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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모르겠고 '따따블' 노립니다"…'한탕' 온상된 공모주
  • "기업가치 모르겠고 '따따블' 노립니다"…'한탕' 온상된 공모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뭐하는 기업인지가 중요한가요. 상장 당일에 팔면 두 배, 세 배 이익도 가능하다는데 무조건 청약해야죠.”기업공개(IPO) 시장이 ‘묻지마 청약, 로또 청약’ 등 이상 열기로 달아오르며 투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4배까지 오르는 종목이 다수 등장하자 투자자들이 공모 청약에 몰렸다가 상장 당일이면 뒤돌아보지도 않고 매도하고 나서는 일이 늘어나면서다. 상장 기업의 주가가 상장일 급등했다가 이후 급락하는 일이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자 전문가들은 IPO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제도·관행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회원국 중 새내기주의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이 가장 크다.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의 워링턴 비즈니스 칼리지가 한국을 포함해 27개국을 대상으로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수익률의 역사적 평균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종목별 평균 52.8%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이 17.5%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유럽 주요국가들이 대부분 10%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모가 대비 종가수익률이 한국보다 높은 곳은 OECD 비가입국인 중국(155.7%)과 인도(82.1%) 등이다. 올해만 해도 첫 상장사인 우진엔텍은 상장일 공모가 대비 300%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힘스도 공모가의 4배인 2만9200원에 마감했다.문제는 이 같은 상장 당일 높은 상승률 때문에 공모주 투자자 사이에서 ‘상장 직후 매도’가 당연한 수순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의 가치를 보는 투자가 아닌 단기 차익만을 노린 자금이 IPO 시장에 유입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이 큰 것을 두고 최종 공모가가 기업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적정가치가 충분히 공모가격에 반영되지 않으면 공모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IPO 시장의 성숙도는 자본시장의 경쟁력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04 I 이정현 기자
둔촌주공 수분양자 '숨통' 실거주 의무 3년 유예
  • 둔촌주공 수분양자 '숨통' 실거주 의무 3년 유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는 법안이 통과하면서 둔촌주공 등 5만여 가구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주택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시작 시점을 현재의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후 3년 이내’로 바꾸는 내용이다. 정부가 지난해 1월 3일 전매제한 완화와 함께 실거주 의무 폐지를 발표한지 1년 2개월 만에 통과된 것이다.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 폐지가 담긴 정부의 지난해 1·3대책을 믿고 집을 산 청약 당첨자들은 그동안 실거주 의무 폐지 조항의 국회 통과가 어렵자 난감한 상황이었다.실거주 의무가 적용됐던 단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77개 단지 4만9766가구로 이 중 이미 입주가 시작된 곳은 11개 단지 6544가구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둔촌주공 역시 실거주 의무 적용을 받는 대표적인 단지였다. 둔촌주공의 경우 입주일이 올해 11월로 앞당겨지면서 잔금 해결을 위한 기간이 촉박했다. 실거주 의무가 3년 유예되면서 당장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기존 전셋집 계약을 연장하거나 대출을 무리하게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이들은 걱정을 덜게됐다.실거주 의무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입주 시점에서 2∼5년간 직접 거주해야 하는 제도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 투기’를 막겠다는 취지로 2021년 도입됐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분양 시장이 얼어붙자 정부는 ‘1·3 부동산대책’을 발표하고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적용하는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실거주 의무 폐지를 놓고 갭투자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주택법 개정에 반대하자 국토교통위에서 지난 1년간 개정안이 계류돼 있었다. 실거주 의무 적용 대상자들의 혼란이 커지면서 총선을 앞두고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자 결국 여야가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전문가들은 실거주 의무 3년 유예에 따라 전세매물이 쏟아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며 시장 혼란은 일단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매물이 일부 증가하겠으나 전체 전세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다. 입주물량이 집중된 특정 단지, 특정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전체 입주예정 물량 중에서 실거주 안하고 임대주는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에 한해 국지적으로는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칠수 있으나 전체 시장으로는 그렇게 판단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2024.02.29 I 김아름 기자
금감원, 대학생 위한 실용금융 개정판 발간
  • 금감원, 대학생 위한 실용금융 개정판 발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감독원은 대학생을 위한 실용금융 개정판(제4판)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개정판에는 저금리 기조에서 최근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된 금융환경의 변화를 반영하고 가상자산 내용을 보강했다. 또 최근 실손보험 개편,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 인상 등 제도변경을 반영했으며 통계 수치도 업데이트 했다.어려운 금융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 쳅터의 첫 부분에 ‘핵심 용어 정리’ 섹션을 신설했고, 금융 관련 세금, 투자심리, 창업 관련 금융제도 등 현실 활용도가 높은 주제를 추가했다. 대학생들의 금융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초적인 금융 이론에 대한 설명도 포함했다. 금감원은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이 본 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FOMO 등 금융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현대 사회에 필수적인 금융역량을 갖추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금융소비자로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개정판은 올해 1학기부터 전국 주요 대학에 개설된 ‘실용금융 강좌’에서 주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대학에 무료로 배포하고, 대학생, 일반인 등 누구나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 e-금융교육센터에 게시한다.
