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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2월 분양 물량 1만4000여가구 쏟아져…역대 최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달 경기도에서 역대 최다 물량이 분양에 나선다. 통상 2월은 설 연휴 등을 이유로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청약 열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분양 일정이 연기된 사업장까지 몰리며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경기도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총 16곳, 1만4317가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역대 최다 물량이며 전년동월 5283가구 대비 2.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지역별로는 △용인시 3곳, 3731가구 △평택시 3곳, 2536가구 △화성시 2곳, 2374가구 △안성시 1곳, 1364가구 △오산시 1곳, 785가구 △성남시 1곳, 749가구 △광주시 1곳, 693가구 △파주시 1곳, 606가구 △양주시 1곳, 575가구 △구리시 1곳, 565가구 △이천시 1곳, 338가구 순이다.업계에서는 지난해 분양이 연기된 단지를 비롯해 오는 3월 대선 이전에 분양에 나서려는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분양 물량이 대거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자 리스크를 피해 공급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서울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경기도 행을 택하는 수요자들이 늘며 청약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점도 공급 물량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경기도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물량이 많아 가격 경쟁력이 비교적 높은 만큼 ‘흥행’에 문제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는 97만64명으로 전국 1순위 청약자 수 295만5,370명의 약 32.82%에 달했다. 청약자 3명 중 1명은 1순위 청약 통장을 경기도에 사용한 셈이다.대우건설은 2월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일원 동삭세교지구 도시개발구역 공동 1블록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812세대로 구성된다. 평택시 내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동삭세교지구에 들어서 SRT, KTX(계획), 1호선 등 트리플 노선이 정차하는 복합환승역인 평택지제역 이용이 편리하고 이 노선을 이용해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수원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2월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일원에 수택1지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구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65세대 규모로 이 중 250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경의중앙선·별내선(계획) 구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별내선(8호선 연장) 개통 시 서울 잠실까지 환승 없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해당지역, 16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59㎡, 84㎡의 선호도 높은 평형으로 구성되며, 남향 위주 배치에 전세대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운영 중이며 총 693가구 중 653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호반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비봉지구 B-2블록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화성 비봉지구 B-2블록’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8개동, 전용면적 72~84㎡ 총 779가구로 구성된다. 인근 비봉IC, 수인분당선 야목역을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KTX어천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 전매 짧은 수도권 비규제지역 눈길…1만6천가구 분양 앞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청약수요가 몰리고 있다. 대출, 전매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부동산 규제가 겹겹이 쌓이면서,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으로 풍선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1만 6000여 세대 이상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힐스테이트 몬테로이_조감도. (사진=현대건설)3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는 총 1만 6433세대(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용인 처인구 모현읍 4331가구 △이천시 3788가구 △파주 문산읍 1716가구 △광주 곤지암읍 1579가구 △용인 처인구 양지면 1164가구 △양평군 1149가구 △연천군 845가구 △포천시 585가구 △양주 백석읍 575가구 △동두천시 441가구 △가평군 260가구 등이다.비규제지역은 청약시장 진입이 비교적 수월하고, 타 지역 대비 대출 규제도 비교적 덜하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되며,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더불어 재당첨 제한도 없다.6개월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비규제지역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다. 2020년부터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 기준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한층 강화하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는 최근까지도 잇따라 1순위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이천시에서 분양한 ‘이천자이 더 파크’는 3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 5753건이 접수되며 평균 39.7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또 11월 여주시에서 분양한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는 8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7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4.68대 1을 기록했다.수도권 비규제지역의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4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 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됐다.