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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위기에 美 `탈규제` 역행조짐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미국에 불어닥친 부동산 및 금융 위기가 30년 가까이 지속돼 온 미국의 `탈규제(Deregulation)` 모토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 파산, 집값 하락, 에너지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경제가 악화되자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이를 해결하게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경제 문제에 정부가 나섰다는 것은 지난 1980년대 초반 레이건 행정부 시절 이후 25년 넘게 지속돼 온 `탈규제` 모토가 도전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 규제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사람들 상당수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념을 전승하고 있는 공화당 측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정부가 나서 시장 손본다 지난 24일 열린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정부 기관의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는 발언이 줄을 이었다. 청문회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 크리스토퍼 콕스 위원장은 투자은행의 모회사를 규제하기 위해서는 SEC가 더 많은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도 전체적인 감독 구조의 재평가를 주장하면서 "모든 것을 다 들여다 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미 월가 투자은행들에 대한 감독을 개시했다. 긴급 구제책을 통해 수천만달러를 은행권에 쏟아부은 후 연준 인사들을 해당 금융회사에 파견해 밀착 감독하기 시작한 것. 연준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책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다른 정부 기관들도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재무부는 패니매와 프레디맥 붕괴를 막기 위해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놓고 의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연방주택국은 정부보증 모기지에 대한 기준을 완화했다. 미국 국민들도 정부의 개입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 23일 발표된 WSJ와 NBC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53%는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 응답은 42%에 그쳤다. 12년 전 정부의 개입 반대 의견이 두 배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이에 대해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총재는 "무간섭주의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시장의 창조적 성격은 때로는 이상하고 위험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정부 규제 움직임에 기업들 당황 기업들도 과거 30년 가까이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정부의 규제 감독 움직임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의회 의원들은 식품의약국(FDA)에 대해 제약 업체들을 보다 엄격하게 감독할 것을 요구하며 업계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최근 가공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토마토 재배업자에 대한 연간 점검을 결정했다. 정부의 규제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 문제도 기업들에겐 부담이다. 집권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 모두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위한 연준 형태의 위원회 설치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기업 환경에 변화가 어느 정도로 일어날 지는 내년 초 백악관의 새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 오바마 후보는 부자들의 세금을 급격히 올리고, 석유회사에 초과이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반면 공화당 맥케인 후보는 기업 세금을 감면해줄 방침이다. 맥케인 후보는 또 파산 위기 기업에 대한 연방 기금 지원 방안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너럴모터스(GM)가 판매 감소와 비용 상승으로 파산 위기에 처할 경우 연방 기금 지원을 통해 신세대 배터리 및 전기자동차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시장과 정부의 투쟁사 개입을 둘러싼 시장과 정부의 투쟁 역사는 미국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 독립전쟁 영웅인 알렉산더 해밀턴은 미국 초기 제조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높은 관세를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토지균등분할론을 강조한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에 의해 무너졌다. 1907년 금융 패닉은 정부의 감독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1913년에는 FRB가 설립됐고, 대공황으로 인한 시장 붕괴는 SEC와 FDIC의 등장 배경이 됐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1980년대 초반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고통지수(Misery Index)가 20%를 기록한 가운데 대통령에 당선된 레이건은 시장 자유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풀었다. 레이건 행정부가 기틀을 마련한 탈규제 움직임은 이후 정권에서 몇차례의 사건사고로 인해 타격을 받게 된다. 2001년 9.11 테러는 국토안전국의 거대화를 야기했고, 2000년대 초반 엔론과 월드콤의 분식회계 스캔들은 사베인-옥슬리 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2008.07.28 I 피용익 기자
서울 집값 약세 "오래 간다"
  • 서울 집값 약세 "오래 간다"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정부가 부동산 세제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서울 집값의 최근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경기는 내부적 요인 뿐만 아니라 외부적 요인에 좌우되는 면이 많아 일부 정책 변화로 상황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제완화 불구..강남 약세는 지속= 강남은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를 지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집값이 반등할 여지가 없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완화방침이 나왔지만 대출규제가 풀리지 않고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매수세가 붙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고객들은 대부분 1억원 안팎의 오피스텔이나 소형아파트 투자에 대해서 문의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강남권 아파트에 투자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금 규제는 부분적으로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 규제는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완화되기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데로 규제완화가 될지도 의문"이라며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은 건드리기 어려운 만큼 시장은 예전과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경제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수요자들 역시 섣불리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팀 차장은 "과거에는 '강남 불패'라고 할 만큼 강남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가 강했다"며 "하지만 최근 강남 집값이 떨어지고 규제완화에 대한 정부의 언급이 나와도 시장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당분간 추가하락의 여지도 있다"고 예상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강남 집값은 현재보다 5%이상은 추가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현 상황대로라면 하반기 강남 집값은 2006년 3분기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방침대로 세제 완화가 되더라도 일부 급매물은 회수될 지 모르지만 하락세를 진정시키는 정도의 영향밖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집값..전세수요증가 관건= 강북 집값은 불확실성이 증대돼 적어도 올 가을철이 돼야 대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강북 집값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올 여름철 2만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뉴타운·재개발 이주 수요다. 전세수요가 늘어나면 전셋값이 상승하게 되고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아지게 될 경우 전세수요가 다시 매매수요로 전환돼 매매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조차 강북 집값은 올 가을 이후에나 확실하게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원갑 소장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이라며 "상반기에 너무 올랐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매매수요가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올 봄 수준을 회복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강북권은 강남권과 집값 차이가 얼마 되지 않을 정도로 이미 오른 상태라서 가격 메리트가 희석된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양해근 차장도 "재개발 지분이 너무 올라 수익이 거의 안나는 지역이 늘고 있는 것은 향후 집값 상승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라며 "분명 뉴타운·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발전 가능성은 있지만 재개발 지분보다는 인근 지역에서 수혜를 받는 일반아파트의 집값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8.07.27 I 박성호 기자
  • (주간부동산)서울 아파트값 5주째 하락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장마와 경기침체로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하락했다. 6월 마지막주 이후 5주째 내림세다. 신도시는 0.1% 크게 떨어졌고,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27% 떨어져 서울지역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재건축이 많은 송파, 강남 지역의 약세도 뚜렷하다. 전세시장도 한산한 가운데 서울 전셋값은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와 수도권 전셋값은 각각 0.01%, 0.04% 상승했다. ◇매매시장 서울은 송파(-0.33%)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강남(-0.17%), 서초(-0.06%), 강동(-0.06%)도 내림세였다. 이중 잠실 주공5단지는 주택형마다 100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내달 파크리오(잠실 시영 재건축) 입주 영향으로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에서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거의 없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1단지, 시영 등 재건축 아파트 외에도 도곡동 도곡 렉슬, 개포동 개포 자이 등 일반 아파트 매물도 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라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반면 금천(0.13%), 성북(0.13%), 구로(0.11%), 은평(0.10%), 중(0.08%) 등은 아파트값이 올랐다. 노원(0.05%), 도봉(0.05%), 강북(0.06%)도 소폭 상승했다.  한편 서울시의 `서남부권 르네상스` 발표와 준공업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천-구로권역이 꾸준한 강세를 잇고 있다. 저렴한 매물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비수기라 거래량은 많지 않다. 신도시는 분당(-0.20%)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일산(-0.09%), 평촌(-0.01%)도 약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수내동 양지마을 소형만 가격이 소폭 올랐을 뿐 중대형은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중동(0.10%), 산본(0.04%)은 조금 올랐다. 수도권은 화성(-0.17%), 용인(-0.16%), 안양(-0.09%), 과천(-0.07%), 남양주(-0.06%), 광주(-0.0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인천(0.15%), 의정부(0.12%), 구리(0.08%), 김포(0.08%), 고양(0.06%), 하남(0.05%), 평택(0.05%) 등은 올랐다. ◇전세시장 전세시장에선 송파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0.22% 하락해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서초(-0.05%), 서대문(-0.05%)도 하락했다. 송파구는 이달 말 잠실리센츠를 시작으로 엘스, 파크리오 등 재건축 새아파트가 대량 공급돼 주변 전세 가격이 하락세다. 반면 중(0.22%), 광진(0.09%), 성북(0.09%), 강북(0.06%), 마포(0.03%), 양천(0.03%) 등은 상승했다.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2 단지는 109㎡가 500만원 정도 올랐다. 양천구 신월동 시영 59㎡는 500만원, 마포구 토정동 한강삼성 92㎡는 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7%), 중동(0.06%)이 올랐고 산본(-0.03%) 분당(-0.01%)은 내렸다. 수도권은 남양주(0.19%), 인천(0.16%), 김포(0.16%), 안성(0.16%), 의정부(0.10%), 파주(0.09%) 등이 오른 반면 과천(-0.83%), 화성(-0.42%), 양주(-0.09%), 의왕(-0.01%), 용인(-0.01%)은 내렸다.
