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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상승..카트리나 충격 다소 진정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카트리나의 피해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분석이 나와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달 초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비관론을 희석시켰다.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분석회사인 에쿼캣은 카트리나 피해에 대한 보험금 지급 규모가 120억달러∼2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는 당초 피해 규모를 300억달러로 예상했었다.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26분 현재 다우지수는 0.28% 높은 1만426.85, 나스닥100 지수는 0.21% 높은 2135.12를 기록하고 있다.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3.01달러(4.55%) 높은 배럴당 69.1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정규 거래에서는 69달러 초반에서 안정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종목 별로는 보험주들이 일제히 약세다. 미국 최대 보험회사 AIG(AIG) 주가는 0.37% 떨어졌다. 올스테이트(ALL)는 1.33%, 르네상스 리(RNR)는 1.62%, 에베레스트 리(RE)는 1.35% 하락했다. 반면 피해 복구나 비상 물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홈디포(HD)와 로우스(LOW) 등 건설자재 유통업체 주가는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로우스는 1.27%, 홈디포는 1.93% 올랐다.상업용 위성 운영업체 팬암샛 주가는 20.96% 치솟았다.월스트리저널은 세계 2위 상업용 위성 운영업체인 인텔샛이 경쟁업체 팬암샛(PA)을 32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병으로 인텔샛은 세계 최대 상업용 위성 운영업체로 거듭나게 됐다.인텔샛의 팬암샛 인수가격은 주당 25달러로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인 19.80달러에 25%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WSJ은 인텔샛-팬암샛 합병이 상업용 위성 업계의 인수합병(M&A)을 촉발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집값 급변동시 금리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한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때문에 톨 브라더스(TOL), KB 홈스(KBH), 메리티지 홈스(MTH) 등 주택업체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톨 브라더스는 1.26%, KB 홈스는 0.30% 내렸다.
2005.08.29 I 하정민 기자
  • (뉴욕/개장전)선물 하락..허리케인 충격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뉴욕 주식시장 개장 전 다우와 나스닥지수 선물이 비교적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허리케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카트리나`가 세력을 키우며 점점 북상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공포에 떨고 있다.카트리나 발(發) 충격으로 미국 시장 개장 전 마감한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부분 2% 넘게 급락했고 유럽 주식시장도 큰 폭 하락 출발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부동산 관련 발언도 여전히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뉴욕 현지시각 오전 8시47분 현재 S&P500 선물은 3.60포인트 낮은 1202.30,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9.00포인트 낮은 1554.50을 기록하고 있다.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3.21달러(4.85%) 높은 배럴당 69.3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허리케인 충격이 가시화하면서 보험주들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카트리나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 규모가 사상 최고액인 3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보험주에 대한 우려가 높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최대 보험회사 AIG(AIG)와 올스테이트(ALL) 주가는 큰 폭 하락했다. 앞서 개장한 유럽에서도 알리안츠, 뮌헨 리, 스위스 리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반면 피해 복구나 비상 물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홈디포(HD)와 로우스(LOW) 등 건설자재 유통업체들은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과열 논란에 휩싸인 에너지주 주가 동향도 관심이다. 올들어 다우 지수가 3.6% 하락했지만 에너지주 지수는 27% 치솟았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경제 성장이 저하되고 에너지 수요가 줄어,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하락 및 관련업체 주가 약세가 나타난다고 지적하고 있다.주택업체도 빼놓을 수 없다. 집값 급변동시 금리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한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때문에 톨 브라더스(TOL), KB 홈스(KBH), 메리티지 홈스(MTH) 등 주택업체 주가에 대한 우려도 높다.
2005.08.29 I 하정민 기자
  • (뉴욕프리뷰)설상가상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미국 증시는 이번 한 주 역시 불안하게 시작할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유가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주춤하던 유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위력을 등에 업고 다시 증시의 메인 화두로 돌아왔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부동산 가격 발언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이번 주에는 통상 지수가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9월이 시작된다. 스톡트레이더 연감에 따르면 9월은 다우지수와 S&P의 경우 50년부터, 나스닥의 경우 71년부터 연중 지수가 가장 낮은 달이었다. ◇카트리나發 유가 충격..각국 증시 `초토화` 카트리나가 5등급으로 발전하면서 멕시코만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 주말부터 이 지역 석유 시설들이 속속 폐쇄되고 있다. 이에 유가는 다시 들썩이기 시작,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이 사상 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카트리나발(發) 충격에 아시아 증시가 초토화됐고 유럽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 지수는 2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인도네시아는 금융위기 가능성까지 가세하며 3.6% 급락했다. 한국증시도 2% 이상 하락했다. 웨인허머자산운용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샌디 링컨은 "이번주 초반 증시에서는 분명 허리케인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공급 차질 여부와 보험주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트리나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 규모가 사상 최고액인 3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보험주가 부담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반해 피해 복구나 비상 물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노릴 것으로 보여 이 부분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으며 하락장에서 홀로 선전했던 에너지주에 대해서는 현재 논란이 일고 있다. 수요증가에 기인한 유가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이며 에너지주 역시 장기적인 랠리를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일고 있는 반면 최근 과열이 지나치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그린스펀 `부동산 발언`..증시에 `찬물` 지난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나온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도 증시와 현물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공산이 크다. 그린스펀 의장은 임기중 마지막으로 참석한 `잭슨홀 회의`에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우려하면서 집값 안정을 위해 금리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것도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 "주택시장 활황이 결국 식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현재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주택 거래가 줄어들면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다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와 주택 붐과 같은 미국 경제의 불균형은 생산과 소득과 고용을 억지로 늘리기 보다는 금리와 환율 조정을 통해 시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부동산 시장 둔화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분위기를 흉흉하게 만들고 있다. ◇경제지표, 위안될까? 악재 일색이지만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에서 위안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번주에는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2분기 GDP 예비치, 7월 개인지출, 8월 ISM 제조업 지수, 8월 비농업부문 고용, 8월 실업률 등 굵직굵직한 지표들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대형 소매업체들과 자동차 판매 등 소비관련 지표도 나온다. 존 콜드웰 맥도날드파이낸셜그룹의 수석투자전략가는 "고유가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되는 경제지표마다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고용지표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나 소비관련 지표들은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주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최저치로 추락, 유가 충격이 소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편 선행지표인 지수선물은 하락세다. 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기준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전날보다 9.50포인트 떨어진 1554.00, S&P500은 6.50포인트 내린  1199.40를 기록중이다.
