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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대책 D-14)②시장반응 "싼 값엔 안 팔겠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이달말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집값 급등지역으로 지목됐던 강남, 분당, 용인 등은 거래가 끊기고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강남, 분당, 용인 등의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당·정·청의 `6.17 부동산정책 간담회` 이후 현지 아파트시장은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일부 급매물만 거래가 이뤄질 뿐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어떤 대책이 나올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정부가 최근 2개월동안 강력한 집값안정 의지를 표명하면서 일단 집값상승에는 제동이 걸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세하락 여부는 오는 31일 발표될 대책의 강도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서울 강남권 주요 지역의 경우 매도-매수 희망자 모두 정부대책을 지켜본 후 거래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세제강화보다는 재건축 규제와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에 부담을 느낀 일부 매도희망자들이 급매물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강남구 대치동 명지공인 관계자는 "매도-매수 희망자 모두 대책이 나온 후 거래를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래가 뚝 끊긴 상황"이라며 "거래가 없기 때문에 시세도 2개월 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송파구 신천동 진주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이후 일부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매물이 많지 않지만 투기지역 대출축소 등의 조치로 급히 집을 팔아야 하는 일부 매도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가격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 지켜본 후 매도여부 결정 = 판교신도시 개발여파로 중대형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분당, 용인 등도 매도자들이 싼 가격에는 팔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그러나 정부가 어떤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분당 야탑동 야탑공인 관계자는 "올봄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이후 현재까지 큰 변동없이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들이 싼 가격에 매수하겠다는 문의는 꾸준한 편이지만 매도자들은 오른 가격에 팔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자체가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서현동 시범공인 관계자도 "정부의 부동산대책발표 이후 매수세는 주춤한 반면, 전세매물 품귀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면서 "집을 보유한 사람들이 정부의 세금강화에 불안해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는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그동안 여름휴가철 등 아파트시장이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가 없어 급등한 가격의 횡보합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달말 대책강도에 따라 본격적인 집값 조정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용인지역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이달말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매도·매수희망자들의 눈치보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대책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직까지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매도자 우위의 거래분위기가 쉽게 달라지기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5.08.17 I 이진철 기자
(부동산대책 D-14)①시황 "아파트 값 하락세 멈췄다"
  • (부동산대책 D-14)①시황 "아파트 값 하락세 멈췄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6월 17일 당. 정. 청 핵심 관계자가 모여 판교 중대형 아파트 용지 공급 중단과 8월 말 부동산 종합대책 수립을 발표 한 지 꼬박 2달이 지났다. 두 달여 기간동안 관련부처가 총동원돼 대책을 앞다퉈 쏟아 내고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파트 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오히려 조정세를 보이던 강남권 집값은 대책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낙폭이 둔화되고 있다. 일부지역에선 오히려 가격이 뛰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6월에 비해 7월 아파트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그렇다고 가격을 추가로 조정해 하루라도 빨리 팔겠다는 매물은 없다. 통상 대책을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던 이전의 조정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하락폭 감소 = 지표만 놓고 볼 때 최근 부동산 시장은 어느 때보다 안정된 모습이다. 불과 두 달 전이 6월 달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17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주 강남권 집값은 강남구 -0.12%, 서초구 -0.04%, 송파구 0.02%, 강동구 -0.12% 등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6월 초 송파구가 0.78% 오른 것을 비롯해 서초 0.61%, 강남 0.56%, 강동 0.25% 등으로 강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7월 말에 비하면 이 같은 낙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7월 29일 조사에서 강남권 집값은 강남구 -0.28%, 서초구 -0.06%, 송파구 0.04%, 강동구 -0.28% 등으로 낙폭이 지금의 두 배 수준이었다. 예컨대 지난 7월 18일부터 25일까지 평균 3130만원 하락해 9억3000만원의 시세를 보였던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34평형은 8월 들어선 가격 하락이 1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880만원에 그쳤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11평형도 7월 마지막 주에 평균 500만원 정도 떨어졌지만 8월 들어서는 하락세가 멈췄다. 8월 들어 가격이 오른 단지도 있다. 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 57평형은 8월 들어 평균 1000만원이 뛰어 10억5000만~10억9000만원을 기록했고 반포동 삼호가든 3차는 전 평형에 걸쳐 평균 500만~770만원 올랐다. ◇거래량 급감 = 서울 강남과 분당, 과천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거래량이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건교부 자료에 따르면 6월말에 446건에 달했던 분당신도시 내 주택거래신고 건수는 7월 말 99건으로 340건 이상 줄었다. 강남구도 598건에서 259건으로, 서초구는 514건에서 218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송파와 강동구도 각각 550건, 256건에서 170건, 154건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과천도 128건에서 43건으로, 용산도 149건에서 121건으로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관망세속에 매수세가 사라져 거래두절 현상이 지속되고 있을 뿐 가격 하락의 신호탄으로 보긴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워낙 매수세가 없다보니 어차피 팔리지 않겠다 싶어 매물이 나오지 않고, 결과적으로 거래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상 대책을 앞두고 시세 이하로 매물을 처분하거나 매물을 쏟아내는 현상을 보였는데 이번엔 대다수 수요자들이 `대책 내용을 보고 매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대책이 종전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과연 시장의 불신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2005.08.17 I 윤진섭 기자
  • 美 7월 소비자물가 3개월 최대폭 상승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고유가로 인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석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다만, 통화정책의 기준이 되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자동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할인판매에 힘입어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16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4%(마켓워치 집계)를 웃도는 것이다.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전달 2.5%에서 3.2%로 확대됐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해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자동차 가격이 30년만에 가장 큰 폭인 1% 하락, 근원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근원 물가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3.8%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7월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다. 휘발유값이 6.1% 솟아 오르고, 천연가스는 3.8% 뛰었다. 전기료는 0.3% 내렸다. 에너지가격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4.2% 올랐으며, 특히 휘발유값은 19.5%나 상승했다.고유가로 인해 교통비도 1.5%의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새 차 가격이 30년만에 가장 큰 폭인 1%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 교통비 지표 상승을 억제했다.물가지표의 40%를 차지하는 숙박·주거비는 0.4% 상승해 넉달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숙박비가 1.2% 급등했고, 집세는 0.3% 올랐다. 의료비는 지난 3월이후 가장 큰 폭인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반면, 옷값은 0.9% 급락,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옷값은 넉달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경우 1.8% 내렸다.식품은 0.2% 올랐다. 쇠고기와 돼지고기값이 내렸지만, 신선과일 값이 올랐다.한편, 물가를 감안한 실질 시간당 임금은 7월중 0.2% 하락해, 임금이 물가에 압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비로는 0.5% 떨어졌다.
