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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경제신문)정부, 독도 유인화 추진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내일(21일)자 주요 경제신문 기사 제목들이다. ◇ 매일경제신문 ▲1면 -한국경제 위기의 시계는 어디쯤? -툭하면 오보내는 기상청 -독도에 해양기지·호텔 만든다 -전세계 건설사 리비아서 수주전 ▲트렌드 -국제유가 128달러로↓..단기적 추가하락 우세 -갈데까지 간 포털..조폭집단 -예상밖 실적호조 美 증시 반등 ▲종합 -월가 "美 경기 바닥쳐야 셀코리아 스톱" -홍콩 "지금은 한국보다 좋은 곳 많다" ▲경제 -국제유가 급락했는데...주유소 요지부동 이유있었네 -공정위의 부적절한 처신 -정정길 실장 "에너지절감 마른 수건도 짜야" -일자리 2개중 1개..경기둔화로 사라져 ▲국제 -NYT "美 집값 10~15% 추가하락" -이란核 2주후 추가협상키로 -中, 무역·투자 위장 핫머니 단속 -美 벤처캐피털 재생에너지로 몰린다 -캐나다 광우병 집단소송..정부·사료회사 궁지에 ▲금융·재테크 -대출이자 갚으려 예금도 깬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펀드 가장 잘파는 은행될 것" -주택대출 부실 급증 가능성 -보험료 납입 중지 가능 변액보험 ▲기업과 증권 -철근값은 치솟고 재고는 쌓여 속터집니다 -GM대우 오늘도 생산중단 -CEO들 해외출장이 곧 휴가 -정유사, 고유가에도 수출 `쌩쌩` -LG전자, 모토롤라 꺾고 3위로 -보잉, 에너지효율 25% 개선 -코스피 이번주도 변동성 클 듯 -IT·車 대표주 실적 괜찮을까 -휴대폰시장 하반기 5% 성장 -반등 기대땐 `중형가치ETF` 주목 -MMF로 몰리는 돈 -베트남 증시 상승세 이어질까 -적립식펀드 3년 투자수익률 따져보니 ▲증권·코스닥 -대기업 투자株도 큰폭 하락 -태양광·바이오 코스닥 양대 테마 -주가급락에 총수 지분늘려 -스포츠게임, 게임주 살리나 ▲유통 -우유값 크게 오른다 -LG상사, 와인사업 진출 -커피 마신 종이컵값 50원 돌려줘요 ▲부동산 -미분양 탓말고 가격 낮추면 잘 나간다 -신안 압해도에 조선타운 -광명 소하에 국민임대 1310가구 ◇서울경제신문 ▲1면 -외국인, 채권시장서도 짐싼다 -국제상품가 동반하락..거품붕괴 시작됐나 -65세이상 고령자 임대주택 나온다 -독도 유인화 조속 추진 ▲종합 -고정형 주택대출금리 사상최고 -펀드런 전주곡? -무담보 납세유예 금액 5억까지 상향 -증시자금 해외이탈도 `눈덩이` -하반기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투기자금 대거 이탈..당분간 주식시장으로 -"유가하락 반갑긴 하지만..." -산업기술 R&D 관리기관 통폐합 -외환銀 매각후 론스타 재조사 -청년·고령층 `불황 직격탄` -사케에 취해가는 대한민국 ▲금융 -"변액보험 고객 잡자"..생보사 판매戰 후끈 -KB금융지주 `황영기-강정원` 투톱 플레이 첫시험대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우려 높다" -금융권 해외진출박차 ▲국제 -中 "핫머니 막자"..짝퉁 외자기업 철퇴 -포드, 美 공장 개조 중소형차 생산한다 -中 마밍저 회장 `고액연봉` 논란가열 -고가 사치품값 곤두박질 ▲산업 -CEO들 "여름휴가 꿈도 못꿔요" -정유사 수출 급증 `즐거운 비명` -삼성SDI 2분기 적자 터널 벗어날 듯 -국제디자인전 `코리아 강풍` -게임업계 "대작·대박게임 잡아라"총력 -방통위 `파열음` 심각 -엔씨소프트 `리니지2` 러시아 진출 ▲증권 -IT `쾌청` 車 `햇살` 통신 `흐림` -롤러코스터 장세 진정 기미 -재벌 총수일가 "주가 쌀때 지분 늘리자" -금융·건설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 원금손실 위기 -조회공시 급증..`투자 주의보` -"증권사 불공정거래 단속 강화를" -美 증시 강세·유가하락 호재 `반등 시도` ▲부동산 -빛 좋은 개살구? -"투자가치 탄탄" 관심 -"이주대책용 토지 공급때 생활기본시설 비용 빼야" ◇한국경제신문 ▲1면 -베이징 4천억대 빌딩 매입 -독도에 해양호텔 추진 ▲종합 -서울역 앞에 `교통 환승공원` -주유소 기름값 내릴 땐 `모르쇠` -포털 불공정약관 무더기 시정명령 -세계 곡물값 유가 동반 하락세 -국민연금, 테헤란로 삼화빌딩도 매입 -무담보 납세유예한도..5000만원으로 상향 -중산층 "예·적금 깨서 빚부터 갚자" -中企 가업승계는 미래다..늙어가는 창업세대 ▲국제 -"안전지대는 없다"..생존 공포에 떠는 월가 -"주택경기 내년에나 바닥" -"中 불공정 무역 인정"..WTO, 첫 공식 제동 -"농업 절대 포기 못해"..기로에선 DDA 협상 -美 쓰레기처리 업계 M&A 공방전 ▲산업 -中에 제2의 SK그룹 만든다 -금속노조에 끌려다닌 GM대우 -삼성전자-선마이크로, 서버용 낸드 개발 -쌍용차, 3주 동안 공장 멈춘다 -MS, 익스플로러 8.0부터 액티브X 지원기능 축소키로 -케이블TV 전화했더니 통신대리점? ▲부동산 -벼랑에선 건설사 -"저가낙찰공사 계약단가 실적 공사비서 빼야" -충청권이 뜬대유 ▲증권 -외국계證 ETF 시장혼란 부채질 -주식형펀드, 하락장서 속수무책 -2분기 어닝시즌 이번주가 하이라이트 -불공실공시 올들어 `무더기 지정` -해외펀드 환매기간 국내형보다 길고..지역 같아도 상품 운용사 따라 제각각 -테마株에 춤추는 코스닥 시장
2008.07.20 I 손희동 기자
네덜란드 ''물가의 마법''
  • 네덜란드 ''물가의 마법''
  • [조선일보 제공]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광풍(狂風)에 떨고 있지만 연 2%대로 물가를 잡는 나라가 있다. 오히려 5년 만에 물가가 '2%대로 급등'했다며 호들갑이다. 자원부국이냐고? 천연가스가 있지만, 미래를 대비한다며 꼭꼭 보관해놓고 대신 러시아 가스를 수입해 쓸 정도로 자린고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70%를 수입할 정도의 높은 대외의존도 속에서 놀랄 만한 물가안정을 이루는 나라, 바로 네덜란드다. 지난 5월 네덜란드의 물가상승률은 2.3%로 OECD 국가 중 일본(1.8%)·캐나다(2.2%)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으로 고통 받은 일본과, 자원부국 캐나다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세계 최강의 물가관리 능력이다. 네덜란드의 비법은 2002년에 봤던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 그대로다.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도, 합리성에 기초해 팀워크를 잃지 않는다. 네덜란드 경쟁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개방과 검소함이 물가 잡았다 세계적인 곡물·유가 상승에서 네덜란드도 자유롭지는 못하다. 지난 5월 네덜란드의 식료품값은 6.3%(1년 전 대비), 휘발유 7.2%, 경유 31.9%나 올랐다. 그런데도 물가상승률이 2%대에 그치는 것은 주거비와 생필품 값이 안정됐고, 각종 공산품과 통신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네덜란드의 옷값은 1년 전에 비해 0.9%가 내렸고, 특히 어린이 옷은 9.7%나 떨어졌다. 이 나라는 유럽에서도 중저가 옷이 많이 팔리기로 유명하고, 약 95%의 옷을 중국·헝가리 등에서 수입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원래 검소한 민족성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안정된 집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국민의 53%가 임대주택에 산다. 정부의 안정적인 주택공급으로 2000년대 지구촌을 덮친 부동산 버블에서 네덜란드는 자유롭다. 네덜란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07년 7월~2008년 7월까지 계약된 임대주택 중 집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의 상승률이 1.4%에 불과할 정도다. 2003년부터 시작된 수퍼마켓의 치열한 경쟁도 네덜란드 물가를 잡는 비결이다. 네덜란드의 수퍼마켓은 대규모 유통기업들이 운영한다. 2003~2005년 사이에 도매가격은 5% 올랐는데, 오히려 소매가격은 5%가 떨어졌다. 주변 국가들에 비해 식료품을 9.4%나 싸게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네덜란드 통계청이 최근 물가안정 이유에 대해 "수퍼마켓 때문에 물가 상승속도가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낮다"고 밝힐 정도다. 물론 유로화 강세도 수입물가를 잡는 데 한몫 했다. 같은 기간 신차(新車) 값은 1.1%, 중고차 값은 3.7% 떨어졌고, 휴대전화와 인터넷 사용료를 포함한 통신비는 5.1%나 떨어졌다. 특히 통신비는 EU지역 전체적으로 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2004년 이후 줄기차게 떨어지고 있다. 책값도 1.2% 떨어졌고 의료기기 가격도 0.5% 하락했다. ◆넘치는 일자리에도 규제개혁 가속 물가 관리만 1등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의 고소득 국가지만, 작년 경제성장률이 3.5%에 달할 정도로 성장 엔진 역시 생생하게 살아 있다. 