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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미남''만 찾는 여성 안마 변태업소
  • [노컷뉴스 제공] '짐승을 느껴볼 준비가 되신 분은 찾아주세요. 홍콩에 갔다와 잠을 설쳐도 책임 못 집니다'회사원 김모(26.여)씨는 며칠 전 팔다리가 뻐근해 출장 안마 서비스를 받으려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다가 깜짝 놀랐다.여성전용 안마라고 해서 당연히 여자 관리사가 마사지를 할 줄로만 알았는데 상의를 벗은 남자 사진과 함께 성매매를 암시하는 자극적인 광고 문구가 줄줄이 떴기 때문이다.여종업원을 고용해 퇴폐영업을 하는 안마시술소와 차별화해 '진짜' 안마를 받으려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던 여성전용 안마가 불법 성매매 업소로 전락하고 있다.변태영업을 하는 여성전용 안마 업체들은 주로 인터넷 카페에서 '키 184㎝, 몸무게 75㎏, 꽃미남 스타일' 등 안마사의 신체조건을 강조하며 손님을 끌어모은 뒤 집이나 모텔로 남자 안마사를 보내 '서비스'를 한다.업체들은 15만원 안팎의 비용에 발·경락 마사지와 함께 '성감대'를 주물러준다는 서혜부 마사지는 물론 '스페셜' 서비스를 받으면 남자 안마사와 성관계도 맺을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한 여성전용 안마 업체에 전화를 걸어 성관계가 가능한지 문의했더니 "어차피 스페셜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추가 요금 없이 2차가 가능하다"며 "후회하지 않게 서비스해주겠다"고 했다.마사지는 뒷전이고 성매매만을 강조하는가 하면 변태적인 성관계를 내세우는 업소도 있다.서울 강남 일대에서 영업한다는 한 업주는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하며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하루에 두 명 이상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꼬드겼다.겉으로는 '건전 마사지'를 해준다면서 퇴폐영업을 하는 때도 있다.한 업소는 인터넷 카페에 '언제부턴가 2차를 원하는 손님이 늘어 여성전용 마사지로 콘셉트를 바꿨다'고 적어놓고 전화통화에서는 "2차도 원하시면 한다"며 "좀 오래되고 유명하다 보니 그냥 그것(건전 마사지)만 한다고 광고한다"고 실토했다.이러한 퇴폐 여성전용 안마는 2000년대 초반 처음 등장해 1~2년 전부터 크게 늘었다.건전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단속으로 잠잠해졌다 싶었는데 최근 다시 나타나고 있다. 마사지 기술도 없는 사람들이 퇴폐 영업을 한다"며 볼멘소리를했다.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은 성매매·매수자의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처벌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지금까지 성을 판 남자가 처벌을 받은 사례는 거의 없다.또 대부분 업소가 휴대전화 한 대만 갖고 출장 방식으로 은밀히 영업하는데다 성관계 장면을 직접 포착하기가 쉽지 않아 변태영업에 대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특정 부위를 마사지해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행위는 단속 대상이 아니다"라며 "음란한 광고나 전단은 청소년보호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여성전용 안마는 그런 사례도 없어서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말했다.
(세상을 바꾸다)⑤안마 싫어하다 `명품 안마의자`를 만들다
  • (세상을 바꾸다)⑤안마 싫어하다 `명품 안마의자`를 만들다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에서 헬스케어사업을 이끌고 있는 최규성 실장(사진). 그는 지난 2007년부터 LG전자의 신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헬스케어사업을 이끌고 있다. 안마를 싫어했다는 그가 헬스케어사업의 야심작으로 택한 것이 바로 `안마의자`다. LG전자(066570)는 지난 2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진동 안마의자 신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관련기업들은 10~20년 걸린 것을 LG전자는 1년여만에 해낸 점에 놀라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른 제품 보다 2배 이상 많은 85개의 에어셀(Air cell)을 안마의자에 배치해 부드럽고 섬세한 마사지를 구현한다. 다리 길이나 팔 안마기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고, 리모컨으로 쉽게 원하는 안마 부위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여 밤에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외국 출장이 많아 공항에 가면 티켓팅하고 안마의자부터 찾아야 마음이 편해진다는 최 실장은 "혁신적인 헬스케어제품으로 사업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마를 너무 싫어했습니다." 그는 헬스케어사업을 어떻게 개척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뜸 "예전에는 남들이 제 몸을 만지는 것을 너무 너무 싫어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최 실장은 지난 2006년 이영하 LG전자 사장이 신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사업을 연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통계학적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 간주하고 있다. 당시 경영진들은 노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실버사업이 커지는 시점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소득수준이 2만5000달러를 넘으면 헬스케어산업에 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비해야한다며 의견을 모았다. 이 중책은 마케팅과 상품기획, SE(Sales Engineer), PM(Project Manager), PBL(Product Business Leader),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베테랑인 최 실장에게 맡겨졌다. LG전자는 헬스케어사업을 ▲바디케어(의료용 진동기 등) ▲워터솔루션(이온수기, 정수기 등) ▲에어케어(공기 정화기) 등 3대 핵심 영역으로 나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선 최 실장은 일본의 파나소닉과 히타치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하고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그는 당시 해외 출장시 면박 당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LG가 헬스케어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가 콧웃음치거나 비웃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선보인 안마의자(모델명: BM1000HB)                        최 실장은 히타치의 안마의자에 주목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실버산업이 부각되고 안마의자 수요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남이 자신의 몸에 손대는 걸 매우 싫어했던 그는 명품 안마의자를 만들기 위해 먼저 유명 안마사와 한의사 등 전문가를 찾아다녔다. 피로를 풀고 몸이 시원해지는 안마가 어떤 것인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안마를 너무 많이 받아서 몸살이 났다. 1주일 이상을 누워 있어야했다. 일본의 도쿄 전자상가 밀집지역인 아키히바라 등 유명한 곳을 돌아다니며 안마의자를 살펴보러 다녔다. 하도 자주 가다보니 멀리서 그가 나타나기만 해도 판매직원들이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채고 최신 카탈로그를 들고 뛰어나오기도 했다. 어느덧 그에게 기회가 왔다. 기술지향적인 회사로 당시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던 히타치와 안마의자 분야에서 상호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것. 지난 2008년 말 헬스케어사업팀은 히타치와 공동개발한 첫 작품을 비로소 내놓았다. 무대는 강남의 `디오스 인 갤러리`라는 하이프라자의 최고 핵심지점. VIP고객들을 초청해 제품을 소개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한 임원은 "헬스케어는 잠재성과 미래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한다. ◇3D 시대..`3D 안마의자` 납신다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은 100만대 규모. 국내는 5만~7만대 규모로 약 1500억원 수준으로 갈수록 서서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확대와 함께 안마의자도 진화하고 있다. 3D 영화에 이어 3D TV, 3D 게임기 등 3D 시대가 도래하면서 3D 안마의자라는 이름도 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자체기술로 생산한 진동 안마의자(모델명: BM100RB) 신제품을 출시했다.                                    안마의자는 크게 4가지 기능이 있다. 두드리기와 문지르기, 주무르기, 지압이 그것이다. 최 실장에 따르면 3D 안마의자는 목부터 엉덩이까지 신체라인을 자동으로 측정한다. 네비게이션이 복잡한 길을 찾아가듯이, 인체곡선을 그때 그때 라인에 따라 맞춰가며 최적의 맞춤 마사지를 실현한다. 그는 "3D 안마의자는 개발 단계"라며 "인체센싱을 통한 유헬스 케어 개념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안마시장은 지난 1980년대 발을 들여놓은 히타치 외에 파나소닉과 산요, 후지의료기 등 대부분 일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선보인 제품을 시작으로 안마감과 내구성, 고객 사용성, 디자인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여기에 LG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와 브랜드 이미지를 날개삼아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13년까지 20만대를 판매해 전세계 시장의 2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로봇공학으로 신 헬스케어시장 연다" LG전자는 로봇공학기술로 새로운 헬스케어시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개발과 센서, 제어, 진동, 컴프레서& 모토 등 각 분야에서 쌓인 노하우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부한다. 로봇청소기의 우수한 성능에서 보듯 로봇공학 기술을 구현할 역량을 갖췄다는 것. 헬스케어시장 공략은 병원 같은 메디컬요소를 제외한 개인 및 가족 건강, 단체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깨끗한 환경과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검토하고 있는 노인용 건강 보조 로봇이 그 예다. 이 로봇은 현재 LG전자의 안마의자 기술이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안마의자 등받이 부분에 있는 핵심부품인 백모듈을 국산화하는 등 부품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을 통하여 노령화시대를 대비하고 건강에 진정한 가치를 주는 제품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LG PDP TV, 사진 전문가들로부터 최고 TV 선정☞LG전자 "쿠키폰과 소녀시대가 만났어요"☞남용 부회장 "지구 환경문제 해결 앞장설 것"
