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369건

집값 떨어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
  • 집값 떨어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집값이 하락과 대출금리 인상이 이어지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통장’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기존 집값이 떨어지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가 더 저렴하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는데다 목돈을 묶어놔도 예·적금 이자가 낮아 ‘해지’로 방향을 돌리는 주택수요자가 많다는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701만 9253명을 기록했다. 직전 달 대비 1만여명 감소했고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별 가입자 수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청약통장 상품도 전달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청약부금은 16만2852명에서 16만2314명, 청약예금은 100만8353명에서 100만5062명으로 감소했다.청약통장의 인기가 가라앉은 가장 큰 이유는 집값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1년 전까지만해도 ‘로또 청약’이라며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 탓에 청약에 당첨만 되면 큰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분양 주택은 분양가상한제와 고분양가 심사 등 정부의 분양가 통제를 받기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경우가 많아 시세와 차이가 5억원 이상 나는 단지도 있었다.그러나 최근 아파트 가격이 수억원씩 하락하면서 분양가와 매매가격 차익이 좁혀지자 청약시장 인기는 급속도로 쪼그라들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2대1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평균 경쟁률이 21대1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청약 감소는 미분양 주택으로 이어졌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국토교통부의 7월말 조사 기준 3만1284호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만호를 돌파했다. 지난달 대비로는 12.1% 증가한 수치인데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1.6%밖에 늘어나지 않았지만 지방 미분양 물량이 14.1% 증가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기준금리보다 낮은 이자도 가입자가 떠나는 요인이다. 현재 일반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는 연 1.8%로, 2016년8월부터 6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금리뿐 아니라 예·적금 이자가 연 5%에 다다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기준금리인 연 2.25%보다도 한참 낮다.한 인터넷 부동산커뮤니티에는 “매달 10만원씩 청약통장을 붓고 있는데 미혼이라 당첨 확률도 낮아 계속 목돈을 묵혀두는 것처럼 느껴진다”, “차라리 해지해 다른 재태크에 보태는 것이 나은 것 같아 해지해버렸다” 등 청약통장의 떨어진 인기를 보여주는 글이 늘어나고 있다.전문가들은 과거 금융위기 등 집값 하락기에도 지금과 같은 청약 통장 수요하락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과거 IMF나 금융위기 때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집값 하락과 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가 이어졌는데 그와 같은 양상을 답습하는 모습이다”며 “일부 단지별 집값이 조정될 수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분양가보다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2022.09.05 I 신수정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 ‘위기의 X’[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위기의 X’가 쉴 틈 없이 터지는 현실 격공 코미디를 탄생시켰다.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위기의 엑스)’(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가 지난 2일 첫 공개와 동시에 ‘빅마우스’와 나란히 신규 유료 가입 콘텐츠 드라마 부문 2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위기의 X’는 시작부터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1회부터 3회에서는 엘리트 인생을 살아오던 ‘a저씨’(권상우 분)가 한순간에 하락장에 빠지는 ‘웃픈’ 나날들이 그려졌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이라 생각했을 때 또다시 반전을 맞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격한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짠내마저 웃음으로 승화하는 배우들의 신들린 열연에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위기의 X’는 다음주 남은 회차 공개를 앞두고 있는 터라 웨이브 오리지널 역대 드라마 기록을 세울 지에 대한 관심 역시 주목된다.열띤 성화에 힘입어 추가 공개된 제작기 영상은 ‘위기의 X’를 들여다볼 수 있는 ‘노필터’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웃음으로 꽉 찬 촬영 현장은 공감의 차원이 다른 현실 격공 코미디를 완성한 제작진, 배우들의 코믹 시너지의 비결을 엿볼 수 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권상우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재밌게 잘 녹아 있다. 저만의 컬러가 이 작품에서 정점에 와있는 것 같다”라며 “정신없이 울고 웃는 재밌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탐정: 더 비기닝’을 함께 했던 권상우와 성동일, 김정훈 감독의 재회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자극했던 요소. 성동일은 “‘탐정: 더 비기닝’을 찍을 때 합이 좋아 추억 만들기를 한번 해보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권상우는 “영화를 봤던 분이라면 무조건 ‘위기의 X’를 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권상우, 성동일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보내는 김정훈 감독까지, 다시 뭉친 세 사람의 시너지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 원형탈모에 이르기까지 ‘a저씨’의 인생 격변을 함께한 아내 ‘미진(임세미 분)’ 이야기는 과몰입 유발 포인트 중 하나다. 벼락 거지에 내몰린 권상우와 임세미의 ‘우당탕’ 부부 케미는 시종일관 웃음을 안겼다. 임세미는 “리허설할 때 한번 터지고, 연기하면서 한 번 더 터진다. 그러다 보니까 안 웃고 있을 수가 없었다”라면서 ‘웃참 챌린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권상우도 “감독님도 임세미 배우와 저의 부부 케미를 좋아해 주신다. 시청자분들도 작품을 보고 많이 좋아해 주실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이번 주 공개되는 4회부터 6회에서는 ‘a저씨’가 저세상 텐션의 청춘들 ‘루시도’ 패밀리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 ‘루시도’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a저씨’에게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진다고. 제작기 영상 속 웃음을 하드캐리 할 신현수, 박진주 그리고 이이경의 모습은 후반부 이야기에 대한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김정훈 감독은 “신현수 배우는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고 힘이 있는 배우다. 반면 박진주 배우는 섬세하다. 눈빛 하나 손짓 하나가 지금까지 봐왔던 느낌과 다르다”라며 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다. 이어 “이이경 배우는 순발력 있고, 코미디에 능하며 재기 발랄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로라하는 ‘웃음 사냥꾼’들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한편, 루시도에서 새 국면을 맞이하는 a저씨의 고군분투를 그린 ‘위기의 X’ 4회부터 6회는 오는 9일 금요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2022.09.05 I 김가영 기자
금리 1%포인트 오르면 서울 집값 상승률 2.1%포인트 '뚝'
  • 금리 1%포인트 오르면 서울 집값 상승률 2.1%포인트 '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서울 집값 오름폭이 2%포인트 넘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은 5일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2.1%포인트 하락한다고 추산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각각 1.7%포인트, 1.1%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반대로 금리 인하 등 통화량 팽창은 집값을 띄우는 역할을 했다. 연구진은 통화량이 10% 늘면 13개월 후 아파트 가격이 최대 1.4%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황 연구위원은 “주택금융이 활성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와 유동성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졌으며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뚜렷해졌다”고 했다.금리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수도권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건 이들 지역에 투자용 주택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황 연구위원은 “수도권에선 유동성이 많아지면 투자 수요가 몰려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뒤집어 말하면 지금 같은 금리 인상기엔 금리 변동에 따라 수요가 급랭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수요자가 많은 비수도권에선 금리 인상이 전세나 미분양 주택 등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게 연구진 분석이다.금리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유동성 관리 정책도 더 중요해졌다. 연구진은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유동성 확대로 주택가격의 위험지표가 높아진 상황에서 올해 1분기부터 국면전환(확장→둔화)을 보이고 있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으로 부동산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어 가칭 ‘주택비축은행’, 주택 금융 리파이낸싱, 하우스푸어 등 한계 차주 지원제도 등 주택시장 변동위험 관리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9.05 I 박종화 기자
