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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373건

  • 뉴욕 증시, 혼조 마감..제약주↑·기술주↓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지는 한편 3월 잠정주택판매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장중 바이오 및 기술주 매도세가 대거 나타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상승한 1만6448.7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 상승한 1869.43, 나스닥 종합지수는 0.03% 내린 4074.40에 거래를 마쳤다.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지난 3개월간 8% 넘게 내렸으며 이날도 0.4% 하락했다.◇화이자·퓨리엑스 등 M&A 호재로 상승기업 M&A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이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인수를 다시 시도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뒤 4.2% 상승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증시에서 14% 급등했다.퓨리엑스 파마슈티컬은 포레스트 래보래토리스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8.6% 급등했다.이밖에 프랑스 알스톰의 에너지 사업부문 인수를 두고 독일 지멘스와 경쟁 중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0.7% 상승 마감했다.반면 기술주는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아마존닷컴은 전일대비 2.4%, 페이스북은 2.7% 내렸다. 넷플릭스도 2.4% 하락했다. ◇BOA, 자본비율 계산 오류..자사주 매입 확대 등 중단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 당시 제출한 자본비율 계산에 오류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BOA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확대 계획도 조정될 예정이다.BOA는 지난 2009년 메릴린치 인수 당시 악성 채권과 관련한 부정확한 조정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BOA는 해당 오류를 지난 16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발견했다고 설명했으며 연준은 BOA에 해당 자료를 다시 제출하고 30일 안에 새로운 자본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난 3월26일 승인된 BOA의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확대 계획도 일단 중단하고 조정될 예정이다. BOA는 당시 보통주 배당금을 주당 1센트에서 5센트로 늘리고 자사주 매입도 확대하기로 했으나, 기존 계획보다 규모를 줄여 다시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 BOA 주가는 6.2% 하락 마감했다.◇美 3월 잠정주택판매 전월比 3.4% 증가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판매가 9개월 만에 첫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택 매매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전월대비 3.4% 상승한 97.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미 서부지역이 5.7% 증가했고 남부와 북동부가 각각 5.6%와 1.4% 늘었다. 중서부 지역은 0.8% 감소했다. 로렌스 윤 NAR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겨울 추위가 지나면서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NAR은 1분기 주택판매가 부진하게 나타남에 따라 올해 전체 잠정주택판매는 490만채 정도로 지난해 510만채에는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잠정주택판매는 통상 2개월 안에 판매집계에 포함된다.◇미 국채·금값 하락..유가 상승미 국채와 금값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1bp 상승한 2.673%를 기록했다.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 내린 온스당 1299달러에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2% 오른 배럴당 100.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한편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2014.04.29 I 김혜미 기자
  • [주간 시황]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하락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떨어졌다.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지난달 28일부터 5주째 내림세를 이어간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05% 떨어지면서 집값 하락을 견인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도 12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25개 자치구 중 9곳이 내렸다. 송파구(-0.04%), 구로·금천·용산구(-0.03%), 노원·성북구(-0.02%), 동대문·마포·영등포구(-0.01%)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성동구(0.07%) 등 5개구는 올랐고, 강남구 등 11개구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와 가락동 가락시영2차는 일주일 새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구로구 고척동 우성, 현대아파트는 최고 2000만원 하락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중소형 아파트값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와 그외 경기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세시장도 조용하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랐다. 86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강서구(-0.12%), 강동·광진구(-0.05%), 서초구(-0.03%), 강남구(-0.02%) 등이 주로 하락했다. 1·2기 신도시 전셋값은 0.01% 떨어졌고, 경기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2014.04.25 I 박종오 기자
전국 아파트값 33주 만에 보합 전환
  • 전국 아파트값 33주 만에 보합 전환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7개월여 만에 보합세로 내려 앉았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초부터 33주 연속 올랐다가 보합 전환한 것이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동향부장은 “서울·수도권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고, 지방도 오름폭이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0.04% 떨어졌다. 서울(-0.01%)에 비해 인천(-0.06%)과 경기지역(-0.05%)이 많이 하락하면서 집값을 끌어내렸다. 지방은 0.03% 올랐다. 다만 전주(0.06%) 대비 상승률이 반토막 났다. 시·도별로 경북(0.15%), 대구(0.11%), 제주(0.07%), 울산(0.06%), 경남·충북(0.04%), 광주(0.02%)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전남(-0.06%) 등은 내렸다. 서울은 강남·강북지역 모두 0.01% 하락했다. 동작구(0.09%), 영등포구(0.07%), 구로구(0.06%), 마포구(0.04%)가 올랐고, 금천구(-0.10%), 강서구(-0.08%), 중구(-0.07%) 등은 집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오르며 8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수도권은 0.01% 떨어졌고, 지방은 0.04% 올랐다. 시·도별로 대구(0.19%), 부산·충남(0.08%), 경북·제주(0.06%), 광주(0.05%) 순으로 많이 상승했다. 세종(-0.48%), 전남(-0.23%), 대전(-0.04%) 등은 내렸다. 서울은 0.03% 하락했다. 강동구(-0.22%), 동작구(-0.18%), 구로구(-0.13%)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자료=한국감정원
2014.04.24 I 박종오 기자
전셋값 85주만에 떨어졌다는데‥싼 전셋집이 없다
  • 전셋값 85주만에 떨어졌다는데‥싼 전셋집이 없다
