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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공약이면 인천 집값 폭락" VS 李측 "아전인수"
  • 이준석 "이재명 공약이면 인천 집값 폭락" VS 李측 "아전인수"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 관련, “이 후보의 공약이 혹시라도 실현된다면 부동산 가격 폭락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 측은 “이 대표가 오늘도 이 후보를 향해 아전인수격 궤변을 쏟아냈다”며 맞받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우)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포공항에 신도시를 지어 20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이 후보의 생각이 실현되기라도 한다면, 부평·송도와 청라를 포함한 인천 전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택수요가 김포공항을 없애고 짓는 신도시로 옮겨질 거다. 그러면 인천의 부동산 수요는 팍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이어 “송도나 청라보다 가까운 곳에 20만 호의 새집이 공급되면 주변에 끼치는 영향은 예측된다. 경기도에서 2기 신도시보다 3기 신도시가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로 수요가 출렁인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김남준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김포공항 이전과 GTX-D·Y 노선 신설이 핵심인 수도권 서부 대개발은 주택뿐 아니라 기업도 유치하는 직주근접환경 조성이 핵심”이라며 “판교처럼 일자리와 주거가 어우러지게 해 신도시의 베드타운화를 방지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변인은 특히 이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에 따른 인천 집값 폭락’을 주장한 데 대해 “일자리 증가로 주거 수요가 높아져 김포공항 부지 인근 인천, 김포, 강서 등의 집값은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고 김포공항을 통합하는 인천공항 인근 영종·청라국제도시도 주택 수요 증가로 동일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인천시민과 국민을 어리석은 대중으로 몰아가지 마시라. 저급한 선동질과 말장난으로 더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마시라”라며 “민생 겨루기는 뒷전에 두고 이 후보를 상대로 경쟁과 궤변을 일삼는 것이 집권 여당 대표 본연의 역할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이 대표의 거듭된 ‘김포공항 이전’ 때리기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이어 화살을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돌려 “인천발전의 호재를 당리당략에 의해 내던지고 인천주민을 비하하는 이 대표에 동조 하시냐”며 “침묵으로 인천시민의 염원을 외면한다면 반드시 시민 여러분의 단죄가 뒤따를 것”이라고 별렀다.
2022.05.30 I 김화빈 기자
3억 하락거래 아니면 안 팔려…GTX호재 사라진 인덕원
  • 3억 하락거래 아니면 안 팔려…GTX호재 사라진 인덕원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정차역 신설 호재로 들썩였던 의왕시 인덕원 인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을 보면 5월4주차(23일 조사 기준) 의왕시 집값은 0.11% 하락하며 전주(-0.08%)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의왕시는 올해 들어 누적 0.74% 하락해 작년 같은 기간 누적으로 18.67% 오른 것과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가 상반된다.이 지역은 지난해 6월 GTX C노선 정차역이 추가되면서 집값이 급등했다. 일부 단지는 기존 아파트 이름에 ‘인덕원’이라는 지명을 추가해 변경하기도 했다. 인덕원의 지명도가 높아지고 경기 남부 교통의 요지로 주목받으면서 아파트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집값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GTX 교통호재 전 시세로 돌아간 모습이다. 실제로 인덕원 인근 아파트는 신축뿐만 아니라 구축 단지도 3억원 이상 빠진 하락 거래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12억5000만원, 12억83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인 16억3000만원(2021년6월 계약)에서 4억원 가량 떨어졌다. 이 단지는 작년 GTX 호재로 안양·의왕 권역내에서는 최초로 15억 이상에 거래됐고 당시 호가는 20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인덕원삼호(전용 84㎡)는 지난 13일 9억원에 거래되면서 작년 말 거래된 최고가(12억원)보다 3억원이 빠졌고 인덕원숲속마을5단지(전용 102㎡)는 지난 8일 11억7000만원에 팔려 작년 7월 거래된 최고가(14억원)에서 2억3000만원 하락했다. 푸른마을인덕원대우(전용 84㎡)는 지난 5일 7억7000만원에 팔리면서 작년 10월 최고가인 9억4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떨어졌다. 최고가 대비 2~3억원 떨어진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 초, 인덕원 GTX C 노선 정차역 확정 전이던 지난해 초 시세와 비슷하다. 당시 인덕원삼호 인덕원대우 등은 전용 84㎡ 기준 8억~9억원 선에 거래됐다. 의왕시 포일동의 C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현재 최고가보다 호가가 1억~2억원 가량 떨어진 매물이 많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는다”며 “작년말부터 주춤하다가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재건축 등 기대감에 매수 분위기가 있었다가 지금은 다시 입주나 투자문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인덕원은 작년 GTX 호재로 단기간 집값이 급등했던 곳이어서 최근 전국적으로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낙폭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GTX 노선의 착공 등 호재가 가시화하는 단계에서는 좀 더 상승 여력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5.30 I 강신우 기자
급변하는 금융시장, 바람직한 투자전략은?
  • [웰스투어]급변하는 금융시장, 바람직한 투자전략은?
