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366건

  • (인사)국민은행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부장 ▲재무관리부 장광순 ▲재무보고통제부 양종희 ▲채널기획부 구자원 ▲고객만족부 강용희 ▲수신부 이치한 ▲가계여신부 임병수 ▲소호여신부 백승균 ▲기업자금관리서비스부 정재동 ▲기업금융업무지원부 최상운 ▲자산유동화부 정상권 ▲카드업무지원부 이계희 ▲카드영업추진부 함영탁 ▲카드마케팅부 조정희 ▲PB사업부 김형태 ▲PB영업추진부 김지학 ▲부동산사업부 차형근 ▲외화자금부 정윤식 ▲금융공학부 전유문 ▲트레이딩부 안재완 ▲기업경영개선부 함식 ▲기업여신심사부 이명규 ▲개인금융업무부 전영산 ▲자금운용지원부 황규만 ▲총무부 양기일 ▲통합구매부 김태호 ▲콜센터관리부 최명동 ▲시장/운영리스크부 박정림 ▲IT기획부 김용원 ▲인프라개발부 유석흥 ▲개발관리부 조근철 ▲시스템부 안영엽 ▲IT개발부 한홍석 ▲계정서비스부 김대원 ▲정보서비스부 송찬희 ▲IT채널서비스부 장용일 ▲인사부 김덕수 ▲직원만족부 황순찬 ▲검사기획부 임승득 ▲경영검사부 염재현 ▲준법감시부 홍학기 ▲준법감시운영부 김양균 ▲감찰반장 강익환 ▲이사회사무국장 정훈모 ▲해외사업기획부 우치구 ▲해외사업추진부 유광근 ◇법인장 ▲런던 백조현 ▲홍콩 박광호 ◇지점장 ▲명동영업부장 박백수 ▲여의도영업부장 권인구 ▲서여의도영업부장 김철홍 ▲동경 김상성 ▲강남역 홍석철 ▲강남타운 안경은 ▲논현역 박형재 ▲도곡동 석종순 ▲매봉 백강호 ▲봉은사로 신상호 ▲삼성동 박유빈 ▲스타타워 이경수 ▲신사역 최인근 ▲압구정역 이기범 ▲압구정 임채섭 ▲영동 박영생 ▲청담2동 신인선 ▲청담동 서창현 ▲청담북 이진호 ▲코엑스 박영태 ▲포이동 안규상 ▲학동역 정연정 ▲현대아파트 한상돈 ▲거여동 박헌정 ▲굽은다리역 길병수 ▲길동 강점구 ▲둔촌동 이영환 ▲방이남 최승창 ▲삼전북 서대범 ▲상대원 남인 ▲상일동 모강표 ▲신장 오상헌 ▲신천역 방혜숙 ▲암사역 육완수 ▲올림픽 한종렬 ▲천호동 김덕구 ▲태평역 정기춘 ▲곡선동 김동섭 ▲광명역 주종수 ▲내손동 김병성 ▲북수원 박주홍 ▲산본2동 박상철 ▲산본역 김택수 ▲수원팔달 정계원 ▲신매탄 김재영 ▲안양동 김종훈 ▲영통남 김형오 ▲의왕 전덕수 ▲인덕원 이덕순 ▲하안동 이경순 ▲호계동 김동렬 ▲화서동 양맹호 ▲강화 양길영 ▲검단 고재현 ▲김포서 박호규 ▲남동공단 최완기 ▲동춘동 신석재 ▲만수6동 강보원▲만수동 김재룡 ▲산곡동 최창수 ▲숭의동 권순중 ▲신포동 김윤수 ▲용현동 김중곤 ▲인천원당 정영은 ▲임학동 전금영 ▲주안중앙 이관석 ▲주안 이준환 ▲항동 정영철 ▲구의남 배영빈 ▲구의동 송백규 ▲능동 김태욱 ▲동자양 한대수 ▲면목동 정진형 ▲사가정역 김기수 ▲삼척 양영석 ▲양평 한승연 ▲원주 이종건 ▲이문동 이광규 ▲장안동 이재훈 ▲장한평역 김지훈 ▲제기동 조성주 ▲중곡동 안경호 ▲중곡서 고홍배 ▲중화동 손철규 ▲청량리역 주현철 ▲청량리 이종탁 ▲춘천남 조연호 ▲홍천 최완도 ▲화양동 김활수 ▲가산패션타운 이정호 ▲고척동 박종섭 ▲구로남 윤승환 ▲구로 이재방 ▲금천 이용택 ▲독산동 정호택 ▲등촌동 안병선 ▲목동중앙 심무길 ▲신길동 강원규 ▲신길서 김영수 ▲신도림역 임호묵 ▲신도림 강성화 ▲신월뉴타운 김정주 ▲신월동 서정완 ▲신정1동 정만용 ▲양평동 안병린 ▲여의도리버타워 김상수 ▲여의도 조성열 ▲영등포구청역 김근수 ▲영등포로 이성용 ▲오류동 신경하 ▲고양동 허성섭 ▲대화역 윤웅원 ▲마포역 전재석 ▲불광동 김영수 ▲서강 김형근 ▲성산동 김낙호 ▲성산로 이양호 ▲성산 오수종 ▲신능곡 오태웅 ▲아현동 최홍범 ▲역촌역 나원주 ▲연서 김강하수 ▲연신내 김만수 ▲응암3동 장홍철▲응암오거리 노정신 ▲일산 김형수 ▲광산 고광숙 ▲광양 이정은 ▲광주 한진수 ▲군산 이중기 ▲김제 김성순 ▲나주 김종범 ▲부안 고정주 ▲송정 오무근 ▲쌍촌동 이봉열 ▲여천남 이동섭 ▲영등동 김성윤 ▲오치동 라종환 ▲용당동 최학천 ▲운암1동 이종승 ▲운암2동 문성주 ▲전주중앙 임경섭 ▲전주 조영기 ▲첨단 김광석 ▲평화동 김유택 ▲풍향동 김춘호 ▲화순 박종필 ▲효자동 홍규식 ▲가장동 하철호 ▲계룡대 이기세 ▲공주 양희대 ▲내덕동 이정연 ▲논산 박문수 ▲대덕특구 백병춘 ▲대전가양동 임채능 ▲대전원동 김연석 ▲두정동 이종섭 ▲둔산갤러리아 조성익 ▲반석동 권영진 ▲삼천동 이일구 ▲서대전 전운선 ▲성정동 오병균 ▲신탄진 김기철 ▲옥천 이종구 ▲용문역 허봉길 ▲용전동 홍구표 ▲유성 김규대 ▲유천동 이성강 ▲제천 홍석규 ▲청주남문 김종면 ▲충주 석상근 ▲경안북 김사진 ▲구갈남 김상수 ▲구갈 이경자 ▲분당시범단지 김종구 ▲분당양지 이승호 ▲수지성복 정재금 ▲야탑역 황석환 ▲여주 박영조 ▲오산운암 박제현 ▲용인구성 마재열 ▲용인대로 곽채윤 ▲용인 이재윤 ▲이천 정병조 ▲죽전역 김재봉 ▲내발산 이승구 ▲본오동 오신학 ▲부천상동 천기오 ▲부천중앙로 김영철 ▲부천 원선호 ▲부천홈플러스 김정렬 ▲상록수 이영기 ▲송내동 배재철 ▲시화 류대형 ▲심곡동 류연상 ▲안산사동 안현수 ▲안산 한중연 ▲원종동 홍성욱 ▲남성역 윤원식 ▲내방역 전국현 ▲방배서 송형근 ▲봉천중앙 이찬열 ▲사당동 장덕준 ▲사당역 홍양표 ▲서초2동 조종채 ▲서초북 이인걸 ▲신림서 김태훈 ▲신림역 오세웅 ▲신반포 윤선일 ▲신사동 윤재관 ▲양재남 안희태 ▲양재동 이강열 ▲흑석동 박정운 ▲가능동 최경주 ▲노원 권오정 ▲덕소 이선수 ▲도봉 김형군 ▲동두천 유호 ▲방학동 이형진 ▲삼양동 김재환 ▲성북역 이기혁 ▲송우 이오성 ▲수락산역 강석정 ▲의정부금오 백동호 ▲의정부서 이철환 ▲중계북 김재욱 ▲태릉역 윤통규 ▲광교 김영민 ▲광화문역 인혜원 ▲구기동 고영권 ▲대학로 김선용 ▲동소문동 김병문 ▲모래내 허만욱 ▲서린동 김남영 ▲세종로 정상우 ▲연희3동 문중옥 ▲연희동 김해연 ▲종로5가 박경돈 ▲종로6가 송혁진 ▲종암동 손찬구▲창신동 한상준 ▲혜화동 오석만 ▲홍제동 김덕출 ▲금호동 박호주 ▲남산타운 이영선 ▲동대문패션타운 전정오 ▲명동역 손한일 ▲명동중앙 정선문 ▲숭례문 최규덕 ▲시청역 정락종 ▲신평화 조성태 ▲옥수동 박근용 ▲이태원 조재석 ▲중부 조영진 ▲청계4가 송기봉 ▲충무로 이용희 ▲태평로1가 유동일 ▲후암동 황규환 ▲가야 백창섭 ▲구서동 김종민 ▲남양산 김문수 ▲남천동 박대효 ▲대연동 이형래 ▲동울산 박영태 ▲문현동 이경웅 ▲미남 이경화 ▲부곡동 백태흠 ▲부산법조타운 박영미 ▲부산진 최세주 ▲부전2동 김준원 ▲서면중앙 김준곤 ▲서면 전덕용 ▲언양 송석봉 ▲온천동 윤인우 ▲울산 허응도 ▲초량 주강식 ▲토곡 김승철 ▲해운대역 팽경진 ▲해운대우동 정윤균 ▲해운대 한영원 ▲감전동 전대식 ▲김해 하원달 ▲내동 조태영 ▲내외동 김창수 ▲도계동 송두호 ▲동삼동 경문수 ▲모라 오동상 ▲밀양 윤영근 ▲부산 김훈 ▲사상 김징 ▲삼방동 김시운 ▲신평동 박성일 ▲주례 김병남 ▲진주 김이열 ▲충무동 안종회 ▲토성동 정운용 ▲통영 김영민 ▲하단동 이승호 ▲거창 이동환 ▲공평동 이규철 ▲관음동 김창규 ▲구미역 이병욱 ▲구미 안효영 ▲대곡동 김운권 ▲대구본동 이석채 ▲대구비산동 김유곤 ▲두류동 윤상헌 ▲문경 강석곤 ▲범어4동 김규동 ▲수성동 하성목 ▲시지 권오훈 ▲신암동 이영수 ▲영주 김준훈 ▲영천 이지열 ▲왜관 정언영 ▲이곡동 김태관 ▲중동교 최성선 ▲지산동 김광립 ▲칠곡 정재주 ▲평리동 권헌주 ▲포항 이종화 ◇기업금융지점장 ▲서여의도법인영업부장 김창곤 ▲스타타워 전용택 ▲강남역 손해진 ▲강동 김군호 ▲강원 박형수 ▲거제 이규홍 ▲구미 정태권 ▲달성공단 박정현 ▲대구 공종표 ▲부산 박기원 ▲사상 오경록 ▲사하 어영수 ▲성남 김종국 ▲성서 강영덕 ▲성수동 이성관 ▲오산 한명수 ▲용산 김동남 ▲창원 강대현 ▲광산 김석진 ▲광주 라진호 ▲광화문 이종린 ▲남동공단 김종찬 ▲둔산 박기암 ▲디지털밸리 김운태 ▲디지털센터 임동술 ▲부천 김용구 ▲서인천 이재현 ▲순천 황윤호 ▲신사동 김정수 ▲익산 김정수 ▲정자동 최효식 ▲종로5가 김지섭 ▲충무로 김태수 ▲호계동 박현배 ◇센터장 ▲방배PB 김해경 ▲청담PB 박혜경 ▲경인심사 이상훈 ▲남부심사 서갑석 ▲북부심사 김홍식 ▲충청심사 나정업 ▲경매/소송관리 김정곤 ▲기업여신관리 강용원 ▲신용여신관리 김두석 ▲인천여신관리 민명식 ▲포항여신관리 윤동석 ▲전주여신관리 이경재 ▲제주여신관리 황기택 ▲청주여신관리 김려중 ▲천안여신관리 유승록 ▲자금결제처리 손태갑 ▲서울대출실행 이학무 ▲서울업무지원 정건택 ▲집단대출실행 김우삼 ▲업무상담 함경식 ▲대전콜 신완수 ▲경인업무지원 이제경 ▲대구업무지원 최윤도 ▲전주업무지원 유창희 ◇기관영업부장 ▲이순근 ▲이용호 ▲지경호 ▲김순태 ▲나경만 ▲배길휴 ▲유기동 ▲최주윤 ◇개설준비위원장 ▲롯데잠실PB센터 심재오 ▲백석역지점 김동민 ▲창동아이파크지점 신두순
2007.01.04 I 김현동 기자
  • 히든 도쿄를 찾아서
  • [조선일보 제공] 도쿄 여행 많이들 간다지만, 사람들은 주로 가는 곳만 또 찾아간다. 신주쿠·시부야·이케부쿠로·아키하바라, 아사쿠사, 우에노…. 서울에도 종로와 명동, 압구정동 외에 서래마을과 청계천이 있듯, 도쿄에도 현지 주민들만 아는, 혹은 도쿄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근사하고 특색 있는 공간이 참 많다. 다음은 도쿄 갔을 때 꼭 한번 가 보면 좋은 ‘숨은 도쿄 베스트 7’(무순).1. 카구라자카 도쿄에서 사진을 전공하던 유학생 시절, 프랑스를 동경해사진 찍으러, 혹은 아르바이트 가다가 곧잘 도중 하차하던 곳. 기품 있는 카구라자카의 거리를 산책한 후 뒷골목의 프랑스풍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매장을 돌아볼 것. 지하철역 앞 강가에 있는 ‘카날 카페’(Canal Cafe)추천. >> JR 소부선 이이다바시 역 하차 서쪽출구로 나오면 전방에 펼쳐진 언덕이 카구라자카. 왼쪽에는 ‘근대과학자료관’등 고풍스런 풍경이, 오른쪽에는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 풍 거리가 보인다. 2. 요요기 우에하라요요기공원은 원래 보행자천국으로 유명한 곳. 시끌벅적한 밴드나 댄스팀의 공연도 재미있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 조용하고 어른스러운 마을 ‘요요기 우에하라’가 있다. 상점가도 도시 중심지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다. 신주쿠에서 전쟁 같은 쇼핑을 끝내고 이곳에서 한 숨 돌릴 것. 도쿄의 이슬람 사원인 ‘도쿄 쟈미홀’(도쿄 모스크)도 있다. >> 지하철 치요다선 요요기 우에하라역 하차. 왼쪽으로 도쿄 쟈미가, 오른쪽으로는 헌책방, 빵집 등이 줄줄이 등장. 3.코엔지일본 전국의 아티스트 계란들이 제일 먼저 부화를 기다리는 곳. 이곳의 느낌은 가난하지만 모든 것이 예술적이며 독립적이고 또 그만큼 허름하다. 가난한 곳인데도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록그룹의 멤버처럼 스타일이 좋다. 전당포에도 악기만 가득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타코야키가 눈물나게 맛 있으며 잘만 고르면 괜찮은 중고 청바지 하나쯤 건질 수 있는 곳, 코엔지에 가보시라. >> 추오선 코엔지역 하차. 4. 시모키타자와젊거나, 젊게 살거나, 젊은 문화가 좋은 사람들은 시모키타자와에 꼭 가볼 것. 일본 젊은이들이 제일 살고 싶어하는 곳, 라이브하우스, 연극, 영화, 패셔너블… 이런 단어들과 잘 어울리는 곳이다. ‘도쿄의 홍대’ 쯤 된다. 젊은 작가의 전시를 보고 멋진 구제 옷을 건지려면 이곳으로. 오코노미야키(일본식 빈대떡)도 유명하다. >> 오다큐선 시모키타자와역 하차. 5. 아자부주방 여긴 명실상부 도쿄의 청담동. 고급 레스토랑과 바들이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 미식가나 레스토랑 종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 미식가라면 의무적으로 답사해야 할 1순위 로케이션. 아자부, 미나미아자부까지 구르메(gourmet) 산책을 해보시라. >> 토에이오오에도선 아자부주방역 하차. 6. 다카다노바바일본인과 외국인이 뒤섞인 이곳은 사람 구경 외에도 이국적인 메뉴를 맛보고, 싸구려 잡화를 고르거나 구제용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도쿄의 이태원’쯤? >> 추오선 다카다노바바역 하차. 7. 니시오기쿠보 앤틱숍 가이드맵이 매장마다 비치돼 있는 골동품 거리. 서울 인사동처럼 붐비지는 않는다. 오래된 서양식 건물도 여기저기 많이 남아있어 거리가 한층 ‘앤틱스럽고’ 오래된 영화처럼 로맨틱하다. 우아한 산책이 가능한 곳. >> JR 소부선, 추오선 니시오기쿠보역 하차.