2024.02.29 I 송주오 기자
작년 IPO 공모금액 3.3조원, 전년比 79%↓…따따상 5개사
  • 작년 IPO 공모금액 3.3조원, 전년比 79%↓…따따상 5개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 등 기업활동 불안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상장한 종목 중 ‘따따상(공모가 대비 네 배로 시초가 형성)’을 기록한 종목은 4개였다.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IPO가 75.6%였으며 1조원 이상 초대형 IPO는 전무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IPO 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작년 IPO 기업은 총 82사로 전년(70사) 대비 17.1%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 5사, 코스닥 시장 77사가 상장했다. IPO 공모 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15조6000억원) 대비 78.8% 급감했다. 다만 2022년 LG에너지솔루션(373220)(12조7000억원) 등 초대형 IPO건을 제외한 공모금액(2조9000억원) 대비 16.0% 증가한 규모다. IPO 건전성 제고방안에 따른 수익률 증가에 힘입어 수요예측 참여기관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은 2022년 976사에서 작년 1507사로 54.4% 늘었다. 증시 회복에 따라 수요예측 경쟁률도 836대 1에서 925대 1로 10.5% 상승했다. 수요예측시 상단초과 공모 희망가격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공모가가 밴드상단을 초과해 확정된 비중은 54.2%에서 74.4%로 늘었다. 기관 중 운용사(펀드)가 가장 많이(56.8%) 배정받았다. 운용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보호예수 확약 비율(14.8%) 등으로 수요예측 물량(39.8%) 대비 배정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11.1% 배정받았다. 기타(투자일임업자 등)은 20.6%, 연기금·은행 등은 7.8%였다.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도 28%에서 72%로 늘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도 증가했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 우선배정 제도가 도입된 영향이다.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26.4%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했다. 2020~2021년 시장과열로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늘어난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의무보유 확약은 전년 대비 7%포인트 감소해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코스닥시장은 4.4%포인트 증가했다. 일반투자자 IPO 청약도 열풍이었다. 지난해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934대 1로, 전년(775대 1) 대비 20.7% 상승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은 295조원으로, 2022년 초대형 IPO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42.5% 증가했다. 특히 IPO 시장 호황으로 12월 상장사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월 IPO 6건의 시초가와 상장일 종가 수익률은 200%를 초과해 연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금감원은 IPO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주가변동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작년 12월 이후 일명 ’따따상‘ 을 기록한 IPO 5건 중 2개사는 지난 21일까지 상장일 주가(종가)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3사는 상장 후 주가 하락으로 상장일 대비 손실을 기록 중이라는 것이다.금감원은 “투자자들은 공모주의 높은 가격변동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2.27 I 김보겸 기자
KB국민은행, SH전용관서 전세임대 매물 추천 서비스 제공
  • KB국민은행, SH전용관서 전세임대 매물 추천 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국민은행이 부동산 전문 플랫폼 KB부동산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전세임대주택 매물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서민 주거안정을 돕기 위해 SH공사와 ‘서울형 안심전세은행’ 구축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KB국민은행은 ‘SH임차형 공공주택 전용관’을 KB부동산에 지난해 12월 신설했다. SH전용관에서는 SH공사의 임차형 공공주택 입주자 자격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매물을 추천받을 수 있다. SH공사가 지난 22일 입주자모집공고를 시작한 기존주택 전세임대 신혼·신생아 유형의 입주자격도 KB부동산 앱 SH전용관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존주택 전세임대사업은 SH공사가 민간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입주민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하는 제도이다. 최근 신혼부부 유형이 신혼·신생아 유형으로 개정되면서 혼인기간과 관계없이 2년 내 출산한 자녀가 있는 가구가 입주 대상으로 신설됐고, (예비)신혼부부와 한부모가족 등도 입주 대상이다. 입주자로 선정될 경우 신용도와 상관없이 가구당 최대 1억 9200만원, 연 1~2% 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KB부동산 SH전용관에서 입주자격을 확인한 후 SH공사 청약 홈페이지에서 3월 4일부터 1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KB부동산과 SH공사가 함께 구축한 SH전용관은 민관 협업 성공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입주예정자가 공인중개사를 직접 찾아가 매물을 물색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개선했다. KB부동산 앱에서 매물추천 서비스를 이용해 거주지 인근에서 입주를 희망하는 주택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특히 기존에는 입주자가 지불할 중개수수료만 SH공사가 부담했으나 KB부동산 앱 SH전용관 매물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임대인이 지불할 중개수수료도 SH공사가 지원할 방침이다. 전세사기 걱정을 덜어줄 예방책도 마련됐다. 전세임대주택 입주 시 임차보증금 전액을 보증보험에 가입하고, 보증금 미반환 사고 발생 시 SH공사가 임차권등기 설정과 보험금을 청구해 입주자의 재산 피해를 방지한다. 보증보험 가입비와 제반 소송비용도 SH공사가 부담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과 SH공사는 앞으로도 협업을 꾸준히 펼쳐 전용관 편의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보증금 및 지원금 한도와 월세 등을 입력하면 입주예정자가 매달 내야하는 이자를 계산해주는 이자계산기 기능이 28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SH공사와 손잡고 서민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공간 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앞으로도 공공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주택 매물 정보를 확장하고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6 I 최정훈 기자
금융권 STO 선점 경쟁 치열한데 투심은 '아직'
  • [마켓인]금융권 STO 선점 경쟁 치열한데 투심은 '아직'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개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은 시장 선점에 분주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한지 1년여가 지난 현재 여전히 관련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도, 투자자도 투심이 저조해진 분위기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각투자 시장에 선두주자 격으로 나섰던 미술품 조각투자 서비스들이 모두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호 투자계약증권’ 타이틀을 따낸 열매컴퍼니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호박’(2001년 작)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진행해 기대를 모았지만 공모물량의 18% 수준에 달하는 실권주를 떠안게 됐다. 청약 신청자가 납입을 포기하면서 생긴 1983주의 실권주는 열매컴퍼니가 인수했다. 열매컴퍼니와 같은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2002년 작)으로 청약을 진행했던 투게더아트도 청약률이 미달하는 결과를 낳았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1만638주 중 493주가 잔여 증권으로 남으면서 이 또한 투게더아트가 전량 인수했다. 서울옥션블루가 운영하는 미술품 조각투자 서비스 ‘소투’(SOTWO) 역시 청약률 86.9%로 완판에 실패했다.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 8호로 조각투자 공모에 나섰으나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6300주 중 915주가 잔여증권으로 돌아왔다. 발행사가 전체의 10%를 직접 인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완판 하지 못하고 청약 미달이라는 결과를 낸 것이다. 까다로운 청약 신청 방식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편의성이 낮다는 것이 업계가 꼽은 저조한 청약률의 원인이다. 서울옥션블루와 투게더아트의 경우 각 업체의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위해선 각각 KB증권 계좌와 NH투자증권 계좌에 연동해야 한다. 