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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부동산 기상도]위례·혁신도시 분양 '햇살'..오피스텔 투자 '먹구름'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대세는 없다. 숨은 진주를 찾아라.”올해 부동산시장 전망 역시 잿빛이다. 과거처럼 집값이 많이 올라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아파트 불패 신화가 사라진지도 오래다.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도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정 상품에 기댄 투자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그렇다면 투자처로서 부동산은 완전히 매력을 잃은 것일까. 지난해에도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토지·상가시장에는 어김없이 뭉칫돈이 흘러들었다. 올해 역시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 속에 가격·입지 등에 따라 부동산 상품별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 아파트 시장…위례·혁신도시·공공분양 주목지난해 분양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서울 강남과 위례신도시였다. ‘강남과 위례신도시에 걸치기만 하면 분양은 성공한다’는 말이 통할 정도였다. 최근 소형 아파트에 밀려 입지가 좁아진 중대형 단지도 이곳에선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서울 강남권과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아파트는 총 12개 단지. 이 중 8곳이 1·2순위 청약에서 조기 마감했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의 전체 청약 경쟁률은 1.9대 1, 경기지역은 1.8대 1에 그쳤다. 올해도 위례신도시와 강남지역이 청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위례신도시는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이 다소 줄어든 데다 위례와 신사를 잇는 경전철 건설사업도 확정되는 등 개발 호재도 적지 않다. 올해 위례신도시에서는 하남시 위례 신안(A3-6)·위례 현대엠코(A3-6)·위례신도시 휴먼빌(A2-3) 등 3개 단지가 분양된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분양단지도 기대주다. 강남구 논현동 e편한세상 논현경복(총 368가구)아파트와 도곡동 한라비발디(총 110가구) 아파트 등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혁신도시 물량이 숨은 진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원주와 진주를 제외하면 혁신도시 물량은 모두 분양시장에서 선방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는 90대 1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주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이 짓는 공공분양 물량은 몸값이 더 치솟을 전망이다.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정부 역시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으로 공공분양 물량을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LH는 구리갈매(A2블록)·하남미사(A7블록)·고양원흥(A1블록) 지구 등에 보금자리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 토지시장…세종·강원·경기 남부지역 호재 많아지난해 전국 땅값은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 연속 올랐다. 정부청사가 자리를 옮긴 세종시와 평창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지역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원도 땅값은 금융위기 직전 고점을 찍었던 2008년 10월 대비 4.35%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역시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세종·강원지역의 땅값이 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향후 제2경부고속도로(구리~세종)가 관통할 경기 하남·용인시 등도 유망지역으로 꼽힌다. 박종철 골든리얼티 부동산연구원 대표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하남과 용인지역 토지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레저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변을 끼고 있는 경기도 가평과 양평, 이촌지역도 유망 투자처다.◇LH 단지내 상가 ‘주목’상가 중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내 상가가 여전히 ‘핫 아이템’이다. LH 상가의 경쟁력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투자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급된 LH 단지내 상가는 총 454호다. 2012년 공급 물량(175호)의 2배가 넘는다. 그런데도 전체 평균 낙착률이 98%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낙찰가율도 164%로 전년보다 6%포인트 높았다. 낙찰가 역시 3.3㎡당 2349만원으로 조사 이후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을 보였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올해도 LH 상가는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배후세대 수가 500가구 이상이며, 점포 수가 적은 곳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근린상가의 경우 분양가가 비싸 부담이 큰 만큼 입주한 지 2~3년이 지난 상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주 운정, 남양주 평내, 김포 장기, 성남 판교 등지에서 입주 2~3년 차로 분양가를 최대 30%까지 낮춘 ‘할인 상가’도 눈여겨볼 만하다.◇공실 위험 높은 오피스텔… 투자 신중해야오피스텔로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지난해부터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넘쳐나고 있어서다. 올해 전국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8414실 늘어난 4만1312실이다. 공급 과잉으로 오피스텔 공실 위험이 더욱 커졌다는 얘기다. 입주량 증가로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난해 말 기준)은 2012년 말보다 0.28%, 월세가격은 0.18% 하락했다. 오피스텔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포·영등포구 일대에 있는 오피스텔 월세가격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강남을 포함한 판교·분당·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남동부지역 일대의 입주 물량이 많아 임차인을 모집하는 게 더욱 어려워 질 것 같다”며 “오피스텔 투자 때는 적정 분양가 여부와 입지 조건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4.01.01 I 김동욱 기자
용두사미로 끝난 2013년 부동산 시장
  • [송년호]용두사미로 끝난 2013년 부동산 시장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올해 부동산시장은 ‘혹시나’로 시작했지만 ‘역시나’로 끝났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집값은 정체됐고, 전셋값은 급등했다. 정책 리스크도 크게 부각됐다. 현 정부는 올 한해 4차례에 걸쳐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다. 부동산시장 활성화 법안이 번번이 국회에 발목이 잡혀 대책 발표와 실행이 따로 가면서 시장에선 큰 혼선이 빚어졌다. 청약시장은 서울 강남권과 위례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만 수요가 몰렸다. ◇ 아파트 매매시장… ‘경북 라인’ 2년 연속 달렸다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의 특징은 서울·수도권은 침체, 지방은 하향 안정세로 요약된다. 다만 지방은 지역별 온도 차가 심했다. 대구·구미·경산으로 이어지는 ‘경북 라인’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집값이 강세였다. 나머지는 눈에 띄는 집값 변화가 없었다.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보면 올해 11월 기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5곳 모두 대구·경북지역이었다. 구미시가 10.18% 올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경산시(9.46%), 대구 북구(9.64%), 대구 달성군(9.46%), 대구 달서구(7.56%) 순으로 올랐다. 반면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실제로 올해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5곳은 모두 서울·수도권 지역이었다. 경기도 파주시 아파트값은 올 들어 4.95% 내려 전국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무산된 용산구가 3.39% 빠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수도권 전체로는 평균 1.59% 하락했다. ◇ 서울 아파트 전셋값 66주 연속 상승전·월세 세입자들은 올해도 다락같이 오르는 전·월셋값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월 중순부터 11월 마지막 주까지 연속 66주 상승했다. 주간 기준 역대 최장기 기록이다. 서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11월 말 기준 59%로 6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 커졌다.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내년에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다소 늘어나 전세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을 것”이라면서도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 내년에도 사정이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청약시장…강남·위례신도시만 돌풍올해 청약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서울 강남과 위례신도시다. 주택 경기와 관계없이 ‘상품성 있는 아파트’는 결국 시장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올해 서울 강남권과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12개 단지 중 1·2순위에서 조기 마감한 단지는 8곳에 달한다. 나머지도 모두 순위 내 마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지역의 전체 청약경쟁률은 1.9대 1, 경기지역은 1.81대 1에 그쳤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공사 등 공공기관이 짓는 공공분양(보금자리)에도 수요자가 몰렸다. 정부가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으로 공공분양 물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희소성이 커졌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청약 양극화는 주택 경기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당분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3.12.31 I 김동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보합…전셋값 70주째↑