2005.08.29 I 홍정민 기자
  • 거래소, `오일쇼크`로 급락..1070선 하회(마감)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종합주가지수가 유가폭등과 美 부동산우려 발언, 6자회담 연기 등 봇물처럼 쏟아져 내린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급락했다.   29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3.39포인트(2.15%) 내린 1063.16으로 장을 마치며 이틀째 하락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우량종목 100개로 이뤄진 KRX100도 40.39포인트(1.82%) 내린 2176.91로 마감했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미국 본토 상륙에 따라 국제유가가 70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으로 급락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급랭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직설적인 어법으로 집값 안정을 위해 금리정책을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산가치 거품논란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도 부담이 됐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잠재성장률 하락 경고와 북핵 6자회담 연기 소식, 주중 발표 예정인 부동산대책과 거시지표 등도 악재내지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해 현/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거래소 현물시장엔 프로그램 매물이 나흘째 쏟아져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 이날 지수는 한때 1059.21까지 떨어지면서 106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열흘만에 소폭의 사자로 돌아섰지만 역부족이었다.전문가들은 1차 지지선으로 60일선이 걸쳐 있는 1050선을, 2차 지지선으로 1020~1030선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유가와 함께 이날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향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70달러를 넘어선 데다 뉴욕증시 조정 연장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수급불균형도 이어지고 있어 조정이 깊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장막판 사자로 돌아서면서 244억원(이하 정규장 마감기준 잠정치)을 순매수해 열흘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운수장비와 통신업종을 내다팔고 전기전자와 은행주를 주로 사들였다. 기관은 555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프로그램 매매는 80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12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2조3345억원, 거래량은 3억6348만주로 전 주말보다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업종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1.81% 내린 것을 비롯해 부동산대책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건설업종이 5.12%나 급락했다. 지수 급락에 따라 증권업종도 5.45%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진 철강·금속(-1.16%)과 운수장비(-2.51%) 기계(-4.22%) 유통업(-2.58%)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KCC(0.23%)와 유한양행(1.19%) 현대오토넷(11.02%) 동부화재(1.61%) 등 네 종목에 불과했다. 상위 3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이날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삼성전자(005930)는 1.64% 내리며 닷새째 하락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국민은행 LG필립스LCD 현대차 우리금융 등도 부진했다. 국제유가가 사상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하면서 유니슨(12.57%) 케너텍(4.42%) 등 대체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서희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6자회담 연기 소식으로 광명전기와 선도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대북송전 관련주는 급락했다. 현대오토넷 장기 성장 기대로 11.02%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98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 등 679개에 달해 내린 종목이 압도했다. 3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2005.08.29 I 김춘동 기자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부석사 두꺼비
  • [이데일리 정해근 칼럼니스트] 얼마전 가족과 함께 영주 부석사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하늘은 까만 먹구름에 덮히고 소낙비가 장대처럼 쏟아져 포장이 안된 절길 위로 붉은 흙탕물이 흐르고, 시원챦은 우산으로는 간신히 얼굴만 비를 피할 정도였습니다. 간신히 무량수전 앞 높다란 안양루에 올라 빗구경을 한참 한 연후에야 비로소 빠꼼하게 하늘이 뚫리고 경내를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가람인지라 뜬돌(부석)의 유래라든지, 독특한 사각형의 무량수전 액판이라든지 하는 것은 차치하고 무슨 보물창고 같은 각종 건물이며 석등, 석탑, 벽화에 불상 등이 가람 전체를 덮고 있어 하나하나를 새기며 감상하려면 거의 끝이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조사당 벽화가 이미 아래쪽 보장각 박물관에 옮겨졌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한참이나 산위에 위치한 조사당을 향해 온 가족이 비그친 축축한 길을 걸어 올라갔습니다. 굳게 잠긴 조사당 문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벽화가 딴곳에 옮겨졌음을 기억하고는 금새 처마밑 철망안에서 자라는 애처로운 선비화의 신비로움에 모두들 감탄했습니다.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자라 천년의 세월을 넘어 왔다는 전설에 비하여 가냘픈 가지 몇을 멀리 마당까지 뻗었을 뿌리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을 보며 삶의 처절함과 무상함을 함께 느꼈습니다. 더욱 우리 가족을 부산하게 한 것은 조사당 뜨락과 입구의 나무등걸 사이로 유유자적 기어다니고 있는 두꺼비 떼였습니다. 물경 4마리나 보았으니 그만하면 보기 드문 두꺼비류로서는 `떼`에 해당할 것입니다. 두 마리는 짙은 밤색이 섞인 검은 색이었고, 다른 두 마리는 밝은 베이지색 무늬에 엻은 고동색을 띠는 앉은 크기가 13-4센티는 될만한 큼직한 놈들이었습니다. 두꺼비를 처음보는 어린 아이들은 우둘두둘한 등딱지의 징그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잡으려해 독이 있다고 겁을 주며 간신히 직접 잡는 것을 말려야 했습니다. 막대기로 배를 뒤집어 노란바탕의 검은 색 점들을 지적해주고 한 장소에 사는 두꺼비의 색깔이 사뭇 다른데 대하여 함께 궁금해 했었습니다. 아이들로서는 딱딱한 조사당 벽화니하는 국보들 이야기나, 기억에도 없을 의상대사의 지팡이보다는 내가 들려주는 두꺼비의 독이며, 두꺼비 문 독사가 뱀꾼들 사이에서 비싼 값에 팔린다는 이야기며, 요즘 재복의 상징이라는 두꺼비 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데 한꺼번에 네 마리나 보았으니 이는 필시 우리집에 재물이 모일 징조니 이럴때 복권을 사야 한다느니, 간신히 한줄만 기억나는 `두꺼비 파리를 물고` 하는 옛 시가 학창시절 시험문제로 곧잘 나왔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더 기억에 남았을 것입니다. 보는 사람의 시각이나 관심에 따라 그 중함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국제시장이 다시 석유가격의 앙등으로 어수선합니다. 