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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집값 상승 `가속도`..주택경기 살아난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 2분기중 미국 주택가격 상승에 속도가 붙었다. 신규 공급이 크게 줄어든 덕에 바닥을 기던 주택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간 조사기관인 코어로직과 국책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이 각각 발표한 지난 2분기 미국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어로직 집계로는 2분기 집값은 전년동기대비 2.5% 상승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6%나 뛰었다. 분기별 가격 상승률은 지난 2005년 이후 8년만에 가장 컸다. 집값 상승세도 전국에 걸쳐 고루 나타나고 있는데, 작년 12월 100대 도시 가운데 집값이 오른 도시는 19개였던데 비해 2분기에는 무려 71개 도시나 됐다. 또 프레디맥 집계로도 2분기 집값이 전기대비 4.8% 올라 지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집값 상승에 프레디맥은 4년전 국유화된 이후 최고인 30억달러의 흑자를 2분기중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같은 집값 상승세는 주택경기 부진으로 신규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급의 힘으로 집값이 다소 뛰었고, 이 덕에 압류주택 등 헐값에 나온 주택들에 대한 구입 수요까지 덩달아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젤만앤어소시에이츠의 아이비 젤만 최고경영자(CEO)는 “어디까지나 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수요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따른 것”이라며 “압류주택 등이 이전보다 좀더 높은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당초 1% 하락할 것으로 봤던 올 집값 전망을 5% 상승으로 크게 높여 잡았다. 콜래터럴어낼리틱스사의 마이클 스클라즈 회장도 “신규주택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반등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며 “상황이 이렇게되자 전통적인 주택 매도자들도 지금 손해를 보면서까지 팔 이유가 없다며 매도세를 자제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2012.08.08 I 이정훈 기자
  • 권혁세 "은행 가산금리 산정방식 문제있다"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6일 시중은행들의 가산금리 산정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소기업 대출실태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는 방침도 소개했다. 권 원장은 6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은행들이 가산금리 산정항목 중 ‘목표이익’의 비중을 크게 잡아 가산금리를 올려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가산금리 구성요소가 복잡한데 그 중에서도 목표이익 비중이 너무 컸다”며 “손쉬운 방식으로 가산금리를 조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원장은 따라서 가산금리 실태조사가 끝나는 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합리적 가산금리 책정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산금리가 은행의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비교공시엔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권 원장은 “가산금리에 대한 비교공시는 쉽지 않다”며 “공통분모를 찾아서 시장의 경쟁을 통해 가산금리가 낮아지는 방향으로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위적인 가이드라인보다는 자율적인 인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설명이다. 권 원장은 또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우리, 국민, 기업, 농협, 부산 등 5개 은행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대출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대기업에 비해 불합리하게 금리를 높여서 받거나 수수료를 차별하는 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경기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대출에 애로를 겪지 않도록 미리미리 점검하자는 취지다. 집값 하락으로 인한 담보가치인정비율(LTV) 초과대출에 대해선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등 몇몇 지역의 집값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집값 자체가 본격적인 하락국면은 아니다”라며 “만기연장할 때 소비자에게 추가로 담보를 요구하는 등의 부담을 지우지 않도록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로 젊은 층으로 하여금 빚을 내서 부동산시장을 살리려고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서울에 원룸 월세가 60만원씩 하는데 평생 월세만 내고 사는 것보다는 20~30년 동안 월급에서 돈을 내서 집을 살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라며 “절대로 빚을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장기 원리금 분할대출 등을 이용하되 한도가 조금 모자라면 DTI를 완화해 빌릴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자는 취지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권 원장은 지난 5월 출범한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협의회’를 조만간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원이 반복되는 부분을 분석해 협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검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검사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만들어 협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방식”이라며 “소비자보호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08.06 I 송이라 기자
미국은 여전히 '트리플A' 국가
  • 미국은 여전히 '트리플A' 국가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5일(현지시간)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다. 한 해 전 미국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세계 최고의 ‘트리플A’(AAA) 등급을 강등당하자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의 위상도 그 만큼 낮아질 것으로 예견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미 국채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년 전 2.6%였던 것이 지난 3일 1.575%까지 떨어졌다(국채값 상승). 30년 국채 금리도 4%대에서 2.5%선으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 만기의 미 국채는 최고 등급 상실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등급강등 이유였던 막대한 재정적자 및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미국에 대한 신뢰에 흠집을 내긴 했지만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워낙 심해 이를 압도했다. 데이비드 코드 윌리엄스캐피털 채권 담당 헤드는 “금융시장이 계속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은 오로지 안전자산만을 찾았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은 여전히 트리플A 등급에 준하는 국가며, 미 국채는 계속 최고의 도피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 국채에 대한 신뢰는 각국 중앙은행들 사이에서도 여전했다. 지난 1년 사이 중국과 일본은 각각 1조2000억달러, 1조1000억달러씩 미 국채 보유규모를 늘렸다. 미 달러화는 여전히 전 세계 기축 통화로 통용중이고 미 국채의 유동성도 10조달러로 상당히 풍부해 사실상 돈을 굴리기엔 미 국채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이런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 유럽 재정위기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이 여전한데다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 동력도 예전만 못해 안전자산 선호가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물론 재정절벽 문제가 미국에 대한 믿음을 떨어뜨릴 가능성은 있다. S&P는 미국에 대해 여전히 등급전망 ‘부정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디스와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같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년 사이의 상황을 볼 때 웬만한 충격에 시장이 단련돼 있다는 평가도 있다. 과거라면 미국의 등급강등이 완전히 새로운 악재였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또 재정적자 문제 심화가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이 안전자산 국채 수요를 높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지난 1년간 미국채 10년물 금리 . 출처:CNN머니
2012.08.06 I 양미영 기자
수도권 집값 쭉쭉 빠지는데…삼성 등에 업은 평택 나홀로 호황?
  • 수도권 집값 쭉쭉 빠지는데…삼성 등에 업은 평택 나홀로 호황?
