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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축구 확대경]한숨 돌린 박지성, 그리고 아스널
- ▲ 박지성[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유럽축구를 즐기는 국내 팬들에게 ‘강철 심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출전 여부는 언제나 중요한 관심사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명성을 떨쳤던 차범근 현 수원삼성 감독이 그랬듯, 전성기 시절 미국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박찬호가 그랬듯 최고의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뛴다는 상징성이 부여되어 있는 까닭이다. 적잖은 수의 팬들이 늦은 밤과 이른 새벽 졸린 눈을 비벼가며 맨유의 경기 생중계를 지켜보는 건 한국이 낳은, 그리고 아시아가 주목하는 축구스타 박지성의 활약을 실시간으로 즐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3경기 연속 결장 후 이뤄진 박지성의 아스널전 출장은 선수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팬들에게도 적잖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실 최근 들어 박지성이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건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 등 선수 스스로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프리미어리그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상대적 약자와의 경기에서도 좀처럼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맨유의 저조한 경기력과 나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포지션 경쟁자들의 눈에 띄는 상승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두 가지 이유 모두 근래 들어 맨유가 선보이는 불안한 행보와 관련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또는 챔피언스리그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강자들과의 맞대결 부담을 줄이려면 약자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려야 하는데 최근 퍼거슨호의 경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린다. 하수와의 대결에서조차 손쉽게 골을 뽑아내지 못하는 빈곤한 공격력 탓에 박지성에 비해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선수들에 우선권을 줄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여러 전문가들이 “올 시즌 퍼거슨 감독은 한 수 아래 상대와의 대결에서는 나니를, 강팀과의 경기 또는 승부처에서는 박지성을 중용하는 시스템을 꾸준히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는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박지성이 아스널전을 통해 지난 9월27일 볼튼전(2-0승) 이후 한 달 반 만에 풀타임을 소화한 건 퍽 반가운 징조다. 좀처럼 선발로 나서지 못한 데 따른 주전 경쟁의 부담을 한결 덜어낸 까닭이다. 비록 팀은 상대에게 1-2로 패했지만 박지성은 특유의 성실한 움직임을 꾸준히 유지하며 필드 곳곳을 누벼 박수갈채를 받았다. 퍼거슨 감독으로 하여금 ‘박지성은 믿을 만한 카드’는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활약상이다. 올 시즌 들어 ‘나니는 공격, 박지성은 수비’라는, 도식화된 이미지가 차츰 굳어져가는 건 살짝 아쉬운 부분이지만 붙박이 주전을 찾아보기 힘든 맨유에서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내는 선수’로 인정받게 된 것만 하더라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맨유의 경기를 통해 한숨 돌린 건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지성 뿐만이 아니었다. 승리를 일궈낸 ‘포병대’ 아스널 또한 이 경기의 수혜자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맨유와 마찬가지로 최근 아스널이 선보인 행보 또한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대표적인 예가 10월29일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의 리그 10라운드 경기다. 비록 사령탑 교체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나 최하위권에 머물던 토트넘과 난타전 끝에 4-4로 비긴 건 리그 수위 첼시 추격을 위해 ‘승점3점’을 간절히 원한 클럽 안팎의 관계자들에겐 적잖이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이후 스토크시티와의 원정경기서 1-2로 패하고 페네르바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서 0-0으로 비기는 등 불안한 발걸음은 한동안 지속됐다. 구단 일각에서 조심스럽게나마 “이젠 우리도 유망주 육성 못지않게 우승 트로피 탈환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사령탑 교체를 암시하는 듯한 주장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또한 좀처럼 선두로 치고 나서지 못하는 클럽 상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듯 고민스런 상태에서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디펜딩챔피언을 제압한 건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기쁜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선수단 사이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졌고, 맨유와 순위를 서로 바꾸며 3위에 올라 첼시와의 승점 차(6점)를 유지했으니 한 번의 경기를 통해 일거양득을 이룬 셈이다. ‘우승권 강호들의 격돌’을 통해 각각 소기의 성과를 거둔 ‘강철심장’과 ‘포병대’는 과연 모처럼 찾아온 긍정적인 상황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각각 다음 경기인 스토크시티전(박지성)과 아스톤빌라전(아스널)에서 어떤 활약상을 펼쳐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베스트 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자신감 되찾은 AC 밀란의 기대되는 행보☞[유럽축구 확대경]토트넘과 헐시티의 새옹지마☞[유럽축구 확대경]'스포츠 천국' 미국에 축구는 뿌리내리지 못하는가☞[유럽축구 확대경] 레드냅, 토트넘 부활의 등불 될까☞[유럽축구 확대경]‘흐름’ 탄 박지성, 이제는 EPL이다