멕시코만을 비껴 가리라던 허리케인 Katrina의 진로가 멕시코만으로 진격해 들어오며 하루 백만배럴의 석유생산이 중지되면서 세계경제에 주는 암울한 메시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주에도 미국 SERI(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OPEC의 산유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정유사들의 정제능력 역시 한계에 이르고 있어 당장 설비투자를 하더라도 당분간은 쉽게 정제하여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며,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확장으로 수요는 급증하는 구조적인 수요초과/공급제한 국면이며, 앞으로의 위기는 산유국들의 정정불안이나 이란의 핵문제, 자연재해 및 정유사들의 파업 등 지속적으로 공급을 제한하는 사안들 뿐이라는 불길한 예고를 내놓은 터여서 이번 허리케인 접근에 따른 1983년 석유선물이 상장된 이래의 최고가인 70.80달러라는 가격은 우리에게 충분히 위협적입니다. 오늘 아침 나온 Morgan Stanley의 애널리스트 Stephen Roach의 보고서 역시 최근의 Oil Shock이 가져올 Globalization의 문제점에서도 극명하게 세계경제에 주는 암울한 예측을 담고 있습니다. 낮은 저축률과 높은 부채에 신음하고 잇는 미국소비자들에 대한 가중되는 부담과, 미국의 소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에너지 의존 집약적 산업구조를 갖는 아시안 제국에의 경제 압박, 그중 특히 중국과 함께 중국 경제에 예속되다시피 의존하고 있는 한국,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의 경제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유가파동은 세계경제의 2대축인 미국중심의 소비경제의 위축과 중국 중심의 생산/공급국가들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경기하강!! 다시금 주식시장의 부담과 채권시장의 화려한 부활을 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기 가능성을 불식시키고자 다시금 중국 위안화의 대폭 절상 압력이 대두될 것이고, 한동안 풍미하였던 소비재, 내구재 상품설비의 과도한 투자에 따른 공급과잉에 이어 최근 원유를 제외한 철강, 석탄, 전력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의 과도한 공급압력은 이제와는 다른 새로운 문젯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혹은 근거없이 떠돌던 98년도 아시안 제국의 외환위기 당시의 음모론이 그랬듯이 새로운 음모론이 시작될런지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세계경제가 안정적으로 일어서려면 누군가는 희생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고대종교같은 사고방식이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의 3년래 최저수준으로의 하락을 보며 점점 근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꾸준한 외자유치와 안정적인 투자확대로 상당히 낙관적으로 해석되던 인도네시아 경제가 갑자기 일부에서 ‘그간의 내용이 과대 포장되었다’는 진단과 함께 뒤틀리고 있습니다. 정부당국으로서도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금리인상의 한계(투자와 소비의 위축)와 연료보조금 지급의 철폐를 통한 유가 상승압력에의 대응방안 역시 재정적자의 확대라는 희생을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라 옴쭉달쭉 할 수 없는 정책의 딜렘마에 처해있어 더욱 가련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유가 앙등이란 압력을 과거 실질가격에 의한 부담은 인내할만한 수준이란 관점에서 인플레위협을 무시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아야겠다는 그리스펀의장의 금리인상 용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단기금리만 요동칠 뿐 장기금리는 꿈적도 하지 않아 미국 정부채 수익률의 2년물/10년물 스프레드는 바짝 좁혀진 상황입니다. 이제 곧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넘치고 있어 은근히 최근 이런 류의 금리상품에 많이 투자한 우리나라 기관들이 걱정됩니다. 상품들의 확률구조나 수익률 곡선에 대하여 조금만 살펴보면 왜 외국기관들이 그러한 상품들을 만들어 헤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 있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에 보이는 수익률에만 급급한 것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어쨌거나 시장은 누가 무엇을 하든 묵묵히 흘러갑니다. 두꺼비 파리를 문 듯 나타난 현상만으로는 세상물정을 파악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혹은 부석사까지 여행을 가서는 온통 두꺼비 이야기만 하고 돌아온 우리가족처럼 정말 중요한 본질은 놔둔 채 엉뚱한 데에만 골몰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모든 분들에게 힘든 와중에도 우리 가족이 만났던 두꺼비가 주는 재복과 안녕이 집을 지켜준다는 덕담이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2005.08.29 I 정해근 기자
  • (8·31대책 D-2) 집값 얼마나 떨어질까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8·31 부동산대책`으로 집값이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29대책에 비춰보면 직격탄을 맞은 강남의 경우 3개월 동안 최대 30%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집값 하락세는 6개월 이상 지속되지 못했다. 이번 대책 또한 10·29대책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단기 급락 -> 보합 -> 강보합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단기 급락의 폭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정책을 입안한 당국자는 30~40% 올랐다면 20~30% 정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시장에서는 평균 10%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선 중개업자들은 "강남과 분당지역의 일부 아파트는 거래 없이 호가만 올랐기 때문에 호가 거품이 20% 이상 꺼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아파트는 10%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금탑공인 관계자는 "은마아파트의 경우 최근들어 5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으나 1억원 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마 34평형의 경우 최고 9억5000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현재는 9억원선을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의 올해 초 가격은 7억원선이었다. 거래 당사자인 수요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다. 건교부가 최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9.8%인 반면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 사람은 44.2%였다. 여기에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12.6%)까지 포함하면 56.8%가 집값이 안정 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집값을 안정시키는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가격을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강남과 분당 등을 제외하면 집값이 5% 안팎 조정되는 수준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당장은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급매물이 정리되면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며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아파트 값 상승률은 서울 5.7%(강남 9.5% 강북 0.7%), 수도권 4.8% 였다. 강남권은 서초구 18.2%, 강남구 14.8%, 송파구 14.4%를 기록했고 분당 24.2%, 과천 23.7%, 용인 18.8% 였다.
