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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조정..엇갈린 실적에 차익매물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양상을 보인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제지표가 양호했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자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5.50포인트, 0.16% 하락한 1만5542.2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33포인트, 0.01% 오른 3579.6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6.45포인트, 0.38% 떨어진 1685.94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 7월 제조업 PMI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인 것이 큰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유로존 은행들이 6년만에 처음으로 가계대출에 대해 기준을 완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힘이 됐다. 미국에서도 전날 장 마감 이후 우려를 낳았던 애플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특히 ‘아이폰’ 판매량이 시장 기대를 훌쩍 넘어선 것이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개장전에도 포드와 보잉 등이 동시에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또한 7월중 마킷 집계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넉 달만에 최고 수준으로 반등하며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다만 글로벌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되는 세계 최대 건설 및 자원개발 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실적 부진이 시간이 가면서 더 부각됐다. 최근 지속적인 상승랠리에 때를 기다리던 이익실현 세력들도 매물을 내놓았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주가 부진한 반면 기술주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표 기술주인 애플은 전날 장 마감 이후 ‘아이폰’ 판매 호조를 등에 업은 실적 호조를 발표한 덕에 5% 이상 급등하며 나스닥지수를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포드도 실적 호조로 인해 3%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델은 창업주인 마이클 델이 244억달러의 지분 인수 제안가격을 246억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강보합권을 유지했지만, 2세대 `넥서스7` 태블릿을 공개한 구글은 약보합 수준에 머물고 말았다. 반면 캐터필러는 부진한 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해 3% 가까이 하락했고, 역시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던 브로드컴은 장중 급락으로 인해 서킷 브레이커스가 발동되는 등 15% 이상 폭락세를 경험했다. 또한 이날 신규주택 판매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재고 감소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사그러들지 않은 탓에 레너와 톨브러더스 등 주요 건설주들이 4~6%대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 구글, 2세대 ‘넥서스7’ 공개..젤리빈 첫 탑재구글이 2세대 ‘넥서스7’ 태블릿PC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더 가볍고 얇아지면서 고해상도를 가진 태블릿으로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을 탑재하게 된다. 구글은 이날 정오 무렵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언론 이벤트를 열고 애플 ‘아이패드’, 아마존닷컴의 ‘킨들 파이어’ 등과 경쟁하기 위해 2세대 ‘넥서스7’ 태블릿을 전격 공개했다. 곧바로 선주문을 시작해 수주일 내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샘스클럽, PC커넥션 등 소매업체들은 물론 구글 플레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도 판매된다.이날 첫 선을 보인 ‘넥서스7’은 가장 최신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4.3 젤리빈을 탑재하는 첫 기기가 될 예정이다. 1920x1200 픽셀의 고해상도를 가진 7인치 디스플레이로 된 ‘넥서스7’은 ‘아이패드’보다 더 개선된 해상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퀄컴의 1.5GHz 스냅드래곤 S4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1세대보다 2밀리미터 얇아졌고 50그램 더 가벼워지고 손에 쥐기 더 편해졌다. 2기가바이트 램과 HDMI 단자, NFC 지원,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와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 등이 지원되며 4G LTE 버전도 옵션으로 함께 출시된다. 또한 전작에 없었던 후면 카메라가 도입돼 500만화소를 지원하며 전면 카메라는 120만화소다. 16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으로 229달러, 32기가바이트 기준으로 269달러에 판매된다. 이는 1세대 ‘넥서스7’보다 30달러 정도 높아진 가격이다. 329달러인 ‘아이패드 미니’보다 저렴하고 159달러인 ‘킨들 파이어’보다는 비싸다. ◇ 델 창업주, 인수價 상향..‘최후 승부수’델 지분을 인수하려고 하는 마이클 델 창업주와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가 델에 대한 인수 제안가격을 높였다. 이에 따라 24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주주 표결은 다음달 2일로 또다시 늦춰졌다.델 창업주와 실버레이크측은 이미 한 차례 연기됐던 주주 표결이 열릴 예정이던 이날 오전 당초 제안가격보다 10센트 상향 조정한 주당 13.75달러를 주당 인수가격으로 높여 제안했다. 주식수를 감안할 때 개별 주주들에게 추가로 돌아가는 몫은 1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결국 종전 전체 인수 제안가격인 244억달러가 246억달러 정도로 높아진 셈이다. 대신 ‘전체 보통주의 과반수’로 돼 있는 승인 규정을 ‘전체 발행주식의 과반수’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델 창업주측은 “비(非)의결권 주식까지 포함해 반대표를 인정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델 창업주는 델 이사회 특별위원회측에 보낸 이같은 제안서에서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며 마지막 제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인수 가격을 추가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이같은 주주 승인 요구절차가 변경되지 않는다면 13.75달러로의 가격 상향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델 이사회측은 주주 승인 요구절차 변경 여부와 새로운 인수 제안가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이날 예정됐던 표결을 다음달 2일 오전으로 재차 늦췄다. 