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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매가보다 비싼 전국 전셋집, 56만 가구에 육박
-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비싼 아파트가 총 56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월 첫째주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 8153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집값 하락세와 맞물려 상승세를 이어온 전셋값의 영향으로 전국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아파트의 가구수가 전체의 8.8%인 55만 9778가구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아파트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0만 8137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다. 이어 경기 10만 4802가구, 부산 1만 8917가구, 대구 1만175가구, 경남 5277가구 순이었다.수도권 시·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7만 491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 6만 7819가구, 서초구 5만 5135가구, 경기 성남시 5만 2932가구, 양천구 2만 4556가구 등의 순이었다.지방 시·도별로는 대구 수성구가 9809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 해운대구 5111가구, 경남 창원시 4417가구, 부산 북구 3141가구, 울산 남구 2911가구 등의 순이었다.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제자리 걸음인 반면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매매시장 기대감 저하에 따라 전셋값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가구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뉴욕증시, `뒷심` 반등..고용지표 관망속 저가매수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힘겹게 반등에 성공했다. 기대했던 유럽중앙은행(ECB) 효과와 경제지표 개선이 힘을 쓰지 못했지만,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0.03포인트, 0.53% 상승한 1만5040.62로 장을 마감하며 재차 1만5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도 22.58포인트, 0.66% 높은 3424.0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3.59포인트, 0.84% 오른 1622.49를 기록했다.유로존에서 프랑스의 실업률이 10.8%까지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또 미국에서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 주만에 1만1000건 감소하는 개선세를 보인 것도 큰 힘이 되지 못했다.시장 예상과 마찬가지로 ECB와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ECB가 내년도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소폭 상향 조정했고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언제든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호재로는 역부족이었다.그나마 오후들어 하루 뒤 나올 노동부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세가 매도를 잠재우며 저가 매수를 유발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1분기중 미국 가계의 자산이 금융위기 이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통신주가 강했고 소비재 관련주가 부진했다. 5월중 동일점포 매출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던 더 버클과 프레즈 등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스라엘 업체인 소다스트림을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에 펩시코가 강세를 보였지만, 회사측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주가는 출렁거리다 결국 0.57% 상승하며 마쳤다. 소다스트림은 3% 이상 상승했다. 음식료품 업체인 JM스머커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주가가 4% 가까이 올랐고, 전자결제 업체인 베리폰시스템즈는 현 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가가 20.87%나 급락하고 말았다. ◇ 美가계자산, 금융위기 이전 사상최대치 넘었다증시 상승랠리와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미국 가계의 자산규모가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경기침체 이전 정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중 자산 증가폭도 13년만에 최대였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올 1분기중 미국 가계와 비영리 그룹의 순자산이 70조3000억달러(약 7경8100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였던 금융위기 직전 2007년 3분기의 68조100억달러보다 2조2900억달러나 높은 새로운 최대 기록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이후 석 달 사이에 무려 3조달러 증가해 지난 1999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증가폭을 기록했고 증가율로도 전분기대비 4.5%나 늘어났다. 세부항목별로는 1분기중 가계가 보유한 주식과 연금펀드 등을 합친 금융자산 보유액이 57조7000억달러로, 전기대비 2조1000억달러나 늘어났다. 이중 주식가치는 약 1조5000억달러 늘어났다. 또 부동산 자산의 가치 역시 7840억달러 증가했다. 이 덕에 가계 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의 비율은 작년 4분기의 46.7%에서 올 1분기에 49.2%까지 높아졌다. 또한 이번 가계자산 보고서상에서는 미국인들의 부채도 지난 2007~2009년 경기 침체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가계의 부채는 지난 1분기에만 연율 환산으로 0.6% 감소했다. 이로써 전체 가계 부채는 전기대비 190억달러 줄어든 12조8000억달러로 집계됐다. 모기지 대출도 2.3%나 감소하며 16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 불러드 총재 “인플레 하락시 양적완화 축소 안돼”연방준비제도(Fed)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중 하나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동안에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마킷뉴스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연준은 물가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으며, 실제 물가가 이 수준까지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은 우리의 물가 목표치에 대한 신뢰를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낮아질 경우 이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연준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되고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4월에 전년동월대비 0.7% 상승에 그쳐 2%인 연준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비전통적인 부양조치를 좀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하락하는 추세인 동안에는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선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이고 목표치를 밑돌며 더 낮아지고 있다”며 “이는 연준으로 하여금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더 오래 유지하고 더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 美 소매업체들, 5월 실적 ‘맑음’..