2005.08.29 I 남창균 기자
  • (스톡이슈)먹구름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주말, 높고 맑은 가을 하늘을 기대했지만 흐린 구름과 간간이 쏟아진 빗방울이 `좀 더 기다려라`고만 했다. 아직 8월인데 천고마비를 바라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증시에도 아직 짙은 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주말동안 기상도는 더욱 흐려졌다. 국내에서 형성된 구름대에 뉴욕에서 몰려온 먹구름이 합쳐지면서 장대비라도 쏟아질 태세다. 뉴욕에서는 그린스펀이 직접적으로 주택가격 급등에 대해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식시장을 위협했고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앞으로 10년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4% 내외에 그칠 것이라는 충격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한은은 28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 원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범용 제품은 중국 저가제품에 밀려 시장을 완전히 내줬고 그렇다고 일본이나 미국처럼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실을 벗어나려는 뼈아픈 노력이 없다면 5%대 성장잠재력은 턱도 없고, 앞으로 10년동안 잠재 성장률은 4% 내외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다. 하반기 경기회복을 두고 아직 의심과 확신이 맞서고 있기는 하지만 주가를 이만큼 끌어올린 저변에는 분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렇기에 중앙은행의 이같은 분석이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정부와 민간이 노력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붙이기는 했지만 갈 길이 멀고 험하다는 사실은 직시해야 한다. 이미 90년대 6.1%에 달했던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01~2004년 4.8%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증시 1000포인트 시대를 주도했던 또 하나의 축, 수급에도 최근 구멍이 뚫린 상황이어서 더욱 우려스럽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주말 부동산 가격 급등을 염려하면서 금리인상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혔다. 애매하고 모호한 표현으로 발언의 수위 조절에 능했던 그린스펀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당히 직접적인 표현을 썼다. "최근 전세계 경제 활동은 여러 가지 형태의 자산을 통해 얻어진 자본 이익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및 전망은 점점 더 자산가격 변화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이다. 부동산 과열을 잡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뒤집어서 생각하면 집값 붕괴에 대비해서라도 미리 금리를 올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안그래도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고유가의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여기에 이제는 부동산 경기 둔화까지 걱정하게 생겼다. 첩첩산중이다. 타이밍도 절묘하게 오는 31일 우리나라도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다. 이미 윤곽은 상당부분 드러났다. 기대했던 적립식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은 무산됐고 남은 것은 우려 뿐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부동산 대책으로 역자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어 최근 매도세와 연관지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월말 변수들이 많다. 북핵 6자회담은 다시 다음주로 미뤄졌고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구름이 걷히고 푸르른 하늘을 볼 수 있을때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할 듯 하다. ☞[뉴욕증시]큰 폭 하락..소비심리 급랭 ☞[월가시각])"이제 그린스펀 리스크다"
2005.08.29 I 권소현 기자
  • (투자의맥)수급불균형 지속..보수적 대응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29일 "미국 증시의 조정이 길어진다면 우리 주식시장의 수급불균형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주에는 중소형주와 배당관련주, 내수주를 중심으로 보수적인 대응을 권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소비심리 위축과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경고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의 조정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다우지수는 지난 4월 저점대비 상승폭의 50%를 조정받았고 나스닥도 6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직설적인 어법을 통해 집값 안정을 위해 금리정책을 동원할 수 있다는 의견을 처음으로 인정했다"며 "이에 따라 금리인상 사이클 조기종료 기대가 추가적인 금리인상 전망으로 빠르게 선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조정에 따른 수급불균형 속에서는 종합주가지수 1080선의 지지력도 약해질 수 밖에 없다"며 "특히 프로그램 매도가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 수급측면에서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의 지배력은 외국인이 쥐고 있다"며 "외국인의 선물 신규 매도는 직접적으로 베이시스 하락을 야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기금의 인덱스 스위칭 매도를 비롯한 프로그램 매도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005.08.29 I 김춘동 기자
  • 뉴욕증시, 경제지표와 한 주를..고용·집값 주목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치솟는 유가에 발목을 잡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지난 주말 뉴욕 주식시장은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한 주동안 다우 지수는 1.5%, 나스닥은 0.7%씩 떨어졌다. S&P500 지수도 1.2% 하락했다.배럴 당 7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선 유가는 주식시장에 최대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고유가가 본격적으로 소비 둔화를 유발시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다.고유가 우려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경제 펀더멘털에 좀더 집중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의 현황을 알려주는 중요 지표들이 대거 발표되기 때문이다.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2일 발표되는 7월 고용보고서다. 이 외에도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 8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지수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OE)이 발표하는 2분기 집값 상승률과 주요 자동차업체의 8월 판매 실적도 나온다.고용, 소비지표, 집값 동향 등이 미국 주식시장의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9월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8월 고용지표도 호조 예상잘 알려진대로 7월 비농업 신규일자리 수는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20만7000건을 기록하며 고용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8월 고용지표도 7월의 호조 추세를 이어가, 주식시장에 위안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전망은 나쁘지 않다. 마켓워치 조사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8월 신규 일자리 창출건수가 19만8000건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5.0%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도이체방크의 피터 후버 이코노미스트는 7월 고용지표 집계 당시 허리케인 아이린의 영향이 미쳤으므로 8월 고용지표는 7월보다 더 좋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스톤&매카시의 마이클 자렐라 이코노미스트도 월가 예상보다 높은 22만5000건을 제시했다.다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0.2% 증가에 그쳐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보다 더딜 것이란 전망이 많다.◆2분기 집값 상승률도 주목미국 부동산 동향은 이제 세계 경제의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자산가격 안정이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라는 사실을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던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조차 "최근 전 세계 경제 활동은 자산을 통해 얻어진 자본 이익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및 전망은 점점 더 자산가격 변화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실토했을 정도다.이런 상황에서 1일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OE)이 발표하는 2분기 집값 상승률은 고용지표 이상으로 관심을 모은다. 부동산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1분기 집값은 12.5%나 상승했다.OFHOE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데이타 등을 합산해 오는 2분기 공식 집값 상승률을 발표한다. 이달 초 패니매가 발표한 2분기 집값 상승률은 16.5%에 달해 미국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음을 입증했다.◆소비지표-ISM도 관심화요일인 30일에는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3개월 최저치의 충격을 씻어줄 수 있을 지 관심이다.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101.0으로 7월 103.2보다 좋지 않다.이날 7월 공장 주문과 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공장 주문은 1.8% 감소해 1.4% 상승했던 7월과 큰 대조를 보일 전망이다.31일에는 2분기 GDP 수정치가 나온다. 이달 초 발표된 추정치와 마찬가지로 3.4% 성장이 예상된다.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도 공개된다. 예상치는 61.3으로 7월 63.5보다 낮다.목요일인 1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7월 건설지출이 발표된다.FRB가 핵심 물가 지표로 삼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도 나온다.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2.0% 상승이 예상된다. 전월비 상승률은 7월과 동일하다. 8월 ISM 지수 예상치는 57.3으로 7월 56.6보다 높다.이 외 2분기 집값 동향, 자동차업체들의 8월 판매 실적도 관심이다.