2008.07.27 I 윤도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외환銀, HSBC로 간다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다음은 7월 26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입니다. (가나다순)◇매일경제신문 ▲1면-미국이 팔리고 있다-국내 최고급 아파트 첫 경매-아시아 증시 동반하락 ▲뉴스포커스-美英 입김에 밀려 외환銀 매각 급가속-MB 표정, 몸짓까지 서민코드로 바꾼다-"소득세 인하 재정 감안 2010년 이후 추진해야"-美 LA갈비 28일 국내 상륙 ▲종합-삼성전자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올렸는데...-기아車 흑자전환 성공-SK에너지 상반기 수출 80% 증가-한국경제 위기의 시계 ▲경제금융-민간소비 감소, 내수침체 본격화되나-공정위 "키코 약관 불공정 아니다"-도난방지장치 갖춘 車 보험료 더 싸진다-韓中日 FTA 걸림돌은 영토분쟁▲정치외교안보-G8, 온난화 방지에 연 100억불 투자..내달 日 도쿄 회의서 온실가스 감축방안 마련-프랑스 유럽 대통합 밑그림 그린다-중국 상하이에 디즈니랜드 세운다..홍콩의 8배 규모-전세계 M&A 상반기 1조5800억달러 ▲정치 외교 안보-금강산 사건 미궁속으로 -정치권서 불붙은 종부세 논쟁-潘 총장 "내 이름 좀 팔지 마세요"-"비리온상 공기업 임원 사퇴하라"-감사원, 정연주 사장 28일 출석 요구 ▲국제 -오바마 연설에 유럽이 열광하다-사우스웨스트 18년째 흑자 -日, 자원부국과 조세 조약 강화-美 6월 주택 판매 10년만에 최저-고유가에 美 주 4일 수업 확산▲기업과 증권-보조금에 골병든 이통사-연말 인터넷 대란?-新日鐵 "후판값 60% 또 올리겠다"-기업인 70명 815 사면 경제 단체 정부에 건의-안전휴가! 타이어 관리 5계명▲중기벤처-대전 향토기업 줄줄이 떠난다-원하는 맞춤 특허기술 찾아줘요-중금속 없는 페인트 칠해요▲증권코스닥-외국인 하루만에 팔자 전환-주요 기업 2분기 실적, 삼성전기, KT, 현대건설, 에쓰오일-인덱스 신규설정 펀드에 돈 몰려-국내 은행주 美 은행주와 차별화 될까▲부동산-지분 쪼개도 분양권 더 못받는다-참여정부 규제가 시장침체 원인... 정종환 국토부 장관◇서울경제신문▲1면-집값 더 떨어지나......-내수 꽁꽁 "하반기가 더 걱정"-삼성전자 복합악재에 '어닝쇼크'▲종합-美 주택경기 '날개 없는 추락'-HSBC, 곧 외환銀 새주인된다-강북서도 급매물... 주택시장 붕괴 우려-전문가 하반기 주택시장 악재가 더 많다-정부 규제완화 대책 "말로만"-박재환 수석, "배째라 式 집단행동 선진화 걸림돌"-김승연 회장 등 경제인 60명 사면을 -대학, 연구소 근무 '기술창업 인턴제' 도입-국가 브랜드 가치, 경제력의 30% 안돼-내수 몰락... 경기하강 빨라질수도-소득세율 1%p 인하.. 1년 늦춰 2010년부터'-한은 "금리방정식 꼬이네" -KIKO 손실책임 공방 법정서 가려질 듯-한국인 차 디자이너들 美서 '맹활약'-"국민연금 해외 대형투자銀 지분매입 논의"-주공-토공 통폐합 내달까지 결론낼 듯▲국제 -"오너기업이 위기에 강하다"-별빛 가리는 불빛 -美 자금난 금융권 숨통 틔운다-MS 구글과 경쟁 본격 시동-日 수출액 5년만에 첫 감소▲산업-삼성전자 2분기 복합악재에 '어닝쇼크'...계열사별 독립경영 '첫발부터 삐걱'-기아차 "하반기 영업이익률 3% 달성"-"인재를 지켜라"-현대重, 노사 14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제주항공 휴가철 인터넷 예매 최고 50% 할인▲증권-반등바람 타던 증시에 '악풍'-외국인 공매도 많은 종목 주목-기아차 3분기째 흑자행진-현대건설 2분기 영업익 1695억원▲증권-삼성전기 분기 매출 6년만에 1조 재돌파-시름하는 교육株-개인 코스닥 버팀목 역할 '톡톡'-자산 운용사들 순자산 '우수수'◇한국경제신문▲1면-외환銀, HSBC로 간다-경기침체 예상보다 심각하다-삼성전자 2분기 매출 사상 최대-IBK투자 등 증권사 8곳 신설 승인▲종합-한국계 車 디자이너들 디트로이트를 접수하다-정몽구, 최태원 회장 등 경제인 70여명 사면을-소득세 인하는 2010년부터 -中 최고 부자들이 사는 법▲종합해설-수도권 규제 완화 후퇴는 배은망덕-HSBC, 외환銀 인수 9월 승인.. 더 미룰 땐 국가 신인도 타격 우려-박재완 靑수석 "이념 이기주의로 너무 많은 비용 쓰고 있다"-삼성전자 2분기 실적 선방.. 불황이 기회... 12조5000억원 공격 투자-소비 침체 늪... 경제성적 "어닝 쇼크"-공정위 KIKO 불공정 약관 아니다-청년 리더 10만명 양성-외국 대형 IB 지분 매입 시도▲정치-"사람 안줄이고 통폐합... 말도 안돼"-임태희 "국민은 3痛겪고 있다"-'뒤짚기의 달인' 쇠고기 국조특위-의혹 못밝힌 '하나마나'정부조사-라이스 "北 테러지원국 해제 늦어질수도'▲국제-사우스웨스트 '69 분기 흑자' 비결은-美 주택경기 바닥이 안보인다-꼬리잡힌 원유 투기세력-천장 모르는 동남아 물가-DDA 협상 연내 타결 물건너 갈듯▲산업-몸값 거품 꺼지는 대우조선-현대차, 日 타이어 쓴다-도요타 캠리 내년 10월 상륙-정유 고유가에 '하하', 통신 마케팅 지출에 '어휴'-삼성, OLED 합작회사 설립-영남에어 첫 취항-일양약품,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 임상시험-기아 '신차효과' 상반기 흑자 전환▲부동산-강남 중형 아파트값 10억원 잇따라 붕괴-철거민에 해당지역 아파트 분양권 준다-도심내 주택공급 활성화-신혼부부 주택 1만여가구 공급▲증권-"베이시스가 미쳤다"-3분기 실적 전망 상향株 주목-하나금융 주당 100원 중간 배당-8개 신생 증권사 28일 '개업'-펀드 '작은 고추가 맵다'-현대 건설, 2분기 '깜짝 실적'-이익 안정성 높은 종목 주목을
2008.07.25 I 박지환 기자
  • (월가시각)주택, 너를 어쩌니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이번주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틀간의 랠리는 `베어마켓 랠리`였음을 확인하며 황급히 퇴장했다.시장을 움켜쥐고 있던 신용위기와 고유가 악재가 완화되면서 서서히 되살아나던 투자심리는 한순간에 급격히 냉각됐다. 메가톤급 악재는 다름 아닌 `주택`이었다.주택. 새삼스러울 것 없지만 강력한 악재다. 신음하고 있는 미국 경제 병인(病因)의 한 축이 고유가라면 다른 한 축이 바로 주택이다. 신용위기도 주택 시장의 침체에서 파생됐다.기존주택판매는 지난 1월과 4월 최저치를 기록한 뒤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6월 다시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주택시장의 바닥이 멀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잠재 구매자들은 주택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구매를 미루고 있다. 실제로 차압된 주택의 매물이 누적되면서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구매하고 싶어도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다. 여전히 기록적인 손실에 앓고 있는 은행권은 대출 여건을 강화하고 있고, 모기지 금리마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이날 주식시장이 주택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주택 침체가 `원조 악재`이기 때문이다.주택시장 침체의 가속화는 모기지 부실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각종 파생상품을 내다 판 은행권의 손실을 키울 것이 뻔하다. 이는 신용시장 회복 시점의 지연, 또는 또 다른 신용시장의 파국 가능성을 의미한다.지금까지 전개돼온 `집값 하락→소비심리 위축→기업재고 확대→생산 감축 및 감원→경기후퇴(recession)`의 시나리오를 재생, 반복시킬 것이라는 점도 주지의 사실이다.특히 미국에서 주택이 소비자들에게 `현금 지급기`와 같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주택시장 침체의 파급 효과는 더욱 크다. 미국인들은 홈에쿼티 론(Home equity loan; HEL) 등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소비 여력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한편 이날 `채권왕` 빌 그로스의 발언은 주택시장 침체의 파급 효과를 정확히 되뇌이며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증폭시켰다.그는 "주택 가격 하락으로 금융권의 부실자산 상각규모가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금융권이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상각 규모가 1조달러가 되면, 문제는 자본확충만으로 이를 충당할 수 없어 자산 매각과 대출 축소가 불가피하고, 이러한 요인들이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종합해보면 주택가격이 회복될 때까지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랠리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번 주초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유사한 경고성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유가 악재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미국 경제는 당분간 두 차례의 파국으로 치달았던 신용위기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고유가의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전망이다. 증시에 대해서도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2008.07.25 I 전설리 기자
  • `주택발 공포` 뉴욕 급락..다우 283p↓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사흘만에 급락, 이번주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혼조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권으로 밀려난뒤 줄곧 미끄러져내렸다. 결국 다우 지수가 280포인트 이상 밀려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2%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6월 기존주택 판매가 10년래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신용시장 및 경제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 여기에 `채권왕` 빌 그로스가 "주택 가격 하락으로 금융권의 부실자산 상각규모가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이에 따라 금융주과 주택건설주가 큰 폭으로 밀려났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4개월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포드와 다우케미칼의 실적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1349.28로 전일대비 283.10포인트(2.43%)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77포인트(1.97%) 내린 2280.1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52.54로 29.65포인트(2.31%)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그간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 속에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05달러(0.8%) 오른 125.49달러에 마감했다. ◇6월 기존주택판매 `10년 최저` 전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가 전월대비 2.6% 감소한 486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래 최저치.