- 유로2008 개막! 세계 축구 팬들, 6월 한달 잠은 다 잤다
- [조선일보 제공]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미니 월드컵'인 유로(Euro)2008이 8일 오전 1시(한국시각) 스위스와 체코전을 시작으로 스위스-오스트리아의 8개 구장에서 2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유로2008은 유럽 최강팀들이 출동하는 국가대항전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동 출전하는 개최국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2006월드컵 우승팀인 이탈리아와 준우승팀인 프랑스, FIFA 랭킹 4위 스페인, 전통의 강호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 등 16개팀이 본선에 진출해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예선 탈락이 팬들에겐 아쉬운 부분이다. 16개팀은 4개팀씩 4개조로 나눠 19일까지 조별리그전을 벌인 뒤 각조 상위 2개팀이 8강전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결승전은 3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다. 4개조 중에서도 C조가 '죽음의 조'로 지목되고 있다. C조는 이탈리아(3위) 프랑스(7위) 네덜란드(10위) 등 3개국이 FIFA 랭킹 톱10에 속해 있고, 루마니아는 지역 예선 G조에서 9승2무1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네덜란드(8승2무2패)를 2위로 밀어냈던 강팀이다. 이 대회는 프랑스축구협회 사무총장인 앙리 델라니의 주도로 1960년 '유럽 내이션스컵'으로 출범했고 1968년부터 유럽축구선수권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유로'라는 말에 개최연도를 붙여 부른다. 지금까지 독일이 3회(1996년, 80년, 72년)로 최다 우승을 기록했고 프랑스가 2회(2000년, 1984년)로 그 뒤를 잇는다. 이번 무대에서 뛸 스타들 6월 밤잠은 다 잤다. 유럽 축구의 수퍼 스타들이 한국 축구 팬들의 새벽을 깨운다. 8일 오전 1시 개막하는 이번 유로2008에선 어떤 빛나는 별들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MBC ESPN이 대회 조별 리그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등 공중파와 케이블이 모든 경기를 안방으로 전달한다. ◆ 별 중의 별 호날두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스물 세 살에 그는 모든 것을 거머쥐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더블(프리미어리그·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로 이끌며 프리미어리그(31골)와 챔피언스리그(8골)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번엔 자국인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또 한번의 정상을 꿈꾼다. 18살 때 국가 대표에 데뷔해 벌써 20골(55경기). 이번 유로 예선에서만 8골(13경기)을 뽑아냈다. 루이스 피구와 후이 코스타 등 '황금세대'가 활약한 2000년과 2004년, 대회 4강과 준우승을 얻어낸 포르투갈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호날두의 발 끝에 포르투갈의 운명이 달렸다. ◆ 토레스, 얼마나 빛날까 스페인의 '큰 별' 라울은 졌지만 '샛별' 페르난도 토레스가 힘차게 떠올랐다. 19살에 스페인 명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장 완장을 찰 만큼 일찌감치 소질을 인정받았던 토레스는 올 시즌 성공적으로 리버풀에 안착했다.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과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등 뒷문이 든든한 스페인에 이번 시즌 33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 토레스의 활약은 우승으로 가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토레스와 공격에서 짝을 이룰 다비드 비야(예선 11경기 7골) 역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존재다. ◆ 독일의 수호신 발라크 1999년부터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발라크는 2002 월드컵 준우승, 2006 월드컵 3위 등 뚜렷한 성과를 남겼지만 우승엔 여전히 목마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2006년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하며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올 시즌 다시 제 기량을 찾으며 첼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발라크는 미드필더임에도 A매치 35골(79경기)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한다. 발라크와 호흡을 맞출 독일의 공격 선봉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월드컵에서만 통산 10골을 기록하고 있는 '특급 공격수'다. ◆ 유로 무대를 누빌 '페라-리베리' 프랑스의 수많은 스타 중 가장 밝은 별은 프랑크 리베리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의 뒤를 받치는 매력적인 교체 자원이었던 리베리는 어느 새 프랑스 대표팀의 '에이스'가 됐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 놓았다. 얼굴의 흉터로 인해 '스카 페이스'란 별명이 있지만 최근엔 폭발적인 스피드가 스포츠카 페라리를 연상시킨다며 '페라-리베리(Ferra-Ribery)'라는 애칭으로 더 자주 불린다. 예선 11경기에서 6도움(1골)을 기록한 리베리는 프랑스 공격을 창조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그밖에도 이탈리아의 엔진 안드레아 피를로, '오렌지 군단'의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로빈 판 페르시, '복병' 루마니아의 아드리안 무투도 대회 활약이 기대되는 스타들이다.