2005.08.28 I 하정민 기자
  • 국민 10명중 6명, 2주택이상 양도세율 인상 `찬성`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일반국민 10명중 6명은 정부가 추진중인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율 인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설교통부는 국정홍보처와 함께 지난 24일 TNS코리아에 의뢰, 전국의 만 20세이상 일반국민 1000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대다수가 정부의 부동산정책 발표후 `경기가 위축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47.3%)이거나 `위축되지 않을 것`(23.5%)이라고 응답했다고 28일 밝혔다.또 `경기가 다소 위축 되더라도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54.6%)는 의견이 `경기부담에 따른 속도조절론`(43.6%)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번 조사에서 일반국민 10명중 9명은 `현재의 부동산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정책발표후 부동산가격의 전망에 대해선 `하락`(39.8%)하거나 `변화가 없을 것`(44.2%)이라고 내다봤다.부동산 세제정책과 관련, `2주택 이상 양도세율 인상`에 대한 찬성은 66.2%였으며, 반대는 33.0%로 나타났다. 또 `고가주택 종부세 과세기준을 6억원으로 낮추는 것`에 대해서는 62.0%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36.0%이었다. `보유세 인상 상한선 폐지`에 대해서는 `찬성한다`(54.8%)가 `반대한다`(40.2%) 의견보다 높았다.`종합부동산세 가구별 합산`은 대부분인 75.1%가 찬성하면서도 `억울한 사례가 없도록 일부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1.9%를 차지했다.또 `고가인 1주택 종부세 과세`와 관련해선 `예외없이 부과해야 한다`(55.1%)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종부세를 부과하되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 27.6%), `부과하지 말아야 한다`(16.5%) 등이었다. 이밖에 `실거래가 등기부 기재와 실거래에 기초한 세금부과`에는 대다수인 78.1%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주택공급과 관련해선 `공급이 충분하다`와 `어느정도 충분하다`는 응답이 67.5%로 조사됐고, `부족하다`는 의견은 29.4%로 나타났다.공영개발 방식이 집값안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도움이 될 것`(63.4%)이라는 응답이 `도움되지 않을 것`(32.8%)이라는 것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또 판교 중대형 공급확대 및 분양가 규제의 효과 전망에 있어서는 `주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51.3%)이라는 의견이 `도움되지 않을 것`(46.2%)이라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개발부담금제의 경우 `찬성`(64.3%)한다는 의견이 `반대`(29.5%)보다 많았다. 재건축 규제완화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재건축 기대감으로 집값이 오를 것`(50.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집값에 변화가 없을 것`(29.9%), `공급확대로 집값이 내릴 것`(16.4%) 등이었다.한편, 정부 부동산정책 추진의 일관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45.3%)와 `다음정부에서 달라질 수 있다`(42.5%)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05.08.28 I 이진철 기자
  • (월가시각)"이제 그린스펀 리스크다"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마에스트로` 그린스펀은 재임 18년간 내내 주식시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물론 1996년 그 유명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 발언으로 주식시장을 강타하긴 했지만 이는 주식시장의 불필요한 거품을 제거, 1990년대 후반의 눈부신 주가 상승이 나타나는 데 오히려 도움을 줬다."미국 경제 상태는 양호하며 몇몇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 주식시장은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이런 류의 발언에 항상 안도했고 화답했다. 특히 작년 6월 이후 10차례 계속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과거 주가를 끌어내리던 금리인상을 무시했다. 반면 경제 성장 지속에 무게 중심을 두며 그린스펀의 발언을 기다렸다.그러나 이제 상황이 완전 바뀌었다. 퇴임을 불과 다섯 달 앞둔 이 거장은 작심이나 한 듯 직접적이고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모호함(ambiguity)과 결별을 선언하려는 분위기다. 그린스펀은 26일 "최근 전세계 경제 활동은 여러 가지 형태의 자산을 통해 얻어진 자본 이익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및 전망은 점점 더 자산가격 변화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충격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경제 유연성 확보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도 밝혔다.놀랄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린스펀은 물가 안정, 완전 고용과 달리 자산가격 안정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목표라는 사실을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 오히려 줄곧 부인해 왔다. "자산 거품의 파열은 오로지 사후에나 명백하게 알 수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던 그가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금리 정책을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경제 유연성 확보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발언은 집값 붕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미리 금리를 올려서 금리 인하의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는 속내를 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주식시장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가뜩이나 고유가 때문에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최저치로 떨어진 마당에 그린스펀이 노골적으로 집값 상승을 우려하고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밝히자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다. 고유가로 인한 소비 및 기업실적 악화를 걱정하는 것도 모자라 부동산 둔화까지 염려해야 하니 당연한 반응이기도 하다. 게다가 9월은 미국 주식시장이 가장 안 좋은 움직임을 보이는 한 달이 아닌가.제프리스 앤 코의 아서 호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그린스펀의 발언은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니라 명백히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시장 앞에 힘든 길이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라이언 벡의 제이 서스킨드 자본시장 담당 책임자는 "그린스펀의 발언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었다"며 "고유가와 인플레 압력에 처한 연준이 가야할 길을 가리킨 것"이라고 평가했다.웰스 트러스트 FBB의 수전 풀튼 매니저는 "그린스펀이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필사적(desperate)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과 모기지 차입자들이 점점 위험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한 번 입을 열기 시작한 그린스펀이 앞으로 남은 다섯 달 동안 더 강도높은 발언을 쏟아내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린스펀 효과`에 익숙해져 있던 미국 주식시장이 바야흐로 `그린스펀 리스크`와 정면으로 마주쳐야 할 시점이다.
2005.08.27 I 하정민 기자
  • 집담보대출금리 5개월만에 상승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은행들의 집담보대출 경쟁이 한풀 꺾이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5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수신금리가 함께 오르기는 했지만 시장형 금융상품 영향이 커 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연5.34%로 전월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 3월 연5.60%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가계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5.18%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경쟁이 불붙으며 지난 6월 사상 최저수준인 연5.13%까지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개월만에 상승반전했다.박승환 경제통계국 차장은 "집값안정을 위한 정부의 각종 조치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조정되고 은행들의 각종 우대금리가 폐지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반면 기업대출금리는 연 5.58%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0.18%포인트 올랐으나 신규취급액 비중이 큰 중소기업대출금리가 우대금리 대출이 늘면서 0.03%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지난달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등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5.51%로 전월에 비해 0.01% 상승했다.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3.47%로 0.03%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은 연 3.42%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연 3.52%로 0.05%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박 차장은 "원화유동성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만기 1년 이상의 발행을 늘리면서 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05.08.24 I 이학선 기자
손성원 "부동산 잡으려면 콜금리 올려야"
  • 손성원 "부동산 잡으려면 콜금리 올려야"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시장경제체제 하에서 집을 두 채 가지고 있건, 세 채 가지고 있건 그게 무슨 잘못입니까" 손성원 LA한미은행 행장이 한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손성원 행장은 23일 뉴욕을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문제는 `세금`이 아니라 `금리`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세금을 올리기 보다는 콜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세금 인상으로는 수요를 줄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행장은 부동산 공급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1년에 50만채 정도의 새 집이 필요한데 현재 공급 물량은 30만채에 불과하다"며 주택보급률과 관계없이 집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공급 확대는 현재 한국 경제의 주요 문제점 중 하나인 건설경기 침체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도 되므로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극소수를 잡으려고 전체를 망칠 수는 없다"며 "전체 경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부동산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성원 행장은 현재 한국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재정정책은 지나치게 긴축적이고, 통화정책은 지나치게 느슨하다는 것. 콜금리를 올려 통화정책은 긴축적으로 만들고, 경제에 `충격(Shock)`을 발생시킬 정도의 강도높고 확실한 재정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행장은 "막대한 재정적자로 고민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 경제는 올해도 국내총생산(GDP)의 0.3% 수준에 해당하는 재정흑자가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재정 집행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도높은 재정집행으로 건설경기도 활성화시키고 중소기업 융자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한국 경제가 양극화의 덫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과 내수, 빈부 격차 등이 워낙 심하다는 것. 손 행장은 "성장률을 올리는 것만큼 경제의 균형(balance)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양극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라고 주문했다. 마찬가지로 콜금리 인상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콜금리 수준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설사 콜금리가 오른다 해도 금리인상 충격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손성원 행장은 올해 한국 경제가 3.2%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경기가 둔화됐고 소비도 아직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은데다 설비투자도 미진해 그 이상의 성장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내수가 살아나 4.2%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올해 평균치는 1100원, 내년 전망치는 940원으로 제시했다. 한국의 외환보유고 증가 추세 지속, 성장률 개선 등을 바탕으로 내년 달러/원 환율이 올해보다 큰 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성원 행장은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7%, 3.8%로 제시했다. 금리인상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 기조가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행장은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과도한 금리인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 경제의 침체를 일으킨 요인은 딱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전쟁과 같은 외부 충격, 두 번째가 바로 지나친 금리인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중반까지 현재 3.5%인 연방기금금리를 4.5%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4.5%라는 연방기금금리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과도한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다. 손 행장은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중앙은행 관계자들로서는 별로 많이 안 올렸다고 생각하지만 1~2년이 지나야 금리인상이 경제에 어떤 충격을 미쳤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립적 연방기금금리 수준은 3.5~4.0%"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가 4.5%까지 오르면 현재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도 상승할 것"이라며 "이 경우 모기지 금리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쳐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현재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닉슨 행정부의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 등을 역임한 손성원 행장은 미국 4위 은행인 웰스파고에서 부행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로도 명성을 떨치다 지난해 말 LA한미은행 행장으로 취임, 많은 화제를 뿌렸다.