  • △최근 들어 전세 거래가 줄고 전셋값은 하락하는 등 전세시장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세 공급이 줄면서 통계상으로 시장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오는 7월 결혼을 앞둔 김모(35)씨는 일찌감치 신혼집을 구할 생각에 서울 도심권을 중심으로 발품을 팔았지만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최근 들어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고 전셋값도 내렸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적당한 전셋집을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셋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김씨는 “전세 물건이 귀해 시세 변동 폭이 적은 것이었지 실제로 전셋값 하락을 체감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요즘 전세시장이 잠잠하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내리고 있다. 순수 전세 거래량도 줄고 있다. 드디어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인 것일까. 통계상으론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여유가 생긴 것도 아니다. 전세 물건이 귀해지면서 시장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통계의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서울 전셋값 하락세?…세입자 “실감 안나”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주간 기준으로 3월 마지막 주에 올해 들어 첫 하락세(-0.1%)를 보였다. 서울 전셋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셋째 주 이후 50주 만에 처음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셋값(한국감정원 기준)은 지난 14일 기준 0.01% 내려 1년 8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은 전세 물량 증가와 수요 감소로 전세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1일 낸 보도자료를 보면 일부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역시 조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현장에선 전셋값 하락을 거의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전세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어 당장 수요자들이 체감할 만큼 전셋값 변동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노원구 시범공인 대표는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집주인이 급하게 전세 세입자를 들여야 할 때 전셋값을 조금 깎아주는 것 외에는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소형 전세 아파트는 여전히 강세”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 전셋집이 월셋집으로 전환되면서 전세 물건은 전보다 더 귀해졌다. 잠실주공 5단지는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이지만 중개업소에 나온 물건은 월세가 전세보다 더 많다. 짐실동 삼보공인 관계자는 “현재 전·월세로 내놓은 아파트 30가구 중 20가구는 월셋집”이라며 “세입자로선 전셋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어서 통계상의 전셋값 하락을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월세 거래 역시 전세는 줄고 월세는 느는 추세다. 국토부에 따르면 3월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1.2% 줄었지만 월세는 10.7%나 늘었다. 올해 들어 이런 패턴은 반복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위원은 “단기간에 급등한 일부 아파트 단지의 전셋값이 소폭 조정되면서 전체 통계에 영향을 미친 것이지 아직 세입자가 체감할 정도로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입주 물량 늘었지만… 그림의 ‘떡’국토부는 지난 2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입주 물량이 늘어나 수도권 전·월세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서울·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11만1891가구로 지난해보다 2만7527가구나 많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5~7월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409% 늘어난 1만3309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정작 수요자가 집을 구할 만한 아파트는 많지 않다. 이 중 38%(5609가구)는 국민임대 등 입주가 어려운 임대아파트다. 서울 내곡지구(5월)에 입주하는 공공 분양아파트의 경우 애초 싼값에 공급된 보금자리아파트여서 전용 60~85㎡ 집주인은 전세를 내놓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법을 변칙적으로 적용해 일부 집주인이 ‘부분 전세’ 형태로 세입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엄연한 불법이다. 통상 입주 단지는 한번에 전셋집이 쏟아져 나와 전셋값이 내려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옛말이 됐다. 서울 마포구는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5965가구로 지난해(261가구)보다 무려 22배나 많다. 그러나 입주아파트 전셋값은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이를 웃돈다. 마포자이2차 단지 내 상가에 있는 삼성공인 유은정 대표는 “이 지역 월세전환율은 7.8%로 다른 지역보다 높다보니 집주인으로서는 월세를 받지 굳이 전셋값을 내려받을 이유가 없다”며 “아직까지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셋값 변화 추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4.04.22 I 김동욱 기자
  • '금값 하락 살길은 M&A'..금광 1·2위 합병하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떨어지는 금값에 대한 해법은 기업 인수·합병(M&A)’세계 1위 금광업체 배릭골드와 2위 업체 뉴몬트가 합병을 추진한다. 업계 1위,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업체가 합병에 성공하면 시가총액 350억달러(37조원)에 이르는 대형 금광업체가 탄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아프리카, 남미에서 북미를 아우를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업체는 최근 금값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겪자 합병을 위한 물밑 접촉을 가졌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두 업체는 합병 논의를 마치고 22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려고 했다. 그러나 양사가 기싸움을 벌이면서 합병 발표가 미뤄졌다. WSJ는 두 업체간 합병 논의가 과거에도 수차례 불발 됐기 때문에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SJ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두 업체가 금값 하락에 따른 손실이 커지자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올해 금값이 소폭 상승했지만 양사의 실적 개선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배릭골드는 지난해 4분기 2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손실은 102억달러에 달한다. 배릭 골드는 생산 단가가 높은 금광 등 자산을 처분하면서 10억달러를 마련했다. 이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뉴몬트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낮은 금광을 매각하면서 6억달러를 확보했다. 실적 악화로 주가도 내림세다. 배릭골드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1% 떨어진 230억달러다. 뉴몬트는 같은 기간 35% 하락한 118억달러다. WSJ는 두 기업이 합병하면 양사 모두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 예로 두 업체 모두 금광 및 가공시설을 갖고 있는 네바다주의 경우 생산라인 통합을 통해 10억달러의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014.04.21 I 김유성 기자
3월 전·월세 거래량‥전세 1.2%↓ 월세 10.7%↑
  • 3월 전·월세 거래량‥전세 1.2%↓ 월세 10.7%↑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주택 전·월세 임대차시장에서 전세 거래는 줄고 있는 반면 월세 거래는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런 현상이 뚜렷하다. 기존 전세 놓던 집을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고 있는 데다 전셋값 급등으로 ‘깡통 전세’를 우려한 수요자들이 보증부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 월별 추이 (자료=국토부)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 건수는 총 14만22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7351건)보다 3.6% 늘었다. 전달(14만4492건)에 비해서는 1.5% 줄었다. 3월 전·월세 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은 월세 거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세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지만 월세 거래는 같은 기간 10.7%나 늘었다. 이런 추세는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전세 거래는 10.7% 줄어든 반면 월세는 6.8% 증가했다. 2월엔 월세는 15.4% 거래량이 늘었지만 전세는 0.4% 증가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전·월세 임대차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거래된 전체 전·월세 주택 가운데 57%(8만1200건)는 전세였고 월세는 42.9%(6만1089건)였다. 아파트는 전세가 65.2%, 월세는 34.8%였다. 수도권은 지난달 총 9만4201건 거래돼 지난해보다 3.2% 늘었고, 지방은 4만8088건으로 같은 기간 4.3% 증가했다. 서울은 0.9% 늘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4% 증가했다.전셋값은 소폭 내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는 지난달 2억9000만~3억5000만원에 거래돼 2월보다 평균 2500만원가량 내렸다. 노원구 중계그린 1단지(전용 49㎡)는 1000만원가량 하락한 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14.04.21 I 김동욱 기자
