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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월 분양 물량 1만4000여가구 쏟아져…역대 최다
  • 경기도 2월 분양 물량 1만4000여가구 쏟아져…역대 최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달 경기도에서 역대 최다 물량이 분양에 나선다. 통상 2월은 설 연휴 등을 이유로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청약 열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분양 일정이 연기된 사업장까지 몰리며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경기도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총 16곳, 1만4317가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역대 최다 물량이며 전년동월 5283가구 대비 2.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지역별로는 △용인시 3곳, 3731가구 △평택시 3곳, 2536가구 △화성시 2곳, 2374가구 △안성시 1곳, 1364가구 △오산시 1곳, 785가구 △성남시 1곳, 749가구 △광주시 1곳, 693가구 △파주시 1곳, 606가구 △양주시 1곳, 575가구 △구리시 1곳, 565가구 △이천시 1곳, 338가구 순이다.업계에서는 지난해 분양이 연기된 단지를 비롯해 오는 3월 대선 이전에 분양에 나서려는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분양 물량이 대거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자 리스크를 피해 공급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서울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경기도 행을 택하는 수요자들이 늘며 청약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점도 공급 물량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경기도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물량이 많아 가격 경쟁력이 비교적 높은 만큼 ‘흥행’에 문제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는 97만64명으로 전국 1순위 청약자 수 295만5,370명의 약 32.82%에 달했다. 청약자 3명 중 1명은 1순위 청약 통장을 경기도에 사용한 셈이다.대우건설은 2월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일원 동삭세교지구 도시개발구역 공동 1블록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812세대로 구성된다. 평택시 내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동삭세교지구에 들어서 SRT, KTX(계획), 1호선 등 트리플 노선이 정차하는 복합환승역인 평택지제역 이용이 편리하고 이 노선을 이용해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수원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2월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일원에 수택1지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구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65세대 규모로 이 중 250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경의중앙선·별내선(계획) 구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별내선(8호선 연장) 개통 시 서울 잠실까지 환승 없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해당지역, 16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59㎡, 84㎡의 선호도 높은 평형으로 구성되며, 남향 위주 배치에 전세대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운영 중이며 총 693가구 중 653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호반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비봉지구 B-2블록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화성 비봉지구 B-2블록’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8개동, 전용면적 72~84㎡ 총 779가구로 구성된다. 인근 비봉IC, 수인분당선 야목역을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KTX어천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2022.02.04 I 오희나 기자
이준석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청약만점 40점' 윤석열 두둔
  • 이준석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청약만점 40점' 윤석열 두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열렸던 4자 TV대선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주택 청약점수 등에 틀린 답을 말한 것을 놓고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두둔했다. 이날(3일) 토론에서도 윤 후보는 청약가점 등에 대한 질문을 상대 후보로부터 받았다. 윤 후보는 청약 가점 만점이 40점이라고 답했고, 곧바로 ‘틀린 답’이라는 지적을 들어야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 응한 이준석 대표는 전날 있었던 TV토론에 대한 관전평을 했다. 자당 후보인 윤석열 대표에 대해 “기대치를 상회했고 토론을 제일 잘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토론 중 나왔던 청약점수에 대한 질문에 오답을 낸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당시 토론 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윤 후보에게 청약점수 만점이 몇점인지 물었다. 윤 후보는 “40점”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가 곧장 “84점”이라고 말하자 그는 “아차, 84점”이라며 본인의 답변을 수정했다. 이준석 대표는 “아무래도 윤 후보가 주택 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분들과 다른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면서 “독신 상태에서 검찰 공무원을 하다보면서 관사를 돌았고, 주택 마련에 대해 늦게 인식한 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 후 주택도 배우자가 가져왔다보니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라면서 “청약통장으로 내집 마련을 하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괴리감을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충분히 가능한 지적”이라면서 “정책 결정에 있어 오류를 가져올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이날 TV토론 순위도 메겼다. 1위는 자당 후보인 윤 후보, 2위는 심 후보, 3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꼽았다. 4위는 안철수 후보였다. 특히 안 후보에 대해 이 대표는 “딱히 평가하고 싶지 않다”면서 “기대치대로 했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는, 출마를 포기하는 쪽이 상당한 부채를 안고 가야한다”면서 “금전적 문제도 있는데, 보통은 마지노선을 40일로 보는데, 30일 남았다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는 2등과 3등의 언어”라면서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후보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2.02.04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윤석열 준비 부족, 곳곳에서 반복…네거티브에 혈안"
  • 민주당 "윤석열 준비 부족, 곳곳에서 반복…네거티브에 혈안"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준비 부족은 토론 곳곳에서 반복됐다”며 “경험 없고 준비 안된 무능한 후보라는 점을 감추기 위해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첫 대선후보 4자 TV토론 직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께선 첫 4자 토론에서 코로나 위기에서 국민의 피폐해진 삶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기대하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네 후보가 치열하게 토론을 벌였지만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민생 문제는 충분히 다루지 못해 아쉽다”며 “선제공격, 사드 배치 등을 다룬 외교·안보 분야는 대선 토론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했던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남을 깎아내리고 헐뜯기 위해 자신의 비전과 정견을 알릴 시간을 허비하는 야당 후보의 모습은 무척 안타깝다”며 “대선 후보 윤석열은 안 보이고 검사 윤석열만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준비 부족은 토론 곳곳에서 반복됐다”며 “결국 경험 없고 준비 안 된 무능한 후보라는 점을 감추기 위해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혹평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된 국정운영 역량을 잘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시종일관 토론 의제를 민생의 장으로 이끌고, 대전환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를 함께 찾고자 힘썼다”며 “진정으로 국민의 고충을 풀 유능한 후보,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할 믿음직한 후보는 이재명 후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후보는 ‘RE100’에 대해서 ‘그게 뭐죠?’라고 되묻는 등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무지를 드러냈다”며 “게다가 그토록 원전 찬양에 열을 올리면서 EU 택소노미도 모른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청약통장 만점이 몇 점인지 아느냐는 질문에도 오답을 내놓았다”며 “충분히 예상했지만 서민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지도 관심도 없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왜 그토록 자료 없는 토론에 반대하며 커닝 토론을 요구했는지도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그러나 국민은 무지한 후보, 준비 안 된 초짜 후보 윤석열 후보의 진면목을 똑똑히 보았다”고 덧붙였다.