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망치인 495만채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6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5.5% 떨어졌고, 주택시장이 정점이었던 2005년에 비해서는 33% 추락했다. 주택 재고는 449만채로 0.2% 늘었다. 이에 따라 6월 판매대비 재고 월수는 11.1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0년 중반 이래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판매가격(중간값)은 21만51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1% 하락했다. 신용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권이 대출 여건을 강화한데다 금리마저 오르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압된 주택 매물의 누적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잠재 구매자들이 매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매된 주택의 3분의 1가량이 압류된 주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거스 파우처 거시경제국장은 "대출 여건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잠재 구매자들이 집값이 바닥을 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 판매가 추가로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로스 "금융권 상각 1조弗"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택 가격 하락으로 금융권의 부실자산 상각규모가 1조달러에 달하고, 이로 인해 은행 대출이 위축되고 자산 매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로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논평을 통해 "5조달러의 모기지 대출이 위험 자산 영역에 속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로스는 "금융권이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상각 규모가 1조달러가 되면, 문제는 자본확충만으로 이를 충당할 수 없어 자산 매각과 대출 축소가 불가피하고, 이러한 요인들이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세계 금융권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해 상각한 부실자산 규모는 4679억달러. 그로스의 추정치를 감안하면 아직 절반 정도의 상각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씨티 등 금융주-주택건설주 `하락` 주택 지표 악화와 그로스의 부정적인 전망이 겹치면서 금융주와 주택건설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씨티그룹(C)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가 각각 9.7%, 8.4% 하락했다. JP모간 체이스(JPM)와 골드만삭스(GS)도 각각 6.7%, 4.1% 내렸다. 메릴린치(MER)는 14.1% 급락했다. UBS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이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채 경매방식채권(ARS)을 판매한 혐의로 제소했다는 악재마저 겹치면서 7.1% 곤두박질쳤다. 전날 구제안의 하원 통과로 급등세를 탔던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FNM)와 프레디맥(FRE)도 각각 19.9%, 18.4% 떨어졌다. 미국 주택건설업체인 풀트 홈즈(PHM)과 DR 호튼(DHI)은 13% 이상 밀려났다. 톨 브라더스(TOL)도 8.5% 빠졌다. ◇`실적 명암`..포드·다우케미칼↓-아마존닷컴↑ 세계 3위 자동차업체인 포드(F)는 실적 악화로 15.3% 급락했다. 포드는 이날 2분기 87억달러(주당 3.8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은 62센트로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주당 21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포드는 실적 발표와 함께 미시간과 켄터키, 멕시코의 트럭 공장을 소형 자동차 공장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 및 라인업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드의 이같은 움직임은 고유가로 인해 고연료 차량인 대형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칼(DOW)도 고유가로 인한 비용 증가로 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3.3% 밀렸다. 반면 세계 최대 인터넷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AMZN)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이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11.6% 뛰었다. 이밖에 세계적인 휴대폰 칩 제조업체 퀄컴(QCOM)과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NOK)는 특허 분쟁이 종결됐다는 소식에 각각 17.1%, 2.2% 올랐다.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 `4개월 최대`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9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3만4000명 증가한 40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29일 주간 이래 최대치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8명도 웃돈 수준. 신규실업수당청구가 35만명을 넘어서면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종전 1만6000명 증가한 36만6000명에서 2만4000명 늘어난 37만2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8만2500명으로 4500명 증가했다. 노동부는 "자동차 부문에서의 연례 감원과 독립기념일 연휴, 2분기 마감 등 변수로 인해 이번달 실업수당청구건수의 변동성이 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2008.07.25 I 전설리 기자
  • 뉴욕 증시 하락..주택+그로스 `악재`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사흘만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밀려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1%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6월 기존주택 판매가 10년래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신용시장 및 경제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 여기에 `채권왕` 빌 그로스가 "주택 가격 하락으로 금융권의 부실자산 상각규모가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4개월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포드와 다우케미칼의 실적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닷컴의 실적이 전망을 웃돌면서 상승 출발한 나스닥 지수는 악재들의 행렬 속에서 하락권으로 투항했다. 오전 11시4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499.83으로 전일대비 132.55포인트(1.1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2포인트(1.02%) 내린 2302.06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67.01로 15.18포인트(1.18%)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사흘째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1센트(0.17%) 내린 124.2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6월 기존주택판매 `10년 최저` 전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가 전월대비 2.6% 감소한 486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래 최저치.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망치인 495만채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6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5.5% 떨어졌고, 주택시장이 정점이었던 2005년에 비해서는 33% 추락했다. 주택 재고는 449만채로 0.2% 늘었다. 이에 따라 6월 판매대비 재고 월수는 11.1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0년 중반 이래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판매가격(중간값)은 21만51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1% 하락했다. 신용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권이 대출 여건을 강화한데다 금리마저 오르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압된 주택 매물의 누적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잠재 구매자들이 매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매된 주택의 3분의 1가량이 압류된 주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거스 파우처 거시경제국장은 "대출 여건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잠재 구매자들이 집값이 바닥을 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 판매가 추가로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로스 "금융권 상각 1조弗"→금융주 하락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택 가격 하락으로 금융권의 부실자산 상각규모가 1조달러에 달하고, 이로 인해 은행 대출이 위축되고 자산 매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로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논평을 통해 "5조달러의 모기지 대출이 위험 자산 영역에 속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로스는 "금융권이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상각 규모가 1조달러가 되면, 문제는 자본확충만으로 이를 충당할 수 없어 자산 매각과 대출 축소가 불가피하고, 이러한 요인들이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세계 금융권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해 부실자산을 상각한 규모는 4679억달러. 그로스의 추정치를 감안하면 아직 절반 정도의 상각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주택 지표 악화와 그로스의 부정적인 전망이 겹치면서 금융주가 약세다. 