  • [기자수첩]'소형주택 공급의무제'폐지론 부족하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최근 정부는 민영주택 건설 때 전체 가구 수의 20% 이상을 전용면적 60㎡ 이하로 짓도록 한 ‘소형주택 공급의무제도’를 13년만에 폐지키로 했다. 집값 상승기에 도입된 실효성 없는 규제를 없애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1~2인 가구 급증과 다운 사이징 흐름 속에 소형주택 공급이 대세가 된 마당에 뒤늦게 의무공급 비율을 없애는 것이 시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 중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비중은 39.2%에 달한다. 공급량이 이미 법에서 정한 20%를 두 배 가까이 넘어서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인·허가 물량 가운데 소형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3.7%에 달한다. 도시형생활주택 등 전용 40㎡ 이하 초소형 주택을 제외하더라도 방이 2개 이상인 전용 40~60㎡ 이하 소형주택만 36.89%에 이른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소형인 전용 59㎡형이 늘 1순위 마감되며 청약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아예 전용 59㎡형으로만 구성된 단일 평면 단지까지 선보이고 있다. 결국 소형주택 의무비율을 없애겠다는 정부 발표는 실제 시장 활성화에는 효과가 없는 생색내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정부가 2·26임대차 시장 선진화 대책을 통해 전·월세 과세 방침을 밝힌 이후 부동산 시장은 급속히 냉각돼 관망세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던 집값은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고, 늘어나던 주택 거래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올해 초부터 겨우 살아나기 시작하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발표 시점에는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선 DTI(총부채상황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완화 등 강력한 시장 활성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가 정말로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진정 실효성 있는 규제 철폐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길 바란다.
2014.04.21 I 양희동 기자
  • 전세시장 안정 되찾나..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88주만에 하락세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전세시장이 조용하다. 인천과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88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1·2기 신도시에서도 3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경기·인천 포함) 아파트 전셋값은 0.01% 떨어졌다. 2012년 7월 말 이후 8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파주시(-0.38%), 광명시(-0.16%), 의왕시(-0.07%), 과천·용인시(-0.04%), 남양주시(-0.03%)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파주시 목동동 교하1·2차 현대와 월드메르디앙1·2차 아파트는 일주일 새 500만원 떨어졌다.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1·9단지도 최대 1000만원 하락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이사 수요가 뜸해지면서 예전보다 거래도 줄고 가격도 내렸다”고 전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도 0.03% 떨어졌다. 3주 연속 하락세다. 반면 서울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줄어든 0.04% 올랐다. 홀로 8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매매시장도 잠잠한 모습이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4주 연속 하락세다. 재건축 아파트가 0.08% 떨어져 전체 집값을 끌어내렸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도 0.01% 오르는 데 그쳤다. 1·2기 신도시와 그외 경기지역은 모두 보합(0.0%)을 기록했다.
2014.04.20 I 박종오 기자
전셋값 꺾였다…수도권, 85주만에 하락세
  • 전셋값 꺾였다…수도권, 85주만에 하락세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1년 8개월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2012년 8월 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85주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동향부장은 “봄 이사철이 지나 이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전세시장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 대구, 충남, 경북 중심으로 0.05% 올랐다. 시·도별로 충남(0.15%), 대구(0.14%), 경북(0.12%), 광주(0.10%), 경남(0.06%), 부산(0.04%), 서울(0.01%) 순으로 많이 상승했다. 세종(-0.24%), 인천(-0.07%) 등은 내렸다. 서울에서는 강북지역이 0.06% 오른 반면, 강남지역은 0.03% 떨어졌다. 영등포구(-0.17%), 강남구(-0.14%), 금천구(-0.10%)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오르며 3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0.03% 내렸지만, 지방이 0.06% 오르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은 0.02% 떨어졌다. 작년 12월 둘째 주부터 오르기 시작해 18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강북지역이 0.01% 오른 반면, 강남지역은 0.04% 내렸다. 강남구(-0.16%), 강서구(-0.11%), 관악·양천구(-0.06%)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자료=한국감정원
2014.04.17 I 박종오 기자
  • HSBC "韓 하반기 두차례 금리 인상 예상..집값 상승세 지속"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HSBC는 한국 중앙은행이 올 하반기에 두차례 금리인상을 해 연말 기준금리가 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프레데릭 뉴먼 HSBC 아시아경제연구소 공동책임자는 16일 서울 칠래로 HSBC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HSBC는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에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에서 2.7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3.0%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뉴먼 대표는 “장기간 하락세가 이어진 한국의 주택값이 얼마 전부터 상승국면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부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한국의 소비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HSBC에 따르면 한국 가계의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30% 정도인 미국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뉴먼 대표는 “한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 비교해도 미국보다 훨씬 크다”며 “집 값 상승은 한국 경제가 좋아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큰 딜레마가 있을 것”이라며 “원화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리를 인상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주택 가격이 너무 상승하면 부채를 축소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3.2%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중국 경기와 관련해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이 역시 한국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system)을 축소하고 있고, 일부 중국 기업들도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며 “이로 인해 중국 경제를 우려하는 견해도 있었지만 크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국제경제학과 아시아학 박사인 프레데릭 뉴먼 HSBC 아시아경제연구소 공동책임자는 캐나다와 미국 외교부 아시아 경제.정치 컨설턴트로 일했고 워싱턴 DC 국제경제연구원 연구원으로도 활동한 아시아 지역 전문가다.
