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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바꾸다)⑤안마 싫어하다 `명품 안마의자`를 만들다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에서 헬스케어사업을 이끌고 있는 최규성 실장(사진). 그는 지난 2007년부터 LG전자의 신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헬스케어사업을 이끌고 있다. 안마를 싫어했다는 그가 헬스케어사업의 야심작으로 택한 것이 바로 `안마의자`다. LG전자(066570)는 지난 2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진동 안마의자 신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관련기업들은 10~20년 걸린 것을 LG전자는 1년여만에 해낸 점에 놀라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른 제품 보다 2배 이상 많은 85개의 에어셀(Air cell)을 안마의자에 배치해 부드럽고 섬세한 마사지를 구현한다. 다리 길이나 팔 안마기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고, 리모컨으로 쉽게 원하는 안마 부위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여 밤에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외국 출장이 많아 공항에 가면 티켓팅하고 안마의자부터 찾아야 마음이 편해진다는 최 실장은 "혁신적인 헬스케어제품으로 사업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마를 너무 싫어했습니다." 그는 헬스케어사업을 어떻게 개척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뜸 "예전에는 남들이 제 몸을 만지는 것을 너무 너무 싫어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최 실장은 지난 2006년 이영하 LG전자 사장이 신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사업을 연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통계학적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 간주하고 있다. 당시 경영진들은 노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실버사업이 커지는 시점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소득수준이 2만5000달러를 넘으면 헬스케어산업에 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비해야한다며 의견을 모았다. 이 중책은 마케팅과 상품기획, SE(Sales Engineer), PM(Project Manager), PBL(Product Business Leader),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베테랑인 최 실장에게 맡겨졌다. LG전자는 헬스케어사업을 ▲바디케어(의료용 진동기 등) ▲워터솔루션(이온수기, 정수기 등) ▲에어케어(공기 정화기) 등 3대 핵심 영역으로 나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선 최 실장은 일본의 파나소닉과 히타치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하고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그는 당시 해외 출장시 면박 당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LG가 헬스케어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가 콧웃음치거나 비웃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선보인 안마의자(모델명: BM1000HB) 최 실장은 히타치의 안마의자에 주목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실버산업이 부각되고 안마의자 수요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남이 자신의 몸에 손대는 걸 매우 싫어했던 그는 명품 안마의자를 만들기 위해 먼저 유명 안마사와 한의사 등 전문가를 찾아다녔다. 피로를 풀고 몸이 시원해지는 안마가 어떤 것인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안마를 너무 많이 받아서 몸살이 났다. 1주일 이상을 누워 있어야했다. 일본의 도쿄 전자상가 밀집지역인 아키히바라 등 유명한 곳을 돌아다니며 안마의자를 살펴보러 다녔다. 하도 자주 가다보니 멀리서 그가 나타나기만 해도 판매직원들이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채고 최신 카탈로그를 들고 뛰어나오기도 했다. 어느덧 그에게 기회가 왔다. 기술지향적인 회사로 당시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던 히타치와 안마의자 분야에서 상호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것. 지난 2008년 말 헬스케어사업팀은 히타치와 공동개발한 첫 작품을 비로소 내놓았다. 무대는 강남의 `디오스 인 갤러리`라는 하이프라자의 최고 핵심지점. VIP고객들을 초청해 제품을 소개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한 임원은 "헬스케어는 잠재성과 미래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한다. ◇3D 시대..`3D 안마의자` 납신다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은 100만대 규모. 국내는 5만~7만대 규모로 약 1500억원 수준으로 갈수록 서서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확대와 함께 안마의자도 진화하고 있다. 3D 영화에 이어 3D TV, 3D 게임기 등 3D 시대가 도래하면서 3D 안마의자라는 이름도 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자체기술로 생산한 진동 안마의자(모델명: BM100RB) 신제품을 출시했다. 안마의자는 크게 4가지 기능이 있다. 두드리기와 문지르기, 주무르기, 지압이 그것이다. 최 실장에 따르면 3D 안마의자는 목부터 엉덩이까지 신체라인을 자동으로 측정한다. 네비게이션이 복잡한 길을 찾아가듯이, 인체곡선을 그때 그때 라인에 따라 맞춰가며 최적의 맞춤 마사지를 실현한다. 