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373건

  • 홍콩·싱가포르 주택시장 급랭.."올 집값 10%대 추락"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과열양상까지 우려되던 홍콩과 싱가포르 부동산시장이 갑작스럽게 냉각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과 주택 신규 공급물량 증가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홍콩과 싱가포르 평균 집값이 최대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일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피터 처치하우스 아시아 하드에셋리포트 편집인은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양적완화(QE)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두 나라의 주택시장이 버블(거품) 상황으로 치닫는다는 우려가 고조됐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올해에는 주택시장이 정체되거나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한때 버블 우려까지 낳았던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정부들이 나서 부동산시장 과열을 제어하기 위한 공급물량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해왔고 그 조치들이 이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같은 집값 하락 우려는 신규 공급물량이 향후 2년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최근 상승하고 있는 시장금리와 맞물려 이들 부동산시장은 이중고(二重苦)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국제상업은행그룹(CIMB)은 이 두 가지 변수들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두 단계에 걸쳐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앤드류 로렌스 CIMB 애널리스트는 “이제 시장은 첫 번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며 “이 단계에서는 수요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공급물량이 늘어나 주택가격을 끌어 내릴 것이며 이 과정은 질서 정연하면서도 완만한 가격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나 시장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두 번째로 본격적인 하락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로렌스 애널리스트는 “이로 인해 잠재적으로 공급과잉이 확대될 수 있다”며 “주택 재고물량을 늘려 가격이 큰 폭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IMB는 향후 5년내 주택 순(純) 공급물량이 6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주택 공급물량은 수요보다 4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홍콩 부동산 가격이 올해 10% 하락한 뒤 내년에도 15%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가포르 부동산시장도 올해 계속 하강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리샤 송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실수요자들에 따라 주택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투자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가 중요해졌는데, 이같은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2월부터 서서히 매도하는 쪽에서 가격을 낮추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4분기에 전국 평균 집값이 전기대비 0.9% 하락하면서 7분기만에 처음으로 가격 하락을 경험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올해 싱가포르 주택 판매가 20% 정도 급감하면서 올해 5%, 내년에 추가로 5~15%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의 피유시 굽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집값이 작년보다 10~15%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02.20 I 이정훈 기자
기준 없는 월세..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
  • 기준 없는 월세..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
  • 원룸이 밀집해 있는 서울 도심 대학가에서는 신학기를 앞두고 임대료가 올라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1.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J아파트(전용면적 59㎡)를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계약한 세입자 A씨. 그는 현재 임대보증금 3억원에 월세 100만원을 내고 있다. 하지만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 A씨와 층과 동이 같은 동일 면적의 아파트를 임차계약한 B씨의 경우 보증금 3억원에 월 임대료는 75만원이다. A씨가 B씨보다 월 임대료 25만원을 더 내고 있는 셈이다. 2.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인 원룸에 살고 있는 대학생 김모씨는 최근 월 임대료를 5만원 올려줬다. 지난해 말까지도 빈집이 남아 돌았지만 개학기간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자 집주인이 임대료 상승을 통보한 때문이다. 주변 원룸들도 보증금을 낮추고 임대료를 높이는 추세여서 김씨는 집주인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월세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월셋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수요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부담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는 월세 임대료뿐 아니라 전·월세 전환율(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도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월세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는 모습이다. ◇월세 부담, 전셋값 상승률 맞먹어자료 ‘렌트라이프’18일 임대전문정보업체 ‘렌트라이프’가 지난해 4분기 ‘서울지역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아파트 월세(반전세 포함)를 완전한 전세로 환산한 결과, 전 분기 대비 부담액은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셋값 부담 정도를 전세와 비교해 보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월세의 환산전세가는 평균 2억815만원이었다. 전분기인 3분기(1억8353만원)보다 2462만원 오른 것이다. 지난해 1분기 환산전세가(평균 1억7838만원)와 비교하면 17%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일반전세 가격 상승률에 맞먹는 수준이다.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의 경우 월세의 환산전세가가 지난해 3분기 1억1162만원에서 4분기 1억2770만원으로 9.2% 늘었다. 같은 크기의 단독·다가구 주택 부담도 환산전세가가 5703만원에서 5718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전용 6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3분기 7874만원에서 7885만원으로 부담이 커졌다. 이는 소형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대부분 원룸과 투룸 등 대학가나 서민층이 주로 거주하는 주택 유형이기 때문이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전·월세 전환율은 집주인 입장에서 전세보다 월세로 전환시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얘기일뿐 실제 월셋값과는 별 상관이 없다”며 “오히려 전셋값이 상승하는 만큼 월세가격도 따라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사기관마다 집계 기준 달라… 시장 혼란 부추겨문제는 전·월세 조사기관에 따라 전·월세 전환율이 달라 이를 참조해 가격을 책정하는 부동산시장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4분기 실거래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전·월세 전환율이 연 7.6%로 3개월간 0.2%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오히려 강남과 강북, 도심지역 아파트는 전환율이 올라 월세입자의 부담이 커졌다. 반대로 정부의 공식 시세 집계기관인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서울지역 월세 전환율은 지난해 6월 연 9.6%에서 다음달 연 8.4%대로 낮아진 이후 매달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다. 감정원이 이를 기준으로 책정한 월셋값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해 4월부터 월세가격이 매달 0.2~0.4%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계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시 발표는 이미 거래된 실거래가만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감정원은 표본주택을 정해 시세와 호가, 거래 상황 등을 총 집계해 분석한다. 이번 렌트라이프 분석자료는 서울시와 국토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월세를 완전 전세로 바꾼 결과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국감정원의 월세이율은 시세를 기준으로 하고 호가가 많이 반영된 반면 서울시 통계는 실제 거래된 것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차이가 있다”며 “강제력은 없지만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 정확한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발표 기관별로 전·월세 전환율 통계치가 달라 월세가격 책정에 도움이 안된다는 반응이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삼은 서울시 통계는 사실 이미 지난 결과이고, 시세를 기준으로 한 감정원 자료는 지역별 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로선 집주인이 부르는 가격이 바로 기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한국주택학회에 ‘전·월세 통합지수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는 전·월세 가격의 모니터링 강화 및 준공공임대·주택바우처 제도 확대를 위한 것으로, 한국감정원은 오는 8월 결과가 나오는대로 조사 체계나 방법 등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2014.02.19 I 정수영 기자
