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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하락 압구정 현대'…알고보니 착시였네
  • '3억 하락 압구정 현대'…알고보니 착시였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매매 거래가격이 내려갔다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제 가격이 하락했던 게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거래보다 나중에 체결한 거래가 먼저 토지거래 허가를 받으면서 실거래가 신고도 먼저 이뤄진 ‘착시 현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매매가가 떨어진 것은 아닌 셈이다.한강 변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사진=뉴시스)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7차 전용면적 157.4㎡는 지난달 9일 55억원(5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3주 전인 5월19일 거래한 해당 면적 신고가(58억원)보다 3억원 낮은 금액이다. 하지만 실제 55억원 거래가 먼저 체결됐다. 먼저 체결한 계약이 나중에 공개된 이유는 무엇일까. ‘토지거래허가’ 시스템 때문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55억원 거래가 먼저 체결됐는데 토지거래허가가 늦어져 부동산 거래 신고도 늦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압구정동은 지난 4월21일 여의도, 목동, 성수 등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할 수 있고 매매·임대가 금지된다. 이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부동산 거래 시 토지거래 허가를 신청하고 구청으로부터 토지거래 허가를 받은 후에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게 돼 있다. 토지거래허가가 나오면 매매대금과 중도금, 잔금 일자 등을 합의한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전에 개인 간 매매약정서를 작성한 뒤 일련의 계약 과정을 거치는 게 일반적인 절차다.따라서 55억원 계약은 먼저 계약이 이뤄졌지만 토지거래허가가 늦게 이뤄져 실제 매매계약서 작성도 지연됐고 부동산 거래 신고도 늦어졌다. 이러한 매매 프로세스 탓에 마치 58억원 매매 계약이 먼저 체결되고 55억원이 나중에 이뤄진 것 같은 ‘착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이 관계자는 “58억원 계약은 내부 수리가 잘 돼 있던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앞서 55억원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나올 수 없는 가격이었다”며 “현재 이보다 작은 평형대가 60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초 한강 변에 있는 압구정 현대1차 전용 196㎡가 80억원에 거래되면서 화제가 됐는데 일주일 전에 이보다 아래층에서 같은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됐다”며 “압구정동은 매물도 많지 않거니와 여전히 좋은 물건이나 좋은 층수에 대해서는 매수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압구정동과 달리 최근 4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던 강남구 아파트 집값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지난 4일 조사 기준) 0.01% 떨어졌다. 이에 실제로 일부 하락 거래도 관측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 래미안포레스트’ 지난달 17일 전용 59㎡는 19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전달 매매가 이뤄진 직전 거래가(21억원) 대비 1억5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도 작년 11월 23억원(7층)에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28일 이보다 1억600만원 하락한 21억4000만원(5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2022.07.11 I 하지나 기자
'압구정현대 너마저'..3주 만에 3억 하락 거래
  • '압구정현대 너마저'..3주 만에 3억 하락 거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 강남구의 대표 단지인 압구정현대도 매매가가 떨어졌다. 최고가를 기록한 지 3주 만에 하락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7차 전용면적 157.4㎡는 지난달 9일 55억원(5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3주 전인 5월19일 거래된 해당 면적 신고가(58억 원)보다 3억 원 낮은 금액이다. 압구정현대는 2020년 말부터 최근까지 집값이 꾸준히 올랐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거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마지막주(지난 4일 조사 기준) 0.01%떨어지면서 4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강 변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실제로 지난달부터 강남구에서도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 래미안포레스트’ 지난달 17일 전용 59㎡는 19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전달 매매가 이뤄진 직전 거래가(21억원) 대비 1억5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도 작년 11월 23억원(7층)에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5월27일 22억8500만원(22층)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28일 이보다 1억4500만원 저렴한 21억4000만원(5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28㎡도 작년 11월 41억4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가 올해 4월 39억(13층), 5월 38억3500만원(12층), 6월 38억3000만원(11층)으로 점차 하락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22.07.11 I 하지나 기자
금리인상 여파에 10명중 6명 "하반기 집값 하락할 것"
  • 금리인상 여파에 10명중 6명 "하반기 집값 하락할 것"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 변화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10명중 6명은 하반기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방이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7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1.9%(1069명)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말에 조사한 2022년 주택 매매가격 ‘하락’(43.4%) 응답 비율보다 더 커진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63.2%), 경기(63.7%), 인천(61.0%)에서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 응답 비율이 60% 이상을 보였고, 지방5대광역시(59.5%)와 지방(58.0%)은 50%대를 보여 미미하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 무주택자 모두 ‘하락’ 전망 의견이 과반수로 많았으나 무주택자의 ‘하락’(72.4%) 전망 의견이 더 많았다. 하락을 예상한 이유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가 63.9%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6명은 금리 인상을 주택 매매가격 하락 요인으로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으로 인한 수요 감소(15.0%)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12.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에 따른 매물 증가(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2년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의 이유는 ‘원자재 값 상승으로 분양가 및 집값 동반 상승’이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매수 전환 수요 증가(21.4%) △정부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 기대(14.6%) △신규 공급 물량 부족(11.8%)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세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은 전체 응답자 중 40.7%가 ‘하락’을 전망해 ‘상승’(35.1%) 응답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상승’(46.0%) 응답 비율이 더 많았던 2022년 전세가격 전망 결과와 다른 양상이다. 작년 말에 조사할 당시에는 2022년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던 반면 2022년 하반기는 ‘하락’ 전망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증가했다.지역별로는 경기(43.0%), 인천(42.6%), 지방5대광역시(46.3%)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40% 이상이었고 서울(37.6%)과 지방(35.8%)은 30%대로 나타났다. 지방은 여전히 ‘상승’(39.9%) 전망 비율이 더 높았다. 전세가격 하락 이유로는 ‘신축 입주, 매물 출시 등 전세 물량 증가’가 33.9%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월세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26.2%) △매매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13.8%)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응답자의 상승 이유로는 ‘전세 공급(매물) 부족’이 29.2%로 많이 응답됐다. 이어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종료 매물 출시, 임대료 인상 우려(26.7%) △매매 상승, 매수 위축으로 인한 전세 전환 증가(2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상승’을 전망했다. ‘보합’은 29.2%, ‘하락’은 22.7%로 나타났다. 월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831명 중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매매, 전세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가 45.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세 대출 규제 및 금리 이상 부담에 의한 월세 수요 증가(28.5%) △월세 공급(매물) 부족(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하반기 주택가격은 추가 금리 인상,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수 위축도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은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전세가격은 ‘상승’과 ‘하락’ 혼조세 속 신규 입주 물량에 따라 국지적인 차이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07.11 I 오희나 기자
'선공후당'은 내 집 마련만 늦출뿐…분상제 단지 찜하라