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동부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서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49층, 전용면적 단일 84㎡, 총 1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모아주택산업은 2월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일원에서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3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외에도 일신건영은 3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일원에서 총 418가구 규모의 ‘양평 공흥3지구 휴먼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 ‘한화 포레나 포항 2차’ 내달 분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화건설과 삼도주택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 ‘한화 포레나 포항 2차’를 다음 달 분양한다.한화건설이 경북 포항시 북구 홍해읍 학천리에서 분양하는 ‘한화 포레나 포항 2차‘ 아파트 조감도. (자료=포애드원)한화 포레나 포항 2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여섯 개 동, 350가구 규모 아파트다. 가구당 전용면적은 84㎡다. 2024년 7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한화 포레나 포항 2차는 다음 달 4일 특별공급 신청을, 7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4일, 정당계약은 25~27일이다.단지는 KTX 포항역과 인접해 있다. KTX를 이용하면 동대구역과 서울역까지 각각 30분대, 2시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영일만대로나 28번 국도, 7번 국도를 이용하면 포항 도심으로 이동하기로 편리하다.한화건설은 모든 가구를 판상형 4베이 구조(방 두 개를 거실 전면에 배치하는 구조)로 설계해 통풍·채광 효과를 높였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론 어린이집과 경로당, 북하우스, 독서실, 필라테스 스튜디오, 골프트레이닝 센터 등이 들어선다.비규제지역인 포항 북구에선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6개월이 지나고, 주택형별 예치금 요건을 채운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1순위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한화 포레나 포항 2차 모델하우스는 포항 북구 죽도동에 있다.
- 식지않는 아파트 청약 열풍…당첨 확률 높이려면?
-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조감도[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809.09대1. 지난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낸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다.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올해도 청약 광풍은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과 새 아파트를 앞세운 분양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내집 마련을 위한 무주택자는 물론,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1주택자들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올해도 청약 열기는 지속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164.1대 1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1721가구 모집에 28만2475명이 몰렸다. 여기서 당첨되기 위해서는 청약가점이 최소한 60점을 넘어야 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분양한 13개 단지의 당첨 최저가점은 62.6점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수치로, 3인가족 기준(15점)으로 무주택기간 (15년 이상, 32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 17점)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야 가능한 점수다. 흥행에 성공한 아파트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분양가가 시세의 절반가격도 되지 않았다. 당시 전용 84㎡ 분양가가 4억8800만원에 불과했다. 이어 인근 동탄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들어서는 등 교통 호재도 청약 경쟁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약경쟁률은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전년도(6954가구)보다 8배 가량 증가한 4만762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절반 가량이 작년에 공급되려다가 미뤄진 물량이다. 청약 대기 수요를 고려하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74만8968명이다. 1순위자만 1456만9489명에 달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와 HUG의 고분양가심사제 등으로 분양아파트는 우선 주변시세 보다 저렴하다”면서 “더군다나 새집이다. 또 아파트값을 2~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1순위 조건은 기본 중에 기본 전문가들은 청약에 나서기 전 기본적으로 1순위 조건은 갖춰 놓을 것을 당부했다. 민간분양 1순위는 투기과열·청약과열지구의 경우 △통장 가입기간이 2년 이상 △예치금 조건 충족 △해당지역 2년 이상 거주를 해야 한다. 예치금은 지역과 주택면적에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서울은 △전용 85㎡이하는 300만원, △전용 102㎡ 이하는 600만원, △135㎡이하는 1000만원 △모든 면적은 1500만원이다. 기준일이 입주자모집공고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서 부족한 예치금을 채워넣어야 한다.이외에도 무주택자·1주택자 세대주여야 하며, 가족구성원 모두 5년 이내에 청약 당첨 이력이 없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청약가점이 1점이라도 높은 가족을 세대주로 지정해놓는 것이 유리하다. 공공분양 1순위는 투기과열·청약과열지구의 경우 △통장가입기간 2년 이상 △매월 월 납입액을 연체없이 24회 이상 납입 △해당지역 2년 이상 거주를 해야 한다. 이어 과거 5년 이내 청약 당첨 이력이 없는 무주택 세대주여야 한다. 아울러 1순위 청약신청자가 많을 경우 ‘무주택기간 3년 이상’인 사람을 따로 추려내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무주택기간 3년’을 충족하는 편이 좋다. 특히 무주택기간을 산정할 때 민영주택과 달리 세대구성원 모두 주택을 소유해선 안되기 때문에 무주택기간이 3년이 안되는 세대원이 포함됐다면 모집공고일 이전에 세대분리를 해야 한다.◇주변 시세 비슷해도 청약해야이어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더라도 청약에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조언한다. 정지영 아이원 대표(필명 아임해피)는 “흔히들 시세 대비 엄청난 차익이 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입주 시점이 되면 신축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다”면서 “새것과 새것이 아닌 것에 대한 가격 차이는 절대 불변의 법칙”이라고 말했다.