  • 박민수 더 스마트컴퍼니 대표(필명 제네시스박)가 '새정부 출범에 따른 부동산 정책 방향성과 절세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지은 기자)[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등으로 세계 주요 각국이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돌입했다. 경기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 등이 더해지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시장 속에서 마땅한 투자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이데일리씨앤비는 27일 오후 부산광역시 진구에 위치한 이비스앰배서더호텔 지오파트너스에서 ‘웰스투어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박민수 더 스마트컴퍼니 대표, 이영래 부동산 서베이 대표, 이난희 이데일리ON 전문가가 참석해 변화된 시장 상황에 따른 부동산 전망과 절세 전략, 주식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 규제완화는 일종의 ‘보너스’ 이날 박민수 대표(필명 제네시스박)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부동산 정책 방향성과 절세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박 대표는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기존에 세웠던 부동산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되 규제 완화는 일종의 ‘보너스’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세제 공략을 두고 “1주택자 보유세 완화, 다주택 양도세중과 한시적 배제, 주택임대사업자 부활, 대출 규제 완화 등은 기대해도 된다”며 “반면 취득세율, 종부세 세율 개편, 재산세·종부세 일원화 등은 짧은 기간 내 해결되기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비과세 보유기간 재산정 폐지와 관련해서는 “3주택 이상이라도 처분 후 남은 2주택이 일시적 2주택이라면 비과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5월 말 최종 공포된 법령을 확인 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다주택자일 경우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양도차익이 큰 순서대로 매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도차익이 클수록 양도세 중과 여부에 따른 세금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알짜 매물은 가장 마지막에 팔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부동산을 알아볼 때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곳, 그리고 경부고속도로, 신분당선 등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을 고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는 4가지”이영래 부동산 서베이 대표가 '새정부 출범 이우 부울경 부동산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지은 기자)이영래 대표는 “2019년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되면서 부산 지역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확연히 나타났다. 사하구, 수영구 등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이 방향성을 잡으면 2~3년을 유지하는 특성을 가진다”고 말했다.그는 부산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높은 가격 △금리 △공급 증가 △대출 규제를 꼽았다. 이 대표는 “현재 소득 대비 집값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2020년 이후 주택가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부산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 비율이 55%까지 내려가면서 내 집 마련 자금 부담이 높아졌다. 투자자 및 실수요자 모두 주택 매수가 어려운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3~4차례 추가 인상하면서 대출금리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택 매수 심리도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출규제 완화로 가계대출 증가가 지속될 경우 내수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며 “대출 기준이 담보 기준에서 소득기준으로 변경됐다. 고소득자가 아닌 경우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기 부담금 상승으로 하반기 매매 거래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 책 보고 하지 말라” 이난희 이데일리ON 전문가가 '30억은 이렇게 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지은 기자)이난희 전문가는 “주식은 책을 보고 배우는 게 아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호가창을 많이 보고 주가 흐름을 감각적으로 익혀야 한다”며 “차트를 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호가창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익 구조를 익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문가는 종목 선정하는 노하우를 설명했다. 그는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있다. 종목선정은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사는 것은 안된다”며 “거래량,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과거에는 테마가 생성되면 일주일은 유지됐지만, 지금은 하루면 끝난다. 테마의 순환이 빠르다. 예컨대 똑같은 바이오주 테마라도 파동이 많고 거래량이 많은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2022.05.27 I 이지은 기자
입주물량 쏟아지자…세종·대구 집값 ‘2억~3억원’ 뚝뚝
  • 입주물량 쏟아지자…세종·대구 집값 ‘2억~3억원’ 뚝뚝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와 대구시 등 공급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연합뉴스)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4주차(23일 조사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매매가격이 0.1% 하락한 가운데 시도별로 대구가 0.18%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세종이 0.14% 떨어졌다. 대구는 자치구별로 달서구(-0.29%)는 대천·진천동 등 매물이 계속 쌓이면서 하락을 보였고 달성군(-0.25%)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 있는 다사읍 위주로 하락하며 대구 전체의 낙폭을 키웠다. 세종은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가 계속되면서 매수심리와 거래활동 위축,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구와 세종은 각각 올해 누적으로 집값이 2.53%, 3.60%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대구와 세종 집값은 최고가 대비 수억원씩 떨어진 값이 거래되고 있다. 먼저 대구 달서구 유천동 진천역AK그랑폴리스(전용면적 85㎡) 아파트는 지난 9일 4억4500만원(19층)에 거래됐는데 2020년11월 6억2800만원(21층)에 거래된 전고가보다 1억8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9단지(전용 125㎡)는 2020년9월 최고가인 11억8500만원(25층)에서 3억35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원(10층·4월23일 계약)에 팔렸다. 도담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현재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전세 물건도 잘 안 나간다”며 “호가가 전고가 대비 1억 이상 떨어졌고 실거래도 하락거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셋값도 하락 추세다. 이번주 대구는 0.22%, 세종은 0.28% 하락했다. 대구는 중구(-0.58%) 대봉동 등에서 전세매물이 증가하며 값이 하락했고 달서구(-0.4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월성·죽전동 위주로, 수성구(-0.22%)는 수성ㆍ파동 위주로 하락했다. 세종은 일부 지역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했다. 이들 지역은 올해와 내년에도 꾸준한 입주물량이 공급되면서 집값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구와 세종의 반기별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각각 올해 상반기 9483가구·2195가구, 하반기 1만1357가구·1062가구, 내년 상반기 1만6376가구·1030가구, 하반기 1만8576가구·2062가구가 공급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물가상승압력 등에 따른 매수세 둔화로 전국적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대구는 미분양이 현재 쌓이고 있고 하반기에도 공급물량이 많아 집값 약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 역시 대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세종은 입주물량 과잉 수준은 아니어서 가격 회복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022.05.26 I 강신우 기자
'지방집값 경고등'에..尹정부 첫 주정심서 해제지역 나올까