실업률은 한국과 비슷한 3.0%(IMF 기준)에 불과하다. IMF가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임금상승이 물가의 위협요소"라고 진단할 정도다. 네덜란드 통계청은 올 1분기 일자리가 17만2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인구(1600만 명)의 3배인 한국의 올 1분기 일자리가 21만개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이는 네덜란드의 산업이 서비스업과 제조업, 농업이 골고루 발달돼 위기에 대한 내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은행인 ABN암로가 스코틀랜드 컨소시엄에 팔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엔 제조업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로열더치셸 같은 네덜란드의 석유화학 기업들은 고유가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수많은 유전을 확보하고 있고,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면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지만 중동 산유국에 버금가는 혜택을 입고 있는 것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 1~4월 네덜란드의 제조업 매출은 1년 전 대비 10% 이상 늘어났고, 투자는 작년보다 11%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발 빠르다. 고유가로 네덜란드의 대표산업인 온실 화훼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자 올 연초 네덜란드 정부는 축구장 150개를 합한 정도의 거대한 온실 건설을 발표했다. 올 3분기에 완공돼 내년 3월이면 토마토·피망 등이 첫 생산될 정도로 속전속결이다.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003년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정부의 규제비용을 계량화했다. 분석 결과 규제로 인한 행정부담이 무려 163억 유로(26조원)에 달했고, 재무부 등 4개 부처가 행정부담의 75%를 점유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즉각 규제완화에 나섰고,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5조원에 이르는 기업부담을 줄여줬다.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박진호 과장은 "네덜란드는 위기가 닥치면 노·사·정 위원회를 열어 똘똘 뭉치는 등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팀워크를 놓치지 않는다"며 "자유무역의 혜택을 가장 잘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경연 "하반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직면할 것"
  •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올 하반기 우리경제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소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하반기 경제, 어떻게 되나'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98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5~6%대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이로 인해 소비 및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성장률은 3%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다.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전망이 국제유가의 향방에 따라 예상보다 더 비관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국제유가는 예상을 훨씬 넘어 배럴당 150달러를 향해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집값 하락세도 커다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월말 현재 약 605조 원으로 GDP의 약 70%에 이르고 있으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약 53%에 달한다. 이에따라 '집값 하락→주택담보대출 부실→금융기관 부실→신용경색→경기침체'의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에는 물가안정이 해법"이라며 "총수요를 증대하려는 경기 부양정책은 국내 물가상승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국은 환율의 안정적 운용, 금리동결 등을 통해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고 이를 시장에 각인시켜야 한다"며 "경제주체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상생의 분위기도 조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민간부문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규제개혁과 공기업 민영화를 적극 추진해야 하며 노조 등 이익집단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08.07.17 I 김종수 기자
  • [머니 X파일] 하반기 집값 오른다고?
  • [조선일보 제공] 기름 값 상승, 철근 및 레미콘 가격 인상, 그리고 장바구니 물가 상승까지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는 '물가 폭탄'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많은 건설사들이 부도 위기에 처해 있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물가가 들썩이면, 실물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결국 집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그럴까?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따져보면, 물가 상승이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인상으로 연결되진 않을 것 같다. 첫째, 인플레이션은 경기 활황기에 나타나면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경기 침체기에 나타나면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경기 침체에 따른 실질 구매력 감소로 인해 경기 침체를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나라는 내수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이 적고, 수출 채산성 역시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점점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물가 상승이 소득 증가와 구매력 증가로 이어져서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둘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으로 실물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각종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거래에 따른 규제뿐 아니라 세제 관련 규제까지, 각종 정부 규제는 부동산 시장을 심각하게 침체시켰다. 물론 전체 시장의 분위기와 달리, 지역적인 개발 호재로 인해 상승하고 있는 시장도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부동산 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서울 강남·송파권 및 분당·용인권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락을 뻔히 보면서 용감하게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다수의 부동산 보유자들은 양도세·종부세 등 각종 세금 및 거래에 따르는 규제로 인해 유동성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가수요가 발생해 부동산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것이다. 시장 상황이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 그럴수록 시장을 바로 볼 수 있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듯이,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는 방향과는 반대로 가는 경향이 많았음을 유념하자.
