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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경매 낙찰률 뚝뚝…경매 한파, 깡통전세 확산 부추겨
  • 빌라 경매 낙찰률 뚝뚝…경매 한파, 깡통전세 확산 부추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충북에 사는 A씨는 요새 전셋값 때문에 고민이 많다. A씨는 전셋값을 돌려주지 않는 집주인에게 소송을 걸어 이겼지만 아직도 돈을 못 돌려받고 있다. 경매에 붙여진 집이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찰이 거듭되면서 2억원대던 최저입찰가가 900만원까지 내려갔다. A씨가 받아야 하는 전셋값의 10%도 안 된다. 또다시 유찰되면 아예 경매가 기각된다. A씨는 자신이 집을 떠안아야 하나 고심 중이다.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 앞.[이데일리 오희나 기자]경매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깡통전세’(집값이 전셋값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인 주택) 피해자까지 유탄을 맞았다. 집을 팔아 전셋값을 돌려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매 시장 한파가 깡통전세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한다.1일 법원에 따르면 9월 서울에서 경매에 나온 연립·다세대주택 물건은 427건이다. 이 가운데 새 주인을 찾은 물건은 68건(15.9%)에 불과하고 359건은 유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81.3%에 불과하다. 제값의 80%밖에 못 받았다는 뜻이다. 1년 전 같은 달(93.8%)보다 낙찰가율이 12.5%포인트 줄었다.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의 이주현 연구원은 “지난해까진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대체 수요로 빌라 경매도 함께 활황을 누렸지만 최근엔 아파트값이 꺾이면서 상품성이 낮은 빌라 낙찰률이 아파트보다 더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부 물건은 수차례씩 입찰을 해도 새 주인을 못 찾는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한 도시형 생활주택은 지난해 처음 경매에 나왔으나 13번 유찰돼 이달 14번째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유찰될 때마다 최저 입찰가가 20%씩 낮아지기 때문에 2억5000만원이던 최저 입찰가가 1700만원까지 낮아졌다. 이 집에 살던 세입자가 돌려받을 전셋값(2억4500만원)의 6% 수준이다. 이주현 연구원은 “세입자가 있는 집은 결국 낙찰자가 채무를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낙찰률이 더욱 떨어진다”고 설명했다.마냥 낙찰을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저 입찰가가 계속 낮아져 후순위 채권자에게까지 돌아갈 돈이 없어지면 법원이 ‘무잉여 기각’으로 경매를 아예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눈물을 머금고 자신이 살던 집을 낙찰받는 이유다.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 변호사는 “이런 문제 때문에 결국 자신이 받아야 할 전세금을 경매 대금과 갈음해서 낙찰받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1.02 I 박종화 기자
초역세권도 안 팔려…'미분양 쓰나미' 마포·용산도 덮쳤다
  • 초역세권도 안 팔려…'미분양 쓰나미' 마포·용산도 덮쳤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주택거래가 뚝 끊겼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부동산 시장 부실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는 분양만 받으면 무조건 가격이 뛰어올라 이른바 ‘묻지마 청약’에 줄줄이 완판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 들어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부담 증가와 분양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청약과 분양 수요가 줄어들면서 분양 경기가 얼어붙었다. 그간 시장 여건과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할인분양까지 내세워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지만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환경이 상당기간 이어지리라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청약불패’ 서울 아파트, 미분양 전달 대비 17% 증가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9월 미분양 주택은 13개 단지, 총 719가구다. 이는 전달 대비 17.8% 급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와 구로구에서 각각 41가구, 68가구 증가했다. 용산구 미분양 물량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2가 일원에 들어서는 신규단지에서 나왔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6~29㎡, 중림종합건설이 시공하고 무궁화신탁이 시행을 맡았다. 총 분양가구 수 41가구 중 1채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앞으로 조성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가깝고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소형평형임에도 분양가가 8억4500~8억9500만원에 형성되자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다.구로구에선 가리봉동에 공급한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 단지에서 69가구가 미분양으로 나왔다. 단지는 대흥연립을 재건축한 곳으로 지하2층~지상7층 3개동, 전용면적 37~67㎡, 총 162가구 규모(일반공급 91가구)로 공급한다. 단지는 초역세권 입지와 공원형 조경, 스마트 시스템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광고하며 평균 경쟁률 7.6대 1로 마감했지만 대부분 계약을 포기했다.서울시내 가장 많은 미분양가구를 보유한 단지는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일원의 ‘빌리브디에이블’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3층, 1개동, 도시형 생활주택 299가구(임대포함)를 공급했지만 일반분양된 245가구 모두 미분양됐다. 컨시어지 서비스와 건물 특화 설계를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전용면적 38~49㎡의 중소형면적임에도 7억8000만~13억원에 분양가를 형성하면서 수요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울 강북구 수유동 일원의 ‘칸타빌 수유팰리스’도 미분양으로 골치다. 단지는 강북종합시장 재정비사업으로 짓는 아파트로 지상 15층, 3개동, 총 216가구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까지 걸어서 10분 걸리는 역세권이면서 후분양이라 입주가 6월로 빠른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 3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이후 3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도 전체의 54%(118가구)가 미분양 상태다.미분양 단지의 공통점은 분양가가 너무 비쌌다는 점이다. 분양가 통제를 받지 않는 후분양 단지나 도시형 생활주택에서 주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어 분양가가 비싼 단지의 계약 포기도 늘 수밖에 없다.이와 함께 눈에 띄는 다른 공통점은 소규모 단지라는 점이다. 주거환경 제고 요소에는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시설이 영향을 끼치는데 소규모 단지일수록 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시내 미분양은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고 나 홀로 아파트라는 특징을 띄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분위기 하락으로 집값이 상승할 여지가 큰 단지로 쏠리는 양극화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방·수도권 비인기지역 공급확대에 미분양 확대 우려전문가들은 공급이 부족해 ‘청약불패’로 꼽히던 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어 수도권 비인기 지역과 공급 과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이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 부담과 경기 위축에 따른 거래절벽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지금이라도 아파트를 분양하지 않으면 더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에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총 6만131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2015년 이후 12월 평균 가장 많은 물량이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스1)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미분양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내년 경기침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간 속도 조절에 나섰던 건설사가 연내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분양도 우려되지만 다 큰 걱정은 악성 미분양의 증가다. 대출 규제에 공급물량이 늘어나는데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데 사라진 수요를 되살릴 방법이 없다”며 “건설사에서 여러 분양 혜택을 주고 있지만 분양 열기를 살리기에 역부족인데다 침체한 주택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02 I 신수정 기자
15억 초과 대출규제 풀렸는데…“강남권도 매수 문의 없어요”