2010.04.26 I 류의성 기자
'추격자'의 여인 서영희 '전성시대' 활짝...출연섭외 쇄도 인기실감
  • '추격자'의 여인 서영희 '전성시대' 활짝...출연섭외 쇄도 인기실감
  • ▲ 서영희[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서영희가 드라마에 이어 영화의 연이은 성공으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소속사 심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최근 서영희는 드라마 및 영화 출연 섭외가 쇄도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서영희는 인기리에 종영한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수더분하면서도 암팡진 이복남 역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흥행몰이 중인 '추격자'에선 연쇄살인마 지영민(하정우 분)의 표적이 되는 출장안마사 김미진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출연작의 연이은 흥행과 이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서영희는 요즘 쏟아지는 캐스팅 제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서영희는 1999년 연극 '모스키토'를 통해 연기생활을 시작, 영화 '질투는 나의 힘' '클래식'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마파도’ '무도리' '스승의 은혜' '궁녀' '추격자'와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 '인어 이야기' '달자의 봄' '슬픔이여 안녕' 등을 통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관련기사 ◀☞['추격자' 300만 돌파⑤]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추격자'로 도약하다☞서영희 “미진 역 예쁘게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다"☞서영희가 밝힌 스타화보 뒷이야기, "부끄럽고 울고 싶은 과거"☞‘며느리’도 ‘추격자’도 몰랐던 서영희의 이중생활☞서영희-진구, 먼데이키즈 새 뮤비 주인공
2008.03.15 I 박미애 기자
김수진 대표 “하정우 캐스팅 두고 투자사와 갈등 많았다"
  • ['추격자' 300만 돌파③]김수진 대표 “하정우 캐스팅 두고 투자사와 갈등 많았다"
  • ▲ 영화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으로 분한 하정우(사진=영화사 비단길)[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영화 ‘추격자’가 개봉 22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흥행에 성공한 ‘추격자’지만 제작과정에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추격자’는 충무로의 투자사들이 손사래를 칠만큼 흥행코드가 보이지 않았던 영화였다.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데다 대부분이 밤 장면이었다. 톱스타의 캐스팅과는 거리가 멀었고 감독 역시 단편영화 밖에 연출한 적이 없던 신인감독이었다. 그러나 영화를 제작한 영화사 비단길의 김수진 대표는 달랐다. 우선 나홍진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단편 ‘완벽한 도미요리’로 2005년 제4회 미쟝센 단편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제6회 대한민국 영상대전 장려상을 수상한 나 감독의 능력을 전폭적으로 신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과 다른 영화를 만들고 싶은 본인의 욕심도 컸다. ‘왜 그런 무모한 영화를 만들까?’ 하는 충무로의 의아함을 뒤로하고 김 대표는 햇수로 3년간 ‘추격자’를 밀고 나갔다. 그 과정에서는 영화 속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 분)을 홀로 쫓는 엄중호(김윤석 분)의 집요함과 뚝심이 김 대표에게도 필요했다. 다음은 ‘추격자’의 300만 돌파를 기점으로 김 대표와 가진 전화인터뷰 전문이다. -먼저 300만 돌파를 축하 한다. 제작하면서 흥행이 될거라 예상했나? ▲ 감사하다. 영화가 이렇게 흥행이 되니 그동안 마음 부담이 다 사라지는 것 같다. 영화 촬영 전 배우들과의 첫 시나리오 리딩 순간 ‘이 영화는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추격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영화라는 느낌이 왔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 번의 우여곡절을 넘길 수 있었다. -‘추격자’의 제작과정을 상세하게 알려 달라 ▲ 2005년 여름에 나홍진 감독의 단편 ‘완벽한 도미요리’를 보고 계약을 했다. 나 감독은 2006년 11월 ‘추격자’의 시나리오 초고를 가지고 왔다. 이후 1년여 동안 30여 번 정도 시나리오를 보완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2007년 1월 벤티지 홀딩스와 투자를 마무리 짓고 6개월 정도의 프리프로덕션을 거쳐 8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12월에 촬영을 마치고 한 달 정도 후반작업 후에 개봉을 하게 됐다. -투자 당시 어려움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2006년을 시작으로 한국영화의 투자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던 무렵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연쇄살인범을 쫓는 스릴러 장르 영화에 선뜻 투자하겠다는 곳이 없었다. 게다가 스타 배우나 감독이 확정된 것도 아니었다. 당시 신생 투자사였던 벤티지 홀딩스에서 ‘추격자’의 시나리오를 보고 선뜻 나서줬다. 천만다행이었다. -'추격자'의 초고가 30번 정도 수정되었던 이유는? ▲ 나 감독이 처음 가져온 초고는 보다 잔혹하고 컬트 스릴러에 가까운 영화였다. 하지만 상업영화로서 컬트 스릴러는 관객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비판하는 부분을 보강했다. 서울시장에게 “하수도 고쳐달라는데 왜 상수도 고쳐주냐”는 대사는 그런 고민 끝에 나온 대사였다. -출장안마사 부분은 대중영화로서 다소 거북할 수도 있었다. ▲ 그 부분도 투자사와 논쟁을 벌였던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성 출장안마사는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약자 집단 중에 하나다. 그들이 죽어갈 때 경찰이나 사회에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만약 사회적 약자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무관심할 수 있었을까?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을 때 영화는 대중들과 소통의 지점이 넓어진다. 그런 것이 없으면 영화는 그저 작은 스릴러 영화에 머물렀을 것이다. -감독의 연출도 꼼꼼하지만 김윤석을 필두로 하정우 서영희의 연기도 탁월했다. ▲ 김윤석과 서영희의 캐스팅은 수월했다. 서영희는 초고때부터 염두에 두었고 김윤석은 본인이 시나리오를 보고 감탄했다. 문제는 하정우였다. 투자사 측에서 영민 역는 스타 캐스팅을 가자고 고집했다. 밀고 당기며 하정우를 끝까지 추천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를 보고 하정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결국 돈을 가진 투자사에서 제작사를 거스르지 못하는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제작비와 개런티는 어땠나? ▲ 순 제작비를 40억 정도 생각했다. 투자사에서는 30억 정도를 이야기하더라. 결국 37억5천만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예산이 오버해 비단길 이름으로 차용증을 발급하며 돈을 더 끌어모았다. 마케팅 비용과 프린팅 비용을 포함해 총 61억이 들었다. 배우들의 개런티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맞췄다. 고액도 아니고 낮춘 것도 아닌 수준이다. -‘추격자’의 흥행 이유와 의미는 어떤 것이라 생각하나? ▲먼저 한국영화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이 ‘추격자’의 흥행에 중요한 요인이 된 것 같다. 상업영화에서 만들기 어려운 장르가 스릴러다. 기준이 할리우드에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추격자’는 그런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영화고 관객들이 이 점을 인정해주고 입소문을 내주셨다. 이 점이 흥행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추격자’의 흥행으로 기존의 영화 투자 스타일도 변화가 오면 좋겠다. 스타가 캐스팅되고 감독이 유명하면 투자가 쉽게 되지만 중요한건 콘텐츠 자체의 힘이다. 추격자는 그런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내심 500만 관객을 바랄 것 같다 ▲ 솔직히 500만 관객이 들었으면 좋겠다. 300만이나 400만 관객이 들어도 성공한 것은 맞다, 하지만 500만이 관객들이나 투자사들의 뇌리에 남는 기준인 듯싶다. 사실 500만 관객은 들어줘야 충무로의 투자패턴에 변화를 줄 정도의 영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추격자' 300만 돌파⑤]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추격자'로 도약하다☞['추격자' 300만 돌파④]'우생순' 추월 눈앞...개학이 롱런 관건☞['추격자' 300만 돌파②] '추격자'가 새로운 이유 3가지☞['추격자' 300만 돌파①]비흥행 장르로 한국영화 흥행 맥 이었다!☞'추격자' 개봉 20일만에 300만 관객 돌파...'우생순'보다 4일 빨라
2008.03.05 I 김용운 기자
‘며느리’도 ‘추격자’도 몰랐던 서영희의 이중생활