개포자이 분양권 한달새 1.2억↓…서울 추가 하락 관심둬야
  • 개포자이 분양권 한달새 1.2억↓…서울 추가 하락 관심둬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주택시장의 침체가 분양권·입주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 등 일부 지방 시장을 중심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조정세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서울에 새 아파트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고 청약 문턱은 높은 만큼 분양권·입주권을 통한 내 집 마련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아파트 분양권 마이너스 프리미엄 속출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대구 중구 태평로3가 대구역경남센트로팰리스 전용 84㎡의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8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분양가 5억2070만원이었는데 현재 급매물로 4억4070만원에 나와 있다. 대구 중구 동인동 3가 엑소디움센트럴동인 전용 74㎡ 또한 분양권 프리미엄 가격이 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분양가 4억800만원인데 3억8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천안시 신방동 천안신방삼부르네상스는 최근 전용 59㎡ 분양권이 마이너스피 700[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만원, 매매가 2억80만원에 등장했다. 해당 매물 분양가는 2억780만원이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별내역지웰에스테이트2차 전용 84㎡는 8억771만원이다. 분양가는 8억107만원으로 마이너스피 300만원이 붙었다.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화정골드클래스 전용 59㎡ 분양권이 마이너스피 1000만원, 매매가 2억44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분양 물량 관심, 추가 조정 가능성도 최근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분양 물량이 대거 집중되는 지역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128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2만7910가구보다 12.1%(3374가구)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특히 대구(7523가구), 경북(6517가구) 지역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면서 지방에만 2만6755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7388가구로 전월보다 3.6%(258가구) 증가했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63곳, 총5만462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할 계획이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5년(5만7338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은 2만112가구, 지방은 3만450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 1만2450가구 △충남 8267가구 △경북 6833가구 △경남 4852가구 △대전 2607가구 △부산 2572가구 △충북 2148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다만 이들이 실제 분양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구, 경북 등 미분양이 쌓인 지역을 중심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9월 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8월 분양 실적도 애초 계획했던 수준 대비 68% 수준에 그쳤다. 추가 지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도 조정…급매물 위주로 관심 둬야 서울 역시 최근 분양권·입주권 가격도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59㎡ 분양권이 지난달 15일 2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작년 8월 21억5390만원에 비해 1억2000만원 넘게 떨어진 것이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 전용 59㎡도 지난 6월 21억1343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19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떨어진 상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 6월부터 이주를 시작한 흑석9구역은 전용 84㎡를 받을 수 있는 입주권이 프리미엄 11억원이 붙어 15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이 13억원까지 붙었다가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흑석9구역은 2017년 이전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서 입주권 전매제한이 없다”고 말했다.정지영 아이원 대표는 “서울은 공급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각종 개발 규제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이 100군데가 넘는다”며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온다면 관심을 둬볼 만하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통상적으로 재개발 지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재건축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입주권 전매 제한이 있다”며 “입주권 거래 시에는 현금청산이 아니라 조합원 지위를 인수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04 I 하지나 기자
집값 하락세에 증여도 꺾였다
  • 집값 하락세에 증여도 꺾였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증여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에서 신고된 아파트 증여는 337건이다. 2015년 10월(335건) 이후 가장 적은 건수다. 올해 서울 아파트 증여는 5월 830건까지 늘어났으나 두 달 만에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전체 아파트 거래(4651건)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도 7.2%로 201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지역별로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7월 금천구에서 아파트가 한 채도 증여되지 않았다. 광진구와 은평구에서도 증여 건수가 각각 두 건에 그쳤다. 서울 25개 구 중 증여 건수가 열 건 이상인 곳은 중구(101건)를 포함해 아홉 곳뿐이었다. 지난 정부만 해도 증여는 다주택자 사이에서 절세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명의를 분산해 다주택자 중과세를 피하고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중과세가 강화된 2020년 7월엔 한 달 동안에만 서울 아파트 3362채가 증여됐다.부동산 업계에선 집값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본다. 어차피 증여할 집이라면 과세 표준이 되는 집값이 더 내려간 후 증여해야 양도소득세·증여세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증여받은 재산을 5년 이내에 처분하면 세제상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집값 하락에 대응하기도 어려워진다.세제 개편도 증여가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내년부터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를 없애기로 했다. 종부세 세율도 0.6~6.0%에서 0.5~3.0%로 낮아진다. 다주택 보유 부담이 가벼워지면 무리해서 주택을 증여할 요인도 줄어든다. 변수는 내년 5월 끝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다. 증여를 계획하고 있는 다주택자는 내년 5월까지 집을 증여해야 양도세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22.09.04 I 박종화 기자
집값 떨어져도 ‘그림의떡’…“대출한도도 억대로 떨어져요”