  • '선공후당'은 내 집 마련만 늦출뿐…분상제 단지 찜하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에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청약시장의 열기도 빠르게 식고 있다. 지난해 세자릿수에 달하던 서울의 청약 경쟁률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n차 무순위 청약’이 이어지는 등 ‘선당후곰’에서 ‘선곰후당’으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하반기 수도권에서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당후곰→선곰후당’…계산기 두드리는 무주택자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29.84대1로 나타났다. 지난해 164.13대1에 달하던 경쟁률이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분양에 나섰던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가 1순위 경쟁률 199.74대1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다. 청약자 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1순위 청약자 수는 28만1975명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3만7206명에 그쳤다. 아직 하반기가 남았지만 작년 같은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금리 인상 기조와 대출 규제 등으로 작년 말부터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데다 서울 외곽지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로 강북 미아동에서 올해 처음으로 분양에 나섰던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평균 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미 계약분이 나오면서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인근에서 분양에 나섰던 ‘한화 포레나 미아’ 또한 미계약분이 나오면서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고 강북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3차례에 걸친 무순위 청약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자 할인분양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지역이어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 28.65대1을 기록했던 경기도는 올해 10.03대1로 급감했다. 미분양 단지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경기 안성시에서 분양된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는 전용 84㎡ 4개 주택형이,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도 전체 8개 주택형 중 3개 주택형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했다.‘묻지마 청약’이 이어졌던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불과 반년 사이에 급반전한 셈이다. 작년 말부터 대구 등 지방에서 시작된 미분양 공포가 수도권으로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민간 택지나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아닌 단지들을 중심으로는 미분양이 대폭 늘었지만 공공택지 내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로 마감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집값 고점 인식이 커진데다 올해부터 아파트 분양 잔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등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수도권 청약시장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올해 들어 청약시장은 집값 고점 인식,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예년에 비해 낮아지는 등 열기가 주춤해졌다”며 “주요 정비사업 단지에서 분양가 제도 개선 이후로 일정을 미루면서 고가점자가 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당첨 가점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하반기 휘경3구역·인덕원자이SK뷰 등 ‘대어’ 출격 하반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 공급이 이어진다. 청약 수요자가 기다렸던 주요 단지도 나오는 만큼 가라앉은 청약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23만993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중 서울에서는 1만7845가구를, 경기도에서는 7만643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개편으로 분양가를 올릴 길이 열리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분양 물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에서는 내달 GS건설이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내 ‘휘경3구역’ 1806가구 중 719가구를 분양한다. 동부건설은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 752가구 가운데 454가구를 공급한다.9월 송파구에서는 리모델링 단지인 ‘둔촌현대1차’와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이 분양에 나선다. 10월에는 마포구 아현동에서 ‘마포더클래시’ 분양이 예정돼 있다. 경기도에서도 광명 재개발 구역 등이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내달 광명에서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광명2R구역 재개발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 3344가구 중 754가구를 공급한다. 광명뉴타운 내 첫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다.또한 GS건설은 철산동 주공8·9단지 재건축으로 총 380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광명1R구역재개발이 대기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의왕에서도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내손다구역 재개발을 통해 ‘인덕원자이SK뷰’를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롯데건설이 인창C구역 재개발로 1180가구 중 686가구를 공급하고, 검단 신도시 AA23 블럭에선 ‘인천검단금강펜테리움’ 104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전문가들은 하반기 분양가 상한제 개편을 기다렸던 단지의 분양이 잇따르겠지만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금융부담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분양가가 높게 나온다면 상반기와 같은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정지영(필명 아임해피) 아이원 대표는 “하반기 분양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청약제도 개편도 예정돼 있어 관망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아직 청약은 시세대비 저렴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분양가가 올라가면 청약을 미루는 실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상반기 분양가가 높았던 곳보다는 인천 검단, 평택, 오산 세교 등 분상제를 적용한 공공택지로 청약 수요가 이동했다”며 “하반기 분상제 개편을 기다렸던 단지의 분양이 이어지겠지만 분양가가 높게 나온다면 수도권 공공택지로 수요가 분산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7.10 I 오희나 기자
국토연 "금리 인상 시 주택 가격 경착륙 가능성"
  • 국토연 "금리 인상 시 주택 가격 경착륙 가능성"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8일 공개한 ‘주택가격에 대한 금리의 시간가변적인 영향 연구’ 보고서에서 “향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주택시장은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12~15개월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주택 가격 하락 반응이 나타났다. 최근 들어선 기준금리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게 박 위원 분석이다.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받는 충격 반응 크기가 네 배 넘게 커졌다. 주택 구매 자금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올리는 상황에서 박 연구위원은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 물가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제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은 금리영향력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시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금융권 등에선 한국은행이 현재 1.75%인 기준금리를 연말껜 3.0%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한다.박 연구위원은 “정책 당국은 금리정책 이후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과도하게 유·출입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책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
2022.07.08 I 박종화 기자
美서 집값 제일 비싼 샌프란도 하락…"코로나 상승장 끝"
  • 美서 집값 제일 비싼 샌프란도 하락…"코로나 상승장 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부동산 가격 하락 흐름이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시작된 ‘부동산 붐’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AFP)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중개업체 컴퍼스를 인용해 6월 샌프란시스코 주택 가격 중간값이 189만달러(약 24억 6000만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2~5월 200만달러(26억원)를 웃돌았으나 100만달러대로 내려온 것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20% 높은 수준이다. 실리콘 밸리와 이스트 베이 등을 포함한 범(汎)샌프란시스코 권역을 일컫는 ‘베이 에어리어’의 주택 가격 중간값은 같은 기간 2% 상승해 143만달러(18억6000만원)를 기록했다.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 폭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컴퍼스의 패트릭 칼라일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상승장 중 하나로 기록될 코로나19 기간 부동산 상승이 지난 봄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집값 하락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기지 이자 비용 부담이 늘어 주택 구매 희망자들이 줄자 판매자들이 가격을 낮추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라스베이거스, 오스틴, 내쉬빌 등에서는 집값 하락이 진행 중이었다.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값은 올 초 3.22% 수준이었으나 이번 주 5.3%로 집계됐다.미국의 집값이 하락 추세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마련된 까다로운 대출 규정 등으로 인해 최근 주택 구매자들은 모기지 비용을 감당할 만한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대규모 주택 매도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칼라일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이 붕괴는 아니”라고 말했다.
