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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영화]다세포 소녀(VOD)
- [조선일보 제공] 원작이 있는 작품을 스크린에 옮길 때, 관객은 보통 이율배반적인 욕망을 갖는다. 자신이 확인했던 기존의 쾌감이 반복되기를 바라면서도, 그걸 넘어서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 400만 넘는 네티즌이 열광한 동명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한 ‘다세포 소녀’(10일 개봉)는 그 딜레마를 해결하려는 감독의 모호한 타협이다. 사실 처음부터 의외였다. ‘정사’ ‘순애보’ ‘스캔들’을 통해 품위있는 아름다움의 한 극단을 보여줬던 이재용 감독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엽기의 극치”라고 이름난 ‘19금(禁) 만화’를 영화화하겠다고 동의한 것은. 덕분에 ‘다세포 소녀’의 영상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의 리본 넥타이 교복(보라색 남학생 교복이라니!)은 패션의 최전선이고, 노랑 분홍 연두 등 강렬한 원색을 사용한 교실의 공간들은 청담동의 어떤 갤러리를 연상하게 만들 만큼 매혹적이다. 또 장면과 장면을 연결하는 뮤지컬 신은 기존의 한국영화가 밟아보지 못한 새로운 영토에 흥미로운 발자국을 남기며, 원작과의 차별화를 의식적으로 선언한다. 1인 다역(多役)을 어색하지 않게 만든 ‘정체불명 교사’ 이재용(감독과 동명이인)의 연기야 익히 이름난 바이지만, ‘궁상 아줌마’로 변신한 임예진이나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로 등장하는 김옥빈의 매력도 인상적이다. ‘다세포소녀’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내기 보다 만화의 단편적 에피소드를 그대로 옮겨놓는 전략을 선택한다. 개별 에피소드가 가지는 도발적 매력을 100% 살리고 싶었을 것이다. 문제는 원작이 가지는 매력의 핵심 역시 ‘전복’과 ‘위반’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이다. 영어선생이 성병에 걸려 결근하자 그 반 대부분의 여학생·남학생이 병원으로 달려가고(병문안 때문이 아니다), 핑크색 팬티를 입은 담임이 여학생에게 볼기를 맞으며 쾌감을 느끼는 문란한 학교. 단순한 성적 도발 뿐만 아니라, 기성 사회의 모든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하는 만화의 B급 상상력을, 살아있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담아내기란 애초부터 버거운 일이 아니었을까. 거기에 더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까지 안고서 말이다. 실제로 영화는 몇몇 강도 높은 장면들을 삭제하거나 순화(인스턴트 처녀막을 인스턴트 모범생칩으로!)하면서 ‘15세 관람가’에 부끄럽지 않은 영상을 만들어냈지만, 원작을 경험한 관객들에게는 ‘전복’과 ‘위반’의 수위를 낮춰버렸다. 일관된 이야기 없는 에피소드의 병렬 역시 이 영화로 ‘다세포 소녀’를 처음 보는 평범한 대중 관객들에게는 당혹스러움으로 남을 것 같다. ▲`다세포 소녀` 예고편
- 강남권 일반 공급물량 급감.."청약통장 쓸 곳이 없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 강남권에서 청약통장을 활용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일반 분양 아파트 물량이 급감하고 있어서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와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에 신규 공급될 아파트는 총 5곳 49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이들 지역 내에서 공급된 총 2293가구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분양 물량도 364가구에 그쳐, 상반기 490가구보다 100가구 이상 줄 전망이다. 당초 하반기 분양 일정을 잡았던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승인 연기, 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분양을 연기하면서 하반기 분양 물량이 줄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강남구 청담동 A 재건축(26가구), 서초구 서초동 B 재건축 아파트(172가구), 서초구 방배동 C 주상복합(240가구) 등이 이 같은 이유로 분양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강남권의 경우 재건축 물량을 통해 일반 분양이 공급되는 데, 이들 단지들이 각종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건축 이익환수 등이 본격화될 경우 사업 포기 단지가 더 늘 수 있어 강남권 공급 물량의 대폭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현대건설(000720)이 방배동에 중대형 아파트 134가구를 연말에 분양할 예정이고,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도 9월에 방배동에 33평~45평형 66가구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하반기 강남권 분양 아파트 ▲방배동 현대 = 12월에 50평형 이상 중대형 평형 1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공원 앞에 위치. 방배초, 서래초, 방배중, 서문여중고, 서울고교 등이 도보통학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 5분 거리. ▲방배동 금호 = 33평~45평형 66가구를 9월에 분양한다. 서초구 방배동에 998번지로 예술의 전당이 가깝고 우면산 조망이 가능하다. 서초중, 서울고, 상문고가 도보통학 가능하며, 2호선 방배역이 도보 10분 거리. ▲잠원동 한신 =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원에 32평형 120가구 중 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반원초, 경원중, 원촌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이 도보 5분 거리. ▲오금동 동부 = 송파구 오금동 1-11번지 인근에 주상복합 32평형 87가구를 재건축, 분양한다. 방이초, 세륜초, 방산중고 인근이며, 지하철 5호선 방이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오금공원과 올림픽공원이 가깝다. ▲삼성동 이수건설 = 주상복합 74평~88평형 57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강남구 삼성동 8-2번지에 위치하며 언북초, 삼릉초, 언주중, 영동고, 경기고가 가깝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이 도보로 5분 거리다.
