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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 장기화'…전국 집값 5개월 연속↓
  •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전국 집값 5개월 연속↓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매시장 위축이 지속되며 전국 집값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 집값은 약세를 거듭하며 1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장기 침체에 빠졌다. 4일 KB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값은 0.1% 하락했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수도권은 서울(-0.3%)·인천(-0.3%)·경기(-0.3%) 등 전 지역 집값이 평균 0.3% 내렸다. 특히 경기 용인 수지구는 집값이 0.9% 내려 전국에서 집값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서울 도봉구(-0.7%) 집값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와 기타지방의 집값은 0.2% 올라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가 0.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기타지방에서는 충남(0.7%)과 경북(0.5%)의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부산은 0.1% 내려 약세를 보였다. 전국의 전세가격은 0.4% 올라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3%, 5개 광역시는 0.4% 각각 올랐다. 다만 전월대비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반면 기타지방 전셋값은 0.5%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역시에서는 대구(0.7%)와 대전(0.6%)이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고 기타지방에서는 세종시 영향으로 충남이 1.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택 매매가격 주요 상승 및 하락 지역 (자료=국민은행)
2012.12.04 I 김동욱 기자
  • 재정부 "생산가능 인구 줄어도 집값 침체 없다"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생산가능 인구가 2017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가구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지만 주택시장이 ‘일본식 거품붕괴’가능성에 직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3일 ‘인구가구 구조변화에 따른 주택시장 영향과 정책방향’이란 보고서에서 생산가능 인구의 비중이 감소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이어지고 있지만 집값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자녀 분가 이전에는 도심 내 주택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하고 은퇴 이후에도 통상 65세 이전까진 부동산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는 게 재정부의 논리다. 재정부는 본격적인 부동산 자산 축소 시점은 현재 49~57세(55~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가 최초로 65세에 도달하는 2020년으로 내다봤다.여기에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100%에 미달하고,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교해 주택수가 부족하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의 배경이 됐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수도권 주택 보급률은 100%를 밑돌고 있다. 또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302채에 불과해 미국(410채)과 일본(451채) 등 주요국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국내 집값이 치솟던 지난 2000년대 과열기에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장치 등을 동원해 부실 리스크를 관리한 점도 주택시장 장기 침체를 막는 안전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구의 절대규모는 줄지만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난다는 점도 주택시장을 연착륙시킬 요소로 평가됐다. 이들 1~2인 가구의 증가는 중소형 주택 수요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추가적으로 1인 가구가 40만호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임대주택을 계속 확충하는 한편,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소형 주택 위주로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 과열기에 도입했던 각종 규제들도 점차 정상화, 시장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2012.12.03 I 김보리 기자
'언제 풀리나'..2013년 주택시장 회복 '난망'
  • '언제 풀리나'..2013년 주택시장 회복 '난망'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중견건설업체인 A사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형건설사는 해외에서라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만 중견건설사는 국내 주택시장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인데 시장 전망이 우울하다보니 딱 부러진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엔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아 차라리 신규사업을 벌이지 말고 기존 미분양이나 줄이자는 의견이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년에도 중견건설사의 시름을 덜기엔 어려워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 건설관련 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 주택시장도 올해처럼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시경제 회복에 따라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대내외 경기변수를 고려할 때 집값 상승과 함께 시장이 살아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전망 보고서에서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각각 1.5%와 1.3%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3년간 전국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지방 역시 내년에는 상승세가 꺾여 집값이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이 이미 넘치는 수준이 돼버렸다는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역시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공급과잉과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도 상승세가 빠르게 가라앉아 내년에는 강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던 세종시와 혁신도시에 여전히 많은 주택공급이 예정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건산연 분석이다. 전세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전셋값은 1.8% 소폭 상승하고 지방은 0.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 전셋값은 지금까지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것이 하락 배경으로 꼽혔다.다만 건산연은 지방 전셋값은 안정될 것으로 봤으나 수도권은 가격 상승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도권은 매매시장의 부진으로 전세로 남겠다는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수도권 아파트 준공물량도 올해 11만가구에서 2만가구 줄어든 9만가구로 추정돼 입주물량이 빠듯한 것도 전셋값 상승 요인이다.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면 거래량 감소에 따른 매매가격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취득세뿐 아니라 부동산 관련 세제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 연구원 취합
2012.12.03 I 김동욱 기자
  • 수도권 집값 하락세 이어져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취득세 감면 종료 시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파트 거래는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집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셋값은 서울이 소폭 상승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1월25~30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5% 하락했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1%)은 떨어졌다.서울은 강동(-0.16%) 노원(-0.12%) 강남(-0.11%) 강북·마포 (-0.08%) 등이 떨어졌다.서울 재건축 시장은 지난주 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0.09% 하락했다. 구별로는 강남(-0.07%)이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강동(-0.4%) 서초(-0.02%) 송파(-0.01%)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일산(-0.03%) 중동(-0.02%)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수원(-0.04%) 고양·구리·안양(-0.03%)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전세시장은 서울(0.05%)만 소폭 상승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서초(0.19%)가 가장 높았고 강남(0.11%) 동대문(0.09%) 성동(0.06%) 양천(0.05%) 등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1%)이 상승했고 수도권은 부천(0.03%)과 인천(0.01%)이 각각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대선 등이 겹쳐 올 연말은 작년처럼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른 거래량이 서울에서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았다”며 “전셋값은 본격적인 초중고 학군 배정이 시작되는 12월 이후부터 국지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12.12.02 I 강경지 기자