  • '지방집값 경고등'에..尹정부 첫 주정심서 해제지역 나올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에서 규제 해제지역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 미분양 증가세가 6개월간 이어진데다 최근 집값 상승세도 주춤하면서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미분양 적체가 건설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수요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광역시 아파트 전경.(사진=대구광역시)◇6월 말 주정심 열고 규제지역 논의…대구·26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6월 말 주정심을 열고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의 규제지역 조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정심은 특정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면 조정대상지역으로, 투기가 성행한다고 보이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다. 규제지역에 지정되면 대출과 세금 규제가 강화된다. 현재 전국의 투기과열지구는 49곳, 조정대상지역은 112곳이다.이번 주정심에서는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지역들을 대상으로 규제지역 해제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구와 대전·울산·청주 등 전국 10곳이 넘는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국토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건의한 상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방은 청약 열기가 식고 집값도 떨어지고 있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선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해제해 막힌 거래 흐름에 물꼬를 터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조정대상지역은 최근 3개월간 해당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청약 경쟁률, 주택 거래량, 주택 보급률 등도 함께 고려한다. 반대로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제 대상이 될 수 있다.집값 하락과 미분양 증가로 시름에 잠긴 대구는 규제 해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동안 대구 주택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1.12% 하락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1.3배인 2.73%에 미치지 못해 규제지역 지정에 필요한 필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미분양 주택 23%인 6527가구가 쌓여 있어 분양시장 분위기도 싸늘하다.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면 다주택자 종합부동산 세율이 인하되고 중도금 대출 보증이 가구당 1건에서 2건으로 확대된다.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중도금대출한도도 높아진다. 가구주뿐 아니라 가구원도 주택 청약을 할 수 있게 되고 주택 취득 시 자금조달계획서 신고 의무가 없어진다.◇민간위원 과반 배치...시장목소리 힘 실릴 듯이번 주정심부터 위원 구성이 ‘민간위원 과반’으로 바뀌는 점도 해제지역 발표에 힘을 싣는다. 과거 주정심은 2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됐는데 국토부 장관, 중앙부처 차관 10명, 공공기관장 2명 등 과반 이상이 정부 측 관계자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정부 입맛에 맞는 결론을 정해놓고 요식행위로 기구를 만들었다는 비판이 컸다. 이번부터 주정심 정원은 29명 이내로 확대, 과반은 민간 위원으로 채워진다. 정책을 의결하려면 재적 위원 과반의 출석과 출석 위원 과반의 찬성의 정족수 요건을 채워야 해 시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가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 기조를 세운 만큼 주정심에서도 그 분위기가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인 서진형 경인여대교수는 “정부의 기조가 규제 강화에서 완화로 달라진 만큼 규제 지역 조건에서 벗어난 지역은 빠르게 해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 교수는 “미분양 적체는 건설경기 하락과 건설사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어 해소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2.05.26 I 신수정 기자
주춤하는 아파트값...3주 연속 하락세
  • 주춤하는 아파트값...3주 연속 하락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있다.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1% 하락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 가격은 3주 내리 하락세다.시·군·구별로 봐도 1주일 새 집값이 오른 지역은 82곳에서 78곳으로 줄었지난 하락 지역은 70곳에서 78곳으로 늘었다. 보합 지역은 16곳이었다. 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전세 시장 위축 등이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3주 연속 보합세다. 다만 용산구(0.05%)와 서초구(0.04%), 강남구(0.02%) 등에선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경기,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03%, 0.05% 내렸다. 매물 적체가 심화하고 있는 시흥시(-0.18%)와 화성시(-0.15%), 의왕시(-0.11%) 등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경인 지역에서도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0.10%)와 일산동구(0.06%) 등에선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올랐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었다. 도(道) 지역에선 0.04% 올랐지만 광역시 지역은 0.04% 하락했다. 전북(0.13%)과 경남(0.07%), 강원(0.06%)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매물이 소화되지 않고 있는 대구(-0.18%)는 지난주에 이어 전국 시·도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으로 조사됐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0.01% 하락했다. 5월이 전세 비수기인 데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월세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어서다. 제자리걸음을 하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2022.05.26 I 박종화 기자
ECB "유로존 집값, 금리인상으로 조정…저소득가계 위험"
  • ECB "유로존 집값, 금리인상으로 조정…저소득가계 위험"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유로존 주택 가격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망했다. 이는 저소득 가계에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독일 뮌헨의 아파트 항공사진. 사진 AFP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는 반기 금융안정성검토에서 유로존 주택가격 역전을 주된 위험 중 하나로 거론했다. 경제 성장이 지속적으로 약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경우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유로존 주택 가격의 역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ECB는 오는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년 만에 처음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올해 ECB가 네 차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CB 종합지표에 따르면 유로존 주택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9월 1.3%에서 올 3월 1.47%로 상승했다.ECB는 “실질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단기적으로 주택가격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 현재의 낮은 금리로 인해 상당폭의 집값 역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통계를 발표하는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유로존 집값은 거의 10% 상승했다. 이는 20년여 만에 최고상승률이다. ECB는 모기지 금리가 0.1%포인트 오를 때마다 집값은 0.83~1.1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ECB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약화된 일부 기업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디폴트가 적어도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2022.05.26 I 김혜미 기자
매물 늘어도 서울 아파트 거래 60% '상승거래'
  • 매물 늘어도 서울 아파트 거래 60% '상승거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매물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실거래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가운데 60% 이상이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만에 최대치이다.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418건 가운데 253건이 직전 거래 대비 실거래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5월 22일까지 신고된 거래를 기준으로, 3개월 내 동일 단지에 거래가 있어 상승·하락 여부를 비교할 수 있는 사례들을 집계했다.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지난달 거래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중 60.5%는 직전가 대비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64.9%)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전월(44.4%)대비 16.1%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지난달 하락 거래는 138건으로 전체 거래 대비 33.0%에 불과했다. 전월(47.2%)대비 14.2%포인트 감소했다. 수 억원 오른 상승한 아파트들도 다수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전용 84㎡는 지난달 2일 직전 실거래가 대비 1억 2500만원이 상승한 28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14일 2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실거래가 대비 1억원이 상승했다.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시장 불안 심리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심리요인, 투기수요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집값 자극이 없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5.25 I 하지나 기자
