리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내부와 외부의 기온차로 결로현상이 생겨 오히려 마애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보호각 내에선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마애불의 표정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서산 마애불은 위엄 있고 무게감 있는 여느 돌부처와 달리 개구쟁이처럼 해사하게 웃고 있다. 그 표정이 너무 밝아서 덩달아 웃음을 짓게 만든다. 마애불을 보고 나와서 647번 지방도를 타면 개심사 가는 길이다. 운산면 목장지대 사이로 놓인 이 길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사진작가들에겐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목장은 모난 곳이 없어서 좋다. 날카롭고 뾰족한 봉우리가 아니라 완만한 곡선의, 봉긋한 언덕들이 겹쳐진 형국이다. 세상이 하도 각박하고 매몰차서 완만한 곡선의 목장에 눈길이 많이 간다. 풀 뜯는 소들에게 그늘을 줄 요량으로 한두 그루 남겨놓은 나무나 줄지어 늘어선 방풍림도 예쁘다. 비록 목초지 주변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실 만한 변변한 휴게소나 찻집 하나 없지만 목장을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편안하다. 목장에는 들어갈 수 없다. 다만 철제 펜스 옆에 차를 댈 수 있도록 주차 공간을 만들어 놓아 차를 세우고 촬영을 할 수는 있다. 운산면의 목장은 1960년대 후반 김종필씨가 조성했다. 440만㎡로 꽤 크다. 삼화목장, 운산목장, 서산목장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다. 정식 명칭은 농협 가축개량사업소이다. 국내에서도 5% 내에 드는 우수 종모우를 길러내는 곳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냥 김종필목장이라고 불러왔다. 봄이면 푸른 능선을 따라 아름드리 벚꽃이 핀다. 개심사는 목장지대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된다. 사실 산사라는 이름이 가장 어울릴 때는 한겨울이다. 봄, 여름, 가을은 탐방객으로 늘 북적인다. 길까지 잘 뚫려 산사 어귀엔 대형버스가 탐방객을 수시로 부려 놓는다. 그나마 눈이 덮인 겨울엔 사위가 고요해서 절에 온 느낌이 든다. 솔숲을 오목오목 짚어가야 절에 닿는다. 사람마다 개심사의 멋을 저마다 달리 뽑을 수 있겠지만 문화재 전문가가 아닌 장삼이사의 눈에도 아름다운 것은 외나무 다리와 못생긴 기둥이다. 속가를 지나 불가로 건너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외나무 다리를 걷는 기분이 좋다. 세상은 고요하고, 뽀드득 눈 밟는 소리를 내며 부처에게 가는 길. 행여 눈 덮인 다리에서 미끄러질세라 연못만 보고 가다 고개를 들면 감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잎이 무성했던 여름엔 눈길조차 받지 못한 감나무였는데…. 요즘은 꽃처럼 빨간 까치밥을 달고 있다. ▲ 운산면 목장지대감나무 옆에 있는 범종각 기둥은 곧게 뻗은 것이 하나도 없다. 개심사는 이래서 좋다. 못난 나무도 절집의 기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말이다. 세상에 가슴에 옹이 박고 살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고, 제 몸을 굽히지 않고 버텨온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개심사는 못난 놈들도 다 부처의 집을 짊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실제로 멋을 낸 법당도 별로 없다. 고급 양복이 어색해 보이는 깍두기 조폭처럼 무리하게 키운 법당은 없다. 요사채는 70~80년대쯤 지어진 것처럼 낡았고, 화장실은 ‘푸세식’이다. 똑, 똑…. 먹기와에 쌓인 눈이 녹아 한 방울씩 떨어지며 절 마당을 쪼았다. 산사의 고요함을 깨는 물방울 소리가 풍경 소리 못지않게 아름답다. 개심사를 나와 해미읍으로 달려가면 읍성이다. 해미읍성은 잘 보존된 석성이며 천주교 성지이기도 하다. 구한말 수많은 순교자들이 해미읍성에 끌려와 처형됐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 ‘고속도로밥’ 먹는 것보다는 짬뽕 한 그릇이라도 먹고 가는 게 낫다. 해미읍성 앞 영성각은 이 일대에선 꽤 유명한 중국집. 인터넷에 영성각을 치면 “나도 거기 다녀왔어요”란 여행기가 줄줄 뜬다. 해미IC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다. ▲여행길잡이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에서 빠져서 해미IC로 돌아가거나 해미IC에서 빠져서 서산IC 방향으로 가도 된다. *서산 마애삼존불은 입장료가 없다. 서산 개심사 www.gaesimsa.com *마애삼존불 주변에 매운탕집이 많다. 용현집(041-663-4090)은 마애삼존불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집으로 29년째 어죽을 팔고 있다. 해미읍성 정문 앞을 등지고 앞으로 50m쯤 가다 보면 왼쪽에 영성각 (041-688-2047)이 보인다. 해미읍사무소 앞에 있는 해미쌈밥(041-688-5084)의 우렁된장도 일품이다. ▶ 관련기사 ◀☞뚜우~ 기적소리 울리면 나는 과거로 내달린다☞함박눈이 그린 수묵화 속을 거닐다☞믿어지니? 여기가 서울이야