열매컴퍼니는 가상계좌로 대금을 받는 방식으로 편리성은 더했지만 대금 납부일에 당첨자가 권리를 포기하면서 실제 투자까지 이어지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진행된 조각투자 공모 성적은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STO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면서 기대를 걸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위기로 증권사들이 IB부문을 축소하고 나서면서 신규 먹거리 STO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특히 증권사들이 집중하는 건 토큰증권(ST)을 장외 시장에서 발행,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STO 시장이 2024년 34조원에서 2030년 36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도 글로벌 STO 시장 규모가 2030년 최소 16조달러에서 최대 689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STO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에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홍태호 부산대 교수는 “투자가치를 떠나서 미술품 거래 자체가 일반 투자자들에겐 낯선 개념이라 시장 자체가 덜 형성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시장 구조상 직접적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글로벌 쪽으로 파이를 키우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23 I 송재민 기자
국방부, 병사·초급간부·전역간부 신분별 맞춤형 안내서 개정 발간
  • 국방부, 병사·초급간부·전역간부 신분별 맞춤형 안내서 개정 발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22일 병사와 초급간부, 전역 및 전역예정간부를 대상으로 신분별 맞춤형 길라잡이(안내서) 3종을 발간했다.우선 ‘병 복지 길라잡이’는 기존 병사들 뿐만 아니라 새로 입대하는 장병들도 바로 열람할 수 있도록 전자책(E-Book)으로 발간됐다. 2010년 처음 발간된 병 복지 길라잡이는 병사들의 보수, 각종 할인혜택 안내, 자기개발 등 복지혜택 뿐만 아니라 인사제도 및 근무분야, 사회적응을 위한 취·창업 지원, 예비군 훈련 안내 등 병영생활 전반을 안내한다.그러나 생활관당 1~3부의 책자가 배부돼 분실되거나 신병 전입 시에는 활용도가 낮아 올해에는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전자책 형태로 발간했다. 전자책이 탑재된 인터넷 주소는 매월 개인에게 전파되는 알림톡으로 안내하고, 나라사랑포털 앱에도 탑재했다. 병 복지 길라잡이에는 생활편의 분야 등 총 6개 분야 38개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우선 생활편의 분야에는 △2024년 인상된 계급별 봉급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정부지원금 확대 △정부의 청년정책과 연계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안내 △영화, 놀이공원 등 각종 문화·스포츠 할인 혜택 최신화 △2024년 7월부터 시행되는 군인공제회 저축제도 가입 및 혜택 등을 안내한다. 자기개발 분야에서는 △최신화된 원격강좌 수강 대학을, 의료분야에서는 △2024년2월부터 시행된 민간병원 진료비 직접 청구 안내 △‘마음건강 앱’을 활용한 정신건강 진단방법 등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초급간부 길라잡이는 초급간부의 군 생활 조기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개정 발간했다. 개정판에는 초급간부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제공되는 △임관 3년 미만 초급간부까지 주택수당(월 16만원) 지급 △경계부대에서 24시간 상시근무체계를 유지하는 군인의 시간외근무수당 인정시간을 1일 8시간, 월 100시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반영했다. 또 초급간부의 생생한 군생활 후기를 국방일보에서 총 11건 발췌해 군생활 노하우 분야를 추가했다. 개정된 초급간부 길라잡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3월 임관하는 간부들 대상으로는 임관 전 책자로 배부 및 홍보하고, 기타 초급간부에게는 카드뉴스, 전자문서, 공지사항을 활용해 배부 및 홍보한다. 전역을 앞둔 간부들을 위한 ‘전역간부 안내서’는 각종 급여 신청 및 수령, 전직지원기간 신청, 국방전직교육원 등록, 전직지원금 신청 등 전역 전·후에 개인이 알아둬야 할 행정 조치들을 안내한다. △9년 이상 10년 미만 복무자의 전직지원 기간 확대(3개월→ 5개월) △전직지원금 인상(중기복무자 50→55만원, 장기복무자 70→77만원) 등 작년 대비 변경된 내용을 반영했다. 전역 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간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유관기관에서 제공하는 취업 지원 정보도 담고 있다. 단기 및 중·장기 복무자 별로 참여할 수 있는 국방전직교육원 취업지원 사업과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지원센터 및 고용노동부의 취업지원 제도, 군 내·외 주요 일자리 문의처까지 취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역 후 이용할 수 있는 연금제도 및 각종 복지혜택과 전역 후 예비군이 되는 간부들에게 관련 정보도 안내한다. 군인연금 급여제도, 재해보상제도, 국군복지단 휴양시설 등 기존에 안내됐던 내용 외에 군 병원과 영외 마트 이용을 새롭게 추가하고, 진료 미종결 전역자 진료지원 기간 확대(전역일로부터 6개월→1년) 내용을 반영했다. 특히 예비군 편성 및 교육 훈련과 동원령 선포 시 행동요령 등 예비군으로서의 임무도 안내한다. 전역간부 안내서 전문은 이날부터 국방부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3월 중 인쇄된 책자를 각급부대 및 국방전직교육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2024.02.22 I 김관용 기자
2700여명 등친 ‘나스닥 사기꾼’ 잡혔다…“피해보상 추진”
  • 2700여명 등친 ‘나스닥 사기꾼’ 잡혔다…“피해보상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700여명에게 수백억원의 투자 피해를 입힌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우리 금융당국과 미국 당국은 국제공조를 통해 피해 보상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김주현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차 정례회의에서 미국 비상장사 A사 및 A사 임원에 대해 12억3000만원 규모의 과징금 조치를 의결했다. 이는 A사 경영진이 허위 사업 내용과 나스닥 상장 추진 계획을 미끼로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사업 실체가 없는 A사 주식 투자금을 모집하면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다. 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7일 제3차 정례회의에서 관련된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 검찰 고발을 의결했다. 한 시민이 작년 11월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증권거래위원회(SEC)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모두 한국인인 A사 회장과 임원은 “A사가 중국 지방정부 등으로부터 700억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현물출자 받아 호텔, 쇼핑몰 등 부동산 사업 등을 영위할 예정”이라며 “나스닥 상장이 임박해 상장 시 수십~수백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투자자 모집을 위해 국내 인가 업체로 오인할 만한 ‘○○○○BANK증권’ 상호의 무인가 투자중개 업체를 설립했다. 서울 소재 강당이나 사무실을 빌려 모집책이나 기존 주주들이 소개한 예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혐의자들은 국내 투자자 2700여명으로부터 300억원을 모집하고 해외에 개설한 계좌로 이를 송금받아 사적으로 유용했다.금융위·금감원은 △무인가 투자중개 업체를 설립해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 모집 △확인하기 어려운 중국 정부의 부동산 현물출자에 대한 허위 정보를 투자설명 자료, 이메일로 투자자들에게 유포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거짓말로 투자자 유인 △국내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주식 취득의 청약을 권유해 증권신고서 등의 공시 의무가 생겼는데도 미공시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위·금감원은 미국 내 동결된 범죄 수익이 국내 피해자들에게 반환될 수 있도록 검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적극 공조할 예정이다. 관련해 SEC는 관련 페어펀드(Fair fund) 설립 준비 절차에 최근 착수했다. 앞으로 미국 법원이 SEC의 ‘환부계획’을 승인하면 SEC가 페어펀드 자금을 통해 한국의 투자 피해자들에게 사실상 ‘피해보상’을 하게 된다. 페어펀드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과징금 등을 부과한 뒤 걷어 들인 제재금을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반환해주는 구제 목적의 펀드다. 결과적으로 보면 일종의 피해보상과 비슷하지만, 행정적으로 보면 과징금 전액을 국고로 환수하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제도다. 투자자들이 피해액의 일부를 돌려받게 된다면, 한미 금융당국 간 국제공조를 통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관련 피해 회복이 이뤄진 최초 사례가 된다. 금융위·금감원은 “SEC의 환부 계획 및 절차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으나, SEC가 투자자들로부터 환부신청서 등을 접수받아 심사하는 절차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최종 환부계획이 결정되는 대로 국내 투자자들이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총괄과, 금감원 조사3국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박재훈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은 “국내외 비상장주식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가용자원을 집중해 끝까지 추적·조사할 것”이라며 “검찰 등 관계기관 및 국제 감독기구와의 공조를 강화해 건전하고 투명한 투자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2024.02.21 I 최훈길 기자