- 빙수야, 팥빙수야~ 여름엔 너뿐야
- ▲ 질시루‘녹차빙수’(앞)와‘석류빙수’[조선일보 제공] 가장 맛있는 빙수는 어디 있을까, 어떤 맛일까. ‘한국 최고의 빙수’를 찾아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시내 유명하다는 빙수가게를 돌며 빙수 20여 그릇을 맛봤다. 고르고 고른 최고의 빙수집 2곳, 그리고 빙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3곳을 소개한다. 최고의 빙수- 밀탑 한국형 빙수의 가장 정제된 맛과 모양을 보여준다. 베스트셀러인 ‘밀크팥빙수’(6000원)는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눈처럼 하얀 얼음가루 위에 단팥을 얹고 찰떡 2개를 얹었을 뿐. 그릇이 세숫대야처럼 크지도 않고,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젤리가 올라가지도 않는다. 그런데 빙수를 한 숟갈 입에 넣으면 ‘어?’ 하고 놀란다. 우선 얼음 알갱이가 씹히지 않는다. 연유와 우유가 섞인 얼음가루가 혀 위에서 사라락 부드럽고 달콤하게 녹아 내린다. 팥은 부드러우면서도 속이 껍질에서 떨어져 따로 놀지 않는다. 너무 달지 않아 팥의 구수한 맛을 가리지 않는다. 노르스름한 찰떡은 말랑말랑하면서도 찰진 탄력이 있다. 모든 게 알맞다는 느낌이다. 빙수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와 과정에서 정도(正道)를 지키기 때문이다. 얼음은 정수한 물을 직접 얼려 옛날식 기계로 간다. 얼리는 온도에 따라 얼음 입자 크기와 질감이 달라진다. 팥은 이 가게가 20여 년 전 서울 압구정 현대백화점 5층에 문 연 이후 팥만 삶아온 할머니가 여전히 삶는다. 찰떡은 아침마다 방앗간에서 뽑아온다. 팥과 찰떡은 더 달라는 손님이 많지만 달라는 대로 준다. ‘딸기빙수’, ‘녹차빙수’, ‘커피빙수’도 모두 6000원이다. (02)547-6800 태극당 ▲ 위에서부터 밀탑‘밀크팥빙수’, 태극당‘팥빙수’, 인사동사람들‘송화빙수’(앞)와‘ 오미자빙수’, 미마라‘프로즌 핫초콜릿 그라니타’서울 장충동 ‘태극당’에 들어서면 1960년대로 되돌아간 기분이다. ‘菓子中의 菓子 太極堂’이란 간판부터 ‘稅金(세금)은 國力(국력)’이라고 새겨진 계산대, ‘피낱즈빵’(땅콩빵)·‘캔뒤’(캔디)라고 인쇄된 알록달록한 비닐포장까지. 빵집이 문을 연 그날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 ‘팥빙수’(5500원·포장 6000원)도 마찬가지다. 우유빛 유리그릇에 얼음을 가득 담고 팥과 찰떡, 시리얼, 건포도, 빨간색 체리맛 젤리, 노랑·초록색 ‘말랑젤리’, 통조림 과일을 얹은 뒤 우유, 연유, 딸기시럽으로 마무리했다. 보기에는 약간 촌스럽지만 맛은 엉성한 요즘 빙수와 차원이 다르다. 정수한 물로 직접 만든 얼음을 둥그런 판으로 눌러 고정시키는 옛날식 빙수기로 갈아낸 얼음가루가 더할 수 없이 상쾌하게 녹아 내린다. 역시 직접 삶은 팥은 달지 않고 구수하면서 부드럽지만, 약간 퍼져 아쉽다. 젤리는 너무 달지만, 옛날 빙수 맛을 되살리려면 빠져선 안될 중요한 재료다. (02)2279-3152~4 새로운 빙수- 질시루 요즘 인기인 녹차빙수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녹차 아이스크림 빙수’이다. 떡카페 질시루에서 판매하는 ‘녹차빙수’(7000원)는 말차(가루녹차)를 시럽에 녹여 사용한다. 아이스크림이 들어가지 않아 덜 느끼하고, 녹차 향은 더 짙다. 녹차시럽이 팥과 잘 어울린다. 팥은 부드럽게 잘 삶았으나 단맛이 강한 편이다. 참외가 들어가는 것도 특이하다. 우유가 들어가지 않아 얼음이 비교적 더디 녹는다. 대신 약간 퍽퍽하다. 얼음가게에서 사온 조각얼음을 소형 빙수기로 갈아 얼음 입자가 굵고 균일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 석류 과즙을 넣은 ‘석류빙수’와 ‘커피빙수’도 7000원이다. 본점(서울 종로구 와룡동) (02)741-0258, 인사동점 (02)733-5477 인사동사람들 송화(松花)는 소나무 꽃가루이다. 노랗고 달착지근한 향내가 나며 다식(茶食) 등을 만드는데 쓴다. 서울 인사동에 있는 전통찻집 ‘인사동사람들’에서는 ‘송화빙수’(6000원)를 개발했다. 얼음에 우유와 설탕에 절인 체리, 통조림과일, 팥, 연유를 담은 뒤 송화를 듬뿍 얹었다. 신선한 소나무숲 냄새가 빙수를 먹을 때마다 입안에 고인다. 텁텁하지 않다. 빙수에 흔히 넣는 미숫가루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듯하다. 질시루와 마찬가지로 소형 빙수기에 갈아 쓰는 얼음이 아쉽다. 새콤한 ‘오미자빙수’(6000원)도 좋다. (02)723-1236 미마라(Mimala) 서울 청담동 ‘미마라’에서는 벨기에 초콜릿 명가 ‘드카카오붐’(De Cacaoboom)에서 수입한 초콜릿으로 ‘프로즌 핫 초콜릿 그라니타’(1만5000원)와 ‘초콜릿 아이스 선데이’(1만6000원)를 만든다. 그라니타는 얼려둔 초콜릿 원액을 주문이 들어오면 숟가락으로 긁어서 유리그릇에 담고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는다. 카카오 함유량이 52% 이상인 고급 다크 초콜릿을 사용해 달지 않고 씁쓸하면서 향이 진하다. 빙수기에 얼음을 갈지 않아서인지 얼음입자가 곱고 부드럽다. 선데이는 얼음을 빙수기에 갈아서 초콜릿 원액을 뿌리고 치즈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생크림을 얹는다. 초콜릿 향과 맛이 그라니타보다 약하지만, 훨씬 푸짐하다. 미마라는 미국 원주민어로 원(circle), 모임, 단체 등을 의미한다. 카페가 청담동 언덕 위 스타빌딩 8층이라 경치도 시원하다. (02)511-4926
- 엄마가 직접 만드는 무공해 아기 옷
- [조선일보 제공] 우리나라 아이 10명 중 예닐곱명은 앓을 수 있다는 아토피. 그래서일까. 갓 태어난 아기에게 ‘무공해 옷’을 직접 만들어 입히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서울 청담동 ‘오가닉 코튼’ 매장에선 딸랑이를 만드는 엄마, 턱받이를 꿰매는 엄마, 배냇저고리를 짓는 엄마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가 안심하고 물고 빨 수 있는 인형이 없어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턱받이는 30분이면 뚝딱 만들어요.”(박선아·29) 유기농 면 제품을 구하러 매장을 드나들던 엄마 10여명이 만든 모임. 부드럽고 깨끗해서 아기용품으로는 더할 나위 없지만 매번 일반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비싼 유기농 제품을 사기는 부담스러워 직접 만들기로 했다. 2만2000원 하는 유기농 딸랑이를 DIY재료로는 1만3000원이면 완성!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는 옷본을 구해 선 따라 자르고 박음질만 하면 된다고 엄마들은 귀띔한다. 이 모임 강사인 유림(35)씨는 베테랑. 북(book) 디자이너이기도 한 유씨는 모임이 생기기 전부터 동대문에서 원단을 끊어다가 아기 이불이며, 배냇저고리, 딸랑이, 곰인형 등을 만들었다. “임신했을 때가 아기 물건 만들기 가장 좋은 시기죠. 아이가 자라 결혼할 때 선물하면 무척 뿌듯할 것 같아요.” 유기농 바느질을 주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도 많다. ‘바느질하는 여자’(http:/cafe.naver.com /handwoman), ‘해피쏘잉’(http://cafe.naver. com/happysewing), ‘노정이의 퀼트 세계’(quiltworld.cyworld.com)가 활발한 편. 바느질 재료와 옷본을 구해 직접 만들고 싶다면 ‘오가닉 코튼’(www.ocotton.co.kr)이나 ‘핸즈’(www. hanz.co.kr), ‘맘스그린힐’(www. momsgreenhill.com), ‘그린우리’(www. greenuri .com), ‘클럽니트’(www.clubknit.com) 같은 사이트에 들러보자.