  • [평택=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오늘 하루만 그동안 미뤘던 땅 계약을 하겠다는 전화를 4통이나 받았습니다. 삼성 입주가 확실해진 것만큼 투자자에게 큰 호재는 없을 겁니다.”지난 1일 찾은 경기도 평택시. 찌는 듯한 불볕더위에 거리조차 한산했지만, 부동산 중개업소는 모처럼 활기가 넘쳐났다. 바로 하루 전날 경기도와 삼성전자가 평택시 고덕산업단지 용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2007년 경기도와 첫 투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2010년 12월 사전입주협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이번 본계약 체결은 그동안 계약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었다.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은 끝 모를 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삼성을 등에 업은 경기도 평택은 부동산 활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1.2% 하락했지만, 평택은 13% 올라 최고 집값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집값 상승률이 한풀 꺾였지만 이번을 계기로 또 한 번 상승할 동력을 얻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 산업단지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 산업을 이끌어 나갈 신수종(新樹種)사업은 물론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을 따라올 수많은 협력업체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평택 비전동 부동산컨설팅 중개업소 김현수 대표는 “개발호재 등이 풍부해 시장 분위기가 좋았고 작년 집값도 많이 올라 새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가 많았다”며 “특히 전셋값과 매맷값이 별 차이가 나지 않다 보니 전세 끼고 집을 사는 외부수요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9년 말 입주를 시작한 비전동 경남아너스빌 전용면적 84㎡는 2억5000만원이었던 집값이 현재 2억9500만원으로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 매맷값과 별 차이가 없다. 경남아너스빌 전용 59㎡ 전셋값은 1억5000만원으로 매맷값과 3000만원 차이다. 아너스빌공인중개업소 이재영 대표는 “집값이 많이 올라 당장 더 오르긴 어렵겠지만, 앞으로 외부수요 유입이 많아지면 그만큼 주택수요는 많아질 것”이라며 “입주를 앞둔 효성 백년가약도 매물이 나올 줄 알았는데 매물은 없고 전셋값은 되레 올랐다”고 말했다. 토지시장은 벌써 외부 입질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이 들어설 고덕산업단지 주변 방충리, 지제동 쪽 토지가 인기다. 평택고덕신도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쪽 땅은 이미 삼성 호재 등이 반영돼 땅값이 많이 올랐는데 아무래도 사업 추진이 불확실하다 보니 수요가 주춤했다”며 “삼성 계약이 확정되면서 공장부지를 찾는 하청업체와 원룸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찾는 사람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택지개발지구인 죽백동, 월곡동 토지도 인기다. 원룸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 그러나 현재 마땅한 토지를 찾기 어렵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괜찮은 땅은 대부분 팔려 매물로 나온 땅 자체가 없고 땅값도 많이 올라 적당한 땅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시 곳곳에 삼성전자가 고덕산업단지 용지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12.08.06 I 김동욱 기자
  • "LTV 초과대출 구제?"..부동산 시장서는 공포 확산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당장 빚을 갚으려는 아파트 매물이 폭탄처럼 쏟아지는 것은 막을 수 있겠죠.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다가올 부실을 막으려고 담보대출을 신용대출로 돌려주겠다는 걸 보면 앞으로 주택 경기 하락세가 얼마나 더 오래 갈 것이라고 보길래 저러나 싶어 두렵습니다.”(주택전문업체 W건설 C 본부장)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과 은행들은 집값 하락으로 담보가치인정비율(LTV)을 넘어선 주택 보유자에게 대출금을 회수하는 대신 신용대출이나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해주는 방안을 논의했다. LTV를 넘어선 위험대출 규모가 44조원을 넘는 등 가계부채 부실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것에 대한 대응책이다.그러나 이 같은 금융권의 대책에 부동산 시장 공포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금융 부실을 막겠다는 선제조치가 오히려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과천·용인·분당 거래 악화 우려 더 커져5일 건설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특히 집값이 줄곧 떨어져 주택 수요자들의 씨가 말라가고 있는 경기도 과천 용인 분당 등의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 거래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과천 별양동 D공인 관계자는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이 동네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현재 시세보다 10~20% 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를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들 중 LTV 초과분을 신용대출로 돌리는 것을 혜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당장 큰 돈을 상환할 부담은 줄어든다고 해도 가산 금리가 붙는 신용대출로 전환되면 매월 갚아야 할 이자는 오히려 커지기 때문에 빚 부담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각에서는 은행이 ‘신용대출이라도 내 줄테니 이자내면서 버텨라’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오히려 집값 추가 하락 불안감이 커진 듯하다”고 덧붙였다.분당 정자동 J공인 관계자는 “주택 거래가 안 되는 상황에서 LTV 초과 탓에 급매물을 내놓는 이들이라도 더러 있었는데 이들마저 이자를 내면서 버티겠다고 한다면 주택거래는 더 씨가 마를 것”이라며 “집값 급락과 금융 부실화는 막을 수 있어도 시장 활성화엔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교·동탄 등 2기 신도시로 공포 확산LTV 초과분에 대한 시장의 걱정은 2기 신도시로까지 옮아가고 있다. 분양 당시 수요자들에게 청약열풍을 일으켰던 판교(2만1410가구)를 비롯해 동탄(2만308가구) 파주(2만6238가구) 등 신도시도 집값이 10% 가까이 내린 상태이기 때문이다.담보가치인정비율(LTV) 한도를 초과한 대출금을 장기분할이나 신용대출로 돌려도 이는 언발에 오줌누는 수준일 뿐이다. 결국 ‘집값 하락→LTV 상승→만기 상환부담→주택 헐값처분→집값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집값이 많이 내린 신도시 가운데 아직 입주를 하지 않은 아파트에서는 입주자들이 집단대출 상환과 입주를 거부할 우려도 있다.안명숙 우리은행 PB 부동산팀장은 “IMF와 금융위기 때는 집값이 단기간에 크게 떨어졌다가 1년도 못가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다”며 “부동산 침체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정부의 불안감이 반영된 대책이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는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08.06 I 박종오 기자