2014.04.16 I 김보리 기자
  • 4월 건설 체감 경기, 넉달만에 하락 반전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수도권의 건설업 체감 경기 지표가 4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의 주택사업환경지수 4월 전망치가 133.3으로 지난달보다 39.1포인트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지역은 134.2, 인천은 116.7로 전월 대비 각각 28.4포인트, 21.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과 수도권지역 건설 경기 지표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 안정과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가 정부가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을 내놓자 숨 고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해 집계된 지표인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의 하나다. 이 지수를 통해 건설사가 실제로 체감하는 주택 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이번 조사에서 건설사들의 분양계획 전망지수는 최근 분양시장 호황에 힘입어 전월 대비 8.8포인트 오른 131.7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분양실적 전망지수(137.6)가 1.9포인트 떨어지고, 반대로 미분양지수(49.0)는 10.2포인트 올라 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26 대책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회원사의 53%는 대책이 주택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기존 매매시장(59%), 신규 분양시장(27%), 재건축 시장(14%) 순으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업체의 55%는 이 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향후 세 부담 완화 등 임대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2014.04.16 I 박종오 기자
학군 프리미엄 실종…'新맹모'도 못 피한 공급과잉
  • 학군 프리미엄 실종…'新맹모'도 못 피한 공급과잉
  • [이데일리 박종오 강신우 기자] 인터넷 카페 ‘제주국제학교 학부모 모임’에는 이달 들어서만 국제학교 인근 집을 팔거나 임대하겠다는 게시글 6건이 올라왔다. 오는 9월부터 아파트 수백채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공급 과잉을 우려한 집주인들이 일찌감치 보유 주택을 처분하거나 임차인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인천·세종시와 제주도 등 국제학교를 끼고 부상한 신흥 명문 학군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이른바 ‘학군 프리미엄’이 시들해지고 있다. 공급 과잉 때문이다.△최근 신흥 명문 학군으로 부상한 인천·세종시·제주도 지역 부동산시장의 학군 프리미엄이 주택 공급 과잉으로 시들해 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영어교육도시 내 단독주택지 공사 현장 뒷편으로 국제학교인 KIS 제주가 보인다. (사진=박종오 기자)14일 제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자리한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서는 최근 집값과 임대료가 함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이전까지 아파트와 단독주택지 분양가에 수천만원씩 웃돈이 붙는 등 주택시장이 이례적인 활황을 누렸다. 2011년 9월부터 NLCS 제주(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제주), KIS 제주, BHA(브랭섬홀아시아) 등 3개 학교가 문을 열었지만 주택 공급이 크게 부족했던 탓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학생 수 증가는 정체된 반면, 지난해 이 지역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 1121가구가 오는 9월부터 줄줄이 입주를 시작해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현재 국제학교 3곳의 학생 수는 총 1698명(4월 기준)으로, 전체 정원 3704명의 46%에 불과하다. 이 중 726명(KIS 제주 미집계)은 학교 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반면 국제학교 인근에 공급한 주택은 캐논스빌리지1·2차 180가구와 단독주택지 217필지, 라온 프라이빗에듀 420가구, 삼정G에듀 701가구 등 1500여채를 웃돈다. 이처럼 공급 과잉이 가시화하면서 집값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한때 시세가 3억2000만원에 달했던 캐논스빌리지1차 전용면적 85㎡형은 지난해 11월 3억원에 실거래됐다.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에 최고 1000만원씩 붙었다는 프리미엄도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다. 인근 영어교육도시부동산의 유욱형 대표는 “지금은 신학기 시작 전이다 보니 집을 사겠다는 매수 문의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세가 분양가에 못 미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도 나왔다. 2011년 1억4340만원에 분양됐던 캐논스빌리지1차 전용 55㎡형은 지난달 1억779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B-1블록에서 분양한 캐논스타운 전용 85㎡형 역시 지난 2월 분양가(2억9500만~3억500만원)에 못 미치는 2억8500만원에 팔렸다. 작년 말 분양을 개시한 삼정G에듀(전용 59~84㎡ 701가구)는 여태 49가구(3월말 기준)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인천 송도신도시와 세종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채드윅국제학교와 신정중·해송중, 포스코 자사고 등을 끼고 있어 강남의 대체 학군으로까지 평가받던 송도동은 공급 과잉이 야기한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채드윅 학교 옆 송도더샵하버뷰 13단지 전용 85㎡형은 현재 집값이 3억7980만원으로, 2011년 말 대비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세종국제고와 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이 들어서기로 한 세종시 역시 아파트 공급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 한 달간 세종시 전셋값은 0.39% 떨어져 0.23%가 오른 전국 평균 변동률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천 송도동 이인환 베스트공인 부장은 “아파트 공급 물량이 수요에 비해 워낙 많다보니 학군 프리미엄의 거품도 빠른 속도로 꺼지고 있다”며 “새로 유입되는 주거 수요가 없으면 집값은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2014.04.15 I 박종오 기자
  • [생생확대경]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中企는 왜 없나?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우리나라의 법정근로시간은 지속적으로 단축돼왔다. 1989년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주48시간에서 주44시간으로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됐다. 이어 2003년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주44시간에서 주40시간으로 줄었다. 이후 2004년부터 2011년까지 7년에 걸쳐 기업규모 별로 단계적으로 근로시간 감축이 적용됐다. 다만 지속적인 근로시간 감축에도 연간 실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OECD 회원국 대부분이 연간 근로시간이 2000시간 미만인데 비해 2012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092시간에 달한다. 근로시간 단축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골자는 현행 주68시간(평일40+연장12+휴일16)를 주52시간(평일40+연장12)으로 단축하는 방안이다. 다만 시행시기를 놓고 논란은 여전하다. 중소기업계 역시 근로시간 단축과 이를 통한 고용률 70% 달성에 공감한다. 문제는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서 중소기업계의 목소리가 배제되고 있다는 것.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여야의 개정안에는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에 대한 고민이 거의 없다. 