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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파트 전셋값 45주째↑…재계약에 3800만원 필요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리센츠’ 아파트는 최근 전세매물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달 들어 전용면적 85㎡ 전셋집도 6가구가 계약하는 데에 그쳤다. 이 주택형은 2년 전인 2011년 6월에는 한 달 동안 22가구가 거래된 바 있다. 매물이 줄자 자연 전셋값도 2011년 당시 최고 5억2300만원에서 6억원으로 2년 새 8000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마포구 상암동의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85㎡도 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이 2년 전 평균 2억6420만원에서 현재 3억원 이상으로 3000만원 가까이 올랐다.이처럼 전셋값이 오르는데 집값은 떨어지는 상반된 현상이 주택시장의 주요한 흐름으로 정착되고 있다. 4·1 부동산대책 약발이 국회 통과 지연으로 반감되고 이달 말 주택취득세 감면까지 종료돼 매수 관망세가 다시 심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6% 하락하며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가 0.31% 하락했고 자치구별로도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0.22%) 강동(-0.16%) 송파(-0.08%) 순으로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신도시 아파트값은 분당만 0.03% 소폭 하락했다.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외 수도권 지역도 매매가가 0.01% 떨어졌다. 반면 전세시장은 집 사기를 꺼리는 수요자들의 전세수요 증가로 인해 오름세가 다시 커졌다. 지난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7% 상승해 지난해 8월17일 이래 45주 연속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5%, 0.03%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특히 전셋값이 장기간 오르며 재계약 비용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2011년 2억4194만원에서 이달 현재 2억8023만원으로 3829만원 상승했다. 2년 전 전세계약을 맺은 세입자가 재계약을 하려면 3000만원 이상 필요한 것이다. 경기도와 인천도 평균 전셋값이 2년 전보다 각각 2810만원, 1121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전셋값은 집 사기를 보류한 수요자들의 선호와 집 주인의 월세 전환 등으로 매물이 부족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13.06.30 I 박종오 기자
  • 뉴욕증시, 반등지속..성장부진에 연준 우려 완화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반등세를 이어갔다. 중국과 유로존에서 호재가 나온 가운데 1분기 성장률 지표 부진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를 오히려 덜어줬다.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9.68포인트, 1.01% 상승한 1만4909.9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8.34포인트, 0.85% 뛴 3376.2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5.23포인트, 0.96% 높은 1603.26을 기록하며 다시 1600선을 회복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시장 불안 달래기가 성공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우려를 낳았던 중국 신용경색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것이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또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도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미국에서는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하반기까지 양적완화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까지 나서 양적완화 축소가 멀었다며 시장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 힘을 실어줬다.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확정치가 1.8%로 또다시 하향 조정되며 부담을 줬지만, 오히려 연준 우려를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종자업체인 몬산토의 3분기 실적 호조와 미국 경제 낙관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아지고 있다는 CNBC의 설문조사 결과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헬스케어와 소비재관련주들이 강세를 이끌었다. 새로운 ‘윈도8.1’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2% 이상 상승했고, 몬스터 비버리지 역시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뒤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피소됐지만 주가는 1% 가까이 올랐다.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베드 배스앤 비욘드와 페이첵스는 기대감에 1%대의 동반 상승세를 연출했다.반면 애플은 최근 강세로 인해 차익매물이 나오며 1.13% 하락하며 주가가 400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말았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던 몬산토와 제너럴 밀스는 오히려 각각 0.55%, 0.48%씩 동반 하락했다. ◇ MS ‘윈도8.1’ 공개..시작버튼·직접부팅 부활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작년 출시 이후 기대에 못미친 평가를 받아온 ‘윈도8’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 사용자들이 익숙한 시작(start) 버튼과 직접 부팅기능 등이 부활했다. MS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개발자회의인 ‘빌드(Build) 2013’ 행사에서 ‘윈도8’의 첫 업그레이드 버전인 ‘윈도8.1’을 새롭게 선보였다. 무엇보다 기존 ‘윈도7’에서 사용자에 익숙했던 시작버튼의 기능들을 ‘윈도8.1’에서 부활시켰다. 시작 버튼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업무로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또 초기화면에 시작 버튼을 포함해 사용자가 직접 부팅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MS는 당초 ‘윈도8’을 출시하면서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은 물론이고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역대 윈도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해왔던 시작 메뉴를 없애는 대신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는 형형색색의 타일 모양인 ‘메트로 유저인터페이스(UI)’라 불리는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데스크탑 모드에서는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날 ‘윈도8.1’을 소개한 스티브 발머 MS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전통적인 데스크탑에서의 윈도 경험과 새로운 윈도8의 경험을 합쳐놓고 세련된 혼합”이라고 묘사했다. 또 “윈도8에 대한 초기 반응도 강한 편이었지만, 태블릿 시장에서의 더 강한 모멘텀을 얻기 위해서는 운영체제(OS)에 일부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발머 CEO는 모바일 시장을 겨냥했던 ‘윈도8’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발머 CEO는 “페이스북 사용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은 물론이고 디지털 잡지 기사를 편집해서 보여주는 플립보드, 전미풋볼리그(NFL) 등이 윈도8을 위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코컬라코타-래커 총재 “시장 불안, 과도하고 성급”나라야나 코컬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가 최소한 내년 하반기까지는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 불안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코컬라코타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 자신이 양적완화 조치를 지지한다고 강조한 뒤 “실업률은 내년 하반기중에나 7%에 도달할 것이며, 실업률이 7%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자산매입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점은 올 하반기중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이를 점차 축소해 내년 중반쯤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벤 버냉키 의장의 전망보다 더 늦은 것이다. 