- (재송)14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다음은 14일 장 마감 후 나온 종목뉴스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들이다.▲비트윈(066410)=최대주주인 라이브코드와 김호선 대표가 보유주식 115만주(17.12%)를 실미디어에 92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비트윈은 이에 따라 최대주주가 실미디어로 변경된다고 밝힘.▲IHQ(003560)=영화사 청어람㈜의 주식 인수를 위한 외부평가 계약을 삼정회계법인과 체결했다고 공시.▲다산네트웍스(039560)=KT와 198억원 규모의 VDSL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IC코퍼레이션(08057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76억원(8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유로시장에서 공모 방식으로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전환청구는 오는 8월18일부터 가능하며 전환가액은 주당 375원.▲팬텀(025460)=골프공 및 골프의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키로 했다고 공시. 분할 후 존속사업은 매니지먼트, 음반 및 DVD유통사업 등. ▲태화일렉트론(067950)=뉴포트픽쳐스와 드라마 작가 및 감독의 전속계약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태화일렉트론은 뉴포트픽쳐스에서 최완규 작가(드라마 주몽), 유철용 감독(드라마 올인) 등을 영입할 계획.▲동해펄프(009580)=한국증권선물거래소를 피고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한 상장폐지금지 소송 선고공판에서 패소했다고 공시. 동해펄프는 이에 불복,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힘.▲한화증권(003530)=보유중인 한화 주식 200만주를 장내매도해 지분율이 2.25%로 줄었다고 공시. 매각금액은 474억원. 한화증권은 매각 목적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힘.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하이닉스(000660) 주식 536만1960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이 종전 5%에서 6.05%로 증가했다고 공시.▲비트윈(066410)=음반기획, 제작, 유통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 주주총회는 오는 8월 2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구 청담2동 설비건설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즈온(046390)=287억9900만원 규모의 일반공모방식 유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 신주 발행가액은 2400원, 할인율은 30%. 청약예정일은 이달 31일과 8월 1일. ▲대림통상(006570)=이재우씨 등과 함께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고를 취하했다고 공시. ▲삼호(001880)=2분기 매출액 1242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여리(060410)인터내셔널=정용식, 곽호영 각자대표체제에서 곽 대표 단일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인투스(033720)=19억9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 신주발행가액은 1060원.▲제버란트레이딩= 한진해운(000700) 74만3800주(1.04%)를 매입해 지분율이 6.44%에서 7.48%로 확대됐다고 공시. 제버란트레이딩은 매수목적은 단순투자 차원이라고 밝힘.▲JS픽쳐스(067130)=32억원의 횡령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시. JS픽쳐스는 전임 대표이사인 최문성씨 및 김태한, 최수경, 이상순, 김덕수, 김기훈씨 등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한 상태라고 밝힘.
- 14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다음은 14일 장 마감 후 나온 종목뉴스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들이다.▲비트윈(066410)=최대주주인 라이브코드와 김호선 대표가 보유주식 115만주(17.12%)를 실미디어에 92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비트윈은 이에 따라 최대주주가 실미디어로 변경된다고 밝힘.▲IHQ(003560)=영화사 청어람㈜의 주식 인수를 위한 외부평가 계약을 삼정회계법인과 체결했다고 공시.▲다산네트웍스(039560)=KT와 198억원 규모의 VDSL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IC코퍼레이션(08057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76억원(8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유로시장에서 공모 방식으로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전환청구는 오는 8월18일부터 가능하며 전환가액은 주당 375원.▲팬텀(025460)=골프공 및 골프의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키로 했다고 공시. 분할 후 존속사업은 매니지먼트, 음반 및 DVD유통사업 등. ▲태화일렉트론(067950)=뉴포트픽쳐스와 드라마 작가 및 감독의 전속계약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태화일렉트론은 뉴포트픽쳐스에서 최완규 작가(드라마 주몽), 유철용 감독(드라마 올인) 등을 영입할 계획.▲동해펄프(009580)=한국증권선물거래소를 피고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한 상장폐지금지 소송 선고공판에서 패소했다고 공시. 동해펄프는 이에 불복,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힘.▲한화증권(003530)=보유중인 한화 주식 200만주를 장내매도해 지분율이 2.25%로 줄었다고 공시. 매각금액은 474억원. 한화증권은 매각 목적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힘.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하이닉스(000660) 주식 536만1960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이 종전 5%에서 6.05%로 증가했다고 공시.▲비트윈(066410)=음반기획, 제작, 유통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 주주총회는 오는 8월 2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구 청담2동 설비건설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즈온(046390)=287억9900만원 규모의 일반공모방식 유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 신주 발행가액은 2400원, 할인율은 30%. 청약예정일은 이달 31일과 8월 1일. ▲대림통상(006570)=이재우씨 등과 함께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고를 취하했다고 공시. ▲삼호(001880)=2분기 매출액 1242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여리(060410)인터내셔널=정용식, 곽호영 각자대표체제에서 곽 대표 단일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인투스(033720)=19억9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 신주발행가액은 1060원.▲제버란트레이딩= 한진해운(000700) 74만3800주(1.04%)를 매입해 지분율이 6.44%에서 7.48%로 확대됐다고 공시. 제버란트레이딩은 매수목적은 단순투자 차원이라고 밝힘.▲JS픽쳐스(067130)=32억원의 횡령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시. JS픽쳐스는 전임 대표이사인 최문성씨 및 김태한, 최수경, 이상순, 김덕수, 김기훈씨 등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한 상태라고 밝힘.
