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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동결은 미봉책..공시가 현실화 속도조절하나(종합)
  • 공시가 동결은 미봉책..공시가 현실화 속도조절하나(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부는 1가구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 완화를 위해 작년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공시가 동결은 임시방편이라는 지적이다. 공시가 현실화 속도조절이나 세제 개편 등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공시가 상승률 17.22%..역대 세번째 국토교통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보다 17.22% 상승한다. 전년도 상승률 19.05% 보다 1.83%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 지난 2007년 22.7% 오른 이후 역대 세번째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GTX 등 교통 호재로 집값이 많이 올랐던 인천이 29.33%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공시가격 상승률(13.60%)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작년에 70.24% 상승률을 나타냈던 세종은 오히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4.57% 떨어졌다. 작년대비 공시가격이 하락한 곳은 세종이 유일하다. 공시가격의 중위값은 전국 1억9200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억4300만원으로 1위를 탈환했다. 작년에 1위였던 세종시는 4억500만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이어 경기 2억8100만원, 대전 2억200만원, 대구 1억9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주변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정부는 보유세 부담 완화를 위해 조세특례법 개정을 통해 1가구 1주택자에 한시적으로 작년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키로 했다. 올해 공시가격이 작년대비 같거나 낮은 경우에는 올해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한다. 한편 다주택자의 경우에도 올해 6월 전까지 매각해 1가구 1주택자가 될 경우 작년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2020년 적용시 6억이하 피해..지방세수도 더 감소”이에 국토부는 올해 보유세는 작년 수준과 유사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산세의 경우 작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재산세 특례세율(공시가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 구간별 0.05%포인트 감면) 효과로 6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는 2020년보다 더 낮은 수준의 재산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부세 또한 공시가격 동결로 당장 6만9000명이 감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분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종부세 과세 대상은 지난해 14만5000명에서 21만4000명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공시가격이 작년 수준으로 머물면서 이들은 제외되면서다. 이에 따라 올해 1세대 1주택자가 부담하는 종부세 총 세액도 1745억원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산세 역시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것보다 5651억원이 경감될 전망이다. 아울러 재산세 과표가 동결되면서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도 늘어나지 않는다. 피부양자 탈락자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2020년이 아닌 2021년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한 데에는 제도 취지와 세수 영향 등이 반영됐다. 정부 관계자는 “재산세의 경우 2020년 수준으로 과표를 동결하면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 재산세가 증가할 수 있다”면서 “또 2020년 수준으로 과표를 동결할 때 2021년 수준 보다 5000억원 가량 지방세수가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시가 동결 임시방편..공시가 현실화 속도조절 나서나하지만 일부 종부세 부과 대상자의 경우 보유세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종부세 과세표준을 산출할 때 적용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지난해 95%에서 올해 100%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 부동산 팀장에 의뢰한 결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작년 공시가를 적용해도 올해 부과되는 보유세가 1882만원으로 작년보다 90만원을 더 내야 한다. 공시가격 동결이 미봉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부는 공시가현실화 로드맵 수정 및 세제 개편 등 세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보완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와도 계속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다. 당장 오는 25일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보완 방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이 경직적으로 운영된 측면이 있다. 여러 가지를 봐서 조금 조정을 하려고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의견 청취도 해야 하기 때문에 용역도 하고 공청회도 거쳐서 일정 부분은 보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2.03.23 I 하지나 기자
아파트 공시가 상승률 17.22%..올해도 두자릿수
  • 아파트 공시가 상승률 17.22%..올해도 두자릿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부는 1가구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 완화를 위해 작년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보다 17.22% 상승한다. 전년도 상승률 19.05% 보다 1.83%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 지난 2007년 22.7% 오른 이후 역대 세번째 상승률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주변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지역별로는 지난해 GTX 등 교통 호재로 집값이 많이 올랐던 인천이 29.33%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공시가격 상승률(13.60%)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작년에 70.24% 상승률을 나타냈던 세종은 오히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4.57% 떨어졌다. 작년대비 공시가격이 하락한 곳은 세종이 유일하다. 공시가격의 중위값은 전국 1억9200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억4300만원으로 1위를 탈환했다. 작년에 1위였던 세종시는 4억500만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이어 경기 2억8100만원, 대전 2억200만원, 대구 1억9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보유세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1가구 1주택자에 한시적으로 작년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키로 했다. 올해 공시가격이 작년대비 같거나 낮은 경우에는 올해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한다. 이에 국토부는 올해 보유세는 작년 수준과 유사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산세의 경우 작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재산세 특례세율(공시가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 구간별 0.05%포인트 감면) 효과로 6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는 2020년보다 더 낮은 수준의 재산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부세 또한 공시가격 동결로 당장 6만9000명이 감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분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종부세 과세 대상은 지난해 14만5000명에서 21만4000명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공시가격이 작년 수준으로 머물면서 이들은 제외되면서다. 한편 다주택자의 경우에도 올해 6월 전까지 매각해 1가구 1주택자가 될 경우 작년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해서는 내달 12일까지 소유자 등 의견을 제출받아 검토·반영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29일 결정·공시할 예정이다. 결정·공시할 때에는 공시가격 산정근거가 된 공동주택 특성 및 가격 참고자료가 포함된 산정 기초자료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29일부터 5월30일까지 한 달 간 이의신청 접수를 받고, 신청된 건에 대한 재조사 및 검토과정을 거쳐 6월말 조정·공시한다.