2022.07.08 I 고준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한중 꼬인 실타래 문화 교류로 풀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7월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한중 꼬인 실타래 문화 교류로 풀자-美은행 플랫폼기업 인수할 때, 韓 금산분리에 발목-실적 기록 멈춘 삼성전자…하반기가 더 문제-“재정만능 환상 깨라”△2면 종합-친환경 계열사 한곳에...SK ‘강북 랜드마크’ 품다-해경·선관위·방통위 전방위 조사 감사원 칼 끝 ‘文청와대’ 향하나-SD바이오센서, 美의료기기 상장사 2조원에 인수 추진△3면 실적 신기록 멈춘 삼성전자-반도체·환율 덕에 선방했지만...‘D램값 하락’예고에 불안감 커져-LG전자 영업익 12% 뚝...전장 ‘흑자전환’ 위안-코스피 추락 막아줄까...‘실적 풍향계’ 삼성전자에 촉각△4면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美은행은 벤처, 日은 ICT기업 소유 가능...한국만 ‘15%룰’에 막혀-일부 비금융 사업 할 수 있지만...‘2+2년’ 시한부-은행이 왜 알뜰폰 장사하나...이통사·대리점 ‘결사 반대’△5면 한중관계, 문화교류로 풀자-한한령에도 BTS앨범 45억원어치 공구...중국은 K콘텐츠를 원한다-“현지 리메이크 등 中시장 전략 다양해져야”-“K팝 공연+한국 여행, 관광산업 새 수익모델 주목해야”△6면 尹정부 첫 재정전략회의-강력한 재정준칙 마련...GDP 대비 재정 적자비율 3% 이내로 통제한다-학생 줄어도 세수 따라 느는 교육교부금-고물가 고통 분담…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 최소화하기로△8면 종합-원가 폭등하는데 ‘납품단가 연동제’라니...재계 “산업계 피해만 키울 것”-“뛰는 물가에 경제심리 위축 대외여건 악화로 제조업 정체”-市 “둔촌주공 재건축 8개안 합의”종합 “사실 아냐, 절반은 합의 안돼”-“첨보 보고서 무단삭제·합동조사 강제종료...국정원법 위반”△9면 경제-‘원전=친환경’ 추진...방폐물 처리방안 마련 숙제-중대재해 처벌 알아야 피한다...‘열공’ 나선 기업들-무보, 수출中企 지원사업 힘준다-홍장표 KDI 원장 결국 사표 제출△10면 정치-尹대통령 ‘공정과 상식’...부메랑 되나-기약없는 원구성 국회 공전 장기화-‘사퇴 압력’ 받는 전현희 “권익위, 신분·임기 보장돼”-민주 “홍장표 사퇴 압박한 한덕수 고발 검토”-‘이재명당’에 대한 불안한 시선△12면 금융-기준금리 1.25%P 오를 때, 예적금 1%P도 안올라-토스뱅크, 카드사 반발 의식했나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 중단-은행끼리 금리인하 경쟁 불가피 빅테크에 날개 달아줄까 우려도-신한금융 창립 40주년...청년층에 14조원 지원△13면 글로벌-IMF·연준 수장 “침체 각오한 긴축” 천명...또 자이언트스텝 밟나-‘사면초가’ 존슨 英총리 불명예 퇴진-“中, 서방 기술 훔쳐”…美·英 정보당국, 스파이 활동 경고-프랑스, 전력공사 다시 국유화 추진△14면 제9회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어려워도 연구·투자 소홀히 안했다...‘K헬스케어’ 도약 이끈 13곳-전 병동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부민병원-60여종 첨단 장비로 원스톱 피부케어 임이석테마피부과-친환경 원료 수액 세트 韓·美 특허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20여년간 성조숙증 연구·치료 집중 하이키한의원-팬데믹 속 감염병전담병원 역할 수행 근로복지공단병원-수입 의존 ‘NK세포 배양배지’ 국산화 엔케이젠△16면 산업-완성차 회사 가깝고 인건비 싼데, 세제 혜택도...북미 전기차 공략 최적지-놔두면 빚된다...조원태, 마일리지 소진 전략 가속-친환경 신사업 문 두드리는 석유화학 기업...‘재생’ 열풍-삼성디스플레이, 작년 지속경영가치 4.3조 창출△17면 소비자생활-복잡한 에어컨 설치...사전 점검 서비스로 해결-무서운 자장면값...상반기 최대폭 상승-“신세계 메타버스를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 것”-오비맥주, 카스 등 5개 브랜드 ‘국제 우수 미각상’△18면 이수연의 아트버스-박제당한 여인 박차고 나온 여인-존 싱어 서전트&마리 드니즈 발레르 ‘초상화의 목소리’△20면 증권-외국인, 오랜만에 사들였지만 개미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M&A시장 메가딜 스타 배달앱 엔데믹·인플레 2연타 위기에-“ESG공시 국제표준 제정에 적극 대응해야”-“삼전이 주 고객, 특례상장 기술평가 A”-서울 5호선 여의도역 신한금융투자역 된다△21면 부동산-실거주 안해도 양도세 ‘0’...재개발 투자 불붙나-노후 주거지 통합개발...‘오세훈표 모아타운’ 추가모집-서울 아파트값 6주 연속 하락-학군·교통망·인프라 탄탄...3박자 갖춘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22면 여행-굽이 도는 강, 외나무다리 건너...산 속 섬마을, 여름 속으로-심심한듯 담백한 맛...메밀묵 넣은 김치찌개 ‘태평초’를 아십니까-거대한 기와집 아래...선비처럼 먹고 입고 보고 배우다△24면 스포츠-박민지 “이번 타이틀 방어전은 욕심 난다”-박성현 닮았다는 말 많이 들어...나의 롤모델-‘부상 투혼’ 나달,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 진출-이승우·조규선 선봉...토트넘 맞설 ‘팀K리그’ 명단 확정-한국 럭비 ‘비인지 스포츠’ 설움 딛고 ‘꿈의 월드컵’ 도전△25면 오피니언-플랫폼 정책, 규제보다 상생 필요-협력 확대하는 발칸 중심 세르비아-코로나 재유행 오는데 방역수장 임명 서둘러야△26면 피플-“메타버스에 ‘K시티’ 만들면 수억명 몰려올 것”-‘60주년 가곡 외길’ 이동규씨, 국가무형문화재 된다-최태원 회장 “부산 엑스포가 멕시코 발전에도 도움될 것”-장준혁 한양대 교수팀 국제 AI인식기술 대회 준우승-이화여대, 고 이어령 교수 문학 조명 학술대회 12일 개최△27면 사회-고물가 시대 속타는 취준생들-‘박원순色’지운 오세훈, 동행·매력 서울 만들기-‘서해 공무원 피살’ 수사 속도...檢, 특별수사팀 꾸리나-코로나로 줄었다지만...의사 연봉 2.3억
2022.07.07 I 노희준 기자
한은 "강남 집값 1%p 오르면 강북·수도권도 0.4~0.6%p 오른다"
  • 한은 "강남 집값 1%p 오르면 강북·수도권도 0.4~0.6%p 오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강남 집값이 오르면 시차를 두고 강북, 수도권은 물론 지방 광역시까지 줄줄이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상승기에 강남 집값이 뚜렷한 선행성을 보였다. 그러나 집값이 떨어질 때는 그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았다. (출처: 한국은행)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 전이효과 분석’이라는 제목의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작년 주택의 큰 폭 상승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절반은 저금리 등 자금 조달 여건 때문에 올랐지만 나머지 절반은 서초, 강남, 노원 도봉 등 서울 일부 지역의 재건축 기대감과 안양, 군포 등의 GTX C노선 사업 가시화 등 개별 지역 이슈로 상승했다. 재건축 기대, 개발 호재는 해당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 뿐 아니라 주변 지역으로 확산세 전국 집값 상승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남 지역의 재건축 기대 등 집값 상승은 강남에만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파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2003년 11월부터 2021년 12월중 119개 시군구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강남 지역 11개구의 매매 가격 변동이 다른 지역의 주택 가격 변동의 약 5분의 1(21.9%)를 설명했다. 수도권은 20.1%, 강북은 16.6%로 집계됐고 지방은 7.5%로 파급력이 낮았다. 강남 집값 상승의 파급력이 가장 강한 것이다. 강남 집값이 1%포인트 오르면 강북 지역은 약 0.40%포인트 오르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0.58%포인트 올랐다. 인천을 뺀 지방 광역시는 0.15%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11개구의 전세, 매매 가격 상승은 강북 및 수도권(서울 제외)에는 1~2주, 광역시에는 1~4주 정도 선행한다.특히 주택 가격 상승기에 강남 집값의 전이효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계속해서 집값이 상승했는데 주택 가격 전이지수는 2019년 44.3에서 2020년 54.6, 작년 64.1로 계속해서 높아졌다.반대로 강남 집값 하락이 갖는 선행성은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정권 당시 대출 규제 강화, 종합부동산세 도입, 양도소득세 강화 등으로 강남 3구 주택 가격이 2004년 6월 -0.4%를 기록하자 강북 주택 가격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2007년말 분양가 상한제, 전매제한 규제 등으로 강남 3구 주택이 11월 -0.1%로 하락했으나 강북 지역 주택은 상승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찬우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 과장은 “특정 지역의 주택 및 지역개발 정책 수립시 해당 지역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물론 주변 지역에 대한 전이효과 등 외부효과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들어 강남 지역의 전이 효과는 강남 3구에 대한 규제 강화, 지역 균형 발전 전략 등의 영향으로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세 가격이 매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약 25~35%로 매매가격이 전세 가격에 미치는 영향(약 20~30%)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가격이 오르면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거나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좁혀져 갭투자 요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엔 전세 비중이 줄고 있어 전세가 매매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래 비중은 2019년 66.4%였으나 작년말 62.1%로 줄었다.
2022.07.06 I 최정희 기자
'영끌' 2030세대 매수세 주춤..2년만에 30%대로
