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4건
- `희대 살인마` 유영철 누구인가
- [edaily 김수헌기자] 서울지역 부유층 노인과 출장 마사지 여성 등 19명을 살해한 `살인마` 유영철(33)은 사회에 대한 증오, 특히 자신의 불우한 처지와 부유층과 여성 때문이라는 왜곡된 적개심을 가져왔고, 이것이 연이은 살인범행의 동기가 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유씨는 노동일을 하는 부모 사이에 3남1녀 중 삼남으로 태어났다. 14살 무렵 아버지가 간질환으로 사망한 뒤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고, 공고 2학년 재학중 절도사건으로 소년원에 수감됐다.
학교는 이때 접었고, 이후 사회에 진출해 갖가지 직업을 떠돈 것으로 알려졌다. 21살 때(99년) 마사지 안마사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으나, 무려 14차례 특수절도 및 성폭력 등 범행을 저질러 10여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3∼95년에는 간질 증세로 국립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도 했다.
2002년 전주교도소 수감 중 부인이 이혼소송을 제기, 이혼당했다. 지난해 6월 만기 출소한 유씨는 전화방을 통해 알게 된 여인과 교제했으나 전과자와 이혼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절교당했다.
경찰은 이같은 일련의 과정과 불우했던 어린 시절때문에 사회와 여성에 대한 혐오증을 키워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신의 불행이 부자들 때문이며, 여성들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때문에 부유한 사람과 여성에 대한 무차별적 살해 동기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유씨는 지난해 9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13일만에 서울 신사동 모대학 명예교수 부부를 살해, 연쇄살인행각을 시작했다. 이후 10월9일 서대문구 구기동 주차관리원 고모(61)씨 단독주택에서 고씨 어머니 강모(85)씨와 부인 이모(60)씨, 아들(35) 등 일가족 3명을 역시 둔기로 살해했다.
같은해 11월에 재력가 최모(71)씨와 부인(69), 김모(87)씨 등 큰 단독주택에 사는 노인들을 잇달아 둔기로 살해했다.
경찰이 자신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오자 타깃을 바꿔 전화방이나 출장맛사지 여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토막살해하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 부유층 노인, 여성 19명 살해 `살인마` 검거(종합)
- [edaily 김수헌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유층 노인과 여성 등 19명을 살해한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YTN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8일 서울지역 고급 단독주택에 사는 부유층 노인을 비롯해 보도방과 출장마사지 여성 등 모두 19명을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둔기 등으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유영철(33)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유씨는 지난해 9월24일 서울 신사동 2층짜리 단독주택에 침입해 모 대학 명예교수인 이모(73)씨와 부인 이모(68)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이어 10월9일에는 서대문구 구기동 주차관리원 고모(61)씨의 단독주택에서 고씨 어머니 강모(85)씨와 부인 이모(60)씨, 아들(35) 등 일가족 3명을 역시 둔기를 이용해 살해했다.
유씨는 같은 해 11월 재력가인 최모(71)씨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에 침입, 최씨 부인 유모(69)씨를 살해했고, 종로구 혜화동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사는 집주인 김모(87)씨와 파출부 배모(53)씨를 살해한 뒤 불을 질렀다.
유씨는 경찰이 폐쇄회로TV(CCTV) 화면과 족적을 확보, 수사망을 좁혀오는 가운데 올들어서는 서울지역 보도방과 출장마사지 여성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김모(25)씨 등 11명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유씨는 부유층 주택가에서 연쇄살인을 저질렀지만 현장에서 현금과 저금통장, 귀중품 등에는 손을 대지 않아 부유층과 사회에 대한 증오가 범행동기라는 경찰 설명을 뒷받침했다.
유씨는 또 보도방과 출장마사지 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자기 집으로 불러 살해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체를 토막, 암매장하는 잔혹한 모습을 보였다.
유씨는 절도죄로 수감 중 안마사 일을 하던 부인과 이혼한 뒤 전화방에서 일하던 여성 김모씨에게 청혼했으나 교도소 출소자, 이혼남이라는 사실이 발각돼 거절당하자 여성 및 부유층과 사회에 대해 증오심이 커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씨는 이달초 서울 역삼동 한 여관에서 여성 출장 마사지사를 감금, 폭행한 혐의로 지난 15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유씨는 경찰에서 감금 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최근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살인 사건을 저지른 장본인`이라고 진술, 살인사건 용의자로 재조사를 받다 경찰이 조사실에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도주했다.
유씨는 도주한 뒤 16일 오전 영등포역에서 불심검문 도중 다시 경찰에 붙잡혔고 재조사를 받던 과정에서 서울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임을 자백했다.
경찰은 18일 유씨를 대동하고 서울 봉원사 계곡과 서강대 뒷산 등 사체를 숨긴 장소를 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