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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복병' 주거비용…"올해 인플레 지속 끌어올릴 것"
  • '美 물가 복병' 주거비용…"올해 인플레 지속 끌어올릴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씨름하고 있는 미국에서 주거 비용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그동안은 차량 임대료·에너지 가격·식품 가격 인상이 주요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면, 다른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주거 비용이 소비자 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 AFP)◇에너지·식품 가격 둔화하자 집값 복병으로전문가들은 주거 비용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당분간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주거 비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또다른 도전 요소라고 WSJ은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를 보면 주거 비용이 상승했을 뿐 아니라 전체 물가 상승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2월에 약 20%였던 주거비용의 비중은 8월에는 25%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휘발유, 항공료, 중고차와 같은 품목의 가격이 다소 떨어지고 식료품 가격 상승이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월 전년동기대비 8.5% 상승했고, 8월에는 8.3%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주거 비용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7월 5.7%, 8월 6.2%를 각각 기록하며 오름폭을 키웠다. 전월대비로도 7월에는 0.5%, 8월에는 0.7% 상승했다. 미 인플레이션 데이터 분석·연구기관인 인플레이션 사이츠(Inflation Insights)의 오메어 샤리프 대표는 “(주거 비용은) 올해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지난 3개월 동안 확실히 상승하면서 항공료와 호텔 요금 등의 하락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론 안정되겠지만 물가 반영엔 시차 있어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주거 비용을 계산할 때 세입자는 임대료, 주택 보유자의 경우 비슷한 조건의 주거지를 임대할 때 드는 비용을 추산해 산정한다. 따라서 주거 비용의 상승세가 꺾이려면 전반적인 미국의 임대료를 비롯한 전반적인 집값이 떨어져야 하는 것이다. 미국 집값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낮은 주택담보대출금리 △더 나은 주거에 대한 수요 증가 △공급물량 부족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 매매가뿐 아니라 임대료도 크게 올랐으며, 최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고는 하나 지난달 미국 아파트 임대료 중간값은 전년동기보다 10% 오른 상황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결국 주거 비용이 안정될 것으로 봤다.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과 수요 감소 등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어서다. 다만 이같은 주택 가격 둔화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장 임대료가 하락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CPI 하락이 나타나는 시점까지 최대 1년 반의 지연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샤리프 대표는 주거 비용 인상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바클레이스는 올 가을부터 주거비용 하락을 점쳤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거비용이 내년 2분기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2022.09.21 I 장영은 기자
세종·인천 `15억 대출 금지` 풀린다
  • 세종·인천 `15억 대출 금지` 풀린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세종과 인천에서 시가 15억원이 넘는 주택을 살 때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달 26일부로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는 덕이다.국토교통부는 21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세종과 인천 지역 부동산 규제 수위를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완화했다. 비수도권 조정대상지역 전역과 수도권 5개 지역(안성·평택·동두천·양주·파주시)은 비규제지역이 됐다. 이번 조치는 26일부터 적용된다.(자료=뉴시스)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이 되면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투기과열지구에선 시가 15억원이 넘는 주택은 주택 구매용 `주담대`를 한 푼도 받을 수 없지만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이런 가격 규제가 사라진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도 자유로워진다.조정대상지역에서 비규제 지역이 되면 대출 한도가 더욱 늘어난다. 집값의 최대 7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들 지역에 집을 여러 채 가진 다주택자 세금 부담도 가벼워진다. 취득세·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다주택자 중과 세율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청약 경기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순위 청약 요건이 완화되는 데다 분양권 전매도 자유로워진다. 다만, 비규제 지역이라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이거나 광역시 도시 지역은 여전히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이런 이유 때문에 과거엔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거나 규제 수위가 낮아지면 집값이 고개를 드는 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상황이 달라졌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금리가 오르는 등 거시 경제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7월 규제 지역에서 해제됐던 대구에서도 여전히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일부 지역까지 규제 지역에서 해제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매수자의 입장에선 규제 지역 해제로 인한 매입 의지가 높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수도권 보다 지방에 집중된 데다 매매가 상승이 정체된 상황 속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고려치 않고 주택을 구입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9.21 I 박종화 기자
수도권도 규제지역 풀었다...인천·세종 등 투기과열지구 해제
  • 수도권도 규제지역 풀었다...인천·세종 등 투기과열지구 해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세종을 뺀 비수도권 전역을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했다. 수도권에서도 인천과 외곽 지역은 규제가 해제되거나 완화됐다.국토교통부는 21일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규제 지역 조정안을 의결했다. 심의 결과에 따르면, 인천과 세종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 수위가 완화됐다. 세종을 제외한 비수도권 전역이 조정대상지역 규제에서 벗어났다. 수도권에서도 안성과 평택, 동두천, 양주, 파주 등 경기 외곽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번 규제 지역 조정 조치는 시장에서 예측한 것보다 큰 폭으로 이뤄졌다. 애초 시장에선 국토부가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핀셋` 차원의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수도권까지 규제를 완화하기엔 부동산 시장이 하락 안정기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다시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국토부는 이번 결정 배경에 관해 “최근 가격 하락, 거래량 감소, 미분양 확대 등 주택 시장 하향 안정세와 상반기 해제지역의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지방권 조정대상지역은 모두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규제지역을 일부 해제한 데 대해선 “수도권은 대체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서울 및 인접 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많지 않고, 규제 완화 기대감 등에 따른 시장 불안 가능성이 남아있는 점 등을 감안하여 규제 지역을 유지하고 시장 상황을 추가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번 결정으로 전국 투기과열지구는 43곳에서 39곳으로, 조정대상지역은 101곳에서 60곳으로 줄어들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만 돼도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자유로워지고 대출 한도도 늘어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대출 한도가 더 늘어날 뿐 아니라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에서도 자유로워진다. 이번 규제 해제 조치는 26일부터 시행된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새 정부 들어서 실행된, 가장 가시적인 규모의 규제완화가 오늘의 규제지역 해제·조정이라는 점에서 충분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22.09.21 I 박종화 기자