  • 수도권 월세 세입자 주거비, 자가 보유자보다 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월세 세입자의 주거 비용이 자가 보유자보다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크레디트스위스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아파트 단지의 월세와 자가 주거 비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월세 주거비가 자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4년 월세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초다. 월세 아파트의 연간 주거비는 월세에 보증금을 은행에 예치했을 때 발생하는 이자(기회비용)를 더해 추정한 금액이다. 자가 아파트 주거비는 전체 집값의 정기예금 이자 수준을 산정했다. 세입자 이사비와 자가 보유자의 세금 등 비용은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월세 주거 비용은 이후에도 소폭 오른 반면, 자가는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 기준 월세 아파트의 연간 주거비는 집값의 2.99%에 달해 자가(2.59%)보다 0.40%포인트 컸다. 같은 시기 전세의 연간 주거비는 집값의 1.92%에 그쳤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전세 공급이 줄고 월세 주거비가 늘어나 집을 사려는 세입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업체가 자체 집계하는 서울지역의 주택 구매력 지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86.8로, 1996년 이래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02.18 I 박종오 기자
  • `장기 저금리의 역습`…주택버블 고민하는 英·獨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연합(EU) 경제의 양대축인 영국과 독일이 주택가격 급등세에 고민하고 있다. EU의 장기간 저금리 기조에다 최근 늘어난 외국인 수요까지 가세하자 양 국은 어떤 정책으로 대응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 英-獨, 집값 급등..오름세도 확산중17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부동산 조사기관인 라이트무브가 집계, 발표한 2월중 런던 평균 집값은 54만1313파운드(약 9억6240만원)로, 전월대비 5.2%나 뛰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무려 11.2%나 상승했다. 런던이야 오름세가 길어지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런던의 상승세가 여타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2월중 그리니치보로와 브롬리가 각각 전월대비 8.2%와 8.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영국 남동부 전체적으로도 상승률이 7.8%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2월 전국 집값은 전월대비 3.3%, 전년동월대비 6.9% 뛰었다. 상승률은 지난 2007년 11월 이후 6년 3개월만에 가장 높았고, 평균 집값도 25만파운드를 넘어섰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이날 독일 VDP 모기지은행협회(AGPB)는 지난해 독일의 주택과 아파트, 주거용 건물 가격이 전년대비 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분데스방크도 지난해 독일 125개 도시에서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전년대비 6.25% 올랐다고 밝혔다. ◇ 계절-투기수요 가세..“더 오를듯”이같은 두 나라의 집값 상승세는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일스 쉽사이드 라이트무브 이사는 “이달 영국 전체적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는데, 이는 매년 봄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매수 수요가 강하게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런던에서 최근 주택 구입 수요에 따른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영국 전역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독일 주택가격 상승세도 유로존에서의 장기간 저금리 기조에 따른 모기지대출 비용 하락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대도시 주택 공급 부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채권시장 투자자 일부가 주택시장으로 옮겨온 것도 투기적 수요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옌스 톨크미트 VDP 모기지은행협회 이사는 “주거용 주택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도시와 대학도시 등에서 특히 수요가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 아직 괜찮다지만…정책대응 골머리일단 두 나라 당국자들 모두 아직까지는 주택 버블까진 가지 않고 있다며 표면적으로는 ‘괜찮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주택활동이 여전히 역사적 평균보다는 저조한 편”이라며 집값 버블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도 “지금 당장 이같은 집값 상승세가 금융 안정성을 크게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정책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 쉽사이드 이사는 “주택가격이 너무 급하는 오르는 것은 문제”라며 “이같은 급등세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주택 공급 물량을 더 늘려줘야할 것”이라며 공급측면에서의 대책을 촉구했다. 아울러 지난주 스펜서 데일 영란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부동산시장이 버블까지 가진 않았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집값 상승추세를 매우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분데스방크도 “독일 주택가격이 25% 이상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20% 가까이 고평가됐다”는 주장에서 고평가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그 만큼 시장에 경계감을 주기 위한 구두개입으로 읽힌다. 실제 독일 정부는 이미 주택가격과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법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4.02.18 I 이정훈 기자
  • [증시브리핑]바닥 다지기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물을 두려워하거나 수영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바닥’은 곧 안도감이다. 수영장에서든, 계곡에서든, 바다에서든 발이 바닥에 닿아야만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증시에서도 바닥 찾기가 한창이다. 바닥을 확인해야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바닥을 치고 오르리라는 기대감도 형성된다.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건설주가 바닥을 친 종목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이다. 그동안 건설주는 철저하게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 장기 불황에 부동산 경기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그 결과 건설업체들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게다가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받았던 해외 프로젝트에서마저 대규모 손실을 내며 건설주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평가가 바뀌고 있다. 건설주들은 그동안 받은 설움을 토해내듯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17일에만 해도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11%까지 오른 종목이 있을 정도였다. 하락만 거듭했던 집값이 이제는 오르리라는 기대감에다 지난해 4분기 줄이어 대규모 손실을 낸 건설사들이 더이상 손실을 낼 일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덕이다. 말 그대로 바닥까지 내려간 건설주가 이제는 오를 일만 남았다는 투자심리가 형성되고 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엔저현상 등 증시를 옥죄던 악재들도 해소되고 있다. 연기금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현상을 근거로 증시가 바닥이라는 논리도 나온다. 그러나 바닥에 땅이 닿았다고 곧장 높이 솟아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발을 구를 만큼 바닥을 단단하게 다져야 하고 발구름을 위한 준비자세도 필요하다. 악재가 대부분 해소됐고, 증시가 바닥을 형성하고 있지만 강력한 상승을 위한 모멘텀은 아직 부족하다. 기미는 보이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은 아직 부족하고, 올해는 좋아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바닥을 친 코스피가 상승추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바닥을 다지고 준비자세를 도울 호재가 필요하다.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는 지금 경제지표가 그 답이 될 수 있다.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2014.02.18 I 함정선 기자