  • [주간 시황]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보합…전셋값 70주째↑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잠잠하다. 양도소득세 5년간 면제 등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모습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세(0.0%)를 이어갔다. 수도권 1기 신도시와 그외 경기지역도 각각 9주, 10주째 보합(0.0%)을 나타냈다. 4·1 부동산 대책을 통해 제공되는 집을 살 때 주어지는 각종 세제 혜택이 올해까지만 적용되고, 최근 취득세 영구 인하 등도 확정됐지만 수요가 움직이지 않는 탓이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0곳이 보합세(0.0%)를 보였다. 8개구는 집값이 떨어졌다. 강남·용산구(-0.03%), 강동·중구(-0.02%), 노원·동작·서대문·성북구(-0.01%)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2·3차아이파크는 일주일 새 1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용산구 이촌동 대우와 강동구 고덕주공5·6·7단지도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급할 게 없는 수요자들이 세제 혜택이 끝난 뒤 가격 조정을 우려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도봉·동대문구(0.04%), 송파구(0.03%), 관악·광진구(0.02%), 강서·서초구(0.01%) 등은 집값이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도 이달 중하순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체 낙폭을 소폭 줄였다. 전세시장은 강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70주 연속 상승세다. 오름폭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구별로 종로구를 제외한 24개구가 전부 상승했다. 광진(0.30%)·마포(0.29%)·관악(0.26%)·송파(0.23%)·중(0.22%)·서초구(0.20%) 순으로 많이 올랐다. 수도권 1기 신도시와 그외 경기지역은 모두 보합(0.0%)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약세 지역.(전주대비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2013.12.27 I 박종오 기자
  • [사설]결국 해 넘기는 양도세 중과 폐지
  • 정부가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첫 부동산 대책에 포함해 추진해온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국회 문턱에 걸려 해를 넘기게 됐다.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법안의 연내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 사안은 이전 정부에서도 추진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무산됐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주택을 두 채 이상 가진 사람에게 양도세율을 1주택자(3년 이상 보유시 면제, 2년 이상 3년 미만 보유시 6~38%)보다 높게 매겨(2주택 50%, 3주택 이상 60%) 세금을 많이 물리는 것을 말한다. 새누리당은 집값이 오르기만 하던 시절 도입된 이 제도가 집값 하락이 대세인 오늘날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며 폐지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집 부자’를 위한 부자감세는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과거 부동산 시장의 급등을 막기 위해 징벌적 차원에서 도입한 우리나라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턱없이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부동산 매도 시 보유 주택 수와 상관없이 매매차익의 10∼20%, 영국은 18%를 세금으로 부과하며, 프랑스는 27%의 단일세율을 적용한다. 일본은 보유기간 5년 이상 20%, 5년 미만 39%로 보유기간별 세율 구분만 한다.참여정부 시절 도입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라는 ‘대못’ 규제는 다주택자 또는 고가주택 보유자를 투기꾼으로 보는 시각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대못 규제들은 모두 고도성장기에 주택이 모자라던 시절 형성된 ‘1가구 1주택’ 패러다임에 근거를 두고 있다. 문제는 주택보급률이 이미 100%를 넘고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주택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데도 구시대적인 규제를 그대로 둬 주택 임대사업의 숨통을 누르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가 투기꾼이기는커녕 주택 보유비용(세금ㆍ유지비)을 부담하면서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회 기여자라고 강조하고 있다.천문학적 규모의 가계부채가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여윳돈으로 주택임대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들의 임대시장 진출을 양도세 중과로 막아놓으니 금리를 한 푼이라도 더 받겠다며 부실 기업어음을 샀다 돈을 떼이는 일까지 벌어진다. 야당은 명분 없는 반대를 거두고 내년 1월에라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빚내서 주식은 옛말..주식 담보로 생활비 빌린다
  • 빚내서 주식은 옛말..주식 담보로 생활비 빌린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예탁증권담보융자가 8조원을 돌파했다. 가처분소득이 감소하고 생활비 부담은 늘자 주식을 담보로 빚을 내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예탁증권 담보융자 잔고는 3조2700억원 수준이었지만 12월 현재 8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5년간 245% 증가했다. 2009년 4조7300억원, 2010년 6조27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어 2012년 7조원을 돌파하고 1년 만에 8조원에 이른 것이다. 예탁증권담보융자는 가계 대출과 함께 증가했다. 금융위기가 발발하던 2008년 684조원 규모였던 가계대출은 2011년 800조원을 돌파하더니 장기간 경기침체에 현재 938조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시행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집을 팔지 못하고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는 투자자가 증가하듯이 주식에 묶인 돈을 되찾지 못하고 일단 빚을 낸 후,생활비를 마련하는 개미투자자도 늘어났다. 특히 최근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침체되자 제값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빚을 감수하고서라도 상승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탁증권담보융자의 금리는 통상 6%대에서 형성되지만 최근 일부 증권사에서 4%대 금리를 제시하자 은행 대출을 대환하는 개미투자자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상승장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정체상태다. 특히 빚을 내고서라도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신용거래 잔고는 코스피 박스권 정체와 함께 멈춰 버렸다. 2010년 6조300억원이었던 신용거래잔고는 2012년 3조91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4조4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2010년에 비해서는 줄어든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지만 손해를 본 투자자가 손을 털고 나가기란 쉽지 않다”며 “주식에 물려있는 투자자는 증가하고 주식에 들어오는 투자자는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황우경 한국거래소 분쟁조정팀장은 “증권사 입장에서는 높은 이자 수익과 담보 하락시 반대매매를 통해 회수하기 편리한 이점이 있어 신용 공여 영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주가 급변시 추가 손실과 반대매매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 현황 (출처: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2013.12.25 I 김인경 기자
부동산 재테크 책도 '경매'가 단연 화두