  • 집값 떨어져도 ‘그림의떡’…“대출한도도 억대로 떨어져요”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대출 금리가 무섭게 상승하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른 대출 한도도 급감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도가 1년새 1억원 넘게 줄어드는 등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집값 하락 국면에서도 내집 마련은 그림의 떡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디자인=이미나 기자)3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1년새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차주가 빌릴 수 있는 대출 한도가 급감하고 있다. 연소득이 7000만원이고 보유하고 있는 대출이 없는 경우를 시뮬레이션했더니, 1년 만에 은행권서 대출할 수 있는 한도가 5억6200만원에서 4억5080만원으로 1억1120만원 줄었다.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30년 만기로 대출했을 때 최대한 받을 수 있는 한도를 계산한 것이다. 금리는 한국은행이 집계한 예금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를 참고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8월 2.88%였는데, 올해 7월에는 4.16%로 치솟았다. 8월 금리의 경우 아직 집계되지 않은 만큼, 7월 금리(4.16%)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상승분(0.52%포인트)을 합산한 4.68%라고 가정했다.은행권에서는 DSR 40%까지만 대출할 수 있는 만큼 A씨가 빌릴 수 있는 한도는 금리가 상승하는 정도와 비례해 줄어들게 된다. DSR이란 1년간 갚아야 하는 대출 원금과 이자를 연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A씨의 연간 원리금이 2800만원(7000만원 x 40%)을 넘을 수 없다는 뜻이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가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원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앞으로도 한도는 더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최고 6.3%대에 이르고 있다. 만약 6.3%에 대출을 받는다면 최대 3억7700만원까지로 제한된다.DSR 규제는 대출하는 시점에서만 충족하면 된다. 가령 7000만원 소득자가 1년 전에 ‘영끌’ 대출을 했다면 최대 5억6200만원을 빌릴 수 있었는데, 6개월~12개월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했다면 현재는 이자가 더 늘어나 DSR이 40%를 초과하게 된다. 그럼에도 DSR 초과분을 상환하지는 않아도 된다. 상황이 이렇자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대출 상환 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도 DSR 규제로 제2금융권까지 찾아가야 할 판”이라며 “집값이 내린다고 해도 아직 비싼 상황인데 대출은 점점 더 막히고 있어 내집 마련은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9.03 I 김정현 기자
'킹달러'에 미국인들 헐값된 유럽 부동산 매입 열풍
  • '킹달러'에 미국인들 헐값된 유럽 부동산 매입 열풍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유로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유럽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유럽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 강세로 구매력이 높아진 미국인들이 유럽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을 헐값에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로·달러의 환율은 유로화가 도입된 2002년 이래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또 ‘글로벌 주거 지수’(Global Residential Index)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의 집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미만으로 올랐으며, 이탈리아 피렌체의 집값은 같은 기간 1.6% 하락했다. 반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샌디에이고의 집값은 같은 기간 29% 이상 치솟았다.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유럽 각지에서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래티샤 로렌은 프랑스 파리의 부동산에 오랫동안 눈독을 들이다가, 최근 센강과 샹젤리제 사이에 있는 고가의 아파트를 구매했다. 그는 “달러 강세로 집값이 하락한 것이 중요했다”며 “올해 초 아파트를 처음 소개받았을 때보다 약 8만달러(약 1억900만원) 저렴한 값에 거래했다”고 설명했다.영국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파운드 가치도 크게 하락해, 달러로 런던 부동산을 구매할 경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은 조건”이라며 “런던 부촌인 메이페어, 첼시 등에 미국인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매물로 나온 300㎡ 넓이의 호화 아파트의 경우 거래가격이 7개월 만에 1640만달러(약 222억원)에서 1513만달러(약 205억원)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유럽의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추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울리히 로이히트만 외환 연구 책임자는 올해 연말까지 1유로가 1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현재 수준의 환율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달 23일 유로 가치가 올해 연말에 1유로 당 0.9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9.02 I 이현정 기자
“필요한 조치긴 하지만…전체 시스템 단계적 개선 필요”
  • “필요한 조치긴 하지만…전체 시스템 단계적 개선 필요”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안내문 등이 붙어 있다.[이데일리 오희나 신수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이날 내놓은 전세사기대책을 두고 시장과 전문가들은 집주인(임대인)과 세입자(임차인)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는 방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전체 시스템을 구조적이고 단계적으로 뜯어고칠 수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날 발표한 대책 대부분 세입자를 보호할 강제력있는 대책은 부족해 실효성을 거둘 지 우려했다.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의도는 좋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점검 시스템에 선 순위 근저당, 선 순위 임대차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권리분석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전세가율이 높게 나오는 건데 그렇다고 해서 그 지역에 세입자가 안들어갈 수는 없지 않나. 경고의 의미는 있겠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될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개하는 정보의 구체성에 따라 실효성 여부가 갈릴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세입자가 선순위 담보권이나 집주인의 체납 여부 등을 꼼꼼히 따질 수 있도록 강제력 있는 정보 공개와 함께 비 표준화돼있는 빌라의 실제 가격 공개 등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정부는 세입자가 집주인의 세금체납 사실 등을 미리 알지 못한 채로 전세계약후 집이 경매에 넘어가서 보증금 피해를 입는 사태를 막기 위해 세입자에게 선순위 권리관계에 대한 확인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계약 전 세입자가 요청해야만 집주인이 정보를 제공하는데 집주인이 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면 볼 수 없다.그렇다고 이를 강제할 수도 없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 대학원 교수는 “대부분의 대책이 긍정적인데 특히 대항력이 기존보다 하루 당기는 것도 좋고 주인 채권을 볼 수있는부분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며 “다만 철저하게 전세 보증금대출이나 보증금 제도 전반을 강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중개사들이 거짓말하면 알 수가 없어 이 부분에 대한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전세사기는 전세가율이 높아 빈틈이 생기는 건데 현실적으로는 집주인에 대한 체납부분 등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주인에 대한 정보를 중개사가 요구하면 알려주는 장치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제각각 다른 빌라의 특성을 반영한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관건으로 꼽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위원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매매보다는 전세로 살고 싶은 임차인이 많기 때문인데 지역 시세를 알려준다고 해서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역 평균을 공개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 비아파트는 면적이나 신축·구축, 규모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표준화가 어려운데 해당 주택의 정보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공개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했다. 고종완 원장은 “동네가 아닌 개별 주택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세밀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거래가 거의 없는 지역의 빌라 매매가격이나 전세 시세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냐”며 “임차인의 대항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약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동네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중개사가 중개물건확인서에 추정 전세가와 추정 매매가를 기재하는 방안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책이 전세사기 행위에 국한된 점 역시 한계로 지적됐다. ‘깡통전세’ 문제는 전체적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전셋값이 급등하는 등 주택시장이 요동치면서 발생하는 문제라 집주인이 ‘사기’ 의도가 없더라도 보증금을 내주지 못해 세입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정부도 이 같은 한계를 알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장기적으로는 이런 정보가 자동으로 강제로 넘어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비하겠다”고 언급했다.