경매 내놔도 대출 못갚는 ‘깡통주택’ 차주 19만명
  • 경매 내놔도 대출 못갚는 ‘깡통주택’ 차주 19만명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집값 하락으로 경매에 넘겨도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주택’ 차주가 전국적으로 1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락률(시가 대비 경매낙찰가)을 초과하는 대출 규모는 13조원을 넘어섰다.금융감독원은 2일 “경락률 초과 대출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3.3% 수준으로 은행 등의 손실흡수능력을 고려할 때 아직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리스크현황 및 감독방향을 발표했다.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부실 우려 차주 현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락률 초과대출은 수도권이 전체의 93.7%를 차지해 지방과의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별 경락률 초과대출 규모는 상호금융이 6조 1000억원(11만명)으로 가장 크고, 은행 5조 6000억원(7만명), 저축은행 5000억원(1만명) 순으로 조사됐다.올해 9월 말 현재 7등급 이하 저신용자 중 3개 금융기관 이상을 거래하는 저신용·다중채무 주택담보대출은 규모는 25조 6000억원, 차주 수는 23만명에 달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4.8%에 해당한다.특히, 저신용·다중채무자 대부분이 비은행권을 이용하고 있어 은행 단독으로 채무조정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다중채무자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 및 채무상환 능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채무조정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 금융권을 아우르는 협의체를 구성해 여신 최다 금융기관을 주도로 채무조정을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담보인정비율(LTV) 60% 초과한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자는 94만 2000만명, 대출규모는 85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5분의 1이 LTV 기준(수도권 50%, 지방 60%)을 초과한 상황인 셈이다. 8월 말 기준 금융회사 평균 LTV 비율은 50.5%를 기록했다. 은행의 제외한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여전사 등의 LTV 초과대출 상황은 더 심각하다. 상호금융의 LTV 70% 초과 대출은 16조 4000억원(15만 1000명)으로 상호금융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9%를 차지했고, 저축은행 LTV 70% 초과 대출은 6000억원(8000명)으로 저축은행 전체 주담대의 44%를 차지했다. 총대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절반 가까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의미다.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중 1개월 이상 연체 차주는 4만명, 연체대출규모는 4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담대의 1.1% 수준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가계부채 대응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계부채의 주요 리스크 현황 등을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12월 중 고위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정밀점검을 하고, 제2금융권에 가계부채 관련 통계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기연 부원장보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하락하고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되는 등 주택담보대출의 잠재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취약계층의 상환부담 완화를 지속 추진하고, 가계부채의 리스크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과 현장점검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2.12.02 I 송이라 기자
국내주식형펀드, 대외변수 우려 완화 `2주 연속 상승`
  • 국내주식형펀드, 대외변수 우려 완화 `2주 연속 상승`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2주 연속 상승했다.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의 금융지원 합의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완화가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며 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1월30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54% 상승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가 2.02% 상승하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 성과가 선전했다. 반면, 코스닥은 0.06% 하락하고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93%, 0.13% 상승에 그치며 중소형주식펀드는 부진했다. 유형별로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2.13%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코스피200 상승률인 2.09%보다 0.04%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일반주식펀드는 1.07%, 배당주식펀드는 0.87%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식펀드만이 홀로 -0.12%로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국내혼합형 펀드들도 주식시장 상승 영향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76%,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27%의 수익률을 보였다.개별 펀드로는 자동차, 건설, 조선업종 강세로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8~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펀드의 수익률이 9.27%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자동차주 관련 펀드가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자동차를 포함한 운수장비업종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한주간 8.52% 상승한 탓이다. 반면 ’미래에셋코리아컨슈머자 1(주식)종류C-A’펀드의 수익률이 -3.56%로 가장 부진했다. 증시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졌지만 채권시장은 큰 출렁임없이 약보합세를 유지, 국내채권펀드도 0.02% 수익률을 기록했다.해외 주식형 펀드도 미국경제 지표 개선에 힘입어 0.36% 상승했다.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양호한 반면, 러시아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저조했다.지난주 가장 저조해던 인도주식펀드가 한 주간 2.37% 상승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데다 골드만삭스가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해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주택가격을 비롯한 미국경제 지표 개선에 힘입어 북미주식펀드도 1.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대도시 집값이 호조를 보였고, 소비자 기대심리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해결방안이 도출되지 못한 점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유럽주식펀드는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에 따른 주요 유럽증시 강세로 1.21% 상승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33%를 기록해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주간성과가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약세로 석유 수출세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를 포함한 자원주가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2.12.02 I 김보경 기자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는?