"지방 규제지역 전면해제..과열 가능성 낮다 판단"
  • [일문일답]"지방 규제지역 전면해제..과열 가능성 낮다 판단"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가 지방 광역시·도에 지정했던 조정대상지역을 전면 해제했다. 경기 지역은 안성, 평택, 동두천, 양주, 파주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했고, 인천·세종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했다. 조정대상지역은 101곳에서 60곳으로 대폭 줄었다. 정부는 21일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제61차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급매매 안내문.(사진=뉴시스)다음은 주요 질의응답△서울은 규제지역 해제에서 제외되고, 수도권 역시 제한적으로 이뤄진 배경은?=이번에 규제 지역 조정을 하게 된 배경은 집값 하락세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고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 등 주택시장 내부적인 요인도 고려했고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다는 거시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다만 수도권은 여전히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이 있고 미분양이라든지 청약시장이 여전히 경쟁률이 높다. 이는 수도권 주택에 대한 구매 심리가 여전하다는 점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수도권은 당분간 좀 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수도권이나 서울은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 추가적으로 규제지역에서 해제될 수 있나?=그렇다. 기본적으로 규제지역 제도는 금리 한국은행에서 운영하는 기준금리 제도와 유사하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서 금리를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리듯이 주택시장 여건과 국내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서 규제 지역을 지정을 하고 해지하는 것이다. 이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부산은 일률적으로 해제됐다. 다시 과열될 가능성은?= 부산에서 소위 말하는 ‘해수동(해운대, 수영동, 동래동)’ 지역의 경우 부산 전반적인 지역보다는 조금 주택 경기가 낫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시장 경기는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 6월에 일부 지역을 해제하고 그 이후에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했을 때 지방 주택시장의 경우 조정지역 해제로 인해서 다시 과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수도권 같은 경우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정량요건은 충족이 됐는데 다른 이유 때문에 안 된 것인가.=기존에 지정돼 있던 101곳의 지역 모두 정량요건을 다 충족했다. 다만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과 여러 지표를 봤을 때 금융시장이나 주택시장 청약시장의 전반적으로 여전히 불안 요인이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것이다.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나?=현재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서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경착륙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에 규제지역을 조정하는 것은 소위 말하는 거래 활성화라든지 인위적인 경기 부양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다. 다만 오랜 기간 거래량 감축 등을 고려했을 때 실수요자들의 정상적인 주택 거래까지 막아서면 안되겠다는 측면에서 규제 지역 조정을 한 것이다.△연말에 추가로 주정심 열릴 수 있나?=지금 현행 규정상은 반기별로 한 번씩 하기 때문에 상반기 6월에 했고 하반기에는 이번달에 했기 때문에 법적 요건은 이미 충족했다. 다만 추가 개최 여부는 시장 상황 등으로 봐서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지 지금 연내에 추가적으로 개최한다는 건 확정적으로 얘기 드릴 수 없다.△세종은 투기지구·투기과열지구만 해제됐다. 배경은?=청약 시장을 한번 좀 고민을 했다. 실거래가격 기준으로 봤을 때 최근에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이 세종이지만 그건 반대로 하면 최근 2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기도 하다. 절대적인 집값 수준 자체가 많이 올랐고 그래서 많이 떨어진 것이다라고 보고 세종은 전국적인 청약이 가능한 곳이다. 그래서 청약에 미분양도 거의 없고 청약 경쟁률이 여전히 높은 지역이다. 그런 측면에서 세종시에 적용돼 있는 세가지 지역 중에 모든 것을 다 풀기는 좀 무리가 있다고 봤고 그중에 조정 대상 지역은 여러 가지 세제라든지 청약시장 규제가 있기 때문에 조정대상지역을 유지하도록 했다.△인천도 투기과열지구만 해제됐다. 같은 이유인가?=인천은 서울과 부천과 연결돼 있어서 여전히 시장 불안 요인이 있다고 봤다. 인천은 3개구에 대해서는 투기과열지구만 해제하고 좀 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조정대상지역 해제 여부를 검토해 나가자는 것이 저희 실무진 판단이기도 하고 전문가들의 판단이기도 했다.
2022.09.21 I 하지나 기자
작년 30% 올랐던 인덕원·시흥…1년만에 ‘뚝뚝’
  • 작년 30% 올랐던 인덕원·시흥…1년만에 ‘뚝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집값이 30% 이상 급등했던 인덕원·시흥 아파트 값이 올 들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교통 호재로 단기 급등했던 이들 지역은 부동산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억원씩 하락한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인덕원 아파트 가격은 3.86% 하락했다. 지난해 31.94% 급등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인덕원이 올해는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C노선의 인덕원역, 의왕역 정차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폭등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도 채 안되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11억9000만원(27층)에 거래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해 6월 기록했던 16억3000만원(25층)보다 4억4000만원이 하락했다. 이 단지는 작년 GTX 호재로 안양·의왕 권역 내에서 처음으로 전용 84㎡가 15억원을 돌파한 곳이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 3월 15억원에 거래되더니 6월 13억원을 찍고 11억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의왕시 포일동 ‘푸른마일 인덕원 대우’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7억2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10월 최고가 9억4000만원(5층)보다 2억2000만원 떨어진 것으로 2020년 가격(12월)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인덕원에 이어 전국에서 집값 상승 2위에 올랐던 경기도 시흥 아파트 가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시흥 아파트 가격은 4.54%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작년 30.58% 올랐던 이 지역 집값 역시 속절없이 빠지고 있다. 지난해 GTX,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던 이들 지역은 올 들어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수도권 외곽 지역 집값 조정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이들 지역은 GTX 수혜를 받았던 지역인데 사업 자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불투명성 때문에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수도권 외곽지는 집값이 오를 때 가장 늦게 오르고 하향 안정화 시기에는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들 지역 역시 GTX 호재와 저평가 인식에 작년 크게 올랐는데 단기간 급등했다는 인식에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09.21 I 오희나 기자
'위기의 X' 과몰입 유발→시청자 열광…현실 고증 명대사 열전
