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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369건

  • 코스피 사흘만에 하락..`지준율 인상` 주목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유가증권시장이 사흘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은 집값 안정을 위해 한은이 요구불 예금 지준율을 인상키로 한 가운데 은행주와 건설주등으로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60포인트(-0.18%) 하락한 1419.66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출발, 1420선을 밑돌았으나 프로그램 매수를 동반한 기관들의 매수세 덕분에 이내 하락폭을 줄이며 1420선 회복을 시도하고 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12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110억원, 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코스피200선물을 1397계약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2계약 및 153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48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통신, 보험 등이 내린 반면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30% 오른것을 비롯해 우리금융(053000)과 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23%, 0.14% 올랐다. 반면 POSCO, 국민은행, SK텔레콤 등은 약세다. 한국은행이 집값 안정을 위해 지준율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은행주과 금융주들이 하락세다. 또 '장하성 펀드 효과'로 화성산업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해 363개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종목을 비롯해 316개다.
2006.11.23 I 공희정 기자
  • 영국서도 집값 급락경고..정부·민간 한목소리(상보)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영국에서도 부동산 투자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과열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수년 내에 주택시장이 붕괴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1~2년내 집값 급락  모건스탠리의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마일즈는 `영국 집값: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을까?`라는 보고서에서 과거 10년동안 집값이 두배 이상 오른 것은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집을 사는 사람들은 집값이 연간 10%씩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값 상승분의 절반 이상이 이같은 급등 기대감에 따른 투기세력 때문이며 나머지 절반은 인구증가와 소득증가, 모기지론 이자율 하락 등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은행들이 주택구입자금을 연봉의 5배까지 대출해주는 등 경쟁적으로 대출을 확대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마일즈는 이같은 현상은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징조며 어느 순간 주택가격 상승폭이 예상치를 밑돌 경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내년이나 2008년에 가격급락이 예상되지만, 정확한 예측은 아주 어렵다"고 말했다. ◇집값 버블 경고 잇따라 지난주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집값 급락에 대비하라고 금융회사들에 요구했다. 주택가격이 40% 정도 떨어졌을 때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것이다. 이달초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주택시장이 15% 고평가돼 있다고 분석하고 2010년까지 집값이 떨어질 확률은 33% 정도라고 예측했다.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도 지난 5월 "주택가격은 평균 수입이나 소득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해 비슷한 경고를 한 바 있다. 영국 집값은 1997~2005년 사이에 150%(이코노미스트紙 기준) 이상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1년 사이에는 8% 올랐다. 한편, 1990년대 중반 이후 집값이 급등한 나라로는 아일랜드와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버블 7`인 셈이다
2006.11.23 I 권소현 기자
  • 영국도 부동산 버블?..과열경고 잇따라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영국에서도 부동산 투자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과열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수년 내에 주택시장이 붕괴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의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마일즈는 과거 10년동안 집값이 두배 이상 오른 것은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집을 사는 사람들은 집값이 연간 10%씩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값 상승분의 절반 이상이 이같은 급등 기대감에 따른 투기세력 때문이며 나머지 절반은 인구증가와 소득증가, 모기지론 이자율 하락 등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은행들이 주택구입자금을 연봉의 5배까지 대출해주는 등 경쟁적으로 대출을 확대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영국 금융감독당국이 경고하기도 했다. 마일즈는 이같은 현상은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징조며 어느 순간 주택가격 상승폭이 예상치를 밑돌 경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수년내에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초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존 호크워스는 주택시장이 15% 고평가돼 있다고 분석했으며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도 지난 5월 "주택가격은 평균 수입이나 소득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해 비슷한 경고를 한 바 있다.
2006.11.23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론스타 외환銀 계약 파기 시사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다음은 11월 23일자 경제신문의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소비대국 인도를 잡아라...매달 홍콩인구 만큼 휴대폰 가입-난자·정자기증때 현금보상-첨단기술 중국유출 심각-론스타 외환銀 매각계약 곧 파기-논술, 초·중학교 정규과목으로 ▲종합 -아파트 후분양제 논란 가열-담뱃잎이 버섯이라고?...현실에 안맞는 엉터리 통계 많아-전자결제가 어음·수표 앞섰다-엔화 약세로 일본여행급증...對日 서비스 수지 첫 적자▲정치·외교안보-여야 부동산 정책대안은 -해외체류 100만표 대선 변수로-美 "한국-나토 군사협력 제안"-민주당 집안싸움▲국제 -中 빈부격차 더 심해졌다-일본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창설 본격화-구글 주가 500달러 넘어 ▲금융·재테크 -론스타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 파기 시사` 속내는-국민은행 "계약 파기 논의한 적 없다"-우대금리보다 수수료 면제-은행 대출모집인 등록제 실시-신한은행 BNP·도이체방크와 제휴 ▲기업과 증권 -삼성전자 `디카의 귀족`노린다-포스코 "기술도 생산도 톱3 되겠다"-벤츠, 3억원대 세단 한국판매-삼성전기, 세계최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개발▲중기·벤처·과학기술 -`이엔페이퍼`로 상호 바꾼 신호제지 구조조정 지지부진-어! 앞집은 로봇을 키우네...올해 안에 1000대 보급-국산 인쇄용지 美서 반덤핑 조사-인탑스·하나투어 아시아 100대 성장기업...비즈니스위크誌▲기업과 증권 -애플 아이폰 출시...휴대폰株 기대반 우려반-구글 최고치 돌파 다음등 인터넷株 콧노래-한국증시 큰손 美 얼라이언스 "현대모비스·호남석유 경영권 참여 계획없어"-신세계 주가 내년엔 60만원?-회계부정 저축銀무더기 적발-턴어라운드株 `옥석`가려라-웹젠, 일본서 200억 대박-일본펀드 최고 30%까지 손실-건설주 3인방 거침없는 상승-현대차 주가하락은 도요타 때문?-장하성펀드, 화성산업 5% 매입 ▲부동산 -울산 주산복합 건설 붐-`뜨거운 감자`된 뚝섬 상업용지-청약통장 가입자 6개월째 감소-직장인 77% "부동산 스트레스" ◇서울경제 ▲1면 -美 파상적 통상공세 현실화-청라지구 평당분양가 800만원대로 낮아져-민노총 올들어 7번째 총파업-론스타, 국민銀과 계약 파기 시사...외환銀 매각협상 안갯속▲종합 -종부세 납부시기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지말고 버텨보자" 분위기 확산-정부 산하기관 평가 엄격해진다-외평채 10억弗 발행-정부통계 엉터리 많네▲해설 -日 사상최장 호황...