  • '영끌' 2030세대 매수세 주춤..2년만에 30%대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2년간 주택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2030세대의 영끌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집값 고점 인식에 따른 매수 심리가 위축된데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리한 대출을 통한 내집 마련은 꺼리는 분위기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917건으로 이 가운데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38.7%(3063건)를 기록했다. 6월 통계가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반기 기준으로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2년 만이다.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4.6%에서 하반기 40.2%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2030세대의 패닉바잉은 이어졌다. 상반기(41.4%)와 하반기(42.0%)모두 30대 이하 구매 비중이 40%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택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30대 이하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올해 1월 37.5%, 2월 36%로 떨어졌다.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3월(40.7%), 4월(42.3%)로 40%대로 올라섰으나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5월에는 다시 37.4%로 떨어졌다. 서울시내 한 상가에 밀집한 공인중개업소(사진=연합뉴스)전국을 살펴보더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올해 1~5월까지 29.0%로, 2020년 상반기(27.1%) 이후 처음 20%대로 떨어졌다. 다세대·연립 등 빌라, 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 전체의 30대 이하 매수 비중도 올해 1∼5월 30.2%로 지난해 하반기(32.5%)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달부터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확대해주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주택 구매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다만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이 낮고, 금리 인상 영향으로 주택 구매 활성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2.07.05 I 하지나 기자
새 정부 맞춤형 청약 전략은
  • 새 정부 맞춤형 청약 전략은
  •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앞으로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44%가 ‘내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1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한 것은 2019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응답은 27%에 그쳤다.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로 주택시장의 수요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양새다. 자이언트 스텝을 통해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1.75%까지 올랐고 한은 역시 7월 빅스텝 가능성이 커졌다.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가 7%를 넘어선 상황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가격이 크게 오른 수도권에서 주간 단위로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강남구와 용산구도 보합세로 돌아섰고 서울은 5월 말부터 5주 연속 하락했다. 당분간 집값 동향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매물이 쌓이고 가격 약세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무주택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일단은 임대시장에 머물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집값이 크게 오른 탓에 전세보증금도 따라 오르고 전세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나 반전세를 선택하는 세입자가 늘었고 주거안정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특히 새 아파트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로서는 분양가상한제 개선안이 발표된 후 도심 정비사업과 민간택지를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에 대한 걱정도 더해졌다. 분양공급 촉진으로 청약 기회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분양가는 물론 대출과 이자 부담이 늘고 있다.도심 주거 선호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부족이 여전한 상황이고 생애 최초 실수요자에겐 대출규제가 완화돼 새 아파트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의무가 완화되면 전세를 이용한 잔금 마련도 다시 가능해질 수 있다.새 정부의 주택공급로드맵은 이르면 내달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앞으로 5년간 전국적으로 250만호를 공급하는 새 정부의 주택공급로드맵에는 공급 예정지역과 스케줄을 담고 주택 유형별 공급방식과 재정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수요자는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공급계획을 파악하고 청약전략을 정비할 때다.예비 청약자들은 우선 새 정부가 내놓을 주택공급로드맵을 살펴 청약대상 우선순위를 정하고 청약계획을 짜두는 게 좋다. 청약통장을 준비하고 특별공급을 비롯한 청약자격 요건을 확인한 후 청약홈을 이용해 수시로 공급계획을 체크해야 한다.올해 상반기 분양이 대부분 연기된 유망 민간 사업장은 규제 완화에 따라 하반기에 공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대출과 금융비용을 포함해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비용 부담이 큰 중대형은 상대적으로 청약경쟁이 덜해 여유자금 투자자의 공략 대상이 될 수 있다.민간아파트보다 분양가격이 저렴하고 일정 등의 불확실성이 덜한 공공택지는 사전청약 등을 포함해 작년 말 기준 연간 7만호 이상의 공공·민영아파트가 올해 하반기 서둘러 공급될 수 있다. 공공분양은 85%나 되는 특별공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민영아파트 역시 50% 넘는 물량을 특별공급으로 공급한다.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소형 추첨제를 확대하고 9억원 초과 고가아파트도 특별공급을 도입하는 등 개편 예정이어서 청년층은 공급비중이 큰 생애 최초,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만 하다. 종전에 당첨확률이 낮았던 1인 가구를 포함해 젊은 수요층의 당첨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기존주택은 어떨까. 하반기 한은이 1%포인트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본격적인 긴축과 경기둔화 우려로 주택시장의 변동성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희소성 있는 신축을 제외하고는 급등지역의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매 결정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2022.07.04 I 하지나 기자
거래절벽 장기화되나..1~5월 아파트 거래 역대 최저
  • 거래절벽 장기화되나..1~5월 아파트 거래 역대 최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5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신고기준)는 15만598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06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심지어 과거 1~5월 아파트 매매건수가 20만건을 밑돈 것은 2012년, 2019년 두 차례에 불과했다. 올해 1~5월 매매건수는 작년과 비교하더라도 절반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31만5153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매매건수는 7917건으로 작년(2만5159건) 대비 30% 수준으로 나타냈다. 1~5월 매매건수가 1만건을 미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업소 모습(사진=연합뉴스)실제로 부동산원이 매달 발표하는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9.8을 기록하며 2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90 밑으로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으면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하며, 지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것을 말한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7.0까지 떨어지며 8주 연속 하락했다.반면 서울 주택 매매에서 다세대, 연립주택 등 빌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61.5%까지 치솟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해 빌라 매매건수는 1960건으로 아파트 매매건수(667건)의 약 3배를 나타냈다. 최근 18개월째 빌라 거래 건수가 아파트 거래 건수를 웃돌고 있다. 집값 급등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시장의 접근성이 떨어지자 빌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매매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증여는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3월 525건, 4월 812건, 5월 830건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집값을 내리는 대신 증여를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2.07.03 I 하지나 기자