  •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올해 서울에서 집값이 20% 이상 떨어진 아파트가 17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값이 올 한해 평균 3.6%(10월말 기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의 하락폭이다.29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 한해 평균 매매가 하락률이 가장 큰 아파트는 양천구 목동 금호타운 전용 56㎡로 작년 말 3억4000만원에서 11월 현재 2억4000만원으로 떨어져 불과 1년만에 무려 29.4%(1억원) 하락했다. 금호타운은 입주한지 17년이 지난데다 목동에선 흔치 않은 복도식 아파트여서 가격 하락폭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이어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전용 129㎡가 13억원에서 9억2500만원으로 떨어져 28.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목동신시가지14단지의 경우 25년된 노후 아파트인데다 인근에 ‘목동 트라팰리스’ 등 새로운 중대형 물량이 공급되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분석이다.하락률 3~4위는 송파구 신정동 잠실 파크리오 전용 144㎡(현 시세 11억5000만원)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목화아파트 전용 43㎡(현 시세 4억5000만원)로 각각 4억5000만원(-28.1%)과 1억7500만원(-28.0%) 떨어졌다. 잠실 파크리오의 경우 전용 85㎡이하 중소형은 하락률이 5%대에 그쳤지만 전용 144㎡는 강남권 중대형 수요가 사라지며 하락폭이 컸다.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전용 91㎡와 강서구 방화동 개화아파트 전용 134㎡는 각각 3억7500만원과 1억8000만원 떨어져 올해 들어 집값이 26% 가까이 빠졌다. 이어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7단지 65㎡와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 전용 123㎡가 각각 1억5500만원과 3억2500만원이 내려 하락률 23%대를 기록했다. 고덕 주공7단지는 경기 침체에 따른 재건축 시장 부진이 집값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락률 9~10위를 차지한 용산구 이태원동 이테크빌 전용 64㎡과 이촌동 현대아파트 전용180㎡는 각각 1억3500만원과 2억7500만원이 내려 21~22%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특히 이테크빌은 한남뉴타운1구역에 속해 있지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 집값이 많이 내렸다.집값 하락률 20%이상 아파트 17곳 중 중대형이 11곳으로 전체 3분의 2를 차지했으나 85㎡이하 중소형도 6곳으로 3분의 1이 넘어 모든 평형에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올해는 주택 거래 자체가 실종되고 미분양 물량까지 넘쳐나면서 강남권 중대형은 물론 강북 중소형 아파트까지 집값이 떨어졌다”며 “내년에도 아파트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그 폭은 올해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11.29 I 양희동 기자
  • 뉴욕증시, 사흘만에 반등..재정절벽 기대 부각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재정절벽을 둘러싸고 백악관과 의회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자 우려 일색이던 시장심리가 금새 기대쪽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주택지표 부진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6.98포인트, 0.83% 상승한 1만2985.1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3.99포인트, 0.81% 오른 2991.7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10.99포인트, 0.79% 뛴 1409.93을 기록하며 다시 1400선을 회복했다.개장전 유로존에서는 유럽연합(EU)이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승인하면서 37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이 집행될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워렌 버핏이 재정절벽 협상이 마감시한인 올해말을 넘기겠지만, 내년초 머지않아 타결될 것이라며 비교적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도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장중에는 지난 10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판단에 지수 반등세가 꺾였다. 그러나 재정절벽에 대한 낙관론을 보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지수를 다시 위로 끌어 올렸다.대부분 업종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재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한 모습이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 가까이 상승했고 월마트도 1.58% 상승했다. 쉐브론은 2.13% 올랐다. 내년도 배당세율 인상을 앞두고 미리 주주들에게 특별배당을 실시하기로 한 코스트코가 6.2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이에 동참하기로 한 라스베가스 샌즈와 CNH 등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에단 엘렌만 홀로 1%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8’ 출시 이후 한 달만에 4000만장의 라이센스를 판매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고, 나이트캐피탈은 겟코가 주당 3.50달러에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15.15% 치솟았다. 그린마운틴 커피로스터스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27% 이상 급등했다. ◇ 오바마 “성탄절前 합의기대”..롬니와도 회동재정절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광폭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중산층 지지자그룹과 재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오바마는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와 회동을 갖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지난 대선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롬니 전 후보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동을 통해 공화당과 함께 재정절벽 해결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공조 방안을 논의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에게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를 위로하면서 재정절벽 협상에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몇주일 내에 공화당과 큰 틀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협상의 틀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또 “최근 의회에서도 점차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내가 제안했던 균형잡힌 접근에 동의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이어 그는 오후에는 14곳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2차 회동을 가졌다. 공화당도 재계와의 접촉에 나섰다. 공화당 출신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별개로 블랭크페인 CEO를 비롯한 몇몇 재계 고위 인사들과 회동을 가졌다. 여기에 동석했던 민주당 출신으로 의회 슈퍼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았던 어스킨 볼즈 전 의원은 “논의과정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베이너 의장도 “이번 협상이 합의에 이르러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낙관한다”며 “세수 증대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연준 “제조업 둔화..재정절벽 우려, 경기 악영향”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경제가 더딘 확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조업 경기가 일부 둔화됐다고 진단하며 재정절벽 우려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몇주일간 경제는 느린 속도(measured pace)의 확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연준은 “제조업 경기가 일부 둔화되는 모습이었다”며 “경기상황을 보고한 12곳의 지역 연방준비은행들 가운데 7곳이 제조업 활동이 둔화됐다고 밝혔고, 나머지중에서도 두 곳은 상황이 혼조세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지출은 느린 속도로 늘어났다”며 지난달말 북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 피해와 함께 최근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우려가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평가는 지난달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확장했다”는 표현에 비해 한 발 후퇴한 것으로, 향후에도 기존 부양정책을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보스턴, 애틀랜타,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에서 개선 조짐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긴축목표 달성 힘들듯”..