체감경기는 "아직"-엔화 강세 전환▲종합 -美 파상적 통상공세 현실화 제지업계 상세관세 부과땐 `전방위 보복`공포 시달려-對日 서비스수지 첫 적자 반전-론스타, 외환銀 재매각 계약파기 시사 왜 했나-올 亞 100대 성장기업에 인탑스 등 한국 5개사 포함-`사공 많은`부동산 정책▲금융 -생보 `스카우트戰`재연-국민銀 "고정금리 상품 활성화"-대출모집인 등록제 시행-금호 베트남 아시아나플라자 프로젝트에 産銀 8700만弗 금융지원-국책銀 경영예산심의회 금융노조 반발로 `파행`▲정치-與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238兆 규모 새해 예산안 국회, 오늘부터 본격 심의-한나라 계파별 대리전 비화▲국제 -구글 주가 500弗 넘어섰다-주택시장 침체 탓에...美 성장률 하향조정-日대형 의류업체 `와르도`판매사원 5000명 정규직 전환▲산업 -포스코, 中 일관제철소 재추진-두산인프라 국내외 제품브랜드 `두산`으로 일원화-"기름값이 100원이나 싸요"...GS칼텍스 세프주유소 수도권 3곳 설치-인터넷TV 시범서비스 돌입-생활잡화 色을 입는다▲증권 -장하성펀드 "이번엔 화성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株 `희비`-"한미FTA 국경간 거래 완전 허용땐 자산운용업계 年 1000억 손실"-보험사들 자산운용업 진출 활발-`론스타 매각계약 파기 가능성`보도에 국민銀·외환銀 나란히 강세-중소형 건설주 `주목`-태광산업 자산가치 재부각-조선업 모멘텀 약화돼도 기자재 등 부품株는 `쾌청`-`구글 효과`인터넷 포털주 강세▲부동산-11·15대책 1주일...시장 분위기는..."상황 좀더 지켜보자"무덤덤-잠실 주공 4단지 재건축 레이크팰리스 단지 내 상가 가격 급등◇한국경제 ▲1면 -50억넘는 `부자`13만~17만명-청라지구 아파트 평당 800만원대 분양-외환銀 매각계약 파기 FT "론스타 논의중"▲종합 -일본경기 58개월째 확장 행진 戰後 최장 `이자나기`기록 경신-전자결제 금액, 수표·어음 앞질렀다-국책銀 내년 임금인상 2%內로-中 `쏘렌토 짝퉁`모터쇼에 출품...기업피해 `눈덩이`에도 정부 실태 파악조차 못해-외국인 직접투자 `한국 왕따?`-론스타, 외환銀 매각 취소 임박설...검찰 압박용인가 계약파기 수순인가-국민銀서 인수 무산땐 누구손으로? DBS·ABN암로 등 거론...하나銀은 "관심 없다"-내년 건보료 인상폭 놓고 부처간 논란-반인반수 배아연구금지▲정치-열린우리 대혼란...한나라는 줄서기-"토지임대부 분양도입도 검토해달라" 김근태, 한나라 홍준표案 동조 눈길▲국제 -EU기업 역내이동 더 쉬워진다-교황청 `콘돔보고서` 가톨릭, 사용 허가?-中 신도시 개발경쟁에 `골치`-포브스 선정 세계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伊바릴라 1위...삼성전자 9위-구글주가 500弗 돌파 ▲산업 -11억 인도시장을 잡아라...120개 한국기업 뭄바이 집결-LG필립스 `가뭄 속 단비`-포스코, 스테인리스 `빅3`올라-삼성 `블랙잭`잭팟 터지나-"위기의 섬유산업 M&A가 대안"...휴비스 문성환 사장-IPTV 드디어 시범서비스-`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 인상폭`막판 줄다리기-그랜드百, 충북 오창 6000평 상업용부지 홈플러스에 매각 ▲부동산 -주택 공급량 3년째 `목표 미달`-청약통장 가입자 6개월째 감소세▲금융 -30대 "저축도 대출도 집 때문에..." -퓨전형 보험 `인기몰이`-셀프디자인카드는 젊은층만?...삼성카드, 전체 2만6761명중 40대 10%넘어 -은행 대출모집인 등록제 시행▲증권 -"한국 투자 입맛에 맞춰라"...외국계 운용사 메뉴 개편-장하성펀드, 화성산업 왜 샀나...자산가치 3천억 수익성 탄탄-내년 코스피 1650까지 상승-세아홀딩스에 기관러브콜 왜?-증권사 계좌 자금이체 허용은 당연-자산운용업, 韓美국경간 거래 완전허용댄 국내업계 年 1천억 수익감소-턴어라운드형 중형건설株 주목-KT&G 자사주 소각했는데...아이칸, 지분율 50% 넘길까-티엔터테인먼트, 바른손 인수-넥슨·엠게임·윈디소프트 등 비상장 우량社 "우린 자스닥으로 간다"
2006.11.22 I 문승관 기자
(청약광풍)밤샘줄서기, 떴다방 다시 등장
  • (청약광풍)밤샘줄서기, 떴다방 다시 등장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청약 조기 마감, 초기 계약률 100% 단지가 속출하는가 하면 밤샘 줄서기, 떴다방 등장 등 혼탁양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특히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곳도 모조리 팔리는 분위기여서 청약 예정자들이 가격 불감증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태영 마산 메트로시티 평균 7대1..100% 계약단지 속출 22일 태영(009410)은 한림건설과 공동 시행, 시공하는 경남 마산시 양덕동 메트로시티 1순위 청약접수 결과 2127가구에 총 1만5080명이 청약 평균 7대 1로 청약 마감됐다고 밝혔다. 마산 1순위자(2만여명) 4명 중 3명이 청약한 셈이다. ▲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마감된 마산 태영 메트로시티는 떴다방, 밤샘 줄서기 등 과열 양상을 빚었다40평형(216가구)이 가장 높은 1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6평형(716가구)에는 7411명이 청약해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1평형(58가구)에도 536명이 청약했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000720)이 성수동에 선보인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75.4대 1의 평균경쟁률로 전평형 1순위 마감됐다. 35B평형은 42가구 모집에 1만1694명이 청약해 316.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고, 분양가가 평당 3241만원으로 전국 최고가였던 92평형 펜트하우스도 2가구 모집에 26명이 청약해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청약 호조 뿐만 아니라 100%의 계약률을 보이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최근 인천 에코메트로 2920가구를 계약 초기에 몽땅 팔아치운데 이어 우림건설이 이달 초 경기 광주 오포읍에 분양한 135가구도 정식 계약기간에 분양이 끝났다. 동부건설이 분양한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부센트레빌도 이달 13-15일 계약기간 안에 194가구가 모두 팔렸다. 분양 초기 고전했던 업체들도 최근 분양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 대주건설의 용인 공세리 피오레 아파트 2000가구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지난 7월 분양 초기 계약률이 바닥을 면치 못했으나 현재 99%까지 올랐다. ◇"집장만 빨리하자" 수요자 조바심, 고분양가·정부대책 무감각  최근 분양된 아파트들은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곳이었지만 모조리 팔려 집값 급등에 조바심이 난 청약 예정자들이 '가격 불감증'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KT부지에 들어서는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2140만원. 주변 아파트 시세가 평당 최고 2000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비싼 금액이다. 그러나 지난 10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5일 동안 5만5000여명이 몰렸을 만큼 과열 양상을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근 뚝섬 상업용지 주상복합이 고가에 분양될 예정이어서 향후 평당 3000만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에 총 6만여 명 가까이 몰린 대구 수성구 상동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도 분양가는 평당 940만-1299만원선으로 인근 시세보다 약간 비싼 편이지만 무난하게 청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영 마산 메트로시티 사업에는 떴다방, 밤샘 줄서기 등 과거 벌어졌던 청약 투기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탁 양상을 빚었다. 실제 청약 전 날인 지난 20일 오후 5-6시부터 청약자들이 이불 등을 쓰고 밤새 줄서기를 해 일대가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으며, 청약자 대신 돈을 받고 줄을 서 주는 전문 아르바이트생과 주부까지 등장하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심지어 떴다방들은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을 얹어 전매를 알선해 줄테니 당첨되면 알려달라"며 투기를 부추겼다.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가 분양가 인하 등 대책을 내놨지만 수요자들은 `정부 말만 믿었다가는 오히려 손해` 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만 청약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며 “분양가에 대한 무감각, 빨리 집을 장만해야 한다는 조바심, 청약을 통한 재테크, 정부 대책에 대한 신뢰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11.22 I 윤진섭 기자
美주택경기 `최악의 시기는 지났지만…`