2022.03.23 I 하지나 기자
“또 집값 급등할라”…尹부동산공약 취사선택 나섰다
  • “또 집값 급등할라”…尹부동산공약 취사선택 나섰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규제를 모두 풀면 집값이 또 들썩일 텐데 재건축활성화와 규제 사이 고민이 많다.” (야권 관계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설계에 돌입한 가운데 규제를 풀면서 집값 자극을 최소화할 묘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윤 당선인의 공약 대부분이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전면 수정하는 것이어서 자칫 가까스로 잠잠해진 주택시장이 들썩일 수 있어서다. 더욱이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전 집값이 급등하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30년 안전진단 폐지’ 뺄 공약 리스트 올라22일 인수위와 국민의힘 등 야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국토교통부가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하면서 부동산정책 공약에 대한 선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뺄 건 빼고 더할 건 더하겠다는 것으로 당장에는 재건축정밀안전진단 요건 완화와 이에 따른 집값 급등을 방지할 조합원지위양도 제한 등의 규제책이 병행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조합원지위양도 제한은 앞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합의한 것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시점을 재건축의 경우 안전진단 통과 이후부터, 재개발의 경우 정비구역 지정 이후로 앞당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투기세력이 유입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해 국회에 계류돼 있다.앞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대선 공약이 그대로 국정과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윤 당선인의 공약 일부는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정부에서는 인수위 없이 (국정과제 선정을) 하다 보니 공약을 거의 다 국가 주요 정책으로 그대로 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이 나왔다”고도 했다.인수위는 뺄 공약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공약 중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면제’는 집값 자극 우려가 있어 후순위 과제로 미뤄지거나 아예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전 집값이 오르면 이제는 그 책임이 새정부에 있는 것”이라며 “집값을 자극할 요인이 다분한 공약을 후순위로 미루거나 폐기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단기 집값급등 감내해야 주택시장 안정화”부동산시장은 윤 후보 당선 이후 정비사업 활성화에 따른 기대감에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시세가 반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2주차(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값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전용면적 183㎡) 아파트는 지난 17일 직전 최고가 대비 7억5000만원 오른 59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이 지역 재건축 단지의 호가는 2억원 이상 뛰고 매물은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은마(전용76㎡) 아파트는 대선 전 25억7000만원하던 호가가 지금은 27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주요 공약사항으로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를 약속했다. 문재인정부 5년간 중앙정부와 서울시(박원순 전 시장)가 규제를 강화해 정비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급감하면서 집값 상승의 요인이 됐다고 진단하면서다. 구체적으로는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면제 추진 △구조안전성 가중치 하향 조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완화 △분양가 규제 운영 합리화 △기부채납 운영기준 마련 △신속한 리모델링 추진을 위한 법·제도적 개선 등이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비사업활성화로 시장에 꾸준한 공급 시그널을 주면서 규제를 완화한다면 단기간 집값 급등은 피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화할 수 있다”며 “새정부는 집값 자극 우려로 규제완화를 미루기보다는 시장 정상화라는 큰 그림으로 정책을 펴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2022.03.22 I 강신우 기자
"올해 집값 오른다"..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상승 주도
  • "올해 집값 오른다"..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상승 주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이 정권이 바뀐 후 올해 주택가격이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확대가 현실화 되지 못한 상황에서 민간 정비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재건축 단지 몸값을 높이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택 공급 아직 부족해… 매매가격 상승”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10인에게 시장 전망을 설문한 결과 주택 매매가격 상승에 무게추가 쏠렸다. 새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기대감 상승과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요인이다. 현 정부에서 내놓은 GTX(수도권광역철도) 등 교통 호재도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세법이나 재건축 규제 등이 수정될 여지가 있고, GTX와 같은 주요 교통개발호재도 상존하고 있다”며 “반면 주택공급대책이 단기간에 완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집값 상승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규제 완화에 따라 재건축발 집값 상승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다만 지역별 편차가 있어 수도권은 강보합세를 띄고 지방은 보합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세금과 대출규제 풀릴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매값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주택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매매가격은 우상향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규제가 지속되는데다 매수심리가 위축돼 기울기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집값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현재는 공급부족 문제로 의해 시장 안정화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에 임대차 3법에 맞물린 전월세 시장 불안감에 재건축 재개발 이슈와 GTX·신도시 개발 이슈가 맞물리면서 단기적인 집값 상승은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더 나아가 단기 상승 후 곧 하락장이 올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초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에 규제 완화 심리가 만나 단기적으로 급등할 순 있겠지만 오래가진 못하 것”이라며 “대구와 대전은 이미 대세 하락이 시작됐고 부산은 올 가을이나 내년부터 대세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양지영 양지영R&C 연구소 소장은 “현재 주택가격이 폭등했고 역대 최장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 완화 정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긴 어려워 집값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급등, 물가불안 등에 따른 금리인상기에서 주택매입수요도 한계가 크다”고 설명했다.◇“규제완화 기조 따라 유망지역은 정비사업지”상승을 예측한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이 꼽은 유망지역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간 정비사업 확대를 통한 주택공급을 공약으로 내놓은 만큼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몸값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서울 강남과 노원, 목동을 비롯해 1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부동산 공약으로 취득세·양도세·종부세 전방위적 세제 완화를 내놨으며 안전진단·분상제·재초환 완화에 대한 의지도 내비친 바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서울은 건축연한 30년 이상 건물이 모여있는 강남, 노원, 목동 지역은 사업속도가 빨라지면서 단계적으로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며 “규제가 완화되면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이 일어나 신고가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함영진 직방 데이터 랩장은 “500% 용적률 상향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완화, 안전진단 완화 등이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다 1기 신도시 리모델링에 대한 규제 완화 공약도 내놓은 바 있어서 전망이 밝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규제 완화의 현실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규제를 완화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사업성은 하늘과 땅 차이로 갈린다”며 “현재 여소야대 국회 구도에서 새 정부가 속도감있게 규제를 풀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2022.03.21 I 신수정 기자
하락하던 집값 반등할까…전문가 10명 중 6명 “오른다”