소비 살아난다올들어 세금부담 증가와 예년보다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미국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5월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소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이날 각 소매업체들이 발표한 5월중 동일점포 매출 실적이 대체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또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업계 전체 동일점포 매출도 전년동월대비 4.7% 성장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3.8%보다 높아졌다. 각사별로는 미국내 최대 회원제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 홀세일은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5%였던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이다. 그러나 이는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매장내 주유소 매출이 줄었고, 환율관련 변동이 매출에 부담을 준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실제 동일점포 매출은 6%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4%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또 빅토리아 시크릿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의류 소매업체인 리미티드 브랜즈는 동일점포 매출이 3%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이는 3.2%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미친 것이었다. 반면 주로 10대들을 타깃으로 하는 의류 소매업체인 더 버클은 지난 5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4.1% 증가해 3.3%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매출액도 728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2% 증가세를 보였다. 프레즈는 5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역시 0.8% 감소였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나은 수준이었다. 총매출액은 0.2% 증가한 1억5240만달러였다. ◇ ECB, 내년 성장전망 상향..“中企지원책 준비됐다”지난달 10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하기로 했다. ECB는 바로 한 달전인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포인트(25bp) 인하한 바 있다. 또 하루짜리 대출금리인 최저 하루짜리 대출금리인 최저 대출금리도 0.50%로,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금리도 0%로 각각 유지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가 일부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여름 이후부터 금융시장에서의 의미있는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 ECB 실무진도 이날 회의에서 보고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유로존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6%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앞선 3월의 -0.9~-0.1% 전망치의 평균값인 -0.5%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도 내년 전망치는 1.1%로 점치며 오히려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드라기 총재는 “오늘 회의에서 마이너스 예금금리로의 추가 인하도 논의했고 우리는 기술적으로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지만, “마이너스 예금금리는 예기치 않은 몇가지 결과를 야기할 수 있으며 현 상황에서는 다른 조치들을 쓰고 있는 만큼 당장 사용할 이유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ECB는 다른 중앙은행들에 비해 더 보수적”이라고도 했다. 대신 “오늘 회의에서 우리는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통한 지원방안, ECB의 장기대출(LTRO) 지원, 우리의 채권 담보기준 완화를 통한 지원방안 등을 모두 검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비전통적 방법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했고, 이 모든 수단들을 앞으로도 검토 대상에 올려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크레딧 관련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우리는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美실업수당, 한주만에 감소..고용경기 완만한 회복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 주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속적으로 수당을 받는 건수도 감소했지만 추세치인 4주 이동평균 건수는 증가세로 이어갔다. 고용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1000건 감소한 34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일전의 35만7000건보다 줄어든 것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4만5000건보다는 다소 많았다. 또한 2주일전 수치도 종전 35만4000건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1주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던 추세적인 청구건수는 2주일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5만2500건으로, 전주의 34만8000건보다 늘어났다. 전주에 5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또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건수는 295만2000건을 기록하며 300만4000건이던 2주일전 수치는 물론이고 297만5000건이던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 부동산 침체에도…세종·거제·예천 토지시장 ‘활황’(종합)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올해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3.41% 올라 2010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했다. 다만 전년도 4.47% 상승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1.06%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각종 개발사업으로 토지수요가 늘어난 세종시, 경남 거제, 경북 예천 등의 지역이 전체 땅값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방-수도권 양극화…세종 47% 전국 상승률 1위올해 개별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의 상승률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은 2.48% 오른 가운데 서울 2.86%, 인천 2.19%, 경기 2.13% 각각 올랐다. 전년도(4.02%)에 비해 상승률이 평균 1.54% 포인트 하락한 것은 물론 전국 평균(3.41%)을 밑돌았다. 반면 광역시는 4.04%, 시·군은 5.74% 올라 수도권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다. 