  • '위기의 X' 과몰입 유발→시청자 열광…현실 고증 명대사 열전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의 X’가 뼈 때리는 현실 공감으로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위기의 엑스)’(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가 공감과 웃음의 완벽한 콜라보를 보여주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인생 하락장에 빠진 ‘a저씨’(권상우 분)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생존기부터 스타트업 도전기까지, 현실적인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현실 격공 코미디에 반응도 뜨거웠다. ‘위기의 X’는 공개 3주차에도 웨이브 전체 신규 유료가입자 견인 2위 자리를 수성하며, 화제작 ‘빅마우스’와 나란히 흥행세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부문에서는 3주 연속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a저씨’를 비롯한 ‘위기의 X’ 속 인물들은 마치 우리 주변의 이웃들과도 같았다. 그렇기에 이들을 둘러싼 현실적인 문제와 고민은 보는 이들에게 더욱더 와닿을 수 있었다. 진정성을 담아 유쾌하게 풀어낸 현실의 이야기는 매회 호평받았고, ‘현실 격공 코미디’만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이에 번뜩이는 공감의 순간들을 안겨준 ‘현실 고증’ 명대사들을 짚어 봤다.◇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인생 ‘현타’“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일할 곳도 살 곳도 다 사라지는구나” (1회)‘a저씨’의 인생은 권고사직 이후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명문대 출신 대기업 차장으로 엘리트 인생이라 자부했던 만큼, 충격은 곱절로 다가왔다. 그러나 권고사직은 인생 하락장의 시작이었다. 타이밍도 좋게 전세금은 오르고 집값도 폭등했다. 스트레스 때문일지 신체 노화도 찾아왔다. ‘a저씨’는 피할 수 없는 ‘현타’ 콤보를 맞았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일할 곳도 살 곳도 다 사라지는구나”라는 뼈아픈 한 마디는 그의 현실을 압축해 주는 대사였다.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이기에 시청자들은 ‘a저씨’의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다.◇뼈 때리는 현실 자각“내가 믿고 달려왔던 길들이 전부 틀렸던 걸까?” (2회)집도 직장도 잃고, 하루아침에 벼락거지 신세가 된 ‘a저씨’는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현실을 자각했다. 적금과 예금으로 버티며 주택청약에 매달리던 그와 달리 주식, 가상화폐, 부동산에 투자한 친구들은 저마다 재산을 몇 배씩 불려 나가고 있었던 것. 이에 ‘a저씨’는 “그동안 내 뒤에 한참 처져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다들 저 앞에 달리고 있었다. 내가 믿고 달려왔던 길들이 전부 틀렸던 걸까?”라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삶에는 정답이 없고, ‘a저씨’는 성실하게 하루하루 살아왔지만 친구들과 그의 삶이 도착한 지점은 판이했다. 그가 느낀 열패감은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감정이었다.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니기에 더욱더 답을 찾기 어려운 그의 질문은 격한 현실 공감을 남겼다.◇무조건 내편, 영혼의 동반자“힘들 때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역시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사람 뿐이다” (5회)퇴직 후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에 취업한 ‘a저씨’는 여전히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열정과 아이디어는 넘치지만 실전 경험이 부족한 청춘들 틈에서 ‘a저씨’는 고군분투 중이었다. 이제 막 성과를 내려던 찰나에 터진 사고는 그를 더욱더 버겁게 했다. 결국 권고사직을 당했던 전 회사까지 찾아가 고개를 숙이게 된 ‘a저씨’. 덕분에 기회를 잡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그것 대로 부담이었다. 이런 ‘a저씨’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는 오직 한 사람뿐이었다. 언제나 그의 편이 되어주는 아내 미진(임세미 분)이 있기에, ‘a저씨’는 하락장의 인생에서도 버텨낼 수 있었다. “힘들 때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역시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사람뿐이다”라는 그의 말은 두 사람의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었다. 영혼의 동반자인 그들은 서로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며 앞으로 나아갔다.◇한 번 사는 인생, 김대리처럼!“인생의 모든 시간을 오로지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다면 얼마나 가치 있어요?” (5회)엉망진창이었던 스타트업 ‘루시도’에서 ‘a저씨’가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는 똑 부러지게 일을 처리하는 김대리(박진주 분)였다. 하지만 김대리는 곧 회사를 나가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파이어족인 그가 아주 오래전부터 목표했던 재산을 모았기 때문. ‘a저씨’는 젊은 김대리가 벌써 사회생활을 그만두는 것이 아쉬웠다. 그는 김대리에게 “지금부터 천천히 노력하면 10년 뒤에 김대리의 위치는 달라져 있어”라며 퇴사하지 않도록 설득해 보려 했다. 그러나 김대리 역시 뜻이 있었다. 그는 오래 생각하고 준비한 일이라며, “저는 대리든 과장이든 10년 뒤에 제가 서 있을 위치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럼 무엇이 중요하냐고 반문하는 ‘a저씨’에게 “10년이라는 시간 그 자체”라고 답한 김대리는 “인생의 모든 시간을 오로지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다면 얼마나 가치 있어요?”라며 묵직한 한 마디를 던졌다. 그의 말은 ‘a저씨’에게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했다.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a저씨’의 인생 가치관도 달라져갔다. 그는 “인생은 레이스다. 우주에서 벌이는 레이스. 우주에서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선 가속을 한 시간 만큼 감속을 해야 한다. 그 시기를 놓치면 목적지를 지나쳐 우주의 어둠 속으로 영원히 날아가게 된다. 이제 나도 가속만 할 나이는 지났다”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인생을 예고했다. ‘a저씨’의 성장에 동력을 달아준 김대리의 한 마디는 보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오직 웨이브에서 전편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2022.09.20 I 김보영 기자
이자부담에 급매…작은 아파트값 '뚝뚝'
  • 이자부담에 급매…작은 아파트값 '뚝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작은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른바 중소형 아파트인 ‘작은 아파트’는 그간 투자수요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가 적극적으로 선호하며 매물이 나올 때마다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갔지만 지속적으로 기준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이자의 부담이 커진데다 주 수요층인 ‘2030영끌족’ 세대가 이자 부담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집을 손절매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가격이 빠르게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아파트를 두 채 이상 보유하던 다주택자가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급등, 이에 따른 임대수익률 하락 등으로 보유 부담이 커지자 집을 매물로 내놓는 것도 작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히려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오르는 ‘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금지 대상 지역인 서울 등에서는 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데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와 맞물리면서 매맷값을 밀어 올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주택 개수에 따른 세금 책정이 이어지면 평형별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수도권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8월 기준 전용 85㎡이하의 매매가격은 0.70%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40㎡초과~60㎡이하는 0.72%, 60㎡초과~85㎡이하는 0.76% 떨어졌다. 다른 평형대의 아파트와 비교해서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전용 85㎡ 초과∼102㎡ 이하인 중형은 0.62%, 전용 102㎡ 초과∼135㎡ 이하인 중대형 0.39% 하락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낙폭이 크다. 서울만 놓고 보면 중대형 아파트는 4월 26억9707만원에서 8월 27억2582만원으로 몸값이 뛰었다. 같은 기간 중소형 아파트는 8억6831만원에서 8억6434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지난해 중소형 평형이 다른 어떤 평형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규제와 대출규제 추세가 이어지면 ‘똘똘한 한 채’를 제외한 중소형 아파트의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임대수익률이 대출이자보다 높을 땐 중소형 아파트가 투자자와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얻지만 금리가 오르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매력이 떨어졌다”며 “지금과 같은 규제가 이어지면 평형별 양극화 현상은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의 부동산 매물 전단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09.20 I 신수정 기자