병사들 금융상품 혜택 확대…'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가입 가능
  • 병사들 금융상품 혜택 확대…'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가입 가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군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의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장병내일준비적금’ 지원금 매월 지급과 최소 가입 기간 조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국토교통부와 협업해 21일 출시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에 현재 군 복무중인 병사들도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기존에는 현역 병사의 경우 봉급이 과세소득으로 인정되지 않아 청약통장 가입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현역복무에 대한 가입자격확인서를 발급함으로써 무주택 자격요건만 충족하면 가입이 가능하게 됐다.장병들이 병영생활관에서 TV를 시청하고 있다. (출처=육군홈페이지)국방부는 무주택 청년 병사들의 주택 구입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평일 외출 또는 휴가 중 은행에 방문해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자격확인서(모바일 기반 PDF 양식)를 발급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온라인 비대면 가입 시스템도 구축해 가입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이에 따라 저축부터 청약·대출까지 연계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가입이 가능해져 병사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역 후에는 장병내일준비적금 만기 시 수령한 목돈을 청약통장에 일시납 할 수 있어 청년자산형성 프로그램 간 연계성도 강화된다는게 국방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장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 금융상품인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정부지원금 지급방식을 분기별에서 매월로 변경하고, 적금 최소 가입 자격기간(잔여 복무기간) 조건도 완화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정부지원금을 분기마다 지급해 왔으나, 3월부터는 매월 정산 지급해 최대 2개월 이상 정부지원금을 조기 수령할 수 있게 됐다. 또 국방부는 올해부터 5% 비과세 은행 이자에 더해 저소득층 장병들이 추가 우대금리(2.5%)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추가 우대금리 적용은 가입은행에 사회보장제도 중지 통지서 제출을 통해 증명하면 된다. 국방부는 “이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적금 만기 해지 후 정부지원금을 1~2개월 앞당겨 받을 수 있고, 잔여 복무기간 6개월 미만자도 적금 가입이 가능해딘다”면서 “저소득층은 추가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02.21 I 김관용 기자
하루만에 털어낸 CPI 쇼크…韓, ‘북한 형제’ 쿠바와 수교
  • 하루만에 털어낸 CPI 쇼크…韓, ‘북한 형제’ 쿠바와 수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하락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물가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엔비디아는 시총 3위로 올라섰으며 뉴욕유가는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대한민국은 간밤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자 북한의 형제국이라 불리는 쿠바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극비리 협의 끝에 얻은 결실이다. 다음은 15일 개장전 주요뉴스다.사진=REUTERS◇뉴욕증시 하루만에 반등-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만8424.27로 거래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만5859.15로 장 마감-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전일 뉴욕증시의 급락에 대해 “과도한 반응이었다”며 전체적인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꺾이지 않았으며, 아직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고 분석.◇유가, 8일 만에 하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58%) 하락한 배럴당 76.64달러에 거래 마쳐. -8거래일 만의 하락으로 지난 2월2일 이후 최대 하락률-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과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미국의 산유량은 하루 1330만배럴로 역대 최고 수준 유지,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70만배럴 늘어난 2880만배럴로 증가.◇엔비디아, 美 시총 3위 우뚝-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46% 오른 739.00달러에 거래 마감-시총은 1조8250억달러로 늘어나면서 1조8200억달러의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로 올라서-아마존 제치고 4위로 올라선지 하루만-시총 1, 2위인 마이크로와 애플의 시총은 각각 3조420억달러, 2조8430억달러◇한국, ‘북한 형제’ 쿠바와 수교-한국과 쿠바는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쿠바는 공산주의 국가로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며 한국과는 수교관계를 맺은 적 없음,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외교부는 쿠바와의 수교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및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비트코인 시총 1조 달러 돌파-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1335조5000억원) 돌파.-비트코인의 시총은 시중에 유통되는 비트코인 수량에 현재 가격을 곱한 금액.-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에이피알 일반청약 첫날 1.6조 몰려-올해 코스피 첫 상장 종목인 에이피알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첫날 1조6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려, 15일까지 진행 예정-청약 주식 수 기준으로는 1300만주가 몰려 경쟁률 137.21대 1 기록.-지난해 최대어였던 두산로보틱스(454910)의 첫날 경쟁률이 50대 1이었던 점 고려하면 치열한 청약 경쟁-에이피알은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한동훈, 국군대전병원 방문해 이국종 면담-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군대전병원 방문해 이국종 병원장 만날 예정-이 병원장은 중증 외상 분야 권위자로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 입은 석해균 선장 등을 살려낸 바 있음-명예해군 대령으로 지난해 12월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취임, 한때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후보군에 포함되기도
2024.02.15 I 이정현 기자
저PBR 돌풍 이어진다…美 CPI 주목
  • 저PBR 돌풍 이어진다…美 CPI 주목[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코스피는 여전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평가주들이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3월 금리 인하 전망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8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5.01포인트(0.19%) 오른 2620.3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4627억원, 262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이 1조4677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은 같은 기간 11.81포인트(1.45%) 오르며 826.58에 거래를 마쳤다.특히 외국인은 현대차(005380)를 5278억원, SK하이닉스(000660)를 3826억원씩 사들였다. 