  • "빚 상환 부담, 소득보다 부채 규모가 더 영향 미쳐"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소득보다는 자산 대비 부채의 규모가 일반 가계가 느끼는 빚 상환 부담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원대는 이 학교 대학원 부동산학과 김재용 탐스자산관리(주) 대표이사가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주택자산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에서 부채를 안고 있는 전국 5786가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이 논문에 따르면 가계의 가처분 소득(개인소득 중 소비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이 많지 않아도 보유 중인 부동산·금융 등 전체 자산 대비 부채 규모가 작을 경우 빚 상환 부담을 적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쓸 수 있는 소득이 많지 않아도 안고 있는 빚이 적다면 대출금 상환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느낀다는 얘기다. 이는 현재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정할 때 대출자의 소득을 감안한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분석이다. 김 대표는 “대출 한도 산정 시 적용해온 DTI 규제를 현행보다 완화하고, LTV(담보가치인정비율)와 채무자 자산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간 계층이 보유한 자산의 절반 이상은 주택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소득과 자산을 기준으로 전체 가계를 5분위로 나눌 경우, 중간에 속하는 3·4분위 가계의 총 자산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7%라고 분석했다. 내 집을 갖고 있는 가구 만을 대상으로 하면 이 비율은 67%까지 치솟았다. 김 대표는 “집값 하락은 중간층의 빚 부담을 키워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선 주택가격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채 상환 부담은 집이 있는 가구보다 무주택가구가 더 컸다. 논문은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집이 있는 가구주의 부채 상환 부담이 크게 낮아져 은퇴시기 주택 보유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다만 은퇴자는 현금 흐름 확보가 중요해 집 크기를 줄이고 수익형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대표는 부동산투자분석전문가단체인 CCIM한국협회 협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인하대 정책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14.02.17 I 박종오 기자
  • 2월 건설 체감 경기 두달째 상승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건설업 체감 경기 지표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의 주택사업환경지수 2월 전망치가 148.9로 지난달보다 31.3포인트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은 123.9, 지방은 110.3으로 전월 대비 각각 19.0포인트, 5.1포인트 올랐다. 작년 말까지 하락세였던 건설 경기 지표가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해 집계된 지표인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의 하나다. 이 지수를 통해 건설사가 실제로 체감하는 주택 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이번 조사에서 건설사들의 분양 전망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분양실적 전망지수는 123.9, 분양계획 전망지수는 122.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각각 36포인트, 32.3포인트 오른 것이다.미분양 전망지수는 54.3으로 지난달보다 9.7포인트 내렸다. 미분양 지수는 숫자가 클수록 건설사들의 미분양 발생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재개발·재건축 지수도 모두 14포인트 가량 상승했다.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장 회복 기대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서울·수도권의 회복세도 뚜렷하다”며 “집값 안정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구매 기반이 마련돼 건설업계의 분양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4.02.12 I 박종오 기자
입주 물량 넘치는 세종시..전셋값 첫 하락세
  • 입주 물량 넘치는 세종시..전셋값 첫 하락세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늘고 있지만 공무원들의 세종시 이주가 더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세종시 전셋값이 0.39% 내렸다. 세종 정부청사 1차 이전이 시작된 2012년 9월 이후 작년 12월까지 꾸준히 올랐던 전셋값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기간 전셋값 인상률은 29.8%였다.지난해 12월 세종더샵센트럴시티 등 총 1944가구가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입주 단지에서 전세 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세종시 한 공인중개사는 “세종시의 학교나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 확충이 더디자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무원들이 서울·수도권에서 출퇴근하며 분양받은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은 것이 전셋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세종시 전셋값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까지 3만1000여가구의 아파트 입주를 예정돼 있어서다. 세종시를 둘러싼 6개 읍·면 지역에서 건축허가를 받고 신축을 준비하는 다가구주택도 1만 가구가 넘는다.그러나 전문가들은 급격한 전셋값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세종시의 생활기반시설이 개선되면 이주 인구가 늘 것”이라며 “특히 세종 청사 1차 이전 때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인근 청원이나 청주, 대전 등에서 거처를 구했던 공무원들이 재계약을 맞는 올해 하반기에 청사와 가까운 세종시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4.02.11 I 장종원 기자
경매시장에서도 '로열세븐' 기지개 켰다
  • 경매시장에서도 '로열세븐' 기지개 켰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과 경기 분당·평촌신도시, 용인시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일제히 80%를 돌파했다. 이들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80%를 동시에 넘어선 것은 2011년 2월 이후 35개월 만이다. 입찰 경쟁률도 평균 8대 1을 넘으며 이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후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이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총338건(신건 및 진행건 모두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의 1월 평균 낙찰가율은 84.41%로 전월 대비 3.9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무려 10.9%포인트나 상승했다. 버블세븐의 낙찰가율이 일제히 80%를 넘은 것은 2011년 2월(84.66%)이후 처음이다.버블세븐 지역 중 아파트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평촌신도시로 91.01%에 달했다. 이어 서초구(85.95%)와 송파구(85.67%)가 뒤를 이었다. 미분양 아파트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용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도 85.63%로 2009년 9월(89.04%) 이후 4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강남구(84.17%)와 분당신도시(81.4%), 목동(81.16%)등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80%를 넘었다.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오랜 침체를 겪었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경우 학군과 교통 등 인프라가 뛰어나 최근 들어 경매시장에서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며 “서울·수도권의 다른 지역보다 집값 하락 폭이 큰 점도 경매 수요자들에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버블세븐 지역은 입찰경쟁에서도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들 지역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률은 8.38대 1로 2009년 7월(8.44대 1) 이후 4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평촌과 용인은 각각 11.3대 1, 10.6대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2009년 8월(7.83대 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입찰경쟁률(7.65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버블세븐 지역은 부동산경기와 시장 상황을 알려주는 척도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 충격도 크지만 회복 속도 역시 다른 지역보다 빠르다”며 “주택시장 침체기를 거치면서 집값 바닥이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이전과 같이 가격 거품이 형성될 여지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02.10 I 양희동 기자