"경기침체 가능성 반영하는 증시…보수적 접근해야"
  • "경기침체 가능성 반영하는 증시…보수적 접근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에 경계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19일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이번주 목요일 새벽에 발표되는 가운데 선물시장에서는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을 82%로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어느 정도는 각오된 시나리오라 75bp 인상 자체는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8월 CPI 발표 후 명백하게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그것은 더이상 2023년 금리 인하 전망이 컨센서스가 아니게 되었다는 것”이라며 “기준금리 최종 상단도 4.5%까지 상승했고 금리 인하 전망은 미약해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지표의 세부 내용이 좋지 않았다”면서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 요금은 급등했고, 핵심물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shelter)의 상승세가 매우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거비(shelter) 항목은 집값보다는 렌트비와 연계되기 때문에 주택 재고동향이 중요한데, 미국은 2008년 서프프라임 붕괴이후 주택공급이 장기간 위축됐다. 주택 재고 부족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의미다. 박 연구원은 “물가가 하향 안정화된다 해도 정책 당국이 만족할 정도로 시원하게 떨어지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9월부터 긴축(QT) 가속화까지 진행되면서 시장 유동성은 경색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아직까지 리보-오버나이트신덱스드스왑(OIS) 스프레드 급등 등 단기금융시장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 주 원·달러 환율 스왑포인트가 연중 최저 수준인 -3.3원까지 하락해 달러 조달여건은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테일러 준칙(Taylor rule)으로 볼 때 주요국 기준금리는 7~8%까지 올라가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테일러준칙은 1993년 스탠포드대 테일러 교수가 제안한 적정 기준금리 계산공식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황금률로 받아들여졌으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가 일상화되면서 사실상 사장(死藏)되는 분위기였다.박 연구원은 “그러나 테일러 준칙이 다시 부활할 조짐으로 테일러 준칙을 제안한 테일러 교수는 8월 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5% 기준 금리를 목표로 해야한다’고 이야기했고, 연준 내에서도 일부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일러 준칙 기반으로 적정 기준금리를 간단하게 계산해보면 미국은 8.1%, 유럽은 8.8%, 한국은 6.8%까지 올라야 한다”면서 “여기까지 금리를 끌어올릴지는 미지수이나 이는 결국 연준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때까지 긴축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 지난 주 페덱스와 다우 운송지수 급락은 그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은 중간중간 등락이 있긴 했으나 인플레이션을 헷지할수 있는 가치주(value)의 상대강도 우위 역시 꾸준했다. 하지만 연준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금리인상을 이어간다면, 가치주 상대강도도 둔화할 수 밖에 없다.박 연구원은 “아이러니하게도 연준이 승리의 팡파레를 울리게 되는 전제조건이 경기침체”라며 “그런 의미에서 장단기 스프레드를 잘 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인디케이터로 알려진 것은 미국채 2-10년물 스프레드이지만 예측력이 더 높은 단기물(3개월)과의 스프레드는 지금껏 역전이 없었다”면서도 “최근 3개월-2년물, 3개월-10년물 역전이 임박한 만큼 위험자산에 대해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2.09.19 I 김인경 기자
넘치는 전세물량…"1억 깎아주고 집수리해도 안 들어와요"
  • 넘치는 전세물량…"1억 깎아주고 집수리해도 안 들어와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세입자를 못 찾는 매물이 쌓여만 간다.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매매 가격 하락도 더 가팔라지고 있다. 반면 전세 수요가 월세로 전환하면서 월세가격은 매달 사상 최고치다. 집값 하락으로 전세 보증금 반환 우려가 커지면서 월세 수요는 더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16일 기준 3만7102건이다. 2020년 8월 1일(3만8427건)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2020년 임대차 2법(2+2년 계약 갱신 청구권제, 전·월세 5% 증액 상한제) 제정되기 이전 물량을 회복한 셈이다.물량이 늘면서 전셋값도 떨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시세는 전주 대비 0.12% 떨어졌다. 2019년 3월 첫 주(-0.15%)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0.9% 빠졌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파크 뷰 자이’에선 이달 5억4600만원에 전용면적 59㎡형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9월 7억6000만원에 전셋집이 나간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억원 넘게 시세가 떨어진 셈이다. 2020년 9억5000만원까지 나갔던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 신시가지 10단지’ 전용 70㎡형도 최근 호가가 5억5000만원까지 낮아졌다.신정동 E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원래 내놨던 가격보다 1억원 이상 낮추고 집도 수리해주겠다는 조건까지 달아도 한 달 이상 전세가 안 나가고 있다”며 “아주 저렴한 물건이나 월세나 겨우 나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건 전세 수요가 줄어들어서다. 부동산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12일 기준 85.6으로 2019년 8월 이후 최저치(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하다는 뜻)를 기록했다. 월세는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8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월세통합 가격지수는 101.8을 기록해 전월대비 0.09% 상승했다. 월세통합 가격지수는 2021년 6월(100)을 기준으로 지수화한 것으로 순수 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 치 이하), 준월세(12~240개월 치), 준전세(240개월 치 초과)를 모두 합친 결과다. 이 지수는 2019년8월 이후 36개월 연속 상승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최근 몇 년간 전셋값이 급격히 오른 데다 전세 대출 금리까지 오르면서 주거비 부담을 느낀 세입자가 월세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고 내려간 전셋값이 다시 매매 가격을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앞으로 전세시장 흐름은 결국 금리의 방향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금리 상승세가 꺾이면 전세 대출 이자 부담에 떠났던 임대 수요자가 되돌아올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지금과 같은 전세 시장 상황이 길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월세 시장은 매매 시장보다 하방 경직성이 있다. 장기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2022.09.19 I 박종화 기자
거래 절벽에도…집 늘리는 다주택자 되레 늘었다