(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땅값 하락 `증시와 닮은 꼴`
  • (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땅값 하락 `증시와 닮은 꼴`
  • [이데일리 조용찬 칼럼니스트] 최근 중국 뉴스를 보면 선전시, 베이징시 등 주요 도시의 집값이 급락하고 있다는 보도가 자주 나오고 있다. 지난 주 중국의 관영방송국인 CCTV는 올해 상반기 부동산시장은 1998년 이후, 판매면적과 판매금액 모두 함께 하락하는 부동산 경기위축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영원히 오를 것”으로 믿었던 부동산 불패신화가 종언을 알리는 조짐들이 하나 둘 목격되고 있다. 베이징의 주택 평당가격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 7월 초, 베이징 토지정리준비센터(北京 土地整理儲備)는 웹사이트에서 올해 상반기 베이징시의 평균 평당가격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시의 토지거래 총금액은 4조8600억원(324.2억 위안)이고, 이를 환산할 경우, 상반기 주택 평당가격은 평균 53만원(3541위안)/평방미터로 작년 57만원(3799위안)/평방미터에 비해서 7% 하락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평당가격이 하락하면서 분양주택가격을 떨어트려 집값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세가 확산되자 부동산개발업체는 분양주택에 대한 가격할인은 물론, 베이징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70% 이상이 가전제품을 끼워주거나 승용차 등 각종 선물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 1~4월까지 베이징 부동산시장의 신규주택판매와 관련해 월평균 입주포기는 1000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시의 월평균 분양주택 판매량이 월평균 3800채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입주포기 비율은 20%에 달했다. 또한 투지입찰에서도 유찰이 비일비재한데다, 낙찰 받은 토지에 대한 보증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정부에 되돌려주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의 4월 집값은 3월보다 0.8% 하락했고, 상반기 주택거래 건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나 줄었다. 상하이 선전 등지의 집값의 상승세도 한 풀 겪었다. 선전시는 올해 5월까지 주택 평균가격은 평방미터 당 226만원(15,080.25위안)에서 165만원(11,014.14위안)으로 무려 30% 하락했다.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백만장자가 하루아침에 농민으로 전락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상하이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올해 상반기 집값은 월평균 1.21% 상승했지만, 작년 하반기에 비해선 5%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부동산시장의 자금부족금액은 45조원에 달해 올해 상반기 북경, 상해, 심천, 광주 등 중국 10대 도시의 거래량은 41% 줄었다. 그 중에 선전시는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분양주택의 거래량은 상반기에 56% 둔화됐을 뿐만 아니라, 집값도 6개월 전에 비해 30% 떨어졌다. 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상으로 2년간 부동산 대출금이 동결된데다 연간 신용대출한도의 2/3를 상반기에 소진해 버렸기 때문이다. 연간 부동산 대출금액은 8800억 위안으로 예상되는데, 부동산 신용대출 부족금액은 3000억 위안에 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자금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집값이 소득에 비해 너무 높아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가격하락 압력이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적정 주택가격은 도시거주 가정의 연간 수입을 가지고 산출하는데, 집값의 적정수준은 소득의 3~6배가 합리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집값은 소득의 6.98배로 1가정이 7년 소득을 모아야지만, 욕실이 따린 침실이 있는 스위트룸을 구입할 수 있다. 국제적인 기준으로 볼 때 중국의 집값은 확실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대다수 부동산개발업체의 자기자본비율은 35%에서 30% 이하로 떨어졌고,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모든 은행들은 부동산개발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고 있어 부동산개발업체의 자금난은 하반기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측면에서 볼 때, 최근 몇 년간 정부가 보장성주택에 대한 공급확대에 나서면서 수급불균형 문제가 해소된데다, 올해 전국에 11억 평방미터 토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년간 부동산 공급량과 같은 수준이다. 거래 위축과 자금난으로 인해 중국 부동산시장의 조정국면은 내년까지는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찬 / 한화증권 리서치 본부 중국·EM분석팀 부장)
2008.07.16 I 조용찬 기자
(신용위기2막)①휴화산, 다시 분출하다
  • (신용위기2막)①휴화산, 다시 분출하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서브프라임이 불씨가 되어 번진 미국의 신용위기가 1년여 지난 시점에서 종료는 커녕 다시 불붙고 있다. 지난 3월 유동성 위기에 처한 베어스턴스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구제하면서 잦아들 듯 했던 신용위기는 미 채권보증 업체들의 신용등급 하락, 투자은행들의 손실 및 상각규모 확대에 이어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의 유동성 위기까지 거론되며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는 금융 시스템 뿐 아니라 미국 경제까지 범위도 더 확대되고 있다. 전세계도 이를 주시하며 떨고 있다. 미국의 신용위기는 왜 다시 확산되고 있는지 그 배경과 의미를 짚어본다(편집자 주) 서브프라임 발(發) 신용위기의 불길이 1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저금리 시절부터 부풀려진 주택 및 주택금융(모기지) 시장의 거품이 급격히 빠지면서 신용시장이 경색됐고, 풍부했던 유동성이 고갈되며 금융 시장은 요동쳤다.  美 정부와 중앙은행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을 우려해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유례없는 유동성 공급,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들고 나왔고, 베어스턴스는 직접 구제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태는 6월들어 다시 악화됐다. 신용위기는 왜 재점화하고 있는 것일까.  ◇신용위기 재점화..`빅2 모기지` 지급불능 막아라! 중동 `오일 머니`나 아시아로부터 발빠르게 자본 확충에 나섰건만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의 손실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추가 자본 조달이 필요하지만 돈 끌어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한 때 시장을 동요시켰으나 다소 잠잠해졌고, 최근엔 리먼브러더스가 `제2의 베어스턴스`가 될 것이란 흉흉한 루머까지 돌고 있다. 루머에 화난 일부 주주들은 상장을 폐지하란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 판이다.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사태도 진화되지 않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암박 파이낸셜과 MBIA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했고, 무디스 역시 등급 하향에 나섰다. 관련기사 ☞ 무디스마저..`모노라인의 난` 결국 현실이 되다  이에 따라 은행권 손실도 확대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그러나 무엇보다 신용위기를 재점화한 장본인은 패니매와 프레디맥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직접 표현했지만, 이들 업체가 미국의 주택 시장, 주택 금융 시장에 있어 갖고 있는 의미는 막대하다.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은행들이 모기지를 제공할 수 있는 건 바로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사실상 보증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은행들로부터 대출 채권을 사들여 이를 묶은 모기지 증권(MBS)를 발행해 유동화 시킨다. 따라서 주택, 모기지 시장 뿐 아니라 금융 시장에서도 강력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12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전체 모기지 대출의 절반에 가까운 5조달러 규모의 모기지를 보유하거나 보증하고 있다.  이들 대마(大馬)의 유동성 위기는 주택 시장 침체가 계속되며 모기지 채무불이행(default)이나 주택차압(foreclosure)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68만1000명의 미국인이 모기지(first mortgage) 채무불이행에 처했다. 한 해 전 같은 기간 31만3000명의 배에 달한다.  이들의 주택을 차압한 은행들은 염가에라도 이를 처분하게 되고 집값은 다시 내리는 악순환 구조가 발생한다. 주택차압은 계속해서 늘면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모기지 은행가 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만 50만건이 넘는 차압이 이뤄졌다. 차압된 주택의 재고도 당연히 넘칠 수 밖에 없다.  대표적인 주택 지표인 S&P 케이스/쉴러 지수는 2006년 2분기 고점 대비 16% 가량 하락했지만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 주택 가격은 이 기간동안 29%나 떨어졌다.패니매와 프레디맥이 흔들린다는 건 앞서 말했듯 미국 주택 시장 뿐 아니라 모기지, 금융 시스템 전반에 균열이 올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크나큰 공포로불어나게 됐고, 결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직접 구제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관련기사 ☞ 美 `빅2모기지` 구제 나서..금융시스템 방어(종합)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최근 낸 저서 `금융쇼크(Financial Shock)`에서 "주택 가격의 하락은 우리의 경제와 금융 문제 모두의 근원"이라면서 "투자자들은 바닥이 어디인지, 모기지 자산이 얼마나 더 상각될 지에 대해 예측할 수 없고, 이는 패니매와 프레디맥 같은 우량(blue chip) 기관들까지도 흔들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도 `벌벌`..`미국이 흔들린다` 더 무서운 것은 패니매 사태의 전세계 금융 시스템 파장 도미노.  이미 일본 3개 메가뱅크가 보유한 패니매, 프레디맥 채권 보유분이 4조7000억엔에 달하고, 주요 보험사까지 합할 경우 이 규모가 9조엔에 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을 예민해 지게 했다.  