2005.08.16 I 안근모 기자
  • 60년전엔 돼지고기가 웰빙 먹거리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해방 당시인 지난 1945년 즈음에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 값이 훨씬 비쌌던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945년 돼지고기와 소고기 값은 500그램(g)당 각각 21.7원(圓)과 15.8원으로 돼지고기가 40% 가까이 비쌌다. 지금과는 정반대로 돼지고기는 부자들이나 맛볼 수 있는 웰빙 먹거리였던 셈이다.왜 그랬을까. 사연은 이랬다. 당시만 해도 돼지는 식용, 소는 농기구로 인식됐다. 농사를 짓다보니 농기구인 소가 필요했고 소를 기르는 집이 돼지를 기르는 집보다 많았다. 공급이 많으면 값이 떨어지는 법. 구하기 쉬운 소고기 값은 떨어지고 쉽게 구할 수 없는 돼지고기 값은 올라갔다. 그 당시 한우사육두수는 약 59만7000마리로 돼지사육두수 19만5000마리를 세배 이상 웃돌았다.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소 밀도살이 크게 늘어 가격하락을 부추겼다는 점이다. 돼지고기를 구하기 어렵다보다 집에서 몰래 소를 잡아먹는 일이 흔했고 이렇게 밀도살된 소고기가 시중에 풀리면서 공급을 크게 확대시켰다는 게 한은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렇지만 60년세월동안 강산이 변하면서 돼지고기 값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지난 6월 기준으로 돼지고기 500g은 7967원으로 소고기 값 3만302원의 약 4분의 1수준이다.금값이 헐값신세다. 해방 당시와 비교해 돼지고기 값은 36만배 가량 오른 반면 소고기 값은 무려 191만배 정도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적으로는 확실한 우세다. 전국의 돼지사육두수는 878만마리, 소사육두수는 한우와 젖소 등을 포함해 224만마리다.앞으로 또 60년이 지나면 돼지고깃값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 그 때에 가서는 소고기보다 더 우대를 받게 될 지 결과가 자못 궁금해진다.
2005.08.13 I 이학선 기자
  • 뉴욕증시 급락..고유가 충격 가시화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2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하루만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6달러선을 넘어선 유가의 기세에 눌려 주말장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고조시켰다. 고유가로 인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확대되고, 수입물가도 생각보다 더 급하게 오르는 등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눈으로 확인됐다.휘발유값 부담으로 소비자심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냉각됐다는 소식까지 가세하자 지수들은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다. 세계 최대의 개인용컴퓨터 업체 델이 실망스런 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이날 다우지수는 0.80%, 85.58포인트 하락한 1만600.31, 나스닥지수는 0.81%, 17.65포인트 떨어진 2156.90, S&P500 지수는 0.60%, 7.42포인트 내린 1230.39를 기록했다.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낙폭이 세자릿수에 달했으며, 나스닥도 장중 하락률이 1.4%로까지 확대됐었다. 다만, 지난 한 주동안 다우는 0.4%, S&P500은 0.3% 올랐다. 나스닥은 1% 하락했다.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6억9757만주, 나스닥에서는 15억5192만주였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36대58, 나스닥에서는 34대61이었다.◆유가 닷새째 사상 최고치..한때 67.1달러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선물 9월 인도분은 1.61%, 1.06달러 상승한 배럴당 66.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7.1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한 주동안 유가는 7.3% 상승했으며, 올들어서는 53% 올랐다.휘발유 선물 9월 인도분은 2.8% 상승한 갤런당 2.0048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선물이 2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휘발유는 한 주동안 9.4% 상승했다.천연가스 10월 인도분은 3.1% 상승했다. 이번 한 주동안에는 10% 올랐다.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 문제가 석유제품은 물론 원유가격에까지 계속해서 상승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고유가 충격 가시화8월중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는 92.7을 기록, 전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96.0으로 소폭 둔화되는데 그쳤을 것으로 본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마켓워치 집계)에 못미치는 것이다.AP통신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휘발유 가격이 너무 올라서 금전상 문제가 될 듯하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조사당시의 51%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미국 운전자 서비스 회사인 트리플A 집계에 따르면 전날 현재 미국내 무연 보통 휘발유 소매 가격은 2.41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6.1%, 34억달러 확대된 58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570억달러(마켓워치 집계)를 웃도는 것으로 원유가격 급등세가 주요인으로 풀이됐다.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커졌기 때문에 3.4%로 예비집계됐던 2분기 성장률이 하향수정 압력을 받게됐다. 7월중 미국의 수입물가는 1.1% 급등했다. 역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역시 고유가가 주요인이다. 6.6% 급등한 석유를 제외할 경우 수입물가는 0.1% 하락했다. 모든 연료제품을 제외할 경우 하락률은 0.3%로 3년반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시스코 이어 인텔, 델까지..기술주 대표주 연쇄 수난지난 9일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회사 시스코가 실망스런 매출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11일에는 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회사 델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은 마진율 악화우려로 투자의견이 떨어진 상태다. 델이 7.4% 급락했고, 인텔은 1.9% 하락했다. 시스코는 1.44%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3%,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34% 하락했다.델은 전날 정규장 마감후 발표에서, 2분기중 매출이 13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이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37억달러에는 못미쳤다. 순이익은 28% 증가, 예상과 일치했으나, 전망에 문제가 있었다. 델은 3분기중 주당 39∼41센트의 순이익과 141억∼14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고 있는 주당 41센트의 순이익과 146억달러의 매출에 못미치는 것이다.전날 골드만삭스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고 마진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반도체 업종 역시 밸류에이션 부담을 이유로 `중립`의견을 유지했다.◆애플, 델 부진 덕에 52주 최고가시장 전반의 부진과 기술주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애플컴퓨터는 4.8% 급등, 6개월만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델컴퓨터의 제품단가 하락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자, 최근 단가와 매출량 양측면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애플컴퓨터의 장점이 부각됐다.파이퍼 제프레이증권은 보고서에서 "아이팟 매출이 애플에 계속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가운데,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매출도 아이팟 후광효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다우종목 맥도널드는 이날 4.2% 급락했다. 저평가된 맥도널드의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모펀드들이 맥도널드를 매집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전날 주가가 급등했었지만, 시장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한 소문`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2005.08.13 I 안근모 기자