  • 거래 절벽에도…집 늘리는 다주택자 되레 늘었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다주택자 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와 종합부동산세 중과세 폐지 예고 등 세 부담 완화 기대에 주택을 추가 매수하는 다주택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거래절벽으로 ‘초급급매’가 늘어나자 보유 주택을 정리하는 대신 다주택자 지위를 유지하는 상황도 점차 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16.20으로 전월(16.17)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1월 16.49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던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지난 3·4월 16.15를 기록한 이후 5월 16.14, 6월 16.16, 7월 16.17로 3개월째 오르고 있다.‘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아파트·다세대·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두 채 이상 소유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집을 여러 채 소유한 사람의 비율은 오히려 늘었다는 뜻이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합부동산세 중과세 폐지 예고, 공시가 3억원 이하 지방 주택 종부세 산정제외 등으로 세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다주택자의 보유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5월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1년간 한시적으로 유예키로 했다. 여기에 내년부터 종부세 과세 기준을 주택 수에서 가액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세 부담이 크게 줄자 다주택자의 매물 처분 압박도 완화했다. 다만 종부세 개편안은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국회 협의가 제대로 이뤄질지 관건이지만 감세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특히 최근에는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주택을 팔기로 한 다주택자들의 매물도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8월 부동산시장 소비 심리지수는 89.4로 전달(93.6)보다 4.2포인트 줄었다. 2019년 4월(87.7)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놓은 집도 팔리지 않는데다 수억씩 하락한 초급매 물건이 나오자 이자 부담 없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도 나타나고 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다주택자 중에는 세금 부담 때문에 팔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집값 하락 시기에 갭투자로 집을 추가로 사두려는 사람도 있다”며 “여전히 부동산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완화뿐만 아니라 규제 완화도 예고돼 있기 때문에 4억~6억원 이하 서울 변두리 소형 아파트를 갭투자로 사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3억원 이하 지방 주택은 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늘었다”며 “자금 여력이 있는 다주택자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9.19 I 오희나 기자
올해 집값, 5대 광역시 중 '광주' 나홀로 상승
  • 올해 집값, 5대 광역시 중 '광주' 나홀로 상승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지방 5대 광역시의 집값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만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 매매가격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21.12.27) 대비 올해 8월(22.08.29) 기준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은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시 -0.4% △대구시 -4.8% △대전시 -2.3% △울산시 -0.8%로 4개의 광역시가 하락세를 보였고, 광주시만 유일하게 1.2%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시 및 경기도 역시 각각 -0.8%, -1.3%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 아파트의 매매가격 증감률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더욱 유의미한 수치로 보인다.이처럼 올해 전국적으로 주택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광주시 집값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광주시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9,373세대로 5대 광역시 중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대구시 분양 물량인 5만3,528세대의 5분의 1 수준도 안되는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저평가됐던 광주시 광산구와 북구를 중심으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반도체·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3지구 개발, 복합쇼핑몰 개발 등의 굵직한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주택시장에서 광주시의 선전이 두드러지자, 올 하반기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다음은 광주에 분양되는 단지 소개다. 먼저 현대건설은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 일원에 짓는 ‘라펜트힐’의 프라이빗 라운지를 이달 공개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2개 동, 전용면적 201~244㎡ 총 72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라펜트힐’은 최근 힙한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는 광주 첨단지구 핵심입지에 들어서며, 롯데마트, CGV, 메가박스 등 쇼핑, 문화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DL건설은 광주시 남구 봉선동 일원(장미구역 주택재건축)에 위치한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8개 동, 전용면적 63~84㎡ 총 542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176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봉선초, 제석초, 주월중, 봉선중, 봉선동 학원가 등 교육 인프라가 훌륭하다.보광종합건설은 10월 광주시 서구 마륵동 일원에서 ‘광주 서구 마륵동 골드클래스’(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최고 20층, 5개 동, 전용면적 111~119㎡ 총 191세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광주지하철 1호선 상무역이 도보거리에 있고, 운천저수지가 가깝다.중흥건설은 12월 광주시 남구 지석동 일원에서 ‘에너지밸리 중흥S-클래스’(가칭) 1,060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촌중앙초, 대촌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광주에너지밸리일반산업단지와 광주남구도시첨단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2022.09.16 I 신수정 기자
1000만 앞둔 `1인 가구`, 주택시장 `게임 체인저` 될까
  • 1000만 앞둔 `1인 가구`, 주택시장 `게임 체인저` 될까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열 가구 중 네 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의 매매 활황세는 이어지고 있다. 1~2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 추세 속에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압박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주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행정안전부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올해 8월 기준 973만 가구로 전체 41%를 차지했다. 2018년 808만 가구(36.6%)에서 매년 증가 추세로 열 가구 중 네 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청년·중장년·노년 1인 가구는 올해 8월 기준 각각 315만, 294만, 357만으로 해마다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가구 구조의 변화로 `국민 평형` 기준이 전용 60~85㎡에서 소형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거래 규모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1만959건으로 전년(3만4045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20㎡ 미만 초소형 아파트는 각각 1236건과 1408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초소형 거래 비율은 같은 기간 4.13%에서 11.27%로 껑충 뛰었다.6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전용 40㎡ 초과~60㎡ 이하 지수가 107.6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용 40㎡ 이하의 소형 주택이 105.