2022.02.03 I 이유림 기자
5대 은행 가계대출 8개월 만에 감소...정기예금 12조 증가
  • 5대 은행 가계대출 8개월 만에 감소...정기예금 12조 증가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감소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시중금리 상승 등이 맞물리며 기존 대출을 상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은 증시 조정과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 영향으로 1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사진=연합뉴스)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7조6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709조528억원) 대비 1조3634억원 줄어든 규모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5월(3조546억원 감소) 이후 처음이다. 당시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을 위해 4월에 급증한 대출이 대거 상환되면서 줄어들었다.지난달에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청약 관련 대출이 있었으나 지난해 12월에 대출을 미리 받기 보다 청약일(1월18~19일)에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이용이 늘었다. 한도대출은 이틀 만에 7조원 급증했으나 청약증거금이 반환되며 다시 7조원 급감했다.신용대출은 지난달 2조5151억원 감소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고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신규 대출보다 상환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봉 대비 연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인 DSR은 올해 1월부터 총 2억원 이상 대출 보유 시 차주별로 40%(은행 기준, 비은행권은 50%)를 적용받는다. DSR 계산 시 활용하는 신용대출 산정만기도 5년으로 축소했다.여기에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무보증) 6개월물 금리는 지난해 8월 중순까지 1% 아래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급등하며 올해 1월 1.6%대로 올라섰다. 그 결과 5대 은행이 1등급 차주에게 취급하는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연 5%를 넘어서 6%에 근접하고 있다.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1조4135억원 늘었다. 지난해 1월(2조5830억원 증가)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둔화했다.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3조8000억~4조원을 기록하다 11월(2조1122억원), 12월(2조761억원) 등으로 꺾이고 있는 양상이다.대기성 자금은 정기예금으로 이동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10조5628억원 감소한 반면 정기예금은 11조8410억원 늘었다. 증시가 조정기를 맞이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자 투자 심리가 꺾이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2.02.03 I 서대웅 기자
규제지역 50실 이상 오피스텔·생숙, 청약홈 청약 의무화
  • 규제지역 50실 이상 오피스텔·생숙, 청약홈 청약 의무화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앞으로 규제지역에서 오피스텔이나 생활숙박시설(생숙)을 50실 이상 분양하는 경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한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다. 또 청약신청금은 수분양자(청약 당첨자) 선정 후 7일 이내에 환불되도록 관련 규정이 구체화 된다.서울 시내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사진=뉴스1)국토교통부는 최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공급 확대와 공유형 오피스 등 새로운 유형의 부동산 상품 등장으로 건축물 분양제도의 보완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관련 제도를 이같이 개선한다고 3일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 등으로 수요가 몰리자 이들 시설에 대한 분양제도를 아파트 수준으로 고치기로 한 것이다.새 분양제도는 먼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오피스텔이나 생활숙박시설을 50실 이상 분양하는 경우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을 통해 공개 청약하도록 했다. 현재 아파트 등의 주택은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홈에서 공개 청약을 해야 하지만 건축물의 경우 300실 이상 오피스텔에만 이 같은 청약의무가 적용된다. 생활숙박시설의 경우 청약 방법에 대한 기준이 아예 없다.국토부는 “최근 오피스텔 및 생활숙박시설의 청약경쟁이 과열되면서 청약신청금 환불지연 및 분양과정 상 부조리 의혹 등의 논란이 발생함에 따라 인터넷 청약대상을 생활숙박시설까지 확대하는 한편, 투기과열·조정대상지역에서는 50실 이상으로 확대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새 분양제도는 청약 미당첨자 보호를 위해 사업자가 청약신청금을 돌려줘야 하는 시점을 수분양자 선정 뒤 공휴일을 제외한 7일 이내로 못박기로 했다.오피스텔이나 생활숙박시설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수분양자의 무분별한 계약철회를 방지하고 신청자의 계약 의지 등을 확인하고자 청약신청금을 예치하도록 한다. 이는 당첨자 결정 후 전액 반환한다. 그러나 그간 금액이나 환불기한 등에 대한 세부규정이 없어 환불 지연 등 논란이 야기돼 왔다. 국토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청약신청금 환불 기한 및 절차 등을 규정한 건축물분양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으며, 이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또한 새 분양제도는 분양사업자로 하여금 분양건축물에 대한 표시·광고 사본을 허가권자(시·군·구청장)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허가권자는 이 사본을 건축물 사용승인 후 2년간 보관하도록 했다. 허위·과장 광고 여부를 건축물 완공 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2년의 보관 의무를 부여해 허위·과장 광고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사후 적발하기 쉽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새 분양제도는 현재 상속에 대해서만 인정하는 전매제한의 예외를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채무불이행에 의한 경매·공매 △실직 △파산 △배우자에게 일부 지분 증여 등의 경우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분양대금도 분양 광고·계약서에 기재된 지정계좌로만 받도록 했으며, 분양신고일부터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일 이후 60일까지는 분양 건축물이나 해당 대지에 대한 담보물권 설정 등을 제한하도록 했다. 이는 준공 이전에 경매 등으로 건축물이 처분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이 밖에 공사가 장기간 중단·지연된 경우에는 분양관리신탁 사업장도 신탁사에서 사업자의 지위를 승계받아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분양관리신탁 사업장은 사업자가 부도·파산하지 않으면 건축물의 청산이나 공사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6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지연된 사업장에 대해 수분양자 80% 이상이 요청하고 신탁사 등이 동의하면 공사를 이행할 수 있게 된다.나아가 새 분양제도에는 분양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도 담겼다. 현재는 분양가 인상, 전용면적 감소, 내외장재 변경 등 분양 건축물에 대한 중요 사항을 변경하려면 수분양자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수분양자 80% 이상이 동의하면 설계변경을 할 수 있게 된다. 경미한 설계변경을 수분양자에게 통보하는 경우 직접 교부나 우편(내용증명)이 아닌 이메일 등 전자적 방법도 법적으로 허용한다.분양신고 관련 변경신고 제도도 도입한다. 지금은 건축물 분양 신고 후 신고 내용을 일부라도 수정하려면 처음부터 신고를 다시 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변경 신고를 하면 된다.김형석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앞으로도 분양시장 상황을 계속하여 면밀히 살피면서 건축물 수분양자 피해 예방과 권리 보호를 위해 분양제도가 합리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3 I 김나리 기자
전매 짧은 수도권 비규제지역 눈길…1만6천가구 분양 앞둬