- (주간부동산) 서울 매매가 상승률 7개월만에 최저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움직이며 사실상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는 주간 상승률로는 2005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또 수도권 5대 신도시도 0.08%, 수도권은 0.9%로 한 주전보다 각각 0.04%,0.06%포인트 낮아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다만 수도권은 0.02%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다"며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 시장 0.01% 상승한 서울은 개발 호재가 있는 강서권과 뚝섬 서울 숲 주변 아파트만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성동구가 0.2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서(0.13%), 관악(0.13%), 광진(0.11%), 구로(0.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송파(-0.29%), 강동(-0.03%), 강남(-0.03%) 등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전 주(-0.08%)에 이어 0.25%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고, 강남권역 4개 구인 송파(-0.89%), 강남(-0.17%), 강동(-0.12%), 서초(-0.04%) 지역이 모두 하락했다. 송파구는 사업 초기 단계인 잠실동 주공5단지, 가락동 시영2차가 각각 평형별로 500만~3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매물도 다른 재건축 지역보다 많다는 게 현장의 이야기다. 이밖에 강남구에선 대치동 청실1,2차, 청담동 한양이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고,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4,5단지,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한신15차 등도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이 0.6% 올랐고, 일산(0.20%), 평촌(0.02%), 분당(0.01%), 산본(0.01%) 순으로 변동률을 나타냈다. 중동 덕유주공 3단지, 상동 사랑벽산 등 30평~40평형대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컸다. 수도권은 성남이 0.54% 상승했고, 고양이 그 뒤를 이어 0.50% 올랐다. 이어 김포(0.26%), 파주(0.19%), 안성(0.18%), 부천(0.15%), 구리(0.14%), 안양(0.10%)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평택(-0.10%), 의왕(-0.05%), 광명(-0.03%), 안산(-0.01%) 등은 하락세를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큰 변동이 없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물량도 많지 않고 이동 수요도 예년에 비해 많지 않으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광진(0.18%), 동대문(0.08%), 서대문(0.08%), 영등포(0.06%)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그 동안 오름세를 보였던 강서(-0.17%)는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8%), 산본(0.08%), 평촌(0.07%) 등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중동(-0.20%), 분당(-0.06%) 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성남(0.34%), 안성(0.33%), 안산(0.25%), 과천(0.24%) 등이 상승한 반면 용인(-0.14%), 광명(-0.11%), 구리(-0.05%), 남양주(-0.02%), 파주(-0.01%), 시흥(-0.01%) 등은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은 0.1% 안팎의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을 뿐, 대부분 한산하다
- 입맛 ‘확’ 당기는 지구촌 숨은 맛집을 찾아라
- [조선일보 제공] 서울에서 어디가 맛 있는지는 서울 사는 사람이 제일 잘 알고, 부산 맛집에 관한 한, 부산 사람들이 도사다. 낯선 외국에서 ‘어디 좀 맛 있는 집 없나’‘이 동네에선 뭘 먹어야 잘 먹고 갔단 소릴 듣나’ 두리번거릴 독자들을 위해 세계 주요 도시에 포진해 있는 조선일보 특파원들이 최고의 식당을 소개한다. ‘죽어도 한국 음식 먹어야겠다’, ‘밥 먹고, 김치 먹고, 찌개 먹어야 먹은 것 같다’는 분들 위해 현지 한국 식당도 안내한다.도쿄 ▲ 도쿄의 명품 매장 한 가운데 끼어있는 `헤이로쿠 스시`. 회전대에는 싸고 싱싱한 생선초밥이 빙빙 돌아간다.★손님 10명 중 3~4명은 외국인인 회전 스시집이 ‘도쿄의 청담동’ 아오야마(靑山) 한복판에 있다. 헤이로쿠스시(平祿壽司) 오모테산도(表參道)점이다. 맛이 정갈하고 신선하고 스시 매무새가 깔끔한데다 값도 싸다. 이곳 스시를 먹고 한국에 돌아간 사람들이 “한국에선 분해서 스시를 못먹는다”고 말할 정도다. 이곳과 비교하면 맛과 신선도는 떨어지는 데다 값까지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스시집은 손님이 생선 이름을 대고 주문할 때가 자주 있어 외국인이 애먹는 곳이지만, 이곳에서는 엉성한 일본 발음으로 주문해도 별로 어색하지 않다. 자리마다 영어가 병기된 주문판이 있어 사진을 보고 읽으면 된다. 참치·오징어·고등어·정어리 등 접시(2개)당 126엔(약1040원)인 스시 종류도 많다. 도미·아나고·청어알 등은 168엔, 왕새우·연어알·장어 등은 252엔, 참치의 가장 고급 부위인 ‘도로’는 1개 당 367엔. 모두 다섯 등급의 가격대로 구분돼 있다. JR하라주쿠(原宿)역에서 아오야마 도로 방면으로 걸어서 15분 정도. 