  • 뉴욕증시 급락..고유가 충격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2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하루만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6달러선을 넘어선 유가의 기세에 눌려 주말장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고조시켰다. 고유가로 인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확대되고, 수입물가도 생각보다 더 급하게 오르는 등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휘발유값 부담으로 소비자심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냉각됐다는 소식까지 가세하자 지수들은 일제히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세계 최대의 개인용컴퓨터 업체 델이 실망스런 실적과 전망을 내놓아 나스닥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28분 현재 다우지수는 0.94% 하락한 1만585.51, 나스닥지수는 1.21% 떨어진 2148.13을 기록중이다.8월중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는 92.7을 기록, 전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96.0으로 소폭 둔화되는데 그쳤을 것으로 본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마켓워치 집계)에 못미치는 것이다.이달 소비자지수는 미시간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78년이후의 평균치 88.2보다는 높지만, 지난해부터 지금까지의 평균치 94.3 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AP통신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휘발유 가격이 너무 올라서 금전상 문제가 될 듯하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조사당시의 51%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원유선물 9월 인도분은 65센트 상승한 배럴당 66.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휘발유 선물 9월 인도분은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2달러선을 상향돌파했다.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 문제가 유가에 계속해서 상승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 최대의 정유공장인 코노코필립스의 일리노이주 우드리버의 정유공장에 전력이상 문제가 발생했고, 텍사스의 서노코 정유공장 송유관에서는 화재가 일어났다. 지난달 20일이후 발생한 이같은 정유공장 가동차질 문제는 14건에 달하고 있다.미국 운전자 서비스 회사인 트리플A 집계에 따르면 전날 현재 미국내 무연 보통 휘발유 소매 가격은 2.41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6.1%, 34억달러 확대된 58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570억달러(마켓워치 집계)를 웃도는 것으로 원유가격 급등세가 주요인으로 풀이됐다.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커졌기 때문에 3.4%로 예비집계됐던 2분기 성장률이 하향수정 압력을 받게됐다. 7월중 미국의 수입물가는 1.1% 급등했다. 역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역시 고유가가 주요인이다. 6.6% 급등한 석유를 제외할 경우 수입물가는 0.1% 하락했다. 모든 연료제품을 제외할 경우 하락률은 0.3%로 3년반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회사 델의 실적과 전망은 모두 실망스러워 기술주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 델은 7.8% 급락중이다.델은 전날 정규장 마감후 발표에서, 2분기중 매출이 13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이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37억달러에는 못미쳤다.순이익은 28% 증가, 1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금혜택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38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다.델은 3분기중 주당 39∼41센트의 순이익과 141억∼14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고 있는 주당 41센트의 순이익과 146억달러의 매출에 못미치는 것이다.인텔은 2%,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 하락중이다. 전날 골드만삭스의 부정적 보고서 영향이 뒤늦게 미치는 모습이다.
2005.08.13 I 안근모 기자
  • 뉴욕증시 큰 폭↓..고유가 충격 가시화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2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하루만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6달러선을 넘어선 유가의 기세에 눌려 주말장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고조시켰다. 고유가로 인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확대되고, 수입물가도 생각보다 더 급하게 오르는 등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휘발유값 부담으로 소비자심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냉각됐다는 소식까지 가세하자 지수들은 일제히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11분 현재 다우지수는 0.52% 하락한 1만630.57, 나스닥지수는 1.05% 떨어진 2151.68을 기록중이다.8월중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는 92.7을 기록, 전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96.0으로 소폭 둔화되는데 그쳤을 것으로 본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마켓워치 집계)에 못미치는 것이다.이달 소비자지수는 미시간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78년이후의 평균치 88.2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부터 지금까지의 평균치 94.3 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원유선물 9월 인도분은 40센트 상승한 배럴당 66.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 문제가 유가에 계속해서 상승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 최대의 정유공장인 코노코필립스의 일리노이주 우드리버의 정유공장에 전력이상 문제가 발생했고, 텍사스의 서노코 정유공장 송유관에서는 화재가 일어났다. 지난달 20일이후 발생한 이같은 정유공장 가동차질 문제는 14건에 달하고 있다.미국 운전자 서비스 회사인 트리플A 집계에 따르면 전날 현재 미국내 무연 보통 휘발유 소매 가격은 2.41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6.1%, 34억달러 확대된 58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570억달러(마켓워치 집계)를 웃도는 것으로 원유가격 급등세가 주요인으로 풀이됐다.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중 미국의 수입물가는 1.1% 급등했다. 역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역시 고유가가 주요인이다. 6.6% 급등한 석유를 제외할 경우 수입물가는 0.1% 하락했다. 모든 연료제품을 제외할 경우 하락률은 0.3%로 3년반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회사 델의 실적과 전망은 모두 실망스러워 기술주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 델은 8.2% 급락중이다.델은 전날 정규장 마감후 발표에서, 2분기중 매출이 13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이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37억달러에는 못미쳤다.순이익은 28% 증가, 1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금혜택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38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다.델은 3분기중 주당 39∼41센트의 순이익과 141억∼14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고 있는 주당 41센트의 순이익과 146억달러의 매출에 못미치는 것이다.인텔은 1.8%,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 하락중이다. 전날 골드만삭스의 부정적 보고서 영향이 뒤늦게 미치는 모습이다.