매일 새로워지는 다이칸야마 스타일
  • 매일 새로워지는 다이칸야마 스타일
  • [조선일보 제공]다이칸야마가 쇼핑과 문화의 거리로 출발한 시점을 굳이 이야기하면 1969년 ‘힐사이드 테라스’가 생기면서부터이다. 서울과 비교해보자면 청담동에 ‘유지승 미용실’과 ‘고센’이라는 카페가 생뚱맞게(그랬다. 고급 주택가에 카페라니!) 들어서고 나서 이 곳이 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상업지역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나, 학교와 주택과 벌판이 전부였던 홍대앞에 ‘흙과 두 남자’라는, 흔들 그네 의자가 있는 카페가 생기면서 생각과 행동의 자유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던 것과 같은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의 그곳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이칸야마 역시 본격적인 쇼핑 문화 타운으로 주목받기까지는 매우 오랜 세월이 필요했고, 2000년 주상복합 ‘다이칸아먀 아도레스’가 준공되면서 방문자가 부쩍 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이한 매장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도쿄에서 가장 매력적인 쇼핑 거리 가운데 한 곳으로 자리잡았다. 일본 젊은이들은 물론 한국의 젊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이칸야마가 아시아의 유명 쇼핑 문화 거리가 된 것은, 이곳의 매장이 예술적인 인테리어와 절제된 디스플레이, 그리고 마니아적 상품 구성 등 고객의 눈길을 꽉 잡을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칸야마에는 가부키·나고야·모던아트·클래식·스칸디나비안 등 다양한 스타일이 즐비하지만 역시 주류를 이루는 것은 빈티지다. 빈티지가 강세인 것은 물론 다이칸야마만의 일은 아니다. 런던·파리·뉴욕·상하이, 그리고 서울 등 전세계적인 트렌드가 바로 빈티지다. 다이칸야마의 빈티지숍에 들어가면 그 깊고 진한, 게다가 유머까지 동원된 분위기에 자칫 주눅들기도 한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어이 친구, 이 가게의 주제가 뭔지 알아? 음…빈티지를 느낀다? 눈이 좋군! 무얼 보고 빈티지를 생각한 거지? 응? 설명이 쉽지 않다고! 맞아 쉬운 일이 아니야. 그런데 중요한 건 당신이 지금 우리 공간에 들어와 빈티지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지…. 내가 만든 주제를 타인이 알아준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야. 안 그런가 친구!’ 그랬다. 다이칸야마의 모든 숍들은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분명한 주제로 설계하고, 주제에 맞는 예술사조로 시공하고 개방적 정신문화로 마감한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주제를 바꾸지 않는다. 주제의 변경은 폐업을 뜻한다. 자신이 선택한 주제를 누더기로 만드는 굴욕적 누를 범하지 않는 것이다.다이칸야마 가는 길은 시부야역(JR야마노테선)을 기준으로 전철(도큐도요코선)을 타는 것과 도보로 가는 것, 두 가지가 있다. 걸을 경우 다이칸야마의 메인 로드인 하치만도오리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 300 of Joy라는 에스프레소 집이 있다.주제는 빈티지와 300엔이다. 정물화처럼 서 있는 매니저이자 주방장이자 홀 서빙 청년에게 물었다. “간판은 ‘300 오브 조이’인데…. 그다지 즐거운 분위기는 아닌걸?” 정물화 청년이 정물화 그대로인 채 대답한다. “주제는 소박함이지요.” 듣고 보니 이 집은 공간도 작고 바도 작고, ‘여성전용석’이라고 써놓은 의자와 테이블은 더더욱 작았다.조금 더 내려가면 아디다스 매장이 나온다. 쇼윈도에 트레이닝 상의 몇 아이템이 대충 걸려있다. 매장 어디를 보아도 과밀한 공간이 없다. 진열해 놓은 상품도 단출하다. 일부러? 그렇다. 이 집의 주제는 ‘리미티드’(한정판매)다. 어떤 이는 이곳을 옷 가게가 아닌 투자할만한 예술작품을 파는 곳으로 여긴다. 누가 아는가. 2006년 12월에 12만엔에 구입한 아디다스 벨벳 트레이닝이 2036년 옥션 시장에서 500만 엔에 낙찰될지. 그렇다. 이곳은 ‘두 스포츠’(Do Sports)도 ‘씨 스포츠’(See Sports)도 아닌, 스포츠 패션 스타일을 위한 공간이다. 운동복은 없고 아디다스 스타일만 있는 것이다. 다시 하치만도오리를 걷는데 무광택 블랙 컬러 1967년산 메르세데스벤츠 240D 3.0이 유유히 지나간다. 봉주르 레코드. <!-- document.all.descArea6.style.width =document.all.artImg6.width; //--> 길&nbsp;건너에 다이칸야마 아도레스가 있다. 36층짜리 맨션 아파트와 쇼핑몰이 있는 주상복합빌딩이다. 40여개의 스타일숍이 있는데, 비슷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다시 길을 건넌다. 삼거리 안쪽으로 카페와 패션 로드숍들이 줄줄이 있다. 입구 왼편에 2층 정도 높이의 목조 건물이 있고 그 안에서 엘비스프레슬리의 노래 ‘하트브레이크 호텔’(Heart break Hotel)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레코드숍의 이름은 봉주르다. CD, VOD는 물론 LP를 구할 수 있으며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가 마음을 비워준다. 프랭크 시내트라부터 보아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음악이 봉주르 안에서 제대로 안녕하신 것으로 보인다.&nbsp;하치만 도오리가 끝나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다이칸야마의 두 축 가운데 하나인 구야마테도오리이다. 이곳에 다이칸야마의 명물 다이칸야마 힐사이드테라스가 있는데,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가 설계해서 더욱 유명해진 갤러리 스타일의 아케이드다. 일본인에게 건축가는 매우 소중하고 존경할만한 존재다. 뉴욕의 휘트니뮤지엄과 베를린의 구겐하임미술관을 설계한 리처드 글룩만에게 ‘록본기힐스’의 모리미술관 설계를 의뢰한 것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다. 다이칸야마의 빈티지 등 다양한 스타일은 앞으로 시간과 사람과 세월과 함께 비벼져 또 다른 도쿄의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제 뒤돌아보지 말고 역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다음엔 어디로 갈 것인가. 에비스의 삿포로하우스? 요코하마의 비에 젖은 선술집?● 여기서 잠깐: 다이칸야마에 들어서는 순간 ‘빈티지’의 감동이 바로 몰려오는 것은 아니다. 매장들은 하나같이 근사하고, 오가는 사람들은 모조리 스타일 만점인 다이칸야마 첫 인상은 오히려 ‘럭셔리’ 쪽에 가까울 지 모른다. 한마디로 ‘설정 빈티지’지 빈티지는 결코 아니라는 것.
  • `청담동 동양파라곤` 올 입주아파트 중 웃돈 가장 많아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올들어 입주한 아파트 가운데 웃돈이 가장 많이 붙었던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동양파라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올 한해 신규 입주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88평형의 입주 당시 시세가 평균 28억원으로 분양가 17억6451만원에 10억3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스피드뱅크 측은 "청담공원 옆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입주 당시 소형 단지지만 대형아파트로서 희소가치가 부각돼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입주 후에도 값이 꾸준히 올라 현재 31억-33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이어 지난 4월 입주한 서초구 서초동 더샵서초 90평형이 분양가 13억7200만원에 9억2800만원의 웃돈이 붙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월 입주한 강남구 도곡동 렉슬 43평형은 7억8528만원보다 큰 7억9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또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아파트를 재건축해 지난 8-9월에 입주를 시작한 역삼아이파크도 54평형이 분양가 대비 7억7000만원, 개나리푸르지오 50A평형은 7억원, 래미안역삼2차 55A평형은 5억7000만원의 웃돈이 붙는등 각각 분양가와 비슷한 프리미엄이 더해졌다.강북에서는 서울숲 개장과 `U턴 프로젝트`의 수혜를 입은 광진구 노유동 삼성광진트라팰리스 64평형이 분양가 9억9825만원에 7억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한편 이달 말 첫 입주가 시작되는 잠실주공 재건축 단지 레이크팰리스는 50평형에 4억원, 34평형에 3억4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상태다.
2006.12.15 I 윤도진 기자
송년 모임 좀 더 특별하게 여기 어때요?
  • 송년 모임 좀 더 특별하게 여기 어때요?