전화 (813)3498-3968.★도쿄의 한국인이 한식을 먹고 싶을 때 주로 찾는 곳이 신주쿠나 아카사카다. 맛있는 집이 많지만 비싼 것이 흠이다. 이런 불만을 없애주는 곳이 도쿄 도심에 있는 미나리(味菜里)란 한식당이다. 한국 주재원 사이에도 잘 안 알려져 ‘진가를 아는’ 사람만 간다. 갈비탕·육개장 850엔, 비빔밥 800엔, 냉면 900엔. 3명이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가 2000엔이다. 삼겹살 1인분 1500엔. 족발 큰 것이 3000엔, 지지미 700엔, 제육볶음 1200엔. 저렴하게 소주 한잔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현재 주인이 33년 전부터 커피숍을 운영한 곳이라 1970년대 도쿄의 한국 식당 풍경이 남아 있다. 한식당으로 변신한 것은 3년 전이다. 이승엽이 활약하는 도쿄돔 근처. 지하철 남보쿠센(南北線) 고라쿠엔(後園)역, 오오에도센(大江線) 가스가(春日)역 6번 출구를 나와 주오(中央)대학 방면으로 길을 건너면 금방 보인다. 전화 (813)3815-9320. 홍콩 ▲ 홍콩의 광둥식당 `호초이`에서는 싱싱한 생선을 직접 고르고, 조리법과 소스까지 선택할 수 있다.★천하일미(天下一味)라는 광둥(廣東) 요리를 어떻게 맛있고 저렴하게 즐길까? ‘아시아의 진주(眞珠)’인 홍콩을 찾는 관광객·비즈니스맨들의 즐거운 고민거리. 한국인의 미각에 맞고 숙소와도 멀지 않아야 한다. 홍콩섬 서쪽 셩완(上環)에 있는 광둥식당 호초이(好彩)는 이런 욕구를 90% 정도는 충족시켜 준다. 가장 큰 매력은 가재·조개·새우·가루파·해삼 등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눈으로 보며 골라 시켜먹는 재미. 세트 메뉴도 가능하지만 어항에서 고르는 게 제격. 요리 방법과 소스도 선택할 수 있다. 샥스핀 수프와 보이차 등을 곁들인 해산물·야채 등 9개 코스(10인 기준)는 3100 홍콩달러 정도(약38만원). 해산물 5개 정도 시키면 1인당 300홍콩달러(약3만7500원)면 ‘OK’. 1~3층 건물에 400석이 있지만 예약하지 않으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챤수쿠이(陳紹炬) 이사는 “광둥성과 호주, 남아프리카 등에서 들여온 지 하루 남짓한 싱싱한 해산물만 취급한다”라고 말했다. 지하철 셩완역 B 출구로 나와 서쪽으로 1분 정도만 걸으면 길가에 ‘好彩海鮮酒家’라는 큰 간판이 보인다. 전화 (852)2850-6722, http://hochoi.com ★홍콩섬과 카우룽(九龍)에 2개 점포를 운영 중인 서라벌(SORABOL·新羅寶). 등심·갈비·안창살·로스편채·차돌배기 같은 고기 요리에 관한 한 홍콩 내 80여 개 한국 식당 가운데 최고 수준급이라는 평이다. 신홍우 사장은 “등심, 안창살 등 한우(韓牛)와 상추·깻잎 같은 야채를 매주 1회 비행기편으로 한국에서 직수입해오는데 3~4일 만에 동이 난다”라며 “손님의 60~70%는 홍콩인”이라고 자랑했다. 김치·된장과 파무침 같은 양념도 한국 현지와 거의 똑 같다. 곱창전골, 전골국수 등도 별미. 1998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홍콩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됐고 지난해는 ‘대장금 특선 음식’으로 히트 쳤다. 홍콩점은 코스웨이베이 리무토이(利舞臺)빌딩 17층, 카우룽점은 침사추이 나단로드 미라마(美麗華) 쇼핑센터 4층. 전화 (852)2881-6823, http://www.sorabol.com.hk 뉴델리 ▲ 한식당 한국관은 뉴델리에서 제대로 `한국화한`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한식당 한국관은 뉴델리에서 제대로 ‘한국화한’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군만두가 맛있으면 음식이 괜찮은 중국식당인데, 한국관이 그렇다. 전남 나주 출신인 주인 윤윤수(62)씨가 40년 이상 중국 식당 주방장 경험을 발휘한다. 짬뽕(300루피·약7500원·1루피는 약25원) 누룽지탕(1500루피)·쟁반짜장(450루피)이 특히 맛있다는 평. 야채와 밀가루는 인도산을 쓰나, 대부분의 해산물 재료는 모두 서울에서 날라온다. 윤씨는 자신이 직접 주방에서 일하기 때문에 음식이 다른 식당보다 빨리 나온다고 자랑한다. 인도인이 주방을 지키는 집보다 낫다는 주장. 부인 박복순씨는 한식을 내놓는다. 김치찌개 등 흔히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깔끔하다. 한국 사람이 모여 사는 뉴델리 남부의 주거지 바산트 비하르에 있다. 전화 (9111)4166-9581. ★부카라는 뉴델리의 소문난 인도식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명사들도 찾은 곳. ‘뉴델리에 가면 부카라에 가봐라’는 소문이 나있다. 북인도 음식 전문점.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 화덕에 넣어 구워낸, 길이 1m에 가까운 대형 난(850루피)은 이 집의 명물.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대형 난의 자기 앞쪽 부분을 뜯어먹으면 된다. 불에 구워낸 탄두리 요리를 두루 잘한다. 어린 양의 허벅지 살을 식초와 계피 등으로 재웠다가 불에 구워낸 ‘시칸다비 란’(1650루피), 큰 새우를 맛살라 향신료 등을 뿌리고 불에 구워낸 ‘탄두리 징가’, 구운 닭고기인 ‘탄두리 치킨’ 등이 우리 입맛에 맞다. 외국사람의 입맛에 맞춰 약간 서양화가 되어있다는 평. 식당에는 인도 사람 못지않게 서양 손님이 많다. 예약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 뉴델리에 오는 여행자라면 현지의 아는 사람에게 예약을 부탁해 놓는 게 좋다. 예약 없이는 이용하기 힘들다. 4인이 식사하면 10만원이 조금 넘게 나온다. 뉴델리 모리야 세라톤 호텔 내에 있다. 전화 (9111)2611-2233. 뉴욕 ▲ 뉴욕에 왔으면 `뉴욕 3대 피자집`이라는 명성을 누리는 `그리말디 피자`에 가야 한다. 신선한 재료를 석탄벽돌 오븐에 넣고 3~5분간 구워 만든다.★뉴욕의 명물 브루클린 브릿지 밑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지난 1990년 문을 연 그리말디 피자. 점심과 저녁시간은 말할 것도 없이 기자가 찾아간 오후 3시에도 30평 남짓한 가게는 만원이었다. 밀가루 반죽에 모짜렐라 치즈와 야채·토마토·버섯·마늘을 얹어 석탄 벽돌오븐에 3~5분간 구워서 만든 그리말디 피자는 신선하고 달콤하다. 