한국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패니매와 프래디맥이 발행한 선순위채에 각각 2000만달러와 29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 삼성생명 등 5개 보험사가 4억6500만달러, 신한은행 등 4개 은행이 85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각각 조사돼 이렇게 알려진 것만 6억7000만달러를 넘기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며 아시아 은행주들은 15일 고꾸라졌다.  하지만 연방 정부가 보증한다고 해도 되는 기관 채권(Agency Debt) 보유 위험은 실제 그리 높지는 않다.  문제는 채권 보유분 자체가 아니라 `제2 신용위기`가 발발하며 미국 경제가 흔들리게 되면 아시아 경제 역시 그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불안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인디맥 파산..S&L 사태 재발되나  주택 가격 하락이 속절없이 떨어지며 미국 독립 모기지 업체론 최대인 인디맥 뱅크가 파산한 것도 2차 신용위기 재발과 관련해 특기할 만한 소식. 올들어 5번째 파산한 은행이다. ▲ 예금인출을 위해 인디맥 뱅크 앞에 장사진을 이룬 사람들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리 하에 들어간 인디맥(인디맥 페더럴 뱅크로 개명)은 14일 다시 문을 열었지만 예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 뿐 아니라 이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상업은행, 중소형 은행들까지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이 점증된다. 이는 특히 지난 1989년 8월에서 1995년 말까지 계속됐던 저축대부조합(S&L: Savings&Loan) 사태를 상기시킨다. 지난 1989년 S&L 사태가 절정이 달시 534개 금융기관이 파산했고, 소용돌이가 커지면서 10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문을 닫았다.  피해규모는 약 1601억달러로, 미국 정부는 1246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쏟아 부었고, 이는 막대한 재정적자로 이어졌다. 금융 산업 및 주택 시장 침체는 1990년~1991년 경기후퇴(recession)을 유발했다.  라덴버그 탤먼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보브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인디맥 이후 다음 파산할 주체가 누구인지를 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지역 은행들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na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워싱턴 뮤추얼의 추가 자본 확충 필요성, 내셔널 시티 코퍼레이션의 파산설 등도 돌고 있다.     BNP파리바는 14일자 보고서에서 "주택 시장의 붕괴가 금융 위기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며 "주택 가격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고, 15~20% 더 떨어지면서 금융사들의 자산 상각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상업은행 시스템까지 점차 망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FDIC는 미 전역 76개 은행이 어려움에 빠졌다며 긴밀한 조사에 착수했고, 특히 여기엔 중소형 은행들이 속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08.07.16 I 김윤경 기자
(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땅값 하락 `증시와 닮은 꼴`
  • (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땅값 하락 `증시와 닮은 꼴`
  • [이데일리 조용찬 칼럼니스트] 최근 중국 뉴스를 보면 선전시, 베이징시 등 주요 도시의 집값이 급락하고 있다는 보도가 자주 나오고 있다.  지난 주 중국의 관영방송국인 CCTV는 올해 상반기 부동산시장은 1998년 이후, 판매면적과 판매금액 모두 함께 하락하는 부동산 경기위축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영원히 오를 것”으로 믿었던 부동산 불패신화가 종언을 알리는 조짐들이 하나 둘 목격되고 있다. 베이징의 주택 평당가격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 7월 초, 베이징 토지정리준비센터(北京 土地整理儲備)는 웹사이트에서 올해 상반기 베이징시의 평균 평당가격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시의 토지거래 총금액은 4조8600억원(324.2억 위안)이고, 이를 환산할 경우, 상반기 주택 평당가격은 평균 53만원(3541위안)/평방미터로 작년 57만원(3799위안)/평방미터에 비해서 7% 하락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평당가격이 하락하면서 분양주택가격을 떨어트려 집값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세가 확산되자 부동산개발업체는 분양주택에 대한 가격할인은 물론, 베이징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70% 이상이 가전제품을 끼워주거나 승용차 등 각종 선물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 1~4월까지 베이징 부동산시장의 신규주택판매와 관련해 월평균 입주포기는 1000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시의 월평균 분양주택 판매량이 월평균 3800채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입주포기 비율은 20%에 달했다.  또한 투지입찰에서도 유찰이 비일비재한데다, 낙찰 받은 토지에 대한 보증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정부에 되돌려주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의 4월 집값은 3월보다 0.8% 하락했고, 상반기 주택거래 건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나 줄었다. 상하이 선전 등지의 집값의 상승세도 한 풀 겪었다. 선전시는 올해 5월까지 주택 평균가격은 평방미터 당 226만원(15,080.25위안)에서 165만원(11,014.14위안)으로 무려 30% 하락했다.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백만장자가 하루아침에 농민으로 전락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상하이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올해 상반기 집값은 월평균 1.21% 상승했지만, 작년 하반기에 비해선 5%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부동산시장의 자금부족금액은 45조원에 달해  올해 상반기 북경, 상해, 심천, 광주 등 중국 10대 도시의 거래량은 41% 줄었다. 그 중에 선전시는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분양주택의 거래량은 상반기에 56% 둔화됐을 뿐만 아니라, 집값도 6개월 전에 비해 30% 떨어졌다.   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상으로 2년간 부동산 대출금이 동결된데다 연간 신용대출한도의 2/3를 상반기에 소진해 버렸기 때문이다. 연간 부동산 대출금액은 8800억 위안으로 예상되는데, 부동산 신용대출 부족금액은 3000억 위안에 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자금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집값이 소득에 비해 너무 높아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가격하락 압력이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적정 주택가격은 도시거주 가정의 연간 수입을 가지고 산출하는데, 집값의 적정수준은 소득의 3~6배가 합리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집값은 소득의 6.98배로 1가정이 7년 소득을 모아야지만, 욕실이 따린 침실이 있는 스위트룸을 구입할 수 있다. 국제적인 기준으로 볼 때 중국의 집값은 확실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대다수 부동산개발업체의 자기자본비율은 35%에서 30% 이하로 떨어졌고,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모든 은행들은 부동산개발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고 있어 부동산개발업체의 자금난은 하반기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측면에서 볼 때, 최근 몇 년간 정부가 보장성주택에 대한 공급확대에 나서면서 수급불균형 문제가 해소된데다, 올해 전국에 11억 평방미터 토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년간 부동산 공급량과 같은 수준이다. 거래 위축과 자금난으로 인해 중국 부동산시장의 조정국면은 내년까지는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2008.07.15 I 조용찬 기자
  • 강남 재건축 시장..''백약이 무효''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 금리와 물가는 상승하는 반면 경기 침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강남 재건축 시장 다시 하락세  15일 강남권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발표 직후 일시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였던 재건축시장은 다시 뒷걸음질치고 있다.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11일에만 3건의 계약이 성사됐지만 현재는 추가 매수가 붙지 않아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112㎡(34평)의 현재 최저 호가는 10억2000만원선. 지난 주까지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2000만원 가량 올렸지만 이번 주가 시작되면서 다시 11일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갔다. 개포주공1단지는 상황이 더욱 안좋다. 11일 당시에도 50㎡(15평) 1채만 거래 됐을 뿐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가 실종됐다. 56㎡(17평)은 11억5000만원, 43㎡(13평)은 7억원선이다. 지난 주에 비해 가격이 2000만~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신호에 따라 집값이 들썩이던 예전과는 딴판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비관론이 시장의 낙관론을 무력화시켰다고 입을 모은다. 개포주공1단지 인근의 개포 공인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떤 규제완화책도 시장 가격을 이끌만한 힘이 못된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재건축 기대감도 무력화 잠실주공5단지 상가내 중앙 공인관계자도 "대기 수요자들은 꽤 있지만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며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적극적으로 사려는 사람은 적어 집값은 더 떨어질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 집값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출규제를 푼다고 해도 치솟는 금리 때문에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소망공인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에서 부동산 시장만 나홀로 호황을 누릴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경기 시장상황 심리 어느 하나 유리하게 돌아가는 게 없다"고 전했다.