  • [조선일보 제공]모임 많은 연말. 맨날 가는 식당은 싫다는 분들, 그(그녀)와의 특별한 데이틀르 앞둔 분을 위한 레스토랑 리스트. 서울을 대표한느 맛집 1200여 군데를 수록한 '서울의 레스토랑' 2007년판을 최근 발행한 '블루리본 서베이' 평가단이 추천한다. / 자료·사진제공=블루리본 서베이 www.bluer.co.kr 푸짐, 또 푸짐… 부서 회식은 여기서~ (인원 8~10인, 예산 1인당 3만원 미만) ●강남구이(일식 이자카야): 이자카야를 표방하고 있지만 한식에 가까운 꼬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꼬치류 외에도 알탕이나 생선구이 등을 앞에 놓고 소주 한 잔 걸치기 좋은 곳. 닭날개 꼬치가 인기가 좋다. 논현동 경복아파트사거리, (02)547-5289 ●경발원(중식): 탕수육과 함께 고량주나 소주 한 잔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곳. 매운 깐풍기와 매운 짬뽕이 인기가 좋다. 경희대 앞, (02)2244-2616 ●동북화과왕(동북식 중식):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익숙한 화교 풍의 중식이 아니라 옌벤식(중국 동북 지방) 중식 요리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찾을 만하다. 양꼬치와 훠궈(중국식 샤브샤브)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동대문역, (02)745-5168 ●대치정육식당(쇠고기구이): 제비추리, 안창살, 토시살 등의 특수 부위를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 정육점을 겸하고 있다. 대치사거리, (02)557-0883 ●포장마차횟집(회)<사진>: 고등어, 아지 등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 놀래미, 간재미 등의 잡어류도 인기가 좋다. 공덕동, (02)3273-8289 ●목란(중식): 탕수육과 짬뽕 등 고전적인 중국 요리를 잘 하는 곳. 통조림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드는 동파육은 하루 전에 주문해야 즐길 수 있다. 압구정역, (02)517-0052 ●보건옥(불고기): 낮에는 김치찌개로 유명한 곳이나 저녁 때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불고기로 인기가 높다. 삼겹살도 좋다. 을지로 4가, (02)2275-3743 ●삼팔교자관(동북식 중식): 조선족을 위한 중식당에서 출발했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여 중국 현지에 근접한 음식을 낸다. 궈바로우(찹쌀가루를 입혀 튀기는 북경식 탕수육), 물만두 등이 먹을 만하다. 가리봉동, (02)856-3868 ●안동국시(한식): 칼국수 전문점이지만 녹두전, 파전, 양지수육, 문어 등이 안주로도 좋다. 공덕동, (02)3272-6465 ●평안도만두집(한식): 큼직한 평안도식 만두를 내는 곳. 만두 외에도 생굴과 파무침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보쌈과 녹두전이 인기가 좋다. 광화문, (02)723-6592 로맨틱 지수 100만점! 연인과의 데이트라면 (인원 2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멜리스(프랑스요리)<아래 사진 왼쪽>: 깔끔한 프렌치 비스트로 스타일. 프랑스 남부, 그리고 스페인풍의 요리를 낸다. 크림 소스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한 홍합 요리가 인기가 높으며 달콤한 소스의 오리 고기도 추천 메뉴. 디저트가 예쁘다. 이태원, (02)790-9125 ●테이스티 블루바드(스테이크): 지글지글 구워져 나오는 푸짐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에 이탈리아 식으로 나오는 코스 요리 강추. 단, 예산은 5만원을 훨씬 초과할 수도 있다. 압구정동, (02)6080-3332 ●꼬뜨 도르(이탈리아요리)<아래 사진 오른쪽>: 아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애피타이저, 샐러드, 수프, 디저트가 포함되어 있는 스테이크 세트나 파스타 세트가 만족도가 높다. 강남역, (02)558-0052 ●노리타 카사(이탈리아요리): 다양한 파스타와 메인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너무 춥지만 않다면 난로가 있는 테라스에서의 식사도 시도해 볼 만하다. 강남역, (02)599-5258 ●예환(이탈리아음식): 빈티지풍 실내가 운치 있다. 다양한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낸다. 이태원, (02)798-4752 ●플로렌시아(이탈리아음식): 이탈리아의 시골 가정집에 온 듯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지중해식 홍합탕이나 스테이크 등 추천. 서래마을, (02)535-4233 우리 가족 단합대회하기 좋은 곳 (인원 4~6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예당(퓨전 한정식): 어른을 모시고 정갈한 한식을 먹기에 좋다. 퓨전 스타일을 가미, 어린 아이들 입맛도 끌만하다. 도산사거리, (02)546-2525 ●서초사리원(불고기): 요즘 보기 드문 옛날식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와인을 곁들여도 좋다. 서초동, (02)3474-5005 ●주대가(중식): 특급 호텔 주방장이 독립해 운영하는 곳. 탕수육, 깐풍기 등 튀김 요리를 잘 한다. 논현동 경복아파트사거리, (02)543-0342 ●야래향(중식):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중식 요리를 낸다. 튀김 내공이 높은 곳으로 탕수육, 깐풍기, 전가복이 추천 메뉴. 회현동, (02)752-3991 ●주신정(쇠고기구이): 신선한 생고기로 유명한 집. 일찍 가면 천엽, 간 등의 서비스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여의도, (02)784-6662 좀 특별한 집 없어? 남자들끼리 몰려간다면 (인원 4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가시리(한식): 전라도식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해산물과 생선 요리가 있다. 추천 메뉴는 보리굴비. 논현동 서울세관 부근, (02)546-0056 ●고운님(한식)<사진>: 전라남도 완도 식으로 음식을 내는 곳. 막걸리에 서대찜, 생굴회, 굴전, 파전 등의 안주가 어울린다. 강남구청역, (02)517-9292 ●다이도코로(일식 이자카야): 일본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고등어(사바) 스시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며 게살 크로켓 등도 추천 메뉴. 한남동 유엔빌리지 정문앞, (02)792-7000 ●아지겐(일식 이자카야): 일식 튀김이나 오뎅과 함께 사케를 걸치기에 좋은 집. 치킨 가라아게나 아게다시 도후(두부 튀김) 등이 추천 메뉴. 이촌역, (02)790-8177 ●마사주가(중국식 선술집): 중국 요리를 안주로 한 잔 걸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중국식 선술집. 명동, (02)775-8986 ●미타니야(일식 이자카야): 튀김과 우동으로 유명한 일식집. 본점은 이촌동에 있지만 용산 분점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용산, (02)701-0004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 여자친구들끼리라면 (인원 4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핑크 스푼(태국식)<사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핑크색과 보라색으로 장식된 커튼과 소파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주문할 때 향신료를 빼지 말고 본토식으로 조리해 달라고 해보자. 풍부한 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도산공원 앞, (02)514-0745 ●달(인도식): 인도 뭄바이에라도 와 있는 듯한 이국적 분위기. 인도 정통 커리를 낸다.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내, (02)736-4627 ●페르시안궁전(이란음식): 이란식 매운 커리 전문점. 페르시안 정식을 시키면 커리 소스에 훈제치킨, 페르시안 쌀로 만든 이란식 떡이 나온다. 성균관대학교 앞, (02)763-6050 ●차타마린(동남아음식):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음식을 본토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화려한 조명이 분위기를 돋운다. 청담동, (02)540-0198 ●앤치즈(퐁뒤): 퐁뒤 등 치즈 요리가 유명하다.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서 치즈에 빵을 찍어 먹어 보자. 치즈 플레이트도 주문해 다양한 치즈를 조금씩 맛 봐도 좋다. 압구정동, (02)511-7712
  • 론스타 ''먹튀전략''까지 짰다
  • [한국일보 제공]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처음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할 목적으로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수차례 접촉하는 등 적극적이고 치밀하게 로비를 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단기간에 제3의 은행에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이른바 ‘출구(Exit)전략’까지 사전에 마련했다. 론스타 측이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당시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에게 “외환은행 인수를 도와 달라”고 부탁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동안 “한국 정부와 외환은행 측의 권유를 받고 마지못해 인수했다”는 론스타의 해명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검찰은 7일 오전 10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9개월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5일 본보가 입수한 하종선(구속) 변호사의 공소장에 따르면 론스타는 2002년 국내 금융기관 인수를 목표로 설정하고 대상을 물색했다. 당시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인수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부실기관으로 지정된 조흥은행밖에 없었지만 론스타는 브랜드 가치가 높고 해외 영업망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경영상태가 계속 호전되고 있던 외환은행을 인수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후부터 론스타의 로비가 줄기차게 이뤄졌다.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는 같은 해 7월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및 김 부위원장과 고교 동문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 한국 지사장 김모씨를 내세워 두 사람에게 외환은행을 론스타가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스티븐 리 자신도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 외환은행 경영진에게 접근해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다. ‘출구전략’ 이 마련된 것은 그해 10월이었다. 스티븐 리는 이듬해 5월 변 전 국장과 친분 있는 하 변호사의 주선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식당에서 변 전 국장을 만나 외환은행 매각 가격을 합의했다. 물론 론스타의 요구대로였다. 스티븐 리는 한 달 뒤 같은 식당에서 변 전 국장에게 외환은행 주식을 나중에 추가로 살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수권)까지 보장해 주도록 요청했고 변 전 국장은 역시 이를 수용했다. 외환은행 인수 자격이 없었던 론스타가 자격 승인을 받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스티븐 리는 2003년 6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하 변호사를 마이클 톰슨 론스타 본사 법률담당 이사에게 소개했고 톰슨 이사는 그 자리에서 “변 전 국장 등 공무원들에게 청탁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게 해 주면 그에 상응하는 돈을 지급하겠다”는 ‘성공 조건부 후불 계약’을 약속했다. 하 변호사는 6,7월 금융당국 공무원들을 수차례 만나 론스타 측 입장을 전달했으며 공무원 접촉 상황을 매일같이 톰슨 이사에게 보고했다. 같은 해 10월 말 외환은행 인수를 마친 론스타는 하 변호사에게 105만달러(약 12억원)를 약속대로 송금했다. “하 변호사의 역할이 핵심적(key)이었으며 지대했다(value)”는 이유에서였다. 론스타가 다른 은행과 합작할 경우 합법적으로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었지만 추후 재매각으로 인한 수익을 독점하기 위해 무리하게 단독 인수를 추진했다는 게 검찰의 잠정 결론이다.
이수건설, 강남 삼성동 브라운스톤 레전드 분양
  • 이수건설, 강남 삼성동 브라운스톤 레전드 분양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이수건설이 강남구 삼성동에 중대형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내놓는다. 이수건설은 1일 강남구 삼성동 선릉역 부근에 브라운스톤 레전드 54가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브라운스톤 레전드는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로 64평형 2가구, 76평형 12가구, 77평형 12가구, 83A평형 12가구, 83B평형 12가구, 90평형 2가구가 공급된다. 또 100평형 1가구, 110평형 1가구 등 100평형이 넘는 평형도 나온다. 3면 개방형과 전 평형을 확장 설계해 보다 넓은 생활공간을 제공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1층 로비와 엘리베이터 홀은 호텔 수준의 대리석 마감으로 건물 내부까지 고급화시켰다. 나무마당, 쌈지쉼터, 허브마당, 가로쉼터 등을 조성해 도심속의 쾌적함을 누릴 수 있고 특히 지상 4층은 54세대만을 위한 클럽하우스, 체력단련실, AV룸,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트공간이 들어선다. 특히 건물 상층부는 옥탑부분에 클래식한 분위기의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유럽식 라임스톤의 외장마감으로 시각적 중후함과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상가부분과 주거부분의 출입구를 완전 분리해 입주민을 배려했다. 모델하우스는 청담 2동 97-5번지(청담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청약접수를 실시하고 18일~20일까지 계약을 한다. 분양 문의 : 02) 518-3700
2006.12.01 I 윤진섭 기자
  • 음주경찰…단속 3회나 걸리고도 해임위기 넘겨
  • [한국일보 제공]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3번이나 해임위기에 처했던 한 경찰관이 법원의 구제로 다시 근무하게 됐다.서울 모 경찰서 소속 박모 경위는 1996년(당시 경사)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근에서 운전도중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붙잡혔다. 박씨는 경찰서에서 음주운전 측정을 1시간30분 가량 거부하다 결국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으나 처벌 기준인 0.05% 이하로 나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소속 경찰서장은 교통사고 후 도주했고, 잡힌 후에도 의도적으로 음주측정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박씨를 해임했다. 박씨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98년 대법원은 “박씨가 교통사고를 일으켰다고 할 수 없고 증거도 없다”며 무죄를 선고, 복직할 수 있었다.그런데 박씨는 2002년 또 음주운전을 하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형사입건됐다. 박씨는 검경 조사에서 범죄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처분을 받았다. 박씨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해임위기를 2번이나 넘긴 것이다.박씨의 음주로 인한 3번째 해임위기는 올 2월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강남구 청담동 노상에서 음주단속에 걸려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이다. 박씨는 경찰에게 남대문에서 장사를 한다고 신분을 속였지만 이내 들켰고 과거 2회 전력이 징계에 가중돼 또 해임처분을 받았다.그러나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의환)는 29일 박씨가 해임처분은 부당하다며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했다. 재판부는 “과거 2차례의 전력이 모두 무죄, 무혐의로 확정된 사실을 징계 가중이유로 삼아 공무원의 신분을 박탈하는 것은 징계처분 정도가 지나치게 무겁다”고 밝혔다.