  • 15억 초과 대출규제 풀렸는데…“강남권도 매수 문의 없어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5억 초과 대출 규제가 풀려도 집 산다는 문의가 없네요.”지난 27일 정부가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고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로 조정하는 규제 완화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연 5~6%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더 오른다면 연 7~8%까지 치솟는 것도 시간문제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줄긴 했지만 매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거래절벽을 당장 해소하긴 어렵다고 분석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5억원 넘는 아파트가 많아 수혜 지역으로 꼽혔던 강남권에서도 매수 문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개포7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매수 문의는 거의 없다”며 “15억원 초과 대출 규제가 풀린다고 해도 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하락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찾는 사람도 거의 없어 급급매도 소화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강남 도곡동과 역삼동도 아직 잠잠한 상태다. 역삼동 중개업소 대표는 “도곡동과 역삼동은 대치동 학군인 만큼 학기 초가 시작되는 내년 3월 전에 입주하려면 지금부터 문의가 있어야 하는 데 여전히 내 집이 팔리지 않아 못 오는 매수대기자들만 있다”고 전했다.대치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대치미도와 선경, 개포우성 1·2차에 대한 문의도 많지 않다. 은마 아파트가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해도 아직 갈 길이 먼 데다 이자 부담 탓에 현재 시점에 갈아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매수하면 바로 실거주해야 한다. 반포와 잠실, 목동도 마찬가지다. 목동신시가지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출이 풀린다는 소식에도 워낙 시장 분위기가 침체해 있어 매수문의는 아직 없다”며 “15억원 초과 주담대가 풀린다고 해도 DSR을 적용하면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어서 매수세가 유입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잠실은 오히려 매도 문의가 더 많아졌다. 종합부동산세의 부담도 있고 내년 5월9일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가 이어지는 만큼 그전에 급급매라도 팔아달라는 것이다. 잠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장기특별공제의 실거주 요건을 챙기고자 전세 세입자에 대한 퇴거 요청 문의가 많아졌다”며 “그 외에 갭투자했던 집주인들이 차익을 조금이라도 남기려고 급급매로 매도해달라는 문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서울 대부분 지역에서는 정부 규제 완화 발표 이후 매물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는 지난 26일 3092건에서 2892건으로 6.5% 매물이 줄었다. 관악구(-6.5%), 도봉구(-5.9%), 용산구(-5.9%), 마포구(-5.2%), 영등포구(-5.0%), 서초구(-4.9%) 등도 5% 이상 매물이 감소했다. 대출 규제 완화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는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거나 집이 팔리지 않자 임대로 돌렸을 것으로 추정된다.시장에서는 정부가 15억원 초과 대출 허용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거래절벽을 해소하긴 어려우리라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팀장은 “현재 금리 인상, 경기둔화, 집값 추가 조정 가능성 등이 열려 있는 상황이어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나 매물의 증감 여부보단 금리 상승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해 주택시장 거래에 터닝포인트가 나타나야 거래절벽도 서서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1.01 I 오희나 기자
수도권 미분양 주택 한 달 만에 55%늘고…미착공 물량 쌓이고
  • 수도권 미분양 주택 한 달 만에 55%늘고…미착공 물량 쌓이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주택시장이 계속되는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도 크게 오르자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한 달 만에 50% 넘게 급증했다. 재고주택 시장에서의 거래 가뭄도 극심하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만 가구를 넘어선 건 지난 2020년1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자료=국토교통부)특히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가 거세다. 8월 5012가구였던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7813가구로 55.9% 늘어났다. 2019년 11월(8315가구)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최근 수도권 분양 시장에선 수백 가구씩 미계약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물량은 무순위 청약(추첨으로 미계약·계약 취소 물량을 해소)에서도 주인을 못 찾아 결국 미분양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2만7710가구에서 3만3791가구로 21.9% 증가했다. 그나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330가구에서 7189가구로 1.9%(141가구) 감소했다.재고 주택 시장 역시 ‘거래 절벽’에 시달리고 있다. 9월 신고된 전국 주택 매매 계약은 3만2403건이다. 2013년 1월(2만7070가구) 이후 최소치다. 한 달 전(3만5531건)과 비교해도 8.8% 줄었다. 주택 시장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서울 아파트 시장 상황은 더 처참하다. 9월 한 달 동안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856가구로 같은 달 기준 5년 평균치의 11.6% 수준에 불과했다.미분양 등이 늘면서 주택시장이 얼어붙자 공사 승인을 받았지만 착공하지 않은 미착공도 늘고 있다. 9월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38만2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5만8990가구) 5.9% 증가했다. 이 기간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29만4059가구로 작년(39만7657가구)보다 26.1% 감소했다. 수도권은 14만9198가구로 24.8% 감소했다.부동산 업계에선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해석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자 주택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이자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의 수요도 위축됐다. 여기에 주택 가격이 이미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재고 주택 시장은 물론 청약 시장까지 타격을 받았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자 정부는 집값에 상관없이 부동산 규제지역 무주택자·1주택자 LTV(담보인정비율·대출 한도÷담보 가치)를 50%까지 올렸다.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분양가 상한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했지만 주택시장 활성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도 장기화하고 있다. 9월 신고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계약은 10만9987건(53.6%)로 전세 계약(9만5219건·46.4%)을 앞질렀다. 올 4월 사상 처음으로 월세 비중이 전세 비중을 앞지른 후 반년째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현재 주택시장은 금리가 오르고 있고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분양 등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급등했던 부동산 시장 거품이 빠지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 하락이 멈추거나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2.10.31 I 박종화 기자
"상하이 주택 임대료 20%↓…외국인·고소득자 탈출 여파"
  • "상하이 주택 임대료 20%↓…외국인·고소득자 탈출 여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로 외국인·고소득 근로자들이 대표 경제도시 상하이를 떠나면서 주택 임대료가 최대 20% 하락했다고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상하이 주택가(사진=AFP)SCMP에 따르면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인 ‘Creprice(중국집값시세)’ 기준 지난달 상하이의 평균 월세는 전월 대비 5.6% 하락한 1제곱미터당 102.71위안을 기록했다. SCMP는 전반적인 상하이 주택 임대료 감소가 이어지면서 상하이 시내에 있는 방 3개짜리 아파트 월세가 지난 6월에만 해도 약 2만위안(약 391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1만5000위안(약 293만원)으로 내려왔다고 전했다.상하이에 위치한 바오누오 부동산 중개소의 요우량저우는 “주택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고급 주택은 집주인이 기존 월세에서 최소 20% 요금을 인하해야 세입자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엄격한 방역과 통제가 지속 되면서 시작된 거주민들, 특히 외국인과 고소득 근로자 이탈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상하이 당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약 두 달 동안 전면봉쇄를 단행했으며, SCMP에 따르면 지금도 수천 명의 주민 사이에서 단 1건의 무증상 사례가 발견되면 수백 개의 주거 단지는 즉각적으로 7일간 봉쇄된다. SCMP는 “경기 둔화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불매 운동 등도 함께 복합된 결과”라면서 “침체된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모기지 상환 불매 운동은 코로나19로 아파트 공사가 지연되면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들이 대출 상환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말한다.문제는 ‘상하이 대탈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SCMP는 상하이 소재 미국상공회의소를 인용해 상하이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올해 수익 증가 전망치가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중국 투자에 비관적이라고 전했다.