  • 서울 100집 중 8집은 ‘렌트푸어’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소득 상당액을 전·월세 주거비로 쓰는 이른바 ‘렌트푸어’가 서울에만 27만~31만여 가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서울시 전체 100가구 중 8가구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 100집 중 8집 렌트푸어…저소득 1·2인가구 多7일 서울연구원이 내놓은 ‘렌트푸어 이슈에 따른 서울시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약 26만7000가구는 전체 소득 대비 임대료 지출 비율이 30%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월셋값과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 받은 원리금, 이자 상환액의 합계가 벌어들인 돈의 30%를 넘는 집이 전체 서울 거주 가구의 7.6%에 달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고(高)부담층의 62%는 소득 4분위 이하 저소득층이었다. 7분위 이상 고소득층도 5분의 1 가량에 달했다. 많이 벌지만 비싼 전·월셋집에 사는 경우다. 전체 고부담층의 절반 이상은 1·2인 가구였으며, 40대 이하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다른 계산 방식을 적용하면 렌트푸어 수가 더 늘었다. 임대료를 낸 뒤 남은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가구는 약 31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서울 거주 가구의 8.8%에 해당된다. 이들은 소득 4분위 이하 저소득층이 96%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전체의 3분의 2 가량이 1·2인 가구였고, 연령대별로 60대 이상이 47%, 30대 이하가 30%를 차지했다.◇월세 사는 사람이 전세보다 부담 커 (보증부) 월세 거주자의 임대료 부담은 전세보다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로 살면 매달 내는 월세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가구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평균 14.35%다. 은행에서 받은 전세 자금 대출의 원리금과 이자 상환액을 포함한 결과다. 반면 월세가구는 20.06%에 달했다. 월세가구의 부담이 1.5배 가량 크다는 뜻이다. 단, 소득 1~2분위 저소득층에서는 전세가구(45.54%)의 임대료 부담이 (보증부) 월세가구(28.44%)보다 컸다.실제로 임대료 부담이 소득의 30%를 초과하는 가구의 약 60%는 (보증부) 월세로 거주했다. 월세를 모두 보증금으로 돌렸을 때의 임대료(이자율 연 7.7% 적용)가 평균 1억1431만원인 집이 해당된다. 이들은 소득의 평균 44.8%를 임대료로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임대료를 뺀 잔여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가구에서도 (보증부) 월세 거주 비율이 75% 가량이었다. 월세를 보증금으로 돌렸을 때 총 임대료는 평균 4032만원이었고, 대부분 5000만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평균 36.8%로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은 보다 무거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집값 하락과 저금리가 맞물려 전셋집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2015년 이전에 월세 비율이 전세 비율보다 높아지고, 2020년 이후에는 아파트 역시 전세와 월세의 비중이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임차 가구 특성별 지원 체계 마련 △공공임대주택 공급 및 주택 바우처제 도입 대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의 보험료 보전 프로그램 마련 △민간 공공임대 공급 활성화 및 공공 분양 주택 공급 △임차인 계약갱신권 보장, 임대차 데이터베이스 구축, 표준임대료 일람표 도입 등을 제안했다. 다만 지원 기준과 대상을 명확히 해 형평성 시비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값비싼 전·월셋집 거주자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서다. 박은철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제도적 지원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가구의 임대료 부담 능력이나 잔여 소득 등을 적극 고려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4.02.07 I 박종오 기자
  • 뉴욕 증시, 소폭 하락..고용·서비스업 지표 '혼조'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경제성장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다.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5.01포인트, 0.03% 내린 1만5440.2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56포인트, 0.2% 내린 1751.6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7포인트, 0.5% 하락한 4011.55를 기록했다.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과 서비스업 지수는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 1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17만5000명으로 예상치를 밑돌았고, 1월 서비스산업 지수는 전월대비 상승하며 확장세를 지속했다.◇ADP 1월 민간고용 17만5000명..예상 하회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지난 1월 미국 민간고용이 17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만9000명보다 낮은 수치다.ADP는 지난해 12월 수치도 22만7000명으로 당초 발표한 23만8000명보다 하향 조정했다.ADP의 민간고용 지표는 통상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마켓워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일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이 19만명으로, 지난 12월 7만4000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ISM 1월 비제조업 지수 54..확장 지속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비제조업(서비스) 지수가 1월에 54를 기록, 지난해 12월 기록한 53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통상 비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확장’을,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53.7을 넘어선 수치다.이같은 결과는 최근 고용이 늘고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비스 산업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예년보다 혹독한 추위가 자동차와 제조업 등 일부 산업에 피해를 주긴 했지만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3D시스템스·에스티로더 등 하락..스프린트 급등이날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업체 커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솔루션은 실적전망치가 기대에 못미치며 4.3% 내렸다. 커그니전트는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최소 5.02달러로 예상했으나 전문가 평균인 5.08달러에는 못미쳤다.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도 지난 3분기 주당순이익이 55센트에 그치면서 5.5% 내렸다. 전문가 예상치는 64센트였다.3D프린터 제조업체 3D시스템스는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85센트로 제시, 전망치인 1.29달러에 크게 못미치며 15% 급락했다. 셰브론은 1.2% 내렸다.반면 스프린트는 8.4% 급등했다. 딜 리포터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티모바일 인수를 위해 4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거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2.622%에서 2.668%로 올랐다. 금값은 0.4% 오른 온스당 1257.30달러를 기록했다.