엔데믹 대응 나선 한샘 "리하우스 매장 50개로 늘린다"
  • 엔데믹 대응 나선 한샘 "리하우스 매장 50개로 늘린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기존 리하우스 매장은 모두 리뉴얼하고 현재 32개인 매장도 내년까지 총 50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모든 회사가 상황이 어려워지면 점포를 내기를 꺼리지만 우리는 오히려 이 시점에 오프라인 매장에 투자해 시장이 회복했을 때 압도적 경쟁력을 선점할 것입니다.”인테리어 1위 한샘(009240)이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는 흐름에 발맞춰 ‘리하우스’ 매장 확장에 나선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근무 등의 수혜를 입은 데 이어 사람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질 때를 겨냥해 미리 체험형 매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원자잿값 상승과 유류비 인상, 주택 거래 감소 등 외부 요인으로 실적 하락을 겪고 있음에도 선제적 투자를 이어 나가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안흥국 한샘 리하우스 사업본부장 사장(사진=한샘)안흥국 한샘 홈리모델링사업부문장 사장은 24일 이데일리와 만나 “내년까지 리모델링 패키지를 전문으로 하는 리하우스 확장·리뉴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 1990년 한샘 신입 공채로 입사해 30년 이상 제조·물류·구매 등을 두루 거친 ‘한샘맨’이다.안 사장은 “다음 달 대전을 시작으로 잠실 롯데 시그니엘, 서울 문정동, 청주 등 곳곳에 리하우스 매장을 새롭게 열 계획”이라며 “기존 매장들도 내년까지 모두 최신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3~4년 된 매장들은 리뉴얼을 단행해 모든 매장에서 월 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월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매장을 50개 운영하면 연간 매출액 3조원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원자잿값 상승과 주택 거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해서는 연내 개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사장은 “리모델링 사업은 이사 수요가 가장 밀접한데 올해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수요가 70% 이상 줄었다”며 “하지만 부동산 관련 정책과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외부 환경이 좋은 조건으로 변하는 추세로 파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또한 “과거 리모델링은 동네 인테리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브랜드 중심으로 바뀌었고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면서 리모델링 단가 역시 함께 올랐다는 점도 업계에서 볼 때 긍정적”이라며 “하반기가 되면 상황이 나아지고 올해 4분기부터는 조금 더 풀릴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안 사장은 한샘이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최대주주로 맞은 뒤 리하우스 사업이 더욱 힘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IMM PE는 회사를 잘 육성해 좋은 조건으로 파는 목적을 갖고 있다.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어야 원하는 대로 매각이 가능한 셈”이라며 “한샘에서 그것을 해줄 수 있는 사업군은 홈 리모델링 밖에 없으므로 핵심 경쟁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아울러 “이미 리모델링 사업 등에서 집객을 강화하기 위해 배민, 요기요 출신들을 영입하는 등 많은 인력을 투입했다. 올해 연말쯤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섀시나 바스도기와 같이 한샘이 부족한 부분은 인수·합병(M&A)도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2.05.25 I 함지현 기자
“尹주택정책 실현시 집값 단기상승, 장기 하락국면 진입”
  • “尹주택정책 실현시 집값 단기상승, 장기 하락국면 진입”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공약이 이행되면 주택시장이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가 24일 오후 방배동 한국감정평가사협회에서 열린 ‘새정부 부동산정책 진단과 전망’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강신우 기자)한국주택협회와 건설주택포럼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감정평가사협회 대강당에서 ‘새정부 부동산정책 진단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박상우 고려대 석좌교수가 ‘시장니즈에 맞춘 건설공급’을, 최승관 법무법인 린 변호사가 ‘시장정상화를 위한 세제정책’, 김선주 경기대 교수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금융정책’ 주제로 강연했다.박상우 고려대 석좌교수는 공급 정책에 대한 진단과 전망으로 윤 대통령의 공약이 그대로 이행되면 주택 투자수요의 부활로 단기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종부세 등 각종 조세부담과 대출규제, 재건축 규제를 완하하면 특히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단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임기 중반 이후에는 공급이 현실화하면서 장기간 하락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 청약이 본격화하고 재건축 인허가가 실현되면 투자 회수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교수는 실제 공급확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 집행 기간 단축 △민간 부분에서 다양하고 신속하게 틈새시장 개척 유도 △3기 신도시, 기타 공공택지 공급 조기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 상향 조정과 높이 제한 완화 등 사업성 개선조치뿐만아니라 사업기간 장기화를 초래하는 각종 규제와 규정의 불투명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함께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양도세 한시적 중과세 완화 △정비사업 스케줄 조정 △대출규제 점진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비사업 규제완화와 사업승인이 일시에 이뤄지면 시장 과열 우려가 있다”며 “1기 신도시의 경우 도시구조에 대한 마스터플랜과 사업 집행 전략계획이 필요하고 각 지자체별로 적절한 물량의 사업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금융 개선방안으로 공적 주택금융의 확대 필요성에 대한 제언도 있었다.김선주 경기대 교수는 “현재 HUG 독점이윤 획득으로 보증료가 상승하고 그 결과 주택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분양 보증업무를 또 다른 공적기관에서 제공하면 경쟁에 따른 보증료 인하로 국민 편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2.05.24 I 강신우 기자
뜨는 1기·하락하는 2기…개발호재 따라 신도시도 ‘양극화’
  • 뜨는 1기·하락하는 2기…개발호재 따라 신도시도 ‘양극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기·2기 신도시에서 집값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윤 정부가 추진하는 1기 신도시 특별법 기대감에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는 오르는 반면 2기 신도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GTX호재 반영된 2기신도시, 가격 조정 중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초 이후 1기 신도시는 0.64% 올랐지만 2기 신도시는 0.60% 하락세를 기록했다. 1기 신도시 중에는 중동이 0.9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일산(0.94%), 산본(0.81%), 분당(0.60%), 평촌 (0.20%)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실제로 일산 마두동 강촌동아 84.96㎡는 지난 2월 6억8500만원(13층)에 거래가 됐지만 지난달에는 7억9000만원(10층)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두달새 1억원이상 올랐다. 분당 시범삼성아파트 84.69㎡는 지난해 12월 13억8000만원(1층)에 거래됐는데 지난 3월에는 17억1000만원(14층)으로 상승 거래됐다. 1기 신도시 상승세는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에 따른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법에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 안전진단 제도 규제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완화, 토지 용도 변경 및 용적률 상향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1기 신도시는 평균 용적률이 높은 탓에 사업성이 낮기 때문에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분당의 평균용적률은 184%이고 일산 169%, 평촌 204%, 산본 205%, 중동 226% 등이다.1기 신도시와 달리 2기 신도시 주요 신도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화성 동탄은 0.82% 하락했고 광교도 0.64% 내렸다. 판교와 위례 또한 각각 0.07%, 0.16% 떨어졌다. 화성 동탄시범한빛마을한화꿈에그린 84.8㎡는 지난해 10월에는 9억500만원(20층)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지난 1월에는 8억10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수원 영통구 자연앤힐스테이트 84.5㎡ 또한 지난해 12월 15억(19층)까지 올랐지만 지난 4월에는 14억3500만원(14층)까지 떨어졌다. 2기 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들어서는 동탄, 파주 등을 중심으로 최근 몇년새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화성 동탄시범한빛마을한화꿈에그린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급매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가 규제완화를 예고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가격이 확 빠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똘똘한 한채 현상으로 지역간 편차 벌어져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1기 신도시나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가격이 오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기 신도시처럼 개발 호재가 이미 반영된 곳은 추가적으로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규모 개발 기대감과 똘똘한 한채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소리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기 신도시는 용적률 상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 호재가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재평가되고 있다”면서 “지구단위 계획이 새롭게 수립되면서 기존에는 주거 중심으로 개발됐던 것에서 벗어나 업무지구, 상업지구 등의 계획이 면밀하게 반영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 수석연구원은 “2기 신도시는 평택, 인천 검단 등 일부 지역이 아직도 조정 중에 있다”면서 “최근 몇년새 GTX 호재 등이 선반영된 데다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호재가 있기 전까지는 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5.23 I 오희나 기자