피치도 佛 등급강등 경고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미 프랑스의 최고 국가신용등급 지위를 박탈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피치도 내년중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프랑스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도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AAA’로 부여하고 있는 국가신용등급을 내년에 강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토니 스트링거 피치 국채평가그룹 대표는 “프랑스 경제가 극도로 부진한 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도에 국내총생산(GDP)대비 3.0%까지 재정적자를 낮추기로 한 목표 달성이 어려울 듯하다”며 “재정 구조조정이 부진하든지, 근본적인 경제개혁이 저조하든지 간에 내년도에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치는 프랑스 경제가 내년에 0.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트링거 대표는 또한 사상 최저수준까지 내려와 있는 프랑스의 국채금리도 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유로존 위기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프랑스 국채를 많이 산 덕에 금리가 낮아져 있지만, 이 금리는 언제든 올라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美 신규주택 판매, 저조..부동산회복세 ‘주춤’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한 달만에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9월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주택 재고도 다시 늘어났고 판매된 집값 상승폭도 줄었다. 미국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다소 제안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중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9월의 0.8% 증가에서 증가로 선회한 것이다. 연율 환산한 판매량도 36만8000채로, 앞선 9월의 36만9000채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39만채를 크게 밑돌았다. 또 9월 판매량 수치도 종전 38만9000채에서 36만9000채로 2만채가 하향 조정됐고, 판매 증가율 역시 5.7%에서 0.8%로 크게 낮춰졌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에서 판매량이 32.3%나 급감했고, 남부에서도 11.6% 줄었다. 다만 중서부에서는 62.2%나 늘어나 사상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서부에서는 8.8% 늘어났다.이에 따라 현 판매속도를 감안한 신규주택 공급은 4.8개월치로, 9월의 4.7개월보다 다소 늘어났다. 신규주택 판매가격은 평균 23만77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전월의 11.7% 상승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EU, 스페인 은행 구조조정안 승인..내달 자금지원유럽연합(EU)이 방키아와 카딸루냐방크, 방코 데 발렌시아, NCG방코 등 스페인 4개 국영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370억유로(478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 자금이 지원된다.이날 호아킨 알무냐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스페인 은행들의 구조조정안에 대해 최종 승인했다”며 “이는 유로존과 스페인이 체결한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행하는데 중요한 단계이며 이로 인해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으로부터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방코 데 발렌시아는 까익사방크로 흡수 합병될 예정이다. 청산비용을 추정한 결과, 매각에 따른 합병이 수십억유로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데 따른 것이다. 또 그외 3개 은행은 오는 2017년까지 앞으로 5년간 대차대조표를 60% 이상 감축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이들 은행들은 지점 네트워크를 현재보다 50% 정도 줄여야 하고 채권자들은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정 부분 손실을 감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알무냐 위원은 “만약 민간부문이 손실을 분담하지 않았다면 구제금융 지원자금의 규모는 훨씬 더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EU는 영구 구제금융기금인 ESM을 통해 스페인 은행들에 총 370억유로 수준의 지원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앞서 유로존은 스페인 은행권에 최대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최근 현지 엘파이스지는 EU가 다음달 15일쯤 ESM에서 스페인 은행구제기금(FROB)로 이 지원자금을 집행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경우 FROB는 2주일 뒤에 개별 은행에 자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11.29 I 이정훈 기자
  • 내년 수도권 집값 하락세 둔화 전망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내년 수도권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약간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급등했던 전셋값은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주택산업연구원의 ‘2013년 주택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주택가격은 하락세가 둔화되고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지방 집값도 보합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전국 전셋값도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수도권의 집값은 ‘상저하고(上底下高)’의 경제성장 흐름과 비슷하게 진행돼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 집값은 내년 입주물량과 공급대기 물량이 늘어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셋값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지적으로 세종시나 혁신도시의 집값과 전셋값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14년까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세종시와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때문이다.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년에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안 국회통과를 비롯해 취득세 감면과 미분양 양도소득세 면제 연장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김리영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내년 새정부 출범 등으로 주택시장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은 낮아 주택시장의 불안요인을 줄이는 단기적인 정책 대응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2012.11.28 I 강경지 기자
  • 뉴욕증시, 이틀째 하락..재정절벽 협상에 실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그리스에 대한 지원 재개와 미국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실망매물이 늘어났다.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9.24포인트, 0.69% 하락한 1만2878.1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8/99포인트, 0.30% 떨어진 2967.7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7.35포인트, 0.52% 낮은 1398.94를 기록했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해 구제금융 지원 재개와 채무부담 경감안을 합의한 것이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됐지만, 여전히 사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는 우려도 남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부담이 됐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과 대도시 집값이 호조를 보였고 이달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심리가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장 막판에 민주당과 공화당간 재정절벽 협상이 제대로 된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지수를 하락세로 끌어 내리고 말았다.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주와 에너지주가 부진했고 유틸리티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휴렛-패커드(HP)는 2.98% 하락한 반면 인텔은 0.23% 올랐다. 최근 랠리를 이어가는 페이스북은 이날도 노무라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덕에 1% 가까이 올랐다.콘애그라는 랄코프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북미 최대 가공식품업체의 탄생을 알리며 5% 가까이 상승했다. 