2005.08.12 I 안근모 기자
  • (채권전망)美 수익률곡선 그리고 땅값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단기고점 인식과 증권사 대차거래의 환매수 수요까지 더해져 금리가 널뛰기 했다. 경기회복을 감안해도 금리가 너무 오른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막판 매수세가 힘을 얻었다. 그러나 추세전환을 전망하는 곳은 많지 않다. 아직까지는 굵직한 재료를 앞두고 살펴가자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발표를 앞두고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어 적극적 매매는 어려워보인다. 최근 미국 채권금리는 견조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관에서 연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으나 아직 대세를 형성하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30년물 국채발행까지 가세해 미국 금리는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상황이다. 이 경우 평탄화되던 수익률곡선은 예상보다 빨리 가파른 곡선을 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한국은행은 정책금리 역전을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미 장기금리 격차가 좁혀진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금리인상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 장기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르거나 한다면 그나마 부담이 덜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대내적으로는 오는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가 관심이다. 고유가와 환율하락, 금리 급등이라는 삼중고에 놓여있는 최근 경기상황에 어떤 진단을 내릴지 살펴야한다. 부동산 문제의 경우 땅값 상승과 관련된 견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은은 집값상승보다 땅값상승을 더욱 위협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집값의 경우 공급물량 확대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땅값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땅값 상승은 기업생산비용을 증가시키 경기를 위축시키고 경기 전방위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정부가 땅값상승을 잡을 수 있는 만족할만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한은으로선 최후의 수단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이와 관련된 한은의 의중을 살피는 게 중요해보인다. 한편 소비심리는 넉달째 주춤거리고 있다. 고소득층과 젊은층의 소비심리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시간외 거래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금리 오름세로 잔뜩 위축돼있는 채권시장으로선 위안이 될 만한 재료다.
2005.08.09 I 이학선 기자
  • (주간부동산) 아파트값, 대책 앞두고 `관망세`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의 윤곽이 잡혀감에 따라 아파트 시장에서의 관망세가 심화되고 있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전보다 0.01% 상승했다. 또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3%, 0.04% 상승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뚜렷하고 반등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부동산 114측 설명이다. 강동구(-0.09%), 송파구(-0.03%), 강남구(-0.03%), 서초구(-0.01%) 등 강남권은 모두 집값이 내렸지만 그 폭은 미미했다. 금천구(0.23%), 동대문구(0.22%), 동작구(0.12%) 등이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라 상대적으로 주간 상승률이 컸으며 나머지 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단지의 변동률도 지난 주(-0.37%)보다 하락폭이 크게 둔화된 -0.05%를 기록했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 수도권 권역별로 0.03%에서 0.05% 대의 미미한 변동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평형별로는 중소형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매매 시장 서울은 관악구(-0.27%), 강동구(-0.09%), 송파구(-0.03%), 강남구(-0.03%), 서초구(-0.01%)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관악구 봉천동 우선 32평형이 2억9250만원으로 한 주전보다 평균 2750만원이 하락했과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1차 27평형도 5000만원이 하락해 7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재건축단지의 변동률도 지난 주(-0.37%)보다 하락폭이 크게 둔화된 -0.05%를 기록했다. 강동구 고덕주공은 내 아파트는 평형별로 평균 500만~1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2차도 평형별로 1000만원씩 떨어졌다. 반면 금천(0.23%), 동대문(0.22%), 동작(0.12%) 등이 상대적으로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숲 개장 이후 수요 문의가 꾸준한 성동구와 고급 주상복합 분양에 다른 주상복합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양천구는 각각 전주 대비 0.08% 올랐다. 신도시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분당은 0.01% 올랐지만 그동안 꿈쩍 않던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은 단지별로 2000만-3000만원 가량 내렸다. 이매동 아름선경 32평형은 3500만원, 서현동 효자대우 28평형이 2000만원 하락했다. 일산(0.01%)과 중동(0.01%), 평촌(0.07%) 등도 거의 변화가 없었고 산본(0.2%)만 중소형을 중심으로 다소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대부분 지역의 변동률이 0.1% 미만이었는데 김포(0.23%)와 과천(0.14%)이 지난주 하락세에서 소폭 오름세로 반전했으며 광명(-0.04%), 구리(-0.02%), 평택(-0.02%), 이천(-0.01%) 등은 내렸다. ◇전세 시장서울 전세 시장은 각 구별로 약세를 이어갔다. 관악구(-0.24%), 성북구(-0.15%), 금천구(-0.12%), 강서구(-0.06%), 성동구(-0.01%) 등이 소폭 하락했고 강북(0.21%), 강동(0.17%), 은평(0.13%), 노원(0.12%), 송파(0.11%), 동대문(0.11%)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 전세 역시 매매와 마찬가지로 거의 변동이 없다. 분당(0.08%), 산본(0.04%), 평촌(0.01%) 순의 변동률을 보였고 일산과 중동은 지난 주 변동이 없었다.수도권은 그나마 전세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다. 안양(-0.29%), 의왕(-0.07%), 의정부(-0.01%) 등이 약세를 보였지만 광주(0.41%), 용인(0.22%), 오산(0.18%), 화성(0.13%), 광명(0.13%), 고양(0.13%) 등은 비교적 상승세를 보였다. 김규정 부동산 114 과장은 “8월 말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전까지는 좀 더 시장을 두고 보자는 경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고, 덩달아 거래 시장 역시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5.08.07 I 윤진섭 기자
  • "美 집값 비싼데 금리 올리는 건 위험"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이제 더 이상 내집마련의 꿈을 꾸기 어려울 정도로 미국 집값이 올랐다. 이런 와중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까지 계속 올리겠다고 하니 집 사기는 더욱 글렀다. 결국 집값은 떨어질 것이고 소비와 경제가 침체되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메릴린치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4일 보고서에서 펀더멘털에 기반하지 않은 미국의 집값 상승세를 지적, "중력을 너무 오래 무시하면 때때로 심각한 결과를 낳게 된다"며 이같은 시나리오를 내놨다. 로젠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무주택자의 `생애 최초 주택구입 능력(First-Time Buyer Affordability) 지수`는 지난 2분기중 70.1로 전분기대비 6.7포인트 추락, 지난 1989년 3분기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 7%나 떨어졌다. 지난 1989년 당시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는 10%에 달했으나 지금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내집 마련하기가 똑같이 어려운 것은 지금 집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로젠버그는 "최근의 집값 상승세와 소득 증가세 사이에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 지를 밝혀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최초구입 주택가격은 최근 1년새 14% 급등했지만, 구입자들의 소득은 4%를 약간 넘는 속도로 늘었을 뿐이다. 집값와 소득 추세간의 격차가 이렇게 벌어진 것은 전에 없던 일이라고 로젠버그는 지적했다. 최초구입 주택가격 대비 소득 배율은 5년전 4.0배에서 2년전 4.7배로 높아졌으며, 지난해에는 5.0배로 상승한 뒤 지금은 5.5배에 달하고 있다. 현 수준은 장기 평균치보다 40%나 높은 상태다. 결론은 간단하다. 소득이 대폭 늘든지, 금리가 크게 떨어지든지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집값이 떨어져야 한다. 지금 상태로는 수요가 더 이상 늘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989년 당시 신규주택 판매는 5%, 기존주택 판매는 10% 가량 감소했다. 새 집 가격은 3.2%의 하락세로 돌아섰고, 모기지 주택의 가격지수 상승률은 2.4%로 둔화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마이너스가 돼 버렸다. 주택시장 냉각은 경제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리파이낸싱으로 집값 평가익을 즉각 현금화해 온 소비자들의 돈줄이 말라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로젠버그는 집값 상승으로 생긴 `보너스`가 그동안 소비 증가율을 1%포인트 끌어올렸다면서 "이 것이 지금 미국경제 호황의 기본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성장률이 4%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지금 두 가지 큰 위험이 있다"며 결론지었다. △연준이 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할 가능성과 △이로 인해 주택가격 붐이 끝나버릴 가능성이다. 로젠버그는 최근 금리전망 보고서에서 연방기금 금리가 4.25%로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당초 예상치를 높이면서도 내년 성장률은 3.2%에서 2.7%로 낮춰 잡았다. 그는 미국 연준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이런 전례를 보여준 영국의 중앙은행이 마침 이날 금리를 인하하며 소비 살리기에 나섰다.
