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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서울 전월세 거래량, 전월 대비 36% 증가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이 이사철 재계약 만기, 새학기 이사 수요 등이 몰리면서 전달보다 급증했다. 2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3만6025건으로 1월의 10만5087건보다 29.4%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8만8445건 거래돼 전달보다 32.6%, 지방은 4만7580건으로 24% 각각 늘었다. 특히 서울의 전월세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지난달 총 4만5438건 거래돼 전달보다 36.5% 급증했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8917건으로 한달새 거래량이 2109건(31%) 늘었다. 그러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소폭 오른 수준이다. 수도권은 전년 동월 대비 3.4%, 지방은 3.6% 각각 증가해 전국 평균 3.5%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집을 사들이기 보다 전월세를 더 선호하면서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특히 2~3월은 새학기수요 영향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전체 거래의 61%(8만3288건)는 전세였고 월세는 38%(5만2737건)였다. 아파트는 전세 72%(4만8901건), 월세 27.9%(1만8918건)로 집계됐다. 전월세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서울 강남, 경기 성남, 세종시 등은 전셋값이 올랐고 서울 서초·성북, 경기 수원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평균 3억360만원에 거래돼 1월보다 1000만원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송파 잠실 리센츠 84㎡는 같은 기간 2000만원가량 오른 5억원대에 거래됐다. 반면 서울 성북동 대우 그랜드월드 84㎡는 지난달 평균 2억1500만원에 거래돼 시세가 전달보다 2000만원가량 내렸다.
2013.03.21 I 김동욱 기자
  • 전세세입자 절반, 보증금 떼일 걱정하고 있다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최근 집값하락과 전세금 상승으로 세입자 2명 가운데 1명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수도권 전세세입자 600명을 대상으로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과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이다. 이 조사에서 현재 전세보증금 회수에 불안을 느끼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51.7%)을 차지했다. 아직은 괜찮지만 집값 추가하락시 보증금 피해가 우려된다는 답변도 33.5%에 달했다. 불안하지 않다고 대답은 14.8%에 그쳤다.현재 보증금과 대출금 비중이 높아 경매처분시 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큰 주택이 수도권에서만 19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계속 오를 전망이고 전세물건 대부분이 대출을 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세보증금 회수에 불안감을 느끼는 세입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보증금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세입자 5명 가운데 1명은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정일자, 전세권 등기, 보증보험 가입 등 임차보증금 손실에 대비한 대책이 전혀 없다는 응답이 21.3%에 달했다.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부동산투기가 사라져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한다는 답변은 33.7%에 그친 반면, 전세난을 유발하고 내수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의견이 66.3%로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는 이유로는 정부의 정책실패(30.4%), 여유있는 계층의 주택구매 기피(23.0%), 불투명한 집값전망(22.2%),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19.7%) 등을 들었다. 전세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내집마련 지원 확대(47.6%)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새정부가 부동산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면서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각한 만큼 이번 대책에서는 다주택자 중과제, 분양가상한제 등 불합리한 제도를 없애는 것에 더해 임대사업자의 세부담을 낮추고 DTI·LTV 폐지와 양도세 비과세 등의 시행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3.03.21 I 류성 기자
새정부 부동산대책 기대감‥강남 재건축 봄볕드나
  • 새정부 부동산대책 기대감‥강남 재건축 봄볕드나
  • [이데일리 김동욱 박종오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던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에 봄볕이 드는 분위기다. 새해 초부터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가격 하락폭이 커 이제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커진 데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의 시장 상황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당장 시장 정상화로 해석하기엔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올 들어 3.17% 올랐다. 이는 서울 평균 상승률(1.6%)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36㎡는 지난 1월 평균 5억74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5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개포주공1·3단지는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실거래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강동구 내 최대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의 경우 지난달 부분적 종상향을 포함한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시세가 평균 4000만원가량 올랐다. 둔촌주공 58㎡는 지난해 말 5억2000만원대에 실거래됐지만 정비계획안이 통과된 직후 시세가 5억6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둔촌지구 내 S중개업소 대표는 “주변 85㎡ 아파트 시세가 7억원을 넘는데 58㎡를 사면 추가분담금 없이 85㎡를 분양받을 수 있어 가격메리트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도 감지된다. 송파구 가락시영1차 45㎡는 연초 5억 초반에 실거래됐지만 3월 현재 5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초 반포지구 최고 노른자위로 꼽히는 1단지는 72㎡ 현 시세가 10억원을 웃돌아 작년말보다 1억원가량 올랐다. 재건축 호조 영향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달 강남3구는 총 857건 거래돼 거래량이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서울 전체로는 같은 기간 17%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새 정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투자재 성격이 강해 정부 정책에 크게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박근혜 정부가 이달 말 부동산 종합 대책을 내놓기로 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런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겉으로 드러난 시장 상황은 온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집주인은 부동산대책에 대한 기대로 호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저가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며 매수를 미루고 있다”며 “대책 발표 뒤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 다시 내림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현재 재건축 단지 매맷값 상승은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고 각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호가가 오른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돼 있는 만큼 정부 대책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각 중개업소 취합▶ 관련기사 ◀☞ 새정부 부동산대책 기대감‥강남 재건축 봄볕드나☞ 서승환 장관 "부동산대책 이르면 3월말 발표"…DTI는 부정적☞ 부동산대책 부재…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쪽박'☞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임박..최대 수혜주는?