앞서 델은 지난 18일 주주 표결을 통해 델 창업주의 인수 제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지만, 반대표가 예상보다 많았던 탓에 시간을 벌기 위해 1주일 가량 연기한 바 있다. ◇ 美 신규주택 판매, 5년래 최고..제조업지표도 호조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6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8.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5월의 1.3% 증가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5월 수치는 종전 2.1% 증가에서 하향 조정됐다. 계절조정한 연율 환산으로 신규주택 판매수도 49만7000건으로, 5월의 45만9000건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48만2000건에는 모두 웃돌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5년 1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5월 수치는 종전 47만6000건에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의 판매 추세를 감안한 신규주택 공급물량은 3.9개월치로, 앞선 5월의 4.2개월치에서 크게 줄었다. 신규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전년동월대비 7.4% 상승한 24만9700달러를 기록했다.또한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마킷사가 집계한 올 7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53.2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지난 6월 확정치인 51.9는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52.5보다도 높았다.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치인 50선을 여전히 넘어섰고, 특히 지난 3월 이후 넉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제조업 생산지수가 54.0을 기록하며 6월 확정치인 53.5보다 높아져 역시 넉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지수도 49.9에서 52.6으로 높아져 다시 기준치인 50선을 넘어섰다. 6월에 위축됐던 국내수요와 신규 수출주문도 모두 반등했다. ◇ 보잉-포드, 2Q 실적호조..캐터필러는 부진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올 2분기(4~6월)에 10억9000만달러, 주당 1.4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9억67000만달러, 주당 1.27달러보다 증가한 것이다. 또 연금과 시장변동 관련 요인 등을 조정한 핵심 영업이익은 주당 1.67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48달러를 앞질렀다. 또한 시장에서 전망했던 주당 1.58달러도 넘어섰다. 또한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포드자동차의 올 2분기(4~6월) 순이익이 12억3000만달러, 주당 3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0억4000만달러, 주당 26센트보다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45센트를 기록하며 주당 37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333억달러보다 증가했고 349억4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가볍게 넘어섰다.반면 세계 최대 건설 및 자원개발 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올 2분기(4~6월) 순이익이 9억6000만달러, 주당 1.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7억달러, 주당 2.54달러였던 전년동기 이익은 물론이고 주당 1.70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친 것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6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나 급감했고 149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역시 못미쳤다. 이 기간중 영업마진도 전분기 15.1%에서 10.6%로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캐터필러는 올 연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6.50달러로, 매출액 전망치를 560억~580억달러로 제시하며 종전 전망했던 주당 7달러, 570억~610억달러에서 각각 하향 조정했다. ◇ 유로존 은행, 6년만에 첫 가계대출 기준 완화유로존 은행들이 기업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개인들에 대해서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2분기중 역내 은행권의 향후 대출태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인들에 대해 설정한 대출 기준을 완화한 은행이 그렇지 않은 은행들을 앞지르는 순(純) 완화세를 보였다. 이처럼 유로존 은행들이 개인 대출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거의 6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다만 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은행들의 기준이 전분기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CB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2분기중 은행들이 느끼는 위험도가 낮아지고 자금조달 비용과 재무제표 부담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의 대출 기준 역시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대출자들의 위험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이 남아있는 만큼 은행들의 대출정책은 당분간 크게 완화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ECB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유로존내 132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뉴욕전망대) 출구전략 짐 덜자 날아오르는 시장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어닝시즌을 맞아 줄줄이 발표되는 기업 실적과 곧 1700선 돌파를 앞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다우지수는 부진한 경제 지표를 뒤로 한 채 대체로 양호했던 기업 실적을 등에 업고 전일대비 22.57포인트, 0.15% 상승한 1만5568.12로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또 3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했던 S&P500 지수 역시 전일 0.18% 하락하며 주춤하기는 했지만 이미 1700선 가까이 가 시장의 촉각이 곤두선 상태다. 