또 눈길을 끈 것은 삼성전자우(005935)는 1643억원 사들이면서도 삼성전자(005930)는 1조4112억원을 팔아치운 것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인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선주를 담고 있다고 해석이 나오고 있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제까지 주주로서 권한 행사가 제한된 우선주에 대한 할인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지만 최근 그 할인율이 10% 내외로 축소됐다”면서 “지배권보다 배당권이 확대되는 경향이 반영되면 우선주의 할인율 축소는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주 역시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인 만큼, 정책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PBR 종목 중 자동차의 경우, 최근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융업 순매수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아직은 저PBR 테마가 유효하다”라고 평가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저PBR주의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종목 가운데 우량주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적 발표 역시 변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실적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대형주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시장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중 178곳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104곳(58.4%)이 어닝쇼크(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하회)를 기록한 상태다. 이번 주에는 CJ제일제당(097950)(13일), 네오위즈(095660)(14일), 케이카(381970)(14일) 펄어비스(263750)(15일) 파라다이스(034230)(15일) 한국금융지주(071050)(15일) 롯데손해보험(000400)(16일) 등이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종목들의 청약이 이어지며 투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케이웨더와 이에이트, 코셈은 14일 청약에 돌입한다. 이미 케이웨더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22일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코셈도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아울러 올해 IPO 시장 대어로 손꼽히며 관심을 끌고 있는 에이피알은 15일 청약에 돌입한다.이번 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지표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CPI다. 지난해 12월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3.4% 상승으로 전달(11월) 3.1%나 시장 전망치 3.2%를 모두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어선 상황에서 CPI 결과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도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시장은 1월 CPI가 전년 동기보다 2.9%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확대할 수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CPI가 시장 기대치(2.9%) 이하의 수치를 확보하면 연준의 정책 경로 불확실성, 금리 부담 문제 등을 한층 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할지 여부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CPI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2.12 I 김인경 기자
공모주 열풍에 기관마저 '단타매매'...개인투자자 피해 주의보
  • 공모주 열풍에 기관마저 '단타매매'...개인투자자 피해 주의보
  • 8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공모주 단타 매매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 과열 양상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들마저 의무보유확약은 설정하지 않은 채 높은 가격에 주문을 내고 있는데요. 공모주 열풍에 기댄 단기 투자수익 확보 목적입니다. 현재 수요예측 제도가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마저 나옵니다. 심영주 기자입니다.<기자>올해 첫 IPO 기업인 우진엔텍(457550)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했습니다. 이어 상장한 현대힘스(460930)와 포스뱅크(105760) 등도 모두 확정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보다 높습니다. 반면 이들의 평균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고작 12% 수준입니다.의무보유확약은 기관투자가들이 상장 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하는 약속으로, 의무보유확약 시엔 물량을 우대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기관들이 최대한 높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은 뒤 상장일 매도하는 단타 매매에 집중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해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공모주 주가변동 추이를 보면 상장일 따따블을 기록한 종목들도 3개월만에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돌아가는 등 주가 단기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가격제한폭 확대 전후 비교해보니...공모주 매도 시계 빨라졌다)당국이 수요예측 내실화를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입니다.[이경준/혁신IB자산운용 대표] “수요예측 중간에 3일차에 IR이 있으면 누가 IR을 듣고 (수요예측에 참여를)하겠냐 그거예요. 심지어 수요예측 중간에 (신고서 내용이) 바뀌는 경우도 있어요.”전문가들은 5영업일로 늘어난 수요예측 기간을 단축하거나 수요예측 첫날 접수하는 기관에 가점을 주는 ‘초일가점’을 금지하는 등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이경준/혁신IB자산운용 대표] “차라리 수요예측을 하루만 보고 청약까지 텀을 늘려야지 기관들도 신중하게 들어갈 거고 왜냐하면 지금은 첫날에 (주문을) 넣으면 더 배정을 해줄게라고 하니까 오히려 5일까지 의미가 없는 제도가 된 거죠.”개선된 제도가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 시장 가격 왜곡에 따른 피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4.02.08 I 심영주 기자
케이웨더 “AI 환기 청정솔루션으로 내년 영업이익률 20%까지”
  • [IPO출사표]케이웨더 “AI 환기 청정솔루션으로 내년 영업이익률 20%까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날씨는 최근 기후 변화로 기업 경영의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금까지 항상 피해만 줬던 날씨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케이웨더는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대기 분야의 각종 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인 케이웨더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케이웨더는 이번 상장으로 전국 실외·실내 3만여 개소에 구축한 공기 관측망을 바탕으로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데이터와 서비스, 제품의 유기적인 매출을 끌어내 꾸준히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케이웨더)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게는 개인의 건강에서 생산성, 학습 능률, 크게는 경제적 손실까지 공기 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국가에서도 각종 법률과 규제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환기 청정솔루션 등을 통해 고성장·고수익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웨더는 지난 1997년 기상 데이터 사업을 시작한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민간 예보를 생산해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날씨 경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받아 자체 전문예보관이 인공지능과 독자적 수치 모델을 결합해 만든 맞춤형 날씨 데이터를 4000여개 회원사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또 최근엔 국내에 자체적으로 설치한 공기 관측망을 통해 공기 빅테이터를 수집하는 ‘공기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나 체육관, 어린이집, 아파트, 장기 요양기관 등에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공기 질을 청정하게 만드는 ‘AI 환기 청정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환기 청정솔루션에 대해 “공기 측정기·환기 청정기 등 제품(Product)을 판매한 뒤 환기 청정기 필터 교체와 점검 등 서비스(Service)와 매달 제공하는 공기 질 분석 보고서 등 데이터(Data)를 판매해 꾸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며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 높은 이익률의 고부가가치 서비스와 데이터 매출이 늘어나는 고수익 사업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한 그린 서초 프로젝트에서 1년 차에 공기 측정기와 환기 청정기 등 제품을 설치한 뒤 2년 차에 해당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에서 매출액이 발생했고, 3년 차에 유지보수·점검 등으로 다양한 서비스 부문 매출액이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며 케이웨더 특유의 ‘DSP’(Data-Service-Product) 모델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케이웨더)케이웨더는 점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신축 건물에 적용하는 천장형 모델을 출시했다. 또 설치되는 시설 종류도 공공시설부터 다양한 민간시설로 확대된 만큼 여러 옵션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케이웨더는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161억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49% 늘어난 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까진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으나 정부 예산 집행 지연과 광고비(20억원) 영향이 컸다는 게 케이웨더 측 설명이다. 케이웨더는 2025년부터는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으리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케이웨더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공기 측정기와 환기 청정기 등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공공시설에 납품되는 제품은 (중소기업 전문 업종이어서) 직접 생산해야 한다”며 “현재 생산시설 규모가 일찌감치 부족한 상황으로, 공모 자금은 이를 넓히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웨더는 이번에 1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800~58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48억~58억원이다.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청약예정일은 오는 13~14일이다. 코스닥 상장은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2024.02.05 I 박순엽 기자