  • 美주택경기 `최악의 시기는 지났지만…`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주택시장에 있어 최악의 시기는 끝났다. 그러나 장미빛 미래를 기대하기도 이르다` 주택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를 낳고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최악의 때는 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한데다, 가격 하락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 더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애널리스트 49명을 상대로 주택경기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3분의 2가 `최악의 때는 이미 지나갔다`는 평가를 내렸다. 리먼 브러더스의 에단 S. 해리스 연구원은 "대부분의 지역이 주택경기 둔화기의 끝자락에 서 있다"며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기 전에 가격이 좀 더 떨어질 수는 있지만 가장 극적인 때는 지나갔다는 증거들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주택가격 하락세가 더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24명(49%)이 내년 가격 하락을 점쳤으며, 20명(41%)이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내년 집값 동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매우 광범위하다. 커트 칼과 스위스 리의 아론 라하가 7% 상승을 예상했는가 하면, UBS의 마우리 해리스 등은 반대로 10% 하락을 점쳤다. 대형 모기지업체 내셔널 시티의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드케이서는 "최악은 끝났으며 재고 증가가 마무리되고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집값이 올해 4.4%, 내년에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중 8명(16%)은 내년에 집 값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전망치인 2.1%보다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리먼 브러더스의 해리스는 "주택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이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다"며 "건설업체들은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집들을 짓고있다"고 분석했다. 디씨젼 이코노믹스의 알랜 시나이 연구원은 "최악의 때를 지나긴 했지만 여전히 주택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에 큰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지난 3분기에는 주택경기 둔화로 인해 미 국내총생산(GDP)이 1.1%p 위축됐다. 이에 따라 이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를 2.3%로 제시, 지난 10월 설문의 2.5%에서 소폭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미 경제가 2007년 하반기부터는 성장세를 높여, 하반기 GDP도 2.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006.11.21 I 김경인 기자
  • (edaily리포트)10년을 잃어버리기 전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부동산 얘기로 전국이 떠들석하던 지난주, 한 유명 칼럼니스트의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요지는 한국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중국과 인도, 일본과 러시아가 모두 도약의 길로 매진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10년 세월을 허송세월한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국제부 권소현 기자는 부동산 거품 자체도 문제지만 정책불신에 따른 아노미가 더욱 위험해 보인다고 얘기합니다.참여정부의 8번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불패신화는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종전까지는 그저 집값이 가파르게 뛰는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최근 인터넷을 보면서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강남 대치동의 아파트 한채를 팔면 프랑스의 고성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이 인터넷에 뜨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습니다. 20평도 안되는 강남 아파트 한채 가격이 예쁜 정원이 딸린 고풍스러운 프랑스의 고저택 가격과 맞먹는다는 내용인데요.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월등히 높은 뉴욕의 고급주택 등과 비교하니 국민들이 얼마나 높은 주거비용을 치르고 있는지가 한눈에 파악되더군요.최근 출간된 <광기, 패닉, 붕괴..금융위기의 역사>라는 책은 거품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책에는 일본의 부동산 거품이 어떻게 형성돼서, 어떻게 터졌고, 일본은 물론 국제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부동산 거품이 부풀어오르던 80년대말 일본 황궁의 땅값이 미국 캘리포니아 전체의 부동산 가치보다 컸다고 합니다. 면적으로 따지면 캘리포니아가 일본 황궁 대지의 수십억배에 달하는데 말입니다. 부동산 버블이 최고조에 달했던 91년 도쿄 23개구의 땅값이 미국 본토 전체를 사고도 남았다고 합니다.80년대 일본 부동산 가격은 정말 무섭게 올랐습니다. '땅은 당장 더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공급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땅값은 항상 오른다. 땅은 좋은 투자수단이다' 이것이 속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역사적으로도 증명이 됐습니다. 30년이 넘도록 다른 유가증권 대부분이 마이너스 실질 수익률을 보일때 부동산의 실질 수익률은 플러스였습니다.&nbsp; 일본 정부는 엔고 현상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타격을 줄여주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금융완화책을 썼습니다. 일본 은행들은 담보가치의 70%까지 대출해주었고 쉽게 돈을 빌린 투자자들은 마구잡이로 부동산을 사들였죠. 도쿄와 오사카, 삿포로, 나고야 등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200~900% 뛰었습니다. 해외 부동산에도 강한 식탐을 보였습니다. 미쓰이부동산은 기네스북에 등재되고 싶은 마음에 호가가 3억1000만달러였던 뉴욕시 6번가의 엑손빌딩을 6억2000만달러에 사들이는 기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거품이 꺼지는 것은 한순간이었습니다. 정부가 은행의 부동산 대출 증가를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자 돈이 쉽게 돌지 않았고 은행들은 자금 회수에 나섰습니다. 부동산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 부동산을 내놓기 시작했지만 살 사람은 없었죠. 부동산 가격은 급속하게 떨어졌고 대출을 갚지 못한 투자자들의 파산이 이어졌습니다. 부동산 호황이 지탱하던 증시도 막대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일본 증시는 90년과 91년 각각 30%씩 급락했습니다. 은행은 대규모 대출손실을 입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줄줄이 일본을 빠져나갔습니다. 자산가격이 폭락하자 사람들은 씀씀이를 줄였고, 중앙은행이 시중에 아무리 자금을 쏟아부어도 디플레이션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일본 경제는 이런 과정속에서 `잃어버린 10년`을 겪었습니다. 책을 저술한 저명한 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는 일본의 거품붕괴가 이후 이어진 동아시아 금융위기와 미국의 IT 버블붕괴로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한나라와 국민만의 몰락이 아니라 다른 나라와 국민들에게까지 고통을 준다는 것이죠. 그는 "거품은 그 자체로는 지탱할 수 없는 가격변동이나 현금흐름을 동반하기 때문에 항상 터지기 마련"이라고 주장합니다.앞서 언급한 일본의 상황이 어딘가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은행들은 가격상승을 믿고 과도한 대출을 일삼고, 은행에서 나온 투자금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매물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구요.물론 현재의 상황이 80년대 일본과 같은 광기어린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가다간 광기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정부의 대책이 시장에서 먹혀들지 않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단기처방이 화를 자초한 것인데, 와중에 극약처방에 대한 불안심리는 어느 때보다도 큽니다. 감독당국이 최근 방침을 번복한 주택담보대출 총량규제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의 탐욕이 광기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게다가 국내 금융시스템은 일본의 그것과 아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자산가격의 하락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동향에 매우 민감합니다. 이들이 불안한 조짐을 감지하고, 한국에서 손을 털고 나간다면 광기는 패닉으로 변하고, 패닉은 붕괴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아파트 가격이 어느 정도여야 적정 수준인가에 대한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빠른 속도로 오르다가 어느날 더 이상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부동산 불패 신화는 깨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부동산이 꺼지면 건설사가 망하고, 은행이 고꾸라지고, 증시가 추락합니다. 거품이 형성된 메커니즘이 일본과 유사한 만큼 꺼지는 양상도 비슷할 것입니다. 칼럼니스트의 지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동안의 양상을 살펴볼 때 이제 `잃어버린 10년`은 더 이상 남의 말이 아니게 됐습니다. 일본은 타산지석입니다. 정부가 통제력을 상실한채 부동산 광기가 더 이상 시장을 지배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IMF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느라 수년을 허송세월했는데 불과 몇년만에 10년을 또 잃어버린다는 것은 너무 억울하지 않습니까.