또한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부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도 임박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시장이 성급하다는 평가도 함께 내렸다. 연준의 3차 양적완화에 반대했었던 래커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미국 경제의 GDP 성장률이 2.2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는 래커 총재는 “경제는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제 성장세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며 하락하고 있는 시장은 연준보다 다소 앞질러가고 있는 셈”이라며 현재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점은 임박하지 않았다고 점쳤다. ◇ 美 채권펀드, 한달새 ‘역대최대’ 71조원 이탈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우려로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형 펀드로부터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달중 순유출 규모는 사상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시장 조사기관인 트림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집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미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 규모가 617억달러(71조17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채권형 뮤추얼펀드에서 528억달러가,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89억달러가 각각 환매로 이탈됐다. 아직 6월이 마무리되기 전 1주일이 남은 상태지만, 지금까지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이미 역대 최대인 지난 2008년 10월의 418억달러보다 200억달러 이상 많은 규모로 사상 최대 월간 순유출 기록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연준이 양적완화라는 이름으로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을 수조달러씩 매입하는 동안 채권형펀드로 유입된 자금만해도 1조2100억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올 하반기중 축소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달 21일 1.93%에서 2.5% 이상 수준까지 단기에 급등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빨라지는 가운데 미국 대표 채권형 펀드인 핌코사의 ‘토탈리턴 ETF’의 자금 유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펀드 조사기관인 리퍼사에 따르면 6월중에만 토탈리턴 ETF에서의 순유출 자금이 3억8700만달러로, 앞선 5월의 1억780만달러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토탈리펀 ETF에서 자금이 순수하게 빠져나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로는 5월이 처음이었고, 이로써 두 달 연속으로 순유출이 이뤄졌다.◇ 美 1Q 성장률 1.8%로 확정..소비·설비투자 하향탓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로 최종 확정됐다. 작년 4분기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당초 속보치에서 두 차례나 하향 조정된 끝에 2%를 밑돌았다. 민간 소비와 기업 설비 및 재고투자가 하향 조정된 탓이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년동기대비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2.5%, 수정치인 2.4%는 물론 2.4%였던 시장 전망치에 모두 못미친 것이었다. 또한 앞선 작년 4분기의 0.4% 성장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확대됐지만, 작년 3분기의 3.1%에는 크게 못미쳤다.세부 항목들 가운데 최종재 판매가 1.2% 증가하며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 민간 소비는 당초 수정치에서의 3.4% 증가보다 크게 낮아진 2.6% 증가에 그쳣다. 내구재 소비도 8.2%에서 7.6%로 증가율이 하향 조정됐다. 기업 설비투자 역시 0.4% 성장에 그쳐 2.2%였던 수정치에서 크게 하향 조정됐다. 또 주택 건축에 대한 기업 투자는 8.3% 줄어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업 재고투자 규모 역시 수정치인 383억달러에서 367억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수출은 수정치에서 0.8% 증가로 점쳐졌지만 1.1% 감소로 최종 확정됐다. 반면 주택건축에 대한 투자는 14.0% 증가를 기록하며 앞선 수정치의 12.1% 증가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미국인 경제낙관론, 금융위기후 최고”-CNBC 설문미국경제와 주택시장, 향후 소득에 대한 미국인들의 낙관론이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CNBC가 실시한 전미국 경제서베이에 따르면 810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41%가 “향후 12개월내에 급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현재 경제 상황에 비해 향후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인 사람들의 비율은 14%를 기록해 지난 2008년 이후 평균수준보다 두 배나 높았다. 현 경제 상황을 “부진하다”고 답한 비율도 40%로, 2008년 이후 평균인 54%보다 크게 낮아졌다. 아울러 “내년에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8%를 기록해 2008년 이후 평균인 23%를 웃돌았고, 내년도 집값 상승률에 대해서는 평균 3.1%를 전망해 앞선 3월 서베이에서의 1.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 역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은 앞선 3월보다 다소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지금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적기”라는 응답자의 비율은 36%로, 앞선 3월의 40%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36%는 최근 몇년간 평균치인 30%를 웃도는 수준이고, 73%의 미국인들은 “현 주가 수준에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2013.06.27 I 이정훈 기자
  • "미국인 경제낙관론, 금융위기후 최고"-CNBC 설문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경제와 주택시장, 향후 소득에 대한 미국인들의 낙관론이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CNBC가 실시한 전미국 경제서베이에 따르면 810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41%가 “향후 12개월내에 급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현재 경제 상황에 비해 향후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인 사람들의 비율은 14%를 기록해 지난 2008년 이후 평균수준보다 두 배나 높았다. 현 경제 상황을 “부진하다”고 답한 비율도 40%로, 2008년 이후 평균인 54%보다 크게 낮아졌다. 아울러 “내년에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8%를 기록해 2008년 이후 평균인 23%를 웃돌았고, 내년도 집값 상승률에 대해서는 평균 3.1%를 전망해 앞선 3월 서베이에서의 1.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 역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은 앞선 3월보다 다소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지금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적기”라는 응답자의 비율은 36%로, 앞선 3월의 40%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36%는 최근 몇년간 평균치인 30%를 웃도는 수준이고, 73%의 미국인들은 “현 주가 수준에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과 비교할 때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다소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중 44%가 “현재의 삶의 질이 기대만큼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7년의 28%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였다. 반면 “삶의 질이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웃돈다”는 응답은 54%로, 지난 2007년의 71%보다 크게 낮아졌다.이번 서베이는 CNBC가 여론조사 기관인 하트/맥인터프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오차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3.4%포인트 수준이다.