2013.03.20 I 김동욱 기자
  • 뉴욕증시, 혼조세..지표개선↔키프로스 악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주택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키프로스 의회의 구제금융 지원 비준안 부결이 시장 발목을 잡았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76포인트, 0.03% 상승한 1만4455.82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8.50포인트, 0.26% 하락한 3229.1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3.76포인트, 0.24% 낮은 1548.34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건수도 4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심리를 살려냈다. 이 덕에 장 초반 지수는 반등세를 탔다. 또 유로존에서도 스페인의 단기 국채 발행금리가 유로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위기가 전염될 우려는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독일의 3월중 투자자 경기기대지수가 근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그러나 키프로스 의회에서의 예금 과세안 표결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회에 따른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오후에 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안을 부결시키자 시장은 하락압력을 받았다.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또다시 8% 정도 상승하며 15선 근처까지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소비재 관련주가 강했고 에너지주는 부진했다. 주택지표 호조 덕에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KB홈과 톨 브러더스가 각각 2.99%, 1.14% 상승했다. 제약 소매업체인 월그린도 약품 배급업체인 아메리소스버겐이 10년 공급계약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44% 오르는 랠리를 이어어갔다. 또한 헤드폰업체인 스컬캔디는 전 나이키 임원은 호비 달링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영입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에 8% 가까이 치솟았다. 반면 실적이 부진했던 DSW는 6% 이상 하락했다.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둔 어도비 시스템즈도 1% 가까이 하락했다. 룰루레몬 역시 여성 요가복 출시가 취소됐다는 소식에 2.56% 하락하고 말았다. ◇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부결..ECB “유동성 공급”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예금에 세금을 매기도록 하는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을 부결시켰다. 의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제금융 협상 비준안을 표결에 부쳐 반대 36표, 기권 19표로 부결했다. 지난달말 선출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회복당은 정원 56석인 의회에서 20석을 차지해 과반에 못미치고 있고 야당인 키프로스 공산당과 사회당, 녹색당 등은 이번 과세안 자체에 반대해온 만큼 표결로 갈 경우 통과되지 못할 것이 유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아나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제금융 비준안은 우리에게 불공정하게 돼 있는 만큼 이 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결과를 예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는 구제금융 협상안 대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할 상황이다. 키프로스 정부는 현재 178억유로 정도의 자금 소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만약 키프로스가 다른 자금조달 방안을 찾지 못해 디폴트 우려가 커질 경우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디폴트가 현실화되고 유로존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키프로스 의회의 구제금융 지원 비준안 부결과 관련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키프로스에 대해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가능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ECB가 구체적으로 ‘현행 법 테두리’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ECB의 기존 긴급유동성 지원프로그램(ELA)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미국인 20만명, 작년 4Q중 깡통주택 벗어나주택가격 상승 덕에 지난해 4분기에만 20만명의 미국인들이 집을 팔아도 대출 원금을 갚지 못하는 깡통주택(언더워터) 신세에서 벗어났다. 이날 주택 조사기관인 코어로직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중 전국 평균 집값이 최근 5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면서 20만명 정도가 깡통주택을 면하게 됐다. 집값이 뛰면서 주택가치가 모기지 원금과 이자를 넘어서게 됐다는 얘기다. 작년 4분기말 미국의 깡통주택은 총 1040만채로, 전체 주거용 부동산 가운데 21.5%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는 3분기말의 1060만채, 22.0%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실제 지난 4분기에 전국 평균 집값은 9.7% 상승해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저 금리가 지속되고 고용 경기가 개선되면서 주택 구입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연간으로도 총 170만명이 깡통주택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4분기말 기준으로 모기지 대출금에 못미치는 주택가치의 차액은 6280억달러로, 앞선 3분기의 6700억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아난드 낼러탐비 코어로직 최고경영자(CEO)는 “전국적으로 깡통주택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며 “집값 상승으로 깡통주택이 줄어드는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EU “키프로스 예금과세, 특수사례..타국가엔 적용안해”유럽연합(EU)이 키프로스에 대한 일회성 예금 부담금 부과가 키프로스만의 특수한 여건에 의한 것이며 다른 국가에 적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사이먼 오코너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키프로스 은행들의 예금에 대한 부담금 설정은 키프로스 경제와 은행권 예금의 속성이라는 그 나라만의 고유한 여건을 감안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예금 부담금에 따른 구제금융 지원은 키프로스 외에 다른 EU 국가들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또 “현행 EU법상에는 은행이 부실화될 경우 은행 고객 한 명당 10만유로까지 예금 원금을 보장해주도록 돼 있으며 이는 모든 EU 국가들에서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키프로스 예금 부담금은 이와 별개의 사안으로, 이는 키프로스 정부가 결정하는 재정조치”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부담금 부과는 현재 키프로스가 유로그룹으로부터 받게 되는 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자금과 키프로스 정부가 당장 필요로 하는 170억유로의 자금 소요액의 차이를 보전하기 위해 내부 재원을 마련하려는 조치”라고 거듭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키프로스가 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고 이같은 일회성 예금 부담금을 부과하게 된다면 키프로스가 은행시스템의 안정성을 회복하고 금융 안정성을 지켜내는데 충분할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 美주택착공 호조..건축허가도 4년 8개월래 최고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이 예상 외의 호조세로 돌아섰다. 선행지표격인 건축허가 건수도 4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월의 7.3% 감소에서 한 달만에 증가세로 급선회한 것이다. 또 1월 수치는 종전 8.5% 감소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또한 착공건수 역시 91만7000건을 기록, 1월의 91만건은 물론이고 91만5000건이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1월 수치 역시 89만건에서 상향 조정됐다. 전체 주택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단일가구 주택 착공이 0.5% 증가세를 유지했다. 61만8000건으로,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대치였다. 또 1월중 부진했던 콘도와 타운하우스 등 다세대 주택 착공도 1.4% 증가세로 돌아섰다.주택착공의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 건수 역시 증가세가 확대됐다. 지난달 건축허가 건수는 4.6% 증가해 0.6% 감소한 1월 수치를 뒤집었다. 94만6000건을 기록하며 90만4000건이었던 1월 수치는 물론이고 92만5000건인 시장 전망치를 모두 넘어섰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4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 獨 투자자 경기기대 개선..스페인 국채입찰도 호조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ZEW는 이날 3월중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의 경기신뢰지수가 4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8.1이었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10년 4월 이후 2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현재 경기 여건에 대한 판단을 나타내는 경기평가지수도 13.6으로 앞선 2월의 5.2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시장 전망치인 6도 대폭 상회했다.ZEW는 이같은 수치를 기준으로 할 때 독일의 경제 상황이 향후 수개월 동안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나톨리 아넨코프 소시에떼 제너럴 이코노미스트 역시 “독일의 1분기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이탈리아 총선에 따른 정국 불안과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따른 우려로 인해 2분기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입찰을 통해 총 40억유로의 만기 3개월과 9개월짜리 단기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발행량의 상단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단기 국채의 낙찰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17억4000만유로 어치가 발행된 3개월 만기 국채의 경우 낙찰금리가 0.285%를 기록해 지난 2월 입찰 당시의 0.421%에 비해 크게 내려갔다. 이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였다.다만 이럼 금리가 하락(채권가격이 상승)하자 입찰 참여수요는 다소 줄었다. 발행액대비 응찰 비율은 3.3배로, 지난달 입찰에서의 5.8배보다 낮아졌다. 또한 9개월물 입찰에서도 낙찰금리가 1.007%를 기록해 지난달 입찰에서의 1.144%에 비해 내려갔다. 발행액 대비 응찰율도 2.45배로, 한 달전의 2.3배보다 높아졌다.