2006.11.20 I 권소현 기자
  • (가치투자)위험을 사고 파는 위험한 게임
  • [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집에 불이 날 위험이나 자동차 사고가 날 위험을 보험회사에 팔아버리면 세상은 더 안전해 지는가? 화재나 자동차 사고의 숫자가 줄어들지는 않지만 이런 사건으로 생활이 어려워 지는 일에서는 벗어날 것이다. 그럼 금융기관이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기업이 부도날 위험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면 금융기관은 돈을 돌려 받지 못할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일까? 투자가가 달러 자산에 투자한 후 달러 환율이 떨어질 위험을 보험에 든다면 이 투자가는 달러 환율이 떨어져서 입게 될 투자 손실(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지금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이처럼 금융상품 투자에서 올 수 있는 투자 위험을 막아주는 금융상품(*대부분이 파생상품이다)의 발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기업 부도 위험을 대신해 주는 CDS(Credit Default Swap)이다. 기업 부도 위험을 대신해 주는 상품이 많이 팔린다는 것을 바로 기업의 부채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과 같다. 올해 미국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파생상품의 거래량이 많아지고, 투자가들이 파생상품을 통해서 투자 또는 대출 위험을 보험에 들고 있다면 이것은 금융기관 전체에 위험을 줄이는 것일까? 아니다. 위험은 이전될 뿐이지 줄어들지 않는다. 단지 위험이 골고루 분산된다면 총량으로 위험은 줄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이 위험이 골고루 분산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시공간적으로 집중된다면 어떻게 될까? 경험이 많은 투자가들이 달러의 대외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달러 가치는 2002~2004년까지 떨어진 후 미국의 대외경상적자의 확대에서 불구하고 2005년에는 올라갔고, 올해 들어와서도 떨어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가들은 달러 자산에 계속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과의 거래에서 흑자를 보는 외국의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달러 자산을 사 주고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달러 가치 하락에서 오는 손실을 파생상품을 통해서 보험에 들고 있다. 이 보험 상품의 가격은 매우 싸다. 달러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보험 상품을 판 금융기관은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기 때문에 서로 경쟁적으로 보험 상품을 팔려고 한다.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었던 그린스펀은 파생상품이 보험 역할을 하므로 파생상품은 미국 금융시장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연 그럴까? 기업 부도나 달러 가치 하락에서 오는 손실을 대신해 주는 파생상품은 화재나 자동차 사고와 같은 사건에서 오는 손해를 대신해주는 보험상품과 그 성격이 서로 다르다. 기본적으로 보험 상품이 보험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사건 또는 사고가 우연히 일어나야 하고 사건들 사이에 서로 관련성이 없어야 한다. 화재가 시공간적으로 널리 분산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금융상품에 일어나는 사건 또는 사고는 화재나 자동차 사고처럼 우연히 일어나거나 서로 독립적이지 않다. 결코 그렇지 않다. 기업의 신용은 주기적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한다. 즉 서로 몰려서 다닌다. 달러 가격의 상승 하락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금융 상품들의 가격 상승과 하락은 서로 영향을 주어서 하락이나 상승을 더욱 강화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홍수를 별로 겁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강 가까이 전망이 좋은 곳에 집을 짓는다. 즉 신용이 낮은 기업에도 돈을 빌려준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 홍수가 와서 입을 손실은 이를 대신해 주는 보험상품을 아주 싼 값으로 산다. 보험 상품의 값이 싸면 금융기관도 돈을 쉽게 빌려주고, 기업들도 돈을 빌려서 이 돈으로 다른 기업도 산다. 지금 유럽과 미국에는 기업 인수 합병의 열풍이 불고 있다. 다시 말하면 금융상품 투자에서 오는 손실은 우연히 일어나거나 서로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손실을 대신해 주는 보험상품 즉 파생상품이 생겼다고 금융시장의 위험이 분산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는 분산된다. 그러나 결국은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시간적으로 위험이 집중되어 있다. 만약 하늘에 비구름이 끼면 강 가까이 집을 지은 사람들은 서로 먼저 집을 팔려고 할 것이다. 집값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홍수가 와서 입을 손실을 대신해준다면서 보험 상품을 판 금융기관은 결코 그 손실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 동시에 홍수 보험 상품의 값은 높이 올라갈 것이다. 누구는 내년에 비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누구는 내년에는 비구름이 끼일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홍수가 올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지금 위험의 가격이 너무 싸며, 그 결과로 신용이 과잉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비구름이 끼일 것이고, 잘못하면 홍수도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홍수가 주는 위험을 파생상품으로 피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파생상품은 오히려 이 위험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 나는 금융시장에 나타날 비구름이 어떤 모습일지 매우 궁금하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2006.11.20 I 하상주 기자
엉터리 집값 예측만 쏟아낸 국책연구소들
  • 엉터리 집값 예측만 쏟아낸 국책연구소들
  • [조선일보 제공] “부동산에 관해서는 국책 연구소를 믿으면 폭삭 망합니다(?)”요즘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책 연구기관의 엉터리 집값 예측이 대화제입니다. 예를 들어보지요. 국토연구원은 올 전국 주택가격이 1.0%, 서울 아파트값은 2.0%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도 전국 2~3%, 서울 1~2% 하락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공식 통계인 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대비 전국 집값은 6.3%, 서울은 10.2%나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연구기관의 말만 믿고 집을 사지 않았거나 집을 팔았던 사람들은 엄청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지요. 이쯤 되면 국책연구소에 엉터리 연구소라는 별명이 붙을 만합니다. 청와대 참모와 장관들이 마치 ‘점쟁이’처럼 집값 하락을 장담했던 것도 국책 연구기관들의 예측이 바탕이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 연구기관은 올해뿐만 아니라 작년에도 엉터리 예측으로 망신을 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구기관들이 무리하게 ‘청와대 코드’를 맞추려다 망신을 자초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민간 정보업체들은 구체적인 집값 전망 수치를 내놓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민간 업체들은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를 근거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는 수차례 내놓았습니다. 건교부는 부동산 정보업체를 집값 올리는 세력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계에 관한 한 정보업체가 건교부나 관련 기관보다 열 수 위에 있습니다. 가령, 집값 예측의 기초 통계인 아파트 입주량만 해도 민간 업체는 일일이 건설사·시공사 담당자에게 전화로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한 다음 통계를 작성합니다. 하지만 건교부나 연구소들은 사업 승인 서류를 근거로 추정만 합니다. 그러니 어떤 예측이 맞겠습니까? 그래서 건설 교통 관련 학자들은 정부 통계가 아닌 ‘부동산 114’ 같은 민간 업체의 통계를 인용합니다.
  • (주간전망대)집값 안정조짐 보일까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11.15 부동산 안정화대책 발표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사임 등 부동산 관련 이슈는 이번주에도 가장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감독당국의 총량 제한 이후에 주택담보대출 동향이나 건교부 장관 후속 인사, 11.15대책을 보완하기 위한 논의 등이 그 것으로, 이런 이슈들이 집값 안정세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9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원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질지, 6개월만에 1400선을 넘어선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11.15대책, 그 이후…11·15 부동산 안정화정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그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어떨지가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77% 상승해 전주의 1.2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0.95%, 0.7%로 전주의 0.91%, 1.25%에 비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특히 이번주에는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량 제한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여 시중은행들과 대출 수요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부는 오는 21일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 주재로 제3회 부동산특별대책반 회의를 열고 대책 발표 이후 시장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정간에 협의된 신도시 개발 토지보상비의 경우 부재지주에 대한 1억원 초과 부분을 채권보상으로 하는 외에 `환지 방식`을 확대 도입 방안, 분양가 상승의 원인 중 하나인 시행사, 시공사의 분리 난립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오는 24일 건설교통부는 10월중 부동산 거래량과 지가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신임 건교부 장관은?부동산정책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에 대한 후임 인사가 오는 22일 이후 단행될 전망이다. 부동산정책의 주도권이 재경부로 넘어가긴 했지만, 부동산 주무부처인 건교부 수장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는 만큼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캄보디아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카드가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내부 승진의 경우 김용덕 건교부 차관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외부 인사 가운데서는 이춘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아울러 추 전 장관과 함께 경질됐던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정문수 전 경제보좌관에 대한 후임 인사가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여당에서도 요구하고 있는 청와대 비서진 개편여부도 관심거리며 통일부와 외교부 차관급 인사도 이어질 예정이다.◆엔/원환율, 주가 동향은?이번주 금융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엔/원환율 동향과 종합주가지수 흐름이다. 지난주말 엔/원환율은 100엔당 793원으로 외환위기 직전인 97년말의 784원 수준 이후 무려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의 저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엔캐리(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전세계 자산 시장으로 나가는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데다 일본기업의 해외투자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단기적인 조정도 가능하겠지만, 당분간 엔에 대한 원화 약세는 이어질 전망이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보다 16.49포인트(1.18%) 상승한 1412.22로 장을 마감했다. 강력한 저항선으로 군림하던 1400선을 6개월만에 넘어섰다. 한 주동안 18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외국인이 주말 IT주를 중심으로 일부 차익실현한 만큼 조정도 불가피하지만,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만큼 추가 상승 기대도 여전하다는 전망이다.◆우리 기업 출자구조 공개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이 당정간 합의를 이끌어낸 가운데 오는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06년도 출자현황`을 발표한다. 올 4월1일 현재 국내 기업들이 자회사와 관계사 등에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출자했고 그 결과 그룹사들의 출자고리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출총제 대안 논의로 예년보다 발표가 늦춰진 `출자현황` 자료가 이미 폐기된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를 둘러싼 논란을 다시 지필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주부터 국회에서는 상임위 활동이 본격 개시된다. 주 초부터 재경위와 정무위, 복지위 등이 열려 올해 세제개편안, 출총제 대안,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을 둘러싼 논의가 시작된다. 또 오는 23일과 24일에는 예결위가 주최하고 권오규 경제부총리부터 정부부처 장관들이 총출동하는 종합정책질의가 열려 주요 경제, 사회현안에 대한 공방이 오갈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론스타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검 중수부가 론스타 코리아 유회원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청구키로 함에 따라 법 원과 검찰의 갈등도 계속될 전망이다.