  • ‘며느리’도 ‘추격자’도 몰랐던 서영희의 이중생활
  • ▲ 서영희(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촬영이 겹치는 날이 많았어요. 아침에는 드라마 세트장에서 푼수짓을 하다가 저녁에는 영화 촬영장 가서 차가운 타일바닥에 널부러져 있어야 했죠.” 영화 ‘추격자’를 본 관객들은 안다. 영화의 주인공은 연쇄살인범 지영민 역의 하정우와 그를 뒤쫓는 보도방 사장 엄중호 역의 김윤석 외에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두 명의 남자주인공에 비해 비중은 크지 않지만 출장안마사 김미진, 서영희의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가 있었기에 영화의 긴장감과 리얼리티는 배가 될 수 있었다. ◇‘며느리 전성시대’ 복남과 ‘추격자’ 미진 사이 “‘추격자’의 촬영 현장에 가보니 고생은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영희는 올해 초 40%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뿔테 안경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좌충우돌하는 방송작가 이복남 역을 맡아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영화 ‘추격자’의 촬영은 ‘며느리 전성시대’가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이뤄졌기에 서영희는 남모를 이중생활을 감수해야 했다. 복남의 캐릭터와 '추격자' 속 김미진의 캐릭터가 극과 극을 오갔기 때문이다. “사실 몸이 힘든 것보다 감정의 극단을 조절 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의 복남은 다소 푼수 끼가 있는 캐릭터로 서영희는 극중 조인우 역의 이필모와 닭살 애정행각을 보이며 극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그러나 ‘추격자’의 김미진은 연쇄살인범인 지영민에게 붙잡혀 생사의 갈림길에서 극한의 고통과 두려움을 표현해내야 하는 역할이었다.   ▲ 서영희(사진=김정욱 기자)“차가운 타일바닥에서 온 몸이 꽁꽁 묶인 채 누워 있는데 나중에는 턱에 장애가 생길 정도로 힘이 들더라구요”  서영희는 시체가 즐비한 지영민의 집에서 오직 살기 위해 몸부림 치는 김미진 역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아 이렇게 죽으면 얼마나 허무할까’라는 생각에 종종 암울했던 적도 많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영희는 ‘며느리 전성시대’의 스태프들이 어떤 영화를 찍고 있는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을 정도로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복남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윤석 선배님은 제가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 정확히 모르셨다가 나중에 아시고 애썼다고 하시더라구요. 드라마 스태프 분들은 영화를 보시고 ‘저 사람이 그 복남이 맞아?’ 그러시구요”  남모를 이중생활에 마음과 몸 모두 힘들었지만 배우 서영희에게는 하나의 도전이었고, 힘들었던 만큼 성취감도 크다. ◇"저도 인지도가 높아져서 많이 알아보시면 좋겠어요" 1999년 연극 ‘모스키토’를 통해 데뷔한 서영희는 박해일과 문성근 배종옥이 출연한 ‘질투는 나의 힘’에서 박해일을 짝사랑하는 안혜옥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연리지’, ‘무도리’, ‘스승의 은혜’, ‘궁녀’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로 또래 배우 중 가장 넓은 연기폭을 선보였다. 그러나 서영희는 남몰래 서러운 눈물을 흘려야 했던 적이 많았다. 서영희는 그간 숱한 오디션에서 최종까지 올랐지만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로 소위 물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나 ‘무도리’ 등의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서영희의 인지도는 단번에 올라가지 않았다. “‘며느리 전성시대’를 촬영하면서 어딜 가도 복남이를 알아주시니까 행복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를 보고 신인연기자인줄 아시는 분들도 적지 않았어요”  연기자로 데뷔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미지가 뚜렷하게 각인된 것 같지 않아 고민이란다. 그래서 ‘추격자’에 거는 기대가 컸다. ▲ 서영희(사진=김정욱 기자)◇"최소한 500만 관객은 들지 않을까요?" “나 감독님의 시나리오는 빈틈 하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꼼꼼했구요. 김윤석 선배나 하정우씨의 연기는 이미 정평이 나 있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었죠. 제 생각에 ‘추격자’ 최소 500만 관객은 보시지 않을까요?” 서영희에게 ‘추격자’의 예상 흥행 스코어를 물어보니 자신있게 500만 이상이라고 답했다. 요즘 같은 한국영화의 불황기에 과욕(?)이 아닐까 싶어 재차 물었다. “솔직히 1000만 관객은 들었으면 좋겠어요. ‘추격자’처럼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진을 다 뺄 정도로 최선을 다한 작품이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으면 배우로서 보람 있고 또 그런 것이 한국영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서영희의 바람대로 ‘추격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할지는 의문이지만 500만 관객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추격자’는 지난 2월14일 개봉후 2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개봉 3주차를 앞둔 현재 300만 관객 동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가을과 겨울 '복남이'와 '미진' 사이를 오가며 극과 극의 연기를 펼쳐야 했던 서영희의 이중생활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서영희 “미진 역 예쁘게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다"☞서영희가 밝힌 스타화보 뒷이야기, "부끄럽고 울고 싶은 과거"☞'추격자'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오지랖뉴스]'추격자' 쫓는 유일한 단서...왜 '4885'인가?☞[스타n스타①]'살인의 추억’vs‘추격자’...닮은 듯 다른 한국형 스릴러
2008.03.03 I 김용운 기자
하정우, 송일국...대 이어 가업, '청출어람' 연예인 2세 봇물
  • [스타 패밀리②]하정우, 송일국...대 이어 가업, '청출어람' 연예인 2세 봇물
  • ▲ 하정우-김용건, 송일국-김을동, 이루-태진아[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2세 연예인들에게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옛말이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 이상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2세 연예인들이 많다. 이중 최근 가장 조명을 받고 있는 인물은 단연 하정우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에서 출장안마소 여성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연쇄살인범 지영민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알려져 있듯 하정우는 중견 탤런트 김용건의 아들이다. 본명이 김성훈인 그는 배우로서 인정받기 위해 김용건의 아들이란 사실을 오랜기간 밝히지 않아왔고, 그래서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2005) '시간'(2006) '두번째 사랑'(2007)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 받았으며 드라마 '히트'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주 송일국도 중견 탤런트 김을동의 아들로 유명하다. '해신' '주몽' 등 사극을 거쳐 일약 안방극장의 톱스타로 떠오른 송일국은 대기만성형 스타. 송일국은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초부터 김을동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송일국이 톱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후광 탓이 아닌 연기자 송일국으로 안방극장의 신뢰를 얻은 까닭이 더욱 크다. 2002년 'TV소설-인생화보'에 열연해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애정의 조건' '해신' '주몽' '로비스트' 그리고 영화 '작업의 정석'을 거치며 인기 스타가 됐다. 현재 송일국은 3월15일 결혼식을 앞두고 예비신부를 맞을 단꿈에 빠져있다. 가요계에도 이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바로 태진아와 이루 부자가 그들이다. 데뷔 초 '태진아의 아들'로 이름을 알린 이루는 고민도 컸다.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섰다.  하지만 이루는 2집에서 '까만안경' '흰눈' 등을 히트시키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루는 지난 16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 태진아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밖에도 연예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예인이 된 2세, 3세들이 많다. 최무룡-최민식, 허장강-허준호, 박노식-박준규, 독고성-독고영재-독고준, 이예춘-이덕화-이지현, 김무생-김주혁, 연규진-연정훈, 주호성-장나라·장성원, 조경수-조승우, 추송웅-추상미·추상록, 서인석-서장원, 최주봉-최규환, 백윤식-백도빈 등이 그들이다. 이와 관련해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부모의 뒤를 잇는 2세, 3세 연예인들은 대중에게 존재감을 쉽게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씨는 "부모를 뛰어넘는 연기력과 개성 또는 결과물을 선보이지 못하면 연예인 2세들은 쉽게 대중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요즘은 오히려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스타 패밀리⑥]'윙크' 강주희-강승희가 밝힌 스타 패밀리의 득과 실☞[스타 패밀리⑤]하하母 '유머', 노홍철母 '감동'...'무도' 어머니들 극과극 화제☞[스타 패밀리④]빅뱅 탑 누나, 조인성 남동생...'네티즌은 스타가족과 열애중'☞[스타 패밀리③]'따로 또 같이'...형제·자매 스타 가족 등장 인기몰이☞[스타 패밀리①]新 연예군단 급부상...인기 비결 왜?