지름 45㎝ 짜리 대형피자(14달러·약1만3500원)에, 말린 토마토와 기름에 데친 고추를 8달러 더 내고 토핑으로 추가하면 맛은 금상첨화다. 빅터 보르카치 매니저는 “신선한 고급재료를 매일 조달해 사용하고, 가스·전기 오븐으로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고열을 내는 석탄 벽돌 오븐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음식점 평가 잡지인 ‘자갓 서베이’서 6년 연속 1위를 했다. 뉴욕 3대 피자집 중 하나로 꼽힌다. 피자 한판 먹고 나서 가게 옆 이스트리버 강변에서 강건너 맨해튼 고층빌딩 숲을 구경하는 것은 필수 코스. 맨해튼에서 브루클린 브릿지를 걸어 건넌 뒤 그리말디를 들르는 사람도 많다. 맨해튼에서 불꽃놀이 행사가 열리는 기념일에는 1~2시간씩 기다려야 자리가 난다. 매일 가게를 열지만 예약도 신용카드도 받지 않고, 배달도 하지 않는다. 19 Old Fulton Street, Brooklyn 전화 (1-718) 858-4300. ★로버트 드니로나 기네스 펠트로, 메릴 스트립이 즐기는 한국 음식 맛을 보려는 뉴요커들은 맨해튼 트라이베카에 위치한 한식당 고리를 찾는다. 30평 정도 크기의 검은색 고급 실내장식을 갖춘 고리는 세계 최고의 쉐프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들 사이에 위치해 있다. 수삼과 샐러리를 얇게 채쳐서 만든 수삼샐러드, 두부의 속을 파서 버섯소를 넣어 다시마로 장식한 두부소배기, 참치에 겨자와 크림치즈를 곁들인 참치무침, 칠레산 농어를 간장 등으로 양념한 농어구이, 넉넉한 육수를 곁들인 갈비찜 등이 주요 메뉴다. 한국의 맛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외국인이 별식이 아니라 주식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 달콤하고 세련된 음식들이다. 생강소주 칵테일 한 잔에 전채, 메인요리, 후식까지 한 코스 즐기는데 드는 비용은 1인당 35달러 수준. 임향화 사장 겸 주방장(54)은 “트라이베카에 사는 유명인들이 건강식으로 인식해 파티 때 자주 요청하는 음식들”이라고 소개했다. 9·11 테러의 현장인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와 명품을 싸게 파는 ‘센추리21’을 관광한 뒤 걸어서 찾으면 된다. 253 Church Street, Manhattan 전화 (1-212)334-0908. 베이징 ▲ 시허야쥐(羲和雅居)는 명·청대 중국 황제가 태양에 제사를 지내던 일단공원의 동북쪽 모퉁이에 있다.★시허야쥐(羲和雅居)는 명·청대 중국 황제가 태양에 제사를 지내던 일단공원의 동북쪽 모퉁이에 있다. 잘 보존된 중국 전통가옥인 사합원(四合院)을 식당으로 개조했다. 메뉴에 사진과 영문 설명을 곁들여 놓아, 중국 요리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정원에도 테이블을 놓아 단아한 중국 전통 정원 한 가운데 앉아 중국요리를 들며 옛 중국 귀족의 호사스러움을 음미할 수 있다. 사천요리가 주이지만 광동·회양·산동 등 중국 대표 요리를 모두 내놓는다. 외국 손님 입맛을 고려해서 심하게 느끼하거나 ‘엽기적인 요리’는 메뉴에 없다. 식당 분위기에 비하면 음식값이 싸a다. 전복·샥스핀·생선류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요리가 20~50위안(2400~6000원, 1위안은 120원)선. 4명이 배부르게 먹어도 4만원을 잘 넘기지 않는다. 40~5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큰 방도 있다. 영어로도 예약을 받는다. 전화 (8610)8561-7643.★중국 요리는 불맛, 한국 요리는 손맛이라고 했다. 우가네(牛家)는 베이징의 한국 식당 중에서는 음식의 손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집이다. 주방을 도성배 사장(53)의 부인인 이성옥(48)씨가 직접 챙긴다. 이씨는 술꾼인 남편을 위해 시원한 굴 해장국을 끓여내던 평범한 주부였다. 도 사장만 즐겼던 그 해장국을 그대로 메뉴에 올리는데, 술꾼들은 안다, 얼마나 기막힌지. 그렇다고 해장국집은 아니다. 고깃집이다. 일어교사 출신인 도 사장은 “고기 보는 눈이 없으니, 베이징에서 제일 좋다는 백화점의 정육부와 계약해서 공급 받는다”고 했다. 이 집 고기가 맛있다고 베이징 교민 사회에는 제법 소문났다. 예약하지 않으면 30분~1시간 기다릴 각오해야 한다. 1인분 기준으로 갈비살은 30위안(3600원), 안심 50위안(6000원), 채끝살 60위안(7200원). 대학이 밀집한 학원가에 있는데, 내달 12일이면 교민들이 밀집한 왕징(望京)에 2호점을 낸다. 전화 (8610)8237-6558. 베를린 ▲ 베를린의 맥주홀 루이젠브로이★베를린의 맥주홀 루이젠브로이는 국내 여행책자에는 나오지 않는다. 이곳에서 ‘메터’(meter·정식명은 ‘라우펜더 메터’)를 주문하면, 약 1.5m 길이의 좁은 나무 홈통에 생맥주 12잔을 줄 세워 담은 것을 갖다 준다. 한잔당 200cc. 다양한 종류의 맥주 맛을 보려면, ‘메터’ 하나에 헬(우리에게 친숙한 맥주)·바이첸(밀이 들어가 탁주 맛이 남) 둔켈(흑맥주) 등 3 종류의 생맥주를 4잔씩 섞어 주문한다. 맥주라면 뮌헨의 ‘호프브로이하우스’가 그 역사와 수용규모로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런 12잔짜리 ‘메터’(17.80유로·2만원 남짓)는 이곳만의 독특한 자랑거리다. 또 직접 맥주를 빚기 때문에 맛도 일품이고 양조시설도 구경할 수 있다. 한쪽 구석에 ‘학세’(haxe·독일식 돼지족발), 으깬 감자, 소시지, 양배추를 소금에 절인 ‘자우어크라웃’ 등을 무게 단위로 파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안주 겸 식사가 해결된다. 이 맥주홀은 프로이센 제국의 궁전이었던 샤롤텐부르크성(城) 옆에 있다. 택시 운전사에게 ‘Luisenplatz 1’이라는 주소 쪽지를 주면 찾을 수 있다. 전화 (4930)-341-9388.★베를린에는 규모를 갖춘 한식당은 6개가 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 정확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지교민이나 주재원들은 대체적으로 궁전에 높은 점수를 주는 편. 실내 인테리어도 베를린 한식당 중에서는 가장 세련됐다. 상차림이 깔끔하다. 한식에 굶주린 여행객들이 좋아할 기본 밑반찬이 8가지나 나온다. 