2013.06.26 I 이정훈 기자
  • 우리금융 민영화 ‘스타트’..내년까지 ‘가시밭길’
  • [이데일리 이준기 나원식 기자] 정부가 26일 내놓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은 우리금융 민영화 3대 원칙(조기 민영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금융산업 발전) 중 ‘조기 민영화’에 초점을 맞춘 방안으로 보인다. 지난 2차례에 걸친 일괄 매각 방식이 실패로 끝나자 과감하게 ‘분리 매각’으로 선회한 배경이다. 다만 알짜배기로 불리는 지방은행과 증권 계열사와 달리 공룡 조직인 우리은행 매각이 흥행에 성공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장 지방은행 인수전을 둘러싼 지역 간 대립으로 정치권이 개입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조기 민영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헐값 매각’ 시비를 비켜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일괄 매각 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정부로서는 분리 매각에 따른 가치하락을 어떤 식으로 만회할지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 일단 ‘금융지주법은 피했는데..’ 우리은행 매각이 관건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일괄매각은 유효경쟁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자회사 분리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방은행·증권·우리은행 등 3계열로 분리해 순차적으로 매각을 실시, 몸집을 줄인 우리은행을 마지막에 팔겠다는 복안이다. 경남은행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 이미 과열경쟁 상태다. 광주은행은 전북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으로의 매각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흥행에는 별문제가 없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F&I, 우리파이낸셜 등 6개 자회사로 구성된 증권 계열사들은 당장 KB금융지주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매물이다. 흥행 성공이 보장된 매물이라는 얘기다.그러나 알짜배기 자회사를 제외한 거대한 공룡 조직인 우리은행을 살만한 잠재매수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몸집을 최대한 줄였다고 해도 자산 규모만 262조원 짜리 은행을 사겠다는 잠재매수자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공자위가 “우리은행의 최소입찰규모는 추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입찰 자격조건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 지분을 쪼개서 팔 가능성을 남겨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덩치가 큰 만큼 이전처럼 최소입찰규모를 30% 이상 등으로 정하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상구 공자위원장은 “지방은행 계열과 증권 계열에 매각에 따라 매각의 가격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힘들 듯..정치권 개입 여지도공자위가 ‘조기 민영화’에 방점을 찍은 분리 매각으로 선회하면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원칙이 얼마나 충족될지도 미지수다. 분리 매각에 따른 우리금융의 가치하락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민영화 방인이 나올 때마다 불거지는 ‘헐값 매각’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래서 나온다. 정부는 우리금융에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 지난 5월말 기준 5조7000억원을 회수했다. 최소 7조원 이상은 받아내야 본전을 찾는 것이지만, 26일 현재 우리금융 주식이 1만원 선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할 때 4조6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통상 주가의 10~30%를 얹어주는 경영권 프리미엄 역시 ‘분리 매각’이라는 점에서 회의적이다. 신 위원장은 그러나 “공자위 판단에 따르면 분리매각 방식을 일괄매각 방식과 비교했을 때 가격차이는 크게 나지 않으며 심지어는 더 가격을 받아낼 수도 있다”며 “이번 매각의 큰 핵심은 시장이 원하는 물건을 파는 실현 가능성”이라고 반박했다. 지방은행의 매각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지역 간 대립도 난관으로 꼽힌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간 인수 대결 과정에서 자칫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할 우려도 있다. 외국자본이나 사모펀드(PEF)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의 국민적 반감도 뛰어넘어야 할 숙제다. 남상구 공자위원장은 “법과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내외국인 차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2013.06.26 I 이준기 기자
강남3구 vs 비강남 집값 격차 4억7095만원···역대 최저치
  • 강남3구 vs 비강남 집값 격차 4억7095만원···역대 최저치
  •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비강남권 간의 집값 격차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매년 6월 3주차 시세를 기준으로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강남3구 매매가는 8억9952만원, 비강남권은 4억2857만원으로 조사됐다.강남과 비강남 간의 집값 격차는 4억7095만원으로 지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치다. 이는 평균 매매가 차이가 가장 컸던 2007년 6억2297만원보다 24.4%(1억5202만원) 줄어든 수치다. 2007년 최대폭으로 커진 격차는 그해 대출 규제를 내용으로 한 11·15대책 등의 영향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꾸준히 좁혀져 왔다.전문가들은 강남과 비강남간의 집값 격차 감소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사업에 대한 공공성 강화 요구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같은 시장 변화로 인해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약세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강남3구 매매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강남3구의 경우 집값 하락폭이 큰 중대형·고가 아파트가 많아 앞으로도 강남과 비강남간 집값 차이는 더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단위:만원
2013.06.26 I 유선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6.25날 청와대 뚫렸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창조경제 마물중’ 21개사 출발-‘G2쇼크’ 코스닥 5% 대폭락 -6.25날 청와대 뚫렸다.-세운상가 철거 대신 리모델링▲종합 -금고 열지만..돈줄은 정부에 달렸다..‘벤처 희망’ 코넥스 안착할까-‘코스닥 쓴잔’ 대주이엔티 매출 1000억 기업..코넥스 1기 21개 종목은▲종합-‘장군님 만세’ 찬양글 10분간 도배 정황상 북 소행-“靑해킹 동영상속 화자, 한국어 쓰는자” “어나니머스 반대세력이 저질렀을수도” 전문가 의견 분분-‘일촉즉발’남북 사이버 전▲정치-여야, ‘국정원 국조’ 표면적 합의...불씨는 남아-북, 침묵..회의록 공개 외교적 파장 크지 않을 듯-전두환 비자금 2020년까지 추징탄력..경제민주화는 지지부진▲경제·금융-금감원, 금융사 제재 속도낸다-현오석 부총리, 경제5단체장들에 당부..규제완화 통한 2차 활성화대책 마련중-재형저축 신규가입 뚝·뚝·뚝▲마켓 글로벌-연평균 수익률 16% 케인스에 배운다-유럽 불황에 암시장만 활활-요동치는 美증시 멧돼지 같아-美출구전략 머리맞댄 BRICS▲마켓종합-지금은 2008년 패닉장과 다르다-상장사 자사주 매입 릴레이▲증권-냉기 도는 회사채시장 母그룹 후광 부각-왕서방 ‘참치먹성’..원양株 덕 볼까-교육株의 변신 ‘호호’▲신용카드랑 ‘알뜰 바캉스’-‘똑똑한 카드’ 절반값에 휴가 떠나요▲엔터테인먼트-트렌드 잡고 ‘줄타기 섭외’ 버려라..사랑받는 예능프로의 조건 -바보 김수현 ‘딸바보’아빠 불러모았다▲컬처-‘일흔둘 청년’ 이건희를 읽다▲산업종합-비상경영 CJ, 누가 이끌고 가나-“수입차 없어서 못팝니다” 딜러들 물량확보 발동동-“미니가 효자죠”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동부대우 최고 히트상품에▲산업-준비된 인재 ‘캠퍼스 캐스팅’한다-기업경기전망 흐림..“하반기 더 어두워”-온라인 뉴스, 출근길·모바일로 많이본다 ▲산업-공정한 갑을문화 만드는 롯데마트-전통시장 이끌어주는 롯데백화점-삼화페인트 60년 동업 ‘삐걱’-중국의 삼성 이랜드, 대통령 방중 첫 동행-7월 중소 경기전망지수 2개월째 하락▲아웃도어&캠핑-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아웃도어 웃는다-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40년 한우물 뚝심경영 이젠 세계 1등이 꿈”▲항공업계 ‘녹색경영’-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메마른 땅에 ‘푸른꿈’ 심고 탄소줄여 ‘친환경’ 밝히다▲골프&스포츠-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 “한국형 전술로 월드컵 도전”-박인비 골프역사 새로쓴다-류현진 7승 또 실패..다저스는 승리▲오피니언-박대통령 방문에 부푼 中-정치의 사법화에 대한 우려-스노든 망명이 던진 메시지-스톡그랜트의 ‘놀라운’ 진실▲피플-최홍식 한국거래소 본부장, “코넥스는 코스피·코스닥 진입 위한 사관학교”-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 “외국에 투자한 국내기업 다시 끌어와야”-임영록 KB금융 회장 내정자 “KB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우리금융 M&A검토”-카타르 국왕, 아들에게 왕권 넘겨▲사회-‘SK재판’ 풀리지 않는 의문, 최태원 회장 왜 김원홍 씨에 투자 맡겼나-한국 등록금 부담 OECD ‘최고’ 수준-일동제약, 병원에 처방액의 절반 ‘뒷돈’ 줬다▲부동산-“세운상가 상권 부활기회” 상인들 기대감, 리모델링으로 7년만에 개발 재가동-불황에 집 안짓는다..주택 인허가 5개월째 감소-한기평 “코엑스 리모델링 비용, 무역협회 충분히 감당”-DMC가재울 4구역 1550가구 분양
2013.06.25 I 오희나 기자