그는 "3D 안마의자는 개발 단계"라며 "인체센싱을 통한 유헬스 케어 개념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안마시장은 지난 1980년대 발을 들여놓은 히타치 외에 파나소닉과 산요, 후지의료기 등 대부분 일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선보인 제품을 시작으로 안마감과 내구성, 고객 사용성, 디자인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여기에 LG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와 브랜드 이미지를 날개삼아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13년까지 20만대를 판매해 전세계 시장의 2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로봇공학으로 신 헬스케어시장 연다" LG전자는 로봇공학기술로 새로운 헬스케어시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개발과 센서, 제어, 진동, 컴프레서& 모토 등 각 분야에서 쌓인 노하우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부한다. 로봇청소기의 우수한 성능에서 보듯 로봇공학 기술을 구현할 역량을 갖췄다는 것. 헬스케어시장 공략은 병원 같은 메디컬요소를 제외한 개인 및 가족 건강, 단체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깨끗한 환경과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검토하고 있는 노인용 건강 보조 로봇이 그 예다. 이 로봇은 현재 LG전자의 안마의자 기술이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안마의자 등받이 부분에 있는 핵심부품인 백모듈을 국산화하는 등 부품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을 통하여 노령화시대를 대비하고 건강에 진정한 가치를 주는 제품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LG PDP TV, 사진 전문가들로부터 최고 TV 선정☞LG전자 "쿠키폰과 소녀시대가 만났어요"☞남용 부회장 "지구 환경문제 해결 앞장설 것"
- [스타 패밀리②]하정우, 송일국...대 이어 가업, '청출어람' 연예인 2세 봇물
- ▲ 하정우-김용건, 송일국-김을동, 이루-태진아[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2세 연예인들에게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옛말이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 이상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2세 연예인들이 많다. 이중 최근 가장 조명을 받고 있는 인물은 단연 하정우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에서 출장안마소 여성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연쇄살인범 지영민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알려져 있듯 하정우는 중견 탤런트 김용건의 아들이다. 본명이 김성훈인 그는 배우로서 인정받기 위해 김용건의 아들이란 사실을 오랜기간 밝히지 않아왔고, 그래서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2005) '시간'(2006) '두번째 사랑'(2007)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 받았으며 드라마 '히트'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주 송일국도 중견 탤런트 김을동의 아들로 유명하다. '해신' '주몽' 등 사극을 거쳐 일약 안방극장의 톱스타로 떠오른 송일국은 대기만성형 스타. 송일국은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초부터 김을동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송일국이 톱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후광 탓이 아닌 연기자 송일국으로 안방극장의 신뢰를 얻은 까닭이 더욱 크다. 2002년 'TV소설-인생화보'에 열연해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애정의 조건' '해신' '주몽' '로비스트' 그리고 영화 '작업의 정석'을 거치며 인기 스타가 됐다. 현재 송일국은 3월15일 결혼식을 앞두고 예비신부를 맞을 단꿈에 빠져있다. 가요계에도 이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바로 태진아와 이루 부자가 그들이다. 데뷔 초 '태진아의 아들'로 이름을 알린 이루는 고민도 컸다.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섰다. 하지만 이루는 2집에서 '까만안경' '흰눈' 등을 히트시키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루는 지난 16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 태진아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밖에도 연예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예인이 된 2세, 3세들이 많다. 최무룡-최민식, 허장강-허준호, 박노식-박준규, 독고성-독고영재-독고준, 이예춘-이덕화-이지현, 김무생-김주혁, 연규진-연정훈, 주호성-장나라·장성원, 조경수-조승우, 추송웅-추상미·추상록, 서인석-서장원, 최주봉-최규환, 백윤식-백도빈 등이 그들이다. 이와 관련해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부모의 뒤를 잇는 2세, 3세 연예인들은 대중에게 존재감을 쉽게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씨는 "부모를 뛰어넘는 연기력과 개성 또는 결과물을 선보이지 못하면 연예인 2세들은 쉽게 대중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요즘은 오히려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스타 패밀리⑥]'윙크' 강주희-강승희가 밝힌 스타 패밀리의 득과 실☞[스타 패밀리⑤]하하母 '유머', 노홍철母 '감동'...'무도' 어머니들 극과극 화제☞[스타 패밀리④]빅뱅 탑 누나, 조인성 남동생...'네티즌은 스타가족과 열애중'☞[스타 패밀리③]'따로 또 같이'...형제·자매 스타 가족 등장 인기몰이☞[스타 패밀리①]新 연예군단 급부상...인기 비결 왜?