2005.08.05 I 안근모 기자
  • 꺾일줄 모르는 부동산..한은의 선택은
  • [이데일리 이학선 황은재기자] 다음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한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사는 3일 오후 2시42분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됐습니다.) 채권시장은 한은이 금리인상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경제에 무차별적 효과를 미치는 금리정책을 사용할 경우 회복세를 보이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승 한은 총재도 지난달 콜금리를 동결한 뒤 가진 설명회에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은이 계속 팔짱만 끼고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정부의 강도높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토지가격 움직임이 심상찮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주택매매가격은 한달 전에 비해 0.8% 올랐다. 정부가 "헌법처럼 바꾸기 어려운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눈치보기 끝에 값을 슬금슬금 끌어올린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셋값과 비교할 때 더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달 전국 전세가격은 장마철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집값 상승률에 크게 못미칠 뿐더러 상승률도 6월 0.2%에 비해 하락했다. 한마디로 전셋값은 주춤하는데 집값만 오르는 셈이다. 권혁부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집값과 전셋값 차이가 확대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투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8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가 없을 경우 한은이 금리인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땅값이 들썩거려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6월중 전국 지가는 0.789%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이 1.31%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 0.90%, 대전 0.83% 등의 순이었다. 최근에도 미니 신도시, 뉴타운 기대감 등으로 서울과 인근지역 땅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은도 집값보다 땅값이 더 큰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공급확대로 제동을 걸 수 있는 집값 문제와 달리 토지의 경우 인위적 공급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땅값 상승은 기업투자를 위축시키는 직접적 요인이 될 수 있어 한은의 고민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이 공장부지를 물색하기 위해 지방에 내려갔다오면 벌써 어느 기업이 온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아 부근의 땅값이 치솟는다"며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면 모르겠는데 그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투자를 아예 포기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집값의 경우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공급확대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땅값은 그렇지 않다"며 사실상 집값보다 땅값 움직임에 더 신경쓰고 있음을 내비쳤다.
2005.08.03 I 이학선 기자
  • 꺾일줄 모르는 부동산..한은의 선택은
  • [이데일리 이학선 황은재기자] 다음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한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권시장은 한은이 금리인상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경제에 무차별적 효과를 미치는 금리정책을 사용할 경우 회복세를 보이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박승 한은 총재도 지난달 콜금리를 동결한 뒤 가진 설명회에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은이 계속 팔짱만 끼고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정부의 강도높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토지가격 움직임이 심상찮기 때문이다.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주택매매가격은 한달 전에 비해 0.8% 올랐다. 정부가 "헌법처럼 바꾸기 어려운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눈치보기 끝에 값을 슬금슬금 끌어올린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셋값과 비교할 때 더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달 전국 전세가격은 장마철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집값 상승률에 크게 못미칠 뿐더러 상승률도 6월 0.2%에 비해 하락했다. 한마디로 전셋값은 주춤하는데 집값만 오르는 셈이다. 권혁부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집값과 전셋값 차이가 확대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투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8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가 없을 경우 한은이 금리인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땅값이 들썩거려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6월중 전국 지가는 0.789%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이 1.31%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 0.90%, 대전 0.83% 등의 순이었다. 최근에도 미니 신도시, 뉴타운 기대감 등으로 서울과 인근지역 땅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은도 집값보다 땅값이 더 큰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공급확대로 제동을 걸 수 있는 집값 문제와 달리 토지의 경우 인위적 공급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땅값 상승은 기업투자를 위축시키는 직접적 요인이 될 수 있어 한은의 고민을 더욱 키우고 있다.한은 관계자는 "기업이 공장부지를 물색하기 위해 지방에 내려갔다오면 벌써 어느 기업이 온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아 부근의 땅값이 치솟는다"며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면 모르겠는데 그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투자를 아예 포기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집값의 경우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공급확대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땅값은 그렇지 않다"며 사실상 집값보다 땅값 움직임에 더 신경쓰고 있음을 내비쳤다.