김홍목 국토부 부동산평가과장은 “수도권은 경기 침체에다 과천에 있던 중앙청사의 세종시 이전 등이 맞물려 하락요인이 컸다”며 “그동안 공시가격 실거래 반영률이 낮았던 광역, 시·군은 이번에 땅값이 조정된 데다 개발사업 영향으로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세종시는 지난 한해 평균 47.59% 올라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정부청사 이전이 시작된 이 지역은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집값은 물론 토지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실제 세종시는 지난 4월 땅값이 전달보다 0.62% 올라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토지거래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하는 등 토지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18.76% 오른 경남 거제시는 거가대교 개통 등의 영향으로 교통 환경이 대폭 개선된 데다 거제해양휴양특구사업 영향 등으로 이 지역 토지시장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양관광단지가 조성 중인 경북 울릉군(17.6%), 경북도청 이전 지역인 경북 예천군(16%), 혁신도시 사업지인 울산 동구(15%) 등의 지역도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5곳 중 4곳은 수도권에 몰려있었다. 경기 일산서구가 0.18%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과천시(-0.16%), 용인 기흥구(-0.14%), 인천 중구(-0.06%) 순이었다. ▲올해 개별 공시지가 변동률 (자료=국토부)◇평균 3.4% 오른 공시지가…세 부담은?개별 공시지가는 개별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을 공시하는 것으로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도에 비해 상승폭은 미미해 세금 인상폭은 크지 않지만 4년 연속 땅값이 올라 땅주인들이 체감하는 세 부담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재산세만 내는 5억원 미만의 토지 소유주는 비교적 세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산세만 부과되는 서울 양천구 목동 804-8번지(172㎡)의 경우 개별 공시지가가 지난해 3억4560만원에서 올해 3억5769만원으로 3.5% 올랐다.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의 조중석 세무사에 따르면 이 토지의 작년 보유세는 95만9600원이었으나 올해는 4.3% 오른 100만원으로 추정된다. 종합합산 토지는 건물이 딸려 있지 않은 나대지로 5억원 초과면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된다. 건물이 딸려 있는 별도합산 토지는 80억원 초과면 종부세 대상이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8억6600만원이었던 서울 종로구 사직동 262-27(433㎡) 토지는 올해 8억9630만원으로 3.5% 올라 보유세는 395만원에서 417만원으로 6%가량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 관련기사 ◀☞ 부동산 침체에도…세종·거제·예천 토지시장 ‘활황’(종합)☞ 전국 개별공시지가 3.4% 상승…세종 47% 상승률 전국 1위☞ 세종시의 굴욕...올해 청약마감률 ‘40%’ 그쳐☞ 세종시 땅값 14개월 연속 1위…거래는 125% 증가☞ 상반기 분양시장 블루칩…‘세종vs위례’ 분양대전 닻올려☞ 동해·거제 동서남해안 8곳 관광거점지구 육성
- 부동산 침체에도…세종·거제·예천 토지시장 ‘활황’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올해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3.41% 올라 2010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했다. 다만 전년도 4.47% 상승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1.06%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각종 개발사업으로 토지수요가 늘어난 세종시, 경남 거제, 경북 예천 등의 지역이 전체 땅값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방-수도권 양극화…세종 47% 전국 상승률 1위올해 개별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의 상승률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은 2.48% 오른 가운데 서울 2.86%, 인천 2.19%, 경기 2.13% 각각 올랐다. 전년도(4.02%)에 비해 상승률이 평균 1.54% 포인트 하락한 것은 물론 전국 평균(3.41%)을 밑돌았다. 반면 광역시는 4.04%, 시·군은 5.74% 올라 수도권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다. 김홍목 국토부 부동산평가과장은 “수도권은 경기 침체에다 과천에 있던 중앙청사의 세종시 이전 등이 맞물려 하락요인이 컸다”며 “그동안 공시가격 실거래 반영률이 낮았던 광역, 시·군은 이번에 땅값이 조정된 데다 개발사업 영향으로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세종시는 지난 한해 평균 47.59% 올라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정부청사 이전이 시작된 이 지역은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집값은 물론 토지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실제 세종시는 지난 4월 땅값이 전달보다 0.62% 올라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토지거래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하는 등 토지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18.76% 오른 경남 거제시는 거가대교 개통 등의 영향으로 교통 환경이 대폭 개선된 데다 거제해양휴양특구사업 영향 등으로 이 지역 토지시장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양관광단지가 조성 중인 경북 울릉군(17.6%), 경북도청 이전 지역인 경북 예천군(16%), 혁신도시 사업지인 울산 동구(15%) 등의 지역도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5곳 중 4곳은 수도권에 몰려있었다. 경기 일산서구가 0.18%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과천시(-0.16%), 용인 기흥구(-0.14%), 인천 중구(-0.06%) 순이었다. ▲자료=국토부◇평균 3.4% 오른 공시지가…세 부담은?개별 공시지가는 개별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을 공시하는 것으로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도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2010년 이후 계속해서 상승 추세여서 땅주인들의 세부담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토지 대부분 재산세만 부과되는 5억원 미만이어서 과도한 세 부담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한산 토지는 건물이 딸려 있지 않은 나대지로 5억원 초과면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된다. 건물이 딸려 있는 별도합산 토지는 80억원 초과면 종부세 대상이다.
- 뉴욕증시, 나흘만에 반등..지표호조+부양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메모리얼 데이 휴장 이후 오랜만에 문을 연 뉴욕증시가 나흘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부양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6.29포인트, 0.69% 상승한 1만5409.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9.74포인트, 0.86% 뛴 3488.8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10.46포인트, 0.63% 오른 1660.06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피터 프랫 ECB 집행이사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고 에발트 노보트니 정책위원도 대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언급하는 등 부양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아울러 기존 부양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에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은 것도 이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미국에서도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3월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는 약 7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도 5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유틸리티주만 부진했을 뿐 은행과 소재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주택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에 건설업체들이 동반 상승했다. 