  • 하락하던 집값 반등할까…전문가 10명 중 6명 “오른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윤석열 시대,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윤 당선인이 재건축·재개발, 주택대출, 세제 개편 등 대규모 규제 완화를 예고하면서 집값 랠리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1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6명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 상승 요인으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한 정책 변화(6명)를 꼽았다. 수요 대비 공급물량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재건축 안전진단,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3종 세트가 완화되고 세제개편, 용적률 상향도 거론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서울시의 층고제한 폐지가 더해지면서 상승요인이 더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급량이 부족한 가운데 대출규제 완화로 수요가 증가하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31만9347가구로 지난 5년(2017~2021년) 평균 38만5991가구에 비해 7만가구 이상 적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GTX, 도심정비사업, 3기 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집값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주택공급대책이 단기간에 완성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집값 하락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들도 상승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단기간에는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겠지만 공급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가운데 2명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고 2명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기 때문에 이를 받쳐줄 수요가 부족하다는 해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정책 기대감으로 약간의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며 “대세 상승으로 가려면 규제완화 정책이 실제 이행되느냐가 중요하지만 막상 쉽지 않을 것 같다.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 약보합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역대 최장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속도감 있게 규제 완화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 물가 불안 등에 따른 금리인상기에서 주택 매입수요도 한계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은 기대감으로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지만 오래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2022.03.21 I 오희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안보공백·비용문제…尹, 용산행 논란 정면돌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안보공백·비용문제…尹, 용산행 논란 정면돌파-文이 하든, 尹에 넘기든…공공기관 낙하산 주의보 -사모펀드 관리감독 구멍…투자자 기만한 코어자산운용 -스텔스 위협 커졌다 방역체계 붕괴 위기-[사설] 회동 늦춘 문·윤, 말로만 만남 말고 어서 대화 나서길 -[사설]중고차 시장 재편, 대기업의 자발적 상생 책임 커졌다△종합-답 알면서도 손 못대는 ‘연금개혁’…현재-차기정부 함께 ‘총대’ 메야-마스크 쓴 학생 한반에 한두명뿐…엔데믹 수순 밟는 美 “과학의 승리”△‘관리 구멍’ 여전한 사모펀드-‘설정액 절반’ 현금 쌓아 놓고 운용 손놓아…당국에 보고했지만 방치-‘법적효력 애매한 펀드제안서’ 허점 이용-펀드 만기 연장해도 손실 여전…투자자들 ‘진퇴양난’△대통령실, 용산 이전-“국민·참모와 격없는 소통의지” vs “의견수렴 없는 이전이 소통인가”-“용산, 이미 軍시설 감안해 개발 계획…靑 이전에 따른 추가 규제 없다”-尹 118억원 vs 민주당 6750억원 국방부 시설 이전비 추산 57배 차-“치안 강화에 대규모 공원까지” 기대 반…“아니라곤 하지만 재개발 지연” 우려 반△윤석열 시대-양측 모두 갈등 장기화 부담감…이르면 ‘22일 오찬’ 회동 가능성-정책통 힘실은 尹…곳간 운용보다 기획·위기관리 무게-빈칸 많은 尹 사법공약…재판 지연 해소 등 제도개혁 뒷전될라△끊이지 않는 ‘낙하산 논란’-‘새정부 들어서면 수장 바뀌나’…정권교체기마다 리스크에 떠는 公기관-‘인사 스톱’…금융 공기관 외풍에 휘청-‘한국판 플럼북’ 도입하고 국가인재위 등 명문화해야△다시 고비 맞는 코로나 방역-방역 푸는데 스텔스 오미크론 기승…하루 최대 80만명 확진 나올 수도-매일 수십만명 격리…민간소비 둔화 조짐-“테이블 쪼개기로 다 피해가는데…8인 확대 의미없다“△종합-서울 아파트 5곳 중 1곳 ‘30년’…안전진단 면제땐 강남·노원 집값 자극-尹, 경제계 파트너로 ‘文 패싱’ 전경련 낙점?…미묘한 파장-올해 재산세·1주택 종부세 지난해 수준으로 되돌리나 -한전, 2분기 전기요금 발표 돌연 연기 尹 ‘전기료 동결’ 공약에 부담 느낀듯△정치-사퇴 일축 윤호중 “文정부 아직 50여일 남아…檢개혁 법안 등 매듭”-안상수 “인천 업그레이드 하려면 원도심 재창조부터”-박수현 靑 국민소통수석 항변 “소득주도성장 왜 실패 낙인찍나”-文정부 국정운영 결과 靑, 홈페이지에 공개 -대통령실 용산이전 반대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北, 서해상으로 방사포 발사…靑 ”동향 주시“-선관위 ‘내홍’…지방선거 준비 ‘비상’△경제-노인-청년 일자리 성격 달라…‘직업’ 넘어 ‘복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유가 연평균 100弗 땐 韓성장률 0.3%p 하락”-신흥국 고속성장은 옛말…세계경제 점점 일본화 조짐 -에너지공단, 국내 첫 열수송관 안전진단 추진△글로벌-바이든 이번주 유럽 전격 방문…우크라이나 사태 ‘탈출구’ 찾을까-“대가 있을 것” vs “굴하지 않는다” 우크라 사태 속 美·中 갈등 격화-“EU, 러시아 재벌 동결 재산 우크라 재건에 활용 논의”-“결혼 NO!”…中 혼인건수 36년만에 최저 △증권 -중고차 시장 열렸지만…현대차, 가속 페달은 ‘시기상조’-긴축·전쟁 선반영 상승여력은 제한적 -코로나에 사업보고서 제출지연 신청 상장업체 급증△돈이 보이는 창-500원짜리로만 보이나요? 250만원입니다 △취미가 돈이 되는 ‘이색 재테크’-잘 키운 잎사귀 하나 주식·코인 안부럽네 -수익률 1150%…아이 주려고 산 레고 돈·재미 다 잡았다△부동산-아파트 공동 구매하면 최고 1.5억 싸게 드려요 -청약에 지친 그대, 보류지로 눈 돌려라 △아트테크&부동산·기고-MZ세대 뜨자 흔해진 ‘완판’…177억 판매, 최고 성적 낸 화랑미술제 -10년 뒤 1억 모으는 ‘청년도약계좌’…가입조건 깐깐하네-진단비 지급 규모 등 제각각 암보험 가입 전 체크하세요 △산업-울산CLX 찾은 최태원 ”에너지·환경 통합 새 비즈니스 만들 것“-현대차, 제네시스 덕에 캐나다서 토요타 제쳤다 -현대중공업그룹 대졸 신입 400여명 채용 -컨선 운임 9주 연속 하락세…물류대란 진정되나-한화, 석유公-원익머트리얼즈와 수소·암모니아 벨류체인 MOU△ICT-디지털 금융시대…고객 삶의 변화가 금융산업 변화시킬 것-네이버, 자기계발 위해 최대 6개월 휴직 허용 -인수위 ICT 인사 3명뿐…업계 ”실망스럽다“-붕괴위협 건물 전국 270만동…‘블록체인 이력서’ 붙여 관리해야”△소비자생활-금쪽이에겐 지갑 활짝…패션플랫폼, ‘맘’ 공략 붐-롯데온, 고객 참여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오늘 첫선-4년된 유리 샴푸통 쓰는 이유…‘친환경’이 우리 로열티 -GS프레시몰 새벽배송, 상품·서비스지역 확대 △중소기업-뷰티 ‘메디큐브’·패션 ‘널디’ 글로벌 성장 이어갈 것-구몬학습, ‘학업 심리검사’ 출시 -코로나 악재 뚫고…렌털가전 업체들 최대 실적-K건설,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서 개통 △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국채시장 체질 개선 필요하다-[데스크의 눈]디지털 파워업 정부를 기대하며-[e갤러리] 정서인, ‘떠 있는 섬들3’-[기자수첩] 중고차시장 격변, 기존 업체 반성부터 해야 △피플-“지역·환경 제약없이 공평하고 우수한 IT교육 받아야”-포스코, ‘생명 구한’ 의인 3명 정규직 채용 -‘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안락사 결정…아들 “아버지의 부탁”-한화건설 지원…화재 피해 도서관 재개관-한국문단 지평 넓힌 불문학자 정명환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천태종 신임 총무원장에 무원스님 임명 △사회-“연장영업한 죄, 8개월 만에 묻겠다니”…범법자 신세된 골목 사장님들 -검경 수사관 재조정론 솔솔…내심 반기는 檢-‘아내 성폭력 사건’ 남편에게 알린 경찰…”인권침해“-MS에 특허권 사용료 지급해 온 삼성 법인세 113억 추가 징수는 부당 -서울 전기택시 보조금 신청 치열 대상의 2.8배 넘는 4236대 접수
2022.03.20 I 백주아 기자
尹, 안전진단 면제 추진에 강남·노원 집값 폭등 우려
  • 尹, 안전진단 면제 추진에 강남·노원 집값 폭등 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5곳 중 1곳은 준공된지 30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30년 이상 재건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안전진단 면제 방안을 추진하면서 재건축발 부동산 랠리가 다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30년 이상 아파트가 서울 집값을 견인했던 강남·서초·노원·도봉 지역에 절반 가까이 몰려 있어 간신히 진정된 집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20일 이데일리가 건축물대장상 서울시 300세대 이상 아파트 1590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30년 이상인 단지는 모두 350곳(22%)으로 33만6511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중 5곳중 1곳은 30년 이상 아파트이고 안전진단 면제 대상이란 소리다. 특히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서초 비율이 19.1%에 달했다. 실수요들이 주로 접근하는 노원·도봉도 30년 이상 아파트가 24.9%가량 몰려있다. 최근 몇년간 서울 집값을 견인했던 강남·서초·노원·도봉 지역에 30년 이상 아파트 절반(44%) 가까이 몰려 있어 재건축 안전진단 완전 면제가 실현될 경우 서울 집값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 분양과 일산 등 1기 신도시에도 30년 이상된 아파트들이 있다. 시장에서는 준공 30년 이상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면제를 시행하게 되면 당장에 이들 지역의 재건축 예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안전진단이 재건축 사업의 속도 조절용으로 활용된 측면을 감안하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어서다. 자칫 올 들어 그나마 안정세를 유지해 온 아파트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은 8주 연속 소폭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인해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경우 해당 지역의 재건축 예정단지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규제를 풀려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도 함께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겸임교수는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된다고 해도 재초환, 분상제 등 걸림돌이 많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해당되는 단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보완 장치는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도 안전진단 전면 면제보다는 배점 비율 조정 등으로 실제 재건축이 필요한 아파트들이 안전진단을 통과할 수 있게만 해주면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종헌 목동9단지 재건축준비위원장은 “안전진단 통과가 재건축 사업의 끝이 아닌데 지금처럼 소수만 통과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만들어 놓으니 호재로 인식하는 것”이라며 “조건에 맞는 단지를 대상으로 규정대로만 안전진단을 해도 이같은 부작용은 덜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공약해 왔다. △준공 30년 이상 되면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해 주고 △정밀안전진단 기준상 구조 안전성 가중치를 낮추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후속조치로 조수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명은 지난 11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내진성능 미확보 건축물·소방시설 미설치 건축물 등의 경우 안전진단 생략 △재건축사업 안전진단 평가 기준 법률 규정 △주거환경 중심 평가 시 구조안전성 분야 가중치 30% 이하 범위내 산정 등이 골자다.