2008.02.27 I 박미애 기자
'살인의 추억’vs‘추격자’...닮은 듯 다른 한국형 스릴러
  • [스타n스타①]'살인의 추억’vs‘추격자’...닮은 듯 다른 한국형 스릴러
  • ▲ 영화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 포스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가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 최고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스릴러 영화 ‘추격자’는 지난 1월 언론에 공개된 이후부터 200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비견되며 호평을 받았고 개봉 뒤에도 관객들로부터 비슷한 반응을 얻고 있다. 570만 관객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80년대 후반 화성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송강호 김상경 박해일 등 주연배우들의 열연을 비롯해 높은 완성도와 대중적인 재미를 갖춰 이후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라 불리고 있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역시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등 출연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꼼꼼한 디테일, 감정의 강약을 능수능란하게 조절하는 나 감독의 연출력이 어우러져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경지'를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는 닮았고 또 다를까? 한국 스릴러 영화의 수작으로 남은 그리고 남을 두 영화를 이데일리 SPN에서 분석해봤다. ◇실화에서 모티브...살인자를 방치했던 시대의 공기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가 닮은꼴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우선 살인자를 뒤쫓는 남자들의 뒷모습이 겹친다는 점이다. ‘살인의 추억’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서태윤(김상경 분)의 모습이 극의 중심을 이룬다. ‘추격자’또한 무차별한 살인을 서슴지 않은 지영민(하정우 분)을 쫒는 전직 형사 엄중호(김윤석 분)의 추격담이 극의 뼈대다. ▲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그러나 두 작품이 보다 근본적인 교집합이 되는 부분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점과 단순히 살인범을 쫒는 이야기 자체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분위기와 공권력의 허상을 함께 담으며 이를 넌지시 풍자하고 비판하고 있는 점이다. 즉 살인자를 방치했던 시대의 공기를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는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을 통해 1980년대 중후반 군사정부시절 올림픽만 마치면 바로 선진국이 된 것인 양 호들갑을 떨면서도 정작 힘없는 부녀자들이 연쇄살인을 당했을 때 범인조차 잡지 못한 공권력의 무능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 또한 서울시장에게 오물을 투척한 사람을 잡느라(서울시장에 오물을 던진 이유 역시 얼마나 사회 풍자적인가!) 살인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찰의 모습을 풍자한다. 이는 단순히 경찰조직에 대한 풍자가 아니라 2000년대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고발한 것이었다. 실제로 ‘추격자’의 모티브가 되었던 2004년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당시 경찰은 유영철의 진술에 의존해 몇 건의 추가살인사건을 알아냈다. 영화속에서도 지영민은 경찰을 농락하며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밝힌다. 경찰은 지영민의 진술만 확보하고 증거를 찾지 못해 풀어주게 되고 이는 또 다른 살인사건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지영민을 잡는 것은 개인적인 원한에 차있는 엄중호였다.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와 감독들의 뚝심 ‘살인의 추억’에서 박두만 형사를 맡은 송강호의 연기는 발군 그 자체였다. 서울에서 전근을 오는 서태윤(김상경 분)형사에게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냐”며 논둑길을 내달려 드롭킥을 날리는 장면부터 살인용의자였던 박현규(박해일 분)가 범인이란 증거를 찾지 못해 풀어주며 “밥은 먹고 다니냐”고 나지막히 읊조린 송강호의 연기는 평가가 따로 필요 없을 만큼 완벽했다.  ▲ '추격자'의 김윤석‘살인의 추억’의 송강호가 있었다면 ‘추격자’에는 전직 형사이자 출장안마소 소장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엄중호 역의 김윤석이 있다. 공교롭게 송강호와 김윤석은 부산에서 함께 연극배우를 시작하면서 절친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사이다. ‘타짜’에서 아귀 역으로 단번에 영화팬을 사로잡았던 김윤석은 엄중호 역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을 한마디로 ‘폭발’시킨다. 송강호와 김윤석 두 배우의 연기 외에 ‘살인의 추억’ 속 박해일과 ‘추격자’의 하정우 역시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둘은 각각의 영화에서 연약해 보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큰 공헌을 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과 나홍진 감독의 뚝심 역시 두 영화가 닮은꼴로 비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봉준호 감독은 ‘봉테일’로 불릴 만큼 영화의 디테일에 세세하게 신경 쓰는 감독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으로 현장을 장악했고 스태프들을 설득시켰다. 봉 감독은 자신이 직접 콘티를 그려 촬영했으며 시나리오 역시 봉 감독 스스로 썼다. 이처럼 영화 촬영 전부터 영화에 대해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봉 감독에게 토를 달거나 이의를 제기할 배우나 스태프들은 없었다. ‘추격자’로 데뷔전을 치룬 나홍진 감독도 봉 감독 못지않았다. 5년간 서른 번을 고쳐 쓴 시나리오는 김윤석의 말대로 대사가 입에 착착 들어붙었다. 현장답사를 수십 번 하며 쓴 시나리오는 빈틈이 없었고 영화 역시 시나리오대로 진행이 됐다.  ▲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흥미로운 점은 나홍진 감독이 ‘살인의 추억’의 광팬이라는 사실이다. 나 감독은 영화 개봉 후 인터뷰에서 “봉 감독님의 ‘살인의 추억’은 최고의 영화고 굉장히 많이 봤다”며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받은 영화”라고 밝혔다. 나 감독은 ‘추격자’가 ‘살인의 추억’에 비견된다는 평가에 대해 “그저 황송하고 민망하다”고 말할 정도로 봉 감독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살인의 추억’의 오리무중과 ‘추격자’의 인면수심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는 닮은 부분이 많은 영화이지만 그렇다고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가장 큰 차이는 범인의 응징여부다. ‘살인의 추억’은 범인이 누구인지 끝내 보여주지 않는다. 연쇄강간살인범이라고 추측되는 박현규는 결국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어둠속의 터널로 사라진다. 결국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은 범인의 오리무중으로 귀결된다. ‘추격자’는 처음부터 지영민이 연쇄살인범임을 알려주고 시작한다. 영화 내내 지영민은 살인에 대한 감각이 결여된 싸이코패스로 묘사되며 인면수심의 극치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그러나 범인 추격에 실패한 ‘살인의 추억’과 달리 ‘추격자’의 엄중호는 지영민을 끝까지 쫓아가 경찰의 손에 넘긴다. 주인공에 의해 법의 응징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는 영구미제사건으로 끝난 화성부녀자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살인의 추억’과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추격자’의 당연한 결말이기도 하다.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가 구별되는 부분은 영화의 배경도 포함된다. ‘살인의 추억’은 전국 각지를 돌며 로케이션 되었고 ‘추격자’는 주로 망원동과 북아현동 성북동 등 서울의 풍경을 화면에 담았다. 이 밖에 ‘살인의 추억’은 박두만과 서태윤 박현규 등 세 인물 외에 다양한 조연들이 출연해 마치 교향악처럼 봉준호라는 지휘자 아래서 세밀하게 조율되는 모습을 보였다면 ‘추격자’는 나홍진이란 심판의 진행으로 엄중호와 지영민 두 매인 캐릭터가 서로의 일합을 겨루는 대결방식으로 극이 진행됐다. ▶ 관련기사 ◀☞[스타n스타③]'살인의 추억'과 '추격자'...실제 모티브 사건은 무엇?☞[스타n스타②]묘한 동질감...봉준호의 '천재성' vs 나홍진의 '근성'☞'추격자'의 살인마 하정우, "사람들이 무섭다고 피해다녀요"☞[스타n스타①]다른 색깔 메디컬드라마 '뉴 하트'VS'비포 앤 애프터...'☞[스타n스타①]최고MC 두얼굴...'내유외강' 강호동VS'외유내강' 유재석
2008.02.22 I 김용운 기자
''추격자''의 살인마 하정우, "사람들이 무섭다고 피해다녀요"
  • ''추격자''의 살인마 하정우, "사람들이 무섭다고 피해다녀요"