  • 전매 짧은 수도권 비규제지역 눈길…1만6천가구 분양 앞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청약수요가 몰리고 있다. 대출, 전매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부동산 규제가 겹겹이 쌓이면서,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으로 풍선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1만 6000여 세대 이상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힐스테이트 몬테로이_조감도. (사진=현대건설)3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는 총 1만 6433세대(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용인 처인구 모현읍 4331가구 △이천시 3788가구 △파주 문산읍 1716가구 △광주 곤지암읍 1579가구 △용인 처인구 양지면 1164가구 △양평군 1149가구 △연천군 845가구 △포천시 585가구 △양주 백석읍 575가구 △동두천시 441가구 △가평군 260가구 등이다.비규제지역은 청약시장 진입이 비교적 수월하고, 타 지역 대비 대출 규제도 비교적 덜하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되며,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더불어 재당첨 제한도 없다.6개월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비규제지역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다. 2020년부터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 기준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한층 강화하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는 최근까지도 잇따라 1순위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이천시에서 분양한 ‘이천자이 더 파크’는 3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 5753건이 접수되며 평균 39.7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또 11월 여주시에서 분양한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는 8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7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4.68대 1을 기록했다.수도권 비규제지역의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4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 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됐다.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동부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서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49층, 전용면적 단일 84㎡, 총 1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모아주택산업은 2월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일원에서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3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외에도 일신건영은 3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일원에서 총 418가구 규모의 ‘양평 공흥3지구 휴먼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2022.02.03 I 신수정 기자
양날의검 TV토론…반등과 추락 '한끝' 차이
  • 양날의검 TV토론…반등과 추락 '한끝' 차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선까지 한 달 정도 남은 3일 대선 TV토론이 열린다. 주요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TV토론은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 TV토론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지지율 역전을 일으킨 후보가 있는가 하면, 자멸에 가까운 실언으로 당선권에서 멀어진 후보도 있다. 국내 TV토론은 1997년 대선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인제 당시 국민신당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외양과 잠바 차림으로 돌풍에 가까운 주목을 받았다. 1997년 대선 TV토론 당시 세 후보. 왼쪽부터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도 TV토론을 적절히 활용했다. 그는 경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보였다. 덕분에 반DJ정서를 상당히 누그러뜨렸다는 분석이다. 2002년 대선 토론에서 권영길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는 말 한 마디로 주목받았다. 권 후보는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용됐고 당선 이후에도 여러 패러디를 낳았다. 2007년 대선은 압도적인 정권 교체 여론 속에 TV토론이 흥행몰이를 하지 못했다.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강세 속에 ‘싱겁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TV토론이 매웠던 때는 2012년이었다. 박근혜-문재인-이정희 3자 토론에서 이정희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씨개명 이름 ‘다카키 마사오’를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부각해 박 후보를 흔들려는 의도였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라고 발언까지 했다. TV토론에 걸맞지 않은 발언이라는 관전평이 있었지만 박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 표의 결집을 낳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2017년 TV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주목받았다. 민주당 이탈표가 결집되면서 지지율 급등을 기록했던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제가 MB아바타입니까?”, “갑철수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문재인 후보는 당황했고 옆에서 듣던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는 실소를 터뜨렸다. 안 후보의 이 발언은 결과적으로 자멸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시청자들이 안 후보를 ‘MB아바타’로 각인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토론에서 하지 말아야 할 자기비하 발언’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경선 토론 과정에서 실언 논란에 휩싸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스캔들 의혹을 반박하면서 “바지를 벗을까요?”라고 해 논란이 됐다. 윤 후보는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지 못했다”라는 말을 해 ‘세상 물정 모른다’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또 윤 후보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한자로 쓰기도 했다. 윤 후보가 무속·주술 논란에 휩싸이게 되는 시작점이 됐다.
2022.02.02 I 김유성 기자
아파트 뛰어넘은 오피스텔...'청약·대출' 반사효과
  • 아파트 뛰어넘은 오피스텔...'청약·대출' 반사효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경쟁률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사진=뉴스1)2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청약홈을 통해 신청을 받은 전국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26.3대 1로, 아파트 청약 경쟁률(19.3대 1)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전국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부동산원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9년 3.1대 1에서 2020년 13.2대 1, 지난해 26.3대 1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4.9대 1에서 27.6대 1로 올랐다가 지난해 19.3대 1로 낮아졌다.특히 지난해 100실 미만으로 분양된 아파텔이 투기 수요를 부추기며 오피스텔 청약 인기를 더 끌어올렸다. 