유전개발펀드 설명회에 투자자 `뜨거운 관심`
  • 유전개발펀드 설명회에 투자자 `뜨거운 관심`
  • [이데일리 이대희기자]&nbsp;27일 유전개발펀드 설명회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개최됐다.&nbsp;&nbsp;이날 오후 2시부터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투신운용과 판매사들이 주관한 설명회에는 이른 시각부터&nbsp;200여명이 넘는 투자자들이&nbsp;설명회장을 찾았다. 투자자들은 펀드의 수익성과 투자위험도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 당초 예정된 한시간을&nbsp;훌쩍 넘겨 끝이났다.◇"안정적 운용에 중점을 뒀다"&nbsp;설명회에서 권평호 산업자원부 팀장은&nbsp;"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고 해외 에너지 개발 투자비용을 마련하는 데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번 1호 펀드를 계기로 우라늄, LNG 등 다양한 원재료에 투자하는 상품을 만드는데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자원 자주개발율을 18%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그 중 10% 정도에 해당하는 1조6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은 이번 유전개발펀드와 같은 민간자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상품에 대한 소개를 맡은 안종훈 한국투자신탁운용 차장은 유전펀드의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그는 "펀드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면서 "유전펀드는 석유 시추공사에서 리스크가 가장 낮은 생산단계에 투자, 원자재 투자에서 오는 불확실성을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펀드와는 달리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개발계획을 신고한 후 금감위에 등록하는 절차를 밟는다"면서 "금감위에 간단한 등록만으로 설립이 가능한 일반펀드와는 그 신뢰성에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팀장은 `투자위험보증제도`를 원유펀드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수출보험공사가 원유개발 실패시에도 원금의 일정부분을 변제가능하도록 보증을 선다는 것. 따라서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담보하면서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원유개발펀드의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세제혜택 등 긍정적..생산전망치 등 정보 부족 아쉬워 설명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이미 생산이 진행중인 광구에 투자해 비교적 높은 신뢰성을 가지고 세제 혜택을 받는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nbsp;평가했다. 현재 선박펀드에 1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는 김모씨(청담동, 60)는 "설명회를 통해 원유펀드가 세제 혜택과 7%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면서 "원금을 만기에 상환받는 선박펀드와는 달리 배당금과 원금이 매 분기마다 지급돼 투자자금 회수율이 빠르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명회에서도 기대한 정보를 모두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을 토로하는 투자자도 눈에 띄었다. 아들의 권유로 설명회에 참석하게 됐다는 유모씨(압구정동, 62)는 "걱정되는 유가와 환율 위험이 헤지된다는 점에서 믿을만한 것 같다"면서도 "생산량 추이의 변화와 외국계 자문사의 생산량 예측치가 어떻게 산정된 것인지 등에 대한 신뢰가 서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투자자들의 불만에 대해 김왕곤 한국투자증권 IB1본부 팀장은 "제품 설계시 GCA 추정량의 73%만을 기준치로 삼을 정도로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면서 "탐사광구나 개발광구가 아닌 가장 안전한 생산광구에 투자하는 것인만큼 안전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제1호 유전개발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신운용과 판매사는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 초청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2006.11.27 I 이대희 기자
크리스마스 극장에서 프러포즈… 산타방문 서비스…
  • 크리스마스 극장에서 프러포즈… 산타방문 서비스…
  • [조선일보 제공] 추워지면 로맨틱해진다? 미국에서는 보석의 23%가 추수감사절 이후에 팔리고, 청혼의 14%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이뤄진다(KOTRA 발간·이정선 저, ‘약속의 상징 다이아몬드 이미지 변신’)는 보고도 있다. 왜 날이 추워지면 더 로맨틱해지거나, 로맨틱한 것을 좋아하게 될까.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박사는 “추위라는 악조건이 옷을 벗어주거나, 미끄러운 길에서 팔을 잡아주는 등 서로 보호할 명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1년 중 가장 낭만적인 날, 혹은 낭만적이어야 할 날인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식당을 예약하거나 이벤트를 계획하면서 준비를 하는 쪽이나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는 쪽이나 서서히 흥분하기 시작하다가 ‘그 날’에 이르면 로맨틱한 감정이 절정에 이른다는 것. 하이라이트는 선물. ▲ 트리를 설치한 `롯데 시네마`로맨틱 디너는 제대로 마련하는 게 좋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평범한 밥집 대신 ‘여성 취향’의 레스토랑이 인기다. 특히 낮게 드리운 조명 속에서는 밝고 훤하게 노출된 공간에 비해 안정감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밀착하게 된다. 김 박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껏 기대감에 부풀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근사한 분위기에서 로맨틱한 음식을 먹는 순간,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이란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말한다. 굴, 초콜릿, 아스파라거스 등이 ‘로맨틱 푸드’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외신들은 이 외에도 여성을 닮은 무화과, 수도사들에게는 금기 식품이었던 아보카도, 몸을 후끈하게 덥혀주는 고추, ‘남성적 힘’을 고양시킨다는 바나나, 르네상스 시대부터 ‘연인의 사과’로 불려온 토마토, 긴장을 살짝 풀어주는 샴페인 한 잔 등을 로맨틱 푸드로 꼽는다. 향기 전략도 잘 세우자. 미국 여성포털 ‘핸드백닷컴’에 따르면 아몬드, 바닐라, 허브 향 등 자연스럽고 달콤한 음식 향기가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의 역할을 대신 할 수 있다는 것. 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면, 이런 향기도 살짝 시도해보자. ▲ 무주리조트▶레스토랑·카페 크리스마스 이브(12월 24일 저녁)를 근사한 곳에서 연인과 함께 보내고 싶다면 아직은 안심해도 좋다. 서울에서 가장 분위기 좋다고 손꼽히는 레스토랑·카페 중 11월 23일 현재, 크리스마스 이브(저녁식사) 예약이 완전히 끝난 곳은 서울 청담동에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 ‘팔레드고몽’이 유일하다.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52층 ‘마르코폴로’는 양식당쪽 테이블 18개 예약이 모두 꽉 찼지만, 중식당쪽 테이블 19개 중 절반 가량이 남아 있다. 레스토랑 매니저들은 “크리스마스 이브 예약은 12월 초부터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 20일쯤이면 예약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이번 확인한 레스토랑·카페는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R’ 2006년판에서 분위기 평점 9점(10점 만점) 이상을 받은 곳들이다. 다이어리R에서는 총 3208명 3만1105표의 ‘네티즌 평가’와 48명의 ‘전문 평가단 평가’를 토대로 서울 내 500개 레스토랑·카페를 매년 평가한다. ▶스키장 ▲무주리조트=24일 자정, 하얀 눈으로 덮인 슬로프를 녹일 듯 이글거리는 횃불 부대가 출동한다. 리조트 패트롤들이 횃불을 들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광판 사랑 고백’ 행사도 있다. 12월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연인이나 가족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를 남기면 24일 슬로프 전광판에 뜨게 된다. www.mujuresort.com ▲비발디파크 24일 오후 7시, 횃불 퍼포먼스와 화려한 불꽃놀이에 환상의 레이저 쇼까지 더해진다. 행사 제목은 ‘레이저쇼 비발디 카운트 다운’. www.vivaldipark.com ▲오크밸리=‘가족을 위한 부티끄 형 스키장’을 표방하며 오는 12월 1일 처음 문을 여는 오크밸리 ‘스노우 파크’ 스키장. 부모님들은 콘도에 체크인 할 때 자녀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과 2만원을 준비할 것. 24일 밤 선물을 객실로 직접 배달해 주는 ‘해피 산타 방문 서비스’를 실시한다. www.oakvalley.co.kr ▲'여행박사’가 비행기 타고 스키장 가는 상품을 내놨다. 김포공항서 비행기 타고 양양 공항 도착. 설악워터피아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다음날 용평 스키장으로 이동한다. 오후 7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오는 일정. 23·24일 출발. 20만5000원부터다. (02)2036-6692, www.tourbaksa.com&nbsp;▲ 영화‘중천’▶영화관 ▲프러포즈를 극장에서 해봐? 정우성·김태희 주연의 판타지 대작 ‘중천’은 연인 120쌍을 따로 뽑아 12월 24일 용산 CGV에서 ‘프러포즈 상영회’를 연다. 한 관을 통째로 빌려 영화도 보고, 사랑고백도 하는 특별 이벤트다. 12월 4일부터 16일까지 중천 홈페이지(www. choongchun.com)에 연서(戀書)를 올리면, 응모자 중에서 120커플을 뽑아 초대한다. 롯데 시네마도 사랑고백 이벤트를 준비했다. 12월 7일부터 20일까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www.lotte cinema.co.kr)에 사연을 응모하면 30여 쌍을 뽑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만의 사랑고백’을 하게 해 준다. 서울 건대입구관의 대형 전광판, 그리고 전국 롯데시네마 영화관 PDP모니터에서 자신이 직접 제작한 프러포즈 동영상을 틀어주는 것. ▲심지어 뽀뽀까지? 메가박스(www.megabox.co.kr) 신촌점을 노릴 것. 성탄 연휴 3일 동안 신촌점에서는 매회 영화 상영 직전 10초간 키스타임을 별도로 주고, 뽀뽀한 표시가 나는 고객에게는 DV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영화 초대권 등을 선물로 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액션 대작까지. 크리스마스는 일년 중 손꼽히는 극장의 대목. 당연히 개봉하는 영화들도 다채롭다. 성탄 직전인 21일에는 007의 부활을 선언한 액션대작 ‘007 카지노 로얄’, 온 가족을 위한 펭귄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 벤 스틸러의 코미디 ‘박물관은 살아있다’, ‘이터널 선샤인’을 만든 미셸 공드리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수면의 과학’ 등이 때맞춰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신세계 ‘명품 아웃렛’ 해마다 연다
  • [조선일보 제공] 신세계가 내년 상반기에 명품 아웃렛 ‘첼시(Chelsea)’ 1호점을 여는 데 이어, 2호점과 3호점 추가 오픈을 추진 중이다.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15일 “경기도 여주에 8만평 규모의 명품 아웃렛 첼시 1호점을 여는 데 이어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추가 점포 오픈을 추진 중”이라면서 “부산과 인천에 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세계가 오픈하는 첼시 아웃렛은 미국 뉴욕 인근의 우드베리에 있는 명품 아웃렛과 같은 형태로, ‘아르마니’와 ‘돌체 앤드 가바나’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신세계가 선보일 명품 아웃렛은 이명희(李明熙·63) 회장의 딸인 정유경(鄭有慶·34) 상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그룹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 상무는 지난 2000년 서울 강남 청담동에 멀티브랜드숍(여러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놓고 파는 것)을 낸 이후 매출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신세계 내부의 평가다.신세계와 함께 아웃렛을 오픈하는 미국 첼시 프로퍼티 그룹은 1985년 뉴욕주에 ‘우드베리 커먼 프리미엄 아웃렛’을 오픈한 뒤 현재 미국에서 30여 개의 유명 브랜드 아웃렛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0년부터 도쿄(東京) 지역의 고텐바(御殿場) 등 5곳에 첼시 재팬 아웃렛을 운영 중이다.신세계 관계자는 “미국 우드베리 아웃렛은 연간 10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하며, 특히 한국 관광객이 쇼핑코스로 꼽을 정도”라면서 “일본의 첼시 매장 5곳 모두 성업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메릴린치 증권 조사부의 한영아 이사는 신세계의 명품 아웃렛 추가 출점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 “이마트의 중국 진출과 함께 미래성장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시댁에 조각난 마음 곱게 바느질해요”
  • “남편·시댁에 조각난 마음 곱게 바느질해요”
  • [조선일보 제공] 가느다란 은빛 바늘이 쉴 새 없이 오르내린다. 한 줌 양모 털이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는 듯하더니, 밋밋했던 실크 머플러에 꽃·별·달 문양이 사뿐 내려앉는다. 은빛 바늘의 마법? 아니, 요즘 엄마들 사이 대유행인 양모 펠트 작업의 일부다. 양모 털을 ‘뜯어’ 섬유(부직포)를 만드는 법, 꿰매는 대신 찔러 덧대는 기술 등 몇 가지 간단한 펠팅 기법만 배우면 초보생도 1시간 안에 베레모, 파우치, 스카프, 코사지, 토드백까지 완성할 수 있다. 펠트뿐 아니다. 퀼트에서 진화한 ‘크레이지 퀼트’를 비롯해 유기농 바느질, 돌아온 십자수까지.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로하스(LOHAS)족의 트렌드? 분명한 건 알뜰주부 혹은 현모양처의 취미 수준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바늘로 명상하고, 수다떨고&nbsp;&nbsp;“내일이 바느질 모임 하는 날이다 생각하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바느질 수다 떨며 스트레스 해소하는 맛, 안 해본 사람은 몰라요” “조각보 짓는 일은 제게 명상이자 퍼포먼스예요. 조각조각을 이어가며 흩어진 내 마음, 상처나고 딱지 진 내 마음을 곱게 탄생시키죠” 바느질 커뮤니티에 올라있는 글들. 일러스트레이터 조인숙씨<사진 가운데>도 비슷하다. 그림 작업이 힘들고 지루해지면 바느질감을 집어든다. 민소(6)를 낳고 나서 재봉틀 바느질에 재미를 붙였는데, 요즘은 머리를 맑게 하고 싶거나 조용히 명상하고 싶을 때 재봉틀 앞에 앉는다. “정형화되지 않아서 좋아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민소의 낙서를 모아놨다가 옷감에 먹지를 대고 본을 떠서 가방 만들 때 장식으로 달고, 옷에도 그려 넣어요.” 엄마가 바느질을 하면서 민소도 달라졌다. 수줍음 많던 아이가 그림으로 자기 생각을 적극 표현한다. 무심코 한 낙서를 가지고 엄마가 가방을 만들어주자 기가 바짝 살아서는, “우리 엄마가 만들어줬어요. 가방 속에 주머니가 이렇게 많아요” 하면서 동네 자랑을 하고 다닌다.▲ “내 이름은 민소. 원피스랑 모자는 엄마가&nbsp;만들어주셨죠."미운 남편 생각하며 ‘펠팅’하기&nbsp;양모 펠트 마니아들도 마찬가지. ‘핸드메이드 양모펠트’의 저자인 김희진씨가 지난해 오픈한 ‘펠트하우스’(felthouse.co.kr)카페 회원만 무려 4000여 명이다. 서울 청담동 등 전국 매장으로 펠트를 배우러 오는 여성들을 가르치기 위해 배치된 강사만 수십명. 김씨는 펠트 인구를 2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옷감을 직접 만든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죠. 퀼트나 뜨개질과 달리 기본 펠팅 기법만 알면 빠른 시간 안에 물건을 완성할 수 있어서 성미 급한 엄마들이 좋아해요.”네 살짜리 아들을 둔 유재경씨는 “저를 비롯해 거의 매일 펠트하우스에 오는 주부들은 반(半)중독자”라며 웃는다. “펠트가 바늘로 옷감을 찔러가면서 하는 작업이라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거든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미운 남편, 시댁식구들 생각하면서 펠팅한다는 분들도 많아요.”▲ 미키 인형부터 모자까지 모두 펠트 소품으로 단장한 일곱 살 다정이. 펠팅 기법을 활용한 물건은 솔기없이 완성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느리게 산다는 것의 즐거움 &nbsp;이혜원씨가 운영하는 재활용공작소 다시(cafe.naver.com/ddasi.cafe)에는 시집 안간 직장여성부터 40대 주부들까지 구성원이 다양하다. 이 커뮤니티의 특징은 말 그대로 DIY바느질 마니아들이 모였다는 것, 그리고 손바느질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물에 빨아 줄어든 스웨터, 팔꿈치에 구멍 난 셔츠, 싫증난 청바지, 얼룩이 진 티셔츠들로 전혀 새로운 핸드메이드 물건을 만들어낸다. “2주에 한번 정모(정기모임)를 하는데 각종 아이디어가 속출해요. 면주름치마의 경우 허리는 잘라 헤어밴드로, 폭은 그대로 잘라 가방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고요, 청바지 시접으로 링 모양 귀고리를 만드는 사람도 있죠.” 지난 9월엔 전시도 열었다. “느리게 산다는 것, 버려진 걸 살려내는 기쁨, 나도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 큰 매력이죠.”바느질이 슈퍼맘이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크나큰 오해! “박음질만 할 줄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단다. “돈도 별로 안 들어요. 옷감 외에 부속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동대문 시장에 가면 똑딱이 단추 100개에 5000원, 지퍼 하나에 500원, 리벳 한 쌍에 50원밖에 안 해요. 싸죠?”