  • 부동산 재테크 책도 '경매'가 단연 화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서점가에서 가장 인기를 끈 부동산 재테크 분야는 ‘경매’로 나타났다. 극심한 전세난 속에 싼 값에 내 집 장만을 하려는 수요가 경매로 몰리면서 관련 서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24일 예스24·교보문고 등 국내 8대 온라인 서점의 판매량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 책’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23일까지 ‘부동산’을 주제로 출간된 책 가운데 판매량 상위 1~5위 중 4종이 경매 관련 서적이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법원 경매시장의 낙찰총액이 사상 최고액인 17조원을 넘어서는 등 경매에 대한 일반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올해 출간된 부동산 관련 서적 판매량 상위 1~5위. <자료:네이버 책>올해 출간된 부동산 관련 서적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300쪽·웅진지식하우스)였다. 현재의 시장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5위는 모두 경매 분야 서적으로 ‘월급쟁이를 위한 부동산 경매’(391쪽·한빛비즈)와 ‘경매공부의 바다에 빠져라’(408쪽·스마트북스), ‘소액 부동산 경매 따라잡기’(296쪽·물병자리), ‘경매부자들만 아는 부동산 특수물건’(252쪽·미디어윌)등의 순으로 많이 팔렸다.부동산 경매 서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인기를 끌어왔다.지난해 출간된 부동산 관련 서적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책도 ‘저는 부동산 경매 처음인데요’(344쪽·한빛비즈)였다. 또 지난해 판매량 상위 5종 중 3종이 경매관련 서적이었다. 2010년에도 ‘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경매교과서’(256쪽·미래지식)이 가장 많이 팔린바 있다. 주로 경매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가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집값 하락 등 부동산 침체를 예측한 책들도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8년에는 ‘부동산 대폭락 시대 온다’(292쪽·한국경제신문)가 최다 판매고를 올렸고, 2009년 ‘위험한 경제학1-서민들은 모르는 부동산 비밀편’(292쪽·더난출판사), 2011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미래-부동산 불패신화의 종말’(248쪽·더팩트) 등 시장 침체를 분석한 책들이 해마다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한편, 올해 부동산을 주제로 출간된 서적은 334종으로 지난해 377종보다 11.4%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 관련 서적은 2008년 367종이 출간된 이후 2009년 379종, 2010년 399종, 2011년 414종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3.12.24 I 양희동 기자
  • 뉴욕증시, 산타랠리..다우·S&P지수 `또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가 잇달아 호조를 보인 덕에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형적인 ‘산타 랠리(Santa Rally)’를 연출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3.47포인트, 0.45% 상승한 1만6294.61로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9.67포인트, 0.53% 오른 1827.99를 기록하며 두 지수 모두 연이틀 사상 최고 종가로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16포인트, 1.08% 뛴 4148.90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더 강했다.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개장전 발표된 11월중 개인 소비지출은 5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무려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또 12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힘이 됐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내 매파로 불리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2015년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그 해말에는 2%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줬다.또 영국에서도 정부 고위 관료와 영란은행 부총재가 집값 급등에 우려를 표시하며 모기지대출 지원을 줄일 뜻을 보인 것이 지수 상승폭을 다소 제한시켰다. 개별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애플이 4% 가까이 상승하며 570달러대를 회복해 대형주 강세를 주도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도 S&P500지수 편입 후 첫 거래에서 5% 가까이 올랐다. 또한 실적 둔화로 ‘올리브 가든’을 분사 또는 매각하기로 한 다든 레스토랑도 행동주의 투자자인 스타보드밸류가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지난주 후반 4000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의 신용카드 계좌정보 등을 유출한 타겟은 최소 3건 이상의 집단소송과 4곳 이상의 주(州) 검찰당국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 소시에떼 제너럴 “금, 안전자산 역할 끝났다”금(金)이 더이상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프랑스 투자은행인 소시에떼 제너럴이 밝혔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보면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패트릭 렉랜드 소시에떼 제너럴 크로스에셋 스트래티지스트는 23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금값 붕괴는 올해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라고 전제한 뒤 “예전 같았으면 호재였을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상승랠리를 보이지 못한 것은 금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탈리아 총선에 따른 정국 혼란과 키프로스 은행권 구조조정에 따른 채권자 손실 부담조치인 베일-인(bail-in),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부채한도 상한 증액 지연 등 금값 랠리를 이끌 수 있는 시스템적인 리스크에도 금값은 상승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시장은 올해초부터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조치를 끝낼 것이라는 우려를 갖기 시작했고 이는 연중 내내 금값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는 그동안 금값 상승의 주된 동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이달 18일에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을 실시하면서 내년이면 양적완화가 마감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재확인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美 개인소비, 오름세 지속..가계경기기대도 호조미 상무부는 지난 11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0월의 0.4% 증가보다 더 개선된 것이며 0.52%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한 것이다. 특히 이는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도 0.5% 증가하며 소폭 상향 조정된 지난 10월의 0.4%보다 증가폭이 더 확대됐다. 특히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었다. 반면 10월에 9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던 개인 소득은 0.2% 늘어나며 한 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0.5% 늘어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쳤다.또한 미시건대학이 발표한 12월중 소비자 신뢰지수 확정치가 82.5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12월 예비치와 같았지만 시장 예상치인 83.0에는 다소 못미쳤다. 그러나 이는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미국인들이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가지는 평가지수는 예비치인 97.9보다 높은 98.6로 확정되며 98.1이었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그러나 향후 6개월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예비치인 72.7보다 낮아진 72.1에 머물렀고 12개월후 경기 전망지수도 95에서 94로 하향 조정됐다.◇ 래커 총재 “기준금리, 2015년말까지 2%로 인상”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에 반대해온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오는 2015년초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 그 해말에는 2%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래커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오는 2015년초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들 가운데 세 번째로 빠른 편이라 설명하면서 기준금리가 현재 0~0.25% 수준에서 2015년말에는 2%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1년도 안돼 2%포인트 가량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래커 총재는 올해와 내년 FOMC에서 의결권을 가지지 않은 비보팅 멤버로만 활동하고 있고, 오는 2015년 보팅멤버가 된다. 