피인수 대상인 랄코프는 무려 26% 이상 치솟았다. 옐프도 7% 가까이 상승했다.반면 장 마감 이후 S&P500지수에서 빠지게 된 쿠퍼 인더스트리스는 0.27% 하락한 반면 이 대신 새로 지수에 편입되는 달러 제너럴은 0.41% 상승했다.◇ 美 재정절벽 협상 ‘난항’..장외논쟁만 치열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재정절벽(Fiscal Cliff) 해결을 위한 협상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 양측은 입장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방에 대한 비판과 대중적 지지를 얻기 위한 홍보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중소기업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공화당측에 (부유층에 대한 세율 인상을 통해) 대다수 미국인들의 세율을 동결할 수 있도록 합의하라며 압력을 가했다. 또 의회가 기업들의 고용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고 임금을 인상하는 기업들에 대해 250억달러 이상의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하자는 것. 이는 주로 중소기업들을 타깃으로 하며 신규고용에 따른 비용의 10%를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내년에 기업별로 총 50만달러까지 지원하자는 계획이다.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공화당과의 협상에서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은 재정절벽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없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며 “이번 협상의 일부로 정부 채무한도 상한을 증액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공화당은 “부자들에 대한 세금 인상이 기업과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의원들이 대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중소기업 대표들을 찾아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은 우리가 반드시 재정절벽을 피해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대로 균형잡힌 방식으로 협상의 틀을 만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작 민주당은 재정절벽의 위험을 과소평가하며 민감한 재정지출 삭감을 배제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美 소비 회복기대 고조..성장엔진 재가동될까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소비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정절벽(Fiscal Cliff) 우려가 높지만, 이 고비만 넘긴다면 성장엔진이 재가동될 수 있다는 기대도 무르익고 있다.발단은 연말 홀리데이 시즌의 출발인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였다. 추수감사절 당일 소매업체들의 온라인 판매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IBM은 500대 소매업체들의 이날 매출액이 전년대비 17.4% 늘었다고 추정했고, 시장조사업체인 엑스페리언마케팅서비스도 온라인 쇼핑객이 16%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112억달러로, 작년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온라인 매출은 26%나 급증한 10억4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또 사이버 먼데이 매출액도 컴스코어 기준으로 20%, IBM 기준으로 30% 각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가운데 시장 우려와 달리 미국 가계의 경기 기대감은 오히려 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소비지출 회복세가 좀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73.7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73.0을 웃도는 것은 물론 금융위기가 발발할 즈음인 지난 2008년 2월 이후 무려 4년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 美 대도시 집값, 26개월 최대상승..부동산 회복미국의 지난 9월 주요 대도시 집값이 또다시 상승했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커지면서 주택경기가 여전히 회복세를 타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9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의 0.4% 상승은 물론 시장에서 예상했던 0.4% 전망치와도 동일한 수준이었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는 집값이 3.0% 상승해 2.9% 상승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 이후 2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다만 계절조정하지 않은 집값은 전월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0.5%에 못미쳤고 앞선 8월의 0.8%에는 크게 못미쳤다. 주요 10대 대도시만 놓고 보면 계절조정 전월비로 집값은 0.3% 상승해 앞선 8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6% 상승했다. 데이빗 블리처 S&P다우존스지수위원회 의장은 “주택가격은 한 해중 상대적으로 부진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면서도 “주택시장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OECD “재정절벽땐 글로벌 경기침체 초래”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협상이 불발로 끝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날 OECD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각각 1.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2년간 경제는 더디고 불균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도 “세계 경제는 아직도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특히 미국 재정절벽이 현실화된다면 가뜩이나 취약한 경제는 침체국면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과 경기 둔화를 야기한 유럽의 재정위기보다 더 큰 영향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OECD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제하에서 오는 2014년에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2.3%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내년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를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재정절벽이 없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2014년 전망치는 2.8%로 좀더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유로존의 경우에는 내년초까지도 경제가 침체국면을 지속하면서 내년 연간으로도 0.1%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2014년에는 1.3%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2.11.28 I 이정훈 기자
  • 유럽증시, 혼조세..그리스지원-지표호조 약발없어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7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반락 하루만에 다시 혼조세를 보였다.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 지원 재개에도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않았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여전해 미국 지표 호조를 상쇄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32% 상승한 272.88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21% 상승했고, 독일 DAX지수도 0.63% 올랐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는 각각 0.03%, 0.26%, 0.39% 하락했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해 구제금융 지원 재개와 채무부담 경감안을 합의한 것이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개장전 나온 지난달 내구재 주문과 대도시 집값 등 경제지표들도 호조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부담이다. 이날 미국 공화당은 재계 인사들을 만나 재정절벽 문제를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해결책 마련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스 은행주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유로존 지원 재개에도 불안이 가시지 않자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가 11% 이상 추락했고, 피라우스은행과 알파, EFG유로뱅크 등이 10%대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반면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은 UBS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덕에 4% 가까이 올랐고 크레디트 스위스도 영국에서 1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는 소식에 1.36% 올랐다.