2022.03.20 I 오희나 기자
`매일 확진자 수십만명 집에 갇혀 있으니`…소비둔화 우려 커진다
  • `매일 확진자 수십만명 집에 갇혀 있으니`…소비둔화 우려 커진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운 기세를 보이자 민간소비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용카드, 백화점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심리도 약해지고 있다. 가계저축률이 높아졌다곤 하지만, 높은 물가 상승과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저축이 소비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흔들리고 있다. (출처: 기획재정부)◇ ‘매일 30만~40만명씩 집안에 갇혀’…3월 카드 사용액, 2월보다 감소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2월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전년동월보다 1.0% 증가, 1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소비 지표들은 나빠졌다. 할인점 매출이 19.4%나 급감,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백화점 매출과 카드 국내승인액은 각각 5.9%, 7.6% 증가, 각각 7개월, 5개월 만에 한 자릿 수 증가에 그쳤다. 이는 작년 2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급증한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1.9% 감소, 한 달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는데 2월에는 자동차 판매량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줄거나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3월이다. 3월엔 2월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월엔 신차 라인 교체로 가동 중단에 자동차 판매 감소가 소매판매의 60~70% 이상의 영향을 미쳤으나 2월엔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기저효과 등을 제외하면 2월까지는 소매판매가 괜찮을 것”이라며 “다만 3월엔 전체 카드 기준으로 2월보다 감소하고 있다. 일주일 넘게 하루 확진자가 30만~40만명 발생하고 있고 이들이 갇혀 지냄에 따라 운수서비스, 대면소비 등이 감소하는 마이너스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구글 이동성 지수가 뚝 떨어지고 있다. 소매 및 여가 지수가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초기 때보다 9%(12일 기준) 가까이 하락했다. 대중교통 지수도 20% 넘게 급락했다. 소비심리지수는 2월 103.1로 한 달 만에 꺾였다. 소비심리지수를 한 달 선행하는 뉴스심리지수는 3월 95.54(1~13일까지 일일 데이터의 중간값)로 장기 평균선인 100 아래로 하락했다. 방역당국이 사적 모임 인원을 8명으로 확대하고 영업시간을 밤 11시로 완화했으나 코로나19가 워낙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 16일엔 하루 확진자가 62만명을 돌파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사망자 수도 일일 430명에 달했다.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방역당국 예상을 빗나가는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2020년 1월 3일부터 2월 6일가지 5주간의 중간값과 비교, 7일 이동평균 수치 (출처: 아우워월드인데이터)연초 코로나19 확산세에 대면 소비가 주춤하자 한국은행은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을 3.5%로 석 달 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민간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정도(2021년 46.3%)를 차지하기 때문에 성장률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 ◇ 물가에 이자 부담까지…저축이 소비로 가는 루트 흔들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방역조치가 완화되면 대면 소비가 늘어나고 추경 등 정부 지원금과 가계저축이 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대들이 흔들리고 있어 민간소비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가 곧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기대가 있었으나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온 영국 등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정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영국은 연초 7일 평균 18만명을 찍었다가 2월 하순 3만명대로 줄어드는 듯 했으나 최근 10만명대로 다시 급증했다. 가계저축이 소비로 이전될 것이란 기대도 약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순저축/순처분가능소득)은 2020년 14.1%, 2021년 12.0%로 10%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 부담이 커진 데다 가계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자 부담도 커져 저축이 소비로 이전될 수 있을 지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2월 4.1%에 달하고 1월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3.91%로 2014년 7월(3.93%)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일부 금통위원은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소비 여건은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약화,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마이너스 부의 효과, 차입 제약 확대에 따른 소비여력 축소,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며 “소비의 상방, 하방 요인들을 보다 균형된 시각에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민간의 실질소비는 2019년 이후 2년간 1.6% 감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2022.03.20 I 최정희 기자
상반기 '분상제 지역' 청약지는 어디?
  • [복덕방기자들]상반기 '분상제 지역' 청약지는 어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지역의 청약지를 잘 알아둬야 한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18일 이데일리 복덕방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 눈여겨볼 청약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먼저 박 대표는 수도권 청약지로는 이문 1구역과 이문 3구역을 꼽았다. “이문1·3구역은 분양가구가 2000가구 정도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지역인데다 특별분양가구를 제외하고도 1000가구 정도가 풀릴 것으로 보여 눈여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대표는 “수원의 경우 팔달재개발구역과 권선 6구역이 기대를 모으고 있고 의왕 오전동과 내손동 역시 많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가장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둔촌주공’을 꼽았다. 그는 “3~4년 전부터 둔촌주공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10만 청약설도 나오는 상황이다”며 “다만 최근 시공사와 조합과의 갈등으로 분양일정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박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예정인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만점통장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세대비 절반 이하에 가까운 분양가격이 높은 가점을 가진 청약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 대표는 “강남과 반포가 평당 1억~1억 3000만원에 달하는 시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원펜타스의 분양가는 평당 4000만원에 불과해 현금부자면서 청약만점을 찍은 사람들이 당첨자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지방에서는 인천과 부산 대단지 위주로 살피면 가성비 있는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얼마 전 온천 4구역 래미안 프레스티지가 분양했는데, 그곳에 당첨되지 못하신 분들이 양정 1구역과 대원 3구역으로 몰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부산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시세와 분양가의 갭 차이가 크지 않게 나올 수 있어 차익을 계산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박 대표는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 침체가 집값 하락 우려에 따른 심리하락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최근 경기도 구리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 구리역’의 경우 구리지역 내 입지가 가장 좋은 단지라고 꼽혔음에도 예상을 하회한 경쟁률을 나타냈다”며 “이는 매수심리보다 청약심리가 더욱 빨리 위축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2.03.18 I 신수정 기자
매수 심리 바닥 찍었나...서울 2주 연속 반등
  • 매수 심리 바닥 찍었나...서울 2주 연속 반등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얼어붙었던 주택 매수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새 정부 출범 후 부동산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사진=뉴시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87.5로 일주일 전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매매 수급 지수는 매매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으로 높으면 높을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2월 말 86.8로 바닥을 찍은 후 2주 연속 반등하고 있다. 다만 기준선인 100은 여전히 밑돌아 아직 매수자보다는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다.권역별로 봐도 서울 모든 지역에서 매매 수급 지수가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특히 강남 4구라 불리는 동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공서 반등 폭(0.8p)이 컸다. 부동산 시장에선 지난주 대통령 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본다. 윤 후보 당선 후 강남 부동산 시장에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멈춰섰다.다른 지역에서도 이번 주 매수 심리가 개선됐다. 수도권 매매 수급 지수(90.0→90.1)와 비수도권 매매 수급 지수(95.1→95.2)는 각각 0.1p 상승했다.전세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지난주 92.7이던 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이번 주 92.8로 0.1p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 역시 전주 87.0에서 이번 주 87.5까지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2.03.18 I 박종화 기자
"집값 하반기 반등...내년엔 하향 안정"
  • [복덕방기자들]"집값 하반기 반등...내년엔 하향 안정"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춤했던 집값이 하반기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문제는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할 내년 이후다. 집값이 고점에 이르고 하락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16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과 한 인터뷰에서 “집값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정부 의견에 동의하기 힘들다”며 “하반기엔 집값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집값이 과도하게 오른 피로감이 있는 데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하게 하다 보니 수요가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다”며 “눈치 보기 시장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양 소장이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는 두 가지, 입주 물량과 전·월세 시장이다. 그는 “하반기 입주 물량 부족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를 시작하는 새 아파트는 3만6204가구로 지난해(4만8240가구)보다 1만가구 이상 줄어든다. 양 소장은 “게다가 올 8월 계약 갱신 청구권(1회에 한해 최장 2년간 임대차 재계약을 할 수 있는 권리)을 소진한 전·월세 물건이 나온다”며 “전·월세가 불안해지면 임대료가 오르고 이를 이용한 갭 투자가 성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다만 양 소장은 반등이 오래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가 지나면 하향 안정세 혹은 대세 하락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부터 주거 복지 로드맵에 따른 입주 물량이 나오고 내후년엔 3기 신도시 물량 공급이 시작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수급 변화와 정부 규제, 금리 인상과 맞물리면 집값이 고개를 숙일 수 있다는 게 양 소장의 분석이다.양 소장은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집을 사려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구매’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금 여력이 있는 상황에서 우량 매물을 구매한다면 중장기적으로 가격이 우상향하기 때문에 지금 매입해도 된다”면서도 “자금 여력이 없어서 대출을 많이 받아야 한다거나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집을 사고 싶다면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양 소장은 “우량한 단지임에도 청약에서 미달되는 단지가 나오는 때가 오기 때문에 충분히 기다리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양 소장은 이런 우량 매물을 찾을 수 있는 지역으론 경기 성남시 원도심(수정구·중원구)을 꼽았다. 그는 “수정구·중원구에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 20여곳이 있다”며 “판교나 분당 못지않은 미니신도시로 지역이 탈바꿈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단지.