2014.02.06 I 김혜미 기자
  • 집주인들 "제값 받자"..중대형도 급매물 사라졌다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24㎡)를 소유하고 있는 A씨. 그는 이 집을 처분하기 위해 지난해 5억3000만원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지만 A씨는 최근 이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는데도 매매 계약을 보류했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인 것이다. 새해 들어 서울 강남권과 경기 분당신도시 등 주요 지역 중소형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중심으로 돌던 온기가 중대형 아파트로 퍼져 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주택시장이 대세 상승기로 접어들 때만 유효한 것이어서 매도·매수 시점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현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량진동 우성아파트의 경우 중소형뿐 아니라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도 최근 들어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많이 올랐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이 아파트 전용 124㎡형은 작년에 5억원에도 거래가 잘 안됐는데, 올해 초부터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며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에다 그동안 시세 하락 폭이 커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것도 매수세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중대형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통계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용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전국이 0.01%로 소폭 올랐다. 서울(-0.02%)은 하락했지만, 서초(0.16%)·송파(0.23%)·종로(0.03%)·도봉구(0.24%) 등 일부 지역은 중대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116㎡의 경우 현재 평균 시세가 11억6250만원으로 한달 새 1000만원 정도 뛰었다. 인근 유성공인 관계자는 “호가는 실제 거래가보다 몇천만원씩 더 오른 상태”라며 “중소형 상승세가 중대형 매매가격까지 떠받치면서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전용 119㎡도 올 들어 1000만원 올라 5억8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아파트 평균 시세가 5억8000만원으로 오른 것은 201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인근 오성공인 관계자는 “집을 팔려는 중대형 아파트 소유주들이 여전히 많지만, 작년과 달라진 점은 급매가 아닌 시세로 팔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봄 이사철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설 연휴 이후 거래 상황과 집값 상승 여부를 통해 올해 중대형 매매시장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지나 한국부동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몇년 새 중소형 주택 위주로 공급이 이뤄지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졌다”며 “지역에 따라 중대형 물량을 선호하는 계층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권일 닥터부동산 팀장도 “규제 완화로 자산가들의 투자 수요가 늘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분양 물량과 신규 공급량 등 수요와 공급에 따라 집값 반등세는 지역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매수 예정자라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중대형 주택은 매매가격이 구매력에 비해 높고 생애 최초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 등 정책적 제약 요인이 여전히 많다”며 “자칫 금리 상승 등 대내외적 변수가 발생할 경우 오히려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용이 아닌 실수요자 입장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014.02.05 I 장종원 기자
  • 대구 아파트 전셋값 1억5천만원…6대 광역시 중 가장 비싸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대구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6대 광역시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부산이 최고가였지만 최근 대구 주택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순위가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4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1억4792만원으로 6대 광역시 중 최고가였다. 이어 부산(1억4512만원)·울산(1억4359만원)·대전(1억4144만원)·인천(1억2125만원)·광주(1억1456만원) 순으로 비쌌다.대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1월 1억4498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부산(1억4418만원)을 추월했다. 지난해 1월까지는 부산(1억3657만원)이 6대 광역시 중 전셋값이 가장 비쌌다. 당시에는 울산(1억3388만원)·대전(1억2905만원)·대구(1억2868만원)·인천(1억744만원)·광주(1억34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순위가 바뀐 것은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지난해 대구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셋값을 끌어 올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작년 대구 집값은 8.96% 오른 반면, 부산은 0.07% 하락했다. 한편 아파트 매매가는 부산(2억1067만원)이 6대 광역시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전(1억9801만원)·대구(1억9766만원)·인천(1억9743만원)·울산(1억9722만원)·광주(1억4719만원) 순이었다. 지난해까지 부산(2억419만원)·인천(1억9635만원)·대전(1억9073만원)·울산(1억9332만원)·대구(1억7295만원)·광주(1억3268만원) 순으로 비쌌지만 일부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2014.02.04 I 박종오 기자