현행법상 100실 미만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당첨되고 계약금만 내면 웃돈(프리미엄)을 받고 명의 이전을 통해 분양권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작년 청약홈을 통해 접수한 오피스텔 청약에서 경쟁률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100실 미만으로 공급된 단지였다. 89실을 모집한 경기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과천청사역(1천398대 1)과 40실이 공급된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 대전도안센트럴아이파크3단지(1천70대 1)는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전용면적 78㎡ 96실을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AK푸르지오(1312대 1)를 비롯해 청약홈이 아닌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자를 모집한 단지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전매 가능한 아파텔의 청약 인기는 가히 광풍 수준이었다. 아파트 30가구 미만, 오피스텔 300실 미만은 청약홈에서 공개적으로 청약을 받을 의무가 없다.아파트는 가격이 급등하고 계약갱신청구권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마저 구하기 어렵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청약·대출·세금 규제 문턱이 낮은 오피스텔에 청약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오피스텔 청약에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으며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거주지 제한 요건도 없고,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또 청약에서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으며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아울러 오피스텔은 가격과 관계없이 금융권에서 대출 담보 인정 비율이 70% 이상이다.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이 아파트 청약 경쟁률보다 높은 추세는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19.5대 1로, 아파트 청약 경쟁률(15.9대 1)보다 높았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규제 문턱이 낮고 아파트와 구조·면적이 비슷한 주거형 오피스텔이 대체 상품으로 부각됐다”며 “청약 가점이 낮은 20·30대와 청약 시장 진입이 어려운 유주택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2022.02.02 I 신수정 기자
청약전문가 월용이 "올해 아파트 청약 이렇게 하세요"
  • 청약전문가 월용이 "올해 아파트 청약 이렇게 하세요"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올해 예비 청약자들은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눈여겨봐야 하고, 고가점자는 특별공급 청약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 오래된 청약통장을 가진 가입자는 사전청약을 노리면 좋습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사진=박지민 대표)청약 전문가인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필명 월용이)는 3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아파트 청약 전략과 관련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박 대표는 우선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잘 알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잘 모르고 있다가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는 조언이다.박 대표는 “공공분양 사전청약은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민간분양 사전청약은 기존에 있던 2기 신도시 위주로 진행된다. 따라서 민간은 공공보다 입주 시점이 4~5년 이상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지금까지 평택 고덕, 인천 검단, 오산 세교, 부산 일부 지역 등에서 물량이 나왔다. 올해도 지켜보고 있다가 도전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민영아파트에 청약할 때 고가점자는 특별공급 청약을 신청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특공은 물론 일반분양 당첨 기회까지 놓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박 대표는 “특공 예비자가 되면 아무리 가점이 높아도 일반분양에서 당첨이 안 된다”며 “운 나쁘게 특공에서 후 순위 예비 번호를 받게 되면 일반분양에서 무리 없이 당첨될 수 있었음에도 기회를 놓쳐 특공은 물론 일반분양까지 탈락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오래된 청약저축 통장을 들고 있으면 사전청약에서 당첨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파트 분양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가입해야 하는 청약통장은 청약저축·예금·부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등으로 나뉘는데 청약저축·예금·부금은 2015년부터 더 이상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박 대표는 “LH가 공개하는 사전청약 당첨 커트라인을 보면 오래된 청약저축 가입자가 더 유리해진 상황임을 알 수 있다”며 “청약저축은 더이상 가입을 받지 않는데 이를 예금으로 전환하거나 해지하는 경우가 늘면서 오래된 통장 숫자가 줄어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생애최초, 특별공급 제도 일부 개편, 동거인 청약자격 부여 등 올 들어 바뀐 청약 관련 내용들을 잘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01.31 I 김나리 기자
'마이너스 피'마저 등장…대구 등 지방 청약시장 '찬바람'
  • '마이너스 피'마저 등장…대구 등 지방 청약시장 '찬바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대구를 중심으로 지방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청약 미달사례가 속출하면서 손해를 보고 되파는 일명 ‘마이너스 피’ 물건까지 나오는 모습이다.서울 시내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매물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에서 분양된 707개 단지 중 미달이 발생한 단지는 총 117곳으로, 전체의 16.5%에 달한다. 569개 청약 단지 중 50개가 미달된 지난해 3분기(8.8%)와 비교하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실제 대구 청약 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약을 접수한 대구 5곳 가운데 4곳이 미달됐다.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와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Ⅲ’, ‘두류 중흥S-클래스 센텀포레’의 경우 1·2순위 모두 미달됐다.또 이달 4~7일 청약을 진행한 대구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전 주택형이 2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470가구 모집에 청약통장이 118개만 접수됐다. 전체 분양 물량 가운데 약 74%가 미분양이다. 또 ‘영대병원역 골드클래스 센트럴’ 역시 전용면적 84㎡형 총 655가구 중 565가구가 미분양됐다.수도권에서도 미분양 단지가 나오고 있다. 지난 3~6일 청약을 접수한 경기 안성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가 전 주택형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실패했다. 916가구 모집에 청약통장이 314개만 접수됐다.분양권 시장은 웃돈을 얹지 않고 되파는 ‘무피’ 물건과 손해를 보고 파는 ‘마이너스피’ 물건도 등장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주상복합 전용면적 84㎡형 분양권은 4억 9700만원으로 웃돈 없이 거래 중이다. ‘대구역 경남센트로팰리스’ 주상복합 역시 전용 84㎡형 분양권은 분양가격인 5억 1570만원에 호가를 부르고 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의 분양권은 2020년 12월 5억7000만~6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약 1년 전 시세보다 최소 5000만 원 이상 가격이 내려간 셈이다.가장큰 이유는 올해부터 아파트 중도금과 잔금 대출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대구 등 지방 와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청약시장의 인기는 떨어지는 모양세다.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최근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오피스텔·생활형숙박시설 등 비(非)주택 상품부터 인기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등이 높은 상품을 무리하게 분양 받았다가 추후 시장이 더욱 침체될 경우 막심하게 손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1.31 I 신수정 기자
하나은행, '직장인 마통' 한도 1억5000만원 복원…다른 은행은?