특히 올해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 영향으로 분양가 9억원 이상의 아파트 역시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는 중도금 집단 대출이 안되는데다 올해 1월부터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40%까지 강화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경우 최대 2~5년간 실거주 의무기간이 발생해서 전세를 놓기 어렵다. 잔금대출 역시 DSR에 포함되면서 청약을 통한 내집 마련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오히려 가점이 낮거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짧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최근 인천 송도의 경우 분양가 9억원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11월 ‘송도자이더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당첨자의 35% 수준인 약 530가구가 미계약됐다. 반면 지난 5일 분양한 ‘송도아크베이’에는 4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2848명이 몰리면서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성패를 가른 것은 분양가였다. 송도자이더스타 전용면적 84㎡는 일부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 물량의 평균 분양가가 9억원 중반대로 책정된 반면 송도아크베이 전용 84㎡·98㎡의 최고 분양가는 각각 8억원, 8억9990만원을 나타냈다.정 대표는 “대출 규제 영향을 받는 아파트 단지는 경쟁률이나 가점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당해지역의 경우 10점대, 20점대도 당첨될 수 있다. 주변 지역 분양 일정을 꼼꼼히 챙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1인가구, 또는 소득이 많거나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들은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의 30% 추첨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민간분양 주택에 한해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제도를 일부 개편했다. 기존에 우선공급(소득기준 130% 이하) 물량은 70%에서 50%로, 일반공급(소득기준 160% 이하)은 30%에서 20%로 줄어들었다.1주택자 갈아타기용으로도 청약은 유효하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민영주택 85㎡초과 물량의 절반은 추첨제로 1주택자가 참여할 수 있는데 기존 주택을 입주가능일로부터 6개월내 처분하는 조건으로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또 빚투?"…LG엔솔 공모 앞두고 긴장하는 금융당국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간신히 잡힌 신용대출, 다시 늘어날라.” 금융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와 시장금리 급등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간신히 꺾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기점으로 대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LG엔솔 공모 규모가 지난해 기업공개(IPO) 전체 공모금액의 75%에 달하는 데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제시한 금액이 1경원을 웃돌면서 금융당국은 매일 대출 추이를 확인하는 등 가계대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당국, 신용대출 추이 하루단위로 체크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달 큰 폭 둔화한 이후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추이를 일일 단위로 체크하고 있다. LG엔솔 공모주 청약일인 오는 18~19일에 앞서 청약 증거금을 대기 위해 신용대출이 증가 전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지난해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주범이었던 신용대출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지금까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금감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권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원 감소하며 금융권 총가계대출 증가폭 둔화(2000억원 증가)를 이끌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신용대출 잔액도 지난달 말 117조528억원에서 이달 12일 116조9522억원으로 1000억원 줄었다.하지만 전례 없는 IPO 공모 규모로 신용대출이 언제든 튀어 오를 수 있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LG엔솔 공모금액은 공모가 상단(3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12조7500억원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전체 공모금액(17조2000억원)의 75%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신용대출 급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금액(2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SKIET 공모를 앞둔 지난해 4월 은행 신용대출은 16조원 증가했다. 비은행권 기타대출까지 포함하면 20조2000억원 늘어나며 전체 가계대출도 25조원 넘게 급증했다. 당시 SKIET 청약증거금은 80조9000억원에 달했다.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지금은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지만 LG엔솔 공모 청약을 위해 ‘빚투’가 또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뛰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LG엔솔 공모만큼엔 적용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를 입증하는 게 기관 수요예측이다. 지난 11~1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제시한 금액은 1경원 이상이었다. 기존 역대 최대 금액이었던 카카오뱅크(2585억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LG엔솔에 그만큼의 기대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이는 개미 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현재까진 신용대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오는 18~19일을 기점으로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당국 관계자는 “통상 마이너스통장 사용률은 40%대”라고 설명했다. 50%가 넘는 미사용 금액을 꺼내 LG엔솔 청약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IPO 청약일에 한도대출이 급증하고, 증거금이 환급되면 다시 낮아지는 흐름이 반복됐다. 다만 LG엔솔의 경우 공모규모가 독보적으로 큰 만큼 환급금액이 많지 않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리 가파르게 올라...빚투 가능성 낮다’ 분석도반면 지난해처럼 빚투가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행이 현행 1%인 기준금리를 올 한해 1.5~1.75%로 올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13일 현재 4대 은행이 신용등급 1등급자에게 취급하는 신용대출 금리는 연 3.39~4.73%로,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0.8%포인트 급등했다.