  • "가계부채 거품 조금씩 꺼뜨리는 연착륙 필요"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리워크아웃 활성화나 담보가치인정비율(LTV) 초과분의 신용대출 전환 등 일련의 대책과 관련, “결국 빚 내서 빚 갚기식 대책”이라며 “상처는 곪아가고 있는데 진통제만 놔주는 꼴”이라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갚을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채무상환 기간을 연장시켜주는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힘들더라도 조금씩이라도 원금을 갚아나가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프리워크아웃 등 채무재조정을 통해) 원금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하면 정상적으로 돈을 갚아나가는 사람들도 돈을 안갚을 가능성이 있다”며 “워크아웃제도가 지나치게 원금 감면쪽으로 기우는 건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LTV 초과분 만이라도 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해 조금씩 원금을 갚아나가도록 해야 한다”며 “은행이 보유한 대출 총량은 변하지 않으면서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원금을 갚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2003년 카드사태 때도 빚 내서 빚 갚는 대환대출을 많이 해 부실이 많이 났었지만, 그때는 신용대출이 대부분이었고 주택담보대출이 많은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단기간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LTV 초과분을 분할상환 대출로 돌리는건 필요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길 기다리면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금융당국의 미시적 정책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LTV 초과분을 신용대출로 전환하는정책 등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면서 “일시에 대출금을 회수해 고객들이 채무상환을 포기하기 전에 유연한 규제 적용으로 조금씩이라도 대출을 갚아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감독당국이 일률적인 잣대를 강요하는 것보다는 은행과 고객간에 자율적으로 채무를 조정할 수 있도록 사안별로 지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2012.08.06 I 송이라 기자
  • 빚내서 빚갚기..더 큰 폭탄 터진다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가계부채 문제가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금융당국이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부채의 증가속도를 조절해온 금융당국은 최근엔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을 직접 덜어주는 방향으로 미시적인 대응책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대책은 결국 빚을 내 빚을 갚도록 유도하는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어 당국 의도대로 경기가 제때 회복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프리 워크아웃에서 신용대출 전환까지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집값 하락에 따른 담보인정비율(LTV) 상승으로 부채 상환 압박이 거세지자 LTV 초과분을 장기분할상환이나 신용대출로 전환토록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집값 하락으로 LTV 한도를 초과한 ‘위험대출’ 은 지난 3월 말 현재 잔액기준으로 44조원에 달한다. 또 올 들어 5월까지 담보가치 하락 등의 이유로 원금을 일부 상환한 대출규모는 1만5000건, 3000억원에 이른다. 금감원은 앞서 신용대출자들을 대상으로 프리 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대책을 제시한 바 있다. 단기 연체자에 대해 대출이자를 깎아주고 상환기간을 연장해 빚을 갚을 수 있도록 기회를 한 번 더 주자는 취지다. 문제는 이러한 대책들은 앞으로 경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전제로 한 미봉책이라는 점이다. 당장 상환해야 할 빚을 미래로 미뤄 상황이 나아지면 갚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땜질식 처방의 한계 하지만 유로존 위기로 촉발된 현재의 경제위기는 일반적인 경기순환국면에서의 하강국면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구조적인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시장의 침체 역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례로 현재 우리나라의 PIR(Price Income Rate: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은 8배가 넘어 3~6배 수준에 불과한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국내 집값이 여전히 높아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급속한 고령화와 핵가족화 등 인구학적인 구조 변화까지 고려할 경우 일부 특수지역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은 이미 장기 하락추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 최근 금융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3%의 전문가들이 금융시스템의 핵심위험으로 부동산 침체를 꼽고 있고 절반 이상은 3년 내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경기 호전되지 않으면 더 큰 재앙 될 수도 결국 정부 시나리오대로 경기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미래로 이월한 가계부채는 오히려 더 큰 폭발력을 지닌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선 저축은행 사태처럼 당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외면하고 부실을 계속 감추고 미래로 떠넘기다가 나중에 더 큰 비용을 치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다.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더 높다는 점에서 ‘약탈대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빚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에게 더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준 뒤 결국 담보물을 빼앗는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 “이자감면과 상환기간 연장 등의 대책은 당장은 연체율 하락과 함께 위기를 넘기는 효과가 있지만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지 않으면 더 큰 폭탄을 안고 가야하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존의 대책들은 결국 빚을 내서 빚을 갚도록 유도하는 꼴이라 상환부담을 미래로 넘기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선 묘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012.08.06 I 김춘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美 Fed, 양적완화 또 유보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다음은 내일자(3일) 주요 경제신문 뉴스다. (가나다 순)◇ 매일경제▲1면-“저금리로 역마진” 보험사 비상경영 -김우중家 차명자산 팔렸다-고달픈 워밍업 사회-‘공천헌금 파문’대선정국 요동▲종합-NHN 공동창업자 ‘모바일 메신저’ 자존심 대결-동부그룹, 대우일렉 본입찰 참여-보험사 비상경영 도입 “외형 키우다 日처럼 줄도산…”안전모드로-정부 ‘위기대응 수위’ 높여▲워밍업 소사이어티-취업·결혼·출산 끝냈더니 ‘불혹’…“여보, 나 이제 퇴직이야”▲공천헌금 파문-대선 4개월 앞두고 박근혜에 ‘대형악재’…차떼기 악몽 떠올라-“朴, 책임지고 조사해 처벌하라”▲정치-‘대세론’맞선 ‘제3후보’ 더 막강-안철수 “곧 행동으로 옮길 생각”▲종합-美 FOMC, 깜짝 경기부양 카드 없었다-‘ESM 은행면허’ 진통-전기요금 4.9% 인상 가닥-카드사용 보면 불황 보인다▲국제-中수뇌부 이번주말 베이다이허 총집결-남유럽인 ‘엑소더스’-아시아 제조업 흔들-美국방 롬니에 질세라 이란 공습 가능성 시사▲경제종합-가구공룡 이케아, 광명에 세계최대 매장-R&D예산 대기업 줄이고 中企 늘려▲2012 런던올림픽-“오심 여지 안주려 악바리처럼…로또 당첨된 기분이에요”-골잡이 부활해야 영국 넘는다 “고의패배 2년전에도 있었다”…승부조작 스캔들 일파만파▲금융·재테크-은행들 가계부채 줄인다더니…마이너스통장 11조 늘렸다-“집값 하락 은행도 책임” 금융소비자원, 집단소송 준비▲기업과 증권-김준기 ‘30년 전자의 꿈’ 이뤄질까-한국얀센 ‘평사원 출신’ 첫 여성 CEO-세계 최고속도 내장메모리 삼성전자 본격 양산▲기업·경영-김승연의 태양광 뚝심-삼성-애플 소송 장외 난타전 새 변수로-현대·기아차 美서 9.5% 점유▲이제는 게임한류-K게임 세계를 홀린다…불황에도 수출 12% ‘쑥쑥’▲중소기업·벤처-“무더위는 가라” 冷 생활용품 인기-디자인한류 드림팀 유럽에 뜬다▲유통-올림픽으로 펄펄끓는 야식시장-추석이후 한우값 폭락하나-신라면세점 첫 해외진출▲기업과 증권-고수익채권시장 부재…해외물만 찾아-CJ제일제당 자금조달 숨통틜까-신용등급 경고에 두번 우는 대기업-SK텔레콤 영업이익 43% 급감▲부동산-서울 재개발·재건축 18곳 취소-재건축 先이주에 제동-서울 아파트 4년새 6천만원 뚝▲사회-위선적인 DMB 시청-김영환 “中고문 입증위해 정밀검진”-허무장학금 없앨 가이드라인 만들라-폭염비상, 어르신 챙겨라◇서울경제▲1면-무역보복 뭇매에 한국기업 멍든다-호텔건립 지원 1조 펀드 조성-전기요금 4.9% 인상-‘억’ 소리나는 엔화대출자-김지연, 신아람의 눈물 닦았다▲종합-재개발·재건축 18곳 해제-삶이 버거운 에코세대-박근혜 조카사위 신평사도 인수한다-갈수록 커지는 애그플레이션 공포-이랜드. 쌍용건설 매각 우선협상자로▲정치-‘헌금의혹’ 박근혜 대선가도 빨간불-안철수 검증 공방 2라운드-민평련 지지 1위 업고 발걸음 빨라진 손학규-김영환 “고문 물증확보 위해 정밀진단 고려”▲금융-신동규 “자회사마다 대표상품 내놓을 것”-연 4.9% 이자 즉시연금 인기-서민 울리는 카드 리볼빙 서비스 제한▲국제-ECB 기준금리 무용론 확산-내달 추가 양적완화 카드 뺄 듯-영국, 대출 꺼리는 은행에 국유화 엄포-237년 역사 미국 우정공사 첫 파산“옥수수가격 더 오른다” 헤지펀드 추가 상승 베팅-NYSE 거래 시스템 또 오류▲산업-“IT 위주서 최첨단산업으로”..