2008.07.15 I 박성호 기자
(스태그플레이션부동산)"집값하락 요인 너무 많다"
  • (스태그플레이션부동산)"집값하락 요인 너무 많다"
  •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변창흠 교수] 집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데다 대출금리가 올라 돈을 빌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요가 바짝 마른 것이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실물자산인 부동산을 보유하는 게 낫지만 스태그플레이션 하에서는 집값도 떨어지기 때문에 보유만이 능사가 아니다. 특히 대출을 안고 집을 구입한 사람들은 당장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깊다.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전문가들의 해법을 싣는다.(편집자)▲변창흠 세종대 교수부동산 시장에 거품붕괴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참여정부 기간 동안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하였던 강남지역과 신도시지역의 주택가격은 2007년 초부터 안정을 찾은 이래 금년 들어서만 1.41%가 하락했다.  스피드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2006년 12월 이후 서울·경기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1억원 이상 빠진 단지들은 대부분 이른바 버블세븐지역이었다. 이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은 서울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택가격의 준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들어 버블세븐 지역은 1.41% 하락했다.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북부의 상승률 높은 7개 지역이 같은 기간 평균 20%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북지역의 도시재정비촉진지구나 재개발사업지구의 지분 호가는 강남권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강북 뉴타운지역의 지분호가는 3.3㎡당 3000만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한강로 지역은 1억원에 가깝고 한남뉴타운지역이나 뚝섬지역도 5000만원을 훨씬 상회한다. 강남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데 대한 보상심리도 있지만, 강남보다도 더 잘 개발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이다. 그러나 이 지역들이 준거로 삼고 있는 강남지역의 부동산가격이 하락하는 한 강북지역의 재개발 지분 호가는 거품일 수밖에 없다. 지방에서는 일부 대도시 신개발지역을 제외하고는 강남지역의 주택가격에 대한 동조효과를 기대하기 힘든지 오래됐다. 지역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미분양주택이 20여만채가 누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향안정세인 주택가격이 앞으로도 침체를 면하기 힘든 요인은 무수히 많다. 우선 국제적인 환경의 변화이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주택가격 동조현상은 거의 사라졌지만 국제적인 주택가격 동조현상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의 주택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때문에 대규모 폭락을 경험한 이래 세계 대도시의 주택시장은 동반하락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마침내 국제적인 금융시장과 연계가 강화되었다는 증거이다.  국내의 여건도 주택가격의 침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우리 부동산 시장은 10년 주기설에 의한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1970년대 말, 1980년대 말, 그리고 2000년대 초중반의 부동산 가격 급등은 강력한 정부의 투기억제대책과 공급확대정책을 통해 7~8년의 안정기를 맞이해 왔다. 2007년 1월에 발표된 분양원가내역공시제도와 분양가 상한제까지 도입된 우리 부동산 시장도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하였던 공급확대정책의 가시화와 더불어 하향안정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둘째, 높은 대출금리도 주택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5%로 동결하면서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시사하였다. 고정형 담보대출금리가 이미 9%를 넘어선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대출의 상환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주택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셋째,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다. 고유가는 중대형 아파트의 관리비용부담을 크게 하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 등의 보유세 부담과 함께 가격상승을 주도하였던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상승은 분양원가를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원자재 수급차질을 통해 주택공급을 저해하기 때문에 주택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주택공급 과잉도 주택가격의 하락을 촉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여만호의 미분양주택이 산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시 신도시 건설물량의 대거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판교는 잔여 분양물량을 올 연말부터 공급할 예정이고, 광교와 동탄 등에서도 10여만호 이상의 주택이 공급예정에 있다. 특히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기존 주택가격보다 저렴한 분양주택이 공급되면서 기존 주택가격의 하락을 유도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부동산 대책은 인위적으로 규제완화를 통해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조치를 취하기 보다는 분양가 인하조치 등을 통해 실수요자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8.07.15 I 박성호 기자
''판교 옆 동네'' 오르막길? 내리막길?
  • ''판교 옆 동네'' 오르막길? 내리막길?
  • [조선일보 제공] 3년 전 높은 관심 속에 분양됐던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가 올 연말 첫 입주에 들어감에 따라 향후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의 동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분당신도시에 가까운 입지적 특성과 넉넉한 녹지율 등으로 인해 청약 당시 '로또'로 불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판교에서 연말부터 총 3만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분당·용인 등 인근 아파트 집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2월 첫 입주 예정=14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부지 및 시설공사는 현재 구역별로 57~6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계획대로 나머지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올 연말부터 아파트 2만7041가구, 연립주택 2064가구 등 총 2만9105가구가 향후 약 2년간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특히 올 12월이면 서판교 A3-1블록과 A3-2블록에서 각각 371가구와 266가구 규모의 단지가 처음으로 완공된다. 내년에는 1월 초 분당신도시와 인접한 동판교 A16-1블록(721가구)에서 주민을 맞는 것을 시작으로 총 2만2603가구가 입주하며, 2010년 이후에는 잔여분 3801가구가 들어선다. 연립주택은 내년 상반기 580가구 등 2010년까지 총 2064가구가 완공된다. 인근 교통망도 확충되고 있다. 판교신도시를 지나는 23번 국도 2.16㎞ 구간이 최근 개통됐고 동판교와 서판교를 연결하는 낙생고가차도 및 판교~분당 간 6차선 도로도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그러나 앞으로도 2년간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서울 강남역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판교역도 2010년 말에야 개통되는 등 초창기 입주민들은 생활 불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근 집값은?= 판교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계약 시점부터 거의 5~10년간 전매가 금지돼 있어 현재 시세는 형성돼 있지 않다. 첫 입주까지 6개월 정도가 남아 있어 전세 거래도 드문 편. 다만 입주가 임박하면 바로 옆 분당이나 신봉·성복·상현·동천·수지 등 용인시 아파트 시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LK' 장영호 사장은 "일반적으로 집값 하락기에 대단지가 입주할 경우 '공급 증가'라는 측면이 부각되면서 인근의 오래된 아파트 값이 떨어지는 반면, 집값 상승기엔 신규 대단지가 인근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판교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인근 아파트 값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좀 더 많은 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판교 분양 당시 분당 등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순위가 있었기 때문에 당첨자 가운데서도 이들의 비율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분들이 판교 새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기존 집을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역시 비슷한 규모인 서울 잠실의 재건축 물량(약 2만 5000가구)이 순차적으로 입주하면서 올 들어 송파구 일대 기존 아파트 값도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테크노밸리에 기업 입주도 예정돼 있어=하지만 반대 예측도 있다. '더 감' 이기성 사장은 "분당이나 용인 집값은 올 들어 이미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게다가 정부가 지난 주말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예고한 만큼 다양한 편의·기반 시설을 갖춘 판교 입주는 인근 아파트 값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판교의 경우 자족(自足) 기능 강화를 위해 도시 내에 조성되는 첨단 기업들의 밀집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약 3조8000억 원을 들여 66만㎡규모로 조성되는 테크노밸리에는 삼성테크윈, SK케미칼, 안철수연구소컨소시엄, 한국바이오벤처협회, 차그룹컨소시엄 등 이 분야 선도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다.
  • 부동산 `금리공포`..①10%가 마지노선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해 은행 대출로 집을 산 사람들의 부담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새로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도 이자 걱정 때문에 대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세는 계속 진행 중이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 가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CD금리는 지난 11일 5.46%로 마감됐다. 지난달 23일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후 0.1%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CD금리에 연동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3개월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 주 최저 6.20%에서 최고 7.80%로 전주대비 0.03~0.06%포인트씩 오를 전망이다.변동금리부 대출 금리의 상승으로 저금리 때 돈을 빌려 집을 산 수요자들의 이자부담도 늘어난다. 금리도 낮았고 집값도 오름세를 탔던 2005~2006년 당시 4.5~5% 금리에 대출받아 집을 산 이들은 그 때보다 연 2%에 가까운 추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태다. 대출금액이 1억원이라면 연 200만원, 2억원이라면 연 400만원 가량의 이자가 얹어진 셈이다.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최고 금리도 이번 주 9.1%를 넘어서면서 6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고 금리로 2억원을 새로 대출 받는다면 연 1820만원, 월 평균 151만원씩 이자를 물어야 한다는 얘기다.특히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CD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금융시장에서는 최근 상황으로 볼 때 하반기 중 한 차례 목표금리 상승(0.25%포인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기는 이르면 8월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CD금리는 목표금리를 선반영해 움직이기 때문에 현재 상승분에 더해 내달 초까지 추가로 0.1% 포인트 가량 오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유홍철 국민은행 자금부 팀장은 "CD금리는 정책금리 인상을 선반형 해 이달 말에서 내달 초사이에 10BP안팎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CD금리 수준은 5.50~5.55%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 대출상품의 90%가량이 CD금리 연동방식이기 때문에 CD금리가 5%후반까지 오를 경우 변동금리부 대출의 경우 6.40~8.0%, 고정금리방식은 9% 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며 "요즘 같은 주택시장에서 이 정도 금리로 대출을 받아 수익을 낼 수있는 상품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이 같은 금리상승 영향으로 이자 부담 매물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 가락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집값 하락을 고민하던 보유자들 가운데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이 풀리면 집을 내놓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3~4억원씩 대출을 받아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경우"라고 설명했다.