  • 하나은행, '직장인 마통' 한도 1억5000만원 복원…다른 은행은?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일제히 5000만원으로 축소 운용 중인 가운데, 하나은행이 가장 먼저 한도를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사진=하나은행)25일 하나은행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직장인 전용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연소득 범위 내에서 최대 1억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외 7개 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각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한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와 연소득 범위 내 대출 취급 등 조치로 신용대출의 투기적 수요가 감소했다”며 “연중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효율적 가계대출 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하나은행을 비롯해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주문에 따라 마이너스대출 한도를 1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일제히 제한했다.하나은행이 한도 상향에 나섰지만 다른 주요 은행들은 재조정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측은 “마이너스통장 한도 복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맞춰 실수요자의 건별대출 위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때 마이너스통장에서만 7조원이 급증하는 등 투기적 수요가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개별 은행의 개별 대출상품 운용과 관련해선 은행들이 제출한 가계대출 관리 계획에 따라 자체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2022.01.25 I 서대웅 기자
‘블랙홀’ LG엔솔이 뱉어낸 환불자금 어디로…마통 7조 감소
  • ‘블랙홀’ LG엔솔이 뱉어낸 환불자금 어디로…마통 7조 감소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직장인 김모(42)씨는 지난주 ‘국민 공모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청약을 위해 가능한 신용대출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했다. 금리 4.15%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8000만원과 2.93% 신용대출 2000만원 등 총 1억원을 A증권사를 통해 청약했다. 김씨는 균등배정 1주를 포함해 총 6주를 배정받았다. LG엔솔 환불일이던 지난 21일 청약자금 외 나머지 9820만원을 돌려받은 김씨는 이를 모두 뚫어놓은 신용대출을 갚는 데 썼다. 김씨는 “딱히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고, 금리도 높은 편이라 바로 상환했다”고 말했다.LG엔솔 공모주 청약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갔던 시중의 유동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배정을 노린 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대거 일으켜 지난 18~19일 LG엔솔 청약에 투자한 뒤 나머지 금액을 환불받으면서 곧바로 대출상환에 나선 것이다.서울의 한 은행 지점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돌아온 영끌자금…신용대출 7조 줄어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5대 주요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신용대출 잔액은 19일 대비 7조원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IPO(기업공개)대어 LG엔솔 청약 증거금이 21일 환불조치되면서 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곧바로 상환한 것으로 풀이된다.5대 은행의 지난 21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신용대출 잔액(146조3000억원)보다 7조1000억원이나 줄었다. 은행별로 평균 1조4200원씩 줄어든 셈이다.이같은 현상은 LG엔솔 청약 일정에 따른 ‘머니무브’라는 게 금융권의 공통적인 의견이다.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139조3000억원에서 LG엔솔 청약 당일인 18일과 19일 각각 140조7000억원, 146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청약증거금 환불 당일에는 17일 수준인 139조2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오로지 LG엔솔 청약만을 위해 ‘급전’을 융통했다가 곧바로 갚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특히 신용대출에 포함되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증감이 두드러졌다,이날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49조4000억원으로, 19일(56조4000억원)보다 6조9000억원 급감했다. 전체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의 10%를 훌쩍 넘는 금액이 이틀 사이에 상환되며 같은 기간 신용대출 상환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49조3000억원에서 청약 첫날인 18일 50조7200억원으로, 청약 마지막날인 19일 56조4000억원으로 늘었다가 21일 일시에 줄었다.(자료=5대 시중은행)◇증시자금도 ‘찰랑찰랑’…이동방향 관심한편 증권시장에도 LG엔솔 환불로 돌아온 자금이 이동할 곳을 찾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74조원으로 이틀 전인 19일 54조원 대비 20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금은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65조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LG엔솔 청약 하루 전인 17일 74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뒤 18일 70조4000억원→19일 54조원으로 급감했다. 그 뒤 환불로 인해 다시 예탁금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LG엔솔 청약을 앞두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처분해 유동자금을 마련한 투자자들이 환불조치 이후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금은 오는 27일 LG엔솔 상장 후 주식매입에 쓰이거나 다른 국내외 주식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상승기에는 이자 부담으로 신용대출이 감소하는 편이지만 LG엔솔 청약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늘어났다”며 “이 자금이 곧바로 회수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증권시장 한 전문가는 “LG엔솔 청약을 앞두고 대기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 처분 수요로 증시 전체가 출렁였다”면서 “이 자금이 아직 이동처를 찾지 못하고 고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2.01.24 I 김정현 기자
‘한화 포레나 포항 2차’ 내달 분양
  • ‘한화 포레나 포항 2차’ 내달 분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화건설과 삼도주택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 ‘한화 포레나 포항 2차’를 다음 달 분양한다.한화건설이 경북 포항시 북구 홍해읍 학천리에서 분양하는 ‘한화 포레나 포항 2차‘ 아파트 조감도. (자료=포애드원)한화 포레나 포항 2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여섯 개 동, 350가구 규모 아파트다. 가구당 전용면적은 84㎡다. 2024년 7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한화 포레나 포항 2차는 다음 달 4일 특별공급 신청을, 7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4일, 정당계약은 25~27일이다.단지는 KTX 포항역과 인접해 있다. KTX를 이용하면 동대구역과 서울역까지 각각 30분대, 2시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영일만대로나 28번 국도, 7번 국도를 이용하면 포항 도심으로 이동하기로 편리하다.한화건설은 모든 가구를 판상형 4베이 구조(방 두 개를 거실 전면에 배치하는 구조)로 설계해 통풍·채광 효과를 높였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론 어린이집과 경로당, 북하우스, 독서실, 필라테스 스튜디오, 골프트레이닝 센터 등이 들어선다.비규제지역인 포항 북구에선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6개월이 지나고, 주택형별 예치금 요건을 채운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1순위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한화 포레나 포항 2차 모델하우스는 포항 북구 죽도동에 있다.
2022.01.21 I 박종화 기자
LG엔솔 증거금 100조…"개인 대기자금, 증시 하방 지지"
  • LG엔솔 증거금 100조…"개인 대기자금, 증시 하방 지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증시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원유가격 상방압력 확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차주에도 여전히 경계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2840~294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수급에 부정적인 이벤트들이 꼬인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상황”이라면서 “1차적으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26일),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27일)등 대형 이벤트들이 월 말 증시 변동성의 변곡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로 촉발된 유가의 상방압력과 이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이 위험자산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예맨 반군의 아랍에미리트(UAE) 시설 공격에 배럴당 85달러를 돌파,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WTI 순매수 포지션은 4주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가능성도 시장이 경계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그 가운데 중국이 지난 20일 실질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두 달 연속 인하해 유동성 공급을 통한 경제 회복을 강조한 점은 긍정적인 요소였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3월 중 개최될 전인대를 앞두고 1분기 중 완화적인 정책을 추가적으로 펼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과 구조적 공급망이 연결돼 있는 한국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LG에너지솔루션 청약 이후 남아있는 개인들의 대기 자금에도 기대를 걸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증거금은 114조에 육박했고, 높아진 대출금리에도 공모가 진행된 2영업일 간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5대 시중은행 기준 7조원 가량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뚜렷한 투자 대안이 없는 개인들이 여전히 증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환불되는 증거금이 증시에 하방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2.01.21 I 김윤지 기자