2005.08.24 I 하정민 기자
  • (8월 부동산대책)⑩ 문제점은 없나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정부가 마련 중인 `종합선물세트식` 부동산 대책이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책 목표가 서로 충돌하는 대책이 섞여 있고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대책도 상당수에 달해 자칫 뒤죽박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는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인 반면 강북 뉴타운 사업(광역개발)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은 집값을 올릴 수 있는 조치로 충돌을 빚을 수 있다. 최근들어 뉴타운 사업 예정지 집값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주택공영개발과 기반시설부담금도 상충된다. 주택공영개발(택지지구)은 분양가를 낮추는 제도인데 반해 기반시설부담금은 분양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는 제도다. 재건축 조합(시행자)에 기반시설부담금을 부과할 경우 고스란히 분양가에 전가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반시설부담금으로 택지지구 이외 지역의 분양가(시세)가 높아지면 택지지구 또한 일정기간(전매제한기간)이 지난 뒤에는 시세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또 보유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강화하는 것은 매물 유도->집값 하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기 보다는 매물 품귀->집값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또 매물 유도->집값 하락이 강남이나 분당 등 집값이 오른 지역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양도차익이 적은 강북과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제강화는 전월세 값을 올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집부자`들이 전월세 값을 올리는 것으로 보유세 부담을 회피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례는 10.29대책 직후에도 나타난 바 있다. 보유세 중과가 소득이 없는 노령가구주를 퇴출시키거나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택지지구내 중소형 아파트의 시세차익을 줄이기 위해 도입되는 전매제한 5~10년 조치는 자칫 중소형 아파트 매물 품귀로 연결돼 아파트 값을 부추길 수 있다.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는 전매가 제한되는 동안 거래가 묶여 수급조절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5.08.23 I 남창균 기자
  • (주간부동산)서울 아파트값 3주만에 다시 하락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값이 3주만에 다시 하락하는 등 아파트 시장의 눈치 보기도 한층 심해지고 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한 주전보다 0.02%가 떨어져 7월 마지막 주에 이어 3주만에 다시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15% 하락해 4주 연속 하락했고, 평형별로는 재건축이 많이 포진한 20평형 이하가 0.27%가 떨어졌다. 세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 51평형 이상도 0.09%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여름방학과 함께 올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신혼수요가 증가, 7~8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매수자들이 아파트 구입 시점을 정책 발표 이후로 미루고 있다"며 "다만 31일 정부의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사전에 전반적인 대책 내용이 나온만큼 급격한 가격 하락보다는 시장 위축에 따른 거래 부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매시장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 하락해, 3주만에 다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0.2% 하락한 데 이어 강동구(-0.08%), 성북구(-0.02%), 송파구(-0.01%)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개별 단지로는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7차 52평형이 19억원에서 5000만원이 하락한 18억5000만원의 시세를 나타냈고, 강동구 고덕동 주공 2단지 18평형도 2000만원이 떨어진 6억4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강북구(0.29%),은평구(0.12%), 도봉구(0.11%), 구로구(0.10%) 등 강북권 일부와 강서권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지난 주에도 가격변동률이 제로를 나타내는 등 보합세를 이어갔다. 분당(0%)과 중동(0%)은 평균적인 가격 변동이 없었고 평촌(0.05%), 일산(0.02%), 산본(-0.14%)도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다. 수도권은 0.05%의 변동률을 보여 매매가격이 소폭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안양(0.2%), 고양(0.17%), 성남(0.15%), 안산(0.08%), 광주(0.08%) 등 서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의왕(-0.05%), 하남(-0.05%), 구리(-0.03%) 등은 내렸다.◇전세시장전세가격은 여름방학과 함께 올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신혼수요가 증가, 7~8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은 0.04%의 변동률을 보여 한 주전(0.06%)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강북구(0.27%), 용산구(0.19%), 강동구(0.14%), 구로구(0.11%), 도봉구(0.11%)이 비교적 높은 전세가 변동률을 기록했다. 개별단지로는 강북구 번동 신원 32평형이 9250만원에서 9750만원으로 올랐고 용산구 보광동 신동아 34평형도 1억8000만원에서 1000만원이 오른 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신도시는 0.21%를 나타내, 서울, 수도권보다 변동률이 높았다. 평촌은 0.4%의 변동률을 기록,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나타냈고, 분당(0.27%), 산본(0.1%), 일산(0.07%), 중동(0.06%) 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0.07%의 변동률을 기록,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28%), 고양시(0.18%), 용인시(0.15%), 하남시(0.15%), 김포시(0.13%), 의정부시(0.13%) 등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과천시(-0.24%), 구리시(-0.24%), 평택시(-0.08%), 파주시(-0.06%), 안산시(-0.04%), 광주시(-0.02%), 부천시(-0.01%), 성남시(-0.01%) 등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08.21 I 윤진섭 기자
은퇴 앞둔  `그린스펀` 화려한 성적표
  • 은퇴 앞둔 `그린스펀` 화려한 성적표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무려 18년이란 긴 세월동안 미국 중앙은행 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는 수많은 영예로운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경제대통령` 거시경제의 마술사` `통화정책의 마에스트로(거장)` 등... 마치 풀기 어려운 암호처럼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더 유명한 마에스트로 그린스펀은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월 5년 임기의 연준 총재에 재선임됐지만 92년 2월부터 이어진 연준 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준의장으로서 5번째 임기도 자동 종료된다. 연준 의장으로서 그린스펀의 종합성적표는 어떤 선임자와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주택시장 거품 등은 `포스트 그린스펀` 시대 미국 통화정책에 남겨진 숙제가 될 전망이다. ◇ 안정성장과 물가, 두마리 토끼를 잡다그린스펀 집권 기간동안 미국은 가장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누렸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그린스펀 재임기간인 87~2004년중 미국의 매년 경제성장률은 이전과 다음연도를 포함한 3년간의 평균치 대비 ±1%포인트를 넘지 않았다. 경기의 급격한 과열이나 냉각이 없었던 셈이다. 또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치 대비 ±0.5%포인트에 불과했다. 그린스펀 이전시대는 어땠을까. 경제성장률은 평균치 대비 ±4%포인트로 들쭉날쭉했다. 물가상승률도 평균치 대비 ±1.5%포인트에 달했다. 