2006.11.19 I 이정훈 기자
송강호·이영애 최고의 ‘스타파워''…조인성 급부상
  • 송강호·이영애 최고의 ‘스타파워''…조인성 급부상
  • [조선일보 제공] 충무로에서 가장 관객동원력이 높은 배우는 누구일까. 그 배우의 이름값만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관객수는 얼마나 될까. 배우들의 상업적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영화제작자와 홍보사 대표 12명에게 “△△△가 차기작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었을 때 스타 파워만으로 동원할 수 있는 관객수는 얼마나 될 것으로 예측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응답자들이 각 배우별로 자신의 추정치를 말한 결과를 산술 평균해서 2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2002년, 2003년, 2005년에 이은 네 번째 조사. 현재까지 주연을 맡아 개봉한 작품이 1편 이상 있는 배우들이 대상이다. ◆송강호-이영애 최고 스타 송강호가 남녀 배우를 통틀어 가장 스타 파워가 큰 배우로 평가됐다. 송강호는 128만명 가량의 관객동원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작년 1위였던 장동건(116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흥행 최고기록을 수립한 ‘괴물’의 주연으로 진가를 드러낸 송강호는 2003년 조사에 이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12명 중 무려 10명이 송강호가 가장 관객동원력이 높다고 말했다. 작년 순위는 2위였다. 여배우 중에서는 이영애가 91만명의 관객동원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전 3번 조사에서 이영애는 모두 3위를 기록했다. 이영애는 작년 개봉작 ‘친절한 금자씨’ 이후 올해 출연작이 없었음에도 막강한 스타 파워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 눈길을 끌었다. 작년 1, 2위였던 문근영(‘사랑 따윈 필요없어’)과 전지현(‘데이지’)의 올해 신작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으로 실망을 안겨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견배우들의 전성시대 올해의 조사에서 가장 특징적인 점은 만만찮은 경력을 지닌 중견배우들이 높게 평가받았다는 것이다. 남녀 1위를 차지한 송강호-이영애 외에도 전도연(2위·이하 남녀별 순위) 엄정화(9위), 김혜수(11위), 황정민(8위), 이병헌(9위) 등의 30대 스타들이 작년보다 오히려 순위가 올라간 호성적을 보였다. 특히 오래도록 흥행과 인연이 없어 작년에도 20위 안에 들지 못했던 김혜수가 배역에 딱 맞는 모습을 보여준 ‘타짜’의 대성공으로 관객동원력을 새롭게 인정받으며 11위에 진입한 것이 이채롭다. 올해 중견배우들의 스타 파워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이 평가된 것은 유달리 개봉작이 많아 경쟁이 치열했던 한 해를 겪으면서 영화인들이 검증된 연기력과 안정된 흥행력을 보여온 중견배우들의 상품성에 주목한 결과로 보인다. ◆떠오르는 샛별 올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조인성이다. 작년까지 순위에 들지 못했던 그는 ‘비열한 거리’를 통해 영화배우로 인정받으며 단번에 5위가 됐다. 남자배우 3~5위인 조승우-강동원-조인성은 충무로의 미래를 떠받칠 든든한 재목으로 보인다. 현빈(16위), 이준기(19위)도 올해 출연작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았다. 여자배우 리스트에는 두드러진 새 스타가 없는 가운데 송혜교(14위), 최강희(19위), 고현정(20위) 등 지난 1년간 처음 영화계에 발을 디뎠거나 히트작을 내놓아 새롭게 평가받은 연기자들이 20위 안에 처음 진입했다. ◆위기의 스타들 올해 관객동원력이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이는 배우는 권상우-강혜정이다. 작년 남자배우 3위였던 권상우는 올해 출연작들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최근 들어 갖가지 구설수에까지 오르면서 13위로 무려 10계단이나 떨어졌다. 작년 5위로 혜성처럼 솟아올랐던 강혜정은 올해 ‘도마뱀’의 흥행 실패 때문에 18위로 가라앉았다. 박신양, 정재영, 박해일, 임창정, 김주혁, 이정재, 유지태는 작년 20위 안에 들었다가 올해 순위권 밖으로 떨어진 남자배우들이다. 여자배우 중에서는 김정은, 염정아, 최지우, 이미숙, 한가인이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설문 응답=김미희(싸이더스FNH) 신승근(디어유엔터테인먼트) 심재명(MK픽처스) 윤숙희(젊은기획) 이보라(오락실) 이선희(래핑보아) 이승재(LJ필름) 이유진(집) 조민환(나비픽처스) 채윤희(올댓시네마) 채희승(미로비전) 허태구(두사부필름)
  • 채권금리 하락..`부동산대책 재료 노출`(마감)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15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부동산시장안정대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 그러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은 강세를 제한했다. 장외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6-3호는 전날보다 2.5bp 하락한 4.705%에 거래됐다. 5년물 6-2호는 3bp 내린 4.77%에, 6-4호는 1.5bp 내린 4.765%에 각각 체결됐다. 10년물 6-5호는 1bp 하락한 4.90%에 호가가 나왔다. 국채선물도 강세로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6틱 오른 109.00에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4만1723계약. 외국인은 2152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1169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일 미국 시장의 결과를 반영하며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레벨 부담에 따른 매도세가 강해지며 오전장에서 금리는 보합권으로 밀린 후 정체됐다. 국고채 조기환매(바이백)가 진행중인 가운데 부동산대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관망세를 짙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서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며 강세로 반전했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했지만 부동산대책에 일단 별다른 악재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순조로운 바이백 결과도 강세를 뒷받침해줬다. 이날 오전중 실시된 국고채 1조8800억원 바이백에는 5조2000억원이 응찰, 전액이 4.70~4.75%에 낙찰됐다. 응찰률은 276.7%, 응찰금리는 4.66~4.75%를 기록했다. 한편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이 전날보다 2bp 하락한 4.71%를 기록했고, 국고 5년은 2bp 내린 4.76%를 기록했다. 또 10년과 20년은 각각 4.88%, 5.03%로 2bp씩 내렸다. 장내시장에서는 745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 3년이 4550억원, 5년이 24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10년은 5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속 부동산대책이 발표됐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이번 부동산대책마저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부동산대책은 투기지역내 6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예외없이 집값의 최고 4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고,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담보인정비율(LTV)을 50%로 강화했으며,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범위를 수도권내 투기과열지구로까지 확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부동산대책 발표문 상으로는 악재가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대책으로 인해 집값이 안정될 수 있을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부동산 가격 급등은 어느정도 잠재워질 가능성은 있지만 부동산 수요가 줄어들지는 불확실하다"며 "집값이 잡힐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안고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부동산대책 재료가 노출되면서 시장은 강세를 나타냈지만 금리가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면서 "이번 대책이 어느정도의 효과를 거두느냐를 확인할 때까지는 금리인상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수급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금리 하락 요인이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는 이를 제한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더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nbsp;◇지난달 FOMC가 판단한 미국 경기는? 당분간 채권시장이 박스권에 갇혀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미국 채권시장, 외환시장 등 대외 재료에 주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이번 의사록은 경기 전망에 대한 논란이 진행중인 가운데 발표되는 것이란 점에서 특히 관심이 모아진다. 선물사 관계자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경기 판단과 향후 금리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경제지표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11.15 I 피용익 기자