삼성 글로벌 협력의 진화-삼성전자, 세계최고 속도 64GB 내장메모리 양산-한화 태양광모듈 일본 간다-폭스바겐 “그랜저·캠리 나와라”-포털 “이젠 모바일 검색 시장”-스마트폰 소액 결제는 불만덩어리-대형마트 규제 풍선효과-웅진코웨이, 지엠피 워크아웃 신청에도 협력 약속-중진공, 직접 대출 비중 대폭 늘릴 것▲증권-연기금, IT·차 대거 산다-CJ제일제당 영업이익 수직상승-예보, 아이피어리스 지분 매각-최대주주 도덕적 해이 심각-운용사, 해외주식 ETF 속속 개발▲사회-이번엔 공천헌금 비리..대선 정국 파장 클 듯-서희산업노조 파업 86일만에 타결▲부동산-수익형 부동산 수익률 뻥튀기 주의보-가락시영 선이주 후폭풍◇한국경제▲1면-도곡동 주유소 ‘1원 전쟁’-신약·태양광·로봇 국가 R&D 삭감-이랜드, 쌍용건설도 품는다-美 Fed, 양적완화 또 유보▲이슈&분석-버냉키 “美경제 악화”..유로존 해결책 본 위 ‘방아쇠’ 당길 듯-“강력한 해법 내놔라”..라가르드, ECB 압박▲뉴스포커스-‘묻지마 집단소송’ 봇물..금융권 몸살-서울시, 홍은동 등 18곳 정비예정구역 해제▲정치-안철수, 국민銀 사외이사 사임 9일후 안랩 참여 컨소시엄 ‘로또 수주’ 논란-새누리 ‘공천헌금’ 의혹..대선 악재 우려-朴 ‘5.16 불가피한 선택’ 발언 수정 검토▲경제-25세 결혼, 에코세대 8% vs 베이비부머 54%-환율, 유럽위기에도 ‘꿋꿋’-한은 8개월만에 금 사들였다▲금융·재테크-‘4%대 예·적금’ 스마트폰에 있었네-은행 평가때 수익성 비중 낮춘다-하나銀, 500명 ‘통큰’ 정기인사▲국제-美국토 61% ‘대가뭄’..말라죽는 옥수수·콩-中 집값 반응..올 8% 성장 청신호-일자리 찾아..그리스→獨 이민 급증-그리스 연정, 2년간 115억유로 긴축 합의-SNS 기업 ‘저크트’..주가 곤두박질-237년 역사 ‘美 우정공사’ 부도▲산업-현대차 ‘럭셔리 형제’ 10만대 해외 질주-삼성 스마트폰 4배 빨라진다-SK하이닉스 ‘청춘사업’ 대박..직원 10% 사내커플-1년 공들인 한화, 日에 태양광 모듈 공급▲기업&IT-삼성-애플 특허전쟁 점입가경-‘KT 정보유출’ 100원에 집단소송-SKT, 영업이익 반토막▲생활경제-맥 “제2의 비비크림 개발..글로벌 여심 잡겠다”-금양인터내셔날, 위스키 판매시장 진출▲증권-업황은 죽쑤는데 잘 나가는 ‘독야청청株’-원자재값 하락에 ‘웃는 기업’ 잡아볼까-우리금융, 2분기 순이익 63% 급감-왕년의 ‘스타펀드’들 속쓰린 수익률▲부동산-대림·도봉 등 11곳 ‘부분 재개발구역’ 지정-시흥대로 중외제약 본사 부지 관광호텔 신축-전국 평균 집값도 2년만에 하락세로
2012.08.02 I 황수연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대기업 세금감면 축소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다음은 내일자(2일) 주요 경제신문 뉴스다. (가나다 순)◇ 매일경제▲1면-비과세 근로자 재형저축 부활-수출 33개월만에 최대 감소-신아람에 특별상..“오심덮기” 분노-집값 떨어져 갚아야 할 대출 44조 규모 신용대출로 전환-남광토건 결국 법정관리 신청▲종합-연소득 5천만원이하 가입-7월 물가상승률 12년만에 최저라는데…-스티글리츠 “지금은 성장이 중요..한국 재정지출 늘려라”-원아시아 경제블록 한국만 소외당했다▲2012 세법개정안-금융자산 7억5000만원이면 내년 금융소득 종합과세될듯-세수 年 1조8000억 증가할듯▲한국 수출 쇼크-올림픽 특수 기대하던 TV마저 수출 34% 급감-대외 의존도 113%로 역대 최고..무역 1조달러 2년연속 달성 흔들-속타는 정부 ‘손쓸’ 대책도 없다▲정치-孫 떠오르자 文 ‘덤덤’ 金 ‘낙담’-안철수, 사람모으기 시작-정세균 “安 빨리 결단해 검증 받아야”-새누리 “방탄이다”vs민주 “민생먼저”..8월 임시국회 어디로-제주 찾은 朴 “현대사 상처 치유하도록 노력”-정운찬 “새누리 경제민주화 진정성이 안보인다”-대법관 후보 3명 임명동의안 가결▲국제-글로벌 은행권 ‘시련의 계절’-美 지방채 규제 나선다-“주식투자시대 끝났다”-中제조업 경기 8개월래 최저-몬티 총리, 3국 정상과 연쇄회담-中 천만장자 100만명 돌파▲경제·금융-대출액 120% 담보잡고..배 두드리는 은행-남광토건 법정관리..건설사-채권은행 또 엇박자-창립 51년 한턱 낸 기업은행▲2012 런던올림픽-의사도 말렸지만 “부상은 선수의 숙명” 출전 강행-수영전설 펠프스의 신화는 계속-유럽의 ‘콧대’ 꺾었다..신아람 ‘눈물’ 닦았다-올림픽 정신 ‘목통’..대한민국은 ‘분통’▲기업과 증권-‘윤부근 냉장고’ 통했다-권오현의 디스플레이 첫 행보는 ‘동반성장’-IPO 준비하는 제주항공, 금융전문가를 사장으로-美옥수수 70만톤 국내 공급-아시아나 회원 日 택시 싸게 탄다-주가 리먼때보다 더 요동..IT·車만 질주-기업공개·M&A 시장 ‘꽁꽁’..회사채발행 양극화 심해져-압축형펀드 등 투자트렌드 이끌어-자산배분 자유자재 ‘스윙펀드’ 나온다▲기업·경영-수입차의 발칙한 도전..경차 영역 넘본다-덩치는 큰데 고용은 적게 하는 기업..현대重→현대車→삼성→한화 順-‘곤’ 효과 르노 쌍용車 다시 제쳐-일본 IT 3사 스마트폰용 반도체사 설립▲유통-이랜드, 창고형 할인점 진출-곤두박질치는 대형마트 매출-부산 전역 대형마트 휴일영업 재개되나-CU로 다시 태어난 훼미리마트▲부동산-비수기 무색 8월 분양시장 큰 장-공인중개사는 괴로워…-여의도 파크원 공사 재개되나-면적줄이는 재건축 오늘부터 가능▲사회-또 고장난 原電 불안 증폭-“대학재정의 새 모델 만들 것”-검찰·박지원 추가소환 신경전◇서울경제▲1면-몰아치는 동시불황..안전지대는 없다-60세 이상 독거노인 근로보조금 받는다-수출쇼크 7월 8.8% 급감..누적증가율도 마이너스로-LTV 한도 넘은 대출금 신용대출로 전환 추진-남광토건 회생절차 개시▲종합-물가 디플레이션 전주곡인가 애그플레이션 징조인가-입출금통장도 금리 내린다-중국 진출 기업 고임금에 운다-해외쇼핑때 못 돌려받은 세금 받아가세요▲R의 공포를 넘어라-소방수 없는 3不 시대..글로벌 퍼펙트 스톰 현실화하나-경기냐 물가냐..정책 선택폭도 좁아▲당정 세제개편안 합의-엔젤투자 소득공제율 20%→30%..벤처지원으로 내수 활성화-소득세 과표·세율 인상, 의원입법으로 추진-내년 예산안 사실상 ‘박근혜 예산’으로▲수출쇼크-철강 등 주력제품까지 고전..마땅한 대책 없어 정부도 발만 동동-공장 해외이전이 수출·일자리 줄인다▲종합-집값 떨어져 LTV 80%까지..깡통주택 속출-신용대출 전환 힘들 땐 장기분할상환 유도-LTV 50%로 올려 당분간은 괜찮지만…-한국 경제 무역의존도 역대 최고 수준-엔고 장기화가 일본 경제 회복 걸림돌▲정치-8월 국회 시작부터 공회전하나-박근혜·안철수·문재인 대선 전략 3인 3색-정운찬, 여야 경제민주화 방안 쓴소리▲금융-은행 “운용비율 규제하다니…” 볼멘소리-7등급 이하 저신용자 카드발급 제한 연기-하나-외환카드 뭉쳤다▲국제-미 재정절벽 위기 한고비 넘겨-인도 블랙아웃, 경제마저 삼키나-중국 “하반기 안정성장 위해 내수 확대 집중”-중국 따라 하는 스위스▲산업-한 달 새 내수 판매 25% 껑충..르노삼성, 카를로스 곤 효과?-효성, 가정용 연료전지 상용화 나선다-삼성디스플레이 동반성장 업그레이드-이통 3사 ‘데이터 로밍 무제한 상품’ 봇물-한국 클라우드 게임 시장 급성장할 것-전직 애플 디자이너 증언..미국 법원, 자료 채택 허용-일본 색깔 지우고 한국형으로 새단장-모뉴엘, 중동 가전시장 넓힌다▲증권-증시 자금조달 기능 사실상 마비-안전자산 선호 심화..채권금리 사상 최저-M&A 시장도 꽁꽁-태양광주, 미국·일본·남미서 돌파구 찾는다-자산배분 펀드 이달 내 선보여-SK네트웍스 2분기 영업익 12% 크게 늘어▲사회-불법파견 통해 하청 급식업체 조종-농어촌전형 부정 입학 무더기 철퇴-푹푹 찌는 서울..올 첫 폭염 경보-박지원 체포영장 철회..내주 재소환-KAI 매각하다니..사천 시민단체 뿔났다▲부동산-단일 도시개발 물거품되나-주상복합아파트 애물단지로-1대1 재건축땐 주택면적 30%까지 늘려◇한국경제▲1면-대기업 세금감면 축소-스마트폰 보조금 다시 ‘쥐꼬리’-집값 떨어져 대출한도 초과..만기때 상환 대신 신용대출-남광토건, 법정관리 신청▲굿모닝-아이디어 하나로 창업..‘1인 제작자’ 뜬다-코오롱 “전역 앞둔 인방사 장병들 ‘패션男’ 만든다”-호주 광산업체, 대전서 우라늄 캔다▲뉴스 포커스-박재완 “與 공약 대부분 반영”-“개인도 불공정거래 소송 가능케 하겠다”-새누리 “방탄”vs민주 “민생”..8월 국회 ‘신경전’-증세없이 보편적 복지하겠다는 이해찬 대표▲정치-새누리판 ‘안철수 검증 시리즈’ 나온다-검찰-박지원 ‘수 싸움’ 2라운드-박근혜 “과거 헤집어 국민 편가르면 안돼”-강길부 재정위원장 “필요한 범위내서 추경 편성해야”▲오늘의 이슈-수출마저 ‘뚝’..船·油·車 맥 못춰-지갑닫은 소비자들..물가 상승 12년만에 최저-中 제조업지수 8개월 만에 최저..대만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경제-발전소 툭하면 고장..정기검사 ‘주먹구구’-0~2세 무상보육 부족예산 예측 초과분 2800억만 지원-“한·터키 교역 3년내 100억弗로 확대”-임금체불 사업주에 최대 5000만원 융자-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무조건 신고’ 의무화-신약개발 ‘연구중심병원’ 연내 선정▲금융-커지는 은행 불신..집안 단속에 감사부 ‘비상’-방황하는 보험 자산 600조-“카드 만들면 입장권 드려요” 휴가철 불법 모집 사라진다-정책금융公, 5억弗 글로벌본드 발행-조준희 “기업 살리고 일자리 늘릴 것”▲국제-유로존, ESM에 은행면허 부여 추진-日 내수시장 ‘3S’ 뜬다-혼다車, 2분기 순익 4배 늘어-아시아 국부펀드, 위험자산 줄이고 현금 확보-도이체방크, 1900명 감원▲산업-권영수 LG화학 사장의 하이브리드카 예찬-CJ 2세 ‘경영수업’ 한 달간 인턴 출근-STX, 농협사료에 美옥수수 공급-효성, 가정용 연료전지 상용화 나서-D램값 하락..日 엘피다 감산▲기업&CEO-‘곤의 선물’ 통했나..르노삼성 기지개-김윤 “인내심 갖고 큰 그림 그려라”-“워킹맘 편하게”..현대상선, 모유수유 우수기관 지정-동반성장 힘주는 삼성디스플레이-진에어 “PS VITA 게임기 빌려쓰세요”▲IT·모바일-“애플이 소니 디자인 참고하라 지시”-통신사 “데이터 해외로밍 확대”-모바일 음악방송 LG유플러스-시만텍 “中企 표적공격 해커 많아졌다”-방통위 “16일 울산부터 아날로그방송 종료”▲중소기업·과학-러시아 경찰 부정 막는 韓블랙박스-한투파트너스, 中 LED 업체에 40억 투자-중기청, 5일 유럽시장개척단 파견-줄기세포 이용 피부재생술 국내 첫 시술▲생활경제-남대문시장 가격표시제 시행 1개월..“가격표기 눈속임·바가지 상술 여전”-홈쇼핑社 영업이익 급감-오심 뭇매 맞는 오메가 “기술적 문제는 없었다”-백화점, 지난달 매출 부진..대형마트는 큰 폭 감소▲증권-나흘간 1조6400억 산 외국인 실체는…-알앤엘바이오·삼미 ‘합병’ 의지 있나-요즘 미국 펀드매니저들 잠 못드는 밤-SK브로드밴드, 2분기 흑자 전환-자산배분펀드 이달 중 새로 나온다-‘부도설’ 금강제강 대표 父子 거래정지 前 지분 대량 매도-비스티온, 한라공조 2차 공개매수 나설까-부실 저축銀 보유 외제차, 서울 옥션서 매각 대행-삼성테크윈, 회사채 흥행 성공..모집 금액 3배 몰려▲부동산-100위권 건설사 또 추락..업계 부도 공포-통일교·시행사 다툼 ‘여의도 파크원’ 공사 재개되나-조합원 수보다 신축 가구가 적은 ‘흑석 10구역’-1대1 재건축 주택 면적 30%까지 확대▲사회-한숨 돌린 대법관 ‘공백’-‘찜통’ 한반도-신입사원 모집 100건 중 25건 학력제한 없는 ‘열린채용’-2년제 카지노·골프산업·웨딩플래너科 지원해볼까-남의 땅 팔아 수억 챙긴 일당 구속-2014년 대입 재외국민전형 7~8월에 치른다-‘빚더미’ 용인시 성과금 50억 ‘펑펑’