2022.03.16 I 박종화 기자
GOS 논란에 사과, 로봇·메타버스發 청사진…삼성의 정공법
  • GOS 논란에 사과, 로봇·메타버스發 청사진…삼성의 정공법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이준기 최영지 기자]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고객 여러분 마음을 처음부터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갤럭시S22 게임 성능을 강제로 낮추는 이른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사과했다. 동시에 삼성전자의 신사업 성장 아이템으로 로봇·메타버스를 꼽으며 청사진을 내놓는 정공법을 택했다. 이를 통해 안에서 불거진 GOS 논란과 주가하락, 밖에선 불어닥치는 미·중 패권경쟁,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원자재 값 급등 등 대내외 악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자사주 매입·연 9.8조 배당…주주 달래기단상에서 발언을 이어가던 한 부회장은 사과 발언을 할 때 단상 앞으로 나와 허리를 숙였다. 여론 악화 속에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삼성전자의 표시광고법 위반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사태가 확산하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전날 약 1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최근 주가하락과 GOS 논란에 따른 성난 주주 달래기에 나선 바 있다. 한 회장은 “주주환원 약속 이행을 위해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도 했다.논란의 당사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한 부회장은 “최고의 실적을 만들어낸 뛰어난 경영자이자, 모바일 시장에서 새 성장 기회를 창출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감쌌다. 이날 노태문 사장을 비롯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정배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사외이사 6명 중 2명이 바뀌었다. 임기가 완료된 박재완 이사회 의장과 안규리 사외이사 자리에는 한화진 한림대학교 글로벌융합대학 객원교수와 김준성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매니징 디렉터가 선임됐다. 재선임된 김한조 사외이사(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는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전임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는 건 전임 박재완 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라이프 컴패니언 로봇 경험하게 될 것”이날 주총장에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많은 1600여명의 주주들이 운집했다. 이들의 관심은 온통 삼성전자의 미래였다. 신성장 동력을 위해 집중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한 부회장은 로봇과 메타버스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그간 로봇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 최대 규모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서 공개한 노약자의 건강 상태를 관리해주는 ‘삼성봇 케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해주는 ‘삼성봇 에어’, 집안 곳곳을 청소해 주는 ‘삼성봇 클린’, 셰프를 도와 조리를 보조해 주는 ‘삼성봇 셰프’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한 부회장은 “다양한 로봇 영역에서 기술을 축적하고 사업화를 검토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Life Companion)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말 신설한 로봇사업화 TF를 그 다음해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는 등 조직도 키우고 있다. 이르면 연내 새 로봇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한 부회장은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도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메타버스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 2022’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가 요즘의 화두“라며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 최대 화두인 메타버스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잇따라 밝힌 만큼 향후 어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M&A 불확실성 커져…AI·5G·전장 검토”인수합병(M&A) 추진 현황에 대해 한 부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면서도 “AI와 5G, 전장(자동차 전기장치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총장에 ‘주주총회 포토존’과 삼성에 바라는 점 등을 메시지로 작성해 부착하는 ‘응원메시지 월’ 등 여러 이벤트를 마련했다. 주총 직전엔 여러 나라 출신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주주들께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환영 영상도 방영했다.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이 응원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2.03.16 I 이준기 기자
2월 서울 집값 1년9개월만 떨어졌다..전달보다 0.04%↓
  • 2월 서울 집값 1년9개월만 떨어졌다..전달보다 0.04%↓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하락 전환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전월 대비 0.04%, 수도권은 0.03% 하락했다. 아파트는 하락폭이 더 컸다. 서울과 수도권 모두 0.08%씩 떨어졌다. 월간 기준으로 서울 주택종합 가격이 내림세를 보인 것은 2020년 5월(-0.09%)이후 1년9개월만이다. 아파트 역시 2020년 5월(-0.20%) 이후 1년9개월 만에 하락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요인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서울 강북권은 대체로 매수세가 끊기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 성북구(-0.14%)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길음뉴타운 위주로, 은평구(-0.14%)는 응암동, 서대문구(-0.09%)는 연희·남가좌동이 집중적으로 하락하며 전월대비 0.06% 내렸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2%)에서 일부 신축이 상승했으나 그 외 단지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0.09%)는 잠실동 인기단지, 강남구(-0.03%)는 일부 중소형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강남 11개구 전체가 0.02% 하락했다. 1년 9개월 만의 내림세 전환이다. 경기(-0.04%)는 매물이 누적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고, 인천(0.06%)은 일부 중저가나 구축 위주로 올랐지만 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0.04%→-0.06%)과 수도권(0.01%→-0.07%)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출금리 부담과 갱신계약 사용 등으로 전세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연수ㆍ서구 등 지역에서 매물 적체되며 전달대비 0.17% 하락했고, 경기는 의왕ㆍ화성시 등 중소형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0.04% 떨어졌다. 높은 전세가 부담과 전세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수도권 월세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0.07%)에 이어 경기(0.17%), 인천(0.18%) 등에서 월세 가격이 상승했다.