- 함박눈이 그린 수묵화 속을 거닐다
- [조선일보 제공] 눈 때문에 고생하기는 했지만 사실 겨울의 이상 고온으로 설경(雪景)을 제대로 감상한 지는 꽤 됐다. 그렇게 보면 고마울 수도 있는 눈이다. 눈이 내려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전국 여행지를 테마별로 분류했다. 눈 속에서 더욱 푸르다 ― 담양 대나무골테마공원&죽녹원 바람이 불자 댓잎에 붙은 잔설(殘雪)이 하얗게 흩날린다. 흰 눈과 대비돼 대나무 푸른 빛이 더욱 선명하다. 겨울은 대나무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일지 모른다. 대부분 나무가 앙상한 가지로 남아 있거나 빛바랜 잎을 매달고 힘겹게 추위를 견뎌내는 동안 대나무만이 여름과 다름없이 싱그러운 기운을 뿜으며 눈을 맞는다. 겨울 대나무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전남 담양을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할 이는 별로 없을 듯하다. '대나무골테마공원'은 고지산 골짜기에 부챗살처럼 펼쳐진 3만여평 분지에 30년 전부터 대나무를 심고 가꿔 오늘처럼 울창한 대나무숲이 됐다. 죽순을 채취하거나 솎아내지 않았다. 덕분에 원래 있던 숲인 양 자연스럽다. 관람객이 많지 않아 호젓하다. 혼자 걷기에 나쁘지 않고, 둘이 걸으면 더 좋겠다. 대숲 옆으로 소나무숲도 있다. 접근성은 죽녹원보다 떨어진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중·고교생 1500원, 아동 1000원. 전남 담양군 금성면 봉서리 산51-1 (061)383-9291 www.bamboopark.co.kr ▲ 전북 부안 내소사. 눈이 쏟아지고 난 뒤 사찰은 더욱 고요했다. / 조선영상미디어 '죽녹원'은 담양군이 2003년 성인산 일대에 조성한 대나무숲이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개 산책로가 숲을 관통한다. 산책로 총거리는 약 2㎞. 다 걸으면 60분쯤 걸린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담양천과 관방제림, 담양의 또 다른 명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전망이 시원한 대신 아늑한 맛은 적다. 찾아오기 쉽지만 대신 관람객이 몰려 번잡하다.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아동 1000원.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061)380-3244, 담양군 문화관광과 (061)380-3150~4 동양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 아산 외암민속마을 마을에 들어서자 동양화 속으로 걸어 들어간 기분이었다. 돌담 위에는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고, 초가지붕 밑으로 고드름이 달려 있다. 조선시대 설경이 어땠을까 궁금하다면 '외암민속마을'을 가볼 것. 충남 아산 시내 남쪽으로 8㎞ 떨어진 설화산 동남쪽 기슭에 있다. 400여년 전 예안 이씨 일가가 정착하면서 집성촌을 이뤘다고 알려졌다. 대(大)성리학자 외암 이간(李柬·1677~1727)이 이 마을 출신이며, 첫 아내와 사별한 추사 김정희가 재혼한 예안 이씨의 처가마을로도 유명하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돌담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전통 마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영웅시대' '옥이이모' '덕이'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동절기(11~2월)에는 마을 공개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나 실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 언제든지 둘러볼 수 있다. 차는 마을 입구 앞 주차장에 세울 것. 어른 2000원, 청소년·아동·군인 1000원. 공방, 민박 등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민속관 관리사무실 (041)540-2654, 웹사이트 www.oeammaul.co.kr ▲ 쌓인 눈 치우는 전북 정읍의 한 아낙. / 조선영상미디어 '진짜 옛길'에서 '진짜 겨울'을 걷다 ― 대관령 옛길 대관령을 넘는 길은 셋이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길, 옛 영동고속도로 고개를 넘는 '옛길' 그리고 걸어서만 갈 수 있는 '진짜 옛길'. 진짜 옛길은 대부분 끊겼고 대관령 옛길이라고 하면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부터 강릉시 선산면까지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13㎞를 말한다. 