2008.07.14 I 윤도진 기자
(스태그플레이션부동산)"미분양 고착화 우려"
  • (스태그플레이션부동산)"미분양 고착화 우려"
  • [주택건설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 집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데다 대출금리가 올라 돈을 빌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요가 바짝 마른 것이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실물자산인 부동산을 보유하는 게 낫지만 스태그플레이션 하에서는 집값도 떨어지기 때문에 보유만이 능사가 아니다. 특히 대출을 안고 집을 구입한 사람들은 당장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깊다.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전문가들의 해법을 싣는다.(편집자)▲김덕례 주택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상태에 빠졌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상황으로, 특별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이 크다.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상태가 되면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게 되고, 그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게 된다. 또한 소득이 감소하게 되면서 구매력이 약화되고 종국에는 가격 하락이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에 빠지게 되면 단기간내에 탈출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영향은 주택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가구소득이 감소하게 되면, 주택시장에서는 주택 구매능력과 주택 소유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는 줄어들게 되고, 주택을 팔고자 하는 수요는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주택시장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는 주택 미분양 문제는 해결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미분양 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어야 하는 이유는 장기화되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 때문이다. 참여정부 4년 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수요관리정책 때문에 지방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가시화된 미분양 문제는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도 심각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로 저렴한 분양가의 주택을 기대했지만,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대수준 보다 높은 분양가의 주택들이 공급되면서 주택시장은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미분양 적체로 인한 주택건설사업자들의 자금압박과 미분양 해소를 위한 주택건설사업자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막연하게 싼값의 분양주택을 기다리는 수요자들 때문에 주택시장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주택시장의 냉각은 주택건설사업자들이 공공택지조차 분양받지 않는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은 2~3년 후 주택수급계획에 차질을 가져오게 되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의 빌미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주택시장을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정부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움직일 수 있도록 장을 제공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6.11대책을 통해 그 장을 제공하고자 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그 효과는 미미하다.  그 이유는 정부의 탓도 주택건설사업자만의 탓도 아니다. 그것은 주택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의 책임이다. 정부에서는 좀 더 실질적인 대책들을 제시해야 한다. 그 대책을 통해 주택건설사업자와 주택구매자를 움직여야 한다. 주택건설사업자는 서로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대안들을 찾고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조속히 주택시장의 수요 정상화를 통해 주택시장도 살리고 거시경제도 살릴 필요가 있다. 지금이 모두 움직일 시점이다. 그래야만 특별한 해답이 없는 스태크플레이션의 늪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2008.07.14 I 박성호 기자
  • 두 달 거래가 하루 만에 강남아파트 꿈틀 꿈틀
  • [조선일보 제공]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알려진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물이 사라지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1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단지의 가격은 지난 10일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표 후 2000만~3000만원씩 상승했다. 특히 '개포주공'과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지난 11일 하루 동안에만 급매물을 중심으로 6건, 3건씩 거래가 이뤄졌다. 또 시장에 매물을 내놓았던 집주인들은 일제히 가격을 수천만원씩 올리거나 "가격이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현지 부동산중개업체들은 전했다.이에 따라 '개포 주공1단지' 42㎡의 급매물 가격은 7억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 급등했고 '잠실주공 5단지' 115㎡의 최저 가격도 지난 10일 이전보다 3000만원 오른 10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개포동 W공인중개사무소는 "정부 발표로 단 하루 만에 두 달치 거래가 발생했다"며 "문의 전화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둔촌동 D부동산중개업소는 "정부의 규제 완화 발표 직후 집을 사겠다고 2명이 나섰는데 집주인들이 갑자기 팔지 않겠다고 해 거래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강남권 일반 아파트들도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호가는 3000만~4000만원 정도 올랐다. 다만 이를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거의 없었다. 인근 L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 하락세는 잠시 멈춘 상태"라며 "하지만 집값은 아직도 높은 상태인데다 금리 상승, 경기 침체 등으로 매수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 값이 당장 급반등세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정부의 후속 대책 발표에 따라 시장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그동안 가격 하락폭이 크고 급매물이 적체돼 있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반등이 이뤄졌다"며 "일단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는 멈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의 본격적인 반등 여부는 정부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주택대출금리 급등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다음은 7월14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180조 마이너스 富의 효과 -주택대출금리 최고 9.13% -최악국면 치닫는 남북관계 ▲종합 -자산가치 뚝‥여행·외식·과외 다 줄인다 -주가급락에 개미들 속탄다‥반대매매·깡통계좌 속출 -대출로 집샀다 한숨소리만 -글로벌 경제 도미노식 위기 오나 -국내 경기전망, 작년 1분기 이후 최악 ▲정치 -긴장의 봉하마을‥靑, 검찰고발 등 강경대응 태세 -베이징 6자회담 폐막‥10월까지 북핵 불능화·경제지원 -MB 시정연설 남북대화 제의‥北 "가소로운 잔꾀" -與野 오늘부터 쇠고기 국정조사 ▲국제 -콩·옥수수 GMO, 세계 식량위기 해법되나 -중국판 `사베인스 옥슬리법` 도입 -해외 소매금융 정리하는 美 거대기업 -서울 휘발유값 세계 7위 ▲금융·재테크 -달러당 원화값 990~1015원서 등락할듯 -해외 여행 신용카드 사용 가이드‥원高 예상땐 현금보다 카드가 유리 -상반기 주택대출 1위 노원구 ▲기업과 증권 -삼성전자, 세계 톱 디자이너 2명 영입 -현대차 부품 단 버스 중국 달린다 -LG그룹 올 8500명 채용 -금호타이어 임단협 타결 -고유가에 훨훨 나는 `스쿠터` -IPTV 허가기간 5년으로 -SK에너지, 쓰레기서 가스 뽑아낸다 -증시 곳곳 암초‥반등 어려울듯 -IT기업 실적전망 하향 -해외펀드 대량 환매 일어날까 ▲유통 -쇠고기값 한국이 美의 6배 수준 ▲부동산 -세운상가 일대 주상복합촌 변신 -김포한강신도시 22일 첫분양 -`차상위계층`에도 주택 특별공급 -송파가 확 바뀐다 -성동·마포·서대문구 전세대란 조짐 ◇서울경제 ▲1면 -국제 금융시장 `폭풍 전야` -정부 "금강산 관광객 피살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 -비정규직 사용기간 제한 3년으로 1년 연장 검토 -오늘부터 38일간 `쇠고기 국정조사` ▲종합 -`3차 스와프시장 쇼크` 경계령 -LG, 채용 35% 늘려 올 8500명 뽑는다 -靑, "독도, 분쟁대상 될 수 없다" -제조업체 3분기 전망 `흐림` -국민 10명 중 8명 "경제위기 발생 가능성" -남북관계 장기간 경색 우려 -이남광구 탐사 사실상 실패 -금융당국 `지방공기업 건전성 감독 강화`‥해당부처·지자체 반발로 난항 ▲정치 -더욱 꼬이는 18대 국회院구성 협상 -한나라 `사무총장 원톱체제`로 -박근혜 오늘 싱가포르 방문 ▲금융 -濠·뉴질랜드 달러화 예금 인기 -고정형 주택대출금리 최고 9.1% -금감원, 신용정보업체 실태 점검 -소규모 직장 새마을금고 정리한다 -손보사들 수익증권 판매 본격화 ▲국제 -中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45%나 급증 -러 올들어 네번째 금리 인상 -印도 이달안 금리인상 가능성 -中 칭다오 연안 녹조 확산‥"올림픽에 악재될라" ▲산업 -반도체 업계 `치킨게임` 재연 조짐 -현정은 회장 잇단 `암초`에 위기감 -대기업 총수 "올림픽 마케팅 내손으로" -현대차 "中 상용차 시장 공략" -삼성전기 "LED 관련 로열티 지불" -KT-케이블TV `전봇대 전쟁` 종료 -LG데이콤 인터넷전화 급성장 -"휴대폰 한글 입력방식 통일해야" -010가입자 가파른 증가세 -산단 클러스터사업 올 800억 투입 ▲증권 -자율반등기‥낙폭 큰 실적개선주 관심 -중동·아프리카 펀드 수익률 선방 -투신, 현금성자산 비중 10% 넘어서 -프리보드 시장 거품논란 ◇한국경제 ▲1면 -부동산 경매물건 급증 낙찰가도 계속 하락 -정부 "관광객 총격은 체류합의서 위반"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세 -核불능화·에너지 지원 10월 완료 ▲종합 -등록금 가장 비싼 대학은 年879만원 梨大 -日 `독도는 영토분쟁 대상` 표기할듯 -내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전기요금 내달부터 오른다 -연기금 하반기 증시에 8조 쏟아붓는다 -LG 올해 8500명 뽑는다 -CD금리 급등‥"年5.7%대 갈수도" -제조업 "3분기 전망 캄캄" ▲국제 -美 2위 모기지은행 인디맥 영업정지 -러시아 `오일달러`로 車 산다 -국제유가 주중 150弗 넘어서나 ▲산업 -`이건희 없는 삼성` 해외서 더 걱정 -신차 탁송료 대폭 올랐다 -현대차, 中 상용차 부품시장 공략 -금강산 관광 10년만에 5번째 중단‥`승부사` 현정은 회장의 카드는 -LG전자, 호주서 가전브랜드 1위 ▲부동산 -실수요자 싼값에 `물건` 건질 기회! -세운상가 일대 복합단지로 -강남권 오피스텔 가격 쑥쑥‥재건축은 뚝뚝 -광주 휴먼시아 등 이번주 4907가구 분양 ▲증권 -대차거래 많은 종목‥피해갈까 담아볼까 -삼성전자·한솔제지·CJ인터넷 등 유망