래커 총재는 “이번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은 매우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평가한 뒤 “거시지표를 보면 이번 결정은 슬램덩크와 같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한 것은 고용시장 강화로 정당화됐으며 향후 거시경제 지표 추이에 따라 그 속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표가 취약해질 경우 테이퍼링을 잠시 중단하고, 다시 지표 개선세가 뚜렷해지면 속도를 높이는 등 유연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4천만명 카드정보 털린’ 타겟, 집단소송-당국조사 직면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4000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의 신용카드 계좌정보를 유출한 미국 2위 소매업체 타겟이 연이은 집단소송과 당국 조사 등으로 인해 심각한 후폭풍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 타겟을 대상으로 한 집단소송이 최소한 3건 이상 접수된 가운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에서 소비자들의 법적 대응 움직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오레곤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집단소송이 제기됐는데, 이 소송에 참여한 고객만 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울러 코네티컷과 매사추세츠, 뉴욕, 사우스다코타 등 미국내 최소 4곳 이상의 주(州) 검찰당국은 타겟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당국은 타겟측에 해킹 경위와 그에 따른 피해규모 등 상세한 자료를 요청해놓고 있다. 이와 관련, 보안업체인 크렙스온시큐리티닷컴의 브라이언 크렙스 대표는 “타겟의 계좌정보 유출 사건 이후로 최근 몇주일간 지하 블랙마켓에서는 1인당 20~100달러 수준으로 고객 카드 정보를 사고 팔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英정부-영란銀, 집값 급등 우려..모기지지원 줄일듯영국 정부 고위 관료와 영란은행 부총재 등이 동시에 치솟고 있는 주택가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가계의 주택 구입을 늘리기 위한 영국 정부의 모기지대출 지원 제도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부 장관은 이날 BBC 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가계의 모기지대출을 지원해 주택 매입수요를 늘려온 ‘헬프 투 바이(Help to Buy)’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빗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 소속 의원은 케이블 장관은 “우리는 확실히 이를 다시 검토해봐야할 필요가 생겼다”며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와 지금 상황은 아주 달라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지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영국 경제는 물론이고 파운드화 절상을 야기해 제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그러나 지금처럼 장기간 저금리를 이어갈 경우 주택가격 상승세는 통제권을 벗어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부총재도 텔레그라프지와의 인터뷰에서 “영란은행은 주택가격 상승세를 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가 모기지대출을 반드시 받을 필요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테스트 과정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3.12.24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지표發 랠리..다우·S&P `또 장중 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또다시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출발하고 있다. 소비지표 호조 덕에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0% 상승하고 있고, S&P500지수도 0.36% 상승 중이다. 또 나스닥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0.75% 오르고 있다.개장전 발표된 11월중 미국 개인 소비지출은 5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무려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시장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내 매파로 불리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2015년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그 해말에는 2%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또 영국에서도 정부 고위 관료와 영란은행 부총재가 집값 급등에 우려를 표시하며 모기지대출 지원을 줄일 뜻을 보인 것이 지수 상승폭을 다소 제한하고 있다. 피드몬트 내추럴가스 컴퍼니는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과의 계약 소식에 애플이 상승하고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ARM홀딩스와 다이얼로그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반면 4000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유출한 타겟은 소비자들의 집단소송과 당국 조사 등에 직면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2013.12.23 I 이정훈 기자
  • [생생 확대경] 행복주택의 성공 조건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소득 상위 1% 귀족과 하위 1% 무일푼 백수가 만나 우정을 쌓아갈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가능하긴 한 것일까?’ 의구심이 든다면 영화 ‘언터처블’을 보라. 극과 극의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이 만나 오해와 갈등을 겪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영화의 줄거리는 계층간 화해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럼 ‘현실에선 가능해?’ 또 의문 부호를 붙이고 싶겠지만,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는 ‘소셜 믹스’. 다양한 소득계층을 같은 지역, 같은 공간에 함께 배치해 살아가도록 하는 사회 통합 정책의 하나다. 현재 소셜 믹스를 위한 다양한 방법과 아이디어들이 동원되고 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행복주택’이다. 박근혜정부의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행복주택 사업은 철도부지 및 유수지(遊水池) 같은 땅값이 거의 들지 않는 공공부지에 짓는 임대주택으로 설계됐다. 공급 물량의 80%가 신혼부부 대학생, 장애인·고령자 등 주거 취약층에게, 나머지 20%도 저소득층 중심으로 공급되도록 계획됐다. 서울 은평뉴타운처럼 한 단지 안에 임대와 분양주택을 섞는 방식은 아니지만, 교통·공원·학교 등 기반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에 행복주택이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소셜 믹스 효과가 크다. 하지만 지난 5월 정부가 처음 발표한 시범지구에는 목동·잠실 등 중산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 대거 포함돼 논란이 됐다. 행복주택이 들어서면 인구 과밀화로 인한 교통 유발, 학급 과밀, 임대료 하락, 집값 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정부는 이후 몇 개월간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다 결국 행복주택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시범지구 물량은 1만50가구에서 5000가구로 줄였고, 2017년간 공급할 전체 행복주택도 20만가구에서 14만가구로 축소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행복주택 시범지구 지역 주민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고 주민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행복주택. 말 그대로 서민층에게 가난하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 일환이다. 신혼부부나 대학생, 저소득층이 정부의 지원 아래 교통과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 들어와 살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이를 무작정 반대하면 지역 이기주의인 ‘님비현상’이 분명하다.하지만 행복주택의 출발과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보면 주민들의 반대를 무작정 ‘님비’라고 몰아붙일 순 없다. 우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는 과정이 생략된 점이다. 정부 입장에서야 매입부터 해야 하는 민간 토지도 아닌데 주민들의 의견을 무조건 반영해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의무가 아니라 하더라도 지역 주민은 물론 지자체들과도 심도 있는 논의를 사전에 거쳐야 한다. 준비가 미흡했던 것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공공 부지라고해서 땅값이 거의 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은 해당 부지를 소유한 공공기관과의 협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철도부지 위에 짓는 것이 생각보다 건설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도 간과한 부분이다. 결국 주된 원인은 ‘불통’에 있었다. 소통도 없이 계획만 거창하게 만들어놓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새 정부에서도 그대로 반복된 것이다. 현재 주민들의 반대목소리는 여전히 높다.그럼에도 정부는 ‘일단 직진’을 택했다. 하지만 앞으로 갈 길은 멀고도 험하다. 14만가구를 모두 공급하기 위해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처음에는 잘 몰랐다고 치자. 하지만 되풀이 실수는 안된다. 정부가 영화 ‘언터처블’에서 지금 배워야 할 교훈은 ‘소셜 믹스’가 아니라 ‘소통’이다.