2022.09.02 I 오희나 기자
미 주담대 금리 6% 넘본다…치솟는 집값 잡힐까
  • 미 주담대 금리 6% 넘본다…치솟는 집값 잡힐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두달여 만의 최고치로 뛰었다. 팬데믹 이후 치솟은 집값이 꺾일지 주목된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자료에서 이번주 30년 만기 고정 주담대 금리는 평균 5.66%를 기록했다. 전주(5.55%) 대비 0.11%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 6월 말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시장에서는 6%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모기지 금리는 6월 5.81%까지 폭등하며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그 직후 다시 4%대로 내려앉았다. 경기 침체 우려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덩달아 모기지 금리가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초강경 매파 발언 이후 단기물과 함께 장기물 역시 뛰면서, 모기지 금리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재차 높아지면서 모기지 금리가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치솟고 있는 주택 가격이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기준으로 30만달러를 대출 받은 이는 지난해 말보다 월 451달러 더 많은 1734달러의 이자를 내야 한다. 주택 수요가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이미 집값 둔화세는 현실화하는 기류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6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5월(19.9%) 대비 상승 폭이 작아졌다.카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도자들은 주택 구매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는 계속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9.02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 저축성 보험 해약하면 웃돈준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금리 저축성 보험 해약하면 웃돈 준다-‘버팀목’ 반도체마저 꺾였다…66년 만에 최악 무역적자-13개 글로벌 가전기업, 회사는 달라도 ‘초연결’로 소통-인플레 시대, 대체투자 길 찾는다-[사설]‘민생’ 올인 외친 野, 첫발부터 규제입법에만 몰두하나-[사설]생산·소비·투자 또 트리플 감소, 경제 먹구름 짙어진다△종합-면세찬스 옛말…화장품, 백화점이 더 싸네-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에 김태현 전 예보 사장-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륙 여부 관계없이 물폭탄-연금게혁·수익률 제고 구원투수 낙점 △IFA2022 개막-앱 하나로 집안의 삼성·LG가전 모두 연결…고객경험 극대화 선사-“삼성, 에너지효율 1위 가전 브랜드 되겠다”-“백색가전은 고인돌”…LG, 17만개 色 입다△무역적자 66년 만에 최대-소비 덕에 버틴 2분기 경제, 수출 부진에 하반기 역성장 가능성도-中 침체·반도체값 하락·에너지값 급등 최악 무역적자의 늪, 연내 탈출 어렵다△‘보험환매요구권’ 도입 추진-급전 필요한 소비자에게 선택권 주자…보험사도 제도 도입 ‘환영’-역마진 여전…보험사, 고금리 저축성 상품에 발목-“소비자에게 양날의 칼…설계사 권유 차단해야”△‘전세사기’ 방지 대책-동단위까지 전세가율 공개...임차인 요구시 계약전 세금체납액 알려준다-“빌라값 천차만별, 지역평균 공개 효과 의문” “세입자 보호할 강제력 있는 대책은 부족”△종합-유럽발 천연가스값 폭등…韓, ‘에너지 대란’ 넘어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1주택 공제한도 ‘11억원’ 유지…여야, 종부세 완화법 반쪽 합의-금리 인상에 예·적금 선호 뚜렷…5대은행 1년 전보다 78조 급증-“상위 노출=클릭, 아니야”vs“경쟁사보다 낫다는 오인 불러”△경제-무섭게 뛴 농산물값…추석 전 4000t 추가 공급-전장연, 예산 증액에도 뿔난 이유는-“개정 엄격히 제한을”vs“현재 시행령 모호”-거리두기 해제, 휴가철 겹쳐…여행·온라인쇼핑 ‘껑충’△정치-민생 우선 외치더니…여야, 예산·경찰국·검수원복 등 놓고 격돌 예고-‘전쟁’ 문자받은 이재명…민주당 “檢 터무니없는 이유로 소환”-[현장에서]‘답정너’ 국민의힘-다시 민생행보 나선 尹…“수원·송파 비극 되풀이 안돼”-살몬 “국제연대 중요…피해자 증언 잘 확보해야”△글로벌-‘中 경제 사령탑’ 리커창·류허 교체될까-‘OTT 회원에 테마파크 할인’ 디즈니, 구독서비스 확대 추진-뉴욕 타임스퀘어 ‘총기 금지 구역’ 지정-G7, 러 원유가격 상한제 이번주 발표…“러 수출에 타격줄 것”-“군사적 악용 우려”…美, 엔비디아 中수출 ‘제동’-유엔 “中, 위구르족 구금·고문…반인도적 범죄”△사이언스&퓨처테크-사물에 센서 달아 소통…냉장고가 말 걸고 시계로 車 시동 걸죠-삼성 에어컨에 LG TV 연결…‘초연결’ 스마트홈△산업-추형욱 “2025년까지 수소사업에 18.5조 투자...연료전지 집중 육성”-쌍용차 품은 KG 곽재선 회장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겠다”-삼성전자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한다-日서 OLED TV 인기..LG전자 ‘외산 무덤’ 돌파 분투-SK온, COO신설...진교원 하이닉스 사장 영입△산업-전통제약사 녹십자 ‘디지털 헬스케어’ 승부수-현장 누비는 최병오 형지 회장 흑자전환 이끌며 ‘제2 도약’ 성과-디지털플랫폼정부위, 민간플랫폼과 역할 분담 관건-대상, 마곡에 식품연구소 ‘이노파크’ 준공△증권-기관·외인은 기대 접었나...코스피 44조 증발-6만전자도...10만닉스도...멀어져만 간다 ‘동학개미의 꿈’-정유주 계절 겨울이 온다△증권-베이마켓 랠리에 베팅한 기관들 ‘낙제점’-푸드테크 겸 엑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 내년 상장 도전-흑자 낸 ‘밀리의 서재’...연내 상장 청신호-“초기 스타트업 발굴해 ‘아기유니콘’ 명가로”△추석선물특집-최고 등급 명품 한우 엄선한 300만원대 세트 선봬-조선호텔 한우부터 10만원 이하 과일세트까지-한명에 10만원...증류소주 ‘진로 19214 헤리티지’-‘경산 대추’로 만든 빵...농가 돕는 따뜻한 추석으로-‘정관장 천녹’ 뉴질랜드산 최상급 녹용 100% 사용-1만~3만원대 가격에...이수동 화백 작품 패키지 활용△추석선물특집-친환경 포장재 적극활용...ESG 가치 더해-프리미엄 고객 겨냥...한우·조기 비중 20% 확대-‘카스 화이트·버드와어저 제로’ 가정용 시장 공략-참치 넘어 참치액·요리유까지...고단백 건강선물-3주 만에 염색 완료...새치커버 샴푸로 젊음 선물해요-1000일간 재배한 생알로에...건강한 피부관리 습관△여행-가을 운치 내려앉은 골목에서 옛집 정취에 스며들다-50세 ‘메타세쿼이아 숲길’ 거닐며 힐링 충전△스포츠-이번 시즌 내 점수? 100점 만점에 98점 -박지영·김수지·유해란 주목...박현경 ‘다크호스’-‘상금 1위’ 박민지 휴식...2·3위 추격 고삐 죈다-태국 신예 3인방 “많이 웃고 즐기는 모습 보여줄게요”△오피니언-글로벌 공급망 재편 위기를 기회로-인도시장 노크하는 中企를 위한 제언-BTS 병역문제, 여론조사로 결론 낼 일 아냐△피플-“플라스틱 대체 신소재로 지속 가능한 편익 제공할 것”-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이인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이우일-폭우 속 이웃 생명 구한 시민 9명, ‘포스코히어로즈’ 선정-최태원 회장, 日총리 만나 ‘부산엑스포’ 지원 요청-조용병 회장 “신한의 미래, 라이프 플랫폼으로 확장”△사회-장기미제 해결 단초는 ‘DNA’...푼 건 ‘관심’이었다-‘론스타 판정 취소’에 자신감...한동훈 법무장관 “충분히 승산 있다”-밤10시부터 심야할증, 서울 택시 2시간 연장-서울 소각장 선정위원 10인 중에 유력 후보지 강동구 의원 있었다-학령인구 절벽 수도권까지 영향...수원·수원과학대 통합 신청-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 관련 검찰, 관련자 주거지 압수수색
2022.09.01 I 김정현 기자
‘메타버스 NFT 부동산’ 구매 늘었다…“지금 줍줍할 때”