  • ▲ 영화 '추격자'에 살인마 지영민역을 맡은 배우 하정우[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영화 ‘추격자’에 살인마로 출연한 하정우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영화 속 희대의 연쇄살인마 역을 제대로 소화해내 영화를 본 주위 사람들이 무섭다며 자신을 피해다닌다는 것이 배우 하정우의 최근 고민.  하정우는 ‘추격자’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끔찍한 살인을 자행하며 죄책감은 커녕 어떠한 감정도 없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심장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희대의 살인마 연기가 가히 최고다”, “영화를 보고 살인마 지영민의 모습이 생각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하정우의 열연을 칭찬했다.  하정우는 이에 “주위 분들이 ‘추격자’를 보신 후, 제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기도 하고, 무섭다며 피해 다니기도 한다”고 웃으며 요즘 고민을 전했다. 하정우는 그러나 “그럴 때 마다 (연기를 잘 소화한 것 같아) 아주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며 “요즘 자신에게 있어 가장 큰 칭찬은 ‘너 진짜 살인마 같다’는 말이다”며 극중 캐릭터에 대한 무한 애정을 표해보이기도 했다. '추격자'는 출장안마사 여성들을 상대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 분)과 출장안마사 사장 엄중호(김윤석 분) 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로 14일 개봉했다.   ▲ 영화 '추격자'에 살인마 지영민역을 맡은 배우 하정우
2008.02.22 I 양승준 기자
영화 '추격자' 평일관객 10만 명씩 꾸준한 관객몰이...'출발 호조'
  • 영화 '추격자' 평일관객 10만 명씩 꾸준한 관객몰이...'출발 호조'
  • ▲ 영화 '추격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언론과 평단의 호평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김윤석, 하정우 주연의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의 출발이 순조롭다.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추격자'는 개봉 이틀째인 15일 전국 425개 극장에서 10만12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5일까지 누적 관객은 22만2663명이다. 다시 말해 평일 하루 1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추격자'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추격자'는 16일 현재 네이버에서 9.32, 다음에서 9.6 등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주요 영화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점퍼'에 밀리고 있지만 언론, 평단, 네티즌들의 관람평이 좋은 만큼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격자'는 출장안마사 여성들을 상대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 분)과 출장안마사 사장 엄중호(김윤석 분) 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로 14일 개봉했다.▶ 관련기사 ◀☞'추격자'의 여인 서영희 "자신을 버렸다"☞'추격자'의 김윤석 "늦깍이 배우라 오히려 다행"☞김윤석 “‘추격자’,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무비로도 그만”☞[SPN 영화 리뷰]'추격자' 몸 속의 진을 다 뺀 날 것의 생생함 ▶ 주요기사 ◀☞M 이민우, "나이는 20대 후반...몸과 열정은 아직 10대"☞하하 빠진 '무한도전' 촬영장 '허전'...공백 메울 비책은?☞SS501, 日 넘어 中으로...본격 한류그룹 비상☞소녀시대, 박지헌 독주 저지하며 뮤티즌송 수상☞오광록 등 연기파 집결 '나도 잘 모르지만', '쑥부쟁이' 신화 재현
2008.02.16 I 박미애 기자
'추격자'의 여인 서영희 "나를 버렸다"
  • '추격자'의 여인 서영희 "나를 버렸다"
  • ▲ 왼쪽부터 김윤석, 서영희, 하정우[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그냥 제 자신을 버렸어요." '추격자'에서 출장안마소 여인으로 살인마의 타깃이 되는 서영희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 수 있었느냐고 묻자 서영희는 "나를 버렸다"고 답했다. 서영희는 14일 개봉한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김미진 역을 열연했다. 미혼모로 출장안마사 일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나가지만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 분)을 만나러 나간 후 실종된다. 서영희는 "드라마든 영화든 캐릭터 비중의 크고 적음, 그리고 어떻게 보일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주어진 역할이 극 속에서 어떻게 용해될 수 있는지, 그 캐릭터를 어떻게 잘 체화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내가 할 몫"이라고 설명했다. '추격자'는 출장안마사 여성들을 상대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지영민과 출장안마사 사장 엄중호(김윤석 분) 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로 지난 14일 개봉했다. ▶ 관련기사 ◀☞영화 '추격자' 평일 관객 10만 명씩 '출발 좋고'☞'추격자'의 김윤석 "늦깍이 배우라 오히려 다행"☞김윤석 “‘추격자’,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무비로도 그만”☞[SPN 영화 리뷰]'추격자' 몸 속의 진을 다 뺀 날 것의 생생함▶ 주요기사 ◀☞M 이민우, "나이는 20대 후반...몸과 열정은 아직 10대"☞하하 빠진 '무한도전' 촬영장 '허전'...공백 메울 비책은?☞SS501, 日 넘어 中으로...본격 한류그룹 비상☞소녀시대, 박지헌 독주 저지하며 뮤티즌송 수상☞오광록 등 연기파 집결 '나도 잘 모르지만', '쑥부쟁이' 신화 재현
2008.02.16 I 박미애 기자
 '추격자' 김윤석, "늦깎이 배우의 즐거운 피곤"
  • [SPN 인물탐구] '추격자' 김윤석, "늦깎이 배우의 즐거운 피곤"
  • ▲ 김윤석[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아직 실감 하지 못하겠습니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윤석(42)은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우선 물을 들이켰다. 그럴 만도 했다.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영화사 비단길)의 개봉은 14일이었지만 이미 설 연휴 직전까지 30여회의 인터뷰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2006년 추석에 개봉했던 ‘타짜’에서 아귀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윤석은 당시에도 인터뷰를 30여회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는 ‘타짜’가 개봉한 이후였다. 그로부터 2년 정도가 흐른 지금 김윤석은 “태어나 단기간에 이렇게 인터뷰를 많이 하기는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 표정에는 ‘즐거운 피곤’이 묻어있었다. 김윤석은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에서 전직 형사출신이면서 출장안마소, 소위 보도방을 운영하고 있는 엄중호 역을 맡아 연쇄살인범 지영민 역을 맡은 하정우와 함께 극을 이끌었다. 1월 말 기자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추격자’는 모처럼 평단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영화의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꼼꼼한 연출력과 우직하게 들이미는 뚝심은 물론이고 김윤석과 하정우 두 배우의 연기대결이 시종일관 극을 팽팽하게 이끌었기 때문이다. ◇ 최소한의 선을 넘은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의 대결 김윤석은 자신이 연기한 엄중호에 대해 “여자들 등쳐먹고 살면서도 외제차를 몰고 허세를 부리는 속물적인 인간”이라고 말했다. 비리를 저질러 경찰에서 옷을 벗은 엄중호가 졸지에 연쇄살인마인 지영민을 쫒는 것은 정의감에 불타서가 아니라 지영민이 자신의 보도방 아가씨를 다른 곳에 팔아먹었다는 의심에서다. “엄중호 역시 선인보다는 악인에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다만 지영민과 다른 것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최소한의 존엄성을 잃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이죠” 김윤석은 ‘추격자’를 촬영하며 가장 중점을 둔 것이 ‘리얼리티’라고 강조했다. “세상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착한 마음도 있고 나쁜 마음도 있고 이중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엄중호는 착하게 살겠다고 마음 먹은 인간은 아닙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금도를 넘지 않은 측면에서 지영민과 천지차이죠.” 김윤석은 하정우와의 연기에 대해서도 “환상적이었다”는 말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로 쫓고 쫓기며 구르고 뒹굴고 격투 신까지 찍었던 하정우와 촬영기간 중 “사랑에 빠질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는 것. 영화 속 실제처럼 보이는 두 사람의 싸움 신에서 찰과상 하나도 입지 않을 만큼 두 배우는 서로를 배려하는 가운데 촬영을 진행했다. ▲ 김윤석◇ 늦깎이 배우라 오히려 다행 김윤석은 부산 동의대 재학 시절 우연찮게 본 연극을 보고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대학을 나와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판에서 실력을 쌓다가 다시 부산으로 낙향 해 인고의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그동안 연극판에서 함께 활동하던 동료들과 선후배들이 한국영화의 주요 배우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와 절친한 송강호가 대표적이다.  “오히려 늦게 이름이 알려진 게 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김윤석은 영화 ‘공공의 적’과 ‘범죄의 재구성’으로 단역이지만 대중들 앞에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 아침드라마 ‘있을때 잘해’를 거쳐 최동훈 감독의 ‘타짜’에서 아귀 역으로 주인공이었던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가드 올려”라고 아들 동구(류덕환 분)를 몰아세우는 무뚝뚝한 아버지 역의 김윤석을 기억하는 이도 많다. ‘추격자’ 이전에는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에서 록 밴드 활화산의 베이스를 치는 ‘성욱’으로 분해 일상에 찌든 40대 남자들의 유쾌한 일탈을 연기하기도 했다. “지켜보는 시간을 가진 셈이죠. 아! 저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내지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할 시간을 마련한 것 같습니다.”이렇게 서른 중반을 넘어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윤석은 결국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한국영화 기대작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른 중반이 넘도록 장가도 못하고 연극판에서 전전하니까 한숨만 나오는 아들이었죠. 늦게나마 장가도 가고 이렇게 이름도 알리니까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십니다.” ◇고생한 스태프들 덕분...그저 감사하다 5개월간 촬영한 ‘추격자’는 촬영 장면 대부분이 밤 장면이었고 비가 오는 장면도 많았다. 그만큼 스태프들이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 그러나 ‘추격자’의 현장 촬영 스태프들은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지난해 8월부터 삭풍이 불었던 12월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영화를 촬영했다. “한 여름 무더위와 한 겨울 추위까지 모두 경험하며 영화를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밤 장면이 많아서 조명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요. 나홍진 감독은 신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인 감독답지 않은 포스로 현장을 장악하고 배우들과의 대화를 중시해 배우들의 120%를 뽑아내더군요” 김윤석은 촬영 뒷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하자 “어휴” 한숨을 내쉬면서도 싱글거리는 표정으로 당시의 분위기를 털어놨다.  영화 속에 달리는 장면이 많아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저와 정우는 그냥 뛰면 되지만 스태프들은 카메라를 들고 마이크를 이고 조명을 맞추고 하면서 배우랑 똑같이 뛰어야 합니다. 배우들 고생이야 스태프 고생에 비하면 감내할 만 하죠”라며 스태프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혹시라도 못다한 말이 있으면 한 마디만 덧붙여 달라고 부탁했다. 김윤석은 서슴없이 답했다. “다른 말들이야 몰라도 스태프들 덕분에 좋은 영화가 나왔다고 꼭 적어 주세요. 꼭 입니다!” (사진=김정욱 기자)  "'추격자',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무비로도 그만" 14일 밸렌타인데이에 개봉한 ‘추격자’의 김윤석이 스릴러 장르인 ‘추격자’가 데이트용 영화로 적격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추격자’는 출장안마시술소 사장인 엄중호(김윤석 분)가 우연찮게 연쇄살인범인 지영민(하정우 분)을 만나 그를 잡기 위해 쫓고 쫒기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작품. 김윤석은 이데일리SPN과 만난 자리에서 “청춘멜로영화가 주로 개봉되는 밸렌타인데이에 연인들이 보기에는 부적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영화를 보고 나면 내 여자친구를 꼭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날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밸렌타인데이에 어울린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연애란 남자는 여자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여자는 남자한테 보호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라며 “영화속 연쇄살인범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여인들을 보면서 오히려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는 김윤석 외에 하정우가 연쇄살인범인 지영민으로 출연하며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비견될 만한 한국형 스릴러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 관련기사 ◀☞'추격자'의 김윤석 "늦깍이 배우라 오히려 다행"☞김윤석 “‘추격자’,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무비로도 그만”☞[VOD]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그들이 말하는 영화 '추격자'☞'추격자' 김윤석 "40시간에 걸친 혈투...나약한 육신 벗었다"☞[포토]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숨막히는 추격전 기대해주세요~'▶ 주요기사 ◀☞최화정, '무지개' 5번째 목소리 기부자 등록☞故 이영훈, 1년 뒤 뮤지컬 '광화문 연가'로 다시 만난다☞송승헌, '에덴의 동쪽'으로 5년 만에 안방 복귀 확정☞[포토]故 이영훈 빈소 찾은 김승현, '친구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스타n스타④]성형외과 전문의가 본 '비포 앤 애프터...'의 허와 실
2008.02.14 I 김용운 기자
김윤석 “송강호요? 으흐흐 서로 모르는 게 없죠”
  • 김윤석 “송강호요? 으흐흐 서로 모르는 게 없죠”
  • ▲ 김윤석(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영화 ‘추격자’의 개봉을 앞두고 이데일리SPN과 만난 김윤석이 송강호와의 남다른 친분을 털어놨다. 김윤석은 부산 동의대 재학 때 극예술연구회에서 연기를 접하며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서울로 상경해 1990년 연우무대와 산울림, 극단76 등을 거치며 가난한 연극배우의 삶을 살았다. 당시 대학로에서 함께 포스터를 붙이고 라면을 끓여먹으며 밑바닥 청춘을 살았던 친구가 바로 동향 출신의 송강호였다. 김윤석은 송강호에 대해 “우울한 노총각 시절 만날 붙어 다니며 서로 볼거 안 볼거 다 본 친구다”며 “으흐흐 지금도 서로 모르는 게 없죠”라며 우정을 과시했다. 김윤석은 “ 소주 한 병을 놓고 서로 두서없이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송강호"라며 "친구로서도 좋지만 배우로서도&nbsp;참 뛰어난&nbsp;사람이다"고 덧붙였다.송강호 역시 2006년 ‘타짜’에서 아귀 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김윤석에 대해 “앞으로 한국 영화계의 대들보가 될 배우다”며 친구의 연기력을 칭찬한 바 있다. 김윤석은 14일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에서 전직 경찰출신의 출장안마소 소장 엄중호 역을 맡아 명연기를 펼쳤다. ▶ 관련기사 ◀☞'추격자'의 김윤석 "늦깍이 배우라 오히려 다행"☞김윤석 “‘추격자’,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무비로도 그만”☞[SPN 영화 리뷰]'추격자' 몸 속의 진을 다 뺀 날 것의 생생함☞[VOD]'쫓고 &#51922;기는 자의 숨막히는 한판 승부'...'추격자' 제작보고회☞[VOD]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그들이 말하는 영화 '추격자'&nbsp;&nbsp;<!--기사 미리보기 끝-->
2008.02.14 I 김용운 기자
김윤석 “‘추격자’,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무비로도 그만”
  • 김윤석 “‘추격자’,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무비로도 그만”
  • ▲ 김윤석(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14일 밸렌타인데이에 개봉한 ‘추격자’의 김윤석이 스릴러 장르인 ‘추격자’가 데이트용 영화로 적격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추격자’는 출장안마시술소 사장인 엄중호(김윤석 분)가 우연찮게 연쇄살인범인 지영민(하정우 분)을 만나 그를 잡기 위해 쫓고 &#51922;기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작품. 김윤석은 이데일리SPN과 만난 자리에서 “청춘멜로영화가 주로 개봉되는 밸렌타인데이에 연인들이 보기에는 부적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영화를 보고 나면 내 여자친구를 꼭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날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밸렌타인데이에 어울린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연애란 남자는 여자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여자는 남자한테 보호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라며 “영화속 연쇄살인범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여인들을 보면서 오히려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는 김윤석 외에 하정우가 연쇄살인범인 지영민으로 출연하며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비견될 만한 한국형 스릴러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 관련기사 ◀☞밸런타인데이 개봉작 봇물...연인들의 선택은?☞밸런타인데이 극장가 이벤트 풍성...'사랑고백, 달콤함이 두 배"☞'추격자'의 김윤석 "늦깍이 배우라 오히려 다행"☞김윤석 “송강호요? 으흐흐 서로 모르는 게 없죠”☞[SPN 영화 리뷰]'추격자' 몸 속의 진을 다 뺀 날 것의 생생함&nbsp;▶ 주요기사 ◀☞김하늘, '온에어'서 치파오 입고 몸매 뽐내...'뭘 입어도 예쁘네~'☞'뉴 하트' 시청률 30% 재등극에 박차...27.8%☞유인촌, 이명박 정부 초기 문화부 장관 내정☞권상우 여자대통령 만든다...'대물' 남자주인공 캐스팅☞[VOD]비, 글로벌 프로젝트 공개..."전세계에 한국 알리는 계기 됐으면"<!--기사 미리보기 끝-->