 버버리 가방이 50달러? 나, 외국으로 쇼핑 갈래~
  • [세계의 겨울 세일] 버버리 가방이 50달러? 나, 외국으로 쇼핑 갈래~
  • [조선일보 제공] 외국의 세일을 경험하고 돌아온 이들은 말한다. “쇼핑하지 않겠다. 참고, 또 참겠다. 그 돈 모아서 다시 떠나겠다.” 한국의 세일. 시시하다. 뉴욕·파리·밀라노·도쿄·홍콩의 '겨울 세일'을 소개한다.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진정한 세일이다. 파리 세일기간 길지만, 갈수록 사이즈 찾기 힘들어 서류 처리가 복잡하기로 유명한 프랑스답게 세일에 대한 규제도 철처하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프랑스의 세일 시즌은 6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시작하는 여름 세일, 1월 두번째 주 수요일 부터 6주간 열리는 겨울 세일로 나뉜다. 세일이 시작되는 아침, TV를 켜면 뉴스에서 흔히 보게 되는 장면이 있다. 까르푸 (Carrefour)나 오샹 (Auchan) 같은 대형 수퍼마켓 앞에서 새벽부터 줄을 서다가 셔터가 살짝 올라간 틈새를 통해 기어들어가 일단 매장에 발을 들여놓은 다음, 맹렬히 달리기 시작하는 수백명의 사람들. 세탁기나 DVD플레이어 등 가전 제품의 폭탄 세일을 노리고 비장한 각오로 몰려든 손님들이다. 아빠는 세탁기, 엄마는 TV, 이런 식으로 아이템을 나눠 ‘찜’ 하는 준비성 철저한 가족부터, 눈에 보이는 제품을 무조건 집어 든 다음 그 제품을 사러 왔지만 간발의 차이로 놓친 사람과 교환 협상을 벌이는 손님까지, 우아하게 노천 까페에 앉아 철학 토론을 즐길 것만 같은 프랑스 사람들의 고고한 이미지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한편으로는 소비 심리를 부추기는 자극제로는 나무랄 것이 없는 진풍경이다. 이렇게 가전제품들이 개장 1시간도 안되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세일철에 프랑스인들이 즐겨 사는 제품 리스트의 1순위는 물론 의류. 코트 같이 단가가 비싼 아이템을 구입해야 하는 겨울 세일 시즌에는 의류 구입 선호도가 조금 더 높아진다. 쁘랭땅 (Printemps), 갤러리 라파이에뜨(Galeries Lafayette)같은 파리의 백화점들은 세일 첫 날 아침 8시부터 개장, 워킹 파리지엔들이 출근하기 전에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기도 한다. 아예 월차를 내고 쇼핑에 열을 올리는 열성파들과 출근하기 전에 들렀다가, 점심시간에 간단한 샌드위치를 손에 들고 다시 백화점으로 돌아오는 직장인들, 거기에 관광객들과 전업 주부들까지 몰려드는 파리의 백화점과 시내 매장에서 세일 첫날 쇼핑을 즐긴다는 것은 강한 인내심과 불타는 의지가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첫날부터 40~50% 까지 가격을 내린 제품들이 많고 또 인기 상품일수록 재고가 금방 바닥나는 잔인한 현실 앞에 초연해지는 것 역시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세일 첫날 북적대는 파리의 모습은 매년 두 번씩 반복된다. 명품 브랜드들이 총집합, 럭셔리 쇼핑의 대명사로 불리는 파리의 우아한 아비뉴 몽떼뉴 (Avenue Montaigne)도 사정은 마찬가지. 보통 오전 10시 반은 되야 문을 여는 명품 매장 앞에 이른 아침부터 진을 치고 기다리는 손님들의 대부분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고 일본과 한국, 중국에서 날아온 아시아인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샤넬’· ‘구찌’· ‘페라가모’ 등의 명품을 첫날부터 최대50%까지 낮춰진 가격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신, 매장내의 고객 수를 적당한 선에서 철저히 제안하는 탓에 매장 앞에서 줄을 오래서야 하는 단점이 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매장에 들어가서는 먼저 자신의 판매를 담당해 줄 세일즈 점원 미리 섭외(?) 하는 것이 좋다. 세일 포스터로 쇼윈도우를 정신 없이 도배해버리는 일반 매장이나 백화점들과는 달리 명품 매장은 겉으로는 얌전한 편이지만 세일 품목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명품 아울렛 매장 ‘라 발레 빌라쥬’ (La Vall e Village)는 ‘아르마니’, ‘버버리’, ‘겐조’ 등의 제품을 평소 33~60%에 팔고 있는데 세일기간에는 여기서 다시 20~50% 추가 할인해주니, 가격대비 만족도가 치솟을 수 밖에 없다. 세일 기간이 6주나 되는 탓에 2주정도가 지나면 1주일 간격으로 세일의 폭은 점점 넓어지지만 그만큼 마음에 드는 제품이나 맞는 사이즈를 찾기가 힘든 것도 사실. 하지만 그때는 또 난장판 같은 가판대의 물건을 뒤져 어처구니 없이 싼 가격의 훌륭한 아이템을 건져내며 횡재하는 재미가 있다. (배우리·프랑스 영화사 ‘UGC’ 리서치 담당) 뉴욕 11월 마지막주 금요일부터… 백화점도 일찍 개장 매년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백화점, 각 거리 매장, 아울렛에서 본격적인 세일에 돌입한다. 매년 이날을 ‘검은 금요일(Black Friday)’ 이라고 부르는데 일부 매장의 경우 한해 매출의 40% 이상이 이날 팔린다는 통계도 있다고 한다. 금요일 오전 6시. 맨하튼의 백화점 중 제일 먼저 ‘메이시스’(폴로·타미 힐피거·코치 등 포진)가 문을 연다. 이어 7시 ‘로드 앤 테일러’, 8시 ‘삭스 피프스 애비뉴’(명품 브랜드 주력), 9시 ‘헨리벤델’(다양한 화장품이 경쟁력)과 ‘블루밍데일즈’, 10시 ‘버그도프 굿맨’(마놀로 블라닉·지미 추 등 구두만을 모아둔 층에서 쇼핑할 것)과 ‘바니스 뉴욕’(폴 스미스 셔츠·마크 제이콥스 외투와 소품·디올 옴므 추천) 순으로 백화점들이 특별히 일찍 개장한다. 백화점 문이 열리자 뛰어가 물건을 잡는 풍경이 빚어지므로, 미리 몇 층 어디에 사고 싶은 상품이 있는지 미리 파악해 둬야 한다. (바니스의 경우 여름에 ‘창고 대방출 개념’의 세일이 진행된다. 때문에 겨울 폭탄 세일은 기대하지 말 것.) 백화점의 경우 추수 감사절 세일은 30~50% 선. 로드샵의 경우 브랜드에 따라서 추수감사절에는 30%정도에 그치지만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50~80%까지 할인폭을 확대되기도 한다. 추수감사절에는 백화점 쪽을, 그 이후라면 단독매장을 노리는 편이 좋다. ‘센추리 21’은 의류~침구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DSW’는 구두만을 모아놓은 아울렛, ‘맥스’는 미국의 대중적인 브랜드 위주의 할인매장. 맨하튼에서 버스로 2시간쯤 떨어진 초대형 아울렛 몰인 ‘우드베리’에도 들려야 한다. ‘센추리 21’의 경우는 검은 금요일에도 기존과 같이 오전 7시 45분에 오픈을 하지만 우드베리 아울렛은 목요일 저녁 자정, 즉 금요일 0시에 대중적인 브랜드 매장이 문을 연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경우는 새벽2시, 4시 등 각각 오픈 시간이 다를 뿐 아니라 ‘시간대 별’ 할인폭을 적용하기도 하므로 홈페이지의 스케줄 표를 꼭 챙겨봐야 한다. 지난해 ‘검은 금요일’. 새벽 4시에 개점하는 ‘발리’ 매장에 가기 위해 친구들과 렌트카를 타고 우즈베리 쇼핑몰에 새벽 3시에 도착했다. ‘새벽에 사람이 있겠나’ 싶었는데 4시가 되자 ‘발리’ 앞의 줄은 거의 100m로 늘어났는데 한국사람, 중국 사람이 많이 보였다. 한국서 150만원선이었던 크로스백이 매장에서 550달러. 이를 30% 세일가격에 샀다. 이어 오전 7시에 문을 여는 ‘프라다’ 매장 앞에서 1시간 가량 추위에 벌벌 떨다 들어갔는데, 막상 세일폭이 별로 크지 않아 실망이었다. 제일 줄이 길었던 매장은 ‘버버리’ 거의 500m에 달했다. 친구가 ‘버버리’ 더플 코트를 199달러, 타탄체크 토트백을 50달러에 샀다. 오전 일찍 우즈베리 쇼핑을 마쳤다면 돌아오는 길에 ‘이케아’에 들를 것. 정오 이전 할인폭이 크다. ▶관광객이 많은 추수감사절 세일기간에는 자신에게 꼭맞는 사이즈를 사기 힘들 수 있다. 가방이나 액세서리에 집중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메이시스'의 경우 2층에 마련된 비지터 센터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머물고 있는 호텔의 이름을 대면 10~15% 할인 쿠폰을 준다 ▶맨하튼 편집매장 ‘제프리’와 ‘인터믹스’ 등에도 들려볼 것. 편집매장마다 구비해 놓는 브랜드가 다르기 때문에 미리 미리 체크해 놓아야 세일 기간 중 길에서 우왕좌왕하지 않는다 ▶소호의 ‘타미 힐피거’ ‘막스 마라’ 매장 지하에서는 지난 시즌 제품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시즌에는 ‘타미’ 셔츠가 10달러선까지 떨어진다. ‘디젤’ ‘얼진’ ‘안나 수이’, 또 오히려 우리나라에 없는 강진영·윤한희의 ‘Y&Kei’ 매장도 소호에 있다 ▶메디슨 애비뉴의 경우 추수 감사절 보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둘러보는 편이 좋다. ‘TSE’ ‘랄프로렌’ ‘베라왕’, 또 한국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에트로 옴므’ 세일을 노릴 것. 블리커 스트리트의 마크 제이콥스 매장에서는 립스틱 모양의 볼펜이 1달러, 열쇠고리 2~5달러, 벨트 5~10달러 등. 선물로 최고다 ▶미국에 갔다면, 마크제이콥스, 바비브라운, 아메리칸 이글, 애버크롬비앤피치 등 미국 브랜드를 공략할 것. (이준·홍보대행사 비주컴 과장) 도쿄·오사카 지난 7월 1일, 일본 오사카의 신사이바시에 있는 ‘꼼 데 가르송’ 플래그쉽 매장 앞. 장사진을 이루며 매장의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사람들은 일본의 세일이 우리와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예일 것이다. 서울서 비행기로 2시간 남짓. 그곳에서 진짜 세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100엔이 800원. 일본은 1년에 2 번, 1월과 7월에 대대적인 세일을 한다. 가끔 몇몇 브랜드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 정도 늦게 세일을 시작하는 배짱을 부리기도 하니 관심 있는 브랜드는 미리 공식 홈페이지를 찾아가 세일 일정을 파악하는 부지런을 살짝 떨어줘야 한다. 보통 기본 30~40%정도에서 시작하며 몇몇 일본 브랜드들은 세일 중반을 넘어서며 50%에서 많게는 90%까지 세일 폭이 커진다. 지난해, 도쿄 긴자에 위치한 ‘자라’ 매장에서 두툼한 겨울 양말을 한 켤레에 100엔에 샀다. ‘꼼 데 가르송’이나 ‘요지 야마모토’처럼 인기 있는 브랜드는 필히 세일 첫날을 노려야 한다. 청담동 편집 매장에서 200만원을 훌쩍 넘겼던 요지 야마모토의 블랙 재킷이 70만원선. 하지만 세일기간 중반쯤 매장에 들렀다가는 ‘입는 방법이 궁금하다!’ 싶을 정도로 정말 전위적인 디자인만 남아있을 수도 있다. ‘디올 옴므’나 ‘질 샌더’등 몇몇 브랜드의 경우, 어느 곳에도 세일을 알리는 안내가 없어 ‘장사 좀 되나 봐? 흥! 잘났어 정말!’하고 분한 마음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루이비통’이나 ‘에르메스’처럼 세계 어딜 가나 공식적으로 ‘노세일’을 선언한 명품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세일을 하니 일단 직원에게 세일 여부와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반드시 물어보도록 하자. ▶도쿄도 좋지만 만약 당신이 일본 쇼핑 초보라면 개인적으로 오사카를 추천하고 싶다.