2012.11.28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소폭하락..지표호조에도 재정절벽 관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또다시 소폭 하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재개 합의에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까지 가세했지만, 재정절벽 협상 재개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5%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0.15% 떨어지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0.18% 하락 중이다.전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해 구제금융 지원 재개와 채무부담 경감안을 합의한 것이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개장전 나온 지난달 내구재 주문과 대도시 집값 등 경제지표들도 호조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부담이다. 이날 미국 공화당은 재계 인사들을 만나 재정절벽 문제를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해결책 마련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랄코프를 45억9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북미 최대 가공식품업체로 발돋움하게 된 콘애그라가 4.31% 상승하고 있다. 랄코프는 무려 26% 이상 급등하고 있다. 코닝사는 4분기 LCD 유리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5.91% 상승하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노무라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덕에 0.04% 상승하고 있다.
2012.11.27 I 이정훈 기자
  • "車가 전 재산".. 젊은 '카 푸어' 늘고 있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봉 4000만원대의 직장인 2년차 정진영(27·가명)씨는 지난달 첫 차로 아우디 A4 2.0 TDI(4380만원)을 선택했다. 선수금 1000만원에 약간의 할인을 받은 결과 할부금은 월 74만원(36개월·12%)이었다. 그는 월 100만원의 여유자금으로 차를 유지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첫 달에 40만원을 초과해 월수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40만원이 나갔다. 새 차를 살 때의 기분은 잠시잠깐, 그의 삶은 팍팍해졌다.20~30대 젊은 직장인 사이에 이 같은 ‘카 푸어(Car Poor)족‘이 늘고 있다. 저축없이 번 돈의 상당 부분을 차에 소비하다보니 쓸 돈이 그만큼 줄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수입차 개인구매의 44%(올해 약 3만대 전망)가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 예전에는 일부 자동차 마니아나 고소득층에 한정됐던 수입차 주력소비층이 젊은 직장인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카 푸어족은 저축이나 결혼 등 알 수 없는 미래보다는 ‘현재를 즐기자’는 인식이 강하다. 자신의 장래를 불안해 하면서도 사고 싶은 것부터 사고 보며,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문제는 이들이 수입에 비해 버거운 차를 사고 있다는 점이다. 예상 지출을 적게 잡은 이들은 저축은 커녕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고 심지어 빚을 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들의 수입이 대졸 평균치인 월 255만~343만원보다는 많긴 하지만 한달에 150만원 안팎이 들어가는 3000만~4000만원대의 자동차를 유지하기란 버겁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보증기간이 끝나는 3년이 지나면 수리비가 크게 느는 반면 중고차값은 뚝 떨어져 상대적으로 부담은 더 늘어난다. 이장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자동차는 별장이나 요트처럼 구입하는 순간 가치가 10~15% 떨어지고 비용이 계속 발생하는 아주 특수한 상품이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 직후 무모하게 차를 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렇다고 젊은이들의 이런 소비 패턴을 바꿀 만한 동력은 없다. 이들의 눈은 높아질대로 높아져 있는데 선택할 수 있는 1000만원대의 중소형차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되려 수입차의 대중화와 함께 3000만~4000만원 고가의 차종만 매년 수십종씩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결혼이나 내집마련 등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데다 이들의 부모 세대인 ‘베이비 부머’는 주택 가격 하락으로 집 빼고는 자산이 없는 ‘하우스 푸어’가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년이 빨라지며 노후 자금도 불안정한 상태다. 한마디로 부모와 자식세대가 동시에 자금압박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개인의 최대소비는 부의 상징이자 투자가치를 지닌 부동산(집)이었으나 자동차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특히 현재의 삶에 충실한 젊은층은 차를 이동수단보다는 라이프 스타일로 여기는 경향이 더 크다”며 “국내자동차업체들도 젋은이들의 능력에 적합한 차량개발 등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2.11.27 I 김형욱 기자
MB정부 5년, 전국 전셋값 37% 폭등