'전세대 한강뷰' 포제스 한강, 청약흥행이 PF 우려 날렸다
  • '전세대 한강뷰' 포제스 한강, 청약흥행이 PF 우려 날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엠디엠플러스가 최근 한강변에 분양한 하이엔드 주택 ‘포제스 한강’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오는 12월 26일 일부 만기를 맞는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고 160억원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인 상황에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6대 1’에 이를 정도로 흥행한 만큼 대출금 상환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현장에서 발생한 수익을 우선적으로 받는 1순위 우선수익자는 새마을금고 외 36곳이며, 2순위 우선수익자는 시공사 DL이앤씨다.포제스 한강 조감도 (사진=포제스 한강 홈페이지 캡처)◇ 분양가 최고 160억…‘초고가 한강변’ 아파트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엠디엠플러스가 최근 한강변에 분양한 하이엔드 주택 ‘포제스 한강’ 관련 PF대출 중 일부가 오는 12월 26일 만기도래 한다. 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의 장녀 문현정씨와 차녀 문초연씨가 각각 지분 47.62%를 보유한 회사다. 문주현 회장도 지분 4.76%를 갖고 있다.이 주택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188-2번지 일대 옛 한강호텔 부지(1만2206㎡)에 들어선다. 전 세대가 한강변과 붙어 있어서 영구적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평당 분양가가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15층, 3개동, 총 128가구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제스 한강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25.35대 1, 평균 6.09대 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전용면적별 공급 물량은 △84㎡ 42가구 △115㎡ 25가구 △123㎡ 16가구 △126㎡ 7가구 △213㎡ 18가구 △216㎡ 13가구 △223㎡ 5가구 △244㎡ 2가구다.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32억~44억원에 이른다. 다른 면적의 경우 분양가가 △전용 115㎡ 44억~52억원 △전용 123㎡ 51억5000만~63억5000만원 △전용 126㎡ 50억~58억5000만원 △전용 213㎡ 88억5000만~132억5000만원 △전용 216㎡ 95억5000만~136억5000만원 △전용 223㎡ 105억~128억원 △전용 244㎡ 150억~160억원이다.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므로 3억2000만~16억원 사이다. 당첨자 계약체결 기간은 오는 15~17일까지며, 입주는 2025년 9월로 예정됐다. 시행위탁사는 엠디엠플러스, 시행수탁사는 한국자산신탁이다. 엠디엠플러스는 이 사업 관련 2021년 7월 28일 한국자산신탁을 수탁자로 해서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관리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건축사업의 시행사 역할을 대신하는 제도다. 또한 ‘사업비 조달 의무’를 신탁사가 아닌 토지 소유자나 시공사가 갖는다. 그래서 본 PF대출로 사업비를 확보하게 된다. 신탁사가 자체 자금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는 ‘차입형 토지신탁’과 다른 점이다.(자료=감사보고서)엠디엠플러스가 맺은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에 따르면 1순위 우선수익자는 새마을금고 외 36곳(수익권 한도 3540억원)이며, 2순위 우선수익자는 시공사 DL이앤씨(수익권 한도 1566억8700만원)다.또한 신탁원본(최초 투자 원금 또는 위탁받은 재산) 및 신탁수익(신탁재산을 운용해서 수익자에게 교부하는 배당금)의 수익자는 엠디엠플러스다. 신탁기간은 2021년 7월 28일부터 만 45개월 경과시점까지다.‘우선수익자’(우선수익권자)란 신탁부동산 등으로부터 발생한 수익을 우선수익금 한도 내에서 위탁자나 수익자보다 ‘우선해서’ 교부받을 수 있는 자를 뜻한다. 보통 채권자나 시공사가 우선수익자가 되고, 우선수익자 간 순위에 따라 1순위·2순위 우선수익자로 나뉜다.‘우선수익권’은 우선수익자, 채권자의 권리를 뜻한다. ‘우선수익권 금액 한도’ 내에서 수익자보다 신탁원본 및 신탁수익으로부터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다. 통상 채권액의 130%를 설정하고 있다.◇ 마이원한강 200억·에스엘제사차 300억 대출오는 12월 26일에는 엠디엠플러스가 포제스 한강 개발사업 관련해서 받았던 대출금의 일부가 만기도래 한다.앞서 엠디엠플러스는 지난 2021년 7월 총 2950억원 한도 대출을 순차적으로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복수의 대주들과 체결했다. 이 중 특수목적회사(SPC) 마이원한강의 대출약정금은 200억원(일시대 125억원, 한도대 75억원)이다. 최초 인출일은 2021년 10월 26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12월 26일이다. 마이원한강은 엠디엠플러스에 대해 보유한 200억원 한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해서 발행했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BNK투자증권이다. 마이원한강은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7월 미래에셋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이 확약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유동화증권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제때 확보되지 않은 경우 마이원한강이 그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200억원 한도로 인수하고, 그 발행대금을 마이원한강에 납입해야 한다.또한 복수의 대주들은 엠디엠플러스 등과 작년 12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원금 총 2950억원 이내에서 대출을 실행했다. 이 대출은 △트랜치A-1 1500억원 △트랜치A-2 1450억원으로 구분된다. 대주 간 상환순위는 △트랜치A-1, 트랜치A-2 대출 순이다.SPC 에스엘제사차는 트랜치A-1 대주 중 하나로 참여했으며, 약정한도 300억원 이내에서 엠디엠플러스의 요청에 따라 대출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 최초인출일은 작년 12월 14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12월 26일이다.에스엘제사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하여 발행하고 있다. 이 유동화거래에 대해서는 경남은행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대출채권 매입 및 자금보충의무를 맡고 있다. 경남은행은 작년 12월 에스엘제사차와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확약서에 따르면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됐거나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 경남은행은 △대출채권 잔액을 매매대금으로 해서 에스엘제사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300억원의 한도 이내에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등의 상환 및 추가 대출에 필요한 금액 상당액을 에스엘제사차에 빌려줘야 한다.트랜치A-2 대주로는 SPC 에프엔한강제일차, 에프엔한강제이차가 참여했다. 이들은 작년 12월 14일 각각 원금 950억원, 원금 50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대출 만기는 둘다 오는 2026년 1월 26일이다. 에프엔한강제일차, 에프엔한강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ABSTB를 차환 발행 중이다. 이 유동화 거래의 경우 삼성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이며 대출채권 매입, 사모사채 인수 및 자금보충의무도 지고 있다.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이다.두 SPC는 작년 12월 삼성증권과 ‘사모사채 인수 및 대출채권 매입 등에 관한 확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이 어려운 경우 각각 950억원, 500억원 한도 내에서 다음과 같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는 △두 SPC가 엠디엠플러스에 대해 보유한 대출채권 매입 △두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 인수 △SPC에 대한 자금보충 조치이며, 셋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혼합해서 실행할 수 있다.