  • 게임주, 경기 안좋아도 성장? 이젠 옛말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적은 비용으로 즐기는 대표적인 여가활동’ ‘경기가 어려울수록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 매출이 늘어나는 산업’국내 증시에서 게임주를 경기 방어주로 분류했던 이유다.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 게임주가 최근 이름값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홈쇼핑과 제약 등 경기 방어주가 선방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 게임빌 등 대표적인 게임주 주가 흐름은 신통치 않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게임업종 내 시가총액이 가장 큰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들어 올해 들어 각각 21%, 18% 하락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각각 2%, 12% 떨어졌다.모바일과 온라인 게임 산업이 올해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8.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난해 말 70%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게임 가입자 수 증가 속도가 더뎌졌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형 개발사부터 대형 개발사까지 모바일 게임 공급은 급증한 반면 카카오톡 게임 사용자의 1인당 게임 이용 개수는 3.8개로 정체 국면이다. 수요대비 공급초과 상태다.온라인 게임은 모바일 게임보다 앞서 정체 국면에 직면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2012년 외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League of Legends) 출시 이후 시장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낮아졌다. 올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7.4% 성장한 7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LOL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2년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성장과 함께 게임 개발업체 매출이 일제히 증가하는 국면이 지나면서 선별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 기회가 높은 종목 위주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라며 “온라인 게임은 중국 시장에서 기회가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4.01.27 I 박형수 기자
  • [이데일리폴]①1월 소비자물가 전문가별 코멘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다음은 1월 소비자물가 관련 전문가별 코멘트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0.8% 상승 1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상관성을 감안하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공공요금 상승과 수입물가 상승 반전 등으로 전월대비 0.3% 내외의 상승을 전망한다.◇ 나중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1.1% 상승 1월 소비자물가는 원화 강세 및 국제원자재가격 전반의 안정 등으로 해외로부터의 인플레 유입이 여전히 제한되겠지만 통계청의 가중치 변경과 공공요금 및 집값 상승세 등과 같은 국내 물가 상승 요인 등을 감안하면 전월비 0.5%의 오름세를 예상한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1.0% 상승 설 연휴 및 한파 등의 영향으로 채소 등 농축산물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아울러 공공요금 및 일부 서비스업 가격 상승이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 하락과 생산자물가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예년에 비해 물가상승 폭이 크지 않아 1%를 밑돌 가능성도 남아있다. 국내 경기회복이 나타나고 있지만, 체감경기부진 등을 감안할 때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다. 올해 하반기 중 물가상승 폭이 다소나마 확대될 것이나, 연간 물가상승률이 2% 수준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7% 상승 11~12월 공공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안정과 환율 하락, 식품가격 안정, 에너지 수요 둔화 등이 1월 물가상승압력에도 미약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1.5% 상승 원화 강세 효과로 소비자물가에 다소 선행하는 수입물가지수가 12월에 전년동월대비 3.5% 하락해, 전월(-4.9%)보다 하락세가 둔화됐고,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소비자물가 품목별 가중치 조정 등을 고려할 때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2014.01.27 I 방성훈 기자
1월 물가 1.1% 상승 전망..설·공공요금 인상 영향
  • [이데일리폴]1월 물가 1.1% 상승 전망..설·공공요금 인상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1월 소비자물가가 1.1% 가량 올랐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가 27일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1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1% 가량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월대비로는 0.5% 내외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전문가별 코멘트 ①, ② 참조).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1% 올랐다. 세 달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한 뒤 통계청 가중치 개편 영향 등으로 넉 달 만에 1%대로 반등했다. 그러나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목표인 2.5~3.5%에는 여전히 크게 못미쳤다.전문가들은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달과 비슷하거나 소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에다가 동절기 한파 및 설 연휴를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및 전세가격 상승, 서비스업 물가 상승 등이 반영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 품목별 가중치를 개편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제원자재가격 안정, 원화 강세, 석유 가격의 안정된 흐름 등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동절기 한파 및 설 수요에 따른 계절적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및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전년 4분기의 하향 안정기조에서 벗어나 상승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및 한파 등의 영향으로 채소 등 농축산물가격이 상승했고, 공공요금 및 일부 서비스업 가격 상승이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달러-원 환율 하락과 생산자물가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예년에 비해 물가상승 폭이 크지 않아 1%를 밑돌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나중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통계청의 가중치 변경과 공공요금 및 집값 상승세 등이 물가 상승 요인”이라면서도 “원화 강세 및 국제원자재가격 안정 등으로 해외로부터 인플레 유입이 여전히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는 2% 안팎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소비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낮은 수요압력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마주옥 연구원은 “국내 경기회복이 나타나고 있지만, 체감경기부진 등을 감안할 때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다”며 “올해 하반기 중 물가상승 폭이 다소나마 확대될 것이나, 연간 물가상승률이 2% 수준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1%대 물가가 유지되겠지만,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과 기저효과 소멸로 2% 후반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청은 다음달 4일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2014.01.27 I 방성훈 기자