  • 전국 중개업자 10명 중 1명만 "하반기 집값 오를 것"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전국 부동산 중개업자 10명 중 1명만 올 하반기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집값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내릴 것이란 응답은 90%에 달해 중개업자 대부분이 하반기 매매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전국 회원 중개업소 961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매매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답변이 10.1%(97명)에 그쳤다고 24일 밝혔다. 보합세로 전망한 경우가 50.9%(489명)로 가장 많았고 하락세로 예측한 경우가 39.0%(375명)로 뒤를 이었다. 이와 반대로 전셋값은 오를 것이란 응답은 45.8%(440명)로 내릴 것이란 응답(8.3%)을 압도했다. 중개업자들은 하반기에도 집값은 오르지 않고 전셋값만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최대 변수는 36.8%(354명)가 추가 부동산대책 발표 여부라고 답했다. 이어 내수 경기·금리·가계부채 등 국내 변수 31.3%(301명), 분양가상한제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기존 규제 폐지 여부 17.9%(172명), 전세 선호 및 베이비부머 은퇴 등 매매 수요 감소 7.5%(72명), 미국 등 대외 변수 6.5%(62명) 순이었다.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상품은 32.9%(316명)가 상가를 꼽았다. 이어 토지 24.0%(231명), 단독(다가구) 및 다세대(연립) 19.0%(183명), 아파트 15.6%(150명),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8.4%(81명) 순으로 나타나 주택의 투자 가치를 낮게 봤다. 이밖에 하반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추가 조치에 대해서는 취득세 감면 추가 연장과 양도세 중과 폐지가 필요하단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의 총 응답자는 961명(수도권 463명, 지방 498명)이며, 조사는 6월 18~21일 나흘간 이뤄졌다. ▶ 관련기사 ◀☞ 개포주공1단지, 4·1대책 이전보다 집값 4천만원 '뚝'☞ 농협硏 "집값 하락, 하반기에 끝난다"☞ 4·1 대책으로 오르는가 싶더니…수도권 집값 2주연속 하락☞ 아파트 수직증축 허용, 집값 오르고 리모델링 업계 수혜☞ 美 대도시 집값, 7년래 최대상승..주택경기 호조☞ 부동산 침체에도 서울의 실수요 지역은 집값 올랐다
2013.06.24 I 양희동 기자
수도권 주상복합 양극화 심화…일산요진Y시티 흥행 부진
  • 수도권 주상복합 양극화 심화…일산요진Y시티 흥행 부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일산신도시에서 16년만에 선보인 신규 분양 물량으로 관심을 모았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가 순위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최고 59층 높이로 2400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지상파 방송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분양 광고에도 불구, 3순위 청약까지 평균 0.62대 1에 그쳐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최근 판교신도시에 분양한 주상복합인 ‘판교알파리움’이 전용 96㎡이상 중대형 구성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과거 ‘판교 로또’ 열풍을 재현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전문가들은 주상복합의 경우 강남 인접지역과 그외 지역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요진건설산업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성동에 분양한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지난 20일 3순위 청약까지 모두 마감한 결과 총 2375가구 모집에 148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0.62대 1을 기록했다. 1·2순위 청약에서도 528명만 지원해 0.2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인바 있다. 타입별로는 총 16개 타입 중 소형인 전용 59㎡A·B·C와 펜트하우스인 156·244㎡ 등 5개 타입만 순위내 마감됐다. 특히 1순위 마감은 59㎡C 1개 타입에 불과했다. 106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103㎡C의 경우 1·2순위에서 1명, 3순위에서 1명 등 단 2명만이 청약하기도 했다.▲요진건설산업이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일산 요진 와이시티’ 견본주택에 모여든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연합뉴스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문촌마을 건영11단지 분양 이후 일산에서 16년만에 나온 신규 물량으로 신도시의 초입인 지하철 3호선 백석역과 인접한 초역세권에 위치했다. 또 4·1부동산대책 시행에 따라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85㎡이하 중소형을 60%이상 배치하고, 156㎡이상 펜트하우스도 28가구를 갖췄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1300만원대로 주변 시세 정도로 책정됐다. 단지 설계는 도쿄 롯폰기힐스를 만든 모리도시기획이 맡았고, 건축물 외관 역시 미국의 초고층 설계전문가인 디 스테파노가 디자인한다. 이같은 다양한 차별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인 84㎡ 5개 타입조차 모두 청약 미달되자, 총 1조 70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이 난항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분양을 추진하고 있는 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3320억원) 기준 국내 72위의 건설사다. 요진건설측은 토지 매입비가 660억원 정도였고 지난 4월 대한주택보증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을 체결했기 때문에 사업비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고양·파주 등 경기 서북부 지역의 공급 과잉 및 적체가 뚜렷한 상황에서 2400가구에 달하는 주상복합 물량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따랐다”며 “일산은 판교와는 달리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져 시세 이하의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하지 않는 한 수요자를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요진건설산업이 경기 일산신도시에 분양 중인 최고 59층 높이 주상복합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 조감도.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청약에서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다. 제공:요진건설산업
2013.06.24 I 양희동 기자
  • 모기지금리 뛰어도 美주택경기 낙관론 여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QE) 규모 축소 발언 이후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있지만, 미국 주택시장 낙관론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표도 여전히 양호하고 모기지대출 은행들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집계한 전국 모기지 은행들의 30년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이번주초 3.93%까지 상승했다. 불과 한 달전인 지난달의 3.35%에 비해 0.60%포인트(60bp)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7개월전인 지난 11월에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3.31%를 기록했다. 이같은 모기지 금리 상승은 최근 1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다. 다만 이는 지방은행들까지 모두 포함한 것이고 대부분 대형 모기지 은행들의 실제 금리는 4%를 넘은 지 오래다. 한 예로 미국 최대 모기지대출 취급은행 웰스파고는 지난주 4.13%였던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를 한 주만에 4.5%까지 높였다. 이에 따라 모기지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이 저금리로 갈아타는 모기지 재융자(리파이낸싱)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초까지도 76%에 이르렀던 전체 모기지 신청건수 가운데 재융자 비율은 지난주 68.7%까지 하락했다. 더글러스 던컨 프레디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추가로 더 뛴다면 재융자는 계속 둔화될 수 밖에 없다”며 “은행들의 모기지 사업매출은 올 하반기에 45% 정도 위축되고 내년에도 35%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경우 모기지 은행들도 모기지 승인 기준을 낮추고 모기지관련 인력과 비용을 줄이고 마진을 더 낮추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점쳤다.그러나 이런 충격속에서도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낙관론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전미주택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5월중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기존주택 판매가격도 15.4%나 급등해 거의 5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주택가격은 여전히 지난 2006년 최고치에 비해 28% 낮은 수준이다. 반면 모기지 금리는 2006년 당시의 6.8%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라 상승한다고해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또 최근 주택가격 상승으로 지난 1분기중 미국 가계 자산도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폴 윌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사람들이 여전히 주택가격 상승을 점친다면 은행 대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은행들은 아직도 대출할 수 있는 자금여력이 풍부한 만큼 어떤 식으로도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지난해 1000명의 모기지사업 관련 채용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앞으로도 이 쪽 인력을 더 늘릴 계획이다. BoA 관계자는 “모기지 금리가 뛰고 있지만 집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만큼 모기지 보험사들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대형 모기지대출에 대해서는 15~20% 정도 다운 페이먼트(대출시 선불로 지급하는 일시금)를 낮춰 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대출 감소 우려 때문이 아니라 경기 회복을 감안해 대출 문턱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온라인 모기지 비교 검색업체 질로우 모기지 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올들어 이용자가 570%나 급증했다. 에린 랜츠 이사는 ”앞으로 더 많은 은행들이 다운 페이먼트를 낮춰주는 경쟁을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다. 비키 애덤스 웰스파고 대변인도 “여전히 모기지 재융자와 주택 구매 관련 사업에서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금리가 뛰고 있는 만큼 주택 구매자들이 더 좋은 대출 조건과 더 경험많은 모기지 전문가를 찾게 될 것인 만큼 이에 맞춘 제품과 인력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3.06.23 I 이정훈 기자