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점에서도 빚투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말 기준 NH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95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올렸으나, 지난달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소폭 감소했다.은행권 한 관계자는 “주식·부동산·가상자산 등 투자시장이 주춤하면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에 일단 여유자금을 넣어 두는 예금자들이 많다”며 “추가로 대출을 받기 보다, 이 자금을 이용해 공모주 청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 올 서울 5만4400가구 공급…전년比 8배 급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서울에서 총 59개 단지에서 5만44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해 계획됐던 물량 2만 5000여가구가 해를 넘기면서 계획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시장을 통해 총 5만 4445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민간 아파트 총 가구수 기준. 임대제외). 이중 청약통장 가입자 대상의 일반분양 가구는 1만 9305가구다. 2015년~2017년에 3~4만가구가 공급이 됐었으나 2018년 이후로는 3만가구를 넘은 해가 없다. 특히 지난해엔 1만가구가 채 못 되는 6,900여 가구가 공급하는데 공급 가뭄이 극심했다. 올해 서울 공급가구 중 49.6%인 2만 6989가구는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다(민간 아파트 기준. 임대제외). 또한 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은 2만 623가구로 37.9%를 차지한다. 서울 전체 물량의 87.4%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셈이다. SH, LH 등의 공공분양을 제외하고 매년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민간에서 공급하는 물량의 80~90%를 정비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서울에서는 순수하게 민간이 부지를 마련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땅이 귀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재개발, 재건축 비중은 63.3%로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총 1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고 이중 4곳이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공급 됐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들 이외에 물량 비중이 커진 셈이다. 다만, 올해 계획된 5만 4400여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2만 5000여가구는 지난해 분양 계획에 잡혔다가 일정이 연기된 곳들이다. 이들이 지난해 분양을 했었다면 적어도 3만가구 가량이 지난해 서울 분양 실적에 잡혔었을 것이다. 일정이 미뤄졌던 대표적인 곳들은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방배5구역, 동대문구 이문2구역 등이다.문제는 사업 진행여부에 따라 공급시기가 불규칙적인 정비사업으로 인해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는 점이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아파트 청약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분양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3.84대 1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주로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공급 급감에 따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서울 아파트 공급 시장에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 이외의 물량이 많이 공급되는 경우는 공공택지를 통해 민간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경우다. 최근 7년사이 서울에서 아파트가 공급된 대표적인 공공택지들은 강서구 마곡지구, 송파구 오금보금자리지구, 구로구 항동지구, 중랑구 양원지구, 송파 위례신도시, 강동구 강일지구 등이다. 현재는 이들 공공택지 분양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라 앞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2020년에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정비창, 중랑구에 위치한 태릉골프장 등에 1만가구 안팎, 옛 서울의료원부지에 3천가구 등의 아파트 공급계획을 밝힌바 있다. 현재 해당 부지 활용과 관련해 발표 직후부터 반대여론이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사업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정비사업과 비교해 신규 택지에 아파트 공급하기 또한 쉽지 않다는 얘기다.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비계획 수립단계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하는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시행에 나섰다. 민간주도로 인해 잦은 문제가 발생, 사업이 지연되는 정비사업에 공공이 참여함으로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과도한 규제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를 막겠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달 신통기획 사업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들에서는 선정기준이나 탈락사유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등의 잡음이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 같은 대도시 아파트 공급은 시설물 이전부지나 유휴지 등이 아닌 이상 정비사업에 의존하게 된다. 문제는 정비사업이 수년씩 소요 돼 수요에 비해 공급이 귀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지난해 미처 분양하지 못한 물량들까지 포함해 많은 물량이 계획돼 서울 분양시장은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고 말했다.올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로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이 꼽힌다. 지난 해 서울 분양물량 급감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힐 만큼 일반분양가구가 4700여가구에 달할 만큼 많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이외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 재건축,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3구역,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 성동구 행당동 행당7구역,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3구역, 서대문구 영천동 영천재개발 등이 올해 분양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