수많은 중소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부담 가중 △가동률 저하로 생산량 차질 △납품기한 준수 어려움 △구인난으로 인한 인력부족 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생존과 직결되는 사안들이다. 자칫하면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중소기업의 성장동력을 훼손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올 소지도 다분하다. 여야정의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중소기업 CEO들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킬 경우 주당 총 근로시간이 52시간을 초과하는 기업 중 72.1%가 생산차질을 빚게 된다. 또 휴일근로의 연장근로 중복할증으로, 기업들이 일시에 부담해야 하는 추가임금이 최소 7조5909억원에 달하고 있다. 더구나 이 중 66.3%에 해당하는 5조339억원 가량은 중소기업 부담이다. 이외에도 사회보험료, 퇴직금 등 간접노동비용과 임금상승률까지 감안한다면 부담은 더 커진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인지 모르겠다”는 성토가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주 52시간 이상 초과근로의 거의 대부분은 3D산업으로 불리는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생산직 노동자들이다. 실제 단조, 도금, 금형 등 뿌리산업과 연관된 제조업은 주당 총 근로시간이 68시간에 달한다.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인력난 탓에 법에 위반되는 것을 알면서도 휴일특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을 도외시하고 별도 준비없이 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납기일 준수를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고 있는 이들 업종의 경쟁력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특히 통상임금 범위 확대, 정년 연장 법제화 등의 조치로 임금 상승 부담이 큰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마저 곧바로 시행된다면 뿌리산업은 고사 위기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아울러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급격한 소득감소도 우려된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초과근로를 통해 자녀 사교육비, 집값, 노후대책 등에 필요한 비용을 해결해왔다. 근로시간 단축이 실질임금 하락으로 이어지면 반발할 수밖에 없고 이는 노사관계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대선 이후 여야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며 ‘중소기업 도우미’를 자처해왔다.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 아닌지 의문이다. 근로시간 단축이 중기의 경쟁력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 중소기업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시행시기를 기업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필수적이다.
2014.04.15 I 김성곤 기자
  • [기자수첩] 집값 회복세라는 ‘국토연구원’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지난 7일 국책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4·1대책 이후 주택시장 변화 및 향후 정책방향’이란 보도자료를 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로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집값이 상승하고 시장 역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자료의 골자다.수년간 주택시장이 워낙 안 좋았던 터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긍정적 전망은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문제는 국토연구원이 시장 회복의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이 상당히 부실하다는 점이다. 국토연구원은 ‘경기순환시계’를 응용해 주택시장을 분석한 결과 매매시장은 지난해 5월부터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경기순환시계는 투자·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의 현재 추세를 알아보기 위해 하나의 경제변수를 대입해 만든 그래프다. 다른 변수는 대입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 예측을 할 땐 쓰이지 않는다. 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보조지표 정도로 이용된다. 이 때문에 통계청은 경기순환시계 보도자료를 낼 때 ‘회복국면’이란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 서민경제는 나아지지 않았는데 언뜻 정부 발표로 경기가 좋아진 것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은 경제변수로 집값을 대입했다. 집값 상승률 추이로 현 주택상황을 판단한 것이다. 이는 과거 민간 주택연구기관들이 시장 회복을 점칠 때 주로 사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소위 ‘집값 주기론’이다. 집값이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면 다시 상승 흐름을 탄다는 걸 전제한 논리다. 사실 이 같은 분석은 경제성장률 등 시장에 미치는 다른 요인은 배제하고 얻어낸 결과여서 최근엔 신뢰성이 떨어진 분석기법 중 하나다. 연구원이 시장회복의 근거로 제시한 4대 지표(집값·거래량·주택공급·미분양)도 맞지 않다. 지난해 4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전국 집값은 1.5% 올랐다. 물가상승률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셋값은 5.5% 올라 서민들은 여전히 전세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분양 역시 줄긴 했지만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는 여전히 빈집으로 널려 있다. 2012년은 거래량이 2006년 이후 가장 적었던 시기다. 거래량 비교도 무리가 있다. 공급량이 줄어든 것은 서류상(인·허가) 물량만 줄어든 것이다. 정부가 발표한 정책의 성과를 부풀리기 위해 연구원이 무리하게 자료를 짜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14.04.14 I 김동욱 기자
손님 몰리는 '경매'...파리 날리는 '매매'
  • 손님 몰리는 '경매'...파리 날리는 '매매'
  • △지난 2월말 정부가 전월세 과세 방침을 밝힌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지만 경매시장은 넉달 연속 낙찰가율이 오르는 등 활기를 띄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경매법정에서 입찰자들이 경매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지지옥션>[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2013타경1XXXX 물건은 20억 139만원을 쓴 이OO씨에게 낙찰됐습니다.”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중앙지법 경매법정. 이 시각 경매에 오른 감정가 21억5000만원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169㎡형 아파트에는 6명이 응찰, 결국 2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매매시장에서 외면받아온 초고가 중대형(전용 85㎡초과)아파트지만 경매시장에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무려 93.1%에 달했다. 국민은행 시세조사를 보면 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평균 23억5000만원으로, 매매시 차익 3억5000만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한 경매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세가 감정가보다 높은 물건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경매에서는 입지 좋은 대형아파트를 급매물보다 싸게 살수 있어 경쟁이 심하다”고 말했다.◇중대형 아파트, 경매시장선 ‘귀하신 몸’정부가 지난 2월 전월세 과세 방침을 밝힌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경매시장은 인기가 오히려 늘면서 낙찰가율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경매에 부쳐진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89.04%로 지난달(87.53%)보다 1.51%포인트 올랐다. 올해 1월(85.44%)이후 넉달 연속 상승세다. 