- [SPN 인물탐구] '추격자' 김윤석, "늦깎이 배우의 즐거운 피곤"
- ▲ 김윤석[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아직 실감 하지 못하겠습니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윤석(42)은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우선 물을 들이켰다. 그럴 만도 했다.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영화사 비단길)의 개봉은 14일이었지만 이미 설 연휴 직전까지 30여회의 인터뷰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2006년 추석에 개봉했던 ‘타짜’에서 아귀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윤석은 당시에도 인터뷰를 30여회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는 ‘타짜’가 개봉한 이후였다. 그로부터 2년 정도가 흐른 지금 김윤석은 “태어나 단기간에 이렇게 인터뷰를 많이 하기는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 표정에는 ‘즐거운 피곤’이 묻어있었다. 김윤석은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에서 전직 형사출신이면서 출장안마소, 소위 보도방을 운영하고 있는 엄중호 역을 맡아 연쇄살인범 지영민 역을 맡은 하정우와 함께 극을 이끌었다. 1월 말 기자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추격자’는 모처럼 평단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영화의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꼼꼼한 연출력과 우직하게 들이미는 뚝심은 물론이고 김윤석과 하정우 두 배우의 연기대결이 시종일관 극을 팽팽하게 이끌었기 때문이다. ◇ 최소한의 선을 넘은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의 대결 김윤석은 자신이 연기한 엄중호에 대해 “여자들 등쳐먹고 살면서도 외제차를 몰고 허세를 부리는 속물적인 인간”이라고 말했다. 비리를 저질러 경찰에서 옷을 벗은 엄중호가 졸지에 연쇄살인마인 지영민을 쫒는 것은 정의감에 불타서가 아니라 지영민이 자신의 보도방 아가씨를 다른 곳에 팔아먹었다는 의심에서다. “엄중호 역시 선인보다는 악인에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다만 지영민과 다른 것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최소한의 존엄성을 잃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이죠” 김윤석은 ‘추격자’를 촬영하며 가장 중점을 둔 것이 ‘리얼리티’라고 강조했다. “세상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착한 마음도 있고 나쁜 마음도 있고 이중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엄중호는 착하게 살겠다고 마음 먹은 인간은 아닙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금도를 넘지 않은 측면에서 지영민과 천지차이죠.” 김윤석은 하정우와의 연기에 대해서도 “환상적이었다”는 말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로 쫓고 쫓기며 구르고 뒹굴고 격투 신까지 찍었던 하정우와 촬영기간 중 “사랑에 빠질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는 것. 영화 속 실제처럼 보이는 두 사람의 싸움 신에서 찰과상 하나도 입지 않을 만큼 두 배우는 서로를 배려하는 가운데 촬영을 진행했다. ▲ 김윤석◇ 늦깎이 배우라 오히려 다행 김윤석은 부산 동의대 재학 시절 우연찮게 본 연극을 보고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대학을 나와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판에서 실력을 쌓다가 다시 부산으로 낙향 해 인고의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그동안 연극판에서 함께 활동하던 동료들과 선후배들이 한국영화의 주요 배우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와 절친한 송강호가 대표적이다. “오히려 늦게 이름이 알려진 게 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김윤석은 영화 ‘공공의 적’과 ‘범죄의 재구성’으로 단역이지만 대중들 앞에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 아침드라마 ‘있을때 잘해’를 거쳐 최동훈 감독의 ‘타짜’에서 아귀 역으로 주인공이었던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가드 올려”라고 아들 동구(류덕환 분)를 몰아세우는 무뚝뚝한 아버지 역의 김윤석을 기억하는 이도 많다. ‘추격자’ 이전에는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에서 록 밴드 활화산의 베이스를 치는 ‘성욱’으로 분해 일상에 찌든 40대 남자들의 유쾌한 일탈을 연기하기도 했다. “지켜보는 시간을 가진 셈이죠. 아! 저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내지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할 시간을 마련한 것 같습니다.”