LG엔솔 효과…마통, 이틀간 7조원 늘었다
  • LG엔솔 효과…마통, 이틀간 7조원 늘었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직장인 A(33살·남)씨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기 위해 금리 3.67%로 7800만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A씨는 “LG엔솔이 따상을 가게 되면 수익률이 클 것 같아 마통을 개설했다”며 “주변 동료 중에서도 마통을 개설해 이번 청약에 참여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자금 시장이 요동쳤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를 통해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려는 이들이 급증했다. ◇마통, 19일 하루에만 5조 급증LG엔솔 공모주 청약 영향에 5대 주요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신용대출이 18~19일 이틀간 7조원 증가했다. 특히 청약 마지막 날에는 하루 만에 5조원이 급증했다. 사실상 신용대출 중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빌려간 자금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19일 신용대출 잔액은 146조2705억원으로 지난 17일 139조2873억원보다 6조9832억원 증가했다. 19일 하루에만 전날 140조6588억원과 견줘 5조6117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모 첫날이었던 지난 18일에도 전날보다 1조3715억원 증가했는데 하루 만에 증가 규모가 급증했다. 마통 잔액은 19일 기준 56조3579억원을 기록, 지난 17일 49조3482억원과 비교하면 7조97억원 증가했다. 특히 18일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50조7200억원이었는데 마지막 날에만 5조6379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대비 18일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1조3718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모습이다. 마이너스 통장 개설 또한 지난 17일 1451건에서 18일 1557건, 19일 1610건으로 증가했다.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잔액 등이 급증한 것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인 LG엔솔이 주식시장에 데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를 입증한 것이 기관 수요예측이다. 지난 11~1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제시한 금액만 1경원 이상이었다. 기존 역대 최대 금액이었던 카카오뱅크 2585억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LG엔솔에 그만큼의 기대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이는 개미 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무력해진 가계대출 규제금융당국의 규제로 올해 들어 연일 감소하던 신용대출이 이틀 만에 크게 증가하며 규제가 무색하게 됐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5대 주요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9조5572억원으로 이달 17일 기준 139조 2873억원으로 감소하고 있었으나, LG엔솔 공모주 청약을 계기로 증가하게 됐다. 실제 18일과 19일 이틀간 진행된 LG엔솔 공모주 청약에는 청약 증거금 114조원이 몰렸다. 청약 신청 건수도 442만건에 달해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과 청약 건수(중복청약 금지 이후)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여기에 다음 달 현대엔지니어링 등 청약들이 예정돼 있어 빚투·영끌 현상이 가계부채 뇌관을 또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일반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청약자금을 늘리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달 예정돼 있는 청약 공모에도 빚투, 영끌 현상이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치솟는 대출금리에 따른 이자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는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대규모 IPO 때마다 단기자금이 공모주 청약에 몰리면서 금융시장 혼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미세 조정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핀테크 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의 IPO 제도는 많은 제도를 거쳐 정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1.20 I 황병서 기자
(영상)114조원 몰린 LG엔솔…환불금 어디로 갈까
  • (영상)114조원 몰린 LG엔솔…환불금 어디로 갈까
  •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 어제 마감한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 114조원이 몰렸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청약 환불금이 어디로 향할지로 쏠리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이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에 114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청약 증거금 100조 돌파`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쩐의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과 빚투(빚내서 투자) 광풍이 재연되기도 했는데요. 실제 청약 첫날에만 주요 5대 시중은행의 예금성자금이 2조6500억원 감소했고 마이너스 통장 사용액은 1조3700억원 늘었습니다. 청약이 완료되면서 내일이면 수십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고객 계좌로 환불됩니다. 증권사들은 이 환불금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선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참여한 개인 신규고객과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연 2.8~3.2%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발행어음을 판매합니다. 신한금융투자도 연 3%의 RP(환매조건부채권, 91일물)상품을 특판합니다.이 같은 이벤트에도 환불금 중 상당 규모가 증시에서 이탈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일시적으로 공모 청약에 몰렸던 자금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MMF(머니마켓펀드)·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 계좌에서 유동자금으로 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봐야되고요.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 유입자금 중 10~15% 정도는 은행으로 회귀하는...” 반면 증시로 다시 유입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신주 청약 증거금 마련을 위해 기존의 보유 주식을 매도했거나 매수를 보류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설 수 있고,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기업의 IPO 일정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다음 공모주 청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스탠딩)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환불 규모도 역대급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시장이 경영진의 먹튀논란과 확대되고 있는 상장폐지 리스크, 쪼개기 상장 등으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발 길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2022.01.20 I 이지혜 기자
식지않는 아파트 청약 열풍…당첨 확률 높이려면?
  • 식지않는 아파트 청약 열풍…당첨 확률 높이려면?
  •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조감도[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809.09대1. 지난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낸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다.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올해도 청약 광풍은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과 새 아파트를 앞세운 분양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내집 마련을 위한 무주택자는 물론,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1주택자들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올해도 청약 열기는 지속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164.1대 1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1721가구 모집에 28만2475명이 몰렸다. 여기서 당첨되기 위해서는 청약가점이 최소한 60점을 넘어야 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분양한 13개 단지의 당첨 최저가점은 62.6점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수치로, 3인가족 기준(15점)으로 무주택기간 (15년 이상, 32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 17점)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야 가능한 점수다. 흥행에 성공한 아파트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분양가가 시세의 절반가격도 되지 않았다. 