"하루 2시간 투자공부..연평균 수익률 20%"
  • [스마트 개미-직구토크]"하루 2시간 투자공부..연평균 수익률 20%"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아내가 둘째를 임신 중인 정재근 씨는 웬만해서 저녁 술약속을 잡지 않는다. 하루종일 첫째를 키우는 아내를 돕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가 2주마다 잊지 않고 참석하는 모임이 있다. 개별 종목을 분석하는 스터디(공부하는 모임)다. 다양한 직장인들이 모여 가치주 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한명씩 돌아가며 기업 개요, 재무제표, 사업분석, 투자포인트, 리스크 등을 보고서로 발표한다. 그는 매일 출퇴근 시간에 2~3편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읽으며 2시간 이상을 스터디 준비에 몰두한다. 정씨는 “직접 주식투자를 하지만 일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충분히 공부한 후 불안하지 않은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년전 직접투자를 시작한 그의 연평균 수익률은 20% 정도다. 주식, ETF(주가연계증권), 채권 등에 각각 40%, 40%, 20%씩 나눠 투자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상품은 졸업한 지 오래다. 자신 외에 그 어떤 전문가도 신뢰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이 부딪혀 얻은 정보만 믿고 투자한다. ‘투자독립’을 선언한 그는 ‘공부하는 개미’의 전형이다.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공부하는 개미’들이 최근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젠 국내 개미들도 선진국형 가치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공개 정보가 많아지고 정보의 투명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이번주 이데일리 ‘직구토크’의 주제는 스스로 학습하는 ‘스마트 개미’다. 팔랑귀처럼 전문가의 정보를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제 손으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똑똑한 개인들이다. 이들은 뿌리없이 흩날리는 정보에 의존하지 않는다. 스스로 발굴한 정보로 가치투자에만 집중한다. 이번 토크 진행을 위해 대표적 재테크 카페인 ‘자산관리는 거북이처럼(http://cafe.naver.com/turtletrade)’에 의뢰했고, 3명의 ‘공부하는 개미’를 모셨다. 대기업 직장인으로 홀벌이 신혼부부 정재근(32) 씨, 초등학생 아이를 둔 맞벌이 아내 김경민(40) 씨, 중소기업 사회 초년생 신효주(26) 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이데일리 본사에서 전문가 뺨치는 재테크 지식으로 무장한 이들의 깊은 속내를 들어봤다.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홀벌이 신혼부부 대기업 직장인 정재근(32)◇ ‘스마트 개미’ 기업분석 보고서,“전문가 리포트보다 나을 때도…”▶성선화 기자(이하 성)=재테크 인터뷰를 하다보면 요즘 개인들이 참 똑똑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재테크 고수’로 여러분들은 어떤가. 얼마나 공부를 하는 편인가.▶정재근(이하 정)=출퇴근 길 자투리 시간을 쪼개서 하루에 2시간 이상 투자 관련 공부를 한다. 공부는 개인이 투자에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수단이다. 처음엔 전문가에 의존하는 재무설계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들이 추천하는 상품은 철저히 회사의 이익에 초첨이 맞춰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실망감이 컸다. 그 뒤부터는 스스로 공부하며 직접 재무설계를 시작했다. ▶신효민(이하 신)=나 역시 재무설계사 등 소위 재테크 ‘전문가’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순진했던 대학생 시절 다단계 업체에 속아 고가의 화장품을 산 적이 있다. 그때 이후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당하는 현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자신의 자산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성=투자 공부는 주로 어떻게 하나.▶신=투자 공부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서점으로 가 관련 서적을 읽는다. 얼마전엔 내년부터 도입 예정인 ‘바젤Ⅲ’에 대한 내용을 봤다. 바젤Ⅲ가 도입되면 이자와 함께 원금도 같이 갚아야 한다. 지금 가계부채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데 폭탄돌리기를 하는 정부를 보면 한심하다.▶성=대학을 갓 졸업한 26살 사회 초년생이 어려운 금융분야에 관심이 많은 게 놀랍다. 상당히 전문적인 느낌이다. ▶신=사회에 대한 불신이 깊다. 정부의 국민연금 정책은 우리 같은 젊은층을 착취하는 결과다. 정치인들의 아귀다툼 따위엔 관심조차 없다. 나와 직접 관련이 있는 법안 개정 결과에만 관심을 가진다. ▶정=내 재산은 내가 지켜야한다는 데 동의한다. 결혼 후 자산 불리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본격적인 투자 공부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 혼자 맨땅에 헤딩하며 카페를 찾고 블로그를 뒤지고 책을 읽었다. 강연회 등에도 참석했었다. 재테크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스터디 모임도 여러개 했었지만, 이젠 하나로 정리했다. 자주 가는 카페는 ‘가치투자연구소’와 ‘아이투자’ 사이트다. ▶성=투자 스터디 모임에선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정=스터디 멤버들끼리 모여 기업 분석보고서를 작성한다. 증권 애널리스트 리포트보다 나을 때가 있다. 요즘은 기업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편이라 누구나 노력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최근엔 방송 송출회사인 KMH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개인적으로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있는 회사를 선호한다.◇직접 투자……“모르면 그냥 하지마라”▶성=스마트 개미들의 투자 패턴이 궁금하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지 않나.▶정=자신이 없을 땐 간접투자 위주로 했다. 하지만 스스로 공부하며 연구를 하다보니, 차라리 직접 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섰다. 주식은 가치주 위주로 10개의 종목에 직접 투자한다. 이중 5개 종목에 대해선 자신이 있다. 채권투자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다. 나머지는 ETF를 한다. 최근에는 우량 코스닥 기업 100종목을 지수화한 ‘코스닥 프리미어지수’에 연동되는 ‘코스닥 프리미어지수 ETF’를 주로 한다. 코스닥 기업들이 저평가 돼 있다는 판단에서다.▶김민경(이하 김)=여러 가지 금융상품들을 두루 해봤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돈 없는 개미들이 목돈을 마련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비과세 저축이라고 본다. 이젠 다 정리하고 15.4%의 이자 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새마을금고’와 ‘우체국’ 적금만 이용한다. 또 인플레이션과 현금가치 하락을 고려해 장기적인 인생설계 상품으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활용한다. 