2008.07.13 I 김수미 기자
  • (주간부동산)강남 집값 0.23%↓..올 최대 하락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올들어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재건축 약세가 일반아파트로 확산되며 강남·강동·송파 등 고가주택 지역의 낙폭이 커졌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 3주째 내림세를 이었다. 신도시는 0.13% 떨어졌고 수도권은 0.01% 올랐다. 서울 재건축은 0.29% 떨어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부동산경기 악화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매물 보유자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전셋값도 약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송파구 일대 신규 입주 물량 증가로 0.05% 하락했다. 신도시는 0.02%, 수도권은 0.05% 올랐다. ◇매매시장서울에서는 강남이 한 주 동안 0.23% 떨어지며 올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어 강동(-0.18%), 송파(-0.16%), 양천(-0.08%), 서초(-0.06%)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은평(-0.04%), 관악(-0.04%), 강북(-0.03%) 등 강세였던 지역 일부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 2·3단지, 역삼동 개나리 4차 등의 재건축 단지가 5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일원동 푸른마을, 역삼동 역삼아이파크, 개나리래미안 등 일반 아파트도 1000만-5000만원 값을 내렸다. 송파구는 입주물량 증가로 잠실동 주공5단지, 아시아선수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재건축도 대출이자 부담 매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개발호재가 풍부한 서남부권을 비롯해 강북 일부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구로(0.21%), 금천(0.20%), 중랑(0.20%), 서대문(0.19%), 동대문(0.14%), 성북(0.13%)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22%), 분당(-0.19%), 일산(-0.07%), 중동(-0.04%)이 하락했고, 산본(0.12%)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평촌과 분당, 일산 등은 대형 위주의 하락세가 중형으로까지 번졌다. 수도권은 동두천(0.35%), 평택(0.23%), 광명(0.20%), 인천(0.19%), 안성(0.18%), 의정부(0.17%) 등이 올랐다. 반면 성남(-0.40%), 용인(-0.23%), 광주(-0.20%), 과천(-0.18%), 수원(-0.05%), 의왕(-0.04%), 안양(-0.04%), 시흥(-0.02%), 화성(-0.01%)은 하락했다. ◇전세시장 전세 비수기로 접어들며 서울이 2주째 하락했다. 송파(-0.54%)가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강북(-0.21%), 강동(-0.17%), 영등포(-0.11%), 성북(-0.09%), 용산(-0.05%), 마포(-0.04%), 광진(-0.03%) 등도 하락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의 중대형이 전셋값을 낮췄다. 강동구도 암사동 인근 선사현대, 프라이어팰리스 등의 79~141㎡형대 전셋값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중랑(0.12%), 동대문(0.11%), 서대문(0.09%), 구로(0.06%), 노원(0.05%), 강서(0.04%), 양천(0.04%) 등은 상승했다. 비수기지만 소형 수요가 꾸준한 지역들이다. 중랑구는 망우동 금호어울림 중형이 250만~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 전셋값은 중동(0.05%), 분당(0.04%), 평촌(0.04%), 일산(0.01%) 순으로 올랐고 산본(-0.04%)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파주(0.24%), 안산(0.20%), 시흥(0.17%), 평택(0.15%), 김포(0.13%), 인천(0.09%), 부천(0.09%) 등의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과천(-0.70%), 안성(-0.12%), 화성(-0.09%), 용인(-0.04%), 의왕(-0.03%)은 하락했다.
2008.07.13 I 윤도진 기자
개포주공·가락시영 `집값 더떨어질까?`
  • 개포주공·가락시영 `집값 더떨어질까?`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국토해양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이를 뚜렷한 호재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완화의 대표적 수혜단지로 꼽히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2차 6600가구)과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5040가구)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두 단지 모두 5000가구를 넘는 초대형 재건축 사업으로 각각 지난 2003년 6월과 10월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2004년 이후 조합원 명의 변경이 1회로 제한된 곳이다. 용적률 규제완화나 사업시행인가 등에 대한 소문만 있어도 곧바로 매수문의가 몰리고, 급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가락시영 2차 단지의 한 공인 관계자는 "새 정부가 재건축에 대해 특정 규제를 풀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것만으로 최근까지 떨어진 시세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주민들도 호재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듯하다"고 전했다.이들 단지는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올 초 이후 급매물 거래가격이 시세로 굳어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42㎡형이 7억원 안팎, 49㎡형이 9억원선으로 올초보다 5000만~7000만원 가량 시세를 낮췄다. 특히 가락시영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6개월새 1억원 정도 가격을 낮춘 급매물도 속출했다. 현재 가락시영1차 49㎡형은 5억8000만원선, 2차 42㎡형은 5억5000만원 선에 매물을 구할 수 있다.개포 주공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집값이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매물이 비교적 적었던 것은 한 차례 거래된 아파트가 매물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번 규제 완화로 매물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사겠다는 이들이 따라 붙질 않는다면 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08.07.11 I 윤도진 기자
  • (스태그플레이션부동산)강남 초고가주택은 ''꿋꿋''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강남 고가주택 시장은 부동산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경기침체와 금리상승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30억~4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은 시세변동이 거의 없다.  그러나 20억원대 이하의 고가주택 시장은 차츰 거품이 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 은행 빚을 내 고가주택을 매입한 사람들은 세금과 이자 부담에 떠밀려 급매로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초고가 아파트 시세 `꿋꿋` = 10일 서울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의 대표격인 삼성동 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는 최근 강남권 주택가격 하락세에도 꾸준히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인근 N부동산 관계자는 "집값이 하락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간간히 매수 문의가 들어오지만 나오는 매물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예년에 비해 1억~2억원 가량 싼 급매물이 드물게 나오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평년 시세를 유지하고 있어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시세보다 10%이상 싼 물건이라면 사겠다는 수요자가 있지만 그만큼 가격을 낮춘 물건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급매물이 거래되면 그 가격으로 시세가 낮아지는 재건축 아파트와는 성격이 다른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30억원을 웃도는 초고가 주택은 실제 거래가격을 살펴봐도 시장 침체의 영향을 찾기 어렵다. 지난 5월에는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3㎡(33층)가 2006년 실거래가신고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비싼 가격인 57억원에 거래됐다. 4월 거래된 타워팰리스 전용 244㎡도 48억7000만원으로 작년 최고가(49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물가?경기?.."종부세가 더 문제" = 초고가주택 보유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는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설령 강남권에서 거품이 빠지며 투매현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똘똘한 1채`인 초고가 주택을 내던질 사람은 없다는 설명이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곳 주민들은 물가가 뛰거나 경기가 침체되는 것보다는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 아이파크, 대치 센트레빌, 도곡 타워팰리스의 주택 가격은 층과 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3.3㎡당 6000만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초고가 주택과는 달리 재건축 추진단지를 비롯한 10억원대 안팎의 고가주택 시장은 최근의 스태그플레이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강남 진입을 위해 장기투자 목적으로 대출 받아 매입한 경우나 증여·상속용으로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사례가 많다. 재건축 규제완화 등을 통해 사업추진이 가시화되지 않고, 시세도 계속 하락함에 따라 처분 우선순위로 거론되고 있다.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42㎡형이 7억원 안팎, 49㎡형이 9억원선으로 올초보다 5000만~7000만원 가량 시세를 낮췄다. 급매물 가격이 시세로 굳어지는 양상이라는 게 이 지역 중개업자들의 말이다.이 단지내 K공인 관계자는 "저가 매물이 나오면 사겠다며 매입시점을 재던 이들도 일단은 지켜보겠다고 물러서는 경우가 많다"며 "하반기에 재건축 규제완화 방침이 나오지 않고 매물만 늘어나게 되면 추가로 5~10% 정도는 더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07.10 I 윤도진 기자