영동고속도로 횡계IC를 나와 '대관령 옛길·양떼목장' 이정표가 있다. 고개를 넘으면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서 있다. 대관령을 대표하는 새 얼굴이다. 강릉 쪽으로 500m가량 내려간다. '진짜 옛길'이다. 반정에서 강릉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까지 5㎞ 숲길은 대표적인 눈꽃 트레킹 코스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문 닫은 대관령 옛 휴게소에서 선자령을 오른다. 동해와 백두대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선자령 입구에서 좌회전해서 400m 정도 오르면 '대관령 양떼목장'이다. 하얗고 몽실몽실 털옷을 입은 순한 양들을 흰 눈과 구분하기 힘들다. 목장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정말 시원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목장 관람 가능하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3리 14-104 (033)335-1966 www.yangtte.co.kr 눈 덮인 한반도가 한눈에 ― 영월 선암마을 눈 덮인 한반도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강원도 영월군 선암마을로 간다. 최근 '한반도면'으로 지명이 바뀐 서면 선암마을. 이곳에서 주천강이 평창강과 합쳐지면서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만든다. 인공위성에서 찍은 한반도와 빼닮았다. 주천강 섶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쏠쏠하다. 섶다리는 늦가을 놨다가 한여름 홍수에 떠내려 보내는 한철 다리다. Y자 모양 소나무 기둥을 세우고 통나무로 연결하고 소나무 잔가지를 얹어 얽고 흙으로 덮은 일종의 임시 다리다. 섶다리 둘을 이은 '쌍섶다리'가 주천교 상류 망산 등산로 입구에 놓여 있다. 영월군 문화관광과 (033)370-2544 ▲ 폭설 다음날, 서울 삼청동 골목. / 조선영상미디어 양반마을 돌담길 걷기 ― 산청 남사 예담촌 '경북에는 안동, 경남에는 산청 남사'라고 할 정도로 전통 가옥이 잘 보존돼 있다. 한옥 30채가 남아 있다. 가장 오래된 한옥은 지은 지 400년 가까이 된다고 한다. 흙과 돌을 쌓고 기와를 얹은 담벼락도 200년 넘은 것도 있다. 눈 덮인 한옥과 담 사이를 걷는 기분이 그윽하다. 마을을 둘러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천천히 담 사이를 걷는 것이다. 천천히 걸으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문화해설사 정구화씨에게 하루 정도 미리 연락(011-789-0801)하면 이씨 고가, 최씨 고가, 사양정사(泗陽精舍) 등 규모 큰 한옥을 둘러볼 수 있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http://yedam.go2vil.org 산청군 문화관광과 (055)970-6421 ▶ 관련기사 ◀☞믿어지니? 여기가 서울이야☞여행작가 5인이 뽑은 ‘물 좋은’ 온천 7곳
- 체력 쑥쑥 사랑 폴폴 ''기운찬 겨울나들이''
- [노컷뉴스 제공] 한국관광공사(사장 이 참)는 신종플루로 인해 여행 심리가 위축 되는 것을 극복하고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신종플루도 무섭지 않은 건강여행 3종 세트'와 '건강프로젝트 얄리얄리 참여행' 건강 여행 캠페인을 전개한다. '신종플루도 무섭지 않은 건강여행 3종 세트'는 음식, 체력보강, 가족사랑 등 3가지 테마별 9곳의 추천 여행지를 소개한 것이다. '음식으로 건강하게'(경기 포천, 경남 산청, 충북 단양), '체력보강으로 건강하게'(인천 강화, 강원 영월, 전북 순창), '가족 사랑으로 건강하게'(충남 서산, 전남 담양, 경북 영주) 라는 주제로 가족끼리 여행 다니기 좋은 관광지를 추천했다. '건강프로젝트 얄리얄리 참 여행'은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여행 체험단을 모집하는 이벤트다. 체험단은 각각 총 3회, 6개의 코스를 여행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를 참조하면 된다.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한가원,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이동막걸리 포천시에는 방부제와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 그대로 만드는 한과와 막걸리가 있다. 포천을 대표하는 이 음식들은 모두 발효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찹쌀과 쌀에 들어있는 성분들이 분해돼 잘 흡수된다. 덕분에 소화가 잘 되는 것은 물론, 위장을 보호하고 피를 맑게 하는 역할도 한다. 문의 ㅣ 포천시청 관광진흥팀 031-538-2067~9, 한가원 031-533-8121, 이동막걸리 031-535-2800 ◈ 경남 산청군 금서면 경남 산청은 약초의 고장이라 불리는 곳이다. 