경기와 인천지역 낙찰가율도 87.56%와 86.35%로 전달보다 각각 0.95%포인트, 2.99%포인트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이달 들어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89.15%)이 중소형 아파트(88.89%)를 넘어서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남부지법 경매에서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 전용 95㎡형 아파트가 감정가(8억3000만원)보다 2000만원이나 비싼 8억5000만원(낙찰가율 102.4%)에 낙찰됐다. 반면 일주일 전인 지난 2일 경매된 신시가지 8단지 전용 55㎡형(감정가 4억3800만원)의 낙찰가율은 89.27%(3억9102만원)로 5단지 중대형 아파트보다 낮았다.이날 경매에 나온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의 경우도 지난해 말 낙찰가율은 75~80%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월 전용 198㎡형이 84.4%(22억3600만원)를 기록한 이후 두 달만에 90%선을 넘어섰다.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집값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감정가가 낮게 책정된 중대형 물건은 투자수요뿐 아니라 실수요까지 몰리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말 시세가 오르던 시점에 감정가가 매겨진 물건들은 오는 5~6월부터 나올 것으로 보여 경매시장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집값 하락, 거래량 감소..이중고 겪는 매매시장이달 들어 매매시장은 집값이 떨어지고 거래량은 줄어드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정부의 전월세 과세 방침이 나온 이후 다주택자들은 추가 매수를 꺼리고 소유한 집은 처분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들도 알짜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분양시장으로 몰리면서 매매시장은 위축되는 분위기다.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이달 둘째주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0.02%떨어지며 지난해 9월 첫째주 이후 31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강남권(-0.02%)와 경기권(-0.04%)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 파크리오’아파트 전용 84㎡형은 지난 2월엔 8억원 이하에 팔린 사례가 없었으나 지난달에는 7억9000만원(7층)까지 매매가가 떨어졌다. 신천동 우리공인 관계자는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도 수천만원씩 내리며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량도 줄고 있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991건으로 하루 평균 271.9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298.6건이 매매된 것에 비해 9%가량 줄어든 수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계약일로부터 1~2달 뒤에 거래 신고를 하기 때문에 3월 이후 계약된 물건들이 이달 들어 통계에 잡히면서 매매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2분기(4~6월)에는 봄 이사철이 끝나고 여름 비수기가 가까워 계절적 요인으로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커질수 밖에 없다”며 “다만 전월세 과세 방침은 기준이 명확히 정리돼 국회 통과가 이뤄진다면 오랜 기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자료:한국감정원·단위:%>
2014.04.14 I 양희동 기자
서울 아파트값 3주째 내려…전세시장도 안정세
  • [주간 시황]서울 아파트값 3주째 내려…전세시장도 안정세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떨어졌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3주 연속 하락세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08% 떨어져 전체 집값을 끌어내렸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도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9곳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강동구(-0.07%), 성북구(-0.06%), 양천구(-0.04%), 강남·송파구(-0.03%), 구로구(-0.02%), 강서·광진·은평구(-0.01%)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도봉구 등 7곳은 보합세(0.0%)를 보였고, 금천구(0.12%) 등 9곳은 집값이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4단지는 일주일 새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도 500만~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주변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단지가 시세보다 낮게 대거 일반 분양 물량을 공급한 영향”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와 그 외 경기지역은 모두 보합(0.0%)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안정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랐다. 84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 1·2기 신도시는 0.04% 떨어져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분당(-0.09%), 동탄(-0.08%), 산본(-0.03%), 일산(-0.01%)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분당신도시 구미동의 무지개주공6단지와 무지개라이프는 최대 3000만원 가까이 내렸다. 신도시와 인천을 제외한 경기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약세 지역.(전주 대비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2014.04.11 I 박종오 기자
  • 전세시장에 '입주 물량 폭탄' 터지나.. 일부지역 전셋값 '흔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있는 전용면적 85㎡짜리 아파트를 전세 놓고 있는 김모(43)씨는 임대차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오고 있지만 새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고민이다. 김씨의 아파트 전세 시세는 3억4000만원. 하지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전세보증금을 3억원 이하로 내리거나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돌리라고 권유한다. 김씨는 “2년 전엔 전셋값을 4000만원이나 올렸는데도 세들어 살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현재로선 2년 전과 비슷한 가격에 전세를 놓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아파트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곳과 그동안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역의 경우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한국감정원 시세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전셋값 변동률은 0.03%로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서울은 0.01% 내렸다. 서울 전셋값이 하락 반전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49주 만에 처음이다. 지방에서도 세종시가 0.20%, 대전시 0.1%, 강원도가 0.03% 하락했다.◇입주 물량 많은 지역 전셋값 상승세 멈춰김씨가 보유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인근 마곡지구에서 쏟아지는 입주물량 여파로 최근 전셋값 상승세가 멈춰섰다. 이 단지 85㎡형은 지난 1일 3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이 보다 며칠 앞선 지난달 말에는 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비슷한 층의 아파트가 지난 1월 3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은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많이 빠진 것이다.마곡지구에는 5월에만 2441가구, 6월엔 4289가구 등 올해 상반기에만 6730가구가 쏟아진다. 