원자잿값 인상에 타격 입은 가구 업계, 돌파구는
  • 원자잿값 인상에 타격 입은 가구 업계, 돌파구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079430) 등 가구업체들이 원자잿값 인상과 주택매매 감소 등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이들은 리모델링 서비스 고도화와 토탈인테리어 사업 강화 등으로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 줄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5260억원으로 4.9% 감소했다. 특히 핵심사업인 리모델링과 홈퍼니싱 사업 성과가 함께 떨어지며 부진을 겪었다. 홈리모델링 매출은 17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7% 역신장했다. 리하우스는 1364억원으로 10.5% 줄었고 홈퍼니싱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1655억원으로 집계됐다.한샘 측은 “전국 주택매매 거래가 지난해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비롯한 거시경제 환경 악화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기간 전국 주택 매매는 전년 대비 50.6% 줄었고, 서울 아파트의 경우 75.3% 급감했다.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3% 감소했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과 신규 매장 오픈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3월 강남·수원의 토탈인테리어 플래그쉽 스토어를 리뉴얼 오픈했다. 인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신규매장·전산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에 따른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 증가액은 43억원 규모다. 다만 매출은 이라크와 카타르 등 해외 가설공사를 수주한 결과 등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3687억원으로 나타났다.지난 1분기 외부 요인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겪은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새로운 영역에 눈길을 돌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한샘은 △디지털 전환 △시공 프로세스 혁신 △고객 경험 혁신 △운영 효율 극대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등을 추진해 2026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먼저 전국 900여 개 대리점과 60여개 대형 쇼룸의 유통망, 5000여 명의 전문 설계 상담 인력, 8000여 명에 이르는 시공 협력 기사 등 방대한 오프라인 경쟁력 위에 IT기술을 더해 홈리모델링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또한 열흘에서 보름 정도 소요되는 집 전체 리모델링 공사의 시공 기간을 최대 5일까지 단축하고, 고객 경험 혁신의 일환으로 리모델링 고객의 공사 부담을 줄여주는 ‘호텔 숙박’과 ‘보관 이사’, ‘입주 청소’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외 진출과 스마트홈, M&A(인수·합병) 등의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홈인테리어 분야의 사업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토탈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한다. 가구에서 리모델링까지 집에 대한 모든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구매, 시공, A·S(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론칭한 것 역시 이 일환이다.최근에는 플래그십 스토어 ‘리바트토탈 강남’을 오픈하는 등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의 영업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연내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직영 전시장 12곳을 리바트토탈로 전면 리뉴얼해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영업망 확충을 통해 토탈 인테리어 업계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브랜드 고급화 전략도 이어간다. 현대리바트는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로드샵과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 등에 신규 매장을 연이어 여는 등 프리미엄 영업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이달 말 인수를 마무리할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원자잿값 상승과 주택매매 감소와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실적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런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실적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수도 있다”며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 대비를 해두면 상황이 나아졌을 때 더 큰 성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23 I 함지현 기자
매물 쌓이는 수도권…집값은 ‘보합권 유지’
  • [이번주 집값은]매물 쌓이는 수도권…집값은 ‘보합권 유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약 20만건의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16일 조사 기준)을 보면 서울 집값은 전주대비 0.04% 올라 낮은 상승률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전주 대비 매매 0.01%, 전세 0.05%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 매매는 0.02% 상승, 광역시에서는 광주(0.20%), 울산(0.03%), 부산(0.01%), 대전(-0.06%), 대구(-0.11%)가 각각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과 하락을 보이고 있다.(자료=KB부동산)시장에 나온 매물도 역대급 수준이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현재(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7건으로 6만건을 넘었다. 이는 2020년8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도는 11만6104건으로 2020년7월 이후 19개월 만에 물량이 가장 많고 인천 역시 2만6181여건으로 2020년 8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만 20만 건이 넘는 물량이 시장에 나왔다. 시군구별 집값 동향을 보면 먼저 서울은 전주대비 0.04%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용산구(0.27%), 금천구(0.16%), 양천구(0.15%), 종로구(0.14%), 강남구(0.09%) 가 약간 상승했고 성북구(-0.05%), 노원구(-0.04%), 강동구(-0.01%)는 하락했다.경기는 전주 대비 0.01%를 기록하며 미미하게 상승했다. 이천(0.31%), 용인 처인구(0.14%), 안성(0.14%), 평택(0.13%), 부천(0.13%), 안산 단원구(0.12%) 등이 약간 상승했고 화성(-0.11%), 수원 권선구(-0.11%), 용인 수지구(-0.1%), 광명(-0.09%), 수원 영통구(-0.09%), 안양 동안구(-0.07%), 시흥(-0.06%)은 하락했다. 인천은 동구(0.18%), 중구(0.17%), 계양구(0.07%), 미추홀구(0.03%), 서구(0.02%)가 소폭 상승했다.전셋값은 서울은 전주 대비 0.07% 상승하였지만 여전히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영등포구(0.19%), 서초구(0.16%), 성동구(0.15%), 강북구(0.15%), 동작구(0.15%) 정도만 조금 상승했고, 대부분 보합권을 형성했다. 중랑구(-0.05%), 성북구(-0.04%)는 하락했다.경기도는 전주 대비 0.05% 상승, 인천은 지난주 상승률보다 낮아진 0.03%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이천(0.59%), 안성(0.57%), 용인 처인구(0.23%), 파주(0.2%), 고양 일산서구(0.19%), 안산 상록구(0.15%), 군포(0.15%) 등은 조금 상승했고 의정부(-0.13%), 광명(-0.08%), 안양 동안구(-0.03%), 용인 수지구(-0.02%), 양주(-0.02%)는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동구(0.25%), 계양구(0.12%), 미추홀구(0.10%), 서구(0.04%)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60.5)보다 조금 떨어진 57.2를 기록하면서 최근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21.3)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광주가 37.3으로 가장 높다. 부산 37.2, 울산 32.1, 대구 21.3, 대전 19.5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상황이다.