한의학의 대가 류의태와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이 의술을 펼친 곳으로도 유명하다. 한의학박물관, 약용식물원 등을 갖춘 전통한방휴양관광지가 조성돼 있는 이곳에서 한방 약재를 이용한 십전대보약백숙, 허준갈비, 산청 흑돼지 요리 등을 먹고 나면 원기가 회복될 것이다. 문의 ㅣ 산청군청 055-970-6000, 산청 한의학박물관 055-970-6461~2 ◈ 충북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단양은 육쪽마늘로 유명하다. 단양마늘은 다른 지역의 마늘에 비해 아리한 맛이 덜하고 뒷맛이 달아 요리를 했을 때 그 맛이 깊고 고소하다. 단양에서 마늘만큼 유명한 먹거리로는 쏘가리가 있다. 쏘가리는 민물의 제왕이라는 별칭답게 민물 최고의 횟감이자 매운탕거리이다.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재웠다가 숯불에 구워내는 더덕구이도 일품이다. 문의 ㅣ 단양군청 043-420-3114, 온달오픈세트장 043-423-8820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강화도 나들길은 최근 걷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시간여행의 묘미 가득한 '심도역사문화길', 염하를 끼고 걷는 '호국돈대길', 진강산 자락을 따라 고려 왕릉을 만나는 '능묘 가는 길', 노을이 멋진 '해지는 마을길' 등 골라 걷는 재미가 있다. 작은 배낭을 등에 지고 강화도를 걷다 보면 발걸음마다 느껴지는 기(氣)를 느낄 수 있다. 문의 ㅣ 강화군 관광개발사업소 032-930-4331, 강화도 시민연대 032-933-6223 ◈ 강원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산 139 강원도 영월 대부분의 길은 물길과 같이 가는 곳이다. 이 가운데서도 영월군 수주면은 태극모양으로 물이 감돌아드는 아름다운 마을로 행정구역상 무릉리와 도원리로 나누어진 무릉도원이다. 실제로 마을에는 신선을 맞이해 놀던 정자 요선정과 기암바위인 요선암이 있다. 문의 ㅣ 영월군청 1577-0545, 법흥사 033-374-9177 ◈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일원 걷기 여행의 매력은 여유로움에 있다. 순창 강천산군립공원은 급할 것 없이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길, 걸을수록 행복해지는 길이 있어 여유로움을 더 한다. 산허리를 타고 도는 테크산책로와 12km의 능선을 타고 넘어야 하는 종주 코스도 갖춰져 있어 각자의 취향과 능력에 따라 골라걷는 재미도 있다. 문의 ㅣ 순창군 농촌관광과 063-650-1628, 강천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 063-650-1672 ◈ 충남 서산시 인지면 차리 나눔육가공체험장, 서산시 음암면 부산리 나비아이 충남 서산은 바다 안쪽 평야지대에서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모여 살았다. 이곳에는 정직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가는 나눔육가공체험장이 있다. 가족이 함께 찾아가 첨가물을 넣지 않은 소시지와 햄을 만들 수 있고 자녀교육을 위한 생태체험장도 갖췄다. 문의 ㅣ 나눔육가공체험장 041-667-5426, 나비아이 041-664-5949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삼만리 대나무바이오텍, 담양군 대덕면 문학리 빈도림꿀초 질좋은 대나무가 자라는 담양은 죽제품이 유명하다. 지금은 중국에 죽제품 제조의 상당부분을 넘겨줬지만 담양에서는 부가가치 높은 상품을 여전히 만들어 내고 있다. 대나무 숯과 대나무추출물을 넣은 천연저온비누가 대표적인 담양의 상품이다. 또 대나무를 그릇삼아 천연초를 만드는 빈도림꿀초, 죽염으로 담근 된장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ㅣ 대나무바이오텍 061-383-9100, 빈도림꿀초 061-383-8130 ◈ 경북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357 선비촌,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부석사 영주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명소가 많이 있으니 바로 마구령(810m)과 고치령(760m)을 잇는 길이다. 마구령과 고치령을 아우르는 길은 47km에 이른다.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적당한 거리다. 이 곳을 지나다 보면 드라이브보다는 걷기에 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젓하다. 문의 ㅣ 영주시청 문화관광과 054-639-6062, 소수서원 054-639-6259, 영주선비촌 054-638-6444, 부석사 054-633-3464 ▶ 관련기사 ◀☞남도 해안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해넘이 해맞이 축제'☞아빠는 송어 잡고, 엄마는 요리하고, 아이는 썰매~☞눈과 얼음으로 차린 잔칫상… "어서 오시드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