  • (11·15대책)권 부총리, 집값하락 가능성 경고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부동산 가격이 언제나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냉정한 자세로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15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부동산 안정화 대책`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무리하게 대출을 얻거나 하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이번 대책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정부가 공급하고자하는 물량의 시간 계획을 기본대책에 포함시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경주할 것인 만큼 시장에서도&nbsp;신뢰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권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내용. -이번 부동산 대책의 목표는. ▲아시는대로 이번 부동산 대책의 불안요인 중에는 일부지역의 고분양가 논쟁이 일어나고 그것이 마치 정부가 그런 분양가를 인정한 것 같은 효과를 나타내 주변 지역 주택가격을 상당폭 상승시켰다. 공급확대와 더불어 분양가의 획기적인 인하방안도 포함해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꾀했다. -이번 대책이 장기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집 값 불안이 계속 된다는 전망이 있다. 또 서울시와의 이견을 어떻게 좁힐 것인가. ▲모두 말씀에도 말한 바와 같이 이번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인해 특히 주택을 장만하지 못한 서민층들의 불안을 가중 시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도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도 여러 차례 그런 사과를 했다. 가격과 관련, 종래 주택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가격이 언제나 올라가는 방향으로 있는 것은 아니다. 냉정한 시각을 가지고 공급이 확대되고 분양가가 인하되는 대책이 지속되면 가격도 달라질 수가 있다. 이번 대책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정부가 공급하고자하는 물량의 시간 계획을 기본대책에 포함시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는데 중점을 뒀다. 과도하게 가격이 오른 부분에 대해서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무리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공급계획 추이를 잘 지켜봐 달라. 과도하게 현재의 가격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서 무리하게 대출을 얻거나하면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나 선진국 경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공급확대, 분양가 인하를 가지고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냉정한 자세로 실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서울시와의 조율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대책 속에도 지자체 조례나 지자체의 여러가지 택지분양에 방식 부분과 관련해서 협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부동산 대책반에서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다.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생각은. ▲지난번 8.31대책에서 세운 재건축 원칙이 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개발이익환수제가 정착되는 것을 전제로 재건축 규제완화를 추진한다는 원칙이 서 있다. 종부세와 이외 여러 부동산 관련 세제는 보유세 강화, 거래세 완화 기본 원칙에 따라 추진되고 있고 거래 투명성과 투기를 억제한다는 원칙에 따라 채택된 것인 만큼 앞으로도 흔들임없이 추진할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강화에 대한 생각은. ▲김석동 금감위 부위원장:주택 담보대출 관련 규제강화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부동산의 과도한 자금흐름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금융기관의 건전경영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은 여러 모델을 놓고 검토했다. 6억원이 초과하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까지 확대해 이번 대책으로 19개 시·군·구가 추가된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기준을 6억원 이하로 낮추면 주택을 구입하려고 하는 여러 실수요자들에 대한 지나친 대책이 될 수 있어 제외했다. 앞으로 주택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해서 다양한 추가 대책 필요한지 여부를 계속 검토할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 대한 생각은. ▲지금까지 부동산 대책에 대해 정책보다 말이 앞서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어떤 의미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잃는 부분도 있었다. 마음을 상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그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또 다른 정책보다 말이 앞서는 발표를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다만 분명한 것은 관계부처가 주택의 전반적인 공급과 분양가 인하에 대해서 최대한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 매주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택지공급 등 장애요인을 신속히 처리할 것이다.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시장에서 그 부분에 대해 신뢰를 보내달라. -지자체와 기업이 고분양가를 책정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고분양가 부분은 전반적인 이야기 보다도 일부언론에서 보도된 대로 지자체의 분양가격 승인과정에서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부분에 대해 지자체에서 협의를 하고 해서 분양가가 적정수준으로 도입돼 안정된 모습이 나타난 적도 있다. 분양가는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이번 대책에 분양가를 낮추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분양가를 낮추는게 주요 골격이다. 만약, 고분양가를 통해서 기업이 정당한 이상의 수익이 생기는 경우 수익에 여러가지 신고에 대한 검토가 있을 수 있다.
2006.11.15 I 정재웅 기자
  • 권 부총리도 "언론이 협조해야 신뢰회복"(상보)
  • [이데일리 안근모기자]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언론이 협조해야 부동산 정책이 신뢰를 얻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는 전날 사의를 표명한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의 `정책은 좋은데 언론 때문에 정책신뢰를 잃었다`는 이른바 `너의 탓`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인식이다.권 부총리는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정부 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 참여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언론의 적극적인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앞서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은 전날 "지금 부동산을 둘러싼 우리의 상황의 핵심은 `정책 부실`이 아니라 `정책 불신`에서 비롯됐다"면서 "부동산을 다루는 우리 언론의 자세가 변하지 않으면 부동산 문제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한편, 권 부총리는 "국민 여러분 특히 아직까지 집을 갖고 계시지 못한 무주택 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이어 지난 추석을 전후해 집값이 급등세로 반전한 배경중 하나로 권 부총리는 `지난 9월이후의 전세난`을 꼽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권 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한 뒤 내놓은 발표문에서 전세가격 급등세를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면서, 주택가격 하락세가 전세값 안정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계절적으로 10월 이후부터는 전세가격 상승률 둔화가 예상된다"며 "지난 80년대말과 외환위기 이후 등 공급부족 시기에도 예외없이 10월에 들어서면 전셋값 상승률이 대폭 둔화됐었다"고 설명했다.또 "8.31 정책 효과가 확산돼 매매가격의 하향 안정기조가 정착될 경우 전세가격만의 `나홀로` 상승은 한계가 있다"면서 ▲오는 12월 종합부동산세 부과·내년부터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으로 매물 증가 ▲내년 이후 국민임대주택과 수도권 아파트의 입주물량 풍부 등을 근거로 들었다.권 부총리는 공급정책의 시차로 인한 수급불균형과 신도시 등 일부지역의 고분양가 논란에 따른 불안심리가 확산된 점도 시장불안 원인으로 꼽았다.