2022.10.30 I 김윤지 기자
尹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성급하다’고 비판받는 이유
  • 尹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성급하다’고 비판받는 이유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한국부동산경제협회장인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위한 민생이 아닐뿐더러 성급하다’고 혹평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한문도 교수는 28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서 주재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한 교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월 중 부동산 규제지역을 추가 해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다주택자나 일시적 2주택자들이 자금경색(유동성 부족)으로 피해 입는 것을 막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이 대책들이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위한 민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주택자에 치중된다고 보면 정확하다”고 밝혔다.이어 “전 정부에서 주택가격이 폭등해 서민들이 힘들어 했고 국민들이 정권을 교체해 준 거 아닌가”라며 “대책이 너무 전방위적이다. 주택가격이 오를 때도 ‘시장 놔두라’고 했던 게 지금 정부 아닌가. 6~7년 동안 집값이 올랐는데 서울 집값 하락한 지 몇 달 안 됐다”라며 규제 완화가 섣부르다고 지적했다.한 교수는 정부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고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50%로 완화하는 데 대해선 “(가격이 하락한 지역의) 일부 실수요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금융위원회는 내년 초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한다. 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금융공사의 신규 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현행 9억원→12억원 이하)도 확대하기로 했다.규제 지역에선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LTV를 ‘주택 가격’과 관계없이 50%로 단일화한다. 단 1주택자는 보유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이 붙는다. 현재 무주택자와 1주택자 LTV는 비규제 지역의 경우 70%, 규제 지역은 20~50%가 적용된다.한편 한 교수는 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사전 청약을 보험 성격으로 시도하되 미국 금리가 하락 조짐을 보일 때부터 기존 주택시장에 접근하라’고 조언했다.다주택자들에 대해선 “자기 레버리지를 잘 계산해 앞으로 2~3년 동안 집값이 10~20% 하락했을 때 충분히 버틸 수 있다면 주택을 가져가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다면 저렴한 가격에 빨리 매도 해 시장균형에도 도움을 주고 본인도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2.10.29 I 김화빈 기자
서울 아파트 29건 경매 나왔지만 낙찰 '0'
  • 서울 아파트 29건 경매 나왔지만 낙찰 '0'[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 29건이 경매에 부쳐졌지만 낙찰된 건은 단 하나도 없었다. 금리 인상 및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경매 시장도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2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4주차(10월 24일~28일) 법원 경매는 총 2662건이 진행돼 이중 74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3.4%, 총 낙찰가는 1685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3.2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49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80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16.0%, 낙찰가율은 79.2%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29건이 경매에 부쳐졌지만, 낙찰된 건이 없었다.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충북 충주시 앙성면 용포리 위치한 토지(임야, 515㎡·사진)로 45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854만원)의 283.7%인 5260만원에 낙찰됐다.앙성중학교 북동측 인근에 위치한 토지로서 주변은 산림과 주거용지 등이 혼재돼 있다.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지목은 임야지만, 2차선 도로에 접해 있고, 남향으로서 일조량이 풍부해 전원주택 건축 목적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남 거제시 고현동에 위치한 토지(임야, 4808㎡)로 감정가(48억1669만5000원)의 100.1%인 48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거제시청 남측에 위치한 토지로 지목은 임야이고, 용도지역은 1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주변은 단독주택과 근린시설, 농경지가 혼재돼 있다. 본건 서측으로 도로가 접해 있어 차량 접근이 가능해 보이고, 대중교통 이용한 접근도 가능하다. 이 선임연구원은 “도심에서 가깝고 관공서와 공원 등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입지가 양호하다”면서 “낙찰자는 법인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주택건설 등을 목적으로 낙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22.10.29 I 하지나 기자
3년 전 분양가에…송파시그니처 롯데캐슬 `줍줍` 3만명 몰려
  • 3년 전 분양가에…송파시그니처 롯데캐슬 `줍줍` 3만명 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3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3년전 분양가에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섰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자료=네이버 거리뷰)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잔여 1가구 무순위 일반공급 청약에 총 3만1780명이 접수해 3만17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날 신청을 받은 특별공급 1가구에는 6명이 신청했다. 당첨자 발표일은 내달 1일이다.단지는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 동, 총 1945가구로 지어졌다. 2019년 분양을 마치고 올해 1월 입주했다. 이 가운데 2가구가 계약을 취소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최근 수도권에서도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면서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인한 차익 기대감에 실수요자들이 몰렸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년전 수준인 8억7100만원(일반공급), 8억9300만원(특별공급)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을 포함해도 주변 시세보다 최소 4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12억9000만원(28층)에 입주권이 거래되기도 했다.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84㎡가 지난 8월 14억7500만원에 손바뀜한 것을 감안하면 인근 단지와 비교해도 시세 차익이 크다. 한편, 최근 수분양자들은 분양가 대비 시세차익 기대감이 높지 않으면 무순위 청약도 외면하고 있다. 금리 인상 추세에 집값이 하락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 SK뷰’는 지난 25일 50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6가구만 신청에 502가구가 미달됐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도 지난 24일 111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에 나섰지만 27건에 접수에 그쳤다.
2022.10.28 I 오희나 기자
아마존도 어닝쇼크…나스닥 1.63%↓
  • [뉴스새벽배송]아마존도 어닝쇼크…나스닥 1.63%↓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발표에 상승세를 탔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빅테크의 실적 우려 속에 1.63%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2.00%로 인상하며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전날 정부는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투기·투기과열지구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담보대출이 허용하기로 했다. 또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는 기준선은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6년여 만에 상향했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뉴욕증시 혼조세…다우 오르고 나스닥 내리고-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2033.28에 거래를 마쳐.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내린 3807.30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3% 떨어진 1만792.68에 마감.-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09%까지 하락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11%까지 내리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끌어올려◇미 3분기 2.6% 성장 ‘예상 상회’…일각서 “착시효과”-미국 상무부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가 2.6%이라고 발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를 웃도는 것. -1분기(-1.6%)와 2분기(-0.6%) 모두 역성장을 했다가 세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특히 소비 행태를 반영해 조정하는 3분기 가중평균 GDP 물가지수(chain-weighted GDP price index)는 4.1% 오르는데 그치며 월가 전망치(5.3%)를 밑돌아.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소 완화한 것.-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경제 회복 동력의 추가적인 증거를 얻었다”며 “이제 물가를 낮추는 최우선적인 도전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무역수지 개선이 전체 GDP 수치를 왜곡했다”며 “소비 지출 둔화와 주택시장 약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 불안한 빅테크…나스닥 또 하락-나스닥은 기술주들의 잇단 어닝 쇼크 탓에 약세. 전날 온라인 광고 축소와 메타버스 사업 손실 등으로 실적 쇼크를 내보였던 메타(페이스북)주가는 하루에만 24.56% 폭락. -애플(-3.05%), 마이크로소프트(-1.98%), 아마존(-4.06%), 알파벳(구글 모회사·-2.85%) 역시 큰 폭 떨어졌다. -장 마감 직후 아마존 실적은 시장에 충격을 안겨. 아마존은 3분기 28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발표. 매출액은 1271억달러를 올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274억6000만달러)에 못 미침. -또 아마존은 아울러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400억~1480억달러로 제시. 