미국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고통의 2요소인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더한 `고통지수`는 임기초 10.2%에서 지난해 8.0%로 2.1%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개선폭은 직전 선임자인 폴 볼커 의장이 -7.4%포인트(17.6%->10.2%)가 워낙 출중해 따라잡기 역부족. 그린스펀의 위대함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에서 잘 드러난다. 그 확실한 증거는 재임중 경제침체기간이 가장 짧았다는 것이다. 90년 7월부터 8개월과 2001년 3월부터 8개월을 포함해 18년5개월중 16개월에 불과하다. 70년대말 임기를 1년반도 못채운 윌리엄 밀러 의장을 빼면 역시 직전 의장인 볼퍼가 22개월로 2위. 그러나 볼커시절엔 81년 7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매우 긴 침체기가 있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도 그린스펀 영향이 컸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필수라는 인식을 심어줬고 예측가능한 통화정책을 실천했다.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표문을 내기 시작한 것은 94년 2월부터다. 그 전에는 시장에서 연방기금금리(FFR)이 변하는 것을 보고 결정내용을 추정했다. FOMC 의사록도 93년부터 공개됐다. ◇ 그린스펀도 어쩌지 못한 두가지, 경상적자와 `거품` 천하의 그린스펀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해 사상 최대. 올해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계부채는 GDP의 0.9배에 달한다. 역시 사상 최대수준으로 저금리정책이 부른 과소비가 빚어낸 의 대표적인 부작용중 하나로 꼽힌다. 또 90년대말 나스닥 열풍으로 대변되는 주식시장 거품과 2000년대초의 거품붕괴, 최근의 집값 급등도 오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린스펀은 지난해 6월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집값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거품 붕괴이후에 정책금리를 사상 최저인 1%로 낮추고 장기간 이를 지속하는 바람에 최근의 집값 거품이 유발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전문가들은 성장률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의 거품을 용인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린스펀의 오점은 그대로 후임자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와 가계부채의 증가로 인한 세계경제의 불균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이 그린스펀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또 유럽과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미국 달러화 약세가능성이 커졌고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도 증대될 전망. 여기에 국제유가의 상승도 후임자의 어깨를 짓누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린스펀의 후임자는 임기초 주가, 환율, 금리 등의 급등락을 각오해야 할 판이다. 그린스펀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심지어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앞으로 몇년간 연준의 물가안정 능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취약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리부터 기죽을 필요는 없다. 그린스펀도 새내기 의장시절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린스펀 취임 1년후 S&P500지수는 무려 17.5% 하락했다. 앞선 세 명의 의장때는 모두 7% 이상 주가가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볼커 의장때는 11.3% 급등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년동안 1.0% 상승해 다른 의장의 취임후 1년(0.9~1.2% 상승)과 비슷하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의 명목가치(실효환율 기준) 6.2% 하락해 3명 선배들의 취임초기와 비교해 그 폭이 가장 컸다.
2005.08.19 I 강종구 기자
  • 부동산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부동산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세금강화 방침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부동산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늘어난 보유세를 부담해야 하고, 팔려고 해도 시세차익의 대부분을 양도세로 납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정부는 이달말 발표예정인 부동산종합대책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를 중과하고, 종합부동산세의 과세기준도 기존 9억원에서 하향조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따라 부동산 관련 세부담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K아파트 41평형을 7억4000만원에 취득해 현재 11억5000만원에 매도할 경우 양도세는 투기지역이기 때문에 실거래가로 계산된다. 이때 9~36%의 세율이 적용되면 양도세(주민세포함)는 1억2046만원을 내면 되지만 양도세율이 50%로 중과되면 1억8339만원, 60% 중과를 적용하면 2억2007만원으로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비투기지역인 노원구 중계동 L아파트 42평형의 경우 2년을 보유한 후 매도하면 투기지역보다 양도세 부담이 더욱 크게 증가한다. 현재 매도할 경우는 기준시가로 계산돼 취득가는 3억1450만원에 매도가격인 4억400만원에 대한 1606만원의 양도세를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실거래가로 적용돼 취득가격 4억4000만원에 매도가 5억9000만원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이럴 경우 50%중과가 적용되면 양도세는 6212만원, 60%중과가 되면 7454만원으로 현재보다 부담이 4~5배가 늘어나게 된다. 아파트를 취득할 경우에도 기준시가에서 실거래가가 적용돼 취득·등록세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L아파트 38평형을 매입할 경우 기준시가를 적용한 취득·등록세는 1798만원이지만 실거래가로 바뀌면서 세금이 2120만원으로 15.2%가 늘게 된다. 김정용 내집마련정보사 연구원은 "집값이 오를 때에는 세금증가분을 매수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지만 지금처럼 하향 분위기가 강할 때는 그 부담이 매도자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급하게 거래를 해야하는 사정이 있지 않는 이상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세금부담을 걱정해 부동산 거래자체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주택자, 비인기지역 먼저 매도.. 지역별 집값 양극화 심화될 듯 이같은 양도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을 계속 보유하더라도 정부가 과표현실화를 통해 보유세율을 오는 2008년까지 2배로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세부담에선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집 보유자들이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집을 팔고 싶어도 현재 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제때에 매도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송파구 신천동 J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8월말 부동산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이후 매수세가 사라져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은 피부로 와닿지 않지만 현재까지 정부가 밝힌 부동산 세제강화가 시행될 경우 세부담에 대한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세부담 증가로 인해 신규 수요는 줄고 팔려는 사람들도 매도를 못하게 되면 가격은 하향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자금력이 있는 다주택보유자들은 양도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는 효과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다주택자가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도를 선택할 경우 당연히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적으면서 양도차익이 적은 지역의 보유 주택을 먼저 매도해 세부담을 줄이려고 할 것"이라며 "이는 집값 급등지역인 강남, 분당 등의 가격을 잡는 것이 아닌 외곽지역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지역별 집값 양극화현상이 심화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2005.08.19 I 이진철 기자