  • MB정부 5년, 전국 전셋값 37% 폭등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이명박(MB) 정부 5년 동안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집값은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2008~2012 MB정부 결산’자료에 따르면 2008년 2월부터 현재까지 아파트 전셋값은 37.17% 올랐다.서울 32.16% 경기 33.01% 신도시 26.61% 인천 24.94%씩 상승했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46.32%, 기타 시·도 51.28%로 급등했다.서울에서는 지하철9호선 개통 호재를 누린 강서구가 42.6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광진구(39.66%) 중랑구(35.97%) 마포구(35.74%) 영등포구(35.18%) 순으로 비강남권 전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는 화성시가 74.07%로 가장 많이 올랐고 하남시(51.24%) 오산시(47.90%) 여주군(46.64%) 남양주시(45.87%) 등이 상승했다. 지방 전셋값은 전북(63.71%)이 가장 높았고 전남(63.61%) 경남(59.25%) 부산(58.61%)이 뒤를 이었다.이처럼 전셋값이 상승한 것은 주택경기 침체로 수요자들이 매수를 기피한데다가 ‘반값 아파트’를 표방한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인한 전·월세 시장에 머무르는 대기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평창 올림픽 개발 유치, 혁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셋값이 급등했다.MB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와 2만여 가구의 대량 입주에 따른 ‘역전세난’현상으로 일시적으로 전셋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하반기 이후 전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전셋값은 꾸준히 올랐다.반면 현 정부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3.5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4.39%) 경기(-7.35%) 신도시(-14.26%) 인천(3.43%)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들이 밀집된 강남구(-16.44%) 강동구(-13.23%) 송파구(-12.89%) 양천구(-9.92%) 서초구(-3.68%)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에서도 정부청사 이전 등으로 과천시(-20.49%) 용인시(-18.19%) 성남시(-17.07%) 김포시(-16.1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지방 5대 광역시 31.42%, 기타 시·도 33.99% 등이 급상승했다. 전북(57.44%) 전남(48.82%) 부산(47.76%) 상승해 전국 상승률 1~3위를 차지했다.2008~2012 MB정부 전세가 변동률. 부동산 써브 제공
2012.11.27 I 강경지 기자
반값 경매 아파트에는 치명적인 독이 있다
  • 반값 경매 아파트에는 치명적인 독이 있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지난 9월초 고모씨는 법원 경매를 통해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있는 전용 84㎡ 아파트를 감정가 3억1000만원의 절반 수준인 1억7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이 아파트는 중소형인 데다 지하철 1호선 도봉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고씨의 선택은 탁월해 보였다.며칠 뒤 고씨는 자신이 산 아파트에 세입자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세입자 이모씨에게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은 1억3000만원. 결국 그는 3억원에 아파트를 산 셈이 됐다. 이 아파트의 지난 9월 평균 매매가는 2억8000만원(국민은행 자료)으로 집값은 꾸준한 하락세였다. 결국 그는 낙찰가의 10%인 입찰보증금 1700만원만 날리고 아파트 구입을 포기했다.한빛경매컨설팅 관계자는 “경매 초보인 고씨는 가장 기본인 ‘매각 물건 명세서’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 임차인이 있다는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며 “주택의 경우 세입자 유무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정부의 ‘9·10 대책’ 발표로 올 연말까지 주택 취득세가 절반으로 줄면서 경매시장에서 아파트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3번 유찰되면 시세의 반값에도 구입할 수 있어 법원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문제는 무작정 경매에 뛰어든 초보자들이 유찰 회수가 2~3회 이상인 아파트를 싼 가격만 보고 낙찰 받았다가 계약금만 날리는 일이 자주 생긴다는 점이다. 고씨의 사례처럼 선순위 임차인의 보증금을 확인하지 않고 응찰해 입찰보증금을 날리는 경우는 가장 흔한 실수다.지난 23일 현재 3번 이상 유찰된 서울의 반값 아파트는 모두 36개다. 지지옥션 자료에 따르면 11월 수도권 신건 아파트 낙찰률은 1.32%에 불과했지만 1회 유찰되면 47.99%, 2회 유찰 87.56%, 3회 유찰 87.5% 등으로 2~3회 유찰된 물건은 낙찰률이 90%에 육박했다. 유찰 4회 이상 아파트도 낙찰률이 71.43%에 달했다.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3회 이상 유찰된 물건은 감정가의 반값으로 떨어져 응찰자가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며 “유찰이 잦으면 권리관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만큼 법원에 비치된 매각물건 명세서를 꼼꼼히 읽어 임차인의 보증금, 유치권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손해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2.11.25 I 양희동 기자
취득세 감면 한 달 남아도 거래는 ‘한산’
  • 취득세 감면 한 달 남아도 거래는 ‘한산’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취득세 감면 종료 시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파트 거래는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집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팔 사람은 연내 팔기를 바라지만 살 사람들은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1월19~23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6% 하락했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떨어졌다.서울은 강남권이 하락을 주도했고 강북 노원 강서 등도 거래가 없어 하락했다. 강동(-0.18%) 송파(-0.11%) 강남·강북(-0.10%) 노원(-0.09%) 강서·구로(-0.08%)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분당(-0.03%) 평촌·일산(-0.01%) 등이 소폭 내렸다. 수도권도 매수세가 부진한 가운데 남양주·인천(-0.03%) 용인·고양·구리·파주(-0.02%) 등이 내렸다.전세시장은 서울의 경우 서초 재건축 이주 영향이 있었지만 전주보다 상승세는 둔화됐다. 서초(0.22%) 송파(0.11%) 양천·서대문·성북(0.07%) 금천(0.06%) 광진(0.05%) 등이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경우 일부 전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만 간간히 거래가 이뤄질 뿐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의 경우 중동(0.01%)이 올랐고 일산(-0.01%) 평촌(-0.02%)은 내렸다. 수도권은 광명(0.04%) 평택(0.03%) 용인(0.02%) 의정부(0.01%) 등이 소폭 올랐다.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거래를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다면 과거 취득세 감면 종료 직전 나타난 반짝 거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11.23 I 강경지 기자