2013.03.20 I 이정훈 기자
  • [증시나침반]한국은행이 정책금리 인하를 안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센터장]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 또는 기대와 달리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작년 7월과 10월에 금리를 인하한 후 5개월째 동결이다. 시장금리를 통해서 본 시장의 정책금리 전망, 즉 시장 참여자의 예상은 ‘가까운 시일 내 적어도 1회의 인하’다. 사실 3년만기 금리를 기준으로 보면 1회가 아니라 2차례 정도의 정책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3년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2.6% 정도까지 떨어져 정책금리보다 0.15%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 있다.경제와 자산시장의 흐름을 기반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많은 주장들이 있다. 자기의 이해가 걸린 일부 금융기관의 주장을 제외하더라도, 정책금리 인하론은 학계, 연구소 등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고 있고,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한 상황이며,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대대적인 양적 완화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률 제고와 디플레이션 압력의 제거, 나아가 환율 고평가의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정책금리 인하가 타당하다는 주장이다.부동산 경기 부양의 필요성 역시 정책금리 인하론자의 단골 메뉴다. 실제로 국내 부동산 시장 문제는 심각해 보인다. 집값 하락과 가계부채 문제도 있지만,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고, 이 때문에 부동산 가격 움직임에 따른 가계의 반응이 너무 민감해졌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새 정부는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인데, 같은 맥락에서 통화정책 역시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는 게 정책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주요 배경 중 하나가 되고 있다.이러한 측면들을 보면 정책금리 인하는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은행은 왜 정책금리 인하에 망설이고 있을까?필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측면이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며, 이러한 한국은행의 고민은 매우 타당한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의 생각과 달리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미 정책금리 인하를 하려고 어느 정도 마음 먹은 상황이고, 조만간 실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첫째, 가계부채 문제다. 아마 가계부채 문제를 얘기하면,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더 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부채 문제는 어떤 측면에서 미국보다 조금 더 심각하다. 금융위기와 부동산 가격 하락을 겪으면서도 가계의 부담이 나아지는 쪽으로 진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금융위기를 겪고, 성장률이 낮아지는 과정에도 가계부채는 더 늘었다. 미국이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실제로 가계 부채의 총량과 부담을 줄였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여기에는 부동산 금융을 둘러싼 제도적 문제도 영향을 미쳤지만,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늦춘 정부의 의도도 녹아 있다. 금리를 높여 부채를 줄이는 방법을 쓰진 못하더라도, 자꾸 금리를 낮춰 가계부채의 총량과 가계 부담을 늘리는 방향 쪽으로 가는 것은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고민일 듯 하다.둘째, 금리 정책이 갖는 양면성 문제다. 주지하다시피 금리 정책은 광범위하지만 상당히 직접적인 방식으로 경제주체들 간의 부를 이전시킨다. 예를 들어 고금리 정책은 부채를 가진 가계나 정부에 타격을 주지만, 금리 소득자에게는 이익을 안겨 준다. 반대로 저금리 정책은 금리 소득자의 소득을 줄이고, 채무자에게 이익이 된다.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여기에는 금리 소득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관점’의차이와 모럴 헤저드 문제, 경제적 효과의 상대적 크기 문제 등이 모두 개입된다. 금리소득을 불로소득으로 인식한다면 저금리 정책이 타당할 수도 있지만, 과다 대출자에 대한 구제는 장기적으로 모럴 헤저드 문제를 야기한다. 게다가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상태에서는 저금리가 현재의 소비를 줄일 수도 있다. 셋째, 글로벌 경제의 흐름과 환율 문제다. 최근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경기 회복과 더불어 2012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것은 미국의 출구전략이다. 미국 역시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어서 당장 유동성을 흡수하거나 금리를 올리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순서로 볼 때 미국이 먼저 출구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면, 그 때부터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머징 국가에 흐르던 자금 흐름이 되돌려지면서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원화가치 역시 ‘원하는 수준’ 이하로 떨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물가를 올리면 국내 금리가 오르고 내재돼 있던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 한국은행은 그러한 장기적 위험이 더 커지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정책금리 인하에 회의적일 가능성이 있다.마지막으로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가격 하락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가격 상승 역시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도 한국은행에게 장기적인 자산가격 움직임에 개입하라는 의무를 지웠거나, 의도대로 만들 수 있는 권리를 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금융위기의 발발이 결국 금리를 매개로 한 중앙은행과 금융시장의 기능 실패로 본다면, 한국은행의 걱정은 클 수 밖에 없다.물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필자와 다른 생각으로 금리를 동결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으며, 실제로 조만간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앞서 지적한 여러 요인들과 거론하지 않은 또 다른이유들은 분명 정책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다른 요인이 아닌,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만으로 베팅한 채권 투자는 적어도 이 같은 점을 충분히 감안한 후 다시 평가돼야 할 것이다.