2022.05.21 I 강신우 기자
“급매도 안 팔린다”…수도권 매물 20만건 쌓였다
  • “급매도 안 팔린다”…수도권 매물 20만건 쌓였다
  • [이데일리 강신우 김나리 기자] “매물은 차고 넘치는데 살 사람이 없다.” (경기 남양주 금곡동 A공인)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서울 포함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가파르게 쌓이고 있다. 중개업계에서는 매물은 많은데 매수세가 붙지 않는다고 하소연이다. 매물이 쌓이고 거래절벽이 장기화하면서 ‘하향안정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서울 매물 6만건 돌파…신축도 2억 이상 뚝19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현재(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7건으로 6만건을 넘었다. 이는 2020년8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도는 11만6104건으로 2020년7월 이후 19개월 만에 물량이 가장 많고 인천 역시 2만6181여건으로 2020년 8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만 20만 건이 넘는 물량이 시장에 나왔다. (사진=연합뉴스)거래절벽은 심화하고 있다. 매물은 쌓이는 데 매수세가 붙지 않아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4월 기준 1538건 뿐이다. 올해 월별 거래량을 보면 1월 1087건, 2월 809건, 3월 1432건으로 1000건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5770건, 3841건, 3762건, 3655건)과 비교해 절반 수준도 못 미친다. 이달 들어서는 거래량이 374건(계약일 기준, 19일 현재)뿐이다. 상황이 이렇자 실거래가도 뚝 떨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일부 매물이 많은 단지에선 최고가 대비 2억원 이상 하락했다. 송파구의 대단지 핼리오시티(전용면적 85㎡)에서는 올해 1월 23억7000만원(25층)에 거래되던 아파트가 지난 달 초 20억9500만원(28층)에 팔리면서 약 2억7500만원 하락했다. 1기 신도시인 평촌에서도 인덕원대우(전용85㎡)가 올해 초 9억45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 4일에는 8억3700만원에 하락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3주차(16일 조사 기준)의 수도권 집값은 0.02% 하락했고 서울 집값은 이번 주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이 하락세를 면한 것은 강남·서초·용산구의 20억 이상 초고가 단지 위주로 일부 집값이 큰 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물이 증가하고 소폭 하락하는 약보합세가 지속됐지만 강남 등에서 초고가 단위 위주로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가 보합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자치구 25개구 중 노원·서대문·마포·관악·강서·금천 등 12개구가 하락했고 8개구는 보합을 보였다. ◇“대출규제로 집 못 사…하반기 ‘약보합’할 듯”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새정부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1년 유예에 따른 매물 출현으로 시장에 매물이 쌓였다는 분석이 내놨다. 다만 대출 규제로 매수자가 집 살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거래절벽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다주택자들의 매물 해소를 위해 양도세 중과 유예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대출 규제 등 다른 규제를 풀지 않으면서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유예와 종부세 기산일을 앞두고 6월 전에 정리하려는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대출 규제로 수요자가 살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매물이 그대로 쌓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시장은 수요자가 집을 사려는 니즈가 강하지만 대출 규제로 억눌린 상황이어서 현 시장을 ‘정상시장’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대출인상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보유세 부담 강화와 양도세 유예 조치로 매물은 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이 커진다면 보합이나 약보합세인 현 시장 상황이 하반기에 드라마틱하게 상승전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2022.05.19 I 강신우 기자
양극화하는 아파트값...강남·용산·1기신도시만 강세
  • 양극화하는 아파트값...강남·용산·1기신도시만 강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파트 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다. 규제 완화·개발 기대감이 있는 서울 강남권이나 용산구 등에서 집값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반면 대구나 세종 등은 하락장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전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2주째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25개 구별로 보면 집값이 떨어진 지역(12곳)이 오른 곳(5곳)보다 많다.노원구(-0.04%)와 서대문구(-0.03%), 성북구(-0.03%) 등에서 낙폭이 컸다. 이들 지역에선 매물은 쌓이는데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으면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반면 서초구(0.07%)와 용산구(0.05%), 강남구(0.03%), 영등포구(0.02%), 동작구(0.01%)에선 한 주 전보다 아파트값이 올랐다. 보유세 경감,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수혜를 볼 것으로 꼽히는 지역들이다. 특히 20억원이 넘는 이들 지역 초고가 아파트들이 이번 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더해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지역 개발 기대감도 집값을 끌어올렸다.경기·인천 아파트값도 양극화하고 있다. 이번 주 인천 아파트값은 0.05%, 경기에선 0.02% 하락했다. 인천 연수구(-0.16%)와 경기 시흥시(-0.14%), 의왕시(-0.08%)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0.08%), 성남시 분당구(0.04%), 부천시(0.03%) 아파트값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 정책에 따른 기대감 덕이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道) 지역에선 0.04% 상승했지만 광역시 지역에선 0.03% 하락했다. 대구(-0.16%)는 지난주에 이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아파트값도 0.13% 떨어져 4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내렸다. 비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었고 수도권에서 0.02% 내렸다. 서울 전세 시세는 보합권으로 조사됐다.
2022.05.19 I 박종화 기자
대기업에 밉보여 거래 끊길라…원가 뛰어도 납품가 반영 못해
  • 대기업에 밉보여 거래 끊길라…원가 뛰어도 납품가 반영 못해
  • 뿌리기업 공장 내부 모습 (출처=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알루미늄, 폴리염화비닐(PVC) 등 원자잿값이 너무 올라 모터 등 부품가격도 많이 뛰었습니다. 결국 거래처에 3년여 만에 납품단가를 올려달라고 했는데 쉽지 않을 듯합니다.”(산업용 펌프업체 A사 대표)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고공 행진에 국내 산업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급격한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쉽지 않아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고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이들 업체는 원자재 가격 인상분만큼 추가 대금을 받는 것이 유일한 살 길이라며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요구한다.◇자고 일어나면 또…대출 받아 원자재 확보 나서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소기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원자재 가격은 2020년 대비 평균 51.2% 상승했다. 알루미늄 원소재 가격은 2020년 4월 ㎏당 평균가 1937원에서 올 4월 기준 4279원으로 2배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니켈은 5배 가까이 올랐다.제품이나 공사를 수주할 당시와 비교해 몇개월새 급격히 오른 원자재 가격을 중소기업은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가격 결정력이 약할뿐더러 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용인에 본사를 둔 산업용 펌프업체 A사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품을 1년치 미리 구매해놨는데,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재고가 벌써 바닥났다”며 “결국 30% 이상 오른 가격에 부품을 구입하지만, 거래처에 판매하는 단가는 10%도 올리지 못해 팔수록 손해”라고 하소연했다.화스너(볼트·너트) 제조업체 B사 대표는 “사업을 계속하려면 원자재 확보가 관건이라 사방팔방으로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구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은행에서 50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올라 대출이자 부담도 커졌다”고 말했다.◇10곳 중 8곳 수익성에 ‘부정적’…수출기업도 울상결국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만큼을 납품대금에 반영해 올려받아야 그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중소제조업의 42.1%가 대기업에 납품하고, 대기업에 대한 중소기업 매출의존도가 83%에 달하는 만큼 대기업에 중소기업의 생사여탈권이 달렸다.하지만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응답률이 절반(49.2%)에 달했고, 전부 반영한 곳은 단 4.6%에 그쳤다.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납품단가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면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 정도는 ‘10~30% 하락’을 예상한 기업이 33.2%로 가장 많았다.경기도 화성에서 알루미늄 섀시를 제작하는 C사 대표는 “올해만 이미 적자가 5억원 이상 쌓여 은행에서 대출도 받고 집도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라며 “현재 20명 내외의 직원들 인건비도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이 크다”며 한숨을 쉬었다.해외로 수출하는 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납품대금을 제대로 못 받거나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수익이 나질 않고 있다. 천안 주물업체 D사 대표는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 중 일부에 대해 올해부터 제품가격을 계속 올려달라고 했는데, 받아주지 않아 우리가 당분간 물량을 발주하지 말라고까지 했다”고 말했다.◇납품가격 조정협의제 ‘유명무실’…연동제 법제화 필요중소기업계는 원자재 수급난 해소에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특히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통해 ‘제값받기’ 환경만 조성해줘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4월 상생협력법 개정을 통해 납품가격 조정협의제가 시행됐지만 실효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연동제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수급사업자의 납품단가 조정요청에 원사업자의 48.8%는 협의를 개시하지 않거나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및 협동조합에 협상을 대신해 달라는 신청은 한 건도 없었다.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조정협의제는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조정 내지 협의를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연동제는 사건 발생 이전에 단가 조정에 대한 부분을 표준계약서에 포함시키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하기는 불가능하기에 연동제로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물류비 상승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부 주도 물류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수출기업 관계자는 “대기업은 자체 해결이 가능한 인프라가 있지만, 중소기업은 대응하기에 너무 힘들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북미나 유럽에 정부와 업계가 함께 공동으로 물류단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05.18 I 이후섭 기자