  • ‘메타버스 NFT 부동산’ 구매 늘었다…“지금 줍줍할 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소셜미디어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만난 대학생 A씨는 최근 대체불가토큰(NFT) 장터 오픈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메타버스 내 가상 부동산인 랜드(LAND)를 구매하기 위해서다. “내 집 마련이라고 생각하고 입지 좋고 가격 싼 랜드를 찾기 위해 품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랜드 값이 떨어진 지금이 구매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메타버스 서비스는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사두면 언젠가 크게 오를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메타버스 랜드 가격에 거품이 꺼졌다. 지난해 호황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몇 달간 더이상 하락하지 않고 횡보하는 모습이다. 최근엔 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보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1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대표주자인 샌드박스와 디센트럴랜드의 랜드 소유자는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45%, 40% 이상 증가했다. 샌드박스 랜드 소유자는 1만6500명에서 현재 1만9000명으로 늘었고, 디센트럴랜드의 경우 4300명에서 6300명으로 늘었다.올해 들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크립토 윈터’가 불어닥쳤지만, 암호화폐 호황기인 12월과 비교해도 NFT 땅을 소유한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샌드박스 내 가상토지 랜드. (사진=샌드박스)이런 현상은 가격이 시장 침체기에 따라 메타버스 랜드 가격도 하락했지만, 향후 미래 가치를 보고 저렴한 가격에 투자를 시작하려는 일명 ‘줍줍’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는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 증명이 가능한 NFT로 가상토지를 발행해 분양하고 있다. 각 메타버스에서 랜드는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 한정된 자원이다.샌드박스는 96m*96m 크기의 ‘파셀’이라는 단위로 랜드를 판매한다. 전체 랜드는 총 16만6464개의 파셀로 구성돼 있다. 디센트럴렌드의 경우 16m*16m 크기로 총 9만600개가 존재한다. 메타버스 랜드도 크립토 윈터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지난 8월 샌드박스 랜드의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1월 대비 65% 하락한 2300달러를 기록했다. 디센트럴랜드의 지난 8월 랜드 평균 가격도 지난 2월 대비 55% 하락한 3000달러에 형성됐다.디센트럴랜드 내 랜드 소유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듄애널리틱스)가격 하락을 오히려 기회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다음 진화 단계가 될 것으로 본다면, 오히려 지금이 랜드를 구매하는 적기라는 생각이다. 더샌드박스코리아 이승희 대표는 “메타버스·NFT 분야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지금이 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라고 보고 있다”며 “서비스에 콘텐츠가 계속 늘어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새롭게 진입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유튜브 크리에이터 쌘맨(채널명 쌘맨_SandboxHero) 씨는 지난 5월경 300만원(2이더리움)을 투자해 첫 샌드박스 내 랜드를 구매했다. 그는 “평소에 메타버스에 관심이 많아 투자를 하게 됐다”며 “단순히 투자로만 그치지 않고 랜드 위에서 게임을 만들어 쌘맨이라는 캐릭터를 브랜딩하고 싶다”고 말했다.반면, 메타버스 가상 토지 투자에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 부동산처럼 ‘희소성’이 가치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운영업체가 인위적으로 늘릴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큰손 투자자이자 NBA 댈러스 매버릭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이유로 “메타버스 부동산을 사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랜드를 추가로 발행하면 메타버스 서비스의 전체 신뢰가 무너지기 때문에 업체들은 총 수량을 쉽게 추가하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최근 메타버스 랜드 NFT에 관심이 높은 배경에 대해 그는 “최근 NFT 시장 한파로 단순 프로필 이미지 형태의 NFT 가치는 하락하고 유틸리티 기능이 있는 NFT에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9.01 I 임유경 기자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한파'…주택거래 9년만에 4만건 밑돌아
  •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한파'…주택거래 9년만에 4만건 밑돌아
  • [이데일리 이성기 하지나 기자] 잇단 금리 인상 등의 후폭풍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넘어 `빙하기`를 맞고 있다.전국 주택거래량이 9년 만에 4만건을 밑돈 가운데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의 `똘똘한 한 채`도 유찰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법원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다른 변수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위축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주택 매매량, 작년 대비 반토막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 신고된 주택 매매량은 3만9600건으로 전달(5만304건)보다 21.3% 줄었다. 작년 7월 8만8937건과 비교하면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주택 거래량이 4만건을 밑돈 것은 지난 2013년7월 3만9608건이후 9년 만이며 2012년 9월 3만9806가구를 기록한 이후 9년10개월만에 역대 최저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128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2만7910가구보다 12.1%(3374가구)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특히 대구(7523가구), 경북(6517가구) 지역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면서 지방에만 2만6755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입주 때까지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7388가구로 전월보다 3.6%(258가구) 증가했다.전·월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21만903건으로 전월(21만2656건)대비 0.8% 줄었다. 월세 거래량(10만6115건)이 전세 거래량(10만4788건)을 웃돌았다. 월세는 전월대비 0.5% 감소했지만 전세는 1.1% 줄었다.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넘어선 이후 4개월째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주택 거래 시장의 찬바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청약 시장도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가리라 내다봤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미분양된 단지들은 분양가가 비싸고 지역 선호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청약시장의 열기도 한풀 꺾였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예전만큼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금리 인상 지속…내년 상반기까지 `한파`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의 `한파`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경기 둔화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주택 구입자에게도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한다”며 “기준금리가 오르는 올 하반기까지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2~3년 내 집값이 올라간다는 전제가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더욱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며 “거래 관망 속 저조한 주택 거래와 가격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시적 현상이 아닌 시장의 근본 흐름이 변화하는 조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시장의 근본 흐름이 변화하는 조짐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신호가 거래량이다”며 “거래 급감이 일어나고 나서 3~6개월 후에는 거의 예외 없이 가격이 하락한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3고 현상`이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상황이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외부적 요인과 높은 대외 경제 의존도 등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는 투자 결정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준공 후 미분양 주 증가세가 가파르다. 특히 수도권은 1017가구로 한 달 전에 비해 21.5%(180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601가구에 불과했지만 7개월 만에 70% 가까이 늘어났을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가격이 상승할 때 추격 매수를 하는 것이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면 어떤 혜택을 주더라도 매수 심리를 되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분양 시장 열기가 한동안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2022.09.01 I 이성기 기자