비저가 2.06% 상승했다. 건설업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들어서만 이미 20%나 상승하고 있다. 다만 차익매물에 최대 건설사인 DR호튼은 0.23% 하락하고 말았다. 세계 2위의 럭셔리 보석류업체인 티파니는 실적 호조와 연간 실적 전망 호전 덕에 4% 가까이 급등했다. 제약업체인 머크도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덕에 % 상승했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덕에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가 3%대의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고, 같은 업종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역시 14% 가까운 급등세를 이어갔다.그러나 바슈롬을 인수하기로 했던 캐나다 발리언트 파마큐티컬스는 장초반 오름세를 접고 오히려 1% 가까이 하락했다. ◇ 무디스, 美 은행업 전망 5년만에 ‘안정적’ 상향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미국 은행산업에 대해 무려 5년만에 처음으로 ‘안정적(stable)’이라는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이날 미국 은행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미국 은행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유지해왔다. 이처럼 은행업종 등급 전망이 개선된 것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재정 상태가 꾸준히 개선된 가운데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은행들의 실적 하방 리스크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평정 보고서를 책임졌던 션 존스 무디스 이사는 “은행들은 지속적으로 자본금을 확충해왔고 경기 회복으로 부실여신에 따른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속적인 GDP 성장세와 개선되는 노동시장 여건이 은행들의 재무제표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무디스는 이날 미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업률은 7% 아래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로벌 PC판매, 올 7.8% 감소..내년에도 줄듯”-IDC글로벌 개인용 컴퓨터(PC) 판매가 올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고 내년까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태블릿PC와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인해 앞으로 4년간에도 의미있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IDC는 이날 글로벌 PC 판매량이 올해 전년대비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서 올해 1.3% 감소할 것이라던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또 당초 “올해보다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던 내년 판매량 전망에 대해서도 올해보다 1.2% 더 줄어들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IDC는 오는 2017년까지 PC 판매량이 연평균 3억3300만대에 그쳐 지난 2011년의 3억6300만대에 비해 3000만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로렌 로버드 IDC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에 접속하고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그다지 대단한 컴퓨터 성능이나 저장용량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소비자들도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더 긴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부팅이나 대기시간이 짧은 인스턴트-온 기능, 터치 중심의 인터페이스 등을 가진 작은 모바일 기기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이 이같은 PC의 일상 컴퓨팅 활동을 더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 티파니, 1Q 깜짝실적..亞 판매성장에 쾌재세계 2위의 럭셔리 보석류 소매업체인 티파니의 올 1분기(2~4월) 이익과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올 연간 이익 전망치도 종전대로 유지했다. 티파니는 이날 지난 1분기중 순이익이 8358만달러, 주당 6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8153만달러, 주당 64센트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또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8900만달러, 주당 70센트를 기록해 주당 53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억9548만달러를 기록해 8억1917만달러였던 전년동기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8억55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앞질렀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아시아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1분기중 2억2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미국에서는 6% 성장했다. 이에 따라 티파니는 올 회계연도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3.43~3.53달러로 그대로 유지했다. ◇ 美 소비자 경기기대-대도시 집값, 동반 호조세컨퍼런스보드는 5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7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71.0은 물론이고 앞선 지난 4월 확정치인 61.0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2월 이후 무려 5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또 4월 수치도 종전 60.4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을수록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계가 더 많다는 뜻이다. 다만 통상 지수가 90은 돼야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현재 경기 기대지수가 종전 61.0에서 66.7로 높아져 지난 200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 3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의 1.3%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1.0%였던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또 계절조정하지 않은 집값도 1.4% 상승해 앞선 2월의 0.3%는 물론 0.7%였던 시장 전망치를 모두 넘어섰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도 집값이 10.9%나 상승해 10.2%였던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6년 4월 이후 7년여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었다. 주요 10대 대도시만 놓고 보면 계절조정 전월비로 집값은 1.4% 상승해 앞선 2월 확정치인 1.5%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계절조정하지 않은 상승률은 1.4%로, 2월의 0.4%를 넘어섰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0.3%나 상승했다. ◇ 달러/엔환율, 102엔 재돌파..