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용 40㎡ 이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유일하게 0.05%가 상승하며 수요자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분양 시장 분위기도 비슷하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12.12대 1로 집계돼 전용 60~85㎡의 1순위 경쟁률(10.82대 1)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42.8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용 60~85㎡(11.77대 1) 대비 3배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실수요자뿐 아니라 틈새 투자처를 찾는 다주택자의 선호 현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하락기에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상품이기도 하고 전세가율이 높아서 실제 투자 금액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는 굳이 큰 집이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고 큰 집 거주에 따라오는 집값이나 관리비 등의 가격 부담을 지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며 “합리적인 소형 주택에 거주하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고 동시에 이 때문에 소형 주택은 투자자에게 임대 상품으로의 매력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B부동산 측은 “아파트 평면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형이라도 중형 수준의 평면 구성과 서비스 공간을 제공해 `국민 평형`이 더 작은 평형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2.09.16 I 이성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FIFA·코닥·CNN K패션으로 꽃피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FIFA·코닥·CNN K패션으로 꽃피다-코로나대출 만기 연장 가닥…새출발기금과 중복지원은 안돼-주담대 금리 연말 7% 간다-삼성 ‘新환경경영’ 선언…車 800만대 운행중단 효과-‘걸핏하면 사업 지연’ 지역주택조합에 메스-[사설]태풍 엎친 데 정부 질책 덮치기…기업만 탓할 일인가-[사설]미국발 긴축 쇼크, 3高 복합 위기 장기화 대비해야△종합-[궁즉답]어쩃든 이익 봤다면 ‘과세 대상’ 매매일 3일뒤 환율로 세금 부과-요일제 적용에 비대면 상담 “현장혼란·서버마비 없었다”△주담대 금리 7%대 초읽기-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 영끌족-작년 연 3% 금리로 4억 빌렸다면 원리금 상환액 연 540만원 늘어나-美도 주담대 금리 6% 훌쩍…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종합-노조엔 면죄부, 기업엔 족쇄…불법파업 손배소마저 막겠다는 범야권-러 ‘유럽 가스차단’ 협박, 남일 아냐…반도체 EUV장비 수입 막힐 수도-이복현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개인투자자 불만 해소할 것”-1400억 내건 대학 ‘자율 정원감축’ 1만6000여명 중 88%는 지방대△‘이종 라이센스 패션’ 전성기-헤리티지 연결·SNS 소통·Z세대 콕집어 공략…‘1020 패피’ 열광했다-흑백필름 감성 살렸더니…실적도 따라와-“우리 것으로 승부”…자체 브랜드 키우는 패션기업△‘기업형 벤쳐캐피털’ 설립 열풍-성장동력 발굴 위한 알짜 벤처 ‘줍줍’ 기회…중견기업도 ‘군침’-투자 전략에 맞춰 ‘창투사·신기사’ 결정-“투자 시야 확장”…오너가 자제들도 관심△종합-포항제철 침수 피해 때아닌 책임 공방…“산업부 숨은 의도 있나”-황현식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고객중심 회사될 것”-관세청-인천국제공항 또 이상기류 이번엔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 대립각-조합원 정보 공개·신탁 현황 중점 조사△정치-‘시행령도 감사원도 국회 허락 받으라’는 巨野…與 ‘입법독주’ 반발-文정부 태양광사업 놓고 공방전 후끈 尹 “이권 카르텔”…野 “무능 덮으려”-기무사 해체 촉발한 ‘계염 문건’ 사건 조현천 귀국 예고…진실 밝혀질까-“김건희 특검법은 민주당의 노이즈 마케팅…선동정치가와 싸울 것”-‘1년 vs 6개월’…與 원내대표 임기 놓고 분분△경제-요금 추가인상 물건너가나…한전·가스공사 난감-이르면 오늘 한기정 공정위원장 임명-무역수지 약화에 자금 이탈…원화가치 하락 부추겨-1~7월 세수 37조 늘었지만…지출 더 늘어 재정적자 90조 육박△Global-전기차·반도체 이어…바이든 “바이오도 2.8조원 투자해 직접 생산”-“中 침략 행위 저지”…美 상원 외교위 ‘대만=동맹’ 법안 통과-“무비자·개인여행 허용”…국경문 다시 여는 日-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獨공장 생산 보류-스웨덴 우파연합 총선 승리…안데르손 총리 사퇴△Industry-재생에너지 공급량, 삼성 반도체공장 돌리는데도 부족…정부 지원 절실-삼성전자 손잡은 한화솔루션 ‘유럽 태양광 난방’ 시장 공략-현대차 수소트럭, 美 캘리포니아 달린다-에어프레미아 “10월 LA·호찌민 취항…2026년 매출 8600억 올릴 것”△산업-“韓, 달토양 채굴 등 달탐사 틈새시장 공략을”-“경영애로 중소벤처 위한 대출만기 연착륙 검토”-‘개인정보 불법수집’ 구글·메타 대표, 국감장 세운다-찬바람 부나…슬슬 끓는 ‘보일러 대전’-일진머티리얼즈 고강도 일렉포일 개발△소비자생활-편의점서 매일 1병 이상 팔린 ‘원소주’…유통업계 판 흔들어-스타벅스의 나눔 실천-‘유행은 돌고 돈다’…청청패션·통바지 인기-포장김치 가격도 꿈틀…CJ제일제당·대상 10% 안팎 인상△Science&Future Tech-일체형 설계로 소형화 내륙에 건설 가능하고 지진에 강한 ‘꿈의 원전’-두산부터 SK까지…‘새 먹거리’로 SMR 점찍은 기업들-“韓 4세대 기술 걸음마 단계 정부 지원, 역량 확대 필요”△Stock-다른 길 있었네…IPO 한파 속 스팩은 웃었다-코로나 끝 기다렸던 리오프닝株…이번엔 인플레發 공매도 타깃-사모펀드 큰손 MBK가 움직인다 SK온 2兆 투자유치 달성 청신호△코리아 디스카운트 해법은-:미흡한 주주환원·취약한 지배구조, 코스피 저평가 불렀다“-MSCI 선진국지수 편입 걸림돌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손본다△부동산-서울 아파트값 넉달째 뒷걸음질-청약경쟁률 작년 절반 뚝…미분양 확대 불가피-1인 가구 ‘1000만 시대’ 눈앞…부동산시장 지각변동 예고-‘구의유수지 행복주택’ 무기한 보류…사업 백지화할 듯△여행-가을 밤 빛 향연…미륵사지 석탑 사이 ‘백제의 숨결’ 불어넣다-여행때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 추천…역사적 가치 알수록 재미 더할 것△스포츠-전인지 ”팬들 만나 기뻐…어깨 통증 아쉽네요“-”설레고 기대 돼…목표는 시드 유지“-KPGA 비즈플레이 오픈 1R 강풍으로 취소-서울고 김서현, 전체 1순위 한화행…충암고 윤영철 2순위 KIA행-피겨 유영, 시즌 첫 국제 대회서 쇼트 1위△오피니언-쌍요자동차와 여의주-수소경제 최적의 파트너, 아르헨티나-동력 잃은 금융노조 총파업, 얻을 것이 없다△피플-파타고니아 창업주, 환경단체에 전재산 4조원 기부-”나라 밖 문화재 보존·복원 위해 써달라“ BTS RM, 작년 이어 올해도 1억원 기부-‘고대 한국어 연구’ 남풍현 교수 등 8명 학술원상-81년생 소유진 ”주인공 ‘김지영’에 공감해 출연 결심“-풀꽃문학상 풀꽃상에 양애경 시집 ‘읽었구나!’△사회-한동훈 장관, 이재명 작심비판…”다수당 대표라고 죄 못 덮어“-신변보호 비웃는 ‘스토킹 살인’…참극 막을 뾰족 수 없나-평생 치료 필요한 소아발달장애 국가 외면에 사설센터만 난립해-효성 조석래 ‘차명주식’ 세금 897억→351억으로 줄 듯-57억 비자금 조성 의혹 檢, 신풍제약 압수수색-주말·공휴일 청와대 앞 ‘차 없는 거리’ 운영
2022.09.15 I 하상렬 기자
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영끌족
  • 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영끌족
  • [이데일리 오희나 박종화 기자] 은행연합회가 15일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를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2.96%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 연속상승이며 2013년1월 이후 9년7개월만에 최고 수치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공포’가 재차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한국은행도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어 집값 하락이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1∼2년 동안 집값 급등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2030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도 급격히 높아진 이자 부담 탓에 더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에서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최상단 금리가 올 연말에는 연 7%를 넘어서리라 전망하고 있다.◇금리 인상으로 영끌족 빚부담 폭증문제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더 이뤄져 대출금리도 더 뛰어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세 대출자의 10명 중 6명(61.1%·81만6353명)이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기에 집을 매수했던 영끌족의 매물출회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집을 경매에 넘겨도 주택담보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이른바 ‘깡통주택’ 보유자가 큰 폭으로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집값 하락이 계속되는 한 ‘깡통주택’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돈을 빌려준 은행도 자칫 위험해질 수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담대 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깡통주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경매낙찰통계(경락률)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평균 낙찰가율은 전국 기준 82.7%로 최근 1년 낙찰가율과 비교해 3.5%포인트 낮았다. 감정가 10억원짜리 주택이 경매에 부쳐졌을 때 8억2700만원 정도를 받았다는 얘기다. 