2006.11.15 I 안근모 기자
`11.15 대책`으로 서울 집값 잡기는 역부족
  • `11.15 대책`으로 서울 집값 잡기는 역부족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nbsp; 11·15대책은&nbsp;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가 수요억제책에서 공급확대책으로 바뀌었다는&nbsp;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nbsp;참여정부는 그동안 7차례의 굵직한 부동산대책을 내놓았으나&nbsp;오르는 집값을&nbsp;잡지 못했다. 집값 상승의 근본 원인인 공급부족 문제를 등한시 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급확대책을 정책 우선순위에 올림으로써 수급불균형에 따른 집값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공택지 분양가를 25%&nbsp;이상&nbsp;낮출 계획이어서 고분양가가 기존 집값을 올리는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부동산 전문가들은&nbsp;"정부가&nbsp;수도권에서 공급물량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nbsp;수급불균형에 따른 집값 상승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nbsp;송파와 광교를 제외하고는&nbsp;서울 수요를 흡수할 수 없어 서울 집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다.&nbsp;◇연 36만-40만가구 공급 "집값 안정에 긍정적"정부는&nbsp;2006년부터 2010년까지&nbsp;수도권 공공택지내 공급물량을 당초보다 12만5000가구 (74.2만→86.7만 가구)늘릴 계획이다. 신도시에서 4만3000가구, 국민임대단지에서 4만6000가구, 공공택지에서 1만1000가구를 늘리고&nbsp;2010년 이후에 공급할 예정이던 2만5000가구를 앞당겨 내놓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수도권 공급물량은 29만7000가구로 늘어나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의 연평균 물량은 36만-40만가구로 증가하게 된다. 이는 작년과 올해 공급물량이 각각&nbsp;19만8000가구, 18만4000가구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이처럼 공급물량이 늘어나면 적체되어 있는 대기수요가 풀리게 돼 2008년부터는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분양가 25%인하 "청약 광풍 우려"&nbsp;공급물량이 늘어나는데 이어 분양가도 25% 안팎 인하된다. 정부는 택지공급가격 인하를 통해 10%안팎, 사업기간단축 및 조성비 절감으로 6% 안팎, 용적률 조정으로 8% 안팎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판교신도시 분양가에 적용해 보면 평당 1170만원에 공급된 아파트는 평당 877만원으로 떨어진다. 이에 따라 2기신도시 중소형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700만-1000만원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분양가가 인하되면 고분양가가 주변 집값을 자극해 집값이 동반상승하는 악순환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싼 분양가는 청약 광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nbsp;특히 송파나 광교와 같이 강남에 버금가는 신도시의 경우 시세차익이 평당 500만원 이상 생길 것으로 보여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수 있다. ◇DTI 적용지역 확대 "약발 없어"정부는 이번에도 수요억제책의 일환으로 대출규제 방안을 내놨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총부채상환비율(DTI)&nbsp;적용지역을 투기지역 6억원 초과주택에서&nbsp;투기과열지구(수도권)로 확대했으나&nbsp;실제로 적용받는&nbsp;주택은 5000가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DTI규제 확대가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는데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nbsp;전망이다.&nbsp;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 3조원을 넘어섰다가 주택경기가 꺾이면서 8월에는 1조3200억원으로 떨어졌다. 8월 하순부터 전셋값과 집값이 오르면서 9월에는 2조59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10월에도 2조7400억원이 풀렸다.다만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대출 받는 사람의 채무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토록 한 조치로 인해,&nbsp;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nbsp;&nbsp;
2006.11.15 I 남창균 기자
  • 채권금리 보합권..`부동산대책 대기`(오전)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15일 오전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국고채 조기환매(바이백)이 진행중인 가운데 오후에 발표되는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하며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오전 11시15분 현재 장외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6-3호는 전날보다 1bp 내린 4.72%에 거래됐다. 5년물 6-2호는 0.5bp 하락한 4.795%에, 6-4호는 0.5bp 오른 4.785%에 각각 체결됐다. 10년물 6-5호는 2bp 내린 4.89%에 거래됐다.국채선물은 약보합권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1틱 내린 108.93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1753계약 순매수 중이고, 투신사와 은행은 각각 748계약, 316계약 순매도로 맞서고 있다.이날 채권시장은 전일 미국 시장의 결과를 반영하며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레벨 부담에 따른 매도세가 강해지며 금리는 보합권으로 밀렸다.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금리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다.정부와 여당은 이날 오후 1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안정화대책 최종안을 마련한다. 이번 대책에는 주택 공급 확대와 분양가 인하, 주택 담보대출 규제강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시장참가자들은 이번 부동산 대책마저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국내은행의 한 운용역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만약 실제로도 그렇다면 결국은 금리인상론이 다시 부각될 소지가 있다"며 "오후에 나오는 발표 내용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우세해 보인다"고 말했다.
2006.11.15 I 피용익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출총제 축소 후 유지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다음은 11월15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출자총액제 대상 축소해 유지 -추병직·정문수·이백만 사의 ▲종합 -대출기준 총소득서 가처분소득으로 강화 -정책 기본틀은 유지…`공급`에 무게둘 듯 -순환출자 자발적 해소땐 세제 혜택 ▲정치·외교안보 -與野 "부동산 코드정책 이젠 그만" -日, 쇠고기·차 北 수출금지 -이종석 통일, 금강산 방문 취소 ▲국제 -푸틴의 야망은 에너지 맹주 -中 저축자금 증시로 몰린다 -日 3분기 GDP 2.0% 성장 ▲금융·재테크 -은행 `사상최대 실적` 잔치는 끝났다 -주택대출 규제 자영업자에 유탄 ▲기업과 증권 -팬택 3분기 영업적자 확대 -한일합섬·경남모직의 기구한 운명 -통신위 "LG텔레콤이 불법보조금 주도" -中企, 대기업 따라 러시아로 -반도체株 미국발 훈풍에 웃는다 -삼성重 영업익 145억 부진 -철강株 `주가조정` 이유있네 -삼성-현대證 서로 흠집내기 -외국인 동향·펀드자금이 변수 -GS홀딩스 영업이익 21%↓ -IT株 주도로 1400 넘었다 ◇서울경제 ▲1면 -출총제 축소후 유지..순환출자금지는 배제 -2금융권 담보대출한도액, 집값의 50%로 낮춘다 -코스피 6개월만에 1400 탈환 -추병직·이백만·정문수 물러난다 ▲종합 -부동산 광풍에 한국경제 휘청 -"공급부터 늘리고 보자"..각종규제 줄줄이 푼다 -적자국채 발행 `없던 일로` -수입물가 17개월만에 하락 -외환당국, 이틀째 시장개입 -국공립 사립대 6년제 전환 추진 ▲금융 -은행 해외진출 `잰걸음` -저축銀·신협도 수표 발행한다 ▲정치 -"부동산 공급 로드맵 제시할 것" -여야 `전효숙 처리` 오늘 격돌 -李통일 금강산 방문 돌연 취소 ▲국제 -연기금 펀드, 상품자산 투자바람 -中 집값도 가파른 상승세 -美 재정수지 다시 마이너스 ▲산업 -한국, 日·대만과 `총성없는 전쟁`..전자·자동차·조선시장 -현대제출 슬래브 자체생산 -휴대폰-자동차 마케팅 손잡았다 -온세통신 `VoIP사업 역량집중" -`인터넷 익스프로러 7.0` 한글판 출시 -"IPTV 셋톱박스 시장 잡아라"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전문경영인 체제` 정착 -다이소, `1000원숍`이 `1000억원숍`으로 ▲증권 -IT株, 연말 상승랠리 이끌듯 -LG석유화학 나흘째 오름세 -연기금, 중소형주 투자늘려 -인탑스·인터파크·황금에스티, 자회사 덕에 `웃음꽃` ▲사회 -국세청 "외국로펌 실태조사" -檢, 하종선씨 105만弗 용처 추적 -"순환출자 금지, 투자위축 부를 것" -`부산·울산·경남` 경제통합 엇박자 ▲부동산 -경매시장 고가낙찰 급증 -운정신도시 때아닌 명칭 논란 ◇한국경제 ▲1면 -민간아파트도 원가연동제 -추병직·이백만·정문수 사의표명 -순환출자 규제없이 출총제 완화, 기업투자 촉진효과 없다 -한화그룹 CI 바꾸고 새출발 ▲종합 -투자족쇄 푼다더니…`시늉`만 -"한국도 `잃어버린 10년` 올 수 있다 -정부 `부동산 정책` 신뢰회복 계기될까 -금융권도 대출영업 타격 -은행 순익 하락세…`好시절` 다갔나 -"의료급여·건강보험 통합해야" ▲국제 -러 `천연가스 OPEC` 만드나 -中 부동산도 편법 판친다 -IBM, 금융업 뛰어드나 ▲산업 -해외선 "대세하락" 전망..국내에선 "선가급락 없다" -한화그룹 "뉴 CI와 함께 글로벌 기업 변신" -KT, 지능형 검색엔진 개발 -신세계닷컴, VIP 잡기 올인 ▲부동산 -도심 초고층 주상복합개발 붐 일듯 -"이참에 분양 털어내자" ▲금융 -담보대출금리 지역차별 `없던일로`? -産銀, 해외시장 공략 박차 -보험용어 쉽게 바뀐다 ▲증권 -6개월만에 1400..연말랠리 올까 -KT, 3년만에 최고가 `터널탈출` -대한항공, 3분기 실적 `추락` -삼성重 영업이익 240억 -한전·동우 등 17社 `흑전` -피앤텔·코아로직 등 `훈풍` -LG전자, 해외법인 실적도 공개 ▲사회 -민노총 오늘 4시간 총파업 -재혼부부, 혼인신고 꺼린다 -`게임비리` 보증보험으로 불똥
2006.11.14 I 이학선 기자