2013.12.23 I 정수영 기자
행복주택, 개발 콘셉트 바꾸고 몸집도 줄이고..사업 탄력받나?
  • 행복주택, 개발 콘셉트 바꾸고 몸집도 줄이고..사업 탄력받나?
  • ▲ 국토교통부가 행복주택 물량을 대폭 줄이고 개발 콘셉트도 변경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주민 반발에 부닥쳐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행복주택 목동지구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비상대책위원회를 방문해 행복주택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행복주택 사업의 개발 콘셉트가 크게 바뀌었다. 행복주택 건립지역을 당초 도심 내 철도부지나 유수지 등에서 도시 주거지 재생사업 부지 등 다른 곳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공급 가구 수도 대폭 줄였다. 해당 지역과 주민 반대로 사업 추진이 난관에 봉착하면서 지금이라도 사업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결과다. 공약 후퇴라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사업 연착륙을 위한 기반을 정부가 마련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다만 여전히 행복주택 사업에 대한 반발이 완전히 가신 것이 아닌 만큼 정부가 공감대 마련을 위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행복주택 왜 필요하나행복주택 사업은 현 정부의 대표적인 주거복지 정책 중 하나다. 정책 타깃은 신혼부부·대학생 등 젊은층이다. 젊은 계층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를 부여하고 중산층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건강한 경제활동 인구계층이 두터워져야 국가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를 위한 정부의 해법은 임대료가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이다. 정부와 사업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짓기로 한 행복주택은 모두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국토부는 행복주택의 젊은 계층 입주 비율을 80%로 잡았다. 나머지 20%는 주거 취약계층이 입주한다. 저소득층에게만 우선 공급됐던 기존 임대주택이나 부양가족이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공급된 보금자리주택과는 크게 다르다. 행복주택이 들어서는 곳은 교통 여건이 뛰어난 도심권이다. 주택 수요가 밀집한 도심 내 임대주택을 지어야 정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도시화가 시작된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임대주택을 집중적으로 지었지만 임대주택은 대부분 도시 외곽에 들어섰다. 그렇다 보니 공급과 수요 간에 미스매치 문제가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행복주택은 이 같은 기존 임대주택의 단점을 크게 보완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LH는 행복주택 사업으로 개발이 부진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구도심은 그동안 문화·레저 등 생활편익시설을 확보하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행복주택을 계기로 구도심의 공간을 재편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행복주택 어떻게 짓나정부가 내놓은 행복주택 사업 수정안의 핵심은 ‘몸집 줄이기’이다. 목표치 달성에만 집착하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당초 2017년까지 행복주택 20만가구를 사업 인허가해줄 계획이었지만 이 물량을 30% 줄인 14만가구로 조정하기로 했다. 줄어든 6만가구는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을 예정이다. 애초 행복주택이 주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따른 것이다. 행복주택 개발 콘셉트도 수정됐다. 당초 정부는 도심 내 제대로 활용되지 않던 철도부지와 홍수 때 임시로 빗물을 저장하는 유수지 등 국·공유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공공부지를 발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정부는 교통 여건이 좋고 임대료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도심 내 용지는 무엇이든 활용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가 사업지로 제안하는 지역 중 직주 근접이 가능한 곳은 사업지로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정책 취지는 살리면서 임대주택 건설에 따른 주민 반대가 없어 사업 추진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와 LH는 내다보고 있다. 행복주택 시범가구 물량도 축소된다. 국토부는 지난 11일 서울 목동·안산·송파·잠실·안산(고잔) 등 5곳의 공급물량을 종전 7900가구에서 3450가구로 56% 줄이기로 했다. 목동은 기존 2800가구에서 1300가구로 당초 계획보다 54%가량 줄어든다. 잠실은 1800가구에서 750가구로 58%, 송파는 1600가구에서 600가구로 62%를 줄인다. 노원구 공릉은 공급예정 물량이 200가구에서 100가구로 줄어든다. 국토부는 공급 물량을 줄이면 그동안 행복주택 건설에 따른 문제점으로 지적된 교통 혼잡과 주변 임대시장 영향 등의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행복주택에 대한 큰 우려 중 하나가 바로 행복주택이 주변 지역에 집값 하락 등의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점이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은 한 지구에 평균 9600가구가 집중 공급돼 주변 시장에 영향을 미쳤지만, 행복주택은 시범단지의 규모가 평균 700가구에 불과해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부동산 전문가들도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내놓는다. 공급 규모가 크지 않고 임대료 역시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에 책정될 예정이어서 기존 임대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기존 임대주택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행복주택을 서민주택뿐 아니라 업무·상업시설, 비즈니스호텔 등이 들어서는 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행복주택 입주자 대부분 소득 대비 소비 수준이 높은 젊은층인 데다 기반시설 확충으로 오히려 주변 지역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급 규모가 대부분 1000가구 미만이라 주변 임대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12.23 I 김동욱 기자
  • [기자수첩]부동산, 잔치는 끝났나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지난달 말 출간돼 경제 분야에서 드물게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린 책이다. 내용을 거칠게 요약하면 이렇다. “집으로 돈 버는 시기는 지났다. 정부와 개인 모두 집값 급락에 대비해야 한다.” 이처럼 비관적인 전망을 다룬 책이 많이 읽힌다는 건, 그만큼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안 심리가 짙다는 방증이다. 우울한 소식이 하나 더 있다. 미국이 2008년 이후 5년만에 통화 팽창 정책의 방향을 틀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내년 1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출구전략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투자 회수로 인해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 부채는 시한폭탄이다. ‘대출 금리 인상→하우스푸어의 빚 상환 부담 및 경매 주택 증가→부동산 시장 침체’는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가진 장기적인 밑그림이다. 올 초 출범한 정부가 벌써 세 차례 부동산 시장 부양 대책을 내놨다. 정부의 절박함은 이해한다. 집 한 채가 유일한 자산이요 연금이며 복지·안전망인 사람들이 넘쳐나는 우리나라에서 집값 하락을 팔짱 끼고 관망할 수 있는 배짱 좋은 정부는 없다. 그러나 이런 방식이 언제까지 통용될까. 정부가 시장 부양에 초점을 맞춘 사이 부동산 시장을 ‘충격과 경악’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가계 부채 문제는 상대적으로 홀대받았다. 일례로 정부가 제공하는 초저리 주택담보대출인 공유형 모기지 사업은 내년도 예산 2조원이 투입돼 1만5000여가구에게 제공된다. 반면 하우스푸어의 집을 사 임대하는 희망임대주택 리츠 사업은 일부 규제 완화를 거쳐 내년도 1000가구를 지원하는 데 그친다.가계 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를 우리 사회의 대표적 불안 요인이다. 최근에는 집주인의 빚 부담이 전세 자금 대출을 매개로 세입자에게 옮아간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노후 복지를 개인 자산에만 의존하는 현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빚내길 부추겨 집값을 올려야 하는 위태로운 악순환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돈 잔치가 당분간 이어진다고 안도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가계 부채의 양과 질을 개선하고 부동산을 대체 또는 보완할 수 있는 새 사회적 안전망을 고민할 때다. 정부는 늘 위기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13.12.23 I 박종오 기자