  • 조정대상지역 해제 제외 부산 ‘침통’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부산 14개 구에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이 지난달 30일 열린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 회의에서 한 곳도 풀리지 않자 부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침통하다.부산 해운대와 수영구처럼 핵심지역은 제외되더라도 원도심과 강서구 등 좀처럼 시장 반응이 어려운 지역은 이번 회의에서 해제되리라 기대했으나 결국 부산은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남게 됐다.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거래절벽’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통해 부동산 시장 반등을 꾀했으나 다수 지역에서 실망스런 분위기라고 했다. 거래침체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대표는 “부산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시점에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기대했던 지역에서는 실망하는 분위기”라며 “거래침체가 상당 기일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주정심에서는 부산 부동산 시장에 대해 주택시장 불안요인이 남아 있어 조정대상지역 유지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부산은 몇몇 지역을 규제대상에서 풀면 다른 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도 부산의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통계상 부산은 아직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약세인 강서구는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고, 남구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재반등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 규제 완화가 쉽지 않았다”며 “청약 경쟁률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심리가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정심에서 그러한 점을 고려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강정규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도 “새 정부가 아직 주택 가격이 안정세에 완전히 접어들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주택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거래는 극심한 침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부산의 주택(모든 주택유형 포함) 매매 거래량은 4160호로 지난해 5월(7803호)보다 46.7% 줄어들었다. 5년 평균값 대비로는 26.8% 감소했다.
2022.07.03 I 문승관 기자
규제지역 풀린 대구…부동산 반등까진 '산너머 산'
  • 규제지역 풀린 대구…부동산 반등까진 '산너머 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매수 문의가 늘지 않았다. 매물도 그대로다. 지금 매수 대기자들은 지금보다 수억원은 더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만 풀어줄 게 아니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대구 수성구 만촌동 E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급락세에 브레이크는 밟았다. 연착륙 정도로 갈 것 같다. 다만 반등까지 가는 건 역부족으로 생각한다.”(대구 달성군 다사읍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이달 5일부터 대구 대부분 지역이 부동산 비규제 지역으로 규제에서 해제되지만 침체했던 지역 부동산 경기를 반등시키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구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던 공급과잉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부동산 시장 반등을 꾀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이달과 다음 달까지 부동산 거래량을 지켜봐야 앞으로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대구 서구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5일부터 대구 동·서·남·북·달서구와 달성군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다. 투기과열지구였던 수성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 수위를 낮춘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비규제지역이 되면 다주택자 중과세를 적용받지 않고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늘어난다. 청약 요건도 완화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이 되면 대출 한도가 소폭 늘어 나고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지위를 자유롭게 전매할 수 있다.정부가 규제 완화를 결정한 건 지난해부터 대구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어서다. 대구 아파트값은 올 들어서만 3.4% 하락했다. 지난해 5월 말 1185가구였던 미분양 주택은 6816가구로 다섯 배 넘게 늘었다. 대구시 등이 지역 경기를 위해서라도 규제지역을 풀어야 한다고 국토부에 요구했던 배경이다.매매 시장 분위기는 아직 조용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일 대구 아파트 매물(3만2349건)은 일주일 전(3만2185건)보다 늘었다. 일부 집주인은 규제 완화 전보다 가격을 더 낮추고 있다. 지난주 13억9000만원에 나왔던 수성구 범어동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형 물건은 1일 13억3000만원으로 호가가 낮아졌다. 지난달 30일 5억3000만원에 북구 대현동 ‘센트럴파크 대현’ 전용 84㎡형을 내놨던 집주인도 하루 만에 호가를 1000만원 깎았다.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 부동산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규제 완화와 더불어 대구 부동산 시장을 짓눌렀던 공급 과잉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부동산 지인에 따르면 2022~2025년 대구에 공급하는 신축 아파트는 13만583가구다. 이 회사에서 추산한 정상 수요(6만391가구)보다 두 배 넘게 많다.다만 일부 미분양 단지는 규제 해제에 따른 수혜를 노리고 있다. 달서구에서 선착순 분양(청약 자격을 따지지 않고 모델하우스에서 바로 미계약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를 진행하고 있는 A단지 분양 상담사는 “최근 계속 계약 성사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하루에만 여덟 명에게 분양 예치금을 받았다”고 말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하락세에서 반등하기 위해서는 쌓여 있는 미분양 주택이나 매물을 소화해야 한다. 규제 지역 해제로 대출 규제가 완화된 건 나쁜 여건은 아니다”며 “7~8월 거래량이 대구 부동산 시장 향방을 읽을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7.03 I 박종화 기자
대구·대전 등 투기과열지구 빗장 푼다…규제지역 해제·완화(종합)
  • 대구·대전 등 투기과열지구 빗장 푼다…규제지역 해제·완화(종합)
  • [세종=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대구와 대전 등 17개 지역에서 부동산 규제를 지금보다 완화하기로 했다. 집값 하락이 거듭되는 등 시장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탓에 ‘핀셋’ 규제 완화를 선택했다. 시장에 규제 완화 신호는 보내지만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자극은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규제를 푼 지역이 일부인 데다 주택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부동산 규제지역, 162곳→144곳으로국토교통부는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고 부동산 규제 지역 일부를 해제하거나 규제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선 △대구 동·서·남·북·중·달서구·달성군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순천·광양시가, 투기과열지구에선 경남 창원시 의창구가 비규제지역이 됐다. 투기과열지구였던 △대구 수성구 △대전 전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 강도가 약해졌다.국토부가 규제 완화를 결정한 건 이들 지역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미분양 주택도 쌓여가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대구와 대전 아파트값은 올 들어 각각 3.4%, 1.3% 하락했다. 대구에선 5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말보다 세 배(1977가구→6816가구) 넘게 늘었다. 금리 인상·대출 규제 강화 등 금융 환경도 주택 시장 안정에 우호적이란 게 국토부 판단이다.이번 결정으로 전국 투기과열지구는 49곳에서 43곳, 조정대상지역은 112곳에서 101곳이 됐다. 국토부는 시장 안정세가 확인되면 이번 규제 완화에서 제외된 지방 중소도시 등도 규제를 풀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다만 수도권은 아파트가 없는 섬 지역을 제외하곤 기존 규제지역이 유지됐다. 세종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특수성을 고려해 규제 완화 대상에서 빠졌다. 청약 시장 등을 볼 때 잠재적 매수세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간신히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하는 것에 대한 정부 부담감이 읽힌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안정이 궁극적인 정책 목표인 상황에서 집값이 내려간다는데 규제지역을 모두 풀어서 거래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이원재 국토부 제1차관은 “새 정부 공급 정책의 조속한 구체화를 통해 보다 뚜렷한 시장안정 흐름과 국민 주거 안정을 유도하면서 일부 지역의 미분양 추이도 면밀히 살펴보는 등 시장 상황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했다.◇“금리 압박에 재과열 가능성 낮아”이번 ‘주정심’ 결정에 따른 규제 완화는 내달 5일부터 적용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만 돼도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자유로워지고 대출 한도도 늘어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대출 한도가 더 늘어날 뿐 아니라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에서도 자유로워진다.