2012.08.01 I 김도년 기자
'LTV초과분 신용대출전환' 카드..효과는(상보)
  • 'LTV초과분 신용대출전환' 카드..효과는(상보)
  • [이데일리 문영재 송이라 기자] 집값 하락으로 담보가치인정비율(LTV)을 넘어선 주택 보유자에게 대출금을 회수하는 대신 신용대출이나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은행들은 이미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가계에 충격을 줄 우려가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대출에 대해 긴급 현황파악에 나선 상태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LTV를 넘어선 ‘위험대출’ 규모를 44조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시중은행 수석 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대책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가계부채 연착륙 위한 ‘고육책’..“당장 LTV가 문제되는 건 아니다”자료: 국민은행이날 간담회에서 당국과 은행들은 LTV를 넘어선 대출금을 신용대출이나 장기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예컨대 지방에서 3억원짜리 집을 장만했을 때 LTV를 적용받아 1억8000만원을 대출받았을 경우 현재 집값이 2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면 LTV한도가 1억5000만원으로 하락한다. 이때 1억8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을 뺀 3000만원은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고 바로 상환해야 하지만 이를 0.5% 정도의 가산금리만 붙여 신용대출로 바꿔주겠다는 얘기다.대출자 입장에서는 일단 일반 신용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갚을 수 있는 만큼 거액의 상환 부담을 덜 수 있고, 은행은 연체율 상승 등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은행들의 평균 LTV는 48.5%로 서울과 수도권에 적용되는 기준치 50%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LTV 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은 지난 3월 현재 44조원으로 절대금액만을 따지면 적지 않은 수준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은행들이 한도초과분을 회수하게 되면 부동산 경기침체와 가계부실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금감원 관계자는 “서울 주변 신도시와 인천, 용인, 분당,과천 등의 LTV가 급격히 올랐다”며 “은행들은 이들 지역의 LTV 실태를 긴급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빚 내서 빚 갚으라는 방안’ 효과 있을까일단 이번 대책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묘수가 없는 상황에서 임시방편적 성격이 짙다.그 배경엔 집값 하락→LTV 상승→만기 상환부담→주택 헐값처분→집값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한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그 동안 만기가 돌아온 주택담보대출은 은행 지점에서 재량으로 연장해주거나 일부 상환을 받는 등의 방식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LTV가 계속 상승하자 본점 차원에서위험관리를 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게 당국과 은행의 판단인 듯 하다. 김양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경우 LTV가 문제될 수 있다”며 “가계부실 연착륙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논의했다”고 전했다.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대출자 입장에서는 뭉칫돈을 일시에 상환하는 것보다 신용대출전환이 좀 더 유리할 수 있지만 고름이 살로 바뀌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전문가들도 LTV초과분을 신용대출로 전환해줄 경우 만기상환 위험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출자에게 조금이라도 빚을 갚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신용대출전환 방식보다는 (LTV초과분에 대해) 원리금분할상환 방식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주택담보대출비율(LTV·Loan To Value ratio)=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때 주택가격의 일정비율만큼 대출한도를 정하는 지표로 현재 서울과 수도권은 50%, 지방은 60%가 적용되고 있다. 예컨대 LTV가 60%라면 시가 2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제시할 경우 최대 1억2000만원까지만 대출 받을 수 있다.
2012.08.01 I 문영재 기자
'LTV초과분 신용대출전환' 카드..효과는
  • 'LTV초과분 신용대출전환' 카드..효과는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집값 급락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초과분을 신용대출로 전환키로 의견을 모았다. 급격한 상환부담으로 가계부실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그러나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연착륙 유도’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은행권 내부에서조차 결국 ‘빚을 내 빚을 갚으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처방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시중은행 수석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가계부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가계부채 연착륙 위한 ‘고육책’..“당장 LTV가 문제되는 건 아니다”전국 주택매매가격 증감률(자료: 국민은행)이날 간담회 논의 내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LTV가 올라 당장 상환해야하는 대출금을 회수하는 대신 신용대출로 전환해주는 방안이다.LTV는 주택가격의 일정 비율만큼 대출한도를 정하는 지표로 현재 서울과 수도권은 50%, 지방은 60%가 적용되고 있다. 현재 LTV 인상이 우려되는 지역은 서울주변 신도시와 인천, 용인, 과천 등이 꼽히고 있다.예컨대 지방에서 3억원짜리 집을 장만했을 때 LTV를 적용받아 1억8000만원을 대출받았던 사람의 경우 현재 집값이 2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면 LTV한도가 1억5000만원으로 준다. 이때 1억8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을 뺀 3000만원은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고 바로 상환해야 하지만 이를 0.5% 정도의 가산금리를 붙여 신용대출로 바꿔주겠다는 얘기다.대출자 입장에서는 일단 일반 신용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거액의 상환 부담을 덜 수 있고, 은행은 연체율 상승 등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간담회에 참석했던 김양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은 “지금 당장 LTV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해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자 가운데 만기상환에 대한 압박감이 큰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급격한 가계부실에 따른 연착륙을 유도키 위해 우리은행은 이미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출자 입장에서는 뭉칫돈을 일시에 상환하는 것보다 신용대출전환이 나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고름이 살로 바뀌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담보가치나 신용등급이 떨어져 원금을 일부상환한 대출은 1만5000건(3000억원)에 달하며 현재 은행들의 LTV는 평균 48.5%로 서울과 수도권에 적용되는 기준치 50%에 육박했다.◇ ‘빚 내서 빚 갚으라는 방안’ 효과 있을까금융당국과 은행들이 LTV 상승으로 채무를 일부 갚아야 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신용대출로 전환하거나 장기분할상환 방식으로 돌리도록 한 것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뾰족 수가 없는 상황에서 임시방편적 성격이 짙다.집값 하락→LTV 상승→만기 상환부담→주택 헐값처분→집값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한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LTV초과분을 신용대출로 전환해주는 방안만으로는 가계부채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만기상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집값이 올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대출자에게 조금씩이라도 빚을 갚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신용대출전환 방식보다는 (LTV초과분에 대한)원리금분할상환 방식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은행들은 대출만기가 돌아왔을 때 집값 하락에 따른 LTV 상승을 고려해 건전성을 관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08.01 I 문영재 기자