"집값 떨어진다 기다리자"...생애 첫 부동산 구매자 역대 최저
  • "집값 떨어진다 기다리자"...생애 첫 부동산 구매자 역대 최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매수자수를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전국 부동산 생애 첫 매수자는 26만 7066명으로 전년대비(42만 8789명) 37.7%로 감소했으며 2010년(1~7월 기준) 관련 통계가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매수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7월 서울 지역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2만 9328명으로 나타나 전년대비(5만 5897명) 47.5% 감소했고, 2010년(1~7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매수자 수를 기록했다. 경기도도 올해 1~7월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7만 4589명으로 전년대비(13만 8878명) 46.3% 감소했다. 이어 인천 1만 8251명, 부산 1만 2535명, 대구 9395명, 광주 7308명, 대전 7326명, 울산 4534명, 세종 5104명 등으로 나타났다.2030세대들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전국 생애 첫 부동산 거래 26만 7066명 중 2030세대들의 매수자는 13만 3702명으로 나타나 전년대비(22만 5141명) 40.6% 감소했고, 역대 가장 낮은 매수자수를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위축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상대적으로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2030세대들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08.31 I 신수정 기자
유초중고생 수 36년 만에 반토막…1031만→588만명(종합)
  • 유초중고생 수 36년 만에 반토막…1031만→588만명(종합)
  •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학령인구 감소의 파고가 서울까지 덮쳤다. 최근 신입생 감소로 고민하던 서울 도봉고가 폐교를 결정한 것. 도봉고는 올해를 끝으로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서울에서 학생 수 감소로 일반고가 문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봉고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신입생 수가 250명에 달했지만 2011년 198명, 2016년 123명에 이어 올해 45명까지 하락했다. 결국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거쳐 학교 폐교를 결정했다. ◇유초중고생 587만, 전년比 1.3% 감소학령인구 감소의 심각성은 통계수치로도 확인된다. 교육부가 30일 발표한 2022년 교육기본통계조사 결과 올해 유초중고 학생 수는 587만9768명으로 전년 대비 7만7350명(1.3%) 감소했다. 이는 학생 수가 정점을 찍었던 1986년(1031만명)에 비해 반토막난 수치다. 정부가 저출산 정책에 수조원을 쏟아부었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3일 내놓은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2021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946만 1695가구로 전체 40.3%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1인 가구 증가세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비혼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은 2011년 1.24명에서 2021년 0.81명으로 3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도 2011년 6.6명에서 2021년 3.8명으로 반토막 났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과 안정적 일자리 감소를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30대의 비혼 증가와 저출산은 안정적 소득 감소, 주거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라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더불어 출산·육아 수당을 집중 지원하고 돌봄 확대 등 가계 육아 부담을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3.6%를 출산·육아 지원에 쓰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1.6% 정도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국제결혼 영향 다문화 학생 증가전체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다문화 학생 수는 16만8645명으로 전년 대비 8587명(5.4%) 증가했다. 2017년 첫 10만 명을 돌파한 국내 다문화 학생 수는 △2019년 13만7225명 △2020년 14만7378명 △2021년 16만58명 △2022년 16만864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3.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문화 학생 증가는 국제결혼(국내 출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다문화 학생 중 국제결혼 가정 비율은 74.7%(12만6029명)에 달한다. 이어 외국인 가정 19.4%(3만2678명), 국제결혼가정(중도 입국) 5.9%(9938명) 순이다. 부모 출신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32.4%(5만47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한국계 제외) 24.3%(4만1009명), 필리핀 9.6%(1만6210명) 순이다. 자퇴 등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학업중단율은 0.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학업중단율은 2015년 0.8%에서 2019년 1.0%까지 상승하다가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0.6%로 감소한 뒤 작년 0.8%로 반등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업중단율의 경우 2020년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1%에서 0.6%로 낮아졌지만 2021년 등교, 대면 활동이 늘면서 다시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초중고 학생 수 추이(1970~2022년, 자료: 교육부)
2022.08.31 I 신하영 기자
경매시장도 찬바람…강남 '똘똘한 한 채'도 유찰