(투자의날을 만들자)<2부>⑦부동산 편애 지나치다
  • (투자의날을 만들자)<2부>⑦부동산 편애 지나치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박정남(가명·48세)씨는 지난 2002년 6월 경기도 고양시 대화지구의 L아파트 48평형을 3억원에 구입해 입주했다. 매입한 지 2년이 지나 박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부동산값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4억50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올랐다. 때마침 박씨는 대형쇼핑몰에 투자하면 높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금융권을 통해 집을 담보로 2억원을 대출받아 서울 동대문의 모 테마상가를 분양받았다. 하지만 테마상가는 공급과잉으로 공실이 늘어가고 임대수익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대출연체에 사업 때문에 받았던 신용대출까지 합치면 박씨는 빚은 집값을 이미 넘어선 상태였다. 결국 올해초 박씨의 집은 금융기관에 의해 경매신청에 들어갔고, 최근 제3자에게 낙찰됐다. 박씨는 잘못된 부동산 투자로 낙찰자가 손에 쥐어준 이사비만 건지고 결국 4년만에 집을 날릴 수밖에 없었다. 자산불리기의 최종 목표가 내집마련이라고 여기는 직장인들이 많다. 2년마다 찾아오는 전세계약 만기 때마다 전셋값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성화가 지긋지긋하기 때문이다. 설움많은 셋방살이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안 역시 내집을 갖는 것이다. ◇ 부동산 고수익 투자대상 자리매김..'무리해서 집 사고 버티면 돈 번다' 최근 대통령이 직접 나설 정도로 최근 부동산값 급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일련의 사태를 꼼꼼히 되짚어 보면 부동산만큼 확실하게 고수익을 올려주는 투자대상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부동산 투자를 예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혹자는 '주식은 망하면 종이조각에 불과하지만 부동산은 망하더라도 실물 만큼은 남지 않느냐'고 주장하기도 한다.&nbsp; 지금까지의 경험으론 그랬다. 부동산은 최고의 투자대상임을 부정할 수 없다.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사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면 열중 아홉은 돈을 벌었다. 부동산 중에서도 특히 아파트값 상승률은 어떤 투자대상보다 높았다. 서후석 명지대학 부동산경영과 교수는 "고령화와 조기퇴직 등으로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면서 "주식과 채권은 투자대상으로 부담이 많은데 비해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워 전 국민적인 부동산 재테크 열풍이 몰아쳤다"고 진단했다.&nbsp; 그렇다면 부동산 불패 신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까?◇ 아파트&nbsp;'10년&nbsp;주기설' 등에 업고 오름세..재테크&nbsp;수단 1순위부동산 중에서 가장 좋은 환금성으로 재테크 수단 1순위로 꼽히는 것은 아파트다. 게다가 '10년 주기설'이 나올 정도로 파동 수준의 오름세도 보여왔다.&nbsp;아파트값의 급등의 역사는 1970년대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3년부터 1974년 1년동안 아파트 가격은 철근파동, 유류파동, 물가불안 등이 겹치면서 200%나 올랐다. 이후 2차례에 걸친 급등세를 거치면서 부동산 투기의 상징인 이른바 '복부인'이 등장했고,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규제정책도 처음으로 나왔다. 올림픽 특수가 있었던 1988년부터 1991년까지 3년동안 아파트값은 다시 300%가 올랐다. 당시 급등하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하는 가장이 나올 정도로 부작용도 심각했다. 화들짝 놀란 정부는 공급확대로 집값을 잡는다며 수도권에 분당, 일산 등 5대 신도시 건설에 나섰다. 19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아파트값은 수도권 5대 신도시의 입주 등 공급확대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1997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 국제통화기금(IMF)의 고금리 처방 여파로 1998년까지 30%가 하락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정부는 건설부동산 경기활성화를 위한 진작책과 초저금리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아파트값은 2001년부터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어 지금 수준에 이르렀다. 그동안 부동산값 급등을 잠재운 것은 대부분 오를 만큼 오른 정점에서 정부가 내놓은 '규제'라는 채찍이었다. 강력한 세무조사, 양도세 중과, 각종 세금의 신설, 신도시건설, 임대주택 공급확대 등 각종 정부의 투기 억제책이 부동산값 상승의 브레이크로 작용했다. ◇ 정부 투기억제책..부동산투자 불확실성 높아져&nbsp;&nbsp;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향후에도 부동산투자가 과거처럼 고수익이 가능할 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여기에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인한 주택구입 수요 감소도 부동산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규제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민들 사이에선 여전히 부동산이 투자대상으로 인기가 높다.올들어 국내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버블 경고, 통화당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거래 빈곤 속에서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다가 판교분양 발표이후 다시 불안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의 국내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압력과 정책당국의 강력한 행정규제 등 하락압력 등이 맞붙으면서 서로 힘을 겨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위원은 "부동산시장이 높은 가격과 극도의 거래부진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 플레이션적 현상을 거친 후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동산값의 하락압력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세금강화 방침도 과다한 보유 부동산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부동산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늘어난 보유세를 부담해야 하고, 팔려고 해도 시세차익의 대부분을 양도세로 납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집값이 오를 때에는 세금증가분을 매수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지만 하향 분위기가 강할 때는 그 부담이 매도자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부동산 편중투자 리스크 높아져..분산투자 절실하다&nbsp;&nbsp;전문가들은 이제 우리나라도 재산을 부동산 한곳에 집중하거나 돈을 빌려서 무리하게 자기 집을 마련할 경우 그에 따르는 위험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고 조언한다.&nbsp;&nbsp;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가계의 총 자산중 주택을 포함해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0%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선진국인 미국 등의 가계 금융자산비중은 평균 40%에 미치지 못하다. 이는 우리나라의 부동산 편중 투자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말해준다.서후석 교수는 "우리사회에서 돈 있는 자산보유층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 후반부터 50대까지의 연령층은 대출을 통해서라도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선호현상이 강하다"면서 "부동산값이 정부정책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고수익이 향후에도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nbsp;부동산 자산편중의 부작용을 일컫는 말로 미국의 '캘리포니아의 땅 많은 가난뱅이'라는 말이 있다. 부동산을 잔뜩 보유하고 있으면서 그것을 현금화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나라도 IMF 외환위기 시절 금리는 급등하고 집값은 폭락할 때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김선덕 건선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선진국의 경우 가계가 최대로 이자를 부담할 수준을 전체 소득의 25% 수준까지 보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40%선으로 매우 과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가계 부동산 대출의 95%가 단기 변동금리 상품으로 매우 취약한 구조"라며 "집값이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으로 하락하고 금리마저 오를 경우 가계의 이자부담이 매우 위험해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강창희 미래에셋투자연구소 소장 역시 "우리나라의 가계가 지나치게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조를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nbsp;"이제부터라도 분산투자에 대한 개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nbsp;* 협찬 :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 후원 :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nbsp;금융감독원* 도움주신 분들 :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김일선 자산운용협회 이사, 변진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종록 한국증권업협회 상무, 최창환 대우증권 전문위원 (가다나順)&nbsp;
2006.11.14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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