  • (亞증시 오후)日 엔화 약세로 상승..中은 하락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18일 오후 혼조세로 마감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전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일본증시는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일주일 새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2% 상승한 1만5587.80을, 토픽스는 1.48% 뛴 1250.4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부담으로 달러 대비 엔화가 4일만에 약세를 보이며 수출주들이 선전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해외 시장 비중이 높은 혼다자동차가 3.1%, 카시오 컴퓨터가 5.7% 각각 상승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7거래일 연속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은 연준의 출구전략 여부를 지켜보는 관망세로 약보합에서 움직였다. 중국 상하이종합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2148.29에 거래됐다. 오전에는 지난 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 신규주택가격이 발표됐다.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을 보이며 집값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아직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한 철강과 지난 철강 등은 철강 관련 주들은 전일과 변동이 없었지만 상하이항구는 전일대비 2.11% 하락을, 바이윈국제공항 역시 2.77% 하락세를 보였다. 그밖에 대만 가권 지수는 0.14% 빠진 8340.93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31분 현재 홍콩 항셍 지수는 0.40% 오른 2만3161.72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0.18%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3.12.18 I 염지현 기자
  • (亞증시 오전) FOMC 결과 발표 前 혼조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18일 오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전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1% 안팎의 오름세를 띄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는 한국 시간 오전 10시5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28% 상승한 1만5477.14를, 토픽스는 0.82% 뛴 1242.55를 기록하고 있다.미국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부담으로 달러 대비 엔화가 전일 대비 0.2% 정도 하락세를 보이며 수출주를 끌어올리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해외 시장 비중이 높은 혼다 자동차가 1.2% 상승을, 소니는 0.6%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는 7거래일 연속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2149.05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오전에는 지난 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가격이 발표됐다.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을 보이며 집값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물음표를 던졌다. 상하이 항구는 전일대비 1.72% 하락을, 지난 철강 그룹 역시 0.59%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밖에 홍콩 항셍 지수는 0.03% 오른 2만3077.55에, 대만 가권 지수는 0.05% 뛴 8357.27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0.18%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3.12.18 I 염지현 기자
  • 뉴욕증시, 이틀째 반등..지표호조+FOMC관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반등했다. 경제지표 호조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회전 관망심리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나흘만에 처음 올랐다.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9.53포인트, 0.82% 상승한 1만5884.8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8.54포인트, 0.71% 오른 4029.52를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11.23포인트, 0.63% 뛴 1786.55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이달중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호조세를 보였고 제조업 PMI는 31개월만에 최대 호황을 기록한 가운데 스페인의 3분기 집값도 재정위기를 겪은 이후로 3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는 등 지표 호조가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긴 했지만 한 달만에 플러스(+)를 회복하며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 힘이 됐다. 12월 마킷 제조업 지수가 소폭 조정을 보였지만 고용지수가 9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11월 산업생산도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한 몫했다. 다만 이처럼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이틀 뒤 나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결과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이날 프레드릭 미시킨 전 연준 이사도 “이달중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할 확률은 50%가 넘는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대표 보험사중 하나인 AIG가 항공기 리스사업을 에어캡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비핵심 자산을 모두 처분하게 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자사주 취득과 배당을 확대하기로 한 IBM이 3% 가까이 상승했고, 엑슨모빌도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덕에 2.3% 뛰었다. 아울러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주식 취득을 늘리기로 한 허벌라이프는 단숨에 10%나 올랐다. 반면 스프린트는 경쟁사인 T모바일에 인수 제의를 할 것이라는 보도 이후 주가가 상승했지만 막판 2%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씨러스로직도 오펜하이머가 투자의견을 강등한 탓에 하락세를 보였다. ◇ GM, 美 5곳 공장에 1.4조원 투자..“1000명 고용창출”미국 최대 자동차 브랜드인 제너럴 모터스(GM)가 5곳의 미국 생산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13억달러(약 1조3700억원)를 더 투자하기로 했다. 이미 발표한 16억달러를 포함해 총 29억달러를 투입해 미국에서 출시되는 모든 모델의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보유한 모든 지분을 처분하면서 정부 그늘에서 벗어난 GM은 이날 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투자 확대가 이뤄지는 공장은 미시건주의 플린트와 햄트래믹의 조립생산 공장, 인디애나주 베드포드 공장, 로물러스의 파워트레인 공장, 톨레도의 트랜스미션 공장 등이다. 창사 이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메리 바라에게 자리를 넘긴 뒤 내년 1월15일 물러나게 되는 댄 애커슨 GM CEO는 이날 행사에서 투자 확대 계획을 공개한 뒤 “이런 투자 확대에 해당 지역들에서 1000명 정도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규 채용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이들 5개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7500명 수준이다. 애커슨 CEO는 “올해 미국에서 18종류의 신차와 전면 개량된 차량을 발표한데 이어 내년에는 14개 모델을 새롭게 내놓거나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와 플래그십 세단인 ‘임팔라’가 내년에 전면 디자인을 교체할 대표적인 모델들이다. 또 플린트에 있는 쉐보레와 GMC 풀사이즈 픽업트럭 조립생산 라인에 6억달러를 투자하고 새로운 페인트 샵 건설과 물류센터 확대에도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새로운 ‘V-6’ 엔진과 ‘10-스피드 트랜스미션’ 등을 내년에 개발할 예정이다. ◇ 드라기 “장기간 부양지속..