상장사 1분기 실적 또 역대급…2분기 기대 보다 우려 왜
  • 상장사 1분기 실적 또 역대급…2분기 기대 보다 우려 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상장사들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 세계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줄었다. 많이 팔았지만 손에 쥐는 돈은 더 줄었다는 의미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가 이어지고 있어 2분기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 전년比 128兆↑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코스피)시장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608개사(12월 결산법인 679개사 중 사업보고서 제출유예·감사의견 비적정 등 상장사 71개사 제외)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660조9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8%(128조6923억원) 증가했다.영업이익은 50조5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3%(6조3698억원) 늘었다. 이는 역대 2번째 규모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7~9월) 53조1155억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최대수준에 가까운 건 맞지만, 이번 분기 분석대상 기업이 전 분기대비 13개사 늘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분석대상 기업은 지난해 1분기 593개사, 2분기 587개사, 3분기 586개사, 4분기 595개사 등이었다. 올해는 시총 2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상장하며 대상기업이 600개사가 넘었다. 하지만 LG엔솔 외에 몸집이 큰 기업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수 확대로 인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 효과는 미미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영업이익과 달리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3.79%(6조6701억원) 줄어든 41조691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상장사 매출액의 11.7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순이익은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때 유가증권 상장사의 매출액은 24.91%(116조2993억원) 증가한 583조13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9%(1조6313억원) 늘어난 36조389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6.33%(10조8530억원) 감소한 30조3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들의 실적도 좋았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연결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050사의 영업이익은 4조2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조7668억원으로 20.89% 늘었고, 순이익은 3조3277억원으로 2.87% 증가했다.코로나19로 눌렸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며 내수시장이 회복하기 시작했고 중소 수출기업들에 물류 호황까지 더해져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들이 남기는 이윤은 줄고 있는 양상이다. 인건비가 상승한 데다 연말·연초 지급하는 상여금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이렇다 보니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은 8.25%에서 7.64%로 하락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9.12%에서 6.31%로 떨어졌다. 지난해만 해도 1000원어치를 팔면 91원이나 주머니에 남았는데, 이번엔 63원만 남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매출액순이익률이 8.83%에서 5.21%로 내려갔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은 1000원어치를 팔면 단 52원만 주머니에 남겼다는 뜻이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순이익 감소의 경우 지금까지 장사를 잘했는데, 다른데 비용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선전한 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 2분기 전망도 맑음…고환율·원자재값 변수 산적이제 관건은 앞으로다. 실적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45개사(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63조741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59조2512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7.5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1개월 전에 집계했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0조8270억원이었다. 3개월 전에 집계했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2.87%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141개사)도 52조211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76% 늘 것으로 예측했다. 2분기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에도 실적이 잘 나올 수 있지만 문제는 높아진 환율과 원자재값 급등, 금융비용 등이 될 것”이라며 “매출에서 원자재 비용이 나가고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을 제외해야 한다. 앞으로의 실적에 대해 눈높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업종에 따라 기업규모에 따라 성적이 엇갈릴 수 있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순이익 11조3246억원)와 HMM(011200)(3조3137억원), SK(034730)(3조 12억원) 등은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한국전력(015760)(-5조9259억원)과 한국조선해양(009540)(-2931억원), 현대중공업(329180)(-1759억원)은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4917억원)은 적자를 지속 중이다. 이같은 상황이 2분기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 인플레이션 영향이 본격 반영될텐데 어떻게 방어해나갈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27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2614억원의 영업이익이 추정됐다.
2022.05.18 I 이지현 기자
규제완화 속도조절에도 강남 재건축 '신고가'
  • 규제완화 속도조절에도 강남 재건축 '신고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윤석열 정부가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해 속도 조절을 예고했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강남불패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3개월새 신고가 1위 서초구 17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날까지 매매계약이 체결된 서울 아파트 중 신고가 거래는 106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자치구는 서초구로 나타났다. 전체 신고가 거래 중 8.68%(92개)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구가 92개(8.58%)로 그 뒤를 이었다.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주(5월9일 기준)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0.11% 하락한 가운데,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값은 0.40%, 0.26% 올랐다. 당초 시장에서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집값이 단기 급등할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서울 청와대 상공에서 바라본 마포와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최근 외부에 유출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국정과제 이행계획서’를 보면, 도심 공급을 위한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단계적’이라는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집값 추이를 지켜보고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재건축사업의 대못 규제로 지적되는 안전진단 기준 개정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법 개정 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전날 취임사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해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질서있게 실행하겠다”며 속도조절론에 무게를 실었다. ◇금리민감도 낮아..강남 재건축 수요 이어질 듯하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전용면적 130㎡는 37억원(6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보다 5억원 올랐다. 1988년 준공된 삼풍아파트는 최근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예비안전진단 절차에 착수했다. 239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 사업이 이뤄질 경우 일대 대장주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현재 온라인으로 등록된 삼풍아파트 매물 건수는 43건으로 3개월 전(20건)보다 2배 넘게 늘었지만 매도 호가는 상승 추세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주인이 전세를 살고 5월말까지 잔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면서 “37억원에 실거래가 나왔기 때문에 그 이하 매물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 전용 88㎡도 지난 3일 전고점 대비 3억4000만원 오른 19억4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60㎡ 역시 이달 초 17억4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신고가보다 3억5500만원 상승했다.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책 역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강남 재건축 단지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최근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한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시장에서는 시기적인 문제일 뿐 규제 완화 기조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애시당초 강남 재건축·초고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금리 민감도가 낮다. 이들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5.17 I 하지나 기자