  • 불황에 왜 아파트 청약하냐고요?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불황에 집은 왜 사냐고요? 투자하는 게 아니라 살 집이기 때문에 괜찮아요.”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장기 전망도 부정적이지만 수도권 모델하우스에는 수요자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수요자들을 눈여겨보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식으로 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가족, 친척과 함께 서너 차례 방문하는 것은 기본이고 줄자를 들고 와 이것저것 재 보는 수요자도 적지 않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생긴 신풍속도다. 최근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 현장에서도 이 같은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 분양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곳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의 절반 이상은 인접한 동탄1신도시와 반월·기산동 주민이다. 나머지도 수원, 오산 등 인근 지역에서 온 수요자다.한화 꿈에그린프레스티지 분양상담사 P씨는 “요즘은 투자 목적으로 청약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인근 기산동에서 모델하우스를 찾은 김모(46·여)씨는 “지금 사는 집이 10년쯤 돼 새 집을 알아보고 있다. 기존 아파트를 팔면 분양가를 내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며 “다만 기존 집이 팔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인근 동탄 T중개업소 대표는 “동탄1신도시 주민들은 분양을 받아서 시세차익을 본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동탄2신도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게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이런 분위기로 인해 건설사들도 순위별 청약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 순위별 청약이 끝난 뒤 청약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투자자가 많았던 예전에는 무조건 당첨되기 위해 순위별 청약에 수요자가 몰렸지만 최근엔 몇번을 확인한 뒤 선착순 분양 때 청약한다”며 “오히려 동·호수를 직접 지정할 수 있다 보니 수요자가 더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2.11.23 I 김동욱 기자
국토부-강동구 '고덕강일보금자리' 합의안 두고 마찰(종합)
  • 국토부-강동구 '고덕강일보금자리' 합의안 두고 마찰(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박종오 기자]정부가 고덕·강일지구에서 추진 중인 5차 보금자리주택사업 계획에 대해 해당 지자체인 서울 강동구가 당초 합의내용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구체적 합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고덕·강일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등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관련 사업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강동구에 따르면 국토부는 작년 말 강동구와 보금자리주택 지구지정에 합의하며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열공급 설비 증설 ▲고덕천 생태하천 조성 ▲지하철9호선 연장 등을 약속했다.하지만 오는 22일 열리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안건으로 상정될 국토해양부의 ‘고덕·강일지구 지구계획안’에선 지구지정 당시 합의됐던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와 열공급 설비 증설 등 안건이 빠졌다는 게 강동구 설명이다.이 구청장은 “작년 말 약속했던 폐기물 처리시설과 열공급 설비 등 20만㎡ 부지를 사업지역에서 뺀다는 건 보금자리주택의 기반시설 조성비를 지자체에 떠넘기겠다는 것”이라며 “이 계획이 승인되면 구가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만 548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당초 강동구에서는 집값 하락 등의 이유로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반대 여론이 컸으나 건립 규모축소 및 기반시설 지원, 업무·상업지역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정부와의 합의안을 통해 반대 여론이 잠잠해짐에 따라 작년 12월 보금자리주택지구 선정이 이뤄졌다.국토부는 이에 대해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강동구가 주장하는 폐기물처리시설 현대화 등의 내용은 구가 공식 요청하지도 않았으며 구체적으로 협의하거나 결정된 바도 없다”며 “지하철 9호선 연장은 현재 연구용역을 시행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즉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강동구가 계획중인 ‘엔지니어링복합단지’는 서울시에 건의한 수준으로 향후 절차를 봐가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덕강일 보금자리주택지구 위치도(자료: 강동구)
2012.11.19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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