씨티그룹(C)이 5.2% 하락했다. JP모간 체이스(JPM)와 골드만삭스(GS)도 각각 3.4%, 2% 내렸다. 전날 구제안의 하원 통과로 급등세를 탔던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FNM)와 프레디맥(FRE)도 각각 10.6%, 9.5% 떨어졌다. ◇포드·다우케미칼 `하락`-아마존닷컴·퀄컴 `상승` 세계 3위 자동차업체인 포드(F)는 실적 악화로 10.3% 급락했다. 포드는 이날 2분기 87억달러(주당 3.8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은 62센트로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주당 21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포드는 실적 발표와 함께 미시간과 켄터키, 멕시코의 트럭 공장을 소형 자동차 공장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 및 라인업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드의 이같은 움직임은 고유가로 인해 고연료 차량인 대형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칼(DOW)도 고유가로 인한 비용 증가로 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1.8% 밀렸다. 다우케미칼은 2분기 순이익이 7억6200만달러(주당81센트)로 전년동기 10억4000만달러(주당 1.07달러)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주당 85센트를 하회한 수준이다. 반면 세계 최대 인터넷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AMZN)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이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15.6% 뛰었다. 이밖에 세계적인 휴대폰 칩 제조업체 퀄컴(QCOM)과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NOK)는 특허 분쟁이 종결됐다는 소식에 각각 17%, 3.3% 올랐다.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 `4개월 최대`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9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3만4000명 증가한 40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29일 주간 이래 최대치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8명도 웃돈 수준. 신규실업수당청구가 35만명을 넘어서면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종전 1만6000명 증가한 36만6000명에서 2만4000명 늘어난 37만2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8만2500명으로 4500명 증가했다. 노동부는 "자동차 부문에서의 연례 감원과 독립기념일 연휴, 2분기 마감 등 변수로 인해 이번달 실업수당청구건수의 변동성이 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2008.07.25 I 전설리 기자
  • 美 6월 기존주택판매 `10년 최저`(상보)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의 6월 기존주택 판매가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주택시장의 침체가 심화되면서 금융시장 및 경제의 회복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뉴욕 주식시장은 낙폭을 확대했다.전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는 24일(현지시간) 6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가 전월대비 2.6% 감소한 486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10년래 최저치.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망치인 495만채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6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5.5% 떨어졌고, 주택시장이 정점이었던 2005년에 비해서는 33% 추락했다.주택 재고는 449만채로 0.2% 늘었다. 이에 따라 6월 판매대비 재고 월수는 11.1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0년 중반 이래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판매가격(중간값)은 21만51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1% 하락했다.단독주택 판매가 연율 3.2% 줄어든 427만채로 지난 1998년 1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콘도 판매는 1.7% 증가한 59만채로 11월 이래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신용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권이 대출 여건을 강화한데다 금리마저 오르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압된 주택 매물의 누적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잠재 구매자들이 매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매된 주택의 3분의 1가량이 압류된 주택이었다"고 설명했다.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거스 파우처 거시경제국장은 "대출 여건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잠재 구매자들이 집값이 바닥을 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 판매가 추가로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역별로는 북동부에서의 기존주택 판매가 6.6% 줄었다. 중서부와 남부에서도 각각 3.4%, 3.1% 감소했다. 반면 서부에서의 판매는 1% 늘었다.미국의 전체 주택매매 시장에서 기존주택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85%다. 나머지는 신규주택 판매다.
2008.07.24 I 전설리 기자
  • 강북3구 급매물.."일시적현상 vs 대세하락"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올 봄부터 집값이 치솟던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등 강북 3구에서 최근 급매물이 등장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일각에서는 강북 아파트값도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역 중개업자와 주민들은 최근 급매물 출현은 대세 하락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을철 성수기가 돌아오면 다시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얘기다. ◇"일부 단지 급매물 출현"=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 80㎡(24평)는 최근 3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올 봄 한때 3억6000만원까지 거래된 이 아파트는 그 후 500만원 가량 하락한 가격으로 시세를 유지하다가 최근 실거래가보다 2500만원 정도 싸게 시장에 나왔다.  노원역 인근의 상계주공4단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주공4단지 56㎡(17평)는 최근 매매가보다 1000만원 정도 내린 급매물(2억1000만원)이 등장했다. 하계동의 경우에는 급매물 출현이 잦다. 하계동 우성아파트 146㎡(44평)도 1000만원 가량 내린 물건(7억원)이 나왔고 온천청구 105㎡(32평), 한신동성아파트 132㎡(40평)도 1000만원 정도 낮춘 매물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등록됐다. 도봉구의 경우 쌍문동 지역의 일부 아파트 급매물이 단지마다 1∼2개씩 등장하고 있지만 창동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강북도 대세 하락기?= 급매물이 나오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강북권도 강남권과 마찬가지로 약세로 돌아서는 것 아닌가하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거래량 감소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며 고물가, 고금리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본격화 되면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중계동 태양공인 관계자는 "경기침체, 금리인상 등으로 거래가 거의 안되고 있다"며 "가을철까지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간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이들 지역이 여름 비수기에 접어 들면서 거래가 부진해졌고 그 때문에 개인 사정상 가격을 시세보다 낮춰 내놓고 있을 뿐이라는 것.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연구원은 "현재 급매물이 등장하는 빈도를 살펴보면 전체 매물 중 5%도 안된다"라며 "시장 흐름이 약세로 돌아서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도 "상반기 급등할 때와는 현재 상황이 많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반적인 하락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철 비수기와 맞물린 것도 급매물이 등장한 원인 중 하나"라며 "가을철이 돼 전세수요가 더 늘기 시작하면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민들 기대는 여전= 급매물이 나오고 시장 일부에서 하락세를 점치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기대는 여전하다. 상계주공6단지에 살고 있는 정 모씨는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시장에 매물이 없는 까닭은 매수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을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원지역의 인터넷 동호회인 '다음카페 노원사랑방'에서도 '가을 전세난이 시작되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식의 집값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 차례씩 올라 오고 있다.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의 한 공인 관계자는 "주민들 역시 올 봄과 같은 급등세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없는 것 같다"며 "가을철 성수기가 되면 시장 흐름을 보다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계동 삼성공인 관계자도 "대형아파트에 대한 기대는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소형은 여전히 소화가 잘되고 있는 편"이라며 "주민들은 지금은 숨고르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으로 생각하고 매물을 내놓는 것도 잠시 자제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2008.07.24 I 박성호 기자