시장 예상치(1551억5000만달러)를 큰 폭 하회하는 수치.-그나마 애플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아. 3분기 매출액은 901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889억달러)를 상회하면서 주당순이익(EPS)은 1.29달러로 예상치(1.27달러)를 웃돌아.◇ ECB, 빅스텝후 연속 자이언트스텝-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25%에서 2.00%로 0.75%포인트(P) 인상.-7월 11년 만에 ‘빅스텝’(0.5%P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하며 금리정상화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 이후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을 한 것.-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빠른 금리 인상은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고, 경제회복을 북돋우는 데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말해◇ 美 “김정은 핵 사용하면 北 정권 종말”- 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2022 핵태세보고서’에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 비견되지는 않지만 미국과 동맹에 억지 측면에서 난제를 제공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발표.-이어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 파트너에 핵공격을 하면 정권의 종말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미국 정부는 또 북한을 포함한 중국 및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호주를 포함하는, 인도·태평양 안보를 위한 4자 협의체 구성 필요성도 거론-북한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 무력 정책 법령을 채택하고,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음◇ 푸틴 “한국, 우크라에 무기제공시 한-러 관계 파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스푸트니크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우리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외한 방탄 헬멧, 천막, 모포 등 군수물자와 의료물자, 인도적 지원 등을 제공했지만 살상 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옴.[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회장이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회장 취임 소회를 밝히며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10년만에 삼성전자 회장 승진-전날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재용 회장의 승진을 의결. 삼성전자 입사 31년만으로 10년간 부회장직을 지냄-이 회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에 ‘미래를 위한 도전’이란 글을 올리고 기술투자와 인재양성, 창의적 조직문화, 사회환원 등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로 제시. -이 회장은 글에서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하고, 우리 삼성은 사회화 함께해야 한다”고 언급.◇ 주택시장 15억 초과도 대출 허용-정부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투기·투기과열지구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담보대출이 허용하고,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는 기준선은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6년여 만에 상향.-무주택자나 1주택자에게는 투기 지역에도 LTV를 50%까지 허용.-또 11월 중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을 추가 해제.-최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규제완화에 속도를 내려는 것.◇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 2050억, 12월 15일까지 갚겠다”-강원도가 레고랜드와 관련된 보증 채무를 올해안에 모두 갚겠다며 금융시장 혼란 진화에 나서.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2050원을 갚겠다는 뜻. 앞서 1월 29일까지 갚겠다고 언급했지만 이를 당긴 것. -베트남에서 귀국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미안하게 됐다”며 사과의 뜻을 밝혀. 단 이번 사태의 책임은 채권단에 있다고 주장.-레고랜드는 내년 1월부터 3월 23일까지 3개월여 동안 휴장에 들어가기로. 레고랜드 측은 이번 휴장이 어음 부도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
2022.10.28 I 김인경 기자
돈줄 마르자…올해 HUG PF보증 문 두드린 건설사 64%↑
  • 돈줄 마르자…올해 HUG PF보증 문 두드린 건설사 64%↑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최근 미분양 확산과 집값 하락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태가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냉랭해졌다. 돈줄이 말라붙은 건설부동산업계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PF보증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HUG의 PF보증 없이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서다. 올해 전체 PF보증 규모가 2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을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건설부동산업체가 HUG에 신청해 승인받은 PF보증 규모는 1조3470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00억원)보다 64.3%(527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1조2070억원과 비교해도 올해 PF보증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강원도 레고랜드 PF 사태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건설사 자금조달 통로가 막힌 만큼 올해 HUG의 PF 보증 신청은 더욱 늘어 지난 2020년 2조4530억원의 보증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건설부동산업계가 HUG를 찾는 이유는 HUG의 PF보증이 있어야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다. 지난 2017년 부동산 활황기가 이어지면서 건설사 PF 사업은 HUG의 PF보증 없이도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HUG의 PF보증은 공사기간 동안 수시로 검증하는 절차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이용을 꺼려왔다. HUG의 PF보증은 100% 보증인 만큼 건설사의 자금조달 등을 더 깐깐하게 볼 수밖에 없다.올 들어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한꺼번에 올리는 것) 등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PF대출 금리가 급등했고 레고랜드 문제로 PF 시장이 올스톱 됐다. 부동산 경기는 내년에도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건설부동산업계가 HUG의 PF보증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자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HUG의 PF보증은 KB국민·우리·하나·부산·수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협약을 맺고 있어 보증만 받으면 5대 시중은행 어느 곳에서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현재 HUG의 PF보증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1.5%포인트를 얹은 수준의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 CD금리가 최근 4% 안팎이어서 연 5.5%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현재 PF대출 금리가 연 10%를 넘나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절반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중견·중소 건설사들은 HUG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이라도 받아야 살 수 있다며 추가적인 보증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HUG의 보증요건은 시공순위 최대 700위 이상이다. 주금공은 최대 200위 이상이다. 건설업계는 시공순위와 상관없이 정상적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곧바로 보증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렇지 않다면 1~2주 내에 부도위기에 처하는 사업장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들은 신규 PF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HUG와 주금공이 보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출해주고 있다. 대형 시행사 관계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개발지역만 해도 자금이 말라붙었다”며 “보증 요건을 더 완화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8 I 이성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재용 회장 ‘뉴 삼성’ 위기 정면돌파 나선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재용 회장 ‘뉴 삼성’ 위기 정면돌파 나선다-15억 넘는 집도 주담대…규제 풀어 거래 숨통 튼다-대법 “사내 하청도 직고용해야”…산업계 비상-소비로 버틴 3분기 4분기 역성장 우려 -정치 셈법이 또 뭉갠 혁신 ‘싹’, 표심만 잡으면 그만인가-3분기 성장률 0.3%, 선방했지만 침체 경고등 켜졌다△삼성 이재용 회장 취임-회장 취임식도 없었다…“미래 위한 도전, 기술투자?인재양성에 총력”-‘반도체 겨울’ 타개책, 新성장동력 위한 ‘대형 M&A’, 지배구조 개혁△대법 “사내 하청도 직고용” 파장-경기침체에 가뜩이나 경영 힘든데…수조원 직고용 비용에 허리 휠 판-현대제철?한국지엠?아사히글라스…진행 중인 근로자지위소송에 쏠린 눈△비상경제민생회의-DSR 유지, 금리 인상 우려로…꽁꽁 언 부동산 시장 녹이기엔 역부족-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길 열리나-고용부, 30인 미만 영세업체 ‘주 60시간 근무’ 2년 더 허용△자금시장 숨통-한은 6조 RP매입, 금융위 예대율 완화…금융당국 유동성 공급 총력전-“중소 증권사 지원” 대형사들 돈 모아 SPC 설립 추진-강원도, 레고랜드 대출 연내 상환…시장 신뢰 되찾을까△비상 경영 나선 기업들-“내년 사업계획 짜기 두렵다”…최악 시나리오 맞춰 생존 경영 돌입-투자문 잠그는 VC…벤처 생태계 붕괴 우려-인건비부터 줄인다…대기업 임원 칼바람 예고△종합-“4분기부터 소비마저 둔화…내년 성장률 2.1% 밑돌 것”-돈줄 마르자…올해 HUG 문 두드린 건설사 64%↑-KDI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가격 하락세”-美국채, 10년물-3개월물도 금리 역전 침체신호에 힘 받는 ‘신축 속도조절론’-철도?화물 파업 예고…연말 물류대란 우려△정치-비례대표 폐지서 여성 군사교육까지 ‘파격 공약’ 내건 與 차기 당권 주자들-노영민?박지원?서훈 “서해 공무원 사건, 자료 삭제지시 안해”-이재명, 레고랜드 사태에…“무능?무책임?무대책 3無 정부”-법안 필요성엔 공감…각론 두고 이견 ‘납품단가연동제’ 연내 국회 통과 난망-정부, 日 해상자위대 관함식 참가 결정△경제-카카오發 ‘독과점 기업 분할’…학계 “실효성 의문”-교역조건지수 83.47…18개월째 악화-“레고랜드 사태 계속 주시…예산안, 대화로 잘 해결될 것”-유니클로 국내판매사에 거짓?