2013.03.19 I 강예림 기자
불안한 봄 이사철..2·4년차 아파트 노려볼까
  • 불안한 봄 이사철..2·4년차 아파트 노려볼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봄 이사철이 돌아오면서 계약기간이 끝나 새로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의 마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4년간 수도권 지역 전셋값은 40% 가까이 오르는 급등세가 이어져 전셋값 부담은 어느때 보다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 주택 시장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세도 최근까지 전세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전셋집을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전세 구하기는 한층 힘겨워졌다. 그러나 지역 및 시기별로 전세 공급이 많은 곳을 공략하면 생각보다 쉽게 비교적 저렴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전월세 손바뀜이 예정돼 있는 입주 2·4년차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는 깨끗한 전셋집을 얻기 유리한 곳이다.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전월세 재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아파트 물량은 20만 9000여 가구에 이른다. 이 중 입주 2·4년차 단지는 통상 전세 계약이 2년 단위란 점에서 전세 물량이 나올 확률이 높은 곳이다. 1000가구 넘는 대규모 단지일수록 전셋집 확보가 쉽고 물량이 한꺼번에 나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계약을 할 수 있다. 대규모 단지는 주민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주거 환경도 좋은 편이다.수도권에서 입주 2·4년차 대단지가 밀집한 곳은 서울 강동·양천구, 경기 김포·파주·성남시, 인천 남동·연수구 등이다.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 ‘쌍용예가’ 아파트는 입주 2년차인 1474가구 규모 대단지로 중소형인 전용 84㎡(공급 109~114㎡) 단일 면적으로 이뤄져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 한강신도시에 조성될 중심상업지구내에 자리했고 작년에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버스(M버스)가 단지 앞에 정차해 신촌과 서울역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또 고층의 경우 한강 조망까지 가능해 쾌적한 주거 환경이 특징이다. 현재 전세가격은 1억 6000만~1억 8000만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올해 입주 2년차를 맞는 파주시 야당동 한빛마을8단지는 단지 전체가 중소형인 전용 51㎡~84㎡(공급 69~115㎡)으로 구성돼 주목할 만하다. 총 1062가구 규모 대단지로 현재는 경의선 운정역까지 버스로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오는 2015년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야당역이 개통할 예정이다. 또 제 2자유로와 바로 연결돼 일산과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다. 전용 51㎡의 전세가격은 층과 위치에 따라 9500만원~1억1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84㎡는 1억1500만원~1억4000만원 정도면 계약이 가능하다.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입주 2·4년차 수도권 대단지들은 재계약 물량이 많아 비교적 쉽게 전셋집을 찾을 수 있다”며 “다만 출퇴근 동선이나 자녀 교육 여건 등이 기존 거주지와 큰 차이가 없는지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부동산114
2013.03.18 I 양희동 기자
  • 中 리커창 총리의 최대 과제는 '집값 잡기'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15일 총리가 된 리커창(李克强)의 최대 과제는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실패한 ‘집값 잡기’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리커창은 이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격)에서 부총리에서 국무원 총리에 공식 선출됐다.통신은 지난 1일 중국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가격을 내리겠다며 주택 양도 차액의 20%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지만 집값 거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전했다.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2010년 4월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종합 대책을 내놨다.그러나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에 따르면 중국 100대 도시 주택 가격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한 후 오름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100대 도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8%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베이징 주택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 6.8%, 상하이는 3.1% 각각 올랐다.글로벌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 소속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컨서너리는 “새 정부는 국민들이 집값에 대해 느끼는 불만을 잘 알고 있지만 전체 부동산 시장이 냉각됐을 때 자칫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3.03.15 I 염지현 기자
  • 부동산시장에 ‘용산發 쇼크’ 오나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지금까지 ‘용산’이라고 하면 곧 국제업무지구라는 상징성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업이 무너졌으니 투자자들이 ‘용산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겠죠.” (용산구 한강로2가 Y공인 관계자) 지난 13일 용산 개발사업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처해 사실상 좌초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이목이 집중됐던 초대형 개발사업의 중단으로 인한 충격이 인근 주택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당장 직격타를 맞게 된 건 용산구 서부이촌동이다. 이 일대는 개발지역에 묶여있어 정상적인 매매거래가 불가능해 시세가 형성돼 있지 않다. 하지만 경매시장에선 대출이자를 갚지 못한 주택이 밀려나오며 낙찰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3월 현재 경매시장에 나온 이촌동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5.5%다. 지난 2007년 87%에 비해 무려 21.5%포인트 하락했다. 실제로 서부이촌동의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84.78㎡는 당초 감정평가액이 12억원에 달했지만 3회 유찰을 거쳐 디폴트 당일 6억48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단지 내 114.96㎡ 역시 감정가 17억원에서 세 차례 유찰돼 지난해 11월 9억167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과거 시세 대비 가격이 반토막 난 것으로 향후 하락세가 보다 심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위기감은 이촌동을 넘어 용산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강로3가 H공인 관계자는 “시장 침체로 용산구 일대도 작년부터 거래가 꽁꽁 얼어붙었는데 이번 일이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며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곳이 많은 용산 특성상 투자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KB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용산구 집값은 사업좌초 위기가 불거진 지난 한 주 동안에만 0.4% 내려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경매시장에서도 용산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3월 현재 65.5%로 서울 평균(75.53%)을 10%포인트 가량 밑돌았다.이번 디폴트 사태는 용산구 일대에서 진행 중인 다른 개발사업에도 적잖은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곳에선 도시환경정비사업인 용산역전면2·3구역의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이 지역엔 오는 12월부터 내년까지 아파트 340여 가구와 오피스텔 1400여실 규모의 대형주상복합 2개 단지가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H공인 관계자는 “과거 이곳 조합원의 권리가액(개발이익이 반영된 재산가액)은 감정평가액의 140% 정도였지만 현재는 감정평가액을 밑도는 수준에 거래된다”며 “조만간 조합과 건설사가 분양가를 정해야 하는데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흥행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주변 시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03.15 I 박종오 기자
고령화시대, 부동산이 사는 길
  • [칼럼]고령화시대, 부동산이 사는 길