(김경록의 채권프리즘)호민관의 궁색한 선택
  • (김경록의 채권프리즘)호민관의 궁색한 선택
  • [이데일리 김경록 칼럼니스트] 늑대가 달려들자 한 사람이 짧은 칼을 뽑고 호기롭게 대처한다. 사실 방법이 없다. 그런데 늑대가 갑자기 꼬리를 내리고 끼깅한다. 칼을 들이댄 것에 놀란 것일까. 장면을 돌리니 칼을 뽑은 사람 등 뒤에서 호랑이가 서서히 걸어오고 있다. 만화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보면서 이런 장면들이 오버랩된다. 한은은 7월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차후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신호를 강력하게 보냈다. 한은 총재가 올해 초 한은을 호민관에 비유했던 만큼 물가상승은 서민생활의 기반을 해치기 때문에 한은 본연의 임무인 물가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다. 한은은 이런 정책기조를 호기롭게 계속 밀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아마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유가상승은 한국에 상대적으로 강한 실물충격 유가상승은 일반적으로 물가를 전반적으로 상승시키는 충격으로 작용한다. 물가가 화폐적 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우리는 유가 충격도 명목 충격으로 생각하려 한다. 즉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유가상승은 실물충격(real shock)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만일 석유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유가가 작년에 비해 두 배 올랐다고 하자. 우리가 소득 중에서 매월 30만원을 석유에 지출했다고 하면 유가가 두 배 오르면서 60만원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노동으로 살 수 있는 석유의 양이 줄어들었으며 이것은 결국 실질 임금이 하락한 것이다. 즉 유가상승은 실질임금 하락이라는 실물충격인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충격을 우리나라가 특히 크게 받고 있다는 점이다. 표에서 보듯이 GDP대비 원유수입 비중이 일본이나 미국 등은 2% 남짓하고 중국도 2%대에 불과하나 우리나라는 6%를 넘어서고 있다.  ◇ 실물충격에 대한 긴축정책은 불확실성 확대 실질임금이 하락하면 저축이 줄어들든지 소비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가계 저축률은 외환위기 전후 14%대에서 계속 하락하여 지금은 4%대에 머무르고 있으므로, 줄어든다면 저축보다는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노동조합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와 비정규직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질임금 하락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6월 현재 1600만 명이 임금근로자이고 자영업자는 600만명에 이른다. 임금근로자 중에서 임시 근로자가 500만명이며 일용직은 200만명에 이른다. 2200만명 중에서 상용 임금 근로자는 약 40%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유가인상에 따른 실질임금 하락이라는 실물충격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며, 이를 실질임금에 전가할 수 있는 노동시장도 아니다. 따라서 금리인상으로 수요를 줄이는 것은 수요위축을 가중시킬 수 있다. 안정을 지향하되 경제가 축소되는 것이며 축소되는 속도는 불행하게도 불확실하다. 왜냐하면 부채가 높고 자산가격들이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으므로 이들이 환경변화에 따라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 인플레 기대를 안정시켜보려는 신호 한은이 이를 모르는 바는 아닐 것이지만 당장 한은의 목표인 물가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어쩔 수는 없는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는 도매물가 상승률이 10%에다가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 상승률이 4%를 넘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한 공공요금 인상, 제품가격 인상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이에 따른 임금인상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따라서 한은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한다면 그것은 인플레이션을 직접적으로 억제하겠다는 것보다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켜보려는 신호라고 해석하는 것이 올바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금리정책도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의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 혹은 인하하는 것보다는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오는 8월경에 금리를 한차례 인상하고 나서 9월과 10월에 한차례 더 인상하지 않으면 이후에 인상할 기회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고 해서 자산가격 하락과 실질임금 하락으로 내수가 타격을 본격적으로 받는 9~10월에 추가로 인상하기도 쉽지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인플레를 막기 위해 이르면 8월경에 금리 인상 칼을 뽑아 들지 모르지만, 그 이후는 마땅히 계속 휘두를 일도 없이 칼집에 도로 넣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좀 ‘뻘쭘’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 궁색한 선택 한은은 올해 초에 실물 경제가 나쁘지 않았지만, 서브 프라임 사태 등으로 인해 금리인하를 고려하는 신호를 보냈다. 중앙은행의 행태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여기에 대해 한은은 선제적인 통화정책이란 말을 했다. 이런 정책기조는 불과 3개월 정도 지나자 반대가 됐다. 그런데 8월에 금리 인상을 하고 나서 4~5개월 지나고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얘기가 나올까 걱정된다면, 이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우리나라는 양극화되어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득 계층간, 임금 소득자간 등등. 통계학에 이런 말이 있다. 머리는 냉장고에 넣고 발은 불 속에 넣고, 배는 따뜻하다고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평균만 보고 판단하는 오류를 말한 것이다. 양극화된 경제에서 매크로 평균수치만 보고 움직이는 정책은 자칫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 긴축정책이라도 금리라는 매크로한 것 만이 아니라 마이크로한 것들에도 창의성을 발휘할 때인 것 같다. 예를 들어 전기세 누진제를 강화하는 것은 서민들보다는 고소득층에 해당되므로 전체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만 서민들에 대한 타격은 크지 않은 것이다. 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제품값을 충분히 올려보려고 하는데, 이미 실질 임금이 하락해 타격을 받은 근로자들에게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서 기대 인플레를 잡으려고 하니 임금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할 것인가? 부동산 투자 등으로 가계의 부채가 충분히 많아진 상황에서 여기에 대한 이자비용 증가를 통해서 소비를 위축시키자고 할 것인가? 호민관의 7월 선택은 이리저리 좀 궁색한 것 같다. 미국의 버냉키도 한 달 만에 발표내용을 바꿀 정도로 경제가 불확실하게 돌아가는 것이 사실이고, 중앙은행의 고민도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은의 고민과 그에 따른 정책적 선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어째 지금 시점은 인플레를 향해 금리인상 칼을 호기롭게 뽑아야 할 때 같아 보이지만, 뭔가 모르게 좀 어색한 때인 것 같다.
2008.07.24 I 김경록 기자
  • (오늘의전략)2000년 IT버블붕괴 vs 2008년 금융위기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전세계 주가가 미국 주가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따라서, `주식회사 미국`의 매크로 현황을 2000년 IT버블 붕괴 당시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서 점검해 보는 것은 향후 장세 흐름을 예상하는데 있어 필요한 부분이다. 1. "2000년 IT vs. 2008년 금융" 주가 IT업종의 고점은 2000년 3월이었고 금융업종의 고점은 2007년 6월이었다. S&P 500 업종지수를 기준으로 IT업종은 고점대비 최대 75% 하락했고 금융업종은 지금까지 55% 하락했다. 일부에선 역사적으로 볼 때 버블 붕괴의 고통이 유사하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 금융업종 주가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일견 설득력이 있다. 금융회사와 모기지회사의 부실상각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며, 오죽했으면 정부지원기관(GSE, Government Sponsored Entities)인 패니맥과 프레디 맥이 자금 압박을 당해 부도 가능성마저 제기될 정도니까… 그러나, 달리 봐야 할 부분도 있다. 주가는 밸류에이션의 함수이다. IT 버블 붕괴 당시에는 성장성이라는 미래 가치에 베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기록적인 밸류에이션을 양산하게 됐다. 고점 당시 IT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는 45.8배 수준이었다. 누가 봐도 버블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참고적으로 현재 IT업종의 PER는 16.2배 수준이다. 반면 금융업종은 작년 6월 고점을 기록했을 때 PER가 12.4배이고 이익이 완전 망가진 현 시점의 PER는 11.8배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 IT 버블 붕괴 당시의 주가 흐름을 금융업종이 동일하게 따라간다는 주장은 너무 부정적인 시각이다. 2. 제반 매크로 현황 비교 민간주체의 심리지표는 기업과 가계가 달리 가는 모습이다. 기업의 경우, 투자심리가 크게 망가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한데, 달러화 약세와 신흥국 수요가 기업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반면, 가계의 소비심리는 크게 훼손됐다. "집값 하락, 유가 급등, 물가 불안" 등 일련의 환경변화가 심리악화의 주범이다. 지금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경착륙이 나타났던 1992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지난 9.11 테러 당시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가계의 소비동향은 "소비심리 위축, 유가 급등, 물가 불안, 고용 악화, 역(易) 부의 효과"로 인해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명목소비지출은 전년동기대비 5~6%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동차와 유류제품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IT 버블 붕괴 당시에 버금갈 정도로 위축된 상황이다. 