2024.02.02 I 김성수 기자
KDB생명, 병력 있어도 가입하는 ‘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 출시
  • KDB생명, 병력 있어도 가입하는 ‘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 출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DB생명은 병력 또는 나이 제한으로 보험의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보험 소외 계층을 위한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국내 보험 시장에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령층과 사회적 약자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이 갖는 공익성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 상품은 청약서에 건강관련 질문이나 계약자 건강 상태에 대한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이 없기 때문에 입원, 수술, 추가 검진 소견이나 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증 등의 병력으로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력자 및 고령자에게도 보험 가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 가입은 남·녀 최소 50세에서 최대 75세까지 가능하며, 납입 기간은 5·7·1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 5년 후부터 10년 동안 매년 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5%씩 사망 보장이 체증해 든든한 보장 설계도 가능하다.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의 주계약인 해약환급금 일부(50%)지급형은 보험료 납입 기간 중 계약이 해지될 경우, 표준형의 해약환급금 대비 적은 해약환급금을 지급하는 대신, 표준형보다 낮은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KDB생명 관계자는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은 고령화 이슈를 반영해 보험 제도권에서 벗어난 많은 보험 소비자들에게 기존 보험이 보장하지 못하는 영역과 사망 보장의 혜택을 제공해 보험 본연의 역할과 상생의 의미를 실린 상품이다”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KDB생명은 과거 무심사 상품의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과 재무건전성 관리가 조화롭게 공존될 수 있도록 판매 및 인수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1 I 최정훈 기자
게임이용자협회 "이용자 권익 보호 정책 적극 환영"
  • 게임이용자협회 "이용자 권익 보호 정책 적극 환영"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게임이용자협회는 정부가 발표한 ‘게임이용자 권익 향상’과 ‘게임물 등급분류 자율화’ 관련 정책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31일 밝혔다.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 회장(사진=게임이용자협회)지난 30일 정부는 ‘상생의 디지털, 국민 권익 보호’를 주제로 열린 일곱번째 민생 토론회에서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게임이용자 권익 보호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는 △확률형 아이템 확률정보 공개제도 시행 △게임산업법 및 전자상거래법상 국내대리인 제도 도입 △먹튀 방지를 위한 환불의무를 담은 모바일 게임 표준약관 개정 △게임 이용 피해 구제를 위한 동의의결제 도입 △게임등급 분류 권한의 민간 이양 등이 제시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각종 게임 아이템이 거래되는 등 이제 게임은 단순한 개인의 여가나 취미활동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게임산업 연간 매출이 22조원을 넘어서 영화, 음악 같은 어떤 콘텐츠보다 막대한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따라서 게임은 엄청난 산업 성장 동력산업이자 대표적인 디지털 융합산업으로 국가가 이제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소비자 보호”라고 강조했다.게임이용자협회는 이같은 정부 정책 기조에 대해 “2021년의 트럭시위부터 게임 이용자들이 꾸준히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내어 온 결실”이라며 “우리 사회가 게임 이용자들을 비로소 정당한 소비자임과 동시에 게임 업계를 구성하는 주체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세부 사항을 명확히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협회 측은 분석했다. 이철우 협회장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와 관련해 의무의 적용 범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하며, 현금으로 구입한 게임 내 재화로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하는 경우 등 ‘유상 간접구매’ 사례도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극히 떨어질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 표준약관의 개정에 이용자 제재 조치의 입증의무(검은 사막 제재 사건)와 프로모션 뒷광고의 금지(리니지2M 프로모션 사태), 청약철회권의 과도한 제한(메이플스토리 큐브)과 관련한 내용도 추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 동의의결제의 경우, 전체 이용자의 동의 없이 시정 방안의 타당성을 공정위가 판단하게 되는 만큼, 그 과정에서 개별 이용자의 피해회복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과 동의의결의 성립이 향후 법정다툼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것을 우려한 게임사가 제대로 응하지 않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게임물 등급분류 권한의 이양과 관련하여서는 매크로, 사설서버, 대리행위, 사행성 조장 등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의 사후관리 비중을 높여야 하고,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 구성과 운영에 투명성과 전문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해외 게임사의 국내 대리인 제도 도입과 실효성 확보“라며 ”협회 또한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발전과 게임 문화의 인식 개선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1 I 김가은 기자
2030청약통장 가입자 10명 중 4명 "제도 실효성 없다"
  • 2030청약통장 가입자 10명 중 4명 "제도 실효성 없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청약통장을 보유한 2030세대 10명 중 4명은 주택청약제도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30 대상 주택청약제도 인식 조사 결과 그래프 (사진=다방)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다방 앱 이용자 3103명을 대상으로 주택청약제도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설문에 응답한 2030세대 1578명 중 1188명(75.3%)은 청약 통장을 보유 중이며, 이 중 467명(39.3%)이 청약 제도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청약통장 보유자를 대상으로 통장 보유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이라고 답한 사람이 1027명(86.4%)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예금 통장 겸용’ 112명(9.4%), ‘투자 목적을 위한 청약 시도 용도’가 49명(4.1%)이었다.통장 보유자 중 청약 제도 실효성이 없다고 답한 467명(39.3%)은 청약 제도 개선 방안을 묻는 문항에 ‘특별 공급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구체적으로 ‘2030세대·1인 가구를 위한 특별 공급 확대’ 30%, ‘청약 당첨자를 위한 대출 지원 강화’ 23%, ‘무주택기간·통장보유기간·재당첨제한 등 청약 자격 및 요건 완화’ 21%, ‘분양가상한제 등 분양가 규제 정책 강화’ 14%, ‘청약통장 금리 인상’ 1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한편 청약 통장을 한 번도 개설한 적 없거나 중도 해지(혹은 해지 예정)했다는 응답자는 390명으로, 전체 응답의 2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지·해지 예정 또는 개설하지 않은 이유로는 ‘당첨 후에도 고분양가로 입주가 어렵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낮은 청약 당첨 확률’ 24.2%, ‘까다로운 청약 자격 및 요건’ 23.2%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청약 무용론이 나오는 시점에 2030세대의 주택청약제도 인식을 점검해보고자 조사를 실시했다”며 “최근 다양한 청약제도 보완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경직돼 있어 청약 시장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1.30 I 이배운 기자
줄어든 증시주변자금…등돌린 개미에 '천수답' 증시 우려
  • 줄어든 증시주변자금…등돌린 개미에 '천수답' 증시 우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올 들어 6% 하락하며 2470선까지 내려오자 지난달까지 증시를 향하던 자금들도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투자자예탁금은 50조5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2조7537억원)보다 2조2240억원 감소했고, 한 달 전보다는 3조2859억원 줄어든 수치다.단기자금들이 모이는 수시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 역시 25일 69조116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7341억원 줄었고 한 달 전보다는 5조2940억원 쪼그라들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쓰인다. 예탁금이나 CMA가 줄었다는 것은 증시에 들어오기 위해 준비 중인 자금이 그만큼 고갈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증시에서도 거래가 주춤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의 1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8712억원으로 12월(9조3290억원)보다 4.91% 줄었다. 코스피가 올해 2655.28로 출발해 26일 2478.56까지 6.66% 내리며 증시에 대한 인기도 식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코스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증시 주변자금이 고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기대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내는 가운데, 기업 경기에 대한 우려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전(全)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2월 69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게다가 미국의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점점 사그라지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기 전까지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후퇴, 양적 긴축 지속 여부 등 금리와 관련한 허들도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침체한 가운데 기업공개(IPO)가 잇단 성공을 거두며 활력소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올해 첫 따따블(주가가 공모가 네 배까지 급등)을 기록한 우진엔텍(457550)은 26일 3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공모주 투자자는 484.9%의 수익률을 본 셈이다. 26일 상장한 현대힘스(460930)도 따따블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청약에도 일반 투자자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가구업체 스튜디오삼익은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265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5조700억원이 모였다.오광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모주 관련 다양한 제도가 안정화됐고 공모가 밴드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다가오면서 폭발적으로 투자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과거 공모주에 과도하게 관심이 쏠려 한정된 수량으로 인해 결국 과열되고, 고평가된 공모주로 인해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1.29 I 김인경 기자