"팔려는 사람만 넘쳐나죠"…분당 신도시 거품 꺼지나
  • [르포]"팔려는 사람만 넘쳐나죠"…분당 신도시 거품 꺼지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기 신도시 특별법 기대감이 많이 꺼졌죠. 사려는 사람 찾기가 어렵네요.”경기도 성남시 분당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관망세로 돌아선 분당…호가 조정되고 매물 쌓여분당 아파트 시장이 관망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1기 신도시 특별법’ 공약을 장기과제로 분류하면서다. 윤 정부는 재건축 사업 속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완화는 내년 상반기에, 1기 신도시재정비 사업을 촉진하는 내용을 담은 신도시특별법 제정 논의도 오는 하반기에나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통령 선거 전 달아 올랐던 호가는 그대로지만, 수요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16일 찾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단지 블록 사이마다 자리한 공인중개소는 손님 없이 정적만 가득했다. 23년째 분당에서 부동산 거래를 담당한 조용기 청운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분당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 선거 전 공약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던 곳도 재건축을 고려해보자고 할 만큼 기대감이 컸지만, 지금은 언제될 지 모른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라며 “집값이 오를 거란 생각에 호가는 여전한데, 거래는 되지 않고 매물만 쌓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최근엔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시기에 맞춰 집을 팔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매물쌓임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지역 B공인중개소 대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 개정 때문에 호가가 쭉 올랐다가 최근 조금씩 조정되는 분위기”라며 “거래 절벽인 상태에서 일반 가격보다 5~10% 이상 차이 나는 매물만 어쩌다가 하나씩 거래될 뿐 매매거래는 아직도 혹한기”라고 설명했다. 분당 C공인중개소 대표는 “신도시 특별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단기간 내 통과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오히려 대출규제가 풀어지지 않는 이상 집값은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실제 가격은 소폭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분당구 백현동 ‘백현마을2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8월 21억원에 거래됐지만, 같은해 11월엔 20억 5000만원에 하락 거래됐다. 최근 호가는 20억~21억원을 맴돌지만 거래는 지지부진하다. 같은 지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03㎡은 지난달 28일 27억 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호가는 27억원으로 소폭 조정되는 분위기다. 분당 아파트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3월 3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매매 물량은 8.6%(3225개→3504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앞서 지난 3월 말 기획재정부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을 1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해줄 것을 요청한데다 1기 신도시 특별법 논의를 하반기로 미룬 것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1기 신도시 특별법’ 장기과제로 분류…법 제정도 진통 예상시장 안팎에선 1기 신도시 특별법이 장기과제로 분류돼 단기간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 재건축연합회장은 “6·1지방선거가 끝난 뒤에야 신도시 특별법 방향도 정해지고 시장이 재건축 구역 지정 등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막상 입법이 추진돼도 법 재정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도시특별법이 1기신도시에만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어 다른 지역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여의도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여의도는 50년이나 됐지만 신도시특별법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더 오래된 아파트 단지들도 많은데 굳이 1기 신도시에만 특혜를 주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게다가 1기 신도시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택지지구 아파트 단지도 형평성을 내세워 특별법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천 연수지구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노후 신도시 범위에 1기 신도시는 물론 2기 신도시와 지방 거점 신도시, 택지지구까지 포함하는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이런 내용으로 법이 제정되면 성남 판교, 동탄 1·2, 파주 운정신도시 등 2기 신도시 12곳과 인천 연수·대전 둔산·부산 해운대·광주 상무택지지구 등도 특별법 적용을 받을 수 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신도시를 재건축하는 일은 장기과제일 수밖에 없는 만큼 시장 기대감도 초기 공약이 나왔을 때 보다 떨어진 것”이라며 “95~98년 사이 입주해 이제 30년을 채우는 아파트가 나오고 있는데다 법안이 만들어 지더라도 시장 상황에 맞는 순차 재건축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 연구위원은 “주택공급을 위해 1기 신도시 특별법이 필요하긴 하지만 형평성과 타당성에 대한 논의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며 “오히려 다주택자들의 매물출하가 이어지면서 호가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5.16 I 신수정 기자
8월 전세대란 목전..‘폭풍전야’ 서울 전세시장
  • 8월 전세대란 목전..‘폭풍전야’ 서울 전세시장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는 8월 임대차3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서울 전세 시장이 폭풍 전야에 휩싸였다. 그동안 시세에 맞춰 올리지 못했던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리면서 일부 지역은 전세가격이 올랐지만 일부 지역은 하락하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집값 고점 인식, 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의 가속화’가 나타나면서 전세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입주물량 많은 성북구 ‘전셋가 하락’16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유지하던 서울의 전세가격은 이달 들어 소폭 반등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8월 임대차3법 2년차를 앞두고 전세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아직까진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역별 온도차는 크게 나타났다. 올 들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성동, 동대문, 도봉, 영등포, 중랑 5곳에 불과하다. 반면 성북, 양천, 서대문, 강서, 은평, 종로 등은 5~6%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1388가구 입주를 시작한 은평구 증산동 ‘DMC센트럴자이’ 전용 84㎡ 전셋값은 최근 6억5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입주 초기 8억원대였던 시세가 두 달 만에 1억5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지난 1월 202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도 전용 84㎡ 호가가 6억원으로 내려왔다. 입주 초기인 지난해 10월 9억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3월 7억3000만원으로 내려오더니 다시 6억원까지 떨어졌다. 길음동부센트레빌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길음동부센트레빌은 작년 호가가 6억8000만원까지 올랐는데 최근 5억원까지 내려왔다”면서 “롯데캐슬클라시아 입주가 4월까지 이어지면서 길음뉴타운 전체적으로 가격이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롯데캐슬클라시아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물건만 남아 있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집주인들이 임대차3법 때문에 4년 동안 가격을 올려받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지 않은 물건”이라고 말했다.◇학군지·역세권·공급부족 지역 ‘가격오름’ 체감폭 클 것특히 전세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지역은 최근 집값 고점 인식 더불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부담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가 늘고 있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직방에 따르면 성북구의 월세 비중은 지난해 44.7%였지만 올 들어 56.4%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서대문은 48.3%에서 56.4%까지 늘었고, 강서구도 36.3%에서 42.2%까지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부 지역의 전세 가격 하락에 대해 집값 고점 인식에 따른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로 매물이 늘어난 상황에서 월세 전환 가구가 늘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은평 등 일부 지역은 공급이 늘어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면서 “학군지, 역세권 등 입지가 좋거나 공급부족 지역들은 시세에 맞춰 전세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이나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어나는 지역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일부 지역은 오른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에 가격 저항감이 나타나면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일부 세입자들이 월세로 이탈하면서 수요자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니 가격이 빠지는 현상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이달부터 선제적으로 이동하려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전세가격 인상폭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이달부터 7월까지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수요들이 생기면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격 인상폭이 커질 것”이라며 “수도권은 이미 20~30% 올랐기 때문에 신규 계약건들은 기존보다 5~10% 이상 오른 가격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6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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