2022.03.15 I 하지나 기자
불안한 금융시장, 적립식 투자로 돈 모으기
  • [기고]불안한 금융시장, 적립식 투자로 돈 모으기
  • [김수빈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대리] 절약과 저축 만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지난 해, 10년 동안 집값을 모았더니 같은 기간 동안 주택 가격이 두세배가 올라 ‘벼락거지’가 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웹사이트에서 회자되고 있다. 주택 뿐인가, 심지어 주식, 비트코인까지 고공행진을 하다 보니 “월급 빼고는 다 올랐다”라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오가는 한 해였다.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도 월급 빼고는 다 오른 것이 맞다. 돈 자체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 자금을 의미하는 M2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제의 기본논리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적용해보자. 시장에 돈의 공급이 늘고 있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폐로 100%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매일 자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투자의 당위성은 투자금액을 2배, 3배 불리는 데에 있지 않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한다.시장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2021년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경제를 구하고자 하는 전세계 모든 국가들의 염원이 모여 시장에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 해였다. 그러나 이제는 지난 경기부양책의 여파로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시장의 가장 큰 플레이어인 정부의 기조가 180도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자산의 가치도 등락을 거듭했고, 시장의 변동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물론 시장의 움직임을 한발 앞서 포착하는 비범한 투자자라면, 변동성을 활용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월가의 거물인 피터 린치 조차 자신의 책에서 “나도 시장을 예측해서 불황에 대비할 수 있으면 무척이나 좋겠지만 이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했겠는가. 이처럼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투자자들에겐 ‘적립식 투자’가 적합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적립식 투자는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만큼 매수하는 전략을 통해 투자의 위험과 노력을 덜어준다. 일정한 날짜에 매수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장 움직임의 ‘평균치’로 자산을 매수할 수 있다. 또한 일정한 금액을 매수하는 전략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낮은 가격에서 더 많이, 높은 가격에서는 적게 매수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물론 정말 적립식 투자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는 이미 업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검증을 거쳐왔다. 또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도 5년 전부터 미국 지수에 매달 적립식 투자를 했다면 약 56%의 수익, 산술적으로 연 환산하면 최소 11%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년간 우리는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으로 인한 미-중간의 분쟁으로 인해 영향을 받기도 했으며,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로 인한 폭락장세도 나타났다. 매일 시장을 봐왔던 투자자라면, 아침마다 불안에 떨며 뉴스를 확인하던 날들을 기억할 것이다. 적립식 투자는 이러한 불안감을 줄여준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이제 더 이상 투자하지 않고서는 자산을 지킬 수 없다. 투자는 더 이상 1회성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친 장기플랜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는 편안한 방법이어야만 하고, 그 최선의 방법은 적립식 투자가 될 수 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있다. 시장도 그렇다. 단기적으로 시장을 보면 변동성이 크게 느껴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일시적인 파동에 불과하다. 특히나 올해처럼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예상되는 경우 매일 시장을 보는 것은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기업이 이익을 늘려 자신들의 내재가치를 늘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변동성 확대는 곧 투자의 기회가 된다. 특히, 적립식 투자는 단기적으로 고통을 분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시작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2022.03.14 I 전선형 기자
호가 1억 오르고 매물 쏙…서울 재건축단지 ‘들썩’
  • 호가 1억 오르고 매물 쏙…서울 재건축단지 ‘들썩’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벌써 1억원씩 호가 올렸고 매물 거두는 분위기예요.”(서울 압구정동 H공인)서울 주요 재건축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가 재건축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역시 정비사업 활성화를 약속하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등 재건축단지가 밀집한 곳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으며 겨우내 꽁꽁 언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압구정아파트 지구 내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1억에서 최고 4억원까지 껑충 뛴 데다 매물을 거두는 집 주인이 늘고 있다. 압구정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압구정아파트지구는 이미 조합이 설립된 곳이 많아 구현대와 신현대, 한양, 미성 등 약 1만가구 중에서도 매물은 30여개 밖에 안 된다”며 “매수세가 꾸준한데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압구정현대(전용82㎡)는 집주인이 이미 많게는 4억원까지 호가를 올렸고 매물을 보류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 압구정동 현대1차(전용면적 196㎡) 아파트는 지난 1월 80억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 64억원보다 16억원 비싸게 팔렸다. 목동도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6단지 내 M공인은 “매수 문의전화가 급격하게 늘어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대선 이후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보니 그 전보다 전화가 많이 오는 편”이라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 면제 추진과 함께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하향해 적정성검토 기준을 낮추겠다고 공약하면서 재건축 초기 단계의 단지들은 안전진단 신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노원구에서는 상계주공아파트 1∼16단지 가운데 공무원 임대 아파트인 15단지와 재건축 사업을 끝낸 8단지(포레나 노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단지가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다. 재건축 사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곳은 상계주공5단지로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마친 상태다. 상계동 외에도 하계미성, 중계무지개, 중계주공4단지, 중계건영2차, 태릉우성 등이 최근 재건축을 위한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를 신청했다. 적정성검토를 보류했던 상계주공6단지는 적정성검토 기준이 완화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상계주공6단지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30년 이상된 아파트는 안전진단을 없애주겠다고 했지만 이는 법 개정 사안이어서 당장 어렵다고 보고 적정성 검토는 배점을 바로 낮출 수 있으니 기준이 완화되면 바로 신청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신축보다는 구축 집값이 되레 더 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연령별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2월4주차(28일 기준) 기준 20년 초과 아파트는 107.2로 전주 대비 0.01% 올라 유일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축인 5년 이하는 104.3으로 0.05% 하락했고 5년 초과 ~ 10년 이하도 104.7로 0.01% 떨어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40서울도시기본계획 발표에 이어 윤 후보의 당선으로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지금까지 고강도 규제로 수요가 억눌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집값이 큰 폭 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2.03.13 I 강신우 기자
치솟는 미국 집값에 투자하는 ‘HAUS’