日부양+美지표호조일본은행(BOJ)의 지속적인 부양기조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덕에 최근 조정을 보이던 달러/엔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장중 102엔대를 재차 회복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하루만에 엔화대비 1.5%나 상승하며 102.4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 반등과 일본은행의 부양 지속 발언에 장중 101엔대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엔환율은 102엔대를 넘어선 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 상승했고,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 장관은 경제재정자문 회의에 참석한 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이날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것이 힘이 됐다. 미국에서도 지난 3월 대도시 집값이 거의 7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데다 이달중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도 5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1.2899달러까지 하락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표 발표 이전에는 1.2911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 올 4월 주택 인허가 3만가구 인허가…4개월째 감소
-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올 4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주택건설 착공과 준공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 4월 전국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 4월에 비해 26.7% 줄어든 3만915가구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수도권과 지방은 지난해 4월보다 각각 27.7%, 26.0%씩 줄어든 1만2485가구, 1만8430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분양(승인) 실적도 전국 1만6182가구로 지난해 4월 대비 38.4% 줄면서 올 들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과 지방은 5158가구, 1만102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7.9%, 38.6%씩 감소했다. 착공물량도 3만5651가구로서 지난해 4월보다 13.1% 증가했다. 올 4월 수도권과 지방의 착공실적은 1만4377가구, 2만1274가구로서 지난해 4월보다 0.2%, 13.1% 늘었다. 준공실적은 전국 3만161가구로 지난해 4월에 비해 47.8% 늘었다. 수도권과 지방은 1만6437가구, 1만3724가구로 지난해 4월보다 각각 28.6%, 79.9% 늘어났다. 올 6~8월 중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3만7298가구로 조사됐다. 월별로 6월에 2만935가구, 7월에 9474가구, 8월에 6889가구가 입주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준공이 늘기 때문에 집값이나 전세가격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인허가 실적이 4개월 째 줄어들고 있어 장기적으로 집값이나 전월세가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뉴욕증시, 소폭 하락..HP-주택지표 호조 `버팀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제조업 경기지표 부진이 부담이 됐다. 그러나 휴렛-패커드(HP) 급등과 주택지표 호조가 낙폭을 줄여줬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67포인트, 0.08% 하락한 1만5294.50으로 장을 마감했다. 막판까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나스닥지수는 3.88포인트, 0.11% 떨어진 3459.4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4.82포인트, 0.29% 낮은 1650.53을 기록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앞서 마감됐던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지수가 7.3%나 폭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의 4월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7개월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선 가운데 개장전 나온 마킷사의 5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그나마 유로존 제조업 지표는 선전한 것이 위안이 됐다. 또 지난 3월 미국 전국 평균 집값이 14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기록했고 신규주택 판매도 두 달째 증가한 것도 지수 낙폭을 줄였다. 아울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양적완화 지속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도 힘이 됐다.또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는 휴렛-패커드(HP)를 앞세운 기술주들의 강세가 지수를 한때 반등시키기도 했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금융주와 유틸리티주가 약했고 기술주와 통신주 등이 강했다. 알코아와 제너럴 일렉트릭(GE)가 하락을 이끌었다. 유틸리티주 가운데서는 아메리칸 일렉트릭과 넥스트에러가 각각 0.64%, 1.19% 추락했다. 반면 전날 장 마감 이후 2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하고 3분기에도 시장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전망한 HP는 17.1%나 급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다. ◇ 뉴욕연은 “내년말 실업률 6.5%”..금리인상 앞당기나연방준비제도(Fed)가 사상 최저수준의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는 기준점을 삼은 실업률 6.5%가 내년말이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을 경우 실업률만 보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순 없겠지만, 이처럼 실업률이 조기에 개선된다면 양적완화 축소에 이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연은은 이날 “내년 4분기가 되면 미국의 실업률이 6.5%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3월20일 보고서에서 “내년말 실업률이 6.7~7.0%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던 것에 비해 더 낮아진 것이다. 뉴욕 연은의 자체 경제블로그인 ‘리버티 스트리트 이코노믹스’에 이같은 전망치를 공개한 조너선 맥카시와 리처드 피치 뉴욕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내년 경제 성장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업률도 더 뚜렷하게 낮아질 것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실업률이 6.5%를 웃돌고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지 않는 한 현재의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이보다 앞서는 오는 2015년 중반까지 현재의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고 가정하면 일단 금리 인상의 첫 전제인 실업률 요건은 충족된다. 결국 금리를 조기에 인상하느냐 마느냐의 변수는 인플레이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은 올해 약한 모습을 보이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내년에는 연준 목표치인 2.0%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5%라는 인플레이션 요건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인 만큼 인플레이션이 2% 이상으로 상승하지 못하는 한 실업률이 6.5% 아래로 내려간다고 해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연준 내에서는 2015년 인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 美 신규주택 증가-집값 상승..