2005.08.03 I 이학선 기자
  • 7월 전국 집값 0.8% 올라..3년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7월 전국 집값 상승률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과천시, 안양 동안구 등이 3% 이상의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여 오름세를 주도했다. 2일 국민은행이 집계한 `7월 전국주택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가격은 매수, 매도자가 모두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6월 대비 0.8% 올랐다. 7월 집값 상승률로는 2002년 7월(1%)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1월부터 7월가지 전국 집값의 누적 상승률은 3.2%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지역인 전국 140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달 가격이 상승한 곳은 100곳에 달한 반면 보합 또는 하락은 20개 지역에 불과했다. 지역별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과천으로 6월 대비 5.6%가 올랐으며 안양 동안(4.5%), 서초(4.2%), 강남(3.4%), 성동(2.9%), 영등포(2.6%), 양천 및 용산(각 2.2%), 고양 일산동(3.4%), 일산서(2.9%), 성남 분당(3.6%), 군포(3.9%)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반면 서울 중랑구(-0.2%), 경기도 파주(-0.4%), 의정부(-0.2%), 마산(-0.2%), 부산 금정구(-0.7%) 등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도별로는 서울 1.4%, 부산 0%, 대구 0.7%, 인천 0.1%, 광주 0.4%, 대전 0.5%, 울산 0.6%, 경기 1.4%, 강원 0.4%, 충남·북 각 0.4%, 전북 0.3%, 전남 0.4%, 경북 0.4%, 경남 0.6%였다.7월 집값이 이처럼 오른 것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1%로 6월(1.2%)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뉴타운 개발 본격화 소식에 단독 및 연립 주택의 상승률이 0.4%로 한달전(0.2%)에 비해 두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2005.08.02 I 윤진섭 기자
美 부동산 투기 `한국 뺨치네`
  • 美 부동산 투기 `한국 뺨치네`
  • [조선일보 제공] 뉴욕 맨해튼 중서부의 첼시 지역에 사는 변호사 벤저민 브래들리는 지난달 은행 대출을 받아 남부 플로리다 휴양지에 방 2개짜리 아파트를 50만달러(5억원)에 샀다. 맨해튼의 집도 모기지 융자(주택담보대출)가 30만달러나 남아 있지만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또 융자를 받아 투자했다. 그는 “집값은 자꾸 오르는데 직접 가볼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과 이메일로 즉석 계약했다”고 말했다. LA 교외에 사는 토니 귄타 부부는 올 초 아파트를 45만달러에 팔고는 두 건의 대출을 더 받아 63만달러짜리 집으로 이사했다. 맨해튼의 부동산중개업자 데이비드 울프는 그동안 셋방살이를 해 오다 올 들어 맨해튼 북서쪽의 방 2개짜리 연립주택을 80만달러 주고 샀다. 미국 주택가격이 폭등하면서 대대적인 주택투자 붐이 일고 있다. 자기 돈 한 푼도 없이 대출로 새 집을 사는가 하면, 값이 오른 주택을 팔고 전망이 밝은 변두리 지역으로 `옮겨 타는` 사람도 증가추세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6월의 기존주택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7% 상승한 21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198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동산 매매건수도 지난달 733만 가구(연간 기준)로 사상 최고치다. 맨해튼의 아파트 가격도 지난 2분기(4~6월) 평균 132만달러를 기록, 1분기에 비해 8.5%, 1년 전에 비해 30%나 급등했다. 1980년대 후반에 서부 샌디에이고의 집을 한 채 팔면 동부 뉴욕주 시러큐스의 집을 두 채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여섯 채를 살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집값이 폭등하는 뉴욕·LA·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 등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투기붐마저 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중개업소에는 무조건 사달라는 매입주문이 끊이지 않고, 건축 허가가 나기도 전에 분양이 끝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LA 부동산 업자는 “완공 전에 전매(轉賣) 차익을 노리고 팔려는 투기자금이 몰리면서 100만달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 당일 매진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주택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는 부동산 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매우 낮기 때문. 30년 모기지 금리는 4년 전 8~9%에 달했으나 지금은 평균 5~6%에 불과하다. 뉴저지주(州) 중개업체 리맥스의 데니스 리 부사장은 “홍콩·동구 이민자가 급증한 5~6년 전에는 임대주택을 구하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저금리 덕택에 모두 집을 사기 때문에 임대가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모기지론의 대출조건을 완화하는 것도 집값 폭등의 한 원인이다. 최근 JP모건 체이스는 20만달러 이하의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증명서류 요건을 면제했고, 웰스파고 은행은 주거용 주택에만 적용하던 `이자만 상환(Interest Only) 대출`을 지난달부터 투자용 건물 구입에도 확대했다. 대출조건 완화 덕분에 지난해 최초 주택구입자의 42%, 전체 매입자의 25%가 자기 돈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전액을 대출 받아 집을 샀다. 집값이 자꾸 오르니 일단 돈을 빌려 집부터 사고 보자는 계산이다. 사실상 부동산 투기붐이다. 맨해튼에 살면서 뉴욕 교외에 77만5000달러짜리 집을 산 존 론씨는 “7년 뒤에는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기 때문에 그때 가서 이 집을 팔아 원금을 갚고 차익은 은퇴자금으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그는 큰 빚을 지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 금융당국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앨런 그린스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일부 금융기관들의 비정상적인 대출 방식이 주택경기 거품을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 (주간 전망대)주가, 사상 최고치 바꾸나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실물경제와 상관없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 지난주 S&P의 전격적인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뙤약볕 속에 쏟아진 소나기처럼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줬다. 그런데 사람들의 눈과 귀는 국가등급보다는 이른바 안기부 X파일에 쏠린 느낌이다. 일부 경제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합지 지면에서 국가등급 소식은 안기부 X파일에 한참 밀려났다. 지금 언론지면은 연이은 대통령의 연정 관련 이슈와 안기부X파일이 양분하고 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임박하고 국가신용등급이 3년만에 올랐다는데도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하고, 정치판은 X파일과 연정으로 치고받고 있는 지금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판교 주택공급방안 얼마나 구체화될까다음주 경제계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연일 치솟고 있는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1138.75(94년 11월8일)를 뚫고 올라갈 것인가 여부다. 여기까지는 27.46포인트가 남았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일시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것과, 사상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부동산 고위당정은 본격적인 휴가철에도 변함없이 열린다. 오는 3일에는 주택공급 개선방안 특히 판교신도시 주택공급방안과 택지조성원가 공개 등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천 관가에서는 부동산 당정은 수요일 회의와 여당 브리핑을 거쳐 목요일 재정경제부 정례브리핑 때 다시 집중적으로 거론되기 때문에 `수목드라마`라는 우스개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부동산드라마가 다음달 말 얼마나 완성도 높은 결말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가 다가오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이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어, 정부가 보여준 강력한 구두개입과 정책 밑그림 공개가 어느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약효가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다. 그래서 부동산 문제는 대책이 발표되는 8월말 이후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추경편성위한 세수부족액 분석 본격화2일 열리는 제2차 서비스산업 관계장관회의도 주목할 만하다. 서비스회의는 지난 7월 하순 예정됐다가 관계부처의 준비부족 등으로 인해 한차례 연기됐다. 정부는 서비스업 개방과 규제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고용창출과 내수 소비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제시될 정책대안들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주에 추경편성을 위한 연간 세수전망 분석작업에도 집중적으로 매달릴 전망이다.가장 비중이 큰 부가가치세 세수를 정확하게 분석해야만 올해 연간 세수부족액의 윤곽이 드러난다. 