최근 3개월간 전국 주택 낙찰가율이 1년 평균보다 낮아 깡통주택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국토부 관계자는 “경매낙찰 통계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며 “임대인의 부도와 파산 등으로 해당 주택이 경매에 부치면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인데 낙찰가율을 초과하는 대출이 있다면 집이 경매로 팔려도 차주가 대출금 일부를 갚지 못한다는 것이고 금융사로서는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의미다”고 말했다.◇가파른 금리인상 속도, 부동산 침체 장기화 이어져이처럼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침체기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8월 부동산시장 소비 심리지수는 89.4로 전달(93.6)보다 4.2포인트(p) 줄었다. 2019년 4월(87.7)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29% 하락했다. 2009년1월(-0.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최고가인 27억원 대비 6억5000만원 낮은 값이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까지 더 내려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전용 50㎡형도 지난해 6억68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8억75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진은 1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전문가들은 치솟는 금리에 금융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집값이 하락하는 이유가 금리 인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됐다는 신호나 집값이 빠질 만큼 빠졌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하락행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권대중 교수는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은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정대상지역의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변동금리를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거나 추가적인 대책 마련 등 정부의 선제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금리 인상과 경제 불확실성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집값 하락은 경제에도 부담되기 때문에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를 낮추는 세제개편 등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연착률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15 I 오희나 기자
서울아파트값 넉 달째 하락세…9년9개월만에 낙폭 최대
  • 서울아파트값 넉 달째 하락세…9년9개월만에 낙폭 최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파트 시장이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재 하락세다. 특히 이번 주 낙폭은 9년9개월여 만에 가장 커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심각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6% 하락했다. 5월 둘째 주부터 시작해 19주 내림세다. 다만 하락 폭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주(0.17%)보다 줄었다.지역별로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3곳(92%)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상승한 곳은 10곳에 그쳤다. 시·도 단위로도 17개 지역에서 모두 내림세였다.서울 아파트값은 0.16% 내렸다. 부동산원 조사 기준 2012년 12월 둘째 주(-0.17%)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이다. 도봉구(-0.31%)와 노원구(-0.29%), 서대문구(-0.27%)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29%, 0.21% 내렸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0.40%)와 광명시(-0.38%), 양주시(-0.37%), 의왕시(-0.37%) 등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이다.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최고가인 27억원 대비 6억5000만원 낮은 값이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까지 더 내려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전용 50㎡형도 지난해 6억68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8억75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3% 떨어졌다. 광역시 지역과 도 지역에서 각각 0.18%, 0.07% 내렸다. 세종(0.61%)은 61주 연속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아파트 가격이 7.1% 떨어졌다.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우려와 그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을 아파트값 하락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부동산시장에서는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3%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연 7%대로 급등할 수 있다. 2030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심각해지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내놓는 매물은 쌓이고 주택 수요도 지금보다도 더 위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전셋값도 하락세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셋값까지 함께 끌어내리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지난주보다 0.14%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서울 포함)에선 각각 0.19%, 0.12% 내렸다. 수도권 주요 지역 가운데는 정비사업발(發) 이주 수요가 있는 과천시 전셋값이 0.09% 상승했다.
2022.09.15 I 박종화 기자
8월 집값,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대 폭 하락
  • 8월 집값,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대 폭 하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달 전국 집값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세종시 한 부동산에 급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박종화 기자)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29% 하락했다.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달(-0.08%)과 비교해도 낙폭이 0.21%포인트(p)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 봐도 단독주택(0.19%)은 가격이 올랐지만 아파트(-0.51%)와 연립주택(-0.06%) 값은 떨어졌다.지역별로는 비수도권(-0.18%)보다 수도권(-0.40%)에서 집값이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서울에선 0.24% 하락했고 경기와 인천에선 각각 0.45%, 0.64% 내렸다. 송파구(-0.36%)와 강남구(-0.14%), 서초구(-0.05%) 등 이른바 서울 강남 3구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수도권 시·군·구 중 집값이 오른 곳은 경기 이천시(0.25%)와 여주시(0.19%) 두 곳뿐이다.비수도권에선 세종(-1.03%)과 대구(-0.62%), 대전(-0.50%) 등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 가운데 세종에선 주택 가격이 올 들어서만 5% 하락했다.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떨어진 지역이다.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최고가(27억원) 대비 6억5000만원 낮은 값이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까지 더 내려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전용 50㎡형도 지난해 6억6800만원에 거래, 최고가(8억75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부동산원은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거래 심리 위축을 가격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위축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연내에 3.0%까지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최대 100bp(1.0%p)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전셋값도 하락세다. 전세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세 수요가 줄고 있어서다. 8월 전국 전세 시세는 0.28% 하락, 7월(-0.08%)보다 낙폭이 0.20%p 커졌다. 전세도 비수도권(-0.17%)보다 수도권(-0.39%)에서 시세 하락 폭이 컸다. 서울 전셋값 하락률은 0.16%다.월세 시세는 전달 대비 0.15% 올랐다. 감소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0.09%)에선 월세 상승률이 7월(0.07%)보다도 상승했다.