다만, 세금환급이 6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소비 둔화를 일정 폭 완충할 전망이다. 산업지표는 상대적으로 안정됐다. 생산과 출하는 둔화되고 있지만, 그 폭은 견딜만한 수준이다. 또한 제조업 가동률도 80% 전후에서 등락하고 있는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신흥국가의 견조한 수요가 다국적 제조업체의 생산 증가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3. 결론 지금까지 "주가 흐름, 심리지표, 고용동향, 소비흐름, 산업지표" 등을 두로 살펴봤다. 버블 붕괴의 이유와 환경에 차이가 있는데, 부문별 비교를 통해 몇 가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금융업종 주가는 모기지 부실에서 출발한 일련의 리스크(유동성 위기에서 지급불능 위기로)를 충분히 반영했다. 씨티그룹과 메릴린치와 같은 대표 투자은행 주가는 더 떨어지기 힘든 상황까지 하락했다. 둘째, 가계가 이번 모기지 부실과 금융위기의 직접적 피해자이다. 주택가격 하락, 모기지금리 상승, 고용사정 악화가 가계의 명목 구매력 저하로 이어졌다면, 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 저하로 반영됐다. 민간소비는 향후 좀더 둔화될 전망이다. 셋째, 기업부문은 상대적으로 건실하다. 다국적기업의 해외성장이 양호하고 재무구조도 외풍을 견뎌낼 정도로 안정됐기 때문이다. 물론 원가 상승과 소비 둔화로 인해 이익마진은 줄어들고 있지만, 통상적인 순환 사이클상의 이익감소로 치부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4.단기 투자 전략 장 중 기준으로 100포인트, 7% 수준의 반등이 나타났다. 항상 그렇듯이 바닥에서 주가가 튀어 오를 때, 이를 제대로 따먹기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다. 운 좋게 그럴 수 있겠지만… 공포심리에 맞서며 저점에서 주식을 매집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따라서 확인 후 대응이 일반적인 패턴인데, 지금이 여기에 해당하는 시점이다. 궁금한 점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지수의 추가 반등 여부이며, 다른 하나는 어떤 업종 또는 종목을 선택하느냐의 여부이다. 일단, 지수는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어디까지 올라가느냐"인데, 1650선 전후를 보고 있다. 여기서 한 번 더 올라가면 1700선 정도를 볼 수 있는데, 그 이상으로 눈높이를 올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가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최대 반등수준은 1700선이며, 1650선 이상에서의 반등탄력은 둔화될 전망이다. 업종과 종목 선택은 고민이다. 급락을 주도했던 은행/증권/건설업종이 좀더 유리한 건지, 아니면 외국인 매도로 인해 힘 한번 써 보지 못한 IT/자동차 업종을 후발주자로 겨냥해야 하는 건지… 이들 업종 공히 낙폭이 과도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차이점은 1) 실적모멘텀에서 IT와 자동차가 유리한 반면, 2) 외국인 매도 공세에선 은행/증권/건설이 한 발 벗어나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 파트장)
2008.07.24 I 유환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재산세·종부세·양도세 손질할듯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다음은 7월2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한국증시 농락 외국인 공매도-재산세·종부세·양도세 손질할듯-두 대기업의 성공비결..현대차·LG전자▲종합-손경식 회장 "이념갈등에 성장에너지 식는다"-유가 하반기 110달러선 안정-금융사 해외법인 설립 쉬워져-멕시코 피랍5명 전원 풀려나-일본 50년만에 상속세제 바꾼다▲금융-인터넷은행 신용카드 발급 못한다-은행 ROA 1% 아래로 추락-신용정보조회 고객동의 받아야▲기업과증권-주유소 "이마트 이기겠나..문닫아야지"-포스코 후판 세계1위 된다-LPG렌터카 없어 못빌려-코오롱 지주사 속도낸다-인터넷대책 2% 부족하다-불황땐 수입차 '고가' 아니면 '저가'▲유통-밀가루값 내렸는데 라면·빵값 왜 안내리나-여름엔 화이트와인이 좋아-서울 생필품값 7월 일제히 올라▲부동산-성북역 일대 복합단지로 탈바꿈-2조원대 광교 파워센터 3파전-강북으로 번지는 집값 하락◇서울경제▲1면-재산세·종부세 부담 낮춘다-국제유가 장중 125불 곤두박질-"하나로텔 상대 소비자단체소송"▲종합-"물상상승률 6%대 오나" 비상-"재건축·재개발 건물 층고제한 완화할것"-상반기 석유제품 소비 3.9% 감소-손경식 회장 "이념갈등이 성장 가로막아"-신용정보 이용 동의후 철회가능▲금융-CD금리 뛰자 CD가입 급증-은행 상반기 수익성 나빠졌다▲산업-포스코 후판생산 "2011년 세계1위"-정몽구 회장 '다시 글로벌 경영'-삼성전자 LCD, 당할자 없다-이통3사 "보조금 줄이자" 의기투합▲증권-인사이트펀드, 中투자비줄 줄였다-"포털 정보보호 대책 영향 적을듯"-시장경보제도 강화한다◇한국경제▲1면-법원판결 뒤집는 정부 위원회-"집값 떨어지는데 세금 올릴 수 없어"-포스코 후판 200만톤 증산..2010년 생산량 세계1위-증시 안도랠리..코스피 1590선 회복▲종합-보물1호 흥인지문 시민 곁으로..내달 녹지광장 착공-캠코, 최대 2조원 투자펀드 조성..서브프라임 등 美부실채권 매입-당정, 부동산 보유세 대폭 손질한다-금리인상 딜레마..찬반론 팽팽▲산업-SKC, 친환경 HPPO공법 상용화-재계 "사업 구조조정 서둘러라"-소니, LCD TV 생산축소▲부동산-벼랑에 선 건설사-강북 집값하락 신호탄?-아파트형공장 재테크 수단 변질▲금융-은행 상반기 수익성 추락▲증권-코스피 추가랠리 기대감 모락모락-채권펀드 잔액 사상 첫 40조 아래로
2008.07.23 I 양효석 기자
분당 대형 집값 ''뚝뚝'' 떨어진다
  • 분당 대형 집값 ''뚝뚝'' 떨어진다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연초 대비 3억원 가까이 하락한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분당신도시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중소형아파트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아파트는 맥을 못추는 상황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당신도시의 아파트값 하락세는 대형아파트들이 이끌고 있다. 분당신도시에서 올초 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100곳 중 78곳이 120㎡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들이다. 이들 아파트는 올해 1월 대비 평균 10% 이상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다.  금곡동 아데나렉스 218㎡(66평)의 매매가는 7월 현재 10억원 안팎이다. 올 초(12억8500만원)와 비교하면 3억원 이상 떨어진 셈이다. 161㎡(49평)도 최근 7억2000만원까지 급매물이 나와 올 초와 비교했을때 2억8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정자동 파크뷰 178㎡(54평)도 연초대비 3억원 떨어진 16억원선에서 매매가가 형성돼 있으며 분당동 샛별우방 125㎡(38평)도 1억750만원(현재 8억4000만원)이나 떨어졌다.반면 66㎡ 안팎의 소형아파트들의 경우 오름세를 보이는 곳도 있다. 수내동 양지한양 49㎡(14평)의 매매가는 1억9000만원 안팎으로 올초 1억3000만원에 비해 6000만원(24.5%) 상승했다. 금곡동 청솔주공9단지 역시 올초에 비해 3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신도시 하락...왜?= 올해 용인, 광주, 화성 등 경기 남부권에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3만여가구(기분양물량 포함)가 넘는다. 특히 인근 용인, 판교신도시 등과 비교가 되면서 수요자들이 노후도가 심한 분당신도시 아파트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상승폭이 컸다는 점도 짐이 되고 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실종되면서 매수세가 사라져 '거래부진→가격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분당신도시는 공시가격이 6억원을 넘는 고가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아파트를 사고 싶어도 대출규제 등에 걸려 자금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중대형아파트들의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분당신도시는 9만5000여가구 중 30%이상이 중대형아파트로 구성돼 평촌, 산본 등 다른 1기 신도시에 비해서도 가격 하락이 심하다.  분당신도시의 133㎡이상의 대형아파트 수는 9만5974가구 중 3만1474가구로 전체의 33%. 산본과 평촌의 경우 대형아파트 비율은 각각 11.9%와 10.4%이다.  ◇하락세 언제까지?= 당분간 분당신도시 아파트값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아파트는 하락세를 진정시킬만한 뚜렷한 호재도 없어 조정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과 비슷한 이유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권은 그나마 '재건축' 이라는 호재라도 남아 있지만 분당신도시의 경우 그나마도 없다. 리모델링 사업 하나에만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소형아파트들의 경우 리모델링 호재로 인한 가격 상승은 작년 말과 올 상반기를 거쳐 대부분 반영된 상태며 대형아파트들의 경우에는 리모델링으로 인한 이익이 크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금곡동 인근의 동양공인관계자는 "이미 매수세가 끊긴 지 오래"라며 "이렇다할 호재가 없는 분당신도시의 경우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성공인 관계자도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경기침체 여파까지 분당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며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이런 추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07.23 I 박성호 기자