이런 이유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에 규제가 풀린 지역으로 투기 수요가 재유입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며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가 시장 재과열로 몇 달 만에 다시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전례가 있다.다만 전문가 사이에선 이번엔 상황이 다를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 금리 상승으로 주택 구매 부담이 늘어난 데다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은 규제 완화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집중된 데다 매매가 상승이 정체된 상황 속에 높은 주담대 이자 부담이 고려치 않고 주택을 구매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지금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유동성에 의한 집값 상승은 잦아들지 않았나 기대한다”고 했다.청약 시장은 규제 완화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에 넣을 수 있고 추첨제 청약 물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광역시가 아닌 비수도권 비규제지역은 분양권도 자유롭게 전매할 수 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완화한 조건으로 무주택자들이 청약시장에 진입하기가 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 시장이 활성화하면 그간 골칫거리 노릇을 했던 미분양 주택을 털어내기도 쉬워진다.문제는 분양가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고분양가 심사(기존 분양가와 주변 시세를 반영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가 상한을 정하는 제도)를 안 받아도 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분양가가 상승할 공산이 크다.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이날 “규제지역을 풀게 되면 단기간에 분양가를 급격히 올리려는 압력에 무방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6.30 I 박종화 기자
대구·대전 등 투기과열지구 빗장 푼다…규제지역 해제·완화
  • 대구·대전 등 투기과열지구 빗장 푼다…규제지역 해제·완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대구와 대전 등 17개 지역에서 부동산 규제를 지금보다 완화하기로 했다. 집값 하락이 거듭되는 등 시장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규제 완화 수혜를 누리기엔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부동산 규제지역, 162곳→144곳으로국토교통부는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고 부동산 규제 지역 일부를 해제하거나 규제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조정대상지역에선 △대구 동·서·남·북·중·달서구·달성군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순천·광양시가, 투기과열지구에선 경남 창원시 의창구가 비규제지역이 됐다. 투기과열지구였던 △대구 수성구 △대전 전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 강도가 약해졌다.국토부가 규제 완화를 결정한 건 이들 지역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미분양 주택도 쌓여가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대구와 대전 아파트값은 올 들어 각각 3.4%, 1.3% 하락했다. 대구에선 5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말보다 세 배(1977 가구→6816가구) 넘게 늘었다. 금리 인상·대출 규제 강화 등 금융 환경도 주택 시장 안정에 우호적이란 게 국토부 판단이다.이번 결정으로 전국 투기과열지구는 49곳에서 43곳, 조정대상지역은 112곳에서 101곳이 됐다. 국토부는 시장 안정세가 확인되면 이번 규제 완화에서 제외된 지방 중소도시 등도 규제를 풀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다만 수도권은 아파트가 없는 섬 지역을 제외하곤 기존 규제지역이 유지됐다. 세종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특수성을 고려해 규제 완화 대상에서 빠졌다. 청약 시장 등을 볼 때 잠재적 매수세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간신히 집값이 하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하는 것에 대한 정부 부담감이 읽힌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안정이 궁극적인 정책 목표인 상황에서 집값이 내려간다는데 규제지역을 모두 풀어서 거래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이원재 국토부 제1차관은 “새 정부 공급 정책의 조속한 구체화를 통해 보다 뚜렷한 시장안정 흐름과 국민 주거 안정을 유도하면서 일부 지역의 미분양 추이도 면밀히 살펴보는 등 시장 상황에 적기 대응해나가겠다”고 했다.◇“금리 압박에 재과열 가능성 낮아”이번 주정심 결정에 따른 규제 완화는 5일부터 적용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만 돼도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자유로워지고 대출 한도도 늘어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대출 한도가 더 늘어날 뿐 아니라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에서도 자유로워진다.이런 이유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에 규제가 풀린 지역으로 투기 수요가 재유입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며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가 시장 재과열로 몇 달 만에 다시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전례가 있다. 다만 전문가 사이에선 이번엔 상황이 다를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 금리 상승으로 주택 구매 부담이 늘어난 데다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은 규제 완화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집중된 데다 매매가 상승이 정체된 상황 속에 높은 주담대 이자 부담이 고려치 않고 주택을 구입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지금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유동성에 의한 집값 상승은 잦아들지 않았나 기대한다”고 했다.청약 시장은 규제 완화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에 넣을 수 있고 추첨제 청약 물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광역시가 아닌 비수도권 비규제지역은 분양권도 자유롭게 전매할 수 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완화된 조건들로 무주택자들이 청약시장에 진입하기가 용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 시장이 활성화되면 그간 골칫거리 노릇을 했던 미분양 주택을 털어내기도 쉬워진다.문제는 분양가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고분양가 심사(기존 분양가와 주변 시세를 반영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가 상한을 정하는 제도)를 안 받아도 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분양가가 상승할 공산이 크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이날 “규제지역을 풀게 되면 단기간에 분양가를 급격히 올리려는 압력에 무방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6.30 I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값 5주째 하락..노원·강북 낙폭 확대
  • 서울 아파트값 5주째 하락..노원·강북 낙폭 확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8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일부 초고가 위주로 거래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하락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5월 초부터 8주째 하락세다. 176개 시군구 중에서 지난주 대비 하락지역은 109곳에서 110곳으로 늘었다. 상승지역은 53곳에서 52곳으로 줄었다. 서울은 0.03% 하락하며, 전주와 동일한 집값 하락률을 보였다. 5월말부터 시작된 하락세는 5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서초구가 유일하게 0.02% 상승했고 용산구, 성동구, 강남구 등도 일부 초고가 거래가 이뤄지면서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노원구와 강북구의 경우 전주보다 0.07% 떨어지면서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전체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05%, 0.08%를 나타내며 낙폭을 확대했다. 경기는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이천과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고양 일산동·일산서구 등에서 상승했으나 전세가격 하락 영향이 있는 수원 영통구(-0.18%)·권선구(-0.13%)등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매수세가 위축되는 가운데 송도동이 포함된 연수구(-0.23%)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방도 0.03% 떨어졌다. 특히 세종은 신규 입주 물량 및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률이 0.15%에서 0.31%로 확대됐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지난주와 하락률이 같다. 서울 전셋값도 0.01% 하락하며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나타냈다. 임대차시장 안정 방안이 발표되면서 금리 인상 우려와 매물 누적 영향이 지속되고 전세가격 부담이 있는 고가주택이나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서울 전체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6%, 0.02% 떨어졌다.