사실 전날 발표된 경제 지표 성적은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 5월 전국 평균 집값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고, 리치먼드 제조업지수까지도 예상치 않은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출구 전략 낌새에 벌벌 떨었던 시장은 최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우려를 내려놓자 거침없이 솟아 오르는 분위기다. 24일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6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정되어 있지만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 실적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항공기 제작사 보잉, 건설 토목기계 제조기업 캐터필러, 제약 회사 엘리 릴리, 탄산음료회사 펩시코, 항공사 델타 에어 라인스,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나믹스 등 굵직한 회사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또 장 마감 후에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킹 페이스북, 반도체 업체 퀄컴, 카드 회사 비자, 카지노그룹 라스베가스샌즈, 증권사 레이몬드 제임스 등의 실적이 나온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관련 연설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국가안보 기밀 유출 파문 등으로 불거진 악재를 경제 이슈로 잠재우겠다는 취지 아래 이날부터 릴레이 연설에 나선다. 24일은 미주리주 워런스버그 등에서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복원 등에 대한 구상을 발표한다.◇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7시 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가, 오전 9시에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전월 51.9, 예상 52.5)가 발표된다. 이후 오전 10시에는 6월 신규주택판매(전월 47만6000채, 예상 48만2000채)가 나온다.
- 뉴욕증시, `지표부진` 혼조..다우지수만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혼조세로 주춤거렸다. 기업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애플 실적에 대한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이 이를 상쇄시켰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홀로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2.57포인트, 0.15% 상승한 1만5568.12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1.11포인트, 0.59% 떨어진 3579.2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3.13포인트, 0.18% 하락한 1692.40을 기록했다. 유로존에서 프랑스의 기업신뢰지수가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삐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이 “프랑스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한 것이 호재가 됐다. 스페인에서도 3분기부터 경제가 플러스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또한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가 1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시장심리에 힘이 됐다. 아울러 미국에서도 최대 화학업체인 듀폰과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대형 보험사인 트래블러스 등의 이익과 매출이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그러나 미국의 지난 5월 전국 평균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미친 실적을 낸데 이어 리치먼드 제조업지수도 예상치 않은 하락세를 기록하며 막판 지수를 끌어 내렸다. 장 마감 이후 나올 애플의 실적 우려도 한 몫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통신주들이 강했던 반면 소비재 관련주는 부진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는 연간 실적 전망 상향까지 겹치며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피바디에너지도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웃돌며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전날 장 마감 이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덕에 4% 이상 상승했다.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을 AT&T와 VM웨어, 브로드컴, 디스커버 파이낸셜 등도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그러나 듀폰과 트래블러스가 양호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각각 약보합과 3%대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 예상에 못미치는 가입자수 증가율을 기록한 넷플릭스는 4.47% 하락했다. 실적 우려로 인해 애플 주가도 1.72% 하락했다.◇ 美투자은행 원자재사업, 정·관계 전방위 압박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등 원자재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에 대한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가해지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투자은행들의 원자재 거래에 대해 조사를 계획해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그 첫 조치로 골드만삭스와 글렌코어 엑스트라타, 노블그룹 등이 운영하는 알루미늄 창고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CFTC는 골드만삭스가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운영하는 27곳의 원자재 창고에 있는 알루미늄들을 뒤섞는 방식으로 보관기간을 늘렸고, 고객들에게 원자재 저장공간을 렌트해 한 해 수백만 달러씩의 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TFC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주말 이미 통보했다. 