  •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주택청약에 당첨된다. 드디어 내 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에 환호를 지르며 동료, 이웃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주위에서 크게 한 턱 내라고 야단법석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땅의 사람들에게 내 집 마련은 인생의 목표이자 행복이었다. 셋방살이의 서러움을 벗어나고 재산을 불리는 데 그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도 집은 마냥 복덩어리일까.최근에 하우스푸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집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절실히 갈망하던 집이 불과 몇 년 사이에 그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그간 꾸준히 늘어난 주택공급 탓도 있지만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기반과 선호가 바뀔 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우리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상회하는 초고령사회에 2026년쯤 도달할 전망이다.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전환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미국에 비해 4배, 일본보다는 1.5배 빠른 셈이다.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도래한 것도 부동산시장에 큰 부담이다. 우리 나라 베이비 부머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로 그 수는 713만명 정도로 본다. 이는 전체 인구의 14.6%에 해당하는데 일본은 그 비율이 5.4%에 불과하다.또한 국내 베이비붐 세대는 노후준비도 부실하다. 실직과 사업실패 등으로 70%가 국민연금을 받을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도 월평균 수령액은 45만8000원에 그친다. 그렇다고 별다른 저축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부모봉양하고 자식 키우는데 급급해 겨우 집 한채 건사하는 처지고 그것마저도 대출을 끼고 있기가 쉽다.결국 베이비부머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한 생활고에 주택을 팔게 되어 있다. 그로 인해 주택처분이 급격히 늘어나 집값 하락압력이 커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꺼뜨린다면 매도행렬은 가속도가 붙을 우려가 있다.일본의 선례를 보면 60세 이상 노년층 자산에서 부동산비중이 1989년 81%였다가 20년이 지난 2009년 61%로 낮아졌다. 고령자들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집을 판 탓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 60대 이상의 부동산 비중이 지난해 85%에 달했는데 이 비율이 일본처럼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물론 주택가격이 전적으로 인구변화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데다 고령화되더라도 세대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도 있다. 출산장려와 이민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고령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남북통일도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고령화의 영향이 판가름날 때까지 손놓고 기다리기에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자칫 대처시기를 놓쳐 부동산가격 폭락이 발생하게 되면 가계파산, 금융불안, 내수침체의 연쇄반응을 촉발하게 된다.이제 인구구조나 경제성장을 감안할 때 예전과 같은 집값 상승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주택가격 하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와 분양가상한제 같은 규제는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가 줄줄이 막혀 있는데 정치권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정부도 주택연금 가입대상을 넓혀 베이비붐 세대가 집을 팔지 않고도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하고, 고령층이 원하는 다양한 신형주택의 개발·구입에 대한 지원도 늘려주는 등 해결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노인에겐 힘든 세상이야. 세월을 막을 수 없어.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아. 그러기를 바라는 건 부질없는 짓이지.” 2008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나오는 대사다. 마지막 버팀목인 집이 무너지면 기다릴 곳마저 잃게 된다.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2013.03.13 I 편집부 기자
용산개발 좌초위기에 수도권 부동산 시장 '휘청'
  • 용산개발 좌초위기에 수도권 부동산 시장 '휘청'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좌초위기에 처하면서 불똥이 주변 부동산시장으로 튀었다. 대형호재로 급등한 집값이 개발중단이라는 악재를 만나 폭락사태를 빚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용산 뿐 아니라 검단신도시 등 부동산 경기침체로 개발이 중단되거나, 연기된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용산역세권개발 조감도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1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주변 주택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용산개발은 몇년 전만 해도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개발호재였지만 지금은 대형 폭탄으로 전락했다. 이곳 사업이 무산되면 용산역세권 개발에 속한 서부이촌동 집값이 폭락해 보상을 기대하고 대출을 받은 상당수 주민들의 집이 경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이다. 이촌동 G중개업소 관계자는 “서부이촌동 아파트는 용산역세권개발로 묶이면서 6년 동안 거래 등이 제한돼 자급압박을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경매시장에 집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거래가 없다 보니 시세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경매시장에 나온 이촌동 아파트는 2007년 28건에서 지난해 113건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역시 같은 기간 87.12%에서 66.83%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때문이다.집값 하락도 가파르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용산구는 용산개발 지연 영향으로 지난주 0.4% 내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 들어서는 0.9% 하락해 서울 평균(-0.6%)을 웃돌았다. 집값 하락은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용산개발 영향권 밖인 동부이촌동에 있는 한강맨션 전용면적 89㎡는 10억원대로 1년 전보다 2억원가량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최근 서구 검단신도시 2지구가 신도시 지정 3년 만에 지정이 취소되면서 주변 주택시장에 불똥이 튀었다. 서구 마전·불로·대곡동 일대 694만㎡ 부지에 총 4조4000여억원을 투입해 2016년까지 주택 2만1200가구를 짓기로 계획돼 있었지만 2지구 사업이 취소되면서 사업 규모가 절반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인근 H중개업소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인프라 시설들이 모두 취소됐다”며 “집값이 싸다고 해서 쉽게 집을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역시 각종 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집값은 분양가 대비 평균 20~30%가량 하락했지만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은 단 1건에 불과하다. 수도권 2기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등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입주물량도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3만3784가구)와 함께 주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의정부 지역 아파트 가격은 올해 주변 남양주 별내지구 입주 영향으로 1.3% 하락해 낙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남양주는 지난 2010년 1만1595가구를 시작으로 연평균 7600여가구가 새로 입주하고 있다. 내년엔 1만여 가구가 입주한다.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각종 개발사업이 무산된 데다 주택중에서도 중대형 초과 공급현상이 심해 집값 하락·공급과잉 현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 정책 역시 가격 안정이 아니라 거래활성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용산개발 이자 59억 갚아 가까스로 부도 모면☞ 이자 59억 못갚아 31조짜리 용산개발 파산위기☞ 벼랑끝 용산개발…코레일 지원으로 부도 위기 일단 모면☞ 삼성, 코레일이 던진 1.4兆 ‘용산개발 카드’ 받을까☞ 31兆 용산개발 회생 해법 ‘공은 삼성으로’☞ 용산개발 ‘부도시계’ 3개월 연장☞ 용산개발 최종부도 임박, 채권시장 영향은?☞ '막장' 용산개발사업..결국 정부에 손벌리나☞ ‘벼랑끝 31兆 용산개발’..코레일, 자금조달안 ‘외면’
2013.03.13 I 김동욱 기자
‘로또’ 소형 장기전세주택 전셋값 70% 오른다
  • ‘로또’ 소형 장기전세주택 전셋값 70% 오른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6월부터 서울시가 공급하는 소형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전셋값이 종전보다 최고 70%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시세의 반값 수준에 공급됐지만 사업방식과 임대료 산정기준이 바뀌면서 전세보증금이 주변시세의 80%수준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H공사는 중랑구 묵동(59가구), 서초구 양재동(154가구)에서 일부 가구를 이같은 방식으로 공급한 바 있으나 올해부터는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11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시는 앞으로 SH공사가 자체 재원으로 짓는 전용면적 60㎡미만 시프트의 전셋값을 주변지역 전세시세의 80% 선에 책정하기로 했다. 60㎡미만은 전체 시프트 공급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상품이다. SH공사는 시프트를 전용면적 60㎡미만의 경우 주변시세의 50~60%, 전용 60~85㎡, 85㎡초과는 주변 전셋값의 80%선에 공급해왔다.시는 오는 6월 공급예정인 제26차 시프트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강남구 세곡2지구 ▲서초구 내곡지구 ▲강서구 마곡1~3, 14지구 ▲구로구 천왕2지구 등에서 공급되는 총 1864가구 중 공급가격이 오르는 60㎡미만 물량은 1111가구다.