과장 광고 과징금△금융-저원가성 예금 말라가는 은행 “4분기 악재 될라”-개인대출 성장세 둔화에…기업대출 시장 겨누는 카뱅-하나금융, 금감원 손잡고 디지털 인재 키운다-수출입은행, 탄자니아에 1억3500만 달러 차관 지원△글로벌-“금리인상 너무 빨라”…美 정치권, 중간선거 앞두고 파월 압박-3연임 시진핑 ‘정상외교’ 시동 獨 총리?베트남 당서기장 방중-英수낵 경제정책 내달 17일 공개…‘긴축 카드’ 꺼내든다-머스크 “트위터 직원 75% 감원 계획 없어”-상하이, 봉쇄 충격에 1~3분기 성장률 1.4%↓△산업-‘사은품 참사’에 칼 빼든 정용진…임기 2년 남은 스타벅스 CEO 교체-충전소 부족 트럭이 해결…현대차 ‘이동형 수소충전소’ 첫선-수주랠리에 환율 효과…한국조선해양, 1년 만에 흑자전환-LS일렉트릭 ‘베트남 신공장’ 준공-포스코?반도체용 ‘제논가스’ 국산화 협업△산업-3분기 실적 암울…철강?정유업계 ‘시련의 계절’-건설수주 감소, 판매가 하락 현대제철 영업이익 반토막-유가?정제마진 하락 타격 에쓰오일 영업익 6.9↓-LG생활건강, 화장품 울고 음료 웃었다-롯데아울렛 할인전…430여개 브랜드 참여△증권-주가추락·PF쇼크…운용사들 연타석 악재에 끙끙-“얼어붙은 IPO 시장 녹이겠다” 배터리장비·에듀테크 출사표-증시 죽쒀도 국내 주식형펀드 잘나가네…석달 새 2.6조↑-회사채 발행 두자릿수 감소 9월 19.8↓-A+ 등급 통영에코파우, 또 공모채 수요예측 실패△장하윤의 아트차이나-우공은 태산을 옮겼고 화공은 애국을 옮겼네-나라의 비전, 그림에 담은 쉬베이홍△부동산-“추첨제 확대전 청약”…고가점자들 장위·중화·휘경 군침-걍변북로·경부 간선 지하화 분격 추진-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8억원 ‘뚝’-김해 신흥주거타운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여행-숲빛·물빛·햇빛 사이, 눈부신 가을 속으로 -감기에 특효…샛노랗게 익은 얼굴, 유자에도 가을빛 물들었네△혁신·상생 앞장서는 기업-초고속 예열·제습…겨울에 더 강해-AI 역량 강화, AAM 개발 ‘가속도’-협력사에 특허권 제공 신기술 개발비 지원-‘그린 커넥터’ 비전 선포 ESG 가치 극대화 집중-친환경 스타트업 지원 해외시장 개척 돕는다-군장병 독서카페 만들도 장애인 위한 마라톤 개최△스포츠-‘서귀포 출신’ 현세린 고향서 다시 첫승 정조준-벤투호, 오늘 국내파 위주 최종 소집훈련 돌입-‘예비 신랑’ 김시우, 오지현의 캐디로 깜짝 변신-“슈퍼스트로크 그립 인수는 ‘보이스캐디’ 성장 디딤돌 될 것”-골프장 개편 세부안 안 나와 골프장업계 ‘우왕좌왕’△오피니언-내 사전에 ‘당연’은 없다-카카오, 이제 서비스로 보답할 때-에너지 안보는 공짜가 아니다△피플-소상공인·전통시장 지속가능 성장에 역량 집중-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콩쿠르가 나에게 자극 줬죠”-서호경 센터장, 대한비뇨의학회 우수 연제발표상 수상-KB금융, 토론마라톤 ‘KB 솔버톤대회’ 개최-편의점 CU, 손흥민 모델 발탁…해외진출 박차-뇌사 20대 여성, 인체조직…기증 100여명에 희망△사회-끝까지 “안죽였다”던 이은해 무기징역…법원 “사회서 영구 격리”-헌재 “8촌 이내 혼인금지는 합헌…혼인 무효는 헌법불합치”-사법리스크에 흔들리는 교육감들-서울시 구의원 29% 겸직으로 외부수입-복지부 ‘차세대시스템 오류’에 비상대응체계 가동
2022.10.27 I 김유림 기자
부동산 시장 규제 '빗장' 풀었지만…"금리 인상 우려로 효과 제한적"
  • 부동산 시장 규제 '빗장' 풀었지만…"금리 인상 우려로 효과 제한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주택 시장 침체와 거래 절벽 현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규제의 빗장을 풀었다. 무주택자는 주택담보대출(LTV)을 50%까지 완화하고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LTV를 허용키로 했다. 또한 규제지역의 추가해제에도 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꽉 막힌 부동산 시장에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고공 행진하는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도금 대출 9억→12억…무주택자 LTV 50%까지정부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 주재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실수요자 보호·거래정상화를 위한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다.먼저 중도금 대출 허용 기준선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키로 했다. 정부는 2016년 분양가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6년 만에 이를 3억원 올린 것이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분양가가 오른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는 등 수분양자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투기과열지구에서 청약에 당첨된 실수요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기한을 현행 6개월에서 2년으로 늘렸다. 이는 처분기한이 오지 않은 기존 의무자에게도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1주택자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데 최근 거래 절벽으로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6%로 전월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6.4%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34.1%), 잔금대출 미확보(25.0%) 순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또한 국토부는 내달 중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추가 규제지역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9월 수도권과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바 있다. 현재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이 추가로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가장 파격적인 것은 금융규제 완화다.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와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한 1주택자에 대해서도 주택가격과 관계없이 LTV를 50%까지 완화하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기존에는 투기·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선 주담대를 아예 금지해왔다.◇분양시장 숨통..“금리·DSR 규제로 거래절벽 해소 한계”전문가들은 거래 절벽 상황에서 실수요자 거래 자체를 과도하게 가로막는 규제를 폐지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정부에서 법을 개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 금융 시장 연착륙을 관리해야 한다”며 “이번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 경착륙에 따른 시장 붕괴 위험을 사전적으로 막고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도금 대출 기준 완화와 기존 주택 처분 기한 연장은 최근 침체한 청약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6.1대 1로 작년(163.8대1)보다 크게 떨어졌고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분양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고 있던 상황이다”며 “자금 경색으로 조합이나 시공사가 자사 보증 등을 통해 수분양자에 대출을 알선해주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청약당첨자의 대출 여력을 시장에 맞게 현실화했다”고 했다.다만 금리 인상기라는 점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주택 시장 부진 및 거래절벽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함 랩장은 “LTV를 다소 완화하더라고 DSR 규제가 여전히 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7%에 육박해 실수요자의 시장 진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도 “현재 집값이 내리는 이유는 금리가 오르고 있고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그동안 급등했던 부동산 시장 거품이 빠지는 상황인데다 이번에 발표한 규제 완화책 중 금융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결론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하락이 멈추거나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규제 완화 시점에 대한 아쉬움을 내놓기도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 연구위원은 “15억 초과 아파트에도 LTV 50%를 일괄 적용한다는 것은 파격적이다. 부동산 규제의 정상화를 보여주는 상징성이 큰 사안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다만 정부가 초기부터 이전 정부에서 강화한 규제를 완화하고 정상화를 추진했다면 부동산 시장이 지금처럼 얼어붙진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2022.10.27 I 하지나 기자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6만가구 쏟아진다…전년대비 2배 증가
  •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6만가구 쏟아진다…전년대비 2배 증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연이은 금리인상과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11월 아파트 분양시장은 예년보다 활발히 움직일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11월 분양예정 아파트는 전국 89곳, 총 6만 1312가구(임대 포함)로 조사됐다. 계획대로 분양한다면 2015년 이후 동월 대비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며, 작년 동기 실적인 3만 413가구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미분양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공급주체들이 예정된 물량을 모두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올해 들어 고금리 여파와 집값 하향세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자 건설사들이 분양속도를 조절하면서 물량이 계속해서 이월되고 있다. 서울 정비사업 단지를 포함해 10월 계획물량 중 11월로 연기된 물량이 3만3,894가구에 달한다. 최근 경기 안성시와 양주시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지방에 이어 수도권 아파트도 미분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예비청약자들의 고금리 이자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더해지며 연말 청약시장의 고전이 예상된다.지역별로 나눠보면 11월 수도권에서는 43개 단지, 총 2만 965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물량의 2/3이상을 차지하는 경기(2만 914가구)는 화성시 신동 ‘동탄어울림파밀리에·동탄숨마데시앙(1256가구)’, ‘동탄파크릭스A51-1·A51-2BL(724가구)’ 등이 분양에 나서며 화성시에서만 4138가구가 공급된다. 부천시 원종동과 성남시 복정동, 대장동 등에서는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으로 2600여가구가 분양한다. 서울(4842가구)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1055가구)’,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752가구)’ 등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11월 분양 예정이다. 인천은 남동구 간석동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746가구)’,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1,146가구)’, 학익동 ‘포레나인천학익(567가구)’ 등 5개 단지, 총 3,89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방은 △충남 1만 608가구 △대전 4643가구 △경남 3312가구 △경북 3301가구 △강원 2689가구 △대구 2023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는 경남 창원시 사화동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1·2단지(1965가구), 경북 포항시 학산동 ’학산공원한신더휴(1455가구)‘, 대구 남구 대명동 ’대명자이그랜드시티(2023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2022.10.27 I 신수정 기자