2008.02.14 I 김용운 기자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 '추격자' 관람..."아들 응원차 극장 나선 것"
  •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 '추격자' 관람..."아들 응원차 극장 나선 것"
  •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지난해 12월 사면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비단길) 시사회에 참석한 사실이&nbsp;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확인 결과 김우전 전 회장은 막내 아들 김선용씨를 응원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nbsp;것으로, 김선용씨는 현재 '추격자'의 투자를&nbsp;맡은 벤티지홀딩스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nbsp;벤티지홀딩스 측 한 관계자는 31일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제(30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가족 및 친지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조용히 극장을 나섰다"면서 "아들의 회사가 투자하는 영화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고 그래서 시사회에도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식적인 자리도 아니었는데 언론에서 이렇게 큰 관심을&nbsp;보일 줄은 미처 몰랐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들이 이사로 재직 중인 벤티지홀딩스가 투자한 영화에 김우중 전 회장이 시사회에 참석하면서 공개적인&nbsp;관심을&nbsp;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격자'는 출장&nbsp;안마사 여성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과 이를 쫓는 안마소 사장 간의&nbsp;추격을 그린 영화로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가&nbsp;출연하며 2월14일 개봉한다.▶ 관련기사 ◀☞[VOD]'쫓고 &#51922;기는 자의 숨막히는 한판 승부'...'추격자' 제작보고회☞'추격자' '밴티지 포인트' '눈눈이이'...추격전 새 왕좌 경쟁☞[VOD]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그들이 말하는 영화 '추격자'☞'추격자' 김윤석 "40시간에 걸친 혈투...나약한 육신 벗었다"☞'추격자' 하정우 "살인범의 유아적인 면에 초점 맞춰 연기"&nbsp;▶ 주요기사 ◀☞[무릎팍도사 1년①]'B급 코드'로 승부수! '무릎팍 세트' 속에 흥행비결 있다☞[무릎팍도사 1년③]제작진이 본 강호동 "톱인데도 바닥까지 구른다"☞노현정 25일 가족과 함께 미국행...5월 영구 귀국 가능성도☞최송현-옥주현, '우리는 친구' 직찍 사진 화제☞한재석 中 포털사이트 인기조사 1위, 건재 과시
2008.01.31 I 박미애 기자
서영희, 스크린에서 거침없는 무한도전
  • 서영희, 스크린에서 거침없는 무한도전
  • [노컷뉴스 제공] 서영희의 과감한 도전이 스크린 속 여배우 캐릭터를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인물을 도맡아 소화하며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조선시대를 다룬 공포영화 '궁녀(김미정 감독)'에서 의문에 싸인 채 자살한 궁녀 월령으로 기묘한 분위기를 냈던 서영희가 오는 2월 14일 개봉하는 '추격자(나홍진 감독)'에서 또 한 번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이번에는 연쇄살인마에게 붙잡혀 죽음 앞에 놓인 여자 김미진이다. 살해 동기 없이 12명을 죽인 잔혹한 살인마가 등장하는 '추격자'에서 김미진은 감금당한 채 죽음을 위협받는다. 7살짜리 딸을 둔 출장 안마소 여자라는 설정부터 심상치 않은데다 살인마 앞에 처한 상황이 지나치게 잔혹하다. 망치로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거나 어렵게 탈출해 피범벅 속옷 차림으로 거리를 뛰는 모습은 자극적이다. 끝내 비극으로 치닫는 결말에 이르는 김미진을 보기가 숨 막힐 정도다. 여느 여배우라면 쉽게 선택할 수 없을 텐데도 서영희는 잔인한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캐릭터를 맡았다. 모성과 생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어쩔 수 없이 일을 나가야 하는 처연한 처지나 결국 희생양이 되는 허탈한 끝맺음도 여배우로서는 선뜻 택하기 어려운 인물상이다. 앞선 '궁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월령의 죽음에서 비롯된 사건을 풀어나가는 영화인 이유로 서영희는 초반부터 자살한 시체로 등장했다. 여배우라면 꺼릴 수밖에 없는 설정이지만 월령은 서영희를 통해 완성됐다. 멜로나 코미디 등 안정적인 장르를 선호하는 또래 배우들과 달리 서영희의 캐릭터 무한도전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다. 드라마에서 어수룩한 족발집 딸 이복남으로 열연한 서영희는 편안한 인상으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심지어 함께 호흡을 맞춘 이필모와 열애설에 휩싸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친근한 분위기로 대중 곁에 한 발짝 다가선 서영희는 '추격자'를 통해 다시 한 번 변신하고 또 다른 평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물론 자극적인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며 겪는 어려움은 있다. '추격자'에서 살인마에게 붙잡힌 미진이 손발이 묶인 채 욕실 바닥에 누워 죽음의 공포에 떠는 장면을 촬영할 때 서영희는 실제로 죽음의 그림자와 마주쳤다고 한다. 속옷 차림으로 차가운 욕실 바닥에 피칠한 채 나뒹구는 연기 역시 쉽지만은 않았다. 그렇지만 자신만이 소화할 캐릭터를 택하는 데 소신은 분명하다. 서영희는 "영화에 많이 나오고 적게 나오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죽기 전에 누군가 한 명이라도 저를 배우로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는 연기관을 밝혔다. ▶ 관련기사 ◀☞용서받기 힘든 악당 주인공들 스크린에 대거 출몰☞설 겨냥 개봉작 여주인공, ''흥행 퀸'' 출사표☞''우생순''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관객 250만 돌파
'쫓고 &#51922;기는 자의 숨막히는 한판 승부'...'추격자' 제작보고회
  • [VOD]'쫓고 &#51922;기는 자의 숨막히는 한판 승부'...'추격자'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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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I 이민희 기자
'추격자' '밴티지 포인트' '눈눈이이'...추격전 새 왕좌 경쟁
  • '추격자' '밴티지 포인트' '눈눈이이'...추격전 새 왕좌 경쟁
  • ▲ 영화 '추격자' '밴티지 포인트'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숨 막히는 추격전이 올 해 상반기 극장가를 강타한다. 지난해 맷 데이먼의 '본 얼티메이텀'이 허를 찌르는 추격전을 선보이며 액션 영화의 왕좌를 차지한 가운데 올 해 이 자리를 대신할 추격전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2월14일 개봉하는 김윤석 하정우 주연의 '추격자'(감독 나홍진)는 서울의 밤거리를 배경으로 출장안마사 여성들과 노약자를 상대로 살인을 저질러온 연쇄 살인마 지영민(하정우 분)과 전직 형사지만 비리로 자격을 박탈당한 출장안마사 사장 엄중호(김윤석 분)의 추격전을 다룬 액션 스릴러.추격전도 추격전이지만 엄중호라는 인물을 통해 사회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 죽어가는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주의를 환기시키는 차별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본' 시리즈를 이을 또 하나의 할리우드 액션 '밴티지 포인트'(감독 피트 트래비스)도 마찬가지. '밴티지 포인트'는 스페인 마요르 광장을 배경으로 대통령이 10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격당하면서 이를 목격한 8인의 엇갈린 행동을 추적하는 액션물이다. 20여분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8인의 시점으로 재구성해 그 안에 숨어있는 사건의 단서가 하나씩 공개되면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데니스 퀘이드, 포레스트 휘테커, 시고니 위버, 윌리엄 허트, 매튜 폭스가 출연하며 2월28일 개봉한다.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석규 차승원 주연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감독 곽경택, 안권태)도 치열한 추격전이 펼쳐치는 영화. 동물적인 본능으로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특별수사반 반장 백성찬(한석규 분)과 천재적인 감각의 한국판 '괴도 루팡' 안현민(차승원 분)의 추격전을 그리고 있다. 백발로 변신한 한석규와 '리베라메'(2000) 이후 8년 만에 악역으로 돌아온 차승원의 연기대결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관련기사 ◀☞[VOD]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그들이 말하는 영화 '추격자'☞변신...그 즐거운 형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촬영현장을 가다☞'추격자' 김윤석 "40시간에 걸친 혈투...나약한 육신 벗었다"☞한석규 "섹시한 중년 남성 그려내고 싶었다"☞'추격자' 예고편 공개...절박함 만큼 빠른 영상 눈길▶ 주요기사 ◀☞레이싱 걸 방은영 OBS 프로그램 리포터 맹활약☞노현정 측 "11일 물혹 제거 수술 중병 아냐. 남편과 곧 일본여행 떠나"☞한국영화 부활 나래...'우생순' '어린왕자' 등 예매율 상위권☞정려원, 2008년 들어 모델료만 15억원...광고업계서 주가 폭등☞윤하 국내 활동 접고 일본 활동 돌입