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얻는 사전정보도 중요하지만 역시 쇼핑은 몸으로 부딪혀야 하므로 무엇보다 짧은 이동거리가 관건이다. 초보자라도 2박 3일 일정으로 백화점이 밀집해 있는 우메다 지역에서 하루, 명품 부티크가 모여 있는 신사이바시에서 하루, 이렇게 두 곳만 섭렵하면 일본 쇼핑은 대략 감을 잡을 수 있다. 참고로 살집이 좀 있는 체형이라면 일본에서는 사이즈를 고르기 힘들 수 있다. (신정구 방송작가) 밀라노 밀라노의 세일은 유럽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1년에 크게 2번(1월 초와 7월 중순·여름세일이 기간도 길고 규모도 크다) 있다. 한국과는 달리, 세일 하루 전날 모르고 들어와 제 값 주고 사가는 손님에게 직원들은 절대 ‘내일 다시 오시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말하지 않으며 세일 기간이 언제부터냐고 묻는 외국인들에게도 결코 원하는 대답을 해 주지 않는다. 게다가 교환과 환불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세일 기간은 신문이나 각종 소식지, 뉴스 등에 공식적으로 발표되며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도 안내해 준다. 이 기간에 ‘자라’나 ‘H&M’, ‘망고’ 등 저렴한 브랜드 숍은 인파로 붐빈다. 빠르고 쉽고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한 패스트 패션을 추구하는 브랜드가 30~70% 세일에 돌입할 때면 티셔츠는 1유로대부터, 원피스는 10유로대부터 건질 수 있다. 단 탈의실 앞에서 30~40분, 계산대 앞에서 30~40분씩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주중 아침 일찍 가더라도 오십보 백보 상황이다. ‘디젤’ ‘리플레이’ ‘미스 식스티’ 등 진 종류는 한국의 절반~1/3 가격. 밀라노의 명품 거리는 인원통제를 한다. 매장 마다 검은 수트를 입은 아저씨들이 손님들을 줄 세운다. 예전에는 줄 선 사람들의 90%가 일본과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었다면, 요즘엔 유럽, 미국 사람들도 꽤 많이 보인다. 그러나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여전히 아시아인의 비율이 80%. 그 시즌의 ‘잇백’, ‘잇 슈즈’는 당연히 세일 기간 중에는 건질 수 없다. 무난한 ‘시즌리스’ 아이템은 20~30%선. 세일 돌입 3일 후면 살만한 아이템은 싹 사라진다. 여성 구두 36~38 (한국 235~245), 의류 40~44 (한국 55반~ 66반) 등은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구찌’·‘프라다’·‘돌체앤가바나’ 등의 매장 앞에는 개장 전부터 인파가 몰린다. 세금 환불 서류 등은 받을 수 있으나 섬세한 포장 등은 포기하는 편이 낫다. 명품매장에서는 판매원이 1대1로 손님을 돕고 있으니, 중간에 끼어들면 안 된다. ▶아울렛도 꼭 가볼 것. 길게는 3~4년 전부터 짧게는 지난 시즌의 아이템들이지만 매장 가격의 30~70% 가격에서 세일 기간 중 다시 30~70% 를 할인해 주니 발품 팔아야 할 이유가 확실히 있는 셈. ‘미우미우’ 소가죽 구두를 90유로에, ‘미소니’ 여름 니트를 80유로에 건졌다.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살바젠테’(salvagente), ‘디 매거진’ (d magazine), 유명한 편집매장 ‘코르소코모’의 아울렛인 ‘마가지니 디에치 코르소 코모’(magazzini 10 corso como), ‘베네통’ 그룹의 모든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베네통 아울렛’, ‘마르니’ 아울렛인 ‘스파치오 마르니’ (spaccio marni)를 추천한다. 밀라노 매장은 대부분 오전 10시30분 개점해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 주중에는 오후 12시30분쯤부터 오후 3시까지 문을 닫기도 한다. 주말에는 모든 숍이 문 닫는 것이 원칙이나 세일 기간이나 밀라노 컬렉션 기간에는 주말에도 문을 여는 숍들이 많다. (장라윤 ‘마리끌레르’ 에디터) 홍콩 홍콩의 공식 여름 세일은 6월말~8월 말. 겨울 세일의 경우, 따로 날짜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11월말부터 크리스마스를 지나 설날(구정)전까지 진행되는 세일은 대략 30% 선으로 보면 된다. 홍콩의 세일 풍경은 사람보단 오히려 물건의 아수라장이다. 계절별 신상품이 어느 나라보다 빨리 들어 오기 때문에 ‘묶어서 판매하는’ 전략은 사는 쪽과 파는 쪽을 모두 즐겁게 한다. ‘G2000’(홍콩 브랜드)에서 같은 스타일의 바지를 2벌 샀더니(그것도 하나는 정가에 하나는 반 가격에) 치마를 70% 할인된 가격으로 준다고 유혹하는 문구가 있지 않는가? 홍콩에서는 세일 표시가 ‘%’ 말고, ‘折’로 돼 있는 경우도 있다. 1折은 90% 세일, 3折은 70% 세일을 의미한다. ▶Lane Crawford (레인 크로포드)= IFC 몰 등에 들어선 최고급 백화점. 없는 브랜드가 없다. 12월 말~2월까지 세일 예정. www.lanecrawford.com ▶UNY (시티 플라자·City Plaza 안에 있는 가장 큰 백화점)=가을 세일은 현재 진행 중. 약 10~50%선. www.unyhk.com ▶I.T.- 유명 브랜드 편집매장. 현재 세일중. www.izzue.com ▶Seibu(세이부 백화점)=12월 중순 세일 시작 ▶Esprit (에스프리)=12월 중순~설날 전까지 세일. 10~50% 선. ▶Harbour City(하버시티) = 11월 말부터 12월 중순 세일 예정. 안내 데스크에서 가이드북 부터 받자. 매장이 무려 1000개에 달하는 쇼핑몰. 그 중 꼭 들러봐야 할 곳은 ‘멀버리’. www.harbourcity.com.hk ▶Langham Place=몽콕 쪽에 있는 쇼핑몰. 재래시장과 인접해 있다. 12월 중순~설날 전까지 세일 예정. www.langhamp lace.com.hk ▶Citygate= 연중 10~70% 세일 중인 아울렛. www.citygate.com.hk ▶홍콩 가본 여자들은 다 알고 있는 화장품 전문점 ‘사사’(SaSa). VIP카드 발급시 다양한 샘플과 함께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달팡’ 라인을 서울보다 30%쯤 싸게 산 적도 있다. ▶‘지오다노 레이디스’, 홍콩 패션 소품 전문점 ‘G.O.D’(지오디), 신발의 경우 ‘캠퍼’나 ‘버켄스탁’, 늘 세일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보시니’ 등 추천. &nbsp;(유지향 홍콩관광진흥청 과장)
{엣지}, 여기도 빠질 수 없다
  • {엣지}, 여기도 빠질 수 없다
  • [조선일보 제공] ▲ 청담동에 있는 파티세리 `뒤상`뒤상 ■ 우아함을 공간에 풀어낸 곳. 서울 청담동 ‘뒤샹(www.duch amp.co.kr, 02-3446-9007)’이다. 이름이 같다고 ‘레이 메이드의 시작’인 마르셀 뒤샹(Duchamp)과의 연결고리를 찾긴 힘들다. 반짝반짝 광택 나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매끄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주황색 케이크 상자와 갈색 끈이 에르메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약간 아쉽지만, 한국에서 이만큼 고급스러운 파티세리(patisserie)가 또 있을까. 케이크가 아니라 보석가게나 명품 브랜드 스토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대리석으로 깔린 1층 쇼케이스에서 먹고 싶은 케이크를 골라 자리를 잡으면 가져다 준다. 케이크 자체가 조각처럼 조형미가 뛰어나지만, 케이크가 얹어 나오는 접시도 예뻐서 식감이 더 산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조명이 은은한 1층 별실을, 친구들과 햇살을 즐기고 싶으면 2층으로 간다. 짙은 나무색을 살린 가구와 벽이 전체적으로 묵직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1층 야외 테라스에 손님이 몰린다. 조각케이크 4만5000~5만원, 커피 등 뜨거운 음료 7000~8000원. 작년 최고 히트 TV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등장해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올라간 곳이다. 요즘은 낮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종종 눈에 띈다. 앨리스 ▲ 도산공원 앞 노래방 `앨리스`■ ‘느리게 걷기’ 부터 ‘핑크 스푼’ ‘고릴라 인 더 키친’에 이르기까지, 지금 도산공원 앞이야 말로 스타일이 새로운 스타일을 낳고 ‘엣지’와 ‘엣지’가 치열한 한판승을 겨루는 곳일지 모른다. 어찌 보면 ‘글램’ 풍에 가까울 정도로 화려하고 묘한 공간이 ‘절제’를 컨셉으로 내세운 듯한 ‘올 화이트’ 레스토랑 ‘고릴라 인 더 키친’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바로 노래방 ‘앨리스(02-3443-5255)’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눈꽃 사방무늬로 가득한 노래방 입구. 이쪽 벽 사방무늬가 저쪽 벽에 비치고, 저쪽 벽 사방무늬가 이쪽 벽에 반사되면서 끝을 알 수 없이 이어지는 ‘이상한 나라’로 빠져드는 묘한 기분. 방과 방을 이어주는 통로 중앙홀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커다란 토끼상이 양손을 벌린 포즈로 서 있다. 건축가가 사방무늬를 이용한 인테리어를 생각하다 포인트로 잡은 것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다. 책에 등장하는 토끼가 서 있는 건 그래서다. 그러고보니 ‘앨리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비스트로 디’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워커힐 아이스링크’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술적이고, 초현실적이고, 아주 살짝 동화적인 아기자기함까지 아우르는 스타일. ▲ 홍익대 앞 카페 `나비`나비도 꽃이었다 꽃을 떠나기 전에는 ■ 두 다리 죽 뻗고서 푹신한 쿠션에 나른하게 기대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떠는 이색 공간들이 인기다. 앉는 대신, 눕는 공간인 만큼 분위기도 몽환적인 곳이 많다. 그중 홍익대 앞 ‘나비도 꽃이었다 꽃을 떠나기 전에는’. 비칠 듯 말듯 하늘하늘한 천을 들추고 들어선 가게는 꼭 동굴 같다. 한 가운데 얕은 물이 고인 ‘연못’ 위로 촛불의 불빛이 흔들리고 빨간 장미 잎이 어지럽게 떠다닌다. 꼭 ‘아라비안 나이트’의 990일째 이야기쯤에 나올법한 곳이다. 인테리어만큼 특이한 것이 두 문장으로 된 이름. 홍익대앞에서 DJ로 활동했던 사장이 “꽃에 앉은 나비를 꽃으로 착각한 뒤 갖게 된” 철학적인 생각이 담겼다고 한다. 단골 손님들은 그저 ‘나비’라고 부른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모래가 깔린 자리도 있다. 안면도에서 공수해온다는 모래 위에 갖가지 카페트가 깔려서 푹신푹신하다. 약간 낡은 카페트 위에 앉기가 처음엔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해 자꾸 눕고 싶다. 실제로 누워 즐기는 손님도 많다고 하니 그 독특함에 끌려 자꾸 오고 싶어질 것 같다. 기둥 뒤 아늑한 자리는 잘 보이지 않아 비밀 이야기를 하기도 좋을 듯. 여행을 즐기는 사장이 인도와 터키 등에서 가져온 악기, 조명덮개 등 이국적인 소품들도 놓치지 말 것. 