영끌족 '집값하락' 눈물에…서울대 교수 "무조건 견뎌라"
  • 영끌족 '집값하락' 눈물에…서울대 교수 "무조건 견뎌라"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부담이 커진 ‘영끌족(영혼을 끌어모을 정도로 거액을 대출한 사람)’에게 전문가가 “영끌족 분들은 무조건 견뎌야 된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조언했다.26일 방송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경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중심으로 부동산이 억대 하락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 점을 들어 “아예 팔리지 않고 있다. 팔리면 급매가 팔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부동산을 갈아타기 되게 힘들다. 여기서 갈아타는 비용이나 그 노력으로 할 바엔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이자 부담을 낼 수 있는 걸 하셔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김 교수는 집값 하락 이유로 ‘투자수익률’이 낮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기준금리와 국채수익률이 연동한다면서 그중에서도 특히 10년 만기 국고채 선물을 언급했다.(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최소한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보단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높아야 하는데, 지금 국고채 수익률이 4.6%다. 수익률이 굉장히 높다”고 지적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1년 치 월세를 부동산 가격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월세는 계약 상태이기 때문에 고정돼 있어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야 투자수익률이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즉 낮은 투자수익률을 국채수익률에 맞추기 위해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야 한다.또 김 교수는 문재인 정권 당시 시행된 ‘임대차 3법’도 언급하며 “임대차 3법이 나온 다음 전세가격 오르고 월세 오른 건 맞다. 당시에 비난했던 건 특히 전세폭등하면서 매매까지 올린 거였다. 그런데 전세가격, 매매가격은 작년 하반기 이후로 확실히 내려갔다. 그렇다면 임대차 3법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임대차 3법과는 별개로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월세를 올리고 있는 것이라며 “임대차 3법 임팩트는 이미 끝났다. 작년부터 인플레이션 크게 왔을 때부터 월세가 폭등했던 것들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임대차 3법을 더 이상 얘기하면 안 된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월세 폭등을 얘기해야 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김경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사진=CBS 방송화면 캡처)임대차 3법은 ▲기존 2년 임대차 계약 종료 후 1회에 한해 추가 2년을 보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 ▲임대료 증액 상한선을 이전 계약의 5% 이내로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 ▲임대차 계약 당사자가 계약 30일 이내 신고하는 전·월세 신고제 등이다.김 교수는 부동산 매수자 입장에선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내년 중반이나 하반쯤에 멈출 것 같다. 그리고 정체로 쭉 갈 것 같은데 그러면 내년엔 물건이 엄청 많이 나올 것”이라며 “사실 쇼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래서 매수자들은 내년 하반기나 그다음을 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반면 매도자들에 대해선 “무조건 버텨야 되는 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정부가 수요 진작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하거나 과세 혜택이나 면세 혜택과 같은 개입을 해선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사진=연합뉴스)김 교수는 “(정책이 너무 왔다 갔다 해서) 사람들이 결국 안 믿는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가 같은 대한민국 정부인데, 문재인 정부가 잘못된 거였어도 2~3년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8월 2.56% 떨어져 두 달 연속 지수 하락세를 이어갔다.지난 7월 3.94% 급락했던 것에 비해 낙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하락률은 -6.63%로, 부동산원이 2006년 실거래가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래 1∼8월 기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전국 아파트 실거래지수도 지난 8월 1.88% 떨어지면서 8월까지 누적 하락률이 -5.16%에 달했다.
2022.10.27 I 권혜미 기자
유동성 위기 건설업계 “‘50조+α’ 효과 못 느껴…HUG 보증만이라도”
  • [단독]유동성 위기 건설업계 “‘50조+α’ 효과 못 느껴…HUG 보증만이라도”
  • [이데일리 하지나 박종화 기자] “50조+α 유동성 공급 발표로는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다. 건설업계에 대한 유동성 지원방안을 하루속히 마련해달라. 당장 내일이라도 도미노 부도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지난 25일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 부동산개발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 건설 관련 유관기관,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한 간담회에서 건설업계는 유동성 위기에 대해 이같이 호소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번 간담회는 최근 미분양 확산과 집값 하락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태가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건설사를 비롯한 부동산 개발업계가 휘청거리자 대책 마련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건설업계는 정부가 지난 23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확정한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이 온기를 느낄 수 없다며 건설과 주택시장을 가로막고 있는 실질적인 금융 규제 완화와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면밀한 시장 조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공적 자금 투입과 보증기관을 통한 보증확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다.◇건설업계 전방위적 규제완화 요청에 국토부 ‘난색’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매우 어렵고 힘들어하는 부분은 너무 잘 알고 있고 사태의 심각성도 인식하고 있다. 공적기관에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문제는 자칫 시장에 더 좋지 않은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시장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신규 대출이 당장 안 된다고 해서 구원 투수로 나오라고 하는 건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건설업계는 중견·중소건설사가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모아 신용 보강을 해 가도 금융회사가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며 정상적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새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정상적으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간담회에 참석한 한 협회 관계자는 “유동성 지원방안을 하루속히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과거 금융위기 때 중소업체에도 효과를 봤던 환매 조건부 주택 매입 등을 요청했는데 이러한 방안은 건설자금 유동화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환매 조건부 주택 매입’은 분양가의 70~75% 정도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매입했다가 2~3년 뒤 준공한 이후 일정 기간 이내에 업체가 다시 일정한 이자를 붙여서 다시 사가는 제도다. 이런 제도를 이용해 분양이 안 되는 사업장은 건설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어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현재 금지하고 있는 주택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의 한시적 해제와 IMF위기 당시 시행됐던 미분양 주택에 대해 건설 자금이나 준공 후 운영 자금 지원 등의 정책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정 확인 절차를 거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예외적으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50조+α의 유동성 지원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지 모니터링을 꼼꼼하게 하고 있다”며 “당장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하고 있지만 일단 처방을 내리기 전에 어떤 단계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당장 부도나도 이상하지 않아…보증 완화해달라”중견·중소 건설사들은 HUG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이라도 받아야 살 수 있다며 보증완화를 요구했다. HUG와 주금공의 보증을 받은 사업장은 시중은행이 PF 대출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HUG의 보증요건은 시공순위 최대 700위 이상이다. 주금공은 최대 200위 이상이다. 건설업계는 시공순위와 상관없이 정상적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곧바로 보증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렇지 않다면 1~2주 내에 부도위기에 처하는 사업장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들은 신규 PF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HUG와 주금공이 보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출해주고 있다. 은행들은 현금성 자산이 1조원 이상인 대형 건설사의 보증에 대해서도 대출을 재개할지를 검토 중이다. 리파이낸싱은 이미 분양된 사업장에 한정해 추진키로 했다. 리파이낸싱은 기존 대출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건설업계는 일단 시장금리에 맞춰서라도 가능토록 해달라고 건의했다.대형 시행사 관계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개발지역만 해도 자금이 말라붙어 당장 내일 부도처리 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1~2주를 더 기다리라면 어떻게 하느냐”며 “며 “당장에라도 보증 요건을 완화해 달라”고 말했다.