  • 집갑 하락 따른 LTV 초과분 신용대출 전환 추진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집값이 떨어지면서 담보가치인정비율(LTV)을 넘어선 주택 보유자에게 대출금을 회수하는 대신 신용대출이나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시중은행 부행장들과 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문제와 가산금리 비교 공시 등 최근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은행들은 만기가 돌아온 주택담보대출 중 LTV가 올라 상환이 불가피한 대출금을 바로 회수하는 대신 신용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은행들은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가계에 충격을 줄 우려가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대출에 대한 긴급 현황파악에 나선 상태다. LTV 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은 서울 주변 신도시와 인천, 용인, 과천 등이다. 고객의 신용도가 낮아 신용대출이 어렵다면 한도 초과 대출금만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토록 할 방침이다. 장기분할 상환 방식으로 돌리면 LTV 한도가 10%포인트 상승해 상환 압박이 완화된다. LTV는 주택가격의 일정 비율만큼 대출 한도를 정하는 지표로 현재 서울과 수도권은 50%, 지방은 60%가 적용되고 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그 동안 집값 하락으로 LTV가 상승할 경우 당장 원리금 상환을 요구하기 보다는 만기연장이나 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은행들의 가산금리 비교 공시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금감원은 은행들과의 협의를 거쳐 은행별로 개인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른 가산금리 수준을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토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LTV 초과분의 신용대출 전환시 금리가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장기분할상환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겠다”며 “가산금리 비교 공시 방안도 은행들과 논의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2.08.01 I 송이라 기자
  • 뉴욕증시, 소폭하락..소비부진+FOMC관망 탓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7월 마지막 거래를 마무리됐다. 미국 소비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관망이 짙어진 탓이었다. 3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4.33포인트, 0.49% 하락한 1만3008.6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6.32포인트, 0.21% 내려간 2939.5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5.97포인트, 0.43% 떨어진 1379.33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 월간으로는 1% 정도씩 상승했다. 개장전 발표된 유로존의 6월 실업률이 11.2%로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또 미국의 민간 소비지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소식에 부담이 됐다. 다만 미국의 대도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위안이 됐고, 연준내에서 자넷 옐렌 부의장을 비롯한 비둘기파들이 선제적인 추가 부양책을 주장하며 다른 위원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지수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가 반등하며 18.5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이동통신주가 강했던 반면 소비재 관련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액면분할을 한 뒤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2.64%나 상승하며 주가 610달러대에 진입했다. 의약품업체인 아메리소스버겐도 185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은 US스틸은 무려 9.14% 급등했고 엔진 제조업체인 커밍스 역시 시장 예상치를 넘는 호실적을 등에 업고 6% 가까이 상승했다. 타이코 인터내셔널도 3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2.16% 올랐다.반면 페이스북은 여전히 취약한 매수심리로 인해 6% 이상 추가 하락하며 주가가 사상 최저인 21달러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휴매나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13% 가까이 하락했고 코치 역시 4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경고에 무려 19% 가까이 급락했다. ◇ 빌 그로스 “주식 투자 시대는 끝났다”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가 주식이 채권에 비해 지속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내는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날 그로스 CIO는 ‘8월 투자노트’에 실은 시장분석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에 투자해서는 지난 세기에 얻었던 것과 같은 높은 수익을 더이상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식숭배(cult of equity)의 종언을 알렸다. ‘주식숭배’란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의 분석에 따라 지난 1912년 이후 주식 포트폴리오의 연간 평균 수익률이 6.6%로, 장기적으로 주식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을 말한다. 그로스는 “최근 주식과 채권의 장기 수익률 하락세를 감안할 때 시겔이 제시한 주식시장의 평균 연간 수익률은 우리가 생전 다시 접할 수 없는 역사적인 돌연변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때 푸른 사시나무가 콜로라도의 가을에 노란색으로, 또 다시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기 투자에 대한 주식 숭배는 죽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로스는 “정책 당국자에게 유일한 묘약은 팽창적인 통화정책뿐인데, 이같은 정책은 채권에 유리하지만 주식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플레적인 정책은 장기적으로 진정한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인플레는 진정한 부를 창조하지 못하며 고통과 과실을 공평하게 분배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엎친데 덮친’ 스페인..해외자본 유출에 비상금융권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확정 이후 국가 차원의 또다른 구제금융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스페인이 급격하게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자본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날 스페인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스페인에서 빠져나간 국내 및 해외투자자들의 자본 유출액은 413억유로였다. 이는 지난 4월의 266억유로보다 크게 늘어났다. 사상 최대 유출은 지난 3월의 660억유로였다. 