전통 아랍식 물담배 ‘시샤(Shisha)’(1만원)를 입에 물어 볼 수 있다. 허브 오렌지 등 음료수는 5000원선, 와인 2만원부터(잔 4000원~6000원), 나쵸 안주 8000원선. (02) 338-4879. 화장실, 남녀 구분이 없다? 요즘 인테리어에서 제일 ‘힘 주는 곳’은 어쩌면 욕실, 그리고 화장실일 지 모른다. ‘가장 스타일 만점인 화장실’을 갖춘 곳으로는 W호텔(02-465-2222)과 남산자락의 ‘샴페인 바’ 나오스 노바(02-754-2202)가 꼽히고 있다. W호텔 로비의 식당 쪽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없다. 어차피 외부에서부터 혼자 들어가는 ‘1인용 화장실’이다. 좌변기마다 PDP텔레비전이 걸려있는데, 모니터에 남자 패션쇼 영상이 뜨는 쪽이 남자 화장실이다. (어차피 혼자 들어가는 것이니 여자가 들어가도 상관없다) 엘리베이터 옆 남자화장실도 독특하기론 만만찮다. 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소변기에는 영상물도 함께 흐른다. ‘나오스 노바’ 의 화장실은 층마다 다르다. 붉은 휘장을 젖히거나 거울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화장실 앞 ‘남자’ ‘여자’ 표시는 이제 촌스러움의 상징인가. 이곳 역시 어느 쪽이 남성용이고 여성용인지 명확히 표시해 놓지를 않아 직원의 안내를 받아야 할 정도다. ‘W호텔’과 ‘나오스 노바’의 검은색 엘리베이터도 독특하다. ‘W’의 경우, 엘리베이터는 문이 열리면 새까만 공간이 입을 벌린다. 천장에 매달린, 버스처럼 동그란 손잡이가 어둠 속에서 형광색으로 빛난다. www.wseoul.com 백화점엔 공중 정원이 ‘엣지’와 스타일을 느끼러 굳이 화려하고 비싼 공간만 찾아갈 필요는 없다. 새 단장 후 고리타분함을 벗고 ‘엣지 있게’ 변신한 남산N타워(www. nseoultower.com, 02-3455-9277) 의 전망대 화장실도 들러볼 만하다. 요즘은 건물 한 가운데 ‘중정’을 만들거나 테라스를 조성하는가 하면 옥상 꾸미기가 트렌드.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11층에서 연결된 정원 스카이 파크도 쉬었다 가기 좋다. 단, 칼더의 비싼 조각 작품과 ‘키치’에 가까운 풍차가 공존하는 바람에 좀 어정쩡한 공간이 되긴 했다. ▲ 페이퍼테이너 뮤지엄페이퍼테이너 뮤지엄의 편안한 조명 조명 전문기업 ‘필룩스’ 노시청 회장은 “요즘 건물 조명은 조도가 너무 높다”고 했다. 쉽게 말해 빛이 너무 밝다는 것이다. 조명이 너무 강하면 눈에 있는 시신경이 쉬 피곤해질 뿐더러, 조명을 받는 물체가 오히려 덜 또렷하게 돋보인다고 한다. 노 회장은 “요즘 조명이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 페이퍼테이너 뮤지엄(papertainer.design.co.kr, 02-421-5577)이라고 꼽았다. “눈에 자극을 피하면서 적절한 조도로 조형물을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봅니다. 빛을 잘 분산시켰어요. 내부 조명도 잘 돼 있더군요.”‘페이퍼테이너’는 디자인하우스가 3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미술관이다. 시멘트나 철근 등 흔한 건축재 없이, 종이 기둥 353개와 컨테이너 166개로만 만들어졌다. 일본 건축가 시게루 반이 설계했다. 오는 12월 말까지 한국 역사 속 대표적 여성을 소재로 한 작품과 국내 브랜드 30여개를 소재로 한 작품이 전시된다.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조각공원에 있다. 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금~일요일 오후 9시까지 연다. 서울 대학로 쇳대 박물관(www.lockmuse um.org, 02-766-6464)은 사라져가는 전통 쇳대(열쇠의 방언)와 자물쇠 컬렉션이 돋보이는 이색 박물관.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각국의 열쇠 300점이 전시돼 있다.
제각각 또 어울리게 믹스&매치
  • 제각각 또 어울리게 믹스&매치
  • [조선일보 제공] ▲ 듀플렉스듀플렉스 ■ 안창홍이라는 ‘도발적인’ 작가의 그림이 걸린 복층 구조 카페 듀플렉스(02-548-8971). 독특한 가구, 곳곳에 놓인 미술작품이 ‘믹스 앤 매치’ 돼 있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청담동 ‘달링 스페이스 건물’(크리스찬 또뚜 플라워숍 건물)의 투명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갈 것. 첫 인상은 굉장히 플라스틱적인, 온기라곤 없는 새하얀 공간. 디자인이 제각각인 의자와 테이블도 낯설다. 요즘 카페나 레스토랑 마다 생김새가 다 다른 의자를 섞어 놓은 경우가 많은데, ‘듀플렉스’에서는 의자에, 테이블에, 현대미술이 이상 야릇한 긴장이 감도는 묘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 현대미술 컬렉터의 소장품으로 가득한 ‘갤러리 라운지’ 풍의 실내에서 가장 독특한 것은 작가 이환권의 ‘복사집 딸래미’란 조각. 어른 키만한 작품인데, 공간과 공간사이에 그만 끼어버린 듯, 어색하게 삐딱한 자세라 자꾸 눈이 간다. 손님이 맘대로 앉아도 되는 5층의 의자, 또 테이블 모두 ‘예술 작품’이라는 설명. 음료수는 7000~8000원선. ▲ 카페 페이퍼가든카페 페이퍼가든 ■ 패션 관련 사업을 하는 주은주씨는 외국 출장이 잦았다. 출장 때마다 마음에 드는 의자며 테이블, 물병 등을 사서 들어오기를 몇 년. 쌓이고 쌓인 물건들로 채워 오픈한 곳이 서울 신사동 카페 페이퍼가든(02-3443-8880)이다. 물건의 브랜드도, 만들어진 나라도 제각각이다. 이것 저것 뒤섞여 있는데도 묘하게 잘 어울린다. 그게 ‘믹스 앤 매치’의 내공일 지 모른다. 한 사람이 일관된 취향에 따라 구매했기 때문일까. 무슨 ‘세트’처럼 완벽하게 똑같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스럽다. 페인트가 살짝 벗겨진 포마이카 테이블 앞에 앉으면 카페가 아니라 집에 있는 것처럼 마음 편하다. 구불구불 전선을 늘어뜨려 샹들리에 흉내를 낸 조명이 재미있다. 천장이 높고 내부 면적이 60평쯤 되다 보니, 구경할 물건은 많아도, 전반적으로 텅 빈 듯 여유롭고 개운하고 쾌적한 분위기다. 에스프레소·커피·홍차 7000원, 베이글 샌드위치 1만원, 프렌치토스트 9000원, 시푸드 크림 파스타 1만3000원선이다.
{엣지} 있는 공간 찾아 도시를 누비다
  • {엣지} 있는 공간 찾아 도시를 누비다
  • [조선일보 제공] 엣지있는 옷? 엣지있는 헤어? 엣지있는 인테리어? 엣지가 뭐길래… 한 스타일 한다는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걸까 반대말로는 밋밋하다, 평범하다 등이 있다 그렇다면 {엣지있다}란?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세련된 그 무엇이다 요즘 서울 인사동이나 가회동, 강남의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서 가장 빈발하는 단어는 바로 ‘엣지’입니다. ‘엣지’의 용례는 이렇습니다. “차분하면서도 엣지 있는 단발로 해드릴게요.” 비슷비슷한 단발이 아니라 뭔가 ‘한 끗’이 있는 단발이라는 뜻입니다. 좀 더 세련된 단발이라는 뜻도 물론 포함되지요. “저는 흰 셔츠를 즐겨 입어요.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어딘가 ‘엣지’ 있는 룩을 좋아하죠.” 옷 잘 입는다고 소문난 연예인이 TV에 나와 말하더군요. 패션 내공을 자랑한다는 이들에게 ‘엣지가 도대체 뭐냐’고 물었더니 ‘날이 선 듯 날카롭도록 감각적인 그 무엇’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마지막 손길’ 등이라고 하더군요. 음, 뭔가 좋다는 뜻인가 봅니다. 반대로 ‘엣지 없다’는 소리를 들으면 긴장해야 합니다. ‘밋밋하다’ ‘평범하다’ ‘위트 없다’란 뜻이라니까요. 패션이나 인테리어 등 트렌드를 소개하는 잡지에서 애용되던 ‘핫하다’는 표현은 좀 더 세련된 ‘쿨하다’에서 ‘힙하다’, ‘슬릭하다’ ‘시크하다’로 바뀌고 있지요. 그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역시 ‘엣지’고요. 물건, 사람, 옷, 신발에 이르기까지 ‘엣지’는 두루 적용됩니다. 이쯤에서 ‘엣지’가 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엣지 있다’는 찬사를 듣는 공간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게 무슨 엣지야, 그냥 스타일 과잉, 컨셉 과잉이야’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요. 일단 ‘엣지’가 있으려면 남들과는 구별되는 특정한 ‘컨셉’이 있어야 합니다. ‘엣지가 있다, 없다’ 어느 쪽으로 느끼실 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컨셉’ 만큼은 확실한, 2006년 겨울의 문턱에서 가장 각광 받는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여기는 모로코? 모로코식 디자인의 방 입구, 그 속의 중국식 탁자, 그 속의 인도풍 코끼리 벽걸이. 사진 세 장을 겹쳐 놓은 듯한 공간. 각자가 강렬해서 결코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3가지가 하나의 프레임 안에 멋지게 어울린 공간.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용일씨가 성북동 주택가에 지난 10월 오픈한 레스토랑 겸 와인바 2색공간(02-741-2468)은 그 다르면서도 어울리는 공간이 매력적인 곳이다. 레드·블루·화이트·바이올렛 4가지 색깔의 방은 각자의 느낌을 가지면서도 독특하게 어울린다. 국적이 다양한 소품과 인테리어도 볼거리. 입구 가까이엔 키 높은 중국식 의자가 있고 그 옆엔 유럽식의 겨자색 테이블과 빨간 쇼파가 놓였다. 바이올렛 방에는 발리산 장이 중간 벽을 장식하고, 파란방에는 인도풍 소품들이 여기저기 걸렸다. 게다가 화장실 앞 바닥은 지중해 빛 타일. 마침 각종 스타일이 대충돌하는 서울을 휩쓰는 최신 트렌드 역시 ‘믹스 앤 매치’다. 레스토랑에 핀 거대한 장미 한송이 거대한 붉은 장미 한 송이가 레스토랑 한 가운데 꽂혀있다. 반대편 벽에서 모나리자가 장미를 바라보며 미소를 띄운다. 저만치 거울 속에 장미가 다시 등장한다.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그린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간 기분이다. 서울 신사동 성수대교 남단과 도산사거리 사이에 있는 레스토랑 비스트로 디(02-3443-1009)다. 레스토랑을 기획·운영하는 ‘새터데이 브런치’에서는 “지난 10월 오픈을 앞두고 레스토랑 컨셉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잡았다”면서 “실존하지 않는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거대한 장미, 커다랗게 확대한 모나리자 그림과 거울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살짝 초현실적이고, 동시에 로맨틱하다. 그래서인지 소규모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가 쏠쏠하다. 음식은 이른바 ‘뉴욕 스타일’ 또는 ‘아메리칸 스타일’. 서양요리를 기본으로 아시아, 중동 등 다른 지역의 재료와 요리법이 더해진다. 스테이크 등 메인요리 3만원대, 파스타 1만6000원선. 장미도 장미지만 14대의 김치냉장고가 곳곳에 놓여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하는 위니아만도가 ‘협찬’한 곳이기 때문이다. ‘비스트로 디’라는 이름도 ‘딤채’의 ‘디(d)’에서 나왔다. 이 확실한 컨셉, 엣지일까?