  • "美 53개 도시 집값, 극단적으로 고평가"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미국내 53개 도시의 단독주택 가격이 극단적으로 고평가됐다고 18일 USA투데이가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이들 도시는 미국 주택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곳들로 가격 하락 위험이 매우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내셔널 시티 코프의 리차드 데카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시장의 80%를 차지하는 299개 대도시 지역의 집값을 조사, 적정가격보다 30% 높은 지역을 `극단적인 고평가(extremely overvalued)` 상황으로 구분했다. 적정가격 산출에는 과거 집값 추세, 지역 소득, 모기지 금리, 인구밀도(토지의 희소성) 등을 변수로 적용했다. 지난 1985년 이후 집값이 하락한 63개 고평가 도시의 가격도 적정가를 30%이상 웃돌았었다. 분석 결과, 캘리포니아의 산타 바바라는 미국에서 가장 고평가된 도시로 지목됐다. 시세가 적정가격보다 69%나 더 비싸다는 것. 캘리포니아의 살리나스, 플로리다의 네이플즈, 캘리포니아의 리버사이드, 머시드 등의 순으로 `극단적으로 고평가`된 도시의 상위권이 분류됐다. ☞미국 299개 도시 집값 수준 평가결과 반면, 텍사스의 칼리지 스테이션의 시세는 적정가보다 19% 낮아 가장 저평가된 도시로 꼽혔다. 텍사스의 엘파소, 오데사, 킬린 및 알라바마주의 몽고메리도 저평가된 지역으로 지적됐다.보고서는 또 집값 하락 위험이 가장 큰 지역으로 캘리포니아, 남부 플로리다, 보스턴 일부지역, 뉴욕 롱아일랜드의 낫소와 서폭 카운티, 뉴저지의 오션시티 등을 선정했다.소득 수준과의 괴리가 `고평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도시의 85%가 최근 1년간 소득을 웃도는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의 경우 최근 1년간 소득은 3% 오른데 그친 반면, 집값은 33%나 뛰어 올랐다. 조사대상 지역의 29%는 집값 상승률이 소득 증가율을 10%포인트나 웃돌았다.보고서는 지난해의 경우 전체 시장의 2%만이 `거품` 수준으로 구분됐으나, 올 1분기에는 31%가 거품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다만, 데카서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비싸다거나, 빠른 속도로 오른다고 해서 반드시 많이 고평가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그 예로 하와이의 호놀룰루를 들었다.데카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전반적으로 볼 때 질서 정연한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모든 지역의 조정이 질서정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일반적으로 집값은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의 경제적 충격이 없이는 하락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집값 조정은 동시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한 지역의 집값이 하락하더라도 다른 지역의 상승세에 의해 어느정도 상쇄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08.19 I 안근모 기자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최대 3배 이상 증가
  •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최대 3배 이상 증가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면 집값이 올라도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적어진다. 주택 보유자 입장에선 매도에 대한 욕구가 커지게 마련이다. 정부가 1가구 2주택자에 대해 양도세율 50% 중과세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은 매물 증가 -> 집값 하락이라는 선순환 흐름을 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매물 품귀 -> 집값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낳을 수도 있다. 매도자들이 양도세 증가분을 집값에 전가할 경우 집값만 올리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또 4억원짜리 1주택 보유자는 비과세 대상이 되는 반면 1억원짜리 2가구를 보유한 사람은 중과세 대상이 되는 불합리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아파트 값이 저렴한 수도권과 지방 등지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 ◇얼마나 더 내나 = 양도차익이 클수록 납부해야 하는 절대금액은 많아진다. 하지만 정작 부담은 양도차익이 적을 때가 더 크다. 5000만원의 양도차익이 생겼을 경우 현재는 양도세로 900만원(90만원+540만원+270만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50%로 중과세하면 2500만원을 내야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3배 정도 부담이 커진다. 양도차익이 1억원이라면 현재는 2430만원(90만원+540만원+1080만원+720만원)의 세금을 내면 되지만 세율을 50%로 높이면 지금보다 배 정도 늘어난 5000만원을 내야 한다. 양도차익이 2억원인 경우는 6030만원에서 1억원으로 세금이 66% 증가한다. 한편 정부는 1가구 2주택자를 158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들도 잠재적인 대상자가 되므로 실제 중과세 대상자는 276만명에 달한다. 주택보유자 831만명의 33%가 대상자인 셈이다. 정부에 따르면 2002년 6월 현재 1주택자는 555만명, 2주택자는 158만명, 3주택자는 61만명, 4주택자는 27만명, 5주택자는 11만명 등이다. ■양도세 계산방법 1000만원 이하 9%+1000만원 초과~4000만원 이하 18%+4000만원 초과~8000만원 이하 27%+8000만원 초과 36%
2005.08.18 I 남창균 기자
  • (부동산대책 D-14)③전문가 시각 "5% 이상 안 떨어진다"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정부가 연일 `8월 부동산대책`의 주요 내용을 흘리고 있지만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7월 중순까지만 해도 급매물이 출현하는 등 가격 하락조짐을 보였지만 최근들어서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값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은 아직까지 대책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정부의 `시장 떠 보기식` 발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있으며 확실한 대책이 나온 후에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것을 그동안의 학습효과로 충분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6·17 당·정·청 회의 후 수차례에 걸쳐 8월 대책의 내용이 공개됐지만 시장에 임팩트를 줄만한 내용이 없었던 게 관망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구조도 거래두절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03년 12월 말 이후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전매(조합원 지위양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들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1가구 다주택자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주택을 붙들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한다.전문가들은 `8월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 아파트 값이 단기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보유세 세부담상한선이 없어지고 1가구2주택자에게도 양도세가 중과세될 경우 적지 않은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서춘수 조흥은행 강북PB센터 지점장은 "양도세 중과세와 금리인상 시그널이 나올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집을 구입한 수요자들은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부동산 대책의 강도에 따라 9월 부동산시장이 상당히 출렁거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집값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중에 유동자금이 풍부한 데다 수요기반도 비교적 탄탄하기 때문에 5% 안팎의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과 분당 등 버블이 있는 지역의 경우는 조정폭이 크겠지만 전반적으로는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8월 대책이 주택시장을 경착륙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2005.08.17 I 남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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