  • 개포주공1단지, 4·1대책 이전보다 집값 4천만원 '뚝'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인 개포주공1단지. 정부의 4·1부동산대책 발표 뒤 한때 9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던 공급면적 58㎡ 매매가가 현재 8억9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대책 발표 전인 지난 3월 말(9억3000만원)보다도 결과적으로 4000만원 더 떨어진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신반포아파트 109㎡와 강동구 둔촌동의 둔촌주공2단지 82㎡도 최근 거래 부진이 심화돼 1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6% 하락하며 한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개포주공1단지와 같은 재건축 아파트는 0.4% 떨어져 재건축을 뺀 일반 아파트(-0.02%)보다 하락폭이 훨씬 컸다. 자치구별로도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송파(-0.2%) 강남(-0.12%) 강동(-0.09%) 순으로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4·1대책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된 뒤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투자 수요가 많아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재건축 시세가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며 이달 말 주택 취득세 감면까지 종료되면 거래가 다시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일산과 분당에서만 0.01% 소폭 하락했다. 중동, 산본, 평촌 등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외 수도권 지역도 매매가가 0.01%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모두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6% 올랐고, 신도시(0.02%)와 수도권(0.02%)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2013.06.23 I 박종오 기자
  • 국토부, 행복주택 주민 공람기간 2주 연장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국토교통부는 행복주택 시범지구에 대한 주민공람을 2주간 연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주민공람은 지난 21일을 끝으로 모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주민 의견을 더 수렴하기 위해 공람기간을 연장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된 서울 오류·가좌·공릉·목동·잠실·송파, 경기 안산 고잔 등 7곳에 대해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2주간 주민공람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신혼부부, 장애인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정부가 철도 위에 짓기로 한 임대주택이다. 정부는 향후 20만가구를 짓기로 하고 최근엔 행복주택 1만가구가 들어설 시범지구로 7곳을 선정했다. 그러나 행복주택 사업은 시범사업부터 집값 하락, 인구과밀화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공공사업을 진행하면서 정작 주민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일방통행식으로 시범사업 지구를 지정하면서 문제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이명섭 공공택지기획과장은 “국민들이 행복주택에 대해 오해하거나 여전히 우려하는 부분이 있어 기존 임대주택과 다른 행복주택이 가진 특별한 점을 명확히 설명할 것”이라며 “추가 공람에서 나온 의견은 꼼꼼하게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06.23 I 김동욱 기자
상반기 서울 전셋값, 작년 연간 상승률 수준 육박
  • 상반기 서울 전셋값, 작년 연간 상승률 수준 육박
  •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서울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상반기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20일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 알리지(R-easy)가 발표한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 2.21%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구는 강남구(3.4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강남구 연간 상승률(0.63%)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재건축 철거 이주수요와 연초 겨울방학 학군 수요 등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강서구(3.14%), 강북구(3.10%), 성동구(3.09%), 광진구(3.06%) 등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전셋값이 하락한 구는 없었다.또 인천시 아파트 전셋값도 같은 기간 2.21%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 2.65%와 맞먹었다. 구별로는 연수구(3.82%)와 부평구(3.54%)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도(2.06%)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2.65%)을 약간 밑돌았다. 세부 지역별로는 이천시(5.11%), 용인시 수지구(4.26%), 안산시 단원구(3.65%), 과천시(3.57%), 의왕시(3.50%) 등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동두천(-0.14)이 미군 임대수요 감소 등으로 유일하게 떨어졌다. 한편 올 들어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자치단체는 대구시(4.70%)로 나타났으며 경북(4.36%), 충남(3.51%), 대전시(3.48%), 충북(2.79%)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세입자들이 많은데다, 집주인들이 저금리의 장기화로 전세를 월세로 돌리다보니 전세시장 수급에 엇박자가 생겨 전세가격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출처: 국민은행
2013.06.20 I 이현정 기자
  • 뉴욕증시, 사흘만에 급락.."양적완화 축소 임박"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큰 폭으로 추락하며 조정양상을 보였다. 예상대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조만간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낸 탓에 뒷심 부족을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6.04포인트, 1.35% 하락한 1만5112.1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8.98포인트, 1.12% 떨어진 3443.2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22.88포인트, 1.39% 낮은 1628.93을 기록했다. 중국 집값이 두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HSBC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4%까지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시장에 부담을 줬다. 반면 개장전 발표된 세계 최대 화물 운송업체인 페덱스의 지난 4분기 이익이 호조세를 보였고, 내년에도 이익이 7~1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대체로 호재가 됐다. 페덱스의 실적은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연준이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버냉키 의장이 조만간 양적완화 규모를 줄인 뒤 내년 중반에 이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시장심리를 위축시키며 지수를 하락세로 돌려 세웠다.대부분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이동통신과 유틸리티 관련주들이 부진했다. 실적 호조를 보인 페덱스는 주가가 1% 이상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던 어도비 시스템즈 역시 6%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할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역시 기대감에 2% 가까이 올랐다. 반면 레드햇은 실적 우려에 오히려 1% 정도 하락했다. 멘스 웨어하우스는 조지 짐머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날 것이라는 소식에 1.15% 하락했다. 델도 칼 아이칸의 전날 제안 이후 주가가 0.52%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디시네트워크가 또다시 인수 제안가격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탓에 스트린트 넥스텔은 4.37% 추락하고 말았다.◇ 연준 경기낙관론 커져..