2022.10.27 I 하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형사 팔 비틀어 중소증권사 지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형사 팔 비틀어 중소증권사 지원…금융당국 제2 채안펀드 조성 논란-‘어닝쇼크’ SK하이닉스, 결국 감산 결정-오은영 박사 “가까운 사람 둘만 있으면, 그게 행복이죠”-투기과열지구 중소형 추첨제 신설…청년 당첨확률 높인다-[사설]지각 출발 국민연금 개혁, 당리당략 버려야 답 보인다-[사설]자금시장 폭탄 던진 강원도, 유사 사태 다신 없어야△종합-정의선 “인류의 진보”…전기차 톱티어 도전장-‘3高’에 비명 지르는 기업들…체감경기 1년 8개월래 최악△꼬여버린 유동성대책-은행채 발행 막아놓고 돈 내라는 정부…은행들 ‘대출 줄이는 수박에’-“50兆 + α 효과 못 느껴…HUG 보증부터 늘려달라”△제11회 이데일리 WFESTA-다름 인정이 관계 첫걸음…존중과 배려가 자존감 높여줘-“혼자 라면 먹으면 부자도 불행…행복 원한다면 좋은 사람과 밥 먹어라”-“그저 하고 싶은 걸 하는 것이 행복”-“정치가 바뀌는 게 국민 행복 첫걸음”-“여러분은 우주의 유일한 존재…죄책감 내려놓고 행복 누려요”△제11회 이데일리 WFEST-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길…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노력 필요해-줄 늘어선 막걸리 시음회…인기 만발 이미지 컨설팅-“부부를 한글자로 하면 짝, 두글자론 하나, 네글자론 평생친구”△제11회 이데일리 WFEST-“섣불리 사표 던지지 마라…은퇴, 계획 촘촘히 짜야 실패 줄여”-‘두칸’ 깜짝 런웨이…서울의 밤 그리다-댄스·발라드·트롯…늦가을 수놓은 축하무대△종합-공공분양 68% 청년에…전용 모기지 활용 5억 주택 7000만원에 계약-SK하이닉스 ‘비상플랜’ 가동…삼성전자도 위기전략 내놓나-중학교 1학년도 형사처벌…촉법소년 상한 연령 만13세로-예정처 “병사 봉급인상·대통령실 예산 조정 필요”△경제·금융-구직 단념자, 직업훈련 받으면 최대 300만원 준다-8월 출생아 2만1758명…또 ‘역대 최저’ 경신-4개월 만에 또…카카오페이, 내주 금감원 수시검사 받는다-강달라로 반년간 무역적자 60억달러↑△정치-민생행보 속도내는 與…안보·경제 특위 꾸려 위기대응 나선다-“이재명 대표, 대장동 문제점 발견 안돼”-반도체 한파로 기업들 곡소리 나는데…국회서 잠든 ‘K칩스법’-‘尹 최측근’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욱일기 경례 논란에…軍, 日 관함식 참가 ‘고민’△Global-구글·MS 실망스런 성적표…美 빅테크 ‘한파’-푸틴 핵위협 와중에 러시아 핵훈련 돌입-美 집값 사상 최대폭↓…월가 “20% 더 빠질 것”-시진핑 업무보고 전문 공개…“대만 통일 속도”△산업-경기침체·원자잿값 상승에도 승승장구…LG엔솔·삼성SDI 역대급 실적-“美에서도 과학교육 투자…LG전자 북미 신사옥에 ‘LG과학관’ 개관-현대차그룹 ‘굿잡 5060’ 5주년…중장년 ‘565명’ 재취업 도왔다- GS칼텍스, ‘車 폐플라스틱 재활용’ 中企에 시설 투자△ICT-마구잡이 ‘플랫폼 규제 시도’ 우려…해외 사업자만 좋은 일 될 것-2분기 연속 적자 위메이드 “미르M 글로벌로 반전 자신”-가상인간 ‘무아인’과 옷 입어본다…메타, 성수동에 ‘팝업’ 오픈△제약·바이오-종근당그룹,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쌍끌이’ 노린다-삼성바이오로직스, 연매출 ‘2조 클럽’-셀트리온헬스케어 ‘베그젤마’ 유럽 공략 본격화-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 다보스포럼 혁신기업 선정△Auto&Life-3000만원대 獨 세단, 폭스바겐 신형 제타 -1회 충전으로 최대 471km 주행 가능…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로 운전 재미도△증권-꿀맛 같은 베어마켓랠리 또 오나…이번 기회 놓치지 말자-건설주 강타한 레고랜드사태…현대·GS마저 두 자릿수 하락-카카오페이 80.6% 추락…‘시총 3조’ SK IET도 71.2% 꺾여-신한투증, 실리콘밸리 사무소 오픈…“현지 벤처-국내 중기 연결”-미래에셋證 개인연금 상장리츠 매매 개시-마이데이터앱 세대교체 교보증권 ‘끌’ 론칭△부동산-미분양 늘고 원자잿값 ‘쑥’…건설사 실적 찬바람-서울 아파트 거래 1년새 4분의1 토막-수도권 대단지 ‘줍줍’ 옛말…무순위 청약도 대거 미달-지방공항 적자 눈덩이에도…‘브레이크’ 없는 신공항 건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기업-바이어간 대면 비지니스는 필수…코로나로 ‘전시회 가치’ 재조명-마이스업계 최초 코스닥 입성 도전…인도 등 서남아 시장 공략△MICE-3년 만에 시동 건 싱가포르 F1에 30만명 운집…韓·日·홍콩 추격 나서-전문가 70% “시장 회복 가로막는 K-ETA, 폐지하거나 보완해야”-이봉순 한국PCO협회장 “현장경험 갖춘 전문인력 부족 심각…업종 특성 고려한 맞춤 지원 절실”-마이스 브리프 ▲인천관광공사 제4대 백현 사장 취임 ▲마이스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생 모집 ▲서브컬쳐 축제 ‘대전 팝콘’ 내달 4일 개막 ▲부산 ‘亞해양재생에너지 콘퍼런스’ 유치△피플-김종윤 비버웍스 대표 “오픈플랫폼 기반 키오스크로 소상공인에 도움줘야죠”-배우 강홍석 “딸이 ‘룰라’ 역 맡은 아빠 자랑하는 것 보며 뭉클했죠”-39년간 3代째 선행 이이순씨 등 ‘LG 의인상’-김소영 “기업 혁신 위해 금융시스템 안정에 최선”-이데일리 고은정 차장 한국편집상 최우수상 선정△오피니언-스마트워치, 폰과 헤어질 결심-‘하얀 석유’ 전쟁, 앞으로가 더 문제다△전국-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초등돌봄, 구 예산만으로는 한계…교육청도 나서야”-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충청권 지자체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시급-파주 시청사 이전에 종합병원 유치, 내일부터 3일간 시민 의식 조사 실시△사회-尹 ‘마약과의 전쟁 선포’ 이틀만…당·정·검·경 특수팀 구성 일사천리-‘심야전용택시·요금인상’ 카드 꺼냈는데…택시 대란 잡힐까-스위스 찾은 오세훈 ‘2036년 올림픽 유치’ 시동-초등생에 ‘작두 굿’ 시킨 무속인 처벌은-‘20대 총선 개입 혐의’ 강신명 1심 징역 1년2개월
2022.10.26 I 김지완 기자
부동산發 침체 경고등…미 집값 사상 최대폭 떨어졌다
  • 부동산發 침체 경고등…미 집값 사상 최대폭 떨어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역의 집값이 사상 최대 폭 떨어졌다. 팬데믹 이후 유동성을 등에 업고 치솟았던 집값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 부동산 급락과 함께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사진=AFP 제공)◇주요 20개 도시 집값 모두 하락25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7월 당시 상승률인 15.6%보다 2.6%포인트 내렸다. 이는 이 지수를 집계한 1987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10대 도시 지수(14.9%→12.1%)와 20대 도시 지수(16.0%→13.1%) 모두 하락 폭이 컸다.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전월과 비교하면 1.1%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1.1%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월인 7월 당시 0.5% 하락보다 그 폭이 더 커졌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6%씩 떨어졌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20개 주요 도시의 경우 1.3% 내려 2009년 3월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큰 폭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특히 20대 도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2012년 이후 집값이 처음 떨어졌던 7월(-0.8%) 당시에는 20곳 중 8곳은 상승했는데, 8월에는 20곳 모두 내린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전보다 무려 4.3% 급락했다. 가장 큰 낙폭이다. 워싱턴주 시애틀(-3.9%),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2.8%),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2.3%), 콜로라도주 덴버(-2.3%),애리조나주 피닉스(-2.1%), 오리건주 포틀랜드(-1.9%) 등의 낙폭이 컸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서부 해안 도시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한 달 전 봤던 미국 주택가격의 강력한 하락이 8월에 이어졌다”며 “주요 20개 도시에서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봄 정점을 찍은 후 본격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팬데믹 당시 치솟던 집값이 꺾이는 것은 연준의 예상 밖 공격 긴축으로 자산시장 전반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3% 안팎이었던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현재 7%를 돌파했다. 이 정도 이자라면 돈을 빌려서 집을 사는 게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월가 거물들 “집값 20% 더 내린다”가격뿐만 아니다. 거래량 자체가 줄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집계를 보면,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1.5% 감소한 471만건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봉쇄 기간을 제외하면 2012년 9월 이후 가장 낮다. 최근 8개월 연속 줄면서 2007년 이후 최장기 감소 기록을 세웠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매 건수는 무려 23.8% 급감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바닥을 찍지는 않았다”고 했다.월가에서는 올 게 왔다는 기류다. 경기 침체의 중심에 부동산 시장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투자 분석의 대가인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앞으로 1년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큰 주택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라며 “10~15%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미국 집값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 가까이 폭락한 적이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전략가는 최대 20%의 급락을 점쳤다.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전략가는 “미국 주택시장을 자유 낙하(free-fall) 상황에 있다”며 “그동안 주택 판매 건수만 감소했지만 앞으로 가격까지 함께 하락할 것이고 더 갈 길이 멀다”고 했다.(출처=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2022.10.26 I 김정남 기자
"내년 글로벌 부동산 전반 하락세…급락 우려는 과도"