여기에다 해물된장(15유로), 낙지소면(접시당 25유로), 보쌈김치(28유로), 생선전골(30유로), 불락(불고기+낙지·28유로), 삼락(삼겹살+낙지·27유로), 아구찜(38유로) 등이 주요 메뉴다. 파독간호사 출신인 주인 박희은(52)씨는 “음식 맛이 좋고 종업원은 싹싹해야 손님이 다시 찾는다”라며, 내부 종업원들에게는 잔소리꾼이고 손님들에게는 “식사를 좀 더 하라”고 권하는 등 그렇게 곰살궂을 수가 없다. 주방은 요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연하의 남편 이석우씨가 지휘하고 있다. 전체 좌석수는 70여 석이며 연중무휴. 베를린의 쇼핑가인 ‘쿠담’ 거리의 끝자락에 있다. 전화 (4930)8954-1892.파리▲ 파리에 가면 파리지앵처럼 `프뤼 드 메르`(해산물 모듬)를 먹자.★프랑스는 특히 굴이 일품이다. 파리를 맛보고 싶다면 파리지앵들이 특히 좋아하는 ‘프뤼 드 메르(Fruit de Mer)’, 즉 해산물 모듬을 권하고 싶다. 커다란 양푼 접시에 얼음 깔고 굴· 게·새우·바닷가재·조개·고둥 등을 날 것 또는 익힌 상태로 올려놓는데 보기부터 푸짐하다. ‘프뤼 드 메르’는 파리 곳곳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지만 그 중 한 곳을 꼽는다면 1927년 세워진 몽파르나스 거리의 라 쿠폴(La Coupole)이 있다. 전 세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분위기 왁자지껄한 식당이다. 59.5유로(약 7만1000원)짜리 ‘르 플라토 드 프뤼 드 메르 프레스티지’(Le Plateau de Fruit de Mer Prestige)를 시키면 커다란 게 1마리·랑구스틴(작은 바닷가재의 일종) 2마리·왕새우 2마리·굴 18개·조개 4개·고둥 등이 나온다.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 2사람이 나눠먹기 충분한 분량이다. 103유로(약 12만원)짜리 ‘르 플라토 드 프뤼 드 메르 루아얄’(Le Plateau de Fruit de Mer Royal)을 시키면 2층 접시에 해산물이 그득 나온다. 굴은 겨울이 제철이지만 파리에서는 지금도 먹는다. 우아한 파리 레스토랑들은 미리 예약해야 하고 주말에 문 닫는 곳도 많지만 라 쿠폴은 일주일 내내 영업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지하철 4호선 바뱅(Vavin)역에 하차, 주소는 102 Boulevard du Montparnasse 75014 Paris 전화 (331)43 20 14 20.★파리의 한식당은 15구에 많이 몰려있지만 최근에는 파리 전역에 50여개로 늘어나면서 위치도 다양해졌다. 머리 속에 ‘1유로=1200원’이라는 계산을 담고 음식값을 계산하다가는 파리에서 한식을 도무지 사먹을 용기가 안 나니 환율은 잊어버리길. 한국서 손님 왔을 때 파리 주재원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한식당은 파리 16구의 우정이다. 12년 된 이 식당은 특히 일본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손님의 40% 가량이 일본인 또는 프랑스인. 여러 사람이 갔을 경우 함께 나눠 먹을 요리로는 모듬전(대 26유로, 중 20유로)이나 배를 송송 썰어넣은 육회(18유로)가 깔끔하다. 식사로는 불고기·갈비·순두부·콩비지·김치찌개 백반, 아구탕·우거지국·육개장·만두국 등의 국물 음식과 돌솥비빔밥·냉면 등 웬만한 것은 다 된다. 가격은 18~20유로(약 2만1600~2만4000원). 김치 콩비지나 굴비백반이 먹을 만하다. 일요일은 쉰다. 지하철 6호선 파씨(Passy)역에 하차. 주소는 8 Boulevard Delessert 75016 Paris, 전화(331)45 20 72 82.모스크바 ▲ 유명 관광지 노보데비치 수도원 앞 우 피로스마니★문화와 예술의 도시 모스크바.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유산에 흠뻑 젖지만 음식에 관해서는 고개를 젓는다. 우리 입맛에 맛는 맛집 찾기도 힘들고, 친절한 식당을 찾아보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흑속에도 진주는 있는 법. 한식당 신라(新羅). 1993년 모스크바에 개점한 한식당 1호다. 모스크바를 찾는 비지니스맨과 정관계 인사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음식이 정갈하고 손님맞이가 편해 주재원들도 러시아 파트너들을 접대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김치와 멸치볶음 등 20여 가지 반찬과 된장국이 어우러진 정식(1170루블·39달러·메뉴에 미 달러화로 표기돼 있다. 관광객은 달러를 내는 게 편하다)은 인기 메뉴. 그밖에 육개장이나 김치찌개는 17달러 전후다. 모스크바의 높은 물가가 부담스럽지만 한식을 꼭 먹고 싶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 주인 송대석(59)씨는 대우 주재원 생활을 시작으로 외국에서 30년 동안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식당을 찾는 손님이 객지에서 느끼는 고통을 맛으로 싹 달래준다. 음식종류는 70여가지다. 시내 중심가 아르바트 거리에서 도보 5분 거리. 카멘나야 슬라보다 1번지(지하철 스몰렌스카야역). 전화 (495)241-1045. ★유명 관광지 노보데비치 수도원 앞 우 피로스마니. 그루지야 정통 식당이지만 보통 러시아 식당으로 통하는 곳이다. 식당 앞은 ‘백조의 호수’를 연상시키는 호수가 있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로만 폴란스키 감독 등이 다녀간 뒤 찬사를 쏟아낸 식당이다. 싱싱한 채소·가지 샐러드를 전식으로 하고 ‘하초뿌리’(치즈를 얹은 빵)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즐겨먹는다는 양고기 스프 ‘하르초’(5달러), 메인 요리로는 양·돼지·소고기 샤실릭(꼬치구이·20~30달러)이 세트를 이룬다. 와인과 보드카 없이 식사만 할 경우 1인당 50달러 정도. 석양시간에 가면 분위기가 그만이다. 창가에 앉아 호수를 보면 석양이 그리 아름다울 수 없다. 이 식당은 한국에도 소개된 영화 ‘러브 오브 사이베리아’에서 사관생도들이 보드카를 마시고 축제판을 열었던 바로 그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노보데비치 프로예즈드 4(모스크바 강변). 전화 (495)247-1926 인터넷 예약가능.