“연내 QE축소후 내년 중단”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를 매입하는 기존 양적완화 조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실업률이 6.5% 아래로 하락하거나 향후 1~2년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2.5%를 넘어서지 않는 한 현재의 초저금리를 지속적으로 고수할 것이라는 기존 약속도 재확인했다.전반적으로는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다. 실제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전망과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지난해 가을 이후 축소되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도 “재정정책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은 향후 2% 정책목표에 근접해갈 것”이라고 수요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했다. 연준 실무진도 FOMC에 보고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2.6%로 전망하며 앞선 3월의 2.3~2.8%보다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내년 GDP성장률 전망치는 2.9~3.4%에서 3.0~3.5%로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오는 2015년 전망치는 2.9~3.7%에서 2.9~3.6%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종전 7.3~7.5%에서 7.2~7.3%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 역시 6.7~7.0%에서 6.5~6.8%로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버냉키 의장은 “만약 미국 경제 전망이 우리의 예상대로 나온다면 FOMC는 올해내에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할 것”이라며 “또 자산매입은 내년 중반쯤에 중단될 것이며 그 시점까지도 실업률은 7% 근방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FOMC는 자산매입 종료와 실제 기준금리 인상 시기 사이의 시간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은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햇다. 이어 “실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돼도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美·EU 관계, 자유·안보에 주춧돌”..오바마-메르켈 ‘맞손’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독일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양국 관계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연합(EU)간 공조와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1시간 이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합동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EU간 관계는 여전히 우리의 자유와 안보를 위한 주춧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럽은 미국이 하고 있는 거의 모든 일에 있어서 파트너”라고 밝히며 양측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각국에서 구조적인 경제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메르켈 총리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독일 등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해온 만큼 이는 메르켈 총리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도 “유럽 나머지 국가들이 어려워지고 독일이 이들 국가의 어려움을 외면한다면 독일 경제만 잘 나갈 순 없다”며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유로존에서도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미국 정보당국의 감시 프로그램인 일명 프리즘(PRISM)에 대해서도 미국과 독일 정상들은 감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개인 프라이버시와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함께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인터넷상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정부 감시는 필요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적정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균형과 비례의 문제에 대해 계속 토론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것이며 독일 내무부와 미국의 관련 당국이 지속적으로 이와 관련해 정보를 교환하는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의 감시 프로그램은 미국 당국이 미국인이나 독일인, 프랑스인 등의 일상적인 이메일을 뒤지는 차원과는 전혀 다르다”며 “이는 매우 좁은 범위 내에서, 법원의 감독 하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안보와 개인 프라이버시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해명했다. ◇ 페덱스, 4Q 이익호조..”내년에도 7~13% 성장“세계 최대 화물 운송업체인 페덱스의 지난 4분기(3~5월) 매출과 조정 순이익이 모두 작년보다 늘어났다. 특히 이익은 시장 기대도 웃돌았다. 화물 운송이 다소 늘어나며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덱스는 이날 지난 4분기중 순이익이 3억300만달러, 주당 9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5억5000만달러, 주당 1.73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항공기 교체에 따른 감가상각 비용 등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6억7900만달러, 주당 2.13달러를 기록해 1년전 같은 기간의 6억3400만달러, 주당 1.99달러보다 증가했다. 특히 이는 주당 1.95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1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114억5000만달러에는 소폭 못미쳤다. 이같은 이익 개선은 항공과 육상운송 부문 매출이 다소 개선된 가운데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효과를 발휘한 덕이기도 하다. 페덱스는 노후한 항공기를 조기에 교체하고 아시아쪽 배송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17억달러의 비용을 줄였다. 또 3600명의 인력을 희망퇴직 형태로 줄일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페덱스는 6월부터 시작된 2014회계연도 주당 순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7~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HSBC, 올~내년 中성장률 7.4%로 하향조정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올해와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최근 지표 부진과 더 빨라진 개혁으로 인한 성장 둔화를 감안한 것이다. HSBC는 이날 올해와 내년 중국의 GDP 성장률이 모두 7.4%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앞선 8.2%, 8.4% 전망치에서 각각 0.8%포인트, 1%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취홍빈 HSBC 중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의 올해 성장률에 대한 시장에서의 전망치는 7.8% 수준으로, 우리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다”며 “중국의 성장률이 8% 아래로 내려간다는 것은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HSBC는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 내년은 2.6%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앞선 전망치였던 3.1%, 2.7%보다 낮아진 것이다. 취홍빈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구조를 개선시키고 성장을 부양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일부 개혁 조치가 국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내년까지 성장 둔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성장률은 오는 2015년부터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美 대기업들, ”연내 법인세율 낮추자“ 의회에 촉구AT&T와 포드자동차, 나이키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연내 법인세율을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 조세체계 개혁을 요구하는 모임인 ‘RATE(reforming America’s taxes equitably)’ 소속 17개 대기업들의 세금업무 담당 최고경영진들은 이날 하원 조세위원회와 상원 금융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원회 소속 위원장들과 공화당, 민주당 간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35%인 미국 법인세율을 연내 인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와 미국 기업들, 미국 노동자들은 더이상 현재 우리의 조세시스템을 감당할 수 없다”며 “미국 조세체계는 시대에 뒤떨어졌고 불공평한 만큼 연내 개혁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닥칠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한 증액 협상과 내년 선거 등으로 인해 조세개혁이 좌초되기 이전에 세율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과의 공조없이 단독으로 세제 개혁법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샌더스 레빈 하원 조세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연내에 법인세 체계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렉 밸리어 포토맥리서치그룹 대표도 “내년까지 세제 개혁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50%도 채 되지 않는다”고 점치고 있다.