2022.06.30 I 하지나 기자
집값 전망, 3년 만에 '하락 전망' 우세
  • 집값 전망, 3년 만에 '하락 전망' 우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하반기 부동산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하락하는 모양세다. 부동산R114가 ‘2022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상반기 조사 이후 약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지른 결과다. 직전(6개월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상승 응답 비중은 절반(48%→24%)으로 축소됐고, 하락 응답은 2.7배(14%→38%) 커졌다.보합 전망은 37.49%로 직전 조사(37.53%)와 별다른 비중 차이는 없었다.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관점 이동이 진행됐다고 해석되는 부분이다. 한편 전세 가격 전망은 여전히 상승(40.00%)에 대한 전망이 하락(22.81%) 보다 우세했다. 다만 직전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3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전망에 대한 선택 비중이 다소 줄었다.부동산 R114 설문조사는 2008년부터 매년 2회 씩 진행되며, 올해 하반기 조사는 2022년 6월 7일부터 20일까지 14일 동안 전국 22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05%포인트다.◇경기침체·금리인상 영향에 매매가격 ‘하락’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4.56%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33.76%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등 과거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고공 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미국과 한국 등)의 금리인상이 빨라지는 등 이자 부담이 수요자 이탈을 불러오는 모양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1.75%)’ 응답 비중도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하락 요인으로는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0.83%)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3.00%) △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2.88%) 등이 뒤를 이었다.한편, 상승에 대한 응답은 ‘서울 등 중심지 아파트가격 상승(27.8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새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으로 상반기 서울 용산과 강남ㆍ서초 등에서 견고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4.62%)’ 응답이 높았다. 올해 경기도 이천과 강원, 제주 등 비규제지역들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외 상승 원인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2.45%)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가 상승(11.91%)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11.55%) 등이 선택됐다.◇‘전세가격’은 상승 전망 우세...“매수심리 위축영향”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910명 중 42.20%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부담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시장 수요를 늘려 가격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 다음으로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18.90%) 응답이 높았다. 실제 세금과 대출이자, 물가 상승 등 다주택자 유지 비용이 과거보다 커지면서 전세물건은 줄고 월세거래가 늘고 있다. 그 외 상승 요인은 △임대차3법 시행 영향(13.52%)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2.31%)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1.8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최근 2~3년 전세가격 급등 영향(28.71%)’을 주요 이유로 체크했다. 최근 2~3년 사이 전국(서울, 수도권, 5대광역시, 지방 모두) 전세가격이 20~30% 급등하면서 수요자의 가격 부담감에 따른 하향 조정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그 다음으로는 △기존주택 매매전환으로 전세수요 감소(22.54%)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8.88%) △정부의 임대차 시장 안정대책 효과(17.15%)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1.75%) 등이 전세가격 하락 이유로 선택됐다.◇하반기 핵심 변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소비자 10명 중 4명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0.66%)’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0.04%)’을 2022년 하반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선택했다. 미국 기준금리의 빅스텝(0.75%p 인상)과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7%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여기에 하반기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와 대외 경제여건(환율불안, 전쟁우려, 감염병 확산 등등)도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그 외 하반기 주요 변수로는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17.23%) △물가상승[인플레이션] (10.90%)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10.33%)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8.00%) △전세가격 불안흐름 지속 여부(7.21%) 등을 선택했다.