이 물량의 임대보증금은 과거 공급된 비슷한 면적의 시프트 전셋값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강남·서초 등 강남권의 경우 작년 1억1000만원~1억3300만원의 전셋값에 시프트가 공급됐지만 오는 6월 공급분은 종전보다 5000만~7000만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임대보증금이 오르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공급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재건축을 통한 신축 임대주택을 매입하거나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짓는 국민임대주택을 장기전세로 돌려 공급해 왔다. 그러나 이 물량은 올해부터 본래 목적인 국민임대로 공급되고 시프트는 SH가 직접 비용을 투입해 짓게 된다.이는 작년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입주자모집공고를 한 장기전세와 같은 사업방식이어서 전셋값도 LH 장기전세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LH가 서초구 우면동에 공급하는 장기전세 59㎡(1억8960만원)는 종전 공급된 SH의 ‘서초네이처힐’ 59㎡(1억1012만~1억3313만원)에 비해 임대보증금이 72% 높았다.다만 같은 시기 공급되는 천왕2지구 2단지(60㎡미만 354가구)와 신내3지구 2단지(309가구)는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존 방식대로 정부 지원을 받아 짓는 마지막 물량이어서다. 이 같은 임대보증금 인상으로 시프트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SH공사 관계자는 “건설비용의 30%에 해당하는 국민임대 전환분에 대한 정부 지원이 끊기면 당장 공사가 가구당 2000만~3000만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며 “보증금이 인상되더라도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프트 공급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SH공사와 LH가 같은 지역에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의 전세보증금 비교 (자료제공=부동산써브) ▶ 관련기사 ◀☞ "전셋값 떼일수있는 깡통주택 수도권에 19만가구"☞ [현장에서]'전세의 종말' 세대간 갈등의 신호탄☞ 전세금 지켜주는 '전세금 보험' 집중 해부☞ 전국 주택 매매가 11개월 연속 하락, 전세가율 60%육박☞ '전세의 종말' 재계약 2년마다 1만500가구 증발☞ '목돈 안드는 전세' 집주인은 전세…세입자는 반값 월세☞ [단독]‘목돈 안드는 전세’ 상반기내 출시 추진
2013.03.12 I 박종오 기자
  • "中 부동산 거품 과도한 상황"..붕괴 우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중국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거품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중국 부동산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나타난 자산 거품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보도했다.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그룹(萬科集團)의 왕스(王石) 회장은 미국 CBS뉴스에 출연해 “중국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많이 형성됐다”고 경고했다. 실제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이 급등했다. 한 예로 상하이의 경우 집값이 일반 시민 연봉의 45배에 이를 정도로 뛰었다.왕스 회장은 “자산 거품이 터진다면 국가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아랍 독재정권들을 차례로 무너뜨린 ‘아랍의 봄’도 치솟는 주택가격에서 비롯됐다”고 우려했다.전문가들도 부동산 거품 붕괴가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에 투자된 자금 규모는 중국 국내 총생산(GDP)의 14%에 이를 정도로 크다. 중국 증시도 완커 등 건설부동산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중국 경제전문가 페트릭 쵸바넥은 “중국이 건설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만큼 중국 부동산시장 거품 붕괴는 세계경제 성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중국정부는 지난 1일 널뛰는 중국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 차원에서 주택 매도 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부과하고 주거 목적 외에 주택을 더 소유하는 것에도 제동을 걸었다.중국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중국 증시를 얼어붙게 만들어 지난 4일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65%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이날 건설·부동산 주도 10% 넘게 폭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2013.03.06 I 김유성 기자
  • 美 증시호조+네고‥달러-원 이틀째 하락(마감)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미끄러지며 1080원 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보이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빠진 1082.6원으로 마감했다. 기준환율(MAR·시장평균환율)은 3.4원 하락한 1083.6원을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69억8800만달러 규모로 거래가 뜸했다. 고점은 1085.3원 저점은 1082.2원으로 변동폭은 3.1원에 불과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증시도 사상최대치를 보이자 하락한 역외환율을 반영하며 2원 하락한 채 출발했다. 유로존 2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월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앞선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미국에서도 1월 집값 상승세가 최근 7년여 만에 가장 높았고 ISM 서비스업지수도 1년 만에 가장 호조세를 보였다. 이런 재료를 등에업고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오전 장 중반부터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네고(달러 팔자) 물량이 집중되면서 하락폭을 키우다 결제물량이 유입되고 당국 경계감도 커지면서 1082원 수준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장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꾸준히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도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는 참가자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을 움직일 모멘텀이 많지 않은 가운데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 회의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시퀘스터와 이탈리아 정국 불안감이 달러 매도심리를 제한하고 있지만, 업체 매물 하락압력도 만만치 않다”면서 “당분간 1080원대에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3.03.06 I 장순원 기자
서승환 국토 내정자 “취득세 감면 1년 연장해야”
  • 서승환 국토 내정자 “취득세 감면 1년 연장해야”
  •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서승환(사진)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작년말 종료된 취득세 감면 혜택 기간을 1년까지 연장해야 한다며 장관 취임 후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서 내정자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주택경기 상황은 거래량으로 볼 때 2006년 이후 최저 수준 등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집값 하락, 거래 위축 등이 나타나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2월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취득세 감면 연장법안과 관련해 “거래세 때문에 부동산 거래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 취득세 감면기간을 현재 1년까지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관련해 “중과를 폐지하고 정상화 하는 게 필요하다”며 “로또 복권도 33%의 세율을 메기는 데 다주택자라고 해서 60%씩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서 내정자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대해서는 “분양가 규제를 전면 철폐하자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개발 용적률 완화와 관련해서는 “도시 전체 개발과 관련해 신중해야 할 사안이지만 완화할 부분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부도위기에 몰린 용산개발사업과 관련해선, 그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정부가 직접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비쳤다.이날 서 내정자는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대학생, 신혼부부, 1인 가구 등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과도한 대출상환과 전·월세 급등으로 고통받는 서민·중산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03.06 I 윤도진 기자