"공모주 더 많이 받게 해줄게"…IPO 사기 주의보
  • "공모주 더 많이 받게 해줄게"…IPO 사기 주의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해 10월 A씨는 주식 단타매매 책을 무료로 주고 우량주까지 추천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네이버밴드에 입장했다. 밴드에서 만난 B 교수로부터 ‘외국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면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C 외국 증권사 주식거래 앱을 설치했다. 그는 1000만원을 투자해 공모주 청약을 했고, 기대 이상의 공모주를 배정받아 추가로 9000여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앱에서 3300%의 수익을 거둔 것을 보고 출금을 신청했다. 그러자 C 증권사 측은 수수료 10%를 내야 출금이 가능하다고 알렸고, A씨는 3억원을 추가 납입했다. 이후 재출금을 요청한 A씨는 다시 ‘출금 거부’ 답변을 받았다. 검찰이 B 교수를 주가조작 혐의로 체포했기 때문에, A씨가 보유 금액의 10%를 금융위원회에 과징금으로 납부해야 나머지 금액 출금이 가능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A씨는 3억원을 추가로 납입했지만, C 증권사 측과 연락이 두절됐다. 알고 보니 3300% 수익은 가짜 주식앱에 뜬 가짜 수익이었고, 교수·증권사 직원 모두 사기꾼 일당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최근 뜨거운 기업공개(IPO) 투자 분위기를 악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증권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금융감독당국이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최근 기관 계좌로 공모주를 청약하면 싼 가격으로 많은 물량 배정이 가능하다며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금융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만 활동하고 투자금 편취 후 바로 잠적하는 사기 행태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연예인 등 유명인을 사칭해 재테크 책을 무료로 증정한다는 광고 글로 투자자를 유인했다. 이후 증권사 임직원, 교수 등을 사칭해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거나 투자자문을 해준다며 가짜 주식거래 앱을 설치하게 하는 방식을 썼다. 가짜 주식거래 앱 화면에 공모주가 입고된 것처럼 꾸민 뒤 가입자가 출금을 요구하면 수수료, 세금, 보증금 등 각종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투자자들이 추가 입금을 하지 않고 환불을 요구하면 계정이나 대화방을 폐쇄한 뒤 잠적했다.관련해 금감원은 기관 계좌로 공모주를 싸게 배정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명인을 내세우며 무료로 재테크 책을 제공한다는 광고에도 현혹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제도권 금융사는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사를 사칭한 불법업체에도 속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했다. 특히 금감원은 제도권 금융사가 아닌 업자와의 거래로 인한 피해는 금감원의 분쟁조정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 접속해 회사명을 입력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정윤미 금감원 민생침해대응총괄국 불법사금융대응2팀장은 “녹취, 문자메시지 등 관련 증빙자료를 확보해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속한 사이트 차단이 매우 중요하므로 온라인 불법 주식거래 앱 게시물을 발견할 경우 금감원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사진=금융감독원)(사진=금융감독원)
2024.01.28 I 최훈길 기자
"딥러닝 기술로 안심 아파트 판별…제도권 안착 목표"
  • [마켓인]"딥러닝 기술로 안심 아파트 판별…제도권 안착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아파트 청약 당첨자들이 보험처럼 가입해 취득원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약 안심매입약정 서비스 ‘헷지했지’ 이야기다. 청약 당첨된 고객이 헷지했지에서 조회할 아파트 동호수를 입력한 뒤 분양 계약자 명의로 본인인증을 하면 가입 수수료를 내고 약정을 체결할 수 있다. 이후 입주 시점에 취득원가를 보장받고 매도할 수 있다. 일종의 보험 상품인 셈이다.헷지했지는 2022년 연쇄 창업가 김종구 대표가 설립한 프롭·핀테크 기업 ‘KAP한국자산매입’이 출시한 서비스다. 회사는 지난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뒤, 비슷한 시기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와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제 회사는 오는 3월 프리 시리즈 A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때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규모만큼 전략적 투자자(SI)에게도 투자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김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헷지했지와 비슷한 서비스는 없다고 설명한다. 바꿔 말하면 신산업인 만큼 명확한 규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사업 초기에 금융규제 샌드박스 컨설팅을 완료하고, 법무법인에 문의해 법률 검토서를 받았다. 이런 난관에도 그는 금융사, 신탁사, 건설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투자 러브콜을 받았다. 각종 산업군에서 한국자산매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를 만나 들어봤다.김종구 한국자산매입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사업 모델 고도화 위해 다양한 SI와 협력 노려김종구 대표는 여러 기관과 기업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장 큰 이유로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BM)’을 꼽았다. 사업 자체가 주거용 부동산 중에서도 실거주형 부동산의 청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분양보증이 들어가기 때문에 리스크가 현저히 낮다는 설명이다. 안심매입약정 취급률이 높은 아파트 분양단지는 수분양자가 안심하고 정당계약을 하기 때문에 분양성과 사업성이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그만큼 현금 유동성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그는 분양 계약자가 매도한 아파트를 회사가 사들일 때도 위험 부담이 덜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위험한 이유는 미담보물 대출이기 때문”이라며 “헷지했지 서비스는 매입 당시 이미 준공된 신축 아파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즉, 담보물이 있는 상태에서 자금조달을 하기 때문 때문에 리스크가 떨어진다”고 했다.현재까지 SI 제안이 들어온 업계는 다양하다. 그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주택을 공급할 때 PF를 열 때 헷지했지 상품이 신용보강 상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때 신탁사와 협력할 수 있다”며 “이후 자금 조달은 증권사와, 다음으로 중도금 대출을 열 때는 제2 금융권과, 담보대출 전환 시에는 시중은행과 업무가 겹치게 되므로 모두와 협력이 가능한 사업 아이템이다”라고 설명했다.◇ 딥러닝 기술로 아파트 분양가·리스크 판별그렇다면 분양 계약자가 매도하는 아파트의 안전성은 어떻게 담보될까. 우선 팁스 프로그램 과제로 선정된 우량한 아파트를 선정하는 기술을 접목해 판별할 방침이다. 한국자산매입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분양가 적정성 평가와 리스크 등급화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아파트 각 호의 등급을 판별해 가입자마다 다른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모델을 적용하면 선호도가 높은 고층 호수는 가입 수수료가 저층보다 더 비싸다. 또한 리스크가 크다고 판별되는 호수를 소유한 고객과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이렇게 분석된 자료들은 신용보증기금 프로그램 과제를 통해 감정평가에 들어가게 된다. 한국자산매입이 아파트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제공해 PF가 열릴 때 분양가 적정성을 호별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식이다. 한국자산매입은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청약모아’라는 아파트 청약에 필요한 여러 사이트를 한눈에 비교해 보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청약모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베타 서비스 중이다. 지금의 헷지했지 사업이 청약에 당첨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청약모아에서 잠재적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그렇다면 김 대표의 사업적 목표는 무엇일까. 올해는 FI와 SI 투자 유치를 완료하는 것이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안심약정 서비스를 제도권에 안착시키는 목표를 품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들이 절차 없이 우후죽순 생겨나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와 달리 예를 들어 상조 업계가 성장하고 규모가 커지니 상조법이 만들어지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관리를 받는 것처럼 ‘약정법’이 만들어져 제도권 내에서 성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4.01.26 I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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