올들어서만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스페인을 떠난 자본은 모두 1630억유로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16%에 이르고 있다. 작년 연간 유출액의 1.2배가 된다. 특히 최근 11개월간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은 GDP의 26%에 육박하고 있다.아울러 이 가운데 해외투자자들의 자본 유출도 5월에만 122억유로를 기록했고, 올들어 5개월간 701억유로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9억유로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급증했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조속히 자본유출을 막는 통제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티쉬 풀 ECM에셋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스페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신용등급이 곧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적격등급에만 투자할 수 있는 일부 펀드들이 자금을 빼내고 있고, 그로 인해 다른 펀드들도 스페인 채권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제한적인 자본유출 통제방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의 국채 매도를 저지할 수 없는 만큼 스페인 정부는 다른 자산을 팔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이 이 자금으로 국채를 매수하도록 강제하는 대책을 내놓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고집 안꺾는’ 독일..유로존 부양기대 ‘흔들’유로존 회원국들의 지지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총대를 매고 위기 해결을 위한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고집을 꺾지 않고 있는 독일의 반대로 좌초 위기에 처했다. 이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주된 정책목표인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데 엄격하게 집중해야 한다”며 ECB가 제안한 부양책에 반대해온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일부 유로존 회원국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재정적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독일 재무부도 이르면 이달중 출범할 유로존 영구 구제기금인 ESM에 은행업 라이센스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관련 협정에 따라 ESM은 은행 라이센스를 갖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부여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립정부도 “ESM에 은행 라이센스를 부여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ECB의 독립성을 해치게 된다”며 기존의 강력한 반대의견을 재확인했다. ◇ 美, ‘고용부진→소비둔화’ 악순환 빠졌다미국 경제가 고용 부진으로 인해 가계 소득이 줄어들고, 이는 소비지출 둔화를 야기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앞선 5월의 0.1% 감소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인 0.1% 증가에도 못미치며 증가세 반전에 또다시 실패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0.1% 줄어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나마 소득은 0.5%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고용과 경기 둔화,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불안한 소비자들은 소비를 늘리는 대신 저축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4월 3.8%에서 5월 4.0%, 6월 4.4%로 저축률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분기중 민간 고용 비용지수는 연율로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전체 고용비용의 70%를 차지하는 임금과 급여는 전분기에 비해 0.4% 늘어나는데 그쳐 앞선 1분기의 0.5%에도 못미쳤다. 에릭 그린 TD증권 글로벌 투자 헤드는 “지금처럼 노동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가계 소비가 훨씬 더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며 “고용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한 소비가 회복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 “그린스펀이 옳다”..연준내 ‘선제적 부양’ 요구제기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내에서 선제적인 경기 부양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서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준내에서 전임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주장대로 선제적인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정책위원들이 다른 위원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강령에 따르고 있는데, 앞서 그린스펀은 “당장 예상할 수 있는 내용대로만 정책을 펴선 안되며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보험을 든다’는 차원에서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선제 대응한 바 있다. 실제 전날 연준내에서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일부 위원들은 현재 미국 경제의 예상 가능한 경로를 감안할 때 충분히 부양카드를 꺼내들 이유가 있다며 다른 위원들의 동참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FOMC는 “추가 부양책이 없다면 올 하반기에도 실업률은 아주 조금 떨어지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같은 비둘기파 중에는 자넷 L. 옐렌 연준 부의장이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한 강연에서도 “경제 전망을 악화시키는 많은 하방 리스크가 있다”며 “이는 미국 경제를 경기 침체의 악순환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연준내에서는 앞으로 경제 모멘텀이 더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연준이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은 한정돼 있는데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 있다는 점에서 부양책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2012.08.01 I 이정훈 기자
  • 유럽증시, 나흘만에 하락..실적부진+연준관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업 실적 부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관망이 매수세를 위축시켰다.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8% 하락한 261.75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는 1.02%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03%, 0.88% 하락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0.62%, 0.94% 떨어졌다. 유로존의 6월 실업률이 11.2%로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또 미국의 민간 소비지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소식에 부담이 됐다. 다만 미국의 대도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위안이 됐고, 연준내에서 비둘기파들이 선제적인 추가 부양책을 설득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지수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2분기 적자를 신고한 유럽 2위 석유업체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은 4.1% 하락했다. 페이스북에 투자했다 손실을 보면서 예상보다 좋지 않은 실적을 공개했던 UBS도 6.1%나 하락했다. 세계 4위 맥주업체인 칼스버그 역시 5.4% 하락했다. 휴고보스는 시장 예상에 못미친 마진 탓에 6.2%나 추락했다. 반면 독일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은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적극적인 비용 감축 노력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7.2%나 급등했고 베스타스윈드시스템 역시 크레딧 라인 확대를 위해 은행과 합의에 이르고 있다는 소식 덕에 12%나 치솟았다.