  • 경매시장도 찬바람…강남 '똘똘한 한 채'도 유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라 경매를 통해 집을 사기 위해 왔습니다.”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은 입찰 시작 전부터 참여자가 몰리면서 붐비기 시작했다. 이날 자리한 입찰자들은 90여명 정도였다.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번 경매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오전 11시10분에 시작한 매각 절차는 개찰 시작 30~40분 만에 모든 절차를 종료했다. 높은 관심에도 경매에 나온 전체 물건 65건 중에 정작 낙찰된 물건은 6건에 불과했다. 특히 이날 경매에서는 강남권 아파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관심이 쏠렸지만 신건(새 경매물건) 대부분 유찰됐다.◇‘청담대우유로카운티’ 최다 입찰자 몰려이날 경매에서 최고·최다를 기록한 것은 역시 ‘강남 아파트’였다.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것은 강남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이다. 한보미도맨션 204㎡는 감정가 47억원의 104%인 48억8899만9999원에 단독 입찰자가 받아갔다. 낙찰가가 불리자 방청객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낙찰가도 높았고 신건이어서 유찰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낙찰에 성공한 것이다.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 앞 참여자들이 일정 등을 살피는 모습이다.[이데일리 오희나 기자]아파트 가운데 최다 입찰자가 몰린 물건은 청담대우유로카운티(157㎡)로 12명이 입찰에 나섰다. 이중 26억2626만2000원을 써낸 입찰자에 매각됐다. 해당 물건은 감정가 29억원에서 한차례 유찰되면서 최저 입찰가 23억2000만원으로 경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경쟁이 몰려 감정가의 90.6% 수준에서 낙찰이 이뤄졌다. 청담대우유로카운티 입찰에 나섰던 윤 모 씨(46)는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라 전세와 매매를 동시에 알아보고 있다”며 “공인중개사무소를 통해서만 알아보다가 급매 물건이 경매로도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경매로 집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왔다. 마침 관심 있는 물건이 나와서 입찰에 나섰다”고 말했다.이날 경매에는 강남의 똘똘한 한 채로 꼽히는 단지가 대거 나왔지만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2건도 동시에 경매에 나왔지만 입찰자가 없었다. 아이파크삼성이 경매로 등장한 것은 지난 2018년4월 이후 약 4년4개월여만이다. 해당 단지 269㎡는 당시 감정가 99억원으로 역대 최고 감정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청구’도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에 경매에 나왔지만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최근 집값 고점 인식, 기준 금리 인상,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경매시장에서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가 많았지만 아직은 관망세가 짙은 모양새다. ◇부동산 시장 하락에 ‘관망세’ 짙어져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건을 낙찰받으면 시세 차익이 크지 않은데다 자칫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유찰된 물건 위주로 입찰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강남 아파트는 대부분 매매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에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번에 대거 경매에 나왔다”며 “하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부분 참여자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유찰 물건 위주로 입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부동산 하락기여서 ‘강남’일지라도 공격적으로 경매에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2.08.30 I 오희나 기자
'전세계약' 청구권 사용 줄고 계약 갱신 늘고
  • '전세계약' 청구권 사용 줄고 계약 갱신 늘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최근 전세계약을 2년 연장했다. 높은 금리에 월세로 옮길 것을 고려했지만 집주인이 현재 전셋값 그대로 계약을 연장하자고 제안해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A씨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쓰지 않았는데도 집주인이 먼저 계약을 연장하자고 해서 놀랐다”며 “우려했던 전세대란을 겪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부담이 커지는 것은 여전하다”고 말했다.전세시장에서 ‘세입자 모시기’가 어려워지고 만기 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도 확산하자 기존 계약을 그대로 갱신하는 ‘전세 갱신계약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집주인의 요구에 맞서 세입자가 2년 더 살겠다고 요구하는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은 오히려 줄었다. 전·월세가격과 대출금리가 2년 전보다 크게 뛰어 부담이 커진 세입자는 기존 거주지에 더 눌러앉고 싶다는 기대감이 확산한 상황에서 반전세·월세로의 전환이 가속화해 세입자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진 집주인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조건 없이 전세계약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위례신도시의 모습. (사진=뉴스1)30일 건설산업연구원이 갱신계약(재계약) 중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말 기준 70%에 근접했던 갱신청구권 사용 비율은 1년이 지난 올해 6월말 기준 62.9%를 기록했다. 청구권 사용 비율 감소와 갱신 계약 비율 증가 배경에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전셋값이 고점 대비 하락하면서 기존 계약 유지를 원하는 집주인이 늘었고 시중금리가 빠르게 올라 추가 대출의 부담이 커진 세입자도 이주 부담 탓에 눌러앉길 바라는 수요가 맞아떨어진 것이다.계약갱신청구권은 세입자에게 1회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해 ‘4년(2+2)’으로 계약 연장을 보장받도록 한 권리다. 갱신요구권을 사용하지 않고 계약을 갱신한 임차인은 다음 계약 때 갱신요구권을 쓸 수 있다. 전·월세 갱신계약 비율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6월 첫 조사에서 29.7%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50.3%로 최고 비율을 경신했다. 전·월세 계약건수도 18만5481건 중 기존의 계약을 갱신한 계약이 7만3352건에 이르렀다.김성환 건산연 경제금융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지난 2년간 전·월세 가격이 많이 뛴 상황이어서 세입자의 이사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데다 금리가 크게 뛰면서 재계약을 원하는 세입자와 집주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월세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렇다 보니 몸값을 낮춰 전세 세입자 모시기에 나선 집주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엘스 등 대표 단지들은 전용면적 84㎡의 전세값이 13억∼14억원인데 최근 2억원 가량 낮춰 11억∼12억원대에서 전세를 계약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는 전·월세 갱신 비율에 차이를 나타냈다. 강남과 더불어 대표 학군지인 목동을 포함한 양천구는 전세(52.4%)와 월세(32.3%)를 통틀어 갱신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금천구는 전세(37.8%)와 월세(13.1%) 거래 모두 25개 구 중 가장 낮은 갱신 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금천구가 다른 서울지역 아파트 전·월세가격 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지역 내 가격이 더 싸거나 생활여건이 더 나은 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KB리브온에 따르면 금천구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4.69%로 서울 전체 6.12%보다 낮았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출을 끼고 내 집을 마련했지만 금리인상 등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매물로 쌓이고 있고 가격 하락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금리인상 상황이나 대내외 여건에 따라 전·월세 시장 가격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8.30 I 신수정 기자
"미국, 일본 거품경제 닮은꼴"…일본판 '닥터둠' 경고