- [김삼우의 축구&] 씁쓸한 한국 축구 네티즌의 열정
- ▲ 영국 가디언지 홈페이지[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지난 달 영국의 ‘가디언’지가 진행한 한 인터넷 폴을 유심히 지켜봤다. ‘프리미어리그가 유럽에서 가장 강한 리그인가(Is the Premiership really the strongest league in Europe?)’를 묻는 폴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첼시, 리버풀 등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한꺼번에 진출, 프리미어리그의 위세를 한껏 떨치던 때였다. 결과가 의외였다. 처음에는 ‘그렇다’ 50% -‘아니다’ 50%로 팽팽하더니 최종적으로는 ‘그렇다’ 51%-‘아니다’ 49%로 나왔다.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최고’라는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을 뿐이었다. 당초에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초강세가 분명한 상황에서, 더욱이 영국인들이 주로 표를 던졌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의견이 압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성(맨유)을 비롯,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등 한국의 간판스타들이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K리그에 못지 않게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다. 그 수준 등에 대해 관심도 많다. TV로 생중계 되는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현란한 기량과 첼시의 톱니바퀴 같이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 등을 보면서 국내 팬들도 프리미어리그의 수준을 궁금해 했을 터. 나름 세계최고라고 평가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영국 현지 팬들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라는 반응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이 신문이 맨유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 밀란에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즈음 다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였다. 이때 질문은 ‘정말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최고인가(Is the Premiership really the best league in Europe?)’. 결과는 더 신선했다. 참여자의 73%가 ’NO'에 표를 던졌고, 27%만이 ‘YES'라고 했다. ‘가디언’의 인터넷 폴을 이야기한 것은 프리미어리그의 위상을 논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영국 축구팬들이 보여주는 그들 리그에 대한 냉정한 평가 때문이다. ▲ 박지성 [사진=김정욱 기자]선수에 관한 폴도 있었다. 역시 맨유-AC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 직후 ‘가디언’지와 영국의 민간 방송 ITV가 실시한 폴이었다. ‘가디언’은 AC 밀란의 카카가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더 뛰어났는가를 물었고, ‘ITV’는 카카, 디다(이상 AC 밀란) 대런 플레쳐, 호날두, 루니(이상 맨유) 등 5명을 제시하고 ‘맨유-AC 밀란전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선수’를 고르라고 했다. ‘가디언’의 질문에 대해선 참여자의 60%가 카카의 손을 들어줬다. ‘ITV’의 폴 결과도 카카가 39%로 1위였고, 루니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 맨유을 격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카카의 기량은 단연 돋보였다. 그럼에도 영국팬들이 당시 경기의 최고 선수를 카카라고 인정하는 대목은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존심이 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영국인, 축구 종주국으로서 축구 열기 또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영국의 축구팬들이지만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할 줄 아는구나하고 느꼈다. 인터넷의 속성상 여타 유럽인이나 한국 등 아시아 축구팬들도 참여했겠지만 폴의 주체를 따지면 참여자의 주류는 영국 축구팬이었을 것이다. 성격은 좀 다르지만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발표하는 선수 평점이 있다.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후 국내 언론들도 매 경기가 끝난 뒤 인용하고 있는 것으로 그날 선수의 플레이를 점수로 나타낸다. 흥미로운 부문은 ‘스카이 스포츠’ 평점과 나란히 놓여 있는 네티즌들이 직접 평가하는 코너(Your Rating)다. 일종의 네티즌의 의견을 받는 곳이다. 지난 6일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했던 위건전 직후에도 평점이 발표됐다. 이날 ‘스카이스포츠’는 이동국에게 ‘훌륭하지 못했다’는 촌평과 함께 평점 5를 줬다. (5점은 평균 이하 플레이(Below Average) 를 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들의 평점 시스템에서 6점은 평균(Average), 7점은 ‘좋았다’ (Good), 8점은 매우 좋았다(Very Good), 9점은 훌륭했다(Excellent), 만점인 10점은 최고였다(Out of this world)를 뜻하고 5점 아래에는 보잘 것 없었다(poor)’는 수준의 4점이 있다.) 이때 네티즌들이 직접 매긴 이동국의 평점은 8.2였다. 미들즈브러에서 네티즌들로부터 이동국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에마뉴엘 포가테츠로 8.4. 그도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평균인 6이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우선 네티즌의 평점에는 냉정보다는 열정이 더 강하게 담겨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대개 선수, 경기 등을 평가를 할 때는 객관적인 사실에 그들의 바람까지 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인터넷 강국 한국과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한국 네티즌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스카이 스포츠’에 이 같은 코너가 있는 것을 알고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경험상 이동국 뿐만 아니라 박지성 이영표 등의 경기 후에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온다. 대부분 ‘스카이 스포츠’ 평점보다 월등하게 높다. 하지만 그 네티즌의 힘이 그다지 달갑게 여겨지지 않는다. ‘스카이 스포츠’ 평점 자체도 주관과 편견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 신뢰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들의 평점과 네티즌의 그것이 이렇게 차이가 날 때는 오히려 허허롭다.. 우리 선수들이 잘 뛰고, 높은 평가를 받아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평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재미로 또는 바람을 담아 평점을 줄수는 있겠지만 그럴 필요까지야 있을까하는 생각이다. 스스로 전문가라는 마음을 가지고 냉정하게 평가를 해 보고, 그 결과를 스카이 스포츠의 그것과 비교해 보는 게 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높이 평가한다고, 그쪽에서 높이 봐주지는 않는다. 눈길을 끌었던 또 한가지 결과가 있었다. 10일 맨유-첼시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진 중국의 덩팡저우(맨유)에게 ‘스카이스포츠’는 ‘잊고 싶은 데뷔전’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5를 줬다. ‘Your Rating' 코너의 평점도 5. 3이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한국 못지않게 바람을 몰고 다니는 중국 네티즌들은 그렇게 극성스럽지 않았던 셈이다. 이런 코너가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김삼우의 축구&]성남, 서운합니까 2007-04-27아직 2%부족한 라이벌,서울과 수원 2007-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