2008.01.16 I 박미애 기자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그들이 말하는 영화 '추격자'
  • [VOD]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그들이 말하는 영화 '추격자'
  • &nbsp;[이데일리 SPN 김정욱기자] 1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정동 이화외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제작 영화사비단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하이라이트 장면과 메이킹 필름의 상영이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윤석은 "영화가 시작부터 끝까지 냉정한 시각을 놓지 않는다. 심지어 편집도 너무나 냉정하다"며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nbsp;그 누구에게도&nbsp;정을 주지 않는 날카롭고 얼음같은 냉정한 시각이 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 하정우는 "촬영장에 가면 늘 비가&nbsp;흩뿌리는 밤이었다"며 "5개월간 계속된 촬영이 끝난 지금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 말해 촬영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케 했다. 김윤석은 가장 기억에 남는&nbsp;에피소드로 극 엔딩 부분 하정우와의 결투신을 꼽았다. 피가 범벅이 되고 옷이 다 찢어진 채로 28시간 동안이나 촬영에 임했는데&nbsp;감독이 부르더니 '쉬었다 할래, 계속 할래' 의견을 물어왔다는 것이다. 김윤석은 "피 분장과 헝크러진 머리, 젖은 옷들을 새로 갖춰 입을 생각을 하니&nbsp;끔찍해 안자고&nbsp;찍겠다&nbsp;말하곤&nbsp;40시간을 연이어 촬영했다"고 당시를&nbsp;떠올렸다. &nbsp;서영희 또한 "촬영에 들어가기 전 어느 정도&nbsp;힘들 것이라고&nbsp;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고될&nbsp;줄 몰랐다. 정말 고생 많이 했다"며 촬영 당시 힘들었던 기억을 되새겼다. '추격자'는 출장안마사 여성들을 상대로 잔혹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희대의 살인마 지영민(하정우 분)과 출장안마사 사장이자 전직 형사인 엄중호(김윤석 분)의 추격전을&nbsp;그린 영화로&nbsp;오는 2월14일 개봉한다.&nbsp;▶ 관련기사 ◀☞'추격자' 김윤석 "40시간에 걸친 혈투...나약한 육신 벗었다"☞'추격자' 하정우 "살인범의 유아적인 면에 초점 맞춰 연기"☞[포토]희대의 살인마와 그를 쫓는 한 남자, '추격자' 제작보고회 열려☞'추격자' 예고편 공개...절박함 만큼 빠른 영상 눈길☞하정우, 섬뜩한 살인자 변신... '추격자' 프로필 컷 공개&nbsp;▶ 주요기사 ◀☞SG워너비 김용준-황정음 6개월째 열애☞'우생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한국영화 7주만에 정상 탈환☞변신...그 즐거운 형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촬영현장을 가다☞김한석, 2월2일 중학교 첫사랑과 화촉...1년여 사랑 결실☞대한개원한의사협회, MBC ‘뉴하트’ 제작진 고소
2008.01.14 I 김정욱 기자
'추격자' 김윤석 "40시간에 걸친 혈투...나약한 육신 벗었다"
  • '추격자' 김윤석 "40시간에 걸친 혈투...나약한 육신 벗었다"
  • ▲ 배우 김윤석(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이렇게 액션이 많은 영화는 처음이다." 배우 김윤석이 신작을 통해 나태한 육신을 벗어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영화사 비단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촬영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이 극중에서 맡은 역할은 출장안마사 사장이자 연쇄살인마 지영민을 쫓는&nbsp;사나이 엄중호. 추격자 역할이다 보니 달리는 신은 물론 액션 신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엔딩 부분에 등장하는 하정우와의 격투신은 무려 40시간 동안이나&nbsp;뜬 눈으로 밤을 지샌 채 얻어낸&nbsp;결과물이라는 게&nbsp;김윤석의 설명이다. &nbsp;&nbsp;&nbsp;'추격자'는 범인의 정체가 초반에 공개되는 전복된 스토리의 형식을 통해 뻔히 범인을 알면서도 잡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사회 구조의 현실과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피해자에 주목한다. 뿐만 아니라 비리를 저지르며&nbsp;형사 옷을 벗고 지금은 출장안마 업체를&nbsp;운영하고 있는 엄중호가 살인범을 추격함으로써 선과 악의 구분이 분명한 기존의 범죄물들과 차별을 둔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김윤석이 '추격자'의 출연을 결정짓기도 했다. '추격자'는 출장안마사 여성들을 상대로 잔혹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희대의 살인마 지영민(하정우 분)과&nbsp;출장안마사 사장이자 전직 형사인 엄중호(김윤석 분)의 추격전을 담은&nbsp;영화로 2월14일 개봉한다.▶ 관련기사 ◀☞'추격자' 하정우 "살인범의 유아적인 면에 초점 맞춰 연기"☞[포토]'복남이' 서영희, '이번엔 미혼모 출장 안마사에요~'☞[포토]짙은 선글래스 하정우, '희대의 살인마 같나요?'☞영화 '추격자' 예고편 공개...절박함 만큼 빠른 영상 눈길☞(Poll)할리우드 진출을 노리는 한국 스타 중 가장 큰 활약이 기대되는 배우는&nbsp;&nbsp;▶ 주요기사 ◀☞'우생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한국영화 7주만에 정상 탈환☞에스더, 김건모 '미련'으로 5년만에 가요계 복귀☞김은숙 작가 "송윤아, 내숭 없어...'온에어' 방영되면 깜짝 놀랄 것"☞SG워너비 김용준-황정음 6개월째 열애☞김한석, 2월2일 중학교 첫사랑과 화촉...1년여 사랑 결실
2008.01.14 I 박미애 기자
'추격자' 하정우 "살인범의 유아적인 면에 초점 맞춰 연기"
  • '추격자' 하정우 "살인범의 유아적인 면에 초점 맞춰 연기"
  • ▲ 배우 하정우(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기독교를 믿고 있어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는 겁이 났어요." 배우 하정우가 신작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영화사 비단길)에서 보여줄 모습은 희대의 연쇄살인마. 하정우는 14일 오전11시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추격자' 제작보고회에서 출연 제의를 받고 처음에 느낀 감상을 이렇게 전했다.&nbsp;이 영화에서 연쇄살인범 지영민 역을 맡은&nbsp;하정우는 악역이지만 악역이 아닌 것처럼, 살인범이지만 동시에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이번 역할에 접근했다고 밝혔다.&nbsp;"살인범이지만 지영민이라는 캐릭터의 순수하고 유아적인 면을 발견했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 연기에 임했다"는 게 하정우의 설명이다.&nbsp;이러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하정우는 "감독님에게 연쇄살인범에 관한 책을 선물 받았다. 나만의 연쇄살인범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책도 보고 관련 영화와 드라마도 다 봐서 시작할&nbsp;때는 막상 새로 하기가 어려웠다"고 이번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nbsp;이어 "의식의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nbsp;감독님과 다른 배우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nbsp;대사도 보지 않고 현장에 나가서 연기를 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발견한 것들도 있었는데 유아적인 면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그렇다고&nbsp;살인이 정당화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하정우도 "어디까지나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필요했던 개인적인 해석에 불과할 뿐"이라며 "살인범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 영화에서 하정우가 맡은 극중 지영민은&nbsp;출장안마사 여성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연쇄살인을 벌인 희대의 살인마다.'추격자'는 지영민과&nbsp;출장안마사 사장이자 전직 형사인 엄중호(김윤석 분)의 추격전을 담은&nbsp;영화로 2월14일 개봉한다.▶ 관련기사 ◀☞'추격자' 김윤석 "40시간 격투 신도...나약한 육신 벗었다"☞[포토]'복남이' 서영희, '이번엔 미혼모 출장 안마사에요~'☞[포토]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숨막히는 추격전 기대해주세요~'☞[포토]짙은 선글래스 하정우, '희대의 살인마 같나요?'☞(Poll)할리우드 진출을 노리는 한국 스타 중 가장 큰 활약이 기대되는 배우&nbsp;▶ 주요기사 ◀☞'우생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한국영화 7주만에 정상 탈환☞에스더, 김건모 '미련'으로 5년만에 가요계 복귀☞김은숙 작가 "송윤아, 내숭 없어...'온에어' 방영되면 깜짝 놀랄 것"☞SG워너비 김용준-황정음 6개월째 열애☞김한석, 2월2일 중학교 첫사랑과 화촉...1년여 사랑 결실
2008.01.14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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