필요시 모든대책 총동원”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경제의 하방 위험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앞으로 장기간 부양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모든 부양책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 경제 및 통화정책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4분기 유로존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경제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더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동안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 또는 그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은 부양기조가 경기 회복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또한 “유로존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은 장기화될 수 있다”며 “이같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하방 리스크와 관련돼 있다는 점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필요하다면 언제든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단기 자금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모든 정책부양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장기간 저금리에 따른 금융시장에서의 불균형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리스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美 산업생산 1년래 최대증가..엠파이어지수도 확장세로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지난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0월의 0.1% 증가보다 확대된 것으로, 0.5%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크게 넘어섰다. 산업생산은 넉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고,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1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당초 0.1%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던 10월 수치도 0.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산업별로는 전체 산업생산의 75%에 이르는 제조업 생산이 0.6%나 증가했다. 지난 10월의 0.5% 증가를 웃돌았고 시장 전망치인 0.4% 증가보다도 양호했다. 광공업 생산도 1.7% 늘어낫고 유틸리티 생산은 3.9%나 급증했다. 또한 자동차 조립생산 규모는 연율 환산으로 1161만대를 기록해 앞선 10월의 1110만대보다 늘어났다. 아울러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을 제외한 순수한 산업 생산 역시 01.0% 증가하며 10월의 0.2% 증가보다 개선됐다.또한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뉴욕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플러스(+) 0.9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1월의 마이너스(-) 2.21에서 플러스로 회복된 것이지만, +4.75였던 시장 전망치는 밑돌았다. 다만 이는 지난 11월에 6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하는 기준치인 0(제로)을 밑돌았던 지수가 한 달만에 다시 플러스를 회복하며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음을 확인시켜줬다. 세부 항목별로는 고용지수가 앞선 11월과 같은 제로(0)로 유지된 반면 신규주문지수는 -5.53에서 -3.54로 소폭 개선됐다. 반면 제품가격지수는 +17.11에서 +15.66으로 조정을 보였다. 제품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1년 1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 미시킨 前연준이사 “이달 테이퍼링 확률 50% 넘어”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프레드릭 미시킨 전 연준 이사가 전망했다. 미시킨 전 이사는 이날 CNBC에 출연, “금융시장이 안정적이고 의회가 재정협상 합의안을 지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는 연준이 통화정책의 주된 수단을 양적완화에서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로 옮겨가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연준이 이달중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은 50% 이상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연준이 시장을 따라가고 있는 만큼 시장이 먼저 나서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미시킨 전 이사는 “연준이 감당할 수 있는 재무제표 규모라는 게 있는데, 현재 재무제표 규모는 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연준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팔 생각도 없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엄청난 수준의 재무제표를 원하지도 않는다”며 “이는 테이퍼링이 필요한 이유이며 오히려 좀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연준은 모두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시장에서 채권을 사들인 탓에 현재 재무제표 규모는 4조달러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 유로존 민간경기 호조..스페인 집값 위기후 첫 상승영국 조사기관인 마킷은 이날 12월중 유로존의 5000개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1월의 51.7보다 높아진 것이다. 특히 경기가 확장하느냐, 위축되느냐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훌쩍 넘어서면서 민간 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시켰다. 유로존 복합 PMI는 올 하반기 내내 50선을 넘어섰다. 다만 세부 항목별로는 제조업 PMI가 52.7을 기록하며 앞선 11월의 51.6보다 크게 높아져 최근 3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51.9도 넘었다. 특히 생산지수는 54.8까지 상승하며 최근 2년 6개월만에 최고치였다. 반면 서비스업 PMI는 11월의 51.2보다 소폭 하락한 51.0에 머물렀다. 국가별로도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제조업 PMI가 3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프랑스 제조업 PMI는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스페인 통계당국(NSI)은 지난 3분기중 스페인 전국 평균 주택가격이 전기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3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여전히 7.9% 하락했다.다만 전반적인 주택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지난 10월중 주택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0%나 줄었고, 전월대비로도 4.4% 감소했다. 9월중 모기지 건수도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 2005년 9월 고점에 비해서는 여전히 1만5000건이나 적은 편이다. 또 현재 집값도 2007년 고점대비 41%나 낮은 수준이다.
2013.12.17 I 이정훈 기자
  • 유럽증시, 두달래 최대 급등..지표호조+반발매수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6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닷새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유로존과 미국에서의 경제지표 호조와 그동안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덕에 미국의 조기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 우려를 잠재웠다.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 상승한 313.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두 달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1.3% 상승한 반면 독일 DAX지수와 CAC40지수는 각각 1.7%, 1.5% 올랐다. 또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는 각각 2.3%, 1.7%씩 상승했다.유로존의 이달중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호조세를 보였고 제조업 PMI는 31개월만에 최대 호황을 기록한 가운데 스페인의 3분기 집값도 재정위기를 겪은 이후로 3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는 등 지표 호조가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긴 했지만 한 달만에 플러스(+)를 회복하며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 힘이 됐다. 12월 마킷 제조업 지수가 소폭 조정을 보였지만 고용지수가 9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11월 산업생산도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한 몫했다. 다만 이처럼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이틀 뒤 나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결과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이날 프레드릭 미시킨 전 연준 이사도 “이달중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할 확률은 50%가 넘는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고급 스키웨어 제조업체인 몽클레어는 기업공개(IPO) 이후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40% 이상 폭등했다. 애그레코도 연간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에 9% 가까이 치솟았다.