  • [이번주 ETF]치솟는 미국 집값에 투자하는 ‘HAUS’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주요 대도시 지역의 평균 집값을 측정하는 지표가 있는데요, ‘스탠더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주택가격지수’입니다. 이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8.8% 올랐다고 합니다. 1987년 지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나날이 가격이 뛰는 주거용 주택에 투자하는 ETF도 나왔는데요, 바로 Home Appreciation US REIT ETF(HAUS)입니다. (사진=AFP)◇ HAUS는?부동산 시장에 초점을 맞춘 신설 ETF 발행사인 아르마다 ETF 어드바이저스(Armada ETF Advisors)의 첫 상품인 HAUS는 지난 1일 첫 설정됐습니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지 않는 액티브 ETF고요, 다가구 주택, 단독 주택, 임대 주택 또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의 소유 및 관리에서 수익의 최소 75%를 창출하는 북미 상장 리츠를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 평균 일일 거래량 100만 달러 이상이란 조건이 따라붙습니다. 총 보수는 연 0.60%로, 운용 규모(AUM)는 10일 기준(이하 동일 기준) 104만 달러(13억원) 수준입니다.30개 미만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요,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주요 도시에 8만개의 아파트를 소유한 부동산 회사 ‘AvalonBay Communities Inc’(9.47%)를 비롯해 주거용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Equity Residential’(8.99%), ‘Mid-America Apartment Communit’(8.45%), ‘Essex Property Trust Inc’(7.63%), ‘American Homes 4 Rent’(6.81%) 등을 담고 있습니다.상장 이후 2주가 겨우 지났지만, 성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S&P500이 1.09% 하락하는 사이, HUAS는 5.34% 상승했습니다.◇ 배당에 인플레 헤지까지통상 리츠는 이익금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분기별 따박따박 챙길 수 있는 배당금의 매력이 큽니다. ‘AvalonBay Communities Inc’의 경우 1, 4, 7, 10월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시가 배당률은 현재 2.61% 수준입니다. 여기에 기초자산 가격까지 상승한다면 1석 2조가 되겠죠.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리츠는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으로 꼽힙니다. 실물 자산인데다 임대료 인상을 통해 늘어난 비용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저스틴 골드버그 아르마다 ETF 어드바이저 대표는 부동산, 그중에서도 주거용 부동산은 모든 사람에게나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택 소유 또는 개별 부동산에 대한 투자 능력은 많은 사람이 손쉽게 할 수 없을 수 있다”면서 “해당 ETF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2.03.12 I 김윤지 기자
지방 집값도 꺾였다...23개월 만에 하락 전환
  • 지방 집값도 꺾였다...23개월 만에 하락 전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집값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까지 하락세로 돌아섰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前週) 대비 0.02% 떨어졌다. 2월 말부터 시작해 3주 연속 내림세다.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0.03%, 비수도권에서 0.01% 하락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비수도권 집값이 내림세로 돌아선 건 2020년 4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집값 조정이 비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원은 대통령 선거·금리 인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주택 시장 위축 요인으로 꼽았다.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내리며 7주째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구별로 봐도 25개 구 중 24곳에서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종로구(-0.07%)와 서대문구(-0.07%), 성북구(-0.07%) 등에서 낙폭이 컸다. 서울에선 서초구(0.00%) 아파트만 유일하게 지난주와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비수도권에선 도(道) 지역은 아직 상승세(0.03%)를 유지했지만 광역시(-0.03%→0.04%) 지역에선 내림폭이 더 커졌다. 세종(-0.24%)과 대구(-0.16%), 대전(-0.06%), 울산(-0.03%)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가격 흐름이 주춤하긴 전세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전국 전셋값은 0.04% 하락했다. 그나마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던 비수도권에서도 이번 주부터 상승이 멈췄다. 수도권에선 인천(-0.09%)과 경기(-0.04%)·서울(-0.03%), 비수도권에선 세종(-0.35%)과 대구(-0.16%)·대전(-0.11%) 순으로 전셋값 낙폭이 컸다.그간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전세 수요 일부가 월세로 옮겨간 게 전셋값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원은 집값을 떠받치던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매매 가격 역시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03.10 I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7억 임박..수도권 분양에 눈길
  • 서울 아파트 전셋값 7억 임박..수도권 분양에 눈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7억원에 임박함에 따라 가격 부담을 느낀 서울 전세수요 상당수가 경기도와 인천 등 새 아파트 분양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투시도. (사진=현대건설)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의 가구당 평균가격은 6억 8090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월 첫 6억원 돌파 이후, 올 1월 6억 8131만원까지 올랐다가 2월을 기점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 거주자의 매매 갈아타기 비용의 체감 증가 속도는 빠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7322만원, 전세가격은 6억 8090만원으로 그 차액인 매매·전세 갈아타기 비용은 6억 9231만원을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의 갈아타기 비용은 최근 5년간 2월을 기준으로 △2018년 2억 9800만원 △2019년 4억 3220만원 △2020년 5억 2768만원 △2021년 6억 944만원 △2022년 6억 9231만원 등으로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간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사실상 올해 초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집값 고점 인식 확산 등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로의 갈아타기 비용 모두가 7억원에 임박해 있어 서울 전세 수요의 자금 조달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이는 서울 전세수요 상당수를 경기도와 인천 내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 평균 전세가격보다 낮은 분양가격으로 책정돼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이유다. 실제로 부동산R114 기준, 지난달 경기·인천 지역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54만원이었다. 전용면적 84㎡(34평 기준) 기준으로 분양가를 환산하면 4억 2636만원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전세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지만, 지난 한해 동안 이미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전세입자 입장에선 체감상 여전히 높은 가격일 수밖에 없다”면서 “대출규제로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은 경기도와 인천의 주요 신규 분양 단지는 대안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서울 전세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경기도와 인천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두산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3정가장, 강남역까지 총 7정거장이면 접근이 가능해 판교와 서울 강남권역으로의 출퇴근 환경도 좋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 중이다. 중도금 대출 자서일이 전매 가능 이후로 예정된 안심 전매를 통해 중도금 납입 전 전매가 가능하다.일신건영은 경기도 이천시 마장택지지구 일원에서 휴먼빌 까사포레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책정돼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에서 ’KTX송도역 서해그랑블 더 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도금 40%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도보권에 옥련초, 옥련중, 옥련여고, 송도고 등의 학군이 있으며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송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트리플스트리트 등의 시설도 가깝다.
2022.03.10 I 신수정 기자
감춰진 부실대출 '수면 위로'…차기 정부에 '청구서'
  • 감춰진 부실대출 '수면 위로'…차기 정부에 '청구서'