  • 與 `재산세 부담 낮춘다`..과표적용률 동결 추진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한나라당은 집값하락에도 급상승한 재산세 부담을 덜기 위해 과세표준 적용률을 올해 50% 수준에서 동결하고 현재 50%로 돼 있는 재산세 인상 상한선도 내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은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산세는 전 국민이 내는 세금인데 세금을 한꺼번에 20%가까이 올린다는 것은 세제적 결함"이라며 "당정간 합의를 해서 금주 내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의원은 특히 "금년도에 과표현실화율을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재산세 인상) 상한도 내려서 금년도 세 부담이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과표현실화 동결과 재산세 상한선 하향이 함께 추진돼야 재산세가 내려가는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표는 부동산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가격으로 실제 거래가격과 과표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당초 지난해 50%였던 과표 적용률을 매년 5%씩 인상, 2017년까지 100%로 올리기로 했었다. 올해 55%로 적용될 과표 현실화율을 50%로 동결할 경우 재산세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 이같은 과표 현실화(인상)에 따라 재산세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재산세 인상률을 전년대비 5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 상한선도 하향 조정하겠다는 의미다.그는 그러면서 "정기국회에 과표 현실화에 맞게 세율을 내리는 법안을 제출해서 추진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며 "과표현실화 비율을 올리는 것에 맞게 세율을 내리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해 내년부터 적용 받도록 하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08.07.23 I 김보리 기자
  • 원금·웃돈 보장아파트 ''인기''..허점도 많아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원금·웃돈(프리미엄)을 보장받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부도가 나거나 차액 보상을 놓고 분양 계약자와 주택업체 사이에 마찰을 빚는 경우도 있어 계약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신도종합건설이 이달 초 포항 득량동에서 내놓은 포항 신도브래뉴는 지난주 계약접수를 받은 결과, 58%의 계약률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계약금 안심보장제를 내걸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5%의 계약금으로 아파트를 분양받고 입주 전 집값이 떨어져 해약을 원할 경우 위약금 없이 계약금을 환불해주는 것이다. 이 회사는 중도금 60% 무이자혜택까지 지원하면서 비교적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우미건설도 천안 청수지구에 724가구의 우미린을 분양하면서 원금보장제를 내세워 비교적 성공적인 분양 성적을 거뒀다. 우미린은 평균 3.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초기 계약률이 70%를 넘어섰다. 이 아파트는 계약금 1000만원에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융자하고 입주시점에서 집값이 하락하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시켜준다. 동문건설도 수원 화서동에서 작년 12월 분양을 시작한 수원 화서역 동문굿모닝힐 293가구에 대해 입주시점에 분양가 차액을 보장해준다. 1000만원의 계약금 정액제에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대출해줬는데, 현재 80%의 계약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신동아건설은 경북 경산시 옥곡동에서 성암산 신동아 파밀리에 1105가구의 잔여가구를 분양하며 프리미엄을 보장해줘 눈길을 끌고 있다. 입주시점에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3000만원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입주를 1년여 앞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물량이 많은 60평형대에 한정적으로 적용해주고 있다. 하지만 원금이나 웃돈 보장제 아파트는 허점이 많다. 우선 건설사 입장에선 계약률을 높여 금융 등의 초기 부담을 더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입주시점에서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경우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입주 시점에 웃돈이 붙으면 상관없지만 집값이 떨어질 경우엔 분양 계약자와 주택업체 사이에 마찰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D건설은 부산 사업과 관련해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계약자들이 사옥을 점거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분양 대행사가 마케팅 과정에서 계약 후 3개월 내 프리미엄을 보장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원금을 돌려주겠다는 게 마찰의 빌미였다. 원금이나 웃돈을 보장한 회사가 부도가 나거나 경영상태가 부실화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에 나섰다가 청약통장을 날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집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순위 내 청약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은 원금보장제 혜택을 받아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재당첨 금지에 걸리게 된다"며 "입지나 향후 발전 가능성을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07.23 I 윤진섭 기자
  • IMF때 처럼…''눈물겨운'' 유학생들의 방학
  • [조선일보 제공] 요즘 한국에서 여름을 나기 위해 귀국하는 해외 유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2~3주일 정도 짧게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니라, 방학 시작하자 마자 돌아와 개학 직전에 돌아가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주변에 이런 사례가 많아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대부분 "고물가에 환율 상승까지 겹쳐 해외에 맘 편하게 있기 힘들다"고들 말하더군요. 최근 해외 여행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느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예전 같으면 항공료가 비싸서라도 못 들어왔을 텐데, 요즘은 '차라리 왕복 비행기 값을 내는 게 싸다'는 거죠.유학생들이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달러화 가치 하락과 유가 상승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체감 물가가 25%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15% 가까이 올라서, 한국에서 생활비를 지원받는 유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 상승률은 훨씬 높다는군요. 게다가 미국 내 경기 악화로 짭짤한 여름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결국 한국에서 여름을 지내면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귀국 후 잡을 직장도 알아보면서 용돈도 버는 게 차라리 더 이득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올여름 몇몇 대기업들의 여름 인턴과정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해외 유학생들이 몰려 인사 담당자들이 깜짝 놀랐다고 하네요.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유학생들의 알뜰 작전은 눈물겹습니다. 귀국해 있는 동안 비어 있을 자취방과 전용 기숙사는 다른 이에게 세(貰)를 주고 온다고 합니다. 집세를 벌기 위해서죠. 싼 비행기표를 구하려고 짐을 싸 놓은 채 '특가 항공권'을 기다리기도 하고, 대만이나 홍콩을 경유하는 '1박2일' 항공권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꼭 10년 전 환율이 폭등했던 IMF 외환위기 당시 장면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 (프리즘)부동산위기=금융위기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글로벌 집값 하락세가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서브 프라임 모기지 위기에 이어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래디맥마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집값이 하락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68만1000명의 미국인이 모기지 채무를 갚지 못한 게 직접적 원인이다.패니매와 프레디맥은 1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전체 모기지 대출의 절반에 가까운 5조 달러의 모기지를 보유하거나 보증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 3~4년새 급등했던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꺼지면서 금융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선전 아파트 값은 올초 1㎡당 1만5000위안에서 1만위안선으로 떨어졌다. 베이징의 경우 거래량이 반토막나고 아파트 계약해지가 속출하고 있다. 분양가의 70~80% 정도를 대출 받아 주택을 구입한 수요자들이 파산하면 금융권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국내 부동산시장도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놓이면서 거래가 끊기고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금리마저 오르고 있어 부동산發 금융위기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건설사들이 금융권에 지고 있는 빚은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미분양 적체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돈줄이 말라가고 있어서다. 현재 건설사들의 금융권 대출규모는 90조원으로 추정된다. 제1금융권 대출만 47.8조원이고 부동산PF(ABCP, ABS 포함) 17조, 제2금융권 24조원 등이다.올초 금융권의 자율협약으로 채권이 연장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중소 건설사 관계자는 "PF대출 연장이 안되면 부도나는 회사가 속출할 것이라며 금융회사들도 이같은 우려 때문에 대출 연장에 동의하고 있지만 금융권 사정이 나빠지면 돈줄을 죌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고정금리가 9%를 넘어서고 변동금리도 8%대에 진입하면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28조1548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5월에만 각각 2조4000억원,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정부가 LTV, DTI 규제 강화조치(2006년 3월30일)를 내놓은 때 이미 200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던 2000년말 54조원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이 떨어지고 금리가 오르면 집을 처분할 수밖에 없는데 거래 두절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한 부동산발 금융위기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8.07.22 I 남창균 기자