  • [현장에서]'전세의 종말' 세대간 갈등의 신호탄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셋방살이의 고단함 때문일까. ‘전세의 종말’ 기획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수백명이 넘는 독자들이 댓글과 메일을 통해 의견을 전해왔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공감과 동시에 우려를 나타냈다. 전세의 필요성이 사라진 건 이해하겠지만 월세 전환으로 인한 충격이 세입자에게 넘어갈 수 밖에 없다는 걱정이다. 전세가 사라지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월세 확산을 ‘시장 정상화’로 보는 시각이 많다.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적정 임대수익률에 기초해 집값이 조정되면 주택가격의 거품을 자연스럽게 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월세 전환에 따른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적용되는 이자율인 월세이율은 수년째 하락세다. 전세 보증금 1000만원 짜리 집이면 월세 전환시 세가 10만원(월세이율 1%) 꼴이었으나 현재 수도권의 평균 월세이율은 0.85%까지 하락했다. 임대인들의 선호로 공급이 늘어났지만 수요가 따라주지 못해 빚어진 결과다. 그러나 문제는 월세 전환의 충격이 주거 취약계층에게 크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소형주택일수록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전세 보증금 부담이 적어 월세 전환이 쉽고 아파트 등 중대형 주택보다 높은 월세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월세이율은 전세보증금 총액이 큰 고가주택일수록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예컨대 서울 잠실아파트의 월세이율은 0.5% 선이다. 반면 도심 내 전셋값 1억원 이하 저가주택엔 여전히 최대 ‘1부 이자’(월세이율 1%)가 적용된다. 같은 보증금을 월세로 돌려도 영세 세입자가 고가전세 세입자보다 두 배 수준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이런 양상이 ‘특정 세대’에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2010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1억원 이하 저가 전세주택 세입자의 약 42%(109만5575가구)는 2030세대다. 범위를 전세금 5000만~1억원 사이로 좁히면 청년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늘어난다. ‘하우스 푸어’로 전락한 5060세대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전셋집을 월세로 돌리는 순간 2030세대가 피해를 입게 된다는 얘기다. 이번 대선에서 나타났듯 2030과 5060간의 갈등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 불안요소다. 가진 게 집뿐인, 그래서 월세수입이 절실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 부동산을 둘러싼 세대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세의 종말이 걱정되는 이유다. ▶ 관련기사 ◀☞ "전셋값 떼일수있는 깡통주택 수도권에 19만가구"☞ [현장에서]'전세의 종말' 세대간 갈등의 신호탄☞ 전세금 지켜주는 '전세금 보험' 집중 해부☞ 서민의 벗 전세 60년 흥망성쇠史☞ '전세의 종말' 재계약 2년마다 1만500가구 증발☞ "봄 전세난 막자"..서울시 내달까지 공공임대 7400가구 풀기로☞ '목돈 안드는 전세' 집주인은 전세…세입자는 반값 월세
2013.03.06 I 박종오 기자
서울 아파트 한 채 값 5억원 아래로 추락
  • 서울 아파트 한 채 값 5억원 아래로 추락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 평균 5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5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4일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5억 780만원에서 올 1월 4억 9618만원으로 하락하며 5억원선이 무너졌다. 이어 지난 2월에는 4억 9417만원으로 다시 내려 2011년 6월 이후 20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서울 아파트값의 5억원대 붕괴는 국민은행이 지역별 아파트 한 채당 가격을 발표하기 시작한 2009년 1월(5억 1925만원) 이후 4년만이다. 주택가격동향조사는 지난해말까지 국민은행에서 시행하다가 올해부터는 감정원이 이관받아 발표하고 있다. 올 2월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고점이었던 2011년 6월의 5억4559만원에 비해서는 1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반면 올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첫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2억 4902만원)이후 최고 수준인 2억 6947만원까지 올랐다. 전용면적 및 건축 연령별 매매가와 전세가를 바탕으로 한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5.9%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8.3%에 달해 전세가율이 고점이었던 2001년 10월 58.7%에 육박하고 있다.전세가율 상승은 향후 매매가격이 오를 가능성을 높여 매수세 확대로 이어진다는 것이 과거 주택시장의 일반적인 공식이었다. 전세가율이 60%에 이르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이같은 전통적 매매 공식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 역시 일시적 효과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9·10대책으로 취득세가 한시적으로 감면되면서 작년 12월 주택 거래량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혜택이 끝난 올 1월에는 거래량이 전월 대비 75% 줄어든 이른바 ‘거래 절벽’이 나타났다.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심리적 지지선인 5억원선마저 무너진 것은 현재의 주택 시장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취득세 감면 연장이 올 상반기로 한정되는 등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수로 인해 전세가율 상승에 따른 집값 바닥론을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 추이. 자료:KB국민은행·한국감정원(단위:억원)
2013.03.06 I 양희동 기자
  • [외환브리핑]어정쩡한 리스크온 모드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6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 대 중반에서 등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요 며칠 환율은 변동성이 대폭 커졌다. 미국 시퀘스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예전보다 이월 포지션 규모를 늘렸던 시장참가자들이 시장 예상과 달리 움직이자 포지션을 재조정했기 때문이다. 이틀 동안 포지션 재조정을 마쳤고, 이탈리아 정국 불확실성과 미국 시퀘스터 불안감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화된 터다. 불안감은 남아있겠지만, 시장 방향을 이끌 정도는 아니다.이날 외환시장은 미국과 유럽 경기지표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지난 2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월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앞선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되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미국에서도 1월 집값 상승세가 최근 7년여 만에 가장 높았고 ISM 서비스업지수도 1년 만에 가장 호조세를 보이면서 힘을 실어줬다. 경기 호전에 대한 불안감을 누그러트릴 재료로 위험 선호 심리를 부추겨 달러 매수심리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역외(NDF) 환율 움직임도 이런 예상을 뒷받침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7원)보다 0.45원 하락한 셈이다. 경제지표를 등에 업고 사흘 연속 랠리를 펼치며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뉴욕 증시도 환율을 아래쪽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5.95포인트, 0.89% 상승한 1만4253.7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42.10포인트, 1.32% 뛴 3224.13으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달러 팔자) 물량도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1080원대에 근접할수록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커질 전망이다. 또 수입업체가 결제수요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하단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게다가 외국인이 꾸준히 주식과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시장에 유입된다면 환율을 지지할 재료로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1080원 대 초반과 중반 사이를 오가며 레인지 플레이를 펼칠 확률이 높다. 오전 8시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93.32엔, 유로-달러는 1.3046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3.03.06 I 장순원 기자
  • 뉴욕증시, 지표發 랠리..다우 `사상최고` 깼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다우지수는 1만4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외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5.95포인트, 0.89% 상승한 1만4253.7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42.10포인트, 1.32% 뛴 3224.13으로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4.59포인트, 0.96% 오른 1539.79로 5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 2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월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앞선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되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이 살아났고 독일 등의 호조로 1월 소매판매도 반등세를 탔다는 점이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이후 미국에서도 1월 집값 상승세가 최근 7년여만에 가장 높았고 ISM 서비스업지수도 1년만에 가장 호조세를 보이면서 힘을 실어줬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 랠리를 기대하는 대기 매수세까지 유입됐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기술주와 산업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휴렛-패커드(HP)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홈디포, IBM 등이 상승세를 탔다.개장전 분기 배당을 40% 인상하고 5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을 마련한 퀄컴이 2% 이상 상승했고, 제프리스가 목표주가를 1000달러까지 상향 조정한 구글이 이날도 2.08% 뛰며 사상 최고차를 또다시 경신했다.