추경규모는 세수부족액에 민생안정용자금을 합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정부는 이미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민생안정자금은 2조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추경은 `2조원+세수 예상부족액`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에는 경제지표들도 많이 발표된다.통계청은 1일 `7월 소비자물가동향`, 3일 `2분기 가계수지동향`, 4일 `6월 및 2분기 서비스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재경부는 5일 `그린북(7월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산업자원부는 1일 `7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이어 4일 `7월 디지털전자산업 수출입조사 분석`과 `8대 주력기간산업의 2005년 상반기 수출입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한다. ◇정치 사회분야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전 안기부 도청팀장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와 녹취록 13권에 대한 정밀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관심은 테이프 내용들이 과연 세상에 공개될 수 있을지 여부에 쏠려있다. 검찰은 일단 "불법도청 자료의 공개는 불법"이라며 "절대 공개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과 법조계,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국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전면공개 또는 선별부분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는 진실규명 차원에서 YS와 DJ맨들이 줄줄이 조사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림팀 구성과 관련해 김현철, 이원종, 오정소씨 등에 대한 조사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은 1일 안기부 X파일에 대한 조사결과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뒤 정보위와 언론 등에서 추가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6자 회담과 관련해서는 제4차 회담 참가국들이 중국이 마련한 공동문건 초안을 회람한 뒤 문안 협의를 차석대표급 회의에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회담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마련된) 문서의 주요 항목은 ▲한반도 비핵화 ▲대북 안전 보장 ▲경제협력 ▲북한과 미-일 등의 국교 정상화 ▲그 외 관심사항 등"이라면서 "큰 대립점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 폐기와 상응조치의 실시 순서는 공동문서에서 보류하기로 각국이 대략 합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여야는 이번주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대연정`을 놓고 공박을 벌일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번주 중으로 당내 연정 논의기구인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추진단` 회의를 개최, 야당 설득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노 대통령의 연정 제안은 처음부터 실현이 절대 불가능한 공상일 뿐"이라며 여당 내에서조차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아이디어로 일축하고 있다. 사회분야에서는 15일째에 접어든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파업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안이다.
2005.07.31 I 김수헌 기자
  • 불타는 뉴욕증시와 시중자금 이동
  • [이데일리 맥스권 컬럼니스트]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상승을 보여 주며 4주 연속 상승했다. 런던테러 이후 테러확산의 우려도 뉴욕증시의 상승세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었다. 뉴욕 증시에 순유입되는 자금이 4주 연속 증가하면서 바야흐로 향후 수년간 상승을 이끌어낼 대세 상승장의 초석을 다지는 분위기다. 지난 주 S&P 500은 4년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최대 하드웨어 업체인 IBM의 강력한 실적결과는 기술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고, 구글과 야후의 부진한 실적결과도 예년과는 달리 더 이상 상승랠리에 제동을 걸지 못하는 모습이다.특히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기술주인 마이크소프트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악재에는 눈감고 호재에는 민감한 뉴욕증시가 불리쉬마켓임을 선언하듯, 조정없이 위로만 향하고 있다. 2차 런던테러 발생, 고유가, 마이크로 소프트 수익실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오르는 뉴욕 증시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상승 광풍을 몰아치며 조정없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근간에는 시중 자금의 증시 유입이 그 바탕에 깔려있다. 연초의 부진을 딛고 기지개를 펴고 있는 뉴욕 증시는 지난달 82억 달러의 자금이 주식펀드로 순유입되었고, 이달 들어서도 중순까지 50억달러의 자금이 주식펀드로 순유입되었다. 이제는 일반투자자들까지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증시의 자금유입이 2000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최근 주식 상승장의 주요 원인이다.미국 모기지 뱅커협회는 전반적인 주택경기가 내년부터 미약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는데 내년에 3%, 후년에는 2% 정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제 전문지인 포츈도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집 값이 천정부지인 지금이 집을 처분해서 은퇴자금을 마련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급격하게 주식시장으로 밀려 들어 오고 있으며, 향후 4,5년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의 증시 자금 유입현황이 지난 90년대 후반 주식 광풍이 몰아치기 전의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일 상승하고 이틀 하락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209개 종목이 52주 최고주가를 기록하며 98포인트 상승했고, 나스닥은 21포인트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지수에 속하는 미국의 대표적 기술주인 마이크로 소프트와 인텔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를 나타낸 것은 현재의 마켓이 상승장임을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정규장인 2시 30분이후에 어김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매수세로 마켓이 랠리하는 최근의 불리쉬 패턴은 매우 인상적이다. 마켓이 대세 상승장에 진입하는 분위기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조정을 받으면서 올라가는 것이 정상적인 상승패턴이다. 시장이 4주 연속 위로만 향했는데, 이번 주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한 수익 실현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단기조정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투자자협회의 마켓 센티멘트 서베이에 따르면 상승장으로 보는 투자자의 비율이 일주일전에는 57.89%였으나 지금은 41.18 % 로 감소했고, 하락장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비율은 반대로 14.04%에서 27.45%로 상승했다.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 리포트에서는 상승장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비율이 52.7%, 하락장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비율은 23.1%로 조사됐다. 투자자 센티먼트 서베이는 단기 조정가능성은 있으나, 크게 볼 때 대세 상승장임을 나타내고 있다.쇼트 인터레스트(short interest)는 마켓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공매도를 하는 것인데, 월스트리트 저널 자료에 따르면 최근 쇼트 인터레스트 비율이 감소했다. 뮤추얼펀드 투자자들도 불리쉬(상승장)으로 보고 있으며, 옵션시장도 콜옵션 비율이 풋옵션 비율을 능가하고 있다.현재의 뉴욕증시 트렌드는 황소들이 휘젓고 다니는 불리쉬(bullish)다. 중국 위안화 절상도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뉴욕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연초 대비 다우지수는 &8211; 1.2% 하락, 나스닥 0.2%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200년 역사를 보면, 주식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궁극적으로 상승해왔다. 급속도로 진전되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향후 4,5년간 대세 상승이 도래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스닥의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 투자자자들은 금년 하반기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한편 미국부자들의 투자현황을 보면,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발을 빼고, 주식시장으로 투자를 시작했으며, 백만장자들은 현재 부동산에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이동 중이다. 일반 중산층들은 주식 시장이 좀 더 활황세를 타고 고점 부근에 도달하는 내년이나 내후년쯤 본격적으로 주식 시장으로 자금을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점에 사서 고점에서 팔라”는 투자 격언처럼 장기투자 시기 관점에서 볼 때, 금년 하반기는 10년만에 찾아오는 대세상승의 출발지점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식투자의 좋은 타이밍으로 여겨진다.