이렇게 서른 중반을 넘어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윤석은 결국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한국영화 기대작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른 중반이 넘도록 장가도 못하고 연극판에서 전전하니까 한숨만 나오는 아들이었죠. 늦게나마 장가도 가고 이렇게 이름도 알리니까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십니다.” ◇고생한 스태프들 덕분...그저 감사하다 5개월간 촬영한 ‘추격자’는 촬영 장면 대부분이 밤 장면이었고 비가 오는 장면도 많았다. 그만큼 스태프들이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 그러나 ‘추격자’의 현장 촬영 스태프들은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지난해 8월부터 삭풍이 불었던 12월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영화를 촬영했다. “한 여름 무더위와 한 겨울 추위까지 모두 경험하며 영화를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밤 장면이 많아서 조명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요. 나홍진 감독은 신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인 감독답지 않은 포스로 현장을 장악하고 배우들과의 대화를 중시해 배우들의 120%를 뽑아내더군요” 김윤석은 촬영 뒷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하자 “어휴” 한숨을 내쉬면서도 싱글거리는 표정으로 당시의 분위기를 털어놨다. 영화 속에 달리는 장면이 많아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저와 정우는 그냥 뛰면 되지만 스태프들은 카메라를 들고 마이크를 이고 조명을 맞추고 하면서 배우랑 똑같이 뛰어야 합니다. 배우들 고생이야 스태프 고생에 비하면 감내할 만 하죠”라며 스태프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혹시라도 못다한 말이 있으면 한 마디만 덧붙여 달라고 부탁했다. 김윤석은 서슴없이 답했다. “다른 말들이야 몰라도 스태프들 덕분에 좋은 영화가 나왔다고 꼭 적어 주세요. 꼭 입니다!” (사진=김정욱 기자) "'추격자',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무비로도 그만" 14일 밸렌타인데이에 개봉한 ‘추격자’의 김윤석이 스릴러 장르인 ‘추격자’가 데이트용 영화로 적격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추격자’는 출장안마시술소 사장인 엄중호(김윤석 분)가 우연찮게 연쇄살인범인 지영민(하정우 분)을 만나 그를 잡기 위해 쫓고 쫒기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작품. 김윤석은 이데일리SPN과 만난 자리에서 “청춘멜로영화가 주로 개봉되는 밸렌타인데이에 연인들이 보기에는 부적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영화를 보고 나면 내 여자친구를 꼭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날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밸렌타인데이에 어울린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연애란 남자는 여자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여자는 남자한테 보호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라며 “영화속 연쇄살인범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여인들을 보면서 오히려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는 김윤석 외에 하정우가 연쇄살인범인 지영민으로 출연하며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비견될 만한 한국형 스릴러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 관련기사 ◀☞'추격자'의 김윤석 "늦깍이 배우라 오히려 다행"☞김윤석 “‘추격자’,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무비로도 그만”☞[VOD]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그들이 말하는 영화 '추격자'☞'추격자' 김윤석 "40시간에 걸친 혈투...나약한 육신 벗었다"☞[포토]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숨막히는 추격전 기대해주세요~'▶ 주요기사 ◀☞최화정, '무지개' 5번째 목소리 기부자 등록☞故 이영훈, 1년 뒤 뮤지컬 '광화문 연가'로 다시 만난다☞송승헌, '에덴의 동쪽'으로 5년 만에 안방 복귀 확정☞[포토]故 이영훈 빈소 찾은 김승현, '친구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스타n스타④]성형외과 전문의가 본 '비포 앤 애프터...'의 허와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