아울러 넷플릭스도 RBC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덕에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베리폰은 기대감에 3%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백화점업체인 JC페니는 버나도리얼티트러스트가 회사 주식 1000만주를 매각한다는 소식으로 인해 물량 부담에 10.63% 급락하고 말았다. ◇ 글로벌 금융기관들 “伊·스페인 국채 사야할때”미국의 유명 자산운용사인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와 영국 운용사인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가 올들어 처음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에 대한 매수 추천에 나섰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이같은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크리스티안 에커트 라자드에셋 유럽 채권담당 헤드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유로머니 주최 채권투자자 콩그레스 연설을 통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채시장에 대해서도 이제 위험선호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리고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속적으로 재정 위험국 국채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채권가격 상승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이같은 에커트 헤드의 발언은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의 추천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코시모 마라시울로 파이오니어 국채 및 외환담당 헤드는 “이들 국가의 국채에 붙어있는 리스크 프리미엄은 아주 경쟁력있는 수준”이라며 “여전히 국채를 샀을 때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투자 매력이 있는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시장 부양 노력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동조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콩그레스에 참석했던 글렌 헤이든 모간스탠리 유럽 채권담당 헤드 역시 “나 역시 ECB가 유로존 국채금리를 지속적으로 끌어 내리는 정책에 베팅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분트채)와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를 좁힐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특히 스페인 국채를 더욱 선호한다고 밝혔다. ◇ “美증시 랠리, 야구로 치면 7~8이닝까지 왔다”다우지수가 결국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미국 유명 헤지펀드 설립자가 현 뉴욕증시 랠리를 야구에 비유하며 막바지인 7~8이닝까지 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듀케인캐피탈 설립자는 이날 증시 개장직전 CNBC에 출연, “현재 증시에서의 파티는 당분간 좀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아주 좋지 않은 모양새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야구로 따지면 현재 시장 랠리는 7이닝이나 8이닝까지 와 있다”며 조만간 주식시장 랠리가 끝날 수 있다고 예견했다. 특히 그는 9이닝이 종료되면서 이번 랠리가 끝날 경우 지난 2007~2008년처럼 부적절한 투자가 급감하거나 자금 차입이 중단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경우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필요할 경우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드러켄밀러 창업주는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정책이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밀어넣고 있다며 “제로금리 수준에서 보면 주식 가치는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절대적 기준에서 보면 대단한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의 현 정책은 단기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동시에 양적완화를 통해 채권 공급량의 75~80%를 쓸어가 자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을 조작하는 아주 거대한 도박행위”라고 꼬집으며 “특히 이로 인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의 환상적인 시장 시그널들이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美 서비스업 경기, 기대밖 호조..1년래 최고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경기는 1년만에 최고였다. 서비스업 경기도 제조업에 이어 견조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 2월중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월의 55.2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55.0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만에 최고치였다. 또 경기 확장과 침체의 기준점이 되는 50선도 넘어서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부 항목별로는 기업활동지수가 56.9로, 앞선 1월의 56.4보다 높아진 것을 비롯해 제품가격지수도 58.0에서 61.7로, 신규주문 지수도 49.0에서 54.5로 각각 개선됐다. 특히 신규주문 지수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다만 고용지수는 57.5에서 57.2로 소폭 조정을 보였다.◇ 유로존 민간경제 위축심화..소매판매는 반등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총괄한 민간 경제활동이 둔화세를 보였다. 경기 위축세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월중 소매판매는 독일의 호조로 증가세로 돌아섰다.영국 조사기관인 마킷은 이날 지난 2월 유로존의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인 47.3보다는 높아진 것이지만, 지난 1월의 48.6보다는 낮아졌다. 또한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밑돌면서 경기가 여전히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민간경제활동은 지난 1월에 비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지만 1분기 전체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4분기보다는 선방하고 있다”며 “작년 4분기 -0.6%였던 성장세가 지금까지는 -0.2%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로존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 1월중 유로존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2%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0.8% 감소에서 증가세로 선회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벨기에의 소매판매가 각각 3.1% 증가하며 유로존 판매 회복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핀란드는 1.2% 감소했고 아일랜드도 1.0% 감소세를 보였다. ◇ 퀄컴, 분기배당 40% 인상..50억불 자사주 취득반도체와 모바일 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분기 배당을 인상하면서 5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을 발표했다.퀄컴은 이날 현재 주당 25센트인 분기 현금배당을 35센트 수준으로 40%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27일 이후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퀄컴은 기존 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을 대체하기 위해 별도의 만료 시점이 없는 5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도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주가는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8% 상승한 뒤 정규시장에서도 2% 상승하고 있다.
2013.03.06 I 이정훈 기자
  • 유럽증시, 4년반래 최고..경제지표發 랠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5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또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시장 랠리와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1.81% 상승한 294.11로 장을 마감, 지난 2008년 6월 이후 무려 4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1.33% 올랐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2.34%, 2.08% 상승했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각각 2.14%, 2.78% 올랐다. 유로존의 지난 2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월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앞선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되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이 살아났고 독일 등의 호조로 1월 소매판매도 반등세를 탔다는 점이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미국에서도 1월 집값 상승세가 최근 7년여만에 가장 높았고 ISM 서비스업지수도 1년만에 가장 호조세를 보이면서 힘을 실어줬다. 특히 다우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시장심리는 더욱 달아 올랐다. 독일의 도이체포스트는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6%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고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세전 이익을 기록하며 주가가 2%나 올랐다. 마이클 페이지 역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 2.7% 상승했다. 자원 개발업체인 엑스트라타와 글렌코어는 원자재 가격 약세 등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익은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각각 6.78%, 5.74% 올랐다.
2013.03.06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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