이 때문에 지은 지 10년이 넘고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비싼 김씨의 전셋집을 찾는 수요도 확 줄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마곡지구와 가까운 마곡수명산파크의 경우 최근 전셋값이 평균 2000만원씩 하락했다. 마곡지구 내 아파트들도 집주인들이 전세로 내놓는 물량이 넘치면서 입주도 하기 전인데도 전셋값이 내려가는 분위기다. 입주 물량이 많은 세종시의 경우 2월부터 전셋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3월 한달 동안도 0.25%나 내렸다. 대전과 강원지역 전셋값 하락도 입주 물량이 주된 이유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입주 예정인 주택은 43만8000가구다. 지난해(39만6000가구)보다 4만2000가구 늘어난 규모로 전셋값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라면 대단지 입주 예정아파트 인근에서 나온 물량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학군 수요 끝나자 전셋값도 안정세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도 지난달부터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 등 유명 학군 지역은 오히려 전셋값이 떨어지는 추세다. 한국감정원 조사 자료를 보면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강남권은 지난달 31일 기준 0.1% 하락했다. 대치동 등 학군 수요가 가장 많은 강남구의 0.17% 빠졌다. 목동을 포함하는 양천구도 0.01% 내렸다. 목동 신시가지 6단지 72㎡ 전셋값은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 1월에 비해 많게는 3000만원 가량 빠졌다. 하지만 이 같은 전셋값 하락세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동향부장은 “서울은 마곡지구와 내곡지구 등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일시적인 전셋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입주가 끝나고 가을 이사철이 돌아오면 가격이 재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 소장도 “지역별로 국지적인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전세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힘들다”며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 등 향후 전셋값을 또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14.04.09 I 정수영 기자
강남 부동산 바닥 찍었나..알짜 경매 물건 쏟아져
  • [재테크의 여왕]강남 부동산 바닥 찍었나..알짜 경매 물건 쏟아져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아주 오랜만에 부동산 경매 검색창을 다시 열었다. 지난 2012년 집중적으로 경매 물건을 찾았던 이후 2년 만이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구’ 물건들을 쭉 살펴봤다. 예전엔 볼 수 없었던,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물건들이 꽤 많았다. 가장 먼저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압구정동 아파트 신건들이 들어왔다. 그전 같으면 두세달에 한번쯤 나왔을만한 물건들이다. 그밖에도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단기임대 지역인 선릉역의 오피스텔, 가로수길 인근의 단독 주택 등이 시선을 끌었다.경매는 부동산 경기의 후행지표다. 빚을 갚지 못한 채무자의 부동산이 실제로 경매 시장에 나오는 것은 ‘적어도 6개월’ 뒤다. 강남의 알짜 물건들이 나온다는 것은 이제 강남 부동산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4월 둘째주 강남 경매 물건분석을 통해 현재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가늠해 보기로 했다. 경매로 80여채의 부동산을 보유한 신정헌 에누리하우스 대표는 “지금 강남 부동산을 잡기에 괜찮은 시기”라며 “지난해보다 낙찰가가 오르긴했지만 시세보다 낮은 신건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출처: 굿옥션>① 강남 빌딩도 경매로 ‘129억원’눈길을 사로잡은 물건은 논현동 경복아파트 사거리의 6층 짜리 빌딩이다. 강남 한복판의 빌딩이 경매로 나온 것은 극히 드문 사례다. 토지 236평, 건물면적 1016평인 이 빌딩은 완공 전에 경매로 나왔다. 감정가는 129억 5000만원이다. 위치도 9호선 예정지역 대로변에서 약간 이면도로로 괜찮은 편이다.이 물건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 ㈜트로바인베스트가 빌딩을 담보로 한림교역㈜에 약 100억원을 빌려줬다. 근저당권은 127억원이다. 하지만 2년 후인 2013년 8월 빌려준 돈의 이자를 받지 못한 ㈜트로바인베스트가 경매를 신청했다. 여기에 빌딩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네오건설이 유치권을 행사하는 상황이다. 굿옥션 조사에 따르면 유치권 성립여부는 확실치 않다. 물론 이 물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강남 빌딩이 경매로 나왔다는 것은 시장 상황이 바닥임을 알 수 있다.<출처: 굿옥션>② 월세 300만원...고수익 다세대로 매물로논현동 동양 파라곤 인근은 강남 수익형 부동산의 노른자위 땅이다. 이 일대 월세는 200~300만원씩하는 초고가다. 대신 보증금이 적고 월세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대기 수요층이 풍부해 공실이 거의 없는 편이다.동양파라곤 뒤편 아펠바움 맞은편에 위치한 다세대 건물 전체가 경매로 나왔다. 4층짜리 건물에 총 14세대의 원룸이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원룸에 비해 규모가 작은 전용 8평이다. 감정가가 1억 8800만원인데, 현재 전세 보증금이 1억 6000만원이다. 따라서 매매가와 보증금의 차이는 2800만원에 불과하다. 만약 이 물건을 감정가로 낙찰 받는다고 가정할 때, 자기 자본을 들이지 않고 살 수 있다. 경락잔금 대출은 80%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1억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세입자 보증금이 이보다 많은 1억 6000만원이므로, 오히려 1000만원이 남는 구조다. 다만 대출 금리를 연 5%로 잡을 때, 매달 약 63만원의 대출 이자를 내야 한다. 이 다세대는 소유주인 서모씨가 월세 임대를 위해 소유했다가 건물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③ 압구정 현대· 한양...재건축 대상 아파트 쏟아져압구정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 중에서도 눈여겨볼 물건은 8일 낙찰된 현대아파트 32평(2013타경27467)이다. 감정평가액 12억원인 이 물건은 지난해 12월 10억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낙찰자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매각허가취소’ 신청을 했다. 이럴 경우는 대부분 실수로 입찰가를 지나치게 높게 써 이득이 나지 않을 때다. 낙찰자가 보증금에 두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물어내야 하지만, 차라리 손해를 보는 게 낫다고 판단될 때 선택하는 극단적인 방법이다. 이에 법원은 지난 3월 다시 경매를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8일 시작가 10억원에서 다시 진행된 경매에서 12억 199여만원을 써낸 서초구 주민이 낙찰을 받았다. 12억원을 써 낸 2등과의 차이는 불과 200여만원이다.이를 통해, 재건출 안전진단 통과 이후 불과 4개월 사이의 압구정동 아파트의 ‘몸값’ 변화를 미뤄짐작할 수 있다. 만약 지난해 12월에 10억원에 낙찰 받는 사람이 경매 취소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4개월만에 최대 2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출처: 굿옥션>④ 청담동 고급빌라 거품 빠져...‘조영남’ 빌라도 반토막인상적인 물건은 일명 ‘조영남 빌라’다. 청담동의 고급 빌라인 상지카일룸은 입주자인 조영남씨가 ‘집값이 100억’이라는 말을 하면서 이슈가 됐다. 강남권에선 그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영동대교 남단에 위치해 한강 조망권이 있는 상지카일룸은 마크힐스와 함께 함께 청담동의 대표적인 고급빌라로 꼽힌다. 지난 2월 20일 감정가 54억원에 경매로 나온 청담동 상지카일룸은 2회 유찰돼 최초가가 34억 5600만원으로 떨어졌다. 상지카일룸(서울중앙 2012타경21950)이 경매로 나온 것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1년여만이다. 이번에 나온 물건과 바로 옆 상지리츠카일룸2차다. 전용 73평이 감정가 60억원에 나와 2회 유찰만에 54억원에 낙찰됐다. 이번에 나온 물건은 82평으로 10평이나 작지만 감정가가 54억원이다. 그동안의 시세하락이 반영된 셈이다. <출처: 굿옥션>
2014.04.09 I 성선화 기자
1분기 주택지표는 괜찮았는데‥2분기는 ‘글쎄’