아울러 이날 월가 투자은행들이 금융업을 뛰어넘어 어떻게 필수 원자재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도 투자은행들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이번 청문회에서 상원 의원들은 은행들이 원자재를 저장하고 소비자들에게 배송하기 위해 직접 원자재 창고와 파이프라인, 오일 탱크 등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법규정을 악용하지 않았는지 하는 점을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주 “어떠한 원자재 관련 활동이 금융상 활동에 필수적인지, 그에 따라 금융 지주회사들에게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은행들의 원자재 관련업무 인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이와 관련, 전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연준 관계자들이 지난 몇 주 사이에 대형 투자은행 경영진과 만나 원자재관련 자산 소유를 금지하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대형은행이 해양과 육상을 통한 원유와 가스 수송 등에 관여하면서 짭짤한 수입을 올려왔던 만큼 이를 금지하면 투자은행들의 손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 호조..8개월째 개선이달중 유로존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이 또다시 개선됐다. 8개월 연속으로 개선세가 이어지며 2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향후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산정한 7월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가 마이너스(-) 17.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18.3보다 더 높은 수준이었다. 지수는 기준치가 되는 제로(0)를 밑돌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에 비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앞선 6월의 -18.8에 비해서는 높아지며 8개월 연속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1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이처럼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6분기째 이어져온 유로존 경기 침체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대는 더 높아지고 있다. 유로존 경제에서 소비자 지출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가계 소비지출은 유로존 부채위기 발생 이후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실업률과 임금 인상 둔화, 재정긴축에 따른 정부 지출 삭감 등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아왔다.◇ 美 전국 평균집값, 상승지속..예상엔 못미쳐미국의 지난 5월 전국 집값은 전월대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미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이날 발표한 지난 5월중 미국의 전국 평균 집값은 전월대비 0.7%(계절조정) 상승했다. 이는 앞선 5월의 0.5% 상승에 비해 상승세가 확대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0.8%에는 못미쳤다. 또한 5월 상승률도 종전 0.7%에서 하향 조정됐다. 아울러 전국 평균 집값은 전년동월대비로는 7.3% 상승했다. 주택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07년 4월 고점에 비해서는 여전히 11.2%나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와 오레곤주 등 태평양 연안지역에서 15.8% 상승했고, 네바다와 애리조나주 등 산악지역에서 12.7% 상승했다. 반면 켄터키와 앨라버마주가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서는 가장 낮은 2.7% 상승에 그쳤다. ◇ 듀폰-록히드마틴-트래블러스, 2Q 동반 실적호조세계 최대 화학업체인 듀폰의 올 2분기(4~6월) 순이익이 10억3000만달러, 주당 1.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1억7000만달러, 주당 1.23달러보다 감소한 것이다. 또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1.28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의 1.50달러보다 감소했지만, 그나마 시전망치에는 부합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02억1000만달러보다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인 100억4000만달러에도 소폭 못미쳤다. 미국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사의 2분기(4~6월) 순이익이 8억5900만달러, 주당 2.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당 2.20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이 기간중 연금 조정비용이 주당 23센트, 전년동기의 39센트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 이익 개선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최대 기업용 보험회사인 트래블러스도 2분기(4~6월)중 순이익이 9억2500만달러, 주당 2.41달러를 기록해 1년전 같은 기간의 4억9900만달러, 주당 1.26달러보다 무려 85%나 급증했다. 특히 주당 순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이었고, 영업에 의한 순이익도 주당 2.13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주당 1.6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 스페인 성장회복 기대..佛 “경기침체 벗어났다”스페인 중앙은행은 이날 올 2분기중에 스페인의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 0.1%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0.3% 후퇴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보다 개선된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8% 위축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1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5%, 전년동기대비 2% 각각 후퇴한 바 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현재 스페인 경제 실적은 앞서 통계당국이 밝힌 것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통계청은 오는 30일 2분기 GDP 성장률 첫 추계치를 발표한다. 또한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이 “프랑스 경제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모스코비치 장관은 이날 현지 라디오인 ‘유럽1’에 출연, 프랑스 중앙은행과 통계청(INSEE)의 경제지표들을 인용하며 2분기중에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앞선 1분기의 0.2% 마이너스(-) 성장을 뒤엎은 것으로, 모스코비치 장관의 전망대로 2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경우 3분기만에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 "일단 전세로 살아보고 분양받아 볼까".. 전세난 속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 '눈길'