2013.12.17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다가오는 금융빅뱅..살아남기 비상경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다가오는 금융빅뱅..살아남기 비상경영-KT 차기회장 황창규..통신에 ‘황의법칙’ 입힌다-“안보상황 엄중..北 도발 대비하라”-“의무재송신 KBS2는 포함 MBC는 제외”▲종합-[사설]박 대통력,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사설]일본 재무장 지시해야 -[굿모닝 이데일리]여야 보듬은 ‘무티 리더십’ 새 이정표 세우다-지자체, SPC관련 우발채무 5조원 육박▲금융권 ‘2014 超비상경영’ 몸부림-은행들 ‘군살’은 빼고 새수익 창출 해외로 눈 돌린다-은퇴·평생보험으로 내실 다지고..신흥국 수익원 확보 외실 챙기고▲규제개혁이 창조경제다-오너경영 장점 쏙빼고 단점만 질타..균형시각 필요하다-“가업상속세 공제확대 혜택..獨처럼 모든기업에 적용을”▲정치-2인자 숙청 후..‘웃고있는’ 김정은-국회에 발목잡힌 경제활성화법-“국정원 증액 반대” 쥐고 있는 野..“안보예산 삭감 안돼” 속타는 與▲경제·금융-경남·광주銀 인수전 ‘끝내기’ 반집 승부-지역 농·수협 대출 때 주민등·초본 안 내도 된다-갈수록 느는 ‘렌터카 보험사기’ 뿌리 뽑는다-동양생명, 그룹 리스크 털고 재도약-공금으로 대주주 아들에 유학비..정신 못차린 저축銀▲산업-전경련 여의도시대 활짝..넓어진 면적 공실부담은 숙제-기아차, 친환경車시장 공략 가속도-현대글로비스 20억원 출연..중소 물류업체 지원 나선다-만델라 위대함을 되새기며-얼굴·눈동자 인식하는 스마트폰 나온다-애플 ‘아이패드 에어’ 국내 상륙-통신사·제조사 ‘게임중독법’ 대응 자율규제 맞손-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잇따라 대박-롯데그룹, 중기제품 해외진출 돕는다-잡화시장도 ‘응답하라 1994’-동서식품 ‘1+1’ 제품 빼돌려 판매▲엔터테인먼트-외계인에 빠져볼까, 마초남에 빠져볼까-가수들 컴백무대 이제는 ‘리얼예능’-버스커버스커 장범준 아빠된다▲여행-수묵화 속을 걸었습니다, 충북 제천 여행-낮에는 스키·밤에는 파티 ‘24시간이 즐겁다’▲골프&스포츠-프로농구 ‘3강 먹이사슬’ 함지훈에 물어봐-김강민 “홈런 만세”-겨울골프, 준비운동 땀날 정도로..언땅 찍어치면 부상 위험▲화통토크-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공영방송이 광고운영하면 저질화된다”▲마켓-등돌린 외국인, 타이완으로 몰려가나-한국전력, 요금인상 날개 달고 비상-잘 나가던 삼립식품 ‘급제동’▲증권-‘주식형’ 지고 ‘롱숏’ 떴다-재무개선 나서도… 자산매각 쉽지 않네-공사채 위상 ‘흔들’..발행 크게 줄 듯-증권업 재편 막 올랐다-내추럴 엔도텍, 오버행과 성장 사이▲글로벌마켓-A·B 이어 C도 ‘여인천하’..칠레 대선, 바첼레트 4년만에 재집권-中 제조업지수 예상밖 하락..성장둔화 ‘먹구름’-‘아베노믹스 훈풍’ 中企까지..日경제 ‘청신호’-유산 가장 많이 남기는 나라 ‘호주’-EU 금융당국도 ‘비트코인’ 경계령▲창업-메뉴가 튀면 매출도 튄다-가맹점 모집때 예상 매출액 공개..月 임대료 국토부 데이터 서비스-몽골에 카페베네 커피향이 솔솔~-“3D 피규어 케이크 반응 좋네”▲오피니언-[생생확대경]공기업 빚 누가 늘렸나-[여의도칼럼]2013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들-[기자수첩]죄 뉘우친 연예인에게 복귀 기회줘야▲피플-FT가 뽑은 ‘올해의 여성’..파키스탄 여성 권리위해 죽음과 맞섰다-세계 첫 ‘암 진단·치료 로봇’ 개발-기부 천사 ‘얼짱 골퍼’ 최나연 ▲사회-“불법 철도 파업”..주동자 6명 체포영장 발부-“수능 세계지리 문제 오류 없다”..수험생 패소-‘펄펄’ 끓는 자선냄비▲부동산-양도세 면제의 힘..수도권 미분양 완판 행진-과천 중대형 아파트 몰락..7년새 집값 34% 떨어져
2013.12.16 I 장영은 기자
  • 스페인, 3분기 집값 반등..재정위기 이후 처음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스페인의 집값이 지난 3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있는 일로, 스페인 경제가 2년간의 긴 침체기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스페인 통계당국(NSI)은 16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중 스페인 전국 평균 주택가격이 전기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3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여전히 7.9% 하락했다.지난 3분기중 스페인 경제는 가계 소비지출이 1년여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면서 2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첫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정부는 내년 경제 성장이 더 확대되고 고용도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주택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지난 10월중 주택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0%나 줄었고, 전월대비로도 4.4% 감소했다. 9월중 모기지 건수도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 2005년 9월 고점에 비해서는 여전히 1만5000건이나 적은 편이다. 또 현재 집값도 2007년 고점대비 41%나 낮은 수준이다. 페르난도 엔키나르 아이디어리스타닷컴 리서치 대표는 “주택가격이 반등하긴 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 더 하락해야할 주택가격이 바닥을 벗어났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12.16 I 이정훈 기자
  • 서울·수도권 거주자 45%, "내년 상반기에 집값 오른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수도권 거주자 10명 중 4명 이상은 내년 상반기에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셋값은 10명 중 7명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15일 부동산114가 지난달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성인 남녀 643명을 대상으로 ‘2014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 매매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4.2%가 ‘대폭 상승’, 31.1%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응답자의 45.3%가 내년 상반기에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반면 27.8%는 ‘보합세 유지’, 19.8%는 ‘완만한 하락’, 7.2%는 ‘대폭 하락’을 점쳤다. 전셋값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3%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34.8%, ‘완만한 상승’은 37.5%에 달했다. 반면 ‘보합세 유지’는 19.0%, ‘완만한 하락’은 6.8%, ‘대폭 하락’은 1.9%에 그쳤다. 또 전체 응답자의 62.9%는 향후 2년 안에 집을 사고 팔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올해 초 조사(59.7%)보다 3.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11년부터 계속 감소했던 집을 사겠다고만 답한 비율이 이번 조사에서 23.6%를 기록하며 반등했다.청약 희망 1순위 지역으로는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장(35.9%)이 꼽혔다. 이어 보금자리주택(29.7%), 수도권 2기 및 위례신도시(29.2%)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2순위 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수도권 2기 및 위례신도시(60.7%)가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장(60.3%)을 앞질렀다. 내년 상반기 자산 증식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 1순위로 응답자의 41.9%는 은행 예·적금 및 보험 상품을 택했다. 부동산을 1순위로 꼽은 비율은 올해 초 조사보다 6.5%포인트 증가한 31.3%로 조사됐다.
2013.12.15 I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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