  • "미국, 일본 거품경제 닮은꼴"…일본판 '닥터둠' 경고[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의 현재가 일본의 과거와 닮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주식과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은 과거 버블경제 시절 일본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경고다. 1980년대 일본 경제호황은 주가와 부동산가격을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사진=로이터)당시 일본 경제가 뒤늦은 긴축 여파로 폭락한 결과를 낳은 만큼 미국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확신에 가까운 우려가 나온다. 미국에 ‘닥터 둠(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가 있다면, 일본에는 후지마키 다케시 일본 전 참의원이 있다. 지난 3일 출간한 신간 ‘X데이 도래, 자산은 이렇게 지켜라’에서 후지마키 전 의원은 이 같이 내다봤다. 후지마키 다케시 전 참의원은 그의 저서 ‘X데이 도래, 자산은 이렇게 지켜라’에서 미국도 과거 일본 버블경제 붕괴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아마존)1985년부터 1989년까지 이어진 일본 버블경제에서 닛케이지수 평균은 1만1542엔에서 3만8915엔으로 뛰었다. 5년 동안 주가가 3배 반 가까이 오른 것으로, 아직도 닛케이지수는 당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토지 가격은 10배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가 다르게 주식과 부동산이 뛰는데도 일본 정부가 긴축 필요성을 간과한 것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이상하리만큼 낮았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기가 좋으면 물가가 오른다는 원칙에서도 벗어난 모습이다. 원인은 엔고 현상에 있었다. 주요국을 상대로 경상수지 적자를 내던 미국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리기 위해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엔화 가치가 치솟기 시작했다. 1984년 말 달러당 251엔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1989년 말 143엔으로 떨어졌고(엔화 가치 상승) 1990년 말에는 135엔까지 하락했다. 자산 인플레이션이라는 강력한 요인을 엔고라는 초(超)디플레이션 요인이 상쇄시키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1996년 7월 달러당 110.23엔으로 엔·달러 환율이 떨어진 모습.(사진=AFP)결국 성장의 단물에 취한 나머지 일본 정부는 금융긴축 시기를 놓쳤다. 뒤늦게 금리를 연 6%까지 인상하고 부동산 관련 융자 총량 규제를 도입하는 등 통화 긴축에 나섰지만 버블 붕괴를 피할 수 없었다. 1990년 주식과 부동산이 동시에 폭락하면서 잃어버린 30년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플라자 합의의 주역인 스미다 사토시 당시 일본은행 총재 역시 이 사실을 뼈저리게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자산가격만 치솟고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하지 않은 건 일본에서 처음이었고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였다”며 “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에만 정신이 팔려 자산가격 급등을 예의주시하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긴축이 늦어졌다”고 회고했다. 지금 미국 상황을 보면 버블경제 당시의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후지마키 전 의원의 주장이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도 부동산 가격과 주가가 치솟았다는 것이다.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021년 18.8%, 2020년 10% 상승했다.(사진=AFP)미국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에만 18.8% 올랐다. 198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34년 만에 최고치다. 2020년에도 10% 넘게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록적인 저금리에 너도 나도 돈을 빌려 내집마련에 나선 영향이다.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면서 투자처를 잃은 돈들은 주식시장에도 흘러들어갔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작년에만 24.62% 올랐다. 후지마키 전 의원은 “예외는 있을지라도 일반적으로 주식으로 모두가 돈을 벌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일본 버블로부터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활용하지 않은 건 유감”이라면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지적대로 긴축이 지연될수록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08.29 I 김보겸 기자
아이파크삼성·신반포청구 경매로…“거물급 강남 매물 큰장 선다”
  • 아이파크삼성·신반포청구 경매로…“거물급 강남 매물 큰장 선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아파트 2건이 동시에 경매에 나온다. 특히 신반포청구가 8년 만에 경매에 나오는 등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매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강남 아파트들이 속속 매물로 나오고 있다. 경매업계에서는 강남의 주요 단지가 한날 동시에 경매에 나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해석한다. 특히 경매에 잘 나오지 않던 ‘삼성동 아이파크’가 두건이나 나오고 ‘신반포청구’가 등장한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집값 고점 인식에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발생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경매 시장에도 전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년 같았으면 시장에서 소화됐을 물건이 경매로 나오고 이마저도 한차례 이상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이달 30일 중앙지방법원에서 강남권 아파트 매물이 경매에 나온다. 이날 경매에 나오는 매물들의 감정가만 200억원에 달한다. 강남구 똘똘한 한 채로 꼽히는 삼성동 ‘아이파크삼성’은 이날 2건이 동시에 경매에 나온다. 아이파크삼성이 경매로 등장한 것은 지난 2018년 4월 이후 약 4년4개월여만이다. 해당 단지 269㎡는 당시 감정가 99억원으로 역대 최고 감정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아이파크삼성 157㎡는 감정가 51억7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KB시세로는 54억원이다. 같은 날 해당 단지 145㎡ 또한 감정가 50억원으로 경매를 진행한다. KB시세로는 53억원이다. 특히 이날에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청구’가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에 경매에 나온다. 신반포청구 85㎡는 감정가 25억5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KB시세로는 25억원이다. 해당 매물은 채권 총액이 27억1340만원 가량으로 시장에서 이 금액 이상으로 팔려야 하지만 최근 시세가 23억~27억원에 형성돼 있어 경매로 나왔다. 경매는 원칙적으로 압류채권, 채무, 임대차 계약이 소멸하는 소멸주의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추세다 보니 해당 물건의 시세가 낮아지면서 매매를 통해서 채권을 해결할 수 없어 경매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강남 대치동 ‘한보미도맨션’과 청담동 ‘청담대우유로카운티’도 매물로 나온다. 한보미도맨션 204㎡는 감정가 47억원에, 청담대우유로카운티 157㎡는 23억2000만원에 경매가 시작한다. 청담대우유로카운티는 앞서 한차례 유찰되면서 감정가 29억원에서 23억2000만원(80%)으로 최저 매각가가 내려왔다.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강남권 주요 단지들이 같은 날 경매에 잡히기는 쉽지 않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매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강남 아파트들이 잇따라 경매에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물건의 가격이 높다 보니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의 반응이나 경쟁률 등을 통해 강남 아파트 가격 추이를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29 I 오희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