-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싼값에 전세로 살다가 나중에 내 집으로 전환할 수 있는 분양전환 임대주택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인 판교신도시 원마을 12단지. /사진 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서울·수도권 전세난이 심각하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사할 집을 찾지 못해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한풀 꺽인데다 수요에 비해 입주 물량도 적어 전세난은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분양 전환이 가능한 임대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일정 기간(5~10년) 전세로 살다가 이후 내집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기 때문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일정 기간 보증금 상승에 따른 부담 없이 새 아파트에 살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유권 이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분양 전환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싼 편이어서 요즘 같은 불황기에서는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재테크 방법”이라고 말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2만여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SH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임대 단지와 민간 건설사가 분양하는 민간 임대 단지가 각 지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공공 임대주택은 공공기관 또는 민간 사업자가 재정이나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아 건설하는 주택을 말한다. 5년 또는 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과 분납 임대주택, 50년 공공 임대주택 등이 있다.50년 공공 임대주택은 최대 50년간 내집처럼 살 수 있는 주택이지만, 분양 전환이 되지 않는다. 반면 5년(10년) 임대주택과 분납 임대주택은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분양 전환 공공임대의 보증금은 주변 민간아파트 분양가보다 저렴하다. 지난달 잔여가구를 추가 분양한 서울 서초구 내 임대아파트 전용면적 59㎡형 보증금은 5600만~1억원, 월 임대료는 29만7000~59만원 선이다. 임대기간 10년 후 분양 전환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80~90%인 감정평가액으로 정해진다. 민간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보통 5년 또는 그 절반인 2년6개월 이후 분양 전환할 수 있다. 분양 전환시 분양가 책정은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이 공공임대와 다르다.공공임대는 적은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올해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47가구를 공급한 10년 공공임대에 192명이 몰려 4.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치솟는 전세값을 피해 공공임대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가 늘자 공급도 증가 추세다. LH는 하반기에 수원 세류지구에서 5년 임대 585가구, 인천 서창2지구에서 10년 임대 742가구, 인천 가정지구에서 10년 임대 443가구 등 8668가구의 공공 임대주택을 내놓을 예정이다. 민간 건설사도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선보인다. 부영건설은 제주시 삼양2동 제주삼화지구에서 ‘사랑으로 부영 3차’ 52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0년짜리 민간 공공임대 아파트로, 5년 뒤 세입자들 중 절반 이상이 분양 전환을 원하면 바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분납 임대주택도 눈여겨볼 만하다. 분양 대금을 장기간에 걸쳐 납부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은 게 장점이다. LH는 올해 하반기 경기 하남미사 1284가구, 경기 성남여수 274가구, 수원호매실 1428가구, 인천가정 800가구, 대전노은3에 412가구 등 모두 4522가구의 분납 임대주택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중 9월 분양 예정인 하남 미사강변도시 A12·A16지구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LH가 지난달 이곳에서 3.3㎡당 970만원에 주택을 공급한 점을 감안해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는 3.3㎡당 12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분양받기에 앞서 따져봐야 할 점도 있다. 공급 주체에 따라 분양가 결정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분양하는 임대주택 가격뿐 아니라 주변 집값 동향도 살펴보는 게 좋다. 특히 민간 임대주택은 대형 건설사보다는 중소 건설사가 주로 공급하는데, 만약 공급 업체가 부도가 날 경우 임대보증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회사 경영 상황 등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자료:LH>▶ 관련기사 ◀☞ "일단 전세로 살아보고 분양받아 볼까".. 전세난 속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 '눈길'☞ [기자수첩]전세 세입자를 위한 변명☞ 상반기 전국서 '분양전환 임대' 5800여 가구 공급☞ "집값 떨어지고 전셋값 오르고"...전세가율 60%이상 '급증'☞ 올 상반기도 매매가 '하락', 전세가 '상승' 뚜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