  • [이데일리 김정현 서대웅 노희준 기자] “대선 이후 거리두기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부실이 드러날 겁니다. 자영업자를 비롯해 금융회사와 시장 전반에 충격이 크지 않도록 대비해야 합니다.”(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된 대선이 마무리되고, 차기 정부 앞엔 금융 숙제가 산적하다. 코로나 확산세 지속되며 상환을 미뤄온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정상화해야 하고, 부동산 시장 진정을 위해 투여했던 대출규제도 ‘안정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미리 출구전략을 준비해야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추가연장” 외쳤던 코로나대출, 숙제로 돌아왔다금융전문가들이 첫손에 꼽은 차기 정부 금융과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정상화였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한 2020년 4월 시행된 이 조치는 그해 9월 말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끝나지 않는 코로나 상황 탓에 계속 기한이 늦춰졌다. 특히 지난달 말 여야가 한목소리로 추가 연장을 촉구하면서 오는 9월까지 연장됐다.전 금융권이 부담하고 있는 코로나 대출 금액(잔액기준·작년말)은 만기연장이 116조6000억원, 원금 상환유예가 12조2000억원, 이자 상환유예가 5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상당수가 부실 가능성이 있거나 이미 부실이 확실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개별 은행 차원에서는 파악이 힘들다는 점이다. 통상적인 대출의 경우 원금이나 이자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부터 금융사가 부실을 감지하는데 그간 이 같은 감지 기능이 차단된 셈이기 때문이다.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끝나는 9월에서야 문제가 수면 위로 일시에 드러난다면 차주뿐 아니라 금융회사,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이 올 수 있다. 현 정부 차원에서도 은행이 이를 대비할 자금(대손준비금)을 더 쌓게 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차기 정부가 이를 더욱 충분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목소리다.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은 “(코로나 대출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추가 연장은 부실을 더 쌓는 셈”이라며 “점진적인 출구전략을 미리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센터장은 특히 “코로나가 정점을 지나고 나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못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 풀지 않겠나”며 “이 때 폐업해야 하는 자영업자와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자영업자가 가려질 텐데, 이 식별기준을 잘 마련하고 폐업 자영업자 지원 플랜을 짜야 한다”고 제시했다.성태윤 연세대 교수도 “금리 상승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무조건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지속할 수 없다”며 “상환여력이 없는 차주는 재정지원을 하는 동시에 점차 유예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LTV 완화 능사일까…부동산 금융정책 갈길은LTV·DSR(주택담보대출비율·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로 대표되는 부동산 금융정책도 전국민적 관심사다. 차기 정부가 LTV 비율을 완화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가 고삐 풀린 듯이 증가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다만 그 방식은 여러 가지로 나뉘었다.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LTV를 과도하게 완화하는 데 부정적 의견을 표했다. 전 이사장은 “세계 어떤 나라도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개인의 금융 관련 의사결정의 걸림돌을 만들기 위해 LTV 규제를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감내하기 어려운 부채는 개인 차원에서도 불행이고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취약층을 돕는다면 공적금융에서 도울 방안을 찾고, 민간 금융은 적절한 수준에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LTV를 완화하되 DSR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행상 차주가 총 대출액 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DSR을 적용받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도록 하고 있어, LTV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 대출을 일으키기 힘들다. 신 센터장은 “예외 없이 모든 대출의 원리금에 DSR을 적용해야 한다. 이 경우 LTV는 조금 풀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미국식 모기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상인 서울대 교수는 “(실거주자의 주택구입을 위해) LTV 상향은 근본 해결책이 아니고 미국식 모기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제도 하에서는 주택가격 하락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집값의 일정 비율 이상을 대출해주기 힘든데, 모기지 제도를 도입하면 가능하다는 취지다. 박 교수는 “금융사들이 주택을 기초로 한 증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면 (많이 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정보통신기술)융합학회장은 “제대로 된 가상자산이 상장하는지가 문제다”며 “당국이 상장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거래소가 이를 지키는지 감독해야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장 관계자는 “가상자산 소득을 5000만원까지 공제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2022.03.09 I 김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결정하셨습니까 대한민국의 미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결정하셨습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루블화 90% 폭락, 러 보복제재...현대차, 최대 4500억 손실 우려-코스피 11.9% 떨어질때 9兆 ‘줍줍’한 개미-[사설]불신 자초한 선관위, 투·개표 혼란 더는 용납 안 된다-[사설]치솟는 국제 유가·환율, 3차 오일쇼크 대비책 세워야△종합-쏘카로 발넓힌 롯데, 여의도 스타필드 꿈꾸는 신세계…유통 맞수의 ‘닥공본색’-초박빙·확진자 투표 영향…내일 새벽 돼야 당선인 윤곽△러시아, 한국 등 48개국 ‘비우호국’ 지정-루블화 폭락에 車·TV·선박 팔수록 손해…러 디폴트땐 돈 전부 날릴수도-“1년치 돈 보냈는데 거래중단에 물건 받을 길 막막”-산업계 환차손 피해 호소…여한구 “적시 대응” 약속△대러제재에 출렁이는 시장-美,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만지작’…러 “유가 300달러 넘을 것” 협박-점점 커지는 ‘S’의 공포…환율 1300원까지 뛰나-“강달러 현상 더 심화할 것…증시 투자, 당분간 보수적 접근을”△오늘 대선, 국민의 선택은-李 “민주정부 4기 창출에 힘써달라”-尹 “투표로 압도적 1위 만들어달라”-심상성 “내게 준 표는 사표 아닌 생표…소신 투표가 세상 바꿀 것”△오늘 대선, 국민의 선택은-사상 최초 ‘0선’ 대통령…李·尹 누가 돼도 대선 징크스 깨진다-막판까지 대장동 공방…대선 후에도 이어질 듯-리스크 우려에…끝내 유세무대 못 오른 배우자들△정치-與 “이재명, 2.5%p차로 승리” vs 野 “윤석열, 10%p차로 우세”-李 ‘바지 내릴까요’ 尹 ‘청약만점 40점’ 실언 눈총-文대통령, 윤석열 겨낭한 듯 “여가부 업무 하나하나 중요”-선관위, 재발방지 약속했지만…뒷북대책에 불신 여전-北 핵실험 카드 만지작…美전문가 “풍계리서 새 건물 건축 정황 포착”△종합-은행·보험사 평균 연봉 ‘1억 시대’…순이익 늘고 인력 줄인 덕분-정부는 “내렸다” 민간은 “올렸다”…집값 통계 혼란-코로나 집중관리군 20만 육박…재택치료 곧 한계-서울 휘발윳값 1900원대 돌파…전국 평균은 1ℓ당 1853.73원-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軍 경고사격 받고 물러나△막 오른 정기 주총 시즌-“주가 반토막” 개미 원성에…효성첨단소재·데브시스터즈 첫 배당-광주 붕괴사고 HDC현산, 소액주주 행동 예고-수퍼주총데이 피하려다 29일 쏠려…분산시스템 ‘유명무실’△Global-스태그플레이션 우려…글로벌 중앙은행, 금리인상 미루나-러, 우크라 5대 도시 포격…어린이 등 사상자 속출-‘러 원유 수입 금지 제재’ 손발 안맞는 美·유럽-경제구루 폴 크루그먼 “中, 대러 제재 반대해도 러시아 경제 못구할 것”△경제-디폴트 경고음 켜진 러시아…글로벌 달러 경색 부르나-러 의존 유연탄·LNG값 폭등…시름 커진 발전5개사-대선·우크라 불확실성 속…아쉬운 총리·부총리 빈 자리-7월부터 마트 배송기사도 산재보험 의무 가입해야△금융-은행권, 우크라사태 피해기업에 금융지원-요즘 유리한 ‘신잔액 대출상품’ 재개 않는 은행-“서민지원 한목소리 李·尹, 금융업 발전 공약은 없어”-10년간 하나금융 이끈 김정태 회장, 특별공로금 50억 받는다△산업-배터리 공급망 동맹 맺은 한미…전기차 시대 선도한다-명성 SK어스온 사장, 40년 채유 노하우 바탕…CCS 전문기업으로 발돋움-정숙성 향상·스펙 강화…현대차 2022 아반떼 출시-원전업계 ‘신한울 3·4호기 재개하나’ 기대감-올 대기업 신규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이 여성-韓조선, 2월 싹쓸이 수주△ICT-각도 0.01도만 틀어져도 궤도 이탈…시험 또 시험-메타버스 산업화 속도 붙자…채용시장 활활-코어닥스 “이달 중 실명계좌 발급 예정…6번째 원화 코인거래소 된다”-갤럭시 소스코드 유출…‘해킹 경로 찾기’ 비상△소비자생활-“대형마트, 쇼핑 넘어 즐거운 경험 쌓는 공간이죠”-6개월만에 1000만개 돌파…‘로스팅 짜장면’ 잘나가네-‘500 한잔 5000원’…생맥주 가격도 오를 듯-스타벅스 “개인컵 사용하면 음료쿠폰 드려요”△증권-위기의 전차군단…우크라 전쟁 이후 외국인 1.9조 ‘팔자’-‘환매’ 막힌 러시아 펀드…상각 진행에 ‘속타는 투자자’△부동산-똘똘한 한 채 심화…‘작고 싼 집’은 하락 거래-다시 재개발 바람 장위뉴타운…14·15구역 주목-설익은 정비사업 전자투표…조합마다 ‘갈등 불씨’-‘한화 포레나 미아’ 이달 분양△엔터테인먼트-“자기복제 NO”…색다른 걸-리메이크 열풍에…뒤늦게 빛보는 ‘숨은 명곡’-‘인디 성지’ 홍대에 새 보금자리…더 많은 독립영화 관객과 소통△Book-“푸틴은 왜 우크라를 탐했나…절판 많던 우크라책 다시 펴다-1888년 런던 빈민가 살인사건 재해석-한인마트서 떠올려보는 엄마의 사랑△오피니언-2000년 전 사마천의 ‘국부론’-[기자수첩]세계 여성의날 되돌아본 한국 여성의 현실-[기고]전통사찰에 종부세 부과 말 안된다△피플-부유층 전유물 ‘오트 쿠튀르’…거리서 일반인과 소통했죠-친정팀 복귀 김광현 “SSG 올시즌 우승에 기여할 것”-KBS교향악단 신승원 사무국장 선임-20년 전 연인과…구준엽, ‘대만 금잔디’ 서희원과 결혼-CJ ENM 커머스부문, 윤상현 신임 대표이사 내정-카카오, 산불 피해 긴급 모금 캠페인에 59만명 참여-KT&G, 산불 피해 지역에 성금 5억원 긴급 지원-삼정KPMG, 우크라이나 어린이 구호 지원 동참△사회-1주일 격리기간 대체교사 못찾아…코로나 걸려도 원격수업하는 선생님-약 가져다줄 사람 없어서…끙끙 앓는 ‘1인 가구 확진자’-꺼도꺼도 되살아나는 불씨…울진·강원 산불 언제 잡힐까-李 전비서 “우리가 대법원 작업”… 대선 후 ‘재판거래’ 수사 불붙나
2022.03.08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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