흔들리는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아성
  • 흔들리는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아성
  • [조선일보 제공] ‘커피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계 전문기업인 스타벅스가 장악했던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이 후발주자들의 맹렬한 추격으로 스타벅스의 위세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도전자는 같은 미국계인 커피빈입니다. 커피빈은 올 들어 현재까지 23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었습니다. 연말까지 계획대로 12개를 추가하면 총 매장 수는 87개로 불어납니다. 올 한 해에만 매장을 무려 67% 이상 늘리는 셈이죠. 커피빈은 지금까지 ‘스타벅스보다 고급스런 커피’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매장 확장을 자제해 왔습니다. 특히 커피빈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서울 강남의 유행 중심지인 청담동·압구정동·신사동·강남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강남역 부근은 커피빈 매장이 6개로 스타벅스(5개)와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할리스커피와 파스쿠찌, 자바 등 다른 경쟁사도 만만치 않습니다. 할리스커피는 직영체제 대신 프랜차이즈 개념을 도입해 매장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는 90호점이 문을 연다고 합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의 파스쿠찌는 매장의 ‘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명동점을 비롯, 요지마다 초대형 매장을 세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죠. 후발업체들의 추격에 대해 스타벅스는 “여유 있다”는 입장입니다. 업체 간 경쟁을 통해 시장 자체가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나눠먹을 파이가 커진다는 거죠. 커피전쟁의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속단하긴 어렵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업체 간 경쟁이 서비스와 커피 품질의 향상, 더 나아가 커피 가격의 인하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돌 얹으면 예뻐져요
  • [초간단 미용법] 돌 얹으면 예뻐져요
  • [조선일보 제공] 아침 저녁으로 갑자기 바람이 차졌다. 몸도 으슬으슬, 팔 다리도 욱씬 욱씬. 월요병이 아니라 월화수목금토일병인지, 매일 피곤이 몰려온다. 이럴 때 생각나는 건 뜨끈한 찜질과 시원한 마사지다. 그 둘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묘안은 없을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스톤 테라피(Stone Therapy)가 요즘 인기다. 이미 2년 전 미국 잡지 타임은 “아로마 테라피, 인도식 아유베다 마사지에 이어 스톤 테라피가 자연을 이용한 요법으로 웰빙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집중 조명했다. 현대식 스톤 테라피의 시초인 애리조나주의 ‘라스톤(LaStone) 테라피’엔 멜 깁슨과 나오미 캠벨 등이 단골이다. 양·한방을 모두 전공한 서울 방배동 모두모두 한의원의 신정봉 원장은 “서양의학적으로 스톤 마사지는 물리치료의 개념이 담겨 있어 독소 배출과 근육 긴장 완화가 가능하다”면서 “한방에서 볼 때 돌은 금(金)의 기운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어 근육과 골격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특히 현무암의 경우 수(水)의 기운이 있어 자궁, 방광, 콩팥 강화 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 골반뼈에서부터 반뼘 간격으로 살짝 달궈진 돌을 올려 놓아 마사지한다. 따뜻한 온기를 느끼기 위해 그냥 올려놓기만 해도 괜찮다. 좀더 효과를 얻고 싶으면 척추를 중심으로 반뼘 간격으로 위 아래 근육을 따라 가볍게 마사지한다.■고급 숍에서 즐기는 우아한 테라피 마사지 마니아인 황지영(33)씨가 고른 곳은 롯데백화점 명품관 애비뉴엘 10층에 위치한 ‘디 아모레 스파’. 등과 피부 마사지를 하는 동안 따끈하게 달군 돌을 수건에 감싼 뒤 배와 등에 얹어주는데, 은근하게 올라오는 뜨끈한 기운에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한 시간 반 정도 등·배 마사지에 이어 피부 영양 팩 등을 마치니 한결 스트레스가 풀렸다. 고가(20만~30만원대)인 게 부담됐지만 만족도는 큰 편. “돌 표면이 등 근육을 따라가면서 풀어주는 게 꽤 시원했다”며 “뱃살 빠지는 건 모르겠지만 생리통이 조금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남동의 ‘스파데이’와 압구정동의 ‘코코노르(www.kokonor.co.kr)’, 청담동의 ‘비쉬데이스파(www.vichyspa.com)’ 등에서도 즐길 수 있다. 10만~30만원 대. ■집에서도 쉽게 즐기는 알뜰한 마사지 마사지사의 부드러운 손길이 아른거리지만, 아무래도 가격대가 문제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류혜경(37)씨는 최근 집에 돌을 무더기로 가져다 놨다. 얼마전 마사지숍을 찾았다가,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길가의 돌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온기를 담을 땐 현무암이 좋고, 차갑게 할 때는 대리석이 좋다”고 한다. 구하기 어려울 때는 냇가나 계곡의 조약돌을 선택해도 괜찮다. 너무 무겁거나 표면이 날카로우면 버려야 한다. 돌을 데울 때는 되도록이면 알루미늄이 들어 있지 않은 법랑이나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할 것. 물을 넣고 최대 10분 정도 끓인다. 건질 때는 나무 주걱을 이용하고, 너무 뜨거우면 수건 위에 올려 놓고 이용한다. 찐빵 정도 크기의 돌을 배에 올려놓을 때는 배꼽 중앙에서 5㎝ 정도 떨어진 양 옆 대각선 방향에 놓는다. 달걀 반쪽 만한 조약돌 10여 개를 수건으로 감싼 뒤 배꼽 밑 9㎝에 있는 단전을 자극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등에 올려 놓을 때는 척추를 중심으로 대칭이 되게 6~8개 정도 올려 놓는다. 주의할 점은 뼈 위에 직접 대지 말아야 한다는 것. 미지근해졌으면 수건을 치우고 피부 위에 직접 올려놓아도 된다. 다이어트 전문 일맥한의원 장윤성(평촌점) 원장은 “몸이 아주 아픈 사람이 사용했던 돌엔 나쁜 기가 담겨있을 수 있으니 다른 돌을 사용하거나 완전히 삶은 뒤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보석의 정기를 마셔보자 금이 몸에 좋다고 하더니 얼굴에 바르고, 음식에 금가루를 뿌려먹는 게 유행이 됐던 시절이 있었다. 다이아몬드 필링이 한창 인기를 끌었고, 고급 에스테틱에서 미백용 진주가루 팩을 하는 모습도 자주 비친다.&nbsp;▲ 다이아몬드를 우려낸 차서울 압구정동 삼신 다이아몬드의 ‘포에버 위드 러브’ 카페에선 다이아몬드를 담갔던 차(Tea)와 물을 마실 수 있다. 마음을 좀 편안하게 해주고, 알코올 중독이나 니코틴 중독을 다소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유럽에서 치료 보석으로 가장 각광 받은 건 사파이어와 호박. 포도주나 물 등에 한 시간 정도 넣어둔 뒤 그 물을 마시면 우울증 등의 치료에 좋다고 입소문이 났다.
왕실스파·미백관리.. 여자에겐 할 게 너무 많은 곳
  • 왕실스파·미백관리.. 여자에겐 할 게 너무 많은 곳
  • [조선일보 제공] ‘한 스타일 한다’는 남녀의 해외 여행지 1순위라는 소리를 듣고 지난 봄, 방콕에 갔다. 당시 최고의 화제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인 ‘시암 파라곤’. ‘시암’에 압도되는 바람에 바로 옆 ‘센트럴 월드’ 공사 현장은 눈 여겨 보지 않았었다. 6개월 만에 다시 방콕을 찾았다. 방콕여행의 백미, 스파·스파·스파 ▲ 최첨단 `다이어트 머신!` 방콕 피트니스 센터 ‘보디’에 있는 `물 마사지` 캡슐.방콕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스파 시설이 있다. ‘최고 중의 최고’를 가장 쉽게 경험하려면 ‘샹그릴라 호텔의 치 스파’ ‘메리어트 호텔의 만다라 스파’ 등 특급 호텔의 스파를 찾으면 된다. 반면 남들 한 번씩 다 들어본 유명 호텔 체인의 스파는 가기 싫은, ‘태국 최고의 스파를 가 봤다’고 자랑하고 싶은 여행객은 ‘왕실 스파’란 별명이 붙은 니브하나 스파(www.nibhanaspa.com)로 갈 것. 3개월 넘게 스타벅스 커피 끊고 악착같이 모은 돈이 제값을 한다. 스파측은 “‘로컬 손님’은 한 명도 없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중국의 황제▲ 인도의 마하라자▲ 원하는 대로 고르면 된다. 인도, 중국, 태국의 왕족이 궁중 깊숙한 곳에서 받던 바로 그 기술을 이제는 ‘평민’도 돈만 있으면 만끽할 수 있다. 인도의 아유베다, 중국의 기 치료, 태국의 타이 마사지 등 각 나라 대표선수를 다 동원했다. 인도식 ‘아유베다 룸’을 보니 18K금으로 만든 향로에 꿀과 향유를 담았다. 테라피스트 2명이 달라붙어 1시간 동안 살살 문지르듯이 마사지를 해준다. 이어 거즈 팬티만 입은 채 팔과 몸을 뺀 상태로 찜통에 20분간 들어가 앉는다. 인도 본토의 유명한 아유베다 스파보다 좀 더 서비스가 섬세하고 부드럽다. ‘왕족 체험’ 마사지 프로그램은 ▲인도 마하라자(4시간·7950바트·22만3000원선)▲타이 공주(210분·7850바트·22만원선)▲중국 황제(210분 7400바트·20만7000원선) 등. 사전 예약 필수다. 피부과 의사에게 ‘스파 처방’을 받는 곳도 있다. 바로 S 메디컬 스파(www.smedspa.com). 치렁치렁한 머리의 바비인형 같은 의사가 한 10분 정도 나이, 직업, 결혼여부, 체중 등을 묻더니 ‘식사가 불규칙하고, 잠자리에 늦게 드는데다가 과체중인 당신은 보다 강력한 스파 기법이 필요하다’고 잘라 말한다. 이어 잡티, 기미, ‘고정형 주름’까지 잡을 수 있다는 피부과 시술까지 포함, 2주짜리 ‘스파 처방’을 내렸다. 이곳은 6시간짜리 코스가 2만바트(약56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곳. 제일 저렴한 코스로는 1시간에 2000바트(5만6000원)짜리 ‘아로마 하모니 마사지’가 있지만 이것만 하나 달랑 받고 가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 하우스 스파 `디바나 디바인`하얏트호텔과 맞닿은 명품쇼핑몰인 에라완방콕빌딩(www.erawanbangkok.com)의 하이드로스파(www.hydrohealth.co.th)는 물을 이용한 거의 모든 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의료용 관장 튜브를 이용, 4번 이상 정수한 물을 항문으로 삽입했다가 빼내는 엽기적인 테라피도 있다. 엎드린 채 8~10개의 샤워 분사기에서 쏟아지는 물의 압박을 즐기는 ‘비쉬 스파’의 경우 2시간 짜리와 4시간 짜리가 있다. 4시간짜리는 9000바트(25만원선). 이 스파 살롱 바로 옆에는 ‘신속한 피트니스’를 지향하는 보디(www.thebodhi.com)란 헬스클럽이 있다. 최대한 빨리 살을 빼려는 이들이 모여 운동을 하는 곳이다. 첨단 다이어트 머신이 즐비한 이곳에는 오존 테라피, 저주파 테라피 등 특이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다이어트나 뷰티와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 빨리 체험하고 싶은 얼리어댑터라면 이곳에 마련된 대형 조개모양의 캡슐(자쿠지처럼 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기계)을 보고 흥분할 지 모른다. ▲ 초호화판 `니브하나 스파`개인주택을 개조한 ‘하우스 스파’로는 1930년대 지은 타이 전통가옥에 들어선 스파1930(www. spa1930.com)과 노란 건물이 인상적인 디바나 디바인(www.divana-dvn.com) 등이 있다. ‘럭셔리 스파’들에 비해 소박하고 차분할 뿐 아니라 가격도 착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스파 1930’의 경우 1시간짜리 발 마사지가 1200바트(3만3000원선). 등과 어깨 마사지 등이 추가되면 1시간에 1500바트(4만2000원선). ‘디바나’의 경우 ‘타이 + 발’ 마사지(70분)가 1150바트(3만2000원선).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예약은 밤9시까지). ▲ `S 메디컬 스파`의 요가 장면 /S메디컬 스파 제공방콕, 미백의 파라다이스 방콕은 휴가 차 놀러 온 김에 아픈 곳도 고치고 가려는 외국인들로 북적인다. 태국 의학계와 관광업계가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홍보 중인 ‘메디컬 투어’ 중 어차피 한국에서도 따로 시간 내서 할 것, 레이저를 이용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것, 또 비교적 덜 부담스러운 것이 바로 ‘치아 미백’과 ‘화이트닝’. 한국 관광객들이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있고 영어로 상담을 할 수 있는 병원은 비싸다. 서울 강남 수준으로 생각하고 가면 된다. 먼저 서울로 치면 청담동쯤 되는 수쿰빗(Su khumvit)거리의 더마 벨르(Derma Belle). 상주 의사 4명이 미국서 받은 학위증으로 벽면을 도배해 놓았다. 미국, 이스라엘서 들여온 기계가 즐비한 병원 분위기는 고급스럽다. 모델 뺨 치는 외모의 피부과 전문의 룸파씨가 ‘환자’를 맞았다. 외국인을 위해 ‘IPL’ ‘루메니스 원’ 등 시술 4가지를 받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2만8000바트·약 78만원)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약 2주에 걸쳐 진행하므로 주말여행 떠난 여성들에게는 무리다. 방콕시내에만 5개의 지점을 가진 체인형 클리닉인 롬라윈(www.romrawin.com)도 유명한 피부과.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들이 상주하고 있다. ▲ 방콕 스파의 허브 재료들방콕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스마일 브라이트’라는 치과의 선전 문구가 곳곳에 보인다. 그만큼 치아미백 시술이 보편화 돼 있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탄타키(www.thantakit.com)치과의 경우 6층 건물 전체가 치아성형을 위한 클리닉이다. 역시 영어 상담이 가능하다. 일단 충치나 풍치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1회 시술만으로는 완벽하게 하얘질 수 없으므로 주말 여행객에게는 무리일 수 있다. 이밖에 인기 가이드 북인 ‘럭스’ 시리즈(www.luxecity guides.com)에는 프로스토돈티스트치과(The Prosthodontist)가 실려있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