제조업지수는 악화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4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3월의 3.5% 증가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3월 수치는 종전 1.5%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 계절조정한 연율 환산으로 신규주택 판매수도 45만4000건으로, 3월의 44만4000건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42만5000건에는 모두 웃돌았다. 이에 따라 현재의 판매 추세를 감안한 신규주택 공급물량은 4.1개월치로, 앞선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전년동월대비 14.9% 상승한 27만16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또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3월중 미국의 전국 평균 집값은 전월대비 1.3%(계절조정)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집값은 전년동월대비로도 6.7% 상승했다. 또 1분기 전체로는 집값이 전기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7분기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마킷이 발표한 올 5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51.9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지난 4월 확정치인 52.1을 밑돌았고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전망치인 51.8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었고, 또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치인 50선는 여전히 넘어섰다. ◇ 美실업수당, 한주만에 큰폭 감소..고용회복 지속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 주만에 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추세치인 4주 이동평균 건수도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속적으로 수당을 받는 건수도 5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3000건 급감한 34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일전의 36만3000건은 물론이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4만5000건을 모두 크게 밑돈 것이다. 다만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6만건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전주에 4주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던 추세적인 청구건수도 한 주만에 다시 감소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3만9500건으로, 전주의 34만건보다 소폭 줄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도 291만2000건을 기록하며 302만4000건이던 2주일전 수치는 물론이고 300만건이던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5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 불러드-윌리엄스 총재, 양적완화 축소에 ‘신중론’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는 것을 확인한 뒤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설령 축소하더라도 소규모로 점진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불러드 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의 한 포럼에 참석, “벤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과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을 보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금융여건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양적완화를 지지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기조로 가져갈 때에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통화가 절하되고 주식가치가 올라가고 금리는 하락하게 된다”며 “실제 미국에서도 이같은 현상들이 양적완화와 맞물려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지표에 대응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며 “축소 판단을 내리기 이전에 최근 하락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연준의 정책목표인 2% 수준으로 회복되는지를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설령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조정하게 되더라도 앞으로 그(축소) 방향으로만 계속 가야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지표가 좋을 때 양적완화 규모를 줄였다가 지표가 부진해지면 다시 이를 늘리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정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통화정책에는 이같은 정책 유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 日증시 13년만에 대폭락..경제장관 “우려 않는다”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일본 증시가 13년 1개월만에 대폭락했다.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지수 하락폭(1143.28 포인트)은 역대 11위에 해당할 정도로 컸다.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이른바 ‘IT 거품’이 붕괴한 200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주가가 폭락한 첫 번째 이유는 장기 금리가 이날 오전 한 때 급상승하며 1%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장기금리 상승(가격 하락) 추세는 이전부터 대규모 금융완화를 앞세운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기부양책)의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해석이 등장했다. BOJ가 신규 발행 국채의 70%를 사들이기로 한 탓에 민간 투자가들이 사고 팔 수 있는 국채 비율이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금리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게 됐다. 결국 BOJ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 역효과를 불렀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21∼22일 열린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쏠렸지만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내놓은 대책은 국채를 사는 횟수를 늘리고 회당 금액을 줄여 시장 충격을 줄인다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정담당 장관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아키라 장관은 “개인적으로 닛케이지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고 본다”며 “특히 중국 경제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오자 투자자들이 동시에 이익실현에 나선 것 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같은 하루 지수 폭락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시장은 여전히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일본의 경제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