  • 과천·송파 노른자위 거래시장도 ''엉금엉금''
  • [조선일보 제공] 다음달부터 경기도 과천시와 서울 송파구 등 인기 지역에서 단지 규모가 3000가구를 넘는 대단지가 잇따라 입주한다. 대부분 노른자위 땅인 데다 시공도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맡아 좋은 평가를 받는 단지들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 심리 위축과 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 거래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어 이들 단지는 물론 인근 아파트 시세도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매머드급 대단지 봇물=경기도 과천시에서는 다음달 중순 3143가구 규모의 '슈르 래미안' 아파트가 입주한다. 기존 과천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85~165㎡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한 단지이다. 인근에 녹지가 풍부한 데다 지하철 4호선 정부종합청사역도 가까이에 있는 등 입지 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동안 조합원 간 평형 배정 문제를 둘러싸고 법정 공방을 벌였는데, 최근 갈등이 봉합돼 8월 입주를 시작한다. 지난 17일에는 단일 아파트 단지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6864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파크리오'가 송파구 신천동에서 완공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강변 조망권을 최대한 살리고 단지 내 900m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차별화된 단지 설계에 힘썼다"고 말했다. 인근 송파구 잠실동에서는 잠실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5563가구)와 1단지를 재건축한 엘스(5678가구)가 각각 이달과 9월에 입주한다. 연말에는 서울 서초구에서도 3410가구 규모의 'GS반포자이' 아파트가 입주민을 맞는다. GS건설측은 "서초구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거의 나오지 않았던 대단지"라고 설명했다.◆대규모 입주 여파로 시세는 출렁=입주가 임박했지만 대부분 단지에서 시세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와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잠실주공 5단지, 둔촌주공, 장미, 우성 등 송파구 일대 아파트들은 엘스, 리센츠 등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올 들어 아파트 규모별로 5000만원에서 1억원가량 빠졌다. 새 아파트도 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엘스의 경우, 최근 109㎡(33평형) 기준 8억4000만원짜리 매물이 다시 나오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슈르래미안 역시 109㎡ 기준으로 7억9000만원에까지 거래됐다. 올 한때 8억3000만원까지 거래가 됐던 아파트였다. 송파구 M공인 관계자는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던 집값이 잠시 회복되나 싶더니, 경기 침체로 다시 하강국면을 탈 조짐"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역시 마찬가지. 특히 서울 잠실에서 작년 말부터 약 2만5000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하는 바람에 다소 거리가 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의 아파트 전셋값까지 하락세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같은 생활권 내에 있는 주민들이 새 아파트를 찾아 전세를 옮기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CLK 장영호 사장은 "물가 급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주택 대출 금리 인상, 재산세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대기 수요자들의 새 집 구입 결정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도 "최근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거래됐다고는 하나 경기가 풀릴 때까지 대규모 입주 단지 안팎에서의 시세 약세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그러나 "올 하반기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들은 기반 시설과 입지 여건이 좋은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오히려 구입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임태희 "재산세 부담, 보완 방안 검토중"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가스·전기 요금 인상과 관련해 인상 시기를 분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산세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세금을 내는 분들이 분노하는 지경이 되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여러 세제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실질적인 국민총소득(GNI)이 내려가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극도로 나쁜 상황에서 세금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번에 올리지 말고 우선 1단계로 최소한만 올리고 추후 반영키로 했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가 떨어지는 등 국제 가격 동향이 좋은데 이럴 경우 인상폭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인상 시기를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산업용은 가격을 좀 더 올리고, 가정은 좀 덜 올리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도시 추진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기업 민영화 및 통폐합과 관련해서 (기존 계획에) 영향을 받는 곳이 있을 수 있다"며 "이 경우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균형위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07.21 I 온혜선 기자
  • (가치투자)투자와 보험
  • [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금융자산에 투자할 경우 값이 올라갈 때 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값이 내려가도&nbsp;돈을 벌 수 있다. 올라갈 때 돈을 버는 것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자신이 산 금융자산의 가격이 100에서 150으로 올라갔을 경우다. 내려도&nbsp;돈을 버는 것은 남에게서 금융자산(*주식이라고 하자)을 빌려서 지금 150에 팔고, 나중에 100이 되었을 때 그 주식을 다시 사서 빌린 사람에게 주식을 돌려주면 나에게는 50이라는 이득이 생긴다. 후자를 <빌린 주식매도>라고 한다.대부분의 개인 투자가들은 빌린 주식매도를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큰 자금을 굴리는 회사들은 올라간다고 보았는데 혹시나 떨어지면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매수와 빌린 주식매도를 적당한 비율로 조정해 나가면서 적정한 수준의 손익을 조정하고 있다. 이는 일종의 예상 외 손실에 대한 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금융자산 투자에서 예상과 다른 일이 일어나 큰 금액의 투자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막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알기 쉬운 것으로는 주식투자에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채권투자에서는 보증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우리는 이런 것을 헷지라고 부른다. 당연히 헷지에는 비용이 따른다. 그리고 헷지 비용은 최소한이 되기를 바란다. 최소의 비용으로 헷지를 한다는 것은 이 시나리오가 작동할 경우 작은 돈으로 큰 수익을 본다는 말이다. 즉 헷지 대상 상품 속에 투기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헷지와는 상관없이 투기적 목적으로 이런 상품에 투자하는 회사도 있다.그러면 투자자에게 손실이 나면 대신 갚아주겠다는 약속(*또는 상품)을 판 보험회사들은 만약에 올 수 있는 손실을 어떻게 관리할까? 보통은 일반 보험회사들처럼 역사적 평균 사고율을 계산하여 필요한 정도의 준비금을 유지한다. 그러나 신용이 쉽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그리고 평균보다 낮은 사고율이 장기로 계속되면 보험회사들은 준비금의 수준이 낮아지고, 보험료도 낮게 매긴다. 이는 다시 자산의 가격을 올린다. 이렇게 하여 금융시장은 호황을 지나 거품을 만들어내고 여기에 영향을 받아 실물시장도 높은 성장을 한다.그런데 전혀 예상 밖으로 80여년 만에 엄청난 비가 오고 홍수가 났다고 하자. 점점 강가로 내려와 싼 보험을 들고 지은 집들이 강물에 휩쓸려 가고 있다고 하자. 보험회사들은 이 손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재보험을 들려고 해도 이를 받으려는 회사가 없다. 미국 정부는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라는 모기지 인수 및 보험회사가 이런 상태에 빠지자 발빠르게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이렇게 하지 않기도 어렵다. 이 두 회사는 미국 전체 모기지 시장 12조 달러 중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엄청나게 큰 회사다. 한국은행도 보유준비금을 이 회사 부채에 투자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식시장이 잠시 흔들렸던 적이 있었다.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페니 매/프레디 맥을 포함한 미국 주요 금융회사들에 대해 <빌린 주식매도>를 금지하려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대상 범위도 차츰 더 넓히겠다고 한다.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필자에게는 이런 조치가 미국이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다 찾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만큼 미국이 지금 위급한 상황에 몰려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로 보인다.&nbsp;[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2007년 개정판)>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2008.07.21 I 하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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