2013.06.20 I 이정훈 기자
  • 유럽증시, 하락조정..연준 FOMC前 `몸사리기`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9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하락하며 전날 혼조에 이어 이틀째 조정양상을 보였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망 속에 보수적인 대응이 우세했다.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2% 하락한 292.45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4%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4%, 0.5%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각각 1.0%, 0.9% 내려갔다.중국 집값이 두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HSBC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4%까지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시장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세계 최대 화물 운송업체인 페덱스의 지난 4분기 이익이 호조세를 보였고, 내년에도 이익이 7~1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대체로 호재가 됐다. 페덱스의 실적은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장 마감 이후에 결과가 발표될 연준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지표에 따라 축소할 수 있다는 신호를 구체적으로 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소매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H&M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 정도 올랐다. 노키아는 중국의 화웨이가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에 4.4% 급등했다. 또 알카텔-루슨트 역시 1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과 10억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이후 7% 이상 급등했다. 반면 보다폰은 카벨 도이칠란트 인수 제안가격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2013.06.20 I 이정훈 기자
  • 中 집값 2개월 연속 상승..부동산 억제정책 약발 없어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새 정부 출범후 줄곧 강조했던 부동산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대도시 집값이 2개월 연속 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 정책은 공염불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청(NBS)은 지난달 중국 70개 대도시 중 65개 도시의 신규 주택가격이 전달에 비해 0.86%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1.02% 상승세에 비해 다소 주춤한 수치지만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데다 전년 동기 대비 6.0%나 뛰었다. 특히 광저우는 전년 동기 대비 15%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12%, 10% 올랐다. 70개 도시 가운데 집값이 하락한 곳은 산야, 창더, 탕샨 등 3곳에 불과했다. WSJ는 “중국 주택가격은 시안먼이나 선전의 경우 해마다 10% 이상 오르며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며 “부동산 억제책이 지난 3월부터 강화됐지만 아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우지앤웨이 NBS 선임연구원은 “중국 대도시의 집값 상승은 여전하다”며 “중국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이 실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2013.06.19 I 염지현 기자
  • 농협硏 "집값 하락, 하반기에 끝난다"
  •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국내 주택경기가 올 하반기에 하강국면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됐다.농협경제연구소는 18일 올 들어 전세값 약세와 주택가격 강세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농협경제연구소는 ‘4·1 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에 따라 주택시장의 미분양물량이 감소하고, 극심한 거래부진이 개선되면서 주택가격 하락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가파르게 증가하던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주택매매거래는 지난 1월 2451건에서 4월에 1만438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농협경제연구소는 또 국내 가계부채는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올 1분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대비 은행여신 비중은 2008년 125%에서 2012년 109%까지 떨어져 가계대출 여력이 상당 부분 소진됐다고 설명했다.송두한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금융연구실장은 “가계 디레버리징(주택가격, 가계부채의 동반 정체) 주기를 미국과 같은 6년으로 가정하면 가계의 부채축소과정이 올 하반기까지 진행된 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농협경제연구소는 앞으로 주택 실수요자의 대출 여력을 높이기 위해 소득과 가격 충격에 약한 주택담보대출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완하는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정부 주도의 장기 모기지금융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주택저당증권(MBS)을 통한 대출자산유동화와 커버드 본드 등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3.06.18 I 문영재 기자
무산된 뉴타운, 초고령 ‘동대문 아파트’는 어떻게…
  • [르포]무산된 뉴타운, 초고령 ‘동대문 아파트’는 어떻게…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17일 오전 찾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328-17번지 일대. 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 인근 고층빌딩들 사이로 1428㎡ 부지에 6층짜리 낡은 아파트 한 동이 서 있다. 외관이 먼지로 부옇게 바랜 건물 안에 들어서자 길 따란 아파트 복도로 햇살이 쏟아진다. 위가 탁 트인 마당을 중심으로 양편에 전용면적 28.8㎡의 소형주택 131가구가 마주한 이 독특한 구조의 건물은 국내 최초의 중정(中庭)형 아파트인 ‘동대문 아파트’다.▲동대문 아파트 전경 (사진=박종오 기자)지은 지 48년 된 이 도심 속 명물 아파트는 최근 노후한 모습 그대로 방치될 위기에 놓였다. 건축·문화적 가치가 커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유지·보수 전망이 불투명해져서다.1965년 준공돼 과거 연기자 백일섭, 가수 박건, 고(古) 계수남 씨 등이 거주해 연예인 아파트로도 입소문을 탔던 단지는 과거 서울시가 그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보존 대상으로 꼽고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0년 창신·숭인 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발표하며 구역 안에 위치한 이 아파트를 철거 대신 시 재정으로 매입해 문화 창작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던 것.하지만 예산 문제로 사실상 답보 상태였던 동대문 아파트 보존계획은 추진 3년 만에 전면 백지화됐다. 최근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창신·숭인 뉴타운을 통째로 해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재정비과 관계자는 “이 사업은 뉴타운 촉진계획의 일부였기 때문에 뉴타운 지구가 해제되면 함께 취소된다”고 말했다.