- "귀신으로 나온 줄 알았죠? 아닌데… ㅎㅎ"
- [조선일보 제공] 배우 고소영에 대한 편견 하나, “유행에 민감하다.” 둘, “도도하고 냉소적이다.” 셋, “재벌이랑 결혼할 것 같다.” ▲ 고소영그녀는 “우물 안 개구리라 유행은 정말 모른다”고 했고, “도도하게 ‘보이는 건’ 인정. 하지만 삐딱한 건 진짜 싫다”고 했다. 그리고 세번째 의심에 대해선 “감당 못할 것 같아요. 그냥 평범하면서 저만 바라보는 가정적인 남자였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2002년 영화 ‘이중간첩’ 이후 활동이 뜸 했다가 돌연 공포영화 ‘아파트’(7월 6일 개봉)의 주연으로 나타난 고소영을 26일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장르가 확실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는 그녀는 강풀의 만화를 영화화한 ‘아파트’에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풀어가는 디스플레이어 세진 역을 맡았다. ‘여우’ 같은 고소영 이미지와 포스터만 보고 “당연히 귀신 역이겠지”라고 생각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반전. 세진은 그냥 평범한 아파트 주민이다. ‘귀신인 줄 알았는데 귀신이 아니었던 것처럼’ 고소영과의 인터뷰는 “~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는 식의 시소타기 같았다. 실제 모습이 ‘멜로’보다는 ‘로맨틱 코미디’ 캐릭터에 가깝다는 그녀는 밤 꼬박 새워 월드컵 한국팀을 응원했다고 한다. 친구들과 집에 모여 머리에 뿔 달고 방방 뛰며 “힘내라”고 외쳤다. “그런데 스위스전은 새벽 2시까지 기다렸다가 잠드는 바람에 못 봤어요. 아마 제가 응원을 못해줘서 진 것 같아요, 흑.” 그녀는 토고전(2:1)과 프랑스전(1:1)의 경기 결과를 모두 정확히 맞췄다며 자랑했다. 깍쟁이 같고, 외로움 잘 탈 것 같고, 약한 자신을 보호하려 가시를 돋운 장미처럼 깐깐해 보이지만 고소영은 가위에 눌려본 적 한번 없을 만큼, 강인한 사람이다. “누가 무슨 고민하고 있을 때도, 같이 슬퍼하기 보다는 ‘괜찮아~ 잘 될거~야’같은 거 부르면서 분위기를 즐겁게 유도하는 편이에요. 고민 싸매고 있는 거 안 좋아해요.” 애교 많고, 슬픔에 몰입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게 그녀의 라이프 스타일. ‘죽음’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 없는 ‘양지(陽地) 지향형’ 인간이다. 4년 동안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놀면서”도 조바심 나지 않았다.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편한 곳에만 가고, 늘 하던 머리 스타일만 고집하는 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자기 세계를 추구하겠다는 의지. “인터넷, 거의 안 해요. 아직도 뉴스를 종이신문으로 보고요. 디지털 카메라보다는 ‘단 한장’만 뽑을 수 있는 폴라로이드 사진기가 좋아요.” 새 것을 좇느라 급급하지 않는 여유,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빈정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자신감, 그게 고소영의 매력이다.
- 서울시 제2기 재건축 돌입..용적률·층고제한 `걸림돌`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이 제 2기 재건축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강남구 청담. 도곡 등 5대 저밀도지구 재건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데 이어 강동구 고덕지구, 송파구 가락시영 등 택지지구와 저층 단지의 재건축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당초 조합들이 요구한 종상향이나 층고 제한 완화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각종 개발부담금, 기반시설부담금, 후분양제 등 재건축 관련 규제도 고스란히 적용받게 돼, 앞서 추진된 저밀도 지구 재건축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 가락시영, 고덕 1단지 등 제2기 재건축 시작 = 현재 서울지역에 남아 있는 지상 5층짜리 저층 재건축단지는 송파구 가락시영, 강동구 고덕택지지구, 강동구 둔촌주공, 강동구 개포택지지구 등이다. 80년대 초 입주한 이들 단지는 그동안 서울시의 용적률 규제(200% 이하)와 층고 제한(12층 이하)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최고 12층 이내로 묶여 있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고 제한을 평균 16층 이하 범위에서 최고 24~25층 높이(임대주택 건설 포함)으로 완화하면서 일부 단지의 재건축이 본격화됐다. 1,2차를 합해 총 6600가구로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송파구 가락 시영은 지난 25일 정비구역 지정을 받았다. 정비구역 기본계획에 따라 용적률은 기본 190%에 임대아파트 인센티브를 등을 합해 265%가 적용되며, 평균 19층에 최고 25층으로 결정됐다. 전체 가구수는 8160가구로 조합원수(6600가구)대비 1500가구(임대아파트 1379가구 포함)가 늘어났다. 조합측은 정비구역 공람 공고 후 6월 하순께 결정고시가 떨어지만 곧바로 건축심의와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연말쯤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강동구 고덕지구의 고덕주공 1단지도 서울시로부터 평균 17.8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나머지 고덕주공 2~4단지도 올 6월 경에 단지별 세부계획을 수립해 정비계획 지정을 서울시에 신청할 예정이다. 단지규모가 2696가구에 달하는 고덕주공 2단지 조합은 층고 12층~25층 규모로 기부채납을 전제로 용적률 250% 내외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저밀도지구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 움직임을 보이자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강남권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이 시행되기 전에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할 경우 법에서 제외돼, 재건축사업 막바지 단계에 있는 단지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4차는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접수했고, 오는 7월말에 사업시행인가를 기대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한양아파트는 다음달 7일 관리처분총회 개최 후 본격적인 조합원 이주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 삼호가든 1.2차도 7월 중 관리처분 총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밖에 서초구 잠원대림아파트도 이달초 사업승인을 받은 데 이어 관리처분 총회 계획안을 수립 중이고, 잠원동 반포한양 아파트도 지난 19일 조합원 정기총회를 열고 사업승인을 결의했다. 반면 강남구 내 대표적인 저층 재건축 단지인 개포지구는 용적률(177%) 배분안에 대한 서울시의 심의 보류로 재건축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개포주공 2단지 관계자는 “177%의 단지별 용적률 배분안을 갖고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올해나 내년도에 다시 용적률 배분안이 마련될 때까지 재건축 추진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용적률, 층고제한 등 규제로 수익성 악화..재건축 걸림돌=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나선 저밀도지구의 경우 재건축 착수가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이들 단지들은 개발부담금, 기반시설부담금, 후분양제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고스란히 적용받고, 특히 용적률 규제로 수익성성이 떨어지는 만큼 급격한 시세 변동은 없을 것이란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 가락시영 아파트는 8106가구로 조합원(6600가구) 대비 1500여가구가 늘어나지만 용적률 증가에 따른 임대아파트 (1379가구)를 빼면 1대 1 재건축이나 다름없어 일반분양 수입을 기대하기 힘들다. 또 일반분양분(24~48평형) 중 가장 큰 평수가 48평형에 불과해 50~60평형대를 기대하던 기존 17평형 소유자들의 불만도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락시영 아파트 가격은 소폭 호가 조정이 이뤄졌을 뿐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가락 시영 1차 13평형은 현재 5억원, 15평형은 6억~6억1000만원, 17평형은 7억원 이상에 호가가 형성됐다. 주초 1차 13평형은 4억8000만~4억9000만원, 1차 17평형은 6억8000만원 내외가 거래 시세였다. 가락동 학사공인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늘고 있어, 내놨던 매물이 회수되면서 호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개발부담금, 버블 세븐 지목, 조합원 명의 금지 등으로 적극적인 매수세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