당시 전용 84㎡ 분양가가 4억8800만원에 불과했다. 이어 인근 동탄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들어서는 등 교통 호재도 청약 경쟁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약경쟁률은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전년도(6954가구)보다 8배 가량 증가한 4만762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절반 가량이 작년에 공급되려다가 미뤄진 물량이다. 청약 대기 수요를 고려하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74만8968명이다. 1순위자만 1456만9489명에 달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와 HUG의 고분양가심사제 등으로 분양아파트는 우선 주변시세 보다 저렴하다”면서 “더군다나 새집이다. 또 아파트값을 2~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1순위 조건은 기본 중에 기본 전문가들은 청약에 나서기 전 기본적으로 1순위 조건은 갖춰 놓을 것을 당부했다. 민간분양 1순위는 투기과열·청약과열지구의 경우 △통장 가입기간이 2년 이상 △예치금 조건 충족 △해당지역 2년 이상 거주를 해야 한다. 예치금은 지역과 주택면적에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서울은 △전용 85㎡이하는 300만원, △전용 102㎡ 이하는 600만원, △135㎡이하는 1000만원 △모든 면적은 1500만원이다. 기준일이 입주자모집공고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서 부족한 예치금을 채워넣어야 한다.이외에도 무주택자·1주택자 세대주여야 하며, 가족구성원 모두 5년 이내에 청약 당첨 이력이 없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청약가점이 1점이라도 높은 가족을 세대주로 지정해놓는 것이 유리하다. 공공분양 1순위는 투기과열·청약과열지구의 경우 △통장가입기간 2년 이상 △매월 월 납입액을 연체없이 24회 이상 납입 △해당지역 2년 이상 거주를 해야 한다. 이어 과거 5년 이내 청약 당첨 이력이 없는 무주택 세대주여야 한다. 아울러 1순위 청약신청자가 많을 경우 ‘무주택기간 3년 이상’인 사람을 따로 추려내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무주택기간 3년’을 충족하는 편이 좋다. 특히 무주택기간을 산정할 때 민영주택과 달리 세대구성원 모두 주택을 소유해선 안되기 때문에 무주택기간이 3년이 안되는 세대원이 포함됐다면 모집공고일 이전에 세대분리를 해야 한다.◇주변 시세 비슷해도 청약해야이어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더라도 청약에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조언한다. 정지영 아이원 대표(필명 아임해피)는 “흔히들 시세 대비 엄청난 차익이 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입주 시점이 되면 신축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다”면서 “새것과 새것이 아닌 것에 대한 가격 차이는 절대 불변의 법칙”이라고 말했다.특히 올해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 영향으로 분양가 9억원 이상의 아파트 역시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는 중도금 집단 대출이 안되는데다 올해 1월부터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40%까지 강화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경우 최대 2~5년간 실거주 의무기간이 발생해서 전세를 놓기 어렵다. 잔금대출 역시 DSR에 포함되면서 청약을 통한 내집 마련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오히려 가점이 낮거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짧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최근 인천 송도의 경우 분양가 9억원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11월 ‘송도자이더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당첨자의 35% 수준인 약 530가구가 미계약됐다. 반면 지난 5일 분양한 ‘송도아크베이’에는 4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2848명이 몰리면서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성패를 가른 것은 분양가였다. 송도자이더스타 전용면적 84㎡는 일부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 물량의 평균 분양가가 9억원 중반대로 책정된 반면 송도아크베이 전용 84㎡·98㎡의 최고 분양가는 각각 8억원, 8억9990만원을 나타냈다.정 대표는 “대출 규제 영향을 받는 아파트 단지는 경쟁률이나 가점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당해지역의 경우 10점대, 20점대도 당첨될 수 있다. 주변 지역 분양 일정을 꼼꼼히 챙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1인가구, 또는 소득이 많거나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들은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의 30% 추첨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민간분양 주택에 한해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제도를 일부 개편했다. 기존에 우선공급(소득기준 130% 이하) 물량은 70%에서 50%로, 일반공급(소득기준 160% 이하)은 30%에서 20%로 줄어들었다.1주택자 갈아타기용으로도 청약은 유효하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민영주택 85㎡초과 물량의 절반은 추첨제로 1주택자가 참여할 수 있는데 기존 주택을 입주가능일로부터 6개월내 처분하는 조건으로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2.01.16 I 하지나 기자
'규제 피한' 송파더플래티넘, 계약도 전에 웃돈만 5천만원
  • '규제 피한' 송파더플래티넘, 계약도 전에 웃돈만 5천만원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 아파트가 청약흥행을 한 가운데 규제가 느슨한 틈을 타 단기매매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계약을 맺기도 전에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송파 더 플래티넘 조감도.(사진=쌍용건설)이 단지는 쌍용건설이 송파 오금 아남아파트(299가구)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국내 첫 리모델링 분양단지다. 지난 11일 29가구(전용면적 65·72㎡타입) 모집에 총 7만5382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2599대1에 달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와 송파 더 플래티넘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상당수의 분양권 전매 물건이 올라와 있다. 이들 물건은 당첨자 발표일인 12일부터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명 ‘단타’(단기매매차익)를 노린 투자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전용 72㎡를 기준으로 웃돈은 5500만원 가량이 붙었다. 한 부동산커뮤니티에서는 ‘분양권 급매’한다는 매도자도 있다. 당첨자가 계약일 전 매도하려는 것으로 계약금과 웃돈을 합한 값에 판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매도자는 분양권 당첨만으로 돈 한 푼 없이 수 천만원의 수익을 단기에 얻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전매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운계약도 횡행하는 분위기다. 매도자가 분양권 거래금액을 낮추고 남은 차액을 현금으로 받거나 아예 양도세를 매수자가 대납하는 조건으로 거래를 하는 등 이면계약 의심 사례도 있다. 오금동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청약 당첨일에 한 매도자가 웃돈 5500만원을 부르면서 분양권을 내놓은 게 있다. 다만 이 매도자는 양도세를 매수자가 부담하는 조건에 2000만원으로 다운 계약을 하자고 한다”며 “이 단지는 규제가 없어 단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송파 더 플래티넘이 청약에 흥행한 것은 강남권 신규 분양에 달리는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0가구 미만이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며 실거주 의무도 없다. 또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분양가 상한제나 HUG의 분양가 심사 등 제약이 없다 보니 역대 송파구 분양 아파트 중 최고가(3.3㎡당 5200만원)에 책정됐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5200만원으로 13억~14억원대다. 계약금 10%와 중도금(1·2회차)만 준비하면 나머지 70% 잔금은 입주지정일에 납부할 수 있다.고분양가에도 각종 규제를 피해 단타수익을 노린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정작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30가구 미만으로 분양하면 분양가상한제 등을 피할 수 있어서 조합으로서는 이득이 돼 29가구만 분양하려는 리모델링 단지들이 많다”며 “규제를 피해 단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청약경쟁률이 과열돼 실수요자들은 피해를 보게 되는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2.01.13 I 강신우 기자
"또 빚투?"…LG엔솔 공모 앞두고 긴장하는 금융당국