2022.09.15 I 박종화 기자
하반기 대규모 분양에도 꽁꽁 언 청약시장 반전 기대 어려워
  • 하반기 대규모 분양에도 꽁꽁 언 청약시장 반전 기대 어려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청약시장 경쟁률이 한자릿수로 밀리고 청약평균가점이 14.29대 1에 그치는 등 청약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달에만 4만7105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하반기 대규모 분양에도 최근 주택시장 분위기에선 꽁꽁 언 청약시장을 녹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차별화 현상이 심화하고 청약 가점 하락과 미분양 증가를 피하긴 어렵겠다고 전망했다.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전국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9.65대1에 그쳤다. 지난해 19.32대 1을 기록했던 청약경쟁률이 한자릿수로 밀린 것이다. 특히 수도권과 서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각각 11.06대1, 26.06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각각 30.4대1, 163.84대1을 기록했던 것은 고려하면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청약가점도 낮아지는 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청약 최저 가점 평균은 7월 16.39점, 8월 12.76점을 기록했다. 커트라인 12점은 부양가족 없는 1인 가구 세대주라도 무주택 기간과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을 각각 1∼2년만 유지하면 얻을 수 있는 점수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44.65점, 38.13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청약열기가 크게 수그러들었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청약불패로 불리던 서울에서도 미달 사례가 속출하고 브랜드 아파트도 10~20점대 가점으로 당첨될 수 있는 단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지난달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일반분양 134가구 모집에 11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85대 1로 미달했다. 앞서 지난 3월 서울에 공급된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은 여섯 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재차 미달했다. 반복된 무순위 청약에 분양가보다 최대 15% 할인했지만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다.지난달 경기 평택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2-1BL)’는 953가구 모집에 352명이 접수하면서 601가구가 미달했고,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4BL)’는 816가구 모집에 385명만 접수하면서 431가구가 미달했다. 공급물량 90% 이상이 미달을 기록한 곳도 나왔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 ‘라포르테 공도’는 지난달 98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 38건만 접수되면서 942가구가 미달로 남았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대규모 분양 물량이 나오는 만큼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34만2779가구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중 서울은 2만9200가구, 수도권은 15만7653가구가 대기 중이지만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예정대로 분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분양시장이 주택시장과 흐름을 같이 하면서 위축될 것이다”며 “집값이 하락하고 있어 분상제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는데다 과거 시세를 기준으로 분양하다 보니 지금보다 비싸게 분양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다만 지역별로 차별화를 보일 것이다”며 “좋은 입지는 분양 경쟁률이 올라가면서 분양에 성공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가점도 낮아지고 미분양이 나오는 곳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2.09.15 I 오희나 기자
美, 모기지 금리 6% 뚫었다…금융위기 이후 처음
  • 美, 모기지 금리 6% 뚫었다…금융위기 이후 처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월부터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대출 잔액이 64만 7200달러(약 9억원) 이하인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전주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6.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MBA는 설명했다.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모기지론 신청 건수를 측정하는 시장종합지수(MCI)는 지난주 255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1.2%, 전년 동기대비 64% 각각 하락했다. 이는 199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재신청지수 역시 전주대비 4.2%, 전년 동기대비 대비 83.3% 급락했다. 주택 매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는 0.2% 늘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9% 쪼그라들었다. 전주대비 소폭 증가한 것은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에게 저금리로 제공되는 정부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 주택 시장도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을트라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로이터는 “저가 주택의 심각한 부족으로 집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주택 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주택 부문 전반에 걸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택 재판매 및 단독 주택 착공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2022.09.15 I 방성훈 기자
  • [사설]주택 시장에 번지는 경착륙 공포...강 건너 불 아니다
  • 주택 시장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15% 하락하며 2013년 8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림세도 15주 연속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값은 0.17% 떨어지며 18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더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한 한 신문 조사에서는 아파트 값이 현재보다 10% 이상 더 내려갈 것이라는 응답이 무려 40.7%나 됐다. 아파트 값 하락에는 복합적 요인이 얽혀 있다. 최근 2~3년간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데 대한 반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정부의 물량 공급 확대 다짐이 매수 심리를 약화시켰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경제 위기와 미국발 긴축에서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가계 구매력이 급속 약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가계 부채가 2분기말 기준 1869조 4000억원에 이르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823조 5000억원(3월말)에 달한 상황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은 서민 가계를 벼랑으로 내몰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집값 하락이 단기에 그칠 것 같지 않은 데다 후폭풍이 여러 분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자이언트 스텝)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그제 폭락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캐나다가 최근 자이언트 스텝에 동참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모두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연말까지 금리를 4%까지 올려야 한다는 연준 내부 목소리를 감안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더 오를 것이 확실하다. 과도한 집값 하락은 신용불량자 양산과 금융회사 부실화 및 대외신인도 하락 등 경제 전반에 막대한 부작용을 안길 우려가 크다. 주담대만 해도 30, 40대 전체 인구(1483만명)의 약 20%가 관련돼 있어 경제활동이 왕성한 세대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대출규제 완화 및 부동산 중과세 경감 등 대책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단기 폭등의 후유증도 크지만 경착륙의 고통은 더 클 수 있다.
2022.09.15 I 양승득 기자
미 기준금리 4% 중반대 올리나…'킹달러' 장기화한다
  • 미 기준금리 4% 중반대 올리나…'킹달러' 장기화한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고물가가 곧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방에 날려버렸다.”13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내놓은 직후 월가에서 쏟아진 목소리는 이렇게 요약된다. 근래 유가 하락에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기대했지만,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고물가를 확인하면서다. 이번 인플레이션의 ‘실체’를 확인한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폭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그래픽=이미나 기자)◇유가 떨어져도 CPI ‘고공행진’이날 나온 지난달 CPI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기름값을 빼면 사실상 다 올랐다는 점이다.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다.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을 웃돌았다.예상대로 휘발유 가격이 한달 사이 무려 10.6% 떨어지는 등 에너지 부문은 5.0% 하락했다. 그러나 식료품(0.8%), 신차(0.8%), 의료서비스(0.8%), 교통서비스(0.5%) 등 식료품과 서비스는 이전보다 더 고공행진 했다.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역시 0.7% 상승했다. 근래 인플레이션이 단지 유가 폭등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1년 전과 비교한 CPI 상승률은 8.3%로 시장 전망(8.0%)을 상회했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주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외에) 식료품, 교통서비스, 주택 임대료에서 오고 있는 게 자명해졌다”며 “특히 집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 1년 단위인 주택 임대료 등은 한 번 가격이 정해지면 잘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끈적끈적한’ 고물가가 이어질 수 있는 근거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설계 헤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떨어지기까지 우리가 가야 할 긴 여정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진단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한 달 전보다 0.6%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0.3%였다.금융시장은 곧바로 요동쳤다. 당장 연준의 긴축 강도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38.0%까지 올랐다. 100bp 인상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는데, CPI 지표가 나오면서 새롭게 반영됐다. 40%에 육박하는 확률이면 무시해도 될 만한 소수의견은 아니라는 평가다.실제 노무라는 이번달 연준의 인상 폭 전망치를 75bp에서 100bp로 공식 변경했다. 노무라는 “점점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우려할 만한 것”이라며 “100bp 인상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연준 금리, 4.5% 혹은 그 이상”이번 달뿐만 아니다. 연준이 이번 국면에서 금리를 4% 중반대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4%를 찍을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던 기존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최종금리를 4.5% 혹은 그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핌코도 4.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CPI 보고서를 확인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2%의 물가 목표치로 회복하는데 약 4%의 연준 금리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실업률이 4.5%를 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지는 것은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침체 불가피론을 재차 주장했다.상황이 이렇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달러화 가치가 치솟는 ‘킹달러’가 장기화할 수 있다. 이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선을 돌파했다. 연준이 ‘매의 발톱’을 든다면 110선 위에서 고착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나홀로 킹달러는 미국 외 다른 나라들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자본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로 꼽힌다.미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3.94%, 4.32%, 5.16% 폭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3개월 만에 하루 기준 최대 폭 떨어졌다. 월가의 투자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 UBS 이사는 CNBC에 나와 “S&P 지수는 올해 6월 당시 최저치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증시 약세장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US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의 완화가 주가 상승의 관건”이라며 “지금은 물가가 뜨거운 만큼 시장 변동성은 연말까지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2.09.1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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