지난해에는 뉴타운 사업과 별개의 보존 방안이 추진되다 무산됐다. 보존가치가 높은 서울시내 근현대 문화유산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됐지만 아파트 매입비 등 보존에 따른 시 재정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민간 차원의 자체 유지·보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 관리인인 정연환(74)씨는 “과거에는 입주민 대부분이 실거주자여서 집수리에 적극적이었지만 지난 20여 년간 여러 차례 손바뀜 되며 지금은 월세 세입자만 거주해 시설 보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뉴타운 사업이 취소되면 동대문 아파트는 보존 대신 전면 재건축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 역시 주민 대립과 사업성 논란 등으로 추진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게 현지 주민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동대문맥공인(창신동)의 최신기 실장은 “아파트가 땅값이 비싼 상업지역에 위치했지만 부지가 작고 주변 상가도 미분양이 많은 만큼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아 재건축을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존 계획이 발표된 뒤 한때 보상금과 새 아파트 입주권 등을 노린 투자수요로 치솟았던 동대문 아파트 집값도 최근 방치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재정비촉진계획 발표 뒤 호가가 3억원까지 치솟았던 이 아파트는 현재 매매가가 1억80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서울시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당장은 매입 계획이 없지만 향후 이 지역에서 개별 재개발이나 재건축 사업 등이 추진되면 그때 보존 방안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복도에 외부를 향해 개방된 마당을 갖추고 있는 동대문 아파트 내부 모습 (사진=박종오 기자)▶ 관련기사 ◀☞ [기자수첩]뉴타운 사업 ‘재활용’ 못하나☞ [르포]무산된 뉴타운, 초고령 ‘동대문 아파트’는 어떻게…☞ [르포]6년만에 뉴타운 해제, 매몰費 17억은 누구탓☞ 박원순 시장 "정부, 뉴타운 매몰비용 책임 안 져...화난다"☞ 첫 뉴타운 해제, 매몰비용은 어떻게 되나☞ 탄력붙은 뉴타운 출구찾기…2·3개 지구 추가해제 유력☞ 창신·숭인 뉴타운 취소..서울 첫 사례
2013.06.17 I 박종오 기자
5월 서울 주택거래량 59% 급증‥시장 살아나나(종합)
  • 5월 서울 주택거래량 59% 급증‥시장 살아나나(종합)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이 전년대비 59% 급증하는 등 4.1대책 이후 주택 거래시장이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취득세 감면 조치를 받기 위해 일시적으로 거래가 몰린 영향도 있어 시장 회복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9만136건으로 작년(6만8047건)보다 32.5% 증가했다. 이는 주택거래량을 집계한 2006년 이후 5월 거래량으로는 2008년 5월(9만8000여건)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특히 부동산 침체로 거래절벽에 빠졌던 수도권 주택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은 총 3만88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해 지방(18%)보다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1만2184건 거래돼 같은 기간 59% 급증했고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지난달 2127건 거래돼 122%나 증가했다. 거래량이 급증한 강남3구는 집값이 소폭 올랐지만 나머지 수도권 지역과 지방은 큰 변화가 없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84㎡)는 4월보다 2000만원 오른 9억333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76㎡)는 10억4300만원에 거래돼 4월보다 6000만원가량 올랐다. 정부는 4.1 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흥진 주택정책과장은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4% 증가해 수도권 아파트 거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며 “이달말 취득세 감면 조치가 끝나지만 6월 국회 때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법안이 폐지되면 시장은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국 주택거래량은 작년과 비교할 때 변동폭이 ▲1월 -5.7% ▲2월-14.2% ▲3월-1.4% 기록하는 등 연초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4월(17.5%) 이후 거래량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주택시장이 회복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많다. 강남3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집값에 큰 변화가 없는 데다 대부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현장에서는 여전히 ‘좀더 지켜보자’는 반응이 많다는 분석이다. 실제 6월 들어 상승세를 타던 집값도 주춤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7% 하락해 3주 연속 내림세를 탔다. 특히 이달 말 취득세 감면 조치가 끝날 예정인 점도 부담이다. 실제 연초에도 지난해 말 시행된 취득세 감면조치가 끝나면서 거래량이 전달대비 75% 급감한 바 있다. 현재 9억원 이하 집을 살 땐 취득세가 집값의 1%, 9억원 초과 주택을 살 땐 취득세로 2~3%를 낸다. 그러나 7월부터는 9억원 이하는 2%, 9억원 초과는 집값에 구분 없이 4%를 내야 한다. ▲출처=국토부
2013.06.16 I 김동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커져…9·10대책 이전 수준
  •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커져…9·10대책 이전 수준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주택 취득세를 감면 받으려면 집을 사서 이달 내로 잔금을 치러야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하락폭은 거래 실종 우려가 컸던 지난해 9월 수준으로 확대됐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7% 하락했다. 이는 거래절벽 우려가 제기됐던 작년 8월 말~9월 초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당시 집값은 정부가 9·10 경제활성화대책을 통해 연말까지 취득세를 한시 감면해 주기로 하면서 내림세가 차츰 둔화됐다. 재건축 단지 호가가 크게 올랐던 강남 4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구별로 송파(-0.2%), 강남(-0.16%), 강동(-0.14%)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4% 하락해 일반 아파트(-0.03%)보다 10배 이상 떨어졌다. 분당·일산·중동·산본·평촌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정부 발표로 내년부터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거나 반응이 없었다. 이외 수도권 지역도 매매가가 0.01% 떨어졌다.전세시장은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모두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6% 올랐다. 신도시(0.01%)와 수도권(0.02%)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최성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비수기에 접어들어 전세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간 매매·전세가격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114)
2013.06.16 I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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