특히 연 400만원까지는 퇴직연금 추가불입분에 대해선 개인연금 불입분처럼 소득공제 가능하다. 퇴직연금 상품이기때문에 사용자측에서 수수료를 일부 부담한다. 근로자에게는 1층에 국민연금, 2층에 퇴직연금을 탄탄히 쌓은 후 상대적으로 사업비와 수수료가 비싼 3층 개인연금으로 가야한다.▶신=나 또한 조금씩 주식에 투자해 봤지만 이익을 보진 못했다. 다행히 1주 정도로 큰 금액은 아니었다. 그동안 투자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투자는 자신이 없다. 주로 투자는 고금리 적금 위주로 한다. 신한은행이 저소득 서민층을 위해 출시한 ‘새희망통장’에 가입했다. 기본 연 4.5% 금리에 자동이체 우대금리 1.5%를 더해 연 6%의 금리를 받고 있다. 가끔씩 여유가 생기면 달러화 외화통장에 넣는다. 신한은행에서 주거래 혜택을 받고 있어 수수료 우대혜택이 크다. 서민층이라도 주거래 은행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초등학생 학부모, 공기업 맞벌이 부부 김민경(40)◇자녀는 ‘돈먹는 하마’…외식비·의류비 줄이기가 관건▶성=목돈을 만드는 과정은 개인에 따라 충분히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아끼고 절약하는 것이 재테크의 출발인 것 같다.▶신=중소기업에 다니기 때문에 월급이 많지 않다. 한 달에 100만원이 조금 넘게 받는데 50만원 이상을 저축한다. 연봉 상승을 위해 이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 생활을 뺏기면서까지 회사를 다니고 싶진 않다. 퇴근 후에는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위한 영어 공부를 한다. 일반적으로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선입견이 많지만, 제대로 일하면 꽤 큰 목돈을 모을 수 있다. 아직 젊기 때문에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종잣돈을 모은다는 계획이다.▶정=결혼 후 아내와 소비습관의 차이를 줄여가는데 애를 먹었다. 신혼초에 결혼 전처럼 쇼핑을 하지 못하는 아내가 힘들어했다. 하지만 우울해하는 아내에게 3년후 자금 마련 계획을 엑셀표로 정리해서 보여줬다. 특히 수입과 지출 등 모든 정보를 모두 공개했다. 이젠 아내도 수긍을 하긴 했지만 가끔씩 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끔씩 비상금을 털어 작은 선물을 사주기도 한다. 외[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중소기업 사회초년생 신효주(26)식비를 줄이기 위해 되도록 집에서 밥을 먹는다. 직접 요리도 많이 한다.▶김=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애한테 들어가는 돈이 생각보다 많다. 아기 용품, 옷 등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싱글일 때는 명품도 사고 했지만 이제는 전부 끊었다. 외식비가 특히 많이 드는데 한달에 한번씩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서 줄이려고 노력한다. 남편과 통장을 합치진 않고 일정 금액의 생활비를 받는데, 군인인 남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다. 초생학생 아들을 사립학교에 넣었다가 도저히 감당하지 못해 공립 학교로 전학 시켰다. 아이가 클수록 사교육비 등 들어가는 편이 훨씬더 많아진다. ▶성=외식비 이외에 지출이 많은 항목은 뭔가. ▶정=그 다음으로 많이 드는 비용이 옷값이다. 다행히 첫째 아이 옷은 친척한테 물려받아 입히는 편이다. 처형의 딸이 두 살 터울이라 못 입고 지난 아기옷을 물려받아 입기에 아주 좋다. ▶김=나 또한 사업을 크게 하는 여동생에게 옷을 주로 공수해 온다. 아니면 주로 백화점 세일 기간에 이벤트 행사장 매대에 놓인 것들을 주로 활용한다. 같은 이벤트 행사장이라도 옷걸이에 걸린 상품들은 조금더 비싸다. ▶신=옷은 거의 사지 않는다. 여름에도 5벌 정도를 돌려가며 입는 편이다. 한 달 용돈은 50만원 정도다. 이중 교통비, 통신비 등 고정비가 20만원 정도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향후 발전 가능성’에 따라 철저히 구분하는 편이다. 내 시간과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면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 외근이 많아 편한 복장을 입기에 옷은 거의 사지 않는다.
2014.01.25 I 성선화 기자
  • 유럽증시, 큰폭 하락..경제지표-실적 실망 탓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 사흘간 혼조세를 보였던 유럽증시가 23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망스러운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등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600유럽지수는 전일대비 1% 하락한 332.69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9%, 1.0% 하락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0.7%, 0.4% 떨어졌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3주일만에 소폭 반등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국 평균 집값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1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석 달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오자 시장심리가 더 냉각됐다.그나마 미국의 12월 경기선행지수와 기존주택 판매가 반등한 것이 지수 낙폭을 제한시키는 모습이었다.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컨티넨털 등의 실적이 양호했지만, 글로벌 소비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맥도날드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것도 지수 하락을 이끄는 요인이 됐다. 유럽에서도 노키아의 실적 부진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2014.01.24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또 하락..경제지표-맥도날드 실적 `실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또다시 하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실적이 저조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86%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0.63% 떨어지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70% 하락 중이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3주일만에 소폭 반등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국 평균 집값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1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석 달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오자 시장심리가 더 냉각되고 있다.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컨티넨털 등의 실적이 양호했지만, 글로벌 소비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맥도날드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것도 지수 하락을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맥도날드와 이틀전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던 IBM이 하락하는 반면 실적 호조를 보인 록히드 마틴과 유나이티드 컨티넨털은 소폭 상승 중이다.
2014.01.23 I 이정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