2005.07.25 I 맥스권 기자
  • 서울·강남 등 집값 상승세 `올스톱`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과 강남의 주간 집값 상승률이 지난 1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0%를 기록, 안정세를 나타냈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강남과 서울지역 전체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각각 26주, 24주 만에 0%를 나타났으며 수도권도 오름폭이 0.1%로 급속히 둔화됐다. 특히 6.17 부동산정책 전면 재검토 발표후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던 분당 집값은 1%대에서 0.1%로 크게 떨어졌고 과천, 평촌, 일산 등도 각각 0.2%, 0.6%, 0.6%로 한주일전의 절반에 그쳤다.또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 4구와 분당, 용인지역 30개 단지 60개 평형의 매도·매수 건수를 파악한 결과 매도문의 건수는 지난달 28일 81건에서 7월 2일 173건으로 114%가 늘어난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매수문의는 지난달 14일 500건에서 7월 5일 198건, 19일 92건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매수문의가 아예 끊긴 평형도 12일 19개에서 19일 27개로 늘어났다.부동산 중개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은행 조사에서는 수도권과 서울 모두 매도세가 크다는 응답이 50.1%, 39.7%로 매수 우위의 답변 7.2%, 12.6%보다 훨씬 많았다.가구 당 평균 매도-매수 호가차이가 지난달 8일 4300만원에서 28일 5400만원으로 확대되면서 거래 건수 역시 급감했다. 강남, 서초, 분당 등 9개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거래는 6월 셋째주 970건에서 마지막주 458건, 7월 셋째주 389건으로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186건에서 64건으로, 분당 및 과천은 142건, 33건에서 23건, 11건으로 떨어졌다.이같은 현상은 내달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하향조정, 종부세 강화 방침 등 대책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건교부 관계자는 "최근의 집값 상승은 수급 불균형보다는 집값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정부의 강력한 시장안정책 마련으로 가격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5.07.24 I 윤진섭 기자
  • 뉴욕증시 삼일만에 하락 반전
  • [뉴욕=edaily 하정민특파원] 21일 뉴욕 주식시장이 사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국제 유가가 1달 최저치로 하락하고 이베이와 코카콜라 등 우수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많았지만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지 못했다. 런던에서 추가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한데다 전일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4년 최고치로 급등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심리가 더 우세했다. 중국 정부가 전격적인 위안화 절상을 단행했지만 이 역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위안화 절상이 예상된 수순이며 절상폭도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위안화 절상에 따른 미국 수입물가 상승 우려로 월마트, 타깃 등 주요 소매주가 하락하며 주식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다만 런던에서 발생한 추가 테러의 피해 규모가 경미했던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주식시장 낙폭은 제한받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1.38포인트(0.57%) 낮은 1만627.77, 나스닥지수는 9.97포인트(0.46%) 하락한 2178.6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16포인트(0.66%) 내린 1227.04에 마감했다. ◆런던 추가 테러 발생..피해는 미미 이날 런던에서는 7.7 테러 후 불과 2주일 만에 추가 테러가 발생했다. 오벌, 워렌 스트릿, 셰퍼드스 부시 등 런던 3개 지하철 역과 이스트 런던의 하크니 로드와 콜럼비아 로드 교차로 부근을 지나고 있던 버스에서 폭발 시도가 나타났다. 런던 경찰청장 이안 블레어경은 "지난 7일 테러와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으며, 알 카에다와의 연계돼 있다고 보기도 아직은 이르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시장 개장 전 발생한 이 테러로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욕구가 고조됐다. 그러나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으며, 부상자도 한 명 뿐이었다. ◆위안화 전격 절상..월마트 약세 중국 인민은행은 고정환율제를 폐지, 통화 바스켓에 근거한 관리 변동환율 제도를 도입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위안화 환율은 앞으로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상하 0.3% 범위안에서 변동하게 되며, 22일 거래부터 적용될 기준환율은 달러당 8.11위안으로 종전 8.28위안에 비해 2.1% 절상됐다. 제퍼리즈 앤 컴퍼니의 수석 시장분석가 아트 호건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경상수지를 걱정한 사람들이나 수출업자들에게 호재임이 틀림없다"며 "특히 코카콜라처럼 달러화로 제조해서 해외통화로 판매하는 다국적기업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위안화 수혜 종목보다 피해 종목에 더욱 관심을 집중했다. 달러 가치가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해 떨어짐에 따라 이들 지역으로부터 수입을 많이 하는 기업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WMT) 주가는 1.22% 하락했다. 2위 소매업체 타깃(TGT)도 2.92% 떨어졌다. ◆실적 호전 행진은 지속..이베이, 코카콜라 등 이날도 우수한 실적을 발표한 업체들이 많았다. 전일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이베이와 퀄컴에 이어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등이 실적 호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이베이와 퀄컴의 주가는 급등했지만 주식시장 전체에 파급 효과를 미치지는 못했다. 이날 이베이(EBAY)는 20.73%, 퀄컴(QCOM)은 8.09% 치솟았다. 코카콜라의 2분기 순이익은 주당 72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8센트나 웃돌았다. 코카콜라(KO) 주가는 1.43% 올랐다. 맥도널드(MCD)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 0.39% 떨어졌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구글(GOOG)은 0.62%,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95% 상승했다. ◆경제지표도 호조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도 좋았다.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9.6을 기록, -2.2였던 전달에 비해 11.8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9.9(마켓워치 집계)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컨퍼런스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수도 0.9%의 급등했다. 월가 예상치 0.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2년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만4000건 감소한 0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감소폭은 지난 2002년 12월이후 가장 컸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32만5000건 수준으로 줄어드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마켓워치 집계)했었다. ◆FRB "집값 잡기 위한 금리인상은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목적이 부동산 경기 둔화를 위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FOMC의 6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자산가격의 적절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미래 자산가격의 움직임이 어떠할 지가 불확실하다"며 "따라서 자산가격의 불안정 가능성에 보다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볼 때 FOMC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도 전일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 전체의 평균 집값이 기본적인 가격결정 요소에 비해 고평가돼 있는 지 여부를 확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2005.07.22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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