  • "내년 글로벌 부동산 전반 하락세…급락 우려는 과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긴축으로 인해 버블이 해소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전망되고 있다.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모두 약세장이 예상되지만 하락세는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따른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6일 이 같이 전망하며 “역사적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이후에는 부동산 조정에 이어 물가 상승률 둔화가 이어진 적이 많다”며 “1970년대 후반 ‘인플레이션·부동산 급등’ 이후 긴축으로 부동산 조정기에 들어간 1980년대 초반과 비슷한 흐름이 2023년에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호주, 독일,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이미 주택시장이 하락세에 진입해 있다. 이제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대장인 미국 주택시장도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미국 주택시장의 소득대비 집값 배율(PIR)은 7.8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구 연구원은 “거래절벽, 재고증가 등 약세장을 예견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금리가 너무 올라 투자용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며 “미국 주택시장의 변화는 영국, 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전체적인 약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에 비해 늦게 움직이는 상업용 부동산도 2023년에는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어려운 데다, 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캡 레이트(자산가격대비 순임대수익 비율)는 6.1%로 사상 최저치인 반면, 금리 상승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매력도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다.구 연구원은 “특히 장기간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산업 부동산 (주로 물류시설)의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고 있어,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모두 약세장이 예상되지만, 그 하락 폭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버블이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수도 있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세상 물건 가격이 다 올랐는데, 부동산 가격만 급락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은 다소 과격해 보이고, 약간의 거품만 걷어내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2.10.26 I 이은정 기자
빅테크가 강세장 흐름 깨나…구글·MS '실적 부진'
  • [뉴욕증시]빅테크가 강세장 흐름 깨나…구글·MS '실적 부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치솟았던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서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다만 변수는 기업 실적이다. 빅테크 어닝의 서막을 연 알파벳(구글 모회사)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국채금리 내리자 3대지수 상승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상승한 3만1836.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오른 3859.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5% 뛴 1만1199.1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73% 상승한 1796.16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소폭 상승해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96%까지 내리며 4.4%선이 깨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2%까지 내렸다(국채가격 상승). 장중 줄곧 15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한 연설에서 “(가격이 떨어져도 미국 국채를 받아줄 곳이 점점 없어지는) 국채시장의 유동성 촉진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이 깊고 유동적이고 잘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초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미국 국채가격의 급락(국채금리의 급등)은 근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옐런 장관의 언급은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달러화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0.76까지 내렸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7월 당시 상승률인 15.6%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를 집계한 1987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주요 20개 도시에서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며 “올해 봄 정점을 찍은 후 본격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2.5로 전달(107.8) 대비 하락했다. 석달 만의 첫 하락이다. 시장 예상치(106.3)을 밑돌았다. 가계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연준의 공격 긴축을 늦출 수 있는 재료다. 클리프 호지 코너스톤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국채금리와 주요 지수의 움직임을 가리켜 “보다 완화적인 연준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구글·MS 실적 부진 여파 주목시장이 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71%가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다. 이날 역시 코카콜라,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예상을 깬 호실적을 발표했다. 코카콜라와 GM 주가는 각각 2.40%, 3.61% 상승했다.다만 이날 장 마감 직후 나온 알파벳과 MS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그 여파에 관심이 모아진다. 알파벳은 3분기 EPS가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25달러)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690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705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MS는 전체 EPS와 매출액은 각각 2.35달러, 501억2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부진했다. 이에 두 회사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다음날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27일에는 아마존과 애플이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영향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7% 오른 배럴당 8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0.26 I 김정남 기자
금리 하락에 미 증시 또 올랐다…구글·MS 실적 주목
  • [속보]금리 하락에 미 증시 또 올랐다…구글·MS 실적 주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국채금리 하락을 등에 업고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주 빅테크들의 실적을 주시하면서 3거래일 연속 올랐다.(사진=AFP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5% 뛰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탔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소폭 상승해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96%까지 내리며 4.4%선이 깨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2%까지 내렸다(국채가격 상승). 장중 줄곧 15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한 연설에서 “(가격이 떨어져도 미국 국채를 받아줄 곳이 점점 없어지는) 국채시장의 유동성 촉진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이 깊고 유동적이고 잘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초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미국 국채가격의 급락(국채금리의 급등)은 근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달러화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0.76까지 내렸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7월 당시 상승률인 15.6%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를 집계한 1987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2.5로 전달(107.8) 대비 하락했다. 석달 만의 첫 하락이다. 시장 예상치(106.3)을 밑돌았다. 가계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연준의 공격 긴축을 늦출 수 있는 재료다.시장이 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빅테크의 실적이다. 이날 장 마감 직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빅테크 어닝의 서막을 연다.
2022.10.26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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