2022.06.30 I 신수정 기자
매매보다 비싼 전세...전세금 떼이는 '깡통전세' 주의보
  • 매매보다 비싼 전세...전세금 떼이는 '깡통전세' 주의보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비싼 이른바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깡통전세는 나중에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려워 거래 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연합뉴스)29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전용면적 13㎡)은 매매가격이 1억1900만원인데 전세가격은 이보다 5100만원 더 비싼 1억7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파주시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59㎡)는 매매가격이 1억6140만원으로, 전세가격(1억8000만원)이 약 1800만원 더 비싸게 거래됐다.전세가가 매매가를 역전하는 건 주택 가격 하락세 속에서 매매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100을 밑돌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나타낸 수치로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즉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자 실수요자들은 추후 집값이 더 떨어질 걸 기대해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게 됐고, 이에 전세 물량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전셋값이 급등했다는 설명이다.문제는 이 경우 세입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집값이 하락할 경우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깡통전세는 통상 주택 가격 하락세가 뚜렷한 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생겨나지만 최근에는 수도권에서도 속출하고 있다.깡통전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입자는 거래 전 집주인의 대출 여부를 확인하고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이란 임대인이 계약만료 후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때 보증기관이 세입자에게 대신 보증금을 지급해 주고 추후 구상권 행사로 임대인에게 청구하는 보험상품이다.한편 정부 역시 깡통전세 등 전세사기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북부관리센터에서 열린 전세사기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임차인들의 전세보증금은 사회 초년생에게는 사회생활 출발의 첫 단계에서 사회와 맺는 거래이면서 동시에 전 재산”이라며 “조만간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방안을 포함한 전세 피해 관련 예방·지원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6.29 I 심영주 기자
'마피'에 '할인분양'까지…수도권으로 불붙는 미분양 공포
  • '마피'에 '할인분양'까지…수도권으로 불붙는 미분양 공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현재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보다 싸게 전매하는 것) 5000만원까지 나와 있다. 부동산 시장이 워낙 안 좋다 보니 전세가도 받쳐주지 않아 투자 목적으로 사들인 물건들이 초급매로 나오고 있지만 매매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대구 달서구 A부동산)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을 가지고 있는데 2018년처럼 무피, 마피 사태가 올까 봐 걱정된다. 2025년 하반기 입주 시기에 한시적 전매기간이 있는데 그때까지 부동산 시장이 하락할 것 같아 속이 탄다.”(서울 서대문구 강 모 씨)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청약 불패’ 시대 저물어 전국이 분양 경기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마피’ 매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분양가보다 손해를 보더라도 물건을 빨리 처분하기 위해서다. 지방에서 시작한 ‘미분양 공포’는 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청약불패’와 달리 앞으로는 청약을 통해 돈을 버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미분양이 발생한 곳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과 미아동, 구로구 개봉동 등 외곽 지역이지만 지방과 수도권에서 주로 발생했던 아파트 미분양이 서울까지 확산하고 있어 본격적인 부동산 하락장이 시작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김인만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은 “금리 인상으로 매매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없다”며 “동탄, 송도 등 수도권 외곽부터 시작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으로 올랐던 서울 용산과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멈췄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급격하게 줄어든 만큼 부동산 시장 정체기가 당분간 지속하리라 내다보고 있다.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도 “작년까지만 해도 ‘묻지마 청약’이 이어졌는데 이제는 옥석가리기가 시작되면서 ‘선곰후당(먼저 고민되고 나중에 당첨)’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수도권에서는 미계약 물량이 해결하기 위해 할인분양에 나선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한화 포레나 미아는 한 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아직도 물량이 남았다. 서울 구로구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2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정당계약에서는 전체의 약 28%에 해당하는 물량이 미계약됐다.◇미분양 이유 ‘복합적’…거래절벽 이어질 듯미계약·미분양 확산의 이유는 복합적이다. 주변 시세보다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부동산 가격 고점 인식에 금리인상 기조·대출 규제 영향 등으로 앞으로의 부동산 가치가 크게 떨어지리라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까지 미분양된 물량이 수도권은 2970가구, 지방에서는 2만4210가구에 달한다. 1년전 1589가구, 1만4209가구 대비 각각 1381가구, 1만1가구 이상 늘었다.작년 평균 125.2대 1에 달했던 청약경쟁률도 올해 들어서는 29.9대 1로 쪼그라들었다. 수도권의 청약경쟁률도 30.8대 1에서 13.6대 1로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2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지방에서부터 시작한 가격하락이 수도권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고 미분양이 쌓이는 등 선행지표들이 하방을 가리키고 있어 부동산 침체 초기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과거보다 커졌고 집값 고점 인식과 주택가격 정체로 주택구입과 관련한 수요자의 매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거래 순증을 기대하기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대출 규제, 집값 고점 인식과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타이밍을 지켜보는 분위기”라며 “이런 추세가 지속한다면 올해 이후 집값이 전반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6.28 I 오희나 기자
대구·세종 등 조정지역 해제 '물망'…매수세 붙나
  • 대구·세종 등 조정지역 해제 '물망'…매수세 붙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집값 하락 전환과 거래절벽, 미분양 증가 삼중고를 겪고 있는 대구, 세종 부동산 시장이 규제지역 해제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출·세제·청약 등 광범위한 제제에서 벗어나면 억눌렸던 수요가 조금이나마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유동성이 규제 완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공급 예정물량과 집값 향방 등을 잘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규제지역 해제지역 1호에 대구·세종 기대감정부가 오는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어 현재 161곳에 달하는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가운데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하는 규제지역은 현재 전국적으로 투기과열지구가 49곳, 조정대상지역이 112곳 지정돼 있다.대구와 대전·울산·청주 등 전국 10곳이 넘는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국토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건의한 상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방은 청약 열기가 식은데다 집값도 떨어져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우선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해제해 막힌 거래 흐름에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설명했다.규제지역 완화 대상 1호로 꼽히는 지역은 세종과 대구다. 조정대상지역은 최근 3개월간 해당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청약 경쟁률, 주택 거래량, 주택 보급률 등도 함께 고려한다. 반대로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대구는 최근 3개월간 주택 가격이 1.3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였다. 세종도 소비자물가는 2% 뛰었는데 주택 가격은 1.64% 하락했다. 대구지역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집값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출규제와 청약규제까지 겹치다 보니 매매거래는 거의 없다시피 해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가 한둘이 아니다”며 “청약도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보다 싸게 전매하는 것)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규제지역으로 묶이면 대출·세제·청약 등 광범위한 규제를 받는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 구간은 50%, 9억원 초과분은 30%로 각각 제한된다. 총부채상환비율(DTI)도 50%를 적용하는 등 대출 규제와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도 커진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LTV가 9억원 이하면 40%, 9억원 초과는 20%를 적용하는 등 더욱 강력한 대출 규제를 적용받고 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 수위도 높아진다.◇풍선효과에 매물해소 있겠지만…공급과다 ‘주의’대구와 세종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기대감도 나온다. 최근까지 이어졌던 시장 유동성이 규제의 풍선효과로 규제 완화지역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실제 다수의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대구, 세종 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임장(부동산 현장 탐방)을 예고하는 글도 늘고 있다.다만 주택공급물량이 쌓여 있는 데다 세금 부담에 ‘똘똘한 한 채’로 몰리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공급물량은 적정공급수요를 웃돌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지인에 따르면 대구의 입주물량은 오는 2024년까지 적정수요를 훌쩍 넘는 공급이 예정돼 있다.세종시 1생활권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대구의 공급물량은 2022년 2만1563가구, 2023년 3만7088가구, 2024년 2만3565가구로 대구 연간 적정 아파트 공급량인 1만2000가구를 훨씬 웃돈다. 세종의 공급물량은 2022년 3384가구, 2023년 1844가구, 2024년 3577가구다. 적정 아파트 공급량인 2013가구를 웃도는 수치다.전문가들은 공급예정물량을 통한 수요예측과 시장 반응을 살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청약전문가 정숙희 내꿈사 대표는 “규제지역 완화로 일정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나타날 수 있지만 적정 공급량을 웃도는 공급물량이 있어 전세수요를 찾기도 쉽지 않다”며 “또 전세가율이 낮아 2억~3억원의 자기자본이 묶여야 하는 상황인데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28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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