  • 1분기 주택지표는 괜찮았는데‥2분기는 ‘글쎄’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지난 1월부터 3월 초까지 반짝 거래가 이뤄지더니 지금은 주택 매매 거래가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거래가 끊기면서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도 3000만~4000만원 내렸습니다.” (서울 개포동 개포공인 채은희 대표) 올해 1분기(1~3월) 반짝하고 살아나던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던 수요는 눈에 띄게 줄었다. 거래가 줄면서 집값도 빠지고 있다. 주택시장 4대 지표인 집값·거래량·미분양 물량·청약 경쟁 결과가 1분기 대폭 개선되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정작 현장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정부의 전·월세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도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 1분기 주택시장 성적표 好好정부는 잇따른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로 매매시장이 살아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 정책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도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 매매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주택시장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는 게 근거다. 실제 1분기 주택시장 성적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다. 국토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걷어내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은행이 작성하는 월간 매매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집값은 0.45% 올랐다. 지난해 1분기에는 집값이 0.1% 하락했다. 서울·수도권 역시 올해 1분기 0.3% 올라 지난해 1분기(-0.4%)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비수기인 1~2월에도 주택 거래는 활발했다. 이 기간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총 13만76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4358건)보다 85% 증가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도 지난 2월 말 기준 5만8576가구로, 2006년 5월(5만 8505가구) 이후 7년 8개월 만에 5만가구 대로 진입했다. 분양시장도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닥터아파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에 1순위 청약통장을 사용한 청약자는 총 10만7759명으로 지난해 1분기(2만9796명)에 비해 3.6배 늘었다. 전국 53개 단지에서 선보인 250개 타입 중 1순위 마감한 아파트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14곳(45%)이었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3월 들어 전세 소비심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세 수요가 매매로 갈아탈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매매시장은 회복 국면에 진입한 만큼 올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 완화 약발도 안먹혀 그러나 기존 주택시장이 체감하는 시장 분위기는 상당히 암울하다.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도 약발이 들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3월 말부터 매수세도 거의 끊겼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하이엘미래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임대차시장 보완 조치를 발표한 3월 초 이후 주택 매매거래가 뚝 끊겼다”고 전했다.연초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이 꿈틀대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서울 강남지역도 매수 문의가 사라졌다. 지난달 말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가격도 하락세다.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42㎡형 매매 호가는 6억9000만원 선으로 한달 새 3000만원가량 빠졌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도 지난달 초에 비해 최고 5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내려 2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가 0.12% 하락해 전체 집값을 끌어내렸다.시장에서는 임대소득세 과세가 이뤄지는 5월 들어 집값이 한차례 더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인 5월에 과세 대상 집주인에게 신고 안내서를 보낼 예정이다. 올해 과세 대상자는 대략 31만명으로 추정된다. 과세 대상자가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정부가 확정일자 자료를 분석해 과세 대상자를 가려내기 때문에 이전처럼 세금을 회피할 수 없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잠실동 G공인 관계자는 “일단 시장 움직임을 지켜보려는 관망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거래 공백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여기에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물 경기가 제자리 걸음인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만으로 매매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저금리 기조를 이어온 정부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택시장이 상승 흐름을 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04.08 I 김동욱 기자
  • 국토연구원 “4·1 대책 이후 집값 3.7%p 상승‥회복국면 진입”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주택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4·1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이 이전 1년(2012년 4월~2013년 3월)에 비해 3.7% 포인트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경기 순환시계를 응용해 주택시장 순환 국면을 분석한 결과 매매시장은 4·1 대책 발표 이후인 2013년 5월에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경기 순환시계는 네덜란드 통계청에서 개발한 것으로 경제 변수의 상승·둔화·하강·회복의 경기 순환 국면을 좌표 평면에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든 분석 툴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많은 기관에서 활용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4·1 대책 이후 부동산 규제가 걷히면서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개선돼 거래량 증가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4·1 대책 시행 이후 1.5% 올랐다. 이전 1년(2.2% 하락)에 비해서는 3.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5.6% 포인트 올랐다.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같은 기간 18만9000가구 증가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수급 불일치로 불안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전셋값은 4·1 대책 시행 이후 이전 1년에 비해 3.9% 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6.5%포인트 올랐다.박천규 국토연구원 센터장은 “정부 정책으로 규제 요인이 사라지면서 매매시장은 회복 국면에 진입했지만 전세시장은 불안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매매시장 정상화와 임대차시장 안정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4.04.07 I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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