  • "또 빚투?"…LG엔솔 공모 앞두고 긴장하는 금융당국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간신히 잡힌 신용대출, 다시 늘어날라.” 금융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와 시장금리 급등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간신히 꺾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기점으로 대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LG엔솔 공모 규모가 지난해 기업공개(IPO) 전체 공모금액의 75%에 달하는 데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제시한 금액이 1경원을 웃돌면서 금융당국은 매일 대출 추이를 확인하는 등 가계대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당국, 신용대출 추이 하루단위로 체크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달 큰 폭 둔화한 이후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추이를 일일 단위로 체크하고 있다. LG엔솔 공모주 청약일인 오는 18~19일에 앞서 청약 증거금을 대기 위해 신용대출이 증가 전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지난해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주범이었던 신용대출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지금까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금감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권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원 감소하며 금융권 총가계대출 증가폭 둔화(2000억원 증가)를 이끌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신용대출 잔액도 지난달 말 117조528억원에서 이달 12일 116조9522억원으로 1000억원 줄었다.하지만 전례 없는 IPO 공모 규모로 신용대출이 언제든 튀어 오를 수 있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LG엔솔 공모금액은 공모가 상단(3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12조7500억원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전체 공모금액(17조2000억원)의 75%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신용대출 급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금액(2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SKIET 공모를 앞둔 지난해 4월 은행 신용대출은 16조원 증가했다. 비은행권 기타대출까지 포함하면 20조2000억원 늘어나며 전체 가계대출도 25조원 넘게 급증했다. 당시 SKIET 청약증거금은 80조9000억원에 달했다.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지금은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지만 LG엔솔 공모 청약을 위해 ‘빚투’가 또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뛰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LG엔솔 공모만큼엔 적용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를 입증하는 게 기관 수요예측이다. 지난 11~1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제시한 금액은 1경원 이상이었다. 기존 역대 최대 금액이었던 카카오뱅크(2585억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LG엔솔에 그만큼의 기대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이는 개미 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현재까진 신용대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오는 18~19일을 기점으로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당국 관계자는 “통상 마이너스통장 사용률은 40%대”라고 설명했다. 50%가 넘는 미사용 금액을 꺼내 LG엔솔 청약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IPO 청약일에 한도대출이 급증하고, 증거금이 환급되면 다시 낮아지는 흐름이 반복됐다. 다만 LG엔솔의 경우 공모규모가 독보적으로 큰 만큼 환급금액이 많지 않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리 가파르게 올라...빚투 가능성 낮다’ 분석도반면 지난해처럼 빚투가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행이 현행 1%인 기준금리를 올 한해 1.5~1.75%로 올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13일 현재 4대 은행이 신용등급 1등급자에게 취급하는 신용대출 금리는 연 3.39~4.73%로,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0.8%포인트 급등했다.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점에서도 빚투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말 기준 NH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95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올렸으나, 지난달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소폭 감소했다.은행권 한 관계자는 “주식·부동산·가상자산 등 투자시장이 주춤하면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에 일단 여유자금을 넣어 두는 예금자들이 많다”며 “추가로 대출을 받기 보다, 이 자금을 이용해 공모주 청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2022.01.13 I 서대웅 기자
올 서울 5만4400가구 공급…전년比 8배 급증
  • 올 서울 5만4400가구 공급…전년比 8배 급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서울에서 총 59개 단지에서 5만44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해 계획됐던 물량 2만 5000여가구가 해를 넘기면서 계획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시장을 통해 총 5만 4445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민간 아파트 총 가구수 기준. 임대제외). 이중 청약통장 가입자 대상의 일반분양 가구는 1만 9305가구다. 2015년~2017년에 3~4만가구가 공급이 됐었으나 2018년 이후로는 3만가구를 넘은 해가 없다. 특히 지난해엔 1만가구가 채 못 되는 6,900여 가구가 공급하는데 공급 가뭄이 극심했다. 올해 서울 공급가구 중 49.6%인 2만 6989가구는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다(민간 아파트 기준. 임대제외). 또한 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은 2만 623가구로 37.9%를 차지한다. 서울 전체 물량의 87.4%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셈이다. SH, LH 등의 공공분양을 제외하고 매년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민간에서 공급하는 물량의 80~90%를 정비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서울에서는 순수하게 민간이 부지를 마련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땅이 귀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재개발, 재건축 비중은 63.3%로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총 1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고 이중 4곳이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공급 됐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들 이외에 물량 비중이 커진 셈이다. 다만, 올해 계획된 5만 4400여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2만 5000여가구는 지난해 분양 계획에 잡혔다가 일정이 연기된 곳들이다. 이들이 지난해 분양을 했었다면 적어도 3만가구 가량이 지난해 서울 분양 실적에 잡혔었을 것이다. 일정이 미뤄졌던 대표적인 곳들은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방배5구역, 동대문구 이문2구역 등이다.문제는 사업 진행여부에 따라 공급시기가 불규칙적인 정비사업으로 인해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는 점이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아파트 청약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분양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3.84대 1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주로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공급 급감에 따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서울 아파트 공급 시장에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 이외의 물량이 많이 공급되는 경우는 공공택지를 통해 민간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경우다. 최근 7년사이 서울에서 아파트가 공급된 대표적인 공공택지들은 강서구 마곡지구, 송파구 오금보금자리지구, 구로구 항동지구, 중랑구 양원지구, 송파 위례신도시, 강동구 강일지구 등이다. 현재는 이들 공공택지 분양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라 앞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2020년에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정비창, 중랑구에 위치한 태릉골프장 등에 1만가구 안팎, 옛 서울의료원부지에 3천가구 등의 아파트 공급계획을 밝힌바 있다. 현재 해당 부지 활용과 관련해 발표 직후부터 반대여론이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사업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정비사업과 비교해 신규 택지에 아파트 공급하기 또한 쉽지 않다는 얘기다.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비계획 수립단계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하는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시행에 나섰다. 민간주도로 인해 잦은 문제가 발생, 사업이 지연되는 정비사업에 공공이 참여함으로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과도한 규제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를 막겠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달 신통기획 사업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들에서는 선정기준이나 탈락사유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등의 잡음이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 같은 대도시 아파트 공급은 시설물 이전부지나 유휴지 등이 아닌 이상 정비사업에 의존하게 된다. 문제는 정비사업이 수년씩 소요 돼 수요에 비해 공급이 귀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지난해 미처 분양하지 못한 물량들까지 포함해 많은 물량이 계획돼 서울 분양시장은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고 말했다.올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로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이 꼽힌다. 지난 해 서울 분양물량 급감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힐 만큼 일반분양가구가 4700여가구에 달할 만큼 많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이외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 재건축,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3구역,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 성동구 행당동 행당7구역,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3구역, 서대문구 영천동 영천재개발 등이 올해 분양을 준비 중이다.
2022.01.13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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