(스태그플레이션부동산)"차라리 현금이 낫다"
  • (스태그플레이션부동산)"차라리 현금이 낫다"
  •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박원갑 소장] 집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데다 대출금리가 올라 돈을 빌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요가 바짝 마른 것이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실물자산인 부동산을 보유하는 게 낫지만 스태그플레이션 하에서는 집값도 떨어지기 때문에 보유만이 능사가 아니다. 특히 대출을 안고 집을 구입한 사람들은 당장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깊다.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전문가들의 해법을 싣는다.(편집자)고유가로 물가가 급등하고 성장률이 떨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침체→소득감소→구매력 약화→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집값과 반비례 관계인 시중 금리까지 급상승하고 있어 부동산 가격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스태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비해 리스크를 낮추는 안전투자가 필요하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첫째,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방어적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재산을 무리하게 불리기보다는 '자산가치의 보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추가 가격 하락에 대비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스태그플레이션에서 벗어난다는 확실한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신규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부동산에 섣불리 투자할 바에야 현금을 들고 있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둘째, 환금성과 유동성 위주로 부동산을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급할 때 팔기 쉬운 부동산을 고르라는 것이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틈새 상품보다는 주류(메인 스트림)상품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주류 상품은 시장 참여자가 많고 거래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불황에 강하다. 하지만 수요기반이 취약한 틈새상품은 시장이 경색될 경우 아예 거래가 장기간 두절되는 등 불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지역은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보다는 서울이나 인구 50만 이상의 수도권 시 단위로 압축하는 것이 좋다. 이왕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고르려면 학군, 교통, 편의시설 등 3박자를 갖춘 곳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출퇴근이 편리해 고유가 시대에 각광을 받을 수 있는 도심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셋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상품만 골라야 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타날 경우 실질소득 감소를 견디지 못한 일부 급매물이 나와 가격을 추가로 떨어뜨릴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더라도 국내 부동산 시장은 2002년부터 시작된 대세상승 사이클을 지나 이미 조정기에 진입하고 있다. 따라서 리스크를 낮추려면 무조건 싸게 사야 한다. 즉 매입 가격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금리 착시현상에서 빨리 벗어나라는 것이다. 부동산 대호황의 근본적인 원인은 저금리와 과잉유동성이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치솟으면서 이런 ‘좋았던 시절’은 가고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그만큼 투자비용이 커져 투자수익률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금리가 올라가면 투자 잣대도 고금리에 맞춰야 한다. 요즘 상가의 경우 임대수익률이 예금 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품들이 많다. 임대료에 비해 가격이 너무 부풀려져 있어 금리가 오르면 하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즘 같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옥석을 가리는 안목이 필요하다.
2008.07.09 I 박성호 기자
재테크하기 힘든 요즘, 부자는 어떻게 투자할까
  • 재테크하기 힘든 요즘, 부자는 어떻게 투자할까
  • [조선일보 제공] 고유가, 고물가, 사회혼란 등 각종 악재로 재테크 시계(視界)가 불투명해졌다. 부동산, 주식, 펀드, 예금 등 어느 것 하나 매력적인 투자처를 손꼽기 어려워졌다. 이럴 때 돈의 향방에 민감한 부자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은행 PB(프라이빗뱅커)들이 전하는 큰손 고객들의 재테크 키워드는 '관망'과 '현금'으로 압축된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자금은 가급적 짧게 굴려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를 노리며, 주식·펀드 등 위험 자산 비중은 줄이고 현금자산 비중을 높여 투자 기회를 엿본다는 것이다. ◆정기예금 가입은 일단 연기 보수적인 자산가들은 조만간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 1년짜리 정기예금 가입은 가급적 미루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금은 1년 이상 장기 확정금리형 상품에 돈을 넣을 때가 아니라고 본다는 것이다. 30억원대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영업자 김모(59)씨는 지난달 1년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 가입액 5억원을 3개월짜리 단기 채권(연 5.4%)에 넣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움직임이 거센 데다 우리나라 정부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김씨는 "금리가 내려갈 확률보다 올라갈 확률이 훨씬 높은데 뭐 하러 1년짜리 정기예금에 지금 가입하느냐"며 "만기가 짧은 상품에 가입했다가 금리가 오르면 재가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이 삼화저축은행 PB팀장은 "서너 달 후에 예금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단기 상품에 가입하는 자산가들이 많다"며 "금리 상승기에는 가급적 자금을 짧게 굴리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동균 신한은행 PB팀장도 "정기예금은 가입시점 금리가 1년간 확정되니까, 돈을 짧게 굴리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큰손들이 상당수"라고 했다. 이에 따라 연 5%대 고금리를 주는 3개월짜리 금융상품은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선 지난 4일 3개월 단기채권(연 5.4% 안팎)이 평소 대비 4배 이상 팔려 나갔다. 작년 말 46조원에 그쳤던 머니마켓펀드(MMF)도 대기성 자금이 몰려들면서 2일 73조원을 넘어섰다. 외환은행의 특정금전신탁(MMT) 잔액은 지난 3일 2조9218억원으로, 3월 대비 19% 늘었다. ◆유동성 최대 70%까지 높여 거액 자산가들은 주식과 채권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대폭 줄이고, 대신 현금자산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쉽게 말해 주식과 채권을 판 후에 다른 투자는 피하고 있다. 일단 조금이라도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와 주식 등은 몽땅 정리하고 있다. 올 초 중동펀드와 라틴펀드 등에 5억원을 투자해 평균 3% 정도 수익을 올린 자산가 이모(59)씨는 이달 초 전부 환매해 머니마켓펀드(MMF)로 갈아탔다. 이씨는 "생각보다 수익은 낮지만 불확실한 게 너무 많아 만족하기로 했다"며 "추가로 들어오는 자금도 당분간 MMF에 넣어둘 것이고, 시장 수익률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면 그때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만수 하나은행 WM센터 부장은 "고유가와 고물가 변수가 너무 심각해 위험 자산은 줄이고 현금 비중을 50~70%까지 높이라고 권하고 있다"며 "유가가 하락하는 것이 확실해질 때가 투자 신호"라고 말했다. 고득성 SC제일은행 PB팀장도 "국내 주가가 1500대로 주저앉고 긍정적인 경제 전망도 찾을 수 없자 환매 문의 전화를 해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당분간 상황이 나아질 조짐도 없어 보여 신규 가입도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다가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싸게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 결과가 되겠지만 현 상황에선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란 뚜렷한 징후가 없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은 아직 뒷전 물가가 상승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물자산인 부동산은 각광을 받으며 가격이 오르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자산가들은 아직 집값 바닥을 논하기엔 이르다며 '입질'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고객들이 부동산을 손절매하고 싶지만 양도세 부담 때문에 망설인다고 한다"며 "자녀에게 증여하기 위한 수요를 제외하면 매수는 아주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정봉주 기업은행 부동산팀장도 "일본의 장기 불황 당시 부동산 상황이 어땠느냐고 묻는 부자 고객들이 많다"며 "개발 가능성이 있는 저평가된 지역만 차별적으로 상승할 뿐 전체적으로는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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