2012.08.01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보합권 등락..연준관망+지표혼조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관망과 경제지표 호조 탓이다. 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4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3% 하락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1% 하락하는 반면 나스닥지수만 0.28% 오르고 있다. 개장전 유로존의 6월 실업률이 11.2%로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또 미국의 민간 소비지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의 대도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위안이 됐고, 연준내에서 비둘기파들이 선제적인 추가 부양책을 설득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지수 하락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2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낸 화이자가 1.68% 상승하고 있고, 의약품 배급업체인 아메라소스버겐도 대규모 계약 체결 건으로 3.43% 뛰고 있다. 에이트나도 2분기 양호한 실적 덕에 1.62% 오르고 있다.반면 휴매나는 예상보다 좋은 이익에도 불구하고 올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8% 가까이 추락하고 있고 코치도 실적 부진으로 인해 16%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2012.07.31 I 이정훈 기자
  • 버블세븐 낙찰가율 사상 최저
  • 지난 2006년 주택가격 급등으로 ‘버블세븐’이라 불리던 수도권 일곱 곳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31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의 낙찰가율은 평균 71%로 2006년 ‘버블세븐’이라는 명칭이 생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버블세븐 지역은 2006년 집값이 급등세를 보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일곱 곳을 말한다.참여정부가 이들 지역을 버블세븐이라고 칭했던 2006년 일곱 곳의 평균 낙찰가율이 93.8%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 2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특히 2006년에는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곳이 송파, 분당, 평촌, 용인 등 네 곳에 달했지만 올해는 낙찰가율이 80% 를 넘는 곳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2006년 103.8%의 낙찰가율을 보였던 용인시의 경우 올해 58.3%로 45.5%포인트 떨어졌고, 분당은 2006년 101.9%에서 올해 75.8%로, 송파구는 100.4%에서 76.9%로, 평촌은 101.4%에서 79.1%로 각각 떨어졌다.낙찰가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용인시의 수지구 상현동 만현마을 두산위브 전용 189㎡는 2006년 4월 에는 첫 경매에서 감정가 7억원의 111.6%인 7억8137만원에 낙찰됐었다.하지만 올해 2월 입찰에 부쳐진 같은 아파트는 감정가 6억5000만원에서 출발해 2회 유찰된 뒤 감정가의 65.5%인 4억2599만원에야 주인을 찾았다.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버블세븐이 지정되던 2006년은 집값 급등기로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웃도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3번은 유찰이 돼야 응찰자들이 관심을 갖는다”며 “버블세븐 지역의 거품이 빠지는 현상으로 보이는데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으로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07.31 I 박종오 기자
  • [증시브리핑]'입'에 흔들리지 말자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집들이를 겸한 회식이다. 본격적으로 이야기 꽃이 핀다. 밤은 깊어가고 문밖으로 웃음소리는 끊임없이 새어나온다. 급기야 호스트의 부인에게 노래를 청한다. 집들이의 대표메뉴다. 마지못해 일어서 소주병 마이크를 잡는 안주인의 얼굴엔 쑥쓰러움과 어색함이 묻어나온다.두어시간쯤 흘렀을까. 적당히 술이 오른 한 동료가 상사에게 두서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부장님, 그런데 이번 인센티브는 왜 이렇게 적게 나온거예요? 우리 부서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요?”. 다들 공감하는 분위기. 그때 딱 한사람의 얼굴이 굳었다.방금 전까지 얼굴에 수줍은 웃음을 띠며 노래를 부르던 안주인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안주인은 호스트를 향해 “인센티브가 나왔어요?”라고 묻는다. 다음날 사무실에서 만난 전날의 호스트는 얼굴이 반쪽이 돼 있었다. 술김에 ‘인센티브’를 거론했던 동료는 미안해졌다. 입이 방정이다.이달 들어 코스피는 지난 30일까지 0.42% 하락했다.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되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해결책 제시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지수도 지쳐갔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도 신통치않자, 우리 증시도 마침 찾아온 무더위를 먹은 것처럼 축 쳐졌다.그랬던 증시가 말 한마디에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총재는 지난주 주말을 앞두고 “유로화를 수호하기 위해 ECB는 무엇이든 할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반등했다. 코스피도 종가기준 연저점에서 벗어나 1800선을 회복했다.문제는 지금부터다. 그의 말이 ‘립 서비스’였는지, ‘진실’이었는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8월 2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그것이다.증시 전문가들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드라기 총재의 말이 진실이라면 8월에는 일정부분 확인기간을 거친 뒤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반등에 나설 수 있겠지만, 만일 단순한 ‘서비스’로 드러난다면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입’에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종목별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시 잊고있던 실적 시즌을 상기해보자. 비록 지수 변동에는 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는 재료지만, 잘 따져보고 분석하면 매크로 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뿌리 깊은 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실제로 그런 나무를 발견하는 법도 있다. KDB대우증권은 ▲직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이전 4개 분기 대비 최대치 ▲이전 4개 분기 중 적자 기록한 분기 하나 이상 포함 ▲잉여현금흐름이 직전 분기 및 최근 반기 값이 플러스 ▲직전 분기 순이익에 4배를 곱한 값을 이익으로 가정한 PER이 전체 종목 PER 중간 값보다 작은 종목을 턴어라운드 유망종목으로 꼽았다.‘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은 가장 실천하기 힘들지만 가장 다디단 열매를 가져다주는 격언이다. 지쳐있는 증시, 불확실한 입에 시선을 두기보다는 해당 종목의 주가 흐름과 실적, 재무제표에 시선을 고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에 근거한 말 한 마디는 최소한 ‘입 방정’은 안되지 않을까.
2012.07.31 I 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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